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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제북송 뒤 강제낙태… 개구리·쥐껍질 먹어”

    中, 관련회의 저지 시도… 실패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교화소에서 부족한 식사로 메뚜기를 잡아먹고, 개구리와 쥐 껍질을 벗겨 먹었습니다. 사람들은 설사로 바짝 마른 상태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탈북자 강제 북송을 주제로 한 북한 인권 토론회에서 탈북자 출신 지현아씨가 북한에서의 인권 유린 경험을 상세히 전했다. 임신 3개월의 몸으로 강제 북송돼 북한 평안남도 증산교화소(교도소)에서 복역했던 지씨는 “교화소에서 강제로 낙태를 당했다. 아기는 세상을 보지 못했고 아기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할 틈도 없이 떠나갔다”고 울먹였다. 그는 지난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에 대해 “탈북 병사의 질주 모습은 2500만 북한 주민의 자유를 향한 질주”라면서 “북한은 하나의 무서운 감옥이다. 김씨(김정은) 일가는 대량 학살 만행을 하고 있다. 이 무서운 감옥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기적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탈북자 강제 북송은 살인행위”라면서 “중국이 강제 북송을 멈추길 강력히 호소한다.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4년 연속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채택해 논의하고 북한을 지탄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오늘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 역사가 판단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발언 도중 방청석에 앉아 있던 강제 북송 피해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탈북자들이 자유에 이르는 길은 위험하고 때로는 치명적”이라면서 “탈북자의 대다수인 여성들이 붙잡혀 강제 송환되면 큰 대가를 치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이 회의를 저지하려 했다고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북한 인권회의 개최를 절차투표 단계에서 저지하려 했으나 9개국 이상의 찬성을 확보하지 못해 저지하는 데 실패했다. 15개 이사국 가운데 10개국이 찬성하고 이집트와 에티오피아가 기권하면서 중국, 러시아, 볼리비아 3개국만 반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탈북여성이 전한 北인권 실태 “쥐껍질 벗겨 먹고, 낙태 당해”

    탈북여성이 전한 北인권 실태 “쥐껍질 벗겨 먹고, 낙태 당해”

    뉴욕 유엔본부에서 11일(현지시간) 탈북자 강제북송을 주제로 한 북한 인권 토론회가 열렸다.강제북송됐다 탈출한 탈북자들은 탈북과 강제북송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인권 유린 경험을 상세하게 전했다. 1999년 중국으로 탈북했다가 3차례의 강제북송과 4차례의 탈북을 거친 끝에 2007년 한국땅에 정착한 지현아씨는 강제북송됐을 당시 임신 3개월이었다. 지씨는 북한 평안남도 증산교화소(교도소)에 복역 중 아이를 잃었다. 그는 “교화소에서 강제로 낙태를 당했다. 아기는 세상을 보지 못했고, 아기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할 틈도 없이 떠나갔다”면서 울먹였다. 그는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교화소에서 부족한 식사로 메뚜기를 잡아먹고, 개구리와 쥐 껍질을 벗겨 먹기도 했다. 사람들은 설사로 바짝 마른 상태에서 숨을 거뒀다”면서 비참했던 생활을 회고했다. 이어 “행방불명 상태인 아버지가 많이 보고 싶고 그립다. 이 그리움이 저만의 그리움이 아닌 모든 탈북자의 그리움”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에 대해서도 “탈북병사의 질주 모습은 2500만 북한 주민의 자유를 향한 질주”라며 “북한은 하나의 무서운 감옥이다. 김씨(김정은) 일가는 대량학살 만행을 하고 있다. 살아남는다는 것은 기적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에서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대해서는 “살인행위다. 중국이 강제북송을 멈추길 강력히 호소한다.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며 ’무서워요, 거기 누구 없나요. 여긴 지옥인데 거기 누구 없나요…’라는 내용의 시 ’정말 아무도 없나요’를 낭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국정원 직원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수사 때도 국정원이 방해”

    국정원 직원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수사 때도 국정원이 방해”

    국가정보원이 검찰의 ‘댓글 사건’ 수사뿐만 아니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수사 당시에도 가짜 사무실을 만들어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하는 등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국정원 직원으로부터 제기됐다.‘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이란 2004년 4월 탈북해 서울시 공무원이 된 유우성씨가 200명 이상의 탈북자 명단을 북한에 넘겼다는 혐의로 국정원에 체포돼 기소까지 된 사건으로, 당시 국정원은 유우성씨의 여동생 가려씨를 협박해 ‘오빠가 간첩’이란 허위 진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우성씨는 이런 사실이 드러나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7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변호인단에 따르면 최근 국정원 직원 A씨는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검찰에 편지를 보냈다. A씨는 이 편지를 통해 “2014년 3월 검찰이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간첩조작 사건’에 대한 증거 수집을 위해 대공수사국 해당 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을 때, 위장 사무실을 만들어 허위 서류를 제출하고 다른 곳에서 사용한 컴퓨터를 설치해 일부만 공개시켰다”고 밝혔다. A씨는 또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응한 세부 계획서는 ‘유우성 증거조작 사건’과 같이 ‘유우성 담당팀’에서 기획한 뒤 상부 재가를 받아 위장 사무실을 만들고 검사와 수사관들을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 작업에 관여한 국정원 직원들의 이름도 구체적으로 나열했다고 한다. 위장 사무실 설치 방법에 대해선 “수사3처 사무실 일부에 칸막이를 새로 설치하고 블라인드를 세우는 방식이었다”면서 “그냥 뚝딱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 같은 자신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라고 강조하며 당시 수사3처에 근무한 직원들을 상대로 확인해보라고도 했다. A씨는 “조직이 만신창이가 된 이상 곪고 썩어 터진 것은 하루 속히 도려내고,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는 부끄러운 선배들은 더는 발을 못 붙이게 하는 새로운 기상을 세웠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실직고한다”고 편지를 보낸 이유를 설명했다.변호인단은 A씨의 주장을 근거로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가짜 사무실을 급조하고 허위자료를 조직적으로 제공한 국정원 담당자를 고발하기로 했다. 변호인단은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과 관련해 참으로 실망스러운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번 고발을 기회로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져 다시는 파렴치한 범죄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적폐청산 TF는 지난달 8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과 관련해 유우성씨의 동생 가려씨에게 국정원이 가했을 가능성이 있는 가혹 행위를 두고 “의심스러운 정황은 있으나 유가려씨가 외국인으로 국내에 없고, 제한된 조사 권한으로 진상 규명에 한계가 있다”고 밝혀 ‘부실 조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공안2부(부장 진재선)에 맡겨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주민들 ‘귀신병’ 공포 “생식기 없는 아기도 태어나”

    북한 주민들 ‘귀신병’ 공포 “생식기 없는 아기도 태어나”

    북한 핵실험으로 지역 주민들이 방사능 노출에 두려워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미국 NBC뉴스는 3일(현지시간) 지난 2010년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탈북한 이정화씨를 인터뷰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이 있는 길주군은 지난 2006년부터 총 6차례 지하 핵실험이 진행됐다. 이정화씨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그래서 우리는 ‘귀신병’(ghost disease)이라 불렀다. 처음엔 가난하고 못먹어서 죽는 줄 알았는데 이젠 방사능 때문이었다는 걸 알게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자신 또한 다리가 불편해 걸을 때마다 절뚝 거리며 이유 없는 통증이 계속되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또한 길주군에서 온 다른 탈북자들 역시 핵실험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풍계리 인근 지역에서 2013년 탈북한 이영실씨는 “생식기가 없어 성별을 알 수 없는 아이도 있었다. 북한에선 장애아가 태어나면 보통 죽인다. 그래서 부모들이 아기를 죽였다”면서 “남한에선 동물들 권리도 보호돼 놀랐다. 북한에선 인민들의 건강은 무시된다”고 전했다. 지난 9월 아사히 신문도 풍계리의 ‘귀신병’ 소문에 대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원자력기술원 측은 NBC에 “지하 핵실험으로 인한 방사능 노출이 과도하다고 추정되고 있지만 확인은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 살배기 아이까지”…中, 탈북민 10명 강제 북송

    “네 살배기 아이까지”…中, 탈북민 10명 강제 북송

    그렇게 애원했지만 중국은 인정사정 없었다. 중국이 네 살배기 아이를 포함한 탈북자 10명을 강제 북송했다. 한 탈북자가 지난 4일 탈북 과정에서 붙잡힌 가족이 북송되면 모두 살해될 것이라며 해외방송 등을 통해 거듭 호소했지만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북한으로 다시 보내진 탈북자들의 인간 이하의 비참한 생활과 최후는 수많은 이들의 증언으로 확인된 바 있지만 중국 공안들은 매정하게 또 다시 탈북자들을 강제 북송 시킴으로써 국제적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영국 BBC방송은 28일(현지시간) 최근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탈북자 10명이 강제북송됐다고 한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신을 ‘리’라고 밝힌 탈북자는 BBC방송과의 통화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됐던 탈북자 10명이 지난 17일 중국에서 북한 신의주 보위부로 넘겨진 사실을 중국 브로커와 북한 내 소식통으로부터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리 씨는 그의 아내와 네 살배기 아들을 포함한 북한 주민 10명이 지난 4일 탈북을 시도하다가 중국 선양에서 공안에 체포돼 북송될 위기에 처했다며 BBC방송에 보낸 영상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들의 북송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리 씨는 강제송환 시 아내와 아들이 살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중국과 한국 당국은 이 탈북자들이 어떻게 됐는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중국 공안은 지난 7∼9월에만 탈북자 최소 49명을 적발하는 등 북·중 국경에서 탈북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앞서 12개월간 51명이 붙잡힌 것에 비하면 그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북자에게 바보 같은 질문 하지 말라며 드러낸 ‘분단의 민낯’

    탈북자에게 바보 같은 질문 하지 말라며 드러낸 ‘분단의 민낯’

    분단 현실의 ‘민낯’을 이렇듯 우스꽝스럽게 드러내 보이는 것에 마음 한켠이 칼에 베인 듯 아파온다. 영국 BBC는 흔히 사람들에게 듣는 바보같은 질문들을 들려달라고 북한 이탈 주민 3명에게 부탁해 이를 가벼운 느낌의 음악과 맞물려 편집한 동영상을 25일 올려놓아 눈길을 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나라의 민족끼리 이런저런 바보같은 문답들을 드러내 보여 정작 당사자들은 재미있다고 깔깔대는데 ‘웃픈 블랙코미디’ 같아 보인다. 여성 탈북자는 “가끔 남북간에 간첩 잡았다, 뭐 어쩠다 할 때 있잖아요. 그러면 농담삼아서라도 ‘혹시 너 간첩 아냐’고 이런 말할 때”라고 소개했다. 조금 나이가 들어 보이는 남성은 “멍청한 질문은 많이 들어봐가지고 자신있을 것 같아요”라고 답하며 동영상은 시작된다.그는 ‘축구공이 없어 돌멩이를 차느냐’는 질문에 “당연하게 축구공 많죠. 애들 생일 때 부모들이 다 사주기도 하고”라고 답했다. ‘로맨스 드라마를 제작하느냐’는 질문도 종종 받는다며 앞의 여성은 “있는데 살짝살짝 다른 거죠, 기껏해봐야 손목 잡는 거?”라고 답했다. 그러자 옆의 젊은 남성은 “지금은 진짜 오글거려 죽겠어. 사랑한다고 하면 왜 따라잡기를 하는지 모르겠어, 여자가 하하하 하면서 도망가면 남자가 영옥이 이러며 따라가다가?”라고 박장대소를 했다. 나이 든 남성은 “또 웬만하면 죽기 이전에는 구호를 외치찮아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만세! 조선 노동당 만세! 꼭 그런게 있어야 돼. 죽을 때 그런 사람 있을 것 같지 않아요”라며 웃음을 나눴다. 네 번째 바보같은 질문은 탈북자들에게 실제로 김정일이나 김정은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여성은 “사실 지방에는, 저희는요, 김일성이 김정일이 내려오는 것 바라질 않았어요. 엄청 힘들었어요. 저희 집은 철길 옆에 있어 가지고”라고 말하자 나이 든 남성이 “아 깨끗해야 한다고?”라고 추임새를 넣었다. 그러자 젊은 남성이 “철길 도로의 돌 있잖아요. 그것 다 들춰서 물로 씻어서 다시 놓는 거야”라고 말하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다시 여성이 “개미 한 마리도 얼씬하면 안돼요. 이게 완전히 진짜, 그 사람들 차라리 안 오는 게 우리에게 더 도움주는 거였어요”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목숨 위협받는 탈북 난민… 강제송환 안 돼”

    “목숨 위협받는 탈북 난민… 강제송환 안 돼”

    “북한 출신 난민신청자 또는 난민이 본국에 송환되면 목숨을 위협받기 때문에 결코 되돌려 보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유엔난민기구의 원칙입니다.”지난 20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방한 중인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는 22일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 한국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북한에서 자행되는 인권침해를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의 방한은 2013년 이후 처음이며, 그란디 대표의 방한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란디 대표는 방한 기간 이낙연 국무총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상기 법무부 장관 등과 면담했다. 탈북자 문제와 한국의 난민 정책 등에 대해 그는 “탈북자가 중국 정부에 붙잡히거나 강제 송환된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중국 정부와 접촉한다”면서도 “애석하게도 유엔난민기구는 중국과 북한 국경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가 없고, 중국 정부가 탈북자 문제에 관해 유엔난민기구의 지원이나 개입을 원치 않으면 기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유엔난민기구는 난민의 강제 송환 금지의 원칙이 탈북자에게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각국 정부에 알리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만약 각국 정부가 탈북 난민 문제에 대해 지원을 요청한다면 유엔난민기구는 조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난민법을 제정한 몇 안 되는 국가”라면서도 “하지만 난민법과 난민 심사 제도, 난민 처우 문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2015년부터 난민재정착사업을 시범 운영해 미얀마 난민 86명을 성공적으로 재정착시켰지만 현재 사업은 종료된 상태”라며 “박상기 장관과의 면담에서 난민재정착사업이 지속되고 확대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은 최근 몇 년간 유엔난민기구의 주요 기여국으로 성장했다”며 “강경화 장관과의 면담에서 한국 정부가 유엔난민기구에 재정 지원을 지속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민간부문이 유엔난민기구에 지원하는 액수가 정부 지원액의 두 배에 가깝다”며 “한국인의 자비로운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하태경 “김종대, 북한 인권 무관심해 이국종 교수에 인격 테러리스트 발언”

    하태경 “김종대, 북한 인권 무관심해 이국종 교수에 인격 테러리스트 발언”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22일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총상을 입은 북한 귀순병사를 치료한 수원 아주대학교 이국종 교수를 비난한데 대해 “김종대 의원은 인격테러범 발언 관련해 이국종 교수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하태경 의원 이날 바른정당 원내외 연석회의에서 “이국종 교수는 다섯 발의 총알을 맞아서 죽음 직전에 있던 병사를 기적적으로 살린 생명의 은인인데 인격 테러리스트라고 모독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바른정당 공보국이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김종대 의원이 이국종 교수를 인격 테러라고 한 이유에 대해 ‘북한 인권에 대한 무관심’을 꼽았다. 북한인권문제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이런 황당한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하 최고위원은 “김 의원은 병사의 기생충 문제를 끄집어 낸 것이 일종의 프라이버시 침해, 개인적 치부를 드러내는 것은 안 된다는 관점에서 본 것 같다”면서 “기생충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 주민 전체의 문제다. 저도 북한인권운동을 오래했지만, 국내에 탈북자들이 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기생충 약먹는 거다”라고 말했다.이어 “병사 몸안에 기생충이 있다는 사실을 가지고 북한인권의 심각성을 얘기해야지. 사람을 살린 은인한테 인격 테러리스트라고 해서 되겠나”며 “계속 치료를 해야 하는 이국종 교수가 버티기가 힘들다고 할 정도로 충격을 줘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어 귀순 북한군 병사의 총상을 수술하던 중 북한군 병사의 몸에서 기생충 수십 마리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대북 인도적 지원문제는 정세와 상관없이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북한 주민의 장(腸) 위생은 바른정당이 책임지겠다.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정부가 편성하면 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30% : 0.3%/현인애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

    [In&Out] 30% : 0.3%/현인애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최근 남한 방송매체에 출현했던 임지현의 재입북 소식에 이어 북한에서 의사였던 주옥순의 재입북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식 확인된 재입북자는 26명이라 한다. 탈북민의 재입북 소식을 접한 남한 주민들의 생각은 복잡하다. 남한 주민과의 형평성이 논의될 정도로 지원해 주었는데 북한으로 돌아가다니? 그러나 되돌아가는 탈북민이 생기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일이다. 남한만 보더라도 역이민자는 연간 2000명으로 이민자 7000여명의 30%에 달한다. 지금까지 재입북자 26명은 탈북민 3만명의 0.1%이며 확인 안 된 사람까지 넉넉잡아서 재입북자가 100명이라고 가정해도 0.3%밖에 안 된다. 사실 탈북민은 남한 주민의 역이민 비율인 30%보다 더 많이 돌아가야 정상이다. 남한에서 이민 가는 사람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몇 년씩 차곡차곡 준비한다. 그래도 현지에 가면 실패를 하게 되고 나이가 들면 고향이 그리워 되돌아온다. 그러나 탈북민은 남한에 대한 상식조차 없이 온 사람이 대부분이다. 꽉 닫힌 사회에서 수십 년 살아온 사람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바깥세상에 나왔는데 적응이 그리 쉽겠는가. 게다가 탈북민은 한 번 나오면 집에 전화하기도 어렵고 편지도 마음대로 주고받을 수 없다. 그럼에도 되돌아가는 탈북민이 적은 것은 북한 당국의 처벌이 무섭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민을 허용하지 않는 국가로, 남한으로의 탈북은 반혁명범죄, 조국반역죄이며 중형을 선고받는다. 그러므로 북한 당국은 처벌하지 않으니 돌아오라고 설득하고, 가족 친척을 인질로 삼아 위협하고 납치하다시피 해서 탈북자들을 입북시킨다. 그런데 돌아가면 또 사정이 달라진다. 역이민자의 재정착 어려움은 재입북자도 예외가 되지 않는다. 못살던 사람이 풍요한 환경에 적응하는 것보다 잘살다가 못사는 환경에 적응하기가 훨씬 어려운 법이다. 그래서 삼엄한 감시를 뚫고 재탈북한 사람도 5명이 된다. 재입북 탈북민이 인터뷰에서 하는 말도 가려 들을 필요가 있다. 북한은 언론의 자유가 없는 곳이다. 북한의 공식 언론에 발표되는 글이나 말은 7회 이상 검열을 거친다. 하물며 남한까지 갔다가 되돌아온 사람들이 자유롭게 발언을 하도록 했을까. 더욱이 용서를 받고 살아남아야 하는 탈북민이 무슨 말인들 못 하겠는가. 그러므로 탈북자의 재입북 사실이나 그들이 공식 매체에 나와 하는 말에 대해 너무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된다. 재입북과 관련해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3만명도 잘 관리하지 못하고 있으니 국정원과 통일부는 무엇 하는 조직인가. 이해도 되지만 한편 탈북민에 대한 특별 감시를 해야 한다는 뜻으로 들리기도 한다. 재입북이 탈북민 정보 유출, 주변사람들에게 주는 재산상 피해와 관련 없다면 남한으로 온 것이 자신의 선택이었던 것처럼 돌아가는 것도 자유다. 실제로 탈북민은 해외여행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결심만 하면 얼마든지 북한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렇다고 탈북민이 북한으로 돌아가는 것을 방치하라는 것은 아니다. 남한으로 온 지 5년, 특히 3년 이내는 정착에 매우 중요한 시기다. 그러므로 이 시기 탈북민 정착 지원에 각별한 관심을 돌리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특히 탈북민의 정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남한 주민의 성숙된 시민의식이다. 탈북민이 남한에 정착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데 대한 이해, 탈북민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지지는 어려운 정착 과정을 극복하게 하는 큰 힘이 된다.
  • 탈북자가 말하는 북한이 남한보다 좋은점 3가지

    탈북자가 말하는 북한이 남한보다 좋은점 3가지

    탈북자 출신의 한 유튜버가 ‘북한이 남한보다 좋은 점 3가지’를 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의 주장은 세 가지다. 먹을 것은 부족하지만 공기는 좋다. 타고 다닐 교통수단은 없지만 별도의 운동은 필요 없다. PC방과 노래방 같은 놀이문화는 없지만 야외활동(?)이 많다. 장점인지 단점인지 알 수 없는 오묘한 그의 주장은 북한의 현실을 고스란히 녹여내 웃음과 씁쓸함을 동시에 전한다. 사진 영상=북한남자 탱고/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2단계·쌍중단’ 북핵 해법 논의… 새달 회담 때 ‘큰 그림’ 기대

    ‘2단계·쌍중단’ 북핵 해법 논의… 새달 회담 때 ‘큰 그림’ 기대

    한반도 위기 평화적 해결에 공감 일단은 北 추가도발 억지에 주력11일 한·중 정상회담에선 두 정상의 북핵 접근법이 거론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사이에 오간 발언에 대해 양측 모두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북한의 핵 동결을 입구로, 비핵화를 출구로 삼는 문 대통령의 2단계 북핵 해법 구상과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 동시 중단이라는 시 주석의 ‘쌍중단’(雙中斷)론에 대해 의견을 나눴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구체적 내용은 말하지 못한다”며 언급을 삼갔다. 다만 ‘시 주석이 문 대통령의 북핵 해법을 지지한 것으로 볼 수도 있는가’란 질문에 “각론은 다르지만 북핵·미사일에서 비롯된 한반도 안보위기의 평화적 해결이란 원칙은 공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공통의 북핵 해결 로드맵을 그려 내기 위한 노력을 가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핵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큰 그림’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두 정상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지하는 등 한반도 상황 관리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두 정상의 말씀 중 북한 도발과 관련, 안정적 정세 관리와 상황 유지가 중요하다는 데 방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북핵의 당사국이라고 할 수 있는 한·미·중 3국 정상 조율을 마무리하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이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지 4일 만에 시 주석을 만난 것으로, 북핵 문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주요 2개국(G2)과 정상 차원의 협의를 진행한 것이다.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위당국자 접촉에서는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북한 인권 이슈’를 제기한 것도 눈길을 끈다. 우리 측은 중국 측에 최근 북·중 접경에서 탈북자 10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돼 선양 총영사관이 사실 확인에 나선 것을 거론하며 “탈북자 당사자의 의사와 인권 존중,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른 처리, 탈북자 의사 확인 시 한국 정부가 신병을 접수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중국 측은 “살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가 이 문제를 공론화한 것도, 중국 측이 이런 답을 내놓은 것도 이례적이다. 한·중 관계와 한반도를 둘러싼 거대한 물줄기가 방향을 틀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평소 북한 인권 문제를 중시하는 문 대통령의 소신과 철학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낭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중 정상, 다음 달 문 대통령 방중 정상회담 합의

    한중 정상, 다음 달 문 대통령 방중 정상회담 합의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달 중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미래 지향적 관계 발전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양 정상은 또 북한 핵·미사일과 관련, 현 한반도 안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핵 문제를 궁극적으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를 위해 각급 차원에서 전략 대화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사드 문제와 관련해 지난달 31일 공개한 ‘양국 관계개선 방안에 관한 발표 내용’을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양국이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정상궤도로 조속히 회복시키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시 주석은 “새로운 출발이고 좋은 시작”이라고 평가했고, 문 대통령은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한국 속담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맞춰 시 주석의 방한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방한을 위해 노력하겠다. 만일 사정이 여의치 못해 못 가더라도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양국 고위당국자 접촉에서 우리 정부는 중국 측에 탈북자 당사자의 의사 및 인권존중,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른 처리, 탈북자 의사 확인 시 한국 정부의 신병 접수 용의 등의 입장을 전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중 ‘12월 문 대통령 방중·북핵 평화적 해결’ 합의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후 베트남 다낭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서 비롯된 한반도 안보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에 공감했다. 양측은 12월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도 합의했다. 이로써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16개월여 간 얼어붙었던 한·중관계는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복원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다낭 크라운플라자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12월 문 대통령이 방중해 양국 간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데 이어 4개월여 만이다. 두 정상은 또한 북한 핵·미사일과 관련, 한반도 안보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핵 문제를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를 위해 각급 차원에서 전략 대화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사드 문제와 관련 10월 31일 공개한 ‘양국 관계개선 방안에 관한 발표내용’을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양국이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을 정상궤도로 조속히 회복시키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시 주석은 이에 대해 “새로운 출발이고 좋은 시작”이라고 펑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내년 평창올림픽에 맞춰 시 주석의 방한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방한을 위해 노력하겠다. 만일 사정이 여의치 못해 못가더라도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 회담에 앞서 열린 고위당국자 접촉에서 우리 정부는 중국 측에 탈북 당사자의 의사 및 인권존중,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른 처리, 탈북자 의사 확인시 한국 정부의 신병 접수 용의 등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다낭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美대통령 25년 만의 국빈 방문] “트럼프·아베, 유사시 美가 취할 대북 군사행동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5~7일의 방일 기간 북한에 대해 미국이 취할 군사행동과 관련한 논의를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일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두 정상이 북한 정세를 둘러싼 유사시 대응을 상정했으며 이때 미국이 취할 군사행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러나 어떤 사태를 상정하고 이야기를 나눴는지 등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미·일 정상은 지난 6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일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대해 비중 있게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한 것에 대해 “한·미 동맹의 상징인 미군의 해외 최대 기지에 한국과 미국의 수장이 함께 서 있는 것으로 군사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대응을 위해 최대한의 압력을 가할 것을 공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비교적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미국의 대북 노력에 대해 처음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면서 “군사행동보다는 외교적 해법에 희망을 걸고 있음을 보여 줬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북한과 협상하는 것은 ‘시간낭비’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것에 대해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답변을 피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다채롭고 정교한 행사를 보여 줬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1주년(8일)을 하루 앞당겨 축하했고 트럼프는 큰 미소를 지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중국 외교부는 최근 탈북자 10명이 북·중 접경인 랴오닝(遼寧)성에서 체포돼 북한에 송환될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탈북자 문제는 국내 및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국내법과 국제법 그리고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유관 문제를 처리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대통령 25년 만의 국빈 방문] 만찬장에 선 위안부 할머니… 美 과거사 균형 인식 요구 메시지

    [美대통령 25년 만의 국빈 방문] 만찬장에 선 위안부 할머니… 美 과거사 균형 인식 요구 메시지

    트럼프, 이용수 할머니 껴안아 전도연씨 등 한·미 122명 초대 日 “한·미·일 연대에 악영향”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 초청만찬에 초대된 122명(우리 측 70명, 미국 측 52명) 중 단연 눈길을 끈 인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다. 최근 300만명의 관객몰이를 한 김현석 감독의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그는 2007년 미국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앞두고 하원 공청회에 참석해 고 김금자 할머니와 피해 사례를 증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할머니가 소개되자 다가가 포옹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역대 어느 때보다 밀월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방문을 마치고 곧바로 방한한 터라 이 할머니가 초대된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을 거쳐 한국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에 대해 균형 있는 시각을 가져 달라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우려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한국 측에 외교 루트를 통해 일본 입장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합의는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해결을 양국이 확인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만찬에 독도 새우가 제공된 것에 대해서도 “한·미·일의 밀접한 연대에 악영향을 끼치는 듯한 움직임은 피할 필요가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만찬에는 문화예술계 인사도 참석했다. 영화감독 이창동씨와 배우 전도연씨는 영화 ‘밀양’의 감독과 배우로, 전씨가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한국영화의 위상을 끌어올린 점이 고려됐다. 패션모델 한혜진씨는 한국 모델의 세계무대 진출을 개척한 공을 인정받았다. 탈북자 출신으로 한·미 교육협력의 상징인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미국에서 공부할 예정인 이성주씨, 주미대사를 지낸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 이태식 전 대사도 함께 했다. 정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정의당 이정미 대표·노회찬 원내대표 등이 초대됐다. 헤드테이블에는 두 나라 정상 내외가 자리했다. 우리 측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윤제 주미대사가, 미국 측에서는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마크 내퍼 주한미대사 대리가 함께 앉았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트럼프 미 대통령 만찬…홍준표·한혜진·이용수할머니 참석

    트럼프 미 대통령 만찬…홍준표·한혜진·이용수할머니 참석

    청와대에서 7일 오후에 열리는 공식 만찬은 25년 만에 미국 대통령을 국빈으로 맞이하는 자리에 걸맞게 정·재계, 문화계의 유력인사가 대거 참석한다.한미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한 인사는 물론, 각별한 사연을 가진 인사를 포함해 우리측 70명, 미국측 52명 등 총 122명이 함께해 자리를 빛낼 것으로 보인다. 헤드테이블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앉는다. 우리 측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조윤제 주미대사가, 미국 측에서는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도 헤드테이블에 함께한다. 나머지 참석자들은 헤드테이블을 제외한 총 12개 테이블에 나눠 자리를 잡는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문정인 외교안보특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대변인 등이 참석해 각 테이블에 앉는다. 미국 측에서는 백악관에서 존 켈리 비서실장, 디나 포웰 전략담당 국가안보 부보좌관,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 사령관 등이 자리한다.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김상곤 교육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경두 합참의장,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등 우리 정부 인사도 참석한다. 정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정우택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정의당 이정미 대표·노회찬 원내대표 등이 초대됐다. 지방자치단체장 중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시점임을 고려해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초대를 받았다. 재계 인사들도 대거 초대돼 박용만 대한상의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이 함께한다. 미측 재계 인사를 대표해서는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의회장이 참석한다. 이번 만찬에는 문화계를 주름잡는 유명 인사를 비롯해 사연 있는 참석자들도 눈에 띈다. 한국 모델의 세계무대 진출을 개척한 공을 인정받아 모델 한혜진, 소설가이자 영화감독으로 한국 영화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이창동 감독, 칸 영화제에서 한국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전도연 등이 만찬에 참석한다. 영화 ‘아이캔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만찬에 초대받았다. 이 할머니는 2007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일본군위안부 청문회장에서 또 다른 피해자인 고(故) 김금자 할머니와 피해사례를 증언한 바 있다. 탈북자 출신으로 한미 교육협력의 상징인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미국에서 공부할 예정인 이성주씨도 만찬에 참석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탈북공무원들의 세계] 두만강·고비사막 넘어 정착까지 피땀…대한민국 공무원 너머 ‘통일공무원’ 꿈

    [커버스토리-탈북공무원들의 세계] 두만강·고비사막 넘어 정착까지 피땀…대한민국 공무원 너머 ‘통일공무원’ 꿈

    “통일 이후 고향 사람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서고 싶어 공무원이 됐습니다. 통일의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지난해 12월 통일부 일반직 공무원으로 채용된 강원철(35)씨는 사석에서 고향 후배들을 만날 때마다 ‘어떻게 하면 공무원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있다. 그럴 때마다 강씨는 통일을 위해 일하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탈북 대학생들 사이에 통일부 공무원은 ‘꿈의 직장’으로 여겨진다. 강씨도 처음부터 공무원을 꿈꾸진 않았다. 강씨는 중국과 몽골 고비사막을 넘어 2001년 한국에 왔다. 먼저 ‘주경야독’으로 고교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이어 한양대에서 경영학 학사, 고려대에서 북한학 석사 과정을 마친 뒤 하나은행에 취직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강씨는 우연히 통일부 공무원 공개 채용 공고를 보게 됐다. 눈앞의 조건이나 처우는 은행이 낫겠다 싶었지만 사명감과 보람이라는 측면에서 공무원이 더 끌려 응시해 결국 합격했다. 강씨는 5일 “남쪽에 와서 정말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마다 무너지지 않고 이겨낸 저 자신이 자랑스럽다”면서 “통일이 되면 북한으로 돌아가 고향 사람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당당하게 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어·한자 생소… 내겐 너무 어려운 공시” 2012년부터 경기지역 내 지방자체단체 임기제 공무원(8급)으로 일하고 있는 탈북민 김모씨는 탈북민의 정착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김씨는 2000년 두만강을 헤엄쳐 건너 탈북했다. 중국을 거쳐 2003년 한국에 입국했다. 김씨도 처음엔 생소한 삶의 환경 속에서 방황을 겪었다. 그러다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탈북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다 공무원이 됐다. 공무원 시험은 녹록지 않았다. 특히 영어와 한자를 익히는 것이 생소했다. 그럴 때마다 김씨는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라는 시조의 한 구절을 되뇌며 극복했고, 마침내 공무원이 신분을 얻어냈다. 광주의 한 구청 소속 9급 공무원인 탈북민 박모(37)씨는 “남한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았다는 것에 만족한다”면서 “같은 탈북민들의 정착 지원에 도움을 주면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광주는 2013년부터 매년 탈북자만을 대상으로 한 ‘경력경쟁임용시험’을 실시해 다수의 지방공무원을 선발해 왔다. 사회·행정학개론 등의 공개 시험을 통과해 행정직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된 이들은 광주 북구, 광산구와 서구 등에 배치돼 근무 중이다. # 경기, 탈북민 전담팀 운용해 공무원 채용 경기는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탈북민 전담팀을 운영하며 2008년부터 탈북민들을 공무원으로 채용해 왔다. 경기 내 산하기관 평가 항목으로 탈북민 채용률을 반영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 50여명의 탈북민이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채용 목표인 21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 공직 탈북민 300명… 매년 꾸준히 늘어 긍정적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에 따르면 현재 공무원 및 공공기관에 채용된 탈북민 수는 2015년 기준으로 3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일반직, 기능직, 별정직, 계약직 등 다양한 직종에 근무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아직 탈북민 사회가 요구하는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모든 정부 부처가 탈북민 채용을 늘릴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탈북민 지원 약속을 현실화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이북5도민 체육대회에서 “자유와 평화의 길을 선택한 탈북주민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겠다. 기업체 연수와 맞춤형 교육과 같은 실질적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탈북 주민들을 위한 일자리도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탈북민 지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자 정부 부처들도 거들고 나섰다. 대통령 자문기관이자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최근 통일정책 자문 및 건의 의제 개발 등을 담당할 탈북민 정모씨를 일반임기제 6급 공무원으로 채용했다. # “남한엔 연줄 없어 믿을 건 정부뿐인데…” 그러나 일각에서는 탈북민 채용을 위한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의 노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통일부의 ‘2017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실무편람 보고서’에 따르면 공공기관이 탈북민을 공무원으로 채용할 때 공무원 취업관련 포털인 ‘나라일터’에 공고를 게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탈북민을 공무원으로 채용하고 있는 12개 중앙 부처 가운데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통일부 등 4곳만이 ‘나라일터’에 채용 공고를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8곳의 기관은 부처 홈페이지에만 공고를 냈다. 이 때문에 공무원에 도전하려는 탈북민들은 각 정부부처 홈페이지에 수시로 접속하거나 전화로 문의를 해야만 채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의 한 공단은 홈페이지에 탈북민 채용 공고를 냈지만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미달 사태를 면치 못했다. 서울의 한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탈북민 서모(51)씨는 “탈북민들은 이 사회에서 혈연, 학연이 없는 사람들”이라면서 “믿을 것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배려뿐인데 이마저도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공단에서 근무하는 탈북민 조모(56)씨도 “탈북민들이 자주 찾는 통일부, 남북하나재단 홈페이지로 탈북민 채용 공고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배경에서 탈북민들이 공무원 채용 정보에 대한 접근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탈북민 채용 공고의 ‘나라일터’ 게시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또 나라일터뿐만 아니라 탈북민들이 즐겨 찾는 통일부 홈페이지와 남북하나재단 ‘취업지원센터’ 내 게시판에도 채용 공고를 게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 공고게시는 자율… 관심 기관홈피 직접 찾아야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수십개에 이르는 각 기관 홈페이지에 수시로 접속해 공고를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부터 해소해 주는 것은 탈북민 지원의 첫 단추”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은 “나라일터 게시 여부는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다”면서 “탈북민들은 자신이 취업을 희망하는 기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채용 공고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커버스토리-탈북공무원들의 세계] “탈북민 향한 부정적 보도나 나쁜 사건에 철렁…공시 바늘구멍 뚫어도 ‘간첩’보듯 의심 눈초리”

    “탈북민을 비호감으로 묘사하는 뉴스를 볼 때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 일반기업도 묻고 또 묻는데 공직은 오죽할까 ‘탈북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인 이명주(27)씨는 탈북민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나올 때마다 “피해가 없어야 할 텐데”라며 혼잣말을 한다. 혹시나 탈북민이라는 이유로 경찰공무원 시험 응시 과정에서 차별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해서다. 이씨는 5일 “일반기업의 채용 면접에서도 탈북민과 관련한 부정적인 언론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는데, 공무원 시험 면접에서는 더하지 않겠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방직 9급을 준비하는 탈북민 박영일(28)씨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박씨의 머릿 속에는 2013년 서울시 공무원이었던 유우성의 ‘간첩사건’이 계속 맴돌고 있다. 박씨는 “탈북민이 공무원이 된다는 것은 정말 꿈 같은 일”이라면서 “바늘구멍을 통과해 공무원이 돼도 남들이 간첩이 아닐까 하는 의심스러운 눈으로 볼까 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 “공무원 뽑지마라” 여론 불까 전전긍긍 ‘유우성 간첩사건’은 2004년 탈북한 재북화교 출신 유씨가 2011년 서울시 공무원으로 특채된 뒤 자신이 관리하던 국내 탈북자 200여명의 정보를 북한에 넘겨준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구성된 국가정보원 개혁 발전위원회는 이 사건을 박근혜 정부가 기획한 대표적인 ‘적폐 사건’으로 지목했다. 이처럼 탈북민들은 부정적인 보도나 간첩 사건 등이 터질 때면 적지 않은 박탈감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통일부에서 근무하는 탈북민 출신 6급 공무원이 360만원을 횡령했다는 소식도 탈북 공시생들에게 좌절을 안겨줬다. 탈북민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시선이 “탈북민을 공무원으로 채용하지 말라”는 사회적 목소리로 이어질까 봐 전전긍긍하는 것이다. # 탈출할 때 처럼 목숨 걸고 남한 정착 노력 탈북 공시생 김모(30)씨는 “솔선수범해야 할 탈북 선배들이 후배들이 딛고 올라서려는 공직 취업의 사다리를 차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목숨 걸고 탈북해 남한에 정착한 뒤 공무원이 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했는데 이런 보도 하나로 모든 게 물거품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정은, 美 군사력 힘 인식 못해… 직접 만나 파멸 분명 경고해야”

    “金, 주한미군 철수 목표 가져… 北도 ‘아랍의 봄’ 반란 가능” 지난해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미국이 보유한 군사력의 힘을 완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핵무기 개발을 완료하면 주한미군이 철수하고 한국 체제를 붕괴시킬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하원 외교위원회가 주관한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트럼프 정부는 군사 행동을 취하기 전 적어도 한 번은 김정은을 직접 만나 현재의 노선을 고수할 경우 파멸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이 보도했다. 그는 “이러한 오판 때문에 김정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배치를 완료한 뒤 미국이 북한의 새 지위(핵보유국)를 인정하게끔 하기만 하면 제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실하게 얘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은 미군이 (1973년) 남베트남에서 철수한 것이 남베트남 체제 붕괴로 이어진 사례를 연구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그는 “김정은은 핵무기 개발을 완료하면 궁극적으로는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한다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면서 “미군이 철수하면 한국에 들어 있는 외국 투자도 빠져나갈 것이라는 계산”이라고 전했다. 그는 ‘김정은이 한국을 향해 핵공격을 할 수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김정은은 자신의 목숨이 위협받는다고 생각하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북한군 장교들은 포격 소리가 들리면 사령관의 명령 없이도 미사일 발사 버튼을 누르도록 훈련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선제타격이 자동적인 북한의 반격으로 이어져 큰 희생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들며 미국은 북한에 대해 군사행동 위협보다 대북 제재나 정보전과 같은 ‘소프트 파워’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이어 “외부 세계의 정보를 퍼뜨림으로써 북한 대중을 교육시켜 봉기하게 할 수 있다”면서 “김정은 정권이 공고한 체제를 굳힌 것으로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자본주의형 시장경제 확산, 한국 드라마 유입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북한에서도 2010년 ‘아랍의 봄’과 같은 반란이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태 전 공사는 “중국이 탈북자 단속을 하지 않는다면 많은 북한 사람들이 중국으로 탈북해 결국 김정은 정권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에 탈북자를 보호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신병원서 전자발찌 끊고 달아난 전과자 78일 만에 검거

    정신병원서 전자발찌 끊고 달아난 전과자 78일 만에 검거

    정신병원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살인미수 전과자가 78일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18일 전남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나주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망친 유태준(48) 씨를 이날 오후 6시 35분쯤 인천 남동구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붙잡았다. 유씨는 인근 아파트에서 자전거를 훔쳐 은신처로 귀가하다가 잠복 중이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유씨는 지난 8월 1일 오후 나주의 한 정신병원을 탈출해 달아났다. 광주보호관찰소와 나주경찰서는 유씨가 전자발찌를 부수고 보유하던 휴대전화도 버린 뒤 인근 산 방향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유씨를 공개수배했다. 검거 당시 유씨는 탈출 직후 입었던 옷과는 다른 어두운 색 작업복과 작업화를 신고 있었으며 새로 개통한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도 보유하고 있었다. 유씨는 남동구의 한 주택 옥탑방에서 거주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탈북자인 유씨는 1998년 국내에 들어온 뒤 2001년 부인을 데려오려고 재입북했다가 붙잡혔고 2002년 재탈북했다. 2004년 이복동생을 흉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징역 3년과 치료감호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유씨는 북한과 관련한 망상 장애에 시달리며 치료를 받아왔다. 경찰은 유씨를 나주로 압송해 도주 동기와 행적, 조력자의 존재 여부 등을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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