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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개미’는 없다/한종태 정치부장

    ‘개미와 베짱이’ 우화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워낙 유명한 얘기이다 보니 그동안 무릎을 탁 칠 정도의 재기발랄하고 다양한 새 버전(겨울에 스키 타러가는 베짱이 등등)도 많이 나왔다.하지만 여기서는 고전적 의미의 ‘개미와 베짱이’를 언급하고자 한다. 한반도 상황이 심상치 않다.추석 연휴기간동안 우리에게 전해진 뉴스는 불길한 것들이 대부분이다.이러다간 진짜 무슨 일이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물론 이런 국면을 촉발시킨 인자(因子)는 북·미관계다.요즘 돌아가는 꼴을 보면 양측의 접점찾기는 당분간 무척 힘들어 보인다.마치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 같다.그리고 그런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미국 상원의 북한인권법안 만장일치 통과,북한 최수헌 외무부상의 ‘폐연료봉 재처리 후 무기화’ 발언,미 국무부 존 볼턴 군축·안보담당 차관의 ‘북핵문제 유엔 안보리 회부’ 공개적 언급,리처드 아미티지 부장관의 ‘북한의 오판 경고’ 등 언뜻 보더라도 북·미관계를 악화시킬 수밖에 없는 일들만 벌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북한인권법안이다.탈북자 지원과 미국의 대북 라디오방송 시간 확대 등 북한의 인권개선을 위해 내년부터 4년간 약 1억달러를 쓰도록 하고 있다.북한 입장에서는 국가의 생존 자체를 위협받는 ‘북한체제붕괴법안’이라고 여길 만하다.미국과 북한,양쪽에 끼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안팎 곱사등이’격인 정부도 여간 껄끄러운 게 아닌 눈치다.북한의 모험주의적 불가측성과 군사력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이 문제로 북·미관계가 더욱 경색될 경우 한반도 상황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걱정스럽다. 미국은 이제 인권과 핵무기 폐기라는 양날의 칼을 들고 북한문제에 접근할 것 같다.이런 양상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부시 대통령은 대선 전략상 북한문제에 관해 가시적인 조치를 내놓아야만 하는 부담감을 느꼈음직하다.부시가 재집권할 경우 2기 행정부의 대북 방향설정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일각에서는 부시가 재선에 도움 된다고 판단하면 북한을 공격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 위기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국내 현실은 어떤가.북·미관계가 더욱 경색되고 남북관계도 덩달아 한랭전선에 휩싸인다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우리 몫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너무 대범(?)한 건 아닌지. 끝없이 추락하는 경제,국가보안법 개폐문제와 과거사 논쟁으로 한없는 정쟁만 일삼는 정치권,보혁 이념대결로 바람잘 날 없는 사회….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는 실정이다. 외부에서는 우리를 생존의 문제로 옥죄고 있는데 정작 우리는 ‘강 건너 불 보듯’ 한다.정말 태평하다. 이왕 푸념한 거 하나 더 하자. 여야가 당운을 걸고 맞붙어 있는 국보법의 경우 서로의 주장을 뒤집어 보면 다 부질없는 명분싸움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개정파 입장에선 존속시켜야만 하는 조항이 모두 들어 있다면 법 이름이 바뀐들 별 상관이 없어 보인다.반대로 폐지론자 입장에서도 반드시 없애야 하는 조항만 삭제되면 굳이 명칭이 유지된들 거기에 집착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상황은 급변하고 있다.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베짱이들만 수두룩한 것 같다.겨울나기를 준비하며 여름철 땀을 뻘뻘 흘리는 개미가 진정 필요한 때가 아닐까.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한숨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한종태 정치부장 jthan@seoul.co.kr
  • [사설] 北 인권법 통과와 대량탈북 사태

    미국 상원을 통과한 북한인권법안과 관련해 제기되는 우려는 두 가지다.대량탈북 조장 가능성과 함께 북한의 급속한 붕괴를 추구함으로써 한반도 안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법안이 처리된 직후인 엊그제 베이징 주재 캐나다대사관에 탈북자 44명이 진입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그에 앞서 탈북자 9명이 상하이 미국국제학교에 들어갔다가 중국 공안당국에 인계됐다.특히 중국 정부는 캐나다대사관 진입 탈북자 인도를 요구하는 등 강경자세로 돌고 있다.법안이 발효·시행되기도 전에 탈북자를 둘러싼 동북아지역 기류가 심상치 않다. 이번 경우를 포함해 한국행을 희망하는 탈북자는 데려와야 한다.하지만 탈북 입국자는 이미 5000명을 넘어섰다.남한 사회의 수용능력과 북한의 반발을 감안할 때 탈북자 규모는 적정수준에서 관리되어야 한다.북한인권법안에 미국측이 탈북자를 받아들이는 내용이 들어있지만 실행은 쉽지 않을 것이다.상하이 미국국제학교에 들어간 탈북자가 중국에 인도된 사실이 미묘한 상황을 반영한다.탈북자가 늘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한국 몫이다. 북한 인권실태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에도 이견이 있을 리 없다.다만 북한을 무조건 압박하는 방식의 효율성에는 의문이 간다.다양한 대화채널을 가동해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유도함으로써 탈북자를 줄이고,인권신장을 이룬 뒤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의 기반을 마련하는 방안이 위험부담이 적다.정부는 앞으로 미국 행정부가 북한인권법안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대북 화해노력과 북핵 문제 해결에 장애가 오지 않도록 미국측과 사전조율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이와 함께 대량탈북사태 등을 다각도로 예측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근본적 차원의 탈북자 수용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 탈북자 44명 베이징 캐나다대사관에 진입

    탈북자 44명 베이징 캐나다대사관에 진입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탈북자라고 신원을 밝힌 44명이 29일 중국 베이징 주재 캐나다대사관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중 캐나다 대사관측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현재 중국 외교부측과 탈북자들의 신병 인도 문제를 협의 중이며 인도적 차원에서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대사관측은 “대사관 진입 과정에서 몇몇 사람들이 부상을 당했다.”며 “탈북자들이 철조망 등을 넘다가 다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탈북 추정자들은 대사관 경비가 소홀한 틈을 타 철조망을 끊고 사다리를 이용해 대사관 경내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주중 캐나다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44명은 외국공관이나 외국인학교에 뛰어든 사례로는 가장 큰 규모다. CNN 방송은 이날 2시45분쯤 남녀 탈북자 45명이 베이징 시내에 있는 캐나다 대사관 진입을 시도,44명은 성공하고 성인 남자 1명은 공안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캐나다대사관에 진입한 44명 중에는 어린이 8명과 노인 8명이 포함돼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CNN방송은 건설 노동자 차림을 한 탈북자들은 미리 준비한 사다리 3개를 통해 캐나다대사관 영내로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캐나다대사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탈북자들이 대사관 주위에 쳐진 철망을 넘어 영내로 진입했으며,대사관 정문 근처에서는 진입에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사다리 모양의 철조물들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캐나다대사관 주변에는 중국 공안 10여명이 경계를 서고 있다. 캐나다대사관은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약 200m 떨어져 있다. oilman@seoul.co.kr
  • [美상원 통과 北인권법] 정치권 반응

    미국 상원의 북한인권법안 통과에 여당과 야당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열린우리당은 북한인권법안을 ‘합리적인 안’이라면서도 남북관계 악화를 우려했으며,한나라당은 ‘환영’의 입장을 밝히면서 정부와 여당의 확실한 입장정리를 요구했다. 열린우리당의 민병두 기획조정위원장은 “처음 우려됐던 대북원조와 인권을 연계하는 부분이 단순히 미국 의회의 입장으로만 정리된 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외교적 노력과 미국 정부의 노력,현실 인식들이 합해져서 좀 더 합리적인 안으로 발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북한인권법에 반대했던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남북관계가 당분간 풀리기 힘들게 됐다.”면서 “탈북자 문제에서 조용한 외교를 원칙으로 삼았던 정부가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을 잃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한나라당의 임태희 대변인은 “같은 민족이 처해 있는 인권상황에 대해 자국보다는 외국이 더 앞장서는 현실에 대해 우리 모두는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북한 인권법은 북한 인권신장과 탈북자에 대한 관심 그리고 인도적 지원방안을 담고 있어 매우 적절한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는 “대북 인도적 지원과 인권문제간 연계에 법적 구속력을 해제한 것이나 이 법안이 북한붕괴 및 대량탈북을 조장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한 것은 매우 적절한 배려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美상원 통과 北인권법] 정부 반응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정부는 미국 의회의 북한인권법안 처리에 매우 조심스럽게 반응하고 있다.기본적으로 의회의 입법은 국내정치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개적인 입장표명은 삼가 왔지만 이 법안이 한·미,미·북,남북 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커 입법과정에서 미 정부 및 의회와 협의해 왔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북한주민의 인권 개선이라는 당위성에야 누가 반대하겠느냐.”며 “다만 정부의 기본 입장은 북한 문제를 중장기적으로 보면서 대화와 포용을 통해 북한을 개방하고 주민생활의 수준도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미 의회가 이 법안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한국정부의 의견을 포함,여러 요소를 고려해 일부 조항을 변경시킨 것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북한인권법안의 모태가 됐던 북한자유법안의 내용에 비하면 인권과 지원 연계 등 강경한 조항이 많이 완화됐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는 북한인권법안 입법과정에서 “북한의 붕괴나 대량 탈북을 조장하려는 목적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미 행정부와 의회에 줄곧 제기해 왔다. 그러나 미 행정부는 물론 의회도 “그같은 정치적 동기나 계산은 없다.”고 분명히 답변해 왔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실제로 미 의회가 입법한 이라크해방법이나 아프가니스탄법 등은 사담 후세인 제거 등을 법안에 명시했으나 북한인권법안에는 그같은 정치적 목표가 없다는 것이다. 또 미 의회는 벨라루시와 베트남 등 침공의사가 없는 나라의 인권법안도 만든 전례가 있다. 정부는 북한인권법안이 통과됐다고 해서 미 정부가 앞으로 탈북자들을 더 많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 법무부 이민심사국의 ‘이민법원 국가별 망명현황’보고서에 따르면 미 정부는 2002년 6·25전쟁 이후 처음으로 외교관,과학자 등 북한 국적자 5명의 망명을 공식 승인했다.지난해에도 9명의 신청을 받아 김순희(38),이영남(40),이철영(41) 등 탈북자 3명에게 망명을 허용했다. 워싱턴의 정보 소식통은 “미 당국은 그동안 망명한 탈북자들을 관리하면서 이들이 미국의 이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상임위별 국감 포인트

    상임위별 국감 포인트

    다음 달 4일부터 17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다.22일까지 계속될 이번 국감은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보안법 개폐 등 굵직한 현안이 어느 때보다 많아 여야간 첨예한 격돌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정책 국감을 통해 11월 개혁입법 추진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방침인 반면 한나라당은 과거사 정리와 국가보안법 개폐 등 이념적 사안에 집중하는 여권의 모습을 최근의 경제난과 대비시켜 집권능력을 검증하겠다는 전략이다.여야가 맞부딪칠 국감 현안들을 주요 상임위별로 정리한다. ●운영위 공공기관의 각종 연·기금이 중점 감사대상이다.연·기금의 주식·부동산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한나라당의 공세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기획예산처를 상대로 연·기금의 부실 관리실태를 중점적으로 파헤쳐 연·기금 주식투자 허용을 주장하는 여당의 논리를 무력화시킨다는 방침이다.반면 열린우리당은 연·기금의 주식투자 성공사례를 집중 부각시켜 맞불을 놓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밖에 한나라당은 청와대와 시민단체의 ‘유착관계’를,민주노동당은 ‘무풍지대’였던 국회 사무처의 예산 집행 실태에도 칼끝을 겨누고 있다. ●정무위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는 이슈와 주요 증인이 많아 이번 국감에서 가장 주목받는 상임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카드대란,정수장학회 문제,행정수도이전 문제 등 정치권의 굵직한 현안이 모두 몰려 있다. 열린우리당은 행정수도 이전 및 ‘관제데모’논란과 관련해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와 홍사덕 원내총무,이명박 서울시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카드대란’을 집중 추궁하기 위해 당시 책임질 위치에 있었던 이헌재 경제부총리,전윤철 감사원장,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등 전직 관련 장관을 모두 부르겠다는 입장이다. ●통외통위 한나라당은 한·미 동맹 약화와 노무현 정부 대미외교노선의 함수관계를 집중 파헤친다는 방침이다.즉,‘노무현 정부의 반미친북 성향으로 인해 한·미동맹이 악화됐다.’는 진단을 도출해 내겠다는 전략이다. 탈북자 대책과 북핵 6자회담 공전도 관심사다.북한의 최수헌 외무성 부상이 유엔총회에 참석해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무기화했다고 밝힌 점에 대한 진위여부와 정부의 대응책이 쟁점이다.국제간 수출입 통제 품목인 시안화나트륨 107t이 북한에 유입된 경위와 정부의 은폐 여부도 논란거리다. ●국방위 주한미군 철수,이라크 파병,국방부 문민화 등이 핵심쟁점이다.한나라당은 주한미군 철수 문제와 관련,안보 불안과 비용문제 등을 거론할 방침이다. 이라크 파병과 관련해서는 이라크 국민들이 한국군의 추가파병 사실을 잘 알지 못해 추가파병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은 국방부의 향후 주적개념 폐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문제점 또한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행자위 서울시의 행정수도이전 반대시위 논란으로 벌써부터 뜨겁다.열린우리당은 수도이전 반대시위가 서울시에 의한 ‘관제데모’임을 밝혀내겠다며 이에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울시 예산이 시위에 편법 지원됐는지 여부를 가리는 것이 핵심포인트.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수도이전 반대시위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여권 공세에 정면승부를 선언한 이명박 서울시장의 증인 채택 여부로 시작부터 파행이 우려된다. 서울 강남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정책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문화관광위 여야 모두 국감 최대 이슈로 ‘신문과 방송’을 꼽고 있을 만큼 그 어느 상임위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편집권 독립 보장을 위한 신문사 사주의 소유지분 제한을 비롯,주요 일간지의 시장점유율 제한,공동배달제 등을 골자로 하는 신문법 제정에 대한 정부 입장을 집중적으로 질의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신문법·방송법 개정안에 전력 투구할 태세다.탄핵 관련 프로그램과 국가보안법 비판 프로그램 등을 소재로 KBS의 공영성 확보 방안을 주로 거론할 듯하다.최근 민영방송 재허가 심사 중간과정을 공개한 방송위원회의 위상도 여야가 맞붙을 무대다. ●보건복지위 열린우리당이 가장 긴장하고 있는 상임위 중 하나다.김근태 의원이 장관으로 있는 데다 소속위원들이 주로 초선으로 구성된 반면,한나라당에는 김덕룡 원내대표,정형근 중앙위의장,이강두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대거 몰려 있어 여당으로서는 거센 정치적 공세로 수세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연금 문제를 비롯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먹을거리,의약품 문제와 적십자사 혈액관리 문제 등이 깊이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정보위 국가정보원의 과거사 재조명 작업과 최근 불거진 국정원의 정치인·언론인 사찰논란,감청 문제 등이 도마에 오를 듯하다.최근 논란이 됐던 북한의 ‘양강도 폭발사고설’과 관련한 국정원의 정보수집능력도 추궁 대상이다.과연 한·미간에 정보교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점검 포인트. ●기타 이밖에 교육위에서는 최근 제기된 ‘고교등급제’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논란이,과학기술정보통신위에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불러온 핵물질 실험이,농해수위에서는 쌀 개방과 직결된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정부 전략이,환경노동위에서는 비정규직 처우개선 문제가 각각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치부 종합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美상원 통과 北인권법] 美 국무부에 北인권특사 신설

    [美상원 통과 北인권법] 美 국무부에 北인권특사 신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8일 미국 상원을 통과한 북한인권법안은 ▲북한주민 인권보호 ▲북한주민 지원 ▲탈북자 보호 등 세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내년부터 2008년까지 4년 동안 해마다 최고 2400만달러의 예산을 쓸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북 라디오 방송 12시간 연장” 북한인권법안에 따라 미 정부는 북한의 인권,민주주의,법치주의,시장경제 증진 프로그램을 육성하는 민간 비영리단체 등에 매년 200만달러를 지원할 수 있다.지원대상은 국적에 관계없기 때문에 미국뿐 아니라 한국의 단체들도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또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나 ‘라디오자유아시아(Radio Free Asia)’와 같은 대북 방송은 하루 송출을 12시간으로 늘리는 대가로 연간 200만달러를 지원받게 된다. ●對北지원 인권분야 진전여부 연계 나머지 2000만달러는 북한 이외 지역의 북한 주민들에게 인도적 원조를 제공하는 단체 및 개인에게 지급된다.바로 이 자금이 몽골이나 러시아 연해주,중국 일부 지역에 대규모 탈북자 수용소를 짓는 데 사용될 것으로 일부에서는 관측한다. 북한인권법안은 북한 영내의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원조는 “국제적 기준에 따라 분배되고 감시돼야 하며 대 북한 기타 원조는 북한 내 인권 분야 등에서의 실질적 진전 여부 등에 연계돼야 한다.”고 규정했다.당초 하원안은 이같은 조건을 부과하면서 대통령이 미국의 안보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할 경우 조건 적용을 유보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그러나 상원안은 아예 이 조항을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의회 입장으로 완화했다. ●한국정착 탈북자 미국 망명 제한 북한인권법안은 “북한 주민이 한국 헌법에 따라 향유할 수 있는 대한민국 국적 취득권을 이유로 미국으로의 난민 또는 망명신청 자격을 제한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그러나 이 조항이 모든 탈북자의 망명을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미국의 이민 및 국적법을 적용하면 일단 한국에 정착했던 탈북자들은 망명신청이 제한된다.정치적 박해 등 특별한 사유가 있고,명백하게 입증돼야 한다.반면 한국을 경유하지 않은 탈북자는 망명신청이 허용된다.그러나 한국정부가 제공하는 것과 같은 지원은 없다. ●“대량탈북 없을 것” 미국내의 보수적인 북한 인권단체들은 지난여름부터 “일단 북한인권법안이 통과되면 대규모 탈북사태는 물론 북한 내부에서의 변화도 나타날 것”이라고 호언해 왔다.그러나 미국의 진보적 인권단체들은 북한주민의 대거 미국 망명 가능성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오히려 한국의 일부 단체와 개인들이 탈북자들을 ‘이용’하려는 움직임을 경계하고 있다. dawn@seoul.co.kr
  • 美 年 2400만弗 탈북지원…北인권법 통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상원은 28일 저녁(현지시간) 대 북한 인권 공세를 강화하고,탈북자의 미국 망명 허용을 재확인하는 내용의 북한인권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법안은 다음 달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원을 통과한 북한인권법안에는 하원에서 이송된 기존 법안에 ▲북한인권담당 특사를 임명하고 ▲동북아 지역 국가들이 참여하는 북한과의 지역인권대화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그러나 미국 정부의 대북 원조를 북한의 인권 상황과 연계해야 한다는 하원안의 조항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의회 입장으로 완화됐다.법안에 따라 미 정부는 북한 안팎의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2400만달러(276억원)의 예산을 쓸 수 있게 됐다.새로 임명될 북한인권담당 특사는 북한과의 인권 관련 대화를 추진하며 2400만달러의 예산을 집행하는 역할도 맡게 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북한인권법안이 상·하원을 만장일치로 통과함에 따라 미 행정부는 대북 외교에서 핵과 함께 인권 문제를 본격 거론할 것으로 보여 이 법안을 ‘북한전복법안’이라고 비난해온 북한의 거센 반발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또 한국 여당의 일부 의원들이 미 의회의 북한인권법안 입법에 반발해 왔기 때문에 한·미 양국의 정치권 사이에도 불편한 기류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북한인권법안 통과에 앞장서온 공화당의 샘 브라운백(캔자스) 상원의원은 이날 저녁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주 한인교회연합(KCC) 전국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소련붕괴와 마찬가지로 북한 김정일 정권의 몰락도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미 상원에서 북한인권법안을 일부 수정함에 따라 법안은 다시 하원으로 이송돼 재통과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하원을 재통과한 법안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서명하면 즉시 발효된다.의회 관계자들은 다음 달 안에 부시 대통령의 서명절차까지 모두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awn@seoul.co.kr
  • 국감 대상기관 458곳 확정

    국회는 23일 본회의를 열어 다음 달 4일부터 23일까지 실시될 국정감사 대상기관 중 본회의 의결이 필요한 274개 기관에 대한 국감 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올 국정감사 대상기관은 본회의 의결이 필요없는 중앙부처 등 국가기관 136개,지방자치단체 31개,정부투자기관 17개 등 184개 기관을 포함,모두 458개 기관으로 확정됐다.이는 지난해보다 66개 늘어난 것으로 13대 국회에서 국감이 부활된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올 국감에서는 행정수도 이전과 관제데모 논란,국가보안법 개폐,친일진상규명법,카드대란,핵물질 실험,탈북자 문제,탄핵 방송 등이 주요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국감 증인과 관련해서는 건설교통위에서 김안제 전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장과 구 여권 인사들에게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중근 부영 회장이 채택됐다. 또 장인순 원자력연구소장,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사이버안전센터 팀장 등이 핵 물질 추출실험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카드 규제완화 조치 당시 재정경제부 장관인 강봉균 열린우리당 의원,금융감독위원장이던 이헌재 경제부총리,규제개혁위원장이던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등의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는 논란을 벌이고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盧대통령 “북핵 서두르지 않고 원칙대로”

    盧대통령 “북핵 서두르지 않고 원칙대로”

    |모스크바 박정현특파원|러시아를 공식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북한 핵문제와 관련,조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일관된 원칙을 갖고 해결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22일 오후) 모스크바 시내 메트로폴 호텔에서 동행한 기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북핵문제(해결)에 조급해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탈북자 입국,우리의 핵물질 농축,미국 대선과정에서 미 후보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표현 등으로 장애가 발생한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최근 김정일 위원장을 ‘폭군’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노 대통령은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는 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우리가 조급해할 이유가 없다.”면서 “상황이 선뜻 발을 내딛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노 대통령은 “클린턴 미 대통령 시절에 거의 마무리 단계까지 갔던 북·미 관계가 대통령이 바뀌면서 (모두)달라지지 않았느냐.”면서 “향후 북·미 관계도 (11월 대선에서)대통령이 결정되고 나면 다 달라질 수 있고,설사 미 대통령이 달라지지 않더라도 선거 전과 선거 후가 다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11월 미 대선 전까지는 북핵협상이 교착상태를 유지할 것임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일 푸틴 대통령 사저에서 이뤄진 비공식 만찬회담에서 2시간여에 걸쳐 남북문제와 6자회담,북핵,한반도와 동북아 문제에 대해 상당히 많은 얘기를 나눴다.”면서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6자회담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사항은 없었으나 전략적인 이해를 공유했다.”고 덧붙였다.노 대통령은 이어 모스크바대학 초청 연설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6자회담이 성공하면 동북아 다자안보협력의 실현을 위한 좋은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23일 4박5일 동안의 카자흐스탄·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다. jhpark@seoul.co.kr
  • [행정플러스] 탈북주민 2명 첫 공기업 특채

    근로복지공단은 22일 노동부 고용안정센터와 통일부가 추천한 북한탈출 주민 출신 18명을 대상으로 면접 전형을 거쳐 장호남(38)씨와 홍선영(35·여)씨 등 2명을 6급 정규 직원으로 특별채용했다고 밝혔다.공단측은 “90년 이전에 귀순용사 등을 공기업에 강제 배정했던 것과는 달리 장씨와 홍씨는 자발적으로 채용된 첫 사례”라고 밝혔다.장씨는 2002년 9월,홍씨는 지난해 12월 각각 입국,하나원 교육을 거쳐 컴퓨터교육 등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경험을 쌓아왔다. 공단은 이들을 본부나 지사에 배치,고용·산재보험 징수나 보상·요양관리 등 민원업무를 맡길 계획이다.
  • “탈북자 7명 캄보디아 도착”

    |프놈펜 연합|최소 7명의 탈북자들이 캄보디아에 도착해 한국행을 기다리고 있다고 캄보디아 고위 경찰관리가 21일 말했다.키트 찬타리스 출입국 경찰서장은 여성 2명을 포함해 탈북자 7명이 10일전쯤 중국과 베트남을 경유해 캄보디아에 도착했으며 현재 출입국부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들의 나이가 30대쯤으로 보이며 캄보디아에 도착할 당시 여권이나 다른 여행서류를 갖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다른 정부 관리는 북한 정부가 프놈펜 주재 북한대사관을 통해 이들을 북한으로 송환해줄 것을 캄보디아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 “北·中등 8개국 종교자유 없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국제 종교 자유에 관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북한에서는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읽거나 하느님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는 이유로 투옥,고문을 당하고 일부는 생화학전을 위한 생체실험 대상이 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탈북자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근거로 이같이 주장하고 “북한 정권이 이같은 보고 내용을 확인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으나,최근 수년간 드러난 인가받지 못한 종교 활동에 대한 가혹한 탄압 사례들로 미뤄볼 때 신빙성이 있다.”고 밝혔다.북한은 특히 주민들이 중국 등에서 기독교 선교사들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거나 개종했을 경우 모질게 고문을 가하거나 처형시킨다는 미확인 보고들도 있었다고 이 보고서는 말했다.그러나 탈북자들 사이에서는 미 국무부가 일부 탈북자들의 허황된 발언을 여과없이 담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한국의 종교·민간 단체들에 의한 남북간 화해 노력에도 불구하고 양측간 교류는 제한적이라면서 “그러한 접촉들이 북한의 종교 자유에 효과를 미쳤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존 한포드 미 국무부 국제종교 자유 담당 특사는 이날 회견을 통해 “북한은 아마 세계 최대의 종교인 수감자를 가진 국가일 것”이라면서 “북한과 같은 종교억압 국가들의 문제는 신앙인들이 잔혹한 탄압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미 국무부는 이날 북한과 중국,쿠바,미얀마,이란,수단 등 5개국을 비종교자유국가로 재지정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리트레아,베트남 등 3개국을 새로 추가했다. dawn@seoul.co.kr
  • “한국 경유한 탈북자 美망명 허용 말아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가 임정력씨 등 탈북자 2명의 망명 신청을 심사중인 가운데 국제인권단체가 “탈북자에 대한 망명허용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법률검토 의견서를 작성해 주목된다. 세계적인 인권단체인 ‘주빌리 캠페인’의 미국본부 고문변호사들이 작성한 이 의견서는 ▲탈북자가 한국을 거쳐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경우에는 받아들일 수 없으며 ▲북한을 탈출한 뒤 곧바로 미국에 망명을 신청하면 받아들일 수 있으나 ▲주택·정착비를 지급하는 한국과는 달리 망명자에게 일절 지원을 할 수 없고 ▲탈북자를 가장한 간첩이나 테러리스트의 잠입도 경계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단체는 탈북자의 망명과 관련해 미 관계당국과 지속적으로 접촉해왔기 때문에 이 의견서의 내용이 미 정부의 처리 방향과 대체로 일치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탈북한 뒤 한국에 정착하다 지난달 캐나다를 거쳐 미국으로 불법입국한 임씨와 윤인호씨의 망명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의견서는 탈북자의 망명을 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북한인권법안’에 대해서도 ‘잠재적 부작용’이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지난 4월 하원 법사위원회가 국토안보부에 보낸 서한에서 북한이 이 법안을 악용,간첩이나 테러리스트를 미국에 잠입시킬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전했다.두 사람은 워싱턴주의 타코마 수용소에 머물고 있으며,윤씨는 샌프란시스코 주재 망명심사관과 1차 면담을 끝냈다. 한국에서 모델로도 활동했던 윤씨는 “공안요원들에게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민 및 국적법은 제3국에 정착했던 경우도 고문 등 특별한 정치적 박해의 사유가 있으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예외적으로 망명을 허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dawn@seoul.co.kr
  • 탈북자 1명 中 한국대사관 진입중 부상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 건물 밖에서 10일 탈북자로 보이는 4명이 폭발물로 보이는 위험물질을 소지한 채 영사부로 진입하려다 이를 제지하는 중국 공안과 대치 끝에 3명은 체포되고 1명은 영사부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대사관 관계자가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들 가운데 1명은 체포 과정에서 자해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 둥즈먼와이(東直門外)대가에 있는 영사부 건물 밖 도로에서 탈북자로 추정되는 4명이 폭발물로 추정되는 위험물질을 소지한 채 중국 공안 수십명과 1시간여 동안 대치한 끝에 3명이 체포됐다고 말했다.나머지 1명은 영사부에 무사히 진입했다. 앞서 외신들은 탈북자로 보이는 1명이 총상을 입어 병원에 후송됐다고 보도했지만 대사관 관계자는 총기 사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oilman@seoul.co.kr
  • 北, ‘생계형 탈북자’ 처벌 완화

    北, ‘생계형 탈북자’ 처벌 완화

    최근 북한을 탈출했다가 중국 공안 등에 붙잡혀 강제 송환되는 탈북자에 대해 북한 당국의 처벌 강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다수의 외교 소식통들은 “북한 당국의 탈북자 처벌이 예전과는 달리 완화된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여러 징후들을 살펴볼 때 처벌 강도가 낮아졌다고 말할 만한 현상임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탈북자들이 돈과 식량 등을 북한으로 반입하면서 식량난과 경제난 해소에 다소나마 역할을 하고 있는 현실을 인정한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소식통들은 특히 “북한이 중국 당국의 탈북자 단속에 그저 환영하는 것만은 아니며,중국측의 강력 단속 또는 일제 단속에 내심 불만을 갖고 있기도 하다.”고 전했다. 정부 당국자도 “‘생계형 탈북’에 대한 ‘관대한 처벌’이 감지되고 있다.”며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 뒤 “처벌 완화는 탈북자 수의 증가와 직결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탈북자 수용시설 확충 등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지속적이지 않은 일시적인 것으로,북한측의 탈북자 처벌 완화 방침으로 해석하기에는 여전히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런 현상이 근본적인 정책적 변화나 정치적 고려에 따른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그간 송환 탈북자 처벌 수위는 몇차례 조정이 있었으며,북한 당국의 정책이 전혀 예측 가능하지 않다는 점에서 언제 갑자기 강경대응으로 돌아설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또다른 관계자는 “지난 2000년 처벌이 누그러졌다가 그 이듬해 다시 크게 강화된 사례 등이 있어 세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면서 “2001년에는 송환 탈북자를 짐승처럼 발에 족쇄를 채우거나 쇠줄로 코를 꿰어 끌고 가는 경우도 많았다.”고 밝혔다.그는 “‘생계형 탈북’과 함께 주기적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등 탈북자의 유형도 알려진 것보다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탈북한 C씨는 “송환 탈북자는 총살당하기도 하고 보위부나 안전부로 끌려가 인간 취급도 못 받다가,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2000년 여름쯤부터는 다소 달라졌다.”고 말했다.그는 “탈북 이후 남한 사람과 접촉하지 않았거나 기독교 등을 접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정치범 수용소가 아닌 집결소·노동소 등으로 배치돼 집단노역을 하다 6개월 이내에 풀려나곤 했다.”면서 “설령 처벌 수준이 낮아졌다고 하더라도 크게 낮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北 아편재배 동영상 구하려다…”

    탈북자 출신 진경숙(25)씨는 북한의 아편 재배 현장을 담은 동영상을 입수하려다 북한에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진씨는 남편 문정훈(27)씨와 신혼여행객으로 위장해 북·중 접경의 중국 지린(吉林)성 허룽(和龍)시를 방문,북한인 브로커와 접촉해 캠코더를 제공했고 이를 회수하기 위해 두만강변에서 브로커를 기다리던 중 신원 불명의 괴한들에게 붙잡혔다.이에 따라 피랍인지 체포인지를 둘러싼 논란도 예상된다. 진씨 부부는 함경북도 무산지역의 아편 재배 현장을 담은 동영상을 입수하려 했으며,이를 일본 언론사에 전달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진씨의 남편 문씨는 사건 직후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 대사관에 이같은 내용을 신고했다.문씨는 진씨의 신변 안전 등을 고려,구체적인 사정을 공개하지 말라고 요청했으나 기자회견 등을 통해 최초 진술과 다르게 상황을 진술해 왔다고 정부 당국은 밝혔다. 그러나 문정훈씨는 이같은 정부 당국자의 설명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문씨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와 면담한 자리에서 “사건 당일 오전 ‘북측 사람’으로부터 청진에 살고 있는 사촌동생의 ‘자료’가 있다고 해 만나러 갔다가 괴한들에게 납치된 것”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北인권법’ 美상원 조기처리 조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인권법안’이 미국 상원을 통과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여름휴가를 마친 미 의회가 7일(현지시간) 개회하자 상원 외교위원회의 샘 브라운백(공화·캔사스주) 동아태담당 소위원장을 중심으로 북한인권법안을 조기처리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오는 13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북한자유연합(NKFC),디펜스포럼재단 등 미국의 북한 관련 50여개 단체가 총동원돼 이날을 ‘북한인권법안의 날’로 선포하고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단체들은 행사 이후 상원을 상대로 법안처리 로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워싱턴 주변에서는 북한인권법안이 통과될 경우 북한과 중국 국경지역에서 활동하는 각국의 구호단체들이 북한주민의 대량 탈북을 유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단 이날 문을 연 미 상원은 정보기관 개편 등 9·11조사위원회의 후속 활동에 초점을 맞추는 상황이다.또 오는 11월2일 대선 날 하원 전원과 상원 3분의1이 함께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10월1일부터는 공식적으로 휴회에 들어간다. 그러나 브라운백 의원측과 NKFC측은 “이번 회기 내에 충분히 법안을 처리할 수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10월 이후까지 회기가 연장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북한 주민을 인도적으로 지원하자는 법안의 대외적 명분 때문에 상원의원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기는 쉽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또 미국 내에 이 법안의 통과를 주장하는 단체는 많아도,반대하는 세력은 보이지 않는다. 열린우리당의 정봉주 의원 등 27명은 지난 2일 “이 법안이 한반도 평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리처드 루거 상원 외교위원장에게 전달 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인권법안에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입법과정을 줄곧 지켜봐온 미국의 북한 관련 단체 관계자는 “한국의 국회의원들이 성명서를 내는 등 반대 움직임을 보이면 그것이 미국언론에 보도되면서 오히려 상원의원들의 반발심을 자극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탈북자의 미국 망명 허용,탈북자 지원단체에 대한 예산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북한인권법안은 지난 7월21일 하원을 만장일치로 통과,상원에 올라왔다. daw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서울의 중국어표기/김규환 수도권부 차장

    서울의 중국어 표기안이 ‘서우얼(首)’과 ‘서우얼(首午)’로 압축됐다.서울시는 최근 공모를 통해 신청받은 1040여건의 표기안 가운데 3차례에 걸친 심사끝에 ‘首’·‘首午’의 2개 안을 선정했다.首는 ‘산뜻하고 꽃이 무성한 도시’,首午는 ‘한낮의 밝은 도시’로 풀이할 수 있다.시 관계자는 서울 이미지에 잘 어울리고 발음도 비슷해 뽑았다고 설명했다.이중 ‘首’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들에게 수도 이름을 산뜻하고 멋있게 지어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겠다는 데 시비곡직(是非曲直)을 가리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하지만 표기안이 시행되면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우선 우리들은 한자의 원 글자를 그대로 쓰는 번체(繁體)자를 채용하고 있는 반면,중국은 이를 간략화한 간체(簡體)자를 사용하고 있는 까닭에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따라서 간체자의 서울 표기는 ‘首爾’나 ‘首午爾’가 아닌 ‘首’이나 ‘首午’이어서,우리들에게는 아주 생소한 단어가 추가될 우려가 있다. 잘 접하지 않는 한자인 탓에 우리들이 한자로 적으려면 너무 어렵다는 점도 있다.중국인들이 사용하니까 상관이 없다고 치부할 수 있지만,중국인들이 ‘서울’을 어떻게 쓰느냐고 물으면 ‘얼’에 해당하는 ‘’를 제대로 쓸 수 있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표기안을 중국 정부에 홍보하는 것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 표기안을 홍보하기 위해 뛰어줄 ‘발’이 없다. 서울시는 예산을 절약한다는 차원에서 2002년 베이징(北京)에 파견돼 있던 2명의 주재관들을 불러들였다. 이들 2명이 쓰는 예산은 연간 4억원 선.4억원이라는 돈이 거액임에는 틀림없지만,연간 14조원의 예산을 쓰는 거대조직 서울시가 ‘서울의 국제화’와 ‘중국 전문가 양성’,‘중국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에 쓰는 비용으로 0.003%도 채 안 되는 돈을 아껴야 할 만큼 재정사정이 어려운가.정작 요긴하게 써야 할 때 사용할 수 없어 아쉬운 대목이다. 이 때문에 홍보는 전적으로 베이징에 주재하는 외교통상부·국정홍보처 등의 외교관들에게 의존해야 한다.그러나 외교관들은 북한 핵문제,탈북자 문제 등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이나 시도 때도 없이 방문하는 국회의원 등 ‘높은 분들을 모시는 데’ 매달리고 있어,이를 홍보하는 데 어느 정도 신경을 써줄지도 의문이다. 직접 사용 당사자인 중국 정부도 냉담한 편이다.중국 관영 광밍르바오(光明日報)는 지난달 사설을 통해 “한국인들은 ‘漢城(서울)’의 ‘한(漢)’자가 중국의 漢왕조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해 서울의 중국어표기 개정작업을 하는데,이는 남의 나라 고대 왕조에 대한 거부 반응”이라며 “시안으로 내세우는 ‘首’ 등은 15억 한자문화권의 사람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 표기법”이라고 비판했다.이 탓인지 서울시가 표기안과 관련,설명회를 갖겠다고 주한 중국대사관측에 비공식 요청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물론 좋은 이름을 짓는 것도 중요하다.하지만 지은 이름이 불리도록 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 한·중 수교 12년이 지난 지금 우리들은 ‘중공(中共)’보다 ‘중국(中國)’이라고 부르지만,아직도 많은 중국인들은 ‘한궈(韓國)’ 보다 ‘난차오셴(南朝鮮)’이라고 말한다.중국인들이 새 표기안을 불러주도록 보다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김규환 수도권부 차장
  • 與 ‘北인권법’ 항의서한 논란

    정봉주 의원 등 열린우리당 소장파 의원 25명과 민주당 김효석 의원이 공동 명의로 2일 미국 상원에 ‘북한인권법’ 처리를 반대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파문이 일고 있다.한·미관계에 미칠 파장을 우려,지난달 정 의원측에 자제를 요청했던 열린우리당은 이후 태도를 바꿔 정 의원의 서한 발송을 ‘용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미 대사관을 통해 리처드 루거 미 상원 국제관계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정 의원 등은 “북한인권법은 궁극적으로 북한 정부의 몰락을 겨냥하고 있다고 우려한다.”고 전제,“북한의 인권 개선이나 핵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한반도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것”이라며 미 상원의 신중한 검토를 주문했다.법안은 지난 7월 미 하원을 만장일치로 통과해 이달 말 상원 처리를 앞두고 있다. 정 의원은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북한인권법은 대량 탈북에 의한 북한의 급속한 몰락을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탈북자들의 난민신청을 촉진토록 한 규정을 근거로 들었다.이어 “지난 98년 미 의회가 이라크 해방법을 통과시키고 5년 뒤 이라크에서 전쟁이 일어났고,2003년 ‘이란 민주화법’을 통과시킨 뒤 미국은 이란 문제의 해법으로 군사적 해결을 제시하고 있다.”며 “직접 관련은 없더라도 ‘악의 축’에 해당하는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동일하다는 것이 우려의 근거”라고 말했다. 정 의원측은 “당초 당 차원에서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해서 지난달 서한 발송을 유보했던 것인데,그 뒤로 약속한 의원간담회조차 열지 않는 등 무성의로 일관했다.”며 “미 상원의 법안 처리를 앞두고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판단,지난달 중순 정 의원이 당 지도부 인사를 만나 당이나 국회가 아닌 의원 차원에서 서한을 보낼 뜻임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지도부 인사는 “정 의원의 설명을 들었으나 동의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적극 대응을 주문해온 한나라당 임태희 대변인은 “법안이 북한 정권의 심기를 건드릴까 우려해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서한을 보낸 것 같으나,통일정책은 북한만이 아니라 주변국과의 긴밀한 협조 속에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바른 접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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