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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세 연예인 女톱스타 송모씨 누구? “3년간 25억 과소 신고”

    탈세 연예인 女톱스타 송모씨 누구? “3년간 25억 과소 신고”

    탈세 연예인 女톱스타 송모씨 누구? “3년간 25억 과소 신고” 탤런트 겸 영화배우인 톱스타 송모씨(여)가 2009년부터 3년간 25억 5700만원의 종합소득세를 내지 않았다가 국세청에 적발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세무업계와 감사원에 따르면 송씨는 2012년 서울지방국세청의 세무조사 과정에서 2009년부터 3년간 종합소득세 신고시 여비교통비 등 총 59억 5300만여원 중 92.3%에 해당하는 54억 9600만원을 아무런 지출 증명서류 없이 필요경비에 산입해 신고한 것으로 적발됐다. 서울지방국세청은 당시 송씨가 이를 통해 2009년 귀속 종합소득세 7억 8500만원, 2010년 귀속 종합소득세 8억 1800만원, 2011년 귀속 종합소득세 9억 5400만원 등 총 25억 5700만원을 과소신고한 것으로 파악했다. 송씨는 서울지방국세청의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금액과 가산세 등을 추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지난해 9~10월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기관운영감사에서 서울지방국세청과 강남세무서 직원 등 2명이 송씨의 세무대리를 한 세무사들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지 않은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송씨의 세무대리인으로 일했던 세무사들이 전표나 영수증 등 증빙서류가 없음에도 이를 여비교통비 등 필요경비에 산입한 것은 세무사법상 성실의무 위반에 해당함에도 이들에 대해 기재부장관에 징계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임환수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송모 양이 137억원 가량의 수입을 신고하면서 55억원 상당분의 무증빙 신고를 했고, 국세청은 5년분 탈세혐의에 대해 조사해야 하는데 3년만 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송모 양의 세무조사를 헐겁게 한데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관련이 있다는 제보가 있다”며 “송 모양의 세무대리를 한 김모 공인회계사가 사석에서 ‘내가 위증교사해서 한 전 청장이 무죄를 받았다’고 했고, 한 전 청장 그림로비 사건에 연루된 신모 사무장이 같은 회계법인에 소속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임 후보자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그 건(송씨 세무조사)에 대해 추징은 완료됐고 담당 사무관이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현 회장 “살고 싶다” 최후진술…검찰, 이재현 회장에 징역 5년 구형

    이재현 회장 “살고 싶다” 최후진술…검찰, 이재현 회장에 징역 5년 구형

    ‘이재현 회장’ 이재현 회장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이재현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살고 싶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구했다. 서울고법 형사10부(권기훈 부장판사) 심리로 14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1600억원대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54) CJ 회장에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회사를 투명하고 건전하게 운영해야 할 이재현 회장이 세금을 포탈하고 회삿돈을 횡령한 만큼 엄히 처벌해야 한다”며 징역 5년과 벌금 1100억원을 구형했다. 징역 6년을 구형했던 1심때 보다 1년이 줄어든 것이다. 검찰은 “CJ가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으로 경제에 기여한 바는 크지만 대한민국이 없으면 CJ도 없고, 대한민국의 존립 근거는 국내에 납부하는 세금에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항소심에서 이재현 회장이 횡령한 금액 대부분을 회사에 갚기는 했다”면서도 “최근 인기를 끈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이 ‘아직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있다’고 말하며 왜구를 물리치러 나갔던 것처럼 물질보다는 건전한 정신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변호인은 “비자금 조성 자체로는 횡령죄가 성립하지 않고, 사적 용도로 썼을 때만 횡령죄가 된다”며 “이 사건 비자금은 모두 직원의 격려금 등 공적 용도로 사용한 만큼 이를 횡령죄로 처벌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포탈 세액을 모두 납부했고, 횡령액도 전액 변제했다”며 “제3자에게 끼친 손해가 없는데다 이재현 회장이 신장이식 수술 후 사실상 10년 미만의 시한부 인생을 사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다만 이재현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모든 것이 제 잘못이다”고 힘겹게 입을 뗐다. 그는 “살고 싶다. 살아서 제가 시작한 CJ의 문화사업을 포함한 미완성 사업을 완성하고 싶다”며 “사실 관계와 진정성을 깊이 고려해 억울함이 없게 해달라. 최대한 선처를 간청한다”고 호소했다. 이재현 회장은 앞서 재판부에 자필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재현 회장은 1990년대 중·후반 조성한 수천억원대 비자금을 운용하면서 조세포탈·횡령·배임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작년 7월 구속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징역 4년과 벌금 260억원을 선고했지만, 신부전증을 앓던 이재현 회장이 작년 8월 신장이식수술을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았던 점을 고려해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내달 4일 오후 2시 30분에 판결을 선고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기업소득환류세’ 탄력적 운용에 성패 달렸다

    정부가 어제 발표한 2014년 세법 개정안의 가장 큰 테마는 경제 활성화다. 지난달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 방향’에서 내수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밝혔던 가계소득 증대세제의 구체적인 안(案)을 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재정·금융 지원을 통해 40조원 안팎을 투입하게 될 확장적 거시정책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규제 완화에 이어 세제까지 경기 회복에 방점이 찍혔다. 과연 한국은행이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로 경기 부양에 힘을 보탤지 관심이 쏠린다. 가계부채와 기업 구조조정, 연말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 인상 등과 같은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도 방심해선 안 된다. 정부는 가계소득 증대를 위해 근로소득·배당소득 증대세제와 기업소득환류세제 등 3가지를 도입, 내년부터 3년간 시행한다는 복안이어서 9월 정기국회 세법 개정안 상정을 앞두고 재계의 치열한 로비전이 예상된다. 야당은 법인세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국회에서 정부 원안대로 처리될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야당과도 미리 소통을 해 정책의 일관성과 투명성을 유지하기 바란다. 신설될 3개 세제 모두 가계소득을 늘리는 것이 주목적이어서 기업 중심의 전통적 경제 정책과는 차별된다. ‘뜨거운 감자’는 역시 기업소득의 일정 부분을 투자나 임금 인상, 배당에 사용하지 않을 경우 기준 미달액에 10%의 단일세율을 적용, 추가 과세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기업소득환류세다. 2009년 법인세율을 25%에서 22%로 낮췄지만 기업 투자가 그만큼 늘어나지 않는 점을 고려해 세율을 정했다고 한다. 투자·임금증가·배당 등이 당기 소득의 일정액에 미달할 경우 기업의 추가 세부담은 최대 약 3%포인트 이내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과도한 기업유보금에 징벌적 과세를 하는 만큼 기업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일은 없도록 규제완화 등 기왕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 정부는 기업의 반발 기류를 의식한 듯 당초 강경 방침에서 한 발 물러섰다. 과거 사내유보금은 따지지 않고 내년에 발생할 기업의 소득분부터 적용키로 한 것이 예다. 재계는 배당과 투자로 기업의 돈이 가계로 흘러나오게 해야 한다는 정부 정책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정부는 기업들의 지적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우선 재계가 반대 논리의 하나로 주장하는 이중과세 논란부터 말끔히 해소해야 한다. 미국이나 일본도 사내유보금에 대해 과세하고 있지만, 과세의 목적은 배당소득 탈세 방지로 우리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 세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확정하게 될 구체적인 과세 방식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일각에서 걱정하고 있는 것처럼 세제 혜택을 통한 배당소득 확대나 임금인상 유도로 국부 유출이나 해외 투자 확대 등의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시행 기간을 못 박는 것보다는 가령 일몰제를 도입해 경기가 회복되면 제도를 폐지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도 방법이다. 기업소득환류세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밝힌 ‘지도에 없는 길’ 제1호로 기록될 것 같다. 세법 개정안에는 설비투자 가속상각 허용 등 주목할 만한 투자와 소비 촉진책들도 있어 기대된다. 다만 경제주체들이 자신감과 활력을 되찾는 일이 관건이다.
  • 51조원 ‘배상금 폭탄’ 맞은 푸틴

    말레이시아 MH17편 격추 사건 이후 러시아와 서방 간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탄압을 이유로 러시아 정부가 500억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28일 옛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 유코스를 파산시키는 과정에서 손해를 본 주주들에게 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51조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PCA 사상 최대 배상액이다. 유코스는 소련 붕괴 뒤 민간 최대 석유기업으로 성장했던 회사다. 지주회사를 통해 유코스를 운영한 미하일 호도르콥스키 회장은 당연히 러시아 최대 부호로 꼽혔다. 그러나 2003년 호도르콥스키 회장이 사기와 탈세 혐의로 체포되더니 회사에도 330억 달러의 ‘세금 폭탄’이 떨어졌다. 2006년 파산한 유코스는 국유화된 뒤 곧 로스네프트 그룹으로 양도됐다. 이 과정에서 호도르콥스키는 에너지 사업을 국유화하려던 차에 야당 정치인에게 정치 자금을 지원한 것이 문제가 됐고 로스네프트 그룹은 푸틴 대통령의 측근 기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0년간 복역한 끝에 지난해 사면받아 스위스로 갔다. PCA는 “러시아 정부가 청구인의 자산을 강제로 수용했다”며 호도르콥스키의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러시아 정부는 즉각 항소의 뜻을 밝혔다. 로스네프트 그룹은 즉각 “모든 거래는 합법적이었다”는 논평을 내놨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법률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임환수 국세청장, 서울·본청서 조사국장 역임 ‘조사통’

    임환수 국세청장, 서울·본청서 조사국장 역임 ‘조사통’

    서울청 조사 1, 4국장과 본청 조사국장을 모두 지낸 조사통이다. 혁신기획관으로 근무하던 2006년 ‘세금에 대한 오해, 그리고 진실’ 발간을 주도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서울청장으로 부임한 뒤 탈세 혐의가 높은 부분만 정확히 잘라내는 외과수술식 조사를 주문했다. 큰 방향을 결정한 뒤 부하 직원들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부인 김미영(52)씨와 1남. ▲경북 의성(53) ▲대구고 ▲서울대 정치학과 ▲행시 28회 ▲국세청 조사국장·법인납세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 남·동대문 소매상 ‘세금폐업’ 위기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세청 앞. 남대문과 동대문시장 등의 상인 50여명이 ‘우리는 영세 수출상인’ ‘악덕 기업에 대한 재조사 실시’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일본을 비롯한 외국 바이어를 상대로 의류와 섬유 원단을 파는 소매상으로, 최근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세금을 추징당해 폐업 위기에 내몰리자 지난 21일부터 집회를 이어 가고 있다. 상인들이 ‘세금 폭탄’을 맞은 것은 오래전부터 중간 무역상에게 관행처럼 끊어 준 세금계산서 탓이다. 상인들은 대량으로 의류를 사 가는 일본인 고객들을 잡기 위해 수출 대행업체 ‘나일무역’과 거래했다. 나일무역은 상인들에게 매출액의 1%를 부가세 계산서로 허위 발급해 달라고 했고, 이를 토대로 100억원에 이르는 부가세를 환급받았다. 하지만 2012년 11월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나일무역이 부가세 79억원을 탈세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나일무역은 세금 감액을 위해 상인들을 끌어들였다. 상인들과의 거래 내역, 상인들에게 받은 부가세 계산서를 국세청에 제출하는 한편 상인들에게는 탈세 사실을 숨긴 채 ‘나일무역은 에이전시 역할만 하고, 상인들이 직접 수출업자’라는 자술서와 서명을 받아 갔다. 현행 세법에 따르면 매출액의 10%를 부가세로 신고해야 한다. 졸지에 상인들은 1%만 신고하고 나머지 9%에 대해서는 무자료 거래를 한 것으로 인정됐다. 남대문·동대문시장 수출상인 대책모임 대표 우연숙(53·여)씨는 “나일무역이 탈루한 세금을 상인들에게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상인들이 세금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징수는 정당하며 재조사 계획은 없지만 혹시 억울한 점은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구본영 칼럼] 세상에 없는 조자룡 찾아 헤매는 공직인사

    [구본영 칼럼] 세상에 없는 조자룡 찾아 헤매는 공직인사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이 어렵사리 출항했다. 안대희·문창극 두 총리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하고, 사의를 표명했던 정홍원 총리가 ‘재활용’ 형식으로 복귀했다.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논문표절 의혹 등 온갖 잡음 속에 경질되고, 부동산 전매 관련 위증으로 코너에 몰렸던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입에 담기조차 싫은 내용을 폭로하겠다”는 야당의 서슬에 놀란 양 자진 사퇴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에 문제가 있는 걸까. 아니면, 공직 자격에 대한 우리 사회의 도덕적 잣대가 너무 엄격해진 탓일까. 다음 두 삽화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듯싶다. #1 지난번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박 대통령에게 조자룡 족자그림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이 자서전(‘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에서 중국 고전인 삼국지의 등장인물 조자룡을 ‘첫사랑’으로 꼽은 데서 착안한 것 같다. 조자룡은 유비의 아들을 품에 안고 사지를 뚫고 나온 ‘의리’의 화신 같은 인간형이다. 또 시쳇말로 ‘바른생활 사나이’였다. 삼국지 영웅 중 무공이라면 그보다 못할 게 없었던 여포나 관우, 장비 등이 도덕적, 혹은 성격상 결함으로 비명횡사한 것과 대비된다. #2 메릴린 먼로는 전 세계 영화팬을 사로잡은 섹스 심벌이었다. 하지만 삶은 순탄치 못했다. 작가 아서 밀러 등 세 남자와 결혼했으나 거푸 실패했다. 과학자 아인슈타인, 가수 프랭크 시내트라와 배우 이브 몽탕, 존 F 케네디 대통령 형제와 염문도 뿌렸다. 그러나 진보든 보수든, 이들은 그녀를 쾌락의 대상으로만 삼았던 모양이다. 먼로는 평생 애정 결핍증과 우울증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다만 두 번째 남편, 즉 1940년대 뉴욕 양키즈의 전설적 강타자 조 디마지오는 달랐다. 1962년 재결합하려던 그녀가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비명에 가자 20년 넘게 매주 무덤에 장미꽃을 바친, 순정(純情)의 사나이였다. 최근 영국의 언론인 겸 역사가 폴 존슨의 책 ‘지식인의 두 얼굴’을 읽었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숱한 명사들의 위선과 이중성에 적잖게 놀랐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디마지오나 조자룡 같은 인간형이 외려 희귀종일 수 있겠다 싶었다. 어쩌면 실력과 도덕성을 겸전한, 무결점의 공직 후보자를 찾기란 오지 않을 고도를 기다리는 것처럼 무망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개조’로 심기일전하려던 박근혜 정부가 난관에 부닥쳐 있다. 잇단 인사 참사 탓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떨어지고 국정동력은 약화됐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높아진 검증기준을 통과할 분 찾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었다. 하지만 새누리당도 야당일 때 김병준 교육부총리를 중도하차시킨 바 있다. 당시 그에게 쏟아진 논문 표절 의혹은 이번 김명수 후보에 비하면 오히려 가벼웠다고 할 수 있다. 청와대가 야당 탓만 할 게 아니라 인사시스템을 되짚어봐야 할 이유다. 물론 우리의 청문회 제도가 지나친 신상털기나 여론재판식 검증에 치우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인사청문회를 하는, 몇 안 되는 대통령중심제 국가 중에서도 말이다. 어지간히 양해할 만한 사안도 정략적으로 물고 늘어지는 우리의 척박한 정치 풍토도 문제이긴 하다. 야당은 흔히 청문회에서 논문 표절, 부동산 투기, 자녀 이중국적, 병역 기피, 탈세 등을 ‘비리 5종 세트’로 규정해 후보자들을 닦달하지만 같은 잣대를 선출직인 그들에게 똑같이 적용하면 성할 사람이 별로 없다면 말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공직자의 도덕성에 대한 국민의 높아진 잣대를 되돌릴 순 없는 노릇이다. 야구에 비유하자면 심판(국민의 눈)은 갈수록 엄격해지는데 자꾸 나쁜 볼에 방망이를 휘두르는 선구안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순 없지 않은가. 이제부터라도 박 대통령이 사심없는 고언에는 귀를 기울이고 비서실은 사전 검증을 철저히 해 인사 사고를 막아야 한다는 뜻이다. 국가혁신이 성공을 거두려면 청와대의 인사시스템부터 혁신해야 한다.
  • [7·30 재·보선 D-8] 여 “권은희 남편 탈세” 야 “김용남 재산 허위신고”

    7·30 재·보궐선거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재산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권 후보 남편 남모(48)씨의 재산 형성 과정이 부동산 투기 수법과 닮았다고 공격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법적 하자가 없고 새누리당 후보 15명 중 6명이 권 후보와 같은 방식의 재산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또 경기 수원병(팔달)의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가 지목을 부정확하게 기재, 부동산 재산을 4억원 축소 신고했다며 맞불을 놓았다. 권 후보 남편인 남씨가 자신과 회사 명의로 보유한 부동산은 상가 15곳이다. 경기 화성시 반송동 P빌딩 입주상가 5곳 중 2곳은 남씨의 개인 회사인 케이이비앤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D빌딩 입주상가 10곳 중 7곳은 남씨 지분이 40%인 스마트에듀 명의다. 권 후보가 회사 명의 부동산 대신 케이이비앤파트너스와 스마트에듀 주식가액 1억여원만 신고한 게 축소 신고 의혹의 핵심이다.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은 “정몽준 전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도 현대중공업 보유 주식만 공개하지 현대중공업의 부동산을 모두 공개하지 않았다”며 합법적 신고라고 강변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도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권 후보의 재산 신고가) 규정에 위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김용남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 의혹에 대해 같은 상임위에 출석한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의도적인지 조사 중”이라면서 “(의도적 축소를) 했다면 중대한 처벌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권 후보 관련 논란은 남씨의 탈세 의혹으로 증폭됐다. 남씨와 회사가 받는 월세 수입이 2000만원으로 추정되는데, 남씨가 지난 5년간 납부한 소득세와 재산세는 790만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남씨가 법인을 따로 만들어 부동산 거래를 한 배경과 관련, “탈세 때문이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 후보는 변호사 시절 위증 교사, 경찰에서 위증, 석사논문 대량 표절, 출마 놓고 말 바꾸기, 배우자 재산 축소 신고에 이어 탈세 의혹까지 추가돼 의혹 6관왕”이라며 “위증, 위선, 위계 등 부도덕의 아이콘이 됐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남씨를 사실상 전문 투기꾼으로 규정, 총공세를 퍼붓는 분위기다. 반면 박범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스마트에듀는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로 전환돼 법인세 780만원을 냈고, 케이이비앤파트너스는 지금까지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데 무슨 탈루를 하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채무를 감안하면 4명이 출자한 스마트에듀의 총 자산 가치는 8억~9억원을 넘지 않는데도 권 후보 부부가 수십억원대 자산가로, 남씨의 회사가 투기 전문 업체로 왜곡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이 지목한 6가지 의혹 전부를 사실무근으로 판단,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이날 중앙선관위는 전체위원회의를 열어 새누리당이 ‘권 후보의 공천은 위증의 대가로 인한 보은 공천’이란 취지의 글을 당 공식 트위터에 게재한 데 대해 “후보 비방죄에 해당한다”면서 “관련 글을 삭제해야 한다”고 결정하기도 했다. 권 후보를 표적 삼은 의혹 제기가 이어지는 와중에 황 장관은 모해위증 혐의로 권 후보가 고발당한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 방침을 밝혔다. 앞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시절 권 후보가 외압 수뇌부로 지목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하급심에서 무죄를 받았다는 이유로 보수단체가 지난 14일 권 후보를 고발한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회장 장기 공백’ CJ그룹 사업 줄줄이 삐끗

    이재현 회장의 장기 부재로 인한 CJ그룹의 후유증이 심각하다. CJ그룹은 이 회장의 공백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올해 상반기 중단하거나 보류한 투자 규모는 4800억원에 달한다고 20일 밝혔다. 애초 계획했던 투자액 1조 3000억원 중 35%에 해당한다. 지난해 7월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구속된 이 회장은 올 2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으며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건강이 악화해 구속집행정지로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회장 구속 이후 사업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그룹 안팎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투자계획이 잇따라 지연되거나 중단됐다. CJ대한통운은 미국과 인도 물류 업체 인수를 추진했다가 보류했으며, CJ제일제당은 라이신 분야에서 진행 중이던 중국 업체와의 인수 협상을 중단했고, 중국과 베트남에서 추진하던 사료사업도 미뤘다. 올해도 마찬가지. 지난 1월 충청지역에 물류 터미널 거점을 확보하려던 CJ대한통운은 2000억원 투자계획을 보류했다. CJ CGV의 해외 극장 사업도, CJ오쇼핑의 해외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확대도 연이어 보류됐다. 또 CJ제일제당이 추진하던 베트남과 중국 기업 M&A도 최종 인수 직전 중단됐다. 이 회장 구속 당시 외삼촌인 손경식 회장을 중심으로 한 그룹경영위원회를 발족하고, 전략기획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경영 공백을 메우고자 안간힘을 써왔으나 주요 의사결정권자의 부재라는 한계를 극복하긴 쉽지 않았다. 그룹 관계자는 “단기 적자가 불가피한 해외 진출이나 대규모 M&A 등에 대한 의사 결정은 그룹 총수만이 할 수 있다 보니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J그룹은 2010년 1조 3200억원, 2011년 1조 7000억원, 2012년 2조 9000억원 등 매년 투자액을 늘려왔다. 그러나 이 회장 구속 이후 투자 규모가 목표치에 못 미치고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대한민국 혁신 리포트] “고소득층 탈세 막고 세원 넓히기 선행돼야”

    토마 피케티 교수가 펴낸 한 권의 책이 ‘피케티 신드롬’ 현상을 만들어낼 정도로 큰 반향을 얻는 가운데 그가 지적한 소득 불평등 문제를 풀어가는 한국식 해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돈이 돈을 버는 속도(자본 증가율)가 노동으로 돈을 버는 속도(소득 증가율)보다 빠르다”고 비판한 피케티 교수의 지적이 국내에도 적용되는 만큼 국내 사정에 맞는 효과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우선 증세로 요약되는 ‘피케티식’ 불평등 해소 방법은 한국의 상황에 맞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고소득자에게 80%의 소득세를 매기고 글로벌 부유세를 도입하는 등 피케티 보고서에 등장하는 대안은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이론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소득과 부의 불평등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정하되 비생산적인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복지 등 지출 측면에서도 소득 재분배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이 나왔다. 일부 학자들은 불평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고소득층의 탈세를 막고 세원을 넓히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금 없는 성장의 국제비교’ 보고서를 낸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8일 “한국의 임금없는 성장 추세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임금 소득이 가계소득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2008년부터 최근까지 거의 정체되고 있는 실질임금을 노동생산성에 맞춰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통화 팽창 등의 이유로 소득이 커지는 비생산적인 부의 확대가 아니라 생산활동을 통한 소득 증대가 기초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초고소득층에 소득세를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일부 계층의 세 부담을 늘리기보다 먼저 세원을 넓히는 작업을 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한국은 근로소득세 비중이 큰 반면 자산소득세 비중이 약하다”며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한다는 원칙부터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자 증세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소득층에 대한 소득세율만 올리는 부자 증세는 소득계층 간 사회적 갈등을 확대시킬 수 있다”면서 “이미 소득 상위 10%가 전체 소득세의 80%가량을 부담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득 불평등은 단순히 부자 증세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지출을 어디에 얼마큼 하느냐에 따라 소득 재분배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출의 수혜대상을 어떻게 선별하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지만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저소득층에게 주는 기회를 확대해 이들의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모든 계층을 정책 지원 대상으로 하기보다 저소득층에 집중하는 것이 복지 지출의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미성년자 성매매’ 베를루스코니 前 이탈리아 총리 항소심 무죄 이유는?

    ‘미성년자 성매매’ 베를루스코니 前 이탈리아 총리 항소심 무죄 이유는?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7) 전 총리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탈리아 밀라노 고등법원은 18일(현지시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에게 징역 7년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판결 이유는 즉각 공개되지 않았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변호인은 “성관계를 맺었는지 여부는 별개로 미성년자인지도 알지 못했다는 진술이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2010년 별장에서 당시 17세였던 모로코 출신 댄서 카리마 엘-마루그와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6월 1심 재판부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에 대해 징역 7년형과 함께 평생 공직 진출 금지 판결을 내렸다. 검찰은 이날 고법의 판결에 불복, 상고할 수 있다. 한편 부패 혐의와 관련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재판은 나폴리에서 진행 중이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소유한 방송사 미디어셋과 관련된 탈세 혐의에 대해선 이미 유죄가 확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류스타 20명’ 대형기획사, 역외탈세 의혹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노정환)는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활동하는 한류 스타들의 수입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고 빼돌린 혐의로 서울 강남의 H연예기획사를 최근 압수수색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수사 과정에서 탈세 정황이 포착된 일부 한류 스타 3~4명에 대해서는 관련 자료를 국세청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H기획사 대표 장모씨는 중국 등에 진출한 국내 연예인의 소득을 세무당국에 제대로 신고하지 않고 소득 일부를 외화로 빼돌린 뒤 몰래 국내로 송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H기획사는 가수 비(본명 정지훈) 등 한류 스타 20여명과 계약을 맺고 이들의 중화권 방송과 영화, 광고 등을 진행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장씨의 탈세액이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가수 비와는 관련이 없고 현재 장씨의 혐의에 대해서만 수사하고 있다”면서도 “일부 탈세 정황이 보이는 연예인에 대해서는 국세청이 탈세 여부를 확인한 뒤 수사를 의뢰하면 그때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뉴스 플러스] 상반기 금괴밀수 적발 5배 늘어

    올해 상반기 금괴 밀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의 상반기 적발실적은 19건, 63㎏(28억원)으로 전년 동기(11㎏·6억원)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금괴는 지하경제의 주범으로 운반이 손쉽고 밀수 성공 때 탈세에 따른 높은 수익이 보장돼 유혹이 사라지지 않는다. 더욱이 4월까지 국제시세가 높아 밀수가 주춤하다가 지난 5월부터 증가하는 추세다. 관세청은 중국 등 밀수가 집중되는 지역 여행객에 대한 검색을 강화했다.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소니코리아, 탈세 혐의 국세청 조사도 받아

    제품 판매가격 가이드라인을 어긴 대리점에 판매장려금을 일방적으로 줄여 지급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은 소니의 한국법인 ㈜소니코리아가 이번에는 세금 포탈 혐의로 국세청 조사를 받게 됐다. 9일 세무당국 등에 따르면 소니가 국내 300여개 대리점을 상대로 카메라 등의 제품을 일정 가격 이하로 판매하지 못하도록 자체 단속반을 운영하면서 물증 확보를 위해 온라인 또는 홈쇼핑에서 매입한 제품을 판매점에 세금계산서를 발급하지 않고 다시 팔아 온 혐의로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와 대리점은 같은 물건을 두 번 거래한 셈이어서 부가세 및 법인세 등의 세금도 2회 납부해야 한다. 소니 전 대리점 A사 관계자는 “소니는 전국의 다른 대리점뿐만 아니라 자사 제품을 취급하는 수많은 판매점들과도 제품 모니터링을 빌미로 무자료 거래를 해 왔다”면서 “그동안 소니에 수차례 시정을 요구했지만 허사였다”고 밝혔다. 과세 당국은 “같은 제품을 두 번 거래했다면 세금도 두 번 내는 게 맞다”는 입장이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6월 이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접수해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소니코리아는 “모니터링은 중국산 가짜 제품 등이 많아 행해지는 업계 관행이며 A사가 환불 요청된 제품에 대해 해당 쇼핑몰을 상대로 매매 취소를 했더라면 탈세 시비 등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지난해 7월부터는 단속반이 활동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국제조사과에서 정기순환조사를 7년 만에 나온다는 통지를 받았지만 세금 포탈 혐의 등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영등포세무서는 같은 내용의 상습 탈세 사실을 신고받고도 소극적으로 대처해 논란이 일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지난 1월 말 소니코리아 관할인 영등포세무서를 찾아가 탈세 및 탈세 조장 사실을 신고했으나 간단한 경위서 한 장만 받고 20여일 뒤 사실상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탈세한 사실이 명백한데도 영등포세무소가 ‘즉시 과세가 어려워 전산 자료로 관리하겠다’며 대수롭지 않게 처리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영등포세무서는 “제보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조사를 벌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데스크 시각] 교수들, 슈퍼甲 행세 이젠 그만/이종락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교수들, 슈퍼甲 행세 이젠 그만/이종락 사회부장

    7일부터 국회에서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다. 야당은 부적격 후보자들의 낙마를 공언하고 있어 인사 청문회 내내 여야 간 치열한 불꽃 공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집중 공세를 받을 후보자들은 대부분 대학교수 출신이다. 한국교원대 출신인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논문 표절, 부당 연구비 수령, 제자들에게 대리수업을 지시하고 언론사 칼럼까지 대필시켰다는 등 각종 의혹을 청문회가 열리기 전부터 받고 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지낸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역시 병역에서부터 땅투기, 탈세에 이르기까지 야당으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았다. 서울대 법학과 교수인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도 논문 표절과 아파트 투기의혹, 수천만원의 연구비에 대한 소득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교수들의 이런 행태들이 알려지면서 갑(甲) 중의 갑이라는 의미에서 ‘슈퍼갑질’이라는 신조어도 만들어졌을 정도다. 과연 한국 교수들은 갑 중의 갑일까. 외국의 사례와 비교해 보면 한국 교수들의 위상과 처우를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기자는 2004년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UNC) 저널리즘스쿨에서 1년 동안 방문연구원으로 생활하며 미국 대학교수들을 대할 수 있었다. 이들에 대한 느낌은 한 마디로 한국 교수와 달리 소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자신들의 강의 자료를 직접 복사하는 교수들을 수없이 목격했다. 한국 교수들에 비해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지만 권위를 부리지 않으면서도 열정적으로 연구에 매달리는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실제 미국 교수들은 방학기간 학교로부터 월급을 받지 않는다. 수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봉급을 받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일종의 ‘무노동 무임금’의 적용을 받는 셈이다. 대신 연구프로젝트 등으로 방학기간 생업을 해결한다. 2010년부터 3년간 도쿄특파원으로 재직 시 만났던 일본 교수들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일본 대학원의 경우 석·박사 과정의 학생들이 교수들을 위해 도시락 심부름, 운전기사 노릇을 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지도교수가 주최하는 심포지엄에 참석해 안내나 보조역할을 맡아도 시간당 약 1000엔(약 9890원)의 수고료를 받는다. 교수들이 대학원생들을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시킬 때는 이에 상응한 보수를 지급한다. 교수들이 고위 공직자로 지명될 때마다 불거지는 교수들의 일탈행위는 ‘도제(徒弟·apprentice)식 교육’의 폐해 때문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국내 학계에 학생들의 인권을 도외시한 주종(主從) 관계가 너무 뿌리깊이 박혀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를 비롯한 대다수의 대학들은 이런 폐해를 막기 위해 대학의 윤리헌장과 규정 등을 두고 있다. 하지만 김명수·정종섭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정작 관련 대학들은 검증에 손을 놓고 있었다. 오히려 학위논문 표절 논란은 연구윤리지침제정 이전 규정이 느슨했던 과거 얘기라거나 오해에서 일어난 것이라며 교수들을 감싸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다 보니 교수들은 여전히 ‘관행’에 기대거나 성과 압박에 떠밀려 연구부정을 자주 저지르는 실정이다. 사실상 윤리 규정이 사문화돼 있는 셈이다. 교수는 학자이며 연구자이고 교육자다. 학문 연구자로서 사명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 이런 이유로 대학교수들의 검증은 다른 직군 출신들보다 더 치열할 수밖에 없다. 교수들의 새로운 각오와 결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jrlee@seoul.co.kr
  • 건물주 ‘탈세 목적’ 위장이혼… 세입자에 불똥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위장 이혼했다는 의혹을 받는 건물주 부부에게 세금 추징이 이뤄지면서 세입자 15가구가 전세금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 사업가 홍모(76)씨는 부동산 양도소득세와 체납 가산세 등 41억원을 고의로 내지 않은 혐의(조세범처벌법 위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그의 전 부인 류모(73)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홍씨는 2005년 류씨와 협의 이혼하면서 재산 대부분을 류씨에게 넘기고 그 직후 제주도의 100억원대 부동산을 매각했다. 이후 홍씨는 제주도 땅 매각 대금을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직원이 가로채 달아났고 다른 재산도 이혼하면서 류씨가 가져가 세금을 낼 형편이 못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세무 당국은 홍씨와 류씨가 세금을 포탈하려고 위장 이혼한 것으로 보고 류씨 소유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빌라와 강원도 영월군 토지 152만㎡에 대해 소유권 말소등기 소송을 제기했다. 홍씨와 류씨의 이혼이 무효인 만큼 원래 소유주인 홍씨에게 부동산을 돌려주게 해 체납된 세금을 받아 내겠다는 것이었다. 세무 당국이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 사건과 무관한 빌라 세입자 15가구가 피해를 입을 처지에 놓이게 됐다. 해당 건물이 압류와 경매 절차를 밟게 되면 밀린 세금이 가장 먼저 변제되기 때문에 세입자 대부분이 전세금을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익과 책임 사이 기업이 나아갈 길

    이익과 책임 사이 기업이 나아갈 길

    왜 우리는 기업에 실망하는가/콜린 메이어 지음/이남석 옮김/알에이치코리아/344쪽/1만 6000원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은 가장 뛰어난 조직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기업은 우리에게 옷과 음식, 잠자리를 제공하고 일자리를 마련해 준다. 또한 기업은 저축된 돈을 투자하는 주체이면서 경제적 번영과 국가 성장의 원천이기도 하다. 생산의 주체이되 세계의 빈곤과 인류 공생의 열쇠를 쥔 주체라고도 할 수 있다. 경제 발전의 주역이면서 우리의 의식주와 취미 및 여가 생활을 지배하기도 한다. 반면 가난과 불평등, 착취와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번영과 풍요로움의 생산자이기도 하지만 이처럼 현대 문명의 온갖 죄악의 원흉으로 지탄받아야 하는 주인공이기도 한 것이다. 국내 사정도 다르지 않다. 회계 부정, 시장 조작과 탈세, 경영진에게 과도하게 쏠린 보상, 인권 남용, 환경 재앙의 중심에 기업이 서 있다. 기업의 좌표는 왜 이래야 하는가.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도덕적이고 윤리적일 수는 없는 것일까. 신간 ‘왜 우리는 기업에 실망하는가’는 이러한 문제를 바탕으로 기업의 사적 이익과 지역사회, 고객, 종업원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면서 기업의 소유권과 가치관, 지배구조 등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규제와 세제를 활용해 민간과 공공 부문 간 이해관계를 증진하면서 양자 사이의 진정한 협력 관계를 도출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한다. 또한 기업이 인류 역사에 어떻게 공헌했고 어떤 한계점을 갖고 있는지도 알려준다. 기업이 수백년에 걸쳐 진화해 오는 동안 사회질서를 거슬렀던 흔적들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책은 비판에만 그치지 않는다. 기업이 지녀야 할 책임감의 진정한 의미를 탐색하고 그 책임감을 어떤 방식으로 환기시킬 수 있을지 고민한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유병언보다 두 아들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씨 일가 비리의 핵심 피의자인 장남 대균(44)씨와 차남 혁기(42)씨에 대한 추적도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또 유씨 일가 차명재산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와 김혜경(52·여) 한국제약 대표의 신병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검찰이 유씨를 붙잡더라도 범죄 혐의 입증은 물론, 세월호 사고 보상에 쓰일 차명재산 확보에도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3일 현재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유씨는 물론 혐의 입증의 열쇠를 쥐고 있는 두 아들 및 최측근 2명의 소재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각각 신고 보상금 5억원과 1억원이 걸린 유씨와 대균씨는 아직 국내를 빠져나가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도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금까지 추적한 바로는 해외로 나가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이 전제하에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미국 영주권자인 혁기씨와 미국으로 도피한 김필배 전 대표와 김혜경 대표에 대해서는 현지 수사 당국에 국제사법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혁기씨의 경우 미 국세청도 탈세 등의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그가 미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사업을 한 탓에 프랑스에서 도주 중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유씨가 두 아들과 장녀 섬나(48)씨를 내세워 계열사를 관리하며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최양희 세금 탈루 의혹

    최양희 세금 탈루 의혹

    오는 7일 국회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부동산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5500만원 이상의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 후보자는 당시 관행에 따랐다고 해명했지만 실제 매입액보다 무려 5억원 이상을 낮추는 등 ‘도가 지나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 후보자는 2002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를 7억 4500만원에 매수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2억 1000만원에 매수한 것으로 허위 신고했다”고 밝혔다. 실거래가와 계약서상의 금액 차는 5억 3500만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최 후보자는 납부해야 할 취득·등록세 4321만원 중 1218만원만 납부하고 3103만원을 탈세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최 후보자는 같은 해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를 3억원에 매도했다고 밝혔지만 해당 구청에는 1억 6000만원에 판 것으로 신고해 양도소득세 2444만원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두 아파트에 대한 탈루 의심 세금은 모두 5547만원이다. 유 의원은 “최 후보자는 1992년과 1996년 대전 유성구에 있는 주택 2채를 매도했는데 계약서나 세금 납부 내역이 없는 만큼 탈세 금액은 훨씬 클 수 있다”면서 “미래부가 집행하는 예산 16조원을 탈세 후보자에게 맡기는 것은 안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최 후보자는 “당시 관행이었지만 잘못을 인정한다”면서 “하지만 반포아파트 매도 관련 양도소득세 1318만여원을 납부했고,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가 의무화된 것은 2006년 이후로, 2002년 당시 다운계약서는 위법은 아니다. 하지만 신고 금액이 5억원 이상 낮아 관행으로 용인되던 수준을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청문회에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해외서 500만원이상 카드 사용 6만명

    해외서 500만원이상 카드 사용 6만명

    올 1분기에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5000달러(한화 535만원) 이상 쓴 사람은 6만명이 넘었다. 관세청은 30일 해외에서 숙박과 호텔 등 서비스 구매를 제외하고 신용카드로 5000달러 이상 물품구매 및 현금 인출 사용 내용을 처음 공개했으며, 세관당국은 이를 탈세 조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전체 신용카드 해외 사용자 693만 4000명 가운데 5000달러 이상 고액사용자는 0.9%인 6만 70명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사용한 전체 금액은 6억 9529만 달러로 신용카드 해외 사용총액(28억 2400만 달러)의 24.6%를 차지했다. 고액사용자는 1인당 평균 1237만원을 써 전체 1인 평균 사용액(43만 5000원)의 30배에 달했다. 고액사용자 가운데 개인카드 사용자가 93.8%인 5만 6339명, 법인카드 사용자는 3731명으로 집계됐다. 사용액은 법인카드가 평균 2만 1209달러로 개인 사용액(1만 937달러)보다 두 배나 많았다. 법인카드의 물품구매율은 87.9%로 개인카드(33%)보다 월등히 높았다. 국가별 사용액은 미국이 2억 1961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유학과 여행수요가 많은 필리핀(1억 866만 달러), 중국(5607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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