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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 2009] 온 가족 함께 풀어보세요

    경찰관 1명을 포함해 6명의 목숨이 희생된 ‘용산 참사’의 책임공방으로 시작한 2009년 기축년은 ‘지구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세계 119개국 정상이 덴마크 코펜하겐에 모였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막을 내린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 놓치기 아쉬운 뉴스 속의 키워드를 퀴즈 형식으로 정리해 보며 2010년 희망의 경인년을 준비하자. 출제 이종원 DB팀 기자 jongwon@seoul.co.kr 1월 ①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3명을 사살한데 대한 보복으로 팔레스타인이 로켓으로 공격하자, 이스라엘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명목으로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를 공습하면서 시작된 ‘가자전쟁’이 18일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휴전 선언으로 끝이 났다. 아마드 야신이 1987년 말에 창설한 반(反)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무장저항단체의 이름은? ② 20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의 건물을 점거하고 옥상에서 농성을 벌이던 세입자와 전국철거민연합회회원, 경찰과 용역회사 직원 사이에 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발생한 화재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한 지역에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시행하는 도시정비사업은? 2월 ① 김수환 추기경이 87세를 일기로 16일 별세했다. 추기경이 선종한 뒤 대한민국은 ‘신드롬’이라 할 정도로 수십만 명에 이르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그가 각막을 기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반 국민의 장기기증 참여가 크게 늘어나기도 했다. 김수환 추기경의 천주교 세례명은? ②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아시아 4개국을 택했다. 힐러리 장관은 16일부터 이루어진 순방기간 중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비롯한 각국의 안보현안과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하여 한반도 주변국이 참여하는 다자(多者) 회담은? 3월 ① 탈북자 문제를 취재하던 미국 국적의 여기자 2명이 17일 북한 압록강 일대에서 북한군에 억류됐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8월 북한을 방문하면서 이들은 석방됐고, 이를 계기로 물꼬가 터진 북·미 직접대화의 움직임이 본격화했다. “남한을 배제한 채 미국만 상대하겠다.”는 북한의 대미 외교정책은? ② 김연아가 29일 ‘2009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종합점수 200점을 돌파하며 우승했다. 그녀는 올해 출전한 5개 국제 대회에서 최고점을 잇달아 경신하며 밴쿠버 겨울올림픽의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프리스케이팅과 달리 정해진 6~7가지 종류를 넣어서 각자의 안무로 2분간 연기하는 피겨경기 종목은? 4월 ① 2008년 하반기 리먼 브러더스의 부실과 환율 폭등 등 대한민국 경제의 변동 추이를 예견하여 주목을 받았던 인터넷 논객 박대성씨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후 20일 1심 판결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여신’인 박씨의 인터넷 필명은? ② 멕시코에서 처음 발생한 신종플루는 순식간에 유럽과 아시아 등으로 확산되면서 지구촌을 공포에 떨게 했다. 지금까지 208개국에서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1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스위스의 제약회사 로슈가 특허권을 가지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독점 생산하는 신종플루 치료제의 이름은? 5월 ① ‘지구촌 최대의 선거’로 불리는 인도 총선이 16일 집권 국민회의당이 주도하는 통일진보연합의 승리로 끝났다. 1916년 간디의 영향으로 국민회의에 참가하여 독립 이후 초대 인도총리를 역임했으며 비동맹 외교로 제3세계의 지도자를 자임했던 사람은? ②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검찰의 조사를 받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경남 김해 고향마을에 있는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함으로써 이 사건은 영구 미제로 남게 됐다. 야당은 검찰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반발하는 등 정치권에 파장을 몰고 왔다. 수사 중인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수사가 종결되도록 되어있는 검찰 사건 사무규칙은? 6월 ① 25일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사망했다. 그의 사인은 심장마비. 그의 죽음을 두고 수많은 의혹이 제기됐으며 로스앤젤레스 검시소는 잭슨의 죽음을 ‘살인‘으로 결론지었다. 잭슨이 솔로로 독립하기 이전에 활동했으며 잭슨 형제로 이루어진 인디애나 주 출신의 대중음악 그룹은? ②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7일 조선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확정했다. 이전까지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문화유산은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을 비롯해 종묘, 창덕궁, 수원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등이었다. 경기 여주에 있는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합장릉은? 7월 ①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한족과 위구르족 노동자들의 집단 충돌로 19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뿌리 깊은 차별과 경제적 소외감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위구르는 티베트와 함께 중국의 화약고로 남을 전망이다. 톈산산맥의 북쪽 기슭, 해발 915m의 고지에 위치한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수도 이름은? ② 22일 대기업 및 일간신문의 방송사 지분 소유 허용 등을 내용으로 하는 미디어법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되었다. 야당은 헌법재판소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했음에도 사실상 유효한 것으로 결정이 나면서 정국은 급속도로 냉각됐다. 뉴스 보도를 비롯하여 드라마·교양·오락·스포츠 등 모든 장르를 편성하여 방송할 수 있는 채널은? 8월 ① 폐렴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서거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장례는 고인이 남긴 민주화 및 남북화해 업적을 고려해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국장으로 치러졌다. 그의 서거로 이른바 ‘3김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김 전 대통령을 일컫는 별칭이면서 혹독한 겨울의 척박한 땅 위에서도 꽃과 향기를 뿜어낸다는 식물은? ② 일본에서 30일 하토야마 유키오가 이끄는 민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54년동안 지속돼 온 자민당 일당 지배체제가 무너졌다.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으로 대변되는 아시아 중시 외교는 동북아 국제질서에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중의원과 함께 일본의 양원 국회의 하나로 상원에 해당되는 의회는? 9월 ① 이명박 정부의 집권 2기의 출발을 좌우할 중대 정국 변수인 ‘정운찬 총리 인준안’이 가결됐다. 인사청문회 당시 정 총리가 행정중심복합도시 계획의 수정을 언급하면서 야권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며 하반기 정계 갈등의 기폭제가 되었다. 충청남도 연기군, 공주시 일대에 2015년까지 정부 부처가 이주하기로 했던 행정도시의 이름은? ② 24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개최된 제3차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내년 11월 제5차 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한국은 신흥국 중 최초로 G20 정상회의를 유치함으로써 세계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다. 제4차 정상회의 개최가 예정인 나라와 도시는? 10월 ①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가 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21차 IOC총회에서 2016년 여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다. 리우는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가 됐다. 브라질과 경합을 벌였던 나머지 3개 후보도시는 미국 시카고, 일본 도쿄, 그리고 어디인가? ②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대교가 19일 개통됐다. ‘바다위의 고속도로’라 불리는 인천대교는 연결도로를 합치면 21.38㎞에 다리의 길이만 12.12㎞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외국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송도처럼 일정한 구역을 지정하여 경제활동상의 예외를 허용해주며 따로 혜택을 부여해주는 특별 구역의 명칭은? 11월 ① 북한 경비정이 서해북방한계선(NLL)을 무단 침범, 우리 해군과 교전을 벌였다. 경고통신에도 계속 남하하던 북 측 경비정의 공격에 우리 해군은 함포로 대응사격을 가해 퇴각시켰다. 2002년 제2연평해전의 전사자를 기리기 위해 참전했던 참수리급 357정의 정장 이름을 따서 지어진 대한민국 해군의 차기 고속함은? ② 28일 의문의 교통사고를 기점으로 연일 터지고 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섹스 스캔들이 결국 우즈가 무기한 골프 중단을 선언하는 사태로까지 비화됐다. 우즈의 공백은 향후 골프계에 커다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경기 한 홀에서 기준 타수보다 1타 많은 타수로 홀인(hole in)하는 골프용어는? 12월 ①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18일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 인사청탁 명목으로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전직 총리가 체포영장이 발부돼 강제 구인되기는 한 전 총리가 처음이다. 형사책임에 관하여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않는 권리로 검찰에 소환된 한명숙 전 총리가 행사했다는 기본권은? ②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전 세계 119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막됐다. 구속력 있는 합의문 도출에는 실패한 채 선언적인 협정문을 발표하는 데 그쳤다는 분석이다. 애초 이번 대회는 2012년 만료되는 ‘이것’을 대체할 새로운 협약 마련을 위해 열렸다. 여기서 ‘이것’은?
  • [27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영국의 수많은 도보 여행길 중에서도 영국 도보여행의 심장이자 영혼이라 불리는 레이크 디스트릭트. 영국에서 가장 큰 호수인 윈더미어호를 비롯한 16개의 크고 작은 호수와 계곡, 산 등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담고 있는 곳이다. 걷기를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들만 만날 수 있는 레이크 디스트릭트로 떠나본다.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8시55분)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많은 땀을 흘렸던 스타 일꾼들. 그들의 땀과 시청자들의 성원으로 모인 돈 4572만 5389원의 쓰임새를 낱낱이 밝힌다. 일일 보호자를 자처한 선우용여와 박철, 유채영, 김나영을 비롯한 9명의 스타들이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장애 영유아 생활시설 ‘디딤자리’를 방문한다. ●늘 푸른 인생(MBC 오전 6시10분) 충북 충주시 금가면 사암리 기곡마을을 찾아간다.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좌중을 사로잡았던 박남식 어르신의 이야기, 60년 지기 초등학교 동창생인 안영자, 이상철, 손술범 어르신의 추억담을 들어본다. 그리고 충주의 대표 장수 마을에서 마련한 특별 이벤트 ‘기곡마을 건강할매 선발대회’가 펼쳐진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45분) 2009년 3월 이탈리아 베니스 인근의 섬에서 발견된 두개골의 비밀을 밝힌다. 1945년 일본에 원자폭탄 비극을 불러온 한마디, ‘모쿠사쓰’. 그런데 의도치 않은 사소한 실수로 인해 세계 역사를 뒤흔든 사건은 비단 이뿐만이 아니었다. 단 한마디로 역사의 줄기를 바꾼 결정적인 실수는 과연 무엇일까? ●천만번 사랑해(SBS 오후 8시50분) 커피숍도 닫고 술병으로 엉망이 된 집안을 보며 속상한 금자는 세훈에게 전화를 건다. 세훈은 전화 잘못 거셨다며 전화를 끊고 휴대전화와 번호를 바꾼다. 한편 술에 취한 채 집앞에서 세훈을 찾고 있는 연희를 본 강호는 돌려보내려 하지만 세훈을 만나기 전엔 꼼짝도 하지 않겠다고 한다. ●낯선이웃, 그들이 꿈꾸는 나라(OBS 오후 9시50분) 다민족 다문화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그러나 우리와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우리는 이들을 ‘낯선 이웃’으로 만들고 있다. 혼혈 한국인, 이주노동자, 탈북자. 이들의 시선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겪고 있는 차별과 아픔을 들여다보고, 우리 사회 의식변화와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짚어본다. ●송년특집 SBS 스페셜(SBS 오후 11시20분) 불치병에 걸려 온몸이 마비된 채 방안에 고립되었지만, 그 누구보다 간절하게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남자의 이야기. 유일하게 살아남은 눈의 감각을 이용해 자신의 삶과 사랑을 나누며, ‘살아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축복’임을 대변하는 루게릭병 투병 8년 차 박승일씨 이야기를 만나본다.
  • [모닝 브리핑] 日언론 “러 근무 北근로자 12명 9월 한국 망명”

    │도쿄 박홍기특파원│러시아 아무르주에서 일하던 북한 근로자 12명이 지난 9월 한국에 집단망명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통신은 러시아 안보관계자의 말을 인용, 북한 근로자들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지원을 받아 망명했다고 전했다. 또 현재 북한 근로자 4명이 추가로 한국 망명을 신청, 한국 정부와 UNHCR가 수속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등 해외에서 근무하는 북한 근로자가 집단으로 망명한 것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탈북자 문제에 대해선 탈북자 신변안전을 고려해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hkpark@seoul.co.kr
  • 북한 주민 7명 뗏목 타고 서해상으로 귀순

    북한 주민 7명이 21일 저녁 뗏목을 타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하했다고 MBC가 정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22일 새벽 방영된 이 방송의 마감뉴스에 따르면 군당국은 합동신문조를 구성해 이들의 신원과 정확한 귀순 동기, 이동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10월1일에도 남자 5명과 여자 6명 등 북한 주민 11명이 동해상으로 소형 고기잡이배를 타고 귀순한 바 있으며 여러 차례 북의 송환 요구에도 지난달 27일 탈북자 재활시설인 하나원에 입소한 바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北 주상성 인민보안상 이례적 中 방문

    우리의 경찰청장과 비슷한 북한 주상성 인민보안상이 15일 중국을 방문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주상성 인민보안상을 단장으로 하는 인민보안성 대표단이 비행기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그러나 주 인민보안상의 방중 일정과 목적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북한 인민보안상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어서 방문 목적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격적인 화폐개혁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화폐개혁을 단행, 시장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점에서 주 인민보안상이 국경지역에서의 밀무역 단속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탈북자 문제나 마약, 조직범죄 등을 협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화폐개혁 이후] 정보기관도 감감… 데일리NK 특종 비결은

    [北 화폐개혁 이후] 정보기관도 감감… 데일리NK 특종 비결은

    지난달 30일 전격 단행된 북한의 화폐개혁을 가장 빨리 파악한 곳은 대북 정보 수집에 막대한 예산을 쓰는 국가정보원도, 남북관계 주무 부서인 통일부도 아니었다. 서울에 있는 작은 몸집의 한 인터넷 매체였다. 지난 30일 오후 5시6분 데일리NK는 중국 선양(沈?) 주재 특파원발로 “북한 당국이 30일 오전 11시부로 화폐개혁을 전격 단행했다고 복수의 북한 내부소식통이 전했다.”고 타전했다. 통일부는 이 보도가 나온 다음날까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진상은 결국 1일 오후 중국 신화통신의 평양발 보도를 통해 최종 확인됐다. 데일리NK가 특종을 생산한 비결은 무엇일까. 그리고 기사에 적시된 ‘북한 내부소식통’은 또 누구일까. 데일리NK에 따르면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단둥(丹東) 등에 상주하는 특파원들이 사업차 중국에 드나드는 북한의 무역 거래상들과 주기적으로 통화하며 북한 내부 동향을 취재한다는 것이다. 특파원들은 거래상들에게 중국의 휴대전화를 사서 건네준 뒤 통화요금은 물론 사례비를 지급한다. 양측은 북한 내 전파감지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중국의 이동통신망을 이용한다. 북·중 접경 지역에서 각각 서로가 소지한 중국 휴대전화를 통해 약속한 시간에만 통화를 하고 그외 시간에는 휴대전화를 꺼놓는다는 것이다. 접경지역에서 먼 평양의 내부소식통들은 기지국을 통한 중국 휴대전화 대신 위성을 통한 휴대전화로 정보를 제공한다. 북·중 접경지에서 특파원으로 활동했던 데일리NK의 한 기자는 2일 “북한의 무역 거래상들은 사업상 중국으로 휴대전화를 거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당국의 눈을 피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NK는 남한에 살고 있는 탈북자로부터도 정보를 얻는다. 탈북자들은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 중국의 특정경로를 통해 휴대전화를 제공한 뒤 주기적으로 통화를 한다. 데일리NK에 따르면 이번 화폐개혁 기사는 4개 지역의 다수 북한 내부소식통으로부터 정보를 얻었다고 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남북한·美 북핵 외교전] 로버트 킹 대북인권특사 美 상원 만장일치 인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로버트 킹 미국 대북인권특사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이 20일(현지시간) 미 상원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킹 특사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팀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미국의 대북정책에 관여하게 된다. 킹 특사는 파트타임으로 일했던 전임 제이 레프코위츠 특사와는 달리 상근직 대사급으로 국무부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다루게 된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 관계자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인권 문제를 중요시하고 있으며, 북한이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음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킹 특사는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특사에 취임하게 되면 중국 정부에 대해 탈북자 추방과 강제 북송을 하지 말도록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kim@seoul.co.kr
  • “北인권 개선 촉구” 유엔 결의안 채택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촉구하는 유엔 총회의 대북 인권결의안이 19일(현지시간) 인권문제를 다루는 제3위원회에서 채택됐다. 결의안은 찬성 96, 반대 19, 기권 65표로 가결됐다. 유럽연합(EU)과 일본 등이 주도한 이번 대북 인권결의안에는 53개국이 공동제안국으로 나섰으며, 우리나라도 지난해에 이어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이날 통과된 북한 인권 결의는 다음 달 총회 본회의에서 최종 채택될 예정이다. 유엔은 지난 2005년 이후 매년 대북 인권결의를 채택해왔다. 이번 북한 인권 결의는 북한의 심각한 인권침해에 대한 우려 표명 및 즉각적인 중단 촉구, 탈북자에 대한 북한 당국의 가혹한 처벌에 대한 우려 표명, 탈북자 강제 송환을 금지하는 원칙 존중 촉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인권은 인류보편적 가치이므로 다른 사안과 분리해 인권문제 그 자체로 다뤄야 한다.’는 북한인권 문제에 관한 기본입장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유엔 총회의 대북 인권결의안 제출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면서 “찬성 투표했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씨줄날줄] 오시·베시·보시/육철수 논설위원

    독일 통일 이후에 신조어들이 넘쳐났다. 그 중 대표적인 게 오시(Ossi)와 베시(Wessi), 그리고 보시(Wossi)다. 오시와 베시는 좀 점잖게 표현하면 ‘동독 것들’, ‘서독 것들’이란 의미다. 하지만 동서독인 사이에 좋지 않은 용도로 종종 쓰였고, 지금도 사라지지 않는 용어다. 서독인들은 ‘게으르고 불평만 늘어놓는 동독X’이란 뜻으로 오시를 사용했다. 반면 동독인들이 말하는 베시는 ‘거드름 피우며 잘난 척하는 서독X’이다. 서로 나쁘게 표현하는 말이지만 뉘앙스는 다소 다르다. 오시는 동독인을 향한 경멸조를 풍긴다. 베시에는 서독인에 대한 부러움이 스며 있다. 보시는 베시와 오시의 합성어쯤 되는데, 아주 좋은 의미다. 동독인을 잘 이해하고, 자본주의에 물들지 않은 그들의 순수함을 좋아하는 서독인들을 일컫는 말이다. 사실 동독 출신인 앙겔라 메르켈 현 총리는 정계 입문 당시 서독 출신에게 무시당하는 느낌을 가졌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1995년 헬무트 콜 내각에 환경장관으로 입각한 그는 서독 출신의 노련한 정치인의 끈을 잡으려고 남몰래 이리저리 뛰어다녔다고 한다. 오늘은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이 되는 날이다. 독일이 그간 동독재건에 쓴 돈은 총 1조 3000억유로(약 2260조원). 덕분에 동독지역의 경제는 많이 좋아졌다. 그러나 동독인들의 정치성향은 ‘왼쪽’으로 끌리는 추세다. 통일 초기에 중도우파인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이 동·서독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았다. 최근 10년 동안 동독인들의 표심이 변하면서 중도좌파인 사민당(SPD)에 이어 좌파당(Die Linke)이 약진하는 추세다. 동독인들의 관심사가 부(富)의 재분배에 있다는 방증이다. 동독인의 실질소득이 서독인의 77%에 불과한 점이 정치 지형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비교적 ‘치밀하게 준비된 통일’을 이룬 독일에 ‘1등 국민’ 베시와 ‘2등 국민’ 오시가 여전히 존재하는 현실은 통일 후유증이 만만찮다는 뜻일 게다. 독일에는 그래도 마음 따뜻한 보시들이 많아 사회적 융합과 안정이 빠르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하지만 탈북자조차 제대로 품지 못하는 우리에게 어느날 갑자기 통일이 닥치면…. 뒷일이 참으로 걱정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美대북인권특사 “中에 탈북자 송환 중단 촉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로버트 킹 미국 대북인권특사 지명자는 5일(현지시간) 특사에 취임하면 중국 정부에 탈북자 추방과 강제 북송을 중단할 것을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킹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준청문회에 출석, 중국 정부는 유엔난민협약의 당사국으로서 탈북자를 추방하거나 북한으로 강제송환해서는 안 되는 것 등을 포함해 협약 준수의무가 있으며 망명을 희망하는 탈북자들의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접근도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mkim@seoul.co.kr
  • [길섶에서] 슬픈 육체, 슬픈 정신/김종면 논설위원

    엊그제 몇몇 신문에 북한 무용수들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야하게 춤을 추는 사진이 실렸다. 한 탈북자가 최근 북한 사회에 선정적인 내용의 동영상이 암암리에 유포되고 있다며 공개한 것이다. 북한 왕재산경음악단의 공연 장면으로 추정된다. 왕재산악단은 주로 북한 고위층이 주최하는 비밀파티에서 공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 당국자는 당 간부의 비밀 댄스파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했지만 궁금증은 여전하다. 파리의 물랭 루즈에서 보던, 서울 이태원 주점에서 보던 것과는 뭔가 다른 북한버전 캉캉춤? 캉캉이란 게 본래 옷자락을 펄럭이며 요란스레 발을 차올려 추는 춤이지만 다리를 180도로 보꾹까지 들어올리며 추는 캉캉춤은 처음 봤다. 오뚝오뚝한 하이힐, 눈부신 반짝이옷, 물구나무 선 알 밴 다리…. 프랑스 시인 말라르메가 말했던가. “육체는 슬프다.” 그러나 정작 슬픈 건 고단한 몸뚱이가 아니라 그 화석화된 정신, 도둑맞은 영혼인지 모른다. 무엇을, 누구를 위한 캉캉인가. 동포 여인의 캉캉춤 사진 한 장이 나를 우울하게 한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28일 교정의 날… 어느 무기수·경찰의 ‘남다른 인연’

    교정의 날을 하루 앞둔 27일, 서울 동대문경찰서 보안과의 문영호 경위는 낯선 주소가 적힌 편지 한 통을 받았다. 발신처는 대구광역시 달서구 달서우체국 사서함 7호. 겉봉을 뜯자 볼펜으로 꾹꾹 눌러쓴 3장의 편지가 담겨 있었다. 발신인은 대구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이모(51)씨였다.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7년째 수감 중이라고 했다. 실형 전과만도 6범. 이씨는 12년 전부터 교도소 안에서 주역(周易) 공부를 시작해 지금까지 재소자와 지인 400여명에게 알음알음으로 사주를 풀어 줬다. 얼굴 한번 마주친 적이 없는 이씨가 편지를 보낸 계기는 탈북자를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는 문 경위의 인터뷰가 실린 신문기사를 우연히 본 뒤였다. 이씨는 “사회봉사에 열심인 문씨의 사주를 무료로 봐 주고 싶어서 편지를 보냈다.”면서 “비록 무기수 처지지만 사회에 좋은 일을 하는 분들께 보답할 수 있는 재주가 이것뿐”이라고 말했다. 그가 주역 공부를 시작한 것은 혹시 사회에 복귀하면 밥벌이라도 하자는 심산에서였다. 이씨는 “교도소라는 극히 제한된 공간에서 집중해서 할 만한 공부가 별로 없었다.”면서 “취직은 꿈도 못 꾸는 처지인데 길가에 돗자리라도 깔고 행인들 사주를 봐주면 먹고살 수는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세상이 자신을 교도소에 처넣은 것 같아 시시때때로 치밀던 울화가 신기하게도 조금씩 사그라들었다.”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모든 분들을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 경위는 편지를 받자마자 즉시 펜을 들고 “직접 면회하고 싶습니다. 당신을 도울 수 있는 길도 찾아나서 보겠습니다.”라며 답장을 이어 나갔다. 조만간 이씨를 만나기 위해 대구로 갈 생각이다. 문 경위는 “주위의 따뜻한 관심과 스스로의 의지가 더해지면 복역수도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탈북 국군포로, 인권탄압국 北 보내선 안돼

    북한을 탈출한 81세 국군포로가 중국공안에 체포돼 두달째 옌지(延吉)의 한 병원에 억류돼 있다고 한다. 그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선 탈북 국군포로 가족 2명이 공안에 체포된 사실도 밝혀졌다. 중국이 최근 두 달 새 대대적인 검문검색을 벌여 탈북자 수십명을 북한으로 돌려보냈다는 관측이 있고 보면 이들도 강제북송될 운명이다. 번번이 북한으로 되돌려지는 국군포로들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다.국군포로들은 조국을 위해 몸바쳐 싸우다 포로로 잡혀 원치 않는 땅에서 험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당국 통계대로라면 560여명이 지금도 최악의 상황에서 목숨을 부지하고 있다. 당사자들의 고통은 물론 남한 가족들이 가슴에 담은 통한을 생각할 때 국군포로들이 사지(死地)로 되돌려지는 비극은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다. 그제 유엔총회에서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고발했듯이 북한은 극도의 인권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심각한 식량난을 맞아 주민통제가 살벌하게 자행되고 탈북자들을 공개처형하거나 고문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기에 국군포로들이 송환된다면 모진 학대를 받을 게 뻔하다.부당한 대우속에 연명하는 국군포로와 오매불망 그리는 조국에 안기려 목숨 건 탈북을 시도한 이들을 위해 당국이 얼마나 적극적 조치를 취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은 이미 우리와 합의한 양해사항에서 국군포로나 납북자 가족을 한국민으로 인정하고 있다. 엄연한 한국민인 국군포로가 외교관계의 저울질에 밀려 방치됨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외교와 인권은 당연히 분리돼야 할 사안이다. 한국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강조하는 중국도 비인도적 처사를 중단해야 한다. 억류된 국군포로와 가족들이 하루빨리 우리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 [열린세상] 북한의 ‘선군헌법’ 대비책 마련해야/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북한의 ‘선군헌법’ 대비책 마련해야/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최근 공개된 북한의 새 헌법은 ‘선군헌법’(先軍憲法)으로 불러야 하겠다. 개정헌법에서는 공산주의를 삭제하고 ‘선군사상’을 주체사상과 함께 핵심적 이념으로 채택했다. 선군사상은 군부를 체제 유지의 근간으로 삼고 모든 자원을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함하여 군사력 증강에 집중하겠다는 노선이다. 또한 ‘선군헌법’은 국방위원회를 중심으로 3대 세습을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봐야 할 것이다. 북한의 새 헌법 채택 이후 전개될 상황에 우리가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다. 새 헌법 채택 이후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더욱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기 위해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있다고 스스로 밝혔다. 파키스탄의 경우 2000개의 원심분리기로 연간 60㎏의 핵무기용 농축우라늄을 생산했다. 현재 북한은 파키스탄으로부터 원심분리기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정확한 숫자는 확인되지 않지만 북한이 200개의 원심분리기를 지난 5년간 지하에서 가동했다면 핵무기 하나를 충분히 만들 수 있는 30㎏가량의 농축우라늄을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북한의 핵 보유가 기정사실화되면서 과연 미국의 핵우산에 의존하는 것만이 능사인지 국민의 안보불안감은 커져만 간다. 미국 핵우산이라는 ‘약속어음’에만 의존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도 철저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국방예산을 둘러싸고 벌어진 국방부 내부의 논란은 국민을 실망시켰다.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제창한 ‘고효율 다기능’ 군대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국방비의 적정 수준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국방비는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삼고 초당적으로 합의해 나가야 한다. 우리의 국방비는 최근 GDP의 2.7%라는 매우 낮은 수준에 계속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분단상태에서 북한의 핵 위협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정도 수준의 국방비를 쓰고 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미국은 GDP의 4%를 국방비로 편성하고 있다. ‘평화헌법’을 갖고 있는 일본은 GDP 1%를 국방비로 쓰지만 그 총액은 우리 국방비의 두 배에 달한다. 우리의 국방비는 GDP의 3.5%선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이 수준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지적한 대로 ‘비효율과 낭비의 낡은 관행’을 과감히 도려내고 철저한 국방개혁을 단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선군헌법’은 최근 더욱 악화되고 있는 북한 주민의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을 피해 나가기 위해 ‘인권조항’을 신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선군노선을 고집할 경우 북한 주민의 인권 상황과 식량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탈북자의 숫자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북한인권재단’의 설립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 최근 이명박 정부가 북핵 문제를 일괄타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한 ‘그랜드바겐’ 구상에 북한 인권 문제를 제외한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 ‘선군헌법’ 채택 이후 북핵 문제는 장기화될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북핵, 경제협력, 인권 문제를 삼위일체로 묶는 ‘한반도형 헬싱키 프로세스’를 국제공조 하에 추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과거 권위주의정권 하에서 채택된 ‘유신헌법’이 민주주의와 인권에 얼마나 부정적이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전체주의 국가 북한에서 채택된 ‘선군헌법’은 ‘유신헌법’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남북관계와 북한 주민의 인권 상황에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북한 내부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북한의 새 헌법 채택 이후 전개될 상황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 나가야 할 때이다.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北주민 11명 동해로 귀순

    北주민 11명 동해로 귀순

    북한 주민 11명이 1일 동해로 귀순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성인 9명, 어린이 2명 등 북한 주민 11명이 이날 오후 6시30분쯤 동해 상으로 넘어와 귀순 의사를 밝혔다.”면서 “이들은 우리 측 항구에 도착, 귀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1차 합동신문 결과, 이들은 함경북도의 한 지역에서 출항해 100여 마일 이상의 동해 먼 바다로 나간 뒤 남측으로 넘어왔으며 1년가량 탈북을 준비한 것 같다.”면서 “9명은 일가족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들은 남자 5명, 여자 6명으로 구성됐고, 3t 규모의 ‘전마선’(傳馬船. 소형 고기잡이배)을 타고 동해상으로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군 육상레이더 기지에서 이날 오후 3시48분 이들의 접근 사실을 포착, 해경에 통보했고 해경은 북한 선박에 접근해 귀순의사를 파악, 강원도 주문진항으로 안전하게 유도한 뒤 양양 해군기지로 이송한 것으로 전해진다. 군의 한 관계자는 “동해 먼바다에서 해안으로 접근하는 소형 어선은 우리측 어선과 착각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육상 레이더기지에서 이를 잘 포착, 해경과 해군의 공조로 안전하게 유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들은 해군에 의해 강원도 양양군의 한 해군부대로 옮겨져 국방부와 국가정보원, 해경 등에 의해 귀순 경위에 대해 최종 조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귀순으로 남북관계에 긴장이 고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1년에 3000명 정도의 탈북자가 남으로 넘어온다. 이번 경우도 일반적인 탈북 케이스로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합참의 한 관계자도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추석특집] 추석 대작들 속 보석같은 영화 ‘날아라 펭귄’

    [추석특집] 추석 대작들 속 보석같은 영화 ‘날아라 펭귄’

    영화 ‘내사랑 내곁에’ ‘불꽃처럼 나비처럼’ 등 추석 대작들 속에서 작은 영화가 한 편이 빛을 발하고 있다. 바로 ‘날아라 펭귄’이다. 명절용으로 판 박힌 영화들에 지친 관객들에게 새로운 일탈의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유난히 짧은 추석 연휴지만 가까운 극장에서 좋은 영화 한 편을 감상할 여유는 충분하지 않은가. 영화 ‘날아라 펭귄’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임순례 감독이 따스한 시선으로 코믹하게 그려낸 가족 영화다. 배우 문소리 박원상 등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사실 ‘날아라 펭귄’은 인권영화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제작한 ‘날아라 펭귄’은 분명한 목적을 넘어 일종의 사명감까지 가지고 있는 영화라 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영화는 제목만큼 귀엽고 사랑스럽다. 실생활에서 종종 벌어지지만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가족과 직장의 인권 침해를 참 유쾌하게도 그렸다. 탈북자, 장애인, 이주노동자가 먼저 생각나기 마련인 ‘인권’이라는 단어의 투박하고 고루한 이미지를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는 것이 ‘날아라 펭귄’의 최대 강점이다. 이 영화는 ‘나’와 ‘우리’의 문제들을 고리타분한 훈계가 아닌 유쾌한 코미디로 꼬집어 큰 웃음을 만든다. 학원에 가기 싫은 9살 초등학생과 교육에 열을 올리는 엄마, 직장 내 상사로부터 왕따 당하는 채식주의자 신입사원, 자식과 아내와 생이별한 40대 기러기 아빠, 황혼 이혼을 생각하는 노부부 등 ‘날아라 펭귄’은 우리 사회를 소재로 한 네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이 영화는 우리 사회 속 한 사람의 인생을 닮았다. 아이는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하며 성장해 사회 속 신입사원이 된다. 공부가 훨씬 쉬웠다는 것을 깨달을 즈음 한 가족을 책임질 의무를 떠안게 되고, 여기에 환멸을 느낄 때는 벌써 노년에 접어든다. 이처럼 10대부터 60대까지 대한민국 속 모든 세대의 단면을 다룬 ‘날아라 펭귄’은 어느 세대에 속한 관객이든 100% 공감하며 폭소하고 혹은 눈물짓게 만든다. 또 추석 명절에 최소한의 위안도 얻을 수 있다. 학생이라면 ‘적어도 우리 엄마는 극중 문소리 같지는 않아.’ 사회 초년생들은 ‘우리 상사는 저 정도는 아니지.’ 노곤한 아버지들은 ‘최소한 우리 가족은 함께 영화를 보고 있잖아.’ 노부부가 함께 왔다면 손이라도 한 번 꼭 잡아볼 테고.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이처럼 다정하고 위트 있게 보여주는 영화를 다시 만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 추석 극장가, 그 밖에 볼만한 영화들영화 ‘날아라 펭귄’처럼 작고 소소한 웃음 외에도 이번 추석 극장가는 명절을 겨냥한 국내외 대작 영화들이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김명민의 루게릭병 연기 투혼와 하지원의 눈물 열연이 빛을 발하는 ‘내사랑 내곁에’, 조선말 명성황후의 사랑을 다룬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 젊고 다재다능한 아티스트들의 경쟁을 그린 뮤지컬영화 ‘페임’ 등이 24일부터 개봉했다.또 미래의 온라인 세계를 다룬 SF 블록버스터 2편도 추석 극장에 나타났다. 브루스 윌리스가 연방수사국 조사관으로 나선 ‘써로게이트’와 사형수를 가지고 실제 전투 게임을 벌이는 제라르 버틀러 주연의 ‘게이머’는 오늘(1일) 개봉한다.사진 = 국가인권위원회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公돈=空돈’ 빼먹은 공공의 적

    ‘公돈=空돈’ 빼먹은 공공의 적

    특전사 교육단에서 군량미 관리를 맡던 A씨는 2005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25차례에 걸쳐 쌀 40㎏짜리 3550가마(2억 7000만원 상당)를 빼돌린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A씨는 양곡도소매업자에게 쌀을 판매한 뒤 결산서 등을 조작해 쌀을 마치 군에서 납품받은 것처럼 꾸몄다. 수사를 받던 A씨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6급 공무원 B(42)씨는 2003년 3월부터 지난 4월까지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며 누나를 생계주거급여비 수급 대상자로 속여 1억 6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서울에서는 장애수당을 과다 신청하는 방법으로 3년간 26억 5900만원을 빼돌린 공무원이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1년6개월 동안 국가 예산과 보조금을 빼돌린 공무원 등 150명을 구속기소하고 546명을 불구속기소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이 ‘내 돈’처럼 사용한 나랏돈은 무려 1000억원. 국가예산·보조금은 고급 외제 승용차 및 아파트 구입, 개인 카드대금 결제, 카지노 도박자금, 자녀 교육비, 주식투자 자금, 성형수술비 등으로 쓰였다고 검찰은 전했다. 일자리 창출 지원금이나 지역특화사업 보조금 등 국가보조금을 가로챈 사람이 6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회복지예산이나 군량미를 빼돌리는 등 국가 예산에 손을 댄 사람은 16명, 신용보증기금 등 공공기금을 몰래 빼낸 사람은 44명이었다. 식품업체를 운영하는 탈북자 C(37)씨는 2006년 1월부터 탈북자를 고용한 것처럼 거짓 서류를 작성해 사회적 일자리 창출 기업으로 인정받아 노동부로부터 고용지원금 9억 2000만원을 받아 구속됐다. 노인들에게 요양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도 비용을 청구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5800만원을 횡령한 노인요양기관 원장도 형사처벌을 받았다. 대검찰청은 지난해 3월 국가 보조금 비리 단속을, 올해 2월에는 지방자치단체 복지예산 비리를 단속하라고 일선 청에 각각 지시해 전국적으로 수사를 벌여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모닝 브리핑] 美, 中경유 탈북난민에 첫 영주권 발급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이 중국을 통해 입국한 탈북 난민에 대해 처음으로 영주권을 발급했다. 미국 국토안보부 이민귀화국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살다 유엔의 승인으로 2007년 미국으로 입국해 영주권을 신청한 최미경(34·여)씨에게 이같이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중국을 경유한 탈북 난민이 미국 영주권을 받은 것은 최씨가 처음이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탈북자들의 미국행에 반대해 미국 입국을 시도하는 중국 거주 탈북자들은 대부분 태국이나 제3국을 경유해 미국으로 건너와 영주권을 신청해 왔다.최씨의 영주권 취득 무료변론을 맡았던 워싱턴 로펌의 전종준 대표 변호사는 “최씨의 경우 중국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유엔의 승인을 받고 미국으로 입국한 점이 영주권 획득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유엔의 폭넓은 역할이 요청된다.”고 말했다.kmkim@seoul.co.kr
  • [독자의 소리] 탈북자 전담멘토제 운용해야

    얼마 전 탈북자 ○○○씨와의 대화 중 취직하려고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해도 막상 취직의 문은 좁다고 푸념을 늘어놓으면서 TV 등에서 탈북자 범죄 기사가 나올 때는 남의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매년 탈북자들의 범죄율이 증가하는 추세로 현재 국내 정착 탈북자 중 20%가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실정이다. 탈북자 증가로 인한 자연적 현상이라 생각되나 우리 사회에 대한 부적응의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현재 경찰의 신변보호 담당제 및 통일부의 정착도우미제, 민간단체의 탈북자 지원활동 등이 있지만 인력·예산 부족 등으로 어려움이 있다. 탈북자 1만명 시대에 이들에 대한 실질적 사회적응 교육과 지원 등 법적·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경찰·통일부·지방자치단체·보건복지부 등 공공기관의 상호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 ‘합동 전담멘토제’를 운용해 탈북자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할 때다. 서울 성북구 종암동 김영기
  • ‘김정운’이 아니라 ‘김정은’이라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명된 3남의 이름은 ‘정운’이 아니라 ‘정은’이란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고 동아일보가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소식에 밝은 국내의 한 소식통은 전날 “외부에 알려진 김 위원장의 3남 이름은 ‘정은’이 와전된 것”이라며 “북한에서는 중요한 사람의 이름에 바람에 따라 정처 없이 떠다니는 구름을 연상시키는 운(雲) 자를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국내 정보당국도 이 같은 첩보를 입수,사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마이니치신문도 “북한에서 입수한 내부 문건에 김 위원장 3남의 이름이 ‘김정은’으로 표기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신문은 통상 북한에서 인명에 한자를 쓰지 않고 북한 공식 매체들도 김 위원장의 3남에 대해 보도한 적이 없기 때문에 한자 표기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내부 정보에 따르면 3남의 한자 이름은 ‘正銀’ 또는 ‘正恩’ 등일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신문은 또 과거 김 위원장의 한자 이름(金正日)이 1980년 10월 제6차 조선노동당 대회가 열릴 때까지 ‘金正一’로 알려지기도 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도 동아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정일의 아들 중에 ‘김정운’은 없다.‘김정은’의 잘못된 표기가 전 세계에 퍼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의 요리사였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가 쓴 책에서 ‘김정운’이라고 표기한 데서 오해가 시작됐다.”며 “일본인의 한국어 발음에서 비롯된 착각이 전 세계에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탈북자는 “북한에서 남자에게 여자 이름을 붙이는 경우는 보질 못했다.”며 이름이 잘못 알려졌다는 주장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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