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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폭주족의 난동(사설)

    10대의 오토바이폭주족이 난폭운전을 나무라는 행인을 죽이고 다치게 한 사건은 충격을 넘어 전율마저 느끼게 한다.16일 새벽 서울 양천구에서 굉음을 울리며 달리던 4∼5명의 폭주족이 『오토바이 똑바로 몰라』고 항의한 3명의 행인을 벽돌로 집단폭행,한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는 끔찍한 참사가 빚어진 것이다.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경찰은 달아난 범인들을 조속히 검거하는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폭주족에 대한 단속과 제재를 대폭 강화해주기 바란다. 이제 폭주족은 철없는 밤거리의 무법자쯤으로 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떼를 지어 거리를 마구 질주하는 이들은 운전자와 행인 모두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을 뿐 아니라 성폭행·강도 등 갖가지 범죄를 예사로 저지르고 있다.질서의식은 아예 찾아볼 수 없으며 경찰의 미지근한 단속도 아랑곳 않는다.지난 6월 폭주족 20여명이 단속경찰관을 각목과 쇠파이프로 위협한 사건은 이들의 법질서의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이러한 질서의 파괴본능이 급기야는 살인도 불사하는 극단적인 사태를 유발한 것이다. 폭주족의 난동은 이제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했다.그런데도 당국의 대응은 너무 미흡하다.경찰은 해마다 몇차례 「폭주족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그들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을 불시에 차단,집중단속을 벌여왔다.그러나 단속을 해도 몇만원정도의 과태료와 범칙금을 물리는 것이 고작이어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적불명의 이 저질문화가 사회에 끼치는 병폐를 감안할 때 폭주족은 청소년선도차원에서라도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치안당국은 관련법규를 엄격하게 고치는 한편 지속적이고 철저한 단속으로 뿌리를 뽑아야 할 것이다.다만 폭주족의 대부분이 10대의 탈선청소년이라는 현실을 참작,이들을 감싸안을 수 있는 사회적 기능의 확대에도 단속 못지않은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
  • 북 도발에 철저한 대비를/사회불안·경제침체는 없게(사설)

    북한의 적반하장격 보복위협이 날로 도를 높여 한반도에 일촉즉발의 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꼬리를 잡힌 무장공비 남파에 사과를 해도 부족한 마당이다.그럼에도 지난달 27일 자신들이 오히려 피해자라며 「백배 천배의 보복」을 공언하고 나섰던 북한이 이제는 판문점 군사정전위 비서장급 접촉에서 『남측에 보복을 할테니 미국은 개입치 말라』는 최후통첩식 협박을 하기에 이르렀다. 보복을 해야할 쪽이 있다면 그것은 남한측이다.한반도에 다시한번 동족상잔의 비극이 있어서는 안되겠기에 은인자중하고 있는 우리를 저들은 짐짓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우리는 최소한의 양심마저 저버린 저들의 적반하장격 보복위협의 부당함에 대해 거듭 설명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북측 지도부를 더이상 이성을 갖춘 집단으로 상대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북한기도 원천봉쇄 해야 20세기말 세계사적 대세인 사회주의체제의 몰락속에 고립무원 신세가 된 북한 지도부는 당면한 경제 파탄과 식량난을 극복할 합리적 방안을 찾을 수 없다는 절망감에 빠진것으로 파악된다.약체 김정일의 지도력 혼조가 불러온 경제·사회 각분야의 효율성 감소와 동요로 저들은 더 늦기전에 「마지막 카드」로 기습전에 의한 적화통일 시도라도 해봐야하는 것 아닌지 하는 초조감에 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총련 사태가 수습된 상황에서 남한 내부를 다시한번 흔들어 놓을 요량으로 침투시키던 무장공비가 중도에 노출·섬멸됨으로써 오히려 국제적 지탄과 고립만 자초하게됐고 이 위기를 최강의 역공,덮어씌우기 전술로 탈출하려 시도하기에 이른 것이다.북은 전면 기습전에 의한 적화통일전략은 일단 묻어놓고 국지도발에 의한 긴장고조로 선거를 앞둔 미 클린턴 행정부로부터 또다시 양보를 얻어내며 위기를 돌파하려 들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우리 재외공관원,상사원,유학생을 납치·테러하거나 항공기 납치·테러,남한내 고정간첩을 이용한 공공시설 폭파,요인테러 등으로 사회불안 조성도 노릴 가능성이 크다. ○중요한 것은 침착한 대응 정부는 무엇보다 철저한 군사적 대비태세와 경찰력으로 북의 이같은 기도를 원천봉쇄해야 한다.원활한 한·미 공조로 북의 이간책이 먹혀들 소지를 없애는 한편 한·미 양국의 군사적 대비태세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침착한 대응이다.지나치게 허둥대거나 동요하여 경제활동이 침체되거나 사회 불안이 조성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그간 대북시각의 혼선이 초래했던 흐트러진 국민적 안보의식을 다잡아 차분하게 정리하고 일부 사병들의 탈선 등 해이된 군의 기강을 다시 추스리는 것도 중요하다.북의 기도가 무엇이며 우리 안보의 허점이 무엇이었던가를 하나하나 냉철하게 가려내어 완벽한 보완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한다.
  • 무장공비 11명의 집단자살/양승현 정치부 차장(오늘의 눈)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역시 강릉 청학산 능선 해발 3백여m에 자리한 빈터 남쪽 가장자리에서 발견된 무장간첩 11명의 집단 자살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40대 책임자가 1명씩 쏴죽이고 자신이 마지막에 자살한 것 같다고 한다.현장정황에 따른 추론이지만 현재로는 달리 설명할 뾰족한 묘안이 없다.도주중인 무장공비들이 자기들의 안전한 탈주를 위해 위장하려고 집단사살한뒤 옮겨놓은 흔적도 없고,그렇다고 권총이 한자루 밖에 없었으니 나란히 서서 동시에 자살했다고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어찌됐건 이 과정에서 적어도 한두명쯤은 반항했을 법도 한데,그런 흔적 또한 없다고 한다.한사람 한사람이 차례를 기다리면서 옆자리 동료의 죽음을 지켜봤다는 얘기밖에 안된다.그들도 북녘땅에 부모형제가 있고 어떤이는 사랑하는 처자까지 있었을 텐데….자유 민주주의 체제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키 어려운 충격적인 「현실」이다. 좌초된 잠수함에서 이들이 쓴 김정일을 향한 「충성서약결의문」이 발견됐다고 한다.『우리 영웅들은 절대로 죽지않고… 명령은 곧 승리였고… 적화통일의 그날을…』이라는 내용을 보면 이미 죽음을 각오한 것 같다. 자유사회에서도 간혹 이런 일이 벌어져 사회전반에 충격을 주곤 한다.우리나라에서도 지난 87년 30여명이 집단자살한 이른바 「오대양사건」이 있었고,세계적으로는 93년 미 텍사스주 와코에서 다윗파교도 80여명이,94년엔 스위스 한 농가에서 태양사원 광신도 48명이 그릇된 「믿음」을 위해 스스로 불을 질러 집단자살한 적이 있다.그러나 상상을 초월한 이러한 탈선은 자유주의 본령과는 거리가 멀다.모두 「집단히스테리」 증세에 빠진 사교집단의 광신교도들이나 저지르는 경악스런 행각일 뿐이다. 천둥벌거숭이 같은 몇몇 대학생을 빼놓고 북한이 이미 사교집단화했음을 모르는 이는 없다.그런 점에서 이들의 집단자살은 북한의 광신적 교조주의가 어느 지경에까지 이르렀는가를 보여주는 드문 실례인 셈이다.죽음을 불사하는 그들의 체제에 대한 맹목적 「광신」의 깊이와 그 해악이 얼마나 끔찍할 것인가를 깨우쳐준다. 우리의 「민족우선」을적용할 수 있는 북한의 봄은 언제쯤일까 안타깝다.
  • “공권력 도전 처벌 강화 절실”/오석홍 서울대교수 국정신문 기고

    ◎경찰인력 증원·장비확충도 시급한 과제 파출소에서 경관이 살해되고 순찰차가 탈취된데 이어 일부 학생들의 과격 폭력시위가 시민들을 근심에 휩싸이게 하는 등 나라 전체가 연일 「공권력 부재」현상에 노출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오석홍 서울대 교수(행정학)가 우리사회의 공권력 부재의 원인을 진단하고 공권력 선진화 방안을 제시한 글을 19일자 국정신문에 기고했다.다음은 오교수의 기고문 요약이다. 근자에 경찰을 업수이 여기는 작태가 늘어나고 경찰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까지 증가해 정부 내외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특히 경찰을 공격하는 강력범죄는 우리 사회에 심각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파출소 안에서 경찰관이 살해되는가 하면 일개 술주정꾼에 의해 경찰차가 파손·탈취되기도 했다. 왜 경찰에 대한 공격이 예사로이 자행되는가.경찰은 왜 스스로조차 범죄로 부터 적절히 방어하지 못하는가.오늘날 경찰의 어려운 처지는 무엇으로 부터 기인하는 것일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세 갈래로 찾아 볼 수 있다. 첫째로,가장 가시적이고 직접적인 원인은 우선 경찰의 인력이 부족하고 예산이 부족하다.장비가 적절치 않다. 인력배치 계획과 업무수행 계획이 부적절하거나 허술하다.열악한 처우와 근무조건 하에서 격무에 시달리는 경찰관들의 사기가 저하되어 있다. 두번째 원인은 부정적인 유산에서 찾을 수 있다.지금까지 나라를 지켜온 경찰의 업적,그리고 진충보국의 많은 희생을 결코 잊을 수 없다.그러나 경찰이 멍에로 물려받은 오욕의 역사를 또한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오욕은 피동적인 것도 있고 자업자득인 것도 있다.피동적인 오욕은 과거 정당성 없는 독재정권,부패·타락한 정권의 지휘하에 놓여 있었다는 데서 오는 것이다. 비난대상인 정권이 시키는대로 하지않을 수 없었던 경찰은 정치간여,민주화세력 탄압 등등에 빠져들었다. 또 지난날 정치·행정의 체질화된 부패속에서 경찰만이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직권남용,인권유린,무사안일,그리고 군림적 대민자세도 비난대상이었다.이런 요인들이 경찰의 신망을 손상시켜왔다.경찰의 신망이 입은 과거의 상처는 경찰을 얕보는 작태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일 수 있다. 끝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시민의식의 결여와 시민의 탈선이나 민주화의 과정에서는 문화지체에 빠진 자들과 일탈자들이 나오게 됐다는 것이다.주권재민의 뜻을 잘못 헤아리고 방종하는 자들은 공권력에 대한 공격에 죄책감을 갖지 않는다. 이런 방종과 일탈에 대해 처벌구조는 너무 느슨하다.경관에 대한 어지간한 공격은 사과하고 연줄을 동원하면 그럭저럭 풀려나는 관행이 병폐이다.과거정권에 대한 공격은 가혹하게 다스렸지만 법집행자에 대한 개인적 공격에는 너무나도 관대했다. 경찰의 범죄에 대한 대항력을 강화하고 공권력을 선진화하는 방안은 총기장전 휴대 등 물리적 대응력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지만 경찰의 인력보강,사기진작,훈련강화 등 내부관리시책들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경찰이 과거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미지개선 사업,신망제고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 끝으로 우리 국민은 민주시민의식을 함양하고 공익을 위한 자율규제정신을 길러야 한다.정당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관을 공격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은 엄정하고 강력해야 한다.
  • 대책/조직 효율운용·처우개선 “급선무”(도전받는 치안:하)

    ◎비고유업무 줄이고 인력늘려 “사기 진작”/비행·비리 연루 자성… 신뢰회복 서둘러야 권위있는 강력한 경찰,국민 모두가 신뢰하는 경찰.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필수요건이지만 불행히도 우리의 경찰상은 그렇지 못하다.오히려 정반대로 인식된다.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로 뿌리를 내리기 위한 경찰의 노력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하지만 국민들에게는 여전히 일제 때의 「순사」,아니면 「만만한 동네북」같은 이미지가 더 강하다.정부쪽 시각에서는 골치아픈 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만병통치약」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경찰이 공권력으로서의 권위를 되찾기 위해서는 조직의 효율적인 운용 및 처우 개선 등을 통한 사기진작은 물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찰이 일상에서 국민과 더욱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조직운용도 개선해야 한다.민생치안과 직결되는 방범,형사,교통,수사 부서쪽으로 경찰력을 더욱 집중시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장기적으로는 인력의 확충이 필수적이지만 당장은 조직의 개편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치안의 최일선인 파출소에 보다 많은 경찰인력을 배치하는 것이 시급하다.일본이 그렇다.일본의 치안은 파출소에서 해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파출소가 많다.또 파출소 안에 항상 4명 이상의 경찰관이 상주한다.일부가 신고를 받고 출동해도 2명가량은 남아있어 공백이 생기지 않는다.우리의 경우는 대개 2명이 소내에 대기해 민원인 방문과 신고 등에 대처하느라 어려움을 겪는다. 또 일선 파출소 근무 경찰관들의 상당수는 이틀에 하루씩,돌아가며 근무하는 현행 2교대 방식보다는 3교대 체제로 바꾸는 것이 낫다고 주장한다.비번일 때도 잔무 등으로 제대로 쉴 수 없어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이상현 교수는 『현실적으로 경찰의 숫자를 크게 늘리기는 어려운 만큼,군대의 군무원처럼 일반 사무직 공무원들을 경찰에 배치,행정업무만을 전담시키면 민생치안을 전담하는 경찰의 수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력 및 장비의 확충과 처우개선을 통한 경찰의 사기진작도중요하다.전문가들은 경찰서비스의 확충을 사회간접자본 투자와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가 없으면 서비스의 질 개선도 요원하다는 것이다. 경찰이 고유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경찰은 법무부를 대신해서 벌과금을 징수하기도 하고,예비군의 무기관리도 대신한다.단란주점·노래방 등 각종 유흥업소의 불법영업 단속도 실은 인·허가를 내준 해당 관청의 몫이라는 주장도 있다. 현재 경찰이 맡은 「비 고유업무」는 35가지나 된다.그나마 얼마전 행정쇄신위원회가 경찰의 의견을 받아들여 10여가지를 해당 주무부서로 이관시킨 덕분에 줄어든 것이다. 서울 지역 경찰서의 한 간부는 『귀찮은 것,애매한 것은 모두 경찰의 몫』이라며 『심지어 일부 정부부처에서는 경찰의 의견은 하나도 묻지 않고 무조건 「경찰과 합동단속…」,「경찰의 협조를 받아…」 하는 식으로 우리에게 부담을 지운다』고 푸념했다. 경찰의 자질 향상을 통한 대국민 신뢰회복도 선결과제다.일부 경찰관들이 저지른 각종 범죄,비행,비리,탈선,안전사고 등은 오늘날 경찰 권위가 실추된 커다란 원인이다. 이를 위해선 경찰관에 대한 교양교육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경찰대학 출신들이 많이 배출되면서 간부의 수는 크게 늘었고 자질도 우수해졌지만,경찰의 뼈대를 이루는 비간부들의 자질은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6개월로 통일된 하위직 경찰관에 대한 예비교육도 개인별로 차등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적성,학력 등 개인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 중고생 윤락 용돈 때문이라니(사설)

    10대 여중고생과 직장여성들의 윤락행위보도는 참으로 충격적이다.아무리 성도덕이 흔들리고 위기에 처해있다 하더라도 30여명의 학생과 20여명의 직장여성들이 유흥업소에서 접대부로 일하며 매춘행위를 하다 적발된 사실은 우리에게 경악을 안겨준다.우리사회의 성윤리의 붕괴가 어느 정도 심각한가를 입증하는 사례로 보여진다.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이 「용돈을 벌기위해」스스로 윤락의 길을 택했다는 점이다. 먹고 살기 위한 매춘은 그래도 동정이나 이해가 간다.그런데 아직 10대인 미성년자들이 용돈벌이의 수단으로 접대부가 되고 몸까지 판다니 이것이 어찌된 일인가.이들을 유혹한 용돈은 사치와 향락에 쓰여질 유흥비였을 것이다.결국 미성년자들의 이같은 탈선은 우리사회에 팽배한 향락주의·물질만능주의·한탕주의가 총체적으로 청소년을 오염시켜 빚어낸 결과라고 생각된다.분수와 절제를 잃어버린 기성세대,쾌락과 유흥만을 추구하는 우리 사회가 자초한 성의 「적조현상」의 표출인 것이다. 얼마전에는 멀쩡한 주부들이 상습적인 윤락행위로 쇠고랑을 찼는데 매춘의 이유가 「심삼하고」「용돈이 필요해서」였다.그동안 우려해왔던 우리사회의 성윤리가 휴지처럼 구겨져 팽개쳐지는듯한 위기감을 전달해주었다.성윤리의 붕괴는 한 사회의 건강성을 해치는 지표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더구나 10대들의 성적타락은 무서운 파괴력으로 사회를 흔들어 놓는다. 우리는 이제 성도덕의 붕괴가 어디까지 내려와 있는가를 재삼 확인하면서 그 처방을 내려야할 때다.가정과 학교,사회전체가 힘을 합쳐 이 문제에 대처하지 않으면 안된다.정부도 청소년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개발을 현실감있게 추진해 나가야하며 유흥업소 단속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10대청소년의 유흥업소 취업을 막기 위해서 미성년자 고용업소를 시민들이 고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절실히 요청된다.시민의 고발정신만이 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고 본다.
  • 사회문제(몽골이 변한다:3)

    ◎「자본주의 악의 꽃」 매춘·술집 급증/시장경제 적응 못한 알콜중독자 속출/이혼·고아 늘어나 청소년 탈선 부채질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중심가에 최근 「서울의 거리」가 만들어졌다.그 서울의 거리 근처의 3층건물.외부에서 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건물로 밖에는 어떤 간판도 없다.그러나 건물안 3층에는 화려한 조명이 번쩍인다.몽골에 새로 등장한 디스코텍 모양의 유흥업소다.서울의 강남이나 이태원의 디스코텍처럼 화려하고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울란바토르의 유흥업소도 「밤의 열기」로 뜨겁다. 무대에서는 3인조 밴드가 연주하는 음악에 맞춰 젊은 여자들과 손님들이 한데 어우러져 춤을 춘다.자정이 지나자 손님들이 크게 늘어 60여석의 자리가 거의 찬다.음악도 더욱 빨라진다.새벽 1시.조명이 모두 꺼진다.잠시후 은은한 조명이 밝혀지며 「쇼걸」의 요염한 자태가 무대에 등장한다.한국 유흥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스트립 쇼」가 현란하게 펼쳐진다.시장경제 도입후 바뀐 울란바토르의 밤의 모습이다. 몽골에는 공산주의가 무너진후 갑자기많은 술집이 등장했다.몽골 사회연구원 통계에 의하면 60만 인구의 울란바토르에 9백개 이상의 각종 술집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조그만 술집에서 호텔 바,디스코텍 등 다양하다.디스코텍과 유사한 고급술집이나 호텔 바 등에는 젊은 몽골 여인들이 많다.그들은 무대에 나와 멋진 춤을 춘다.그들중에는 춤 자체를 즐기기도 하지만 춤을 추며 손님을 유혹하는 여인들도 많다.손님들은 마음에 드는 여성들과 합석하여 술을 마시거나 하룻밤을 즐길 수도 있다.호텔 바나 고급 술집의 손님들은 대부분 외국 관광객들이다.그중에는 한국과 일본인들도 많다. 몽골에도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의 전환기와 마찬가지로 「자본주의의 악의 꽂」이 먼저 피고 있다.술집과 매춘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울란바토르에는 그러나 아직은 방콕이나 서울과 같은 화려한 유흥가는 없다.몽골에는 또 러시아 마피아 같은 조직 폭력조직도 없다고 간후야그 사회연구원 원장은 말한다.그러나 술집의 급증으로 청소년들의 탈선이라든가 알콜중독자의 증가 등 여러가지 사회문제가나타나고 있다. 알콜중독자의 증가는 몽골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몽골 사람들은 옛날에는 술을 그렇게 많이 먹지않았는데 소련의 영향으로 술을 많이 먹게 됐다』고 간후야그 원장은 말했다.시장경제도입후에는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이 자포자기하여 술로 세월을 보내다 알콜중독자가 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울란바토르 거리에서 알콜중독자를 만나는 것은 어렵지않다. 몽골정부에서는 알콜중독자치료센터를 만드는 등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그러나 문제의 해결은 어려워 보인다.알콜중독자가 늘어나며 그 자체도 문제지만 그로인한 파생적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다.이혼과 거리의 아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이혼의 사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남편이 술만 먹고 일을 하지않는 것도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라고 지난해 결혼한 울른바르트씨는 말한다.몽골에서는 여성들의 대부분이 일을 하고 있어 이혼후에도 「여성독립」이 가능한 사람들이 많다.남자들의 알콜중독과 이혼이 늘어나며 「고아」가 되는 어린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빈부의 격차와 실업자의 증가도 심각한 사회문제다.자본주의적 사고로 새로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장사나 기업을 하는 사람들은 많은 돈을 벌어 새로운 부유층을 형성하고 있지만 사회주의적 사고와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근로자들이나 연금생활자들은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다. 몽골에도 이같이 시장경제 도입후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새로운 사상이나 제도의 도입은 언제나 사회를 변화시킨다.몽골사회도 시장경제의 도입으로 크게 변화하고 있다.시장경제의 도입은 몽골인들의 의식을 바꾸고 부분적으로 경제의 활성화를 가져오고 있다.그러나 과거 동유럽의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의 과도기와 마찬가지로 몽골에서도 「시장경제와 자본주의의 부작용」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 차 없는 거리엔 문화가 있게(사설)

    복잡한 도심거리에 작은 분수가 솟고 아담한 공연장소가 마련돼 있는데다 차들이 들어오지 못하는 구역이 있다면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쾌적함과 삶의 여유를 전해줄 것이다.잡답과 소음으로 가득찬 도시에서 「차 없는 거리」는 시민의 휴식처로 인기를 끌고 삶의 여유와 낭만까지도 자아내게 한다. 한때 동숭동 대학로가 「차 없는 거리」로 지정돼 시민의 사랑을 받은 적이 있으나 젊은이의 탈선의 온상이 되는 바람에 4년만인 89년 해제되고 말았다.문화예술의 거리로 조성한다는 취지와는 달리 무분별한 젊은이의 음주·패싸움·성범죄의 무대로 전락됐기 때문이다.자유를 올바로 수용하지 못한 아쉬운 사례였다. 서울시는 10월부터 종로·명동·방배동 등 시내 7곳을 「차 없는 거리」로 지정,야외무대와 분수대등을 설치하여 젊은이의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보행자의 권리가 별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우리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외국 도시에서는 보행자를 위한 특혜가 잘 강구되고 있으며 유명한 거리에는 차량통행을 통제하는 경우가많다.보행자가 활보하는 거리 한쪽에 작은 공연장이 만들어져 독특한 거리의 분위기를 조성해낸다. 「차 없는 거리」조성에 대해 도로의 차량통제권한을 지닌 경찰은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학로에서와 같은 무질서가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자율에 실패한 대학로의 전철을 되새긴다면 경찰의 그같은 우려는 당연할지도 모른다.그러나 10년전에 비해 우리 국민의 시민의식은 한결 높아졌으리라고 믿어진다. 「차 없는 거리」의 여유와 낭만을 향유하기 위해서 시민은 최소한의 공중도덕과 질서를 지킬 줄 알아야 한다.취객의 고성방가가 판치고 퇴폐적인 거리로 전락한다면 「차 없는 거리」는 또다시 무산되고 말 것이다. 권리를 누리는 자는 마땅히 권리를 행사할 만한 소양과 자격을 갖춰야 함은 두 말할 것도 없는 일이다.
  • 해외탈선 조장 여행업체 제재

    정부는 해외에서의 탈선행위와 사치성여행 등을 조장한 해외여행업체에 대해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부는 회사대표가 태국에서 야생곰을 밀도살,물의를 빚은 군산의 동서관광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내리기로 하고 이 회사의 여행사등록을 취소하도록 25일 전북도에 지시했다. 이번 조치는 이수성 총리가 퇴폐관광 등 불건전해외여행에 대한 처벌장치마련을 지시한 이후에 나온 조치로 정부의 해외여행객의 잇따른 추태에 쐐기를 박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또 여행사등록취소와는 별도로 군산세무서에 동서관광에 대한 세무조사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는 해외공관과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등을 통해 호화·사치성 관광과 퇴폐관광을 알선,조장하는 여행업체와 여행자에 대한 자료를 수집,특별관리할 방침이다.
  • “보신·도박 해외관광 반드시” 처벌/이 총리(국무회의:23일)

    ◎안 법무 “소년원생 집단탈주 국민에 죄송” 23일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이수성 국무총리는 최근 태국에서 일어난 곰사냥사건과 우즈베키스탄 공항활주로 농성 등 한국인의 잇따른 탈선 해외여행 사례를 개탄하면서 이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마련을 강력히 지시했다. 이총리는 이날 『외무부 법무부 문화체육부 등 관련부처는 보신관광·도박관광 등 국위를 손상시키거나 불건전한 행위에 대해 반드시 상응한 불이익이나 처벌이 따르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조해령 총무처 장관은 『제51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제48주년을 맞는 오는 8월15일 독립기념관에서 경축식을 갖는 한편 시·도 단위의 경축식과 관련행사를 가질 것』이라면서 『아울러 이번 광복절을 계기로 범국민 태극기 달기 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보고하고 국무위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총리는 이에 대해 『애국심이라는 것에 대해 요즘은 다들 진부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최근 남북관계와 내외정세를 볼 때 지금은 애국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안우만 법무부 장관은 최근 경기도 안양 소년분류심사원생의 집단탈주사건과 관련,『국민과 국무위원들께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미안함을 표시했다.안장관은 『이 사건은 몇몇 조직폭력배의 사주로 그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하고 『오늘 새벽 주모자 4명을 검거한 만큼 나머지 8명도 조만간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안장관은 이어 심사원측의 가혹행위가 탈주의 원인이 됐다는 일부 지적을 의식한듯 『심사원은 잠시 수용된뒤 가정으로 돌아가는 비율이 80%에 이르는 곳』이라면서 『따라서 분류원은 소년원과는 달리(원생들을) 엄하게 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의결안건 ▲국가보위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5조 제4항에 의한 동원대상지역안의 토지의 수용·사용에 관한 특별조치령에 의하여 수용·사용된 토지의 정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제정안) ▲영해법중 개정법률의 시행일에 관한 규정(제) ▲공무원임용령(개정안) ▲연구직 및 지도직 공무원의 임용에 관한 규정(개)▲공무원임용령(개) ▲폐광지역진흥지구 지정안 ▲개발제한구역내 행위허가 승인안 등.〈서동철 기자〉
  • 지구 내핵 회전속도 자전보다 훨씬 빨라/미서 세계최초 규명

    미국 컬럼비아대 과학자들은 세계 최초로 지구 내핵의 움직임을 측정했으며 이 내핵이 지구 자체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17일 밝혔다. 컬럼비아대 래먼트­도허티 지구관측소의 폴 리처드슨,시아오동 송 연구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로써 행성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한편 북·남극이 주기적으로 「탈선하고」 반전해온 방식 등 지구 자기장 변화를 설명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지구 중심부의 온도를 비롯해 산맥과 대양 형성,대륙 분리,지진 등 지구표면에서의 이른바 구조판 운동을 유발하게 하는 열이 지구를 통해 전달되는 방식등에 대한 규명에도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됐다. 지난 36년 지진 분석을 통해 발견된 고체 철로 이뤄진 지구 내핵은 대략 달 크기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구 내핵 바깥쪽은 보다 큰 액체 외핵으로 둘러싸여 있고 이 내외핵이 거대한 전자 원동력을 형성하고 있어 회전하고 있다.〈뉴욕 로이터 연합〉
  • 사례 분석(성폭행 대책은 없는가:5)

    ◎이웃·친척 등 「아는 사람」 경계하라/올들어 3천여건 발생… 면식범이 43%/신고로 인한 검거율 71%… 적극 대처를 성폭력은 하루에도 줄잡아 2∼3건씩 발생한다.최근 잇따른 충격적인 성폭행 사건과 관련,검찰과 경찰은 「성폭행과의 전쟁」에 나섰지만 「성폭행 사건」은 그치지 않는다.서울에서만도 12일 3건·13일 2건·14일 3건이 발생,전국적인 평균치를 넘어섰다. 급증하는 수만큼이나 가해자와 수법도 각양각색이다.금품을 노린 탈선 청소년들의 우발적인 범죄 말고도 이웃집 아저씨,담임 교사,대중음악 작곡가,아버지의 친구 등 「아는 사람」이 주범으로 등장한다. 지난 10일 서울 강동구 성내2동 윤모씨(49)집에서 윤씨의 친구 류재호씨가 윤씨의 딸(18)을 성추행했다. 12일에는 6개월여동안 같은 집에 세들어 사는 여중생을 성폭행한 백련호씨(31)가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로 구속됐다.『오락을 하러 오라』며 자신의 방으로 유인했다. 부녀자라면 주변 사람마저도 의심하고 경계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도저히 인간의 짓이라고 할 수 없는 반이성적인 일들이 무차별적으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6월말까지 성폭력 사건은 무려 3천2백65건이 발생했다.이 가운데 성추행을 제외한 강간만도 2천2백73건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가해자가 이웃이나 친척 애인 친구 직장동료 등인 지인관계가 43%인 1천4백5건으로 집계돼 충격을 주고 있다.「주변 남자부터 조심하라」는 경구가 일반화돼야 할 판이다. 더욱이 성범죄자 가운데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이 26.7%인 8백81건나 차지,성범죄의 현주소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한다. 지난 달 10일 서울 성북구 동선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연예인 지망생 이모양(16)을 음악비디오 댄서로 합격시킨 뒤 밤새 춤연습을 시키다 성폭행한 대중음악가 엄모씨(41)가 대표적인 예다. 특이한 점은 성폭행 피의자의 검거에는 고소·고발과 피해자 본인의 신고가 2천1백30건(71.2%)으로 성폭행사건은 적극적인 「신고」가 해결의 열쇠가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경찰은 이같은 분석결과를 토대로 제2,제3의 성범죄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신고」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13개 지방경찰청과 대도시 경찰서에만 운영하던 여성상담실(1백57개)을 전국 경찰서로 확대 실시키로 방침을 정했다.또 성폭력 상담전화(해당 국번에 0118) 전용회선을 설치해 성피해 상담에 적극 대처키로 했다. 경찰청 김명수 형사과장은 『성폭행사건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나 상식적으로 우범지대로 알려진 지역이나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일을 우선 삼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주병철 기자〉
  • 일 관광열차 탈선 전복/낙석에 걸려/5량중 2량… 12명 부상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중부 나고야에서 산악휴양도시인 다카야마(고산)로 가던 고속열차 히다센이 25일 하오 9시15분 도쿄 동쪽 2백20㎞지점에서 궤도를 벗어나 전복되면서 승객 1백8명중 중상 2명을 포함,모두 12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NHK­TV보도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열차가 비바람으로 인해 선로에 굴러떨어진 낙석에 걸리면서 객차 5량중 앞쪽의 2량이 탈선해 일어났는데 열차가 추락하기 전에 승객들이 대부분 대피해 인명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대변인은 이날 자정 현재 사망자는 없으며 다수의 승객이 아직 전복된 차량에 갇혀있다고 밝혔다.사고현장에는 구조요원들이 급파돼 부상자 이송 및 긴급 선로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딸 훈계하다 폭행치사 영장기각/부산지법

    ◎“본인도 큰 고통… 정상참작” 【부산=김정한 기자】 부산지법 민사22단독 윤근수 판사는 24일 훈계에 반항하는 딸을 때려 숨지게 한 이재신씨(49·부산시 영도구 청학2동)에 대해 폭행치사혐의로 부산 영도경찰서가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윤판사는 『피의자가 딸의 탈선을 보다 못해 훈계차원에서 한차례 손찌검한 것이 숨지게 하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 데다 범행결과에 따른 고통을 당해야 하는 처지에 대해서도 동정이 가고 부인도 선처를 호소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해 영장을 기각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22일 하오 4시쯤 귀가한 딸 경미양(15·Y여중3)이 『왜 학생이 교복을 안입고 미니스커트를 입고 돌아다니느냐』며 꾸짖는 데 대해 말대꾸하자 뺨을 때려 머리가 현관에 부딪쳐 숨지게 한 혐의로 23일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 폭주족 철저히 단속하라(사설)

    밤거리의 무법자 폭주족이 급기야는 단속경찰관을 집단으로 위협하는 사태가 빚어졌다.2일 새벽 성남시에서 있은 폭주족 20여명의 112순찰차에 대한 각목·쇠파이프 위협사건은 단순한 폭주족문제가 아니라 사회저변에 깔린 탈선청소년문제의 심각성을 재확인시켜주고 있다. 불법으로 소음기를 떼어내고 충격흡수기를 개조하는등 성능을 높인 오토바이로 굉음을 내며 거리를 마구 질주하는 폭주족은 사회에 대한 열등감과 좌절에 빠진 10대의 탈선청소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불량소녀과 짝을 이뤄 밤거리를 난폭운전으로 헤집고 다니는 이들은 선량한 운전자에게 공포의 대상일 뿐 아니라 환각제·패싸움등으로 인근주민을 불안에 떨게 만들기도 한다. 단순히 스피드만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선량한 청소년이나 단속경찰에 대한 폭력행사등 사회에 대한 반항심리를 행동으로 나타내기 일쑤여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는 것이다. 경찰은 해마다 3∼4차례 「폭주족과의 전쟁」을 선포,그들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을 불시에 차단하여 그물망식 단속을 벌여왔다.그러나단속을 해도 그때뿐,대부분 헬멧등 안전장구미착용이나 불법부착물등으로 1만∼4만원의 과태료나 범칙금을 물리는 것이 고작이어서 폭주족의 근절이 불가능한 실정이다.더욱이 오토바이로 달아나는 폭주족의 추적은 사상자가 생길 우려가 있는 위험스러운 일이어서 경찰로서도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선진국에서 흘러들어온 국적불명의 이 저질문화가 사회에 끼치는 병폐를 감안할 때 폭주족은 청소년선도차원에서라도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관계법규를 엄격하게 고치고 경찰이 매번 강조하듯 「끝까지 추적,단속하는」 열의를 보여 뿌리를 뽑아야 한다.다만 사회적 열등감과 절망감에서 비롯된 광기가 문제청소년을 폭주족으로 내몰고 있는 현실을 참작,당국이 탈선청소년을 감싸안는 사회적 기능을 확대하는 데 단속 못지않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을 당부한다.
  • 체첸반군 관공서 습격 무기탈취/두다예프 피살 보복

    ◎대러 9차례 공격… 7명 사망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체첸 반군들은 27일 전 지도자 조하르 두다예프의 피살에 대한 보복으로 대공세에 나섰으며 이 와중에서 체첸에 주둔중인 러시아 내무부 소속 병사 7명이 사망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친 러시아 체첸 관리의 말을 인용,러시아 병사 6명이 수도 그로즈니 외곽에서 장갑차를 몰고가다 지뢰가 터져 사망했다고 전하고 나머지 한명의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체첸 반군은 체첸 정부 내무부의 건물을 공격,무기를 탈취해 달아나는 등 이날 하룻동안에만 모두 9차례의 공세를 펼쳐 체첸 수도 그로즈니내 러시아기지들을 화염에 휩싸이게 했다. 1백여명의 반군들은 이날 새벽 그로즈니에서 동쪽으로 15㎞ 가량 떨어진 아르군시의 이 건물에 침입,경비경찰 20명을 무장해제시키고 무기와 통신장비를 빼앗았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체첸정부 내무부는 반군들이 친러시아 체첸부대의 반격후 퇴각했다고 말하고 체첸정부군 병력의 손실은 없었다고 밝혔다. 체첸반군들은 지난 주말 지도자조하르 두다예프가 러시아의 암살작전으로 폭사한 이후 역시 아르군시에서 기차선로를 폭파,열차 탈선으로 2명이 죽게 하는 등 대러시아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 국가기강확립회의 2분기 업무 내용

    ◎정부 사정/감시·제재서 육성·보호 위주로/중기 납품단가 부당인하 등 철저 조사/학원폭력·환경오염 등 민생분야 중점 25일 문종수 청와대민정수석 주재로 열린 「국가기강확립 실무협의회」는 정부의 사정업무가 「감시」 「제재」만이 아닌 「육성」 「보호」 등 능동적 방향으로도 작용할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의제중 특이한 부분은 「중소기업 지원」.정부 각 기관에서 중소기업 육성업무를 소홀히 하거나 대기업이 중소기업 영역을 침범하는 행위 등을 사정대상으로 삼음으로써 중소기업 지원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회의에서는 선거사범 처리를 신속히 하는 동시에 「민생사정」을 다시 틀어 쥠으로써 민생개혁」의 기틀을 다져 나가기로 결정했다.또 최근 학원가에 심각하게 전파되고 있는 좌경화 기운을 차단하는 것도 앞으로 사정업무의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다음은 이날 회의에서 결정된 2·4분기 중점 사정추진 내용. ◇부정선거사범 수사=정당·신분·지위 고하 불문 엄정 수사,죄질 불량자 구속,기소된 선거사범에 대한 철저한 공소유지 ◇사회질서 확립=교통질서등 기초질서 위반과 그린벨트훼손 또는 불법건축행위 집중 단속,유흥업소 불법퇴폐행위와 비디오방의 탈선조장행위 단속,쓰레기 불법투기·폐수무단방류 등 환경오염행위 단속강화. ◇민생치안=미검거된 잔존 조직폭력배 소탕,금년내로 학원폭력 근절. ◇공직기강=부정부패사범 특별수사부 활동을 강화,감사원의 기동감찰 전담반 운영을 활성화해 취약기관과 문제공직자의 고질적 비리 색출과 복무자세 감찰활동 강화. ◇민생·부실공사 관련 감사확대=민생관련 시설이나 서비스 관리실태와 노인 장애자 등의 복지향상 지원실태 중점 감사,대형사고에 대비한 재난 관리체계 구축실태와 대형건축물 안전관리 실태 등에 대한 점검활동 강화. ◇공권력 도전사범 강력대처=유관기관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정당한 법집행기관에 대한 현장도전행위나 지역·집단이기주의에 근거한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죄질 불량자는 엄중 처벌. ◇중소기업육성=친·인척 명의를 이용한 중소기업 설립 등 대기업의 중소기업고유업종 침해사례 방지를 위한 위장계열사 여부 철저조사,대기업의 납품단가 부당인하사례나 2·3차 거래업체에 대한 불공정거래 조사 강화,신용대출이 부실화된 경우에도 대출담당자가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 의무를 다했을 경우 면책토록 관계규정을 개정,담보가액 산정에 있어 한국감정원이 산정한 감정가액의 1백%를 인정,거래처의 부도때 세무조사 면제 또는 유예조치,중소기업의 세무조사 강화기준을 현재의 외형 1백억원에서 대폭 상향조정,숙박업·요식업 등 향락서비스산업에 불법취업한 외국연수 인력에 대한 단속과 불법 고용주 처벌강화,중소기업체 스스로 도움을 청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경찰 소방 세무담당직원 임의의 업체방문 자제,상습적인 악덕 어음사범에 대한 단속과 처벌강화.〈이목희 기자〉
  • 북한이 일깨운 총선의 의미(사설)

    문민시대에 와서 상당히 불식되었지만 안보문제의 정치적이용은 끝없는 불신과 경계의 대상이 되어왔다.이번 북한의 긴장조성사태에 올바르게 대응하기위해서는 그런 편견과 정파적 유·불리를 따지는 시각의 탈피가 필수적이다.그런 전제에서 이번 사태는 역설적으로 그동안의 정치와 총선에 대한 우리의 행태를 되새기고 일깨우는 고맙고 유익한 채찍질로 받아들여진다. 첫번째로 느끼게 되는 것은 정치와 선거의 주제가 정치인과 그 집단들의 권익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장래와 공익의 극대화로 바뀌어야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그동안 3김의 정치적 생존과 기득권의 유지확대를 알맹이로 하는 지역할거의 권력정치에 지배당함으로써 국가적 쟁점의 부재와 정책대결의 실종,그리고 탈선과 방종에 빠진 정치를 겪어왔다.작년 6.27지방선거이후 고착된 지방분할의 구도위에 지역맹주들의 유혹과 선동에 현혹되어 그들의 원적지별로 나라와 국민이 분열될 심각한 불안에 빠져있다.그래서 총선후의 정계개편전망이 기정사실로 여겨질만큼 정치판의 불안정과 분열현상이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정치적 분열과 불안은 민주화와 선거에 으레 따라다니는 해체와 해이현상으로 볼수도 있겠지만 국가와 사회적 안정의 위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이번 북한의 안보위협은 안정과 안보의 과제를 소홀히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안겨준다.이런 상황에서까지 정치싸움을 벌일때 누구에게 도움이 될지는 뻔한 일이다.이번 총선은 어떤 형태로든 국민을 통합시키고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는 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그동안 민주화가 가져온 긴장의 이완속에서 국민이기전에 소지역이나 원적지,혈연,학연등으로 나뉘어 소모적인 갈등에 몰두해온 느낌이 없지않다. 북한의 도발적 행동은 국민으로 돌아가 단합하고 협력할 것을 요구한다.정치인들이 뭐라고 하든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에서 나라의 주인으로서 책임을 다해야한다.국민의식과 애국심을 가지고 지역주의에서 벗어나 국가적 안보와 큰 이익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 화물열차 탈선… 영동선 불통/어제밤 도계서

    【춘천=조한종 기자】 28일 하오 9시39분쯤 강원도 삼척군 도계읍 신포리 신포4호터널과 신포5호터널 사이에서 벌크양회를 싣고 가던 2422호 화물열차(기관사 최욱철·54)가 탈선해 영동선 및 태백선 상·하행선이 불통됐다. 사고 열차는 이날 상오8시쯤 강원도 동해시를 출발,29일 상오 8시8시46분에 서울 성북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열차는 25량중 12량이 탈선했다. 이날 사고로 1백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서울로 향하던 제544호 통일호열차가 도계읍에서 모두 정지했다. 철도청은 승객을 임시버스편으로 인근 철암역으로 우회수송하는 한편 긴급복구작업에 나섰다. 철도청은 29일 하오쯤에는 복구가 끝나 열차운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화물열차 6량 탈선/서울 구로역 부근

    14일 상오 10시 35분쯤 수도권 전철 구로역 부근에서 망우역을 출발해 인천 쪽으로 가던 철도청 소속 4745호 임시 화물열차(기관사 신진홍·37)의 18량 중 6량이 탈선했다. 탈선한 화물차가 약간 기울어지는 바람에 8번과 9번 선로를 이용하는 인천·주안행과 수원행 전동차의 운행이 1시간 가량 지연되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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