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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2005] 김명제, 3만 부산갈매기 잠재우다

    올시즌 프로야구 흥행의 키를 쥐고 있는 ‘돌풍의 팀’ 두산-롯데의 격돌에서 ‘슈퍼루키’ 김명제가 최고의 피칭을 뽐낸 두산이 웃었다. 삼성은 시즌 첫 선발타자 전원타점·득점(통산 4번째)의 대기록을 작성하며 현대를 제치고 선두를 고수했다. 두산은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5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고졸신인 김명제의 혼신의 역투에 힘입어 롯데를 8-2로 꺾었다. 이로써 두산은 초반 최대 난관으로 여겨졌던 삼성과의 주중 3연전에 이은 ‘경부선 원정시리즈’를 3승3패로 선방, 선두권 돌풍이 일회성이 아님을 입증했다. 선발 김명제는 148㎞의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7이닝 동안 5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3승째를 거뒀다. 특히 볼넷을 단 1개도 내주지 않을 만큼 완벽한 제구력을 뽐내 올들어 4번째로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부산갈매기’들의 함성을 잠재워 버렸다. 두산 타선이 먼저 폭발했다.2회초 안경현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를 훔쳐 최근 제구력 난조를 겪고 있는 롯데 염종석을 흔들었다. 홍성흔이 내야땅볼로 아웃되면서 그대로 끝나는 듯했지만, 김창희가 몸에 맞는 볼로 불씨를 살린 뒤 연속3안타로 4점을 뽑아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빨 빠진 호랑이’로 전락한 기아는 잠실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스리런홈런 두 방을 포함,7타점을 몰아친 손지환과 리오스의 호투로 6연승을 달리던 LG를 9-2로 눌렀다. 기아는 3회 1,3루에서 장성호의 타구를 현대 수비진이 더듬는 사이 ‘어부지리’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되는 2사 1,2루에서 ‘히어로’ 손지환이 진필중의 3구를 끌어당겨 스리런 홈런을 뿜어냈다.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던 손지환에게 또 한번 찬스가 왔다.7회 마해영과 이재주의 안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손지환은 바뀐 투수 류택현의 2구째를 놓치지 않았고, 공은 좌측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120m짜리 쐐기 3점포가 됐다. 삼성은 수원구장에서 현대 투수 5명을 상대로 장단 15안타와 6개의 사사구를 숨쉴틈 없이 몰아쳐 13-5로 대승을 거뒀다. 삼성 선발 바르가스(6승2패)는 5이닝 5실점을 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손민한과 함께 다승 공동1위에 올라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삼성 ‘선두 탈환’

    삼성이 안방에서 두산을 무너뜨리고 하루 만에 반 게임차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돌풍의 롯데는 SK를 잡고 선두권의 꿈을 부풀렸고,LG도 시즌 첫 4연승으로 단독 4위에 올라섰다. 두산과 하루 사이 1,2위를 맞바꾸는 혈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은 12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박한이의 결승 투런홈런과 배영수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7-2로 격파하고 또 선두를 탈환했다. 삼성의 에이스 배영수는 7회까지 두산을 상대로 7안타 2실점으로 묶어 시즌 5승째를 거뒀다. 탈삼진도 8개(시즌 51개)를 보태 부문 1위에 올라섰다. 지난 시즌 MVP 배영수 대 ‘고졸루키’ 금민철. 선발의 무게만 놓고 일방적일 것처럼 보였지만 삼성은 시즌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두산의 ‘깜짝 선발’ 금민철에게 눌려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두산에 1,2회 각 1점씩을 내준 뒤 2회 무사 만루의 황금 같은 찬스에서도 김종훈의 병살타로 단 1점에 그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2로 뒤진 4회말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6번 박한이가 ‘빅뱅’의 물꼬를 텄다. 볼카운트 1-3에서 금민철의 공을 결대로 밀어쳐 좌측 펜스를 훌쩍 넘긴 것. 시즌 4호이자 110m짜리 투런 아치. 5회에 잠시 숨을 고른 삼성 타선은 6회 들어 또 폭발했다. 삼성은 1사 이후 심정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진갑용과 박한이의 안타를 묶어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두산은 불을 끄기 위해 금민철을 내리고 김성배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김종훈과 김대익의 연속 적시타와 박종호의 희생플라이로 대거 4득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는 문학구장에서 SK를 8-1로 물리치고 인천 원정을 기분 좋게 2승1패로 마감했다. 손민한은 7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5연승을 달리며 6승(1패)으로 다승 부문 단독 1위에 올라섰다. 롯데는 3회 초 정수근과 라이온의 볼넷과 이대호의 사사구를 엮어 만든 1사 만루에서 손인호와 최준석의 연속안타로 4득점을 쓸어담아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돌렸다. LG는 잠실에서 한화에 짜릿한 7-4 역전승을 연출했다.1-1로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가던 8회 초 한화에 먼저 3점을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지만,8회말 대타 이성열의 생애 첫 3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마테오의 2점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기아는 광주구장에서 대타 이재주의 ‘3점포 재주’를 앞세워 ‘형제구단’ 현대에 6-5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프타임] 로저 클레멘스 통산 330승 ‘위업’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3·휴스턴 애스트로스)가 5수 끝에 통산 330승(165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올시즌 타선의 침묵과 불펜진의 난조로 단 1승에 그쳤던 클레멘스는 10일 열린 미국프로야구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2-1 승리를 이끌었다. 현역 최다승 투수인 클레멘스는 이로써 통산 330승을 기록, 스티브 칼튼(329승)을 제치고 역대 최다승 9위로 올라섰다.
  • [프로야구 2005] 두산 ‘파죽의 9연승’

    두산이 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눈앞에 뒀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황윤성이 시즌 마수걸이로 넘긴 선제 1점포와 3회 집중 4안타로 4득점하는 등 장단 11안타를 터뜨리며 현대를 6-5로 제압했다. 두산은 이로써 팀 최다 기록인 10연승(2000년 6월16∼27일)에 한 발 바짝 다가섰다. 두산은 1-5로 크게 뒤지던 3회말 2사 1·2루에서 안경현의 우전안타로 추격을 시작, 김동주의 몸맞는 공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홍성흔의 밀어내기와 문희성의 우전 적시타 등으로 균형을 맞춘 뒤 4회 1사 2루에서 장원진의 천금같은 결승 우전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과 선두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은 대구경기에서 임창용의 호투를 앞세워 한화를 7-2로 물리치고 선두 두산과의 승차를 0.5로 유지했다. 임창용은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2볼넷 3안타 1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롯데는 광주경기에서 기아와 홈런 2방씩을 주고받는 팽팽한 경기를 펼친 끝에 짜릿한 5-4 역전승을 거두고 연승행진을 재개했다. 최근 3연승째.LG는 문학경기에서 장문석이 산발 7안타, 탈삼진 5개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아 SK를 6-0으로 제압하고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한편 같은 날 2군 경기에서는 상무의 선발 고우석(21)이 9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으며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지난 2001년 8월9일 SK 김희걸에 이어 두번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MLB] 2승 재응, 마이너行 ‘충격’

    ‘나이스 가이’ 서재응(28·뉴욕 메츠)이 혼신의 역투로 2승 사냥에 성공했지만,‘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는 최악의 피칭으로 4승 달성에 실패했다. 서재응은 5일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7이닝 동안 무려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1안타 2볼넷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으로 11일 만에 승리를 낚았다. 시즌 2승1패에 방어율도 3.27에서 2.00으로 뚝 떨어졌다.8탈삼진은 본인 타이기록. 서재응의 투구는 ‘컨트롤 아티스트’로 불리면서 승승장구하던 2003년을 연상케 했다. 면도날 제구력을 바탕으로 140㎞대의 직구와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마음먹은 대로 뿌려 필라델피아 타선을 5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으로 묶어버렸다. 하이라이트는 4회초. 타율 .322로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는 2번 체이스 어틀리를 2-3 풀카운트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운 서재응은 3번 바비 어브레이유마저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냈다. 다음 타자는 올시즌 6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슬러거 팻 버렐.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서재응은 덤벼드는 버렐의 심리를 이용,2-2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마무리지었다. 메츠는 9회 마무리 브랜드 루퍼가 연타석 홈런을 맞아 위기를 맞았지만 3-2로 승리했다. 하지만 서재응은 이날 쾌투에도 불구하고 마이너리그행 보따리를 꾸렸다. 메츠의 코칭스태프로선 부상자명단에 있던 외야수 마이크 캐머런을 복귀시키면서 연봉이 저렴한 서재응 카드를 활용하려는 속셈. 박찬호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회 2사까지 홈런 2개를 포함,8안타와 볼넷 6개를 남발해 5실점으로 무너졌다. 방어율은 4.76으로 높아졌고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출발부터 안 좋았다.1회 제이슨 켄달에게 빗맞은 2루타를 맞은 뒤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내준 박찬호는 3회 스콧 해티버그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텍사스 타선이 4회 홈런 두 방을 엮어 7득점, 전세를 뒤집었지만 박찬호는 4회말 에루비엘 두라조에게 뼈아픈 2점포를 허용했다. 이후 투아웃을 잡은 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흔들리자 벅 쇼월터 감독은 미련없이 강판시켰다. 텍사스는 8회초 6점을 쓸어담아 16-7로 승리했다. 한편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7회 구원등판,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희섭(26·LA 다저스)은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2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이 .246까지 떨어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찬호 “오클랜드 미워”

    오클랜드는 ‘열번 찍어도 안 넘어가는 나무’인가. 지난 1998년 6월10일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낸 이후 통산 열번째 대결. 그러나 결과는 똑같았다.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벽에 부딪혔다. 이날 3과3분의2이닝 동안 무려 103개의 공을 던져 홈런 2개 포함, 피안타 8개에 6볼넷 5실점. 탈삼진은 3개에 그쳤다. 더욱이 이날 투구 이닝은 2001년 7월14일 경기에서 3과3분의1 이후 오클랜드전 최소. 최근 상승세를 타며 연승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박찬호는 결국 시즌 최악의 투구로 조기강판 당하며 시즌 4승째를 날린 것은 물론, 길고 긴 ‘오클랜드 징크스’에 치를 떨어야 했다. 재기의 발판이던 ‘투심 패스트볼’의 컨트롤이 안된 데다 구심의 ‘짠물 판정’도 부진을 부채질했다.3회까지의 투구수는 무려 76개. 초반부터 열심히 도끼질을 하다 무너진 격이었다. 박찬호의 대오클랜드전 통산 성적은 1승6패에 최근 6연패. 이 가운데 5연패는 텍사스로 이적한 뒤였다. 박찬호는 팀 타선이 살아나며 승패없이 물러나 연패의 늪에서는 벗어났지만 닷새전 보스턴전에서 보여준 완벽한 컨트롤이 되살아나지 않는 한 징크스를 털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롯데 손민한·이대호 4월 MVP 영예

    그라운드에서 돌풍을 일으킨 프로야구 롯데가 4월 첫 달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했다. 롯데 에이스 손민한은 2일 야구회관에서 실시된 야구기자단 투표에서 총 20표 가운데 11표를 얻어 팀 동료 노장진(5표)을 제치고 4월의 투수 MVP에 올랐다. 지난 3월 시범경기에 3차례 등판,12이닝 동안 피안타 6개와 탈삼진 9개로 방어율 0의 ‘짠물 투구’를 했던 손민한은 기대대로 지난 한달 동안 5경기에 선발 출장해 4승1패, 방어율 3.24로 롯데의 가파른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현재 다승 공동 1위와 방어율 9위. 롯데의 새로운 해결사 이대호는 6표를 얻어 삼성 김한수(5표)와 두산 홍성흔(4표)을 힘겹게 따돌리고 타자 MVP에 올랐다. 이대호는 지난달 5홈런 28타점(타율 .264)으로 타점 1위를 차지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사상 처음 도입한 월간 MVP에게는 상금 300만원씩이 수여된다. 상금의 50%는 모교 초등학교에 지원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2005] 롯데 이용훈 ‘나도 닥터K’

    이용훈(28·롯데)이 다승·탈삼진 선두에 나서며 무명의 설움을 훌훌 털었고, 배영수(삼성)는 팀의 5연승을 견인했다. 이용훈은 1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7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5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경성대를 졸업하고 1996년 삼성에 입단,2002년 SK를 거쳐 2003년 롯데에 둥지를 튼 이용훈은 이날 최고 147㎞의 속구를 주무기로 LG 타선을 봉쇄, 팀 동료 손민한과 맷 랜들·척 스미스(이상 두산) 등과 다승 공동 선두(4승)에 올랐다. 또 탈삼진 41개를 기록, 배영수(39개)를 끌어내리며 이 부문 단독 1위에도 나섰다. 전날 6연승에서 아쉽게 제동이 걸린 롯데는 이용훈의 호투와 킷 펠로우의 2점포 등으로 LG를 5-0으로 완파, 선두 삼성에 1.5게임차로 3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만원(1만 2000명)을 이룬 대구에서 배영수의 호투로 기아를 5-1로 꺾고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2연패에 빠졌던 ‘특급 선발’ 배영수는 8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3안타 2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3승째를 따냈다. 이틀 연속 뼈아픈 연장 패배를 당했던 기아는 김진우를 선발로 내세워 연패 탈출에 혼신을 쏟았으나, 김진우는 7과 3분의2이닝 동안 5실점하며 패했고 기아는 5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대전에서 송진우의 쾌투와 5회 4안타로 6점을 뽑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현대에 8-2로 낙승,4연패를 끊고 4위로 도약했다. 현역 최고참 송진우(39)는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4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2승째를 챙겼다. 현대 이숭용은 9회 2점포(7호)로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으나 빛이 바랬다. 2위 두산은 문학에서 척 스미스의 호투와 문희성·안경현의 대포 2발로 SK를 4-2로 제치고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삼성PAVV프로야구 2005] 진필중, 배영수 꺾었다

    진필중(LG)이 ‘특급 선발’ 배영수(삼성)와의 맞대결에서 승리,1년 9개월 만에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해 챔피언 현대는 8년 만에 꼴찌의 수모를 당했다. 진필중은 26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7이닝 동안 6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로써 진필중은 지난 2003년 7월26일 사직 롯데전 이후 처음으로 값진 선발승을 일궈냈다. 또 2003년 9월24일 삼성과의 연속경기 2차전 이후 7연패에서도 탈출했다. 삼성 배영수는 7회까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으나 2-1로 앞선 8회 1사 1·2루에서 이병규의 타구가 중견수 박한이의 실책성 2타점 2루타가 되면서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왔다.7과3분의1이닝 동안 7안타 5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3패(2승)째.LG는 8회 마테오(2점)·이종열(3점)의 홈런 등 집중 8안타로 대거 8점을 뽑아 삼성을 9-5로 따돌리고 원정 3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수원에서 치열한 공방끝에 현대를 7-6으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이날 나란히 패한 공동 선두 삼성·두산에 반게임차로 바짝 추격, 선두를 넘봤다. 현대는 8승11패로 1997년 5월5일 이후 처음으로 공동 꼴찌로 추락했다. 꼴찌 기아는 광주에서 SK를 4-3으로 힘겹게 제치고 최근 4연승과 SK전 6연승을 질주했다. 올시즌 첫 선발 등판한 ‘돌아온 에이스’ 김진우는 4와3분의2이닝 동안 4안타 1실점했으나 투구수가 95개에 달해 5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한화는 잠실에서 ‘용병 듀오’ 데이비스의 선제 2점포와 마크 스미스의 역전 2점포로 홍성흔이 3점포로 분전한 두산을 4-3으로 잡았다. 두산은 충격의 4연패에 빠졌다. 한화가 4-3으로 앞선 8회 1사 만루때 두산 손시헌의 타구가 병살타로 선언되자 1루심의 아웃 판정에 반발, 수비수들을 내보내지 않아 8분간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코리안 호투’… 뉴요커 넋 잃다

    ‘코리안 빅리거’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와 서재응(28·뉴욕 메츠)이 각각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야구에 죽고 사는 뉴요커들의 혼을 빼놓았다.24일 열린 미국프로야구경기에서 박찬호는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의 안방 양키스타디움에서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위풍당당한 피칭으로 시즌 2승째를 낚아내며 양키팬들의 야유를 잠재웠다. 특히 양키스의 4번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를 3타수 무안타로 꽁꽁 틀어막아 한-일 자존심 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올시즌 빅리그에 첫 선을 보인 서재응은 ‘돌풍의 팀’ 워싱턴 내셔널스를 홈구장 셰이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6이닝을 틀어막아 뉴욕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3이닝 4자책점으로 강판된 워싱턴의 일본인 투수 오카 도모카즈(4자책점)에게도 KO승을 거둔 셈.‘막내’인 최희섭(26·LA 다저스)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3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박찬호-텍사스 입단 최고 구위 텍사스 레인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시즌 2차전이 벌어진 양키스타디움. 알렉스 로드리게스-제이슨 지암비-호르헤 포사다를 2-3 풀카운트 끝에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박찬호(텍사스)는 오른손을 불끈 쥐었다.2002년 텍사스 입단뒤 최고의 구위를 뽐낸 박찬호가 ‘올스타 군단’ 양키스의 강타선을 상대로 투심패스트볼과 올시즌 최고 구속인 153㎞의 강속구(포심패스트볼)를 곁들여 시즌 2승을 낚아내 누구도 ‘코리안특급’의 부활에 토를 달지 못하게 만들었다. 박찬호는 24일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 2사까지 단 3안타만을 허용하면서 3안타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묶었다. 볼넷 5개를 내줬지만 고비마다 6개의 탈삼진을 뽑아내 위기를 넘겼다. 시즌 최다인 122개의 공을 던졌고 66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시즌 2승1패로 방어율도 5.40에서 4.24로 뚝 떨어졌다. 6-1로 앞선 6회말. 투아웃을 손쉽게 잡은 박찬호는 로드리게스와 지암비에게 연속안타를 내줘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만루를 허용한다면 퀄리티 스타트는 물론 승리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영원한 사부’ 오렐 허사이져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뛰어올라갔다. 교체도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돌아온 에이스에 대한 벤치의 믿음은 요지부동. 후속 호르헤 포사다 타석에서 포수 샌디 알로마 주니어가 공을 놓쳐 1,3루의 위기까지 몰렸지만 박찬호는 2-3 풀카운트에서 허를 찌르는 132㎞의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 이닝을 끝냈다. 경기를 마친 뒤 벅 쇼월터 감독은 “아주 날카로운 피칭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타선도 초반부터 불방망이를 뿜어 박찬호의 짐을 덜어줬다. 케빈 멘치와 데이비드 델루치, 마크 테세이라의 홈런포를 포함 장단 19안타를 작렬시켜 10-2로 대승을 거뒀다. ●서재응-마이너 퇴출 한 분풀이 코칭스태프와의 불화와 시범경기 부진으로 마이너리그로 쫓겨가 절치부심하던 서재응은 올시즌 빅리그 첫 등판에서 ‘컨트롤 마법사’다운 완벽한 제구로 첫 승을 신고하며 붙박이 선발의 청신호를 켰다. 전날 이시이 가즈히사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로 전격 승격한 서재응은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6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상대타선을 봉쇄했다. 투구수 79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4개일 만큼 흠 잡을 데 없는 피칭으로 1승무패에 방어율 1.50을 기록했다. 3회까지는 일본인 투수 오카 도모카즈(워싱턴)와 서재응의 팽팽한 투수전. 오카는 4회말 무사만루에서 적시타를 두들겨 맞고 강판됐지만 구석구석을 찌르는 서재응의 제구력은 이닝을 거듭할수록 위력을 발휘했다.1회 호세 비드로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4회까지 무안타의 퍼펙트 피칭을 했고,6회 2사 1,2루에서 카를로스 바에르가에게 우전 적시타로 실점을 했지만, 후속 브라이언 슈나이더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서재응은 6-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2,3루에서는 구원투수 조 호건을 상대로 2타점짜리 적시타를 터뜨려 본인의 첫 승을 자축했다. 이날 경기에선 사상 처음으로 한국인 투수끼리 임무 교대를 하는 진기한 장면도 연출됐다.6회까지 79개 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10-1로 벌어져 승리가 굳어졌고 나흘 만의 등판임을 감안, 메츠 벤치에선 투수를 구대성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구대성은 1이닝 동안 3실점으로 무너져 무자책점 행진을 마감했다. 시즌 방어율 5.40. 메츠는 10-5로 승리를 거둬 내셔널리그 공동2위(10승8패)에 올랐다. ●최희섭-3게임 연속 안타 ‘빅초이’ 최희섭은 3경기 연속안타를 터트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찬스를 만드는 ‘테이블세터’로서 100% 제 몫을 해낸 것. 시즌 타율도 .211에서 220으로 끌어올렸다. 최희섭은 1회 콜로라도의 선발 숀 차콘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0-7로 뒤진 3회초 1사 1루에서 깔끔한 우전안타로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고, 밀튼 브래들리의 안타때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5회에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리키 라데의 적시타로 또 한번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뒤늦게 맹추격을 펼쳤지만 6-8로 무릎을 꿇었고,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은 출격하지 않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대성 ‘으쓱’·병현 ‘어이쿠’

    ‘코리안 빅리거’ 구대성 최희섭 김병현이 일제히 출격했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맏형’ 구대성(36·뉴욕 메츠)은 18일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을 탈삼진 2개와 내야땅볼로 깔끔하게 마무리지으며 최근의 부진을 털어버렸다. 시즌 5경기에 나서 3이닝 무실점으로 방어율 0.00. 최근 2경기에서 앞선 투수가 내보낸 주자들을 줄줄이 불러들여 의혹의 눈초리를 받았던 구대성은 이날만큼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1-4로 뒤진 7회초 선발 톰 글래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구대성은 2번타자 루이스 카스티요를 3루 땅볼로 손쉽게 처리한뒤 최고의 왼손 슬러거인 카를로스 델가도마저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 성가를 높였다. 후속타자인 4번 미구엘 카브레라도 볼카운트 2-3에서 134㎞의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팀은 2-5로 패했다.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은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1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장해 6-0으로 앞선 7회말 ‘좌완’ 크리스 해먼드를 상대로 우월2루타를 터뜨렸다.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해 시즌 타율도 .130에서 .148로 끌어올렸다. 다저스는 제프 위버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6-0으로 승리했다. 한편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은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앞선 7회 2사 1, 2루에서 구원등판했지만 볼넷을 내준 뒤 마이클 터커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해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야구100주년기념 우수고교대회] 북일, 군산상 꺾고 8강행

    정통파 우완 유원상(19)을 앞세운 천안 북일고가 13일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야구100주년기념 우수고교대회에서 군산상고를 11-3 8회 콜드게임으로 잠재우고 8강에 합류했다. 유승안 전 한화 감독의 장남 유원상은 5이닝 동안 탈삼진 5개와 2실점으로 막은 데다 타격에서도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는 전방위 활약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성한 전 기아 감독이 이끄는 군산상고는 선취점을 뽑고도 북일고의 맹타에 밀려 역전패를 허용,‘역전의 명수’로서의 명예에 흠집을 남겼다. 북일고는 15일 광주일고와 4강 길목에서 만난다. 부산고도 선린인터넷고를 7-4로 물리치고 8강에 합류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5 프로야구] 삼성 배영수 쓰라린 ‘완투패’

    8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현대의 맞수 대결은 투수전의 진수를 보여준 명승부였다. 삼성은 지난해 MVP이며 올시즌 롯데와의 개막전을 완봉승으로 장식한 배영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현대는 2003년 4월2일 메이저리그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제2선발로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와 선발 맞대결을 벌여 6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깊은 인상을 심은 미키 캘러웨이로 맞불을 놓았다. 1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두 투수는 2회에 홈런 한방으로 희비가 갈렸다. 서튼과 정성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배영수가 전근표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무심코 한복판에 찔러넣은 초구 직구를, 다음타자 채종국이 놓치지 않고 걷어올려 좌중월 2점포를 만들어냈다. 배영수는 9회까지 최고 151㎞의 광속구를 주무기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4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단 3안타 2실점으로 버텼다. 하지만 결과는 완투패여서 홈런이 더욱 쓰라렸다. 한 경기(9이닝) 탈삼진은 선동열 최동원 이대진이 기록한 16개가 최다. 캘러웨이는 7과3분의1이닝 동안 다양한 변화구를 홈플레이트에 살짝살짝 걸치며 6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첫 승을 챙겼다.8회 1사2루에서 구원 등판한 조용준은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삼성은 9회말 양준혁의 안타와 심정수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마지막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무릎을 꿇었다.1-2로 패한 삼성은 개막 3연승 뒤 2연패에 빠졌고, 현대는 3승째로 지난해 챔피언다운 저력을 드러냈다. 두산은 잠실에서 1회 2사후 최경환 김동주 홍성흔의 연속 3안타로 빼낸 1점을 끝까지 지켜 기아에 1-0으로 신승, 단독 선두에 나섰다. 기아 선발 리오스는 아쉬운 완투패.LG는 사직에서 9회에 터진 조인성의 만루포로 롯데를 6-1로 눌렀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보스턴, 9회 뒤집기 쇼

    ‘밤비노의 저주는 없다.’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가 앙숙 뉴욕 양키스에 9회 짜릿한 역전승으로 2연패를 설욕했다. 뉴욕 메츠의 구대성(36)은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보스턴은 7일 적지인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2-3으로 뒤진 9회초 상대 수비 실책과 3안타 3볼넷을 묶어 대거 5득점,7-3으로 이겼다. 양키스와의 개막 3연전에서 2연패를 당했던 보스턴은 이날 승리는 갑작스러운 가슴 압박 증세로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테리 프랑코나(46) 감독에게 최고의 선물이 됐다. 한편 구대성은 이날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3-5로 뒤진 6회 4번째 투수로 등판,3분의2이닝 동안 볼넷 2개로 흔들렸지만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데뷔 무대였던 지난 5일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 첫 홀드를 따낸 구대성은 이로써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팀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은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3-6으로 뒤진 5회 등판,2이닝 동안 1안타 2볼넷으로 1실점했다. 그러나 김병현은 6회 상대 중심타선을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아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 어느 정도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LA 다저스의 최희섭(26)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이승엽 부활 홈런포

    ‘라이언 킹’ 이승엽(29·롯데마린스)이 6개월여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3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메이저리그의 구대성(36·뉴욕 메츠)은 개막전에서 완벽한 환상투를 선보였다. 이승엽은 5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4-0으로 앞선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로 나선 신인 와쿠이 히데아키의 공을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빨랫줄같이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해 9월21일 같은 세이부전 이후 무려 6개월 14일 만에 터진 올 시즌 1호 대포. 이승엽은 시범경기 때 타율 .050(20타수 1안타)의 극심한 빈타로 2군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고 지난 3일 1군에 복귀한 뒤 이날 홈런 한방으로 부진 우려를 말끔히 털어냈다.3경기 연속 안타행진도 이어갔다.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2루에서 우완 와쿠이를 상대로 원바운드로 2루수 키를 넘기는 우전안타를 터뜨려 타점을 올린 이승엽은 3회 다시 만난 와쿠이와 끈질긴 승부 끝에 7구째 구속 140㎞ 직구를 공략, 시원한 아치를 그렸다. 이승엽은 5회에는 우익수플라이,6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나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1득점도 올렸다. 타율도 .333(12타수 4안타)으로 끌어올렸다. 롯데는 이승엽의 활약을 앞세워 12-4의 대승을 거뒀다. 한편 구대성은 5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개막전에서 6-4로 쫓긴 8회말 ‘깜짝등판’했다. 빅리그 첫 상대인 엔젤로 히메네스를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겹게 삼진으로 돌려세운 구대성의 다음 상대는 통산 501홈런을 기록한 최고의 왼손타자 켄 그리피 주니어. 구대성은 특유의 변칙폼으로 123㎞짜리 커브를 던졌고, 공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정확하게 걸쳤다. 허를 찔린 그리피는 2구째를 노리고 덤벼들었지만 몸쪽으로 높게 붙인 138㎞짜리 직구에 헛스윙을 했다. 하나쯤 유인구를 던질 타이밍. 하지만 구대성은 140㎞짜리 직구를 몸쪽으로 과감하게 찔렀고 그리피는 멍하니 서서 ‘3구 삼진’을 당했다. 구대성의 빅리그 데뷔는 그렇게 시작됐다. 구대성은 이날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8회말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3번 타자를 맞아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데뷔전에서 첫 홀드를 기록했다. 투구수 15개(스트라이크 11개)에 최고구속 142㎞. 특히 톱클래스 왼손타자인 그리피와 숀 케이시를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완벽하게 틀어막아 ‘왼손 스페셜리스트’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박찬호 5이닝 2실점·최희섭 솔로포 시범경기 피날레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와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이 시범경기 마지막 출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올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박찬호는 4일 SBC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아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투수들이 불을 질러 승리를 날렸다. 올시즌 파워피처에서 ‘땅볼투수’로 변신한 박찬호는 이날 위력적인 투심패스트볼로 9개의 땅볼 아웃을 잡아내는 등 지난달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 비해 훨씬 안정된 피칭을 뽐냈다. 하지만 고질적인 선두타자 출루 허용은 앞으로 풀어나갈 숙제로 남았다. 시범경기 최종성적은 29와 3분의1이닝 동안 19자책점으로 방어율 5.83에 18 탈삼진. 1∼3회를 무사히 넘긴 박찬호는 4회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며 위기를 자초했다. 펠리스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후 내야땅볼 2개로 첫 실점을 허용했다.5회에도 선두타자 마이크 매시니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한 뒤 보내기 번트에 이은 내야 땅볼로 2점째를 내줬다. 박찬호는 오는 9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정규리그 첫 등판을 할 예정이다. 최희섭도 통렬한 홈런포로 시범경기 피날레를 깔끔하게 장식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4회말 제이슨 렙코에 이어 우완 폴 버드를 상대로 랑데부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지난 1일 뉴욕 메츠전에 이은 시범경기 4호 홈런. 우타자 제프 켄트에 밀려 이틀 연속 선발에서 제외돼 ‘플레툰 시스템’의 악몽이 되살아난 최희섭은 J D 드루(3개), 제프 켄트(2개) 등 중심 타자들을 제치고 팀내 홈런 1위로 올라서 짐 트레이시 감독에게 확실한 무력시위를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코리안 데이’

    한국 메이저리거들이 ‘코리안 데이’를 합창했다.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는 20일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4와 3분의2이닝 동안 3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하지만 자책점은 1점뿐이었고, 나머지는 수비 에러로 내준 비자책점.2게임 연속 호투를 보인 박찬호는 방어율도 6.00에서 4.61로 낮췄다. 투구수 63개 가운데 43개가 스트라이크였고 탈삼진 4개. 볼넷은 1개도 없어 시범 경기 13과3분의2이닝 연속 무볼넷 행진을 거듭하는 등 빼어난 제구력을 과시했고,20명의 타자를 맞아 7명을 땅볼 아웃으로 잡아내며 투심패스트볼의 위력을 드높였다. 2회 숀 피긴스에게 우월 3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한 박찬호는 3회와 5회에는 2루수 알폰소 소리아노가 연속 실책을 저지르는 바람에 각각 1점을 추가로 내주는 아쉬움을 남겼다. 팀은 3-5로 패했다. ‘나이스 가이’ 서재응(28·뉴욕 메츠)은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와 4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6-0 승리를 이끌며 승리 투수가 됐다.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인던 서재응은 플로리다의 강타선을 맞아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하며 제5선발 또는 롱릴리프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서재응은 4이닝 동안 투구수 50개만을 기록하며 특유의 자로 잰 듯한 컨트롤을 뽐냈다.1회 첫 타자 대미언 이즐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이후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에서 벗어났고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뒤 4회 1사후 미구엘 카브레라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으나, 동료들의 호수비로 실점하지 않았다. 구대성(37)도 6회부터 중간계투로 나서 2이닝 동안 1안타와 볼넷 1개만을 내주며 탈삼진 3개를 뽑아내는 등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내 위치를 더욱 확고히 했다. 한편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2루타 1개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사흘 만에 안타를 추가하며 시범경기 타율을 0.278에서 0.286(21타수 6안타)으로 끌어올렸다. 팀은 2-6으로 졌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2005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 ‘꼴찌 딱지’ 떼나

    꼴찌들의 찬가 ‘부산 갈매기’가 다시 울려퍼지나. 4년 연속 바닥에서 헤맨 ‘만년 꼴찌’ 롯데가 2005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롯데는 개막전인 지난 12일 LG전에서 이용훈-최대성-이명우-노장진을 계투시키며 1-0 완봉승을 이끌었다. 이어 13일 경기에서도 손민한-조정훈-노승욱-강상수-가득염을 등판시키며 단 2점만 허용,7-2로 이겼다. 비록 시범 2경기지만 올시즌 우승까지 노리는 LG를 상대로 단 2점만 내준 마운드의 안정과 위기관리능력이 한결 돋보였다. 양상문 감독이 패배 의식에 젖은 롯데 선수들에게 줄곧 강조했던 ‘이기는 야구’가 빛을 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특히 13일 경기 선발인 손민한이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단 1안타 무실점으로 에이스임을 과시,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했다. 또 손민한의 뒤를 이어 등판한 루키 조정훈은 무실점 역투로 기대를 부풀렸다. 용마고를 졸업하고 계약금 2억원에 2차 1순위로 입단한 조정훈은 2이닝 동안 1탈삼진 1안타 무실점의 안정된 피칭으로 눈도장을 찍은 것. 전날에는 5년차 이용훈이 선발로 나서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노장진도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뒷문을 봉쇄, 기대를 더했다. 하지만 롯데는 지난해에 견줘 뚜렷한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않은 데다 거액을 주고 FA로 영입한 바람돌이 정수근과 투수 이상목이 공수에서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달라진 승부 근성으로 초반 강세를 보이는 롯데가 올 판세 변화를 몰고올지는 두 선수의 활약에 달려 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추신수 빅리그 정조준

    추신수(23·시애틀 매리너스)가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새 희망으로 떠오르며 ‘빅리그’ 입성을 정조준했다.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를 비롯한 빅리거 선배들이 변변치 못한 가운데 화끈한 방망이 솜씨를 뽐내며 ‘독야청청’ 빛을 발하고 있는 것. 7·8일 경기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뜨린 추신수의 방망이쇼는 9일에도 계속됐다.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구장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나서 2안타 2타점을 터뜨린 것.5경기에서 타율 .400에 5타점째. 연이틀 홈런포를 가동해 ‘핫플레이어’로 떠오른 추신수는 처음 두 타석에서 본격적인 ‘쇼’를 위해 숨고르기라도 하듯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0-3으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우완 호세 카펠란의 공을 받아쳐 센터 펜스를 직접 때리는 ‘홈런성’ 2루타로 2타점을 쓸어담았다. 타격감을 조율한 추신수는 2-4로 뒤진 8회 무사 1루에서 좌완 샘 내런에게 총알 같은 중전안타를 뽑아냈고, 시애틀은 대거 6득점으로 8-4 역전승을 거뒀다. ‘탱크’ 박정태의 조카로 먼저 알려진 추신수는 에이스 겸 4번타자로 침체에 빠진 부산고를 ‘르네상스’로 이끈 주역.140㎞ 후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해 통산 10승3패 102탈삼진을 기록했고, 봉중근(25·신시내티 레즈)을 능가할 재목으로 명성을 떨쳤다. 되레 방망이 실력은 타율 .277 6홈런에 그쳐 투수만 못했다. 지난 2000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 최우수선수(MVP)와 최우수투수를 휩쓸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됐다. 발빠르게 움직인 시애틀은 137만달러로 추신수를 영입하면서 타자로 전향시켰다. 작은 키 탓에 투수로서 성공은 미지수인 반면, 야수의 5가지 능력을 고루 갖춘 ‘5툴 플레이어(정확한 타격, 뛰어난 파워, 강한 어깨, 빠른 발, 수비 센스)’의 재능을 썩히기 아까웠기 때문. 마이너리그에서 4년간 3할대 타율과 철벽수비로 ‘될성부른 떡잎’으로 평가받았고, 이번 시범경기에서 연일 불방망이를 휘둘러 시애틀의 도박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현재 시애틀의 외야는 스즈키 이치로(우익수)-제레미 리드(중견수)-랜디 윈(좌익수)에 백업 라울 이바네스가 있다. 하지만 추신수가 현재의 폭발적인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명단에 들지 못해도 마이크 하그로브 감독의 신임을 얻어 구멍이 생길 경우 빅리그에 올라갈 ‘예비 1순위’가 될 전망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추신수는 ▲1982년 5월23일 부산출생 ▲체격조건 180㎝,92㎏ ▲부산 수영초등학교-부산중-부산고 (주요경력)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 청소년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MVP) ▲2002,2004년 마이너리그 올스타 ‘퓨처스 게임’출전 ▲2001시즌(루키리그) 타율 .302 4홈런 34타점-2002시즌(싱글A) .302 7홈런 57타점-2003시즌(싱글A) .286 9홈런 55타점-2004시즌(더블A) .315 15홈런 84타점
  • 구대성 양키스행 급물살

    4년간 몸담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전 블루웨이브)와 결별한 ‘좌완 특급’ 구대성(35)의 미국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구대성은 시즌 계약이 완료되는 오는 30일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몇몇 구단과의 본격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메리저리그가 구대성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좌완 불펜 요원이 절실하기 때문. 특히 ‘제국의 몰락설’에 시달리는 뉴욕 양키스의 시선이 뜨겁다. 투수 20명 가운데 좌완이 불과 4명이며 이중 2명이 선발이다. 구대성은 일본에서 지난 4년간 이닝수(503)보다 많은 탈삼진(504)을 기록했다. 특히 올시즌 좌타자 피안타율이 .206인데다 홈런이 단 2개뿐인 것이 양키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대목. 양키스는 구대성의 승패(6승10패)에 상관없이 좌타자가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 셋업맨으로 통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좌완 부족에 시달리는 뉴욕 메츠도 4년전 구대성을 높이 평가한 스카우트 책임자 오마 미나야가 최근 단장으로 부임해 귀추가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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