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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희순, ‘맨발의 꿈’서 축구감독 변신…동티모르行

    박희순, ‘맨발의 꿈’서 축구감독 변신…동티모르行

    영화 ‘10억’ ‘작전’ 등에서 다양한 연기를 선보여온 배우 박희순이 ‘맨발의 꿈’(가제)을 위해 동티모르로 향한다. 박희순의 신작 ‘맨발의 꿈’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국제유소년축구대회 2년 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룩한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단과 ‘동티모르의 히딩크’라 불린 한국인 김신환 감독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이다. 박희순은 지난달 서울신문NTN과의 인터뷰에서 “10월부터 들어가는 새 영화는 ‘10억’의 호주보다 더한 인도네시아의 오지에 촬영한다.”고 밝힌바 있다. 극중 박희순은 잘 나가던 축구 선수였으나 은퇴 후 수많은 실패를 겪은 끝에 동티모르에서 유소년 축구단 감독을 맡게 되는 한국인 축구감독 원광으로 분한다. 고된 해외 촬영을 각오하고 합류를 결정한 박희순은 “한국전쟁 이후의 한국을 연상시키는 동티모르의 사회적 상황과 스포츠를 주제로 한 인간적인 이야기에 끌렸다.”고 작품 선택의 이유를 말했다. ‘맨발의 꿈’의 축구감독 역할을 위해 축구 연습부터 인도네시아어와 동티모르어(테툼어)까지 맹훈련 중인 박희순은 촬영 준비를 마친 후 10월 중 동티모르로 출국할 계획이다. 한편 ‘맨발의 꿈’은 탈북자들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아낸 영화 ‘크로싱’의 김태균 감독이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6·25 국군포로 소련이송 증거 없어”

    국방부는 27일 6·25전쟁 당시 국군포로들이 소련으로 이송됐다는 미국 국방부 문서의 사실 여부를 규명할 실질적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국방부 산하 군사편찬연구소는 ‘국군포로 소련 이송설’을 조사, 사실에 부합하는 증언이 일부 나왔으나 결정적 단서는 확보하지 못했다. 군사편찬연구소는 사실규명의 핵심인 옛 소련 강제수용소가 있는 시베리아 마가단 지역을 방문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1958년 식량배급 정책을 관장했고 함경북도 양정국 공급과장이었던 탈북자 박모씨로부터 “정전협정 무렵 1개연대 규모(3000여명)의 국군포로를 청진~두만강역~핫산역을 통해 소련으로 이송했다는 문서를 확인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그러나 소련 군정기 반공주의자로 1954~1979년 시베리아 강제수용소의 수형자였던 박재욱, 이종순, 임동열씨 등은 “마가단 노동수용소에는 북한에서 온 노동자는 많았지만 국군포로가 왔다는 소문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고 진술했다. 국방부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송설의 실체를 최대한 규명해 나갈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웃 도우며 자립의 힘 키워요”

    “우리가 만든 도시락으로 주변 이웃도 돕고 자립할 수 있는 힘도 키워요.” 31일 서울 가락동 가락시장에 있는 도시락 공장 ‘행복나눔식당’에 어려운 형편에 있는 이웃을 돕고자 탈북자들이 한데 모였다. 행복나눔식당은 탈북인단체총연합회(대표 한창권)가 운영하는 곳으로 이날 개소식을 가졌다. 행복나눔식당은 ‘사회적 일자리’ 형태의 도시락 공장이다. 종업원들은 전원 탈북자들이다. 노동부는 이 공장의 종업원 1인당 80만원 정도의 기본 임금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도시락공장 자체의 수익사업으로 1인당 40만원 정도씩 더 지급할 계획이다. 한창권 대표는 “탈북자들의 70~80%가 일자리가 없다는 점에 착안, 도시락공장을 생각하게 됐다.”면서 “우리도 힘들지만 이를 통해 다른 탈북자뿐 아니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취지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공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식사도 제공하고 소외계층에게는 반찬, 도시락 등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가락시장에 위치한 점을 적극 활용, 상인들로부터 팔고 남은 채소들을 기부받아 식자재로 쓸 계획이다. 이미 여러명의 시장 내 조합장으로부터 협조 약속을 받아 놓았다. 2005년 입국한 탈북자 서수목(45)씨는 “여기서 일을 하면서 우리도 앞으로 한국사회에서 내 능력껏 일하고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배워서 자신만만하게 내 길을 걸어가고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도시락공장의 협력단체인 나눔과 기쁨의 윤상운 사무총장은 “공장에서 만드는 도시락과 반찬을 우선 송파, 성동구 내 차상위계층 1000개 가정에 공급하고 향후 서울시내 4만 가정에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 공장이 성공하면 체인점도 가동, 지방까지 반찬나눔 운동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목욕탕 6개월 이상 무단휴업땐 폐업

    앞으로 이·미용업소와 세탁소, 목욕탕 등 공중위생업체가 정당한 사유 없이 6개월 이상 연속으로 휴업하면 영업신고 사항을 직권 말소할 수 있게 된다.정부는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공중위생관리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이에 따라 장기간 휴업으로 사실상 폐업을 했으면서도 폐업신고를 하지 않아 다른 업자가 신규 영업을 하지 못하는 불편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건물 소유주의 재산권 보장도 가능해진다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정부는 아울러 탈북자가 체류국에서 10년 이상 생활근거지를 두고 있더라도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경우 보호결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또 탈북자가 거주지 보호기간(5년) 내에 취업한 경우에만 최초로 취업한 것으로 보도록 해 탈북자의 조기 취업을 유도키로 했다. 정부는 또 ‘람사르협약’에 따라 습지의 정의에 ‘늪 또는 간조 때 바다 쪽으로 수심 6m까지의 지역’을 추가하는 한편 한 번도 지정되지 않은 습지주변관리지역과 습지개선지역의 근거조항을 삭제함으로써 해당 지역 주민의 생활 편익과 복지 증진을 위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습지보전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이밖에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친환경 건축물에 대해 환경개선부담금을 감면하는 ‘환경개선비용 부담법’ 개정안과 소위 ‘언론사 닷컴’을 인터넷신문의 범위에 포함시켜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관련법의 적용을 받도록 하는 ‘신문 등의 자유와 기능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등도 처리했다.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또 보호받지 못한 탈북자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어린이 2명을 포함한 탈북자 4명이 28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한국문화원에 찾아와 “한국에 보내달라.”고 요청했으나 도움을 받지 못하자 2시간30여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이달 초에도 20대 탈북여성 장모씨가 두 차례에 걸쳐 외교시설이 아닌 한국문화원에 찾아와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무산됐었다. 주중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20대 여성 이모씨와 딸 한모(5)양, 20대 여성 박모씨, 남자어린이 최모(6)군 등 탈북자 4명이 한국문화원에 찾아와 신변보호를 요청했으나 “외교시설이 아니어서 보호할 방법이 없다.”는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돌아갔다. 최군의 어머니는 몇년 전 탈북, 이미 한국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한 4명의 여성·아동 탈북자들이 중국 공안에 적발될 경우, 강제로 북한에 송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교 당국 관계자는 “탈북자들이 외교시설이 아닌 문화원에 찾아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일부 탈북자 지원단체 등의 자제를 당부했다. stinger@seoul.co.kr
  • [모닝 브리핑] “탈북여성, 中한국문화원에 보호 요청 무산”

    탈북 여성 한 명이 최근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국문화원에 2차례에 걸쳐 찾아와 보호를 요청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7일 “탈북자라고 주장하는 여성 한 명이 지난 6일과 7일 베이징에 있는 문화원을 찾아왔다.”며 “‘문화원은 외교시설이 아니어서 탈북자를 보호할 힘이 없다.’는 사실을 설명하자 돌아갔다.”고 밝혔다.그는 “외교시설이 아닌 문화원에서는 탈북자를 보호할 수 없다.”면서 “도움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적절한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가 운영하는 시설에 들어온 탈북자를 너무 소극적으로 대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알수없는 감염경로… 신종플루 급속 확산

    알수없는 감염경로… 신종플루 급속 확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신종플루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제 사람이 붐비는 길을 지나다가도 신종플루에 감염될 수 있다. 지역사회 확산이 급속 진행되면서 정부도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19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주말 사이 100명의 신종 인플루엔자A(H1N1) 감염자가 발생, 19일 현재 누적 환자 수가 총 82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대로라면 이번주 안으로 신종플루 환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부산 연제구 모 초등학교에서 외국을 다녀오지 않고, 외국인과 접촉한 적이 없는 7살 남아를 비롯한 11명이 신종플루 감염자로 확진됐다. 18일에는 경기 안양 모 고등학교 3학년 학생 27명과 교사 1명이 신종플루 환자로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17일 감염이 확인된 서울 서초구 모 고등학교 학생 24명도 마찬가지였다. 또 17일 경남에서 막을 내린 국제 합창대회 ‘월드콰이어챔피언십코리아 20 09’가 열린 11일 동안 참가자 및 관련자 가운데 신종플루 환자가 67명이나 발생했다. 이처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늘어나면서 1m 이내에서 기침만 해도 공기를 통해 전파될 수 있는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신종플루 환자들이 폐렴 등 기저질환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신종플루 변종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복지부는 신종플루 대응방식을 바꾸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격리치료 위주로 진행했던 대응방식에서 재난단계 격상(주의→경계)과 대대적인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은 이제 비환자들도 예방접종을 해야 할 단계에 접어든 것”이라면서 “현재 녹십자가 개발 중인 신종플루 백신을 11월 중순쯤 완성해 예방접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신종플루가 발생한 지 2주 만에 지역사회에 전파된 미국, 영국, 일본에 비해 2개월 만에 확인된 우리나라는 전파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것”이라면서 “7~11월 사이 감염자를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1일 오전 박영준 국무차장 주재로 신종플루 관련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신종플루 대응 방식 전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현용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죽음의 가스’ 내뿜는 순간온수기 선탠 화상 막으려면 20분간격 휴식해라 복제 마약탐지견 ‘투피’ 공항투입 ‘아버지의 병’ 전립선암 건물전체 솔라모듈… 세계 첫 ‘태양열 호텔’ 탈북자 공짜 진료비에 일부러 취업 기피
  • 카드사 사칭 怪메일 경보

    카드사 사칭 怪메일 경보

    최근 디도스(DDoS)가 은행권을 강타한 가운데 이번엔 유명 카드사를 사칭한 괴(怪)메일이 대량으로 돌아 카드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해당 카드사는 일단 고객 정보를 빼내가기 위한 피싱(Phishing) 사기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카드는 지난 16일 카드 고객 350만명을 대상으로 “KB카드를 사칭하는 피싱 메일에 주의하라.”는 안내 이메일을 보냈다. 현재까지 KB카드를 사칭한 메일은 2주일 사이 세 차례에 걸쳐 대규모로 뿌려졌다. 각각 메일 제목에는 ‘(KB카드) KB카드에서 드리는 감사의 선물입니다.’(7월7일 발송), ‘(KB카드) 5월 요금이 미납되었음을 알려 드립니다.’(7월12일 발송), ‘(KB카드) 회원님의 국민카드 6월 이용대금 명세서입니다.(재발송)’(7월16일 발송)라고 쓰여 있다. 메일의 첫 화면은 해당 카드사가 정기적으로 보내는 이메일 명세서 모습과 같다. 진짜인 듯 보이지만 이미지만 따온 가짜다. 다시 본문 내용을 클릭하면 영어회화나 약 광고 등이 나온다. 자연스럽게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돼 있어 개인정보 유출을 유도하고 있다. KB카드는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경찰에 해당 홈페이지에 대한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 KB카드 관계자는 “사이트 위아래 모두 카드사 로고를 넣어 해당 사이트가 은행이나 카드사와 제휴 관계에 있는 것처럼 꾸며 놨다.”면서 “자연스럽게 접속하게 해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악용하는 금융사기 수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B카드 측은 해당 메일이 특정업체에서 빼돌린 개인정보를 이용해 불특정 다수에게 대량으로 뿌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등의 피싱 외에도 카드사의 신뢰성을 이용한 사기광고일 수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금융기관이 고객에게 보내는 이메일은 고객 이름과 회원번호 등을 명확히 기재하는 특징이 있다.”면서 “일단 의심 가는 부분이 있으면 개인정보를 입력하기 전에 반드시 해당 금융기관에 발송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영규 최재헌기자 whoami@seoul.co.kr ■ 용어 클릭 ●피싱(Phishing) 개인정보(Private data)와 낚시(fishing)의 합성어다. 주로 위장 홈페이지를 만든 후 불특정 다수의 이메일 사용자에게 메일을 보내는 수법으로 수신자의 개인정보를 빼내 금융 범죄에 악용하는 행위를 말한다.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죽음의 가스’ 내뿜는 순간온수기 선탠 화상 막으려면 20분간격 휴식해라 복제 마약탐지견 ‘투피’ 공항투입 ‘아버지의 병’ 전립선암 건물전체 솔라모듈… 세계 첫 ‘태양열 호텔’ 탈북자 공짜 진료비에 일부러 취업 기피
  • [정책진단] ‘목숨 걸고 두만강 건널 때 각오로’ 2인의 성공담

    [정책진단] ‘목숨 걸고 두만강 건널 때 각오로’ 2인의 성공담

    소수의 탈북자들만이 남쪽 사회에서 적응하는 데 성공한다. 이들은 ‘남조선 드림’을 일궈낸 사람들이다. ‘성공한 탈북자’인 탈북자 출신 한의사 1호 석영환씨와 영화 크로싱의 조감독 김철영씨를 만나 그들의 정착 이야기를 들어봤다. ■ “北한의학 인정 받으려 각고 노력” 탈북 한의사 1호 석영환씨 석영환(44)씨는 북한 최고의 의학교육기관인 평양의학대학 동의학과(한의학)를 졸업한 뒤 조선인민경비대 1224 부대 군의관으로 활동했다. 이후 김일성 장수연구소라 불리는 청암산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6개월 근무하다 지난 1998년 10월 두만강을 건너 북한 탈출에 성공했다. 중국을 거쳐 남한으로 온 뒤 북한에서의 한의학 교육 인정 여부를 둘러싸고 보건복지가족부와의 긴 줄다리기 끝에 한의사 국가고시 응시 자격을 얻었다. 2차례 낙방의 쓴맛을 봤으나 2002년 한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그는 현재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서 한의원을 하고 있다. 탈북의료인협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석씨는 1998년 남한 사회에 발을 내디뎠을 때의 기억을 잊지 않고 늘 되새긴다. 그는 “처음 남한에 왔을 때에는 ‘이방인’이 따로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인맥이 중요한 사회인데 그 벽을 넘는 게 초기에는 무척 힘들었다.”면서 “남한 사회에서의 정착을 위해 교회나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인맥을 넓히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주위에 절친한 사람들이 생기기까지에는 4~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그는 “처음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관계 당국에서 나의 한의학 교육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해 설움과 눈물의 시간이 길었지만 악착같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탈북자들은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정착금 등을 바탕으로 목표를 갖고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너 남쪽으로 오지 않았나. 당시의 각오를 잊지 말라. 자신감을 갖고 자립에 성공해야 한다.”면서 “북한에서 자신이 익힌 전문 기술을 최대한 남한 사회에서 활용하는 것이 정착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 “대학 진학해 인맥 넓혀 꿈 실현” 탈북 영화인 1호 김철영씨 탈북 영화인 1호 김철영(35)씨는 2001년 남한으로 왔다. 그는 하나원 수료 6개월 만에 한양대 연극영학과에 입학, 영화인의 꿈을 키웠다. 탈북자를 소재로 한 영화 ‘국경의 남쪽’에 연출부로 영화를 시작, 이후 영화 ‘크로싱’에선 조감독으로 활약했다. 김씨는 남한사회에서 하루 빨리 적응할 수 있는 방법으로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김씨는 “한국 사회는 인맥이 중요하다고 들었다. 때문에 대학 진학은 내 꿈을 실현시키는 것은 물론, 인맥을 넓히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생활은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었다. 김씨는 “한번은 첫 강의 시간에 동기들이 너무 떠들어 흥분을 참지 못해 교수님 앞에서 같은 학번 친구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소리친 뒤 한 학기 내내 왕따가 무엇인지 확실히 체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동기들과 술자리를 자주 가지려 노력했고 결국 정성이 통했는지 더욱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남한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선 시행착오를 두려워 말고, 먼저 다가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한국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탈북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목숨 걸고 두만강을 건널 때의 그 정신으로 살아간다면 한국 사회에서의 삶은 전혀 어렵지 않다.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안정된 삶을 얻겠다는 허황된 꿈이 탈북자들에겐 가장 큰 어려움이자 난관이다. 이를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Healthy Life] (33) 선탠

    [Healthy Life] (33) 선탠

    뭐라 해도 여름의 맛은 야외활동에 있다. 그러나 그 야외가 항상 문제가 된다. 특히 한여름의 강한 햇빛은 모처럼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적잖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무리하게 선탠을 하려다 자칫 화상을 입는 것은 물론 이런저런 피부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서다. 이 때문에 연중행사로 야외에 나선 사람들이 햇빛 눈치만 보다가 아까운 휴가를 소진하기 일쑤다. 그러나 잘 알고 보면 선탠을 지나치게 두려워할 이유도 없고, 선탠에 지나치게 집착할 이유도 없다. 선탠, 어떻게 하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으로부터 듣는다. ●선탠이란? 태양에너지는 전자기파 형태로 지구에 도달하는데, 여기에는 파장이 긴 적외선을 비롯, 가시광선·자외선·X선·γ선 등이 모두 포함된다. 선탠은 이 중에서도 자외선에 의한 일광 화상으로부터 피부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색소를 추가로 생성해 내는 현상이다. 따라서 선탠으로 피부색이 변했다면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손상을 입었음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선탠은 어떤 원리에 의해 이뤄지는가? 일광 중 인체에 가장 해로운 단파장 자외선인 UV-C(자외선-C)는 성층권의 오존층에서 흡수되어 지표면에는 거의 도달하지 않는다. 장파장 자외선인 UV-A(자외선-A)는 UV-B(자외선-B)에 비해 약 1000분의 1정도 피부 투과력을 가져 피부진피층까지 침투하며, 이 빛이 피부색을 검게 만드는 선탠을 일으킨다. ●선탠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적당한 선탠은 체내에서 비타민-D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외관상으로도 건강미를 상징한다. 또 활동성이나 역동성을 보여준다는 점도 손꼽히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선탠이 건강에 어떤 해를 끼칠 수 있는가? 지나친 일광은 체내에 많은 산화물질을 만들어 인체 면역기능을 떨어뜨리고,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되게 한다. 특히 햇빛에 노출된 시간이 많아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피부세포들이 대량으로 파괴될 뿐 아니라 콜라겐·엘라스틴 조직까지 파괴해 주름을 만들거나, 드물게는 피부암을 일으키기도 하며, 햇빛이 색소세포를 자극해 기미·주근깨·검버섯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문제 때문에 선탠을 피해야 하는 질환자가 따로 있는가? 일광 알레르기를 가졌거나 피부가 약하고 예민한 사람, 기미가 있거나 루푸스·포르피린증·피부암·백반증 환자처럼 자외선을 쬐면 병이 악화되는 사람은 태닝을 하면 안 된다. 또 피부가 검게 타지 않고 빨갛게 익기만 하는 사람도 선탠을 피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피부과 의사들은 자외선을 이용한 태닝을 권장하지 않는다. 피부노화, 색소 질환, 피부암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건강의 위해성을 최소화하면서 선탠을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한꺼번에 일광에 많이 노출되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처음엔 5분 선탠 후 20분 휴식, 다음에는 10분 선탠 후 20분 휴식, 이어 20분 선탠 후 20분 휴식 등으로 서서히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선탠할 때는 선탠오일을 전신에 고루 발라줘야 얼룩을 막을 수 있다. 또 눈꺼풀이나 눈 주위를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가 필요하며, 자외선에 민감한 입술은 전용제를 발라 보호해 줘야 한다. 또 처음 선탠을 하는 사람은 얇은 옷을 입어 화상을 예방해야 한다. 선탠 전에는 피부에 얼룩이 생기지 않도록 각질을 잘 제거해야 한다. 또 물방울 때문에 피부에 얼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물이 닿지 않게 주의해야 하며 오일과 자외선 차단제 바르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선탠 직후에는 수분 관리가 중요하다. 찬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서 피부를 진정시키고, 화끈거리는 부위에는 오이·감자 등 차가운 야채로 팩을 해주면 좋다. 일반적으로 선탠은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보다 약간 흐린 날 하는 것이 좋다. 흐린 날은 화상의 주범인 자외선-B가 구름에 차단되고, 피부를 그을리는 자외선-A만 지상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선탠 중에는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므로 물을 많이 마시고, 자주 물 속에 들어가 몸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선탠 중 피부가 따끔거리면 바로 중단해야 하며,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오후 3시는 피하는 게 좋다. ●일상적인 노동으로 피부가 타는 것과 선탠은 어떻게 다른가? 노동 활동으로 피부가 타는 것은 자연스럽게 자외선에 익숙해진 결과이지만 햇볕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자외선이 강할 때 태닝을 하면 2중의 자극을 받게 돼 피부 손상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조심해야 할 선탠의 부작용이라면…. 자외선 알레르기나 화상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직접적인 부작용이고, 부수적이고 간접적인 부작용으로는 피부건조로 인한 주름과 기미·주근깨·피부노화·혈관 확장·피부암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부작용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무리하게 태우다가 화상을 입으면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 껍질이 벗겨지는데 이때 껍질을 억지로 벗겨내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신 차가운 물에 적신 타올을 대거나 얼음으로 식혀주면 진정이 된다. 전신이 그을렸다면 시원한 냉탕에 들어가 식히는 것도 좋다. 수포가 생기면 터뜨리지 말고 청결한 가제로 덮은 뒤 피부과를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실내에서 하는 인공 선탠은 일광 선탠과 어떻게 다른가? 태양광선에 의한 자연 선탠은 주로 자외선-A와 자외선-B에 의해 이뤄지지만 인공선탠은 자외선-A만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적정 강도만 유지한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보지만 자외선-A도 세포를 파괴해 피부 탄력을 감소시키고, 색소세포를 자극해 기미·주근깨·검버섯 등을 만들어내므로 지나치지 않게 조심할 필요는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죽음의 가스’ 내뿜는 순간온수기 복제 마약탐지견 ‘투피’ 공항투입 ‘아버지의 병’ 전립선암 건물전체 솔라모듈… 세계 첫 ‘태양열 호텔’ 탈북자 공짜 진료비에 일부러 취업 기피
  • [정책진단] ‘나이 차이로 부적응’ 학업포기 속출

    정부가 북한이탈주민(이하 탈북자) 청소년들에 대한 교육을 지원하고 있지만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은 줄지않고 있다. 19일 교육과학기술부, 통일부 등에 따르면 초등·중·고등학교 과정의 탈북 청소년 중 학업 중도 포기 학생의 비율은 2006년 7%, 2007년 9.5%, 2008년 6%다. 지난 3~4년간 정부는 탈북 청소년의 적응을 위해 교육프로그램 개발·실행 공모사업을 했지만 큰 효과는 거두지 못한 셈이다. 현재 교과부는 탈북 청소년 지원 민간단체를 선정, 교육보호담당관제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교사연수, 방과 후 학교 등을 운영하며 이들의 학교적응을 돕고 있다. 탈북 청소년 수는 누적 기준으로 2006년 말에는 474명이었으나 지난 4월 말 현재는 1143명에 이른다. 학업을 중도 포기하는 학생의 경우 2006년 34명, 2007년 74명, 2008년 59명으로 집계됐다. 교과부가 1999∼2008년 234명 탈북 청소년의 학업 중도탈락 원인을 분석해 본 결과 나이 차이로 인한 부적응이 37.1%로 가장 많았다. 학습능력 부적응, 기타 부적응 사례도 각각 3.4%와 1.7%였다. 이처럼 탈북 청소년의 학교 부적응 문제가 심각해지자 일부에선 탈북 청소년을 위한 차별화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일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탈북 청소년을 교육하는 대안학교의 설립 조건을 완화하고 학교 건물이나 부지를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장기 임대하는 경우에도 인가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또한 모든 탈북 청소년에게 교사, 대학생, 퇴직 교원 등이 1대 1 멘토링을 해주는 등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굿모닝 닥터] ‘아버지의 병’ 전립선암

    많은 아버지들이 자식에게 짐이 될까봐 한사코 몸의 고통을 숨기려 해 안타까울 때가 많다. 몇 년 전에 만난 칠순의 환자가 생각난다. 농부였던 그의 얼굴은 까맣게 그을려 있었고, 허리는휘어있었다. 수개월 전부터 허리에 통증이 있었지만 막걸리로 고통을 잊거나 파스를 붙이는 게 고작이었다. 그러다 점점 통증이 심해져 읍내병원에서 우리 병원으로 전원됐다. 환자는 단지 허리가 아플 뿐인데 왜 비뇨기과냐며 자식들을 타박했지만 검사 결과는 말기 전립선암이었다. 전립선암이 가장 잘 전이되는 곳이 뼈다. 그 환자의 암은 허리뼈와 골반뼈까지 전이돼 있었다. 이 상태에서는 수술이나 방사선 등의 치료 시기를 놓쳐 호르몬 차단요법을 시행했다. 그러나 호르몬 차단요법은 암의 진행을 억제할 뿐이어서 초기가 지나면 몸이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호르몬 불응성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3년의 치료 끝에 결국 환자는 가족의 곁을 떠나고 말았다. 전립선암은 미국 등 서구 남성에게 가장 많은 암이다. 우리나라도 수명이 늘고 서구식 식생활 영향으로 점점 전립선암이 늘고 있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다. 이런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중 하나가 전립선특이항원 (PSA)을 측정하는 것이다. 간단한 혈액채취를 통하여 검사하는데, PSA가 높으면 조직검사를 통행 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PSA가 4를 넘으면 전립선암 가능성이 높고, 4~10이면 조직검사가 필요하며, 25~30%이면 암이 발견된다. 통상 10 이상이면 60% 이상에서 전립선암이 발견된다. 따라서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50세 이후부터 PSA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그것도 일회성보다는 매년 검사를 정례화할 필요가 있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다. 우리의 아버지들을 전립선암에 뺏기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 PSA검사를 받게 해야 한다. 아버지는 오래 우리 곁에 머물러야 할 존재이므로. 이형래 동서신의학병원 비뇨기과 교수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죽음의 가스’ 내뿜는 순간온수기 선탠 화상 막으려면 20분간격 휴식해라 복제 마약탐지견 ‘투피’ 공항투입 건물전체 솔라모듈… 세계 첫 ‘태양열 호텔’ 탈북자 공짜 진료비에 일부러 취업 기피
  • 방콕공항 면세점 들를 땐 보안카메라 ‘요주의’

    방콕공항 면세점 들를 땐 보안카메라 ‘요주의’

     휴가철을 맞아 태국 방콕에 들를 이들이 많을 것이다.’뭐 살 것 없나.’하고 새국제공항 면세점에 들를 이들은 주의깊게 귀 기울여야 할 소식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곳 면세점에서 계산을 치르기 전에 진열된 물건을 함부로 옮겼다가는 CCTV 카메라에 찍혀 경찰에 구금되는 봉변을 당할 수 있다.  지난 4월25일 영국 케임브리지 출신의 IT 전문가로서 런던으로 떠나는 밤 비행기에 오르려던 스티븐 인그램과 시 린이 그런 봉변을 당했다고 BBC가 20일 소개했다.여느 여행객처럼 면세점을 들러본 뒤 이들은 보안요원으로부터 두 차례나 소지품 수색을 당했다.보안요원은 지갑 하나가 사라졌다며 카메라에 시 린이 면세점 밖으로 지갑을 들고 나간 것으로 찍혀 있다고 했다.  하지만 둘의 소지품에서 문제의 지갑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출국 게이트에서 출입국 심사대를 거쳐 공항경찰 사무소로 이끌려 나왔다.두 사람은 따로 심문을 받았으며 경찰은 짐을 샅샅이 뒤지는 한편,지갑이 어디에 있는지 말하라고 추궁했다.인그램은 그 장소가 ‘덥고 후텁지근하고 벽에는 핏자국이 있었고 낙서로 뒤덮인 곳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튿날에야 토니라고 불리는 스리랑카 국적의 통역이 붙여졌다.그가 주선해 경찰책임자와 만날 수 있었지만 대화를 나눈 3시간 내내 경찰책임자는 얼마나 많은 돈을 내면 풀려날 수 있는지만 얘기했다.책임자는 이들의 혐의가 얼마나 위중한지,그리고 만약 돈을 내지 않으면 악명 높은 방콕 힐튼교도소로 이송될 것이라고 위협했다.그리고 재판이 진행되려면 두 달 정도 걸릴 것이라는 얘기도 빠뜨리지 않았다.  경찰들은 인그램에게 7500파운드만 내면 어머니 장례식이 열리는 28일까지 영국에 돌아갈 수 있게 해주겠다고 했다.그러나 그는 그만한 돈을 제시간에 계좌이체시킬 수 없었다.  그러자 토니는 ATM 지급기에 데려가 시린과 인그램의 계좌에 각각 남아있던 600파운드와 3400파운드를 몽땅 인출하게 했다.그런 뒤 경찰들은 서명하라고 몇 장의 서류를 건넸고 이들이 서명하자 공항 근처의 싸구려 호텔로 옮기도록 했다.하지만 여권을 돌려주진 않았다.토니는 “너희들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한 뒤 7500파운드가 자신의 계좌에 입금될 때까지 그들은 이 호텔을 떠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사흘 째인 27일 이들은 호텔을 몰래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방콕의 영국대사관으로 갔다.한 관리는 태국 변호사 한명을 소개하고 이들이 ‘지그재그’라 불리는 고전적인 스캠에 걸려들었다고 얘기했다.변호사는 토니를 무시하면 안되며 만약 경찰과 다투려고 하면 몇 개월 동안 끌 수 있으며 기나긴 실형을 살 수도 있다고 했다.  이들은 결국 포기했고 닷새 뒤 토니 계좌에 돈을 모두 이체시킨 뒤 풀려났다.인그램이 어머니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었다.  BBC는 토니와 경찰 책임자인 티라데지 파누판에게 경위를 들었다.두 사람 모두 토니는 통역을 도왔을 뿐이며 그들을 감옥에서 빼내기 위해 보석금을 받아낸 것뿐이라고 해명했다.토니는 7500파운드의 절반만 보석금이며 나머지는 보석 절차에 따른 수수료와 자신의 수고비,변호사 비용이라고 주장했다.티라데지는 두 영국인과 토니 사이에 있었던 일들은 개인적인 일이며 경찰이 개입한 일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문제는 이런 일이 정기적으로(regularily) 일어난다는 점이다.덴마크 대사관은 자국인이 최근 비슷한 봉변을 당했다고 했으며 이달 초에도 아일랜드 과학자가 17파운드짜리 아이라이너 하나를 슬쩍했다는 혐의로 남편,한살배기 아들과 함께 구금됐다가 출국한 사례가 있었다.토니 스스로 올해 들어서만 경찰과 문제가 생긴 150명의 외국인들을 도왔다며 자신은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영국대사관은 방콕공항을 들르는 여행객들은 면세점에서 값을 치르기 전에 진열된 물품에 손을 댔다가는 체포와 수감당할 수 있다며 주의하라고 경보를 내렸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죽음의 가스’ 내뿜는 순간온수기 ☞선탠 화상 막으려면 20분간격 휴식해라 ☞복제 마약탐지견 ‘투피’ 공항투입 ☞‘아버지의 병’ 전립선암 ☞건물전체 솔라모듈… 세계 첫 ‘태양열 호텔’ ☞탈북자 공짜 진료비에 일부러 취업 기피
  • 복제 마약탐지견 ‘투피’ 공항세관 등 현장투입

    2007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복제한 탐지견 ‘투피’ 6마리가 공항 세관 등에 배치됐다. 관세청은 19일 생후 21개월된 투피 6형제가 16주간의 탐지견 과정과 조사요원들과의 2주 훈련을 마친 뒤 마약탐지견으로 정식 인증을 받고 17일부터 인천공항세관 등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복제 탐지견은 인천공항세관에 3마리, 김포·대구·인천세관에 각각 1마리씩 투입됐다. 그동안 관세청은 자체 번식과 외부에서 들여온 254마리를 훈련시켜 82마리를 현장에 배치했다. 통상 탐지견 1마리를 길러내는 데 16개월이 소요되고 훈련비도 4000만원이 들어간다. ‘래브라도 리트리버’종인 TOPPY는 최고 마약탐지견 ‘체이스’ 복제사업 추진 결과로 2007년 7마리가 생산돼 지난 2월 상표 등록됐다. 한편 마약탐지견 복제 성공이 세계관세기구(WCO) 뉴스 및 홈페이지를 통해 전파되면서 호주, 러시아, 아세안 5개국 세관 직원들이 방문,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죽음의 가스’ 내뿜는 순간온수기 선탠 화상 막으려면 20분간격 휴식해라 ‘아버지의 병’ 전립선암 건물전체 솔라모듈… 세계 첫 ‘태양열 호텔’ 탈북자 공짜 진료비에 일부러 취업 기피
  • [정책진단] 탈북자 지원책 문제 있다

    [정책진단] 탈북자 지원책 문제 있다

    북한이탈주민(이하 탈북자)이 1만 6000여명이나 돼 탈북자란 말도 낯설지 않다. 탈북자들의 남한사회 진출을 위한 ‘인큐베이터’로 불리는 하나원이 세워진 지도 올해로 10년이 됐다. 탈북자들이 살아가야 할 남쪽 땅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북한에서의 경력이나 학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이 마땅한 직업을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탈북자들이 국내 정착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경제적 자립이다. 탈북자들은 국내로 오면 하나원에서 3개월(총 420시간) 동안 사회적응 및 직업 적응 훈련을 받는다. 이후 정부로부터 임대아파트 주거지원금(1300만원)과 정착지원금 600만원을 받는다. 정부는 탈북자 수 증가 추세에 따라 ‘북한이탈주민 보호 및 정착지원법’을 개정해 왔다. 지난 2005년 1월 탈북자들의 자립 및 자활을 위해 정착지원금의 일부를 정착장려금으로 전환시켰다. 2006년에는 탈북자들의 취업 동기를 북돋워 주기 위해 취업장려금의 지급 기준을 기존의 900만원에서 최고 1500만원으로 늘렸다. 탈북자들은 취업시까지 직업 훈련 비용으로 매달 20만원을 받는다. 6개월 이상 직업훈련을 받는 경우에 해당된다. 5개월까지는 지원이 없는 셈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탈북자의 직업훈련을 장기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6개월 이상 교육을 받을 경우 장려금을 지원했지만 앞으로는 지급 기준을 시간당으로 개선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조리 자격증, 미용 자격증, 중장비 기계 관련 자격증 취업에 직접 도움이 되는 자격증을 따면 자격증마다 200만원의 장려금을 받는다. 탈북자들의 취업 동기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정착지원금은 줄이고 정착장려금은 늘린 것은 고기를 주는 것보다는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정부의 의도나 기대와는 달리 탈북자들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탈북자들이 정부의 정착장려금 전액을 받기 위해선 하나원 수료 후 5년 이내에 직업훈련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한 다음 3년간 취업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정착장려금을 모두 지원받는 탈북자는 드물다. 장려금 지원 자격을 충족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인권정보센터의 ‘2008 북한이탈주민 경제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탈북자들의 취업 근속 기간은 1년 미만이 67.8%에 이른다. 탈북자 중 근로가능 연령대(20~59세)의 직업훈련 비율은 21.6%, 자격증 취득률은 12.8%, 취업률은 7.2%다. 현실에 맞게 지원 조건을 재검토하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탈북자 출신이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영희 산업은행 수석 연구위원은 “탈북자 정착지원정책에서 가장 큰 맹점은 각 연령별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5년내 무조건 취업을 달성해야 하는 조건”이라며 “정부는 근로가능 연령대 탈북자들의 계층을 세분화해 차별화된 정착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20대는 대학 진학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 하나원 수료 후 5년 이내에 취업하기가 어렵다. 50대는 5년 안에 직업훈련은 물론 자격증 취득 및 3년 이상 취업 유지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의료보험에 관한 정부의 탈북자 정책 허점도 탈북자의 자립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탈북자들은 건강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무료 진료 혜택을 누리는 의료보호 1종에 가입돼 있다. 하지만 4대 보험이 적용되는 직장에 취업하면 상대적으로 혜택이 적은 일반 건강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의료비가 많이 들어가는 병이 나타날까 두려워 의료보호 1종 혜택을 장기간 받기 위해 일부러 취직을 하지 않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의료비 지원 문제는 정착지원정책에서 최우선적으로 개선돼야할 사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죽음의 가스’ 내뿜는 순간온수기 선탠 화상 막으려면 20분간격 휴식해라 복제 마약탐지견 ‘투피’ 공항투입 ‘아버지의 병’ 전립선암 건물전체 솔라모듈… 세계 첫 ‘태양열 호텔’
  • ‘죽음의 가스’ 내뿜는 순간온수기

    가정집 욕실에서 ‘가스 순간온수기’를 켜고 샤워를 하던 초등학생 자매 2명이 질식사하는 비극이 또 발생했다. 가스온수기는 짧은 시간에 물을 데울 수 있어 중앙·지역난방이나 가스보일러를 쓰지 않는 지방의 단독가옥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사용이 편하게 밀폐된 욕실에 설치하면 불완전연소 탓에 일산화탄소(CO)에 중독되는 사고가 잇따라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8일 오후 5시쯤 경북 군위군 부계면 동산리 최모(77·여)씨의 가정집 욕실에서 정모(10)양 자매와 김모(11)양 등 최씨의 외손녀 3명이 가스 순간온수기를 사용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들이 발견했다. 정양 자매는 발견 당시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이미 질식사를 했고, 김양은 의식을 잃고 중태에 빠졌다. 정양 자매의 어머니 김모(46)씨는 “욕실에서 신음소리가 나 문을 여니까 아이들이 쓰러져 있었고, 실내는 유독가스 냄새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가로 1.4m, 세로 1m의 욕실에는 가스온수기가 가동 중이었고 외부 창문은 닫혀진 상태였다. 손치용 군위경찰서 형사팀장은 “가스온수기를 오랜 시간 켜놓고 사용하다가 일산화탄소에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밀폐된 실내에 설치된 가스온수기가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PG)를 완전히 태우지 못하면서 유독성 일산화탄소가 뿜어져 나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스온수기에 의한 사고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도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가정집 욕실에서 목욕하던 A(16)양이 가스 순간온수기를 장시간 사용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졌다. 또 2006년 12월 대구의 한 주택에서 가스온수기로 목욕하던 B(27·여)씨가 온수기에서 새어나온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졌고 2005년 6월 제주도에서는 일가족 3명이 사망했다. 가스온수기는 대부분 ‘개방형 연소기’여서 외부의 공기를 빨아들여 가스를 태운 뒤 배기가스를 곧바로 주변에 내뿜는 구조다. 그러나 욕실에는 공기가 모자라고 수증기가 많은 곳이라 가스가 불완전 연소되면서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기 쉽다는 것이다. 가스안전공사 최윤원 검사팀장은 “사고를 예방하려면 반드시 전문가에게 온수기 설치를 맡겨야 하고 밀폐된 공간에서의 사용을 자제하며 경고등이 켜지면 즉시 환기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지난 23년간 가스 순간온수기 사용 중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모두 220명을 넘어서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자 지난 2006년 ‘소비생활용품안전법’을 개정, 안전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등 방지 대책에 나서기도 했다. 군위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선탠 화상 막으려면 20분간격 휴식해라 복제 마약탐지견 ‘투피’ 공항투입 ‘아버지의 병’ 전립선암 건물전체 솔라모듈… 세계 첫 ‘태양열 호텔’ 탈북자 공짜 진료비에 일부러 취업 기피
  • [환경&에너지] 건물전체 솔라모듈… 세계 첫 ‘태양열 호텔’

    [환경&에너지] 건물전체 솔라모듈… 세계 첫 ‘태양열 호텔’

    │바오딩(중국 허베이성) 박홍환특파원│멀리서 보이는 모습은 평범한 5성급 호텔 그대로다. 전면에 대형 컨벤션홀이 배치돼 있고, 후면에는 23층 높이의 객실 건물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바라보자 일반 호텔과는 약간 다른 외양이다. 남향의 건물 벽 전체가 유리로 뒤덮여 있다.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니 일반 유리가 아니다. 창문과 창문 사이에 태양에너지를 모으는 솔라 모듈이 촘촘하게 붙어 있다. 베이징 남서쪽 140㎞에 위치한 허베이(河北)성 바오딩(保定)시의 뎬구진장(電谷錦江)국제호텔의 모습이다. 뎬구진장국제호텔은 그 자체가 태양에너지 발전소였다. 장착된 솔라 모듈 면적은 4490㎡, 발전 용량은 3000㎾에 이른다. 생산된 전기는 그대로 이용하지 않고, 변환기를 거쳐 공용 전력망으로 보낸 뒤 그 만큼의 전기를 공급받아 사용한다. 이런 시스템을 채택한 호텔은 전세계에서 이곳이 유일하다고 한다. 물론 중국에서도 처음이다. 호텔 로비에 들어서자 그날의 발전량을 나타내는 대형 평면모니터가 전면에 붙어 있다. 오후 1시 현재 발전량은 시간당 220.6㎾. 구름 한점 없이 햇볕이 내리쬐고 있어 발전 효율이 높다는 담당 직원의 설명이 이어졌다. 모니터에는 지난해말 호텔 완공 이후 이날 현재까지 누적 발전량은 12만 6447㎾라고 표시돼 있다. 호텔은 이미 바오딩시의 ‘랜드마크’가 되어 있다. 실제 바오딩시는 지난 2005년 태양에너지, 풍력에너지 등 신에너지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한 뒤 상징적 의미에서 이 호텔 건립을 추진했다. 다결정실리콘 및 솔라 모듈의 세계적 업체인 잉리(英利)그룹이 맡아 직접 태양에너지 발전 시스템을 설계했다. 1단계 작업이 완료됐으며 2단계에는 발전량을 1.5㎿로 높일 계획이다. 호텔 이름에도 표기돼 있듯 바오딩시는 ‘신에너지의 실리콘밸리’ 즉 ‘전기밸리’(電谷)로 성장키로 작심한 상태다. 개발구는 이미 중앙정부로부터 국가 신에너지산업기지로 승인을 받아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1차 완공된 13㎢ 규모의 산업기지에는 솔라 모듈과 다결정 실리콘 등 태양에너지 관련 기업들과 풍력발전 시스템 제조업체 170여곳이 입주했다. 지난 3년간 매년 50% 이상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는게 시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는 2013년까지 중앙 정부의 지원을 받아 1000억위안(약 18조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글 사진 stinger@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죽음의 가스’ 내뿜는 순간온수기 선탠 화상 막으려면 20분간격 휴식해라 복제 마약탐지견 ‘투피’ 공항투입 ‘아버지의 병’ 전립선암 탈북자 공짜 진료비에 일부러 취업 기피
  • 李대통령 “식량 준다고 남북관계 보장안돼”

    李대통령 “식량 준다고 남북관계 보장안돼”

    │스톡홀름(스웨덴) 이종락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스톡홀름 시내 그랜드호텔에서 이번 유럽 3개국 순방을 정리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됐기 때문인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간담회를 했다. ●“北에 강하게 해 회담 나오게” 먼저 지난 7일 유럽 뉴스전문채널 ‘유로뉴스(Euro News)’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북지원금의 핵무기 전용 의혹을 제기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북한에) 이렇게 강하게 나오는 것은 결국 북한으로 하여금 핵을 포기하고 회담에 나오게 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며 “제재나 견제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도 북한을 도우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북한이 핵무장으로 나왔기 때문에 의혹을 얼마든지 가질 수 있는 문제라고 언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2차 핵실험도 하고 미사일을 계속 쏘니까 한국만 원론적인 소리를 하면 안 되기 때문에 북한을 도우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북한이 핵무장으로 나왔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가 다 강한 견제를 하고 있고 다른 나라들에는 북한을 제재하는 데 협력해 달라고 하면서 다른 소리를 내면 안 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린 주요8개국(G8) 정상회의 때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의 양자 정상회담을 언급, “러시아는 ‘앞으로 한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기 전에는 과거와 같은 관계로 북한을 대하지 않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는 앞장서서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과거처럼 北 대하지 않을 것” 이 대통령은 “G8 정상회의에서 식량부족과 같은 북한의 이야기를 좀 하고 싶었으나 핵무기, 미사일 만드는 나라가 무슨 기아냐고 할까 봐 말을 꺼낼 수 없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제까지 국제사회에서 한번도 북한을 나쁘게 이야기한 적이 없었다. 가능하면 언급을 하지 않든지, 하더라도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나라다, 핵만 포기하면 정말 중국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좋은 말만 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12일 같은 호텔에서 열린 교민들과의 간담회에서 “비료와 식량을 준다고 남북관계가 잘된다고 보장할 수 없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우리는 기반시설을 깔아주고 기업투자로 북한을 더 빨리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당한 수준으로 올려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 주민들이) 당장 배가 고파서 탈북자가 나오고 또 나와서도 다른 나라를 전전하며 고초를 겪고 있다.”며 “북한 주민을 걱정하고 자립시키기 위해 진심으로 도울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파트 고급화돼 분양가 높아져” 한편 이 대통령은 아파트 분양가와 관련, “우리는 아파트가 너무 고급화돼 불필요한 쪽으로 돈이 많이 들어가니까 분양 단가가 자꾸 높아진다.”며 “집 없는 사람이 집을 사려면 정말 그 (분양) 가격으로 살 수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아파트 분양가의 문제점을 언급한 점은 주택시장과 건설업계의 관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jrlee@seoul.co.kr
  • 제2하나원 내년 착공 추진

    정부가 내년 착공을 목표로 북한 이탈주민을 최대 5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제2하나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8일 “국내 입국한 탈북자의 증가 추세를 감안,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제2하나원을 건립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제2하나원 건립 초기 비용으로 50억여원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이날 경기 안성 하나원 개원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앞으로 (탈북자의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하는) 하나센터를 전국 각지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제2하나원 건립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탈북주민 정착위한 통합 허브센터로”

    “탈북주민 정착위한 통합 허브센터로”

    탈북자 정착 교육기관인 하나원이 8일 개원 10년을 맞는다. 윤미량 하나원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하나원을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북한이탈주민의 사회 정착을 위한 민(民)·관(官)·학(學) 통합 허브센터로 키우겠다.”면서 “북한이탈주민들이 하나원 교육을 받고 사회로 나간 뒤에도 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틈새시장을 겨냥한 직업훈련을 늘려 취업률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탈주민의 80%가량이 여성인데. -그래서 여성 북한이탈주민의 취업 문제에 특히 관심이 많다. 여성의 경우 취업률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이들은 자녀가 있는 경우도 많아 육아 문제 등으로 취업이 더 어려운 측면도 있다. 취업이 되더라도 제약받는 게 현실이다. 여성 북한 이탈주민을 돕고자 육아 문제 지원 등을 고려하고 있다. 각 지역에 있는 하나센터와도 협력해 육아부분 지원을 검토 중이다. 직업훈련 과정에 네일아트 등 여성들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내용도 많이 보강하고 있다. →대다수의 북한이탈 청소년들이 남한에서의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청소년 중 학업을 포기하는 수도 점차 늘고 있는데. -북한이탈 청소년을 위해 현재 하나원에선 하나둘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하나둘학교는 방과후 보충수업만 하고 있는데 일반교육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민간 학교인 한겨레학교에 위탁 교육도 맡기고 있다. 하나둘학교에서는 초· 중등 교육부 등을 망라해 70여명의 청소년들이 교육받고 있다. 최대한 청소년 시절부터 우리 사회에 통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북한이탈주민의 취업률 문제도 여러차례 지적됐는데. -북한이탈주민의 경우 대개 비정규직 노동자가 많아 취업률이 낮기 때문에 취업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맞춤형 직업훈련 취업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배출하기 위한 교육을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틈새 직업 훈련도 더욱 강화시킬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하나원이 교육 기관뿐 아니라 허브 센터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자원봉사자, 학계 전문가 등을 망라해 정보를 공유하고 연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북한이탈주민들도 대기업에 취직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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