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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김여정 방남… 한·미·北 적극적 대화 기회 잡아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오늘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에 온다.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내일 대표단의 일원으로 방남한다. 김씨 로열패밀리를 뜻하는 ‘백두혈통’이 남한 땅을 밟는 것은 처음이다. 김정은이 평창올림픽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북한 대표단 단장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남북과 북·미 대화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사실 의문이 있었다. 김여정이라면 김정은의 메시지를 문재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에게 전달할 수 있는 충분한 무게감을 지닌다. 좋은 신호로 봐도 좋을 것이다. 개막식에서 북한 인사와 조우하지 않도록 동선 조정을 우리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펜스 부통령이지만, 방한이 다가오자 그의 발언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 2일만 해도 펜스 부통령은 “대북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러 가는 것이며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이었다. 그러던 그가 한·일 방문길에 오르면서 “북한 대표단과 어떠한 회동도 요청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면서 “만약 북한 관리와 만나더라도 핵무기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야욕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고 밝힌 것이다. 김여정 외에도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남북 고위급회담 단장인 리선권 조국통일평화위원장도 대표단에 포함됐다. 면면을 보면 평창 이후를 생각하는 김정은의 구상이 읽힌다. 문재인 정부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재개된 남북 대화가 북·미 대화를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평창에서 평화올림픽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미국 부통령과 실세인 김여정 혹은 북한의 행정수반이 조우하는 장면이 만들어진다면, 그 자체로 한반도 긴장을 풀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펜스 부통령과 만난다. 한·미 공조를 확인하되 북핵 문제는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 가야 한다는 점, 한반도에 전쟁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어제는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회담을 갖고 대북 미·일 공조와 압박 강화를 다짐하고 온 펜스 부통령이다. 그는 내일 탈북자들과 만나 평택 2함대 사령부의 천안함을 방문한다. 북한 인권 문제를 뜨거운 감자로 여기는 우리와 미국 간 균열이 생길 수 있는 대목이므로 조심스러운 대처가 요구된다. 오늘 북한의 건군절 열병식을 봐야 알겠지만, 최신형 미사일을 과시하는 도발은 없어야 한다. 김여정에게 들려 보낼 김정은의 메시지는 미국이 대화 테이블에 흔쾌히 나설 수 있을 만큼 명료해야 한다. 북·미 간 대화 입구를 찾기 위한 탐색 기간이 더 길어지면 한반도의 군사충돌이 현실화할 수 있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전쟁은 피해야 하며, 평창올림픽이 부여하는 기회를 모두가 잡아야 한다.
  • ‘북한 이방카’ 김여정, 평창 온다…“사실상 김정은 대리인”

    ‘북한 이방카’ 김여정, 평창 온다…“사실상 김정은 대리인”

    문재인 대통령과 단독 접견 여부도 주목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대표단 단원으로 방남한다.통일부는 7일 오후 북한이 이같은 고위급대표단 단원 명단을 우리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 당 부위원장과 남북 고위급회담 단장인 리선권 조국통일평화위원회 위원장도 대표단 단원으로 포함됐다. 북한의 김씨 일가를 뜻하는 이른바 ‘백두혈통’의 일원이 남쪽 땅을 밟은 것은 처음이다. 김여정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오르면서 선전선동부 부부장에서 제1부부장으로 승진하며 김정은 체제에서 가장 빨리, 높아진 정치적 위상을 과시했다. 김여정에 대한 김정은의 사랑도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매는 1990년대 후반 스위스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함께 보냈다. 일각에서는 북한에서 김정은에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인물은 김여정이 유일하다며 김정은 정권의 ‘이방카’로 표현하고 있다. 김여정은 불어와 영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고위층 출신 탈북민은 ”아마 남자였다면 그가 권력을 물려받았을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치적 감각이나 해외 정세 등 모든 면에서 제일 낫다는 평이었다”고 전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대표단원으로 오게 되면 정치외교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김연철 인제대 교수는 연합뉴스에 ”정치외교적으로 메신저는 최고지도자의 뜻을 상대에게 정확히 전달하고 상대의 의중을 지도자에게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온다면 메신저로는 최상의 선택으로 사실상 김정은 위원장의 대리인으로 볼 수 있고 이번 대표단에 대한 북한의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北, 한·미 공조 시험하려 들지 말라

    평창올림픽을 맞아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하는 북한 예술단 본진이 어제 강원도 묵호항에 도착한 가운데 이들이 타고 온 북적 선박 만경봉 92호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010년 3월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우리 정부가 세운 5·24 대북 제재와 유엔의 대북 제재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는 점, 그리고 정부가 북적 선박 입항을 평창올림픽에 국한한 예외로 허용한 것은 사실상 5·24 조치의 와해로 연결될 것이라는 지적이 골간이다. 주지하다시피 정부는 2010년 3월 북한의 천안함 폭침 이후 북한 방문 불허, 남북 교역 및 대북 신규 투자 중단,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이를 8년째 이어 오고 있다. 만경봉 92호 입항이 5·24 조치 등과 충돌한다는 점은 따라서 이론이 있을 수 없는 지적이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 내야 하는 우리 정부의 고충도 십분 헤아릴 대목이다. 정점으로 치닫는 북핵 위기 속에서 어렵게 남북 화해와 북핵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는 마당에 선박 한 척에 발목이 묶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정부의 판단은 국민 다수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다만, 논란이 예상되는 만경봉호 카드를 북이 꺼내 든 의도는 정부도 충분히 경계해야 할 일이다. 북측은 “예술단 숙식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배가 편리하다”는 구실을 들었으나 예술단이 8일 강릉 공연을 마치고는 곧바로 11일 공연을 위해 서울로 이동, 며칠 간 워커힐호텔에 머물 예정임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없다. 평창 대화를 빌미로 5·24 조치를 무력화하고, 한·미 대북 제재 공조의 틈새를 벌리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필두로 9일 평창을 찾게 될 북측 대표단은 문재인 대통령 등 우리 정부 당국과의 접촉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재가동 등을 제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만경봉호 카드는 다분히 한국이라는 대북 제재의 ‘약한 고리’를 최대한 공략하려는 그들 의도의 일단을 드러낸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정부의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 8일 방한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한국에 머무는 2박3일간 탈북자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한다. 북한의 인권탄압 실태를 부각시킴으로써 대북 제재의 명분을 강화하면서 한편으론 그들 눈에 ‘과속’으로 보이는 한국 정부의 대북 유화 정책에도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는 목적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북핵에 대한 논의 없이 평창올림픽을 벗어난 교류 협력에 북한과 합의한다면 이는 곧바로 한·미 공조의 균열로 이어지고, 이는 군사 조치를 포함한 미국의 독자적 대북 행동 가능성을 높이는 결과가 될 것이다. 한·미 양국의 신뢰가 무너지는 순간 한반도의 운전대는 우리 손에서 벗어난다. 남북 대화만큼 한·미 대화가 중요한 시점이다.
  • 北, 군축회의서 “美, 코피전략 정당화 위해 핵 언급” 공세

    北, 군축회의서 “美, 코피전략 정당화 위해 핵 언급” 공세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 미국, 북한의 정상급 인사들이 오는 9일과 10일 국내에 머문다. 이미 확정된 한·미, 남북 정상급 만남과 달리 북·미 만남은 가능성이 낮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구두친서 및 북한 열병식 내용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문재인 대통령,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9일 평창올림픽 리셉션 및 개막식에서 한자리에 모인다. 펜스 부통령의 8일 입국, 10일 출국 일정과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9일 입국, 11일 출국을 감안하면 거의 유일한 만남이다. 하지만 3자 간 의미 있는 대화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구두)친서를 전해 올지에 촉각을 세운다. 한반도 평화 보장 등의 형식적 내용이라도 남북대화 및 북·미대화를 위한 북측의 의중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아니면 올림픽 이후 다시 남북 고위급 접촉을 재개해야 한다. 하지만 곧바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이어지고 북측의 미사일 도발이 반복될 수 있어 시간이 촉박하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측이 문 대통령의 방북이나 한반도 평화통일선언 등을 제안하는 것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김정은 정권도 경제 분야에서 성과가 크게 없어 대내적으로 선전할 남북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8일 열리는 북측의 열병식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펜스 부통령이 국내에서 탈북자들과 천안함기념관에 방문하는 등 북한을 규탄하는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사적 면에서 북측의 실질적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날 미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5일 찍은 위성사진상 열병식 훈련에 참가한 병력이 약 1만 3000명으로, 지난달 28일의 1만 2000명보다 늘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훈련장이나 중장비 보관지역에서 탄도미사일이나 무인기(UAV) 발사대 등의 흔적은 아직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현재 미국과 북한이 강경한 입장을 반복해 표현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대화의 절실함을 보여 주는 측면도 있다”며 “양측의 입장을 잘 조율하면 대화의 물꼬가 금방 터질 수도 있기 때문에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실태를 다룬 ‘핵 태세 검토보고서’(NPR)를 회원국에 설명했다. 북측 주용철 참사관은 평창올림픽으로 조성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미국이 깨뜨리고 있다며 ‘코피 전략’(bloody nose)을 정당화할 명분을 찾기 위해 자국의 핵과 미사일을 언급한다고 비난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펜스 부통령, 개회식 전 탈북민 만나 북한 인권 부각

    美 펜스 부통령, 개회식 전 탈북민 만나 북한 인권 부각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오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북한을 ‘살인정권’이라고 비판하는 등 연일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8~10일 미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서울에서 탈북자를 만나는 등 북한 인권 문제를 부각, 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북한의 올림픽 메시지 ‘납치’를 막겠다고 공언했다.펜스 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후 미 공군 2호기 편으로 워싱턴DC를 출발했다. 펜스 부통령과 부인 캐런은 이날 알래스카 앵커리지를 경유해 7일 일본을 방문한 뒤 8일 한국에 도착한다. 이날 백악관 관계자는 전화 브리핑에서 “(펜스 부통령이 평창올림픽에) 단순히 리본을 자르러 가야 한다면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올림픽에 대한 메시지를 납치할까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과거 ‘조작의 대가’였으며, 현재는 살인정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펜스 부통령실의 재로드 에이전 공보국장의 말을 인용, “펜스 부통령은 올림픽 기간 북한이 하는 어떤 것도 북한 내부의 억압적 현실을 가리기 위한 위장임을 환기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대북 압박 의지는 ‘안보’와 ‘북한 인권’에 초점을 맞춘 펜스 부통령의 방문 일정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펜스 부통령은 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 이외에도 평택 천안함 기념관 방문, 탈북자와의 면담에 나선다. 이는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석방된 직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을 특별 초대 손님으로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초청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항공기 급유를 위해 내린 알래스카에서 ‘방한 중 북한 측과의 만남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에게 “나는 어떠한 면담도 요청하진 않았다”면서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대화를 믿는다고 밝혀 왔다”며 다소 가능성을 열어 놨다. 하지만 그는 “북한과의 만남이 성사되더라도 비핵화 메시지는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루를 방문 중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북·미 접촉 가능성에 대해 “북한과 어떤 형태로든 만남 기회가 있을지 그냥 지켜보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펜스 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7일 일본 도쿄에서 회담을 하고,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강력한 대북 압박을 이어 가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또 아베 총리는 펜스 부통령에게 평창올림픽 개최로 연기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올림픽이 마치면 곧바로 재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이방카,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가... 북한 김여정은?

    이방카,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가... 북한 김여정은?

    CNN “이방카,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6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방한 문제를 미국 측과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CNN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이방카 고문이 평창 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는 대통령 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방카 고문의 폐막식 참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올림픽위원회의 요청으로 이뤄지게 됐다고 CNN은 보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방카 고문이 폐막식에 참석한다는 내용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것은 아니다”면서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통화 후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방한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 문 대통령과의 정상통화에서 “평창올림픽 기간에 내 가족을 포함한 고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고, 이달 2일 한미 정상통화에서도 이와 관련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의 방한이 현실화 되면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방한할거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김정은의 여동생과 이방카의 평창 조우 가능성 때문이다. 하지만 북한 체제상, 혈육인 김여정을 사실상 적지인 남한으로 내려 보내는 것은 쉽지 않다는는 것이 고위 탈북자들의 증언이다.국책연구기관에서 활동하는 한 고위 탈북민은 “북한 특성상 백두산 혈통으로 규정되어지는 김씨 일족의 안전은 어떤 사안 보다 최우선 한다”며 “1972년 남북 간 비밀 접촉을 위해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의 방북했을 때 카운터파트는 김일성의 동생 김영주였지만, 정작 남한에 내려와 협정문에 싸인한 인물은 박성철 부수상이었다”고 말했다. 장성택 전 당 행정부장도 남한행을 한 적은 있지만 그는 일명 ‘곁가지’로 불리는 김일성의 사위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펜스 부통령, ‘북한대표단 피하고, 탈북민 만난다’

    펜스 부통령, ‘북한대표단 피하고, 탈북민 만난다’

    美 펜스, 평창 개막식 참석 전 서울서 탈북민 만날듯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 기간 탈북민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6일 보도했다.VOA는 “펜스 부통령은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서울에서 탈북자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청한 한 탈북민은 펜스 부통령이 9일 탈북민 5명과 간담회를 가질 것이라는 연락을 서울 주재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받았다고 5일 VOA에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펜스 부통령이 한국에서 탈북자와 면담하고 북한과의 대결 자세를 강조할 예정”이라고 한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아사히는 서울발 기사에서 펜스 부통령의 방한에는 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귀국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도 동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펜스 부통령의 방한기간에 북한 측과의 접촉을 피하고자 “미국 측이 한국에 북한 대표단과 동석할 가능성이 있는 행사에서 좌석이나 사진 촬영 위치를 가깝게 하지 않을 것을 요청했다”고도 보도했다. 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을 9~11일 보내기로 했다. 앞서 펜스 부통령 측은 올림픽 개막식을 전후한 행사 때 북한 측 인사와 마주치지 않도록 의전에 각별히 신경 써줄 것을 청와대에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펜스, 연일 北 압박… 웜비어 부친 평창 온다

    펜스, 연일 北 압박… 웜비어 부친 평창 온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귀국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인 프레드 웜비어(오른쪽)가 마이크 펜스(왼쪽) 부통령의 손님 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WP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펜스 부통령이 평창올림픽 기간에 북한의 선전전과 맞서 싸우고, ‘모든 대북 옵션이 테이블에 올라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입장을 반복해 강조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노력의 하나로 북한 정권에 아들을 잃은 프레드 웜비어를 올림픽 개막식에 초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연두교서 발표 시 웜비어의 가족을 현장에서 소개하며 북한의 인권유린을 고발했다. 펜스 부통령이 이를 평창에서 재현하려는 것이다. 펜스 부통령의 보좌관도 이날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에 “북한은 (평창올림픽을) 사진 촬영의 기회로 만들고 싶어 한다”면서 “펜스 부통령은 (올림픽의) 메시지를 지배하려는 북한의 욕구에 대응하고, 세계 언론이 2주 동안 북한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견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펜스 부통령은 평창에 도착하기 전인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쿄에서 회담을 하고, 한·미·일이 강력한 대북 압박을 이어 간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간 회담을 앞두고 있어 한국을 압박하는 성격의 성명이 될 전망이다. 펜스 부통령은 개막일 9일 오전에는 탈북자들과 함께 천안함이 있는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의 서해 수호관도 방문할 예정이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비핵화 움직임이 없다면 대북 압박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미·일 양국이 최종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과정에서 한국의 개방적인 태도가 서울과 워싱턴 사이의 긴장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평창올림픽 참가 등의 제안에 문 대통령과 참모들이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미국 정부와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았다”면서 “한국이 북한에 접근하면서 미국을 정책 결정 과정에서 배제한 것이 ‘어떠한 선제 대북 군사행동도 우리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거듭된 요구와 맞물려 미국의 관료들을 실망시켰다”고 전했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평창올림픽을 북·미 대화의 계기로 만들려는 문재인 정부와 ‘인권 문제 부각’으로 강력한 대북 압박을 이어 가려는 트럼프 행정부 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평창 외교가 성과를 내려면 사전에 미 정부와 대북 압박 수위 조절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북 억류·사망’ 웜비어 부친, 평창 개회식 온다…어떤 의미?

    ‘북 억류·사망’ 웜비어 부친, 평창 개회식 온다…어떤 의미?

    2016년 북한에 억류됐다 지난해 5월 의식불명 상태로 석방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 프레드 웜비어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 웜비어 부친이 북한 인권 등 대박 압박을 위한 미국 정부와 보조를 맞춰 어떻게 메시지를 던질 지 주목된다.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웜비어는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손님 자격으로 개회식에 초대됐다. 일본을 거쳐 평창까지 5일간의 펜스 부통령의 순방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압박 캠페인을 지속한다는 데 거의 전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백악관 관료들이 전했다. 이를 위해 펜스 부통령은 올림픽 기간에 북한의 선전전에 맞서 싸우고 ‘모든 대북 옵션이 테이블에 올라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반복해서 강조할 방침이라고 WP는 밝혔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도 이날 “우리는 북한의 선전전이 올림픽의 메시지를 납치(hijack)하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통령 보좌관의 발언을 전하며 펜스 부통령이 북한 정권의 억압적인 실상을 지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따라서 펜스 부통령이 북한 정권의 손에 아들을 잃은 웜비어를 올림픽 개회식에 초청한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진다.‘잔혹한’ 북한 정권의 목격자이자 피해자인 웜비어 사건을 부각해 ‘인권’ 문제를 대북 압박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국제 스포츠행사인 올림픽 개회식에 웜비어 가족의 깜짝 등장으로 북한 인권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국제적 문제로 띄워 북한의 선전전에 맞서겠다는 것이다. 버지니아주립대에 재학 중이던 오토 웜비어는 2016년 1월 북한 관광 중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3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17개월 동안 억류됐다가 지난해 5월 석방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돌아온 그는 귀향 엿새 만에 숨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첫 국정연설에 웜비어 부부와 북한에서 한쪽 팔과 다리를 잃은 탈북자 지성호씨를 초청, 이들 사례를 거론하며 북한 정권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웜비어 부부에 대해 “전세계를 위협하는 (북한의) 협박에 대한 강력한 목격자”라며 “우리는 ‘미국의 결의’로 웜비어를 예우할 것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에 월스트리트저널은 “김정은 정권을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무기는 탈북자”라는 관전평을 내놓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 한국 온 北선수단… 北서 몰래 보던 한국드라마 시청 금지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 한국 온 北선수단… 北서 몰래 보던 한국드라마 시청 금지

    北 1990년대 후반부터 한류 유행평양 등 北 전역서 한국드라마 봐 “당연히 한국 드라마를 못 보게 하죠. 북한은 그것만큼은 철저합니다.”지난달 30일 오랜만에 만난 한 정부 당국자는 충북 진천에서 훈련 중인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훈련 외 시간에 TV 시청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북한이 남한으로 파견하는 대표단들에 강도 높은 정신교육을 시켜 내려보낸다는 것은 이미 국가정보원과 통일부 등 정부 관계자들에게는 익숙한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내려온 선수와 감독, 수행원들이 이 같은 규칙을 철저하게 지키는지 궁금했다. 단적인 사례가 지난달 27일 북한 선발대의 MBC 방문 때 발생한 사건이다. 서울 마포구 MBC 상암홀에서 진행된 한 걸그룹의 리허설을 우연히 보게 된 북한 대표단은 순간 경직됐다고 한다. 그들과 동행했던 한 관계자는 “북한 인사들이 허공 또는 바닥을 쳐다보는 등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할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북한 당국이 경멸하는 ‘자본주의 황색바람’을 현장에서 보았으니, 애써 외면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남한의 걸그룹을 눈으로 직접 목격한 관계자들의 실제 속마음은 어땠을지 모를 일이다. 북한은 전 세계에 유례없는 폐쇄 국가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독재를 유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김씨왕조’로 칭하는 것도 이 같은 전근대적인 제도를 택하고 있는 현실을 비꼬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세습 독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외부 정보를 차단해 주민들로 하여금 북한과 다른 국가들을 비교할 수 없게 하는 것이 필수다. 외부 정보가 부족한 북한 주민들은 극도의 빈곤에서도 당국이 선전하는 ‘사회주의 지상낙원’이라는 말에 속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남한 등 외부의 정보를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다. 1990대 후반부터 북한 전역으로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일반 노동자, 농민을 제외한 중산층 정도의 삶을 사는 북한 주민들은 감정이 통하는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을 인생의 낙으로 알았다. 탈북민 강모(39)씨는 “장마당 등지에서 몰래 거래하는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이 당시에는 더 없는 낙이었다”며 “김정일, 김정은의 선전물로 채워져 있는 북한 TV는 안 본 지 오래된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현재도 평양을 비롯한 북한 전역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은 일상이라는 것이 탈북민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그런 북한 주민들이 일상으로 느끼던 남한 드라마를 정작 남한에 내려와서 못 보고 있는 것이다. 2008년 5월 서울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당시 북한 축구대표팀은 체류 기간 동안 숙소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 설치된 TV의 케이블 선을 자체적으로 끊었다고 한다. 이유는 평양에서 철저한 교육을 했음에도 선수들이 남한 드라마와 뉴스를 보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목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 선수단의 감독과 수행원들이 저녁 점검 등 구실을 만들어 수시로 선수들의 숙소에 들이닥친다”며 “사실상 감시를 위해 선수단 운영이나 훈련과는 관계없는 수행원들이 대표단에 섞여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해외로 전지훈련이나 시합을 나가는 선수단 등 대규모로 해외로 나가는 대표단에도 똑같은 규정을 적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주재국의 TV를 보지 못하도록 교육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규모 대표단의 경우에는 감시를 위해 국가보위부 등 관계자들이 동행해 가능하지만, 소수로 움직이거나 혼자 있을 때는 감시가 소홀해 각자 보고 싶은 TV와 뉴스를 본다고 한다.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영국에서 혼자 있을 때 자신의 PC로 한국 언론사의 기사를 수시로 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mk5227@seoul.co.kr
  • [문경근 기자의 서울&평양 리포트] 한국 온 北선수단… 北서 몰래 보던 한국드라마 시청 금지

    [문경근 기자의 서울&평양 리포트] 한국 온 北선수단… 北서 몰래 보던 한국드라마 시청 금지

    北 1990년대 후반부터 한류 유행평양 등 北 전역서 한국드라마 봐 “당연히 한국 드라마를 못 보게 하죠. 북한은 그것만큼은 철저합니다.”지난달 30일 오랜만에 만난 한 정부 당국자는 충북 진천에서 훈련 중인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훈련 외 시간에 TV 시청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북한이 남한으로 파견하는 대표단들에 강도 높은 정신교육을 시켜 내려보낸다는 것은 이미 국가정보원과 통일부 등 정부 관계자들에게는 익숙한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내려온 선수와 감독, 수행원들이 이 같은 규칙을 철저하게 지키는지 궁금했다. 단적인 사례가 지난달 27일 북한 선발대의 MBC 방문 때 발생한 사건이다. 서울 마포구 MBC 상암홀에서 진행된 한 걸그룹의 리허설을 우연히 보게 된 북한 대표단은 순간 경직됐다고 한다. 그들과 동행했던 한 관계자는 “북한 인사들이 허공 또는 바닥을 쳐다보는 등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할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북한 당국이 경멸하는 ‘자본주의 황색바람’을 현장에서 보았으니, 애써 외면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남한의 걸그룹을 눈으로 직접 목격한 관계자들의 실제 속마음은 어땠을지 모를 일이다. 북한은 전 세계에 유례없는 폐쇄 국가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독재를 유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김씨왕조’로 칭하는 것도 이 같은 전근대적인 제도를 택하고 있는 현실을 비꼬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세습 독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외부 정보를 차단해 주민들로 하여금 북한과 다른 국가들을 비교할 수 없게 하는 것이 필수다. 외부 정보가 부족한 북한 주민들은 극도의 빈곤에서도 당국이 선전하는 ‘사회주의 지상낙원’이라는 말에 속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남한 등 외부의 정보를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다. 1990대 후반부터 북한 전역으로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일반 노동자, 농민을 제외한 중산층 정도의 삶을 사는 북한 주민들은 감정이 통하는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을 인생의 낙으로 알았다. 탈북민 강모(39)씨는 “장마당 등지에서 몰래 거래하는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이 당시에는 더 없는 낙이었다”며 “김정일, 김정은의 선전물로 채워져 있는 북한 TV는 안 본 지 오래된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현재도 평양을 비롯한 북한 전역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은 일상이라는 것이 탈북민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그런 북한 주민들이 일상으로 느끼던 남한 드라마를 정작 남한에 내려와서 못 보고 있는 것이다. 2008년 5월 서울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당시 북한 축구대표팀은 체류 기간 동안 숙소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 설치된 TV의 케이블 선을 자체적으로 끊었다고 한다. 이유는 평양에서 철저한 교육을 했음에도 선수들이 남한 드라마와 뉴스를 보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목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 선수단의 감독과 수행원들이 저녁 점검 등 구실을 만들어 수시로 선수들의 숙소에 들이닥친다”며 “사실상 감시를 위해 선수단 운영이나 훈련과는 관계없는 수행원들이 대표단에 섞여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해외로 전지훈련이나 시합을 나가는 선수단 등 대규모로 해외로 나가는 대표단에도 똑같은 규정을 적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주재국의 TV를 보지 못하도록 교육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규모 대표단의 경우에는 감시를 위해 국가보위부 등 관계자들이 동행해 가능하지만, 소수로 움직이거나 혼자 있을 때는 감시가 소홀해 각자 보고 싶은 TV와 뉴스를 본다고 한다.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는 영국에서 혼자 있을 때 자신의 PC로 한국 언론사의 기사를 수시로 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mk5227@seoul.co.kr
  • 목숨 건 탈출, 편견ㆍ차별… 겉도는 새터민의 삶

    목숨 건 탈출, 편견ㆍ차별… 겉도는 새터민의 삶

    지성호 북한 인권단체 나우(NAUH) 대표가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 현장에 등장해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꽃제비’ 출신인 지씨는 1996년 음식과 바꿀 석탄을 훔치다 기차에 치여 왼쪽 다리와 왼쪽 손을 잃고, 2006년 탈북해 북한의 인권 실태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지난해 10월 통일부 기준 탈북자는 모두 3만 1000여명. 목숨을 걸고 북한을 나왔지만, 이후 삶도 만만치는 않다. 이런 가운데 탈북 과정과 탈북 이후 한국에서의 삶을 생생하게 그린 책이 나왔다. 탈북자 출신 박사 주승현씨가 낸 ‘조난자들’(생각의 힘)이다. 비무장지대 북한군 심리전 방송국에서 근무했던 주씨는 남측의 심리전 방송을 들으며 의도치 않게 한국 사회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 아버지의 죽음과 군관학교 입학 보류 소식이 그를 흔들었다. 비무장지대에서 수년간 근무해 주변 지형이 익숙했던 그는 22살이던 2002년 25분 만에 비무장지대를 건너 귀순했다.주씨의 탈북 과정은 지난해 11월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북한군 병사 사례와 많이 닮았다. 이 병사의 탈북 당시 영상뿐 아니라 치료 경과와 내장 상태까지 전국으로 중계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주씨 역시 이와 관련해 많은 언론사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언론이 진실을 원한다기보다는 그저 그를 이용하고 있다는 불온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하나원에서 탈북민 정착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일식당에 취직한 주씨는 남들보다 궂은일을 했지만, 월급은 더 적게 받았다. 첫 월급을 받은 주씨는 월급 절반을 내어 입시 학원에 등록했다. 대학 졸업 후 여러 기업과 국회 등에서 일하며 석·박사 과정까지 마친 뒤 마침내 통일학 박사가 됐다. 현재는 여러 대학에서 강의 중이며,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등으로 일한다. 탈북자로서는 성공한 편에 속한다. 그러나 주씨는 여전히 한국에서의 삶에 대해 “의심과 불안을 떨치지 못한다”고 책을 통해 고백한다. 특히 한국 사회의 편견과 차별이 탈북민을 가장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귀순 병사 문제에 대해서도 국방부의 일방적인 신상 공개, 상업주의를 되풀이하던 언론을 비판하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개인정보가 공개된 그는 온갖 혐오나 편견에 맞서 위태로운 싸움을 다시 시작해야 할지도 모른다. 분단의 슬픔은 이 지점에서부터 거듭 시작된다”고 밝힌 이유다. 실제로 탈북자들은 목숨을 걸고 한국에 왔지만, 그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다시 한국을 떠난다. 일각에서는 대략 5000명의 탈북민이 탈남했거나, 탈남 후 다시 돌아온 것으로 추정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달리, 탈북민들의 남한에서의 삶이 장밋빛은 아닌 셈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北 가장 잔혹한 정권”… 탈북자 지성호씨 불러 효과 극대화

    “北 가장 잔혹한 정권”… 탈북자 지성호씨 불러 효과 극대화

    관중석 앉아 있던 지씨 호명하며 “자유에 대한 인간의 열망 증언” 통합·번영 ‘새 미국의 시대’ 선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연두교서(국정연설)는 ‘북한’을 절정 부분에 두었다. 이란, 쿠바, 베네수엘라를 불량 국가로 언급한 뒤, “어떤 정권도 잔학함에서 북한과 비교되지 않는다”면서 북한의 ‘문제’를 나열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귀향 후 엿새 만에 숨진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와 ‘꽃제비’ 출신 탈북자 지성호씨를 현장에 불러 효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자유 속에서 살고자 하는 모든 인간 영혼의 열망을 증언한다”고 지씨를 지목했고, 관중석의 지씨가 기립박수 속에서 한참을 목발을 들어 올려 보이면서 장내 분위기가 크게 고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씨의 자유를, “250년 전 미국이 갈망한 자유”와 연결 지으면서 80분간의 연설을 마무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초반 새로운 미국의 시대, 낙관주의 새로운 물결, 아메리칸 드림, 하나의 미국 등 통합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지난해 허리케인과 미 캘리포니아 화재에서 인명구조에 맹활약한 해안경비대원, 자원봉사자, 갱단 피해가족, 군인과 공무원 등 15명의 ‘특별 손님’들을 일일이 자리에서 일으켜 세워 박수를 유도하며 연설 초반 분위기를 한껏 북돋웠다. 이어 24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 45년 만에 최저 수준의 실업률 등 경제 호조와 ‘미 역사상 최대 감세’를 치적으로 내세웠다. 경기 부양과 감세 효과, 실업률 저하 등 경제 관련 팩트를 집중적으로 배치시켰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통계에는 허점도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그는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 폐지(다카)에 대한 상당한 양보를 시사했다. “180만명에 달하는 불법 이민자들에게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는 길을 관대하게 제공하는 안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대선 공약이기도 한 1조 5000만 달러(약 1070조원) 인프라 투자 예산과 메리트 기반의 이민 시스템, 멕시코 장벽건설, 비자 추첨제 폐지, 연쇄이민 폐지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이민개혁안 통과를 의회에 요구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번영을 희생시키고 우리의 기업들과 일자리, 국부를 해외로 내몬 수십년간 이어져 온 불공정한 무역협상의 한 페이지를 넘기게 됐다”면서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무역 전쟁을 공식화했다. 관세·비관세 장벽 등 동시다발적이고 적극적으로 무역 강공에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혔다. 지적재산권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중국’을 겨냥한 포석으로, 미·중 간 무역전쟁이 본격화할 것을 예고했다. 핵무기 현대화와 재구축 등 군비경쟁에 나설 뜻도 분명히 밝혔다. 중국, 러시아를 경쟁국으로 지목하면서 “나약함이 갈등에 이르는 가장 확실한 길이며 필적할 수 없는 힘이 우리의 방어를 위한 가장 확실한 수단임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이유로 의회에 ‘시퀘스트’(국방예산 증액에 상한을 두는 제도) 제도를 없애고, 우리의 위대한 군을 위해 충분히 예산을 배정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총 80분으로 1960년 이후 미 대통령의 국정연설 중 3번째로 길었다. 2000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89분짜리 연설보다는 조금 짧았고, 지난해 2월 자신의 국회연설(1시간)보다 20여분 길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北 핵무기, 美 본토 위협”

    트럼프 “北 핵무기, 美 본토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 하원 본회의장에서 가진 취임 후 첫 연두교서(국정연설)에서 “북한의 무모한 핵무기 추구가 우리의 본토를 곧 위협할 수 있다”면서 “나는 우리를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었던 과거 행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집권 2년차를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하원 합동의회 형식의 첫 국정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지난 경험은 우리에게 안주와 양보는 침략과 도발을 불러들일 뿐이라는 것을 가르쳐줬다”면서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고의 압박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정권도 북한의 잔인한 독재보다 더 완전하고 잔인하게 자국 시민을 탄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꽃제비’ 출신 탈북자 지성호씨와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지난해 6월 귀향 후 엿새 만에 숨진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도 현장에 초대했다. 그는 웜비어의 부모를 가리키며 “우리의 세상을 위협하는 위험한 존재(북한)에 대한 강력한 증인들”이라고 했고, 지씨에게는 “그의 이야기가 자유 속에서 살고자 하는 모든 인간 영혼의 열망을 증언한다”며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한 지성호는 누구?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한 지성호는 누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북한 정권을 비난하며 탈북민 지성호씨를 지목해 화제다.그는 “그 어떤 정권도 잔인한 북한 독재자만큼 시민들을 완전히, 그리고 잔인하게 억압하지 않았다”고 북한을 비판했다. 또 “북한의 무모한 핵미사일 추구는 빠른 시일에 우리 본토를 위협할 수 있다”면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대의 압박 캠페인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에 억류됐다 의식 불명 상태로 석방된 뒤 사망한 미 대학생 오토웜비어, 2006년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 지성호씨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북한 정권의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씨에 대해 “북한 정권의 목격자”라며 그가 탈북에 이른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날 지씨는 백악관의 초정을 받고 국정연설을 직접 참관했다. 2006년 남동생과 국경을 넘은 지씨는 한쪽 팔·다리를 잃은 장애인이다. 1996년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기차에서 석탄을 훔치다 사고를 당했다. 제대로 치료받지도 못한 채 먹고 살기 위해 중국을 오가다 보위부에 발각돼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어머니와 여동생이 먼저 탈북했고 그가 남동생과 뒤를 이었다. 아버지는 두만강을 건너다 잡혀 고문 끝에 사망했다. 라오스·미얀·태국 등을 거친 1만㎞ 여정 끝에 마한국에 정착한 뒤, 현재 그는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 대표로 활동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동행(KBS1 토요일 낮 12시 10분) 순박한 얼굴에 다부진 체격으로 대한민국 격투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장정혁은 탈북 청년이다. 종합격투기에 입문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 이제는 프로 데뷔를 목전에 두고 있다. 남들보다 늦은 시작이 무의미할 정도로 정혁이를 혹독하게 단련시킨 것은 악몽 같았던 탈북 과정에서 겪은 쓰라린 시간과 간절함이다. 고통의 시간에 울분을 삼키고 엄마를 지키기 위해 시작한 격투기는 어느새 한국 땅에서 제대로 된 삶을 살고 싶은 정혁의 꿈이 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15분) 서울대생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다룬 영화 ‘1987’이 화제가 되면서 옛 치안본부 대공수사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고문을 자행했던 기술자들 중엔 ‘지옥에서 온 장의사’라고 불린 이근안도 있다. 하지만 법적 처벌을 받고 출소한 이씨 외에 불법 수사와 가혹행위를 했던 다수의 가해자들은 합당한 처벌을 받았을까. 제작진은 치안본부 대공분실 외에도 당시 중앙정보부, 안기부, 보안사 수사관들과 이들의 행태를 용인하고 방관한 배후를 찾아 나선다. ■슈퍼맨이 돌아왔다(KBS2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너의 용기를 응원해’라는 부제로 서언·서준 형제가 가수 가희의 집을 방문해 가희의 아들 노아를 돌본다. 서언은 노아에게 바나나를 다정하게 나눠 주고 젖병을 들고 분유를 먹여 주기도 하며 ‘멋진 형아’로 등극한다. 쑥스러워하면서도 노아의 앞에서 현란한 춤을 선보인 서언, 이에 호응하는 노아의 흥 넘치는 몸짓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남한과 체제 대결의 최전선에 섰던 북한 스포츠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남한과 체제 대결의 최전선에 섰던 북한 스포츠

    스포츠는 평화시 국위를 선양하는 대표적인 영역이다. 일찍이 서양에서는 ‘인간이 매일 전쟁을 할 수 없어 정치와 스포츠를 만들었다’는 말이 널리 쓰였다.북한도 남한과 체제 경쟁을 벌이던 1950대 부터 스포츠에 막대한 국력을 쏟아 부었다. 나라 밖에서 남한과 경쟁할 수 있는 것은 스포츠와 외교이기에 더욱 그랬던 것 같다. 그런 북한의 스포츠를 통솔하는 곳이 바로 ‘국가체육지도위원회’이다. 국가체육지도위는 스포츠 발전을 통해 내부결속과 주민 지지를 끌어내려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의지에 따라 김정은 체제 출범 첫해인 2012년 11월 설립됐다고 북한 당국은 전하고 있다. 이는 사실 국가체육지도위로 이름만 바뀌었을 뿐 북한 체제에서 지속돼 온 조직이다. 1945년 ‘북조선체육동맹’을 시작으로 1954년 6월 내각 직속의 조선체육지도위원회로 그 명칭을 달리했다. 이후 1970년대는 조선체육지도국, 1990년대는 조선체육연맹, 2000년대는 국가체육위원회로 변천을 겪어왔다. 현재 국가체육지도위는 북한의 최고권력기구인 국무위원회의 직속 기구로 속해있다. 초대 위원장을 김 위원장의 고모부로 한때 최고의 권력 실세였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맡았고, 장성택 숙청 이후에는 현재 북한의 실질적인 ‘2인자’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수장을 맡았다. 국가체육지도위 현 수장은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이다. 그는 북한 권력지도에서 중심에 있는 인물중 하나다. 이 기구에서 눈에 뛰는 것은 여러 명의 당 부위원장과 노동당 부장, 내각 부총리와 상(장관급), 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각 사회단체의 수장들을 비롯한 당·정·군의 핵심 고위인사들이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체육지도위가 국가적 차원에서 체육을 발전시키기 위한 분야별 고위간부들의 협의체 형식이라는 데 관심이 쏠린다. 북한이 왜 체육기구를 고위간부들의 협의체 형식으로 구성했을까. 여기에 흥미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2014년 탈북한 한 대북소식통은 “북한에 대표적 청년조직인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의 제안으로 체육기구를 고위급 협의체로 구성했는데 속내는 따로 있다”며 “평양을 비롯한 지방에서 내란, 주민 소요 등 유사시 폭동진압을 위해 운동 선수들을 징발하려는 핑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주장에 따르면, 우리의 경찰특공대에 해당하는 평양시 인민보안성 타격대는 5000명 정도다. 평양시만 기준으로 할 때 우리의 파출소, 지구대에 해당하는 분주소 등에 근무하는 보안원은 대략 3만명 정도로 알려졌다. 그에 반해 평양시 인구는 250~300만명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말 그대로 내란, 폭동, 시위 등 소요사태가 발생하면 북한 경찰인 인민보안성의 규모로는 감당이 안된다는 것이다. 실제 럭비, 아이스하키, 유도, 레스링, 씨름, 태권도, 복싱, 축구, 농구, 배구, 야구 등 운동 선수들은 체격이나 완력 면에서 일반 보안원들을 웃도는 것이 현실이다. 주장의 진의가 어찌됐든 북한이 체육기구를 ‘고위급 협의체’라는 생소한 체계를 신설한 것은 과거에 비해 약화된 체제를 반증하는 것이란 지적이다. 이와 관련,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북한 당국이 열악한 여건에서 어떻게 하든 최선을 결과를 얻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면서 “북한의 운동선수들이 당국의 돌격대로 쓰여지는 비극만큼은 안 일어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방한 北여자아이스하키의 모든 것···“경기 전 하키채 10개 준비”

    방한 北여자아이스하키의 모든 것···“경기 전 하키채 10개 준비”

    선수들이 직접 하키 장비 마련해야···경기서 하키채 부러지기 일쑤아이스링크는 평양빙상경기장 하나뿐···빙상 종목 훈련 경쟁 치열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에 합류하기 위해 25일 방한하면서, 북한 내 아이스하키 현황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에서 아이스하키 인프라가 어떻게 구비되어 있는지, 또 엘리트 선수들을 어떻게 양성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에서도 여자 아이스하키는 비인기 종목이다. 가정 형편이 좋고 운동신경이 발달한 ‘꿈나무’들은 주로 인기종목으로 빠져간다. 여자 인기종목은 탁구, 축구, 유도와 체조 등이다. 대표적인 ‘장비 스포츠’인 아이스하키는 고가의 장비들이 없으면 운동을 할수 없는 치명적 약점이 있다. 축구는 빈터에 공만 있으면 되고, 농구도 역시 마찬가지다. 유도·레슬링·씨름 등도 매트나 모래판만 있으면 어디서든 가능하다. 탈북민 출신 북한 체육 전문가는 “아이스 하키는 아이스 링크가 있어야 하고, 헬멧, 하키채, 보호대, 스케이트 등 고가의 장비들이 필수적이다. 그래서 대중적으로 운동 보급이 쉽지 않다”며 “다시 말해 대중이 쉽게 접근할수 있는 종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 자원이 여타의 종목들 보다 열악하다. 북한의 아이스 하키도 이런 한계 때문에 비인기 종목의 설음을 톡톡히 겪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이 부유하다면 별 문제 없었겠지만, 현실적으로 매일매일 생계를 걱정하는 게 현재 북한의 상황이라 비인기 스포츠를 위해 장비를 수입할 여력이 없다. 이렇다 보니 운동 선수들의 ‘자구노력’은 눈물 겹다. 대표적인 장비 부족은 ‘하키채’이다. 몸을 부딪히는 과격한 운동중 하나인 아이스하키는 보호대가 필수다. 지원이 부족하다보니 선수들이 사실상 모든 장비를 마련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키채이다. 하키채가 없으면 훈련과 경기를 할 수 없다. 과격한 운동이다 보니 훈련과 시합 도중 몇 개의 하키채가 부러지는 것은 다반사다. 질좋은 수입산 대신 자체적으로 생산한 하키채를 쓰다보니, 슈팅 한번에 채가 부러지기 일쑤라고 한다. 이 전문가는 “북한 아이스 하키 선수들은 시합전 적게는 5개, 많게는 10개 가량의 하키채를 준비한다”며 “특히 약한 하키채를 강화하기 위해 ‘퍽’(puck)이 닿는 아래 부분을 고무밴드로 겹겹이 감싼다”고 말했다. 이렇게 애써 준비한 하키채도 시합 전에 다 부러지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한다. 북한 내 유일한 아이스링크는 평양에 있는 ‘평양빙상장’ 뿐이다. 수많은 동계 스포츠 종목들이 여름에는 이 곳을 이용하기 때문에 다들 훈련 기회가 충분치 않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스 하키 선수들은 겨울을 제외하고는 보통 체력 훈련과 축구로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아이스 하키는 경기 룰이나 전술면에서 축구와 유사하다. 그렇기 때문에 축구를 하는 것이 스케이트를 안 신었을 뿐 동일한 훈련으로 인식한다. 북한에서 아이스하키가 그나마 널리 보급된 곳은 북한에서도 추운 북쪽 지역이다. 자강도·양강도·함경도가 대표적이다. 동계스포츠의 강국인 러시아·노르웨이·핀란드 등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겨울이 길고 호수가 있는 곳은 아이스하키 등 동계스포츠가 발달할 수 밖에 없다. 이런 곳에서 훈련된 선수들이 결국 엘리트 선수로 발전했다. 북한에서 대표적인 아이스하키팀을 꼽으로라면 ‘4·25’, ‘압록강’, ‘평양시’, ‘기관차’, ‘리명수’, ‘자강도’, ‘양강도’ ‘함경북도’, ‘함경남도’ 등 팀들이다. 특히 양강도, 자강도, 함경도 지역은 나름 손꼽히는 동계스포츠 유소년팀들도 적지 않다. 함경남도에 위치한 호수인 장진호, 부전호 등 인근지역도 겨울 호수에서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이어서 동계스포츠 선수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통일부, “바쁘다 바뻐”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통일부, “바쁘다 바뻐”

    그간 경색됐던 남북관계가 연초를 기점으로 해빙기에 접어들면서 남북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통일부를 두고 북한에 지나치게 경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부처는 탈북민 행사 지원·북한 인권 예산 지원 등으로 정책적 균형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평창 동계올릭픽대회를 앞두고 대규모 북한 대표단이 방한하고, 남북 합동훈련을 위해 남측 선발단이 북한 마식령 스키장을 둘러보기 위해 방북하는 등 스포츠를 고리로 한 남북 간 왕래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삼지연관현악단이 평창올림픽 기간 서울과 강릉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등 남북 간 문화·예술교류도 기지개를 켤 모양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 등 줄곧 ‘못난이 짓’을 해오던 북한이 새해 첫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평창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힌 이후 180도 방향을 틀어 남북 개선의 손짓을 하고 있다. 이같은 북한의 태도에 주무부처인 통일부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분위기다. 그간 북한을 고립시키는 대북압박이 정부 정책의 주가 될 때 북한과의 교류를 담당하는 통일부는 작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새정부 출범직후 북한과의 관계개선 분위기는 통일부로 하여금 ‘역할 찾기’와 ‘존재감 회복’으로 이어졌고, 현재는 정부 안에서 남북 문제의 통로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통일부에게 있어 남북 교류는 주된업무이면서도 ‘대문’(大門)이다. 대통령의 한반도 정책 구상을 실무 부처로서 실현 가능토록 뒷받침하는 것이 역할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북 교류를 추진하는 데 있어,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잘 살려야 하는 것도 오롯이 통일부의 몫이다. 남북 교류가 대문이라면 탈북민 정책은 ‘옆문’ 또는 ‘쪽문’과도 같다. 과거 정부에서 북한이 굳게 문을 닫고 있으면, 안으로 탈북민 정책을 통해 통일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2016년 통일부 내 공동체기반조성국을 신설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최근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은 평창올림픽을 맞아 탈북합창단의 강릉 공연을 지원하고 있다. 재단은 설립 성격상 탈북민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과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탈북민 인식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미담 발굴과 남북 주민들이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여러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3일 남북하나재단은 하나금융그룹과 공동으로 ‘하나통일원정대 2기’ 남북 합창단 후원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고경빈 남북하나재단 이사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참석했다. 그러나 야권 등 보수층에서는 통일부의 이같은 움직임을 못마땅한 시각으로 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만 해도 북한은 6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독살 등 독재 세습 국가로서의 잔인함을 그대로 드러내 국제사회를 경악시켰다. 당시 통일부는 북한의 행태를 강력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랬던 통일부가 과거의 기조들을 지우고 최근 들어 북한과 급속도로 밀착하는 것을 어찌보면 비판 하는 게 당연해 보인다. 정권이 바뀌었으니, 기조도 바뀌는 것이 당연한 데도 시기적으로 너무 빠르다는 것이 안팎의 지적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개문납적’(開門納賊·문을 열고 도둑을 맞아들인다)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 대북 전문가는 24일 “요즘 통일부를 보면 ‘개문납적’이란 고사가 떠오른다”며 “업무 특성상 북한의 눈치를 본다고는 하지만, 스스로를 부정할 정도로 너무 무리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변석개와 같이 언제 바뀔지 모르는 북한만 바라보다 안팎에서 샌드위치가 될지 두렵다”고 말했다. 통일부도 이같은 여론의 동향을 살피며 대북 정책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 통일부는 최근 부내 비영리사단법인으로 등록된 북한인권 관련단체 19곳을 불러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전날(23일)까지 예산 신청이 마감된 가운데 북한인권 단체들은 ‘근래에 보기드문 지원금’이라며 반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아파하는 열악한 인권 상황을 국제사회와 남한사회에 알리는 북한 인권 단체는 보기에 따라 남북 교류에 집중하는 현 정부와 코드가 맞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강해서다. 이에 대해 북한 인권 단체 관계자는 “우리는 기대도 안했던 예산이라, 가뭄의 단비 처럼 반갑다”며 “정부가 앞으로도 북한에만 경도됐다는 비판이 안 나오게 정책 발란스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포토] 김정은 사진찢는 탈북민연대 대표

    [서울포토] 김정은 사진찢는 탈북민연대 대표

    탈북자집단망명추진위원회 소속 탈북민연대 대표들이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실 안내로 평창올림픽의 북한 참여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한후 김정은 사진찢기 퍼포먼스를 하고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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