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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北, 총선 개입해 낙선운동+국론 분열 가중”

    경찰 “北, 총선 개입해 낙선운동+국론 분열 가중”

    경찰이 오는 4·13 총선에 맞춰 북한이 사이버 심리전을 강화해 사회혼란과 국론분열을 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10일 발간한 ‘치안전망 2016’에서 북한의 대남혁명 전위조직인 ‘반제민족민주전선(반제민전)’이 우리나라 역대 대선과 총선에 적극 개입해 왔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반제민전이 웹사이트 ‘구국전선’을 통해 선거 투쟁 지침과 구호를 하달하면 국내 안보위해세력이 각종 단체와 활동가, 포털, 언론 등을 동원해 반미·반한 이슈를 확대 재생산하고 특정 정당 및 후보의 낙천·낙선 분위기를 확산시킨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올해 총선에서도 반제민전이 특정 정당·후보에 대한 낙천·낙선 투쟁 지침과 구호를 하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정 정당의 유력 후보에 대한 각종 흑색선전과 유언비어 유포를 통해 정상적인 선거를 방해하고 사회혼란을 조성하는 한편 선거 후에도 총선 결과에 대한 무효화 투쟁 등을 선전선동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경찰은 또 북한의 대남 사이버 공작부서는 직영 및 해외 개설 웹사이트를 총동원해 정부의 경제정책 뿐 아니라 노동개혁,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주요 이슈를 선점, 왜곡하면서 다양한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을 통해 국론분열을 유도하는 심리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맞춰 한동안 수면 아래에서 선전·선동에 주력하던 국내 안보위해세력이 총선을 앞두고 역량을 총결집해 적극적인 선거 개입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찰은 북한이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무력대응과 보복조치를 통한 탈북민과 국민 사이의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 해커들이 국내 유명 온라인게임 서버를 해킹해 게임 아이템을 수집하고 이를 국내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넘겨주는 조건으로 디도스 공격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유포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는 탈북민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북한의 극심한 가문으로 100만t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춘궁기에 식량난을 피해 탈북 시도가 지속된다는 전망이다. ‘김정은 체제’의 공포정치로 인해 북한 체제를 지탱하는 중·상류층 고위급 인사의 탈북 사태나 임금 대부분을 착취당하는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의 망명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경찰은 분석했다.이밖에 북한의 위성항법시스템 전파교란을 통한 민간항공기·선박 테러도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북한의 GPS 전파교란을 기술적으로 차단할 방법이 없어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한이 무모하고 반국제법적 행위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김정은·리설주 사치품으로 칠갑” “백세까지 산다고 북한에 전해라~♪”

    우리 군 당국이 8일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의 내용은 주로 김정은 체제의 실상을 고발하고 남한의 자유로움을 홍보해 북한군 신세대 장병들의 동요를 일으키는 데 주안점을 뒀다. 군은 특정 시간을 예측할 수 없게 불규칙적으로 방송하는 ‘치고 빠지기식’ 전술로 혼란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방송된 대북 심리전 프로그램 ‘자유의 소리’ 방송에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문란한 사생활과 여성 편력을 폭로하는 내용의 라디오드라마 ‘호위 사령부 25시’가 포함됐다. 이 드라마에서 김 위원장은 권력을 이용해 부하의 아내를 뺏는 호색한으로 묘사된다. 특히 방송에 포함된 탈북자와의 대담 프로그램에서는 “독재자 김정은, 리설주 부부는 최소 수만 달러가 드는 사치품을 온몸에 칠갑하고 다닌다. 김정은의 딸을 위해 독일산 분유를 수입하고 심지어 애완견용 샴푸까지 프랑스에서 사 온다”는 등 김씨 일가 사생활에 대한 폭로를 여과 없이 내보냈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북한 동포 여러분,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기 싫은 비밀이라는 게 있죠? 하지만 독재국가에서는 그런 인간의 본능까지도 통제하는데요”와 같이 북한을 개인의 사생활을 무시하는 독재국가로 묘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부전선의 한 대북 확성기에서는 이날 “북한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해를 맞아 건강을 위해 금연을 결심한 분들 계실 텐데요, 최근 금연 결심을 더 굳게 해 줄 소식이 있습니다”라며 북한의 높은 흡연율을 빗대 방송을 시작했다. 군 당국은 특히 세상 물정 모르고 갓 입대한 북한 신세대 장병들을 동요시키는 데 남한의 최신 가요도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방송에는 ‘~라고 전해라’라는 노랫말로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애란의 ‘백세인생’을 비롯해 걸그룹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 에이핑크의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 주세요’ 등의 노래가 포함됐다. 반면 북측이 이날 북한군 장병들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듣지 못하도록 내보낸 교란 방송은 스피커 성능이 떨어져 남측에서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은 북한과 불과 2.5㎞ 떨어져 있어 포격 도발 시 우리 측 주민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부전선의 교동도 지역에는 이날 방송을 틀지 않고 방송 횟수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광장] 루비콘 앞에 선 김정은 비서에게/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루비콘 앞에 선 김정은 비서에게/박홍환 논설위원

    김정은 제1비서, 이 공개 편지가 제대로 전달될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입길로라도 김 비서의 귓가에 닿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노트북PC를 켰습니다. 모쪼록 거슬리는 표현이나 듣고 싶지 않은 충고가 있어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루비콘강 앞에 서 있는 위태로운 모습이 안타까워 몇 글자 두서없이 적어 봅니다. 이번 4차 핵실험, 그쪽 주장으로 수소탄 시험을 승인하는 최종 명령서의 오른쪽으로 45도 정도 기운 글씨는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서체를 쏙 빼닮았더군요. 이쪽의 한 필적 전문가는 도전적 성향이 강해 보인다고도 분석했습니다. 김 주석의 모든 것을 닮고 싶어 하는 김 비서의 무한 욕망이 느껴졌습니다. 하긴 어릴 때부터 얼마나 많이 김 주석의 영웅적 무용담을 듣고 무소불위의 통치 기록을 봐 왔겠습니까. 외모조차 흡사하니 스스로 김 주석의 최고 권위가 자신에게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착각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듯합니다. 그럼으로써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은 3대 세습의 당위성도 부여하겠지요. 그러고 보니 베이징 특파원으로 근무할 때인 2010년의 일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그해 8월 아버지와 함께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습니까. 여전히 공식적으로는 김 비서의 방중은 없었던 것으로 돼 있지만 당시 김 위원장이 후계 수업을 받던 김 비서를 대동했을 것이라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천안함 폭침이 있었던 그해 김 위원장은 두 차례 방중했는데 베이징이 아닌 동북 지방에서만 맴돈 8월의 두 번째 방중이 특이했지요. 특별열차의 첫 기착지인 지린(吉林)성 지린에서는 위원(毓文)중학과 베이산(北山)공원의 약왕(藥王)묘를 찾았습니다. 김 주석은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 위원중학 재학 당시인 10대 청소년기에 약왕묘에서 비밀리에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 결성을 주도했다고 적었지요.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지린성 창춘(長春)에는 20대 청년 김 주석이 주체사상을 처음으로 설파했다는 카룬마을이 있는데 지린에서 창춘으로 이동하면서 할아버지가 주재했던 ‘카룬회의’ 현장을 차창 너머로 유심히 살펴보지 않았는지요. 헤이룽장(黑龍江)성의 하얼빈(哈爾濱)이나 무단장(牡丹江)에서도 동북항일연군 관련 시설물을 참배하는 등 김 주석 흔적 찾기에 여념이 없지 않았습니까. 그때 방중을 통해 후계체제를 인정받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혁명혈통 계승의 정당성을 각인시키는 효과를 노렸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핵 도발로 국제사회는 더욱 견고하고도 엄혹한 제재에 나설 것입니다. 초등학교 건물에 금이 가는 등의 직접적 피해에 화들짝 놀란 중국도 격앙하고 있어 속도를 내던 양국 경협이 중단될 가능성도 크다고 합니다. 제7차 당대회를 앞둔 수소폭탄 실적 과시, 미국을 상대로 한 대화압박 등 대내외 ‘노림수’의 대가는 상상 이상으로 혹독할 것입니다. 과연 무슨 생각으로 루비콘강 앞에 서 있는지 김 비서에게 묻고 싶습니다. 지린과 창춘, 하얼빈 등의 할아버지 유적을 순례하며 배운 게 고작 장난처럼 핵실험 버튼을 누르는 것이었습니까. 그토록 사랑한다는 북한 인민의 운명을 이렇게 한순간 내동댕이칠 수 있는 것인가요. 진실 여부를 떠나 김 주석은 그래도 혁명과 항일에 대한 열의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좌충우돌하는 김 비서에게서는 한 조각 진지함조차 엿보이지 않는군요. 핵무기 개발과 경제발전,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요? 그만 혹세무민하기 바랍니다. 그동안 핵과 미사일 개발에 쏟아부은 30억 달러 넘는 돈을 식량 구입에 사용했다면 적어도 북한 인민들이 3년 동안은 굶주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김 비서의 잘못된 주사위 선택은 곧 북한 인민들에게 쓰나미 같은 재앙으로 닥칠 것입니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인민들을 속여 가며 ‘고난의 행군’을 독려할 생각인가요. 하지만 인간의 인내심은 화수분 같은 게 아닙니다. 언젠가는 인내심이 바닥을 칠 수밖에 없고, 분노는 끓어오르게 마련입니다. 경제봉쇄로 또다시 수백만명의 아사자, 수만명의 탈북자가 속출한다면 안팎으로 레짐체인지의 욕구가 임계점에 이르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 다른 도발로 루비콘강을 건널 생각은 이쯤에서 접기 바랍니다. stinger@seoul.co.kr
  • [커버스토리] 탈북자들이 말하는 ‘대북 확성기’의 위력

    [커버스토리] 탈북자들이 말하는 ‘대북 확성기’의 위력

    “남측 철원군에서 들려오던 대중가요 노사연의 ‘만남’과 혜은이의 ‘당신은 모르실 거야’를 잊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두 노래를 지금도 좋아합니다. 조금이라도 크게 들으려고 장교 여러 명이 산에 올라가 귀를 쫑긋 세우기도 했어요. 대놓고 말하진 못했지만 다들 ‘남측(남한)에 가고 싶다’는 생각 많이 하고 있었을 거예요.” 인민군 대위 출신인 김성민(54)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대북 확성기 방송의 ‘애청자’였다. 1999년 탈북한 그는 강원 창도군의 임남댐 건설에 동원된 병사들의 ‘충성심 고취’ 교육을 담당하는 예술선전대에서 복무했다. 김 대표는 8일 “아이로니컬하게도 한국 정부를 비판하는 대학생들에 대한 뉴스 때문에 탈북을 고민했다”고 회상했다. “대학생들이 정부에 대항해 데모를 했다는 뉴스를 들었는데, 그건 새로운 충격이었습니다. 남측이 자유롭게 의견을 표출하는 자유국가임을 깨닫게 된 거죠. 몇 년 후 북한 정권이 정말 싫어졌을 때, 그때 들은 확성기 방송이 떠올랐고 남측행을 결심했어요. 2년간 들은 확성기 방송 내용이 잠재의식 속에 박혔던 거죠.” 1980년대만 해도 출신성분이 좋지 않은 고달픈 병사들만 확성기 방송에 관심을 보였다는 게 탈북자들의 대체적인 전언이다. 자기들 체제를 비난하는 남측에 대해 저항감이 상당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1990년대에 남측의 경제 발전에 대한 내용과 대중가요 방송이 대폭 늘어나자 출신성분이 좋은 장교들도 귀담아듣기 시작했다고 한다. 1998년 탈북한 김용화(63) 탈북난민인권연합 회장은 황해도 해주에서 중위로 복무했다. 그는 “남측에 대해 미제 식민지, 괴뢰군이라고 철저하게 세뇌 교육을 받았는데도 대중가요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약해졌다”고 말했다. “그 당시 ‘찔레꽃’, ‘울고 넘는 박달재’ 같은 노래를 군인들이 흥얼거리곤 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남측 문화가 들어와 있지 않던 그 당시에도 확성기 방송만 듣고 탈북을 시도한 병사들이 있었는데, 이미 남측 문화를 맛본 장마당 세대에게 확성기 방송의 위력은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설명했다. 대북 확성기 외에 대북 라디오방송에 영향을 받는 탈북자도 많다. 경기와 황해 접경 지역에서 7년간 군 복무를 하다 2011년 탈북한 윤모(28)씨가 그런 경우다. 그는 “얇은 군복을 입은 채 기껏해야 강냉이밥 한두 번,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버티는데 남측에서는 따뜻한 물과 전기도 맘대로 쓸 수 있고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방송을 듣고 많은 병사가 탈북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고향이 함경북도인데 어릴 때부터 한국 예능 프로그램 ‘천생연분’과 ‘엑스맨’을 봤습니다. 하지만 방송국 세트일 뿐 실상은 남측 사람들도 헐벗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는 대북 라디오방송을 6개월쯤 듣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중가요가 흘러나왔어요. 그런데 사랑을 다룬 노랫말에서 이상하게 탈북에 대한 열망이 생기더군요.” 윤씨는 “대북방송은 북한 병사들에게 마치 ‘금단의 열매’와 같은 것”이라고 정의했다. 힘들고 굶주린 상황에서 환장할 만큼 당기기는 하는데, 자기들 입장에서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될 음식과 같은 것이란 얘기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어떤 내용이 담겨있나?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어떤 내용이 담겨있나?

    정부가 8일 정오부터 대북확성기 방송은 전면 재개하겠다고 결정하면서 이날 오후부터 북한 최전방 부대에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인권 탄압 및 북한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내용이 울려 퍼지게 됐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이번에도 대북확성기는 지난해 8월과 같이 심리전 FM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그대로 방송할 것”이라면서 “내용도 당시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대북확성기 방송 내용은 주로 ▲자유민주주의 우월성 홍보 ▲대한민국 발전상 홍보 ▲민족 동질성 회복 ▲북한 사회 실상 등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여기서 핵심은 북한 사회 실상에 관한 것으로 북한 정권의 폭압과 인권 유린 실태를 고발하는 내용이 낯낯이 전달된다. 그러다 보면 자연히 김 제1위원장에 대한 비판이 이뤄지게 된다. 지난해 8월에는 대북확성기 방송을 통해 김 제1위원장이 집권 이후 한 번도 외국 방문을 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에서는 최고존엄을 모독하는 것이 중대한 죄이자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부분이어서 북한의 실상을 꼬집는 내용은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과 대조되는 한국의 발전상을 홍보하는 것도 비중이 크다. 자유와 개방성을 부각시켜 북한의 현실이 얼마나 뒤쳐져 있는가를 역설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탈북자들도 대북확성기 방송에 참여한다. 또 시사 프로그램에는 핵실험 등 현 상황의 책임이 북한에 있고, 북한을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고립시켜 아무런 이익도 가져올 수 없다고 비판하는 내용도 담긴다. 대북확성기 방송에는 이같은 정치나 시사 문제 외에도 엔터테인먼트도 가미된다. 지난해 8월 대북확성기 방송에서는 가수 노사연의 ‘만남’을 비롯해 1990년대 가요와 함께 아이유의 ‘마음’, 소녀시대 ‘소원을 말해봐’, 빅뱅 ‘뱅뱅뱅’ 등 최근 K-POP 열풍을 일으킨 아이돌들의 최신곡도 선보였다. 군 관계자는 이번 방송에서 “최근 유행하는 이애란의 ‘백세인생’도 틀어줄 것”이라면서 “케이팝 스타 중 걸그룹 여자친구와 에이핑크의 노래도 최신곡으로 선별했다”고 밝혔다. 이런 음악들은 주로 밤에 방송하는데, 최전방에 배치된 북한군 신세대 장병들의 감성을 파고든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성우들이 등장하는 라디오 드라마를 통해 흥미를 유발하는 동시에 한국 사회의 발전상을 알리기도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풍계리, 들어가면 죽는 곳… 방사능 뭔지도 모를 北가족 걱정”

    “풍계리, 들어가면 죽는 곳… 방사능 뭔지도 모를 北가족 걱정”

    “핵 실험장이 있는 풍계리는 주민들에게 ‘들어가면 죽는 곳’으로 악명이 높았어요. 고향에 있는 가족들은 위험한 줄도 모르고 방사능에 무방비로 노출될 텐데 걱정이 돼서 잠이 오지 않습니다.” 7일 만난 탈북자 박모(34·여)씨는 핵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대해 감시가 심해 접근이 불가능한 ‘진공 지역’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풍계리와 동쪽으로 맞닿아 있는 명천군에서 2012년 탈북했다. 박씨는 풍계리가 만탑산(해발 2205m)과 연두봉(1287m) 등으로 둘러싸인 첩첩산중이라고 전했다. 민가는 전혀 없고 북한군 9군단 사령부와 정치범 수용소 등 중요 시설만 있다고 기억했다. 군인들이 24시간 경비를 서고 실험장 인근 산에는 약초꾼으로 가장한 국가안전보위부 직원들이 있다. 이들은 법 절차 없이 사상 의심자나 간첩 등을 체포할 수 있다. “일반 주민의 접근이 차단된 탓에 ‘길주에 있는 갱도에 들어가면 죽는다’고 말하며 평소에도 언급 자체를 꺼렸어요. 2006년과 2009년 핵실험 당시에도 땅이 크게 흔들린다고 느꼈을 뿐 핵실험을 했다는 것은 나중에 소문을 통해 들었죠.” 박씨는 북한의 학교에서 방사능의 위험성은 전혀 배우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당시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어서 미국이 공격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내용만 배웠다”면서 “한국에서 방사능의 위험성을 알게 되면서 고향에 있는 부모님, 언니, 여동생이 더 걱정스러워졌지만 연락이 안 돼 애가 탄다”고 했다. 길주군에서 2003년 탈북한 이모(58)씨는 “산 좋고 물 좋던 내 고향 길주군이 핵실험장으로 변한 걸 정말로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집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불과 23㎞ 떨어져 있다. 실험장 인근의 가장 가까운 민가다. 그의 탈북 이후 북한은 4차례 핵실험을 했다. 이씨는 “길주군 사람들은 모두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을 그냥 마시는데 방사능에 곧바로 오염되는 것 아니냐”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1년에 한 번씩 중국에 있는 브로커가 내 아내를 국경으로 데려와 통화를 하는데 핵실험이나 방사능에 대한 경고를 해 줄 수도 없다”며 답답해했다. 통화가 모두 도청되기 때문에 가족의 이름도 언급하지 못하고 “첫째는 잘 있냐, 둘째는 잘 있냐”고 묻는 게 전부라는 것이다. 그는 그간 안보 강의, 막노동 등을 해 번 돈으로 1년에 한 차례씩 생활비를 부쳤지만 지난해부터는 일이 끊겨 생활비도 못 보내는 형편이다. 이씨는 “산골이어서 부인과 아들 모두 직업 없이 한국에서 부치는 돈으로 생활했는데 방사능 노출까지 겹쳐 너무 걱정”이라면서 “밥을 수시로 굶는 주민들을 나 몰라라 하고 막대한 돈을 들여 핵실험이나 하는 북한 집권층이 너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평화가 안보에 종속돼선 안 된다…北에도 국제사회 역할 줘야”

    “평화가 안보에 종속돼선 안 된다…北에도 국제사회 역할 줘야”

     1990년부터 해마다 거르지 않고 평양을 방문하는 노학자가 있다.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북한 전문가인 박한식(76) 조지아대 명예교수는 “평화가 안보에 종속되면 안 된다”며 남북 관계, 북·미 관계에서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지난달 17일 연구실에서 만난 그는 세 시간 가까이 이어진 인터뷰 내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통일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민족동질성 회복이란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을 현실대로 인정해야 한다”면서 “언젠가 서울과 평양 젊은이들을 가르치며 내 경험과 고민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국 오바마 정부 대북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나 자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열정적으로 지지한 사람이지만 한반도 정책에 대해서는 완전히 빵점이다. 쿠바와 수교한 것처럼 북미관계를 해결해야 하는데 미국을 알려면 군산복합체를 알아야 한다. 군산복합체가 미국을 지배한다. 돈이 미국을 움직이고 그 돈은 총칼에서 나온다. 그런데 미국이 20세기 들어 처음으로 이기지 못한 전쟁이 바로 한국전쟁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Korean conflict’라고 할 뿐 ‘War’란 표현 자체를 금기시했다. 북한은 미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냈다. 거기다 군산복합체로서는 북한이 무기 팔아먹기에 딱 좋은 알리바이다. 미국의 북한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게 쉽지 않다. 다만 변수가 있다면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기 전에 역사에 남는 외교적 업적을 남기기에 가장 좋은 대상이 바로 북미관계개선이라는 점이다. 나로서는 북한과 미국이 평화협정을 맺고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대신 북한이 국제사회가 원하는 비핵화를 하기를 바란다. 다행히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차원의 비핵화를 주창한다. 그걸 위해서는 인도, 파키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라엘, 북한 등이 동참해야 한다. 북한 협력을 이끌어내려면 북한이 자존심을 세우면서 국제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역할을 줘야 한다. 그걸 오바마 대통령이 주도하게 해야 한다.  →북한이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 어느 정도 양보를 할 수 있다고 보나. -내가 보기에 북한은 북미 평화협정을 이루기 위한 상당한 준비가 돼 있다. 상당한 댓가를 치를 준비가 돼 있다. 핵포기까지도 할 수 있을 정도다. 핵포기라는 건 말 그대로 모든 ‘핵’을 포기한다는 의미다. 사실 북한으로서는 최악의 경우 다시 핵을 시작하면 몇 달만에 지금 수준으로 도달할 수 있다. 과학자들 기술자들도 다 있고 원료도 있다. 핵 무기를 만들겠다는 정신무장도 철저하다. 최근 수소 폭탄 얘기가 나왔다. 내가 그 분야 전공자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북한을 관찰한 걸로 보자면 빈말은 빈말은 아닌 것 같다. 결국 ‘전략적 인내’는 완벽한 실패작인 셈이다.  →지금도 많은 이들은 북한이 조만간 붕괴할 걸로 본다. -북한 붕괴론이라는 생각틀에서 나온게 ‘전략적 인내’다. 북한은 내가 보기엔 ‘절대’ 망하지 않는다. 어떤 정치체제도 단순히 경제적으로 어렵고 굶어서 망하는게 아니다. 정통성이 없어야 망한다. 북한 정권의 정통성은 경제성장에 있지 않다. 그런 면에서 종교적 성격도 있다. 김일성 주체종교가 지배하는 국가이고 끊임없이 찬송가를 만들어내는 체제다. 끊임없이 환상을 만들어낸다. 그 환상이 공고하다. 환상 속에서 살기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돈이 지배하는 사회에 살고 있으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민주적인 국가라고 믿지 않나. 그렇다곤 하더라도, 북한도 현재 경제성장에 목매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 이념적으로 투철해도 배고프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김정은은 어떻게 하든지 국민들의 의식주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투철하다. 평양을 가보면 시장이 갈수록 활성화되고 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만 보면 안된다. 평양을 갈 때마다 모란봉을 자주 찾는데 몇 년전에 처음으로 입장료를 내라고 하더라. 시에서 공원 관리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입장료를 내라고 하는 것이다. 돈을 내야 한다고 단순하게 시장경제 활성화라고 속단하면 안된다. 현재 북한의 변화 흐름은 국가정책 속에서 나타나고 있다.  →박근혜 정부 대북정책은 어떻게 보나. -통일을 하겠다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다. 목적이 좋으니까. 문제는 목표를 위한 수단과 방법이다. 그게 정책이다. 박근혜 정부는 그게 부족하다. 목표설정은 있는데 방법론이 없다. 통일을 원한다면, 북한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해줘야 한다. 김씨 왕정을 하고 있다는게 북한의 적나라한 모습이다. 잘잘못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의 문제다. 현실을 현실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있는 그대로 평가해야 한다. 그런 태도가 없으면 평화통일이 안된다. 전제왕정인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와도 잘 지내지 않나.  →8월 남북 당국간 판문점 합의가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전쟁이 일어날 뻔한 엄중한 상황이었다. 평양은 끝까지 사과할 생각이 없었다. 서울에서 유감을 사과로 인정하는걸로 방침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전쟁이 날 수도 있었다. 북한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북에서 절대 사과하지 않을 거라는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북한에 판정패했다. 북한은 과거 미국 시민권자 2명 밀입국 문제에 대해 미국에 사과를 요구했다. 내가 북한 요구를 힐러리 클린던 당시 미 국무장관에게 전달했다. 결국 클린턴 장관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른바 ‘햇볕정책’은 어떻게 평가하나.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미국식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노련한 정치인이었다. 그 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박정희 전 대통령과 다르다. 북한에선 햇볕정책이 북한식 사회주의 옷을 스스로 벗게 만들게 하려는 것이라고 보는데 그건 일리가 있다. 햇볕을 쬔다고 북한이 자본주의 민주주의 국가가 될 거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북중관계가 예전같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중국에게 북한은 사회주의 혈맹이다. 중국은 결코 북한을 버리지 않는다. 중국은 동아시아에서 유일한 핵국가로 군림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북한이 핵을 가지는 걸 좋아하진 않는다. 하지만 북한이 핵국가가 된다고 해서 중국에 안보위협이 될 리는 없다. 중국은 한국 정부가 생각하는 것처럼 북한을 비핵화하겠다는 의지가 크지 않다. 중국이 내세우는 ‘중국식 사회주의’는 시대에 따라 맥락이 차이가 있다. 덩샤오핑은 사회주의에 방점이 있었다면 시진핑 체제에서는 사실상 ‘유교식 사회주의’다. 유교식이란 걸 북중관계에서 대입해보면 외교정책에서 맥락을 읽을 수 있다.  →평화학자로서 생각하는 통일의 원칙은 무엇인가. -많은 분들이 민족동질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얘길 한다. 내 경험상 민족동질성 회복은 불가능한 목표다. 그런 식으로는 통일은 영원히 불가능하다. 무엇보다도, 회복해야 할 동질성이란게 도대체 무엇인가. 남북이 서로 다르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현실은 현실대로 인정해야 한다. 두번째로, 평화를 안보라는 문법으로 접근하면 안된다. 평화정책이 안보정책에 종속되면 안된다. 평화는 지배가 아니라 조화다. 지배하려고 하면 분쟁과 갈등이 생긴다. 지배를 통해 평화를 이룬다는 건 불가능한 목표다. 더 시급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는 ‘우리는 어떤 나라를 원하는가’이다. 거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남북은 과연 반드시 통일해야 할까? 통일을 하지 않더라도 갈등과 대립없이 ‘이웃’으로서 각자 잘 살면 그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하지만 과연 그게 가능할까? 지금 남북관계는 바둑으로 치면 정석이 아니라 줄바둑이라고 할 수 있다. 포석이 없다. 그나마 북한은 수십년간 남북관계만 다루는 전문가 집단을 보유하고 있다. 유단자다. 그에 비해 한국은 바둑 두는 선수가 해마다 바뀐다. 실력이 늘 수가 없다.  →김정은은 만나 봤나. 북한을 방문하면 누구를 주로 만나나. -김일성과 김정일은 같은 자리에서 얼굴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김정은은 아직 만나지 못했다. 다음 방문에는 김정은을 만나 보길 희망한다. 김양건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는 북한을 찾을 때마다 많은 대화를 나눈다.(김양건 비서는 최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최근 은퇴식을 했다. -올해는 내게 특별한 해다. 미국에 온지 50년이 됐다. 올해 4월엔 금혼식을 했다. 며칠 전에는 은퇴식도 했다. 이번 학기 마지막 강의가 평화학이었다. 강의 내용을 책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사람으로서 한반도 문제를 집념을 갖고 연구해왔다. 1990년부터 올해까지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방문을 해서 계속 북한을 관찰했다. 통계로는 눈에 안보이는게 눈에 보인다. 언젠가 내 경험과 고민을 한반도 청년들과 나누고 싶다. 서울과 평양에 평화대학을 만들고 싶다는 희망이 있다. 조지아주 애선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박한식 명예교수는 황장엽 초청으로 첫 방북…북한 50차례 넘게 다녀와 박한식 미국 조지아대 명예교수는 미국 내 손꼽히는 북한 학자로 미국 정부에 대북정책을 조언하는 등 북·미 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수십년간 북한을 오가며 신뢰를 쌓은 덕분에 북한을 50여 차례 다녀올 수 있었다. 박 교수의 북한과의 인연은 그의 강의를 듣던 학생에게서 시작됐다. 박 교수는 1971년 조지아대 국제관계학 교수로 임용됐는데 그가 가르친 학생 한 명이 알고 보니 당시 지미 카터 조지아 주지사와 해군사관학교 시절 같은 방을 썼던 절친한 친구였다. 박 교수는 그 즈음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다룬 논문을 썼고 마침 그 문제를 고민하던 카터 주지사와 만나게 됐다. 카터 주지사가 미국 대통령이 된 뒤에는 카터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1979년 미국을 방문한 덩샤오핑(鄧小平)을 만날 수 있었다. 박 교수는 덩샤오핑에게 자신이 하얼빈에서 태어났으며 지금도 그곳에 친척이 있다는 얘기를 했다. 덩샤오핑이 박 교수를 초청해 1981년 고향을 방문할 수 있었다. “베이징에서 스무 시간도 넘게 기차를 타고 하얼빈에 도착했습니다. 기차역에 내렸더니 큰 현수막이 걸려 있고 군악대가 연주를 해 줘요. 덩샤오핑 초청이라고 칙사 대접을 해 준 겁니다.” 주체사상을 연구해야 북한을 제대로 알 수 있다고 생각했던 그는 황장엽에게 편지를 썼고 중국이 다리를 놔 줬다. 중국 방문길에 황장엽의 초청으로 북한도 방문해서 2주간 체류했다. 이후 1990년부터 1996년까지는 황장엽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1997년 황장엽이 탈북한 이후로도 북한과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50차례도 넘게 북한을 방문하며 쌓은 현장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관계, 북·미 관계 개선에 노력해 왔다. 박 교수는 1946년부터 1948년까지는 평양에서 살다가 이후 서울로 넘어왔다. 그는 “어린 시절 국공내전을 겪었다. 총알이 모자라 낫이나 칼로 사람을 죽이는 걸 목격했다”면서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정치철학과 평화학을 연구해 온 박 교수는 2015년을 끝으로 44년간 재직한 학교에서 퇴임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현장 행정] 아이들 ‘학원 뺑뺑이’ 혁신교육지구로 타파’

    [현장 행정] 아이들 ‘학원 뺑뺑이’ 혁신교육지구로 타파’

    “자기 키만 한 가방을 들고 학원 빌딩을 힘겹게 오르내리는 아이들에게도, 가정 형편 때문에 배우고 싶은 것을 못 배우는 아이들에게도, 교육이 주는 행복을 알려주고 싶습니다.”(김수영 양천구청장) 양천구는 사교육 천국으로 불린다. 목동 중심가에는 빌딩마다 수십개의 학원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청소년들은 하교와 동시에 학원 뺑뺑이를 돈다. 하지만 목동을 조금만 벗어나면 사정은 달라진다. 학교를 마치고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은 옆 동네 친구들이 다니는 태권도장과 피아노학원이 부럽기만 하다. 김수영 구청장은 6일 “올해 서울형혁신교육지구로 선정되면서 서울시와 교육청으로부터 10억원의 예산 지원을 받게 됐다”면서 “이 예산으로 지난해 구, 주민, 학교가 함께 구상한 5개 분야 23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23개 사업은 도시 아이들이 경험하기 어려운 생태·마을 탐방 등 다양한 체험 활동으로 가득 차 있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2개 초등학교에서 직접 토마토와 오이 등의 채소를 키우는 ‘마을과 함께 텃밭 가꾸기’ 교육을 했는데,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다”면서 “텃밭에서 농작물을 키우면서 생태교육은 물론 생명의 중요성과 생물 공부도 같이 할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 아이들과 마을 역사에 대해 배우는 ‘마을 탐방 교실’도 기대를 모은다. 김 구청장은 “선진국에서는 지역 역사를 가르쳐 아이들이 자기 마을을 사랑하고 자긍심을 갖게 한다”면서 “우리 동네 문화재와 역사 유적을 찾아보며 역사 공부도 하고 고향에 대한 사랑도 키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역 내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1대1 학습 지원과 장애 학습 도우미, 탈북 학생 적응 지원 등도 마련했다. 김 구청장은 “다른 지역 아이들을 목동 학생처럼 공부에 치이게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학습 능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혁신교육 프로그램의 중심에는 마을방과후 강사가 있다. 구는 지난해부터 경력 단절 여성 등을 강사로 양성해 아이들의 교육을 맡기고 있다. 김 구청장은 “혁신교육사업의 최종 목표는 아이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지역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마을기업과 혁신교육의 선순환을 통해 사교육 1번지가 아닌 행복교육 1번지가 되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북한 “수소탄 핵실험”] 시민·외국 관광객, 동요 없이 北동향 주시

    6일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 발표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큰 동요가 없었다. 다만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과 한반도 정세 악화에 대해선 불안감을 나타냈다. 시민단체들은 한목소리로 북한을 비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삼수 정치사법팀장은 “핵실험은 어떤 이유에서건 용납할 수 없다”며 “북한이 한반도 평화 체제 전환을 주장하면서 그 전제가 되는 비핵화 노력을 무시하고 오히려 4차 핵실험을 강행한 데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이미현 평화군축센터 팀장도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반인도주의적 살상무기인 핵무기 개발을 위한 핵실험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좌절시키기 위해 ‘6자 회담’ 재개 등의 노력을 하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고 지적하며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전체를 비핵화 지대로 만들기 위한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서울 압구정동 강남관광정보센터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수도 차이가 없고 특별히 북한의 핵실험에 관련해 묻는 사람도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 명동 역시 중국인 관광객으로 평소와 비슷하게 붐볐다. 직장인 한기현(37)씨는 “북한이 핵실험을 자주 하기 때문에 크게 동요하거나 걱정하는 건 없다”며 “다만 북한이 남한을 상대로 또 다른 군사적 도발을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든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업자 구제근(67)씨는 “북한이 실제로 수소탄 실험을 했다기보단 주변국들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과장된 행동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도발이 젊은이들의 통일에 대한 인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했다. 북한군 장교 출신 탈북자 김모(63)씨는 “오래전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수소폭탄을 만들겠다고 꾸준히 말해 왔고, 이에 대한 모형 훈련도 많이 했다”며 “50대 이상 인민군 장교 출신들에게는 수소폭탄 실험이 낯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멀어지자 독자적인 전쟁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게 아닐까 싶다”고 평가했다. 2009년 탈북한 이모(47·여)씨는 “고립된 북한의 카드는 핵실험뿐이어서 동요하는 탈북자는 거의 없다”며 “북한 내부도 사용하기보다 갖고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이런 비례대표 의원들을 추천합니다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이런 비례대표 의원들을 추천합니다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98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지역구 공천을 마친 뒤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발표하겠지만, 솔직히 기대보다 우려가 앞선다. 각 정당의 발표를 기다리는 대신 이번 총선에서 보고 싶은 비례대표 의원 명단을 직접 만들어 봤다. 각 당이 참고해서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는 공천을 하기 바란다. 1번,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스타. 정치가 꼭 혐오와 절망의 상징일 필요는 없다. 정치도 사랑을 받고,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인물을 국회로 ‘모셔 오는’ 것이 방법이다. 김연아 선수는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동시대의 인물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나타나고 있다. 김연아의 존재만으로 우리 국회는 국민으로부터 더 큰 관심을 받을 수 있고, 원하든 원치 않든 크고 작은 변화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김연아는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특별한 사회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그녀가 소박하게 개인을 삶을 즐기는 것도 아름다운 일이겠다. 하지만 김연아가 나라 안팎에서 쌓아 온 업적과 명성에 걸맞은 활동을 이어 가도록 ‘퍼블릭 서비스’의 기회를 가져 보는 것 또한 보람 있는 일이다. 그것이 김연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도리이고, 우리 사회에 대한 김연아의 도리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2번, 장하준 케임브리지대학 경제학과 교수. 세계 경제는 21세기로 넘어오면서 신자유주의 말기의 혼란에 빠져 있는데, 그 문제를 장 교수만큼 깊이 있고 치열하게 연구한 학자가 세계적으로 드물다. 장 교수의 진단이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장 교수가 직접 정부로 가서 정책을 집행하기에는 리스크가 많다. 일단 국회에서 정부의 정책을 견제하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장 교수가 학자로 남는다면 노벨 경제학상에 가장 근접한 한국인이 될 것이다. 노벨상도 명예로운 일이지만, 신자유주의 이후 국가 및 세계 경제가 가야 할 길을 제도권의 틀 안에서 모색해 보는 것 또한 도전할 만한 일이 아닐까. 3번, 김영희 산업은행 북한경제팀장. 저성장, 투자부진, 인구감소, 고령화 등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는 없어도 해결의 기회는 줄 수 있는 것이 남북 경제협력이다. 김 팀장은 여성이고 탈북자이며, 동국대에서 ‘북한 사회 신체왜소’를 연구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팀장이 국회 내에서 북한의 지하자원과 인프라, 에너지 등 개발 ‘통일대박’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끊임없이 제기한다면 정부와 국민도 좀 더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4번, 김종인 건국대 석좌교수 또는 전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두 사람은 경제민주화와 양극화 해소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높여 온 인물이다. ‘1대99’라는 표현으로 대표되는 현재의 경제적 양극화를 해소하지 못하면 우리 사회는 지속 가능성을 잃게 된다. 국회 내에서도 그런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와야 한다. 5번, 강경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사무차장보. 강 차장보는 한국 여성으로서는 유엔에서 최고위직에 올랐다. 특히 여성과 인권 문제를 깊이 있게 다뤘다. 강 차장보는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우리 국회에 국제적인 마인드를 불어넣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성과 인권 문제에 대한 국회 논의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6번, 송민순(전 외교통상부 장관)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그에게는 인생의 소원이 하나 남았다. 국방부 장관이 돼 군을 개혁하는 것이다. 송 총장은 공직의 속성을 꿰뚫고 있고, 한·미 연합군이 어떻게 가동되는지도 파악하고 있다. 군 개혁의 길목을 아는 것이다. 송 총장은 이념적 편향성이 없는 인물이다. 그러나 여당에서는 그가 옛 민주당 출신이라는 사실에 거부감을 가질 것이다. 그렇다면 송 총장이 아니더라도 군을 개혁할 수 있는 인물을 찾아 주기 바란다. 지면이 좁아 구체적인 명단을 더 제시하기는 어렵다. 교육개혁 전문가, 비정규직 노동자, 청년 실업자, 자영업자, 조선족 출신 여성, 베트남 이주민 여성 등이 비례대표 의원 명단에 포함되길 바란다.
  • [단독] “北 소식 망라 평양지사 목표… 북한판 ‘블룸버그’ 만들겠다”

    [단독] “北 소식 망라 평양지사 목표… 북한판 ‘블룸버그’ 만들겠다”

    “미국 워싱턴, 서울에 이어 평양에 사무실을 내고 북한의 모든 것을 전하는 블룸버그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북한 뉴스 전문 온라인 매체 ‘NK뉴스’(www.nknews.org)의 설립자이자 대표 기자인 채드 오캐럴(32)은 영국인으로 미국 워싱턴DC에서 북한 뉴스를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그는 다음주 서울 사무실 확대를 위해 한국에 간다며 상기돼 있었다. 영국 대학에서 핵안보를 전공한 그는 북한과 이란에 대해 관심을 갖던 중 북한에 여행 갈 기회를 얻게 됐다. 그는 “방북 후 북한에 대한 더 많은 자료를 찾았으나 ‘루머’ 수준의 기사들만 접하게 돼 답답함을 느꼈다”며 “당시 뉴욕 유엔본부와 워싱턴 싱크탱크에서 인턴을 할 기회가 생겨 미국으로 건너와 북한에 대한 뉴스를 직접 취재해 더 많이 전할 수 있는 매체를 창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0년 한미경제연구소(KEI) 등의 지원으로 탄생한 NK뉴스는 북한의 정치와 경제, 사회 등에 대한 다양하고 심도 깊은 뉴스를 전하고 있다. 영국 런던과 워싱턴, 하와이, 서울 등에 취재기자 및 정보분석가 10여명을 두고 있으며 탈북자와 외교관, 교수 등 전문가 10여명의 칼럼도 싣는다. 특히 이들 분석가·전문가들은 상업위성 등을 통해 북한의 움직임을 들여다보고 북한 경제·무역 통계 자료 등을 바탕으로 ‘특종’ 기사를 심심치 않게 터뜨리고 있다. 오캐럴 대표는 “북한의 수출입, 부동산, 여행, 운송 등 각종 통계를 분석한다. 북한과 거래하는 사업가나 북한에 근무했던 외교관 등이 주요 취재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 같은 통계 정보를 바탕으로 심층 뉴스를 전달하는 유료 서비스 ‘NK프로’를 시작했다. 북한에 진출하려는 기업이나 사업가, 정부기관, 대사관, 싱크탱크, 학자, 시민단체 등이 고객인데 100여 곳의 유료 회원을 모았다. 오캐럴 대표는 “월간 80만명까지 사이트에 접속하는 등 북한 전문 매체 중에서는 가장 많은 독자가 방문하는 사이트가 됐다”며 “향후 평양에 진출하고 북한 뉴스뿐 아니라 컨설팅, 교육, 콘퍼런스 등까지 제공하는 ‘북한판 블룸버그’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이 희생해 달라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이 희생해 달라" 주장…근거가 뭔가 보니?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이 희생해 달라" 주장…근거가 뭔가 보니?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 ‘엄마부대 봉사단’, ‘탈북엄마회’, ‘정의로운 국민행동’, ‘학부모 엄마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4일 한일 위안부 문제 협의에 대해 “이제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 용서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위안부 문제를 박근혜 대통령이 3년 만에 해냈다”면서 한일 위안부 협상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직접 한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 사과의 뜻을 비쳤다”면서 “일본이 처음으로 책임을 인정한 만큼 위안부 할머니들도 용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위안부 문제는 과거 한국이 힘이 없을 때 발생한 사건이고 국력이 그만큼 강해졌기 때문에 이번 합의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한국이 더 강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위안부 할머니들이 희생해 달라”며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온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또 다시 희생을 요구하기도 했다.기자회견을 주최한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는 “아베께서 사과까지 했으니 우리가 일본을 이제 용서하고 좀 이해하자는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자”면서 “대한민국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저희 아버지가 강제노역으로 끌려갔다 온 사람이다. 그런데 저는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그걸 요구하면 일본에게 부끄러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 대표는 “이번 협의를 통해 한일 관계가 악화되지 않고 양국의 경제 협력이 강화돼 한국이 힘을 키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또 희생을 강요하다 “이제 용서할 때” 어떻게?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또 희생을 강요하다 “이제 용서할 때” 어떻게?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또 희생을 강요하다 “이제 용서할 때” 어떻게?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 ‘엄마부대 봉사단’, ‘탈북엄마회’, ‘정의로운 국민행동’, ‘학부모 엄마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4일 한일 위안부 문제 협의에 대해 “이제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 용서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위안부 문제를 박근혜 대통령이 3년 만에 해냈다”면서 한일 위안부 협상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직접 한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 사과의 뜻을 비쳤다”면서 “일본이 처음으로 책임을 인정한 만큼 위안부 할머니들도 용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위안부 문제는 과거 한국이 힘이 없을 때 발생한 사건이고 국력이 그만큼 강해졌기 때문에 이번 합의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한국이 더 강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위안부 할머니들이 희생해 달라”며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온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또 다시 희생을 요구하기도 했다.기자회견을 주최한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는 “아베께서 사과까지 했으니 우리가 일본을 이제 용서하고 좀 이해하자는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자”면서 “대한민국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저희 아버지가 강제노역으로 끌려갔다 온 사람이다. 그런데 저는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그걸 요구하면 일본에게 부끄러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 대표는 “이번 협의를 통해 한일 관계가 악화되지 않고 양국의 경제 협력이 강화돼 한국이 힘을 키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정상회담’ 탈북자 강춘혁, 섬뜩한 ‘북한 욕’ 소개

    ‘비정상회담’ 탈북자 강춘혁, 섬뜩한 ‘북한 욕’ 소개

    “어째 갈비대(갈빗대) 순서가 바뀌고 싶니? 혁명적으로?” 탈북자 강춘혁이 북한의 욕을 소개했다. 4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는 게스트로 새터민 강춘혁이 출연해 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강춘혁은 “북한에도 욕이 있느냐”는 알베르토 몬디의 질문에 “직접적으로 욕을 하진 않는다. 전라도식으로 돌려서 한다. 듣고 있으면 살벌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혁명적으로 갈비대 일곱 번째, 여덟 번째가 바뀌고 싶니?”라는 북한의 섬뜩한 욕을 시범 보이며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앞서 강춘혁은 북한에서 사용하는 유행어 또한 소개했다. 그는 “상대방이 건방지게 말하거나 존댓말을 쓰지 않을 때 ‘너 말이 경사지다’고 한다”고, “상대방의 말투가 아니꼬울 때는 ‘말에 탄내가 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영상= 비정상회담/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희생하라”… ‘제2의 광우병’까지 언급?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희생하라”… ‘제2의 광우병’까지 언급?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희생하라”… ‘제2의 광우병’까지 언급?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 ‘엄마부대 봉사단’, ‘탈북엄마회’, ‘정의로운 국민행동’, ‘학부모 엄마회’ 등 보수단체 회원 20여명이 4일 한일 위안부 문제 협의에 대해 “이제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 용서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위안부 문제를 박근혜 대통령이 3년 만에 해냈다”면서 한일 위안부 협상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직접 한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 사과의 뜻을 비쳤다”면서 “일본이 처음으로 책임을 인정한 만큼 위안부 할머니들도 용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위안부 문제는 과거 한국이 힘이 없을 때 발생한 사건이고 국력이 그만큼 강해졌기 때문에 이번 합의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한국이 더 강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위안부 할머니들이 희생해 달라”며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온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또 다시 희생을 요구하기도 했다.기자회견을 주최한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는 “아베께서 사과까지 했으니 우리가 일본을 이제 용서하고 좀 이해하자는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자”면서 “대한민국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저희 아버지가 강제노역으로 끌려갔다 온 사람이다. 그런데 저는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그걸 요구하면 일본에게 부끄러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 대표는 “이번 협의를 통해 한일 관계가 악화되지 않고 양국의 경제 협력이 강화돼 한국이 힘을 키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대표는 정대협을 향해서도 “할머니를 앞세워 제2의 세월호 사건이나 제2의 광우병 사태로 키워나가면서 사회를 어지럽히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또 희생 강요 “이제 용서할 때다” 대체 왜?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또 희생 강요 “이제 용서할 때다” 대체 왜?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또 희생 강요 “이제 용서할 때다” 대체 왜?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 ‘엄마부대 봉사단’, ‘탈북엄마회’, ‘정의로운 국민행동’, ‘학부모 엄마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4일 한일 위안부 문제 협의에 대해 “이제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 용서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위안부 문제를 박근혜 대통령이 3년 만에 해냈다”면서 한일 위안부 협상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직접 한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 사과의 뜻을 비쳤다”면서 “일본이 처음으로 책임을 인정한 만큼 위안부 할머니들도 용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위안부 문제는 과거 한국이 힘이 없을 때 발생한 사건이고 국력이 그만큼 강해졌기 때문에 이번 합의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한국이 더 강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위안부 할머니들이 희생해 달라”며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온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또 다시 희생을 요구하기도 했다.기자회견을 주최한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는 “아베께서 사과까지 했으니 우리가 일본을 이제 용서하고 좀 이해하자는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자”면서 “대한민국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저희 아버지가 강제노역으로 끌려갔다 온 사람이다. 그런데 저는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그걸 요구하면 일본에게 부끄러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 대표는 “이번 협의를 통해 한일 관계가 악화되지 않고 양국의 경제 협력이 강화돼 한국이 힘을 키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이 희생해 달라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이 희생해 달라" 대체 왜?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이 희생해 달라" 대체 왜?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 ‘엄마부대 봉사단’, ‘탈북엄마회’, ‘정의로운 국민행동’, ‘학부모 엄마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4일 한일 위안부 문제 협의에 대해 “이제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 용서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위안부 문제를 박근혜 대통령이 3년 만에 해냈다”면서 한일 위안부 협상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직접 한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 사과의 뜻을 비쳤다”면서 “일본이 처음으로 책임을 인정한 만큼 위안부 할머니들도 용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위안부 문제는 과거 한국이 힘이 없을 때 발생한 사건이고 국력이 그만큼 강해졌기 때문에 이번 합의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한국이 더 강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위안부 할머니들이 희생해 달라”며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온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또 다시 희생을 요구하기도 했다.기자회견을 주최한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는 “아베께서 사과까지 했으니 우리가 일본을 이제 용서하고 좀 이해하자는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자”면서 “대한민국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저희 아버지가 강제노역으로 끌려갔다 온 사람이다. 그런데 저는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그걸 요구하면 일본에게 부끄러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 대표는 “이번 협의를 통해 한일 관계가 악화되지 않고 양국의 경제 협력이 강화돼 한국이 힘을 키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희생하라” 요구… ‘제2의 광우병’까지 언급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희생하라” 요구… ‘제2의 광우병’까지 언급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희생하라” 요구… ‘제2의 광우병’까지 언급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 ‘엄마부대 봉사단’, ‘탈북엄마회’, ‘정의로운 국민행동’, ‘학부모 엄마회’ 등 보수단체 회원 20여명이 4일 한일 위안부 문제 협의에 대해 “이제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 용서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위안부 문제를 박근혜 대통령이 3년 만에 해냈다”면서 한일 위안부 협상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직접 한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 사과의 뜻을 비쳤다”면서 “일본이 처음으로 책임을 인정한 만큼 위안부 할머니들도 용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위안부 문제는 과거 한국이 힘이 없을 때 발생한 사건이고 국력이 그만큼 강해졌기 때문에 이번 합의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한국이 더 강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위안부 할머니들이 희생해 달라”며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온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또 다시 희생을 요구하기도 했다.기자회견을 주최한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는 “아베께서 사과까지 했으니 우리가 일본을 이제 용서하고 좀 이해하자는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자”면서 “대한민국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저희 아버지가 강제노역으로 끌려갔다 온 사람이다. 그런데 저는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그걸 요구하면 일본에게 부끄러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 대표는 “이번 협의를 통해 한일 관계가 악화되지 않고 양국의 경제 협력이 강화돼 한국이 힘을 키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대표는 정대협을 향해서도 “할머니를 앞세워 제2의 세월호 사건이나 제2의 광우병 사태로 키워나가면서 사회를 어지럽히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희생하라” 주장…대체 이유가 뭔가 보니?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희생하라” 주장…대체 이유가 뭔가 보니?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들에 “희생하라” 주장…대체 이유가 뭔가 보니? 엄마부대 위안부 할머니 ‘엄마부대 봉사단’, ‘탈북엄마회’, ‘정의로운 국민행동’, ‘학부모 엄마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4일 한일 위안부 문제 협의에 대해 “이제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 용서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위안부 문제를 박근혜 대통령이 3년 만에 해냈다”면서 한일 위안부 협상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직접 한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 사과의 뜻을 비쳤다”면서 “일본이 처음으로 책임을 인정한 만큼 위안부 할머니들도 용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위안부 문제는 과거 한국이 힘이 없을 때 발생한 사건이고 국력이 그만큼 강해졌기 때문에 이번 합의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한국이 더 강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위안부 할머니들이 희생해 달라”며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온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또 다시 희생을 요구하기도 했다.기자회견을 주최한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는 “아베께서 사과까지 했으니 우리가 일본을 이제 용서하고 좀 이해하자는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자”면서 “대한민국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의 사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저희 아버지가 강제노역으로 끌려갔다 온 사람이다. 그런데 저는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면서 “그걸 요구하면 일본에게 부끄러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 대표는 “이번 협의를 통해 한일 관계가 악화되지 않고 양국의 경제 협력이 강화돼 한국이 힘을 키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부도 부전자전”…구두닦이로 시작한 1억 기부자 “아들도 동참하고 싶대요”

    “기부도 부전자전”…구두닦이로 시작한 1억 기부자 “아들도 동참하고 싶대요”

    부모 세대의 기부를 보고 자란 자녀 세대가 자연스레 기부에 동참하는 ‘기부의 대물림’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개인 기부액이 오히려 증가하는 이유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A씨는 “2014년 1억원을 기부하자 아들도 기부에 동참하고 싶다는 뜻을 알려왔다”면서 “2011년부터 해외 어린이 10명을, 2012년부터 동 주민센터를 통해 독거노인과 어린이에게 매월 정기 기부를 하는 것을 보면서 결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3일 말했다. 그는 14세에 부모를 여의고 구두닦이, 신문팔이 등을 했다. 20대에는 원양어선을 탔고 30대에는 덤프트럭을 운전하면서 단칸방을 전전했다. 2012년 시작한 폐기물 처리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여유가 생겼다. “과거의 저와 같이 힘든 처지에 놓인 사람들과 대를 이어 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기부 교육이 유행하면서 기부의 대물림이 더 활성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08년 한국에 온 탈북자 김이홍(38·여)씨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지만 2013년부터 다섯 살 아들과 함께 필리핀 등 개발도상국의 어린이를 돕고 있다. 지난해부터 아들의 이름으로 인도네시아 어린이와 결연을 추가로 시작했다. 김씨는 “주위의 많은 이들이 나눔교육을 하는 것을 보면서 아이에게 따뜻한 마음을 가르치고 싶었다”며 “아들이 자기가 돕는 형에게서 고맙다는 편지를 받을 때면 좋아한다”고 말했다. 기부의 대물림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개인 기부가 늘어나는 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 6명으로 시작한 아너 소사이어티는 2015년 290명이 가입하면서 누적 회원 수 1000명을 기록했다. 고액 기부여서 40대 이상이 대부분이지만 20대(1.2%)와 30대(3.4%)도 차츰 늘어나는 추세다. ‘사랑의 열매’로 알려진 자선단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개인 기부금액도 2010년 1119억원에서 2014년 1677억원으로 4년 만에 50% 가까이 늘었다.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부모와 함께 기부를 해 본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기부에 동참하는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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