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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슬라이더’ 통했다…김광현 MLB 성공 데뷔

    ‘명품 슬라이더’ 통했다…김광현 MLB 성공 데뷔

    실트 감독 “훌륭한 슬라이더” 극찬 김광현 “첫 경기, 들뜨고 싶지 않아”‘KK.´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MLB) 첫 등판에서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러 냈다.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범 경기 개막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5회 초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특히 탈삼진 모두 슬라이더로 잡아내면서 한국에서 위력을 발휘하던 자신의 주무기가 MLB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 지난해 김광현의 슬라이더 구종 가치(실점을 막아내는 데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 보여 주는 지표)는 26.2로 조시 린드블럼(26.5)에 이어 2위였다. 김광현은 이날 모두 19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시속 148㎞를 찍은 직구가 7개였고, 슬라이더가 9개로 가장 많았다. 커브는 3개였다. 김광현은 첫 타자 라이언 코델을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시속 137㎞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첫 삼진을 잡았다. 후속타자인 르네 리베라에겐 풀카운트 상황에서 던진 직구가 볼이 되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주자를 내보냈지만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광현은 제이크 해거에게 시속 135㎞의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한숨 돌렸다. 마지막 타자 아메드 로사리오에겐 2구 만에 3루 땅볼을 이끌어 냈다. 쾌조의 출발을 보인 김광현은 그러나 “이제 시범경기 첫 경기를 던졌다. 들뜨고 싶지 않다”고 차분함을 보였다. 또 “오늘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1이닝에 19개를 던졌는데 더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도 김광현에게 ‘합격점’을 내렸다. 실트 감독은 “노련한 모습으로 데뷔전을 치렀고 굉장히 훌륭한 슬라이더를 던졌다”면서 “좋은 모습으로 (선발)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칭찬했다. 김광현은 오는 2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스플릿 경기(팀을 2개로 나눠 경기를 치르는 방식) 중 한 경기에 등판한다. 어떤 팀을 상대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처음 마운드에 설 예정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지터는 되고 본즈는 안 된다…명예의 전당 ‘마지막 자존심’

    지터는 되고 본즈는 안 된다…명예의 전당 ‘마지막 자존심’

    지터, 99.7% 득표… 첫 도전에 입성 MLB, 성적보다 도덕성에 높은 점수 워커는 마지막 10번째 기회서 ‘영광’홈런왕 본즈, 사이영상 7회 클레멘스 금지약물 복용 논란에 8년 연속 좌절 극우적인 정치 발언 실링도 입성 불발 상대적으로 개인 기록이 화려하지 않은 데릭 지터(왼쪽·46)는 단번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반면 역사에 남을 개인 성적을 기록했지만 금지약물 복용이라는 오점을 남긴 배리 본즈(오른쪽·56)와 로저 클레멘스(58)는 여덟 번 연속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지 못했다. 번지르르한 상보다는 도덕성과 헌신이 더 가치 있다는 점을 MLB 명예의 전당이 분명히 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최근 전자기기를 통한 사인 훔치기에 연루된 감독들을 구단들이 가차 없이 해고한 것과 더불어 MLB가 최소한의 도덕성을 최후의 보루로 여긴다는 방증이라고도 할 수 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2일 2020년 MLB 명예의 전당 입회자 선정 투표 결과를 발표하며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 지터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간판타자 래리 워커(54)의 입회를 알렸다. 지터는 입회 기준인 득표율 75%를 넘길 것인지가 아니라 만장일치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아쉽게 한 표를 놓쳤다. 투표권자 397명 중 396명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지터는 99.7%의 득표율로 2016년 99.3%를 기록한 켄 그리피 주니어(51)를 3위로 밀어내고 역대 득표율 2위에 올랐다. 만장일치 입회는 지난해 마리아노 리베라(51)가 유일하다. 20년간 양키스에서만 뛴 지터는 통산 타율 0.310과 통산 3465안타의 기록을 남겼다. 수상 이력은 1996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2000년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와 월드시리즈 MVP, 골든글러브 5회(유격수) 정도다. 홈런, 타점, 타율 등 타자 부문 주요 지표에서는 1998년 아메리칸리그 타점 1위가 유일하다. 지터는 개인보다 팀으로 더욱 빛을 발했다. 스타들이 즐비한 양키스에서 11년 반 동안 주장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이 남달랐고 스포츠맨의 표상으로 평가받았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는 5개. 지터가 첫 도전에서 명예의 전당 입회에 성공했다면 워커는 마지막 10번째 기회에서 극적으로 영광을 안았다. 17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313, 383홈런을 기록한 워커는 콜로라도에서 뛰던 1997년 타율 0.366과 49홈런 등으로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다.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선수는 그가 처음이다. 반면 전설적 기록을 남긴 클레멘스와 본즈는 올해도 ‘명예’를 얻지 못했다. 클레멘스는 61%, 본즈는 60.7%의 득표율에 그쳤다. 두 명 모두 8년 연속 후보에 올라 처음 60%를 넘었다. 남은 기회는 두 번뿐이다. MLB 명예의 전당은 은퇴 후 모두 10차례 투표 기회에서 입회에 실패하면 후보에서 영구 제외한다. 성적만 보면 클레멘스와 본즈가 지터와 워커를 압도한다. 개인 통산 354승을 거두고 탈삼진을 무려 4672개나 뽑은 클레멘스는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7차례나 밥 먹듯이 받았다. 역대 최다인 개인 통산 762홈런을 친 본즈는 내셔널리그 MVP를 무려 7차례나 수상했다. 하지만 모두 금지약물 복용 논란으로 명예가 실추됐다. 약물 이력은 없지만, 은퇴 후 극우적인 정치 발언으로 수차례 논란을 일으킨 커트 실링도 8년 연속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했다. 다만 올해 투표에서는 지난해보다 10% 포인트 오른 70%의 지지를 받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번지르르한 상보다 도덕성과 헌신이 더 가치 있다’...본즈, 클레멘스 또 탈락시킨 MLB 명예의전당

    ‘번지르르한 상보다 도덕성과 헌신이 더 가치 있다’...본즈, 클레멘스 또 탈락시킨 MLB 명예의전당

    상대적으로 개인 기록이 낮은 데릭 지터는 첫 도전에 입성397명 중 396명 지지···한 표 못받아 만장일치 기록 못해홈런왕 배리 본즈와 투수왕 로저 클레멘스는 8년 연속 불발래리 워커, 10번째 마지막 기회에서 막차로 명예 전당 입성  상대적으로 개인 기록이 화려하지 않은 데릭 지터(46)는 단번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반면 역사에 남을 개인 성적을 기록했으나 금지약물 복용이라는 오점을 남긴 배리 본즈(56)와 로저 클레멘스(58)는 여덟 번 연속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지 못했다. 번지르르한 상보다는 도덕성과 헌신이 더 가치 있다는 점을 MLB 명예의 전당이 분명히 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최근 전자기기를 활용한 사인 훔치기에 연루된 감독들을 구단들이 가차 없이 해고한 것과 더불어 MLB가 최소한의 도덕성을 최후의 보루로 여긴다는 방증이라고도 할 수 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2일 2020년 MLB 명예의 전당 입회자 선정 투표 결과를 발표하며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 지터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간판타자 래리 워커(54)의 입회를 알렸다.  지터는 입회 기준인 득표율 75%를 넘길 것인지가 아니라 만장일치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아쉽게 한 표를 놓쳤다. 투표권자 397명 중 396명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지터는 99.7%의 득표율로 2016년 99.3%를 기록한 켄 그리피 주니어(51)를 3위로 밀어내고 역대 득표율 2위에 올랐다. 만장일치 입회는 지난해 마리아노 리베라(51)가 유일하다.  20년간 양키스에서만 뛴 지터는 통산 타율 0.310과 통산 3465안타의 기록을 남겼다. 수상 이력은 1996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2000년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와 월드시리즈 MVP, 골든글러브 5회(유격수) 정도다. 홈런, 타점, 타율 등 타자 부문 주요 지표에서는 1998년 아메리칸리그 타점 1위가 유일하다. 지터는 개인보다 팀으로 더욱 빛을 발했다. 스타들이 즐비한 양키스에서 11년 반 동안 주장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이 남달랐고 스포츠맨의 표상으로 평가받았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는 5개.  지터가 첫 도전에서 명예의 전당 입회에 성공했다면 워커는 마지막 10번째 기회에서 극적으로 영광을 안았다. 17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313, 383홈런을 기록한 워커는 콜로라도에서 뛰던 1997년 타율 0.366과 49홈런 등으로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다.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선수는 그가 처음이다.  반면 전설적 기록을 남긴 클레멘스와 본즈는 올해도 ‘명예’를 얻지 못했다. 클레멘스는 61%, 본즈는 60.7%의 득표율에 그쳤다. 두 명 모두 8년 연속 후보에 올라 처음 60%를 넘었다. 남은 기회는 두 번뿐이다. MLB 명예의 전당은 은퇴 후 모두 10차례 투표 기회에서 입회에 실패하면 후보에서 영구 제외한다.  성적만 보면 클레멘스와 본즈가 지터와 워커를 압도한다. 개인 통산 354승을 거두고 탈삼진을 무려 4672개나 뽑은 클레멘스는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7차례나 밥 먹듯이 받았다. 역대 최다인 개인 통산 762홈런을 친 본즈는 내셔널리그 MVP를 무려 7차례나 수상했다. 하지만 모두 금지약물 복용 논란으로 명예가 실추됐다.  약물 이력은 없지만, 은퇴 후 극우적인 정치 발언으로 수차례 논란을 일으킨 커트 실링도 8년 연속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했다. 다만 올해 투표에서는 지난해보다 10% 포인트 오른 70%의 지지를 받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구속 보단 제구” AL 타선 잠재울 류현진의 무기

    “구속 보단 제구” AL 타선 잠재울 류현진의 무기

    “구속 낮다” 질문에 자신의 강점 어필제구 되는 6개 구종… 타자 교란시켜 어려서부터 제구 강조한 아버지 영향송재우 “류, 커맨드 좋아 적응할 것” “투수는 구속보다 제구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지난 28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한 류현진이 자신의 제구력으로 아메리칸리그(AL)의 강타선을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류현진은 이날 열린 입단식에서 한 기자가 구속이 빠르지 않다는 단점을 언급하자 “아무리 빠른 공을 던져도 가운데 던지면 홈런을 맞을 수 있다. 스피드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릴 때부터 그렇게 생각하며 던졌고 지금도 그렇다”고 잘라 말했다. 단점에 신경 쓰는 대신 자신의 성공 비결이었던 장점에 더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류현진이 새로 둥지를 튼 AL은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내셔널리그(NL)에 비해 타자 친화적인 구장과 공격적인 성향으로 인해 타선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류현진도 그동안 NL 구단들을 상대로 통산 111경기에서 50승 29패 평균자책점 2.86로 강했지만 AL 팀을 상대로는 통산 15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평균자책점 3.84의 성적으로 상대적으로 약했다. 특히 지난 8월 뉴욕 양키스와의 맞대결에서 4와3분의1이닝 7실점으로 올해 가장 부진한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과거 성적에 비춰보면 류현진의 AL행에 물음표가 달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토론토가 속한 AL 동부지구는 DJ 르메이휴(양키스·0.327),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레드삭스·0.311) 등 AL 타율 상위 10명 중 4명이나 포진해있을 정도로 강타선으로 유명하다.그러나 류현진은 자신의 장점으로 물음표를 자신있게 지우겠다는 태세다. 스트라이크존의 보더라인을 넘나드는 류현진의 제구력은 올해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평균자책점 2.32로 전체 1위에 오르는 무기가 됐다. 류현진은 올해 탈삼진이 163개로 상대적으로 떨어졌지만 280개(전체 7위)의 땅볼을 유도해 뜬공 대비 땅볼 비율이 1.11(7위)에 달할 정도로 타자들을 잘 유인했다. 직구 평균 구속이 90.7마일(시속 145.9㎞)로 빠르지 않았지만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는 제구력과 완급조절 덕분이었다. 타자들은 류현진의 공을 방망이의 중심에 제대로 맞추기 어려워했고, 류현진은 위기 때마다 병살을 유도해내며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야후스포츠 캐나다’의 앤드류 주버 기자 역시 지난 28일 “류현진이 전통적인 무기(구속) 없이도 성공했다는 게 인상적이다”면서 “그는 핀포인트 제구력으로 직구, 커터, 싱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까지 6구종을 던지는데 5가지 구종을 각각 최소 12% 비율로 구사하면서 타자들의 밸런스를 무너뜨린다”고 분석했다. 이어 “류현진은 공짜 출루에도 인색해 볼넷 비율이 3.3%로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류현진은 한국 무대에 있을 때부터 제구력을 강조해왔다. 한화 이글스 시절에도 피홈런에 대해 질문이 나올 때면 류현진은 “볼넷보다는 차라리 홈런이 낫다”는 말을 종종 꺼내기도 했다. 이러한 류현진의 모습은 어려서부터 혹독하게 단련시킨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류현진은 과거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홈런을 맞더라도 볼넷을 주지 말라. 볼넷은 최악이다’라는 말을 노래삼았다”면서 “어린 시절에도 홈런을 맞으면 ‘수고했다’는 격려의 말을 들었지만 볼넷을 허용한 날이면 어김없이 호된 꾸중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 위원은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류현진이 워낙 커맨드가 좋은 선수라서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 없을 것”이라면서 “아메리칸리그에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평가가 있지만 경기 표본이 많지 않기 때문에 속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천재형 투수인 류현진이 작년부터 상대 타선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하는 느낌이 있다”면서 “본인이 지난 2년 동안 보인 모습만 유지한다면 큰 문제는 안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Hello STL”… 김광현, MLB서 슬라이더 꺼낸다

    “Hello STL”… 김광현, MLB서 슬라이더 꺼낸다

    3년 전 오승환 수준… 마이너 거부권도 KBO서 슬라이더 린드블럼 이어 2위金 “NL 최고 명문… 선발투수가 최상”김광현(31)의 ‘명품 슬라이더’가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통할까. 김광현이 18일(한국시간) MLB 명문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했다. 계약 조건은 2년 최대 1100만 달러(약 128억원·인센티브 300만 달러 포함)로 마이너리그 강등거부권까지 포함됐다. 2016년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할 때 한 계약(1+1년 최대 1100만 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 오래 소망했던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룬 만큼 김광현은 이제 그곳에서 성공하는 일만 남았다. 현지 언론은 김광현이 중간 레벨 정도의 선발투수를 맡거나 불펜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선발 합류를 위해선 자신의 무기를 더 정교하게 가다듬는 게 필수다. 김광현은 올 시즌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의 4개 구종을 구사했다. 돋보인 건 단연 주 무기인 슬라이더다. 야구통계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김광현의 올해 슬라이더 구종가치(특정 구종이 실점을 막아 내는 데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 보여 주는 지표)는 26.2로 두산 베어스에서 뛰다 최근 밀워키 브루어스에 입단한 조쉬 린드블럼(26.5)에 이어 2위였다. 김광현의 슬라이더는 특히 2017년 팔꿈치 수술 이후 더 위력적으로 변했다. 2015년 평균 시속 131.7㎞, 2016년 132.5㎞였던 그의 슬라이더는 수술 후인 2018년 136.2㎞, 올해 136.7㎞으로 해마다 상승했다. 올해 다승 2위(17승), 평균자책점 3위(2.51), 탈삼진 2위(180개)로 뛰어난 성적을 거둔 비결이었던 만큼 MLB에서도 어느 정도는 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김광현은 이날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슬라이더는 예전부터 던졌다. 위닝샷, 카운트 잡는 공으로 쓸 수 있다. 구속 조절도 할 수 있어 자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투수의 기본인 직구의 구종가치가 2.2로 많이 처지는 점이 불안 요소다. 김광현의 경우 직구의 평균 구속은 147.2㎞에 불과하다. 4개의 구종 중 구사율이 39.1%로 가장 높았지만 경쟁자였던 양현종의 직구 구종가치가 22.8(1위), 린드블럼이 21.0(3위)이었던 것에 비하면 초라하다. MLB에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직구의 위력이 살아나지 않으면 버텨 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광현은 기자회견에서 “무척 기대가 되고 떨린다”며 “선발투수를 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했다. 이어 “야구를 몰랐던 사람도 모두 알 정도로 세인트루이스는 명문 구단이다. 내셔널리그 최고의 명문 팀이라서 선택하게 됐고, 이 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며 “(오)승환이 형이 이 팀이 가장 좋은 팀이었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또 “박찬호 선배, 류현진 선배를 보면서 항상 꿈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091065@seoul.co.kr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양키스 유니폼 입는 콜…투수 3억弗 시대 ‘활짝’

    양키스 유니폼 입는 콜…투수 3억弗 시대 ‘활짝’

    류현진 “지역은 FA 계약 영향 없어”소문만 무성하던 게릿 콜(29)의 행선지가 결국 뉴욕 양키스로 정해졌다. 콜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대 투수 최고액인 9년 3억 2400만 달러(약 387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투수 최초로 3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11일(한국시간) MLB 윈터미팅에 참석한 현지 매체들은 콜과 양키스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콜은 올해 20승 5패(전체 2위), 평균자책점 2.50(3위), 탈삼진 326개(1위)의 성적을 거두며 이번 자유계약(FA)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최근 두 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은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밀려 사이영상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콜이 받아도 이상할 것 없는 성적이었다. 콜의 계약은 전날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원 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와 7년 2억 4500만 달러(약 2927억원)의 계약으로 기존 최고액(2015년 데이비드 프라이스·7년 2억 1700만 달러) 기록을 갈아치우며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두 사람 모두 ‘악마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고객인 만큼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였다. 속전속결을 예고한 대로 보라스는 스트라스버그의 계약 이후 바로 콜의 계약까지 마쳤다. 양키스를 비롯해 빅마켓 구단들의 경쟁이 붙으며 계약 규모가 커졌다. 역대 최대 금액이자 평균 연봉도 3600만 달러(약 430억원)로 현역 투수 중 가장 높다. 콜은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계약서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관심은 보라스의 마지막 대형 투수 카드인 류현진에게 쏠린다. 류현진은 이날 콜의 계약 소식이 타전되기 직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19 동아스포츠대상에서 특별상을 받은 뒤 “스트라스버그의 계약을 기사로 봤다”면서 “좋은 계약으로 잘 간 것 같다. 부럽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총액 1억 달러 기록 전망도 있다’는 질문에 “나도 그런 이야기를 좀 들어 봤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앞서 미네소타 지역지 등이 ‘류현진은 서부를 선호한다’고 보도했지만 그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지역이 FA 계약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린드블럼 ‘황금빛 마무리’

    린드블럼 ‘황금빛 마무리’

    투수부문 최다 득표… 한국 무대 작별 외국인 역대 최다 수상 속 유일 참석 키움 4명 ‘황금장갑’ 준우승 아쉬움 달래 이정후 “절친 故김성훈과 함께 영광을” “한국에 머무는 동안 많은 지지를 해준 팬분들에게 특별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이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겼다. 린드블럼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연 2019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효표 347표 중 268표를 차지해 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달 열린 MVP 시상식엔 해외 봉사활동으로 불참했던 린드블럼이 이날 시상대에 나타나자 많은 팬들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2015년 한국무대를 밟은 린드블럼은 올 시즌 20승3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189개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평균자책점은 2.29의 양현종(KIA 타이거즈)에게 밀렸지만 다승과 탈삼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해외 진출을 선언하고 한국 무대에 작별을 고했다. 그러나 자신의 한국무대 마지막 행사까지 아름답게 마무리하며 이별의 좋은 선례를 남겼다. 이날 역대 가장 많은 4명의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지만 외국인 참석자는 린드블럼이 유일했다.외야수 부문 최다득표로 골든글러브를 품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도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덤덤하게 수상 소감을 이어 가던 이정후는 “오늘 영광을 친구 성훈이와 함께 나누겠다”면서 지난달 불의의 사고로 숨진 한화 투수 김성훈을 추모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그 는 “동갑내기 친구들과 ‘성훈이를 기억할 만한 자리에 서는 사람이 꼭 성훈이 이름을 부르자’고 약속했다”면서 “어떤 소감보다 신중하게 준비했다. 성훈이가 잘 쉬고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선 키움이 4명으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하며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고 우승팀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각각 2명, SK 와이번스와 kt 위즈가 각 1명으로 뒤를 이었다. 린드블럼과 양의지(NC),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이상 키움)는 2년 연속 황급장갑을 끼었다. 김하성은 347표 중 325표를 받아 최다득표 수상자가 됐다. 최정은 통산 6번째(2011~2013·2016~20 17·2019년) 황금장갑으로 이날 수상자 중 가장 많은 트로피를 차지한 선수가 됐다. 통산 5번째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자신의 5번째(2012~2014·2018~2019년)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양의지 역시 통산 5번째(2014~2016·2018~2 019년)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이만수 전 감독,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kt)는 유한준(2015년)에 이어 팀 역대 2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자이자 팀의 첫 외국인 선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게릿 콜, 2914억원 러브콜

    게릿 콜, 2914억원 러브콜

    미국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평가받는 게릿 콜이 뉴욕 양키스로부터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을 제시받았다. CBS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9일(한국시간) 양키스가 콜에게 7년간 2억 4500만 달러(약 2914억원)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연평균 3500만 달러(약 416억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다. 콜이 올해 20승 5패(다승 2위), 평균자책점 2.50(3위), 탈삼진 326개(1위)로 빼어난 성적을 거둔 데다 LA 다저스, LA 에인절스 등 빅마켓 구단들도 경쟁에 뛰어들면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나이도 내년에 30세로 젊다. 그가 빅리그 7년간 거둔 통산 성적은 94승 52패, 평균자책점 3.22, 탈삼진 1336개. 콜이 양키스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역대 투수 최대 금액의 계약이자 투수 연봉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이전 총액 최고 기록은 2015시즌 종료 후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7년 2억 1700만 달러(약 2581억원)였다. 현재 MLB 투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 잭 그레인키의 3440만 달러(약 409억원)다. 양키스의 카드가 공개된 만큼 경쟁 구단들이 얼마나 제시하는지에 따라 콜의 행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콜이 집에서 가까운 구단을 선호한다는 사실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콜의 계약에 따라 류현진의 행선지도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두 사람은 모두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고객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보라스가 이날 개막한 윈터미팅에서 콜과 류현진, ‘월드시리즈 우승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등 자신이 관리하는 특급 선수들의 자유계약(FA)을 속전속결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콜이나 스트라스버그를 놓친 팀으로선 올해 MLB 평균자책점 1위를 달성한 류현진이 매력적인 카드일 수 있다. MLB닷컴은 이날 류현진에게 올 시즌까지 뛰었던 다저스를 비롯해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10개 이상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1억 1800만 달러 ‘FA 대어’ 휠러 필라델피아와 5년 계약

    1억 1800만 달러 ‘FA 대어’ 휠러 필라델피아와 5년 계약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자유계약선수(FA) 선발투수 잭 휠러(29)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5년 1억 18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MLB닷컴은 5일 소식통을 인용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필라델피아 구단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휠러는 이번 FA시장에서 류현진(32)보다 ‘저성적, 고평가’됐던 선수라 관심을 끈다. 우완인 휠러는 올해 뉴욕 메츠에서 31경기 195와3분의1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3.96, 탈삼진 195개를 기록했다. 첫 19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4.69로 불안했지만, 후반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뒤 휠러는 메츠의 퀄리파잉오퍼(1년 1780만 달러)를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또 FA 최대어 게릿 콜(29)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를 뒤따르는 정상급 FA 선발투수로 분류됐다. 특히 휠러는 팔꿈치 수술(토미존 서저리)과 오른쪽 어깨 부상 경력에도 젊고 구위가 위력적이라는 이유로,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방어율 1위에 오르며 사이영상 경쟁을 펼쳤던 류현진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좌완 류현진은 올해 29경기 182와3분의2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탈삼진 163개를 기록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두산 떠나는 린드블럼

    두산 떠나는 린드블럼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인 조쉬 린드블럼(32)의 보류권을 포기하며 지난 2년간 마운드를 이끌던 원투 펀치와 모두 결별하게 됐다. 두산은 4일 “린드블럼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했지만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구단들이 린드블럼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린드블럼이 그동안 공헌한 점을 높게 평가해 보류권을 풀어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18년 다승왕 출신의 세스 후랭코프와 메디컬 테스트 문제로 재계약을 포기한 두산은 린드블럼마저 떠나게 되면서 외국인 원투 펀치를 새롭게 구성해야 하는 고민을 안게 됐다. 후랭코프의 경우 올 시즌 부상으로 고전한 만큼 두산으로서도 어느 정도 이별할 준비가 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189개로 리그 MVP에 선정된 린드블럼의 공백은 두산으로서도 타격이 크다. 2015년 롯데 자이언츠를 통해 한국 무대를 밟은 린드블럼은 지난 시즌부터 두산에 합류했고 올해 두산의 극적인 통합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린드블럼은 5시즌 만에 한국을 떠나며 통산 63승 34패, 평균자책점 3.55의 기록을 남기게 됐다. 린드블럼은 시즌 내내 미국과 일본 구단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으며 해외 진출설이 오갔다. 린드블럼도 시즌 종료 후 두산 잔류보다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무게를 두는 행보를 보여 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도 “린드블럼이 이번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해 구단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두산은 외국인 스카우트 담당자를 미국에 파견한 상태다. 이날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김태형 감독은 향후 외국인 선수 영입 방향에 대해 “리스트업을 해서 가장 좋은 선수로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MVP는 린드블럼… 신인왕엔 정우영

    MVP는 린드블럼… 신인왕엔 정우영

    조쉬 린드블럼(33·두산 베어스)이 올해 프로야구에서 가장 멋진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받았다. 정우영(20)은 LG 트윈스 선수로는 22년 만에 신인상을 차지했다. 린드블럼은 25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상식에서 유효 투표수 110표 가운데 1위 표(8점) 79장, 2위 표(4점) 17장, 3위 표(3점) 5장, 5위 표(1점) 1장 등 모두 716점을 받으며 리그 데뷔 5년 만에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189개, 승률 87%를 기록했다. 다승, 탈삼진, 승률 부문에서 1위에 오른 린드블럼은 두산 선수로는 역대 7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5번째로 MVP를 수상했다. 현재 요르단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서 수상 소감을 영상으로 전한 린드블럼은 “KBO리그에서 처음 등판했던 경기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이나 흘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었지만 내 목표는 늘 최고가 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380점을 받아 171점에 그친 이창진(28·KIA 타이거즈), 154점의 전상현(23·KIA)을 따돌렸다. 올 시즌 정우영은 56경기에 등판해 4승 6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LG는 ‘적토마’ 이병규(45) 타격코치가 1997년 수상한 이래 오랜만에 신인왕을 배출했다. 이날 선수들은 행사 시작 전 10초간 묵념을 하며 지난 23일 불의의 사고로 떠난 한화 이글스의 유망주 투수 김성훈을 추모했다. 양현종(31·KIA 타이거즈)은 평균자책점 1위 수상 소감에서 “성훈이가 여기서 이루지 못한 좋은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홈런왕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도 “김성훈 선수와 가족에게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고, 도루왕 박찬호(24·KIA)는 “김민호 코치님께서는 항상 저희에게 ‘너희들은 나의 자식들’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그 말씀대로 코치님이 정말 아버지라고 생각한 선수들이 많다. 그걸 꼭 기억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위로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너무 일찍 떠난 ‘아기 독수리’ 김성훈

    너무 일찍 떠난 ‘아기 독수리’ 김성훈

    김민호 기아 코치 아들… 야구계 추모한화 이글스의 유망주 투수였던 김성훈(21)이 안타까운 사고로 사망했다. 한화 이글스와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김성훈은 지난 23일 오전 5시 20분쯤 광주 서구의 한 건물 9층 옥상에서 7층 테라스로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술에 취한 모습의 김성훈이 발을 잘못 디뎌 떨어진 것으로 내사 종결했다. 김민호(50) KIA 타이거즈 수비 코치의 아들인 김성훈은 올 시즌 마무리 훈련을 마치고 부모가 있는 광주에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김성훈은 지난해 1군 무대에 데뷔해 27과3분의2이닝 평균자책점 3.58로 활약했다. 같은 해 7월 선발 데뷔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5와3분의1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주목받았다. 올해는 22와3분의1이닝 동안 4.8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프로야구계의 추모도 잇따랐다. 입문 동기생인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1)는 인스타그램에 “우리가 아버지들보다 더 유명해지기로 약속했잖아. 내 친구 보고 싶어”라고 애통해했고, 스승인 한용덕 감독과 정민철 한화 단장, 김기태 전 KIA 감독, 최형우 등 동료 선수들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24일 “김성훈 선수가 팬들과 동료선수들의 마음에 영원히 간직되길 바란다”고 명복을 빌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놔줄까 잡을까… 김광현 고심 깊어진 SK

    놔줄까 잡을까… 김광현 고심 깊어진 SK

    내년 시즌 김광현(31·SK 와이번스)은 활약 무대는 어디가 될까.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마친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김광현은 대회 기간 동안 몇 차례 도전 의사를 천명했다. 결승전 직후엔 “귀국해서 구단과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다.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한 발 물러섰지만 “가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본인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칼자루는 구단이 쥐고 있는 형국이다. 김광현은 2016 시즌을 마치고 SK와 4년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2017년은 팔꿈치 수술 재활로 통째로 쉬었기에 2021 시즌을 마쳐야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김광현이 해외 진출을 위해선 SK의 허락이 있어야 도전할 수 있다. SK는 대회 전 김광현과 한 차례 면담을 가졌지만 대회가 끝난 이후 논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김광현 본인이 대회에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존중하는 차원이었다. 김광현은 지난 201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 당시 우선 협상권을 따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협상했지만 연봉 문제로 계약이 틀어졌다. 올시즌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 탈삼진 180개로 호투하며 복수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로부터 관심을 받은 만큼 재도전에 나서게 됐다. SK 관계자는 “아직 김광현과 제대로 얘기해보질 않았다”면서 “날짜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대한 빨리 논의하려고 추진중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계약이 남아 있는 상황이지만 선수가 한국에 남게 된다 하더라도 마음이 떠나면 큰 문제”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우승을 놓친 SK로서는 에이스가 필요한 상황이다. 계약상으로도 김광현은 2021년까지 SK에서 뛰어야 한다. 그러나 SK 선수로서 4번의 우승(2007·2008·2010·2018년)에 일조한 김광현의 꿈을 응원해주자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김광현도 구단도 서로 부담이 큰 상황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1위 표도 1장… 류, 사이영상 ‘의미 있는 2위’

    1위 표도 1장… 류, 사이영상 ‘의미 있는 2위’

    “FA 기간 3~4년 정도로 생각 내년에도 낮은 평균자책 목표”“올해 99점을 줄 수 있는 정도로 성적이 좋았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 메이저리그 올 시즌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 수상에 쓴잔을 들었다. 그러나 아시아 선수 처음으로 1위표를 받는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표결에서 총 88점(1위표 1장, 2위표 10장, 3위표 8장, 4위표 7장, 5위표 3장)을 얻으며 단독 2위에 올랐다.NL 사이영상 영광은 11승8패, 평균자책점 2.43, 탈삼진 255개의 성적을 거둔 제이컵 디그롬(31·뉴욕 메츠)에게 돌아갔다. 그는 총 207점(1위표 29장, 2위표 1장)으로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자가 됐다. 월드시리즈 우승 투수 맥스 셔저(35·워싱턴 내셔널스)는 72점으로 3위다. 디그롬은 류현진에게 1위표 한 장을 빼앗겨 만장일치 수상엔 실패했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류현진은 “사이영상은 아예 신경도 안 쓰고 있었다”면서도 “2위에 오른 건 좋지만 표를 더 많이 받았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82와3분의2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탈삼진 163개를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승수에선 리그 6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2006년 왕천밍(대만)과 2013년 다르빗슈 유(일본)가 사이영상 2위를 기록했지만 당시 1위표는 받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그 부분은 에이전트사에 일임했다. FA 기간은 3~4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후 20승을 목표로 선언했던 류현진은 “작년에는 아무렇게나 대답했었다”면서 “항상 말한 건 평균자책이었는데 내년에도 낮은 평균자책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광현(31·SK 와이번스)에 대해선 “한국에서 최고의 투수고 (김)광현이가 가면 잘해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코리안 몬스터에게 1위표를 던진 기자는 LA 지역 매체인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의 마크 휘커로 드러났다. 휘커 기자는 이날 칼럼을 통해 “(부진했던) 4경기로 류현진에게서 사이영상을 뺏는 것은 G리그(미프로농구 하부리그) 시범경기가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잘 던진 김광현, 잘 맞힌 김재환

    잘 던진 김광현, 잘 맞힌 김재환

    오늘 쿠바전 이기면 슈퍼라운드 진출 야구대표팀이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진출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C조 2차전에서 캐나다를 3-1로 이겼다. 선발등판한 김광현(31)이 캐나다 타자들을 꽁꽁 틀어막고 공격에선 김재환(31)이 뽑아낸 천금 같은 적시타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지난 6일 열렸던 1차전에서 호주를 5-0으로 이기며 첫 단추를 잘 뀄던 대표팀은 이제 8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쿠바와의 조별 리그 최종전(3차전)에서 승리하면 C조 1위로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갈 수 있다. 그에 앞서 8일 낮 12시에 열리는 캐나다-호주전에서 호주가 승리하면 두 팀이 나란히 1승 2패가 되기 때문에 한국은 쿠바전 결과와 상관없이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12개 나라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아메리카대륙 1위 팀과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 팀은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다. 한국은 6개 나라가 격돌하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호주, B조의 대만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면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다. 한국은 전날 양현종(31)이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어낸 데 이어 이날은 김광현이 승리투수가 되며 막강한 원투펀치를 과시했다. 김광현은 최고 시속 151㎞짜리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적절하게 배합해 캐나다 강타선을 얼어붙게 했다.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접지 않은 김광현은 6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인 피칭으로 경기장을 찾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류, NL 사이영상 최종 후보 낙점

    류, NL 사이영상 최종 후보 낙점

    “밀워키 등 4개 팀서 장기 계약 노릴 듯”2019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를 기록한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한국인 선수 최초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득표자가 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5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로 류현진과 월드시리즈 우승 투수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에 도전하는 제이컵 디그롬(31·뉴욕 메츠) 등 3인을 공식 발표했다. 사이영상은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각각 그해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최종 수상자는 오는 14일 발표된다.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다저스의 7년 연속 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기여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다저스의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데 이어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돼 올스타전 선발 등판으로 출전했다.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인 디그롬은 리그 최다 탈삼진(255개)을 기록했고, 슈어저는 11승 7패, 평균자책점 2.92에 삼진 243개를 낚았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디애슬레틱은 이날 류현진의 자유계약선수(FA) 시장 가치를 3년간 5550만 달러(약 644억원)로 평가했다. 짐 보든 전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은 올해 FA 선수 가운데 류현진을 상위 7위에 올렸고, 3년 계약 평균 연봉 1850만 달러(약 215억원)을 이적 조건으로 내다봤다. 보든은 “류현진은 올해 그에 합당한 장기 계약을 할 것”이라면서 다저스, LA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 4개 팀을 영입 후보로 꼽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드라마 같은 원정 4승… ‘아웃사이더’ 워싱턴의 기적

    드라마 같은 원정 4승… ‘아웃사이더’ 워싱턴의 기적

    포스트시즌을 시작할 때만 해도 참가 자체에 의미를 두면 ‘승수 자판기’로만 보였다. 누가 봐도 최약체였던 팀이 내로라하는 강팀을 하나씩 무너뜨리며 드라마를 만들기 시작하더니 결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까지 지어 버렸다. 워싱턴 내셔널스가 창단 50년 만에 처음 진출한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워싱턴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WS 7차전에서 앤서니 렌던(29)의 추격 솔로포와 하위 켄드릭(36)의 역전 홈런 등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 워싱턴은 6회까지 상대 선발 잭 그레인키(36)에게 무득점으로 끌려갔지만 7회 렌던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추격에 나섰다. 달아오른 워싱턴 타선은 7회 3점, 8회 1점, 9회 2점으로 이닝마다 쐐기를 박는 뒷심을 발휘하며 기어이 우승반지를 획득했다.와일드카드를 포함해 가을야구에 진출한 10개 구단 중 밀워키 브루어스(0.549)를 빼고는 승률이 0.574로 가장 낮았던 워싱턴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정규시즌 106승으로 팀 역대 최다승을 올리며 3년 연속 WS 진출을 꿈꾸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3승 2패로 무너뜨렸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4연승으로 돌려보낸 뒤 WS에서 만난 상대는 “어차피 우승은 휴스턴”이라는 말을 듣는 역대급 강팀이었다. 정규시즌 최고 승률(0.660)에 ‘300탈삼진 듀오’ 저스틴 벌랜더(36)와 게릿 콜(29)이 버티는 원투 펀치와 시즌 중반 합류한 그레인키도 있어 선발진이 강력했다. 워싱턴은 창단 이후 첫 우승을 비롯해 각종 특이한 기록을 만들어 냈다. 1969년 캐나다 몬트리올을 연고로 창단해 2005년 현재 연고지로 옮긴 워싱턴은 그동안 리그챔피언십시리즈(1981년)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워싱턴DC를 연고로 한 팀이 WS 우승을 차지한 건 1924년 워싱턴 새네터스(현 미네소타 트윈스) 이래 95년 만이다. 2012년부터 도입된 와일드카드제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 팀이 WS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그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기록은 원정 경기에서만 4승을 거둔 유일한 챔피언이라는 점이다. 두 팀은 서로의 안방 팬들이 서운할 정도로 안방 경기에서 부진했다. 특히 워싱턴은 3~5차전 모두 경기당 1점씩만 내는 식물타선으로 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결국 WS 끝까지 간다

    결국 WS 끝까지 간다

    원정 팀 6전 전승… 오늘 최종전 판가름워싱턴 내셔널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꺾고 승부를 최종 7차전으로 몰고 갔다. 워싱턴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6차전에서 휴스턴을 7-2로 이기며 시리즈 전적 3승3패로 균형을 맞췄다. 7차전은 31일 오전 9시 8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7차전에서 워싱턴은 창단 50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을 노린다. 휴스턴은 2017년 이래 2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우승컵에 도전한다.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두 팀은 방문경기는 이기고 안방 경기는 패하는 진기록을 연출하고 있다. 휴스턴에서 열린 1∼2차전은 워싱턴이 승리했고, 워싱턴에서 열린 3∼5차전은 휴스턴이 이겼다. 이날 6차전 무대는 휴스턴이었다. 7차전에서 워싱턴이 승리한다면 메이저리그 최초로 원정 승리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양팀 선발투수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워싱턴)와 저스틴 벌렌더(36·휴스턴)의 희비가 양팀의 승패를 갈랐다. 스트라스버그는 1회말 2점을 빼앗긴 뒤 2회부터 9회 1사까지 실점 없이 휴스턴을 막아냈다. 2차전 6이닝 2실점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8과3분의1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월드시리즈에서만 2승을 따내는 괴력을 보여줬다. 반면 올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손꼽히는 벌렌더는 5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2차전에 이어 스트라스버그와 두 차례 선발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워싱턴의 3번 타자 앤서니 렌던(29)은 4타수 3안타를 치고 5타점을 쓸어 담아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휴스턴, 남은 건 단 1승

    휴스턴, 남은 건 단 1승

    2승 뒤 3패 워싱턴, 남은 경기 전승해야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연패 뒤 3연승으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 남겨 놨다. 휴스턴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 방문경기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를 7-1로 물리쳤다. 선발 투수 게릿 콜(29)이 워싱턴 타자들을 잘 막았고 공격에선 홈런을 세 방이나 때리며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월드시리즈 전적 3승 2패가 된 휴스턴은 이제 남은 두 번의 안방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2017년 이후 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반면 워싱턴은 2승을 먼저 올리고도 안방에서 내리 3연패하며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신세가 됐다. 휴스턴 선수들은 워싱턴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던 맥스 셔저(35)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빠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월드시리즈 경험이 없는 대체 선발 조 로스(26)를 맞아 2회 요르단 알바레스(22)가 중월 투런 홈런, 4회 카를로스 코레아(26)가 좌월 투런 홈런으로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8회 한 점을 추가한 휴스턴은 9회엔 조지 스프링어(30)가 좌월 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선 콜이 빛났다. 1차전에서 7이닝 5실점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 콜은 이날 경기에선 7이닝 동안 3피안타 9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월드시리즈 6차전은 30일 휴스턴의 홈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다. 휴스턴과 워싱턴은 각각 에이스인 저스틴 벌렌더(36)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를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막내’ 소토 3타점… 워싱턴 첫 승 이끌어

    미국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1차전을 지배한 건 2019 메이저리그 탈삼진왕도,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에이스도 아니었다. 고작 메이저리그 2년차인 워싱턴 내셔널스의 막내 후안 소토(21)였다. 23일(한국시간) 미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워싱턴의 경기는 워싱턴이 소토의 3안타 3타점 활약 덕분에 5-4 승리를 거뒀다. 326개의 탈삼진으로 전체 1위인 게릿 콜(29)과 243개로 전체 8위인 맥스 셔저(35)가 WS 1차전 선발 역대 탈삼진 합산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경기는 의외의 타격전으로 전개됐다. 휴스턴은 1회부터 셔저를 흔들며 2점을 냈다. 선두 타자 조지 스프링어(30)의 볼넷 출루와 호세 알투베(29)의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든 후 이어진 2사 2, 3루 상황에서 율리에스키 구리엘(35)이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워싱턴은 2회 라이언 짐머맨(35)이 콜의 시속 155㎞짜리 강속구를 홈런으로 받아치며 곧바로 1점을 추격했다. 소토는 4회 동점 솔로 홈런으로 방망이를 달구더니 5회엔 쐐기 2타점을 냈다. 콜을 적극 공략하며 애덤 이튼(31)의 적시타로 3-2 역전을 이룬 워싱턴은 2사 1, 3루에서 소토가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5-2로 달아났다. 불펜이 약점으로 꼽히는 워싱턴이 7, 8회 각각 1점씩 헌납하며 턱밑까지 쫓겼지만 8회 2사에 등판한 션 두리틀(33)은 남은 이닝을 깔끔하게 지워 냈다. 2000년대 WS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경우는 19번 중 15번으로 79%에 달한다. 팀 역대 첫 WS에 진출한 워싱턴이 그 기회를 잡았다. 두 팀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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