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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순 외교관’ 태영호는 누구? “성분 탁월한 가문 출신…서유럽 전문가”

    ‘귀순 외교관’ 태영호는 누구? “성분 탁월한 가문 출신…서유럽 전문가”

    한국으로 귀순한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55·가명 태용호) 공사는 서유럽 사정에 정통한 베테랑 외교관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태 공사는 2001년 6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한과 유럽연합(EU)의 인권대화 때 대표단 단장으로 나서면서 외교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당시 마흔 살이던 그의 북한 내 직책은 서구라파국(외무성 8국)에서 EU를 담당하는 과장 겸 구주국장 대리였다. 탈북한 외교관들도 태 공사를 북한 외무성에서 손꼽히는 서유럽 전문가로 거론했다. 탈북 외교관들의 말을 종합하면 태 공사는 성분이 탁월한 가문에서 태어난 덕분에 고등중학교 재학 중 중국으로 건너가 영어와 중국어를 배웠다. 당시 그와 학업에 함께한 이들이 오진우(1995년 2월 사망) 전 인민무력부장, 허담(1991년 5월 사망) 전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등 고위간부들의 자녀들이었다. 태 공사는 중국에서 돌아온 뒤 5년제 평양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외무성 8국에 배치됐다. 그는 곧바로 김정일 총비서의 전담통역 후보인 덴마크어 1호 양성통역으로 선발돼 덴마크 유학길에 올랐다. 태 공사는 1993년부터 주 덴마크 대사관 서기관으로 활동하다가 1990년대 말 덴마크 주재 북한 대사관이 철수하면서 스웨덴으로 자리를 옮겼다. 스웨덴 생활은 길지 않았고 태 공사는 곧 귀국해 EU 담당 과장을 거쳐 10년 정도 전에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으로 파견됐다. 외교관으로서 승승장구하도록 한 그의 출신 성분은 2015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형인 김정철이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의 런던 공연장을 찾았을 때 동행한 장면을 통해 단적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BBC방송, 일간지 가디언, 로이터 통신 등 현지 언론은 태 공사가 영국에서 북한의 좋은 이미지를 서방에 홍보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다고 17일 보도했다. 특히 태 공사는 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장의 통치가 외부에서 오해를 받고 선정성을 추구하는 언론들에 의해 잘못 보도되고 있다고 줄곧 주장해왔다는 것이 언론의 공통된 전언이다.. 그는 이 같은 직무를 실천하기 위해 영국 공산당 모임처럼 런던에서 열리는 극좌단체 행사에 정기적으로 참석해 자주 연설을 했다.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서도 목격되는 태 공사의 연설은 일부 다른 북한 관리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과장된 수사가 없이 차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로이터 통신은 태 공사가 때로 북한 혁명군가를 모국어로 부르는 애국심을 과시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언론에 태 공사는 북한에 취재하러 갈 때 입국 절차를 밟기 위해 연락하는 북한 대사관 직원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태 공사는 언론과도 정기적으로 접촉했으며 북한에 대한 보도내용에 공개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때도 있었다. 그는 2014년 런던의 한 좌파 서점에서 한 연설에서 “기자들을 욕하지는 않는다”며 “북한 기사를 있는 그대로 써도 방송, 신문 데스크들이 뜯어고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끔찍하고 더 충격적인 얘기를 쓸수록 영국 대중이 더 많이 본다”며 언론의 선정성을 주장했다. BBC방송은 태 공사가 가장 앞장서서 북한체제를 변호해야 하는 입장임에도 제3국 망명을 선택한 것을 보면 그 직무에서 이미 마음이 떠났다고 결론을 내렸다. 태 공사의 일상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평범한 영국 중산층과 비슷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때 골프에 열광하다가 아내의 불평에 골프 대신 테니스를 즐겼으며, 아이들을 영국의 공립학교를 거쳐 영국내 대학에 보냈거나, 보낼 예정이었다. 또 당뇨병 초기 증세로 탄수화물을 자제하고 있었다. 자녀 수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BBC 특파원은 그의 아들이 영국의 한 대학에서 공중보건경제학 학위를 받았다고 들었다고 이날 보도했다. 또 가디언은 작은 아들의 고교 친구를 인용, 덴마크에서 근무할 때 태어난 작은 아들은 막 고교를 졸업한 19세로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 진학을 앞두고 있었다고 전했다. 태 공사는 올여름 영국 주재 외교관 임기가 만료돼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는 BBC 특파원의 말을 감안하면, 귀국이 임박한 시점에 망명을 감행해야할 특별한 사유가 발생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통일부는 이날 태 공사의 귀순을 확인하면서 귀순 이유에 대해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자녀의 장래 문제 등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태영호 공사 귀순…통일부, 신원공개로 선회한 이유는? (일문일답)

    北 태영호 공사 귀순…통일부, 신원공개로 선회한 이유는? (일문일답)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망명 및 국내 입국을 두고 통일부가 하루 만에 신원 공개로 선회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가 부인, 자녀와 함께 대한민국에 입국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들은 현재 정부의 보호 하에 있으며 유관기관은 통상적 절차에 따라서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태 공사 귀순의 의미에 대해 “북한의 핵심 계층 사이에서 김정은 체제에 대해 ‘더 이상 희망이 없다, 북한 체제가 이미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정 대변인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 모두발언 최근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태영호 공사가 부인, 자녀와 함께 대한민국에 입국했다. 이들은 현재 정부의 보호 하에 있으며, 유관기관은 통상적 절차에 따라서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태 공사는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현학봉 대사에 이은 서열 2위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탈북한 북한 외교관 중에서는 최고위급에 해당한다. ◇ 질의응답 -- 애초 태 공사는 한국이 아닌 제3국에 망명을 신청했다고 보도됐는데. 한국으로 어떻게 입국했나. 태 공사의 자녀 관계는. ▲ 상세한 탈북과 입국 경로에 대해서는 관련 해당국과의 외교 문제가 있다. 상세히 밝히지 못함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 자녀 문제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 자체가 신변보호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밝힐 수 없음을 양지해 주기 바란다. -- 태 공사 일행은 언제 탈북을 결행했고, 한국에는 언제 입국했나. ▲ 마찬가지다. 태 공사의 이탈과 입국, 그 경로 이런 것 자체가 여러가지 외교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상세히 밝힐 수 없다. -- 평양에 남아 있는 자녀는 있나. ▲ 마찬가지다. 가족 관계, 그리고 구체적인 신변보호의 목적 때문에 밝혀드릴 수가 없다. -- 태 공사가 입국하며 왜 망명신청을 하게 됐는지 밝혔나. ▲ 태 공사는 탈북 동기에 대해서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자녀와의 장래 문제 등이라고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안다. -- 지난 4월 탈북한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과 비슷한 절차를 밟는다고 보면 되나. ▲ 맞다. 관계기관 조사를 마친 이후에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서 관계 법령에 따라 조치가 될 것이다. -- 지금까지 탈북한 북한 외교관 중 최고위급이 맞나. 1997년 망명한 장승길 주이집트 주재 북한 대사도 있는데. ▲ 장승길 대사가 대사 직분에 있었고 이분은 공사기 때문에 굳이 따진다면 대사와 공사의 차이는 있다. 대사와 공사는 모두 외교관으로서는 고위급이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쓴 것이다. -- 어제 외교부 대변인은 안전 문제 등을 우려해 관련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하루 만에 정부가 신원공개로 방침을 바꾼 이유는. ▲ 이미 이분들이 국내에 입국했고, 언론에 관련 사실이 널리 보도가 됐기 때문에 사실 확인 차원에서 발표하게 된 것이다. -- 오늘 오전에도 정부는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 외신과 내신을 통해서 오후에 여러 가지 경로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보도돼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은 말씀드리는 게 좋겠다 싶어서 말씀드리게 된 것이다. -- 태 공사의 탈북을 어떻게 평가하나. ▲ 태 공사의 귀순은 북한의 핵심 계층 사이에서 김정은 체제에 대해 ‘더 이상 희망이 없다, 북한 체제가 이미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지배계층의 내부결속이 약화하고 있지 않느냐 하는 그런 판단을 해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영호 英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귀순…“탈북 외교관 중 최고위급”

    태영호 英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귀순…“탈북 외교관 중 최고위급”

    통일부가 제3국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던 태영호(55)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가족과 함께 최근 한국에 들어왔다고 17일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가 부인, 자녀와 함께 대한민국에 입국했다”며 “이들은 현재 정부의 보호 하에 있으며 유관기관은 통상적 절차에 따라서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태 공사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현학봉 대사에 서열 2위에 해당한다”며 “지금까지 탈북한 북한 외교관 중에서 최고위급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의 선전 담당인 태 공사는 부인과 자녀들과 함께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입국시기는 이번달 상순께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북한대사관 내 서열 2위에 해당하는 고위급 외교관의 탈북은 매우 이례적으로, 북한 엘리트층의 탈북 도미노가 본격화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 대변인도 태 공사의 한국 망명 의미에 대해서 “북한의 핵심계층 사이에서 김정은 체제에 대해서 더 이상 희망이 없다, 그리고 또 북한 체제가 이미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지배계층의 내부결속이 약화되고 있지 않느냐 하는 그런 판단을 해본다”고 북한 엘리트층 탈북이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태 공사의 탈북 동기에 대해서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 그리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그리고 자녀와 장래 문제 등이라고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계기관 조사를 마친 후에 유관기관 협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태 공사는 경기도 시흥에 있는 탈북민 보호센터에서 탈북 경위 등에 대한 유관기관 합동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변인은 태 공사의 입국 경로에 대해서는 “상세한 탈북 및 입국 경로에 대해서는 관련 해당국과의 외교문제가 있다”며 “상세히 밝히지 못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태 공사는 제3국을 경유하지 않고 영국에서 한국으로 바로 입국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태 공사의 가족 구성에 대해서도 “자녀 문제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 자체가 신변보호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태 공사의 자녀 중 북한이나 영국 현지에 남은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태 공사는 부인과 아들 2명과 함께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태용호 공사는 가족과 함께 10년 동안 영국에 거주해왔고, 아내 등 가족과 함께 대사관이 있는 런던 서부에서 몇 주 전에 자취를 감췄다. BBC방송의 서울·평양 특파원인 스티브 에번스는 그와의 개인적 친분을 소개하는 글에서 태 공사가 올여름에 임기를 마치고 평양에 복귀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태 공사의 막내 아들과 같은 반 친구인 루이스 프리어(19)를 인용해 이들 가족이 7월 중순께 망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프리어는 자신의 친구인 태 공사의 막내아들이 아버지의 주재 지역이던 덴마크에서 태어났다가 북한으로 돌아간 후 4년 전 영국으로 왔고,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수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태 공사는 고등중학교 재학 중 고위 간부 자녀들과 함께 중국에서 유학하며 영어와 중국어를 배웠으며, 귀국해 평양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외무성 8국에 배치됐다고 당시 탈북 외교관들이 전했다. 덴마크어 1호양성통역(김정일 총비서 전담통역 후보)으로 뽑혀 덴마크에서 유학했으며 1993년부터 덴마크 대사관 서기관으로 일했다. 1990년대 말 덴마크 주재 대사관이 철수하면서 스웨덴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바로 귀국해 EU 담당 과장으로 승진했다. 태 공사는 2001년 6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한과 유럽연합(EU)의 인권대화 때 대표단 단장으로 나서면서 외교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런 것까지…김씨 일가도 먹는 ‘북한산 정력제’ 8선

    이런 것까지…김씨 일가도 먹는 ‘북한산 정력제’ 8선

    최근 약초를 버무려 만든 북한산 ‘짝퉁 비아그라’에서 실제 비아그라와 같은 성분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북한산 정력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들 남사스럽다며 대놓고 관심을 표하지는 않지만 사실 정력제 관련 소식은 늘상 화제가 된다. 특히 북한 정력제는 이른바 ‘김일성 정력제’, ‘김정일 정력제’ 같은 수식어가 주는 묘한(?) 신뢰성 때문에 관심도 클 뿐더러 실제 중국을 비롯한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다양한 경로로 유통되고 있다. 한 탈북자는 “최고 존엄에게 바치는 정력제가 나쁠 리 없다는 순진한 믿음 때문에 짝퉁 정력제가 판을 친다”면서 “과학기술 수준으로만 따지자면 미국산 ‘오바마 정력제’가 최고가 돼야 하지만 그런 단어 자체를 쓰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전했다. 그러나 진품이라고 해도 이들 대부분은 약효나 안정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외에도 잘 알려진 북한의 대표 정력제를 살펴본다. 1. 천궁백화(天宮百花) 야생 삼지구엽초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정력제다. 사실 여부를 알 순 없지만 조선시대 왕과 왕비, 후궁들이 사용했다고 해 ‘조선의 국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북한 조선부강제약회사가 제조하는 것으로, 성기능감퇴, 성기능장애, 발기부전, 불감증, 무력증 외에 당뇨, 불임에까지 효능이 있다고 선전한다. “건강한 사람이 쓰면 새 힘이 솟고 사업의욕이 높아진다. 노인들이 쓰면 성욕이 높아지는 것과 함께 노쇠의 증상들이 현저히 경감되며 갱년기 여성들은 월경을 다시 하게 된다”는 게 이 약의 선전 문구다. 말린 삼지구엽초 1t에서 유효 성분이 딱 1g만 추출된다고 하는데 제조 과정을 자세히 알 방도는 없다. 북한이 이중간첩 원정화에게 독을 섞은 천궁백화를 주고는 우리 정보요원에게 이 약을 먹이라고 했지만 이미 깊은 관계(?)에 있던 원씨가 차마 이 약을 먹이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항간에 주목을 받기도 했다. 2. 서각(犀角) 서각, 즉 코뿔소의 뿔도 북한에서는 정력제로 정평이 나있다. 우리에게는 이국적이고 이색적인 한약재(?)이지만 북한은 서각 가루를 정력제라며 해외에까지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동물원에나 있는 코뿔소가 북녘땅이라고 해서 한우처럼 흔치는 않을 터. 북한 역시 서각을 아프리카 등지에서 수입해야 하지만 코뿔소 개체 보호를 위해 서각은 합법적으로 수출이 금지돼 있다. 이에 북한은 대사관 등에 주재하는 외교관들을 조직적으로 활용해 서각을 밀거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관은 공항에서 짐수색을 당하지 않는 특권을 이용한 것이다. 이렇게 판매한 서각의 수익금은 ‘통치자금’으로도 일부 흘러들어간다고 한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지난해 5월에 주남아프리카공화국 북한대사관 소속의 한 외교관은 모잠비크에서 서각 4.5㎏을 밀거래하다 체포돼 곧장 추방됐다. 3. 가루지기 극단적인 네이밍이 돋보이는 제품. ‘변강쇠’와 관련 있는, 바로 그 가루지기다. 북한 정력제 중 우리나라에서도 제법 유명한 제품으로 산삼을 주원료로 했다고 한다. 북한 조선장수문제연구소가 개발한 것으로, 산삼 외에 녹용, 영지, 토사자, 달개비 등 ‘순수 생약 성분’으로만 만든 일종의 자양강장제다. 연구소 측에서는 화학 합성물 덩어리인 비아그라와 달리 가루지기는 순수한 생약 성분으로만 만든 정력제라는 데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요즘과 달리 남북관계가 좋아 각종 교류·협력이 활발하던 때인 1999년에는 ‘북한의 제조 방법 그대로’ 우리나라에서 가루지기를 제조·시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남성용과 여성용이 따로 있으며 시판 당시 가격은 30포 30만원이었다. 현재 각종 쇼핑몰은 물론 중고물품 거래사이트 등 양지에서는 거래되지 않는다. 4. 합마유(哈蟆油) 정말 이런 것까지 먹어야 되나 싶은 약재. 북방산개구리라고도 불리는 백두산기름개구리 암컷의 수란관(나팔관)을 말린 것이다. 개구리를 끈에 꿰어 하루쯤 말린 뒤 배를 갈라 뒷다리 가까이에 있는 수란관을 직접 채취해 모은다. 갱년기가 지난 여성이 합마유를 복용하면 월경을 다시 한다고하나 역시 확인할 길은 없다. 개구리가 더러운 시궁창이나 연못에 알을 낳아도 알이 별 문제 없이 올챙이가 되는 건 바로 합마유에 있는 항균 물질 때문이라고 선전한다. 김씨 일가가 먹는 합마유는 호위과학연구소라는 곳에서 따로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에서 인기가 많아 북한이 수출을 한다고 하는데, 중국 민간에서는 폐결핵, 성기능 개선 외에 산후조리에도 합마유를 사용한다고 한다. 물론 중국에서는 백두산기름개구리를 장백산기름개구리라고 부른다. 5. 청춘1호 일명 ‘약초 비아그라’, ‘북한 비아그라’라고 불리는 북한산 짝퉁 비아그라인 ‘네오 비아그라 YR’의 내수용(?) 제품명이 바로 청춘1호다. 가루지기와 마찬가지로 역시 화학 결합물이 아닌 생약 성분으로 만든 정력제다. 이 제품의 설명서에는 “2차 이상의 성교시 발기 복귀시간이 15분 주기로 짧아 남녀가 원하는 대로 4~8회의 연속되는 성교를 실현할 수 있는 다회성기능부활제. 발기지속시간 24~36시간. 피로감은 1회 성교와 6회 성교가 같습니다. 피로가 회복되며 활력이 넘칩니다”라고 적혀 있다. 그외에 신장염, 간염, 관절염, 뇌동맥경화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만병통치약’이라 할만하다. 그러나 2006년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청춘1호를 입수해 분석해봤더니 수은 등 중금속과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해외에서도 거래되는데 가격은 한 알당 5달러 정도로 알려져 있다. 6. 자라피 말 그대로 자라의 피다. 피를 마시는 거다. 자라의 목을 자르며 나오는 피를 그냥 마시거나 술 등에 섞어 먹는다. 자라피는 한방에서 별혈(鼈血)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기력 회복 등에 쓴다. 김일성의 80세 생일에 김정일이 아버지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자라 800마리분의 피를 바쳤다고 해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북한의 유도 스타 계순희 선수도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산삼과 자라피를 즐겨 먹었다고 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평양의 자라 공장(양식장)을 방문해 “공장이 어떻게 돼 이런 한심한 지경에 이르렀는지 억이 막혀 말이 나가지 않는다”고 강한 질책을 한 적이 있다. 지난 7월에는 그 공장을 다시 방문해 “1년 만에 천지개벽을 했다”며 칭찬을 했다고 하니 김 위원장의 자라 사랑이 눈물겹다. 7. 체력활성 영양알 이것도 북한산 만병통치약이다. 유럽 등 해외 진출을 노리며 외국을 겨냥한 잡지에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고 한다. 성기능 강화 외에 근육 강화, 학습 집중력 제고, 피로 해소, 멀미와 빈혈에 특효라고 소개한다. 불면증에도 효과가 크다고 한다. 성기능을 강화하면서 잠이 잘 오게 만드는 동시에 학습 집중력을 높여 준다고 하니 심히 앞뒤가 안 맞는 것 같기도 하다. ‘노년이 먹으면 정력이 세지고, 아이가 먹으면 성장 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고 광고를 한다는데 길거리 약장수들이 흔히 쓰는 카피 문구를 닮았다. 8. 동충하초(冬蟲夏草) 우리나라에서도 건강 식품 등에 널리 쓰이는 바로 그 동충하초다. 겨울에는 곤충 사체에 기생하다 여름이면 풀처럼 자라는 버섯이다. 김일성이 노년까지 즐겨 복용했다고 한다. 중국의 덩샤오핑도 동충하초를 늘상 복용했는데 1978년 방북 당시 김일성을 만나 직접 동충하초를 소개했다고 한다. 이후 김일성은 동충하초 연구를 하부에 지시했고 김일성종합대학의 생물학과 교수 등이 나서 동충하초의 효과 등을 입증한 뒤에야 이를 복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동충하초는 피로회복과 더불어 장기의 기능을 강화시켜주고 성기능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탈북 종업원 13명 사회 복귀…누리꾼 “자손만대 행복하세요”

    탈북 종업원 13명 사회 복귀…누리꾼 “자손만대 행복하세요”

    입국 4개월 만에 국가정보원 산하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에서 나와 한국 사회 정착 단계로 들어간 북한 류경식당 종업원 13명에 대해 네티즌들의 환영 메시지가 이어졌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4월 초 입국한 중국 닝보(寧波) 소재 류경식당의 북한 종업원 13명은 당국의 조사를 마치고 지난주 별도 적응 교육 없이 자유인의 신분으로 사회에 나온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네이버 누리꾼 ‘bond****’는 관련 기사에 “대한민국 국민이 된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겼으며, ‘youn****’도 “한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고 했다. ‘1smi****’는 “어린 나이에 탈북하느라 힘드셨을 텐데 고생 많았어요. 대한민국 자유의 땅에서 하고 싶은 일 꼭 다 이루시고 멋진 인생 꾸미시길 기원합니다.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국민이 되신 걸 축하합니다”라고 적었다. 한국 사회에 무난히 정착하기를 바란다는 댓글도 많았다. 다음에서 활동하는 ‘iwaly0909’는 “같이 먹고 삽시다. 이곳도 힘들겠지만 그곳보단 낫겠죠. 모든 걸 잊고 새 삶을 꾸리시길”이라고 기원했다. 다음 아이디 ‘나몰라’는 “남한이 북한만큼 만만치 않은 곳이라 마음 단단히 먹기를”이라고 조언했으며, ‘toro y noche’는 “억척같이 잘 사세요”라고 했다. 네이버 아이디 ‘wkal****’는 “고생했다. 맛있는 거 많이 먹고 멋진 신랑 만나 자유 누리고 자손만대 행복하세요”라고 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유인’ 된 탈북 식당종업원

    지난 4월 7일 ‘깜짝 입국’한 중국 소재 류경식당의 북한 종업원 13명이 최근 자유인 신분으로 우리 사회에 정착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탈북 경위 등에 대한 유관기관 조사를 마친 류경식당 종업원 13명은 지난주 순차적으로 사회로 나왔다”면서 “구체적인 사항은 신변 보호를 위해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언론 인터뷰 등은 당사자들이 신분 노출을 우려해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도 종업원들이 자발적으로 입국한 것인지 조사하기 위해 면담을 신청했지만 종업원들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례적으로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의 교육도 생략했다. 하나원에서 다른 탈북민과 함께 교육을 받을 경우 신변이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탈북민에 대한 유관기관 조사가 통상 1~3개월 걸리는 반면 이들 종업원에 대한 조사는 4개월 남짓으로 상대적으로 길었다. 조사 기간에 정착 교육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자유인’ 된 탈북 식당종업원

    지난 4월 7일 ‘깜짝 입국’한 중국 소재 류경식당의 북한 종업원 13명이 최근 자유인 신분으로 우리 사회에 정착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탈북 경위 등에 대한 유관기관 조사를 마친 류경식당 종업원 13명은 지난주 순차적으로 사회로 나왔다”면서 “구체적인 사항은 신변 보호를 위해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언론 인터뷰 등은 당사자들이 신분 노출을 우려해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도 종업원들이 자발적으로 입국한 것인지 조사하기 위해 면담을 신청했지만 종업원들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례적으로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의 교육도 생략했다. 하나원에서 다른 탈북민과 함께 교육을 받을 경우 신변이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탈북민에 대한 유관기관 조사가 통상 1~3개월 걸리는 반면 이들 종업원에 대한 조사는 4개월 남짓으로 상대적으로 길었다. 조사 기간에 정착 교육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종업원들은 북측이 납치 주장을 하는 데다 집단 탈북 사건의 당사자로 사회적 관심이 높은 만큼 앞으로도 관계 당국의 신변 보호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집단 탈북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 조사 마치고 한국사회 복귀(종합)

    집단 탈북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 조사 마치고 한국사회 복귀(종합)

    20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둔 지난 4월 초 통일부가 북한 종업원의 ‘집단 탈북’ 사실을 이례적으로 발표해 ‘북풍’ 논란을 초래했던 적이 있다. 그 종업원들이 정부 당국의 조사를 마치고 약 4개월 만인 지난주 한국 사회에 정착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정부의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저장성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다 지난 4월 국내 입국한 북한 종업원 13명(여자 종업원 12명, 남자 지배인 1명)이 지난주 순차적으로 우리 사회 각지로 배출됐다”고 말했다. 지난 4월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류경식당 종업원 13명은 이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탈북 경위를 알아내기 위한 유관기관의 합동조사를 4개월가량 받았다. 유관기관 합동조사 기간이 통상 1~3개월이라는 점에서 집단 탈북 북한식당 종업원들에 대한 조사기간은 상대적으로 길었다. 대신 이들은 다른 탈북민들과 달리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에서 남한 사회 정착을 위한 ‘12주 교육’을 받지 않고 각 지역으로 배출됐다. 류경식당 북한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은 중국 내 다른 지역의 북한식당 종업원의 탈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중순에는 중국 내륙의 산시(陝西)성 소재 한 북한식당에서 근무하던 여성 종업원 3명이 탈북해 지난 6월말 입국하기도 했다. 북한식당 종업원의 집단 탈북으로 사회 일각에선 우리 당국에 의한 ‘기획 탈북’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류경식당 종업원들이 자발적으로 입국한 것인지를 조사하기 위한 면담을 신청했지만, 종업원들이 이를 원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류경식당 종업원들은 신변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고 있다”면서 “언론 인터뷰 등도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민변은 어렵게 북측 가족들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불법 구금’ 의혹을 제기하며 집단 탈북한 북한 종업원들에 대해 법원에 구제신청을 했다. 하지만 지난 6월 21일 진행된 법정 심문기일에 국가정보원은 이들과 북에 있는 가족의 안전을 이유로 종업원들을 법정에 내보내지 않았다. 법원도 종업원들의 소환 명령에 불응한 국정원에 재소환을 명하지 않고 심문 절차를 종결하려 하다가 민변 변호사들로부터 기피 신청을 받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법원이 국정원의 인신구금의 적법성을 판단하지 않고 회피해 인권의 보루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식당 여종업원 12명 조사 마치고 한국사회 복귀(속보)

    북한 식당 여종업원 12명 조사 마치고 한국사회 복귀(속보)

    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시점이었던 지난 4월 7일 국내에 입국한 중국 소재 북한 류경식당의 북한 여성 종업원 12명이 탈북 경위 등에 대한 우리 당국의 조사를 마치고 최근 한국 사회에 복귀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정부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소재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다 지난 4월 국내 입국한 북한 종업원 13명 중 남성 지배인 1명을 뺀 여성 종업원 12명이 최근 우리 사회 각지로 배출됐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복절 경축사] 대북 제재 대상 ‘김정은·일부 고위층’ 강조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이례적으로 북한 간부와 주민을 향해 별도의 메시지를 던진 것은 과거 정부 때도 전례가 없는 것 같다는 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한 정부 당국자는 이날 “김정은과 일부 부역 세력을 제외하고 일반 간부를 포함한 모든 북한 주민들이 통일을 위한 협력 대상이란 점을 강조함으로써 북한 내에서 정권을 더욱 고립시키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대북 제재 국면에서 주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을 중시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한국과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사회의 촘촘한 대북 제재 대상이 일반 주민들이 아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고위층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의 이런 접근 방식은 북한의 핵심 권력층과 간부 및 주민을 분리하는 대북 전략을 본격화하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을 중심으로 하는 핵심적인 최고 권력 지도부와 주민, 간부들을 분리해 접근하려는 입장이 두드러졌다”면서 “대통령이 북한의 최고 지도부를 고립시키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인식을 하게 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 주민과 간부를 함께 언급한 대목은 북한 간부들이 ‘김정은 체제’에 충성하기보다는 북한 주민의 편에서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다음달 초 북한인권법 시행을 계기로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이 북한 간부와 주민을 매개로 한 김정은 체제 변화 유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박 대통령의 메시지는 최근 김정은 정권 내에서 자행되고 있는 당 간부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김정은 집권 이후 지난 4년간 80명 이상의 북한 고위급 장성과 간부가 처형 또는 숙청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체제를 지탱하는 간부층의 동요는 탈북으로 이어져 지난달에는 군 장성급 인사와 외교관, 수학영재 등 엘리트의 탈출이 줄을 잇고 있다. 북한 국가보위부가 올 들어 탈북민 재북 가족과 송금브로커, 탈북브로커 등 60명을 체포해 ‘간첩’ 혐의로 처형한 것으로 전해지며 민심 이반이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북한 사회의 동요는 이제 간부들과 주민들 모두에게 전이됐다”면서 “북한 당국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폭압정치를 펼칠 경우 역설적이게도 주민들의 불만도 그만큼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탈북 10세 아동 “목사가 두달간 몸 만졌다”…경찰 수사

    탈북 10세 아동 “목사가 두달간 몸 만졌다”…경찰 수사

    탈북자를 대상으로 선교 활동을 하는 목사가 탈북 여자 어린이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목사 A(49) 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A목사는 탈북 아동 B(10)양을 지난 5월부터 두 달여 간 자신이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양이 다니는 초등학교 교사로부터 “A목사가 센터 안에서 3차례 정도 몸을 만졌다고 B양이 털어놨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A목사는 경찰에서 “B양의 손을 실수로 스친 적은 있지만 성적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A목사는 탈북자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교회와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며 선교 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B양 어머니는 딸이 A목사의 차 안에서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A목사로부터 차량 블랙박스를 넘겨받았다”며 “양측 주장이 많이 달라서 블랙박스를 분석하고 조만간 A목사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해외 강제노동 정조준…美, 실태 보고서 곧 낸다

    미국 정부가 북한의 외국 ‘강제 노동’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국무부는 늦어도 17일(현지시간) 이전에 중국과 러시아 등 외국에서 강제 노동을 하는 북한 노동자 실태에 관한 보고서를 상·하원 외교위원회에 제출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는 지난 2월 18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첫 대북제재강화법(H.R.757)에 따른 조치로, 이 법 제302조는 국무장관으로 하여금 북한 외국노동자 강제 노동 실태보고서를 법 발효 후 180일 이내에 의회에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무부는 법정 시한(16일 밤)을 넘기지 않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한창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에는 탈북자 강제 송환 국가 명단, 북한 노동자가 일하는 국가 명단, 북한 정부 또는 북한 정부를 대신해 노동자를 고용하는 개인과 공식 계약을 맺은 국가 명단 등이 구체적으로 담긴다. 국무부는 이를 토대로 북한의 인권유린을 사실상 ‘방조’하는 중국과 러시아 등 관련 국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올림픽> 北체육상 “선수들에게 삼성 스마트폰 나눠줬다”

    북한 리종무 체육상이 2016 리우 올림픽에 참가한 자국 임원과 선수들에게 삼성전자가 후원한 스마트폰을 모두 나눠줬다고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보도했다. 리 체육상은 “선수들도 전화기 다 받았죠”라는 RFA 취재진의 질문에 “예, 다 가져가서 씁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북한 선수단 임원들이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나눠준 남한의 삼성 전화기를 북한에 가져가서 쓸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우리도 전화기 같아요. 우리 전화기. 우리 것도 멋있고. 우리 것도 다 쓴단 말이에요”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그는 “왜 자꾸 전화기에 신경을 쓰느냐”며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이보다 앞서 양궁에 출전한 북한 강은주 선수가 탁구 경기를 관람하러 왔다가 주머니에서 삼성 스마트폰을 꺼내 ‘셀카’를 찍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날 경기장에 있던 강 선수 외 다른 북한 임원과 선수 약 20명 가운데 전화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없었다. 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는 RFA에 “리우에 있는 동안이라도 쓸 수 있게 나눠주고 나서 나중에 북한에 입국할 때 회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RFA는 지난 9일 선수촌 소식에 밝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 올림픽 위원회가 전화기를 북한 선수들에게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 ‘갤럭시 S7 엣지 올림픽 에디션’ 약 1만2천500대를 이번 올림픽 전체 참가선수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연합뉴스
  • [리우 종합] 北 체육상 “선수들에게 삼성 스마트폰 나눠줬다”

    북한 리종무 체육상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참가한 자국 임원과 선수들에게 삼성전자가 후원한 스마트폰을 모두 나눠줬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보도했다. 리 체육상은 “선수들도 전화기 다 받았죠”라는 RFA 취재진의 질문에 “예, 다 가져가서 씁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북한 선수단 임원들이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나눠준 남한의 삼성 전화기를 북한에 가져가서 쓸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우리도 전화기 같아요. 우리 전화기. 우리 것도 멋있고. 우리 것도 다 쓴단 말이에요”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그는 “왜 자꾸 전화기에 신경을 쓰느냐”며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이보다 앞서 양궁에 출전한 북한 강은주 선수가 탁구 경기를 관람하러 왔다가 주머니에서 삼성 스마트폰을 꺼내 ‘셀카’를 찍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날 경기장에 있던 강 선수 외 다른 북한 임원과 선수 약 20명 가운데 전화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없었다. 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는 RFA에 “리우에 있는 동안이라도 쓸 수 있게 나눠주고 나서 나중에 북한에 입국할 때 회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RFA는 지난 9일 선수촌 소식에 밝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올림픽위원회가 전화기를 북한 선수들에게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 ‘갤럭시 S7 엣지 올림픽 에디션’ 약 1만 2500대를 이번 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전달한 바 있다. 연합뉴스
  • 北 올해 60여명 공개 처형… 김정은 공포정치 다시 재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공포정치’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대북소식통은 “올 들어 8월까지 북한 당국이 60여명의 주민들을 공개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는 김정은 집권 이후 연평균 처형자 수(30여명)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처럼 북한이 주민 대상 공개 처형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대북 제재 여파로 경제난이 계속되면서 연이은 전투(70일·200일 전투)와 무리한 상납금 강요로 주민들의 불만이 증대되자 공개 처형을 주민통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은 탈북민을 체제 위험요소로 인식하고 탈북민 재북(在北) 가족과 탈북 브로커들을 수시로 공개 처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보위성은 올해 2월 초 탈북민 재북 가족과 송금브로커 수십 명을 체포해 ‘간첩’ 혐의로 처형했고 4월에는 양강도 혜산에서 돈을 받고 주민들의 탈북을 지원해준 브로커 10여명을 체포해 총살했다. 이 소식통은 “4월 초 양강도 혜산에서 한국영화, 드라마 등을 시청한 주민 수명을 총살했으며 7월에는 강원 원산, 평북 운산 등에서 마약을 흡입하거나 유통한 마약사범 10여명을 처형했다”면서 “북한 주민들 사이에선 ‘영상물 시청 같은 일반 범죄자까지 처형하는 것은 너무하다’, ‘김정은의 공포정치 때문에 무서워서 못 살겠다’ 등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초등생 의붓딸 수년간 성폭행한 30대 탈북자 긴급체포

    초등생 의붓딸 수년간 성폭행한 30대 탈북자 긴급체포

    초등학생 의붓딸을 수년간 성폭행한 30대 탈북자가 긴급체포됐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은 ‘성폭력처벌법’(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탈북자 출신 A(31·일용직)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2012년 12월부터 이달까지 최소 2차례 이상 재혼한 부인이 데려온 의붓딸 B(10·초4)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이 처음 시작된 당시 B양은 만 6세로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이었다. A씨 부인은 딸의 피해 사실을 몰랐다가 최근에야 수상한 점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은 지난 8일 탈북자 가족의 신변 보호를 담당하는 보안 업무 담당 경찰관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다. 부인이 신고를 준비하는 사이 A씨는 지난 10일 오전 부인이 식당으로 일을 하러 나간 사이 또 범행을 저질렀다. 이에 A씨 부인 측은 지난 11일 오전 9시 38분쯤 112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B양 등을 상대로 추가 피해 내용을 조사하는 한편, B양의 나이가 상당히 어린 점 등을 고려해 심리 치료 지원과 병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2주만에 또 대남 지령용 ‘난수방송’…새로운 내용

    북한이 2주 만에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을 통해 남파공작원 지령용으로 보이는 새로운 내용의 난수(亂數) 방송을 내보냈다. 북한 평양방송은 12일 정규 보도를 마친 0시45분(한국시간 오전 1시15분)부터 4분30초간 여성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지금부터 27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정보기술기초 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다”며 “509페이지 68번, 742페이지 69번…”과 같은 식으로 다섯 자리 숫자를 읽었다. 이번 방송은 북한이 앞서 지난달 15일과 29일 내보냈던 난수 방송과는 다른 내용의 것이다. 북한은 지난달 15일부터 14일 간격으로 금요일마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다만 이번 방송도 시간대와 아나운서 목소리, 난수 방송 직전에 경음악을 내보내는 형식은 지난달과 같았다. 북한은 과거 평양방송을 통해 자정께 김일성, 김정일 찬양가를 내보낸 뒤 난수를 읽어 남파간첩들에게 지령을 내리곤 했다. 15분 정도 낭독한 뒤 다시 한 번 더 읽어주는 방식이었다. 북한은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난수 방송을 중단했다가 16년 만인 올해 이를 재개했다. 올해 북한이 난수 방송을 내보낸 것은 6월 24일과 7월 15일과 29일, 그리고 이날까지 모두 네 차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난수 방송 재개에 대해서는 해외에서 암약하는 공작원들의 해독 훈련을 위한 것이거나 긴장을 조성하기 위한 교란·기만용이라는 시각과 실제로 공작원들에게 지령을 내리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한편 관계 당국은 남파 공작원들이 실제 난수 방송을 통해 지령을 받아 탈북 인사 암살이나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北, 올들어 60여명 공개처형…김정은식 공포정치 확산”

    “탈북민 가족 및 탈북 브로커 수시로 공개처형” 북한 당국이 올해 들어 주민들에 대한 공개처형을 대폭 늘리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로 공안기구 중심의 주민 단속기구인 ‘3·12 상무’를 재가동하는 등 ‘김정은식 공포정치’가 북한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소식통은 “올해 8월 현재 북한 당국은 약 60여명의 주민들을 공개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김정은 집권 이후 연평균 처형자수(30여명) 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처럼 북한이 주민 대상 공개처형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대북제재 여파로 경제난이 계속되면서 연이은 전투(70일ㆍ200일 전투)와 무리한 상납금 강요로 주민들의 불만이 증대되자, 공개처형을 주민통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은 탈북민을 체제 위험요소로 인식하고, 탈북민 재북(在北) 가족과 탈북브로커들을 수시로 공개 처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2월 초 보위성은 탈북민 재북 가족과 송금브로커 수십 명을 체포해 ‘간첩’ 혐의로 처형했고, 4월에는 양강도 혜산에서 돈을 받고 주민들의 탈북을 지원해준 브로커 10여 명을 체포해 총살했다. 이 소식통은 “4월 초 양강도 혜산에서 한국영화, 드라마 등을 시청한 주민 수명을 총살했으며, 7월에는 강원 원산, 평북 운산 등에서 마약을 흡입하거나, 유통한 마약사범 10여 명을 처형했다”며 “북한 주민들 사이에선 ‘영상물 시청 같은 일반 범죄자까지 처형하는 것은 너무하다’, ‘김정은의 공포정치 때문에 무서워서 못 살겠다’는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올해 3월 보위기관에 “주민들에게 자유시간을 주면 개인 돈벌이 생각과 사회 불평만 늘고 종파음모도 커지기 때문에 통제를 강화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은 6월 1일부터 12월 17일까지인 ‘200일 전투’를 강행하면서 주거지 이탈 주민들을 대대적으로 체포해 강제노동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은 200일 전투가 시작되기 직전인 5월 말 보위기관에 지시를 내려 ‘200일 전투는 사상전이므로 사상전에서 누락된 주민들은 이 땅에서 살 자격이 없다. 3·12상무가 전국적 범위에서 활동을 재개해 무직자들을 모두 잡아들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직장 무단 이탈자들이 당과 군대, 국가의 주요 비밀을 중국과 한국 등에 빼돌리는 주요 범죄자이며 이들을 제압하는 것이 북한을 보위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3·12 상무는 노동당 조직지도부가 중심이 돼 ‘거주지를 이탈해 불법 행위를 일삼는 자들을 강력하게 단속할 데 대하여’라는 제안서를 김정은으로부터 비준받아 조직한 주민 단속기구다. 3·12 상무라는 명칭이 붙은 것은 2014년 3월 12일에 결성된 조직이기 때문이다. 이 기구는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국가보위성 부부장, 인민보안성 부부장, 중앙검찰소, 중앙재판소 부소장 등이 각 기관 책임자가 참여해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이탈한 주민을 단속하고 있다. 최근 들어 3·12 상무는 200일 전투를 위한 강제노역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는 북한이 대북제재에 따른 외부지원 급감과 내부재원 고갈로 노동력 외에 가용 수단이 없어지자 직장 및 거주지 이탈자를 잡아다가 강제노동에 투입하는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
  • 통일의 꿈·분단 아픔 싣고 칙칙 폭폭~

    통일의 꿈·분단 아픔 싣고 칙칙 폭폭~

    전쟁 겪은 세대부터 청년까지금강산 철도 등 DMZ 탐방 “원래 오늘 전북 무주로 가족여행을 떠날 생각이었는데, 넷이 모두 통일열차로 발길을 돌렸어요. 지난 6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통일박람회에 들렀다가 비무장지대(DMZ)를 돌아보는 프로그램을 알게 됐습니다.” 10일 부인, 두 아들과 함께 ‘DMZ 통일열차’에 오른 박준영(42)씨는 “개인으로선 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지만, 더 관심을 가져 하루라도 통일을 앞당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행정자치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역을 출발해 경원선 최북단 백마고지역을 거쳐 오후 6시 30분 되돌아오는 코스를 운영했다. 이금순(53·여) 통일교육원장과 2004년 탈북해 입국,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아 눈길을 끌었던 정은찬(48·여) 교수, 대학 통일연구 동아리, 공모로 선정한 국민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평화전망대, 6·25전쟁 때 끊긴 금강산 철로, 노동당사 등을 돌며 소감을 발표하고 전문가 특강도 들었다. 6·25전쟁 참전자인 박영근(86) 할아버지는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 등에서 숨진 전우를 기리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전쟁 때 태백산 동부전선 ‘351고지’, 38선 북방 김화~철원~평강을 잇는 ‘철의 삼각지’ 등 전략요충지에서 벌어진 전투를 생생히 기억했다. 전덕기(84·여) 한국통일문인협회 이사장은 “일제 강점기를 몸소 겪으며 나라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꼈다”며 “통일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참여했다”며 웃었다. 1968년 문단에 등단하면서 문학으로 통일에 한몫을 거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다가 2014년 협회를 설립했다. 미수복지구 철원에서 자란 실향민 최기향(84) 할머니는 “어릴 적 부모님 손에 이끌려 금강산 전차를 더러 탔다. 끊긴 길이라도 다시 보고 싶었는데 뜻을 이뤘다”고 귀띔했다. 서울여대 영문학과 2학년 이하은(21)씨는 우리나라 역사와 DMZ에 대해 궁금해하는 홍콩, 일본 친구 9명과 동행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남북 청년들 ‘통일 하모니’ 명동성당서 울려 퍼진다

    남북 청년들 ‘통일 하모니’ 명동성당서 울려 퍼진다

    남북한 출신 청년들로 구성된 ‘하나통일원정대’가 11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광복 71주년 기념 통일기원 합창’ 행사를 연다고 통일부가 9일 밝혔다. 이번 명동성당 공연에선 이강민 가톨릭합창단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남북한 출신 청년들이 베를린에서도 불렀던 ‘고향의 봄’, ‘뭉게구름’, ‘홀로아리랑’ 등을 합창하고, 소프라노 정승원이 ‘동무생각’, ‘직녀에게’ 등을 부를 예정이다. 평양 출신 기타리스트 김성미의 공연과 ‘카펠라무지카서울’의 성악 앙상블 등도 펼쳐진다. 공연 관람은 무료이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도 행사에 참석해 남북 청년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에 정착한 탈북 청년들의 모임인 ‘위드-유’(With-U)는 남북한 출신 청년들로 구성된 하나통일원정대를 결성해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KEB하나은행의 후원으로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한반도 통일기원 합창공연’을 했다. 하나통일원정대는 지난달 24일 독일 통일의 상징인 베를린장벽과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고향의 봄’ 등을 합창하며 독일 국민과 전 세계인들에게 한반도 통일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영철 위드-유 사무국장은 “이번에 명동성당에서 통일을 염원하며 남과 북의 청년들이 한마음으로 부르는 합창은 국민에게 신선한 감동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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