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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우리정부에 ‘언론통제’ 요구

    납 성분이 함유된 김치와 녹차, 발암물질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된 생선 등 중국산 식품의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국내에서 보도되고 있는 것과 관련, 최근 중국측이 우리 정부에 대(對) 언론 통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1일 “중국측이 최근 언론의 중국산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대대적인 보도와 관련,‘언론이 과대하게 보도하고 있다.’고 항의했다.”면서 “한국 정부가 언론의 ‘과도’한 보도에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중국측은 또 “한국산 생선에도 발암물질이 검출되고 있는데 중국산만 문제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이 때문에 중국의 이미지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항의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중국과 우리의 정부·언론 관계는 체질적으로 달라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설명하고 “한국민에게 있어 식품에 관한 문제는 민감하며 중요한 문제”라고 답변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중국은 최근 한국에 부임한 닝푸쿠이 대사와 베이징 주재 한국 대사관 등 외교 경로를 통해 여러 차례 이같은 입장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측의 이같은 요구는 국제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내정 간섭에 가까운 비외교적 행태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특히 최근 우리 정부의 거듭된 요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옌타이(煙臺) 한국 국제학교에 진입한 탈북자를 강제 북송시킨 조치 등과 맞물려 중국의 대 한국 ‘고압 외교’의 전형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5월에도 주한 중국 대사관측이 대만 천수이볜 총통 취임식에 참석하려던 국회의원들에게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겠지만 기억할 것”이라면 협박에 가까운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또 지난 1월엔 베이징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려던 야당 의원들을 물리력으로 막아 ‘외교적 무례’란 비판이 거세게 일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보통 국가의 경우 상대국 언론 보도가 과도하다고 생각되면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바로 잡으려는 노력을 하는 게 보통”이라면서 “중국측이 자국의 언론 시스템과 한국 정부의 차이를 감안치 않고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으로 외교적으로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中, 탈북자 8명 이번엔 한국영사관 인계

    중국 산둥성 옌타이(煙臺) 한국국제학교에 진입한 탈북자 7명의 북송이 알려진 지 하루 만인 11일 또 다른 탈북자 8명이 칭다오(靑島)의 한국국제학교에 진입했다가 무사히 우리 총영사관으로 옮겨졌다. 진입 4시간50분 만이다. 옌타이 국제학교 탈북자들의 북송으로 중국의 탈북자 정책이 초강경으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대두됐지만 일단 중국 정부가 한국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임으로써 우려는 어느 정도 가라앉고 있다. 특히 이번 추가 진입은 중국측이 극도로 거부감을 갖고 있는 탈북지원단체의 ‘기획탈북’이란 점에서 중국측이 상당한 부담을 안은 채 전향적인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현지 시간) 탈북자들이 칭다오의 이화국제학교에 진입한 직후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사무총장은 “탈북자 8명은 어제(10일) 모처에서 한국위성TV를 통해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 소식을 접했지만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한국에 가겠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밝혀 학교에 진입시켰다.”고 말했다. 이들의 신병 처리와 관련, 유명환 외교부 제1차관은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이미 옌타이 한국국제학교에 들어간 7명의 탈북자들이 북송된 사실도 있고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방문하는 점을 고려, 탈북자 8명이 절대 북송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탈북자 북송 수치… 中대사 문책을”

    11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외교통상부 국정 감사는 ‘탈북자’ 국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부의 외교력과 중국 정부의 행태가 도마에 올랐다. 중국 정부가 옌타이 소재 한국국제학교에 진입, 한국행을 요구했던 탈북자 7명을 강제 북송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다음 날이었기 때문이다. 유엔 차원의 대북 인권결의안에 대해 정부가 분명한 찬성 입장을 밝히라는 주문도 쏟아졌다.●탈북자 국제학교 진입 생중계 오전 국감 도중 칭다오 이화국제학교에 추가로 8명이 진입했다는 속보가 전해지면서 국감장은 ‘탈북자 진입 처리’ 중계 마당이 됐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은 새로운 탈북자 진입 속보를 전한 뒤 대책을 묻고 “전날 탈북자 북송 이후 중국측 조치에 항의하는 외교통상부장관 성명이 나왔냐.”고 따졌다.2003년 체결된 북·중간 사법공조조약이 이번 북송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명숙 의원은 이날 외교당국의 책임을 묻고는 “우리 정부의 요구를 묵살하고 일방적으로 북송하고 그 사실조차 뒤늦게 통보해온 중국의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동북공정 사태 때처럼 단호하게 대응하고 주중 대사를 소환해 보고받는 강력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측에서는 보다 강도 높은 질의가 많았다. 정문헌 의원은 “헌법상 우리 국민을 지켜내지 못한 대한민국의 좌절이며 우리 외교부의 씻을 수 없는 수모인 만큼 7명이 북송된 9월29일은 외교부의 외치일(外恥日)”이라고 질타했다. 전여옥 의원은 탈북자 북송과 관련,“김하중 주중 대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2001년부터 최장수 대사로 특혜를 누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질타했다.●북한 인권결의안 여야 한목소리 제60차 유엔 총회에서 추진중인 대북 인권결의안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은 “지난 4월 유엔인권위에서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또 기권했다.”며 “이번 60차 유엔총회에서 대북인권결의안이 제출된다면 정부는 반드시 찬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도 “이제까지 유엔인권소위에서 했던 것처럼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모호한 자세를 취한다면 세계 경제 10위 한국의 위상은 국제사회에서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中 이례적 강제北送 ‘파문’

    중국 당국이 산둥성 옌타이(煙臺) 소재 한국국제학교에 진입해 한국행을 요구했던 탈북자 7명 전원을 강제 연행한 뒤 북송, 파문이 일고 있다. 중국 당국이 국제학교 진입에 성공한 탈북자들을 북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인권 문제 불씨의 하나인 중국내 탈북자 문제를 이 참에 정리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강경정책 선회의 신호탄이란 것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0일 “지난 8월29일 옌타이 한국국제학교에 진입한 탈북자 7명을 지난달 29일 북송했다는 사실을 중국측이 확인했다.”고 말했다. 중국측은 “북송하지 말고 선례대로 한국행을 허용하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이 있은 지 3시간 만에 이들을 연행했고 이후 10여차례에 걸친 강력한 대면 요청에도 불구, 이들을 북송했다. 이 사실도 지난 6일에서야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정부는 유명환 외교부 제1차관이 닝푸쿠이 신임 주한 중국대사를 세종로 외교부 청사로 불러 유감을 표명한 데 이어 10일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냈다.“탈북자들을 인도적 차원에서 자유의사에 따라 처리해줄 것을 요청했음에도 불구, 북송시킨 데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는 공식 항의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국정감사에서 “대단히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은 최근 일본 국제학교에 진입한 탈북자에 대해서는 일본측 협조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한·중간 미묘한 갈등 소지가 되고 있다. 중국측은 “불법 월경자들을 중국 국내법과 국제법, 인도주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처리했다.”며 “탈북자들의 국제학교 등 진입으로 중국 내 사회 질서 안정이 저해돼 중국 법률의 엄숙성을 지켜갈 필요가 있다.”는 설명만 반복하고 있다. 이번 북송은 외국 공관과 함께 탈북자들의 주요 한국행 통로 중 하나인 국제학교에 대한 ‘진입봉쇄’를 의미한다. 2004년 이후 탈북자들은 치외법권지역인 외국 공관, 그리고 국제학교를 이용해 왔다. 이들이 학교에 진입하면 우리 정부는 중국측에 “우리 공관으로 데려갈 테니 연행하지 말라.”고 요청하고 바로 한국 공관으로 데려온 뒤 한국행을 주선했다. 재외공관 또는 국제학교 진입-한국공관 이동-중국 정부 조사후 한국행이라는 탈북 루트가 공식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탈북자들의 국제학교 진입 사례가 18건 164명에 달하지만 모두 한국행이 성사됐다. 한국국제학교는 공관과 달리 기업인이 운영하는 민간 시설. 중국측은 우리정부가 중국의 행위에 대해 불법성을 주장할 권리가 없다는 허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탈북자들의 한국행 열쇠를 쥔 측이 중국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대놓고 중국과 날을 세우기도 쉽지 않다는 현실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통일부 커졌다

    통일부의 직원 수가 최근 5년간 10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일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5일 현재 통일교육원과 남북회담사무국 등 소속기관을 포함한 통일부의 전체 인력은 495명으로,2000년의 387명에 비해 27.9% 늘어났다. 이는 참여정부 출범 직후인 2003년 4월의 420명보다도 17.9% 증가한 인원이다. 이런 현상은 2000년 6·15 공동선언 이후 대북 관련 업무가 꾸준히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03년 11월에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에 따른 남북출입사무소가 생기면서 24명이,2004년 10월에는 개성공단사업지원단 출범으로 27명이, 지난달에는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 필요한 7명이 각각 정원으로 추가됐다. 기존 조직 중에는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적응교육과 초기 정착을 돕는 정착지원사무소가 탈북자 증가로 2000년 26명에서 현재 55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또 옛 인도지원국도 2004년 1월 인도적 사업은 물론 사회문화 분야 교류협력 업무를 담당하는 사회문화교류국으로 개편된 이후 인력이 32명에서 41명으로 늘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006년 예산안] 어디에 얼마나 쓰이나

    [2006년 예산안] 어디에 얼마나 쓰이나

    내년도 나라살림에는 ‘성장’과 ‘분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 미래의 한국을 이끌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이나 인력양성에 집중 투자하면서도 교육·의료·사회안전망 등 사회적 양극화를 줄여나갈 수 있는 부분도 역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반면 정부는 수송·교통·수자원 등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는 민간자본을 비롯, 다양한 재원을 활용키로 했다. ●성장동력 확충 R&D 분야는 올해보다 15% 늘어난 9조원을 편성했다.11개 분야별 예산 증감률 가운데 R&D 부문이 가장 많다. 구체적으로 과학기술진흥기금에서 국채 2700억원을 발행해 차세대 성장동력, 대형연구개발 실용화,21세기 프런티어사업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사업에 우선 지원한다. 신기술의 주도권 선점을 위해 기초·원천연구 비중을 24%로 높이고 첨단 핵심기술분야의 인력양성에 4035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지방 중소기업, 지방대학, 연구소 간의 공동연구도 지원한다. 교육 예산도 올해보다 5.1% 늘렸다.2단계 BK21 사업에 착수하고 지원규모를 3000억원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밖에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도 2400억원에서 2700억원으로 늘리고 산학연 협력체제 활성화 지원사업도 45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증액했다. ●양극화 해소 빈곤층 보호 확대를 위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19만명 늘려 162만명으로 확대한다. 가구원의 사망·사고 등으로 위기에 처한 가정에 신속한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긴급복지지원 제도도 도입한다. 차상위계층에 대한 지원도 늘려 차상위계층 12∼18세 아동 8만 7000명에 대해 의료급여를 적용하고 자활근로 사업도 올해 2만명에서 내년 3만명(948억원)으로 확대한다. 보육료 지원대상을 도시평균소득의 70% 이하 계층까지 확대하고 아동건강 지원도 238억원에서 370억원으로 늘린다. 지역아동센터는 902개소로 확충한다. 노인일자리를 8만명 수준으로 늘리며 치매·중풍노인을 위한 요양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중증 장애인 장애수당을 월 7만원(127억원)으로 늘리고 장애인 생활시설도 62개소로 늘린다. 다가구 매입임대를 연간 4500호, 전세임대는 1000호 공급하고 전세자금 금리는 영세민은 2%, 근로자·서민은 4.5%로 낮춘다. 사회적 일자리 지원도 13만 4000명(2909억원)으로 늘리고 취약계층의 장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기업(60억원,3개 기업) 및 영세자영업자 직업훈련(5000명,62억원)을 신규 지원한다. ●국가안전 확보 국방비는 올해보다 9.8% 늘어난 22조 9000억원을 편성했다. 국방비 역시 평균 증감률보다 높다.F-15K 전투기,AEGIS 구축함 등 핵심전력을 강화해 전력투자비 비중을 33.9%에서 34.8%로 높일 예정이다. 첨단 무기체계 자체개발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사병내무반 개선을 229개 부대로 확대키로 했다. 공공질서·통일·외교 부문도 올해보다 13.8% 늘렸다. 개성공단 기반시설 구축에 547억원, 새터민(탈북자) 정착지원금에 431억원을 투입한다. 개발도상국 공적개발원조(ODA) 1910억원, 유엔 등 국제기구 분담금 1847억원을 편성한 것은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법의 보호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국민을 위해 국선변호나 법률구조에도 각각 350억원과 232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사랑·봉사’ 외길인생 성애의료재단 김윤광 이사장

    ‘사랑·봉사’ 외길인생 성애의료재단 김윤광 이사장

    몽골에서 더 유명한 사람이 있다. 물론 한국에서도 성공한 의료재단의 이사장으로서 주변의 존경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몽골행 비행기를 타는 순간 더욱 달라진다. 몽골의 국빈으로 대접받고 있는 것이다. 성애의료재단 김윤광(84) 이사장이 바로 그다. 김 이사장은 주한 몽골 인천·광명 명예영사와 한·몽 교류협의회 부회장의 직함을 갖고 있다. 몽골 복지재단 ‘사랑의 재단’의 외국인 1호 명예회원이기도 하다. 이같은 직함보다 그의 몽골에 대한 영향력은 엥흐바야르 대통령과 언제든 독대가 가능할 정도라는 점이 잘 말해준다. 이는 김 이사장이 몽골에 선진의술을 전파하고, 몽골에서 치료하기 힘든 환자를 국내로 데려와 치료해주는 등 민간외교관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기 때문이다. ●주한 몽골대사와의 인연이 계기 김 이사장이 몽골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은 주한 몽골대사와의 개인적인 인연에서 비롯된다. “노태우 정부가 북방외교를 적극 추진할 때인 1990년 페렌레이 우르진 훈데브 주한 몽골 대사를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워낙 한국말을 유창하게 해 그 이유를 물었죠. 그랬더니 젊은 시절 평양으로 유학가서 김일성 대학을 졸업했다고 하더군요.”김일성 대학 졸업생이라는 말에 김 이사장은 “여기서 대학 후배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우르진 대사의 손을 덥석 잡았다. 김 이사장이 바로 김일성 대학의 전신인 평양의학대학 출신이기 때문이다. “학연을 계기로 몽골 지원에 적극 나서게 됐습니다. 몽골에서 치료가 힘든 환자들을 병원으로 초청해 치료를 해줬고, 몽골의 젊은 의사·간호사를 초청해 선진의학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줬습니다.” 지금까지 골수암이나 위암 등에 걸린 불우한 몽골 국민들이나 저명인사 50여명을 무료로 치료해줬다. 나차긴 바가반디 전 몽골 대통령의 부부도 김 이사장에게서 치료를 받았다. 또 남바린 엥흐바야르 현 몽골 대통령 부친의 위암도 말끔히 낫게 해줬다. 의료지원만이 아니다. 그는 몽골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1998년부터 매년 연필과 공책을 지원하는 사업을 해왔다. 지금까지 공책 20만권, 연필 20만자루를 지원했다. 몽골 국민들이 120만명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몽골 초등학생은 그가 지원한 공책과 연필로 공부를 한 셈이다. 지원 규모를 돈으로 환산하면 10억원대에 달한다. 김 이사장의 헌신적인 지원에 감복한 몽골 정부는 지난해 8월 김 이사장에게 몽골 최고 훈장인 몽골북극성훈장을 수여했다. ●탈북자 출신 의사 채용… 의술 전수 실향민인 탓으로 김 이사장은 탈북자와 6·25전쟁으로 인한 피해자에 대한 감정이 남다르다. 평소 탈북자만 보면 먼 길을 떠났다가 돌아온 자식 같다고 입버릇처럼 말할 정도다. 때문에 김 이사장은 성애병원을 운영하면서도 탈북자들의 진료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성애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탈북자만도 2500여명에 달한다. 특히 탈북자 출신 의사 2명이 이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다. “북한에서 의사면허를 딴 탈북자를 진정으로 돕는 길은 그들이 자신의 의술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원 운영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고 오직 의술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그들을 내가 직접 채용하는 것이라 생각했죠.” 보훈환자에 대해서도 적극적이다. 김 이사장도 월남해 6·25전쟁 때 군의관으로 참전했다. 그래서 자유를 위해 싸우다 몸을 다친 보훈환자들을 정성껏 돕고 있다. ●정부 ‘보훈환자 진료전담 계약´ 파기 안타까워 “보훈환자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보훈병원만으로는 한계가 있자, 정부가 보훈환자를 전담해 치료해줄 의료기관을 찾았습니다. 대부분의 병원들은 이들을 전담하기를 꺼려했죠. 그러나 성애병원은 자청했습니다.” 김 이사장의 자청으로 성애병원은 2001년부터 6000명에 달하는 보훈환자를 전담해 치료하고 있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최근 정부가 보훈환자의 진료를 전담토록 하던 계약을 파기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면서 “보훈환자들이 1차 진료기관을 먼저 거쳐야 종합병원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조치는 오히려 보훈환자들의 불편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어머니 산소를 반세기가 넘도록 못가본 것이 최대의 한(恨) 김 이사장은 1921년 1월 전남 광주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다섯살 때 그는 부모님의 고향인 평안남도 순천으로 이사를 가 청년기를 보냈다. 외아들이었던 김 이사장을 각별히 아꼈던 모친은 그가 평양제3공립중학교 입학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는 소식을 미처 듣기도 전에 세상을 떠났다. 그때 김 이사장의 나이는 13세에 불과했다. “평양의학대학을 졸업하고 6·25전쟁이 터지자 어머니 산소를 뒤로한 채 피란을 갔습니다. 어머니에게는 곧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했죠. 그러나 그 뒤로 50년이 넘도록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지난 2002년 의료품 지원사업차 평양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도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북녘땅에 대한 그리움에서인지 그의 봉사활동도 모두 북쪽과 관련이 있다. 몽골이나 탈북자에 대한 지원 모두가 통일조국에 대한 밑거름이라는 신념에서다. ●오직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 김 이사장의 생활신조는 ‘오직 감사할 뿐입니다.’와 ‘사랑의 실천’이다. 월남한 뒤 1957년 충남 논산에서 병원을 시작한 뒤로 1968년 성애병원 개원,1982년 종합병원 설립,1987년 광명병원을 인수해 지금은 1000여개의 병상을 갖고 있는 굴지의 병원으로 성장시켰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도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현재 성애병원 원장인 장석일 박사가 김 전 대통령의 주치의를 지냈으며, 간호사 1명을 동교동에 상주시켜 김 전 대통령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의사로서 불우한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불우한 이웃들을 돌봐줄 수 있는 자신의 위치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평생을 살아왔다.”고 과거를 되돌아봤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99회째 하우스콘서트 여는 작곡가 박창수씨

    99회째 하우스콘서트 여는 작곡가 박창수씨

    웬만하면 정장을 입고 가야 하는 클래식 연주회를 마룻바닥에서 뒹굴며 본다면 어떨까. 엎드리면 코가 닿을 곳에서 연주자의 거친 숨소리까지 들린다면 더욱 좋고. 더군다나 공연이 끝난 뒤 연주자와 와인을 기울이며 말을 틀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클래식 공연에 대한 통념을 뒤집고 2002년 국내에서 처음 시작된 ‘하우스 콘서트’가 어느새 99번째 공연을 갖게 됐다. 공연일자도 마침 9월9일이다. 하우스 콘서트를 꾸리는 음악가 박창수(41)씨를 만나봤다. 박씨가 하우스 콘서트를 구상한 것은 서울예고에 재학중이던 1980년대 초반. 친구 집에서 악기를 연습하는 일이 많았던 박씨는 아담한 집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이 너무나 좋았다. 격식있는 무대보다는 집처럼 소박한 곳에서 공연을 해보는 게 어떨까라고 상상해 봤다. 그로부터 20여년 뒤. 박씨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낡은 자택을 개조해 1층은 주방·침실로 쓰고 2층의 벽을 터서 30여평의 콘서트 공간을 만들었다. 소년시절의 꿈이 이뤄졌다. 한달에 두어번씩 공연을 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알음알음 찾아오는 관객만 평균 30∼40명이나 된다. 하우스 콘서트의 큰 특징은 연주자와 관객의 거리뿐 아니라 의자까지도 없앴다는 점. 관객들은 마룻바닥 자신이 앉고 싶은 곳에 방석을 깔고 앉아 몸으로 음악을 느낀다. “관객들이 가까이 있다 보니까 연주자의 표정, 땀방울, 손떨림까지도 보입니다. 작은 공간에서 악기 소리가 몸을 타고 울리면서 음악을 오감(五感)으로 느끼게 되지요. 어떤 의미에서 연주자들은 관객들과 달리 큰 무대에 설 때보다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단골 관객인 1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그동안 다녀간 관객 2000여명에게 공연일정을 이메일로 보내주고, 공연일에는 관객들을 안내하곤 한다. 하우스 콘서트는 동네에서도 유명해져 인근의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가 경호원을 대동하고 갑자기 나타나 모두를 당황시키기도 했다. 그동안 하우스 콘서트장에서 선보인 장르를 추려보니 절반은 클래식이고 절반은 프리뮤직(즉흥음악), 재즈, 국악, 무용, 마임 등이었다. 아마추어 뮤지션도 간간이 참여했다.160인치 스크린에 단편영화를 상영하거나 음악에 대한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박씨의 집은 문화를 전방위적으로 체험하는 독특한 공간이다. 지난해 타계한 북과 드럼의 대가 김대환씨가 세상을 뜨기 전 이곳에서 마지막 무대를 가졌다. 피아니스트 임미정씨는 북한 작곡가의 곡을 연주해 이 집을 찾은 탈북자들이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기타리스트인 이병우씨, 가수 강산에씨, 중국 전통악기인 구젱의 권위자인 펭시아 주, 프리뮤직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본인 하라다 요리유키 등이 이곳을 다녀갔다. 하우스 콘서트가 처음부터 순항을 한 것은 아니었다. 국내에서 개념이 생소했던 당시 연주자들로부터 공연요청을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그런 의미에서 저명한 음악인인데도 연주를 흔쾌히 승낙한 콘트라베이스 클라리넷 연주자 볼프강 스트라이(독일)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단다. 그렇다고 하우스 콘서트가 유명한 사람들에게 공연비를 더 얹어주는 것도 아니다. 관람비 2만원 가운데 반은 연주자에게, 반은 뒤풀이에 필요한 와인·치즈·과자를 사는 데 사용된다. 연주비가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관객이 많을수록 연주자 연주비도 많아 진다. 하우스 콘서트에서는 관객의 수가 적더라도 정말로 공연을 보고 싶어서 오는 자발적인 관객들만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연주하는 사람들도 관객들의 반응에 다시 감동을 받곤 한다. 연주가 끝난 뒤 이어지는 뒤풀이도 볼거리다. 와인과 치즈를 먹으면서 연주자와 함께 어울리면서 연주자와 관객의 벽이 무너지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박씨는 공연자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그룹으로 카이스트 공학도 음악동호회인 ‘뮤지카´를 꼽았다. 보통 오후 5시쯤 와서 리허설을 하기 일쑤지만 이들은 대전에서 오전 9시부터 오겠다고 성화였다. 매일 야간작업을 하느라 오후에 일어나는 박씨도 두손을 들었다. 아마추어이긴 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은 프로도 본받아야 한다고 일침한다. 박씨는 스스로 삐딱한 인생을 살아왔다고 말한다.6살때 피아노를 배우기 전 스스로 작곡을 시작했다. 이후 어머니를 졸라 피아노를 집에 들여놓고 혼자서 공부했다.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이기도 했지만 그때부터 무언가에 길들여지기를 원치 않았다. 서울예대 졸업이후 명문대 작곡과에 수석으로 들어가기는 했지만 틀에 짜여진 작곡보다는 퍼포먼스의 길을 택했다.1987년 행위예술협회의 발기위원으로 참여했고, 여기서 동반자인 김영희(이화여대 한국무용 교수·김영희무트댄스 예술감독)씨도 만났다. 이들 부부는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즉흥공연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집에서 나오는 길. 현관 입구에서 송아지만한 개가 개집에서 중고 텔레비전을 시청하다가 나와서 꼬리를 흔든다. 개 ‘레트’는 하루에 1시간 이상씩 텔레비전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개주인 박씨는 역시 즉흥 문화연출가답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이었다. 오는 23일의 100번째 하우스 콘서트는 어떻게 꾸며질지 벌써부터 궁금해졌다. 그의 홈페이지는 http:///free-piano.com(개설예정). ■ 프로필 ▲64년 서울생 ▲80년 서울예고 입학 ▲83년 서울대 입학 ▲86년 퍼포먼스 활동 시작, 이후 ‘호흡 시리즈´ ‘레퀴엠 시리즈´ 등을 독일·일본 등 17개국서 공연 ▲87년 한국행위예술협회 발기인으로 참여, 협회 사무국장 ▲99년 프리뮤직(즉흥음악) 본격적으로 시작 ▲2002년 7월 국내 최초로 하우스콘서트 시작 ▲2005년 9월23일 하우스콘서트 100회(예정)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사회플러스] 탈북자 1명 멕시코 난민 허가받아

    탈북자 1명이 멕시코에서 난민 신청이 받아들여져 임시 체류가 허가됐다고 멕시코 연방이민청(INM)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민청 관계자들에 따르면 탈북자 허모(53)씨는 지난 2월 멕시코 북부 미국 접경지 멕시칼리 공항에서 한국여권 위조 혐의로 붙잡혀 조사를 받아오다 7개월 만에 난민신청이 허가돼 이날 석방됐다. 따라서 허씨는 향후 멕시코 국적을 얻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을 거치지 않은 일반인 신분의 탈북자가 멕시코에서 난민 신청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학술·종교플러스] 북한 인권·민주화 위한 기도회

    천주교 서울대교구 평신도 사도직협의회(회장 한홍순 한국외대 교수)는 오는 15일 오후 2시 명동성당에서 제10회 ‘북한 인권과 민주화를 위한 월례 기도회’를 갖는다. 국방연구원 김태우 박사가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6자회담 전망’을, 탈북자 김태산씨가 ‘북한경제 개방과 체제 유지 사이의 갈등’을 주제로 발표한다.(02)727-2513.
  • 탈북자 55% 우울증세

    탈북자 55% 우울증세

    2000년 탈북한 30대 남성 A씨는 북한에서 좋은 ‘출신 성분’에 명문대를 졸업한 엘리트였다. 남한에 와서도 이를 인정받아 금세 일자리를 잡았고 러시아 유학경험 덕에 남보다 빨리 자본주의 사회에 안착했다. 하지만 계속된 경기침체로 직장에서 밀려난 A씨는 재취업을 못하고 이따금 북한 강연에서 나오는 푼돈으로 생계를 잇고 있다. 그는 “고향에서는 나도 상류층이었는데 남한에서는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면서 “영구임대주택에 살며 입에 간신히 풀칠이나 하려고 내려온 것이 아닌데….”라며 한숨지었다. ●“남한사회에 좌절” 시간 지날수록 우울증세 심해져 탈북자의 절반 가량이 우울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 정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에 못미치는 남한생활과 북한에서의 아픈 경험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탓이다. 이는 연세대 연세상담센터 조영아 전임상담원 등이 최근 한국심리학회지에 발표한 ‘북한 이탈주민의 우울 예측요인-3년 추적연구’에서 밝혀졌다. 정착기간이 길어지면 난민들의 정신질환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기존 주장을 뒤집는 것으로 당국의 탈북자 정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연구진은 2001년 우울 성향과 관련해 심리조사를 받았던 탈북자 150명에 대해 지난해 같은 내용의 조사를 다시 실시,3년간의 변화를 비교했다. 자기보고형 우울척도 검사인 BDI를 이용한 결과, 탈북자 150명의 전체 우울점수는 2001년 9.7에서 지난해 11.3으로 크게 상승했다. 특히 절반이 넘는 82명(54.7%)이 우울점수 10 이상을 나타냈다.BDI 우울점수는 수치가 커질수록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으로 통상 10을 우울증의 출발점으로 본다. ●남자, 고학력자, 결혼 경험자일수록 우울증세 심각 탈북자 중 남성의 우울점수는 2001년 9.19에서 11.44로 높아져 10.37에서 10.97로 변화한 여성보다 증가폭이 훨씬 컸다.‘남존여비’ 문화에 익숙한 북한 출신 남성들이 남한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상실감을 갖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학력수준이 높은 탈북자들도 상실감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에서 대학까지 마친 사람들은 2001년 우울점수 7.15로 건강한 편이었지만 불과 3년 만에 10.50으로 악화됐다. 고학력자일수록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북한에서 결혼한 적이 있는 사람들의 우울점수는 2001년 10.1에서 2004년 13.05로 급등한 반면 결혼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9.12에서 8.92로 오히려 낮아졌다. 연구진은 “북에 남아 있는 가족을 데려오면서 생기는 문제나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과 관련된 문제”라고 풀이했다. ●북한에서의 아픈 경험들이 상태 심화요인 공개처형 목격, 자연재해, 가족·본인의 질병 등 북한에서 괴로운 일을 많이 겪었던 사람들은 남한정착 초기에는 당장의 해방감 때문에 우울함을 덜 느끼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우울증세가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가족이 질병으로 고통을 받거나 죽었지만 도움을 주지 못한 적이 있다.’는 응답비율이 정상집단에서는 47.1%였지만 우울집단에서는 69.5%나 됐다. 탈북자들이 남한사회에서 겪는 스트레스도 우울성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남한언어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응답자는 정상집단에서는 27.9%에 그쳤으나 우울집단에서는 두배에 가까운 50.0%에 이르렀다.‘직장이나 사회에서 차별대우를 받았다.’는 정상집단 11.8%, 우울집단 29.3%였고 ‘직장상사·동료와 다투거나 속상한 적이 있었다.’도 정상집단 22.1%, 우울집단 42.7%로 큰 격차를 보였다. 조영아 전임상담원은 “다른 심리적 장애보다 우울증이 탈북자들의 정신건강 문제의 주요 이슈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를 고려한 치료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EBS 스페셜(EBS 오후 10시) 세계는 지금 최첨단 광통신 전쟁시대를 맞고 있다. 사람들은 좀 더 빠르고 많은 양의 정보통신을 원하고 있다. 한국 정보화산업의 역사부터 시작해 광통신에 대한 개념 분석과 광케이블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또 이런 내용을 HD 고화질 영상으로 현장감 있고 생생하게 담아낸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1시25분) 미국 워싱턴에서 중국의 탈북자 강제송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시위 참가자들은 중국에 의한 탈북자들의 강제송환을 막기 위해 미국과 한국정부가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이를 계기로 미국 한인사회의 탈북자에 대한 관심과 동포애가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는데….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재희와 금순은 데이트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금순은 휘성이 보고 싶다며 꼭 보여달라고 하는 재희가 고맙다. 오미자는 재희와 금순이 손을 꼭 붙잡고 있는 것을 보고 기가 막혀 한다. 한편, 정심에게서 이혼하라는 말을 들은 성란은 눈물을 꾹 참고 시완과 상의해 보겠다고 말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키 172㎝에 몸무게 180㎏, 엄청난 체구의 주인공 이복순씨. 아이를 낳고 난 후 놀랍게도 체중이 거의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다고 한다. 그녀의 눈물과 웃음 속으로 들어가 본다.365일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내복 입는 사나이 김일수씨. 아무도 못말리는 내복맨의 유별난 내복 예찬론도 재미있다.   ●어여쁜 당신(KBS1 오후 8시25분) 기준은 인영이가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고 사실대로 말한다. 충격을 받은 희주는 다음 날 출장을 떠난다며 여행길에 오른다. 한편, 인영과 재민, 힘찬은 인영의 집에 놀러가고, 힘찬의 재롱에 가족들은 다들 즐거워한다. 희주는 인영과 기준이 함께 했던 별장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새로운 결심을 하고….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40분) 방학숙제를 마법으로 다 해결한 뒤 심심해진 사라는 투명마법으로 돌이네 집에 몰래 들어가지만, 서투른 마법 탓에 도중에 투명마법이 풀려 몸이 서서히 나타나고 그 모습을 주비가 보게 된다. 한편, 지배자의 부름에 후다닥 거실로 달려 나온 호구와 주비는 돌이의 모습으로 온 지배자를 보고 크게 놀란다.
  • 北인권특사 레프코위츠

    |크로퍼드(미 텍사스주) 외신|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 제이 레프코위츠 전 백악관 국내정책 담당 부보좌관을 북한 인권특사에 임명했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다나 페리노 대변인은 이날 “레프코위츠 특사가 오랜 고통을 겪고 있는 북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고양시키고 그들의 인권 신장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북한 특사 임명에 따라 미국의 북한에 대한 인권개선 노력과 압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또 탈북자에 대한 원조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탈북여성들 “인권이 뭔가요

    탈북여성들 “인권이 뭔가요

    지난 2002년 남한으로 온 탈북자 김성녀(가명·32)씨는 몸에 멍이 가실 날이 없다. 남한으로 오자마자 동거를 시작한 탈북자 박철수(가명·36)씨로부터 매일 구타를 당하고 폭언을 듣는다. 박씨는 집에서 놀면서 김씨에게 “나가서 돈 벌어오라.”고 요구한다. 결국 참다 못한 김씨는 올해 초 한달 정도 가출을 했지만 다시 집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남쪽에서 그래도 의지할 사람은 박씨 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씨는 폭언과 폭행을 감내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북한에선 집에서 노는 남편 ‘멍멍이´로 불려 지난 2003년 가족과 함께 남쪽으로 온 이순영(가명·40)씨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남편의 손찌검은 없지만 남한에 정착한 이후 살림과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고 남대문 시장, 식당에서 일하느라 허리가 휠 지경이다. 여기에 남편이 최근 사고를 당해 병수발까지 해야 해 몸과 마음이 고달프기 그지없다. 이씨는 “아내가 벌어다 주고 건달처럼 사는 남성탈북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씨는 “여성은 남성보다 못한(열등한)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한다. 낯선 남쪽에서 남편의 억압을 받으며 생계를 꾸려가는 탈북여성들의 고통은 극심하다. 북한이 남한에 비해 훨씬 더 가부장적인 문화가 만연해 있는 탓이다. 여기에 남성들에게는 ‘가장’의 책임의식조차도 없어 여성이 집안일은 물론 생계까지 책임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북한에서는 특히 식량난이 시작된 1997년부터는 아내는 노점에서 장사를 하고 남편은 집에서 노는 경우가 많다. 집안일은 여전히 여성 몫이다. 그래서 북한 여성들 사이에서 남편의 안부를 물을 때면 “너희 집 멍멍이 잘 있니?”라고 말할 정도다. ●남성 취업하면 지원금 끊겨 여성이 생계 맡아 이러한 탈북 여성의 남존여비(男尊女卑) 사상은 탈북 후 남한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정착을 위해 부부가 함께 열심히 노력하는 경우도 많지만 북에서의 생각을 바꾸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가정 폭력의 경우 북한에서는 법적 제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탈북자 장정실(가명·40)씨는 “이런 일은 ‘집안일’이라면서 국가가 간섭하지 않기 때문에 남편에게 맞더라도 신고같은 것은 꿈도 꿀 수 없다.”고 전했다. 장씨는 “북에서도 결혼을 했었는데 당시 군인이었던 남편한테 각목으로 머리를 맞은 적이 있었다. 정확한 이유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내가 잘못해서 맞았을 것”이라고 말해 인권에 대한 개념이 없음을 보여준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은 남한보다 가부장적 문화가 훨씬 강하다.”면서 “최근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지만 기성세대는 북에 있을 때나 이곳에 와서나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여성에게 생계를 맡기는 것은 남자들이 취업을 하면 지원금이 나오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탈북자에 ‘남녀동등´ 인권교육 필요 해마다 여성 탈북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2002년부터는 여성 귀순자가 남성을 앞질러 현재는 여성의 수가 더 많다. 그럼에도 탈북 여성의 인권 문제는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 서보혁 북한전문위원은 “일단 탈북자들에게 남녀가 동등하다는 인권 의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면서 “우선 귀순자 사회정착 지원 기관인 하나원에 인권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같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탈북자 증언으로 본 북한인권

    ‘남한이나 외국에서 들어온 지원미는 인민들한테는 돌아오지 않는다.’ ‘중국 건너갔다 잡혀온 아주머니를 몽둥이가 세 토막 날 정도로 힘껏 내리쳤다.’ ‘총살 전에 누구누구, 죄명 뭐, 군중심판한다는 포스터가 붙는다.’ 국가인권위가 동국대 북한학연구소에 용역 의뢰한 보고서 ‘탈북자 증언을 통해서 본 북한인권 실태조사’의 내용이다. 지난해 10월∼올해 1월 탈북자 50명을 심층 인터뷰하고 탈북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로 북한의 참담한 인권현황이 담겨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 있을 당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먹는 문제’였다. 실제로 굶어 죽은 사람을 직접 본 사람은 응답자의 64%에 이르고 소문을 들은 이도 26%다. 의료 서비스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북한은 ‘무상의료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경제난으로 일반인들은 혜택을 보고 있지 못했다. 환자가 생기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58%가 ‘시장에서 약을 사서 먹는다.’고 답한 반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는 8%에 그쳤다. 북한 인권과 관련해 자주 언급되는 공개처형과 관련해서는 설문자의 75%가 실제로 목격했으며 소문을 들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도 17%나 됐다. 탈북자들이 강제송환되는 무산보위보와 청진도집결소 인권 유린 상황은 상상을 초월했다. 지난해 10월 입국한 A(55·여·유치원교사)씨는 청진도집결소에 대해 “애기를 낳으면 애기 코를 땅에 닿게끔 엎어놓아요. 이렇게 엎어놓으면 애기가 울잖아요. 살겠다고, 버둥거리면서 울고 정말 그럴 때면 엄마는 애기가 죽기를 기다리는 게…”라고 증언했다. 또 A씨는 “병원에 약이 없어 낙태를 시키기 위해 배를 차서 아기를 조산 또는 유산시킨다.”고 했다. 한편 인권위는 용역보고서를 제출받고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이를 두고 ‘지나치게 북한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자 인권위는 “내부 참고자료로 의뢰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박수칠때 떠나라’ 주인공 차승원

    ‘박수칠때 떠나라’ 주인공 차승원

    최근 잇따라 개봉하는 국산 화제작들에는 눈에 띄는 공통분모가 있다. 영화를 움직이는 배우들이 하나같이 작품을 통해 ‘재발견의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는 점이다.‘친절한 금자씨’의 독하게 일그러진 이영애, 전작들에서의 왜곡된 이미지를 털고 비로소 맑은 에너지를 발산한 ‘웰컴 투 동막골’의 강혜정이 그랬다. 이번엔 차승원(35)이다.‘박수칠 때 떠나라’에서 그는 딴 사람이다.‘코미디 전문’ 딱지를 떼고 ‘혈의 누’로 처음 정극에 도전했을 때, 솔직히 많은 사람들이 의문부호를 찍었었다. 그러나 다행히 호평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내친 걸음! 그는 다시 진지해지기로 했다. 아이디어 좋다는 장진 감독을 믿고 ‘차승원 스타일’을 새로 만들어보기로 했다. 취조실의 용의자를 완력으로 떡주무르듯 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젊은 검사 역이다. 지난 2일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일주일째 지독한 감기를 앓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마 위로 경쾌하게 잘라 올린 뱅헤어 스타일(극중 모습이기도 하다)로 마주 앉은 그의 얼굴에서는 자신감과 여유가 시종 넘쳐나고 있었다. ▶장진 감독과는 어떻게 인연이 닿았나. -오다가다 만나(웃음) 알고 지낸 지는 한 10년 되는 사이다.‘혈의 누’ 촬영이 거의 끝나갈 즈음 시나리오를 건네며 읽어보라기에 덮어놓고 ‘이 사람이면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전공(코미디)을 바꾸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주변에서도 안전한 길을 권했을 테고. -내가 출연한 코미디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했으니 충무로의 코미디 책(시나리오)이 내 앞으로 죄다 쏟아질 거라고들 생각하더라.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렇지가 않다. 의외로 강도높은 코미디가 안 들어오는 게 나로서도 신기하다. ▶작품의 완성도가 높다고 모두 흥행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출연작들이 거의 흥행했는데, 작품을 고르는 특별한 안목이 있는 것 같다. -작품의 완성도와 흥행은 함께 가지 않는다는 사실, 그건 맞는 말이다. 나는 항상 ‘사람’을 본다. 시나리오를 고를 때도 내가 먼저 따지는 건 ‘사람’이다. 누구와 함께 작업을 해야 할 것인지, 내가 그들과 잘 맞을까 등등. ▶코미디 배우의 이미지를 털어야겠다는 강박이 있었는지. -‘혈의 누’에 이어 달라진 모습을 보이게 됐지만, 의도적으로 이미지를 바꿔보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타이밍이 문제였을 뿐이다. 이제쯤 센 역할을 하면 관객들이 나를 훨씬 더 열린 시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번 영화도 그런 점에서 수확이 있을 거라고 믿는다. 틀림없이 대중은 나를 전보다 많이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게 될 거다. ▶이번 영화를, 차승원의 남성적인 매력이 가장 진하게 묻어나는 작품으로 얘기들 하고 있다. -옷을 제대로 입은 것 같다. 적당히 마초 기질도 있고. 관객들이 보는 내 모습과, 나 스스로와 지인들이 말하는 내 모습은 차이가 꽤 있다. 고추장 광고를 찍기도 했지만 그건 내 단면에 지나지 않는다. 다른 감성을 보여주고 싶었고, 이번 역할이 내 실체에 더 가까울 수도 있다. 이번 연기는 그래서 어렵지 않았다. 그냥 ‘차승원처럼 해보자.’는 생각만 있으면 됐다. ▶이번에도 흥행시킬 자신은 있는지. 시사 직후 인터뷰에서 ‘2루타’는 칠 것 같다고 했는데. -잘 될 것 같다. 내 작품이 흥행한 것은, 차승원이란 인물이 그 자체로 다분히 대중적 코드를 품고 있어서라고 믿는다. 내가 대중과 비슷한 감성을 나누고 있다는 얘기이므로, 내가 재밌으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 싶다. ▶다음 작품에는 언제부터 들어가는가. -9월1일부터 바로 새 작품을 찍는다.TV드라마 ‘장미와 콩나물´을 함께 찍은 안판석 PD의 데뷔작 ‘국경의 남쪽’인데, 탈북자 역할이다. 요즘 열심히 북한 말씨를 연습 중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北WMD 정보 제공 탈북자 美, 특별비자 발급법안 추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의회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탈북자와 그 가족에게 특별비자를 발급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고 워싱턴의 의회 소식통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소식통은 지난달 19일 워싱턴에서 대규모 북한 인권 관련 국제회의를 개최한 프리덤하우스와 북한 인권 관련 단체 및 인사들이 의회에 공식 요청한 제안을 받아들여 여야 의원들이 이같은 입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프리덤하우스 등은 국제회의 후속 작업으로 지난달 25일 발표한 제안서를 통해 “의회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관련한 중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S-2비자를 발급할 수 있도록 샘 브라운백(공화)-에반 베이(민주) 및 존 매케인(공화)-에드워드 케네디(민주) 상원의원이 각각 제안한 이민법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프리덤하우스 등은 상원의 여야 의원들과 접촉, 구체적인 입법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미 의회의 이같은 움직임은 탈북자의 선별적 수용 방침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커 탈북자 인권 등 문제제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제안한 S-2비자는 “미국의 연방 정부나 법원에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 정보가 보상을 받을만 하며, 그로 인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사람”에게 부여된다. 또 그 직계 가족에게는 S-3비자가 발급될 수 있다. 소식통은 “WMD 확산 방지라는 미국의 중요한 정책목표와 일치하는 제안이기 때문에 입법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프리덤하우스와 함께 제안서에 서명한 인사는 미국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과 북한인권법 입법 청원을 주도했던 마이클 호로위츠 허드슨 연구소 선임연구원 등 한반도 전문가, 미국 종교 및 인권 단체, 재미 한인 기독교 단체 인사 등 90여명이다.dawn@seoul.co.kr
  • 탈북 세모녀 ‘희망메시지’ 우주로

    병마에 시달려온 탈북 세 모녀가 하루속히 건강을 회복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우주로 날려보낸다. 주인공은 탈북자 양신옥(36·여·경기도 부천)씨와 김명지(12)·은지(10)양 모녀. 이달 우크라이나 우주관제센터에서 열리는 ‘외계 메시지 송출식’에 직접 참여해 희망 메시지를 우주로 전송한다. 양씨 모녀는 각종 질병에 시달리다 2001년 죽음을 무릅쓰고 탈북에 성공했다. 북한에 있을 때 탄광에서 일하다 척추를 크게 다친 양씨는 심한 통증과 함께 척추가 둥글게 굽는 척추결핵에 시달리고 있다. 또 명지양은 결핵을, 은지양은 희귀 난치병인 ‘원발성항인지질항체증후군’을 앓고 있다. 양씨가 탈북을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도 딸들의 병을 고쳐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은지양은 국내에 이 병과 비슷한 사례가 없고 정확한 치료법도 밝혀져 있지 않아 병원에서 영양제와 면역강화 주사를 맞는 것 외에 다른 치료법은 찾지 못하고 있다. 양씨는 “명지도 결핵을 심하게 앓고 있어 조금만 걸어도 숨이 가쁘고 기운을 못 차린다.”고 말했다. 정부 보조금 월 90만원으로 겨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양씨 모녀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국직장인연합 자원봉사단체인 ‘하나사랑회’를 통해 알려진 뒤 든든한 후원자가 생겼다. 모바일 게임업체 ㈜게임빌이 앞으로 1년간 치료비용을 지불하기로 했다. 게임빌은 이달 우크라이나에서 열리는 ‘외계 메시지 송출식’에도 이들을 초대했다. 송출식은 직경 70m의 전파망원경을 통해 우주로 메시지를 날려보내는 행사다. 게임빌 관계자는 “양씨 모녀가 세계 최초로 외계인과의 대화를 시도하는 지구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北인권 문제 美진보·보수 협력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최근 북한을 방문, 북한 주민의 일상을 취재했던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는 24일(현지시간) 북한 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 보수와 진보 진영이 단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토프는 이날자 칼럼에서 “미국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문제제기는 주로 기독교 우파를 비롯한 보수진영이 담당해 왔으나 방법면에서 결함이 많았고 역효과까지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하면서 그 사례로 중국이 탈북자 강제송환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자는 주장을 들었다. 크리스토프는 이와 같은 보복 관세가 “북한 주민들을 돕는 데는 전혀 도움이 안 되면서 세계 경제에 해만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dawn@seoul.co.kr
  • “후임대사, 폭탄주 빼고는 나와 닮은꼴”

    “한국과 중국의 관계를 표현하면 ‘협력’이라는 두 글자가 딱 어울립니다. 서로 발전하고 공동의 이익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2001년 9월 부임해 4년간의 한국 생활을 마치고 다음 달 19일 이임하는 리빈(李濱·50) 주한 중국대사는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인의 정열, 특히 저에 대한 많은 사랑과 지원으로 편하게 일했고, 많은 결실을 보았다.”며 소회를 밝혔다.●“양국 허심탄회해야 문제해결”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유학한 덕분에 한국인 못지않게 한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하는 그는 부임 이후 양국간 교역규모 증가 수치를 일일이 거론하면서 “지난 4∼5년간 한·중관계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알 수 있다.”고 자평했다. 물론 그에게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역사전쟁’으로 불렸던 지난해의 고구려사 논쟁을 곤혹스러웠던 기억을 떠올렸다.“2001년의 무역마찰, 이듬해 탈북자 문제에 이어 역사문제로 어려운 고비가 있었지만 양국이 지혜를 모아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아 너무 다행이었다.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 양국이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을 것이다.”●“후임대사 `격´보다 능력 따지길” 그는 후임으로 내정된 닝푸쿠이(寧賦魁) 북핵전담 대사에 대해서도 김일성대학에서 같이 수학했던 동기동창이라며 “잘 봐달라.”고 부탁했다.주한 국장급으로 임명되는 중국대사의 ‘격’이 너무 낮은 것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그는 “직급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나라 사정을 얼마나 잘 알고 관계를 힘있게 추진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내가 처음 부임했을 때도 젊다며 언론에서 우려했지만 결과적으로 한·중관계는 엄청 발전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경우는 중국과의 특수관계 때문에 차관급이 나가 있는 것”이라고 양해를 구했다.●“만만디? 때론 한국인보다 더 급해져” 폭탄주를 좋아하는 등 애주가로 정평이 난 그는 “닝 대사는 폭탄주를 몇잔 못하니 강요하지는 말아달라.”며 애교스러운 농담도 던졌다.‘만만디’로 통칭되는 중국인들의 ‘천천히’ 습성이 한국 생활동안 많이 달라지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는 “어떨 때는 한국사람보다 더 급하다. 골프 때 공을 치기 전에 한두어번 연습 스윙도 안하고 그냥 치게 되더라.”고 했다. 그는 “중국에서의 한류붐은 대단하다.”며 “40여개 채널이 있는 베이징에서 황금시간대의 절반 이상이 한국 드라마와 영화”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 가수가 오면 젊은이들은 공항에서부터 난리에다가 공연 티켓을 사기 위해 줄을 길게 서는 등 ‘미친’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으로 돌아가 외교부 아주사 수석부사장(수석부국장)이자 북핵전담대사로 일하게 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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