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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2 북미 정상회담] “원수가 외나무다리서 만나 껴안아”… 두 정상의 악수에 환호

    [6·12 북미 정상회담] “원수가 외나무다리서 만나 껴안아”… 두 정상의 악수에 환호

    “한 편의 영화 보는 것같이 신기 죽기 전 통일 오지 않을까 기대” “남의 잔치 안 되게 냉정해져야” “트럼프 ‘여유’·金 ‘인간적’” 평가도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12일 대한민국 국민의 시선이 온통 싱가포르로 향했다. 시민들은 양국 정상의 첫 만남이 갖는 상징적 의미를 높게 평가했고, 탈북민들은 “감회가 새롭다”며 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사적인 만남을 갖기 30분 전인 오전 9시 30분쯤 서울역 1층 대합실 TV 앞에는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뉴스특보를 지켜보고 있었다. 10시가 다가올수록 사람들은 점점 불어났다. 적어도 50여명은 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양국의 국기를 배경으로 한 레드카펫 위에서 악수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자 시민들은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80대로 보이는 한 노인은 “잘한다 잘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TV 모니터로 전해지는 역사적인 광경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남기는 사람도 많았다. 서울 용산역 대합실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김완수(49)씨는 “미국과 북한이 만나는 모습을 생전에 보게 돼 마음이 뿌듯하다”면서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같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면서 “죽기 전에 통일의 그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모(53)씨는 “두 사람이 서로 원하는 것을 잘 아니까 협상에서도 서로 잘 주고받을 것 같다. 두 사람이 ‘평화’라는 세계인의 열망을 잘 풀어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저 자리를 조율한 것이 문 대통령이라는 점도 자랑스럽다”며 뿌듯해했다. 최인언(30)씨는 “이날 만남이 ‘불신과 대결’의 역사가 ‘신뢰와 평화’의 역사로 대전환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바랐다. 전문가 못지않은 관전평을 내놓는 시민도 있었다. 김효찬(61)씨는 “트럼프가 감정 기복이 심한 줄 알았는데 아주 여유 있고 유연한 모습을 보여 줬고, 김정은도 자존심이 센 줄 알았는데 국익을 위해 자존심도 내려놓을 줄 아는 인간적인 리더십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용산역에서 만난 이정우(33)씨는 “감격스러운 측면은 있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남의 잔치에 불과할 수도 있다”면서 “우리의 국익을 위해 향후 북한과 미국, 그리고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구축해 나가야 할지 냉정하게 짚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황모(61)씨는 “원수가 외나무다리 위에서 만나 껴안는 상황”이라면서 “남북이 분단된 이후 가장 감동적인 이벤트”라고 표현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했다가 공단이 폐쇄돼 되돌아온 기업인들의 마음속에는 다시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기업 대표 15명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부터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 모여 북·미 두 정상이 만나는 장면을 함께 시청했다. 이종덕 영이너폼 대표는 “북한이 처음으로 세상 밖으로 나왔다. 그래서 저희는 다시 개성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면서 “오늘 회담 결과에 따라 북한과의 경제협력 흐름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여기까지 오는 게 쉽지 않았다’고 했는데, 우리도 개성공단이 폐쇄된 이후 2년 4개월을 버텨 오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와 남북이 하나의 공동체 시장을 형성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상협 협진카바링 대표는 “2016년 개성공단이 문을 닫았을 때 깜깜했던 시야에 이제야 한 줄기 빛이 들어온 느낌”이라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공단이 다시 열린다고 했는데, ‘비핵화’에 합의했으니 올해 안에 개성공단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탈북민들은 우려 섞인 기대감을 내비쳤다. 2000년 탈북한 서재평 탈북자동지회 사무국장은 “북·미 회담에 대한 탈북민들의 기대는 남다르다”면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철저히 지키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북한의 인권문제, 특히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고 개혁·개방을 통해 그들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탈북민들 사이에는 아직 김 위원장이 변하지 않았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면서 “김 위원장이 체제의 안전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개혁·개방의 길을 가겠다는 뜻을 밝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사건팀 dream@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 통일 다룬 책 상반기 판매량 작년의 8배…트럼프 ‘거래의 기술’ 베스트셀러 등극

    [6·12 북미 정상회담] 통일 다룬 책 상반기 판매량 작년의 8배…트럼프 ‘거래의 기술’ 베스트셀러 등극

    출간 종수 절반에도 판매 폭발 “올림픽·정상회담 이슈가 견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관련 도서들도 상종가를 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북한 관련 도서 판매량이 지난 3년간 판매량과 맞먹을 정도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관련 도서 판매량이 껑충 뛰었다.12일 온라인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팔린 북한·통일 관련 도서는 모두 2만 9950권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8배나 증가한 수치다. 출간 종수는 46권으로 지난해(88권)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판매량은 지난 3년간 전체 판매량에 맞먹는다. 손민규 예스24 사회·정치 MD(담당자)는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참가에 이어 두 차례 이어진 남북 정상회담이 관련 도서 판매량을 대폭 견인했다”고 분석했다.특히 트럼프 대통령 관련 도서의 약진이 눈에 띈다. 북·미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협상이 화제가 되면서다. ‘거래의 기술’(살림)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와 어떻게 협상할 것인가’(한국경제신문사), ‘트럼프 시대 트럼프를 말하다’(서교출판사) 등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내건 책이 인기다. 예스24에 따르면 이 책들은 지난달 대비 무려 6.4배나 더 팔렸다. 특히 그의 자서전인 ‘거래의 기술’은 예스24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고, 영풍문고 집계 결과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5배나 급증했다. 미국 NBA 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에게 선물했던 바로 그 책이다. 트럼프가 어떻게 사업을 운영하고 삶을 꾸려 왔는지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북한 관련 책 가운데에는 지난달 발간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3층 서기실의 암호’(기파랑)가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북한의 실상을 고발한 책은 3주 연속 예스24 주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세계적인 평화학자이자 지미 카터와 빌 클린턴의 방북을 중재했던 박한식 조지아대 명예교수의 ‘선을 넘어 생각한다’(부키)도 주목받는 책이다. 서울신문 강국진 기자가 ‘김정은과 트럼프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한반도 비핵화는 실현 가능한가’ 등의 질문을 하고, 박 명예교수가 답을 제시했다. 영풍문고에 따르면 책은 지난달 대비 판매량을 2배 이상 넘기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이 밖에 탈북자 주승현씨의 자전적 에세이 ‘조난자들’(생각의힘)과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의 ‘70년의 대화’(창비) 등의 신간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쓴 ‘통일을 보는 눈’, 개성공단에서 근무한 남측 주재원들의 이야기를 엮은 ‘개성공단 사람들’ 등의 옛 책들도 다시 판매 순위권에 올랐다. 도서관에서도 북한·통일 관련 책의 대출이 증가 추세다. 도서관 대출 정보 플랫폼인 ‘도서관 정보나루’가 2013년부터 올해 4월까지 3627만여건의 대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새로운 100년’, ‘노무현 김정일 246분’, ‘서해전쟁’, ‘개성공단 사람들’, ‘북한 현대사’가 상위권에 올랐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지금까지 북한 관련 도서가 워낙 적어 일부 눈에 띄는 책과 과거 출간된 책들까지 독자들이 찾아보는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이 좋은 결과를 낸다면 앞으로 관련 도서 판매량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개성공단은 작은 통일 이뤄지는 미니 실습장… 연내 재가동 가능”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개성공단은 작은 통일 이뤄지는 미니 실습장… 연내 재가동 가능”

    남북 관계가 정말 풀리긴 풀리려나 보다. 지난주 찾은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서는 제법 활력이 느껴졌다. 개성공단 철수 후 2년 넘게 분노와 실의에 빠져 있었던 만큼 기업인들의 공단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 아닐까. 4·27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경협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신한용(58)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을 만났다. 신한물산 대표인 신 회장은 개성공단에서 200여명의 종업원들과 함께 어망과 통발 등 어구를 제조했다. 신 회장으로부터 개성공단 철수 이후 겪은 어려움과 재가동 준비 상황 등을 들어봤다.→판문점선언 이후 북·미 정상회담 발표와 취소, 재개 등 반전이 거듭됐다. 심정이 어떤가. -“밀당은 예상했지만 전격 취소될 거라고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돌아오는 길에 (미국이) 북·미 회담을 취소했다. 등 뒤에서 총을 쏘는 거라고 느꼈다. 한데 하루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시 회담 가능성을 열었다. 트럼프답다. 비핵화 방식 등에서 조율이 부족했던 것이 자연스럽게 걸러지지 않겠나. 더 봐야겠지만, (취소 사태가)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산통이 아닐까 생각한다.” →공단에서 철수한 뒤 보상과 지원은 얼마나 이뤄졌나. -“협회가 추산한 실질 피해액의 3분의1 정도만 지원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철수 직후 240여개 기업이 1조 600억원 정도의 피해액을 신고했다. 건물과 기계장치 등 투자자산과 원부자재, 위약금, 영업손실, 영업권 상실 피해 등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2년 반이 지난 지금 기준으론 영업 정지에 따른 손실이 늘어나 피해액이 1조 5000억원 이상으로 늘었다. 하지만 지원금액은 총 4800여억원에 불과하다. 그중 3000억원은 보험금이니까 실질적인 정부 지원은 1800억원 정도인 셈이다. 보험금은 개성공단 재가동 시 보험사에 뱉어내야 할 돈이다. ‘지원’이란 용어도 잘못됐다. 정부 조치에 의해 철수한 데 따른 응당 받아야 할 ‘보상’이 맞다. 마치 안 줘도 될 돈을 주는 양 시혜를 베푸는 듯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당시 개성공단에 대한 일부 국민들의 시선이 따가웠다. 이제 이런 시각이 바뀔까. -“개성공단에서 나오는 돈으로 핵을 개발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2016년 2월 정부가 정보기관 문건을 토대로 그런 주장을 폈다. 하지만 그 근거는 누구도 대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통일부는 그 문건이 주로 탈북자들의 진술과 정황에 의해서 작성됐음을 털어놓았다. 개성공단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일방적 구두 지시로 전면 중단됐다고 했다. 그 탓에 기업들의 고통이 극심했다. ‘빨갱이 기업’, ‘종북기업’이란 말까지 들으면서도 제대로 항변도 못 했다. 북·미 회담이 잘돼 핵·미사일이 폐기되더라도 이런 부정적 시각이 금방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 북한의 변화 모습을 보면서 점차 희석될 것이다.” →개성공단이 북한에 어떤 도움을 줬다고 보나. -“북한 주민들에게 자본주의의 맛을 알게 해 줬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품질이나 계약 개념도 없이 자기 고집대로 하면 되는 줄 알면서 평생 살아온 사람들이다. 공단에서 일하면서 시장경제나 자본주의 방식이 자기들 체제보다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을 충분히 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공단의 하루하루가 작은 통일이 이뤄지는 미니 실습장이라고 얘기했다. 그런 점에선 말잔치나 일삼는 통일 전문가들에게 아쉬움이 많다. 통일 실험장인 개성공단 하나 지켜내지 못하지 않았나. 개성공단 전체 근로자가 5만명이 넘었다. 가족들까지 하면 20여만명이다. 공단이 10개만 생겨도 200만명이고 북한 전체 주민의 10분의1에 영향을 준다. 그런 점에서 비용 안 들이고 통일로 가는 역할을 하는 게 바로 경협이다. 통일로 가는 지름길은 북한 주민들을 끌어내고 생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 →개성공단이 조만간 재가동되겠나. 준비는. -“북·미 회담이 잘 풀려야 재가동도 빨라질 것이다. 유엔 제재도 결국 미국 중심이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결정하는가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지금도 제재 예외조항을 개성공단에 적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 현금만 직접 북측에 넘어가지 않는다면 방법이 있을 것이다. 북·미 회담 한번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우리 정부가 어떻게 치고 나가느냐도 중요하다고 본다. 재가동하려면 최소한 2~3개월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기계 파손 상황 등을 점검하고 전기·수도를 복구하는 등 준비할 게 적지 않다. 조만간 방북이 허용돼 준비를 서두른다면 연말까지 재가동될 수도 있다. 협회에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기업 차원에서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다.” →공단 철수 기업들의 현재 상황은 어떤가. -“124개 업체 중 60% 정도만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국내와 해외에 기반을 두고 있어 큰 어려움이 없지만 상당수는 근근이 유지만 하고 있다. 10여 군데는 아예 문을 닫고 사실상 폐업한 상태다. 폐업을 공식화하고 싶어도 금융권 부채 등의 문제가 남아 불가능하다. 일부 업체가 파산을 신청했지만, 개성에 자산이 있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도 않고 있다. 그렇다고 금융권이 개성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주지도 않는다.” →협회의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업체가 개성공단 재입주 의사를 보였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대비 생산성이 높기 때문이다. 북한 근로자들의 노동의 질은 동남아 어느 국가보다 뛰어나다. 북 주민들의 잠재력은 우리와 다를 바 없지 않은가. 다른 해외 노동자들처럼 시키는 대로만 하지 않고 응용력을 발휘해 더 잘하려고 한다. 머리가 좋고 민첩한 데다 이직도 거의 없다. 그리고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개성공단에 재산을 그대로 두고 나왔기 때문이다. 재입주해야 공장을 계속 돌리든지, 아니면 팔고라도 나오든지 하지 않겠나. →대기업의 북한 공단 진출에 대한 의견은. 신규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들은 있나.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본다. 일부 개성공단 업체는 탐탁지 않아 하지만 큰 틀에서 볼 때 대기업들도 진출해야 하고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 트럼프빌딩이 북한에 세워지고 맥도날드가 대동강변에 들어설 것이란 얘기까지 나온다. 그래야 북한이 변화하고, 대한민국 위상도 올라간다. 언제까지 나홀로만 고집할 수는 없다. 현재 20여개 업체가 개성공단에 신규 참여 의사를 밝혔다. 공단 재가동이 가시화하면 늘어날 것이다.” →공단 철수 뒤 본인 회사는 어떻게 꾸려 왔나. -“20년 전 회사를 설립해 중국 산둥성에 공장을 지어 운영하고 있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서 서해 공동어로구역 이야기가 나오자 ‘남북 공동의 바다에 어구를 뿌리겠다’는 꿈을 갖고 개성공단에 입주했다. 철수 뒤엔 충남 예산에 공장을 지어 어구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중국까지도 이젠 채산성이 맞지 않아 운영이 상당히 어렵다. 물가나 임금, 이직 문제 등 여건이 안 좋다. 북한은 중국이나 동남아를 대체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 물론 안정성이 담보됐을 때 그렇다. 정부는 개성공단을 조성하면서 금융과 세금 우대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투자 기업을 모을 수 있었다. 한데 정권이 바뀌면서 그런 혜택들이 없어졌다. 남북한 정세 변화에 따라 공단이 위협받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와 함께 안정적인 정부 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sdragon@seoul.co.kr
  • 탈북 BJ 한송이 “빅뱅, 위너 좋아해서 탈북 결심했다”

    탈북 BJ 한송이 “빅뱅, 위너 좋아해서 탈북 결심했다”

    7일 MBC FM4U ‘2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에는 탈북 BJ 한송이가 출연했다. 한송이는 과거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한 탈북자로, 현재 아프리카 TV BJ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지석진은 한송이에게 “‘훅 들어온 초대석’에는 빅뱅, 위너 같은 유명 아이돌이나 대형 스타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런 분들 좋아하냐”고 질문했다. 이에 한송이는 “제가 그분들 때문에 탈북했다”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TV에서 볼 때 코가 큰 줄 알았는데 크지도 않고 잘 생겼다”며 지석진 외모를 칭찬, “북한에서도 런닝맨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한송이는 이어 “북한에서 살던 곳이 양강도로 중국 국경 근처였는데, 중국 사람들이 USB에 다운받아서 밀수하면 볼 수 있다. 가격은 1회에 중국 돈 5원으로 한국 돈으로 850원 정도에 거래된다”고 밝혔다. 또 “북한에서는 스마트폰을 ‘터치손전화기’로 부른다. 가격은 200달러에서 600달러 정도다. 난 금수저여서 500달러짜리 스마트폰을 썼다”고 전했다. 한편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는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 방송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후보가 말하는 ‘나의 삶 나의 길’

    지지 후보를 정할 때 공약만큼 중요한 것이 후보가 걸어온 삶의 궤적이다. 서울 교육감 후보 3명은 교육 철학이 다른 만큼 이력에도 차이가 난다. 서울 교육감 중 처음 재선에 도전하는 조희연 후보는 교육감 경험과 새 분야를 개척한 추진력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는다. 박원순 변호사(현 서울시장)와 함께 1994년 시민단체인 참여연대 창립을 주도해 국내 시민운동의 기틀을 마련했다. 1990년부터 성공회대 교수로 일하며 이재정 전 총장(현 경기교육감)과 함께 ‘NGO 대학원’을 만드는 등 이 학교를 종합대학으로 키웠다고 자평한다. 1978년 유신헌법 등에 반대하는 유인물을 배포했다가 3년간 투옥한 것도 조희연 후보가 강조하는 이력이다. 조영달 후보는 “후보 중 교육 분야 전문성은 최고”라고 강조한다. 29세 때 서울대 사범대 조교수로 임용된 그는 김대중 정부 때인 2001~2003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 일했다. 조영달 후보 선거 캠프 관계자는 “교문 수석 당시 ‘콩나물 교실’을 개선하기 위해 한 학급당 학생수를 25명으로 줄였고, 교사를 무한경쟁으로 몰아넣는 정부의 ‘성과 연봉제’ 추진에도 맞섰다”면서 “후보의 소신을 보여 주는 일화”라고 자평했다. 또 지난해 대선 때는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캠프의 교육혁신위원장을 맡아 ‘5·5·2 학제 개편안’(초등 5년, 중·고등 5년, 진로탐색 2년)을 내놨었다. 박선영 후보는 “워킹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후보”라는 점을 내세운다. 그는 대학 졸업 뒤인 1977년부터 12년간 MBC 기자로 일했다. 여성 인력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심했던 시절, 맞벌이하며 아들 둘을 키워 봤기에 워킹맘 학부모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는 설명이다. 기자 일을 그만두고 뒤늦게 법학자가 된 그는 경기대·가톨릭대 등에서 교수로 지내다 2008년 자유선진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다. 국회의원 시절 탈북자의 북송을 반대하며 11일간 단식했던 경험을 들어 자신의 강단을 강조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열린세상] ‘완전한 비핵화’ 북한, 번영에 국제자본 활용을/이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열린세상] ‘완전한 비핵화’ 북한, 번영에 국제자본 활용을/이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의 나쁜 버릇을 깨고 비핵화 북한 드라마를 순항시키고 있다. 북한의 돌발적이고 이상한 행태에는 “최고 존엄”을 훼손하면 무자비한 처벌을 당한다는 공포심리가 늘 작용한다. 너도나도 고발과 비판에 참가하여 충성심을 과시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일상의 지혜이다. 그 행태는 강한 자가 정리해 줄 때까지 점점 더 과격해진다. 때로는 이 공포가 대외적으로 벼랑 끝 협상 등을 연출한다. 5월 16일 새벽 북한의 남북 고위급회담 취소는 하루 전 국회에서 나온 한 고위 탈북자의 “지도자”를 모독하는 발언이 촉발시켰을 것이다. 지도자가 대외적으로 아무리 변신을 꾀해도 내부의 우상화 체제는 아직 변하지 않았다. 결국 급이 낮은 김계관과 최선희 명의의 담화로 볼턴과 펜스 부통령을 비난하고 미국까지 협박하는 벼랑 끝 협상의 행태가 연출되었다. 한국을 인질 삼아 미국에 “본때를 보이는 데”까지 판을 키웠다. 닭을 죽여 원숭이를 협박하겠다(殺鷄給?看)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북측의 벼랑 끝 협상술은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지난달 24일 트럼프의 판 깨기 협상술에 걸렸다. 놀란 북한이 벼랑 끝 행태를 멈추고 다시 김계관의 담화로 서둘러 꼬리를 내렸다. 5월 26일 남북 정상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나서 사태를 정리해야 할 정도로 북한이 다급했음을 보여 준다. 트럼프가 다시 대화의 문을 열자 북한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최선희를 실무대표로 내보냈다. 협상의 주도권은 미국으로 돌아왔다. 중국은 조연이 되었다. 중국인들은 적절한 때(天時)가 와야 세상이 변한다고 보았다. 인간의 한 세대인 30년도 천시를 만든다. 30년을 지나며 북한핵 협상의 패가 다 드러났다. 1994년의 제네바합의문은 달랑 2쪽이었다. 그런데 2015년의 이란핵 협정은 150쪽이 넘는데도 미국은 완전한 핵폐기가 아니라며 탈퇴했다. 이는 북한에 대한 경고이기도 했다. 이제는 북한이 판을 깨지 못할 천시가 온 것 같다. 지난 며칠간 개최된 판문점 북·미 실무회담에 이어 뉴욕에서의 북·미 고위급회담이 잘 마무리됨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은 싱가포르에서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보장에 관한 기본적인 합의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결정될 것이다. 북한이 완전한 핵폐기(CVID)에 필수적인 조치를 한다면 미국은 북·미 간 연락사무소 설치, 평화협정, 북ㆍ미 외교관계 수립으로 화답할 것이다. 물론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제재 조치가 재발동(snapback)될 것이다. 정치군사적 조치는 물론 경제제재의 완화도 미국이 주도하겠지만, 한국은 핵심적 이익을 지키면서 그 모든 과정에 주요 역할자로 참여해야 한다. 한국은 경제보상에서는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그 부담은 당사자로서의 운명이다. 그러나 국제자본을 최대한 잘 활용한다면 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한국이 경제를 주도하려면 우선 “미리 준비한다. 조건이 충족되면 이행한다”는 원칙에서 먼저 구체적인 준비 조치를 하면서 북한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지금 당장 북한의 경제 실태에 맞는 투입 재원 규모를 논의하는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고 북한경제개발계획을 만들어 보는 것은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은 아니다. 북한 개발과 인도적 원조, 에너지 지원에 관한 국제회의를 개최할 수도 있다. 장차 핵폐기 협상에 따른 경제보상과 지원이 북한경제개발계획에 포함되고 개발 우선순위에 따라 모든 사업이 연계되어 이행된다면 각 사업의 효율성과 안정성이 보장되어 신뢰 구축도 가능하다. 개성공단 사례와 같은 북한의 몽니도 예방할 수 있다. 한국은 북한과 미국은 물론 중국, 일본, 러시아 그리고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경제기구의 역할을 포함한 국제협력체제를 만들어 국제자본을 동원하고 특정 국가의 독주도 막을 수 있다. 한국이 북한핵 폐기와 평화체제 교섭을 주도하기는 어렵다. 남북 대화는 재개되었으나 북한이 때때로 주장하는 통미봉남(通美封南)의 불씨는 여전하다. 그러나 한국이 경제지원 부담의 운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국제적인 경제협력네트워크와 주변국의 정치경제적 이해관계를 잘 관리한다면 평화 만들기 과정의 유력한 운전자가 될 것이다.
  • [서울광장] ‘북한 악마화’ 프레임에 대한 단상/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북한 악마화’ 프레임에 대한 단상/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사람이 살고 있었네’ 작가 황석영이 1989년 북한 체험기를 기술한 책이다. 엄혹한 분단체제, 군사·보수정권이 자행한 ‘북한 악마화’ 작업에 대한 울분의 항변이었다. 북한을 악마로 만들어야 그 대칭점에서 권력을 유지했던 당시 정권은 ‘그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 너무도 당연한 외침조차 틀어막았다. 이 책은 금서가 됐고, 그 역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7년형을 선고받는다. 최근 남북 화해 협력 분위기 속에서도 북한에 대한 불신감도 여전하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런 불신은 스스로 자초한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냉전체제를 지탱해 온 ‘북한 악마화 프레임’에 커다란 영향을 받았다. 과거 정권 차원에서 끊임없이 생산했던 왜곡·가짜 정보가 지대한 역할을 한 것이다. 보수 언론이 지배하는 거대한 카르텔이 북한 악마화 작업의 플랫폼이다. 북한 특유의 폐쇄성으로 확인조차 불가능한 상황을 최대한 악용한 흔적이 많다. 거짓 기사는 수천 개에 달하는 신문·인터넷 매체와 각종 방송들을 통해 여과 없이 확대재생산되고, 이를 접한 국민들이 사실로 믿게 되는 구조다. ‘세 사람이 입을 맞추면 거짓도 진실이 된다’는 전형적인 삼인성호(三人成虎)의 수법이다. 2015년 6월 인민군 서열 2위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수백 명이 보는 가운데 고사총에 처형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국정원의 국회 정보위 현안 보고였다. 보수 언론들은 처형 이유로 ‘회의장에서 졸았고 이것이 불경죄가 됐다’며 친절한 해석까지 달았다. 김정은 체제의 정신착란적 무자비성을 입증하는 사례로 대서특필됐다. 하지만 다음날 현 부장은 조선중앙TV에 모습을 드러냈다. 떠도는 소문을 일부 탈북자의 입을 빌려 특종으로 둔갑시키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이 과정에 정보기관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꼬리를 물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가수 현송월 총살’이다. “현송월 등 북한 유명 예술인 10여명이 김정은의 지시를 어기고 음란물을 제작·판매한 혐의로 공개 총살됐다”는 보도가 2013년 8월 29일부터 대대적으로 유포됐다. 2년 후인 2015년 12월 현송월이 중국 베이징에 나타나면서 모든 것이 거짓으로 밝혀졌다. 올 1월 21일 현송월이 서울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당시 단독 보도했던 언론은 정정 기사 한 줄 내지 않았다. 최근엔 일부 보수 언론이 “북, 미 언론에 ‘풍계리 폭파’ 취재비 1만 달러 요구”, “풍계리 갱도 폭파 안 해…연막탄 피운 흔적 발견” 등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보도를 접한 국민들은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났다. 1994년 제네바 협정과 2000년 9·19 합의 파기도 비슷한 사례다. 제네바 합의 당사자였던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북한이 기본 합의를 안 지킨 것은 없다’고 했지만 부시 정권은 북한에 파기 책임을 돌렸다. 2000년 9·19 공동성명 파기와 관련,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축구 경기 도중 (미국이 불리해지자) 골대를 옮긴 것이나 같다”는 고백을 남겼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우리 언론들은 미국이 약속을 깬 부분에 대해서는 일절 보도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북한 악마화 프레임은 국민들에게 북한을 상종 못할 상대로 인식시키면서 남북 대립 구도를 고착화시켰다. 화해 협력을 주장하는 중도 보수세력들마저 친북, 종복의 딱지를 붙였다. 이런 북한의 악마화 작업이 보수 우익화로 치달았던 박근혜 정권에서 절정에 달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서울시공무원(유우성) 간첩조작 사건’이 터진 것도 이 무렵이었다. 우리는 이제 한반도 화해협력과 평화체제를 향한 새로운 시대에 직면했다. 6·12 북ㆍ미 정상회담 이후 본격적인 남북 공존의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북한 악마화 프레임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 보통 국가로서 북한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남북 간 체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를 토대로 공존의 장을 넓혀 가는 지혜가 절실하다. 비핵화에 나서는 북한 지도부를 향해 ‘위장 평화쇼’로 폄하하는, 그런 시대착오적 인식으론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oilman@seoul.co.kr
  • 北, 이번엔 “한·일 군사정보협정 폐기”

    북한 매체들이 최근 한·미 연합훈련 중단과 집단 탈북 종업원 강제 송환 주장에 이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까지 요구하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다음달 1일 남북 고위급회담 이후 8·15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과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이 같은 문제가 복병으로 등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30일 북한이 집단 탈북 종업원 송환을 요구하고 한·미 연합훈련 등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해 “남과 북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5·26 남북정상회담 이후에도 관영 매체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 중단과 집단 탈북 종업원 송환 문제를 꾸준히 거론해 왔다. 노동신문은 지난 29일 ‘대화 분위기에 맞게 처신해야 한다’는 논평에서 “현 시기 합동군사연습 문제는 미국이 평화를 바라는가 아니면 전쟁을 추구하는가를 보여 주는 시금석”이라며 오는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 연합훈련의 중단을 요구했다. 특히 ‘말보다 실천이 앞서야 한다’는 제목의 조선중앙통신 논평에서는 “북남 관계 개선을 해치고 조선반도(한반도)에 전쟁 위기를 조장하는 위험한 장애물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를 주장했다. 논평은 “말보다 실천이 앞서야 하며 과감한 실천으로 결심을 맺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남조선 당국은 매국 협정, 전쟁 협정의 폐기 용단으로 판문점 선언 이행 의지를 보여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통신은 집단 탈북 종업원의 강제 송환을 재차 주장하면서 “판문점 선언 이행에 역행하는 엄중한 범죄행위”라며 “우리 여성 공민의 송환 문제에 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겨레 앞에 죄를 짓는 것으로 된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 같은 문제를 회담에서 짚고 넘어가겠지만 회담이 깨지지 않을 정도로 수위 조절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체제 보장 부분으로 군사적 위협 요소를 다 짚고 넘어가려 할 것”이라며 “집단 탈북자 송환 문제도 제기할 수 있지만 일정 정도 수위 조절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종민 정의당 후보, 서울시장 후보토론서 ‘빅3’ 제치고 ‘신스틸러’

    김종민 정의당 후보, 서울시장 후보토론서 ‘빅3’ 제치고 ‘신스틸러’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후보들이 벌인 첫 TV 토론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인물은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도,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도 아니었다. 4명의 후보 가운데 인지도가 가장 낮은 김종민 정의당 후보가 이번 토론의 ‘신스틸러’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종민 후보는 거침 없이 핵심을 찌르는 돌직구 질문으로 토론을 주도하다시피했다. 김종민 후보는 전날 국회에서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 안 후보의 입장을 물었다. 그러면서 김종민 후보는 안 후보가 지난 대선에 출마할 때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 공약을 내세운 점을 언급했다.안 후보는 “이번 정부는 너무 급격히 최저임금을 인상했고 그것을 감추려고 편법을 동원했다”면서 “정직하게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실패했고 일자리를 줄이게 됐다고 고백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종민 후보는 안 후보의 대선 공약도 지금 수준의 인상폭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후보가 “틀린 계산이다. 산수도 못하느냐”고 반박하는 등 언쟁이 일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할애된 주제는 미세먼지 대책이었다. 김문수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입을 모아 박 후보가 재임한 7년 동안 서울시의 미세먼지 사정이 더 나빠졌다며 책임을 박 후보에게 돌렸다. 특히 안 후보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하게 한 박 후보의 정책에 대해 150억원을 날렸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종민 후보는 “미세먼지 줄이는 데 150억원 쓸 수 있다. 문제는 그 다음 정책을 어찌 세우느냐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종민 후보는 민간 자본 7조~8조원를 끌어들여 서울 시내를 지나는 철도를 지하화하고 그 자리를 숲으로 조성하겠다는 안 후보의 공약과 관련해 “서울지하철 9호선 사업을 글로벌 ‘먹튀자본’ 맥쿼리에 넘겨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엉망진창을 만들었는데 그 과오를 또 반복하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김종민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김문수 후보는 최근 남북관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으면 북한의 핵폐기와 516명에 달하는 납북자 송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오히려 자유를 찾아온 탈북자인 류경식당 여종업원을 북에 다시 돌려보내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종민 후보는 “그런 전제조건을 붙이는 것이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망치는 것이다. 오죽하면 북풍 선거라는 말이 나오겠느냐”면서 “도대체 어느 시대 정치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김문수 후보는 ‘올드보이’도 아니고 ‘구석기 정치인’같다”고 쏘아붙였다. 김종민 후보가 박 후보을 지원사격한다고 생각했는지, 안 후보가 “김종민 후보는 박 후보의 도우미로 나온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종민 후보는 “안 후보와 김문수 후보 사이에 도랑이 흐른다면 박 후보와 나 사이에는 한강이 흐른다”면서 “안 후보와 김문수 후보나 빨리 단일화하면 좋겠다”고 받아쳤다. 김종민 후보는 자신의 공약인 ‘서울시 동반자관계 증명 조례 제정’에 대해 김문수 후보가 “동성애 인증제도가 되는 것 아니냐. 동성애 인정하면 에이즈와 출산 문제는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을 하자 “인권을 저버리는 혐오발언”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北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北매체들, 핵실험장 폐기 행사 띄우기

    대북전단 관련 한국정부 비판도 북한 매체들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띄우기에 나섰다. 또 지난 16일 시작한 한·미 연합공중훈련 ‘맥스선더’에 대한 비난을 일주일째 이어 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오전 ‘조선(북한) 외무성 공보를 세계 언론들 보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유엔 사무총장이 북부(풍계리) 핵시험장을 폐기하기로 한 조선의 입장을 환영하였다”고 밝혔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대해 “평화를 위해 상대방에게 상응한 행동 조치를 촉구하는 선제조치”라고 보도했다. 반면 북한 민주조선은 “25일까지 강행되는 이번 북침전쟁연습(맥스선더)에 미국과 남조선은 100여대의 각종 전투기들을 동원하여 화약내를 풍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6일 시작한 비난을 일주일째 이어 갔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탈북자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 12일 경기 파주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한 것을 비난하며 “문제는 남조선 당국이 ‘심각한 우려’니 뭐니 하면서 어정쩡하게 놀아대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북한 매체는 연일 대북전단 살포를 비판했지만, 한국 정부를 직접 비난한 것은 처음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총선 전 집단탈북’ 식당 지배인, CNN 인터뷰서 “국정원 요구로 종업원 속여 탈북”

    ‘총선 전 집단탈북’ 식당 지배인, CNN 인터뷰서 “국정원 요구로 종업원 속여 탈북”

    2016년 총선 직전인 4월 종업원 12명을 데리고 집단 탈북한 중국의 북한 류경식당 지배인 허강일씨가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집단 탈북은 국가정보원의 요구에 따른 ‘기획 탈북’이었다고 주장했다.허씨는 최근 국내 언론과도 이런 주장을 폭로한 바 있으며, CNN은 폴라 핸콕스 특파원을 통해 허씨의 이런 주장을 상세히 보도했다. 22일 CNN에 따르면 친구 5명이 재판도 없이 처형된 것을 보고 김정은 정권에 환멸을 느낀 허씨는 북한 정권에 두려움을 느끼던 중 2015년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국정원 요원과 접촉했다. 허씨는 국정원 요원과의 계약서에 서명하고 태극기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다. 이후 국정원 측은 허씨에게 식당 종업원을 데리고 탈북할 것을 요구했다. 허씨는 “(국정원이) 모두를 데리러 오라고해서 너무 위험하다고 했는데, 다 데려오지 않으면 북한대사관에 알려서 나를 죽이게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허씨는 또 당시 국정원 요원이 “이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이고, 박 대통령이 큰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허씨에게 종업원들을 거짓말로 속일 것을 요구했고, 허씨는 결국 종업원들에게 숙소를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씨는 “짐 싸오라, 우리 옮겨야 한다고 거짓말을 해서 택시 몇 대에 종업원들을 나눠 태웠다. 그리고 택시 기사에게 ‘상하이 공항으로 데려가라’고 말했다”고 말했다.이후 국정원의 지시에 따라 12명의 종업원을 이끌고 말레이시아 한국 대사관으로 갔다는 게 허씨의 주장이다. 허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종업원들이 태극기를 보더니 겁에 질리기 시작했지만, 나는 ‘이미 너무 멀리 와서 되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허씨와 종업원들은 한국 대사관에서 가명이 적힌 한국 여권을 받고 곧장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왔다. 20대 총선(4월 13일)을 6일 앞둔 4월 7일이었다. CNN은 이를 두고 “대부분의 탈북자들에게 몇 개월이 걸리는 여정을 이들은 단 이틀 만에 끝냈다”라고 지적했다.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北 해커, 탈북민·언론인 상대 악성 앱 유포

    北 해커, 탈북민·언론인 상대 악성 앱 유포

    북한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그룹이 탈북자와 언론인 등을 겨냥해 악성 코드가 담긴 스마트폰용 앱을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미국 보안업체 맥아피는 안드로이드 앱 장터인 구글플레이에서 이 같은 앱 3개를 발견했다며 최근 이같이 밝혔다. 이 앱은 음식 정보를 담은 ‘음식궁합’을 비롯해 보안 앱으로 포장된 ‘패스트 앱록’, ‘앱록 프리’ 등이다. 앱에는 스마트폰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빼내는 악성 코드가 숨어 있었다. 맥아피는 이 앱은 북한과 연관된 해커그룹 ‘선 팀’(Sun Team)이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맥아피는 “이 해커그룹이 과거에 활용한 악성코드 등을 살펴보면 남한에서 쓰는 단어가 사용되지 않았으며 IP주소도 북한 것”이라며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용자의 휴대전화가 이 앱에 감염되면 사진과 연락처, 문자 메시지 등 개인 정보가 빠져나가게 된다. 이 정보는 선팀이 운영하는 클라우드로 옮겨진 뒤 가짜 계정 등을 만드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맥아피는 설명했다. 해커 조직은 페이스북 등에 가짜 계정을 만들어 탈북자를 유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아피는 이런 사실을 구글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통보했고 앱은 2개월가량 유통되다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맥아피는 “이번 악성코드 유포는 초기 단계였으며 구글플레이에서 이 악성코드와 관련한 감염은 100건 정도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이 ‘인간쓰레기’로 비난한 태영호는 누구

    북이 ‘인간쓰레기’로 비난한 태영호는 누구

    북한이 16일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의 갑작스런 중지를 선언한 배경에는 한미 공군 연합공중훈련 ‘맥스선더 훈련’ 외에도 탈북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국내 활동도 들어 있다.조선중앙통신은 회담 중지를 알리는 보도문에서 “남조선 당국은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선언을 비방 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고 거론했다. 태 전 공사는 지난 14일 ‘3층 서기실의 암호-태영호 증언’이라는 책을 펴낸 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북미정상회담과 남북관계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이후 가장 높은 직위의 탈북자인 태 전 공사는 “3층 서기실이 김정일·김정은 부자를 신격화하고 세습 통치를 유지하기 위한 조직”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판했다. 태 전 공사는 책에서 “신격화는커녕 지도자로서의 정통성과 명분마저 부족한 김정은이 결국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그리고 공포정치”라면서 “이것으로 카리스마를 형성하고 신적인 존재가 되지 않으면 체제는 물론 김정은 자체가 무너진다”고 주장했다.또 김 위원장의 성품에 대해서도 “김정은은 성격이 대단히 급하고 즉흥적이며 거칠다”면서 지난 2013년 7월 전쟁기념관인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서 화재가 난 사건을 언급하며 “김정은이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면서 쌍욕을 했다”고 적었다. 태 전 공사는 김 위원장이 2015년 5월 자라양식공장을 시찰하러 간 자리에서 새끼 자라가 거의 죽어 공장 지배인이 전기와 사료 부족을 이유로 들자 “말도 안되는 넋두리라고 심하게 질책하고 지배인 처형을 지시해 즉시 총살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평양 출신의 북한 외교관인 태 전 공사는 영국 주재 중 망명해 지난 2016년 8월 가족과 함께 한국에 입국했다. 북한 외무성에서 손꼽히는 유럽 전문가다. 출신 성분이 좋아 북한에서 ‘금수저’로 교육받을 수 있었고 고등중학교 재학 중 중국에 유학해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 전 공사는 탈북한 이유에 대해 “김정일 사망 전부터 북한 정권에 회의가 컸다”고 한다. 태 전 공사의 탈북 소식을 들은 김 위원장은 해외에 있는 북한인 단속을 위해 검열단을 급파하고, 해외주재 외교관과 무역일꾼 가족 소환령을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도 아이돌 있나요”… 탈북민 선생님의 뜨거운 ‘통일 수업’

    “北도 아이돌 있나요”… 탈북민 선생님의 뜨거운 ‘통일 수업’

    “남북 좋아졌는데 통일되나요” 北생활·통일 관련 질문 쏟아져 “학생들이 통일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15일 서울 은평구 선정국제관광고에서 진행된 ‘제5회 남북 교사와 함께하는 스승의 날 행사’에 참여한 탈북민 김선희(56·여)씨는 일일 명예교사 수업을 마친 뒤 “최근 남북 분위기 때문인지 이번에는 유독 학생들이 북한과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북한 박물관 해설사 출신인 김씨는 “요즘 남북 관계가 좋아졌는데, 통일이 되는 거냐”는 학생들의 질문에 “아직 분단 상황인 만큼 항상 긴장감을 잃지 않되 지금 같은 분위기는 더 살려서 하루라도 통일이 빨리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선정국제관광고는 교사 출신 탈북민 단체인 통일사랑교육협의회 등의 도움을 받아 2014년부터 매년 탈북민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은 북한 초등학교 교사를 지냈던 김현숙(48·여·가명)씨를 비롯해 15명의 탈북민이 각 학급에서 30여분 동안 북한의 생활과 통일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씨가 “북한에서는 상위 5% 정도 학생들만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고, 그나마도 하루에 4시간씩 잠을 자면서 공부해야 갈 수 있다”고 소개하자 학생들은 “북한 학생들도 그렇게 힘들게 공부하느냐”면서 같은 학생으로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수업이 무르익자 “북한에도 ‘아이돌’ 같은 인기 연예인이 있느냐” 같은 질문도 나왔다. 김씨는 “북에도 인기 연예인들이 있고 팬들도 있다.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답해 학생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오현진 교장은 “통일의 필요성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어린 학생들이 탈북민들에게 직접 북한 생활 이야기를 듣고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면 향후 통일 교육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날 탈북민 일일교사 행사뿐 아니라 향후 각 학급에서 북한·통일과 관련한 계기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수 교감은 “올해는 학생들이 스스로 북한·통일 연구 동아리도 만들어 활동할 정도로 북한과 통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탈북민들은 남북 관계 개선 분위기와 함께 탈북자들의 지역사회 정착 등에 대한 바람도 나타냈다. 2006년 탈북해 서해금(전통악기인 해금을 북한에서 현대식으로 개량한 악기)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박성진씨는 “탈북민들 중에는 북한에서도 각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한 사람이 적지 않다”면서 “이런 분들이 남한에서도 자신의 전문성을 이어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활동을 다양하게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도종환 “김정은 옆 아이린, 의도된 배치 아니었다”

    도종환 “김정은 옆 아이린, 의도된 배치 아니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달 초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위해 방북했을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우리 가수들 사이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도 장관은 우리 가수들과 김 위원장이 함께 찍은 단체사진은 의도된 자리 배치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도 장관은 14일 청와대 SNS 생중계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해 이러한 일화를 소개했다.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여사와 지난달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의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뒤 우리 가수들과 단체 기념사진을 찍었다. 북에서 찍는 단체사진에서는 늘 앞줄 가운데 의자에 착석한 채로 촬영에 응했던 김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우리 가수들을 앞줄에 세우고 뒷줄 가운데에 자리했다. 이 사진은 다음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대문짝만하게 실려 화제를 모았다. 특히 걸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 가수 백지영의 옆에 서서 사진을 찍어 사전에 의도된 자리 배치였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았다. 한 탈북자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건 100% 남한 언론을 의식한 자리 선정”이라면서 “김 위원장이 ‘나는 이런 것도 알고 이런 것도 즐길 줄 알고 너무 자연스러워’라는 이미지를 보여주려고 레드벨벳 멤버를 자기 옆에 세운 것 같다”고 해석했다.그러나 도 장관은 모두 빗나간 추측이라고 설명했다. 도 장관은 “공연이 끝난 뒤 김 위원장이 감사의 표시로 우리 가수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사진을 찍자고 했다. 일렬로 섰는데 북에서는 김 위원장 앞에서 누군가 사진을 찍는 것이 허용이 안 되는 것 같았다”면서 “그런데 가수들이 많으니 줄이 길었고 두줄로 서야 하는데 누가 서야 좋을지 판단할 수가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도 장관은 “그때 김 위원장이 ‘그럼 제가 무릎을 꿇을까요?’라고 말했다”면서 “그러자 윤도현밴드 스태프들이 순식간에 달려나와서 앞에 쫙 무릎을 꿇고 두줄을 만들었다. 그 순간 자연스레 만들어진 장면이었다”라고 말했다. 도 장관은 “한 탈북자는 김 위원장과 저 사이에 백지영씨가 있고, 김 위원장 옆에 레드벨벳 멤버를 의도적으로 세웠다고 해석했는데 순식간에 만들어진 장면”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도 장관은 김 위원장을 처음 만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표정이 온화하고 대화를 화통하게 이끌어나갔다. 2시간 이상 대화했는데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적극적으로 남북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고무적이었다”면서 “지금까지 북한의 실상을 뉴스나 정보기관을 통해 걸러진 이미지로만 접하다가 눈앞에 실체를 만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자제 요청에도…탈북자 단체, 파주서 대북전단 한밤 기습 살포

    정부 자제 요청에도…탈북자 단체, 파주서 대북전단 한밤 기습 살포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 등 회원 6명은 정부의 대북전단 살포 자제 요청에도 12일 새벽 대북전단을 살포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이날 오전 0시 30분쯤 경기도 파주시에서 대북전단 15만장과 1달러 지폐 1천장, 소책자 250권, USB 1천개 등을 대형 풍선 5개에 매달아 북측으로 날려 보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그 어떤 저지와 물리적 수단으로도 2천만 북한 인민들에게 사실과 진실을 말하려는 탈북자들의 편지 ‘대북전단’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풍선에 매달린 대형 현수막에는 ‘김정은의 거짓 대화 공세, 위장 평화 공세에 속지 말자’라는 문구를 담았다.앞서 이 단체는 지난 5일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려 했지만, 경찰 봉쇄와 지역 시민단체 및 주민의 반대로 행동에 옮기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서해 해안포 운용 사실상 중단

    확성기 철거 이어 긴장 완화 조치 우리 軍도 탄력 운용… 군축 주목 북한 군이 ‘판문점 선언’ 이후 서해 해안가에 설치한 해안포 운용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전방 확성기 철거에 이은 군사적 긴장 상태 완화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 우리 군도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에 배치한 K9자주포와 다연장포 등의 북한 해안포 대응 무기체계를 탄력적으로 운용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의 이 같은 조치가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평화수역화와 ‘단계적 군축’의 첫 시범 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9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군의 서해 해안포 동굴진지 문이 판문점 선언 이후 한 차례도 열리지 않고 있다. 북한 군은 예전에는 동굴진지 문을 수시로 열어 해안포를 노출시키는 방법으로 긴장을 고조시켰지만 판문점 선언 이후에는 해안포를 노출시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 군 해안포 동굴진지는 육안으로도 확인되는데 지난달 말 이후 현재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면서 “작전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인지, 아니면 긴장 완화를 위해 해안포 운용을 중단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연평도 주민들의 불안감을 거론한 점에 비춰 보면 서해 해안포 운용 중단 지시가 내려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시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환담하면서 “(남쪽으로) 오면서 보니 실향민과 탈북자, 연평도 주민 등 언제 북한 군의 포격이 날아오지 않을까 불안해하던 분들도 우리 오늘 만남에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을 봤다”며 “이 기회를 소중히 해서 남북 사이에 상처가 치유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한 군은 백령도와 마주 보고 있는 장산곶과 옹진반도 등에 구형 76㎜ 해안포와 130㎜ 대구경 해안포 등 4종의 해안포 1000여문을 동굴진지에 은폐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11월 23일에는 연평도에 170여발의 해안포와 방사포를 발사해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해병부대원 2명이 전사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김성태 폭행범 아버지 눈물 “아들 구속 다시 고민해달라”

    김성태 폭행범 아버지 눈물 “아들 구속 다시 고민해달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턱을 가격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31)씨 아버지는 7일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사람을 때린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며 정당화할 수 없지만, 과연 아들이 구속될 만큼 잘못한 것인지에 대해 다들 고민해달라”고 읍소했다.아버지 김씨는 자유한국당 성일종 원내부대표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몇몇 언론사 홈페이지에 사과편지를 올리기도 했다. 그는 편지에서 “김성태 대표님께는 아들과 함께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아버지 김씨는 통화에서 “아들의 구속을 막아보려고 편지를 썼고, 자유한국당 측에 아들과의 메신저 대화 내용 등도 캡처해서 보냈다. 하지만 이미 구속돼버렸다”며 말을 잇지 못한 한동안 서럽게 울었다. 아버지에 따르면 김씨는 친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부산 해운대구에 살고 있으며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 부산의 한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하면서 선교와 봉사활동에 관심을 키워왔다고 한다. 졸업 직후 1년 동안 필리핀에 선교 활동도 다녀왔다. 아버지 김씨는 “아들이 학교 다니면서 빵집에서 아르바이트하다가 무리하게 빵을 바꿔달라고 요구하는 손님을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실랑이를 벌인 적은 있다. 그때 다치지도 않은 손님이 아들을 고소해 벌금을 낸 적이 있을 뿐 한 번도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일찍부터 선교활동을 해왔던 김씨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의료기기 제조·수출입 업체에서 2년을 일하기도 했다. 이후 일을 그만두고 피자 배달 일을 2년 가까이 한 뒤 내 권유로 포크레인(굴착기) 자격증을 땄다. 아버지 김씨는 선교와 취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아들이 남북관계 개선에 기대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아버지 김씨는 “아들은 경험을 쌓겠다고 일자리 광고를 보고 동해로 갔지만, 알고 보니 원양 어선을 타는 일자리였다. 그 뒤 아들은 나와 예전에 여행한 적이 있는 경기도 파주 통일 전망대 쪽으로 이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들 김씨는 지난 5일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반대하고자 통일 전망대로 이동했다. 당시 경찰의 제지로 행사장 안에 들어가지 못한 데다 전단 살포마저 무산되자 오후 1시 22분 국회로 이동했다. 김씨는 애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노렸지만, 소재를 알 수 없어 국회에서 단식농성 중이던 김 원내대표를 찾아가 턱을 때린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파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성태 폭행범 “당초 목표는 홍준표”

    김성태 폭행범 “당초 목표는 홍준표”

    “남북정상회담은 정치쇼 비방에 울화”단식농성 중이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폭행한 김 모(31) 씨는 당초 홍준표 대표를 폭행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7일 “김 씨는 홍 대표가 남북정상회담을 ‘정치쇼’라는 등 비방하는 것 보고 울화가 치밀어 홍 대표를 때리려고 했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단순 일용직으로 생활을 꾸려온 김 씨는 애초 지난 4일 강원도 동해에서 출발해 동서울로 가는 버스표를 예매한 뒤 5일 상경했다. 이후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반대하고자 곧바로 경기도 파주 통일전망대로 이동했다. 김 씨는 통일전망대에서 경찰 제지로 행사장 안에 들어가지 못한 데다 전단 살포마저 무산되자 오후 1시 22분쯤 국회로 이동했다. 홍 대표를 찾지 못해 30분가량 머문 김 씨는 오후 1시 50분쯤 국회 밖으로 나갔다가 약 10분 뒤 다시 국회로 들어갔고, 이후 화장실을 가려던 김 원내대표를 발견해 폭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는 김 원내대표에게 접근하기 위해 편의점에서 연양갱을 산 뒤 이를 건네주면서 호감을 샀다”며 “당시 흉기를 소지하지는 않았다. 범행에 계획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범행을 김 씨 혼자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씨가 사건 당일 강원도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 통일전망대를 거쳐 국회까지 이동하는 경로 상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지만, 이 영상에는 김 씨가 거의 혼자 움직이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회의사당 CCTV에서 김 씨가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CCTV 전체를 확대해서 확인한 결과, 김 씨가 다른 사람을 만난 장면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씨가 특정 정당 소속인지에 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김 씨는 자신이 특정 정당이나 사회단체 소속이 아니라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추후 재차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 김 씨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의혹이 나왔지만, 김 씨와 그 부모, 변호사 모두 조현병 병력은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진술에서 말을 바꾸기도 했지만, 김 씨는 대체로 정상적으로 말을 잘하는 편이었다”며 “조현병과는 무관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탈북단체 대북전단 살포 제지

    경찰, 탈북단체 대북전단 살포 제지

    지난 5일 경기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대북 전단 살포를 반대하는 지역 시민단체 회원의 유인물을 빼앗기 위해 몸싸움을 하고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3일 새벽 김포에서 대북 전단 15만장을 살포한 데 이어 이날도 전단을 살포하려다 경찰의 제지로 실행에 옮기진 못했다. 통일부는 대승적 차원에서 대북 전단 살포 자제를 요청했지만 대북단체들은 “살포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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