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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김정은과 대화하겠지만 문제 해결 확신 못 해”

    트럼프 “김정은과 대화하겠지만 문제 해결 확신 못 해”

    “북핵 문제 평화적으론 힘들 듯… 선제 타격 ‘패’ 밝히고 싶지 않다”틸러슨 “결국 北이 협상 원할 것”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가) 평화적인 방식으로 해결되길 원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것(대화)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이같이 밝혀 직접 대화 가능성은 열어 놓은 것으로 평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 본토 타격 능력과 관련해 “그들이 아직 거기까지 도달하진 않았지만 매일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그들이 그런 능력을 갖추기 전에 해결했어야 한다”며 전임 대통령들의 책임론을 주장했다. ‘대북 선제 타격을 검토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매우 매우 어려운 포커 게임을 하고 있다. 당신도 당신의 패를 보여 주고 싶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는 내가 어떤 옵션을 고려하고 있는지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이날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결국 북한이 미국과 협상을 원하게 될 것”이라며 ‘협상’을 언급했다. 틸러슨 장관의 자신감은 미국의 제재가 북한에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틸러슨 장관은 정보당국과 탈북자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하면서 “(대북 제재가) 정말 (북한에) 고통을 주기 시작했다”면서 “북한이 식량난과 연료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여러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부족한 식량을 구하러 겨울철 물고기잡이에 나섰던 100여척의 북한 어선이 돌아갈 기름이 부족해 일본 해안까지 떠내려왔으며, 배에 타고 있던 어민 3분의2가 숨진 상태였다고 전했다. 평창올림픽 남북 공동 입장에 대해 그는 “북한이 한·미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한 전력이 있지만, 미국은 남북 대화와 관계 회복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등이) 그간 서먹했던 북·미,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초기 노력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틸러슨 장관은 “그(김 위원장)가 대화를 원한다면 나에게 다가오는 방법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가 대화를 원한다고 말해야만 한다. 우리는 그를 재촉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날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밴쿠버 외교장관 회의’에 이어 연이틀 ‘선 핵포기, 후 대화’ 입장을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제재에 중국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나, 러시아는 미국을 전혀 돕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중국의 빈자리를 메우며 북한이 제재를 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부터 대북 원유와 철강 등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이행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10~11월 러시아 선적 유조선이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최소 3차례 이상 석유나 정유제품을 공급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하는 등 러시아 정부는 대북 제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풍계리 출신 탈북자 염색체 이상…핵실험 탓?

    풍계리 출신 탈북자 염색체 이상…핵실험 탓?

    북한의 핵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살던 탈북자 2명에게 피폭자에서 보이는 염색체 이상이 발견됐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8일 보도했다.신문은 한국 연구자가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일본 히로시마의 전문가를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탈북자의 피폭량이 최대 누적 394밀리Sv(시벨트) 이하로 핵실험에서 나오는 방사선 영향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정도 수치는 지난 1945년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폭심지(폭탄이 떨어진 곳)에서 약 1.6㎞에 떨어진 곳의 초기 방사선량에 해당한다. 데이터를 분석한 호시 마사하루(星正治) 히로시마대 명예교수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가스나 분진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세슘 수치 등 체내 오염 데이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풍계리 주변에서는 최근 몇 년 새 핵실험의 영향으로 의심되는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주민이 늘고 있어 피해 실태 파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마이니치는 지적했다. 앞서 탈북자 관련 단체인 한국 샌드연구소(대표 최경희)는 2016년 7, 8월, 지난해 9월 등 세 차례에 걸쳐 길주군 출신 탈북자 21명에 대해 건강 상태를 문답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두통이나 구토 등 공통증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소가 2016년 한국원자력의학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2011년에 탈북한 40대 여성에게서 혈액 림프구 내의 염색체에 방사선에 노출될 경우 생기는 염색체 이상이 확인됐다. 추정 피폭량은 누계 320밀리Sv였다. 우리 통일부도 지난해 길주군 출신 탈북자 30명에 대한 피폭검사를 한 결과 4명에게서 피폭이 의심되지만, 핵실험의 영향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미경 서울시의원 ‘남북교류 기여’ 통일부장관 표창 받아

    우미경 서울시의원 ‘남북교류 기여’ 통일부장관 표창 받아

    서울시의회 우미경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 지난 12월 31일 ‘남북교류 활성화 및 통일업무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통일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우미경 의원은 탈북민들의 사회융합과 문화교류 등을 통한 지역사회 정착 및 갈등해소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탈북자들에 대한 이해와 화합 및 바람직한 정착을 위하여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표창을 수상한 우미경 의원은 “탈북민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화합은 우리사회가 통일을 준비해 가는 과정의 시작으로, 통일업무 발전에 노력한 것이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우리사회가 탈북민을 진정한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포용할 수 있도록 탈북민들과의 화합과 바람직한 정착을 위하여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추진에 노력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남북 간 회담은 좋은 것”… ‘北 강한 압박이 성사 요인’ 인식

    트럼프 “남북 간 회담은 좋은 것”… ‘北 강한 압박이 성사 요인’ 인식

    국무부도 “최대 압박작전이 효과 거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북 간 고위급 회담 개최를 북한에 대한 강한 ‘압박’의 결과로 받아들였다.지난 4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두어 시간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실패한 ‘전문가들’이 끼어들고 있지만, 내가 북한에 확고하고 강력하게 우리의 모든 ‘힘’을 쓸 의지를 보이지 않았더라면, 지금처럼 남북한 간 대화와 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보들, 하지만 회담은 좋은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간 회담 가능성에 자신의 공이 있음을 드러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미 백악관과 국무부도 이를 거듭 확인하고 뒷받침하면서 ‘압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백악관은 홈페이지에 “(한·미)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해 최대의 압박을 지속하는 것과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는 것에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미 대선 후보 시절부터 줄곧 강조해온 “과거의 실패한 정책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양국 정상 간의 통화에서도 거듭 재확인한 것이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은의 사람들이 기꺼이 수화기를 들고 한국에 전화를 거는 것은 우리의 최대 압박작전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강력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미국이 이끌고 다른 많은 나라가 일원이 된 최대의 압박작전이 없었다면, 우리는 그런 (남북 간) 전화통화가 이뤄졌을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동맹국인 한국과 매우 긴밀한 대화와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대화 공세로 한·미 사이를 갈라놓으려 한다’는 주장에 대해 “누구도 우리 두 나라 사이를 이간질하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북한을 16년 연속으로 ‘종교자유 특별 우려국’으로 지정했다. 국무부는 지난해 8월 발표한 ‘2016 국제 종교자유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에는 헌법상 종교의 자유가 보장돼 있지만, 실제로 종교 활동에 대해 고문과 사형 등 가혹한 처벌을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탈북자들을 인용, 북한 정부가 지난 몇 년 사이에 인가받지 않은 종교 단체들에 대한 조사와 압박, 박해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주체사상은 김씨 일가 우상화의 중요한 이념적 토대로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은, 새 장거리탄도미사일 은하4호 발사 준비 지시”

    “김정은, 새 장거리탄도미사일 은하4호 발사 준비 지시”

    기체 개발 완료,발사준비 6개월 걸려…내년 9월 발사 가능성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형 위성 운반 로켓’이란 이름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준비를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일본 아사히신문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 분야를 잘 아는 탈북자를 인용해 “이런 지시는 김 위원장이 지난 11~12일 평양에서 열린 군수공업대회의 비공개 자리에서 내려졌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이 지시한 것은 2012년 12월과 지난해 2월 발사했던 3단식 장거리미사일 대포동2호 개량형인 은하 3호를 더 대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북한은 새로 개발하는 미사일을 ‘은하 4호’로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의 기체 개발은 거의 완료됐지만, 발사준비에만 앞으로 6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발사는 내년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 70년에 맞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관측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신용불량자 된 개성공단 기업인 눈물 닦아 줘야

    개성공단 폐쇄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결정됐다는 그제 통일부 정책혁신위원회 발표에 누구보다 더 충격을 받고 허탈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북한의 도발이 원인이 됐다고 하더라도 그 중차대한 문제를 공식 의사결정 체계의 토론과 협의를 거치지 않고 박 전 대통령의 초법적 지시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믿기지 않는다. 공단 현금이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들어간다는 정부 발표를 믿고 공장 가동을 멈췄는데 이 ‘자금 전용설’ 또한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정보기관의 자금전용 문건이 탈북자의 진술과 정황에 의존한 것이란 대목에서는 기업인의 처지에서는 참담함과 분노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애초 박근혜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지난해 2월 10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개성공단 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NSC 상임위에서 개성공단 폐쇄를 결정하기 이틀 전인 2월 8일 이미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통해 통일부 장관에게 개성공단을 철수하라고 일방적으로 지시했다는 것이 이번 개성공단 파문의 요체다. 문제는 이런 엄청난 일이 진행 중일 때는 물론이고, 그 뒤에도 입주기업인들이 받았을 고통과 피해가 무시됐다는 점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123곳의 피해액은 1조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협력업체 1000여곳까지 더하면 전체 손실액을 가늠조차 못할 정도다. 이전 정부는 입주기업에 충분히 지원을 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입주기업인들은 3분의1에 불과한 무이자 대출 성격의 정부 지원을 받았을 뿐이다. 이들 중에는 정부 지원으로는 기업 정상화를 이루지 못하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한다. 입주기업인들은 정부를 믿은 죄밖에 없다. 공단을 만들어 놓았으니 그곳에 와서 공장 돌리라는 정부 말을 따른 것이 죄라면 죄다. 문재인 정부는 비록 이전 정권에서 빚어진 일이더라도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입주기업이 본 재산 피해를 복구해 줄 방안이 없는지 해결책을 모색하기 바란다. 당장 개성공단의 문을 다시 열 수 없더라도 공장을 다시 운영하도록 도울 방법도 찾아보기 바란다. 앞으로 어느 정권이나 최고통치권자의 위헌, 위법적인 조치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국민들이 나오지 않도록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개성공단 비대위에서 청구한 공장 전면가동 중단의 헌법소원심판도 조속히 결론을 내려야 한다.
  • 우미경 서울시의원 ‘서민 주거안정 공로’ 대통령 표창 수상

    우미경 서울시의원 ‘서민 주거안정 공로’ 대통령 표창 수상

    서울시의회 우미경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 지난 19일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2017 의장표창 수여식’에서 대통령 표창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헌법기관으로서 국민의 통일의지와 역량을 결집하여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시대적 상황과 국민적 여망으로 인해 1980년대 초반에 범국민적 통일기구로 설립됐다. 우미경 의원은 도시계획헌장 제정위원으로 미래수도 서울의 기틀마련과 서민들의 주거안정과 주거약자들의 주거권 및 열악한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마련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지역사회발전 및 갈등해소에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민족공원인 용산공원의 온전한 반환을 위한 노력과 합리적인 의견제시 및 탈북자들에 대한 이해와 화합을 위해 통일부의 탈북민 문화교류 장소 건립에도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역사의 아픔인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존엄회복을 위하여 남산 통감관저터 ‘기억의 터’ 조성 추진위원으로 활동하며, 범국민운동을 전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창을 수상한 우미경 의원은 “시정활동과 더불어 평화통일을 위해 꾸준한 관심과 노력을 한 것이 인정받은 것 같아 무척 기쁘다”며, “오늘 대통령 표창과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우수의정대상까지 같은 날에 두 개의 상을 받아서 무한히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지만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겠다”며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더욱더 서울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틸러슨 대화 타령에 흥미 느끼지 않는다” 강대강 받아치는 北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는 국면 전환 시도보다 미국을 향한 ‘강대강’ 대결 구도가 담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전제조건 없는 대북 대화’ 발언에 대해 “미국이 일관성이 없이 내붙였다 떼곤 하는 대화 간판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고 19일 보도했다. ●국면 전환보다 대결… 김정은 신년사도 비슷할 듯 신문은 이날 ‘우리의 핵 억제력은 흥정물로 될 수 없다’는 제목의 개인 논평에서 “틸러슨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 타령과 그에 대한 백악관의 행태를 보면 대화공세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격화의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고 우리가 핵 포기를 논하는 대화에 응하지 않는 경우 해상봉쇄와 같은 극단적인 내용을 담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조선(대북) 제재 결의를 조작하기 위한 사전포석을 깔아 놓으려는 시도로밖에 달리 볼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전제조건 있는 회담을 제기하든, 전제조건 없는 회담을 제기하든 미국이 노리는 것은 우리 국가의 핵 포기”라며 “이전과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그 어떤 경우에도 핵과 탄도로켓을 협상탁(협상테이블)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선택한 핵 무력 강화의 길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우리 공화국의 입장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핵실험 시설 건설 책임자 숙청… 처형 가능성도” 한편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한 핵실험 시설의 건설·관리 책임자가 최근 숙청당했다고 북한군 출신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숙청당한 사람은 노동당 131지도국 국장 ‘박인용’이며, 단순한 퇴출에서 더 나아가 처형을 당했다는 미확인 정보도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아사히는 “박인용의 숙청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지난 9월 말 실시된 여섯 번째 핵실험이 늦어졌기 때문이거나 갱도가 붕괴됐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김태균 기자 windsea@seoul.co.kr
  • 임지현 이어 특수부대 출신 탈북자 재입북…방송하다 왜?

    임지현 이어 특수부대 출신 탈북자 재입북…방송하다 왜?

    지난 4월 북한으로 돌아간 탈북 방송인 임지현(25·북한명 정혜성)에 이어 전직 북한 인민군 특수부대 출신 탈북자 박모(26)씨가 북한으로 다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18일 SBS 보도에 따르면 박씨는 2014년 탈북해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남한 생활에 남다른 열의를 보였던 만큼 재입북 경위를 놓고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관계당국은 박씨가 북중 접경 지역에 사는 이모를 만나러 갔다가 북한으로 납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씨의 지인인 탈북자들은 “종편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열심히 한국에서 대학도 다니는데 북한에 간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전했다. 정부는 박씨가 납치된 배후에 북한 보위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 보위성은 유출된 개인정보를 통해 탈북자 연락처를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통일부 공무원이 탈북자의 개인정보를 브로커에게 팔아넘긴 적도 있다. 북한 보위성은 남한에 있는 탈북자들에게 북에 있는 일가친척들을 앞세워 전화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으로 돌아간 임지현 역시 보위성으로부터 “중국까지만 오면 처벌을 하지 않겠다”는 회유 전화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인권연합회장 김용화씨는 탈북자들의 재입북 과정과 관련해 MBC ‘리얼스토리 눈’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악질적으로 노는 탈북자를 제거하라’라는 게 지금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 직접 전화가 와서 부모님이 아프다거나 감옥에 갇혔다고 말한다. 이게 북한 정찰 총국의 유인 납치 방법이다”라면서 “반년을 지켜봐야 한다. 그녀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북한은 반년이 지나게 되면 거의 다 처리를 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자치광장] 통일을 준비하는 마포/박홍섭 서울 마포구청장

    [자치광장] 통일을 준비하는 마포/박홍섭 서울 마포구청장

    지난달 북한 군인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했다. 총탄을 뚫고 넘어올 만큼 자유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 것이다. 통일부 통계에 따르면 올 4월 말 기준 입국한 탈북자 수가 3만명에 이른다.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북한 이탈 주민 189명이 생활하고 있는 마포구에서는 올 8월 북한 이탈 주민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믿기 어려운 실상과 북에 남은 가족 이야기도 들었다. 낯선 남한 땅에 와 정착하기까지 고단함도 느껴져 마음이 먹먹해졌다.오래전부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 믿었다. 그러나 남북 통일을 가로막고 있는 북한의 핵보유, 주변 국가와의 이해관계, 통일에 대한 의식 변화 등으로 지금은 통일이 멀리 있는 이상향처럼 느껴진다. 그럼에도 전쟁의 참화를 겪은 전쟁 세대로서 오로지 평화만이 우리의 살길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서독의 마지막 총리이자 통일 독일의 초대 총리인 헬무트 콜 총리는 연설에서 “지금 통일 열차가 오고 있는데, 타지 않으면 그 열차는 언제 올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제 지구상 분단 국가는 우리나라가 마지막이다. 이념 투쟁에서 벗어나 구체적으로 통일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모아야 한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향후 통일의 물꼬가 트여 중앙 정부가 대북 지원 사업을 추진할 경우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는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성할 수 있다. 구는 앞서 2013년 2월 ‘서울특별시 마포구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정부의 남북교류협력 및 통일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남북 관계의 변화로 육로가 개통될 경우 지리적 위치상 마포가 통일시대 수도로 통하는 관문이 될 수 있다는 고려도 있었다. 조례는 마포구와 북한 주민 간 남북 교류 협력, 인도주의적 사업에 소요되는 자금 등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 마련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구는 2014년부터 꾸준히 모아 현재 2억원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적립했다. 2015년에는 통일 염원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통일 전 동독과 서독은 자매결연 형태로 도시 간 교류 사업을 활발히 진행했다고 한다. 1985년 지방자치단체 간 자매결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몇 년 후 급작스런 통일이 이뤄졌다. 이따금씩 지하철 5호선 공덕역에서 KTX를 타고 북으로 가는 상상을 해 본다. 마포에서 개성을 지나 평양과 신의주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 서유럽으로 이어지는 광활한 세상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면 동족상잔 전쟁의 참화 속에서 겪었던 고통도 한순간 녹아 버릴 것만 같다.
  • “강제북송 뒤 강제낙태… 개구리·쥐껍질 먹어”

    中, 관련회의 저지 시도… 실패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교화소에서 부족한 식사로 메뚜기를 잡아먹고, 개구리와 쥐 껍질을 벗겨 먹었습니다. 사람들은 설사로 바짝 마른 상태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탈북자 강제 북송을 주제로 한 북한 인권 토론회에서 탈북자 출신 지현아씨가 북한에서의 인권 유린 경험을 상세히 전했다. 임신 3개월의 몸으로 강제 북송돼 북한 평안남도 증산교화소(교도소)에서 복역했던 지씨는 “교화소에서 강제로 낙태를 당했다. 아기는 세상을 보지 못했고 아기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할 틈도 없이 떠나갔다”고 울먹였다. 그는 지난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에 대해 “탈북 병사의 질주 모습은 2500만 북한 주민의 자유를 향한 질주”라면서 “북한은 하나의 무서운 감옥이다. 김씨(김정은) 일가는 대량 학살 만행을 하고 있다. 이 무서운 감옥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기적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탈북자 강제 북송은 살인행위”라면서 “중국이 강제 북송을 멈추길 강력히 호소한다.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4년 연속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채택해 논의하고 북한을 지탄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오늘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 역사가 판단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발언 도중 방청석에 앉아 있던 강제 북송 피해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탈북자들이 자유에 이르는 길은 위험하고 때로는 치명적”이라면서 “탈북자의 대다수인 여성들이 붙잡혀 강제 송환되면 큰 대가를 치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이 회의를 저지하려 했다고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북한 인권회의 개최를 절차투표 단계에서 저지하려 했으나 9개국 이상의 찬성을 확보하지 못해 저지하는 데 실패했다. 15개 이사국 가운데 10개국이 찬성하고 이집트와 에티오피아가 기권하면서 중국, 러시아, 볼리비아 3개국만 반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탈북여성이 전한 北인권 실태 “쥐껍질 벗겨 먹고, 낙태 당해”

    탈북여성이 전한 北인권 실태 “쥐껍질 벗겨 먹고, 낙태 당해”

    뉴욕 유엔본부에서 11일(현지시간) 탈북자 강제북송을 주제로 한 북한 인권 토론회가 열렸다.강제북송됐다 탈출한 탈북자들은 탈북과 강제북송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인권 유린 경험을 상세하게 전했다. 1999년 중국으로 탈북했다가 3차례의 강제북송과 4차례의 탈북을 거친 끝에 2007년 한국땅에 정착한 지현아씨는 강제북송됐을 당시 임신 3개월이었다. 지씨는 북한 평안남도 증산교화소(교도소)에 복역 중 아이를 잃었다. 그는 “교화소에서 강제로 낙태를 당했다. 아기는 세상을 보지 못했고, 아기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할 틈도 없이 떠나갔다”면서 울먹였다. 그는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교화소에서 부족한 식사로 메뚜기를 잡아먹고, 개구리와 쥐 껍질을 벗겨 먹기도 했다. 사람들은 설사로 바짝 마른 상태에서 숨을 거뒀다”면서 비참했던 생활을 회고했다. 이어 “행방불명 상태인 아버지가 많이 보고 싶고 그립다. 이 그리움이 저만의 그리움이 아닌 모든 탈북자의 그리움”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에 대해서도 “탈북병사의 질주 모습은 2500만 북한 주민의 자유를 향한 질주”라며 “북한은 하나의 무서운 감옥이다. 김씨(김정은) 일가는 대량학살 만행을 하고 있다. 살아남는다는 것은 기적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에서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대해서는 “살인행위다. 중국이 강제북송을 멈추길 강력히 호소한다.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며 ’무서워요, 거기 누구 없나요. 여긴 지옥인데 거기 누구 없나요…’라는 내용의 시 ’정말 아무도 없나요’를 낭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국정원 직원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수사 때도 국정원이 방해”

    국정원 직원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수사 때도 국정원이 방해”

    국가정보원이 검찰의 ‘댓글 사건’ 수사뿐만 아니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수사 당시에도 가짜 사무실을 만들어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하는 등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국정원 직원으로부터 제기됐다.‘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이란 2004년 4월 탈북해 서울시 공무원이 된 유우성씨가 200명 이상의 탈북자 명단을 북한에 넘겼다는 혐의로 국정원에 체포돼 기소까지 된 사건으로, 당시 국정원은 유우성씨의 여동생 가려씨를 협박해 ‘오빠가 간첩’이란 허위 진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우성씨는 이런 사실이 드러나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7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변호인단에 따르면 최근 국정원 직원 A씨는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검찰에 편지를 보냈다. A씨는 이 편지를 통해 “2014년 3월 검찰이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간첩조작 사건’에 대한 증거 수집을 위해 대공수사국 해당 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을 때, 위장 사무실을 만들어 허위 서류를 제출하고 다른 곳에서 사용한 컴퓨터를 설치해 일부만 공개시켰다”고 밝혔다. A씨는 또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응한 세부 계획서는 ‘유우성 증거조작 사건’과 같이 ‘유우성 담당팀’에서 기획한 뒤 상부 재가를 받아 위장 사무실을 만들고 검사와 수사관들을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 작업에 관여한 국정원 직원들의 이름도 구체적으로 나열했다고 한다. 위장 사무실 설치 방법에 대해선 “수사3처 사무실 일부에 칸막이를 새로 설치하고 블라인드를 세우는 방식이었다”면서 “그냥 뚝딱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 같은 자신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라고 강조하며 당시 수사3처에 근무한 직원들을 상대로 확인해보라고도 했다. A씨는 “조직이 만신창이가 된 이상 곪고 썩어 터진 것은 하루 속히 도려내고,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는 부끄러운 선배들은 더는 발을 못 붙이게 하는 새로운 기상을 세웠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실직고한다”고 편지를 보낸 이유를 설명했다.변호인단은 A씨의 주장을 근거로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가짜 사무실을 급조하고 허위자료를 조직적으로 제공한 국정원 담당자를 고발하기로 했다. 변호인단은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과 관련해 참으로 실망스러운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번 고발을 기회로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져 다시는 파렴치한 범죄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적폐청산 TF는 지난달 8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과 관련해 유우성씨의 동생 가려씨에게 국정원이 가했을 가능성이 있는 가혹 행위를 두고 “의심스러운 정황은 있으나 유가려씨가 외국인으로 국내에 없고, 제한된 조사 권한으로 진상 규명에 한계가 있다”고 밝혀 ‘부실 조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공안2부(부장 진재선)에 맡겨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주민들 ‘귀신병’ 공포 “생식기 없는 아기도 태어나”

    북한 주민들 ‘귀신병’ 공포 “생식기 없는 아기도 태어나”

    북한 핵실험으로 지역 주민들이 방사능 노출에 두려워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미국 NBC뉴스는 3일(현지시간) 지난 2010년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탈북한 이정화씨를 인터뷰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이 있는 길주군은 지난 2006년부터 총 6차례 지하 핵실험이 진행됐다. 이정화씨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그래서 우리는 ‘귀신병’(ghost disease)이라 불렀다. 처음엔 가난하고 못먹어서 죽는 줄 알았는데 이젠 방사능 때문이었다는 걸 알게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자신 또한 다리가 불편해 걸을 때마다 절뚝 거리며 이유 없는 통증이 계속되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또한 길주군에서 온 다른 탈북자들 역시 핵실험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풍계리 인근 지역에서 2013년 탈북한 이영실씨는 “생식기가 없어 성별을 알 수 없는 아이도 있었다. 북한에선 장애아가 태어나면 보통 죽인다. 그래서 부모들이 아기를 죽였다”면서 “남한에선 동물들 권리도 보호돼 놀랐다. 북한에선 인민들의 건강은 무시된다”고 전했다. 지난 9월 아사히 신문도 풍계리의 ‘귀신병’ 소문에 대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원자력기술원 측은 NBC에 “지하 핵실험으로 인한 방사능 노출이 과도하다고 추정되고 있지만 확인은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 살배기 아이까지”…中, 탈북민 10명 강제 북송

    “네 살배기 아이까지”…中, 탈북민 10명 강제 북송

    그렇게 애원했지만 중국은 인정사정 없었다. 중국이 네 살배기 아이를 포함한 탈북자 10명을 강제 북송했다. 한 탈북자가 지난 4일 탈북 과정에서 붙잡힌 가족이 북송되면 모두 살해될 것이라며 해외방송 등을 통해 거듭 호소했지만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북한으로 다시 보내진 탈북자들의 인간 이하의 비참한 생활과 최후는 수많은 이들의 증언으로 확인된 바 있지만 중국 공안들은 매정하게 또 다시 탈북자들을 강제 북송 시킴으로써 국제적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영국 BBC방송은 28일(현지시간) 최근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탈북자 10명이 강제북송됐다고 한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신을 ‘리’라고 밝힌 탈북자는 BBC방송과의 통화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됐던 탈북자 10명이 지난 17일 중국에서 북한 신의주 보위부로 넘겨진 사실을 중국 브로커와 북한 내 소식통으로부터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리 씨는 그의 아내와 네 살배기 아들을 포함한 북한 주민 10명이 지난 4일 탈북을 시도하다가 중국 선양에서 공안에 체포돼 북송될 위기에 처했다며 BBC방송에 보낸 영상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들의 북송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리 씨는 강제송환 시 아내와 아들이 살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중국과 한국 당국은 이 탈북자들이 어떻게 됐는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중국 공안은 지난 7∼9월에만 탈북자 최소 49명을 적발하는 등 북·중 국경에서 탈북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앞서 12개월간 51명이 붙잡힌 것에 비하면 그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북자에게 바보 같은 질문 하지 말라며 드러낸 ‘분단의 민낯’

    탈북자에게 바보 같은 질문 하지 말라며 드러낸 ‘분단의 민낯’

    분단 현실의 ‘민낯’을 이렇듯 우스꽝스럽게 드러내 보이는 것에 마음 한켠이 칼에 베인 듯 아파온다. 영국 BBC는 흔히 사람들에게 듣는 바보같은 질문들을 들려달라고 북한 이탈 주민 3명에게 부탁해 이를 가벼운 느낌의 음악과 맞물려 편집한 동영상을 25일 올려놓아 눈길을 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나라의 민족끼리 이런저런 바보같은 문답들을 드러내 보여 정작 당사자들은 재미있다고 깔깔대는데 ‘웃픈 블랙코미디’ 같아 보인다. 여성 탈북자는 “가끔 남북간에 간첩 잡았다, 뭐 어쩠다 할 때 있잖아요. 그러면 농담삼아서라도 ‘혹시 너 간첩 아냐’고 이런 말할 때”라고 소개했다. 조금 나이가 들어 보이는 남성은 “멍청한 질문은 많이 들어봐가지고 자신있을 것 같아요”라고 답하며 동영상은 시작된다.그는 ‘축구공이 없어 돌멩이를 차느냐’는 질문에 “당연하게 축구공 많죠. 애들 생일 때 부모들이 다 사주기도 하고”라고 답했다. ‘로맨스 드라마를 제작하느냐’는 질문도 종종 받는다며 앞의 여성은 “있는데 살짝살짝 다른 거죠, 기껏해봐야 손목 잡는 거?”라고 답했다. 그러자 옆의 젊은 남성은 “지금은 진짜 오글거려 죽겠어. 사랑한다고 하면 왜 따라잡기를 하는지 모르겠어, 여자가 하하하 하면서 도망가면 남자가 영옥이 이러며 따라가다가?”라고 박장대소를 했다. 나이 든 남성은 “또 웬만하면 죽기 이전에는 구호를 외치찮아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만세! 조선 노동당 만세! 꼭 그런게 있어야 돼. 죽을 때 그런 사람 있을 것 같지 않아요”라며 웃음을 나눴다. 네 번째 바보같은 질문은 탈북자들에게 실제로 김정일이나 김정은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여성은 “사실 지방에는, 저희는요, 김일성이 김정일이 내려오는 것 바라질 않았어요. 엄청 힘들었어요. 저희 집은 철길 옆에 있어 가지고”라고 말하자 나이 든 남성이 “아 깨끗해야 한다고?”라고 추임새를 넣었다. 그러자 젊은 남성이 “철길 도로의 돌 있잖아요. 그것 다 들춰서 물로 씻어서 다시 놓는 거야”라고 말하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다시 여성이 “개미 한 마리도 얼씬하면 안돼요. 이게 완전히 진짜, 그 사람들 차라리 안 오는 게 우리에게 더 도움주는 거였어요”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목숨 위협받는 탈북 난민… 강제송환 안 돼”

    “목숨 위협받는 탈북 난민… 강제송환 안 돼”

    “북한 출신 난민신청자 또는 난민이 본국에 송환되면 목숨을 위협받기 때문에 결코 되돌려 보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유엔난민기구의 원칙입니다.”지난 20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방한 중인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는 22일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 한국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북한에서 자행되는 인권침해를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의 방한은 2013년 이후 처음이며, 그란디 대표의 방한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란디 대표는 방한 기간 이낙연 국무총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상기 법무부 장관 등과 면담했다. 탈북자 문제와 한국의 난민 정책 등에 대해 그는 “탈북자가 중국 정부에 붙잡히거나 강제 송환된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중국 정부와 접촉한다”면서도 “애석하게도 유엔난민기구는 중국과 북한 국경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가 없고, 중국 정부가 탈북자 문제에 관해 유엔난민기구의 지원이나 개입을 원치 않으면 기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유엔난민기구는 난민의 강제 송환 금지의 원칙이 탈북자에게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각국 정부에 알리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만약 각국 정부가 탈북 난민 문제에 대해 지원을 요청한다면 유엔난민기구는 조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난민법을 제정한 몇 안 되는 국가”라면서도 “하지만 난민법과 난민 심사 제도, 난민 처우 문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2015년부터 난민재정착사업을 시범 운영해 미얀마 난민 86명을 성공적으로 재정착시켰지만 현재 사업은 종료된 상태”라며 “박상기 장관과의 면담에서 난민재정착사업이 지속되고 확대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은 최근 몇 년간 유엔난민기구의 주요 기여국으로 성장했다”며 “강경화 장관과의 면담에서 한국 정부가 유엔난민기구에 재정 지원을 지속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민간부문이 유엔난민기구에 지원하는 액수가 정부 지원액의 두 배에 가깝다”며 “한국인의 자비로운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하태경 “김종대, 북한 인권 무관심해 이국종 교수에 인격 테러리스트 발언”

    하태경 “김종대, 북한 인권 무관심해 이국종 교수에 인격 테러리스트 발언”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22일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총상을 입은 북한 귀순병사를 치료한 수원 아주대학교 이국종 교수를 비난한데 대해 “김종대 의원은 인격테러범 발언 관련해 이국종 교수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하태경 의원 이날 바른정당 원내외 연석회의에서 “이국종 교수는 다섯 발의 총알을 맞아서 죽음 직전에 있던 병사를 기적적으로 살린 생명의 은인인데 인격 테러리스트라고 모독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바른정당 공보국이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김종대 의원이 이국종 교수를 인격 테러라고 한 이유에 대해 ‘북한 인권에 대한 무관심’을 꼽았다. 북한인권문제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이런 황당한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하 최고위원은 “김 의원은 병사의 기생충 문제를 끄집어 낸 것이 일종의 프라이버시 침해, 개인적 치부를 드러내는 것은 안 된다는 관점에서 본 것 같다”면서 “기생충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 주민 전체의 문제다. 저도 북한인권운동을 오래했지만, 국내에 탈북자들이 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기생충 약먹는 거다”라고 말했다.이어 “병사 몸안에 기생충이 있다는 사실을 가지고 북한인권의 심각성을 얘기해야지. 사람을 살린 은인한테 인격 테러리스트라고 해서 되겠나”며 “계속 치료를 해야 하는 이국종 교수가 버티기가 힘들다고 할 정도로 충격을 줘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어 귀순 북한군 병사의 총상을 수술하던 중 북한군 병사의 몸에서 기생충 수십 마리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대북 인도적 지원문제는 정세와 상관없이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북한 주민의 장(腸) 위생은 바른정당이 책임지겠다.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정부가 편성하면 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30% : 0.3%/현인애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

    [In&Out] 30% : 0.3%/현인애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최근 남한 방송매체에 출현했던 임지현의 재입북 소식에 이어 북한에서 의사였던 주옥순의 재입북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식 확인된 재입북자는 26명이라 한다. 탈북민의 재입북 소식을 접한 남한 주민들의 생각은 복잡하다. 남한 주민과의 형평성이 논의될 정도로 지원해 주었는데 북한으로 돌아가다니? 그러나 되돌아가는 탈북민이 생기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일이다. 남한만 보더라도 역이민자는 연간 2000명으로 이민자 7000여명의 30%에 달한다. 지금까지 재입북자 26명은 탈북민 3만명의 0.1%이며 확인 안 된 사람까지 넉넉잡아서 재입북자가 100명이라고 가정해도 0.3%밖에 안 된다. 사실 탈북민은 남한 주민의 역이민 비율인 30%보다 더 많이 돌아가야 정상이다. 남한에서 이민 가는 사람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몇 년씩 차곡차곡 준비한다. 그래도 현지에 가면 실패를 하게 되고 나이가 들면 고향이 그리워 되돌아온다. 그러나 탈북민은 남한에 대한 상식조차 없이 온 사람이 대부분이다. 꽉 닫힌 사회에서 수십 년 살아온 사람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바깥세상에 나왔는데 적응이 그리 쉽겠는가. 게다가 탈북민은 한 번 나오면 집에 전화하기도 어렵고 편지도 마음대로 주고받을 수 없다. 그럼에도 되돌아가는 탈북민이 적은 것은 북한 당국의 처벌이 무섭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민을 허용하지 않는 국가로, 남한으로의 탈북은 반혁명범죄, 조국반역죄이며 중형을 선고받는다. 그러므로 북한 당국은 처벌하지 않으니 돌아오라고 설득하고, 가족 친척을 인질로 삼아 위협하고 납치하다시피 해서 탈북자들을 입북시킨다. 그런데 돌아가면 또 사정이 달라진다. 역이민자의 재정착 어려움은 재입북자도 예외가 되지 않는다. 못살던 사람이 풍요한 환경에 적응하는 것보다 잘살다가 못사는 환경에 적응하기가 훨씬 어려운 법이다. 그래서 삼엄한 감시를 뚫고 재탈북한 사람도 5명이 된다. 재입북 탈북민이 인터뷰에서 하는 말도 가려 들을 필요가 있다. 북한은 언론의 자유가 없는 곳이다. 북한의 공식 언론에 발표되는 글이나 말은 7회 이상 검열을 거친다. 하물며 남한까지 갔다가 되돌아온 사람들이 자유롭게 발언을 하도록 했을까. 더욱이 용서를 받고 살아남아야 하는 탈북민이 무슨 말인들 못 하겠는가. 그러므로 탈북자의 재입북 사실이나 그들이 공식 매체에 나와 하는 말에 대해 너무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된다. 재입북과 관련해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3만명도 잘 관리하지 못하고 있으니 국정원과 통일부는 무엇 하는 조직인가. 이해도 되지만 한편 탈북민에 대한 특별 감시를 해야 한다는 뜻으로 들리기도 한다. 재입북이 탈북민 정보 유출, 주변사람들에게 주는 재산상 피해와 관련 없다면 남한으로 온 것이 자신의 선택이었던 것처럼 돌아가는 것도 자유다. 실제로 탈북민은 해외여행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결심만 하면 얼마든지 북한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렇다고 탈북민이 북한으로 돌아가는 것을 방치하라는 것은 아니다. 남한으로 온 지 5년, 특히 3년 이내는 정착에 매우 중요한 시기다. 그러므로 이 시기 탈북민 정착 지원에 각별한 관심을 돌리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특히 탈북민의 정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남한 주민의 성숙된 시민의식이다. 탈북민이 남한에 정착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데 대한 이해, 탈북민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지지는 어려운 정착 과정을 극복하게 하는 큰 힘이 된다.
  • 탈북자가 말하는 북한이 남한보다 좋은점 3가지

    탈북자가 말하는 북한이 남한보다 좋은점 3가지

    탈북자 출신의 한 유튜버가 ‘북한이 남한보다 좋은 점 3가지’를 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의 주장은 세 가지다. 먹을 것은 부족하지만 공기는 좋다. 타고 다닐 교통수단은 없지만 별도의 운동은 필요 없다. PC방과 노래방 같은 놀이문화는 없지만 야외활동(?)이 많다. 장점인지 단점인지 알 수 없는 오묘한 그의 주장은 북한의 현실을 고스란히 녹여내 웃음과 씁쓸함을 동시에 전한다. 사진 영상=북한남자 탱고/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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