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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행성 게임장·PC방 일제 세무조사”

    정부가 최근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사행성 게임장과 PC방에 대해 합동수사 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국세청이 이들 분야에 대해 곧 일제 세무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당국의 관계자는 23일 “검찰을 비롯, 범정부 차원에서 사행성 게임장과 PC방에 대한 합동수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국세청도 이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게임장과 PC방에서 등록하지 않은 불법기기를 설치하거나 각 게임기의 기록을 삭제하는 등의 방식으로 매출을 누락시켜 의도적으로 탈세를 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또 게임장과 PC방의 설치 및 운영과 관련한 자금이 폭력 조직과 연관됐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세무조사 과정에서 자금출처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中진출 기업 세제혜택 10년 연장

    중국에서 감면받은 세금을 다시 국내에서 과세를 하지 않는 ‘간주 외국납부세 공제제도’ 적용 기간이 오는 2014년까지 연장됐다. 이로써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이 기간까지 세제 혜택을 다시 누리게 돼 현지 진출이 보다 쉬워질 전망이다. 소급 적용도 가능해져 지난해 이후 낸 세금도 되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11일 재정경제부와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국회 비준동의 절차를 거친 ‘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간의 소득에 대한 조세의 이중과세회피와 탈세방지를 위한 협정의 제2의정서’가 지난 10일 공표돼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의정서에는 2004년 말 끝난 중국과의 간주 외국납부세 공제제도를 10년간 연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BIS산정 외부압력 ‘몸통’ 추적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과 관련,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지금까지는 매각의혹을 밝힐 수 있는 조각을 찾아내는 것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조각들을 모아 원래의 그림을 복원해야 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검찰,“매각 원점부터 수사” 검찰은 29일 전격적으로 외환은행 본점,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과 이달용 전 부행장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앞서 검찰은 론스타와 외환은행에 자문을 했던 법무, 회계법인 등에 매각과 관련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또 3월 말에는 론스타코리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700상자가 넘는 분량의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선 진상규명 후 사법처리’라는 방침을 세웠다. 외환은행이 매각될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 과정에서 각자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먼저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그 뒤에 혹시라도 불법행위가 있으면 사법처리하겠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외환은행 압수수색과 관련해 늦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매각 과정 전반에 대한 진상규명 차원에서 자료를 빠짐없이 검토해 보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매각 진상규명을 위해 우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정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BIS비율 산정과정은 매각추진의 주체와 방법, 인수사 선정 등과도 연관이 되어 있어 사실상 원점에서부터 수사를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매각 당시 금융감독원 관련 팀장, 검사역 등 실무급들을 상대로 BIS비율 산정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외환은행 압수수색 장소에 포함된 여신심사부는 BIS비율 산정을 위한 기초 자료들이 보관돼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검찰은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BIS비율 산정과정에 외부의 압력이나 로비가 있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내주 매각 핵심관련자 소환 본격화 검찰은 이미 예금보험공사와 재경부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론스타에 매각된 부실채권 관련자료와 론스타의 외환자료 거래 내역을 확보한 바 있다. 또 수사 중인 탈세와 외화밀반출 혐의 외에도 론스타의 전반적인 활동에 불법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미국으로 출국한 스티븐 리 론스타코리아 전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범죄인 인도요청과는 별도로 접촉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분석이 끝나는 다음주쯤 매각 관련 핵심인사들을 본격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소환 대상은 2003년 7월 외환은행 매각을 위한 이른바 ‘10인 회의’ 참석자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당시 회의 이후 금감위가 금융감독원에 외환은행의 BIS 비율을 다시 산정해달라고 요청하게 된 경위와 금감위가 재경부로부터 예외 승인 협조 공문을 받는 과정에 불법행위가 없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千법무 “탈세범 강력한 형사처벌”

    千법무 “탈세범 강력한 형사처벌”

    서울중앙지검에 탈세사건 전담부가 설치되는 등 조세포탈범에 대한 형사처벌 수위가 높아진다. 검찰의 인권보호 수사준칙도 대폭 개정돼 불필요한 반복 소환 조사 등의 잘못된 수사관행이 규제받게 된다. 천정배 법무장관이 28일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법무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법무부는 이르면 오는 9월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를 ‘금융조세조사 1·2부’로 나눠 1부에서 탈세 사건을 전담하는 직제개편을 할 계획이다. 대검찰청과 국세청간 중앙협의회 운영을 활성화시키는 등 관련 기관간 수사 공조체제도 강화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재경부·국세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탈세사범을 엄벌하는 쪽으로 관련 법령이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 탈세범 엄단 조치는 인권보장과 민생안정, 경제정의 실현을 추구해온 법무부의 행보 끝에 나온 성과다. 세계은행이 추정한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의 세금 신고율은 90%로 OECD 국가 평균 신고율 93.55%에 못미친다. 그만큼 국고가 새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탈세가 적발돼도 형사처벌을 당하는 경우는 드물다. 지난해 전체 형사사건의 불기소율이 48%였던 반면 조세범처벌법 위반 사건의 불기소율은 72%였다. 탈세를 적발하면 돈을 추징하는 게 먼저라는 인식 때문이다. 천 장관은 “지금까지는 세금을 안 내고 걸려도 마땅히 내야 하는 세금을 추징당할 뿐 별다른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면서 “추징 위주 정책은 후진적”이라고 혹평했다. 현행 조세범처벌법에 따르면 ‘사기 등 기타 부정한 행위’로 탈세를 했을 때에만 처벌이 가능하다. 이 조항 때문에 수백억원을 장부에서 누락한 포탈범도 고의성이 입증되지 않아 형사처벌 대상에서 빠지곤 했다. 결국 탈세를 엄단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규의 개정이 선행돼야 하고, 재경부·국세청 등과의 부처간 협의가 필수적이다. 법무부는 또 한층 높아진 국민의 인권의식에 맞춰 3년 전에 제정된 ‘인권보호 수사준칙’을 전면 개정했다.7월부터 시행되는 준칙은 사건 관계인을 불필요하게 반복 소환하지 못하도록 하고, 자백을 받아내기 위한 수단으로 체포를 남용하지 못하게 했다. 또 체포·구속을 하면 즉시 가족에게 전화통지를 하도록 했다. 이같은 사항을 지키지 않아 신고가 접수되면 내사사건이나 진정사건으로 수리해 처리해야 한다. 한편 정계복귀 시점을 묻는 질문에 천 장관은 “현재 있는 자리에서 목숨을 걸고 싶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전문직·자영업자 등 4만명 국세청, 재산·소비 내역 관리

    국세청은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과 대형 유흥업소 등의 탈세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자영업자 4만명의 재산, 소비 내역을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23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사회적 관심이 높은 (납세) 취약업종인 고소득 자영업자를 집중 관리할 방침”이라며 “대표적인 자영사업자 10만명을 단계별로 전산관리하고, 특히 1차로 4만명의 납세 신고내용, 재산·소비 상황, 사업실상 등을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푸틴의 사람’ 러 공기업 장악

    ‘푸틴의 사람’ 러 공기업 장악

    지난주 상트페테르부르크 거리에선 내로라하는 러시아 기업가들이 각자 회사의 깃발 아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맞으러 도열해 있었다. 마치 군대 사열을 보는 것 같았다. 몇몇은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수백㎞를 날아오기도 했다. 국제 유가 배럴당 70달러 시대, 러시아는 천연 자원을 앞세워 국부를 쌓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 국부는 국가 자본가인 ‘국가 올리가르히(state oligarch)’가 주무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올리가르히는 원래 ‘과두(寡頭) 지배’라는 뜻이다. 러시아에선 1990년대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 국유재산 민영화로 돈방석에 앉은 신흥 재벌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정치, 언론 등과 유착한 몇몇 독점자본이 국가 권력을 좌지우지하고 나라의 부를 싹쓸이하자 이를 타도의 대상으로 본 것이다. ●크렘린 자본주의의 위험한 도박? 올리가르히 계급 해체를 내걸고 대통령이 된 푸틴은 주요 기업을 다시 국영화하면서 이들 기업의 수장을 측근들로 채워 나갔다. 이른바 ‘낙하산 인사’로 관직과 기업 회장직을 겸한다는 점에서 G7 선진국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행태다. 옐친 시대의 올리가르히가 ‘국가 올리가르히’로 대체된 것이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제1부총리는 러시아 최대 국영 석유·가스 기업인 가즈프롬의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푸틴이 90년대 상트페테르부르크 대외부시장을 할 때 만난 동료로 2000년 대선 캠프를 이끌었다. 차기 대권주자로도 손꼽힌다. 일부 러시아 언론은 푸틴이 2008년 퇴임 후 가즈프롬 회장직으로 갈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이고르 셰친 크렘린 행정부실장은 러시아 2위 석유사 로즈네프트 회장을 겸하고 있다. 역시 푸틴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동료이자 푸틴과 같은 옛 소련 정보기관 KGB 출신이다. 이런 식으로 ‘대통령의 사람들’ 중 11명이 6개 국영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고위 관료 15명이 6개 기업 회장직을 차지했다. 석유뿐 아니라 천연가스, 원자력, 다이아몬드, 금속, 무기, 항공, 운송을 망라한다. 이들 국영기업은 적극적으로 다른 개인기업의 인수합병에 나서면서 몸집을 불려 나가고 있다. 로즈네프트는 석유 재벌 유코스의 핵심사업을 인수했다. 가즈프롬은 에너지 재벌 시브네프트를 사들였다. 푸틴은 한때 경제전문지 포브스 선정 세계 16위 갑부에 오르기도 했던 미하일 호도로프스키 전 유코스 사장에 대해서는 탈세혐의로 수감시키면서 확실히 손을 보기도 했다. 호도로프스키는 야당에 자금을 지원한 괘씸죄 때문에 구속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푸틴 대통령은 7개 민간 대기업 중 에너지 그룹 루코일과 알루미늄 재벌 루살 등 ‘충성스러운’ 3개는 남겨놨다. ●G8회담 설레는 러시아 주식회사 그렇다고 소련 시절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외국인 투자 규제를 없애는 등 개방적이어서 가즈프롬의 경우 49% 지분을 외국인이 소유하고 있다.‘관리(directed) 자본주의’의 신개념이라 할 만하다. 다음달 푸틴의 고향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 회담을 앞두고 ‘푸틴 사단’은 러시아 경제 부활의 신호탄으로 활용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감사원 “외환은 헐값매각 됐다”] 론스타 로비·외압 여부 본격 규명

    감사원이 감사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검찰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등의 론스타 관련 수사도 본격화됐다. 론스타 관련 수사는 크게 3가지. 국세청이 론스타가 국내 자회사 등 16개 법인을 통해 147억여원을 탈세했다고 고발한 사건과 금융감독위원회가 론스타코리아 임원들이 해외 법인과 허위 계약하는 수법으로 6차례에 걸쳐 860만달러를 빼돌렸다고 통보한 사건이다. 그리고 본체 수사라고 할 수 있는 외환은행 매각 관련 수사다. 검찰은 탈세사건과 외화밀반출 사건의 경우 상당 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두 사건은 국세청과 금감위에서 1차 조사를 했다.또 검찰이 그동안 외환은행 매각 관련 수사는 감사원 감사 등으로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탈세 사건 등에 집중해 왔다. 검찰은 본체 수사인 외환은행 매각 관련 수사에서도 이미 개인비리 혐의 등으로 상당수 관련자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외환은행 헐값매각 관련 수사의 핵심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정 등 매각결정 과정에서의 정부당국의 역할 ▲매각가격 산정의 적정성 ▲인수자격 취득과정에서 론스타의 로비의혹 등을 들 수 있다. 감사원은 BIS 비율이 지나치게 낮게 산정됐고 재경부, 금감위, 금강원 등이 부적절하게 매각을 추진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누가, 왜 이런 일을 했는지는 설명하지 못했다. 감사 초기만 해도 강경한 분위기였던 감사원이 관련자들을 한 명도 고발하지 않았다는 점은 검찰로서도 부담이다. 또 론스타의 로비 여부는 아예 감사 대상에서 제외돼 결국 검찰 수사의 몫이 됐다. 검찰은 조만간 핵심 관계자를 소환할 계획이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매각을 주도한 이강원 당시 외환은행장, 이달용 전 부행장, 신재하 보고펀드 공동대표, 김석동 금감위 감독정책국장 등이 우선 소환자로 꼽히고 있다. 당시 금감위 상임위원 양천식씨와 재경부 은행제도과장 추경호씨 등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수사를 다음달 말까지는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명의신탁 악용 제동 판결 주목한다

    우리나라의 부동산제도만큼 복잡한 것도 없다. 명의신탁 역시 그 중의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이 제도는 일제때부터 있어 왔다. 종중 소유의 토지를 등기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투기·탈세·재산은닉 등에 이용되는 부작용도 적지 않게 나타났다. 그래서 1995년 3월 부동산실권리자의등기에관한법률이 만들어졌다. 이 법 제4조1항은 ‘명의신탁약정은 무효로 한다.’고 규정돼 있다. 그럼에도 대법원은 계약자유의 원칙을 근거로 개인간의 명의신탁 약정은 유효하다는 판례를 고수해 왔다. 부동산실명제 실시 이후에도 그랬다. 대법원이 명의신탁 약정의 효력을 무력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최근 서울서부지법 민사2단독 이종광 판사는 이에 반기를 들었다.“탈세·채무회피 목적으로 명의신탁을 했을 경우 부동산 소유권을 돌려받지 못한다.”고 판결했다. 대법원의 오랜 판례에 정면으로 맞선 것이다. 우리는 먼저 이 판사의 사법적 소신을 평가하고자 한다.1심법원 합의부도 아닌 단독판사가 최종심 판례를 뒤집는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급심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이같은 판결이 처음은 아니다.2003년에도 서울중앙지법이 같은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원고측이 항소를 포기하는 바람에 대법원까지 올라가지 못했다. 부동산 명의신탁에 관한 유사 판결이 이어질 경우 대법원의 판단이 다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판례라고 고정불변일 수는 없다. 국민의 편에서 법논리상 문제점이 없다면 판례를 바꿀 필요성도 있다고 본다. 명의신탁제도 악용에 제동을 건 이번 판결이 더욱 주목되는 까닭이다.
  • 구속 ‘고무줄 잣대’ 사라진다

    구속 ‘고무줄 잣대’ 사라진다

    왜 비슷한 음주운전 사고인 것 같은데 어떤 사람은 구속이 되고 어떤 사람은 구속되지 않을까.‘고무줄 잣대’라는 비판과 아울러 ‘전관예우’,‘유전무죄’ 논란까지 불러온, 들쭉날쭉한 구속영장 청구 기준이 통일된다. 검찰은 일선 검찰청의 구속영장 청구기준을 통합,‘구속수사 기준에 관한 예규’를 만들어 15일부터 시행한다. 형사·공안·부패·강력범죄 등으로 세분화된 구속수사 기준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형사소송법은 구속사유를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을 때’ 등으로 폭넓게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마련된 구속수사 기준은 구속사유를 범죄별로 구체화했다. 예를 들어 음주 운전자의 경우 음주정도, 사고 여부, 운전거리와 시간, 음주운전 종료의 자발성 여부, 음주운전 전력여부, 재범 위험성 등을 감안한다. 성폭력 사범 구속 대상은 원칙적으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위해나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고려한다. 또 탈세나 투기 목적의 대규모 무허가 토지거래, 미등기 전매 사범도 구속 수사가 원칙이다. 또 비자금 조성 등 화이트칼라 범죄나 뇌물·불법 정치자금 제공 등은 액수가 클 경우 원칙적으로 구속수사의 대상이다. 반면 범행 당시 20세미만인 소년범의 구속은 장래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을 기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또 구속 여부를 판단할 때 피해자의 권리보호와 함께 피의자의 건강이나 가족 부양의 필요성 등도 함께 고려할 것을 밝히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밑 빠진 와인병’ 세금 줄줄 샌다

    ‘밑 빠진 와인병’ 세금 줄줄 샌다

    ‘와인 세금’이 새고 있다. 최근의 ‘웰빙 붐’을 타고 급격히 대중화하고 있는 와인이 불·편법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가정용’와인이 와인바 등에서 버젓이 ‘업소용’으로 팔려 나가고 있다. 소주·양주에 이어 와인도 세금을 내지 않으려는 ‘무자료 술’이 유통되고 있는 것이다. 이참에 엉성한 와인 유통구조를 바로잡아 세금 유출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세청의 현재 주류 단속은 수입과 국산을 구별하지 않고 있어 단속 항목을 세분화해야 하고 단속의 강도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와인 수입량은 10배 정도 늘어 유통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10시 서울 갤러리아백화점 뒤쪽 와인바 거리에 있는 L와인바의 빈 테이블에 ‘할인매장용’이란 라벨이 붙은 프랑스 와인 ‘노블 메독’이 놓여 있었다.20대 웨이터에게 “할인매장용을 왜 파느냐?”고 물으니 “손님들이 갖고 와서 마시고 간 것”이라고 말했다.30대 후반의 여주인은 “손님들이 와인을 레스토랑에 직접 갖고 와 마시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경우 ‘코르크 차지(charge)’라고 해 안주 등 서비스료만 받는다.”고 해명했다. 그는 “와인은 보관 상태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손님들이 와인 냉장고인 셀러가 있는 와인바에 자신들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1∼2병 사다가 맡겨두는 경우가 제법 있다.”고 밝혔다. 와인의 유통구조가 제자리를 못잡아 업소에서 팔면 안 되는 ‘할인매장용’이 팔리고 있는 현장이다. ●업소에서 가정용 와인은 오래전부터 이같이 와인바나 고급 음식점에서 가정용 와인을 판다는 소문이 오래전부터 나돌고 있다. 서울 논현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H(35·여)씨는 “손님들이 많이 찾는 인기 와인의 경우 도매상들이 가격을 올리기 위해 충분히 공급하지 않는다.”며 “어쩔 수 없이 손님들이 찾는 와인을 백화점 등에서 사다가 판 적도 있다.”고 말했다. K그룹의 임원 J씨는 “서울 삼청동 한 와인바에서 와인을 주문했는데 ‘가정용’이 나왔다.”며 “이런 가정용 와인을 파는 와인바를 여러 번 봤다.”고 전했다. 와인을 관리하고 추천하는 여성 소믈리에 S씨는 “심지어 ‘면세와인이 나오는 업소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밝혔다. 백화점의 와인 판매직원 K씨는 “병당 7만∼8만원대의 고급 와인을 한꺼번에 40병을 사 가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사람은 자신의 집에서 외국인 초대 파티를 준비하기 위해 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와인은 3병 이상 사면 실명 확인을 위해 인적사항을 적어야 하지만 유통구조가 제대로 자리잡히지 않아 이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음성적 와인으로 폭리 L와인바에서 팔던 칠레산 ‘1865 리제르바 카베르네 소비뇽’과 이탈리아산 ‘리제르바 듀칼레 키안티 클라시코’의 가격은 각 20만원이었다. 와인전문점에서 확인한 소매가격은 각 5만원이다. 가정용 5만원짜리 와인이 업소에서는 4배인 20만원짜리로 둔갑한 것이다. 업주들이 가정용을 사다가 팔게 되는 이유다. 주류수입사 한 관계자는 “가정용과 할인매장용 와인을 와인바에서 파는 것은 탈세 목적”이라고 말했다. 와인바 등은 ‘도매 면허’가 있는 곳에서만 와인을 사야 한다. 수입업체나 소매업체에서 사면 불법이다. 이런 무자료 와인을 업소에서 팔게 되면 업소의 영업 이익이나 판매 마진에 대한 세금을 매길 근거가 없어진다. 따라서 업주들은 폭리에 따른 수익을 세금 한푼 내지 않고 고스란히 챙길 수 있다. 이기철 서재희기자 chuli@seoul.co.kr
  • 탈세혐의자 금융거래 내년부터 국세청 통보

    내년부터 탈세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는 고소득 자영업자와 부동산 투기자 등의 금융거래가 국세청에 통보된다. 카지노에서 칩을 구입하는 행위가 ‘금융거래’로 간주돼 자금세탁 혐의가 있는 거래는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된다. 또 내년 말부터 테러 관련자로 지정되면 금융거래가 제한되고 테러 관련자금은 동결된다. 이를 어기면 5∼10년 이하의 징역과 5000만∼1억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8일 특정금융거래보고법 개정안과 테러자금조달억제법 제정안을 입법예고,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국회에서 통과되면 금융거래보고는 내년부터, 테러관련 법률은 1년간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말부터 실시된다. 특정금융거래보고법 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탈세 조사에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FIU가 특정금융거래 정보를 국세청에 제공하도록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5·31 이후] 경제현안도 ‘주도권 다툼’ 소지

    ‘5·31 지방선거’ 뒤로 미뤘던 굵직한 각종 경제현안들이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선거 후폭풍’에 휘말릴 전망이다. 정부는 그간의 정책기조를 그대로 끌고 가겠다고 밝혔으나 사실상 당정협의에서 여당보다 야당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당장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요금 인상을 둘러싼 협의 상대자는 전북과 제주를 빼고는 열린우리당이 아닌 한나라당이 됐다. 국회에서의 법안 처리에도 야당이 사실상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인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가 지방선거를 전후해 정책의 기조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예정된 정책들을 그대로 추진,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원동 재경부 경제정책국장도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중장기 조세개혁안 등 주요 경제 현안을 국회와 논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경제 문제에는 그동안 여야 구분이 없었기에 야당과도 원만한 협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다른 관계자들은 “앞으로 정책운용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면서 “특히 참여정부의 부동산 관련 정책과 양극화 해소 방안을 위한 재원 마련 등과 관련한 여야의 힘겨루기는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하반기부터 정계 개편과 대선정국의 소용돌이속에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마저 나타나면 주요 경제정책에 대한 의사결정은 경제논리가 아닌 정치논리에 좌우될 것으로 지적됐다. 중장기 조세개혁방안은 지난해 12월 발표하려다 올 2월에서, 다시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됐다. 재경부 세제실 관계자는 “오는 8월에는 내년도 세제개편안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어차피 6∼7월 공청회는 불가피하며 이 때 중장기 조세개혁방안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검토해 온 중장기 조세개혁방안에는 소득세 등의 증세방안이 적지 않게 포함됐다. 한나라당은 선거 이전부터 증세보다 감세를 주장하면서 정부가 추진해 온 조세개혁방안에 반대를 표명, 이번에도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발표하려다 선거 뒤로 미룬 저출산·고령화 기본계획 역시 재원 마련과 연결됐다. 한나라당이 반대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형식으로든 국민들의 세금부담이 늘어나서는 안 된다는 게 당론이다.6월 임시국회에서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의 개편을 목표로 하는 국민연금법 개정안도 여야간 격돌이 예상된다. 참여정부의 최대 ‘화두’ 가운데 하나인 양극화 해소 방안에 여야간 시각차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린다. 정부와 여당은 사회안전망을 위한 복지예산 확대에 초점을 맞추지만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유일한 해법이며 소득 상위계층에 부담을 주는 분배 방식으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에 재경부가 성장과 분배를 놓고 어떤 조합을 일궈낼지도 커다란 관심사다. 게다가 6월에는 굵직굵직한 경제 현안들에 대한 용역안들이 대거 쏟아진다. 산업·수출입·중소기업 등 3개 국책은행 개편안과 새만금 사업의 국토이용계획안, 농협중앙회의 신용·경제분리안, 자영업자 소득파악 방안, 중소기업 활성화방안 등 ‘정책홍수’를 이룬다.8·31 부동산 대책의 후속인 주택청약제도 개편 공청회와 외국자본 탈세를 막기 위한 조세회피지역 지정도 예정돼 있다. 무엇보다도 5일부터 협상이 시작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정부의 경제운용은 크게 달라지거나 타격을 받을 수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스타타워 인수 중과세 타당”

    탈세의혹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의 스타타워 인수와 관련, 실질과세 원칙에 따라 등록세를 중과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행정자치부의 유권해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론스타에 대해 250억원대의 거액 세금 추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행자부는 24일 서울시의 ㈜스타타워에 대한 등록세 중과세 대상 여부를 묻는 질의에 대해 “스타타워 사안은 휴면법인의 인수일을 실질적인 법인 신설일로 보아 등록세를 중과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회신을 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과세회피 등 법률적용을 회피하기 위해 법인격을 남용하는 경우라면 신의성실의 원칙에 위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허용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와 국세기본법 제14조의 실질과세원칙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같은 유권해석을 내렸다. 행자부의 사실관계 검토결과, 외국법인인 스타 홀딩스 SCA가 2001년 6월15일 당시 제조업체로 폐업상태였던 휴면법인 ㈜C&J트레이딩의 주식 100%를 취득, 같은 해 6월21일 이 회사의 법인명을 스타타워로 변경한 이후 스타 홀딩스 SCA의 실질적인 소유주인 론스타의 관계회사들이 관리와 운영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등록세 중과가 가능하다는 행자부의 유권해석이 내려짐에 따라 론스타에 대한 추징액은 당시 덜 낸 등록세 중과분 213억원에 가산세 20%를 합쳐 252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국세청 “자영업자 10만명 중점관리”

    국세청은 고소득 전문직 자영업자의 탈세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자영업자 10만 6000명을 중점관리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24일 이주성 청장 주재로 25개 납세자 단체로 구성된 ‘열린세정추진협의회’ 전체회의를 열어 이들 자영업자의 세금 신고내역, 사업장 현황, 재산·소비 상황 등 세원관리 내역을 전산으로 기록,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또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강남 9개 아파트단지의 거래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체 거래 2만 6821건 가운데 ‘3주택 이상 보유자’가 취득한 건수가 1만 5761건으로 58.8%에 달했다고 말했다.국세청은 이에 따라 세금탈루 혐의가 큰 다수주택 보유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세무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해 12차례에 걸쳐 모두 6939명의 조사인력을 투입, 부동산투기 혐의자 3094명을 조사해 4077억원을 추징하고 위법행위자 168명을 고발했다. 올들어 4월까지는 504명을 조사해 736억원을 추징하고 18명을 고발했다. 국세청은 세무조사 방향과 관련, 신고성실도 검증이 필요한 장기 미조사 법인이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서면 위주의 조사를 벌이고 조사 연기요청이 있을 때는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혔다.또 중소기업에 대한 조사기간을 법인은 15일, 개인사업자는 7일 이내로 한정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외환 자유화 관리대책 미흡하다

    정부는 다음 주부터 개인이나 기업이 100만달러 한도에서 해외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외환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2008∼2009년에는 아예 제한을 철폐할 예정이다.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긴 것이다. 정부는 자본수지 적자 확대를 통해 경상수지의 균형을 맞춤으로써 달러화 공급 과잉에 따른 원화 강세 압력을 낮추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부동산 열풍을 해외로 물꼬를 터야겠다는 계산도 깔린 듯하다. 이유야 어떻든 외환 규제 완화는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임에 틀림없다. 정부는 해외 부동산 취득 후 2년마다 보유 여부를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토록 하고 해외송금액이 30만달러를 넘으면 국세청에 통보하는 등 외환 자유화에 따른 탈세 등 부작용 방지책도 마련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만으론 부작용을 모두 차단하기에 역부족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임직원 명의 신탁 등 편법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상속·증여세를 포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 등 해외 부동산 주요 투자대상국의 부동산 거품 붕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급작스러운 외환 문호 개방은 대규모 투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개별 투자자의 책임과 판단에 맡기더라도 소중한 국부가 거품에 휩쓸려 유실되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 우리 경제는 고유가에 환율 강세까지 겹치면서 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크게 하락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외환 자유화가 수출 경쟁력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순항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미비점은 없는지 다시 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번 자유화 조치가 과속이 아니길 바란다.
  • 해외부동산 투자 전격 자유화

    해외부동산 투자 전격 자유화

    다음주부터 개인이나 일반 기업들은 시세차익이나 임대수입 등의 투자목적으로 해외 주택과 토지를 자유롭게 살 수 있다. 내년까지는 100만달러 이내로 한도를 정했으나 2008∼2009년에는 한도가 폐지돼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고급주택도 제한 없이 취득할 수 있게 된다. 국내에 주택이 있더라도 해외 주택은 종합부동산세나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또 기업들이 수출하고 받는 대외채권이 50만달러 이상일 경우 1년6개월 이내에 회수토록 한 규정도 3년 이내에 폐지하기로 했다. 외국인 등 비거주자가 국내 금융기관에서 빌릴 수 있는 원화 규모는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확대되고 외국인의 채권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자가 10% 안팎으로 분리과세되는 채권투자펀드가 신설된다. 재정경제부는 18일 내국인의 해외부동산 투자 허용 등을 담은 ‘외환자유화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투자목적의 해외부동산 취득은 22일부터, 나머지는 하반기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번 조치로 외환시장이 획기적으로 안정되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의 효과는 있을 것”이라며 “외환시장에서 단기적인 시장안정화 조치는 계속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진방안에 따르면 현재 자산운용회사와 부동산투자회사, 금융기관 등에만 허용된 투자목적의 해외 부동산 취득을 개인과 일반기업에도 적용키로 했다. 송금 잔액 기준으로 동일인 규정이다. 따라서 소득원이 있는 부부의 경우 각각 100만달러씩 200만달러까지 살 수 있다. 주거용 해외 부동산 취득은 100만달러까지 이미 허용됐다. 하지만 해외 부동산 투자가 탈세목적의 상속·증여나 재산의 해외도피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에 대비,2년마다 보유 여부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토록 했다. 명의 변경이나 처분시에도 신고하고 부동산 처분 대금은 국내로 회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해외송금액이 30만달러를 넘으면 국세청에 통보된다. 아울러 해외에서 원화가 원활하게 유통되도록 원화의 수출입 한도를 1만달러에서 100만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따라서 대규모의 원화를 컨테이너에 실어 해외에 보낼 수 있지만 세관에는 신고해야 한다. 원화를 휴대할 경우 1만달러 초과시 세관에 신고한다. 또 외국인들이 원화 채권에 투자, 이자를 받을 때 내는 원천징수 세율도 25%에서 14%로 낮춰주고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채권투자펀드를 한시적으로 신설해 이자소득을 10% 안팎으로 분리과세할 방침이다. 한편 보험사와 리스사, 할부사의 외화대출 한도를 즉각 폐지하는 등 제2금융권의 외국환 업무취급도 단계적으로 자유화하기로 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LIG그룹’ 탄생 예고

    ‘LIG그룹’ 탄생 예고

    LIG손해보험의 최대주주가 법정 관리중인 건설업체 건영을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LIG그룹’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재벌가(家)의 대주주가 전문경영인으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하면 LIG그룹이 GS,LS에 이어 세번째로 LG 출신 그룹사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관계당국은 이 과정에서 그룹 내부의 부당지원이 발생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음달 건영 인수 본계약 9일 금융계에 따르면 LIG손보의 최대주주 구본상(36·보유지분 5.76%)씨가 이날 건영의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건영 인수를 위한 MOU를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MOU는 구씨 자신이 또 다른 대주주로 등록된 자동차견입업체 TAS와 건영 사이에 이뤄졌다. 이로써 구씨는 2∼3주에 걸쳐 건영에 대한 실사를 마친 뒤 다음달쯤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구씨는 지난달 28일 건영에 대한 매각입찰에 참여해 투자금액과 유상증자 비율, 경영계획 등에서 플랜트·건설업체 KIC, 경남기업 등을 누르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구씨는 건영의 총 자산규모에 버금가는 3500억원을 인수가능액으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자금 중 500억∼600억원을 사재로 출연하고 나머지 3000억원 가량은 국민은행이 주도하는 브리지론(차입 융자)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되면 구씨는 LIG손보(자산액 5조 3155억원)와 함께 자회사인 LIG생명(1조 2300억원),LIG손해사정(26억원), 방위산업체 넥스원퓨처(3700억원), 건영(3875억원) 등을 지배하는 6조원대 LIG그룹의 총수에 오를 수 있게 된다. ●6조원대 LIG그룹의 총수? LIG손보의 구씨는 1999년 LG그룹으로부터 분리된 뒤 보험영업만으로는 수익모델 창출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건설사 진출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막대한 보험자금을 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투자하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는 LG의 또 다른 분리사인 GS건설(회장 허창수) 등으로부터 하청 등의 지원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구씨는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첫째 동생인 구철회(75년 작고)씨의 장손이다. 부친 구자원(71)씨는 LIG손보의 2대 주주(4.85%)이자 자회사 넥스원퓨처의 회장으로 있으나 경영에선 사실상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구씨는 현재 LIG손보의 미국 본부장을 맡고 있다. 구씨 지분은 지난해 말 추가 매입을 포함해 5.76%에 불과하지만 부친과 동생 구자엽(3.19%)씨 등 일가족의 지분이 18.95%에 달해 경영권 인수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IG손보 대주주의 건영 인수설이 나돈 지난 2일부터 LIG손보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9일 1만 7000원을 기록, 며칠만에 15.6% 올랐다. ●내부 부당지원 드러나면 제재 LIG손보측은 “최대주주가 개인 자격으로 건영 인수에 나선 것이며 회사의 자금지원 등 관련성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LIG손보 강윤명 노조위원장은 “회사측이 자회사를 늘리는 것은 대주주의 지분확대밖에는 이유가 없으며, 회사 자금이 인수비용에 유입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박병명 보험감독국장은 “보험과 상관없는 그룹화 변신이 감독 대상은 아니지만 LIG손보가 대주주에게 자금지원 및 신용공여 등 부당지원을 하는지 여부에 대해선 철저하게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순환출자, 편법상속 등으로 내부거래 발생 가능성이 있는 대기업 집단에 대해 중점 관리하겠다.”면서 “탈세 의혹이 있는 부당내부거래는 제재조치 후에도 국세청에 통보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김씨 구입 CD30억 용처 추적

    구속기소된 김현재(47) 삼흥그룹 회장은 꼭두각시 임원을 내세워 자회사의 자본금을 가장납입,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지 않을 정도로 자신을 숨겨왔다.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해도 김씨는 피해자와 합의해 수사망을 따돌리기 일쑤였다. 지난 2004년 기획부동산 사기를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김씨를 구속하려 했지만, 영장이 기각되기도 했다. 김씨는 특히 유력 정치인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용처 불명의 양도성예금증서(CD) 30억원어치가 어디로 흘러갔는지 이번 수사에서 드러나면 ‘김현재 게이트’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국민의 정부 시절 여권 인사들과 교류 검찰은 김씨를 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국세청에 탈세 혐의에 대해 고발의뢰했다. 효과는 지난해 기획부동산을 운영한 혐의로 기소된 자회사 사장들의 반응에서 나타났다. 절대 구속되지 않을 것 같던 김씨가 구속되자 관련자들이 수사에 협조하기 시작했다는 후문이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 외에 국민의 정부 시절부터 정치권과 친분이 두터웠다는 점도 김씨가 수사대상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상을 주변에 풍겼다. 김씨는 DJ정부 시절부터 일부 호남 출신 여당 인사들과 친했고, 당 활동에도 참가했다.2000년부터 새천년민주당 경기도지부 국정자문위원을 지냈고, 참여정부 출범 후에도 지난해 3월 열린우리당 민생경제특별위원회 위원직을 맡았다.2004년 12월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기도 했다. 김씨는 또 거물급 전직 국회의원의 아호를 따서 H재단을 만들고 사회활동의 일환으로 법무부 소년수형자 지원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권 실세 A의원이 김씨의 뒤를 봐준다는 소문도 나왔다. 고향인 전남 영암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김씨가 지역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유력 정치인과 호남 지역에 기반을 둔 재벌급 기업인들이 동석했던 것으로 전해진다.●김씨 비자금, 정치권 유입됐나? 김씨는 1990년대 후반 호남매일신문을 사들인 지방언론사 사주이기도 하다. 언론사 적자를 비자금으로 충당하기도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런 마당발 행적 때문에 김씨를 둘러싼 정·관계 로비 의혹이 심심치 않게 제기됐다. 대표적으로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모 대선캠프로 김씨의 돈이 흘러 들었다는 폭로가 있었다. 김경재 전 민주당 의원은 2004년 국회 법사위에서 “영수증 처리되지 않은 삼흥그룹 등의 돈이 노 캠프에 흘러들어갔다.”고 주장했지만,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오히려 김 전 의원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구속됐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현진권 아주대 교수 “한국 세무조사 강도 日보다 낮다”

    현진권 아주대(사회과학부) 교수는 7일 ‘일본의 탈세 수준은 왜 우리보다 낮은가’라는 논문에서 “한국은 납세 순응도(세무조사 강도)가 일본에 비해 낮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소득세의 세무조사 선정비율이 납세자중 0.3%, 가산세율이 미신고액의 20%인 반면 일본은 각각 1%,40%(의도적 미신고)라고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따라서 “탈세를 억제하려면 세무조사 대상자 비율과 가산세율을 강화하고, 조세정보를 적극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국세청 ‘까르푸 탈세 혐의’ 내사

    국세청이 한국까르푸의 탈세 혐의를 잡고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필립 브로야니고 한국까르푸 사장 등 프랑스 임원들의 국내 소재지 파악과 함께 서울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 까르푸 본사 직원들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사장과 임원들의 소재지를 파악하는 건 조세특례제한법상 과세를 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판단을 내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또 한국까르푸가 납품업체로부터 공짜 납품을 받아 탈세한 혐의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국세청은 한국까르푸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조만간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그러나 “개별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실시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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