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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경제 양극화가 촉발한 한국 사회의 민낯

    [세종로의 아침] 경제 양극화가 촉발한 한국 사회의 민낯

    “우리는 99%다(We are the 99%).” 2011년 9월 17일 미국 뉴욕에서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대 1000여명이 월가 주변의 주코티 공원에서 텐트 노숙을 하며 외친 슬로건이다. 미국 최상위 1% 경제 엘리트의 탐욕이 가져온 금융위기를 질타한 이 시위는 전 세계로 퍼져나가며 경제적 불평등과 소득 양극화 문제를 부각시켰다. 금융위기 피해는 99%의 서민들에게 돌아갔지만, 투자에 실패한 대형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거액의 연봉과 퇴직금을 챙겼다. 당시 시위는 별다른 변화 없이 실패로 끝났지만 ‘1% 대 99% 사회’라는 양극화 키워드는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는 화두가 됐다. 전 세계적 양극화는 오히려 더 심각해져 기득권층의 부정부패,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켰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들불처럼 번지는 ‘Z세대 시위’는 이런 양극화에 분노한 청년층이 직접 나선 사례다. 아시아의 네팔,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에선 실제로 이들의 시위로 정권이 교체되기도 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의 수많은 청년들이 거리로 나서고 있다.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가 2010~11년 ‘아랍의 봄’ 시위로 이어졌고, 최근의 Z세대 시위까지 명맥을 이어 오고 있는 셈이다. 한국 경제를 둘러싼 가장 큰 화두 역시 양극화다. 부동산, 주식, 비트코인, 금 등 자산을 소유한 상류층의 부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자산 증식 대열에 편승하지 못한 대다수 서민들은 순식간에 ‘벼락거지’로 전락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재명 정부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의 3중 규제로 묶는 10·15 대책을 시행했는데도 거래만 위축됐을 뿐 집값이 오히려 오른 상황은 부동산 양극화의 실상을 드러낸다. 부동산 양극화의 실증자료도 나왔다. 국가데이터처의 ‘행정자료를 활용한 2024년 주택소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하위 10% 주택의 가격 차는 45배로 벌어졌다.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와 전세대출을 규제해 ‘주거사다리’로 불리는 전세의 월세화를 가속화하는 것도 양극화를 부추긴다. “따님한테 임대주택 살라고 얘기하고 싶으시냐”라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제 가족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하지 마라”며 발끈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대응은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자인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코스피 5000 시대’ 달성이라는 정부의 목표 역시 양극화를 부추기는 정책이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 50억원 유지,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35%→25%) 등은 상위 10%를 위한 제도라는 점에서 서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보기 어렵다. 오히려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은 서민들에게 ‘빚투’를 조장하는 측면이 있다. 대표적인 빚투 지표인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지난 7일 기준 26조 2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핫이슈로 부상한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 역시 부의 양극화와 관련이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간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주요 이슈와 대응 방안’ 보고서에 실린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7대 잠재 리스크 중 마지막 항목인 ‘금융중개 기능 약화’가 그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은행의 소매예금에서 자금을 흡수해 준비자산을 매입하는 데 쓰면 은행의 대출 여력이 감소할 수 있고, 대출 문턱이 높아져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해외 유학생 자녀에게 송금하거나 상속·증여 시 탈세 우려가 있다는 점도 부의 양극화를 초래할 수 있는 대목이다. ‘21세기 자본’의 저자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는 25세 이상 성인에게 12만 유로(약 2억원)를 주는 최소 상속세를 제안한 바 있다.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청년들의 일자리가 대체되는 속도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Z세대 시위가 한국에 상륙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한국 사회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경제적 양극화를 불러오는 소득과 자산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극약 처방이 절실하다. 황비웅 디지털금융부 기자(차장급)
  • 시음용 ‘한 입 술’ 늘어난다… 병뚜껑 납세 딱지 부담도 경감

    시음용 ‘한 입 술’ 늘어난다… 병뚜껑 납세 딱지 부담도 경감

    한 입 맛 볼 수 있는 시음용 술과 관련한 규제가 완화된다. 전통주에 대한 주세 감면도 확대된다. 국세청은 우리 술(K-SUUL)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런 내용의 고시와 주세사무처리규정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개정안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먼저 주류 홍보를 위한 시음용 술의 물량 한도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현재 주류 제조자나 수입업자가 시음용으로 연간 제공할 수 있는 술의 물량은 희석식 소주는 1만 2960ℓ, 맥주는 1만 8000ℓ, 탁주·과실주·전통주 등 그 외 주류는 9000ℓ다. 국세청은 탁주·과실주 물량은 1만ℓ로 기존보다 약 11.1%, 전통주 물량은 1만 1000ℓ로 약 22.2%씩 확대한다. 소주·맥주의 시음용 물량은 늘어나지 않는다. 국세청 관계자는 “인지도가 낮은 주류는 행사·축제장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음 기회가 사실상 유일한 홍보 수단인 만큼 소비자의 접근성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시음용 술을 제공할 수 있는 자격도 완화된다. 현행법상 주류 제조자나 수입업자만 시음주를 제공할 수 있다. 앞으로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축제·행사에서 전통주를 판매하는 소매업자도 시음용 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와인·전통주 박람회’ 준비 과정에서 ‘소매업자도 시음용 술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현장 의견이 많았는데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주 뚜껑에 붙이는 납세증명표지의 기준 물량도 두 배로 확대된다. 현재 주류의 불법 가공이나 탈세 방지를 위해 일정 주류에 납세증명표지가 부착된다. 다만 전통주에 대해서는 영세 제조자를 지원하기 위해 주세 감면 대상 수량까지 납세증명표지를 붙이지 않는다. 발효 주류는 500㎘까지, 증류 주류는 250㎘까지 주세가 감면된다. 국세청은 이 기준을 두 배로 확대해 발효 주류는 1000㎘까지, 증류 주류는 500㎘까지 부착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주세 감면 수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납세증명표지 부착에 따른 행정 비용도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성폭행 ‘징역 13년’ 전직 SM 아이돌, 中 교도소서 사망설 확산…경찰 해명 보니

    성폭행 ‘징역 13년’ 전직 SM 아이돌, 中 교도소서 사망설 확산…경찰 해명 보니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엑소’로 활동하다 탈퇴한 뒤 중국에서 성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서 복역해온 크리스 우(35·우이판)가 사망했다는 소문이 중화권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마저 ‘가짜뉴스’로 확인됐다. 홍콩01 등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최근 며칠 사이 SNS에서 “크리스 우가 교도소에서 단식 투쟁을 하다 숨졌다”, “교도소 내에서 성폭행당해 숨졌다” 등의 소문이 확산하고 있다. 크리스 우와 같은 교소도에서 수감했던 사람이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교도관들이 조용히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는데, 조직폭력배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숨졌다는 소문이 돈다”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소문은 웨이보와 더우인 등 중국 SNS와 대만 네티즌이 즐겨 사용하는 스레드 등에서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스레드에는 중국계 캐나다인인 크리스 우의 사망에 “캐나다 정부가 유감을 표명했다”라는 글과 함께 웹페이지 링크를 걸어놓은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 대만 네티즌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게시물 속 링크를 클릭하면 엉뚱한 웹페이지가 나온다. 이와 맞물려 크리스 우의 교도소 내 사진이라며 초록색 죄수복을 입은 그의 사진도 SNS에 퍼졌다. 중화권 SNS서 소문 확산…‘죄수복’ 사진도이에 대해 “현지 경찰이 사실무근이라며 해명했다”라는 게시물이 SNS에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장쑤성 공안국은 SNS를 통해 “인터넷에 퍼진 크리스 우의 최근 교도소 내 사진은 합성된 가짜 이미지다.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지 마라”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홍콩01에 따르면 해당 게시물은 4년 전 게시물을 ‘재탕’한 가짜뉴스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망설에 대해 당국은 아직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 2012년 데뷔해 ‘늑대와 미녀’, ‘으르렁’ 등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돌풍을 일으킨 그룹 ‘엑소’ 멤버였던 크리스 우는 2014년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 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내고 중국에서 독자 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SM엔터테인먼트도 크리스 우를 상대로 중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2016년 중국 법원의 화해 권고에 따라 양측은 소송을 종결했다. 이후 중국에서 가수와 배우 등으로 활동하던 크리스 우는 2021년 중국인 여성의 폭로로 다수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같은 폭로가 나온 뒤 여성 20여명이 자신도 크리스 우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경찰 조사 결과 크리스 우는 2020년 11월부터 12월까지 자기 거주지에게 여성 3명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술에 취해 저항하지 못하는 틈을 타 성폭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 우는 강간 및 집단 음란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으며, 이듬해 1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또 크리스 우에게 형기 만료 후 해외 추방을 명령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그밖에 탈세 혐의로 6억 위안(1230억원)을 추징당했다. 크리스 우는 체포 직후 중국 연예계에서 퇴출당했다. 그의 성범죄는 중국 정부가 연예계를 상대로 한 강력한 규제책을 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그가 체포된 이후 SNS에서는 “교도소에서 숨졌다”, “교도소에서 호의호식하며 체중이 급격히 늘었다” 등 온갖 유언비어가 확산해왔다.
  • 셔츠·바지 4만원에 팔았다가 “한국인에 바가지, 태국 망신”… 수상시장 상인 과태료

    셔츠·바지 4만원에 팔았다가 “한국인에 바가지, 태국 망신”… 수상시장 상인 과태료

    한국인 유튜버에게 정상가보다 비싼 값에 옷을 팔았다가 비난 여론에 휩싸인 태국의 한 수상시장 상인이 결국 과태료를 물게 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원31, 카오솟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라차부리주(州) 당국은 한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웠다 논란이 된 수상시장 상인에게 과태료 2000밧(약 9만원)을 부과했다. 이번 바가지 논란은 태국에서 활동하며 구독자 300만명을 모은 유명 한국인 유튜버 컬렌이 전날(10일)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을 방문한 영상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방콕 근교에 있는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은 보트를 타고 운하를 따라 늘어선 상점에서 쇼핑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태국에 놀러가는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인기 관광지다. 컬렌과 친구 피종은 보트를 타고 수상시장을 둘러보던 중 한 옷가게에 들르게 됐다. 가게 사장은 갈고리로 이들의 보트를 멈춰 세운 뒤 여러 옷을 꺼내 보이며 영업에 열을 올렸다. 피종은 용의 모습이 수 놓인 흰색 셔츠를 골랐는데 상인은 600밧(약 2만 7000원)이라고 하면서 일일이 수를 놓은 옷이라 그에 맞게 가격이 책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피종은 흥정으로 100밧을 깎았다. 컬렌은 코끼리 무늬 바지를 400밧(약 1만 8000원)에 구매했다. 100밧을 깎아보려 했으나 상인은 깎아줄 수 없다며 셔츠와 바지를 합쳐 900밧(약 4만원)을 받았다. 용 무늬 셔츠와 코끼리 무늬 바지는 온라인에서 각각 200~400밧, 100~200밧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상인은 한국인 유튜버에게 온라인 가격보다 약 2~3배 비싸게 옷을 판매한 셈이다. 이 장면은 태국의 소셜미디어(SNS)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영상을 접한 태국 네티즌들은 “라차부리 출신으로서 너무 부끄럽다. 가격이 말도 안 되게 비싸다. 관광객이 다 사라지기 전에 공무원들은 일 좀 하라”, “여자 사장이 갈고리를 배를 낚아채고 옷을 팔았다. 흥정도 거의 없었고 너무 비싸다”, “당국이 나서서 탈세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태국 이미지를 완전히 망치고 있다” 등 의견을 내며 바가지 상술을 비판했다. 비판 여론이 들끓자 라차부리 당국은 공식 SNS에 “담넌사두악 수상시장에서 한국인 인플루언서에게 고가에 의류를 판매한 사례에 관련해 당국은 경고하고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 북한 해킹조직, 안드로이드폰·PC·카톡까지 뚫었다

    북한 해킹조직, 안드로이드폰·PC·카톡까지 뚫었다

    악성 파일 유포해 ‘먹통’ 만들어일상생활 교란하는 단계로 진화 북한 배후 해킹조직이 국내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스마트폰과 PC를 원격 조종해, 기기를 초기화하고 데이터를 통째로 삭제하는 전례 없는 사이버 공격을 벌인 정황이 처음 확인됐다. 북한발 사이버 공격이 단순한 정보 탈취를 넘어 일상생활을 직접 교란하는 단계로 진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정보보호회사 지니언스 시큐리티센터(GSC)의 위협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5일 한 해커가 국내 탈북 청소년 전문 심리상담사의 스마트폰을 초기화하고 탈취한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으로 위장한 악성 파일을 탈북민 청소년 등 지인들에게 다수 전송했다. 불과 열흘 뒤인 15일에는 한 북한 인권운동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동일한 방식으로 초기화되고, 탈취된 계정을 통해 악성 파일이 지인 36명에게 동시에 유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인 일부는 악성 파일임을 의심해 전화나 메시지로 확인을 시도했지만, 피해자의 스마트폰은 푸시 알림과 통화, 메시지가 모두 차단된 ‘먹통’ 상태였다. 이 때문에 초동 대응이 늦어졌고 악성 파일은 빠른 속도로 퍼졌다. 공격자들은 스마트폰 제어 권한을 완전히 장악해 피해자가 통신 기능을 복구하거나 백업을 시도하지 못하도록 차단한 것으로 분석됐다. GSC는 이러한 공격이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조직 ‘코니’(Konni)의 소행이라고 분석했다. 코니는 과거에도 외교·안보·탈북민 관련 인사를 대상으로 스피어 피싱과 악성코드 유포를 반복해 온 조직으로, 북한의 대표적인 사이버 첩보 그룹인 ‘김수키’(Kimsuky)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 결과 피해자들은 대부분 국세청을 사칭한 이메일을 받았다. 메일에는 ‘탈세 제보 관련 소명자료 제출 요청.zip’ 등 제목의 압축파일이 첨부돼 있었고 내부에는 악성코드가 숨겨져 있었다. 사용자가 이를 열면 해킹조직이 피해자의 PC·태블릿 등에 침투해 장기간 잠복하면서 구글 계정과 주요 포털·정보기술(IT) 서비스 계정 정보를 빼냈다. 이후 공격자들은 탈취한 구글 계정으로 피해자의 위치 정보를 조회했다. 피해자가 집이나 사무실이 아닌 외부에 있을 때를 노려, 구글의 ‘내 기기 찾기’ 기능을 악용해 스마트폰을 원격 초기화했다. 정당한 기능을 역이용해 데이터를 삭제하는 수법은 국가 배후 해킹조직의 공격에서 처음 확인된 사례다. 한 번 초기화가 이뤄진 뒤에도 공격자들은 복구를 막기 위해 같은 명령을 세 차례 이상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사진, 문서, 연락처 등 주요 데이터가 완전히 삭제됐다. 전문가들은 “기기를 잃어버렸을 때를 대비한 보안 기능이, 오히려 공격자의 손에 들어가면 강력한 파괴 도구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준 사례”라고 분석했다. 더 충격적인 점은 감시 가능성이다. GSC 분석 결과 악성코드에는 웹캠과 마이크 제어 기능이 포함돼 있었다. 이를 통해 공격자들이 피해자의 PC 카메라를 원격으로 활성화해 일상 모습을 촬영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GSC는 “데이터 삭제와 계정 탈취, 감시 기능을 결합한 공격은 북한발 해킹에서 처음 나타난 형태”라며 “사이버 공격이 단순한 정보전 단계를 넘어 현실 공간을 직접 침투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구글 계정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2단계 인증을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며 “브라우저의 비밀번호 자동 저장을 끄고 PC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완전히 차단하는 등 기본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사이버수사대는 북한 인권운동가 해킹 사건을 수사 중이며 사용된 악성코드 구조가 기존 북한 해킹 조직이 쓰던 것과 유사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북한 해킹조직, ‘먹통’ 공습…스마트폰·PC 장악해 초기화까지

    북한 해킹조직, ‘먹통’ 공습…스마트폰·PC 장악해 초기화까지

    지니언스 시큐리티 센터 ‘위협 분석 보고서’ 북한 배후 해킹조직이 국내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스마트폰과 PC를 원격 조종해, 기기를 초기화하고 데이터를 통째로 삭제하는 전례 없는 사이버 공격을 벌인 정황이 처음 확인됐다. 북한발 사이버 공격이 단순한 정보 탈취를 넘어 일상생활을 직접 교란하는 단계로 진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정보보호회사 지니언스 시큐리티 센터(GSC)의 위협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5일 한 해커가 국내 탈북 청소년 전문 심리상담사의 스마트폰을 초기화하고 탈취한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으로 위장한 악성 파일을 탈북민 청소년 등 지인들에게 다수 전송했다. 불과 열흘 뒤인 15일에는 한 북한 인권운동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동일한 방식으로 초기화되고, 탈취된 계정을 통해 악성 파일이 지인 36명에게 동시에 유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인 일부는 악성 파일임을 의심해 전화나 메시지로 확인을 시도했지만, 피해자의 스마트폰이 푸시 알림과 통화, 메시지가 모두 차단된 ‘먹통’ 상태여서 대응이 늦어졌다. 이 때문에 초동 대응이 늦어졌고, 악성 파일은 빠른 속도로 퍼졌다. 공격자들은 스마트폰 제어 권한을 완전히 장악해 피해자가 통신 기능을 복구하거나 백업을 시도하지 못하도록 차단한 것으로 분석됐다. GSC는 이러한 공격이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조직 ‘코니’(Konni)의 소행이라고 분석했다. 코니는 과거에도 외교·안보·탈북민 관련 인사를 대상으로 스피어 피싱과 악성코드 유포를 반복해온 조직으로, 북한의 대표적인 사이버 첩보 그룹인 ‘김수키’(Kimsuky)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 결과 피해자들은 대부분 국세청을 사칭한 이메일을 받았다. 메일에는 ‘탈세 제보 관련 소명자료 제출 요청.zip’ 등 제목의 압축파일이 첨부돼 있었고, 내부에는 악성코드가 숨겨져 있었다. 사용자가 이를 열면 해킹조직이 피해자의 PC·태블릿 등에 침투해 장기간 잠복하면서 구글 계정과 주요 포털·IT 서비스 계정 정보를 빼냈다. 이후 공격자들은 탈취한 구글 계정으로 피해자의 위치 정보를 조회했다. 피해자가 집이나 사무실이 아닌 외부에 있을 때를 노려, 구글의 ‘내 기기 찾기’ 기능을 악용해 스마트폰을 원격 초기화했다. 정당한 기능을 역이용해 데이터를 삭제하는 수법은 국가 배후 해킹조직의 공격에서 처음 확인된 사례다. 한 번 초기화가 이뤄진 뒤에도 공격자들은 복구를 막기 위해 같은 명령을 세 차례 이상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사진, 문서, 연락처 등 주요 데이터가 완전히 삭제됐다. 전문가들은 “기기를 잃어버렸을 때를 대비한 보안 기능이, 오히려 공격자의 손에 들어가면 강력한 파괴 도구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분석했다. 더 충격적인 점은 감시 가능성이다. GSC 분석 결과, 악성코드에는 웹캠과 마이크 제어 기능이 포함돼 있었다. 이를 통해 공격자들이 피해자의 PC 카메라를 원격으로 활성화해 일상 모습을 촬영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GSC는 “데이터 삭제와 계정 탈취, 감시 기능을 결합한 공격은 북한발 해킹에서 처음 나타난 형태”라며 “사이버 공격이 단순한 정보전 단계를 넘어 현실 공간을 직접 침투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구글 계정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2단계 인증을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며 “브라우저의 비밀번호 자동 저장을 끄고, PC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완전히 차단하는 등 기본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사이버수사대는 북한 인권운동가 해킹 사건을 수사 중이며, 사용된 악성코드 구조가 기존 북한 해킹 조직이 쓰던 것과 유사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관세 고액 체납자 236명 명단 공개…총 체납액 1.3조

    관세 고액 체납자 236명 명단 공개…총 체납액 1.3조

    위스키를 탄산음료로 허위 신고하는 등 많게는 수천억원대 탈세를 저지른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이 공개됐다. 관세청은 고액·상습 체납자 236명(개인 170명, 법인 66개)의 명단을 관세청 홈페이지(www.customs.go.kr)에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명단에는 체납자의 이름, 나이, 주소, 체납액 등이 포함됐다. 올해 공개 대상 체납자의 총 체납액은 1조 3362억원이다. 지난해보다 체납액은 691억원, 공개 대상 인원은 12명 늘었다. 체납액은 5억~10억원 구간이 82명으로 가장 많았고, 10억~50억원 71명, 2억~5억원 67명, 100억원 이상 9명, 50억~100억원 7명 순이었다. 전체 공개 체납자 중 개인 최고 체납액을 기록한 인물은 농산물무역 개인사업자 장대석(71)씨로, 4483억원을 체납했다. 장씨는 2019년부터 7년째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법인 중 최고 체납액은 전자담배 도소매업체인 주식회사 제이엘가이드(175억원)다. 이 법인 역시 3년 연속 명단에 포함됐다. 신규 공개 체납자 33명(개인 11명, 법인 22개)의 총 체납액은 682억원이다. 이중 개인 최고 체납자는 전자담배 도소매업을 하는 판슈에리엔(43)으로 228억원을 체납했다. 신규 법인 최고 체납자는 농산물 도매업체인 주식회사 광개토농산(52억원)이다. 이번 명단공개 대상자의 주요 체납 사례에는 위스키를 수입하면서 주류에 부과되는 높은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물품명을 ‘탄산음료’로 허위 신고한 경우도 포함됐다. 수입 농산물에 적용되는 고세율(630%)을 피하고자 수입권 공매 제도를 악용한 사례도 있었다. 제3자를 동원해 저세율 수입권을 부정하게 낙찰받아 수입 참깨 고세율 관세를 회피한 경우다. 개별소비세 대상인 연초(담배) 잎에서 추출한 전자담배 니코틴 용액을 줄기에서 추출된 것으로 허위 신고한 사례도 있었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체납자의 은닉재산 추적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은닉재산 신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정부는 AI에 올인… 공직사회 AI 활용은 ‘외화내빈’

    정부는 AI에 올인… 공직사회 AI 활용은 ‘외화내빈’

    조직 개편·정책 방향 AI 중심 재편총괄 부총리·인공지능정부실 신설 복지부·노동부·국세청 등 적극 행보현장 실무 보는 공무원 반응은 싸늘“인프라 부족하고 아직 불확실성 커”“민간 자원 활용은 보안 문제 걸림돌” 첨단 산업계와 과학기술계, 주식시장에서 일렁이던 ‘인공지능(AI)의 파도’가 관가를 덮쳤다. 이재명 대통령이 AI를 ‘국가 성장 동력’으로 삼으면서 모든 부처가 앞다퉈 ‘AI 정책’을 들고나왔다. AI가 정책에 녹아들면 정책 수요자인 국민의 삶도 혁신적으로 바뀔 거란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아직 AI가 ‘뜬구름’ 같다며 ‘AI 정책 거품론’을 제기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6일 관가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가 내놓은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2026년 예산안’, ‘123대 국정과제’의 주인공은 모두 ‘AI’였다. ‘AI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내년도 AI 예산을 올해보다 3배 이상 많은 10조 1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AI 모델 구현에 꼭 필요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정부가 AI에 ‘올인’(All In·다 걸기)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조직 개편과 정책 방향도 AI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대통령실에 AI미래기획수석이 신설됐고, AI 정책을 총괄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부총리’로 격상됐다. 행정안전부는 ‘AI 정부’ 구현을 목표로 부 내에 인공지능정부실을 신설한다. ‘AI 전도사’로 불리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AI 대전환’ 프로젝트의 밑그림을 그렸다. 기재부는 “AI 전사를 육성하겠다”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 AI 대학원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AI를 복지 서비스에 본격 도입하는 ‘AI 복지·돌봄’ 전략을 추진하며, 의료 데이터 기반 AI 플랫폼 구축도 논의 중이다. 고용노동부는 맞춤형 구인·구직 AI 서비스 도입을, 성평등가족부는 행안부가 개발한 AI 기반 딥페이크 성범죄물 탐지·추적 시스템을 활용해 아동·청소년 온라인 성 착취 대응에 나선다. 국가데이터처는 AI 통계 분석 모델 도입을, 국세청은 2027년까지 AI 세금 상담·탈세 적발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AI를 대하는 공무원의 반응은 다소 냉담한 편이다. 특히 정부조직 개편에서 사회부총리가 폐지되는 등 상대적으로 소외된 사회부처에서 불만이 쏟아진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AI를 대통령 의중에 맞춰 ‘깔때기처럼’ 모든 정책에 억지로 끼워 넣는 것 같아 우려가 크다”면서 “일자리를 잠식하는 AI로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건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과장은 “공공분야 AI 대전환을 이루려면 인프라가 먼저 갖춰져야 하는데, 민간 자원을 쓰지 않고 정부 단독으로 추진하는 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의 AI 활용은 여전히 ‘주먹구구식’이다. ‘AI의 성찬’이 펼쳐지고 있지만 현주소는 ‘외화내빈’(外華內貧)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챗GPT·제미나이·퍼플렉시티 등 생성형 AI는 보안 문제로 공무에 적극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보도자료 제목 찾기, 문서 정리, 영어 보고서 번역 등에 참고용으로만 사용되는 수준이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공무원은 논문이 아니라 정책을 만든다. 작은 오류도 치명적일 수 있다”며 “공공용 AI가 구축되기 전에는 민간 AI를 활용하는 데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 ‘티켓값 30배 폭리’ 챙긴 기업형 암표업자들

    ‘티켓값 30배 폭리’ 챙긴 기업형 암표업자들

    #. 해외 관광객에게 한류 콘텐츠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A사는 K팝 콘서트 입장권을 암표업체 B사로부터, 또 ‘매크로(반복 작업 자동 실행) 프로그램’을 활용한 ‘대리 티켓팅’(댈티)을 통해 대량으로 사들였다. 확보한 암표는 관광객에게 정가의 2.5배 가격에 되팔았다. 이렇게 6년간 4만장을 팔고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도 소득 신고를 누락하고 세금을 내지 않았다. #. 암표업자 C씨는 국내 최정상 가수의 공연과 뮤지컬,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입장권을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되팔아 폭리를 취했다. 공연 관람권은 정가보다 약 15배 비싼 240만원에, 프로야구 입장권은 10만원짜리를 약 200만원에 재판매했다. 국세청은 C씨가 소득보다 신용카드 지출이 과도하게 많고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8억 원 상당의 예금·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확인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6일 17개 전문 암표업자(법인 3곳)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암표상을 상대로 한 기획 세무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덕수 조사국장은 “기업형 암표업자를 포함해 30대 중반의 공공기관 근무자와 사립학교 교사도 포함돼 있다”면서 “17개 업자가 신고하지 않은 암표 물량은 최소 22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암표 탈세 방식은 주로 ‘중고 거래형’이었다. 이들은 수년간 입장권을 웃돈 얹어 되팔며 정가 대비 30배 이상의 폭리를 취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거래가 성사되면 판매 대금은 개인 계좌로 받고, ‘판매 완료’ 버튼을 누르지 않은 채 게시글을 삭제하는 수법을 썼다. 건당 10만원의 수수료를 받는 ‘대리 티켓팅’은 주로 법인들이 악용했다. 수익을 숨겨 탈세를 저지르고도 ‘창업중소기업 세액감면’ 혜택까지 받은 기업도 있었다.
  • K팝 예매 전쟁 배후엔 ‘암표상’… 선생님까지 가세해 암표 팔고 탈세

    K팝 예매 전쟁 배후엔 ‘암표상’… 선생님까지 가세해 암표 팔고 탈세

    #. 해외 관광객에게 한류 콘텐츠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A사는 K팝 콘서트 입장권을 암표업체 B사로부터, 또 ‘매크로(반복 작업 자동 실행) 프로그램’을 활용한 ‘대리 티켓팅’(댈티)을 통해 대량으로 사들였다. 확보한 암표는 관광객에게 정가의 2.5배 가격에 되팔았다. 이렇게 6년간 4만장을 팔고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도 소득 신고를 누락하고 세금을 내지 않았다. #. 암표업자 C씨는 국내 최정상 가수의 공연과 뮤지컬,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입장권을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되팔아 폭리를 취했다. 공연 관람권은 정가보다 약 15배 비싼 240만원에, 프로야구 입장권은 10만원짜리를 약 200만원에 재판매했다. 국세청은 C씨가 소득보다 신용카드 지출이 과도하게 많고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8억 원 상당의 예금·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확인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6일 17개 전문 암표업자(법인 3곳)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암표상을 상대로 한 기획 세무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덕수 조사국장은 “기업형 암표업자를 포함해 30대 중반의 공공기관 근무자와 사립학교 교사도 포함돼 있다”면서 “17개 업자가 신고하지 않은 암표 물량은 최소 22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암표 탈세 방식은 주로 ‘중고 거래형’이었다. 이들은 수년간 입장권을 웃돈 얹어 되팔며 정가 대비 30배 이상의 폭리를 취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거래가 성사되면 판매 대금은 개인 계좌로 받고, ‘판매 완료’ 버튼을 누르지 않은 채 게시글을 삭제하는 수법을 썼다. 건당 10만원의 수수료를 받는 ‘대리 티켓팅’은 주로 법인들이 악용했다. 수익을 숨겨 탈세를 저지르고도 ‘창업중소기업 세액감면’ 혜택까지 받은 기업도 있었다.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이나 ‘온라인 새치기’가 가능한 대기열 우회 예약 링크를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거액의 세금을 내지 않는 사례도 적발됐다.
  • 캄보디아 범죄 배후 ‘프린스그룹’ 국내 거점 세무조사

    캄보디아 범죄 배후 ‘프린스그룹’ 국내 거점 세무조사

    국세청이 최근 캄보디아 스캠 범죄 배후로 알려진 ‘프린스그룹’의 국내 거점과 자금 세탁처 ‘후이원그룹’의 환전소를 상대로 전격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새 정부 첫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국세청은 “초국가 범죄 수익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뒤 “캄보디아 스캠 범죄의 배후로 알려진 법인의 국내 관련 업체에서 세금 탈루 혐의를 확인하고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캄보디아 법인의 국내 거점과 국내 관련인의 탈세 혐의까지 조사하고,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공조하겠다”면서 “동남아 등 해외 범죄수익 은닉 국가에 대해 국제 공조 및 정보 활동을 강화해 역외 은닉재산을 철저히 환수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린스그룹은 서울 도심에 설립한 해외 부동산 투자 자문 업체에 영업직 임직원을 채용해 국내에서 사업을 벌였다. 하지만 단순 연락사무소로 위장해 국내에서 발생하는 사업소득과 임직원의 근로소득 원천세를 국세청에 신고하지 않았다. 이들은 국내 투자자로부터 받은 인당 수천만~수억 원에 달하는 부동산 투자 자금을 캄보디아 현지 법인에 20억~30억원 송금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가 실제로 취득한 부동산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 국세청은 이들이 해외 부동산 투자로 가장해 피싱 범죄 수익을 국외로 유출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관계 기관과 공조해 범죄수익 환수 절차를 밟기로 했다. 아울러 후이원그룹과 연계된 환전소를 운영하면서 수입 금액을 축소 신고한 내국인을 상대로 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환전 신고 금액이 연간 1억원 미만이나 실제 환전실적은 100억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과세당국은 환전 수수료 수입 탈루 혐의 조사와 함께 환전 거래 내역에 대한 추적 조사를 통해 불법 자금 세탁 등 범죄 관련성도 철저히 검증할 예정이다.
  • “세무 행정, 부담 아닌 서비스 되도록”… 강남, 31일 전국 첫 기업 세무설명회

    “세무 행정, 부담 아닌 서비스 되도록”… 강남, 31일 전국 첫 기업 세무설명회

    “복잡한 세법으로 인해 불이익을 겪는 기업이 없도록 실효성 있는 현장 중심의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의 건강한 성장 기반을 만들어가겠습니다.”(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 강남구는 31일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중소기업·창업벤처기업 세무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복잡한 지방세법과 감면 규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세무 리스크를 예방하고, ‘규제’ 중심의 세무조사가 아닌 ‘기업 성장의 동반자’로서의 세무 행정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전국 지자체 중 기업들의 세무 관련 설명회를 여는 것은 강남구가 처음이다. 조 구청장은 “기업 경영에서 세금은 중요한 문제”라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세무 관련 위험을 줄이고, 지자체 입장에선 불필요한 행정력이 낭비되지 않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회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을 넘어, 한국의 경제 중심인 강남구는 지역에 기업이 많다. 이 때문에 정확한 세무 행정이 필요하다. 구 관계자는 “기업들에 대한 세무서비스 강화와 함께 탈세 등에 대해선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강남구는 올해 유령 본점 설치, 휴면법인 인수 등 탈루 행위를 집중 조사해 이달 말 기준 133억원의 세원을 발굴했다. 이는 당초 목표액 60억원을 227%나 초과한 것이다. 하지만 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기업들의 반복적인 세무 실수를 정책적으로 해결하고자 세무조사의 방향을 선제적 컨설팅 중심으로 전환했다. 감면 요건을 제대로 알지 못해 혜택을 놓치거나, 사후관리에 실패해 추징당하는 사례가 많다는 현실을 반영한 조치다. 조 구청장은 “이번 설명회는 세무조사를 단순한 추징 수단이 아닌, 기업 성장을 돕는 행정으로 전환하려는 강남구의 정책 기조를 구체화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설명회는 1부 ‘중소기업 관련 지방세 감면 쟁점’ 주제 강연과 2부 1대1 맞춤형 컨설팅으로 진행된다. 1부에선 기업 합병·분할, 창업벤처기업 감면 등 기업들이 가장 혼동하기 쉬운 감면 요건과 유의사항을 안내해 사전 세무 리스크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 2부는 강남구 재산세과 공무원과 한국세무사회 역삼지부 소속 세무사, 신한은행의 금융 전문가가 참여해 세무·재무·금융 상담을 한자리에서 받을 수 있다. 조 구청장은 “세무행정이 부담이 아닌 서비스가 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제추격지수’로 경제 비중 등 분석… 하준경·하정우 수석도 과거 집필에 참여

    한국경제 대전망 시리즈는 민간 경제 싱크탱크인 ‘경제추격연구소’가 10년째 내놓고 있는 핵심 기획이다. 연구소는 지난 2002년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설립한 동아시아연구원 산하 연구센터로 태동했고, 2008년 5월 별도 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현재 한국경제학회장을 맡고 있는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중앙대 경제학부 석학교수)가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5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소는 ‘경제추격지수’를 핵심 지표로 활용, 전 세계 국가들의 경제 성과를 상대적 관점에서 비교한다. 단순히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나 성장률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선진국 대비 경제 비중이나 추격 속도 등을 여러모로 분석하기 위해 고안된 지수다. 후발국 및 후발 기업이 선진국과 선진기업을 추격·추월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와 이슈를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특히 한국의 성공적인 경제추격 경험을 이론화해 전파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국경제 대전망 시리즈는 2016년(2017년 전망) 처음 발간돼 10년 째를 맞았다. 올해에는 35명의 경제전문가가 한국 경제의 구조적 과제를 분석하고, 탈세계화 국면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를 담았다. 이재명 정부 경제라인 주요 인사도 이 시리즈와 인연이 깊다. 하준경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은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시절 공저자로 참여했다.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은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때 연구소 부소장을 겸임하며 이 책의 대표 저자로 활약했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도 네이버 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으로 재직하면서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 부담이 아닌 서비스로… 클래스가 다른 강남 세무행정

    부담이 아닌 서비스로… 클래스가 다른 강남 세무행정

    “복잡한 세법으로 인해 불이익을 겪는 기업이 없도록 실효성 있는 현장 중심의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의 건강한 성장 기반을 만들어가겠습니다.”(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 서울 강남구는 31일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중소기업·창업벤처기업 세무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복잡한 지방세법과 감면 규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세무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고, ‘규제’ 중심의 세무조사가 아닌 ‘기업 성장의 동반자’로서의 세무 행정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전국 지자체 중 기업들의 세무 관련 설명회를 여는 것은 강남구가 처음이다. 조 구청장은 “기업 경영에서 세금은 중요한 문제”라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세무 관련 위험을 줄이고, 지자체 입장에선 불필요한 행정력이 낭비되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회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을 넘어, 한국의 경제 중심인 강남구는 지역에 기업이 많다. 때문에 정확한 세무 행정이 필요하다. 구 관계자는 “기업들에 대한 세무서비스 강화와 함께 탈세 등에 대해선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강남구는 올해 유령 본점 설치, 휴면법인 인수 등 탈루 행위를 집중 조사해 10월 말 기준 133억원의 세원을 발굴했다. 이는 당초 목표액 60억원을 227%나 초과한 것이다. 하지만 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기업들의 반복적인 세무 실수를 정책적으로 해결하고자 세무조사의 방향을 선제적 컨설팅 중심으로 전환했다. 감면 요건을 제대로 알지 못해 혜택을 놓치거나, 사후관리에 실패해 추징당하는 사례가 많다는 현실을 반영한 조치다. 조 구청장은 “이번 설명회는 세무조사를 단순한 추징 수단이 아닌, 기업 성장을 돕는 행정으로 전환하려는 강남구의 정책 기조를 구체화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설명회는 1부 ‘중소기업 관련 지방세 감면 쟁점’ 주제 강연과 2부 1대 1 맞춤형 컨설팅으로 진행된다. 1부에선 기업 합병·분할, 창업벤처기업 감면 등 기업들이 가장 혼동하기 쉬운 감면 요건과 유의사항을 안내해 사전 세무 리스크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 2부는 강남구 재산세과 공무원과 한국세무사회 역삼지부 소속 세무사, 신한은행의 금융 전문가가 참여해 세무·재무·금융 상담을 한자리에서 받을 수 있다. 조 구청장은 “세무행정이 부담이 아닌 서비스가 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 고액 체납자가 숨긴 250억 자산 적발

    경기도는 10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 약 3만명을 대상으로 이행보증보험 증권 거래명세를 전수 조사해 총 250억원 규모의 은닉성 자산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 납품·공사·용역 등 일정 규모 이상의 거래 때 발급받는 이행보증보험 증권 거래 내역을 추적했다. 조사 결과 ▲보증보험회사 보관 현금 55건 4억 3000만원 ▲무기명 정기예금 47건 2억 8000만원 ▲매출채권 112건 240억원 등 총 250억원 상당의 채권이 확인됐다. 경기도는 곧바로 추심이 가능한 14억원을 징수한 데 이어 나머지 채권도 실익 분석을 거쳐 차례대로 받아낼 계획이다. 적발된 무기명 정기예금 대부분은 2006년 예금증서 등록 의무화 이전에 발행된 것으로, 체납자가 불법 상속이나 탈세 목적으로 보유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노승호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납부 독촉에도 ‘돈이 없다’고 주장하던 체납자 중 상당수가 수천만원대 자산을 숨기고 있었다”며 “적발된 체납자를 특별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가택수색·동산 압류 등 강도 높은 징수 활동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 “세금 낼 돈 없다?”···경기도, 고액 체납자 숨긴 재산 250억 원 적발

    “세금 낼 돈 없다?”···경기도, 고액 체납자 숨긴 재산 250억 원 적발

    경기도가 1천만 원 이상 고액 체납자 약 3만 명을 대상으로 이행보증보험 증권 거래명세를 전수 조사해 총 250억 원 규모의 은닉성 자산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경기도는 고액 체납자의 경제활동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납품·공사·용역 등 일정 규모 이상의 거래 때 발급받는 ‘이행보증보험 증권’ 거래 내역을 추적했다. 조사 결과 ▲보증보험회사 보관 현금 55건 4억 3천만 원 ▲무기명정기예금 47건 2억 8천만 원 ▲매출채권 112건 240억 원 등 총 250억 원 상당의 채권이 확인됐다. 경기도는 즉시 추심이 가능한 14억 원을 징수한 데 이어 나머지 채권도 실익 분석을 거쳐 차례대로 받아낼 계획이다. 적발된 무기명 정기예금 대부분은 2006년 예금증서 등록 의무화 이전에 발행된 것으로, 체납자가 불법 상속이나 탈세 목적으로 보유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노승호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지속된 납부 독촉에도 ‘돈이 없다’고 주장하던 체납자 중 상당수가 실제로는 수천만 원대 자산을 숨기고 있었다”며 “적발된 체납자를 특별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가택수색·동산 압류 등 강도 높은 징수 활동을 병행하겠다”라고 말했다.
  • ‘탈세 벌금 1840억→사망설’ 판빙빙, 9년 만에 ‘좋은 소식’ 전했다

    ‘탈세 벌금 1840억→사망설’ 판빙빙, 9년 만에 ‘좋은 소식’ 전했다

    탈세 논란 이후 자취를 감추며 사망설에 휩싸였던 중국 배우 판빙빙이 금마장 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지난 1일 발표된 ‘제62회 금마장 영화제’ 후보 명단에 따르면, 판빙빙은 영화 ‘지모(地母·Mother Bhumi)’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대만에서 열리는 금마장은 중화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 중 하나다. 판빙빙이 금마장 후보에 오른 것은 2016년 이후 9년 만이다. 금마장 후보가 공개된 이후 판빙빙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술잔 사진을 올리며 “인생길을 오르며 애쓰는 모든 이들에게. 방금 비행기에서 내려 한 잔. 분주하지만 충만한 여정을 위해 건배합니다. 길은 멀지만, 우리 함께 걸어가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탈세 의혹에 휩싸이면서 오랜 기간 자숙했던 판빙빙이 금마장에서 여우주연상을 손에 쥐고 화려하게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 2018년 판빙빙은 탈세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중국 세무 당국은 판빙빙에게 8억위안(약 1840억원)이 넘는 벌금을 내라고 명령했다. 벌금을 낸 후 활동을 중단한 판빙빙을 두고 일각에서는 망명설, 실종설, 사망설, 구금설 등이 제기되기도 했다. 자숙 4년 만인 2022년 할리우드 영화 ‘355’로 복귀한 판빙빙은 이후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판빙빙은 “연기자는 때로 자신을 침착하게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면서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사람들도 만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실종설 등을 일축했다. 그는 “스스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새로운 눈으로 다른 인생을 바라보고, 또 다른 인물을 만나고, 또 다른 느낌을 쌓아가면서 인생을 대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백기 동안 영화를 많이 봤고 영화 수업도 많이 들었다. 시간에 쫓겨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판빙빙이 출연하는 영화 ‘지모’는 다음 달 개최되는 금마장에서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 영화 음악상 등 총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또 ‘제38회 도쿄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 [단독] 2억 넘는 BMW도 5000만원 신고…법인차 ‘연두번호판’ 회피 꼼수 1만여건

    [단독] 2억 넘는 BMW도 5000만원 신고…법인차 ‘연두번호판’ 회피 꼼수 1만여건

    취득가액 8000만원 이상 법인차량에 ‘연두번호판’을 부착하는 제도가 지난해부터 시행된 가운데, 차량가액을 축소신고해 연두번호판을 달지 않은 법인차가 1만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 취득 가격을 낮춰 등록해 세금을 덜 내려는 꼼수다. 서울신문이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받은 국토교통부의 법인차 전수조사 결과, 지난해 신규 등록된 법인차 중 축소 신고가 의심되는 차량은 1만 547대에 달했다. 그중 국산차는 323대에 불과해, 의심차량의 96.9%가 수입차로 파악됐다. 최대 6%의 할인율을 적용해도 의심 차량이 5696대 수준이었고, 완화된 할인율(최대 15%)로 잡아도 2430대였다. 국토부는 할인율 15%를 적정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국산차와 일부 수입차의 경우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실제 BMW 5·3 시리즈, X3, X5,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GLC클래스, GLE클래스, 렉서스 ES300h 등은 수입차임에도 할인율이 없다. 이와 같은 꼼수 등록을 통해 취득세·등록세·개별소비세 등 탈세가 가능하다는 게 김 의원 측 지적이다. 예를 들어 A사는 공식 홈페이지상 가격이 2억 4820만원인 BMW ‘M8 쿠페 컴페티션’을 취득가 5690만원으로 등록했다. 정상가에 차량을 구매했을 때 내야 하는 총세금 추산액은 약 3000만원이었지만, A사의 세금 추산액은 약 760만원으로 4분의 1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무당국에서는 축소신고 차량의 탈세 규모도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세청은 김 의원실에 서면으로 “세금 탈루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라면서 “예상되는 과세 규모는 추정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국토부는 축소신고 의심차량 리스트를 세무당국에 공유해 향후 조사에 활용하도록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현행법상 자동차 등록이 ‘자율신고제’인 점이 이와 같은 꼼수 등록을 가능케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인을 포함한 차량 구매자는 차량 등록 시 ‘자동차 출고(취득) 가격’, ‘형식 및 연식’ 등을 자율적으로 써내고, 국토부도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연두색 번호판 회피용 탈세의혹을 제기한 지난 국감 이후에도 실태는 되풀이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조세 회피에 일벌백계로 임하되 연두색 번호판 제도에 대한 보완과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세 역전된 경제부처… 존재감 커진 국세청·공정위

    전세 역전된 경제부처… 존재감 커진 국세청·공정위

    기획재정부에 뿌리를 둔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의 몸값이 급등하고 있다. 반면 영원한 우량주일 줄 알았던 ‘경제사령탑’ 기재부는 정부조직 개편으로 경제 정책의 양대 축인 ‘예산·금융’을 모두 놓치면서 위상이 추락했다. 마치 경제부처의 전세가 역전된 모습이다. 국세청은 1948년 재무부 사세국으로 출발해 1966년 3월 3일 국세청으로 분리됐고, 개청일을 기념해 1967년부터 ‘세금의 날’(1968년부터 ‘조세의 날’, 2000년부터 ‘납세자의 날’)로 정했다. 공정위는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국 공정거래과에서 출발해 1981년 4월 1일에 공정위로 거듭났다. 두 기관의 뿌리가 공교롭게도 모두 현 기재부인 까닭에 최근 엇갈린 위상의 대비가 유독 두드러진다. 물가 잡고, 집값 잡는 국세청… ‘존재감 UP’5일 관가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7월 23일 임광현 청장 취임 이후 경제 현안 대응력과 존재감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정부의 ‘확장 재정’으로 국가채무가 늘어나고, 세수 상황이 악화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체납자를 전수 조사하는 ‘국세 체납 관리단’을 꾸리고 미납 세금 추징에 나섰다. 또 가공식품과 과일, 빵 등 먹거리 물가가 올라 국민의 생활비 부담이 커지자 생활 물가 밀접 업종 탈세자를 상대로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시작했다. 원재료 가격을 마음대로 올려 폭리를 취하며 물가 상승을 초래해 놓고선 이익을 숨기고 세금을 내지 않은 악성 탈세자를 겨냥했다. 그런가 하면 대출 규제와 주택 공급 정책에도 서울의 아파트값이 잡히지 않자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초고가 주택 거래 5000여건을 전수검증 한 뒤 탈세자 104명을 솎아내기도 했다. 국세청이 각종 경제·사회 현안에 발빠르게 대응하자 정부 한 고위 관계자는 “국세청이 물가도 잡고, 집값까지 잡으면서 기재부와 국토교통부가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있다”면서 “임 청장이 실세라서 그런지 기재부 외청으로 늘 기재부 눈치만 보던 국세청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보름 만에 현장만 5번… 공정위원장 ‘광폭 행보’공정위도 지난달 16일 주병기 공정위원장 취임 이후 존재감이 부쩍 커졌다. 먼저 공정위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인력이 150명(23%) 늘어난다. 주 위원장은 취임 후 보름 만에 릴레이 현장 간담회를 다섯차례 진행하며 광폭 행보 중이다. 위원장 첫 행보로 지난달 18일 ‘중소기업인과의 현장 소통 간담회’를 열고 납품 대금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같은 달 23일에는 가맹본부의 갑질에 시달리는 가맹점주들과 소통하며 ‘가맹점주 권익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어 25일에는 중소벤처 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기술 탈취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9일에는 유통 분야 납품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대금 지급 기한 단축 방안을 마련하고 대형 유통 업체의 불공정 거래 관행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제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다음날 공공임대주택 건설 하도급 공사 현장을 찾아 중소 건설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공사 현장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했다. 주 위원장은 현장에서 “중소 하도급 업체들이 일한 대가를 제때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지급보증제도를 비롯해 대금 지급 안전망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2023년에 도입된 하도급 대금 연동제의 범위를 에너지 비용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국정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주 위원장에게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공정위에 힘을 실어주면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공정위의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의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제재 수위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부모 찬스로 ‘한강벨트’ 아파트 사고 증여세 안낸 취준생

    부모 찬스로 ‘한강벨트’ 아파트 사고 증여세 안낸 취준생

    #. 취업준비생인 20대 A씨는 소득이 없는데도 서울 ‘한강벨트’ 지역의 수십억원대 아파트를 사들였다. 증여세를 신고한 기록도 없었다. 국세청은 A씨 부친이 매매계약 전 보유하던 주택과 해외 주식을 팔아 수십억원의 양도 차익을 남긴 점을 확인하고 A씨가 ‘부모 찬스’를 통해 현금 증여를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 서울에 집 두 채를 가진 B씨는 양도소득세를 회피하려고 저가 주택 한 채를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법인에 서류상으로만 허위 양도했다. 고가 아파트 한 채는 수십억원에 매도하면서 ‘1주택자 비과세’ 혜택을 받았다. 이어 서류상 양도한 저가 주택은 다시 자녀에게 편법 증여했다. 최근 집값이 들썩이는 ‘한강 벨트’ 일대의 초고가 주택 거래 과정에서 탈세 혐의가 있는 104명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7일 열린 부동산관계장관회의의 후속 조치 일환이다. 서울 강남4구와 마포·용산·성동구(마용성)에서 이뤄진 30억원 이상 초고가 주택 거래가 우선 검증 대상에 올랐다. 국세청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000여건의 거래를 들여다보고 탈세 혐의자를 선별했다. 세무조사 대상자 유형은 ▲30억원 이상 아파트 편법 증여·소득 누락 혐의자 ▲취득한 고가주택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외국인·연소자 ▲자금 출처가 의심되는 고액 전월세 거주자 ▲허위 매매로 1주택자 비과세 혜택 받은 혐의자 등이다. 박종희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부동산 거래에서 탈루한 세금은 예외 없이 끝까지 추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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