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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 브리핑] 의사·변호사 영수증 미발급 신고 포상금

    거래 증빙서류를 발급하지 않는 의사나 변호사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세파라치’ 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일 “고소득 전문직 탈세를 막기 위해 세파라치 제도 등을 올해 세제 개편안에 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의사나 변호사 등이 거래 증빙서류를 주지 않으면 미발급액만큼 과태료를 물리는 방안도 개편안에 포함시킬 예정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스위스 비밀계좌 베일 벗는다

     스위스 은행 고객 명단 인계를 둘러싼 미국과 스위스 정부간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영국 경제전문 파이낸셜타임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에 요구한 고객 정보 인계 등에 대해 양국간 협상이 마무리될 경우 스위스 은행의 비밀주의 전통도 사실상 막을 내릴 전망이다.  스튜어트 깁슨 미 법무부 검사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UBS 관련 공판과 관련, 앨런 골드 연방판사에게 “주요 의제와 관련한 양국간 원칙적 합의가 있었다.”면서 “1주일 내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3일로 예정됐던 공판은 10일로 연기됐으며, 양국간 합의가 이뤄질 경우 공판도 취소될 전망이다..  미 국세청은 UBS은행 계좌에 150억달러(약 18조 4500억원)를 은닉한 의혹을 받고 있는 부유층 5만 2000명의 금융정보를 넘겨줄 것을 UBS에 요구해 왔다. 표면적인 이유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글로벌 기준에 따라 은행 역시 투명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논리였지만 내면에는 탈세자를 색출하겠다는 미 정부의 강한 의지가 반영돼 있었다. 미국 정부의 지속적인 압력에 못 이긴 UBS는 지난 2월 기소유예합의서에 따라 255명의 미국인 고객 명단을 공개하고 7억 8000만달러의 벌금을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세청은 세금 탈루자 색출에 나서면서도 자진신고 기간인 9월23일까지 탈세를 자진 신고한 이들에게는 징역형을 면제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 대한 스위스 내부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미국과의 갈등이 해소됐다는 평가와 함께 미국의 일방적인 UBS 압박에 내심 불편함을 표출하는 목소리가 상존하는 것. 스위스 법무부 관계자는 “주권국인 양국간 조세조약을 통해 해결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번 합의가 스위스측에 다소 유리한 방향으로 결론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은 미 정부가 UBS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스위스 언론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또 로이터는 인계될 고객 정보는 당초의 5만 2000명보다 줄어드는 대신 상위 부유층의 정보는 포함될 것이라고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UBS를 배려하는 대신 자국의 탈세자는 반드시 찾아내겠다는 미국의 복안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스위스의 비밀주의 전통이 이미 근거를 잃은 가운데 다른 조세피난처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파이낸셜 인테그리티의 레이먼드 베이커 이사는 “세금 탈루나 다른 금융 범죄를 막기 위한 정보 교류는 미 당국에는 중대한 문제”라며 이번 UBS 사례가 하나의 선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중고차시장 대해부] (4·끝) 대안 찾기 전문가 3인의 제언

    ‘중고차 시장 대해부’ 시리즈 마지막으로 중고차 시장과 중고부품·폐차 업계에서 벌어지는 ‘법 따로 현실 따로’에 대한 대안을 들어봤다. 정부와 학계, 업계 관계자들은 불법·탈법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투명한 시장’ 조성을 꼽았다. 방법상 이견도 노출됐다. 국토해양부 자동차생활과 이맹춘 사무관,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김필수 교수, 현직 딜러 A씨(본인 요청에 따라 익명 처리)가 인터뷰에 응했다. →중고자동차 매매상과 딜러들의 이중계약서가 탈세로 이어지는데. -김필수 교수(이하 김) 위장 당사자거래(※딜러가 차주에게서 차를 매입한 뒤 상사이전을 하지 않고 구매자에게 되파는 것)를 근절해야 탈세를 잡을 수 있다. 사업자거래 때 이뤄지는 이중계약서만 단속하면 다들 위장 거래로 빠져나간다. 또한 위장 거래 업자들은 중간에서 돈만 챙기고 빠져버리기 때문에 차에 이상이 생겨도 구매자는 하소연할 곳이 없다. ‘공인 딜러’를 육성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맹춘 사무관(이하 이) 이면계약서 작성은 이번 보도로 알게 됐다. 국세청, 행안부와 협의해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 -딜러 A씨(이하 딜러) 이중계약서 작성은 관행적으로 해왔다. 다들 잘못됐다는 생각을 안 했고, 탈세에 대한 죄의식도 없었다. 유령업체를 통한 불법 카드 결제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중고차 업계만 이중계약서를 작성하겠느냐. 이쪽의 관행만 지적하는 건 억울한 측면이 있다. →중고차성능·상태점검기록부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 한 해 200만대에 달하는 중고차 성능점검을 고작 300명의 점검요원들이 하고 있다. 점검이 제대로 될 리 없다. 점검요원을 3000~5000명으로 대폭 늘려야 한다. 또한 일부 지정 정비업체들이 매매업자와 결탁하거나 매매업자 본인이 친·인척 명의로 정비업체를 등록, 운영하기도 한다. 이들은 장당 5000원에 기록부를 발급하고, 보증도 안 해준다. 정부는 업체를 주먹구구식으로 지정해서는 안 된다. 폐쇄회로(CC)TV 등 성능 점검 과정을 녹화하거나 체크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업체만 지정해야 한다. -이 점검 항목이 단순화돼 있어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원동기 내에 냉각수량 및 누수 등처럼 하나로 묶여 있는 항목들을 더욱 세분화해 업계의 잘못된 행태나 오류를 바로잡도록 하겠다. 현재 분기별 1회 실시하는 단속도 재검토해 점검 항목이나 내용을 더 강화하겠다. -딜러 과거 딜러들이 차도 보지 않고 대충 작성할 때보다는 나아졌다. 법도 강화됐다. 하지만 사람이, 그것도 10~15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하다 보니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다. ‘로봇’을 통한 과학적 점검도 고려해볼 만하다. →법으로 판매금지된 폐차 부품이 중고차 시장 등에 유통되는 것은 큰 문제 아닌가. -김 현재로선 판매금지 부품을 사용해도 확인할 길이 없다. 폐차 부품 활용을 감독하고 안정성을 보증해줄 인증기관을 설립해야 한다. -이 신문 보도 전까진 법적으로 판매금지된 폐차 부품이 유통되거나 폐차가 통째로 팔린다는 것을 몰랐다. 각 지방자치단체 단속 때도 적발 사항이 없었다. 향후 각 지자체에 관련 사실을 통보해 해당 업체를 상대로 계도와 단속을 강화하겠다. -딜러 법으로 판매금지된 부품 등 폐차 부품을 쓴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정품을 사용하면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누가 쓰겠느냐. 지자체에서 단속했다는 말은 지금껏 들은 적이 없다. 단속이나 처벌을 강화하는 것 외에는 도리가 없다. →믿고 사고팔 수 있는 중고차 기준 가격은 못 정하나. -김 일본은 차종, 연식, 주행거리, 지역, 환율, 부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격을 산출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이를 토대로 가격을 매기기 때문에 여러 딜러가 한 차를 보더라도 가격이 똑같다. -이 중고차 매매가격은 시장 논리에 따르는 게 가장 자연스럽다. 구매자는 적정하다고 생각하면 살 것이고, 비싸다면 사지 않을 것이다. -딜러 중고차 가격 책정 기준이 없다. 같은 차라도 딜러들마다 판매 가격이 다르다. 이를 통일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되고, 그에 따라 딜러들을 교육한다면 구매자도 속지 않을 것이다. →법과 제도도 보완해야 하는 것 아닌가. -김 국내 다른 물품은 매매와 매매알선이 구분돼 있다. 그런데 중고차 거래만 법적으로 이들 두 개가 합쳐져 있다. 법상 매매와 알선은 중고차매매상만이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업자들은 매매와 알선을 분리하면 옥션, G마켓 등 큰 중개업체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결사반대한다. 이를 분리해 판매 루트를 다양화해야 한다. -이 오프라인 시장은 법적 정비가 잘 돼 있다. 문제는 온라인이다.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허위·미끼 매물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관련 법이 없어 관리·감독이나 단속을 못했다. 현재 인터넷 광고 때 자동차나 판매자 정보를 게재하거나 위반시 처벌 조항 등을 마련하고 있다. -딜러 매매단지의 호객행위가 극심한데 이를 막을 법이나 제도가 없다. 호객행위가 치열하기 때문에 온라인상에 허위매물을 올릴 수밖에 없고 거래도 불건전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를 바로잡아야 중고차 매매가 투명해질 것이다. 김승훈 박성국기자 hunnam@seoul.co.kr
  • [중고차시장 대해부] 시세표는 참고용… 딜러가 부르는 게 값

    [중고차시장 대해부] 시세표는 참고용… 딜러가 부르는 게 값

    중고차 가격은 어떻게 정해질까. 공식적인 ‘중고차 매매기준 가격’은 정부와 보험개발원, 서울시중고차매매조합(이하 서울조합)이 각각 정한 3가지다. 하지만 이들 가격은 있으나마나한 가격에 불과하다. 중고차매매상사와 딜러들은 이들 기관이 산출한 기준 가격을 거들떠보지도 않기 때문이다. 중고차 매매기준 가격은 정부에서 ‘시가표준액’이라는 이름으로 가정 먼저 정했다. 취득세·등록세 등 세금 부과를 위해서다. 시가표준액은 국산차의 경우 신차 출고 가격에 경과 연수(연식)에 따른 잔가율(표 참조·세월이 흐르는 데 따른 물건의 사용 가치를 일정 비율로 나타낸 잔존 가치율)을 곱해서 정한다. 예컨대 신차 가격이 2386만원인 국산 뉴SM5 LE(2006년식)의 경우 ‘2386만원×0.422(구입 이후 3년 경과된 잔가율 적용)’를 곱해서 나오는 1006만여원이 시가표준액이다. 이와 관련, 지자체 관계자들은 “시가표준액이 실거래가보다 너무 낮다.”고 말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시가표준액을 정하는 기준인 잔가율은 과거부터 이용돼 왔고, 아무도 문제 삼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험개발원은 분기마다 서울조합과 한국물가협회에 의뢰해 ‘차량기준가액’을 산출한다. 보험료 징수를 위해서다. 보험개발원 제도팀 김정문 선임연구원은 “두 기관의 조사 가격을 평균해서 정한다.”면서 “연식, 주행거리, 사고 유무 등 차량 관련 모든 것을 고려해 산출하기 때문에 정부의 시가표준액보다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조합도 매월 시세를 조사해 책자로 발행한다. 서울조합 최도규 차장은 “시세를 정하는 명확한 기준은 없고 매달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을 조사한 뒤 평균 가격을 산출해 정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들 기관이 정한 가격이 딜러들 사이에서 외면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표 참조). 딜러들은 “정부 과표는 탈세 기준이고, 시세표나 차량기준가액표는 소비자들의 참고 사항일 뿐”이라며 “딜러가 팔고자 하는 가격이 곧 판매가”라고 강조했다. 그들은 “딜러들이 정해 놓은 중고차 가격이 따로 있다.”며 “이 가격이 상사와 딜러들 사이의 ‘공식가격’”이라고 귀띔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중고차시장 고질적 탈루 방치 안 된다

    중고차 매매를 둘러싼 불법과 탈법이 심각하다. 이중계약서가 난무하고 노숙자 명의의 유령 카드결제회사를 통해 탈세가 버젓이 빚어지고 있다. 중고차 거래는 연간 200만대 안팎으로 전체 규모는 대략 13조∼15조원으로 추산된다. 탈루액은 무려 6조원, 탈세 금액도 3000억∼4000억원에 이른다. 중고차 매매상사와 딜러들은 실제 매매 계약서와 세금납부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는 매매 계약서 상의 거래 금액을 다르게 작성한다는 것이다. 서울신문 취재팀이 서울 강서·강남·성동구 일대의 중고차 매매단지 등을 조사한 결과 대당 300만∼400만원, 고급차의 경우 1000만원 이상의 매출액이 축소 신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거래시 부과되는 세금은 취득세와 등록세 등이다. 1500만원짜리 중고차를 구입할 경우 차값 이외에 대략 130만원을 세금으로 낸다. 배기량 등에 따라 세금이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한 해 3000억∼4000억원의 세금이 새 나간다는 계산이 나온다. 탈세와 탈루는 유령 카드결제 업체를 통해 이뤄진다. 일부 악덕업자들은 노숙자 명의로 카드결제회사를 만든 뒤 2∼3개월마다 사업자를 바꿔 단속을 피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실구매자는 카드 수수료를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세무당국이나 지방자치단체들은 중고차 불법 실태를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는 상황이다. 당국은 서민들로부터 부족한 세금을 걷는 일에만 치중하지 말고, 힘들더라도 탈루·탈세의 온상을 적극적으로 파헤쳐야 할 것이다.
  • [중고차시장 대해부] (1) 탈세 온상

    [중고차시장 대해부] (1) 탈세 온상

    중고차매매상사와 소속 딜러(매매업자)들이 ‘이중매매계약서’를 작성해 상습적으로 세금을 탈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중고차 시장의 규모가 13조 원을 넘고 탈루액은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중고차는 180만대가량 거래된다. ●본지 수도권 7곳 심층취재 중고차를 사고파는 사람과 체결하는 ‘매매계약서(자동차 양수양도 증명서)’와 세금 납부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는 매매계약서상의 거래금액을 다르게 기입하는 수법으로 대당 300만~400만원, 많게는 1000만원대의 매출액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사와 딜러들은 또 구매자가 카드 결제를 할 경우 노숙자 등의 명의를 빌려 설립한 ‘유령 업체’를 활용해 세무당국의 감시를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이 서울·경기 지역 7곳의 중고차매매 시장을 집중 취재한 결과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한 해 중고차 거래 대수는 2006년 177만 553대, 2007년 181만 3041대, 2008년 175만 6649대였고 올해는 6월 말 현재 93만 6268대로 연간 200만대 안팎이다. 매출 축소액을 대당 300만원만 잡아도 해마다 5조~6조원이 탈루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고차가 연간 180만대 정도 거래된다고 봤을 때 중고차 시장의 규모는 13조 5000억원에 이른다.”면서 “이 가운데 세무당국에 잡히지 않는 돈이 수조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중서류 작성 등으로 적발돼 처벌된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3대 중고차 매매 특구로 불리는 강서·강남·성동구 일대의 중고차매매단지와 경기 지역 중고차매매단지의 딜러들을 통해 입수한 자료(자동차양수양도 증명서, 자동차등록증, 관할 지자체 명의이전신청서 등)와 딜러들을 상대로 취재한 결과 매매상과 딜러들은 구매자와 실거래가가 적힌 매매계약서와 세금 부과를 위해 정부가 마련한 과표기준의 금액이 기입된 매매계약서를 이중으로 작성하고 있었다. ●이중서류 적발돼 처벌사례 없어 장한평매매단지의 S상사 딜러 A씨는 최근 NEW SM5 LE2.0(2006년식)을 1830만원에 팔았지만 구청에는 824만여원을 축소해 1006만여원만 신고했다. 강남매매단지의 A상사 C딜러는 지난달 1일 투스카니(2002년식)를 800만원에 팔았으면서도 구청에는 201만여원으로 신고했다. 강서매매단지 H상사의 D딜러는 SM5 520 LE(2003년식)를 950만원에 팔았지만 구청에는 281만여원을 신고해 669만여원을 빼돌렸다. ●“고급·수입차 더 많이 빼돌려” 딜러들은 “탈세를 위해 다들 이중으로 서류를 꾸민다.”면서 “대형·고급·수입 승용차일수록 더 많이 빼돌린다.”고 털어놨다.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김필수 교수는 “이중계약서 작성은 중고차 업계의 관례지만 정부나 지자체의 단속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이중계약서 작성을 적발, 처벌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면서 “딜러 등이 신고하는 금액이 지자체가 차량별로 정해놓은 과표기준(과표액)보다 적을 경우 부족분을 추가해 세금을 매길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표기준이 너무 낮다면 이를 현실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세청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카드결제 내역을 분석해 최대한 빨리 탈세를 파악하기 때문에 유령업체를 통한 카드탈세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승훈 박성국기자 hunnam@seoul.co.kr
  • [중고차시장 대해부] 지자체·세무당국 탈세 ‘못본척’

    서울의 빅3 중고차매매단지를 관리·감독하는 관할 구청들은 실거래가와 신고가를 일일이 확인할 수 없고, 세금 탈루는 세무당국 소관이라는 입장이다. 세무당국도 불법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과표액은 아주 낮고 실거래가는 굉장히 높아 상사들이 과표에 맞춰 신고하는 경우가 꽤 있지만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세금은 중고차 딜러들이 판단해서 신고하는 것이지 구청에서 관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실거래가가 아니라 과표 기준으로 신고했다고 해서 이를 가지고 단속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상사나 딜러들은 실제 매매계약서상의 판매금액을 신고한다.”며 “이들이 신고한 실판매가가 정부 과표액보다 적을 경우 과표 기준으로 세금을 매겨 추징한다.”고 강조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유령업체를 통한 불법 카드 거래로 세금을 탈루하는 데 대해 “카드 거래 내역이 실시간으로 카드사로부터 통보되고, 통보 내역은 국세청의 분석 방법에 따라 실시간으로 컴퓨터에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 업체의 결제 금액이 갑자기 불어나는 등 특별히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관할 세무서에 업체를 조사하라고 통보하기 때문에 유령업체의 탈세 행위에 빨리 대처할 수 있고, 대부분 잡아낸다.”고 답변했다. 그는 “카드가 실제 사용된 장소를 파악한 뒤 실사업자를 확인하고, 카드 사용자들에게도 어떤 목적으로 카드를 이용했는지를 확인하기 때문에 관련자들을 다 찾아낼 수 있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실시간 확인 과정에서 중고차 매매시장의 불법 카드 거래도 적발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중고차시장 대해부]서울·경기 도 넘은 불법 ·탈법영업 실태

    [중고차시장 대해부]서울·경기 도 넘은 불법 ·탈법영업 실태

    중고차매매상사와 딜러들의 불법·탈법영업이 도를 넘고 있다. 이중계약서를 통한 탈세는 물론 법으로 유통이 금지된 중고부품까지 버젓이 거래하고 있다. 중고차 시장의 문제점과 대안 등을 4회에 걸쳐 싣는다. ‘이중계약서’는 중고차매매상사와 딜러들이 세금을 탈루하고, 수익을 늘리는 대표적인 수법이었다. 현금영수증은 아예 발급하지 않았다. 지난 8~24일까지 서울의 3대 중고차 시장인 강서(양천 포함)·강남·성동구와 경기 지역 중고차매매단지의 중고차 매매 실태를 취재한 결과 상사와 딜러들은 구매·구입자와 체결하는 매매계약서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는 매매계약서를 다르게 작성하는 방식으로 매출액을 축소했다. 이들 지역 관계자들은 중고차 거래는 ‘사업자 거래’와 ‘위장 당사자 거래’로 나뉜다고 밝혔다. 사업자 거래는 상사를 통해 이뤄지는 거래다. 딜러가 차주에게서 차를 매입해 상사로 명의이전을 한 뒤 구매자에게 파는 방식으로 매도자가 딜러를 믿지 못해 상사이전을 원할 경우에 이뤄진다. 이때 상사는 이중계약서를 작성, 지자체에 제출한다.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분기마다 마진의 10%) 탈루는 이렇게 이뤄진다. 차주에게서 차를 매입한 딜러는 차주가 상사이전을 요청하면 상사에 이를 알린다. 그러면 상사는 이전등록신청서 등을 작성해 관할 지자체 차량등록사업소에 신고한다. 이후 딜러가 상사등록 차량을 팔면 구매자와 ‘자동차양도증명서’라는 매매계약서를 체결한다. 이 계약서의 매매금액란에는 실제 판매금액을 적고, 구매자가 친필로 서명한다. 이중계약서는 이후 작성된다. 상사는 자동차양도증명서를 새로 작성한 뒤 ‘조립식 도장’을 이용해 구매자의 이름을 조합해서 찍는다. 이 계약서에는 실제 판매금액이 아닌 정부 과표 기준 금액이 기입된다. 상사는 이 계약서를 구청에 제출한다. 서울 및 경기 지역 매매단지 내 상사들은 이런 방식으로 대당 적게는 300만~400만원, 많게는 1000만원대의 판매금액을 줄여 지자체에 신고하고 있었다.(표 참조). 위장 당사자 거래는 100% 세금 탈루로 이어진다. 딜러가 개인 대 개인의 중개 역할을 하는 형식이다. 차주에게서 차를 매입한 뒤 차주에게 양해를 구해 상사이전을 하지 않고 구매자에게 되파는 식이다. 딜러는 차량 구매자가 나타나면 그와 실제 판매금액이 적힌 자동차양도증명서를 작성한다. 이후 딜러가 명의이전을 대행해 주며 사업자 거래와 똑같은 방식으로 이중계약서를 작성해 구청에 신고한다. 구매자는 차를 살 때 명의이전 대행료 명목으로 딜러에게 세금까지 모두 지불한다. 서울 지역 한 매매단지의 딜러 A씨는 이런 방식으로 최근 아반떼 XD(2001년식)를 680만원에 팔았다. 전 차주에게서 구매자로 명의이전을 대행해 주며 이중계약서를 작성해 구청에 신고했다. 등록세와 취득세 등 세금 11만 6410원은 구매자가 지불했다. 경기 지역의 한 딜러는 “당사자 거래 때 명의이전을 대행하는 이유는 구매자가 실제 판매액대로 지자체에 신고할 경우 매매단지 내에서 이중계약서를 통해서 신고금액을 축소한 것이 들통나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딜러들은 “딜러들은 운영비를 내지 않기 위해, 상사들은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상사이전을 꺼린다.”면서 “가급적 전 차주 명의를 그대로 유지한 채 차를 팔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중계약서를 통한 탈세를 위해 상사들은 현금영수증을 절대 발급해 주지 않는다.”며 “적은 금액은 현장에서, 많은 금액은 통장으로 이체받는다.”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광장] 검증의 적(敵), 대통령의 총애/이목희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검증의 적(敵), 대통령의 총애/이목희 수석논설위원

    노치용 산은캐피탈 사장은 나름 의리 있고, 바른 소리를 잘하는 이다. 현대건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오래 지냈다. 누구보다 이 대통령을 잘 안다고 소문이 나 있다. 지난 대선때 노 사장에게 이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을 물었다. 노 사장은 경험담을 들려주면서 ‘신중·장고형’이라고 했다. 비서실로 발령 받았는데 한달 동안 아무 일도 시키지 않더라고 했다. 무심한 척 지나다니며 “저 친구가 데리고 일할 만한가.”를 재는 듯싶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현대건설이나 서울시에서 대학 동문이나 옛 측근들을 챙겼다는 비판을 접하면서도 정권초 인사에 기대를 걸었던 이유였다. ‘신중·장고형’이니 인사 실수는 적지 않을까 예상했다. 그러나 웬걸, 뚜껑을 열자 현 정권은 단번에 ‘강부자, 고소영’이라는 조롱을 듣는 처지에 몰렸다. 실망스러웠지만 학습효과가 있겠거니 생각했다. 실용주의와 업무능력을 앞세우다가 도덕적인 국민 눈높이를 깜박했을 수 있겠으나 곧 바로잡아지리라고 봤다. 한번 크게 혼났으니까 체계적인 검증시스템을 강화하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을 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인사가 계속되었다. 검찰총장에서 낙마한 천성관씨 인사를 마주하고는 장탄식이 절로 나왔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미국에 미칠지 모르겠으나, 청와대나 국정원 관계자들을 만나면 인사검증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대통령이 인사에 신중한 스타일이고, 검증을 열심히 한다는데 어이없는 잘못을 되풀이하다니…. 미국에서 인사검증 실패의 대표사례로 버나드 케릭이 꼽힌다. 2004년 조지 W 부시가 재선에 성공한 뒤 국토안보부 장관에 지명했던 인물이다. 매춘부의 아들로 태어나 고교중퇴 경력으로 뉴욕경찰청장까지 올랐다. 9·11테러 때 보여준 헌신과 용기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부시는 빨리 케릭을 임명해 애국심을 확산시키고 싶어했다. 대통령의 의중은 이너서클에서 빠르게 전파되었고, 검증은 흐지부지 진행되었다. 언론의 검증이 시작되자 케릭의 비리는 조직범죄 연루, 여자관계, 탈세 등 걷잡을 수 없게 드러났다.(박찬수 저,‘청와대 vs 백악관’ 참조) 이명박 정부의 내부 사정이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 대통령 스스로 결정했건, 비선(秘線)을 통해 추천이 들어왔건 임명 전에 대통령의 총애 사실이 알려지면 엄한 검증이 힘들다. ‘대통령의 사람’을 누가 야당 인사 뒷조사하듯 하겠는가.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정치실세가 강력히 천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검증의 벽은 흐물흐물해진다. 국정원장이 추천한 이를 밑의 국정원 직원들이 세게 파헤칠 리가 없다. 천성관 인사 실패 이후 청와대 민정수석실, 국정원과 함께 경찰, 국세청 등 사정기능을 가진 기관이 전방위로 검증에 동원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특정기관이 대통령의 눈을 가려선 안 된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이 먼저 인사에 앞서 담담해져야 한다. 현대건설 비서실의 노치용씨를 옆눈으로 지켜봤던 심정으로 돌아간다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인사를 할 수 있다. 마음속으로 아무리 높이 평가하더라도 내색을 말아야 한다. 대선캠프 공헌도, 학교 동문, 출신 지역을 잠시 잊어야 한다. 어떤 영향력 있는 비선이 추천하더라도 인사 검증기관에는 무심한 척 건네줘야 한다. 대통령의 총애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검증을 완전히 통과한 이에게, 천천히 주어져도 될 것이다. 이목희 수석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방학특수?… 일부 학원 개점휴업

    최근 서울 강남·목동지역과 경기 일산지역 등 대표적인 학원가들이 죽을 쑤고 있다. 학원 관계자들은 경기 불황으로 수강생이 줄어든 데다 교육청의 심야교습 제한조치로 경영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울상이다. 특히 내년부터 도입될 고교선택제에 따라 일선 학교들이 너나 할것없이 수준별 수업 등 공교육을 강화함에 따라 대입학원에 갈 매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불법영업을 신고하기 위해 호시탐탐 뒤를 좇는 학파라치들의 감시도 학원가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 때문에 학원 일각에서는 정부의 교육정책이 ‘고액 과외방’ 등 탈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한다. ●경기불황 직격탄 맞은 사교육 1번지 서울 대치동의 주부 정모(43)씨는 최근 집으로 배달돼 오는 학원홍보 전단지의 두께가 얇아진 것을 보며 학원가의 불황을 실감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방학 때만 해도 신문보다 더 두꺼웠던 홍보 전단이 어림잡아 절반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강남지역 학원 관계자들은 지난해 시작된 경제불황으로 ‘한 방’을 맞고,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으로 ‘두 방’을 맞아 비틀거리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23일 만난 서울 서초동의 한 대형학원 부원장 김모씨는 “학원 원장들끼리 만나면 힘들다. 어렵다는 얘기밖에 안 한다.”면서 “종합반에 다니던 아이들이 단과반을 듣고 두 개 과목을 듣던 아이들이 한 개로 줄였으니 어렵지 않겠느냐.”며 고개를 저었다. 단과학원이 밀집한 대치동 인근 학원들은 타격이 더 크다. 다른 지역에 비해 고가의 수강료를 받아왔기 때문에 수강생들이 더 큰 폭으로 줄었다. 대치동에서 수학학원을 운영하는 장모씨는 “고등부 아이들은 예습·복습을 같이 하는데 요즘엔 둘 중 하나만 선택해서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강남지역 학원가 관계자들은 “정부가 강남 학원들을 목표로 삼아 모든 사교육 종사자들을 부도덕한 사람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 대형학원 이사 구모씨는 “사교육을 줄이려면 공교육을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이 진행돼야 하는데 무조건 사교육만 죽이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특목고 입시와 경시대회 준비 등에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던 강남 학원가에서 이 같은 특수가 사라진 것도 위기의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학원강사 양모씨는 “정부가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실시하면서 특목고 입시에서 경시대회 비중을 많이 줄이는 바람에 수요가 크게 줄었다.”면서 “자립형 사립고 지정에 맞춰 특화된 수업을 준비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과외방에 점령당한 일산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보습학원 강의실. 원장 이모(52)씨가 학생 두 명을 앞에 두고 칠판에 영어 단어를 적고 있다. 이씨는 “특수를 누리는 방학기간이지만 올해는 학생들이 거의 없어 개점휴업 상태”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입소문으로 명맥을 이어 오던 일산의 중·소형 학원들이 고사 위기에 빠졌다.”고 전했다. 일산은 전통적으로 고등학교 입시학원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지역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특목고 진학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A학원 강모(47) 원장은 “일산지역 중학생들 중 과학고나 외국어고 등 특목고에 진학하는 인원은 매년 1400~1500명 수준”이라면서 “덕분에 중학생들을 주대상으로 삼는 학원들이 호황을 누려 왔다.”고 전했다. 다른 학원의 관계자도 “많은 대형학원들이 일산에 진출했지만 별 재미를 못 봤다.”면서 “학원의 브랜드보다는 좋은 입시성적을 내온 토박이 학원들을 찾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역 중·소형 학원들의 위기는 대형학원들에 학생들을 내줘 경영난에 봉착한 다른 지역의 경우와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경기의 경우 초등부는 오후 10시, 중등부는 오후 11시, 고등부는 밤 12시까지 강의가 가능해 서울처럼 학원 영업시간 규제로 인한 불황은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지역 중·소형학원 원장들은 ‘위기’의 원인이 최근 성행 중인 ‘과외방’ 때문이라는 주장도 한다. 경제난 때문에 형편이 넉넉지 않은 학생들은 학원 다니기를 포기했고 남은 학생들은 학원 대신 과외방을 찾는다는 분석이다. 일산에서 11년간 영업을 해온 B학원 원장 김모(43)씨는 “경기불황으로 학생이 줄어 교사들을 해고했더니 나가서 과외방을 차리더라.”면서 “학원에서 가르치던 학생들도 함께 데리고 나가는 바람에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방과후학교 때문에 하교시간이 늦어진 아이들도 시간조정이 용이한 과외방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C학원 관계자는 “원어민 교사나 방학을 맞아 일시귀국한 유학생들까지 과외방을 여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 중 절반은 교육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영업한다.”고 지적했다. ●‘특목고 대상’ 변종영업 갈아타는 목동 같은 날 오후 10시쯤 서울 목동 신시가지 단지 내에 있는 한 학원. 혼자 남아 잔무를 처리하고 있는 수학강사 김모(33)씨는 “밤늦게 학원에 불이 켜져 있으면 전화가 2~3통씩 걸려 온다.”고 말했다. 불법 심야교습을 감시하는 ‘학파라치’의 확인 전화라고 추측했다. 목동의 고등부 학원들은 시교육청의 심야영업 제한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푸념했다. 그 때문인지 인지도 높은 강사들이 고액 과외시장으로 빠져나가는 ‘엑소더스’ 현상이 지난달부터 나타났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수강생 숫자만큼 성과급을 받던 강사들이 오후 10시 이후 강의 개설 자체가 불가능해지면서 기존 수입의 절반도 보장받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일부 학원은 초·중등부 학생 대상의 특목고 입시학원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영어강사 신모(28·여)씨는 “심야교습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초·중등부 학생을 끌어모으기 위해 특목고 시장으로 갈아타려는 학원들이 있다.”면서 “입소문이 중요한 목동에서 까다로운 학부모들에게 인정받으려면 1년 이상 적자를 볼 각오로 일해야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학원문을 닫고 과외방 전업을 준비하는 소규모 학원들 때문에 벌써부터 “목동에서 오피스텔 구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10년째 고등부 전문학원을 운영하는 원장 이모(40)씨는 “과목당 100만~3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강사들이 학원을 떠나고 있다.”고 전했다. 고등부 수학 전문학원을 운영하는 윤모(38)씨는 2주 전부터 월세 오피스텔을 알아보고 있다. 다음달 강사 3명과 함께 과외방을 차릴 계획이다. 윤씨는 “목동은 강남보다 학원간 경쟁이 심해 3년을 버티기 힘들다.”면서 “새벽 1시까지 학생들에게 보충수업을 해주면서 공을 들인 결과 실력 좋은 학원으로 입소문이 났는데 심야교습 제한 때문에 수업이 아예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김민희 유대근 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미디어법에 휩쓸려간 민생법안 온라인 동호회 운영자 수십억 챙겨 잠적 기능→일반직 10월24일 첫 시험 10년째 동굴에서 땡전 한 푼 안 쓰고… 뉴질랜드 호주 쪽으로 이동 왜? 공무원연금 지급기준 강화 저소득층 초등생 “방학이 싫어요”
  • “부자들은 감옥 숙박비 내라”

    유죄가 확정된 부자들은 ‘감옥 숙박비’를 징수해야 한다는 법안이 미국 뉴욕주에서 20일(현지시간) 발의됐다. 이 법안은 650억달러(약 81조원)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사기로 지난해 체포된 메이도프와 같은 부자들이 다시는 호화로운 생활을 할 수 없도록 끝까지(?) 단죄해야 한다는 취지로, 일명 ‘메이도프 법안’으로 불리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제임스 테디스코 뉴욕주 하원의원(공화당)은 이날 유죄가 확정된 부자가 복역하게 되면 정부에 수감 비용을 내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법안은 순자산을 기준으로 부자일수록 더 큰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순자산이 20만달러 이상인 사람에게는 1인당 운영비 조로 하루 80~90달러의 비용을 물리고, 순자산이 4만달러 이하인 수감자에게는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 식이다. 다만 수감자의 집은 자산에 포함되지 않으며 세금이나 주택담보대출 관련 비용, 자녀·배우자 생활지원비 등도 빠진다. 범죄자를 단죄하자는 것이지 범죄자 가족을 벌주는 게 아니라는 것. 통신은 “이 법안에는 주식거래와 관련해 허위진술을 한 혐의로 2004년에 수감된 마사 스튜어트나, 탈세로 1989년에 감옥에 갔던 ‘호텔왕’ 리오나 헴슬리 등이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법안이 의회를 통과, 실제로 적용될 수 있을지 없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자영업·전문직 현금거래 누락땐 전액 과태료

    어떤 의사가 환자에게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500만원인데 현금으로 하면 400만원만 받겠다.”고 꼬드기는 수법으로 탈세를 했다고 치자. 지금은 당국에 적발돼도 탈루세액에 더해 최대 40%의 불성실신고 가산세만 내면 된다. 그러나 앞으로는 400만원 전액을 과태료로 부과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세무공무원이 뇌물을 받으면 해당액수의 최고 10배를 추징하고 세금탈루의 공소시효를 현행 2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자영업자와 고소득 전문직종의 탈세를 막고 처벌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조세범처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박훈 서울시립대 교수는 이날 원광대에서 열린 한국세법학회 학술대회에서 재정부 용역으로 실시한 ‘조세범처벌법 개정방안’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박 교수는 “의사·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의 현금거래 때 적격증빙 발급을 의무화하고 이를 위반할 때에는 적격증빙 미발급액 전체를 과태료로 부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어 뇌물을 수수한 세무공무원에 대한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무공무원의 범죄를 형법상 공무원 가중처벌로 규정하고 뇌물 액수의 10배 또는 5배를 과태료로 부과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세포탈행위에 대한 공소시효를 현행 5년 또는 2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할 것도 주문했다. 그는 “어떤 범죄는 처벌 실효성이 거의 없을 정도로 형량이 낮고, 어떤 범죄는 형량이 너무 높아 엄격히 적용하면 기업도산, 전과자 양산 등 부작용이 우려돼 세무서 등 일선 관청에서 집행에 소극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처벌 수준의 현실화를 강조했다. 대안으로 ▲대다수 선량한 납세자나 실수로 한두 번 범칙행위를 한 초범은 처벌을 약하게 하고 ▲반복적으로 탈세행위를 하는 상습범이나 고액탈세범은 중범죄로 엄벌에 처하는 방향으로 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무면허 주류 제조와 세금계산서 교부 위반의 경우 각각 300만원, 100만원 이하의 벌금을 3000만원 이하로 높이고 상습 세금계산서 위반범은 5000만원 이하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조세범처벌법이 1951년 제정된 이후 60여년간 별다른 변화없이 운용돼 왔기 때문에 조세환경 변화에 맞춘 전면적인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오는 8월 내년도 세제개편안 마련 때 내용을 확정해 가을 정기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서울광장] 광에서 인심 나야 한다/김종면 논설위원

    [서울광장] 광에서 인심 나야 한다/김종면 논설위원

    고대 로마인의 지성은 그리스인에 비해 떨어졌고 체력은 켈트인이나 게르만인보다 못했다. 또 기술력은 에트루리아인에 뒤졌고 경제력은 카르타고인에 못미쳤다. 그럼에도 로마는 천년의 영화를 누리며 고대 세계의 맹주로 군림했다. 작가 시오노 나나미도 지적했듯 찬란한 로마제국의 역사를 지탱해준 힘의 원천은 바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다. 로마의 귀족은 전쟁이 일어나면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스스로 전장에 나가 싸우는 모범을 보였다고 한다. ‘현대판 로마제국’ 미국도 마찬가지다. 적어도 부의 사회 환원에 관한 한 미국은 최선진국이다. 전체 미국인의 98%가 어떤 형태로든 기부에 참여하고 세기의 부호들이 한 치 양보없는 기부경쟁을 벌이는 나라가 미국이다. 요즘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 헌납을 둘러싸고 기부담론이 무성하다. 요체는 우리도 어떻게 하면 미국처럼 기부문화를 꽃피울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약속대로 331억원대의 재산을 내놓았다. 아호 청계(淸溪)를 딴 재단법인도 만들었다. 그런데 이사진을 놓고 말들이 많다. 친구와 측근, 인척이 참여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 아니다. 도덕적인 하자로 공직에서 하차한 사람이 끼어 있으니 문제다. 그동안 재력가들의 공익재단이 종종 편법 재산권 행사의 통로로 활용돼온 점을 감안하면 걱정이 안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좋은 일을 의혹의 눈초리로만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통령 스스로 “어머니와의 약속 실천”이라는 말까지 하지 않았나. 선의가 의심받는 사회는 병든 사회다. ‘청계’는 부질없는 뒷공론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더없이 투명하게 운영돼야 한다. 2006년 워런 버핏이 자신의 부인과 자식 명의의 재단들을 제쳐두고 빌 게이츠의 재단에 370억달러를 기부했을 때 세계는 환호했다. 우리의 일천한 기부 풍토에서 그런 감동의 자선잔치를 기대하는 건 무리인지 모른다. 이 대통령의 기부는 아낌없는 찬사를 받지는 못했지만 헌정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재산 기부의 의미가 희석돼선 안 된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큰 사랑을 전할 수 있다. 기부도 봉사도 작은 것 하나하나가 모여 태산을 이루는 방식이 좋다. 하지만 소액기부자의 기부가 총 기부액의 77%에 이르는 미국처럼 기부의 전통이 확고히 뿌리내린 나라라면 모를까. 대한민국은 불법·편법 사죄금조로 마지못해 내는 기업총수의 ‘사회공헌 기부’가 기부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는 수준이다. 풀뿌리 기부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사회지도층이 의식을 갖고 앞장서야 한다. 그들이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처럼 언제 제대로 된 ‘내 돈’을 한번 내 본 적 있나. 빈사의 기부문화를 끌어올릴 마중물이 필요하다. 물론 기부를 강제할 수는 없다. 일단 규제를 푸는 기부친화적인 정책으로 기부를 유도해야 한다. 탈세와 순수 기부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우리 법과 제도의 열악함이 야속하다. 진보 논객 홍세화씨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없기 전에 노블레스 자체가 없다.”고 했다. 엊그제 사퇴한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천박한 행태를 보니 정말 맞는 말 같다. 이 정부는 사람 고르는 일에선 왜 하나같이 이 모양인가.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시대정신으로 승화돼야 함은 이번 인사치욕 사태만 봐도 자명하다. 가진 자, 높은 자부터 먼저 진짜 ‘귀족’이 되어 보자. 광에서 인심 난다는 말도 요즘은 공허하게 들린다. 모름지기 광에서 인심이 나야 한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모닝 브리핑]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 16일 취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백 후보자는 16일 오전 10시 취임식을 갖는다.기재위는 청문보고서 종합의견에 백 후보자가 공정거래위원장 재직시절 공정거래 질서 확립에 기여했고, 국세청장으로서 능력을 갖춰 국세행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을 명시했다. 국세행정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와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부적격 인사라는 주장이 청문회에서 제기됐다는 점도 표기했다.한편 한국납세자연맹은 백 후보자의 ‘다운 계약서’ 논란과 관련해 “국회가 내세운 ‘매매계약서 등에 의해 실거래가가 입증되는 경우 실제 거래가액을 과세표준으로 한다.’는 대법원 판결의 근거 법 조항은 1995년 12월 시행령 개정 때 삭제돼 백 후보자의 주택 거래가 있었던 1998~2001년에는 위법이나 탈세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세청내 10명안팎 민간감독기구 둘 것”

    “국세청내 10명안팎 민간감독기구 둘 것”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가 8일 국회 기획재정위가 실시한 인사청문회에서 투기·탈세 의혹을 집중 추궁당했다. 3건의 부동산에 대해 이른바 ‘다운 계약서’ 논란이 끊이지 않자 서병수 위원장이 나서 국세청의 유권해석까지 요구해야 했다. 국세청 감사관·기획조정관 등이 번갈아 나서 “당시의 지방세법 111조에 의거, 신고가액이 시가표준을 상회했으므로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변, 논란은 그치는 듯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대법원은 1998년 판례를 통해 ‘다운 계약서’의 관행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여기서 (노트북으로) 한 시간 만에 이 판례를 찾았는데 평생 세무행정하는 사람들이 적법하다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다른 일반 납세자가 백 후보자처럼 실가격의 10분의1로 신고해도 국세청이 이처럼 옹호하고 나섰겠느냐.”며 ‘국민 정서’ 문제까지 보탰다. 청문회 검증 자료로 요청한 아파트 매매계약서를 제출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여당 의원들까지 나서 성토했다. 이에 서 위원장이 백 후보자에게 직접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백 후보자는 국세행정 시스템 개선 도구로 주목받아온 ‘국세행정위원회’를 국세청 외부가 아닌 내부에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청와대 국세행정선진화 태스크포스가 추진한 개혁안 초안에는 직원 비리를 감시할 외부 감독위원회 신설이 포함돼 있었으며 국세청 내부에서도 이를 수용하는 분위기였다. 백 후보자는 “내부에 그런 기능을 설치해 감독 기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항간의 예상을 깼다. 국세행정위는 민간위원 위주로 10명 안팎에서 구성되며 국세행정 운용방향, 감사·감찰, 세무조사 기본원칙 수립, 납세자 권익보호 등의 업무를 다룰 예정이다. 백 후보자는 국세청 인적 쇄신에 대해 “고위직, 간부직의 변화가 좀 필요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혀 고위직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시사했다. 백 후보자가 경제학자 출신으로 세무행정 경험이 없다는 우려도 쏟아졌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국세청장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여서 실무경험이 전무한 사람을 앉힌 전례가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 출신 측근 인사를 임명한 것 말고는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세청 개혁 방안으로, 세무조사 관련 청탁자는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장관이든 명단을 공개할 것과 정치적 중립성을 위해 대통령을 독대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백 후보자는 “조세를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항상 관심을 갖고 있었다. 전문가를 잘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명단 공개 요구에 대해선 “아직 생각해보지 못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대통령 독대 거부 문제도 답변을 미뤘지만 계속된 주문에 “서면조사와 관련해선 독대 보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후 늦게 속개된 뒤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민주당 강성종 의원은 “후보자가 1996년 15대 총선에 출마했을 때 홍보물에 ‘없는 게 재산이고, 있는 게 전문성’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거꾸로 됐다.”면서 “낙선한 지 2개월 만에 오피스텔을 사고, 11개월 만에 아파트도 구입했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김종률 의원은 “고양시와 서대문구 아파트를 팔 때는 1억원을, 서초구 신반포아파트와 개포동 아파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 등을 살 때는 4억 3600만원을 축소 신고했다.”며 탈루의혹을 제기했다. 백 후보자는 “적법했다. 관행이었다.”고 항변했다. ‘탈루한 세금을 가산세까지 포함해 납부할 의향은 없느냐.’는 질문에 백 후보자는 “검토해 보겠다. 위법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답했다. 그는 오피스텔 구입 배경에 대해서도 “95년 총선 출마를 위해 대학에 사표를 냈는데 연구실이 없어지면서 많은 책을 보관할 장소가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곧바로 민주당 주승용 의원에게 “책을 보관하기 위해 집을 4채, 5채나 가지고 있었나.”라는 핀잔을 들었다. 홍성규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문제유출 도마 오른 학원가] 학원 파파라치 7일부터 시행

    학원교습시간을 어기거나 신고 없이 개인교습을 하는 등 편법·불법운영을 하는 학원을 신고하면 최고 200만원까지 지급하는 ‘학원신고 포상금’제도가 7일부터 시행된다. 이른바 ‘학원 파파라치’ 제도로 정부는 12월부터 이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제도시행을 앞당긴 것이다.교육과학기술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신고포상금제 운영을 골자로 한 사교육비 경감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오후에는 전국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회의를 통해 이같은 정부방침을 설명했다.●교습시간 위반 등 포상금 최고 200만원신고 포상금은 학원비 초과징수 및 교습시간 위반은 30만원, 무등록 학원·교습소 신고는 50만원이다. 교육청에 신고하지 않고 불법 고액 과외 교습소를 운영하면 최고 200만원 한도 내에서 교습소 월수입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포상한다.신고는 소재지 교육청에 서면이나 전화로 하면 되고 교과부 홈페이지(www.mest.go.kr)에 설치된 학원비 부조리 신고센터(02-2100-6374~5)를 통해서도 할 수 있다.포상금은 신고 내용이 법 위반으로 확인됐을 때에 지급된다. 1인당 포상금은 연간 250만원 이내로 제한된다. 여러 사람이 같은 내용을 신고했을 때는 최초 신고자에게만 포상금을 지급한다.만 19세 미만의 청소년, 학원과 관련한 지도·단속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 자율 지도원 또는 소비자 단체의 임직원 등은 포상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교과부 학원 관리팀 신설신고포상금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학원들의 불법영업행위 단속 인력도 보강한다. 서울과 광역시 등 학원 수가 500개 이상인 지역 교육청에 모두 200여명의 학원 단속 보조요원을 배치한다. 서울의 경우 지역교육청당 4~6명씩 54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과부에는 학원 관리팀이 신설된다. 학원 관련 정책이나 신고내용 처리 등을 전담하게 된다. 또 교과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경찰청 등 관련 기관들이 실무 대책반을 구성해 정기적으로 대책회의를 갖는다. 이 기관들에는 ‘학원 부조리 신고센터’도 설치한다. 공정위는 이와 별도로 끼워팔기 등 학원의 각종 불공정 거래 행위를 직권조사하고 한국학원총연합회에서 제정한 ‘학원광고 자율규약’의 시행 여부도 점검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학원의 신용카드 결제, 현금 영수증 발급을 활성화하도록 홍보하고 탈세 혐의가 있는 학원 사업자는 소득 신고의 성실 여부를 검증할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70억 탈세’ 무기중개상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노승권)는 무기중개 업체인 I사를 탈세 및 군사기밀보호법 등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말 국세청으로부터 I사가 세금 70여억원을 탈루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비자금 조성 등 추가 혐의에 대해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I사측 관계자가 방위사업청 간부 등을 상대로 군사 기밀을 빼낸 정황을 포착해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1986년 설립된 I사는 99년 잠수함 보급을 시작해 러시아 무기를 도입하며 대형 무기중개 업체로 발돋움했다. 김대중 정권 때 5조 4000억원에 달하는 차세대전투기(FX)사업에서 프랑스 전투기 ‘라팔’의 에이전트로 참여, 미국의 F15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지만 선정에 실패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천신일 “청탁대가로 받은 돈 아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로비 부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공판에서 검찰이 수모를 겪었다. 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규진) 심리로 열린 첫 번째 공판에서 검찰은 천 회장 측 변호인에게서는 “법 적용을 잘못했다.”는 ‘가르침’을, 재판부로부터는 “공소장을 정리해서 다시 제출하라.”는 ‘지적’을 받았다. 천 회장 측은 공판에서 파워포인트 자료를 준비해가며 알선수재·조세포탈·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고, 검찰의 잘못된 법 적용까지 지적했다. 천 회장 측은 “지난해 8월 베이징에서 받은 15만위안(약 2500만원)은 레슬링협회 부회장인 박 전 회장이 회장인 천 회장에게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써달라고 준 것이며, 선수단을 위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천 회장 측 변호인단은 “유상증자로 태광실업 계열사들이 세중게임박스의 주주가 됐는데 투자금을 손비 처리해 달라고 했다는 검찰의 주장은 회사법의 원칙도 제대로 모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 회장 측은 임직원 명의의 차명 주식을 매매 형식으로 자녀에게 넘긴 사실은 인정했지만 대주주의 대량보유신고 의무를 위반한 것 외에는 법리적으로 탈세를 했거나 시세조종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천 회장 측 검사 출신 변호사가 “증여세 포탈은 수증자인 세 자녀들에게 적용될 혐의를 천 회장에게 적용한 것인데, 이는 하나로 묶어서 기소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포탈세액을 따로 적용해 공소제기를 해야 한다.”고 후배 검사들을 가르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검찰이 공소사실 각 항별로 의율 적용법조항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았고, 공소장에는 2006년 양도세 포탈 범죄 사실만 기재됐는데 별지의 범죄일람표에는 2007년 내용도 들어가 있다.”면서 정리해서 서면으로 제출할 것을 검찰에 요청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 학원비 신고액보다 최고 4배 폭리

    [서울신문 탐사보도] 학원비 신고액보다 최고 4배 폭리

    서울시내 대표적인 ‘사교육 특구’로 알려진 대치동·중계동·목동 등 3개 지역 학원들이 해당 교육청에 신고한 수강료(학원비)보다 최고 4배까지 많은 돈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원들은 수강료를 높이기 위해 수업시간 조작과 이중장부 작성 등의 수법을 사용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학원의 불법영업과 고액 학원비 근절을 위해 관할 교육청 산하의 ‘수강료조정위원회’는 수강료 산정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무용지용이나 다름 없고, 서울시교육청이 서울대에 의뢰해 만든 ‘학원별 적정 수강료 산출 시스템’도 학원들의 반발로 9개월째 시행되지 않고 낮잠을 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사교육 경감대책 차원에서 서울시교육청과 국세청 등이 수강료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 조사와 함께 학원들의 탈세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신문 취재팀이 이들 3개 지역 40여곳의 학원과 관할 교육청으로부터 입수한 ‘학원별 수강료 신고 현황’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28일 드러났다. 강남구 대치동의 학원들은 강남교육청에 신고한 수강료보다 최대 4배가량 받고 있었다. 단과전문인 Y학원은 고등 영어의 경우 교육청에 분당 66.1원(월 756분 수업)으로 신고했다. 여기에는 통상 강사 인건비, 관리비 등 부대 비용이 모두 포함돼 있다. 분당 신고액을 기준으로 하면 월 4만 9971원이지만 4배나 많은 20만원을 받고 있었다. M학원은 고등 수학의 경우 분당 103.6원(월 756분 수업)으로 월 7만 8321원을 받는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3.2배 많은 25만원이었다. 양천구 목동의 단과전문인 K과학수학학원은 고2 수학의 경우 분당 122.5원을 신고했다. 월 1008분을 강의하고 있어 12만 3480원이지만 3.2배 많은 40만원이었다. 노원구 중계동의 수학단과전문인 J수학원은 고등 수학의 경우 분당 120.6원(월 1008분 수업·월 12만 1564원)으로 신고돼 있지만 2.46배 많은 30만원을 받고 있었다.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에는 수강료 초과징수에 대해 경고, 정지, 등록말소(폐원)의 처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년 동안 이들 지역에서 단속에 걸려 등록말소된 학원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신고금액과 실제 받는 금액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단속하면 100% 걸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승훈 박성국기자 hunnam@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수사결과] ‘살아있는 권력’ 베지 못한 檢… 치열한 법정공방 예고

    [박연차 게이트 수사결과] ‘살아있는 권력’ 베지 못한 檢… 치열한 법정공방 예고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사건 수사로 검찰은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검 중수부는 정·관계 인사 21명을 기소해 단일 비리사건으로 검찰 사상 최대 규모의 사법처리라는 대기록을 남겼지만, 전직 대통령 자살과 검찰총장 사퇴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검찰 수사가 박 전 회장의 진술에 많이 의존한 데다 피고인 대부분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前대통령 자살·검찰총장 사퇴 불명예 대검 중수부는 지난해 12월 박 전 회장을 탈세 혐의로 구속하고 나서 박 전 회장의 홍콩 비자금 계좌 등을 추적해 정·관계 인사들에게 불법자금을 건넨 단서를 포착했다. 지난 3월17일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을 체포하면서 ‘박연차 게이트’ 수사는 본궤도에 올랐다.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7명을 구속 기소하고 정대근 전 농협회장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검찰의 수사는 탄력이 붙는 듯했다. 600만달러를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에게 전달했다는 박 전 회장의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조카사위 연철호씨를 잇달아 소환하고 지난 4월30일에는 노 전 대통령까지 직접 조사해 ‘포괄적 뇌물수수죄’를 적용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검찰이 사법처리를 차일피일 미루던 사이 노 전 대통령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거센 후폭풍에 휩싸인 검찰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학동기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했지만, 법원이 ‘부실수사’라며 영장을 기각해 이마저도 무산됐다. 임채진 검찰총장이 옷을 벗어던지며 검찰 구명에 나섰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천신일 영장 승부수… 법원이 기각 12일 대검 중수부는 정·관계 인사 11명을 추가로 기소하면서 박 전 회장이 불법자금 97억 8000만원을 뿌린 것으로 확인했다. 원화 59억 8000여만원, 미화 282만달러(현 환율로 35억 3000만원), 상품권 2억원이었다. 그러나 검찰의 칼날이 ‘살아 있는 권력’을 베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이 “(태광실업이)세금은 얼마나 되어도 낼 테니 (박 전 회장의)검찰 고발만 말아달라.”고 수십 차례 천 회장의 청탁 전화를 받았다고 인정했지만, 검찰은 참고인 신분이라며 한 전 청장을 미국에서 부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천 회장이 “조용해지면 사면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하고,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에게 청탁 전화를 걸었다.”고 진술했지만 검찰은 ‘실패한 로비’라며 수사를 확대하지 않았다. 결국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해서는 추 전 비서관과 천 회장만 법정에 서게 됐다. ●증인 진술 뒤집히면 무더기 무죄판결 치열한 법정공방도 검찰이 넘어야 할 산이다. 노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박 전 회장이 법정에서 검찰 때와 다르게 증언하기 시작했다. 박 전 회장은 지난 11일 이광재 의원의 공판에서 2004년과 2006년 세 차례에 걸쳐 12만달러를 측근을 통해 건넸지만 이 의원이 돈을 받았는지는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재판에서도 부인 이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 조사 때 심한 수치심을 느껴 거짓말을 했다.”며 진술을 바꿨다. 박 전 회장 등 핵심 증인의 진술이 뒤집히면 무죄 판결이 무더기로 나올 수도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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