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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대사관 난입 ‘자유 조선’과 에이드리언 홍 창은? 김한솔 “구출” 주역

    北 대사관 난입 ‘자유 조선’과 에이드리언 홍 창은? 김한솔 “구출” 주역

    지난달 22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한 ‘자유 조선’의 실체가 조금 드러났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자칭 인권 운동가들의 조직인 자유 조선은 천리마민방위(CCD)와 동일체로 보인다고 영국 BBC는 27일 전했다. CCD는 “탈북자들을 돕는 조직”을 표방하며 북한을 통치하는 김씨 왕조를 전복하기 위해 움직인다고 밝히고 있다. 이 조직이 처음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은 2017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 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독극물 테러로 목숨을 잃은 뒤 그의 아들 김한솔의 피신을 돕고 보호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다. 당시 김한솔이 CCD의 유튜브 계정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안전하게 지낸다고 밝혔고, 이 동영상은 지금까지 200만명 이상이 봤다. 김정남 살해범 재판이 시작될 즈음, 이들은 쿠알라룸푸르의 북한 대사관 담에 낙서를 남겼다. 이달초에도 마드리드의 북한 대사관 난입 사건 후 대사관 담에 자유 조선의 홈페이지에 소개된 로고와 비슷한 그림과 “우리는 일어난다!”는 한글 낙서가 등장했다. 이달 초 배포된 성명에 따르면 이 조직은 북한의 임시정부를 자처하며 김정은 정권 아래 압제 시스템을 전복시킬 것을 맹세하고 있다. “이 정부야말로 북한 인민을 대표하는 단 하나의 적법한 조직”이라고 주장했다. 이 조직의 규모와 자금 조달, 누가 가입해 있는지 등은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당히 폭넓은 것으로 보인다. 마드리드 북한 대사관 습격은 에이드리언 홍 창이란 인물이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는 2005년 캘리포니아주에서 탈북자들을 돕는 에이전트 그룹 ‘Liberty in North Korea(LiNK)’을 공동 창립한 인물이며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그를 잘 아는 소식통은 NK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멕시코 시민권자인 그가 “CCD의 모든 일에 배후”라고 지목했다. 그의 부모 모두 멕시코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멕시코 여권을 취득한 것으로 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소식통은 “최근의 스턴트는 2006년 별 필요도 없이 중국에 건너가 12월 6명의 탈북자와 함께 체포돼 엿새 동안 구금된 전력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홍 창은 마드리드의 한 가게에서 다섯 정의 권총, 전투용 칼 넷, 여섯 정의 펠렛 총, 고글 여럿을 구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일간 엘 파이스는 괴한 중 적어도 둘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와 연계돼 있다고 보도했는데 CIA는 BBC의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이렇게 조직원 신원이 드러나면서 CCD가 조만간 또다른 행보에 나서기엔 상당한 위험 부담이 따를 것이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AFP통신은 27일 스페인 고등법원의 기록을 인용해 ‘35세 멕시코 국적’이며 링크를 떠난 뒤 전략자문회사 ‘페가수스’ 대표로 북한의 인권 실태를 고발하고 정권 교체를 주장했다. 2010년 테드(TED) 연구원일 때 이력서에 따르면 이화여대에서 인권과 외교 정책에 대해 강의했고, 예일대 연구원(research fellow)으로도 활동했다. 리비아 내전이 시작한 2011년에 트리폴리에 나타나기도 했다고 AFP는 전했다.  테드에서 함께 했던 요르단 출신 사업가 술레이만 바크히트는 리비아 내전 때 1만 5000명의 리비아 주민을 요르단 병원으로 데려와 치료받게 한 단체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랍의 봄’은 북한을 위한 드레스 리허설”이라며 “북한은 모든 영역에서 시리아나 리비아, 이집트, 튀니지, 예멘보다 주민들에게 훨씬 더 치명적이고 준비돼 있는 거대한 적수”라고 비판했다. 탈북자 출신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는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강제수용소 경험을 담은 책을 읽은 뒤 홍 창이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열정을 갖게 됐다고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그는 서울을 찾아 친북 동조자와 북한 인권에 침묵하는 사람들에 맞서 집회를 열었다고 했다. 그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5년 전이라며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몰락을 공부하기 위해 리비아로 건너 갔으며, 김정은 정권을 무너뜨리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홍 창은 또 2014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에 기고한 글을 통해 “북한에서 의미있는 야당과 시민사회를 강화하고 탈북자를 미래의 지도자로 양성하며 탈북자 교육 및 정착 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노력”을 국제사회가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통신은 그가 자유 조선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北 대사관 침입… “한국 국적 20대 5명 연루”

    北 대사관 침입… “한국 국적 20대 5명 연루”

    이우란·美 거주 홍 창 등 총 10명 가담 자유조선 “우리소행… FBI에 정보 넘겨” 美 국무부는 “우리와 무관” 선긋기2차 북미 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지난달 22일 주스페인 북한대사관에 괴한이 침입한 사건과 관련, 다수의 20대 한국 국적자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북단체 자유조선은 27일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하면서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접촉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정부는 연루를 부정하고 있다. 자유조선은 이날 홈페이지에 ‘마드리드에 관한 팩트들’이란 글을 올리고 “(이번 일은) 습격이 아니었다”며 “마드리드 대사관 내의 긴급한 상황에 대응했던 것뿐”이라며 22일 대사관 침입을 인정했다. 이어 “FBI와 상호 비밀을 유지하기로 합의하고 막대한 잠재적 가치가 있는 특정 정보를 공유했다”며 “해당 정보는 자발적으로 그리고 그들의 요청에 따라 공유된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스페인 고등법원의 호세 데라 마타 판사는 수사 보고서에서 “10명으로 이뤄진 이들 조직이 ‘에이드리안 홍 창’(Adrian HONG CHANG)이란 이름의 멕시코 국적 미국 거주자의 주도로 치밀한 준비 끝에 지난달 22일 북한 대사관에 침입했다”고 밝힌 것으로 현지 일간 엘 파이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K뉴스는 홍 창이 미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인권 운동가로 2006년 중국에서 탈북민 6명을 탈출시키려다가 중국 정부에 체포·수감되기도 했으며 2015년부터 ‘조선 연구원’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엘 파이스는 한국 국적의 이우란(Woo Ran LEE)과 미국 국적의 샘 류(Sam RYU) 등이 사건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수사 보고서에는 이우란 등 한국 국적을 가진 20대 5명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현지 매체는 이우란이 아닌 이우람(Woo Ram LEE)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현지 매체들이 보도한 수사 보고서에 따르면 홍 창 등은 지난달 22일 오후 대사관으로 향했고 이전에 사업가로 가장해 한 차례 대사관을 방문한 홍 창은 소윤석(Yun Sok SO) 경제참사를 만나러 왔다고 했다. 이들은 대사관 직원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틈을 타 대사관 안으로 들어가 직원들을 구타, 제압한 뒤 수갑 등으로 결박했다. 이들은 소 참사를 지하실로 데려가 탈북을 권유했지만 소 참사는 탈북을 거부했다. 그러자 컴퓨터 2대와 USB 몇 개, 보안 이미지가 포함된 하드 드라이브 2개, 휴대전화 1대를 갖고 대사관을 빠져나갔다. 이후 국경을 넘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미국 뉴저지주 뉴왁행 비행기를 타고 출국했다. 수사 보고서에는 홍 창이 지난달 27일 FBI와 접촉해 정보를 넘겼다고 나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 파이스는 “침입자 10명 중 최소 2명이 미 중앙정보국(CIA)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스페인 당국은 용의자 중 최소 2명에 대해 국제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범죄자 신병 인도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현재 미국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홍 창 등에 대한 신병 인도에 미국 정부가 나설지는 미지수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이 사건과 무관하다”며 “수사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스페인 당국에 문의하라”고 밝혔다. 자유조선은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과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주장한 단체로, 이달 들어 ‘천리마민방위’에서 개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북한 대사관 침입자들, FBI와 접촉…스페인, 범죄인 인도 청구 계획”

    “북한 대사관 침입자들, FBI와 접촉…스페인, 범죄인 인도 청구 계획”

    지난달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한 괴한들이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이에 스페인 당국이 이들에 대해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해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괴한들은 대사관 침입 당시 북한 외교관에게 탈북을 권유하기도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로이터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법조계 소식통을 인용, 현지 판사는 신원이 확인된 모든 용의자가 침입 사건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AP통신은 스페인이 용의자들 중 최소 2명에 대해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스페인 경찰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까지 기소된 인물은 없는 상태다. 앞서 스페인 고등법원은 수사 상황을 토대로 작성한 공식 문서에서 당시 스페인 대사관에 침입한 이들은 모두 10명으로 이들은 자신들이 인권운동가라고 밝혔다고 기재했다. 또 이들 중에는 미국, 멕시코 국적자 각각 1명과 한국인들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이들은 북한 대사관에서 강도와 납치 등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 그룹의 리더인 ‘에이드리언 홍 창’이라는 이름의 멕시코 국적의 미국 거주자는 사건 발생 뒤 며칠이 지난 2월 27일 해당 사건과 관련해 정보를 넘기기 위해 미 연방수사국(FBI)과 접촉했다고 스페인 고등법원은 밝혔다. 홍 창은 스페인 당국이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적시한 두 사람 중 한 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자발적으로 대사관에 침입했다고 말했으며, 다른 동료들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법원은 또 ‘샘 류’라는 이름이 미국 시민의 신원도 확인했다. AP통신은 ‘우 란 리’라는 이름이 한국 국적자의 신원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북한 해방’ 운동을 하는 단체 소속이라고 밝히면서 북한 대사관 관리 1명을 지하실로 데리고 가 탈북을 권유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침입자들은 대사관에서 나가기 전에 무기를 점검했고, 네 집단으로 나뉘어 포르투갈로 향했고, 멕시코 국적자는 리스본에서 뉴욕까지 비행했다. AP는 이들이 스페인에서 공인된 유일한 북한 외교관인 소윤석(So Yun Sok) 경체 참사에게 탈북을 권유했으며, 이를 거부하자 재갈을 물렸다고 전했다. 베트남 하노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닷새 전인 지난 2월 22일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괴한들이 침입, 공관 직원들을 결박하고 컴퓨터와 휴대전화, 서류 등을 강탈한 사건이 발생했다. 스페인 당국은 이후 경찰의 정보부서와 정보기관인 국가정보국(CNI)을 투입해 사건을 수사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사건이 반북단체인 ‘자유조선’에서 저지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도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며 FBI와 연계되어 있음을 스스로 확인했다. 자유조선은 26일 오후(세계표준시 UTC 기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일은) 습격(attack)이 아니었다. 마드리드 (북한) 대사관 내의 긴급한 상황에 대응(responded)했던 것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FBI와 상호 비밀유지에 합의하고 막대한 잠재적 가치가 있는 특정 정보(certain information)를 공유했다”면서 “해당 정보는 자발적으로, 그리고 그들의 요청에 따라 공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조선은 암살된 김정남의 장남 김한솔 등 가족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던 ‘천리마민방위’가 새롭게 바꾼 명칭이다. 로이터는 이들이 스페인에 인도될 경우 최대 28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이 보고서에 대한 즉각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자유조선 “우리가 스페인 北대사관 침입”…FBI 접촉 공개

    자유조선 “우리가 스페인 北대사관 침입”…FBI 접촉 공개

    북한의 반(反)체제 단체 자유조선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벌어진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 괴한 침입사건의 배후를 자처하면서도 습격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영문으로 발표한 ‘마드리드 사건의 사실’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마드리드 대사관(주스페인 북한 대사관을 지칭)을 공격한 것이 아니라 이곳의 긴급 상황에 대응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자유조선은 “각 국에 주재하는 북한 대사관은 불법 마약과 무기 밀매의 중심지이며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르고 정권의 선전에 앞장서는 곳이다. 전 세계적인 사이버 공격과 절도, 암살, 납치 등의 범죄가 시작되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 보도와 달리 아무도 재갈을 물거나 구타를 당하지 않았다. 무기는 사용되지 않았으며 대사관의 모든 사람들을 존중하고 적절히 대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마드리드 대사관의 어떤 정보도 돈이나 다른 이익을 위해 특정 단체와 공유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의 연방수사국(FBI)과 잠재적 가치가 매우 큰 일부 정보를 공유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2일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북한대사관에 괴한이 침입해 일부 자료를 가지고 나간 사건이 발생했다. 일부 언론은 괴한들이 ‘자유조선’과 연루된 사람들일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자유조선은 최근까지 ‘천리마 민방위’라는 이름으로 탈북민들을 보호, 구출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소속 인사와 조직의 규모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이들은 공개 활동 개시 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사망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구출해 보호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 1일에는 현재 북한 체제를 반대하는 취지로 ‘북한의 임시정부’ 수립을 선언했고 “해방 후 자유조선 방문을 위한 비자를 판매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중국은 인권 침해 독보적 국가

    중국은 인권 침해 독보적 국가

    미국 국무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소수민족 박해와 시민 탄압 등 인권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인권 침해에서 “중국이 독보적”이라고 비난했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중국에 대해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내 ‘수용소’ 문제를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2017년부터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의 영향을 받은 사람을 교화한다는 명목으로 운영하는 ‘직업훈련소’를 겨냥한 것이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는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에 있는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한 대규모 구금 작전을 대폭 강화했다”며 “중국 당국은 종교와 민족적 정체성을 없애기 위해 고안된 수용소에 80만명에서 200만명에 이르는 위구르족과 다른 이슬람교도들을 임의로 구금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적시했다. 또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 수용소가 테러와 분리주의, 극단주의에 맞서 싸우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세계 언론과 인권단체, 과거 구금됐던 인사들은 수용소 내 보안요원들이 일부 수감자를 학대, 고문하고 살해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권 침해에 관한 한 독보적인 중국이 있다”며 중국의 소수민족 박해 문제를 거론하고, 정부 변화를 요구하는 이들에 대한 박해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코작 국무부 인권담당 대사도 “우리의 추측은 (중국이) 수백만 명을 수용소에 넣어 고문하고 학대하며 그들의 문화와 종교 등을 DNA에서 지우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끔찍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수용시설에 대해 일종의 노동 훈련 캠프이며 자발적인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정말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인권문제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중국 당국이 부패 등 권력 남용 관련자들을 기소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공산당이 불투명한 당내 징계절차를 이용해 먼저 조사 및 처벌을 한다”며 “당국은 권력 남용을 퇴치하기 위한 노력을 추진한 시민을 압박, 구금, 체포했다”고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에 대해서도 “단지 권리를 위해 항의했다는 이유만으로 지난해 20명 이상을 숨지게 하고 수천 명을 적법 절차 없이 체포했다”며 “이란 정권은 지난 40년 동안 국민에 가한 잔혹 행위의 패턴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권보고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진행된 한국의 ‘적폐청산’의 진행 경과를 소개했다. 여기에는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소 및 재판 상황과 국가기구의 과거 위법활동에 대한 조사 상황이 담겼다. 국무부는 31쪽 분량의 보고서 중 ‘정부의 부패와 투명성 결여’ 항목을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정부 부패에 대한 많은 보고가 있었다”면서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재판 상황을 전했다. 보고서는 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강요 등의 혐의로 작년 4월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았고, 8월 2심에서는 징역 25년과 벌금 200억원으로 형량이 늘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최씨도 불법 출연금을 강요한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건이 진행 중이라는 것도 포함됐다. 또 보고서는 지난해 4월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여러 부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과 삼성으로부터 총 110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국정원의 정치 개입과 권력 남용, 인권침해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위원회가 꾸려져 작년에 결과가 발표됐으며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2심에서 징역형을 받았다고 언급됐다. 국내 선거와 관련해서는 2017년 5월 대선과 지난해 6월 지방선거는 자유롭고 공정한 것으로 인식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종교적 신념에 의한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 지난해 6월 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 선택권을 인정하지 않는 병역법에 위헌 결정을 내렸고 법원은 2019년 12월31일까지 법 개정을 주문했다고 소개했다. 법무부의 양심적 병역거부자 가석방도 포함됐다. 다만 이후 대체복무제 도입과 관련한 정책 논의와 변화 상황이 상세히 담기지는 않았다. 보고서는 2017년 2월 한 여성 검사가 남성 검사에 의한 성폭력을 고발한 이후 활발히 전개된 ‘미투’ 운동에도 주목했다. 작년 여성상담센터 등을 통한 상담 수치와 성폭력 피해자 지원 내용을 소개했다. 이와함께, 보고서는 ‘시민의 자유에 대한 존중’ 항목에서 정부 당국이 탈북민과 접촉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정부에 대한 비판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탈북민들이 정부의 북한 포용정책에 비판적인 것으로 여겨질 수 있는 대중연설에 참여하지 말 것을 요청받았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가 북한인권재단 설립을 더디게 진행했으며 북한인권대사 자리가 1년 넘게 공석이라는 점에 대한 지적이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밖에 보고서는 ‘근로자의 권리’ 항목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근무시간 변경에 따른 근로 환경 변화에 관해 기술했다. 비정부기구들은 국가보안법의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자유를 억압한다며 개혁이나 폐지를 촉구한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유엔 “평화·비핵화 회담에 인권 연계해야…이산상봉 장기 지속돼야”

    유엔 “평화·비핵화 회담에 인권 연계해야…이산상봉 장기 지속돼야”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북한 인권 문제를 평화·비핵화 회담에 연계해 다룰 것을 한국 정부에 거듭 촉구했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보고관은 11일(현지시간) 열리는 유엔인권이사회 회의에 앞서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과의 경제적·인도주의적 협력에서도 인권을 바탕으로 한 기본 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는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포함해 송환된 이들이 처벌받지 않도록 보장할 것을 촉구하고, 이산가족 상봉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당사자들의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인 억류자 6명의 석방과 국제노동기구(ILO) 가입도 촉구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북한의 인권 상황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법적 절차 없이 반국가 범죄로 수용소에 보내져 고문과 학대 등을 당하는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북한을 대상으로 하는 유엔 인권이사회의 정례 검토가 인권 문제를 개선할 중요한 기회라며 이를 계기로 국제사회가 관련 책임 규명에 나설 것도 촉구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출신 성분에 따라 삶이 결정되고 많은 사람이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소규모 시장(장마당)에 의존하고 있으며 법적 절차 없이 반국가 범죄로 수용소에 보내지는 일이 여전히 있다고 지적했다. 인민보안성·국가보위성이 관리하는 수용시설에서 고문과 학대가 광범위하게 저질러지고 있으며 수용소로 보내지는 사람들은 가족과 만날 수 없고 사회로 돌아갈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우려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중국 정부에는 북한을 이탈한 주민들을 강제송환하지 말도록 할 것과 탈북자들에게 개별적 심사를 통해 망명자 지위를 부여할 수 있는 법적·정책적 시스템을 채택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22일 폐막하는 유엔인권이사회는 올해도 북한인권결의안을 컨센서스(만장일치)로 채택할 전망이다. 유럽연합(EU)과 일본은 올해 인권이사회에도 결의안을 제출했다. EU와 일본이 공동 작성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은 2003년 유엔인권이사회 전신인 유엔인권위원회에서 처음 채택된 이래 해마다 채택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템플스테이 연인원 처음으로 50만명 돌파

    템플스테이 연인원 처음으로 50만명 돌파

    산사 체험 프로그램 템플스테이의 한 해 참여 인원이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으며 올해 전체 누적인원이 500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5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따르면 지난해 템플스테이의 내·외국인 참가자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연인원 합계 50만명을 초과했다. 내국인 참가자는 43만8000여 명, 외국인 참가자는 7만7000여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대비 각각 5~8%가량 늘어난 수치다. 내국인 참가자의 경우 ‘기차타고 떠나는 템플스테이’ ‘봄·가을 여행주간’ ‘나눔 템플스테이’ 등 사업 확대에 따라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증가는 홍콩 국제관광박람회, 싱가포르관광박람회 등 해외홍보 활동과 ‘외국인 템플스테이 특별주간’ 운영, 지자체와의 마케팅 협력 강화가 주 요인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 해 템플스테이 홍보관 방문자 수는 약 5만명(4만9796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사찰음식체험관 외국인 체험자도 전년보다 47.1%나 증가한 2269명을 기록했다. 사찰음식교육관 향적세계의 수강인원은 초중고급반 모두 증가해 사찰음식에 대한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특히 고급반 수강인원은 전년 대비 73.9%나 증가한 960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올해 중점 사업으로 △나눔 템플스테이 사회공헌 확대와 △지역 연계 확대로 템플스테이 기회 증대 △외국인 템플스테이 참가자 확대 △사찰음식의 대중화 및 해외홍보 강화 △신계사 템플스테이 추진 등 5가지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사회공익적 역할 확대와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나눔 템플스테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기관과 함께 보호소년과 위기가족, 도박중독자, 탈북자 등 다양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를 진행키로 했다. 템플스테이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외국인 숙박시설 해결 및 문화체험 제공을 목적으로 시작됐으며 현재 전국 135개 사찰에서 운영 중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우리 둘의 꿈은 탈북민 출신 첫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우리 둘의 꿈은 탈북민 출신 첫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초교 때부터 우정 다지며 ‘선의의 경쟁’ “남북한 모두에 자랑스런 선수 되고싶다”“탈북민 출신의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꿈꾸고 있습니다.” 혼자 꾸는 꿈이 아니다. 탈북 후 제각각 한국에 정착해 초등학교에서 처음 만나 중·고교까지 의기투합한 두 레슬링 유망주는 같은 꿈을 함께 이루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재목이다. 서울체고 3학년 레슬러 김철송(19)과 박부봉(19). 위기의 한국 레슬링에 단비 같은 선수들이자 체육계에서 흔치 않은 탈북민 출신이다. 레슬링은 양정모 선수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긴 역사적 종목이다. 우리나라는 역대 올림픽의 레슬링 금메달 순위가 10위인 강국이다. 하지만 레슬링은 한때 올림픽 종목에서 퇴출되는 비운을 겪었고, 국내에서는 비인기 종목으로 생활체육에서도 대중적 확산에 성공적이지 않았다. 김철송과 박부봉은 4일 “올림픽 무대에서 최고가 돼 남북한 모두에 자랑스러운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둘은 희한하게도 겹치는 게 많다. 고향도 함경북도 청진이다. 김철송은 2011년, 박부봉은 2006년 한국에 왔다. 어린 두 소년에게 꿈을 심어준 건 레슬링이었다. 둘 다 서울체중에 입학하자마자 레슬링에 입문했다. 현재 키 169㎝, 체중 67㎏인 김철송은 유연성과 탁월한 태클 기술로 자유형 65㎏급에서 눈에 띄는 재목으로 자리잡았다. 레슬링을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두 개의 전국대회 동메달을 딸 정도로 저돌적이다. 김철송은 국내 자유형의 차세대 간판으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말 올림픽 메달 명가로 꼽히는 삼성생명 레슬링단에 조기 스카웃됐다. 고교에 재학 중인 어린 선수가 졸업도 하기 전 삼성생명 입단이 확정된 건 거의 전례가 없다. 삼성생명 레슬링단 관계자는 “숙성만 잘되면 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자유형의 부활을 기대할 만한 재목”이라고 말했다. 현재 키 155㎝, 체중 57㎏의 박부봉은 단신이지만 엎어치기 기술을 잘 쓴다. 고교 1학년 때 전국체육대회 그레코로만형(50㎏급)과 대한레슬링협회장기에서 준우승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50㎏ 체급이 폐지되면서 올해부터 55㎏급으로 몸을 다시 만들고 있다. 박부봉도 현재 대학 명문팀과의 스카웃 협의가 진행 중이다. 정종구 서울체고 감독은 “레슬링은 몸과 몸이 부딪치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스포츠이자 혈기 왕성한 청소년들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스스로 맞닥뜨린 문제들을 풀 수 있는 훌륭한 운동”이라면서 “두 선수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올림픽 도전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 6시간 안팎의 고된 훈련을 이를 악물며 소화하는 두 선수는 레슬링을 통해 교감하고 우정을 나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정은, 라이터 가스 폐에 안 좋아 성냥 사용”

    태영호, 성냥으로 담뱃불 붙인 이유 설명 “다 쓴 성냥, 성냥갑에 넣어 정보유출 방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을 위해 전용열차편으로 평양에서 베트남 하노이를 향해 가는 도중이던 지난달 26일 새벽 3시 30분쯤 중국 난닝역에서 잠시 내려 플랫폼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일본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됐었다. 특히 김 위원장이 편리한 라이터 대신 성냥으로 담배에 불을 붙이고 그 성냥을 다시 성냥갑 안에 넣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탈북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는 지난 2일 방송에 출연해 “라이터가 성냥보다 편리하기 때문에 북한에서도 라이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면서도 “라이터 불 가스가 성냥보다 폐 건강에 더 좋지 않기 때문에 수령(김정은)한테는 성냥을 사용토록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26일 대다수 국내 언론은 김 위원장이 할아버지 김일성 전 주석이 생전에 성냥을 즐겨 사용하던 모습을 흉내 내기 위해 성냥을 사용하는 것 같다고 보도한 바 있다. 태 전 공사는 또 “김정은이 담배에 불을 붙인 뒤 성냥을 바닥에 버리지 않고 다시 성냥에 넣은 것은 누군가 바닥에 버려진 성냥을 채취해 (김정은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당시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재떨이로 김 위원장의 흡연 수발을 드는 장면을 놓고도 담배꽁초에 묻어 있을 타액을 통해 다른 나라 정보기관 등이 김 위원장의 건강이나 DNA관련 정보를 확보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단독]탈북 체조 코치 ‘미투’ 가해자, 형사처벌 피했지만 인사상 중징계

    [단독]탈북 체조 코치 ‘미투’ 가해자, 형사처벌 피했지만 인사상 중징계

    지난해 체육계 첫 미투 사례교사 재직 중인 전 체조협 간부학교 측, 징계위 열어 처분 수위 결정“형사재판서는 공소시효 끝났지만국가공무원법 따라 행정 처분 가능”국내 체육계 최초의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폭로에서 가해자로 지목됐던 전 대한체조협회 고위간부 A씨가 인사상 중징계 처분을 받게 됐다. A씨는 공소시효가 끝나 형사 처벌은 받지 않았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교육청은 시내 체육고교의 현직 교사로 일하는 A씨에 대해 중징계하라고 학교 측에 요구했다. 이에 A씨가 반발하며 재심의를 요청했으나 교육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A씨가 일하는 체육고는 공립으로 교육청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 중징계 종류로는 파면·해임·강등·정직 등이 있는데 조만간 열릴 학교 징계위원회에서 수위가 확정된다. 북한이탈주민 출신으로 리듬체조 대표팀 상비군 코치인 이경희(48)씨는 2014년 A씨로부터 성적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을 처음 제기했다. ‘2011년부터 3년간 체조협회 임원을 지냈던 A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것이다. 이후 A씨가 간부 자리에서 물러났고, 감사 등 징계 절차도 마쳐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A씨가 2016년 체조협회 부회장으로 내정되면서 다시 문제가 불거졌다. 체육회는 이씨의 탄원서 내용 등을 토대로 A씨 선임 인준을 거부했다. 당시 A씨는 “이씨와 연인 관계였다”면서 “관련 사안으로 징계를 받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준 거부가 부당하다며 체육회를 상대로 민사 소송도 제기했다. A씨의 태도에 분노한 이씨는 미투 운동이 뜨겁던 지난해 3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피해 사실을 공개 고발했다. 지난해 12월 대법원은 A씨의 패소를 확정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재판부가 어느 정도 성추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법에서도 ‘이씨가 탄원서를 제출할 때 수치심이나 형사 처벌 위험성을 감수하면서까지 전혀 존재하지도 않은 피해 사실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서울교육청은 이 판결문 내용 등을 근거로 중징계 결정을 했다. 다만 A씨는 형사처벌은 받지 않았다. 검찰이 공소시효가 지났다거나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무혐의로 결론지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공소시효 등으로 형사 처벌을 받지 않았더라도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행정적 처벌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A씨가 근무하는 학교 측은 “우리는 상부 기관인 교육청의 결정에 따르는 입장”이라면서 “중징계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A씨는 원래대로 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태영호 “김정은, 폐 건강 때문에 라이터 대신 성냥 쓴다”

    태영호 “김정은, 폐 건강 때문에 라이터 대신 성냥 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을 위해 전용열차편으로 평양에서 베트남 하노이를 향해 가는 도중이던 지난달 26일 새벽 3시30분쯤 중국 난닝역에서 잠시 내려 플랫폼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일본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됐었다. 특히 김 위원장이 편리한 라이터 대신 성냥으로 담배에 불을 붙이고 그 성냥을 다시 성냥갑 안에 넣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탈북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는 지난 2일 방송에 출연해 “라이터가 성냥보다 편리하기 때문에 북한에서도 라이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면서도 “라이터 불 가스가 성냥보다 폐 건강에 더 좋지 않기 때문에 수령(김정은)한테는 성냥을 사용토록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26일 대다수 국내 언론은 김 위원장이 할아버지 김일성 전 주석이 생전에 성냥을 즐겨 사용하던 모습을 흉내내기 위해 성냥을 사용하는 것 같다고 보도한 바 있다. 태 전 공사는 또 “김정은이 담배에 불을 붙인 뒤 성냥을 바닥에 버리지 않고 다시 성냥에 넣은 것은 누군가 바닥에 버려진 성냥을 채취해 (김정은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당시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재떨이로 김 위원장의 흡연 수발을 드는 장면을 놓고도 담배꽁초에 묻어있을 타액을 통해 다른 나라 정보기관 등이 김 위원장의 건강이나 DNA관련 정보를 확보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시민들 “꽃 피려는 순간 꽃샘추위 온 듯 아쉬워”

    시민들 “꽃 피려는 순간 꽃샘추위 온 듯 아쉬워”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28일 시민들의 관심도 온통 뉴스에 집중됐다. 특히 회담 기류가 반나절 만에 급변하면서 당황스러움과 아쉬움을 내비치는 시민들이 많았다. 서울역에서는 여행객들이 열차를 기다리며 TV로 북미 정상회담 중계·해설 방송을 지켜봤다.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던 오전에는 기대감이 높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업무 오찬과 합의문 서명식 취소 소식이 들리자 혼란스러워졌다. 뉴스를 지켜보던 김정순(69)씨는 “경제가 너무 안 좋아 회담이라도 희망을 주길 바랐는데 결렬돼 너무 속상하다”면서 “기회를 만들기 어렵지만 꼭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32)씨는 “북미 관계는 늘 살얼음판인 것 같다”면서 “결과가 꽃을 피우려는 순간 꽃샘추위가 온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실향민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경재 남북이산가족협회장은 “북미 회담으로 남북도 가까워져 이산가족 상봉이 늘어나리라 예상했는데 어려워질 것 같다”면서도 “이산가족은 민족 문제고 문재인 대통령도 의지를 보이고 있으니 한편으로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재평 탈북민동지회 사무국장은 “회담이 깨져 허탈하지만 이번 결렬이 다음 협상에서 비핵화를 이끌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 북부 접경지 주민들도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마을인 파주 대성동마을 김동구 이장은 “아쉽고 서운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좋은 결과가 나오면 남북 관계가 개선돼 접경지의 긴장 분위기가 유연해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려 했던 지방자치단체들의 허탈감은 더욱 컸다. 당장 5월에 남북유소년축구 대회 개최를 비롯해 대북양묘사업을 추진했던 경기 연천군은 북미 정상회담 합의 실패로 남북교류협력 사업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했다. 송응섭 연천군 전략사업실장은 “직원들이 종일 TV를 보며 상황을 지켜봤는데 기대를 많이 한 탓인지 실망이 크다”며 “26억원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마련하는 등 대북제재 완화에 대비했는데 그간 노력이 탄력을 받지 못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정은이 놀랐다”는 핵시설로 평양 외곽 ‘강선’ 주목

    희천의 연하·하갑에도 농축우라늄 시설 “자강도·평안북도 등에도 소재” 증언 부시 때도 우라늄 탓 제네바 합의 파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외에 굉장히 큰 핵시설이 있다고 언급하자 북한이 놀라워했다고 밝혀 그곳이 어딘지에 관심이 쏠린다. 영변 외 핵시설이 있을 곳으로 의심되는 곳은 최소 3곳 이상이다. 김진무 전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공동 발간한 ‘한반도 비핵·평화의 길’에서 북한이 영변 외에 평양(강선), 희천(연하·하갑) 등 최소 3곳에 농축우라늄 시설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가운데 미국이 지목한 곳은 지난해 미국 언론에 보도된 강선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7월 워싱턴 소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를 인용해 영변 외에 운영 중인 우라늄 농축시설이 강성(Kangsong) 발전소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10년부터 운영된 이 발전소의 이름을 ‘강선’(Kangson)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보당국도 평양 인근 ‘강선’에 있는 이 의심 시설을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탈북자 등을 중심으로 평안북도 용천군의 양책지구, 천마군, 대관군, 태천군의 지하 금광갱도가 우라늄 농축시설과 관련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또 자강도의 성간군에도 비밀 핵 시설이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영변 핵시설이 북한 핵 능력의 약 80%라는 게 그동안 정설처럼 전해졌지만 이런 주장이 계속 제기되면서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래서 미국이 영변 외 추가 핵시설 폐기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영변 외 추가 핵시설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의 근거는 영변에 있는 농축우라늄 생산을 위한 원심분리기가 약 2000개에 달하는데 북한이 그동안 수입한 양은 6000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라는 점 때문이다. 어딘가에 대규모 우라늄 농축시설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우라늄 때문에 북미 협상이 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인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평양을 방문해 우라늄 농축 의혹을 제기하고 북한이 이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제네바합의는 사망선고를 받고 2차 북핵 위기가 시작됐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고농축우라늄 시설, 평양·희천 등지에 최소 3곳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회담에서 영변 핵 시설 외에 굉장히 큰 핵시설이 있다고 언급하자 북한이 놀라워했다고 밝혀 그곳이 어딘지에 관심이 쏠린다. 영변 외 핵 시설이 있을 곳으로 의심되는 곳은 최소 3곳 이상이다. 김진무 전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공동발간한 ‘한반도 비핵·평화의 길’에서 북한이 영변 외에 평양(강선), 희천(연하·하갑) 등 최소 3곳에 농축우라늄 시설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탈북자 등을 중심으로 평안북도 용천군의 양책지구, 천마군, 대관군, 태천군의 지하 금광갱도가 우라늄 농축시설과 관련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또 자강도의 성간군에도 비밀 핵 시설이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특히 자강도 성간군과 평안북도 천마군은 한해 1.2t의 농축우라늄을 재처리하고 있다는 탈북자의 증언까지 나오고 있지만 정확한 확인은 되지 않았다. 영변 핵 시설이 북한 핵 능력의 약 80%라는 게 그동안 정설처럼 전해졌지만 이런 주장이 계속 제기되면서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래서 미국이 영변 외 추가 핵시설 폐기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지난 1월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영변에 있는 시설 외에도 북한의 플루토늄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전체를 파괴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영변 외 추가 핵시설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의 근거는 영변에 있는 농축우라늄 생산을 위한 원심분리기가 약 2000개에 달하는데 북한이 그동안 수입한 양은 6000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라는 점 때문이다. 어딘가에 대규모 우라늄 농축시설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미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영변 외에 다른 핵처리 시설의 해체 등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이 양국 관계 정상화의 상징으로 전면적인 대북 제재 해제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미국 역시 ‘영변+α’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라늄 때문에 북미 협상이 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인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평양을 방문해 우라늄 농축 의혹을 제기하고 북한이 이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제네바합의는 사망선고를 받고 2차 북핵 위기가 시작됐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김정은 위원장 철통 호위…주목받는 ‘V자·11자 경호’

    김정은 위원장 철통 호위…주목받는 ‘V자·11자 경호’

    ‘방탄 경호’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호원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위원장이 26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동당역에 도착한 직후 경호원들이 김 위원장 차량 옆에서 ‘11자 대형’으로 쉴 새 없이 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위원장의 경호원들은 과거 남북·북미 정상회담 때 ‘V자 대형’으로 그를 둘러싸고 철통 방어하는 특유의 광경으로 이미 전세계의 이목을 끈 바 있다. 김 위원장을 근접 경호하는 요원들로 추정되는 검정색 양복 차림의 남성들은 지난 24일 고려항공 수송기를 타고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김 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한 멜리아 호텔로 이동했다. 이날 베트남에 들어온 남성들은 줄잡아 100명 가량이라고 베트남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이들은 북한에서 수년간 고된 훈련을 거쳐 최강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북한 노동당 호위사령부(963)나 조직지도부(974) 소속이다. 북한군 출신 한 탈북자는 “북한군 내 어떤 특수부대도 김정은 경호부대에 한참 못 미친다”고 밝힌 바 있다. 주로 북한 고위층 집안 출신이 많으며 ‘인물’뿐만 아니라 ‘사상’까지 철저히 검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경호원들은 주로 ‘V자 경호’를 한다. 우리는 경호를 티내지 않는 ‘분산형 구조’를 택하지만, ‘V자 경호’는 위급할 때 바로 방어 라인을 만들고 몸을 날리는데 효과적이다. 이날 경호원들이 베트남에서 보여준 11자 대형도 마찬가지다. 최고지도자의 신변안전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북측에 있어 경호는 정상 의전의 ‘최우선 순위’ 문제다. 이들은 베트남에 도착한 김 위원장의 벤츠 리무진 차량을 에워싼 뒤 일제히 속도를 높여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늘 12명이 함께 이동한다. 경호원들은 24일 도착 후 멜리아 호텔 1층에 자리한 식당에서 무리지어 식사를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들은 스위트룸이 자리한 멜리아 호텔 21층에 여장을 푼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경호원들은 호텔 직원의 안내를 받아 로비에서 ’그랜드볼룸‘이 있는 1층으로 올라가며 내부를 점검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김 위원장이 이 숙소에 묵을 것에 대비해 동선을 미리 체크한 것이다. 일부 경호원들에게 취재진이 김 위원장의 하노이 도착 일정 등을 묻자 “잘 모르겠다”고 하거나 “어디 기자냐”고 되물으며 답변을 피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北 장마당 세대, 제재로 굶어죽을 수 있다는 위기감”

    “北 장마당 세대, 제재로 굶어죽을 수 있다는 위기감”

    평양·남포 등 북한 도시 8090세대 인식 분석“김정은, 믿음직한 지도자 인식…공포정치 옹호”“내부 변화 불가능…대북제재 중간계층에 타격”북한의 평양, 남포, 회령 등 대도시에 사는 청년층인 이른바 ‘장마당 세대’는 핵무기를 자긍심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지만 한편으로 대북 제제로 굶어죽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장마당 세대는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2012년 20·30대가 된 북한 사회 주역으로,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절 극심한 가뭄과 추위, 기아로 어려움을 겪은 세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통일사회보장연구센터가 26일 오후 3시 개최하는 ‘2019년 제2차 보사연 통일사회보장세미나’에서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의 아이들-평양에 사는 8090세대의 의식과 생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김 소장은 평양과 남포, 회령, 청진 등 대도시에 거주하다 탈북한 20~30대 탈북 청년 10명(남녀 각각 5명)의 심층 면접 조사를 통해 지난해 북한 청년들의 삶의 모습을 재구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에서 자란 장마당 세대 청년들은 “핵무기는 자랑이고 자긍심”이라고 밝혔다. 김 소장은 “그들에게 핵무기는 북한을 미국의 위협에서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최후의 보루와도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런 인식은 성별이나 학력의 높고 낮음과 상관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은행거래가 차단되고 근로자 외국파견이 봉쇄되면서 평양에서는 ‘굶어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위기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대북제재는 부유한 계층이나 가난한 계층보다는 소액의 투자금을 갖고 시장에 투자했던 중간계층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혔다”고 보고서에서 전했다. 보고서는 또 “경제봉쇄로 인한 북한주민의 이탈과 불만을 막기 위해 사상교양사업을 강화하고는 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조직에서 이탈해 살고 있기 때문에 교양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이런 생각은 평양과 지방은 물론이거니와 남녀노소 모두에게서 나타났다”며 “특히 아버지인 김정일과의 차별화된 정치행보는 매우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일화 정치 또는 미담 정치는 북한 주민들로부터 따뜻하고 포용적이고 믿음직한 지도자라는 인상을 심어줬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장마당 세대들은 고모부 장성택 처형과 이복형 김정남 살해 등 김정은 위원장의 공포정치에 대해 “‘권력층을 대상으로 한 것일 뿐 북한주민과는 상관이 없는 일이며 김정은의 권력을 위협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행동이었다’고 옹호했다”고 전했다. 김 소장은 보고서에서 “북한의 대주민상호 감시 시스템은 외부세계에서는 비정상으로 보일 수는 있으나 북한주민들에게는 평범한 일상의 생활이라는 점에서 정상적이며 완벽하다는 것”이라며 “이런 완벽한 감시시스템으로 북한은 무너질 수 없다는 것”이라고 공고한 북한체제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따라서 북한사회 내부에서의 변화는 불가능하며, 오직 유일하게 가능한 방법은 김정은 위원장에 의해서만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북한 사회에서 만연한 ‘뇌물’에 대해 주민들은 이를 일종의 ‘세금’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뇌물을 받는 자나 주는 자 모두 북한체제의 특성과 취약성에서 야기된 불가피한 생존을 위한 수단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정은 한성렬 및 대미 외교 반대파 등 수십명 숙청”

    “김정은 한성렬 및 대미 외교 반대파 등 수십명 숙청”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이 추구하는 미국 및 남한과의 대화를 반대한 정적들을 추방하거나 투옥, 또는 처형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WSJ은 탈북민 단체 북한전략센터의 보고서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김 위원장이 북한의 부유한 엘리트층 50∼70명을 숙청하고 그들의 재산을 몰수했다고 전했다. 북한전략센터는 전·현직 북한 고위 관리 20명을 인터뷰해 이번 숙청 작업이 불법으로 부를 쌓은 고위직 간부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시작된 숙청 작업은 북한 기득권층이 모은 외화 몰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현재까지 수백만 달러를 거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반부패 슬로건을 내건 이 작업은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 하에서 반대파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김정은 정권의 재정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대북 제재로 수출이나 국제 금융망 접근이 막히면서 전통적인 외화 획득이 어렵게 되자 숙청 후 자산 몰수로 필요한 재정을 보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숙청에는 김 위원장의 선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손을 대지 못했던 북한 호위사령부가 포함된 것이 가장 눈길을 끈다. 호위사령부 고위 간부들이 지난해 말 수만 달러 상당의 비자금을 운용한 혐의로 숙청됐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호위사령부 비리가 적발된 뒤 올해 신년사에서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북한전략센터는 2011년 김 위원장 집권 후 모두 400여명이 숙청됐다고 밝혔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러한 숙청 작업이 북한의 정치적 위기를 보여주는 증거는 아니라면서 “김 위원장의 장악력이 여전히 단단하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다만 대북 제재의 여파로 가까운 미래에 김 위원장이 외화를 절실히 필요로 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별도로 김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수의 최고위 외교관들을 숙청하거나 교체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참모들로 대미 협상팀을 새로 꾸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0일 이와 관련해 한성렬 전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이 미국을 위해 스파이 행위를 하고 돈을 챙긴 혐의로 숙청됐다고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워싱턴 싱크탱크 스팀슨센터 북한 전문가 마이크 매든은 북한 소식통으로부터 “한성렬은 간첩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 7월 이후 사라진 상태”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도 한 전 부상이 노동교화소에 수용됐거나 아니면 이미 처형을 당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 전 부상은 2013년 귀국 전까지 여러 해 동안 이른바 ‘뉴욕 채널’을 담당한 대표적인 대미 외교통으로 지난해 2월 북한 매체에 등장한 이후 자취를 감췄다. 이밖에 태 전 공사의 망명,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의 잠적 등 사고가 잇따르면서 김 위원장이 선친 때부터 활약한 베테랑 외교관들에 대한 신뢰를 거두고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대신 4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를 대미특별대표로 임명하는 등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신진급 외교관을 협상의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국 정부 관리는 로이터에 “북한의 많은 외교관이 부유한 자본주의 국가들에서의 경험 탓에 이념적 충성을 의심받고 있다”며 “김혁철도 직업 외교관이기는 하지만 충성 테스트를 통과해 북미 협상의 포인트맨이 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북한, 노동당 간부용 교육자료서 ‘미국식 문화 유입 경계”

    “북한, 노동당 간부용 교육자료서 ‘미국식 문화 유입 경계”

    북한이 노동당 말단 간부에 대한 교육자료에서 미국식 생활 양식의 확산을 경고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세포위원장(농촌부문)’이라는 제목의 노동당 말단 간부 교육 자료를 입수, 그 내용을 전했다. 이 자료에는 “미국식의 생활 양식이 퍼진 남조선(남한)에서 고유의 민족 문화와 미풍양식이 흔들리고 있다”고 경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제국주의자들은 수많은 영화와 노래 등을 CD 등으로 퍼트리고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64페이지 분량의 자료에는 농촌의 작업 현장에서 이기주의가 퍼졌다는 내용도 있었다. 자료는 제초 작업에서 자신의 할당 이상은 일하지 않는 당원, 과한 라이벌 의식을 가진 노동자가 동료의 일을 방해해 생산성이 떨어진 사료 공장의 사례를 제시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례에 대해 “노작학습(최고지도자의 저작물 등을 공부하는 것)으로 당의 의도를 깊게 인식시켰다”면서 “집단의 명예 안에 개인의 명예가 있다는 인식을 심어넣었다”고 설명했다. 아사히는 노동당 전 간부 출신 탈북자의 말을 빌어 “북한에서는 배금주의가 휩쓸고 있다. 사상만으로 인민을 지도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광명시 100인 위원’ 위촉 3·1운동·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광명시 100인 위원’ 위촉 3·1운동·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경기 광명시가 ‘광명시 100인 위원’을 위촉하고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100인위원회’는 세대별로 어린이 33인과 청소년 33인, 성인 34인 등 모두 100인으로 이뤄졌다. 성인 위원은 광복회 회원 11인과 일반 시민 신청자 18인, 시민단체 및 탈북인과 농민 등 5인으로 구성됐다. 아동 위원은 초등교재학 중인 3학년 이상으로 선발했고, 청소년 위원 33인은 광명시청소년재단에서 추진하는 ‘33인 청소년, 100일간의 여정 프로젝트’ 역사기행 프로그램을 위해 공개 모집된 청소년으로 선발했다. 시는 강연회와 영화상영, 전시회 개최 등 전 시민이 동참하는 시민참여형 사업 중심으로 다양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3월1일 기념사업 추진 100인 위원과 광복회 회원 등 시민과 함께 온신초등학교에서 3·1절 기념행사를 치른다. 이후 광명사거리역에서 시민회관까지 만세제창 가두행진을 벌이고 시민회관에서 3·1절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박승원 시장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올해를 ‘역사의 해’로 지정하고 근현대사 100년 역사를 인문학 강의와 뮤지컬·영화·음악회 등 다양하게 공부하는 해로 삼고 싶다”며 “역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있다면 바로잡고 일제 잔재들을 청산하는 원년으로 만들어 미래 세대를 위해 새로운 100년 역사를 다시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국정원 탈북자 조사 폐쇄적… 혈세 쓰며 간첩 조작 못 하게 바꿔야”

    “국정원 탈북자 조사 폐쇄적… 혈세 쓰며 간첩 조작 못 하게 바꿔야”

    최근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에서 잇따라 내리는 권고안이 있다. 검찰총장이 검찰 조직을 대표해 공권력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피해자들은 검찰총장의 사과를 썩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잘못한 사람과 사과하는 사람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문무일 검찰총장의 사과를 받았던 한종선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대표는 앞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마구잡이로 때려 놓고 일방적으로 ‘미안하다’고 하면 그게 사과냐”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의 피해자인 유우성(39)씨도 마찬가지다. 과거사위는 지난 8일 문 총장에게 유씨와 그의 동생 가려씨에 대한 사과를 권고했다. 과거 검찰이 국가정보원이 제시한 증거가 허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했을 가능성이 크고, 간첩죄가 무죄 확정되자 보복성 추가 기소를 하는 등 공권력을 남용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씨는 반문한다. 나쁜 짓을 한 사람들은 여전히 제자리에 있고 아직도 관련자 처벌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왜 현재의 검찰한테서 사과를 받아야 하느냐고. 서울신문이 만난 유씨는 여전히 국가와 싸우고 있었다. 다음은 유씨와의 일문일답.→근황이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한 여행사에서 시간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패키지 상품을 팔죠. 아직 진행되는 재판들이 많아서 꾸준히 법원에 출석해야 하다 보니 일정한 직업을 가지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이전엔 건설 현장도 다니고, 시장에서 상하차 작업도 해 봤습니다. →어떤 사건들이 남아 있는지요. -2014년 간첩죄가 무죄로 확정되자 검찰이 이미 기소유예 처분받았던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를 보복성으로 추가 기소한 사건이 대법원에 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가 “검찰의 공소권 남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대법원에서 그대로 굳어지면 검찰이 책임질 일만 남았죠. 이외에 기록 조작에 가담한 국정원 간부 사건에서 피해자로서 증언하고 있고, 저를 간첩으로 몰고 간 언론에 대한 소송도 일부 남아 있습니다. ●사과는 나쁜 짓 한 사람이 해야 의미가 있어 →최근 전직 국정원 대공수사국장이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죠. 합당한 판결이었다고 생각하셨나요. -전혀요. 너무 관대한 판결이 내려져서 저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공직에 있는 사람이 공권력을 남용해 간첩 조작까지 했는데, 이제 와서 ‘아랫사람들이 잘못했고 난 서명만 해서 잘 모른다’고 일관하는 것을 법원이 받아들이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엄벌해야 하는데도 재판부는 관대한 형량을 내렸습니다. 심지어 함께 기소된 부하 직원은 집행유예로 풀려났고요. 저와 같은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판결이 아닙니다. 상급심에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 사람들이 가한 피해만큼 처벌받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검찰 과거사위에선 유우성씨가 잘못된 검찰권 행사에 의해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고 인정하면서 검찰총장이 직접 사과하라고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기분이 어떠셨는지요. -이번 심의 결과는 그동안 있었던 다른 진상조사에 비하면 나아간 결과라고 봅니다. 과거사위도 강제성이 없고 당사자들이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고 들었지만, 적극적으로 조사하려는 의지가 보였습니다. 탈북자 진술 증거에 대한 추가 검증 절차를 마련하라는 등의 제도 개선 권고안도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잘못은 과거 검찰에서 하고, 사과는 지금 검찰에서 한다는 점이 씁쓸합니다. 정작 사건에 관여된 검사들은 감봉에 그쳤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검찰총장이 사과하는 것이 피해자들에게 큰 위안이 될 수는 있겠지만, 실제로 나쁜 짓을 한 사람들이 사과하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을 겁니다. ●간첩 조작 사실 밝혀졌는데 폄훼 보도 여전 →사건 당시 정부가 증언에 나선 탈북자들에게 금품을 지급했다는 사실도 드러났죠. 어떻게 이런 일들이 일어났던 걸까요. -국민 혈세를 이용해 간첩 조작이 가능한 환경을 바꿔야 합니다. 국정원 신문 과정이 폐쇄적이고, 탈북자들이 외부의 조력을 구하기 쉽지도 않죠. 당시 재판에서 국정원에 유리한 진술을 해 준 탈북자에게 최대 2000만원까지 지급됐다고 들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탈북자들이 그런 제안을 쉽게 거부할 수 있었을까요? 결국 과거사위가 권고한 것처럼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옛 중앙합동신문센터)부터 대대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2014년에 이름이 바뀌었지만 저희가 보기에는 여전히 폐쇄적인 공간입니다. 외부와 차단돼 있고, 상주하는 변호사들도 사실상 공무원이나 다름없어 감시 장치가 없습니다. 인권센터 등 외부 인권기관의 변호사가 정기적으로 교대해 들어가고,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정기적으로 감사를 벌이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센터 안에서 탈북자들이 자유롭게 변호사도 선임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하고요. →현행 국가보안법도 바뀔 필요가 있을까요. -무엇보다 간첩의 정의부터 확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정보를 북한에 팔아먹는다면 간첩이 맞죠. 그런데 탈북자가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이 너무 보고 싶어서 몰래 연락하고, 돈을 보내고, 두만강에서 만나기도 한다면, 그 사람도 간첩일까요? 현행법부터가 문제입니다. 국가보안법, 남북교류협력법, 형법에 관련 법이 제각각 있습니다. 앞서 말한 탈북자는 국가보안법에 따르면 간첩으로 처벌받고, 교류협력법에 따르면 벌금으로 끝납니다. 법 잣대를 확실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전히 유우성씨가 간첩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저를 간첩이라고 보도한 언론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처음 간첩죄로 기소돼 재판을 받을 당시에 보수 언론에서는 저를 간첩으로 몰아갔고, 조작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도 신변잡기성 보도를 통해 저를 깎아내렸습니다. 예를 들어 ‘유우성은 왜 한국에 와서 개명했나’, ‘왜 유우성은 평범한 사람이라면서 유명인들과 사진을 찍을까’와 같이 사건과는 아무 상관없는 기사들이었죠. 그 당시 여파가 아직도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결국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쓰고 싶은 것만 쓰고, 인식하고 싶은 것만 인식하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탈북·이주민 정착 관심… 의학 지식 활용 꿈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신가요. -탈북자들의 한국 정착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최근엔 북한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온 이주민 문제도 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한 만큼 정착민들을 도울 수 있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또 북한에서 공부했던 의학 지식도 활용하고 싶습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의대 진학을 시도했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서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꿈까지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 북한 의료 시스템을 개선하는 일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어떻게 바뀌길 바라시나요. -진짜 간첩이 있다면 잡아야 합니다. 그러나 보수적 국가 세력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간첩 조작을 이용해 자신들의 잘못을 덮어 버리는 관례를 수십년 동안 자행해 왔습니다. 사회를 마비시키고, 시민들의 눈과 귀를 막았습니다. 국가가 나서서 탈북자들을 간첩으로 둔갑시켜 증오를 심는 행위는 아주 큰 잘못입니다. 이번 정부에서 국가보안법을 개선하고, 간첩 조작도 강력하게 처벌하는 등 제동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그것이 저를 비롯한 모든 국가 폭력 피해자들의 바람입니다. 다시는 간첩 조작으로 사회를 공포로 몰아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은 화교 출신으로 2004년 탈북한 유우성씨는 2011년부터 서울시 계약직 공무원으로 일하다 국내 탈북자 정보를 여동생 가려씨를 통해 북한 보위부에 넘겨준 혐의 등으로 2013년 구속기소됐다. 그러나 가려씨는 재판 과정에서 국가정보원의 가혹행위로 거짓진술을 했다고 폭로했고, 국정원이 입수해 법원에 제출한 유씨의 북한·중국 국경 출입기록이 위조된 사실이 드러나며 유씨의 간첩 혐의는 무죄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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