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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실명제 법 제정/금융거래자 신원조사 금지/당정

    정부와 신한국당은 21일 현재 대통령긴급명령으로 시행되고 있는 금융실명제를 법률로 제정하고 금융실명제의 폐단으로 지적되고 있는 금융거래자의 신원조사 금지 등을 이 법에 명시키로 했다. 당정은 「금융실명제와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가칭)을 제정,현재 시행중인 「금융실명거래에 관한 긴급재정명령」을 대체한 뒤 이 법에 금융거래자의 신원조사,자금출처,세무조사를 금지할 방침이다. 신한국당 나오연 제2정조위원장은 21일 『당정은 현재의 긴급재정명령을 「금융실명제와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로 입법대체키로 하고 내용을 협의중』이라며 『우선 이 법을 통해 종합과세를 위해 국세청에 통보된 금융자료 일체를 ▲금융거래 원금조사 ▲자금출처조사 ▲탈세여부조사 등의 목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나위원장은 이와함께 현행 금융실명제를 보완,『금융거래로 인한 이자가 4천만원을 넘어 종합과세 대상자로 분류될 경우에도 최고세율인 40%를 자진 부담하겠다고 신청할 경우,특례적으로 종합과세 대상에서 면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30만원 한도내에서 신분증없이 자유송금할 수 있던 것을 1백만원까지 대폭 상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정은 오는 29일 공청회와 당정회의를 잇따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 “회사 탈세비리 고발” 협박/변호사가 5억 뜯어내

    서울지검 형사1부(윤종남 부장검사)는 17일 탈세 비리를 고발하겠다고 협박,거액을 가로챈 서울지방변호사회 소속 정명래 변호사(65)와 장종건씨(54) 등 2명을 공갈혐의로 구속했다.검찰이 변호사를 구속 수사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변호사 등은 지난 94년 2월 이모씨가 거액을 탈세한 사실을 알아낸 뒤 『청와대·검찰·국세청 등에 고발해 회사를 망하게 하겠다』고 을러대,수차례에 걸쳐 5억3천만원을 받아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정변호사는 고시 6회 출신으로 지난 57년부터 25년동안 검찰에 몸담았으며 82년 법무연수원장을 지낸뒤 변호사로 개업했었다.
  • “현철씨­측근 일부 혐의점 포착”/김상희 수사 기획관 일문일답

    ◎수사결과 유출 변호인 확인… 재발땐 의법처리 한보 그룹과 김현철씨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김상희 기획관은 29일 『정태수 총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내역과 사용처에 대해 활발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총회장의 회사자금 횡령액 3백억원이 추가로 나왔는데 이 돈은 어디서 빠졌나갔나. ▲모두 현찰로 조성됐다.은행에서 인출하기도 하고 계좌 이체 등의 수법이 이용되기도 했는데 수사팀이 은행전표 등을 통해 확인했다. ­이 돈이 지난 2월 중간수사 발표때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 비자금 2백50억원과 관련이 있나. ▲확인되지 않았다.그 돈과 중복될수도 있다. ­그 2백50억원의 사용처는 확인됐나. ▲확인중이다.확인된 정씨 일가 소유의 부동산 가운데 상당 부분도 사용처 추적을 통해 드러난 것이다. ­정총회장 일가족에 대한 추징가능세액 4천3백29억원 가운데 포탈세액은 얼마나 되나. ▲아직 알수 없다.탈세 혐의 적용은 무척 까다로운 것이다.의도적으로 장부를 교묘하게 조작하는 등 구체적인 물증이 있어야 처벌이 가능하다.단순한 비자금 조성 등 정황만 갖고서는 처벌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밀 조사중이다. ­김현철씨와 측근들에 대한 많은 의혹 가운데 혐의점이 발견된 것이 있나. ▲(발견)되는 것도 있고 안되는 것도 있다.일단 광범위하게 조사를 하면서 혐의점이 없는 것을 하나씩 털어나가고 있다. ­검찰의 한보 수사결과 발표가 바깥으로 새 나간다는 지적이 있는데. ▲재판부의 요청으로 관련 변호인들에게 수사기록 사본을 내 주었는데 변호인들이 재판준비 외에는 절대 공개할 수 없는 수사기록을 외부에 유출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앞으로 이같은 일이 다시 한번 생기면 현행법 규정에 따라 변호인들에 대한 수사를 하지 않을수 없으며 혐의가 확인되면 강력 의법처리 할 것이다.
  • 「실명제 보완」 정책토론회 지상중계

    ◎“분리과세 허용보다 세율 인하를”/「차명 금지」 골격유지엔 공감대/실명제 부작용 유무놓고 격론 □보완론 ­고소득층 과소비,충동구매·저저축률 부작용 대책 필요 □유지론 ­과도기 비용 끝나 보완은 이중 낭비 ­정치자금 이용 경계 조세연구원은 28일 상오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금융실명제 보완과 관련,정책토론회를 가졌다.정영헌 연구위원이 「금융실명제의 정착과 발전방향」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뒤 최 조세연구원장의 사회로 곽태원 서강대교수 등 10명이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에서는 금융실명제를 보완하되 사실상 차명을 허용하게 되는 분리과세대신 세율을 인하하는 방향으로 조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실명제가 경제의 부작용을 낳느냐는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이 엇갈렸다.김태일(전경련 이사)·민병균(장은경제연구소장)·이시원((주)우천대표)·최경국(대신증권사장)씨 등은 실명제가 실시된뒤 고소득층의 과소비에 따른 충동소비,저축률 하락 등의 문제점이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정치논리에 치우친 실명제는 고쳐야 하며 비밀보장이 되고 세금에 대한 불안감을 씻어줘야 한다고 말했다.이들은 실명제이후 자금거래,융통이 안되는 만큼 국민불편을 해소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쪽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태원(서강대 교수)·성기수(동명정보대학교총장)·이근식(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최명근(서울시립대교수)씨 등은 반대로 해외여행 등 실명제 실시에 따른 과도기적 비용은 이제 다 치뤘다면서 비용을 치렀는데 보완하는 것은 이중적 낭비라고 주장했다.이들은 긍정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전제아래 차명제 허용 쪽으로 보완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특히 비리 등 사정차원에서 실명제가 이용되는 측면에서는 보완돼야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정치자금의 물꼬를 터주는 쪽으로 흘러서는 안된다고 했다. 실명제의 구체적 보완방향에 대해 이근식·최명근·장현준·성기수·김태일·곽태원씨 등은 실명제의 핵심은 차명제 금지여부라면서 분리과세를 허용하면 골격을 흔들게 된다고 했다.따라서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유지하되 종합과세실시에 따른 불안감은 자본소득세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또한 분리과세 허용은 종합과세 원칙에 위배되며 대신 세율을 낮춰 인센티브를 주자면서 실명전환 과징금을 증여세 최고세율로 낮추자고 했다.분리과세 허용보다는 종합세율 인하가 바람직하다는 것이었다. 다음은 토론요지다. ▲강응선=조세연구원 안대로 최고세율에 의한 분리과세를 허용하고 대신 미성년자의 실명전환,탈세 등은 엄격히 제재하자.보험에 대한 실명제외도 저축성 보험까지 확대하자. ▲최경국=실명제외는 보험뿐만아니라 증권,은행상품에 대해서도 납입기간 등을 고려,부분적으로 허용하자.소액의 근로자 증권저축도 실명거래 대상에서 제외하자. ▲최명근=실명전환 과징금을 낮추는 것은 괜찮다.이미 과징금을 낸 사람에 대해서는 차액을 돌려주자.이제 더 이상 과거에 대해서는 묻지 말자.대신 미래의 차명거래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자. ▲이근식=미실명예금이 1.5%에 불과하다.이들을 위해 과징금을 인하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법을 준수하는 사람은 손해고인내심을 가진 사람은 이득을 얻게 된다. ▲곽태원=이미 과도기적 비용은 지불했다.세제개혁 차원에서 접근하자.조세사면도 필요하다. ▲강응선=과징금 세율을 낮춰는데 동의한다. ▲이근식=중소기업 등 산업자금화하는 것에 면죄부를 주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효과가 의문시된다.중소기업의 자금난은 금리자유화로 풀어야 한다.중소기업 전용 금융기관을 만들어 금리를 차별화하자. ▲최경국=산업자금화하는 지하자금에 출자부담금을 물리는 것 보다는 벤처채권,수익증권을 발행,매입하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벤처기업에 대해 출자부담금 부과를 면제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세무조사 면제로 충분하다. ▲민병균=지하자금이 중소기업에 투자,도강세를 물면 더이상 거론하지 말자.지하자금의 산업자금화는 효과는 없겠지만 물꼬는 터주자.
  • 정씨 부자 다른 구치소 수감/수사 이모저모

    한보사건을 재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28일 한보그룹 정보근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하는 등 한보 비리 관련 인사들에 대한 2차 대규모 사법처리의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 일가에 대해 법인세 등 탈세액 4천3백여억원을 징수하는 방식으로 전 재산을 국고에 환수하겠다고 밝힌 검찰은 이같은 조치가 법률적으로 하자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조목조목 반박하는 등 전례 없이 강력하게 대응. 검찰 관계자는 정씨 일가가 법률적으로 한보그룹 상장법인에 부과되는 법인세는 납부할 의무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 『수사결과 지출 과다계상 등 문제점이 발견되면 검찰은 이를 국세청에 통보하고,국세청은 이를 근거로 납세의무자로부터 징수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 국세청도 긴급 해명자료를 통해 『법인인 (주)한보가 1차 납세 의무자지만,2차 납세의무자는 정씨 일가』라고 설명. 한편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정씨 일가의 재산동결과 압류조치,정보근회장의 구속과 관련,『검찰의 위상이 추락하고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더이상 국가경제와 정치권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고 강력한 수사의지를 표명. ○…검찰은 이 날 정보근 한보그룹 회장을 아버지 정 총회장이 수감돼 있는 서울 구치소와 동떨어진 영등포구치소에 수감. 이는 검찰이 정 총회장 일가를 봐주고 있다는 국민들의 의혹도 불식시키고 정씨 부자가 지금까지 줄곧 입을 맞춰가며 혐의를 부인해 온 점 등을 감안했다는 후문. ○…한보 재수사 착수 이후 지금까지 은행 대출담당 실무자급이 주로 소환됐으나 이날 상오에는 대출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박석태 전 제일은행 상무와 전 산업은행 부산지점장 등 8명이 소환돼 대출관련 수사가 상당히 진전됐음을 시사.
  • “금리 8%·물가 3%대로 잡아야”/김대중 총재 일문일답

    ◎차기정권 정부업무 민간 대폭이양을/은행의 사기 올라가야 경제회생 가능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28일 『부가가치세를 현행 10%에서 8%로 내릴 경우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경제기자회견을 갖고 「경제위기 타개 공동대책위」 구성 등 다양한 경제회생책을 내놓았다. ­경제 영수회담을 제의한 이유는.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를 격려하고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다. ­은행자율화 등 특단의 조치를 주장한 배경은. ▲금융사고가 날 때마다 은행은 너무도 시달려 왔다.은행의 사기가 올라가고 정상화돼야 경제가 살아난다. ­부가가치세를 10%에서 8%로 내릴 경우 세수부족 문제는. ▲세율을 줄일 경우 3조6천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되지만 상공인들이 세금을 정직하게 내고 탈세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과다한 임금인상 요구의 억제를 주장한 이유는. ▲무턱대고 임금을 동결하자는 것이 아니고 최저생계비를 보장해 주면서 생산성이 향상되면 그 범위에서 임금이 올라가야 한다.기업과 노동자가 다함께 사는 길이다. ­금리인하의 필요성은. ▲시장경제 원리에서 내려가야 하며 지시에 의한 것은 정상적인 (경제)순환이 아니기 때문에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다.개인적으로 금리는 8%,물가는 3%대로 잡아야 한다고 본다. ­정부 조직개편에 대한 견해는. ▲다음 정권이 집권하면 제일먼저 해야 할 과제다.정부가 하고 있는 업무를 민간에 대폭 이양하고 각종 규제는 완화가 아니라 철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 노관규 검사는 누구/세무공무원 출신 경제통

    ◎정씨 일가 탈세적발 수훈 한보사건 수사 초기부터 대검 중수부에 차출된 노관규 검사(39·의정부지청)가 정태수 총회장 일가의 4천3백억여원의 추징세액을 찾아내는데 수훈을 세웠다. 국세청에서 파견된 1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엄청난 분량의 장부와 마라톤 씨름 끝에 비리 대목을 밝혀내 정총회장의 재산 집착 의지를 꺾은 것이다. 이력부터 유별나다.78년 전남 순천 매산고등학교를 졸업,79년부터 87년까지까지 8년동안 세무공무원을 지냈다. 88년 고시공부를 시작,두번의 고배를 마신뒤 92년 제34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95년 임관할 때 나이는 35세.검찰 임관 연령인 33세를 두살이나 넘겼지만 『전문성을 살려 일해 보고 싶다』는 소망이 받아들여져 동기생중 최고령으로 검사가 됐다.
  • 절세? 탈세?(외언내언)

    세금은 국방이나 치안,사회간접자본 건설 등 고유한 국가활동을 위해 정부가 아무 대가없이 국민들로부터 거둬가는 돈이다.어느 나라나 납세는 국민의 기본 의무지만 납세를 기꺼워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유럽의 유명한 배우나 운동선수들이 세율이 높은 조국을 등지고 이웃 나라로 국적을 옮긴 사례들도 별로 생소한 얘기가 아니다.우리나라에도 가혹한 세금으로 백성들을 괴롭히는 봉건시대의 일을 일컫는 가렴주구라는 말이 남아있다. 세금부과의 기본원칙으로는 납세자의 능력에 알맞게 물리는 응능부담 원칙과 형평성의 원칙을 들 수 있다.무거운 세금보다 형평에 어긋나는 세금이 더 큰 조세저항을 불러일으킨다는 것도 정설이다.봉건군주가 아닌 국민의 대표(의회)가 정한 과세 대상과 세율만이 국민들의 동의를 받을수 있다는 『대표없이 세금 없다』는 격언도 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아들 재용씨(29)는 지난해 12월 삼성 계열인 중앙개발의 사모 전환사채를 96억원에 대량으로 인수,62.5%의 대주주가 됐다.중앙개발은 4백50만평이나 되는 에버랜드(경기도 용인)를 비롯,전국에 수많은 부동산을 갖고 있다.막대한 재산에 비해 자본금이 35억원 밖에 안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주식평가액은 엄청나다. 재용씨는 그 해 11월 역시 삼성의 계열사인 에스원의 주식 6만주를 1백20억원에 매각,중앙개발의 사모사채를 인수하는데 썼다.지난 95년에는 아버지로부터 증여받은 60억원으로 에스원 주식을 매입했고,상장과 함께 주가가 폭등하자 엄청난 시세차익을 거뒀다.당시 증여세로 16억원을 냈다.결국 16억원의 증여세만 물고 중앙개발의 최대 주주가 된 셈이다. 재벌이든 개인이든 절세 노력을 나무랄수는 없다.그럼에도 많은 국민들이 재벌회장의 절세에 상대적 박탈감을 감추지 못한다.응능부담에도,형평성에도 어긋나기 때문이다.주식의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제도가 도입돼야 이같은 합법적 절세를 막을수 있다.
  • 정태수씨 일가 전재산 압류/정보근 회장 철야조사…오늘 영장/검찰

    ◎일가족 부동산 등 2,981억 소유/탈세 4,327억 추징… 국고 환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심재륜 검사장)는 27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의 일가가 법인세 등 4천3백27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사실을 밝혀내고,정씨 일가의 모든 재산을 동결·압류한 뒤 탈세액을 추징해 국고에 환수키로 했다. 검찰은 또 3백억여원의 회사 돈을 빼돌려 가로챈 정씨의 세째아들 정보근 한보그룹 회장에 대해 횡령 등 혐의로 28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심재륜 중수부장은 이날 『검찰이 정씨 일가의 재산보전을 약속하고 정씨의 입을 열게 했다는 세간의 의혹을 씻고,수사의 투명성 및 국민의 신뢰회복을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씨 일가는 회계장부를 조작해 원가를 과다계상하는 수법 등으로 종합소득세 2천2백15억원,94·95년도분 법인세 2천80억원,농어촌특별세 32억원 등 4천3백27억원의 각종 세금을 포탈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 일가의 보유 재산은 주식 1천3백85억원,부동산 8백77억원,전환사채 7백10억원,예금채권 9억원 등 모두 2천9백81억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세금추징을 위해 국세청이 정씨 일가의 재산 가운데 일부를 이미 압류했으며,나머지 재산도 세금 포탈액을 가린뒤 국세청에 통보해 전액 추징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정씨 일가가 지난 94년과 95년 4차례에 걸쳐 한보철강의 자금으로 8백20억원의 전환사채를 구입,일부를 주식으로 전환한 뒤 현재 7백10억원의 전환사채를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보유자 및 금액은 정태수씨가 2백90억원,정보근씨 2백72억원,정한근(4남) 1백67억여원 등이다. 보근씨는 이와 함께 회사 돈으로 34억원의 개인세금을 내는 등 공금을 멋대로 사용했다. 검찰은 『부자를 함께 구속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의견도 있으나,천문학적인 횡령규모와 국민들의 분노 등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국세청 등과 공조해 정씨 일가의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압류해 「기업은 망해도 기업가는 산다」는 악습을 깨트릴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상오 보근씨를 전격 소환조사한데 이어,한보의 전 재정담당본부장 김종국씨를서울구치소에서 데려와 정씨 일가의 세금포탈 등 혐의에 대해 집중추궁했다. 이와 함께 현철씨의 측근 박태중씨가 인수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에메랄드 호텔 대표 이모씨(여)를 불러 계약체결 여부 등을 캐물었다.
  • “악덕기업주 재기 악습 없애야”/심재륜 중수부장 문답

    ◎“정씨 봐주기 수사” 여론의혹 씻겠다 대검찰청 심재륜 중앙수사부장은 27일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 일가의 전 재산을 압류하고 아들인 정보근 한보그룹 회장을 구속해 검찰 수사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을 불식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태수씨의 전 재산을 압류키로 한 배경은. ▲「기업은 망해도 기업가는 산다」는 말처럼 정씨와 같은 악덕 기업주가 또다시 재기하는 악습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또 정부 및 검찰이 정씨 일가를 봐주고 있다는 의혹이 일부에서 제기됨에 따라 수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보근씨를 사법처리키로 한 까닭은. ▲정태수씨가 모든 책임을 지면서 아들의 처벌을 막고 재산을 보전,재기를 꾀하고 있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해서이다.보근씨는 모든 책임을 아버지에게 전가하는 등 개전의 정을 보이지 않고 있다.이밖에 천문학적 횡령 규모와 정씨 일가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허탈감,이번 사건으로 장관·국회의원 등이 대거 구속된 점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현재까지 밝혀진 보근씨의 혐의점은. ▲한보철강 자금으로 회사 전환사채 2백72억원어치를 자신의 명의로 구입했다.회사자금으로 개인세금 34억원을 납부한 것을 비롯,회사자금을 여러 개인용도로 유용한 혐의가 발견됐다.지금까지 정태수씨의 말에 따라 수사 방향이 좌우됐지만 앞으로는 모든 방향에서 다각도로 철저히 수사하겠다. ­정씨 일가에 대해 94·95년치 법인세 등 4천3백27억원을 추징하기로 했는데 당시 세금을 포탈한 것인가. ▲탈세와는 개념이 다르지만 수사를 통해 새로 밝혀낸 추징액이다.국세청은 당해 연도 결산에 따라 세금을 부과했다.그러나 수사를 통해 노무비를 과다 계상했고,장부조작으로 원가를 과다계상한 사실이 새로 밝혀져 그 차액을 추징하는 것이다. ­법정관리 법인에 대해서도 징수가 가능한가. ▲법정관리는 법인에 대한 것으로 과점주인 정씨 일가에 대해서 조세권 행사가 가능하다. ­정씨 재산 압류조치의 수순은. ▲국세청·내무부 등 관련기관의 협조가 필요하다.현재 일부 재산동결이 돼 있는 상태고 최근밝혀진 것은 동결조치를 진행중이다.
  • 재산압류 절차/재산동결후 확정판결 나면 국고귀속

    ◎종소세 2,215억 등 탈세 총 4,327억/가압류 우선… 채권은행도 나설듯 검찰이 정태수 한보 총회장 일가의 재산을 동결·압류한 것은 탈세 및 횡령 혐의에 근거한다.정씨 일가에게서 추징할 포탈세액(추정)은 4천3백27억원.94·95년 귀속분 법인세 2천80억원, 농어촌 특별세 32억원,종합소득세 2천2백15억원등이다. 재산을 압류하기 위해선 법원의 최종 확정판결이 필요하지만 탈세 및 횡령혐의를 근거로 재산을 동결시킨뒤 판결에 따라 최종 압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번 압류조치는 공무원 뇌물 범죄가 아니기 때문에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등에서 검찰이 「공무원 범죄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재산보전 절차를 밟았던 것과는 사안이 다르다. 검찰이 정총회장 일가 재산을 동결·압류하는데는 엄밀히 따지면 민사소송 절차중 가압류·가처분 절차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세청이 국세징수법에 근거,탈세액에 대한 국고 환수를 이유로 가압류신청을 통해 재산을 일단 동결시킬 예정이다.이밖에도 기소 당시 1천8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난 횡령 혐의와 관련해 채권단인 은행 및 회사측의 압류절차도 진행될 것이 확실시된다. 압류조치에는 피고인인 정씨 본인을 포함,7촌 조카와 조카 사위 등 일가 9명 명의의 재산이 모두 포함된다. 검찰이 이들 일가의 재산을 모두 압류하기 위해선 정씨 등 관련자들로 부터 「모든 재산이 정씨의 소유」라는 점을 시인받거나 계좌추적 등을 통해 정씨의 재산임을 증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점을 증명하는 것도 반드시 쉬운 것만은 아니다.
  • 산은·환은행장 금명 재소환/검찰 한보재수사

    ◎박태중씨도 곧 소환방침 한보사건과 김현철씨 비리 의혹사건에 대한 전면 재수사에 나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심재륜 검사장)는 24일 1차 수사에서 금품수수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사법처리되지 않았던 장명선 외환은행장과 김시형 산업은행 총재를 금명간 다시 소환·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한보에 대해 여신 규정을 어기고 불법 대출해준 사실이 드러나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용진 전 은행감독원장에 대해서도 한보 거래은행의 여신규정 위반 사실을 묵인했는지 등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김현철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알려진 (주)심우대표 박태중씨(38)도 금명간 소환,탈세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의 관계자는 『박씨로부터 압수한 물품에 대한 분석작업이 예상보다 늦어져 주말쯤에야 소환할 예정이었으나 박씨가 현철씨의 한보 청문회 대비책을 논의하고 대선 자금과 관련한 중요 서류를 파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조기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취임한 심중수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머뭇거리지 않고 조건을 달지 않는 수사로 검찰에 대한 불신을 씻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5월이후 금융자산 조사/종소세신고후 미성년자 차명등 확인/국세청

    국세청은 오는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마친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가운데 금융소득 이외의 소득이 아예 없거나 소득세 신고 수준이 현저히 낮은 사람들의 금융자산에 대해 자금출처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들 가운데 뚜렷한 소득원이 없는 사람이나 미성년자·부녀자는 증여 여부나 이름을 빌려주었는지를 확인,탈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국세청은 23일 『뚜렷한 소득원이 없는 사람이 이자 등 금융소득이 연간 4천만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되면 금융자산을 증여받거나 명의를 빌려주고 소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증여 혐의가 짙은 사람은 소명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자금출처조사를 거쳐 증여세를 추징하고 차명계좌를 적발하면 실 소유자를 추적,소득세 불성실 신고 등을 확인해 탈세 여부를 가릴 예정이다.
  • “수사속도 급진전 될것”/한보 전면 재수사­검찰 움직임

    ◎중수부장 전격교체 “충격”… 분위기 침통 한보와 김현철씨 비리 의혹에 대한 본격 재수사에 들어간 대검 중앙수사부는 21일 현철씨 측근 박태중씨의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가속도를 붙였다.그러나 그동안 사건을 지휘해온 최병국 중수부장이 전격 경질되자 검찰 창설 이래 최악의 날이라며 침통한 분위기였다. ○…검찰이 박태중씨의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한데 이어 최병국 중수부장을 경질하면서 검찰의 수사 속도가 급진전. 특히 신임 중수부장에 검찰내에서 손꼽히는 특수·강력 수사통인 심재윤 인천지검장이 기용되자 당초 국회 청문회 이후로 예상됐던 현철씨 등 관련자에 대한 소환이 청문회 이전으로 앞당겨지는 등 속전속결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 ○…검찰은 이날 현철씨의 측근 박태중씨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주)심우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면서 현철씨와 박씨 등의 각종 의혹에 대한 신문기사 스크랩을 첨부.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사유는 고속도로 휴게소 비리 의혹,16억 탈세,한보 2천억 리베이트 수수설,지역민방 선정 개입 등 언론이 제기한 의혹 가운데 「덩어리가 큰 것」을 기재한 것』이라면서 『법원이 견해를 달리해 기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신문 스크랩을 방증자료로 제시했다』고 설명. 따라서 『압수수색 영장 기재내용이 곧 검찰이 확인한 범죄 사실인 것으로 이해해서는 곤란하다』고 부연. ○…대검 중수부 수사팀은 『현철씨 비리 의혹과 같은 대형 사건에 대한 수사가 한창 진행되는중 수사 책임자를 바꾸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중수부장의 전격교체에 충격적이라는 반응. 한 관계자는 『한보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장관과 국회의원 등 고위인사들을 대거 구속하는 등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수사 외적 요인으로 제기된 일부 오해로 책임자가 바뀌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토로. 그러나 일부 소장 검사들은 『한보사건 수사로 검찰이 국민들로 부터 외면당하고 불신의 대상이 된 만큼 누군가 책임을 져야 했었다』며 이번 인사가 바닥으로추락한 검찰의 신뢰회복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 ○…중수부장 경질은 김기수 총장이 최상엽 법무부장관에게 건의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후문. 법무부 관계자는 「정치권의 압력에 밀린 인사가 아니냐」는 외부의 시선을 의식한 듯 『사시 9회 출신인 최중수부장이 사시 7회인 심검사장과 자리를 바꿨기 때문에 문책성 인사는 아니다』고 강조. ○…검찰은 하오 2시30분부터 3시간여 동안 박태중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심우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크기가 다른 상자 26개 분량의 서류와 컴퓨터 디스켓 등을 압수. 특히 이 가운데 청와대 관계자가 지난 95년12월 박씨에게 발송한 것으로 보이는 연하장이 발견돼 관심. 연하장에는 「우리의 인생에 간혹 걸림돌이 나타나고 고난에 처하는 일이 있더라도 그것은 진보를 위한 변화의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나는 언제나 너의 뒤에서 받쳐주고 곁에서 함께 걸어가는 너의 영원한 형」이라고 적혀 있다.
  • 공시가 1억대 땅 12억 대출받아/박태중씨 재산축적·탈세 의혹

    ◎사들인 땅 주변 도로확장… 땅값 2배로 뛰어/일식집 상속세 등 43억원 세금포탈 혐의도 김현철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알려진 (주)심우 대표 박태중씨(38)는 증여세와 부가가치세 등 43억여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21일 압수수색영장에서 박씨가 지난 93년 3월 양아버지 윤부환씨로부터 증여받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고급 일식집 「아사도」(시가 16억원),청담동의 「카사두손빌라」 301호(시가 8억원),현금 25억원 등 모두 49억원 상당에 대한 증여세 42억3천1백50만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또 지난 94년 7월 3차례에 걸쳐 원목수입업체로 알려진 (주)심우의 판매금액을 누락시키는 수법으로 부가가치세 5천8백만원을 탈세한 의혹도 있다고 검찰은 말했다. 검찰은 박씨가 지난 94년 7월 한보철강(주)의 대리인 자격으로 독일 SMS사로부터 열연설비를 수입하면서 실제 수입가보다 50% 높은 가격으로 계약서를 작성한 뒤 리베이트 명목으로 2천억원을 받아 현철씨에게 전달했다는 단서도 잡고 있다.오스트리아 베스트알핀사,일본 고베철강과도 국제시세보다 50% 비싼 가격으로 설비 수입계약을 체결,차액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박씨는 또 지난 93년 3월 서울지법 의정부지원에서 경매를 통해 경기 파주시 광탄면 분수리 286의 12 등 3필지의 준농림지 1천200여평과 공장을 7억6천만원에 사들였다.공시지가 1억7천여만원(평당 8만원)인 땅을 담보로 93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모은행으로부터 4차례에 걸려 공시지가의 10배가 넘는 12억여원을 대출받아 특혜 의혹도 받고 있다.박씨가 공장을 매입한 뒤 분수리∼용미리간 4.7㎞ 도로가 4차선으로 확장되고 있어 공사가 끝나는 내년 말쯤에는 시가 4억원대의 땅이 2배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새 정부 출범 뒤에는 의류업체 「파라오」,일식집 「아사도」,우편발송대행업체(주)한국DM 등 6개를 운영했으나 지금은(주)심우만 갖고 있다.검찰은 그러나 최종원 명의의 즉석복권 제조·인쇄업체인(주)로토텍인터내셔널,박남은 명의의 전자제품 생산 및 판매업체인 우보전자도 박태중씨가 위장 경영하는 회사로 파악하고 있다.대통령선거 전 경기 성남시의 아파트 한 채가 재산의 전부였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차이가 난다. 박씨는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93년에는 가명으로 돼 있던 출처 불명의 30억원을 차명으로 전환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 「금융실명제 보완책」 경제계 반응

    ◎신원 노출은 곤란… 비밀보장 보완돼야/과징금 너무 높으면 양성화 차질 우려 경제계는 18일 정부가 발표한 금융실명제 보완방안에 대해 『제도의 골격을 해치지 않으면서 지하자금을 끌어내기 위해 고심한 흔적은 보이지만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한상의 엄기웅 조사담당 이사는 『지하자금의 산업자금화를 위해 소위 도강세 차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특별한 탈세혐의가 없는 양성화 자금에 대한 출처조사를 면제해 주기로 한 것은 합리적인 조치지만 과징금 수준이 너무 높게 정해질 경우 양성화 자체가 안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일정 수준」의 과징금을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금융저축에 최고세율인 40%를 선택할 경우 분리과세를 허용키로 한 것은 심리적 부담을 경감시켜 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지금처럼 은행감독원,수사기관 등의 요청에 따라 금융자산 보유자의 신원이 노출돼서는 곤란하기 때문에 예금자의 비밀보장을 위한 보완책 마련을 촉구했다. LG경제연구원의 강호병 책임연구위원은 『이 정도의 보완책으로 차명거래가 실명화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차명계좌의 실명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불법무기자진신고 처럼 일체의 불이익을 면제해 주는 등 추가적인 보완책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신성호 연구위원은 『이번 방안은 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른 과소비문제 등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해 보인다』고 전제하고 『원론적으로는 금융실명제를 유지해야 하나 과소비 문제 등을 고치기 위해 굳이 금융실명제를 보완하려 한다면 무기명 사회간접자본(SOC) 채권 발행 허용 등의 구체적인 자금 양성화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증권 남완희 시황분석팀장은 『자금출처 조사 면제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컸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라며 주식시장에서는 일부 실망 매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실명제 보완과 조세정의(사설)

    정부내에서 금기시되던 금융실명제보완이 신임경제부총리에 의해 제기돼 관심을 끈다.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5일 『80년대 추진한 금융실명제는 세제개혁의 하나로 추진되었으나 문민정부의 금융실명제는 개혁과 사정과정에서 비리를 척결하는데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부총리의 「실명제보완」은 이 제도의 궁극적인 목적인 지하경제를 양성화,소득에 걸맞게 세금을 내는 조세정의를 구현하자는 것으로 이해된다.현실명제는 일정액이상 자금(2억원)을 실명화할 경우 자금출처조사를 받는 등 탈세여부를 가리는데 역점이 두어진 감이 없지 않다. 사정차원에서 금융실명제가 실시됨으로써 차명예금과 사채가 거의 대부분 양성화되지 못하고 따라서 경제적 효과인 공평과세를 실현하지 못하면서 일부계층의 과소비를 조장하는 등 부작용을 야기시켰다는 지적이 있어온 것이 사실이다.신한국당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명제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으나 정부는 그동안 개혁의 훼손을 이유로 반대해왔다. 여당은 무기명채권을 발행,지하자금을 양성화하여 사회간접자본투자와 중소기업 첨단기술개발기금으로 활용하고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세율을 인하하거나 종합과세하한선(금융소득 4천만원)을 상향조정하자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신임경제부총리가 실명제보완을 주장함에 따라 이제는 이런 제안에 대한 손질문제만이 남아 있다. 실명제는 경제논리에 맞게 지하경제의 양성화에 초점을 맞춰 보완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실명제가 돈의 과거를 묻는 데 역점이 두어지면 지하에 있는 돈은 더욱 깊게 숨게 마련이다.그렇다고 해서 지하경제(차명예금과 사채) 등을 양성화하면서 경제적 불이익을 전혀 주지 않는 것은 국민정서와는 거리감이 있다.그러므로 무기명채권발행때 기간을 장기화하고 금리를 낮추는 방법을 택하되 구체적인 방안은 중지를 모아 마련하기 바란다.
  • “전형적 경제비리” 엄격한 법적용/전낙원씨 실형선고 배경

    법원이 24일 카지노업계의 대부 전낙원 피고인에 대해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한 것은 예상밖이다.전피고인이 지난해 8월 3년3개월여에 걸친 해외 도피 생활을 마치고 자진 귀국한 것은 모종의 정치적 약속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었다.검찰도 귀국 직후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전씨에 대한 수사에 다소 소극적 자세를 보인 것도 사실이다. 특히 전피고인의 혐의 가운데 뇌물공여 부분이 입증이 되지 않은데다 고령에 심장병 등을 앓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집행유예를 선고받거나 최소한 법정구속은 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법원의 실형 판결은 「관행」이라는 미명 아래 회사자금을 빼돌려 사용하는 행태를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실 전피고인의 행적은 법망을 요리조리 피해 나가는 경제비리 사범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즉 ▲횡령·탈세 등으로 6백억원 이상의 비자금조성 ▲재산 1백20억원 이상 국외유출 ▲해외도피 ▲돌연 귀국후 지병이유로 선처호소 등 교과서적 비리 행태의 처음과 끝을 두루 거쳤다.그러나 일각에서는 「괘씸죄」라는 의견도 없지 않다. 재판부가 『피고인이 잘못을 반성하기 보다는 자신의 입장을 주장하는 데만 급급했다』고 질책한 대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재판의 상당부분을 변명으로 일관했다. 전피고인은 공판 과정에서 『전직 대통령 비자금 사건 관련 재벌회장들에게 단순 뇌물공여죄가 적용된 데 반해 본인에게 특가법을 적용한 것은 불공평하다』는 불만을 터뜨렸다.한발 더 나아가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카지노 수입만으로 외화 15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등 「국위선양론」을 들먹여 재판부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보사건의 「유탄」을 맞은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비리 기업인에 대한 여론이 극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재판부로서도 중형을 선고할 수 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 전낙원씨 법정구속/“횡령액등 많고 반성안해 5년 선고”/서울지법

    서울지법 형사 합의22부(재판장 최정수 부장판사)는 24일 조세포탈 및 재산 국외도피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카지노업계 대부 전낙원 피고인(70·전 파라다이스투자개발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재산국외도피 등 위반죄를 적용,징역 5년에 벌금 1백61억원 및 추징금 1백21억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전씨는 이날 하오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범죄가 횡령 4백54억원·탈세 1백61억원·재산해외도피 1백21억원 등 엄청난 규모인데다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아 중형을 면할수 없다』면서 『피고인이 자수하긴 했지만 수년간 해외에 도피해 있었던 점에 비춰 양형에 참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인이 고령인데다 협심증 등 지병으로 병원에 입원중이긴 하지만 병세가 안정세인데다 특별한 치료를 요하는 상태가 아니어서 법정구속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 용인 수지2지구 투기혐의자 세무조사/국세청

    ◎분양자 명단 입수… 대상자 선별 착수 국세청은 분양을 앞둔 경기도 용인 수지2지구에 분양을 노린 위장전입자가 몰리는 등 부동산투기 조짐이 있다고 보고 분양자 명단을 입수,부동산투기 여부를 가려 투기 혐의자에 대해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22일 『분당 신도시와 가까워 여건이 좋은 부동산투기우려지역인 용인 수지2지구에 대해 부동산투기 감시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지역 5천300여 가구의 분양이 마무리되는대로 경인지방국세청 부동산투기대책반을 파견,특별세무조사 대상자를 가려낼 방침이다. 특별세무조사 대상은 아파트를 분양받은뒤 입주전에 웃돈을 받고 넘기거나 입주후에 미등기전매하는 행위 등이다.국세청은 이들에 대해 본인은 물론 가족의 최근 5년간 부동산거래 내용을 점검,탈세 여부를 정밀검증하며 거래 상대방도 부동산투기 여부를 밝혀내기로 했다. 이에 앞서 경인지방국세청은 지난해 5월 용인 수지1지구에서 미등기전매 등 부동산투기 행위를 한 30여명을 적발,양도소득세 등 세금을 추징한 것으로 알려졌다.건설교통부는 지난해 12월부터 1월말 사이 수지읍으로 전입한 3천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거조사에서 부동산투기 혐의가 있는 위장전입자 602명을 적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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