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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사랑/정복근 극작가(굄돌)

    신문에 가끔 청소년들의 탈선에 관한 기사가 보도되고 나면 청소년들을 꾸짖기 보다는 이해하고 용서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뒤따라 나온다. 거기에 빠짐없이 청소년들이 그런짓을 할수밖에 없도록 나쁜 환경을 만들어준 어른들의 자책이 곁들여지고 사회와 어른들의 몰이해를 규탄하는 청소년들의 항변이 이어진다. 이런 것들이 말하자면 청소년문제 보도의 정해진 양식인 모양인데 이런 기사나 방송을 들을 때마다 나는 혼자 화를 내고 투덜거린다. 비행 청소년들의 탈선과 무례와 방종을 이해하고 용서할뿐 아니라 어른들부터 반성해야 한다니 정말 당치도 않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대구 경북이 어떻느니 지역 패권주의가 어떻느니 하는 천박한 말들이 횡행하는 때에 조금 야비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들 기성세대도 이제는 작심하고 똘똘 뭉쳐서 저 무례하고 사랑스러우며 괘씸하기 짝이없는 청소년들과 당당하게 맞서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리광과 항변과 호소와 사랑스러움에 절대로 굴복하지 말고 끝까지 책임을 추궁하고 예절을 요구하며 잘못을 깨달아 무릎 꿇을 때까지 용서하지 말아서 어른들뿐 아니라 그들 각자가 가정이며 학교,사회의 일원으로서 어른들과 동등한 책임이 있음을 깨닫게 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청소년들 자신에게도 부모와 스승과 사회를 이해하고 보살피며 기여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서 철없는 반항이 파렴치한 책임회피 일수도 있으며 탈선은 비열한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이기 쉽고 감상과 우울증에의 집착은 현실도피의 치사함밖에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서 스스로 자존심을 지키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식과 싸워서 이기는 부모는 없다지만 이런 싸움에서야말로 우리들 기성세대는 청소년들의 이기심을 무찔러 기필코 승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전환기 민생안전 빈틈없게/노 대통령 지시/붕괴아파트 피해복구 최선

    노태우대통령은 8일 하오 청와대에서 현승종국무총리로부터 주례국정추진상황을 보고받고 청주 우암상가아파트붕괴사고에 대해 언급하면서 『전공직자는 정부교체기를 맞아 심기일전하여 대통령임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사회질서확립과 민생안전에 한점의 빈틈도 없이 국정수행에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청주 사고로 많은 사상자를 낸 것은 매우 가슴 아프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하고 『이번 사고의 희생자와 그 유족들을 위로,격려하고 피해복구를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대선이후 연말연시분위기를 틈타 학원비,음식료,목욕료,세탁료등 각종 서비스요금이 기습 인상되고 있다는데 물가관리의 고삐를 절대로 늦추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특히 설날 성수품을 비롯한 각종 생필품의 물가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각급학교가 방학중에 있어 대학입시와 졸업이 겹치는 시기에는 청소년 탈선의 소지가 많으므로 청소년지도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특단의 노력을 경주해달라』고 당부했다.
  • 철도청 기계기좌 창안상 은상 김형박씨(아이디어맨)

    ◎전기기관차 제동장치 보완 현재 산업선 전철구간에는 수송력증강을 위해 전기기관차 2량을 연결,운행하고있으나 열차충격이 많아 열차분리사고와 장애물접촉등으로 제동공기관 파손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제동공기관이 파괴될때에는 열차를 정지시키지 못해 열차탈선·전복등의 대형철도사고 발생우려가 많아 이를 보완,사고방지및 경비절감효과를 가져왔다. 현재 급커브 배선에서의 공기관파손으로 정차시에는 기관차의 핸드브레이크를 사용하지만 제동력이 약해 제동효력이 없다. 기관사가 열차에서 내려 나무토막을 차바퀴에 괴어 전동방지장치를 할수 있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고 열차가 움직일 경우에는 설치가 불가능하다. 김씨는 공급공기통과 역지판을 설치하여 기관차의 정상제동 기능을 유지하도록 전기기관차의 제동장치를 보완했다. 92년 현재 전기기관차 94량중 64량에 설치를 완료,공기관이 파손되어도 제동기능을 유지해 대형 철도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됐다. 또 사고로인한 운행선불통등 수송저해요인 해소도 수입증대및 승객의 불편을해소하고 사고에 따른 인적·물적 피해보상을 하지 않아도 돼 예산을 절감하게 됐다.
  • 청소년범죄 잇따라

    연휴기간동안 고교생등 청소년들의 노상강도등 탈선행위가 잇달아 발생했다. 서울남대문경찰서는 4일 편모군(18·충남 J고3년)을 강도상해혐의로 구속하고 방모군(19)을 수배했다. 고향 선후배사이인 이들은 3일 상오1시30분쯤 중구 회현동1가76 앞길에서 술에 취해 집으로 가던 강모씨(45·상업)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린뒤 현금 51만여원과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6장이 든 지갑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있다. 또 강동경찰서는 이날 황모군(18·K고3년)을 강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황군은 3일 상오2시쯤 강동구 명일동 322 앞길에서 귀가하던 서모양(21·회사원·강동구 암사1동)을 깨진 유리병으로 위협,현금 3만9천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있다. 종암경찰서도 이날 이태용씨(21·노원구 상계동670 주공아파트902동 1305호)등 5명을 특수강도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2일 상오2시쯤 성북구 하월곡1동 90의181 앞길에서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가던 임모씨(31)를 주먹과 발로 때린뒤 14만여원어치의 금품을 빼앗는등 이날 상오1시부터 3시까지 2시간동안 이 지역 일대 주택가에서 5차례에 걸쳐 속칭 「아리랑치기」수법으로 강도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있다.
  • 세밑 청소년범죄 기승/여고생 유인 성폭행·금품갈취 잇따라

    연말연시를 맞아 들뜬 사회분위기에 젖어 10대 청소년들의 성범죄등 탈선비행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동부경찰서는 28일 오락실에 놀러온 여중생을 한강고수부지로 유인,집단성폭행한 오모군(16·서울K고1)에 대해 특수강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모군(16·K공고1)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동네 친구사이인 오군 등은 27일 하오11시50분쯤 서울 성동구 자양2동 J오락실에 놀러온 손모양(14·S중2) 등 2명을 『산책이나 하자』며 근처 잠실대교 북단 다리밑으로 데리고 가 『말을 듣지 않으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위협,차례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종암경찰서도 28일 망년회를 마치고 나오다 술집 앞길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10대 소녀를 집단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정모군(18·용접공) 등 10대 6명을 강도강간혐의로 구속했다. 중학 동창인 정군 등은 지난 26일 사오2시30분쯤 친구가 종업원으로 있는 서울 성북구 하월곡4동 술집에서 송년회를 하고 나오다 근처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장모양(18·회사원)을 위협,주점안으로 끌고가 차례로 성폭행한 뒤 현금 6만원과 손목시계 등 10만원상당의 금품을 빼앗았다는 것이다.
  • 중고생 사치성 계모임 성행/여행·옷에 오토바이계도 등장

    ◎곗돈 마련위해 학원비 탕진도/겨울방학맞아 과소비 부채질/학교선 “처벌규정없다” 방관 연말연시와 긴 겨울방학의 들뜬 분위기에 편승,중·고생은 물론 국민학생들에게까지 사치성이 짙은 각종 계모임이 성행하고 있어 갖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 학생들의 이같은 계모임은 오래전부터 여행이나 졸업반지 비용등을 마련하기 위한 방편으로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행해져 왔으나 최근들어 많은 학생들에게 퍼져 주로 놀고 먹고,사치품을 사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돼 본래의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두드러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선교사들은 최근의 학생계모임이 주로 소비목적을 위한 것이어서 종래의 하루찻집,1일주점,미팅등과는 다른 양상으로 또다른 탈선의 온상이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학생들의 계모임은 방학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크리스마스이브와 망년회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주로 행해져 왔다. 그러나 방학인 요즘 1주일에 한번씩 만나거나 은행구좌를 통해 계주에게 온라인으로 입금시키는 방법등을통해 여행계·옷계·파티계·선물계·미팅계·신발계·목걸이계·반지계 등을 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남고생들은 오토바이를 사기 위한 오토바이계,여고생들은 차밍스쿨이나 미장원등에 드나들기 위한 미용계,국민학생들은 피자를 실컷 먹기 위한 피자계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이같은 믿돈을 내기 위해 부모를 조르는 것은 물론 수업료나 학원수강료를 다 써버리거나 분식집·찻집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더러는 학생으로서 있을수 없는 행실을 보이는 경우까지도 있어 계모임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 계모임을 핑계로 몰려다니다 편싸움을 벌이거나 믿돈을 못내 폭행당하는 사례까지도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주C여고 지도주임 권오창교사(42)는 『2년전 쯤부터 중·고생들의 계모임이 성행하고 있으나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처벌할 근거규정도 없어 걱정』이라면서 『부모와 학교가 함께 학생선도에 노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포클레인­열차 충돌/경춘선 7시간 불통

    【남양주=김명승기자】 5일 상오7시10분쯤 경기도 남양주군 진건면 진관3리 486 철도건널목에서 서울02다5774호 포클레인(운전자 이병일·23·경기 남양주군 진접읍 양지리706)과 청량리역발 춘천행 제440호 통일호열차(기관사 고진석·37)가 충돌하면서 기관차가 탈선,경춘선이 7시간 불통됐다. 이날 사고는 진관3리에서 진관4리로 가던 포클레인이 정지신호을 무시하고 건널목을 건너다 퇴계원역에서 사능역으로 가던 통일호열차와 부딪혀 일어났다.
  • 왜색만화에 「청소년정서」 멍든다

    ◎서울Y 조사,「주간소년 챔프」 등 일 만화 번역·모방 심각/폭력·성묘사 지나쳐 탈선조장 우려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이 보는 만화잡지의 대부분이 우리정서와는 맞지 않고 성묘사와 폭력묘사가 노골적인 일본만화나 일본모방만화를 싣고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YWCA만화모니터모임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매월 발행되고 있는 만화잡지는 모두 16종 26권.이중 일본만화 번역물은 「주간소년챔프」의 20%,「월간코믹점프」의 14%,「월간챔프」의 13%,「주간아이큐챔프」의 12%로 이들중,일본만화 모방만화는 「월간챔프」가 33%,「주간소년챔프」 20%,「주간아이큐점프」 12%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주간아이큐점프」와 「주간소년챔프」의 부록은 90%이상이 일본만화의 복사물로 일본색이 강한 내용을 우리것인양 번안하여 싣고 있으며 알수없는 합성어 일본식 조어 등을 설명없이 그대로 반복적으로 쓰고있어 내용상이나 언어상의 문제점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월간챔프」의 경우도 폭력과이상한 행동으로 가득차있고 부모·선생님·학생 등을 정신이상자나 드라큐라 같은 것으로 표현하고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탈선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서울시내 국민학교와 중학교에 재학중인 남학생 6백8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도 「일본만화의 일본이름이나 지명이 한국이름이나 지명으로 쓰였을 경우 어떤 느낌이 드는가」라는 질문에 46%의 학생이 「우리만화라는 착각을 하게된다」「우리만화인지 일본만화인지 혼돈이 된다」고 대답,일본만화가 우리 청소년의 정체성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서울YWCA만화모니터모임은 『일본만화의 경우도 정부에서 단행본과 동일하게 취급해 규제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만화잡지사가 일본만화를 실을 경우 일본작가를 밝히고 일본지명을 그대로 사용하여 한국만화라는 착각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가출청소년 쉼터 생겼다/서울YMCA,종로구 가회동에 마련

    ◎탈선방지위한 상담실·영화보는 방 등 운영 가출청소년을 위한 휴식공간이자 문화공간의 역할을 할 「청소년 쉼터」가 국내 처음으로 마련됐다. 서울YMCA는 28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 9번지에 대지 2백86평,건평 1백56평의 3층건물인 청소년쉼터 개소식을 가졌다.체육청소년부와 서울시의 지원으로 마련된 이 청소년쉼터는 가출청소년의 탈선방지및 문화활동 제공을 주목적으로 하는 청소년시설.침실,공부방,음악듣는방,영화보는방,프로그램실,상담실 등 각종 시설을 갖추고 침식,취미·여가프로그램,진로교육및 상담서비스,의료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가출청소년을 바른길로 이끄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 청소년쉼터의 수용인원은 1일 평균 12명,최대 50명으로 연간 5천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청소년쉼터는 우선 올12월까지는 서울 거주 남자 중고교재학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하고 내년 1월부터는 전국 남녀청소년이 이용할수 있게 된다.특히 상경한 지방청소년에게는 최대 5일간의 무료숙박이 제공된다. 서울 YMCA는 또 앞으로 5∼6개월의 운영성과에 따라청소년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청소년쉼터 이용문의는 732­8291.
  • 컴퓨터 모니터로 만화 즐긴다/광디스켓 입력후 재생PC로 화상화

    ◎만화가 30여명 작품감상 휴게실 등장 컴퓨터와 만화를 접목시켜 컴퓨터모니터로 만화를 즐기는 시대가 열렸다. 월드픽처(대표 김경철·42)가 24일 서울 연세대 맞은편에 문 연 「컴퓨터만화 휴게실」. 기존의 만화방이 임대료와 청소년들의 탈선을 부추긴다는 비판등으로 사라져가는 속에 컴퓨터만화방은 커피나 음료를 즐길수 있는 공간을 갖춰 현대도시인들에게 새로운 쉼터를 제공하는가 하면 심의를 거친 건전만화를 커다란 모니터로 가족들이 함께 볼수 있게해 새로운 가족여가 활동의 장이 되고 있다. 컴퓨터만화시스템은 컴퓨터SW 개발자로 이름높은 발명가 지은묵씨(35)가 1년여의 연구끝에 지난5월 처음으로 개발해 낸것. 어릴때부터 즐겨보던 만화를 시대의 변화에 맞춰 보다 많은 사람이 즐길수 있도록 하자는 뜻에서 지씨는 컴퓨터를 통해 만화를 보는 연구를 시작했다. 이 시스템은 만화를 스캐너를 통해 광디스켓에 입력,재생전용 컴퓨터를 이용해 화상화시키는 것이다. 또 디스켓에 압축저장된 만화를 손으로 한장 한장 넘기듯 마우스버튼을사용하면 다음 장을 볼수 있어 컴퓨터그래픽이나 만화영화와는 다른 입체효과를 갖는다. 디스켓1장에는 보통 만화50권을 입력할수 있다.지씨는 지난5월 이 시스템을 국내는 물론 미국,일본등에 특허출원했다. 지씨는 『만화는 남녀노소 누구나 볼수있는 것인데도 불구,자주 청소년들의 정서를 해치고 비행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면서 새로운 형태의 건전한 만화를 육성하는데 이 시스템은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켓에는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화가 고행석씨의 「진짜 불청객」,강철수씨의 「포장마차」,허영만의 「초삼각전쟁」등 30여명의 만화가 들어 있다. 대표 김씨와 발명가 지씨는 『앞으로 좀더 나은 소프트웨어를 개발,일본이 석권하고 있는 컴퓨터오락분야를 컴퓨터만화로 도전,세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면서 『가정에서도 컴퓨터를 통해 만화를 볼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대학가에 불법비디오방 성업/칸막이 치고 음란물 등 버젓이 상영

    ◎“하루손님 50명이상” 급속 확산/고교생들도 출입… 탈선 부추겨 노래방처럼 칸막이를 쳐놓고 비디오를 틀어주는 불법 「비디오방」이 대학가를 중심으로 잇따라 생겨나 충격을 주고 있다. 「비디오방」은 부산 대전 전주 이리등 주로 지방도시 대학가주변에 지난해 7월부터 생겨나기 시작해 최근들어 Y대,H대등 서울시내 대학주변 상가에까지 등장,노래방처럼 무섭게 번질 기세다. 비디오가게를 노래방처럼 1∼5평크기의 칸막이로 꾸며 TV와 비디오플레이어,헤드폰등을 갖춰 놓고 영업을 하는 「비디오방」은 손님들이 대부분 대학생들이나 고교생등 10대들도 종종 찾아와 폭력물이나 음란성 성인비디오까지 보고 있다. 대전시 유성구 충남대 부근에는 3개의 비디오방이 각기 30여개의 칸막이방을 설치,「대여및 관람」이라는 간판까지 버젓이 걸고 영업을 하고 있다. 이곳은 외관상 일반 비디오가게와 차이가 없으나 손님이 테이프를 골라 『보고 간다』는 말을 하면 어두침침한 칸막이방으로 안내,테이프를 틀어준다. 16일 G비디오방에는 상오11쯤인데도 이미 10여개의 방에 한두명씩의 손님들이 헤드폰을 쓴채 비디오를 보고 있었다. 낮12시30분쯤되자 가방을 든 젊은이들이 『야.오늘은 야한 것을 보자』며 몰려 오기도 했다. 비디오방은 한사람에 대여비로 2천원,두명일 경우 3천5백원을 받으며 사람수에 따라 요금을 추가,심지어 5∼8명정도가 들어갈 방까지 두고있다. 대전H대 김모군(21)은 『술을 마신뒤나 수업이 끝난뒤 친구들과 자주 온다』며 『집에서 가족들과 보기힘든 성인물들을 주로 본다』고 말했다. J비디오방 주인은 『최근 주택가 곳곳에 비디오대여점이 들어서 테이프 대여만으로는 수지를 맞추기 어려웠으나 비디오방으로 바꾸면서 테이프 회전율이 높아지고 하루에 50여명이상의 손님들로 재미를 보고 있다』고 했다. 비디오방은 일본,홍콩등지에서도 「무비TV」,「가라오케TV」등의 이름으로 한창 유행하고 있으며 포르노영화 전용상영장처럼 인식되고 있다.한편 행정당국은 이같은 업소의 국내상륙 실태를 파악조차 하지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현행법으로 비디오방은 시설기준등 허가 규정이 전혀없다』며『대여점이 가정용비디오테이프를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곳에서 상영하는 것은 저작권법등에 어긋나는 명백한 불법』이라고만 밝혔다.서울YMCA 건전한비디오 문화를 연구하는 시민의모임 이승정간사는 『불건전한 비디오문화에 물들지 않게 문화적인 차원을 높여주는 운동이 필요하다』며 『건전한 비디오 영상 자료실을 곳곳에 만들어 지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 교통사고 사망자 11% 감소/분야별 성과를 점검해 본다

    ◎살인 등 5대범죄 발생률도 6% 줄어 정부는 16일 새질서 새생활 실천 2주년을 맞아 분야별 성과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범죄와 폭력의 추방◁ 살인·강도·절도·강간·폭력등 5대범죄의 발생이 「범죄와의 전쟁」이전보다 5.9% 감소됐고 범인검거율도 8.7%가 향상됐다. 특히 조직폭력배 검거를 민생치안확립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집중단속활동을 전개한 결과 기존 폭력조직의 대부분이 와해됐다. 또 범죄와의 전쟁이래 검·경의 민생치안 수사체제가 정비되고 수사가 집중된 결과 범죄에 대한 국민불안감이 상당수준 해소됐다. 새질서 새생활실천 2주년 계기 여론조사 결과 65.3%가 2년전보다 치안질서가 좋아졌다고 응답한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인구10만명당 범죄발생률은 미국3백7건,영국84건,독일68건에 비해 한국은 22건으로 치안상태가 양호함을 보여주고 있다. ▷불법무질서 추방◁ 년의 비행과 탈선을 막기위해 유흥업소 밀집지역에 미성년자 출입제한구역을 운영하고 학교주변에 위생정화구역을 설정,유흥업소·오락실·만화가게를 이전·폐쇄해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했다. ○쓰레기량 크게 감소 특히 미성년자 출입금지·제한 구역에는 밤12시부터 새벽5시 사이에 미성년자 출입을 금지하고 현장지도·보호자인계등을 병행해 청손년탈선을 방지했다. 이와 동시에 불법음반·비디오물과 퇴폐출판물을 강력단속,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시절에 청소년들이 정서적으로 황폐화되지 않도록 음란서적과 비디오물을 우리주변에서 추방했다. ○건전소비문화 정착 또 공중변소·해수욕장탈의실등을 정비·신설하고 지속적인 계도·단속활동을 실시함으로써 유원지등에서의 취사행위가 사라졌고 쓰레기량도 대폭 감소하는 등 행락문화가 정착돼 가고있다. ▷교통사고 줄이기◁ 10년 동안 증가일로에 있던 교통사고가 올3월부터 감소되기 시작,교통사고가 지난해에 비해,발생건수로는 4.4%,사망자수는 11.3%가 각각 감소됐다. 특히 올해상반기에 학교교육등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을 집중 실시한 결과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지난해 8월까지 1천23명에서 올8월에는 6백30명으로 38.4%나 대폭 줄어들었다.▷호화사치·낭비추방◁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의 10% 소비절약운동,여성단체의 씀씀이 줄이기 운동을 각급 민간단체의 근검절약 실천·확산을 위한 캠페인,다짐대회,간담회,특별교육등이 12만8천여회가 개최돼 연인원 1천3백40만3천여명이 참석했다. ○연인원 1천3백만 새마을부녀회를 중심으로 한 알뜰시장등을 통해 66억여원의 수익금을 올렸다. 쓰레기줄이기운동으로 1인당 1일 평균 쓰레기 발생량이 2.3㎏에서 2.16㎏으로 줄어들었다. 식생활개선으로 업소별 음식쓰레기가 평균 12%가 감소하고 음식재료비가 평균 10% 절감됐다. 차량 10부제운행에 대상차량 2백95만대의 49%(1백45만대)가 참여,연간 1천5백74억원의 유류절약효과를 올렸고 서울·부산등의 도심주행속도를 11∼12% 개선시켰다. ○도심주행속도 개선 호화사치낭비추방운동과 정부의 경제안정화대책이 맞물려 민간소비증가율이 91년 9.2%에서 92년 상반기에 7.8%로 크게 줄었고 고급 외제의류등 수입판매점의 폐업이 점차 늘어나는등 건전소비생활기풍이 확산되고 있다. ▷일하는 풍토 조성◁30분 일더하기 캠페인,다짐대회등에 68개 기관·단계에서 6천9백여명이 참석하였고 교육에 5천7백여명이 참여했다. 경제5단체가 주관이 된 산업체 일더하기운동에 전국가동업체의 78·5%인 2만3천6백30개 업체가 참여했고 참여업체의 90·8%가 생산성향상을 이룩했다. ○산업평화에 큰 기여 노사분규도 현저히 줄어들고 국내산업의 생산과 출하동향도 작년 상반기에 비해 8.6%와 10%가 각각 증가했다. ▷비능률제도 관행개선◁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행정규제위원회를 추진본부로 해 각 중앙부처와 시·도에 행정쇄신대책반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말 현재 총1천4백63건의 대상과제를 발굴,확정하고 그중 7백3건을 조치 완료했다.
  • 민자의원 5명 오늘 탈당/전 의원 11명은 어제 이탈선언

    박태준최고위원의 탈당에 이은 민자당내 집단동조탈당이 시작되면서 「반양금」을 내세운 신당참여인사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민자당의 이자헌·김용환·장경우·박철언·유수호의원등 5명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자당탈당과 신당추진의사를 밝힐것으로 알려졌다.이중 박의원은 동조의원들을 규합,주말께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었으나 신당추진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탈당시기를 앞당긴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탈당예상의원들은 이긍령·조영장·김인영·강재섭·양창식·최재욱·강우혁·박명환·박범진의원등 관망파의원들과 잇따른 접촉을 갖고 동반탈당을 권유하고 있다.이들 관망파의원들은 대부분 박최고위원의 신당참여 여부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지방에 머물고 있는 박최고위원이 이번 주말 상경,신당합류의사를 밝힐 경우 민자당탈당의원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민자당의 채문식·윤길중고문과 김현욱·이진우·윤재기·윤성한·이동진·최명헌·이령희·이락훈·김동인전의원등 원외인사 11명은 12일상오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자당 탈당을 선언했다. 한편 이종찬·정호용·한영수의원등 신당추진세력들은 박최고위원이 신당에 합류하는것은 물론 내주초까지 상당수의 민자당의원이 탈당,신당에 합류함으로써 신당이 원내교섭단체(의원수 20명)을 무난히 구성하리라 보고 창당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박최고위원이나 강영훈전총리를 신당대선후보로 내세워 늦어도 다음달초까지는 내각제를 목표로 한 신당을 결성하겠다는 계획아래 일부 야당및 무소속의원 규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방송들이 「불륜」을 경쟁하다니(사설)

    TV방송들이 앞다퉈가며 안방에 불륜의 기운을 쏘아대고 있다.방금 진행중인 3개 TV의 드라마들에는 한결같이 아름다운 젊은여인과 혼외관계를 누리는 남편을 소재삼고 있어서 시청자들로부터 지적을 받고 있다.사람사는 세상에는 온갖 상상을 넘어서는 사건들이 일어나므로 「불륜」도 드라마의 소재가 될 수도 있다.그러나 그것을 시청률경쟁삼아 흥미위주로 확대시키고 아무런 여과없이 집중적으로 내보내는 일은 곤란하다. 오늘날의 우리 생활에서는 TV가 안방이나 거실에서 가족으로 동거하는 일에서 거의 벗어날 수가 없게 되어 있다.그때문에 호기심에 가득찬 눈으로 어른 세상을 엿보고 흉내내고 싶어 하는자녀,기회만 있으면 지루한 일상에서 자극을 받고싶어 하는 젊은이,끊임없이 탈선을 유혹받는 중년이 혼재된 가족이 함께 앉아 감상하는 것이 TV다.때로는 조손이 함께하는 3대가,더러는 시부모와 며느리가 나란히 그 앞에 앉기도 하는 상자가 TV다.그 상자에서 불륜이,어떻게 하면 더 자극적인 것을 보여줄까를 다투는 소재로 동원된다는 것은 공기능을맡긴 방송이 할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작가나 방송국으로서도 할말은 있을 것이다.전체를 놓고 보면 죄악이나 탈선은 마침내 멸망하는 것으로 끝나고 선만이 긍정적인 끝을 본다는 결과가 준비되어 있거나 갖가지 인생에 보탬이 될 교훈적 요소가 마련되어 있어서 결과적으로는 사회교육적 역할까지 충분히 해내리라는 것도 짐작한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한회마다 독립성을 지니고 있고,부정적인 영향이 더 쉽게 침투되게 마련인 대중매체로서의 TV의 기능을 고려한다면 전체적인 완성도만을 평가할 수가 없다.가장 안좋은 것은 청소년에 미치는 영향이다.불륜까지도 미화하여 동경하게 만들고,퇴폐적이고 부정적인 어른 세계를 당연하고 예사로운 것으로 생각하는 도덕적 불감증부터 길러주는 결과를 낳는다.어른 또한,가정은 신성하고 순결해야 한다는 당위에 대해 회의하게하고 타락과 부도덕의 행태가 잠재의식에 침투하여 사물에 대한 평가나 가치관이 은연중에 무너지게 된다.부부가 근거없는 불신의 시선에 휘말리기도 하고 부정에 대한 감수성에 회의를 느끼게도 할수 있다.무엇보다도 사회에 대한 인식이 냉소적이고 부정적인 인식이 가속하여 우리의 주변이 점점 황폐해져간다. 어쩌다가 일어나는 일을 방송매체가 다룸으로써 사회에서 그 정도가 훨씬 빠르고 심하게 진행되기도 하며 악화시킬수도 있는 것이다.그것이 정보화시대의 주역인 방송매체가 지닌 거대한 부정적 기능인 것이다. 그런 방송매체가,불륜을 일상의 관심처럼 다루고 자녀를 둔 가장이 외도하는 상대에게 잠자리에서 본처를 흉보는 장면들이 안방에서 예사로 재연되는 따위 드라마는 그냥 무심히 수용할 수는 없는 일이다.비록 밤늦은 시청시간대라고는 하나 아이들을 완벽하게 격리할 수 있는 생활양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는 그것이 별로 의미가 없다. 이런 식의 시청률경쟁으로 전파를 낭비하고,우리의 공동의 삶을 거칠고 황폐하게 만드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다.방송사들의 반성을 촉구하는 여론에 신중하게 귀기울이기를 당부한다.
  • 「내각제의 대선공약화」 이견갈등/박태준파동의 시와 말

    ◎노 대통령의 당적이탈 선언후 대사색/9일 측근 통해 김 총장에 탈당계 제출 박태준최고위원으로부터 비롯된 민자당의 동요는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가,그 전말을 엮어 본다. ▷발단◁ 박위원은 9월18일 노태우대통령의 당적이탈선언후 일체의 직접언급은 삼갔으나 간간이 번민의 일단을 드러냈다.박위원은 21일 당무회의석상에서 심경을 피력해달라는 한 당무위원의 요구에 대해 『정말 잔인하다.말하라면 하고 가만 있으라면 있었는데 어떻게 대책을 얘기할 수 있느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박위원은 또 『대통령으로부터 얘기를 들은 적도 없고 내생각을 정리할 시간도 없었다』면서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때부터 박위원은 당무나 자신의 입장에 대해서 간접화법으로 불만을 토로했으며 거취문제에 대한 숙고를 시작했다고 볼수 있다. ▷김 총재­박 위원 1차회동◁ 두사람은 9월21일 하오 시내 모 호텔에서 17분동안 밀담을 나누었다.회동후 22일 박위원은 『내가 엄청난 일을 생각하고 있는줄 아는 모양이지』라고 반문하며 『나는 당에 충성해왔고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게될 것이라는 추측이 오갔다.그러나 이틀뒤 최재욱비서실장은 『박위원이 대사삭에 들어갔다』고 언급해 박위원이 거취문제를 숙고하고 있음을 밝혔다.당내에서는 김총재와 박위원의 단독회동을 다시 추진했으나 양측의 일정때문에 취소됐다. ▷외부인사 접촉◁ 박위원은 9월27일 경제인들의 광양제철소 제4기 준공 축하모임에서 국민당의 정주영대표와 만났다.그후 10월2일과 5일에도 정대표와 회동했다.그로부터 박위원이 향후거취와 관련해 외부인사를 활발히 접촉하고 있음이 드러났다.박위원은 지난 28일에는 무소속의 정호용의원과도 장시간 만났다.이후 박위원은 김총재를 대신해 당무회의도 주재했으나 30일 포철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허화평의원이 입당하자 상당히 섭섭한 감정을 표현했다.김총재가 허의원 입당문제에 대해 자신과 한번도 상의가 없었다는 것이다.박위원은 이날 하오 중국에서 귀국하는 노태우대통령환영행사에도 광양제철소 행사준비를 이유로 불참했다. ▷노 대통령­박위원 회동◁ 노대통령은 10월2일 광양제철소 제4기준공식이 끝난후 박위원과 20분간 단독회동을 가졌다.이자리서 노대통령은 자신의 당적이탈 배경을 설명하고 박위원의 이해를 구했다.대통령의 「9·18선언」이후 첫회동에서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고 주변에서는 전했다. 3일 상경한 박위원은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고박정희대통령묘소에서 『각하의 혼령이 있다면 이 박태준이가 흔들리지 않고 25년전의 마음으로 돌아가 매진할 수 있도록 굳게 붙들어달라』고 인사했다.박위원은 이날 대우그룹의 김우중회장과도 만난것으로 전해졌다.박위원은 포철회장직 사임에 대한 결심도 이미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포철 회장직 사임◁ 10월5일 박위원은 긴급소집된 포철이사회에 회장직사표를 제출했으며 이사회는 이를 반려하고 박위원이 사퇴한다면 이사 전원도 동반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박위원의 포항행◁ 6일 하오부터 포항과 광양제철소에서는 박위원의 회장직 사퇴를 반대하는 직원들의 농성이 시작됐다.포철직원 70여명은 7일상오 상경,북아현동의 박위원 자택을 방문해 사퇴의사 번의를 촉구했다. 박위원은 7일하오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참석일정을 취소하고 포항으로 내려갔다.포항제철소에는 농성직원과 가족 1만여명이 박위원의 사퇴번의를 촉구하며 눈물로 호소했고 박위원은 자신이 물러나는 이유를 들며 이들을 설득했다.박위원이 8일 명예회장직을 수락함으로써 회사소요는 진정됐다.박위원이 포항에 머무르는 동안 민자당은 박위원의 위로와 당무복귀를 위한 설득사절 파견을 결정하고 8일 김영구총장·황인성정책위의장을 포항으로 보내 박위원을 설득했다. 이춘구·이한동·박준병의원등 당내 중진의원들도 뒤따라 내려가 박위원과 저녁을 함께하며 향후문제를 논의했고 이자리서 박위원은 민정계의 와해에 대해 울분을 토했다고 전해졌다. ▷광양행◁ 3일간을 포항에서 머문 박위원은 9일 헬기편으로 광양에 도착했다.광양제철 직원들과 저녁식사를 마친 박위원은 곧바로 숙소로 직행,보도진과의 접촉을 피했다.이날 박위원과 30여분간 독대한 최비서실장은 하오6시30분 상경해 김영구총장과 만나 박위원의 최종 입장을 통고했다. ▷사퇴의사표명◁ 포항과 광양에서 거취문제에 대한 결심을 굳힌 박위원은 9일상오 조용경보좌역을 서울로 보내 김영구총장에게 사퇴서를 전달했다.이어 이날 하오 최재욱비서실장도 서울에 도착,김총장과 비밀리에 만나 박위원의 최종입장을 전달했다.김총장은 저녁9시30분쯤 상도동 김총재 자택을 방문,최실장과의 접촉사항을 보고했고 이자리에서 김총재는 전격 광양행을 결정했다.
  • 손남원기자,일 후쿠오카현을 가다:하

    ◎무기력 무관심 무책임/청소년 3무주의 타개에 민·관합심/건전육성 10년계획 수립 철저한 관리/절·신사엔 입시합격기원 인파로 북적 하얀블라우스에 감색치마의 교복위로 가방을 둘러멘 여학생들의 모습이 단정해보인다.까까머리에 교모를 눌러쓴 남학생들도 시내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후쿠오카 시내에서 마주친 일본의 청소년들은 마치 70년대에 유행하던 하이틴영화의 주인공들처럼 순진하고 소박해 보인다. 일본의 청소년들이라면 흔히 도쿄 하라주쿠거리의 히피족들이나 거리를 질주하는 폭주족을 연상하기 쉽다.그러나 일본 8대도시의 하나인 이곳 후쿠오카시에선 좀처럼 그런 청소년들을 찾아 보기 힘들다.일본 전역을 놓고 보아도 대다수의 청소년들은 입시와 장래문제로 인해 고민하며 학업에 충실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럼에도 어린자녀들을 바라보는 이곳의 기성세대들은 걱정이 대단하다.현대 일본 청소년들의 특성을 간단히 삼무주의란 말로 표현하는 것이 그 일단이다.삼무주의란 요즈음 일본 청소년들의 마이너스 이미지를 나타내는 어구로 곧잘 인용되는데 무기력·무관심·무책임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그 실례로는 ▲인내력과 사회성의 부족으로 등교거부를 하는등 학교와 사회생활에 적응 못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점 ▲부모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심화되어 청소년들의 자립시기가 늦어진 점 ▲친구와 상하간의 신의가 약해진 점등이 꼽힌다. 이같은 청소년 문제의 해결을 위해 후쿠오카현은 최근 후쿠오카현 청소년건전육성대책추진본부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이름만 거창하게 내걸고 전시용 사업에만 몰두하다 끝나는 우리의 청소년 운동과 달리 민과 관이 합심해 계획을 추진하는 이곳 시민들의 단합된 자세라고 할수있다. 「후쿠오카현청소년플랜」으로 명명된 이 계획의 목표는 21세기를 짊어질 자질과 의욕을 갖는 밝고 믿음직스런 청소년을 육성하자는 것이다.이를위해 가정및 학교·지역사회등과 행정기관이 서로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또 청소년문제는 백년지대계라는 안목에서 「청소년플랜」의 기간을 10년으로 정하고 1차적으로 청소년 실태 및 의식구조 조사를 마친상태다. 현재 후쿠오카현내 총인구는 4백80만명.이중 청소년수는 1백63만명 정도로 전체의 34.1%를 차지하고 있다.특기할만한 사실은 청소년의 범주를 24세까지로 정한것이다.이는 최근들어 일본 청소년들의 자립시기가 늦추어진 때문으로 현청 사회교육과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30세까지도 개인능력에 따라 「청소년플랜」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 청소년들의 의식구조에관해 흥미로운 사실도 상당수 발견돼 향후 「청소년플랜」의 수행과정에 큰 도움이 될것으로 현청관계자들은 보고있다.후쿠오카 생활이 어떤가를 물어본 말에 국민학생은 94.6%,중학생 88.4%,고등학생 81.3%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불만이다」는 응답자가 많아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고민거리가 무엇인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학업에 대한 불안이 제일 앞선 것으로 밝혀졌다. 1만7천여개의 중·고교가 있는 일본에서 대학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수는 90만명에 가깝다.여기에 로닌(낭인)이라 불리는 재수생 30만명정도가 해마다 3대1의 관문을 뚫고 대학문을 들어선다.우리와 달리 중·고등학교를 재수하는 학생수도 상당하다.우리나라보다 입시경쟁이 심한데다 중학교부터 입시를 치러야 하는 일본 청소년들에게 학업문제가 고민거리임은 당연하다. 국민학교 6학년의 경우 가장 큰 고민거리로 34.1%의 학생이 공부와 진학을 꼽았고 어른과 친구에 관련된 것이 20.8%,성격관련 16.9%의 순이었다.중학교 2학년으로 올라가면 진학에 관련된 고민거리가 급속히 증가,56.7%를 차지했고 고등학교 2학년 역시 56.8%로 입시문제가 심각한 골칫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장래에 대한 고민도 연령이 올라갈수록 높아졌다. 후쿠오카시내에 있는 스미요시진자(주길신사)는 자녀들의 입시합격을 기원하러 오는 학부형들로 항상 만원이다.이런 모습은 일본 전역의 절이나 신사에 공통된 풍경이라고 한다.중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국민학생 딸을 위해 스미요시진자를 찾았다는 이시다 사치코씨는 『청소년플랜이 아이들의 고민과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잖은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하며 학부형의 한사람으로서 적극 참가할 생각』이라면서 『그러나 탈선예방과 자질개발에는 효과가 있겠지만 입시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고생을 덜어주기는 힘들것 같다』며 걱정스런 표정을 짓는다. 「청소년플랜」의 다음 단계로 청소년을 위한 각종 체육·오락시설 건립과 문화공간 확보에 애쓰고 있는 후쿠오카 주민들도 한·일 공통의 문제인 입시병에는 뾰족한 묘약이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 당정협의 첫 취소/중기지원대책 관련

    정부와 민자당은 23일 열릴 예정이었던 중소기업지원대책과 관련한 당정협의를 취소했다. 민자당은 22일 노태우대통령의 당적이탈선언에 따라 당정협의에 대한 관례도 바뀌어야한다는 판단아래 예정된 당정협의일정을 취소한다고 정부측에 통고했다. 민자당의 황인성정책위의장은 향후 당정협의 문제와 관련,『당정협의의 형식이 변화될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제1당으로서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관계는 지속될것』이라고 밝혔다.
  • 학원가 유기장 특별단속/내무부/적발땐 1개월 정업… 업주 고발

    내무부는 27일 청소년용 전자유기장의 영업시작 시간이 학생들의 등교시간대인 상오8시로 돼 있어 면학분위기를 저해하고 학생들의 탈선을 조장한다는 여론에 따라 이를 상오9시로 늦추도록 각 시·도에 지시했다. 내무부는 이와함께 학생들의 학원수강 허용으로 학원주변의 전자유기장,노래연습장,비디오가게,당구장등이 청소년들을 상대로 불법영업을 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들 업소에 대해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특별단속을 실시하도록 했다. 이들 업소의 단속대상은 ▲18세이하의 업소출입 묵인 ▲사행심 조장 ▲음란·폭력비디오 상영및 대여 ▲청소년에 대한 주류제공및 흡연장소 제공행위등이다. 내무부는 이번 특별단속에서 적발된 업소에 대해서는 1개월의 영업정지처분을 내리는 동시에 업주를 형사고발토록 했다.
  • 인천시의원등 지도급인사 60여명/사치성 「탈선외유」 말썽

    ◎해양소년단 행사 동행 방중/실제 소년단은 4명에 불과 【인천=김동준기자】 인천시와 시교육청 간부·시의원·교육위원·각급 학교장등 지도급인사 60여명이 해양소년단의 「장보고 사적지 참배」행사에 끼어 중국관광길에 나선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4일 인천시등에 따르면 한국해양소년단 인천연맹(연맹장 이기상시의회의장)은 연맹 자문·운영위원,학생대표등 67명으로 「장보고 사적지 참배단」(단장 이세영인천시의원)을 구성,지난 8일부터 19일까지 11박12일 일정으로 중국 사적지를 방문중이다. 그러나 참배단 일행중 이영미 인천시가정복지국장,김병일 청소년과장,이상균 남부교육구청 관리국장,김영석 교육위원등 간부들이 연맹 운영·자문위원자격으로 끼어있으며 이밖에 일선 학교장 28명,교사 13명,연맹직원 2명 등이 참가하고 있어 실제 소년단원은 고교생 4명뿐이라는 것이다.
  • 롤러스케이트장 안전시설·관리 미흡하다

    ◎소보원,서울·부산등 대도시 30곳 실태조사/53%가 콘크리트바닥… 부상위험/헬멧등 보호장비 완비는 1곳뿐/안전관리인 고용한 업소 33%에 불과 롤러스케이트는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레저스포츠.그럼에도 청소년들이 마음놓고 롤러스케이트를 즐길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데다 롤러스케이트장등의 안전시설마저도 미비,사고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박필수)이 최근 서울을 비롯한 부산·대구·광주·대전등에 소재하고 있는 롤러스케이트장 30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설·설비기준의 적합성과 안전관리·위생기준의 준수여부에 대한 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이 조사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의 53.3%인 16개업소는 바닥을 콘크리트와 인조석으로만 깔아놓아 어린이들이 롤러스케이트를 타다가 넘어졌을때 부상을 당할 위험성을 내포했다.벽면에 두께5㎝,폭50㎝이상의 고무류를 부착해야할 충격흡수시설의 경우도 전체의 63.3%인 19개업소가 이를 전혀 시행치 않았다.충격흡수재를 설치한 업소들중에서도 9개업소는 기준에미달되었고 다만 2개업소만이 기준에 적합한 시설을 갖추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치명적인 부상을 막기위해 구비되어야 할 헬멧등의 보호장비의 미비.이들 보호장비를 전혀 구비하지 않은 업소는 7개업소나 되었고 규정에서 정한대로 보호장비를 갖춘 업소는 1개업소에 지나지않아 어린이들을 무방비상태에 방치하고 있었다.또 규정상으로 롤러스케이트장의 주고객층이 청소년이라는 특성을 감안,탈선방지를 위해 안전관리인을 배치토록 했는데도 안전관리인이 전혀 없거나 있더라도 링크내에 배치하지 않은 업소가 전체의 66.7%인 20개로 드러났다. 한편 서울시내의 아동 2백명을 대상으로 롤러스케이트 이용현황을 알아보기위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3.2%인 1백1명이 자동차,오토바이등을 주된 위험대상으로 꼽았고 1백30명의 어린이는 롤러스케이트를 즐기다 한번이상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그러나 2가지 이상의 보호장비를 착용한다고 응답한 어린이는 겨우 20명으로 나타나 안전사고에 대비한 부모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됐다. 소비자보호원 안전과 송병준과장은 『롤러스케이팅은 속도감과 스릴이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반면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하는 레포츠』라고 지적했다.따라서『가장 주의할 점은 보호자들이 어린이들로 하여금 아파트단지나 이면도로에서 보호장비 없이 롤러스케이트를 타지못하게 주의를 환기시키는 일』이라면서 『어린이들이 찾아가는 롤러스케이트장들도 한번쯤 찾아가 안전도를 눈여겨 보아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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