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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제 인신매매보고서 증거자료 신뢰못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 국무부가 해마다 발표하는 ‘성착취 및 노예노동과 관련한 국제 인신매매 보고서’가 의회 소속 정부회계감사원(GAO·한국의 감사원에 해당)으로부터 “엉터리”라는 지적을 받았다. GAO는 14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국무부가 지난 6월 발간한 국제 인신매매 보고서를 통해 매년 60만∼80만명이 국경간 인신매매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기술한 것은 “한 사람의 추정치에 불과하고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도 첨부되지 않아 믿을 수 없으며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GAO는 또 국무부 보고서에 나타난 자료마다 차이가 있고, 숫자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독일을 매춘과 노동 착취를 위한 인신매매의 근원이자 중간기착지, 최종목적지라고 지목하면서도 동시에 독일이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의미있는 노력을 한 국가로 엇갈리게 평가했다는 것이다. 국무부 보고서는 또 중국 안의 수만명 탈북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인신매매 희생자인 여성이며 탈북 여성과 어린이들이 인신매매단에 의해 신부로 팔려가거나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GAO는 국무부에 대해 인신매매 추정치를 더욱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을 개발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6월 발표된 국무부 국제인신매매보고서는 북한과 사우디아라비아, 미얀마, 쿠바, 이란 등 12개국을 인신매매국으로 지목한 바 있다.dawn@seoul.co.kr
  • 탈북자 5억대 가짜 정력제 유통

    건강보조식품을 몰래 만들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복용하는 정력제라고 속여 판 일당이 적발됐다. 서울경찰청은 10일 탈북자 출신 이모(44)씨 등 4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같은 탈북자 출신 이모(38·여)씨와 함께 지난해 2월 서울 송파구에 공장을 차려놓고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의 주성분으로 중국에서 밀수입한 타달라필을 한약재와 혼합,‘보양환’‘용비정’‘필립정’ 등 3가지 이름의 불법 건강보조식품으로 만들었다. 이씨 등은 이를 1박스(알약 8정)에 30만원씩 총 1750박스를 안마시술소 종사자 등에게 판매,5억 2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2002년 11월 ‘나는 김정일 경호원이었다’는 책을 냈던 이씨는 김 위원장의 경호원 출신이라는 경력을 내세워 불법 건강보조식품을 “김 위원장이 복용하는 것으로 정력에 좋고 발기부전 및 조루 등 질병에 효능이 있는 신비의 약”이라고 허위광고한 사실도 확인됐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김정일 돈줄은…

    |도쿄 이춘규특파원|“김정일의 돈지갑을 채우는 것은 한·중 무역이나 미사일만이 아니다. 풍부한 광물자원을 노리고 구미의 돈이 속속 유입되고 있다. 투자펀드에 주식, 금, 동구에 파견한 ‘노예(노동자)’….” 뉴스위크 일본판은 26일 발행된 표지이야기를 통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자금원은 이처럼 다양하다고 전하면서 “국제사회의 일반상식은 북한경제가 피폐하고 군비가 낡아 김 국방위원장이 전쟁을 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5일 북한이 한 발에 최대 1000만달러(약 95억원)나 드는 미사일 7발을 발사, 그 자금이 어디서 조달됐을까에 놀라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의문을 추적했다. 뉴스위크는 김 위원장의 돈지갑을 채우는 자금원으로 ▲유럽의 북한펀드 ▲외국의 광물자원 쟁탈전 ▲탈북자의 해외송금 ▲개성공업단지 ▲동구파견 노동자들 등이라고 소개했다. 북한펀드와 관련, 뉴스위크는 “올해 5월 영국 금융감독기구는 조선반도투자펀드를 인가했다.”면서 “선전도 안 했지만 많은 유럽인 투자가들이 몰려들었다.”고 소개했다.구체적으로 뉴스위크는 “유럽기업의 북한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영국의 석유개발회사인 아미넥스는 2004년 북한 석유자원개발 권리 20년분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뉴스위크는 “중국도 지난해 약 8200억원을 투자, 북한 북부 무산철광의 50년간 채굴권을 획득할 정도로 북한 광물자원 쟁탈전이 뜨겁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조총련계 주민들은 물론 최근에 탈북 주민들도 중국을 통해 북한에 돈을 보내, 외화난을 더는 요인으로 뉴스위크는 지목했다. 한국이 펼치고 있는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도 중요한 외화획득원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정부가 1만∼1만 5000명의 공장노동자를 러시아, 불가리아 등지로 보내 수입의 55% 정도를 사회주의 혁명을 위한 명목으로 송금받는 것도 중요한 외화가득원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2004년 기준 북한의 교역상대국 4위(7.1%·2억 5260만 달러)에 그친 일본이 대북한 경제제재를 단행해도 별 효과가 없을 것으로 뉴스위크는 분석했다.taein@seoul.co.kr
  • 美영사관 진입 탈북자 3명 미국행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난 5월 주 선양(瀋陽) 한국 총영사관을 이탈, 미국 총영사관에 진입해 미국행을 요구한 탈북자 4명 가운데 3명이 지난 22일 3국을 거치지 않고 미국에 간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20∼30대 남성 3명과 여성 1명인 이들은 중국 내 미국 공관에 진입해 미국행에 성공한 첫 사례로, 특히 이 과정에서 한국 총영사관의 중국인 직원을 포박하고 담을 타고 근처 미국 대사관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 이날 베이징의 복수의 소식통은 “이들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인 미국측이 북한에서 국가보위부원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진 1명에 대해서는 ‘인권 탄압기구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미국행을 거절당한 탈북자는 한국으로 갈 전망이다.앞서 미국 정부는 북한인권법을 근거로 지난 5월 초 탈북자 6명의 미국 입국과 정착을 허용한 적이 있으며, 이번 조치도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압박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탈북자의 경우 자국법에 따른 예외없는 처벌을 주장해온 중국이 이번 탈북자의 미국행에 동의한 배경도 주목된다.jj@seoul.co.kr
  • 美 ‘對北 다자 경제제재’ 韓·中 압박?

    |워싱턴 이도운·베이징 이지운특파원|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20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9·19 공동성명의 이행을 압박하기 위해 관련국들과 공동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다자 경제 제재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북 제재 구상을 비교적 상세하게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북한에 대한 다자 경제제재 조치이다. 힐 차관보는 “북·미간 통상관계가 미약하기 때문에 압박의 수위를 높이려면 대북 지렛대가 더 크고 금융 및 물자 교류 관계가 있는 중국, 일본 등 파트너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이같은 다자 경제 제재 구상에 한국과 중국이 참여할 경우 북한은 생존이 걸린 압박감을 느끼게 될 것이 분명하다. 북한은 식량과 에너지를 대부분 두 나라와 국제사회의 원조에 의지하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대북 다자 경제 압박을 추진하겠다는 힐 차관보의 발언이 중국과의 교감 뒤에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대체적인 평가다. 한 관계자는 “중국 입장에서 볼 때 대북 제재는 엄청난 ‘외교적 지출’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다른 나라와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면서 “중국은 최근 ‘기본적인 대북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가 밝힌 대북 제재 구상 가운데 두번째로 눈길을 끄는 것은 북한의 대외 협력 차단책이다. 힐 차관보는 북한과 미얀마간의 외교관계 복원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북한과 미얀마, 이란, 시리아, 베네수엘라 등의 미사일 등 군사협력 관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이 석유나 식량 등을 대가로 받고 해당국들에 미사일이나 핵 기술을 전파하는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 세번째로는 북한인권법 제정 이후 한동안 제기됐던 ‘동북아판 헬싱키 협약을 통한 대북 정책’이 또다시 미 정부 안팎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점이다. 힐 차관보는 국무부 등 관계기관이 북한인권법에 따라 탈북자를 보호하고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신장시키기 위해 자금 집행 계획을 종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6자회담을 헬싱키 협약의 틀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미국측의 구상은 6자회담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다소 실효성이 떨어져 보인다. 같은 연장선상에서 미국이 북한의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권행태의 변화를 추구한다는 주장도 현재와 같은 극단적인 북·미간 대립구도에서는 특별한 의미를 갖기는 어려울 것 같다.dawn@seoul.co.kr
  • “北지원물자 주민에 혜택 안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지난 5월 미국으로 망명한 탈북자 6명이 19일(현지시간) 미 상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인권 상황과 탈북자들의 참상에 대해 증언했다. 탈북자들은 신분이 노출되면 북한의 가족들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을 우려,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야구모자를 눌러쓴 채 가명으로 북한내의 고문과 식량난 등을 밝혔다. 탈북자들은 또 지난 3개월 동안 미국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영어 공부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공식회견은 지난 5월24일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두번째로 탈북 과정에 깊이 관여했던 공화당의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인육사건’ 등 북한 참상을 고발했다. 지난 97년 북한을 탈출, 중국에 머물다가 3번이나 북송당했다는 요셉씨는 “중국에서 공안에 붙잡혀 북송된 뒤 정치범 수용소의 지하 10m 감방에서 6개월간 지내다 극적으로 탈출했다.”면서 “몸이 공중에 매달린 채 매질을 당했으며 고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찬미씨는 “북한에 있을 때 한국과 다른 나라에서 북한에 물자지원을 많이 하는 것을 알았지만 실제로 주민들에게는 (혜택이)오지 않고 전쟁준비나 핵무기를 만드는데 쓰이고 있다.”면서 “이같은 대북지원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평양 어린이들의 실상에 대해선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30여명의 학생이 있는 한 학급에 교과서가 10권 정도만 공급된다고 밝혔다. 유엔에서 과자가 지원되는 데 교원과 교장이 (중간에서)떼어먹어 학생들에겐 일부만 지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dawn@seoul.co.kr
  • [가슴속 그림 한 폭] 콜비츠 ‘시립 구호소’

    [가슴속 그림 한 폭] 콜비츠 ‘시립 구호소’

    영양실조로 굶어죽기 직전 포대기 속에 잠든 듯 누워 있는 어린 두 아이.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싼 채 내려다 보는 어머니의 고통은 과연 어떤 것일까. 독일 표현주의 예술의 중심에 서 있는 판화가 케테 콜비츠(1867~1945)의 ‘시립구호소’란 작품이 담고 있는 애처로운 장면이다. 소설가 김원일은 “굶주림과 가난에 대해, 실오라기처럼 남은 목숨의 애처로움을 두고 이처럼 적확하고 절실하게 표현한 그 어떤 그림도 본 적이 없었다.”고 ‘시립구호소’를 처음 본 순간을 돌이킨다. 그때가 1984년. 그의 네번째 소설집 ‘환멸을 찾아서’의 표지화로 콜비츠의 ‘프롤레타리아’ 시리즈 중 한 작품을 채택할 때 화집을 들추다 발견한 에칭 판화 한 점이 바로 ‘시립구호소’였다. 이미 그 이전부터 작가가 성장기에 겪었던 가난의 체험을 통해 못가진 자들의 설움과 분노를 작품에 담아왔던 그는 “많은 문장으로 짜깁기하여 엮어내는 소설보다 한 장의 그림이 주는 전달력이 훨씬 감동적임을 절감했다.”고 말한다. 이후 김원일은 독일을 여행하면서 콜비츠 화집을 구입했다. 작품을 집필하는 동안 책상 서가에 두고 글을 쓰다 지치면 그 화집을 들추며 콜비츠의 세계에 빠져들어 신음을 삼키는 게 큰 위안이 되었다는 것. 케테 콜비츠는 베를린의 노동자 거주지역에서 생활하며 일련의 사회성 강한 작품들을 생산했다. 직조공들의 폭동, 농민전쟁의 참상과 수난의 농민상, 아들이 희생당한 제1차 세계대전의 비극, 노동가족의 빈곤문제, 빈곤과 질병 속에 방치된 이름없는 그들의 죽음 등을 에칭·목판화·석판화로 제작하여 20세기 독일의 대표적인 판화가로 평가받았다. 김원일 작가에게 그림은 못 이룬 꿈이기도 하다. 어렸을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재주를 인정받았지만 극심한 가난 때문에 엄두도 못냈던 것. 그래서 틈나는 대로 전시나 화집을 들추며 그림을 보는 걸 좋아하고, 간혹 그리기도 한다. 그의 작업실 한 쪽 벽에 걸린 그림도 그의 작품이다. 마치 그의 어려웠던 어린시절을 표현한 자화상인 양 퀭한 눈의 어두운 표정이 애처로움을 자아낸다. 유신정권 시절 간첩누명을 쓰고 희생됐던 젊은이 9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푸른혼’에서 보듯 김원일은 여전히 사회의 음지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붙들고 있다. 절대빈곤으로 굶어죽는 사람이 하루에도 수천명에 이르고 굶주린 탈북자들이 중국을 떠도는 것에서 보듯,‘시립구호소’는 여전히 현실로 남아 있다는 게 작가의 생각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서울신문 102년-갈등넘어 소통으로/대담] “韓美동맹 北문제 해결 도움… 用美정신 필요”

    [’서울신문 102년-갈등넘어 소통으로/대담] “韓美동맹 北문제 해결 도움… 用美정신 필요”

    뉴라이트에 이어 뉴레프트의 등장은 또다른 시대 흐름을 반영하는 추세로 받아들여진다. 뉴레프트와 뉴라이트의 비전경쟁과 정책경쟁은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하고 선진화를 주도하는 대안으로 등장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심어준다. 하지만 이념대결에 머무를 경우 또 다른 사회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도 안고 있다는 우려도 병존한다. 서울신문은 뉴라이트의 대표적인 논객 박효종 서울대 교수와 뉴레프트의 임혁백 고려대 교수로부터 접점 가능성, 내년 대선에서 활동방향 등을 들어본다. -뉴라이트와 뉴레프트의 등장 의미는. ▶임혁백 교수 뉴레프트(신좌파)라고 명명하는 데 이의를 제기한다. 한국이 분단 상황에 있고 신좌파라는 이름은 색깔론적인 측면이 있다. 우리는 ‘지속가능한 진보’라는 이름을 붙였다. 과거의 진보는 계급지향적이고 분배중심적이었다. 진보도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새로운 흐름은 탈냉전, 민주화, 세계화, 지식정보화, 탈물질주의다. 시민지향적이고 분배중심적이 아닌 성장과 분배의 균형을 잡고 성장촉진형 분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공정한 시장경제와 개방과 보호의 균형을 잡는 것이 지속가능한 진보를 추구하는 것이다. ▶박효종 교수 뉴라이트는 시간적으로 2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사회에서 보수주의 운동 가운데서 새로운 보수를 해야겠다는 의미에서 태동하게 됐다.1997년부터 거의 10년 정도 보수세력이 국민 신임을 받는 데 실패했다. 철저한 반성이 필요했다. 권력을 갖고 국정을 운영해오면서 나름대로 우리의 낡은 정치문화를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새로운 시대정신을 받아들이는 데 게을렀다. 진보 세력이 국정 전면에 나서게 됐는데 기대하던 개혁이 이뤄지지 못한 것에 대해 대안 세력으로서 자리매김해야겠다는 인식이 있었다. 뉴라이트의 지향점은 올드 라이트와의 차별성에만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다. -뉴레프트와 뉴라이트의 등장은 자본과 노동, 성장과 분배, 강남과 강북 같은 소통 부재란 사회 갈등의 연장선상이고 이념논쟁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임 교수 지속가능한 진보와 뉴라이트는 극단적인 좌우에서 보면 중간으로 수렴하는 중도 좌우라는 이데올로기 스펙트럼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양 극단을 대표하는 양극화 세력은 아니다. 중간에서 왼쪽에, 중간에서 오른쪽에 세력분포하고 있는 중도세력이다. 대화가 가능한 진보와 보수인 것이다. 말하자면 뉴라이트나 지속가능한 진보도 이념의 도그마에서 탈 이념으로 가는 것이다. 양극단적인 이분적 사고에서 실사구시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대화가 가능하다.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 교수 비슷한 생각이다. 이념 논쟁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한 공동체에서 가치관이 다른 사람이 얼마든 대립할 수 있는데, 문제는 논쟁의 질이다. 보혁 갈등·논쟁이 있지만 한 단계 높은 양질의 논쟁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상호 보완적인 대안이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는 희망을 갖고 있다. -지난 3월에 두 세력이 처음으로 만나 대화와 토론을 했는데, 소통의 가능성은 찾았나. ▶박 교수 만남에서 접점도 꽤 있었다. 특히 한반도에서 미국과의 동맹관계 같은 데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북한 인권 문제 제기의 필요성에도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상당히 의미있는 접점의 영역이었다. 서로 뉘앙스가 다른 용어도 사용하지만 이해를 높이고, 갈등과 방향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득이다. ▶임 교수 소통을 통해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 다원주의적인 통합이자 공존의 시발점이다. 우선 상대방과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기서 대화와 타협을 시도하고 접점을 찾는 것이다. 첫번째 만남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해서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없다. 차이가 뭔가를 알게 됐다는 것이 향후 접점을 찾을 수 있는 가치가 있다. -두 세력의 등장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대선에서 특정후보나 정당을 지지할 것인가. ▶임 교수 좋은정책포럼은 정치운동 단체는 분명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단체도 아니다. 지속가능한 진보를 지향하는 세력이 있다면 정책적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싱크탱크’의 성격을 갖고 있다. 우리가 지향하는 후보가 있다면 지지할 수는 있다. 하지만 후보의 정치적인 운동조직으로서 기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박 교수 뉴라이트 일부에서는 정치운동화하자는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개는 사상 운동의 차원으로 남자는 의견이 많다. 정치세력보다는 어젠다가 중요하다. 어젠다를 국정운영에 반영하겠다는 후보나 정당이 있다면 지지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보다 어젠다가 먼저다. 어젠다에 공감하는 그런 후보가 있다면 우리는 공개적으로 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다. 우리는 민주주의 질이 높아져야 한다는 충정에서 기여하겠다는 성격이 강하다. -참여정부의 국정운영과 386에 대한 평가는. ▶박 교수 참여정부의 개혁정책이라는 것이 지금 낭떠러지에 서 있는데 자꾸 구름을 찾으려 한다는 느낌이 있다. 낭떠러지에서 밑을 내려다보면서 걱정해야 하는데, 과거사 같은 사안, 즉 보수든 진보든 실감할 수 없는 개혁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를 들어 부동산시장 개혁을 위해 세금을 이용하다보니 상층과 중산층이 200∼300%의 세금을 더 내야 한다. 이것을 개혁이라고 할 수 없다. 이것은 가렴주구다. 세금 걷는 것은 쉽다. ▶임 교수 참여정부는 역사적 측면에서 탈 권위주의와 부정부패 청산, 깨끗한 정치 조성에 대해선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탈 권위주의 과정에서 정부 권위의 상실이 있었다. 국민의 삶을 보장하는 적극적인 차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지방선거는 참여정부에 실망한 국민 심판의 결과다. 구체적으로 민생경제를 챙기는 데 실패했다. 참여정부 출범에 공로가 있는 젊은 세대·서민·노동자 등은 실업, 비정규직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 지지세력의 이반을 가져온 것은 민생경제 문제였다. 국정 3대 목표의 하나로 내세웠던 균형발전보다는 양극화가 심화됐다. 그 실망이 선거에서 표출된 것이다. -남북문제를 둘러싼 이념대립 양상도 첨예해지고 있는데. ▶임 교수 북한의 인권문제에 침묵할 이유는 없다. 북한 인권문제 접근 방법론에서 뉴라이트와 차이가 있다. 북한 인권의 실질적인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공개적이고 직접적인 압박을 가한다면 현실적으로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이 더 어려워진다. 간접적인 지원, 조용한 외교 등을 통해 북한 주민의 실제적인 생존을 보장하자는 것이다. 한국의 보수세력에 대해 묻고 싶다. 지금은 북한 인권문제에 적극적이지만,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우리 인권문제는 왜 침묵했나. ▶박 교수 임 교수의 지적대로 과거 보수주의자들의 인권 감수성이 높지 않았다. 그래서 민주화 세력으로부터 비난받는다. 평화도, 주민 삶의 질도, 대북 협력도 중요하고 체제가 전체적으로 소프트하게 되는 것도 중요하다. 양면성 때문에 획일적으로 잣대를 대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북한 인권은 최악의 상황이다. 탈북자들이 리얼한 스토리를 써내는데 이것을 읽어보면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다. 개선이 중요하다. 접근방식에 당근도 있고 채찍도 있다. 참여 정부나 국민의 정부에서 당근 정책을 썼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없었다. 우리는 유엔에서 북한인권을 다루는 데는 기권하면서, 미얀마에 대해서는 인권 가치를 내세우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 보수진영에서도 북한을 도와야 하는 데 공감대가 많다. 요즘도 북한은 마지막에 와서 약속한 것 깨고 있다. 북한에서 호의적 응답이 없기 때문에 이게 보혁간에 갈등의 원천이 되고 있다. -광복전후사의 인식 차이에 이어 중·고교 교과서 갈등도 빚어지는데. ▶임 교수 과거사에 부정적이고 자학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과거사를 자랑스럽게 미화하고 정당화하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오욕의 역사를 청산하기 위한 투쟁이 있었기에 발전도 있었다.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선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간 화해가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역사적인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단순히 과거를 덮어둔다고 화해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박 교수 우리 중·고교 교과서는 너무 자학적이다. 정부수립부터 민주화 때까지 대통령은 무조건 독재자라고 한다. 게다가 북한에 대해서는 너무 우호적이다. 새마을 운동도 관변단체 운동으로 폄하하고 있다. 북한에 퍼주기 지원문제에서 우리는 너무 저자세다. 이산가족끼리 만나는 것도 모두 북한이 정한 대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 과거사의 진실규명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권이나 정부가 나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정권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날 수 없기 때문에 중립성·공정성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뉴라이트는 한나라당을, 뉴레프트는 열린우리당을 어떻게 평가하나. ▶임 교수 열린우리당은 2004년 총선에서 다수세력이 됐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을 받는다. 가장 큰 이유는 개혁의 우선순위를 잘못 정했다. 장기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민생 속으로 가야 하는데 과거 청산 등 4대 개혁 입법으로 갔다. 민생을 챙겨야 할 때 이념에 치우쳤다. 지지계층인 중산층·서민·젊은세대 등의 이익을 실현하는 개혁을 하지 못했다. 집토끼, 산토끼 다 놓친 것이다. 개혁의 전략에서 실패한 것 같다. ▶박 교수 한나라당에 기대하지만 믿지 않는다. 한나라당에 주문한다면 단순히 집권이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 위해 집권하느냐는 어젠다가 중요하다. 지방선거에서 압승했지만 반사이익이다. 한나라당이 노력하고 있지만 국민의 기대에는 못 미친다. 한나라당은 다음 대선을 단순히 집권 세력의 교체 정도가 아니고 무엇을 위해, 왜 집권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적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 그런 점이 미흡하다. -참여정부 한·미동맹·공조 이상설이 끊이지 않는데. ▶임 교수 한·미 동맹은 50년 넘게 지속된, 성공한 동맹이지만, 동맹의 ‘피로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사실이다. 북한문제에 대한 인식과 대처 방식에서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한·미 동맹의 미래, 주한미군의 규모 역할 재배치 등에도 문제가 있었다. 한·미동맹은 미래를 향해 발전적으로 가야 한다. 우선 우리가 동북아 세력의 틈바구니 속에서 자주 국방을 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힘을 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해야 한다. 한·미동맹과 자주국방은 배척적인 개념이 아닌 보완적인 개념이다. 남북화해협력 대북포용정책 등을 추진하려면 미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 미국이 모든 키를 쥐고 있다. 개성공단 상품의 국내산 인정 문제가 그렇다. 우리가 동북아 균형자가 되기 위해선 미국이 필요하다. 맹목적으로 추종할 게 아니라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용미(用美)로 나가야 한다. 미국과의 신뢰 형성이 대단히 중요하다. 한·미간 신뢰가 구축됐을 때 북한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박 교수 전적으로 동감한다. 국민들 사이에 여러가지 스펙트럼이 나오는 것은 정상적이다. 그러나 정부에는 국익이 중요하다. 한·미동맹에 대한 확고한 의식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자주국방, 동북아 균형자를 얘기할 수 있지만, 전부 말이 앞서가고 있고 실천이 동반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친미, 반미가 아니라 지미(知美), 용미 입장에서 한·미 동맹을 활용해 국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중국과 관계개선하는 것도 좋은데, 하나뿐인 한·미동맹이 실패될까 걱정된다. -나이가 많으면 보수, 나이가 젊으면 진보라는 등식이 깨지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현상도 시대변화인가. ▶박 교수 가치관은 원래 주변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가변적이다. 우리 사회가 2000년을 전후해서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과거 운동권 전력자들이 보수 쪽으로 오기도 한다. 요새 젊은이들이 옛날엔 보수를 꼴통보수라고 했는데 지금은 진지하게 ‘보수가 왜 나쁘냐.’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 이런 변화는 새로운 시대의 징조라고 생각한다. ▶임 교수 1991년에 사회주의 몰락과 함께 20세기는 끝났다. 사회주의의 붕괴, 북한 체제의 실패 등이 한국의 젊은 주사파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줬고, 이는 많은 주사파들을 우파로 전향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뉴라이트와 자유주의 연대 운동 등은 20세기 말 냉전붕괴와 연관이 크다. 반면 21세기로 넘어오면서 탈냉전, 세계화, 민주화가 기존의 보수를 진보적인 방향으로 가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사회 박정현 기자·정리 오일만 김상연기자 oilman@seoul.co.kr ■ 뉴라이트는 2004년 11월23일 수구좌파와 수구우파가 주도하는 정치의 종말을 선언하는 자유주의연대 창립에서 뉴라이트 운동이 시작됐다.2005년 1월에는 중·고 교과서가 이념적으로 편향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고치기 위한 교과서포럼이 만들어졌다. 박효종(서울대 국민윤리교육학)·김영호(성신여대 정치외교학)·김일영(성균관대 정치학)·신지호(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등이 주도하고 있다. 자유주의연대는 구체적 대안이 결여된 섣부른 자주외교로 한·미동맹이 표류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과거청산보다는 미래건설에 초점을 둔 개혁을 표방한다. 경제시스템에서는 국가주도형에서 시장주도형 방식으로 전환을 내세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맞서는 자유주의교육노동조합이 지난해 5월 발족했다. 자유주의연대·뉴라이트싱크넷 등의 관련 단체들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더욱 튼튼히 한다는 기치 아래 뉴라이트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알뜰정부를 구현하고, 북한인권을 개선하며, 교육자율화를 실현하는 것 등 을 목표로 한다. ■ 뉴레프트는 2006년 1월16일 ‘지속가능한 진보’를 표방하는 ‘좋은정책포럼’의 창립대회를 계기로 뉴라이트에 맞서는 뉴레프트가 등장했다. 임혁백(고려대 정치외교학과)·김형기(경북대 경제학)·임현진(서울대 사회학)·김균(고려대 경제학)·고유환(동국대 북한학)·정해구(성공회대 정치학)·임경순(포항공대 과학사)·김성국(부산대 사회학). 조명래(단국대 도시지역계획)·박광서(전남대 경제학) 교수 등 중진 사회과학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창립 선언문에서 밝힌 지향점은 사회민주주의와 신자유주의를 모두 넘어서는 대안적 발전 모델이다. 효율성을 높이는 시장경제의 역동성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하면서도 사적 독점과 양극화를 초래하는 역기능을 시정하기 위해 ‘공정한 시장경제’를 내세운다. 20세기 역사에서 실험된 기존의 진보 노선이 경제·사회·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지 못해 결국 실패로 끝났다는 반성을 기초로 하고 있다. 기존의 좌파가 실패했다고 지적하면서도 기본적인 좌파 철학을 버리지 않고 대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뉴레프트로 불린다. 뉴라이트와 뉴레프트는 이념적 유연성을 갖고 있다.
  • “김정일 ‘저팔계 외교’ 실속 강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미국과 일본과의 외교관계를 강조하면서, 잇속을 차리기 위해서는 적에게도 추파를 던질 수 있는 ‘저팔계식 외교’를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은 1990년대 초반에 핵문제로 아무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핵문제를 털어버리자고 말해 애초엔 핵문제가 대미협상 카드용이 아니었던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외교관 출신 탈북자인 현성일(47) 국가안보통일정책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의 박사학위(경남대) 논문에서 소개됐다. 탈북자 박사학위 2호다. 현 연구위원은 16일 ‘북한의 국가전략과 간부정책의 변화에 관한 연구’란 논문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1990년대 초 소련 붕괴 후 외교관들에게 “범의 굴에 들어가 범을 잡는다는 심정으로 미국, 일본, 유럽 나라와의 외교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잇속 챙길 수 있다면 적에게도 추파 던져라” 김 위원장은 “우리는 이제부터 외교를 저팔계식으로 해야 한다.”며 “저팔계처럼 자기 잇속만 챙길 수 있다면 적에게도 추파를 던질 줄 아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외교방식”이라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현 위원은 “김 위원장은 1992년쯤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에게 핵 문제에 꽁꽁 묶여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만큼 어떻게 해서든 핵 문제를 털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는 핵 문제가 북한에 얼마나 큰 부담이었는지를 보여주고 동시에 (당시까지만 해도)북한이 핵개발을 대미협상카드로 활용하려고 했던 것은 아님을 반증한다.”고 풀이했다. 그는 “그러나 제네바 합의는 북한으로 하여금 핵이 위력한 대미협상카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 계기였다.”며 “하지만 김 위원장은 제네바 합의 후에도 미국이 인권, 미사일, 생화학무기 등 새로운 문제로 우리를 끊임없이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현철해 대장의 조카… 부친도 장관급 지내 현 연구위원은 김일성종합대학 외국어문학부 영어과를 졸업한 뒤 이 대학에서 8년간 교수로 일했다.1989년 잠비아 주재 북한대사관 3등 서기관으로 근무하던 중 1996년 망명했다. 그는 현철해 군 대장의 조카이고, 부친 현철규씨도 노동당 간부부장(남한의 장관급), 조직지도부 부부장 및 제1부부장 등을 지냈다. 그는 논문에서 김 위원장은 주요 정책결정 방식으로 ‘측근정치’를 활용하고 있으며, 측근들과의 연회에서는 전반적인 대내외 정세와 주요 국가정책과 인사문제 등의 현안이 논의된다는 것이다.‘측근 파티’에서는 비교적 솔직하고 진실이 반영된 견해들이 독대나 의견교환 형식으로 논의된다. 측근정치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 위원은 “김정일이 후계자가 된 이후에는 자기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업무추진력, 책임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인물을 측근으로 발탁했다.”며 “실력이 없는 인물은 측근으로 쓰지 않았고 실력 위주의 용인술은 간부들 속에서 자질 향상과 성과 도출 노력으로 이어졌다.”고 소개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열린세상] 다문화사회로 거듭나기/윤희원 서울대 국어교육학 교수

    동네에 외국인이 나타나면 무서워서 숨던 시절이 있었다. 길가에 외국인이 지나가면 신기해서 따라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외국인은 모두 우리보다 잘 살고, 아는 것도 많고, 그들이 우리보다 ‘잘난’ 줄 알았던 시절이 있었다. 하긴, 우리가 이름을 아는 대부분의 국가보다 우리가 더 가난했던 시절이 있었다. 우리는, 누가 뭐래도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살았다. 나라 안에서도 그랬고, 나라 밖에서도 그랬다. 여기저기서 설움도 받고 속상한 일도 많았지만, 어떻든 이제는 ‘이 마∼안큼’ 살게 되었다. 우리끼리 똘똘 뭉쳐서 나라를 살렸다. 이런 ‘우리끼리’의 우리 사회에 낯선 이들이 눈에 띄기 시작하였다. 처음에 그들은 ‘부대’에서,‘외국인 아파트’에서 자기네들끼리 모여 살았다. 그들이 우리의 거리에 나서면, 우리는 그들을 ‘특별한’(더러는 이상한) 존재로 치부하고 슬쩍 지나치거나, 그들에게 필요한 약간의 친절을 베풀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낯선 이들이 우리 가까이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그들은, 우리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들의 가족과 국가를 위해,‘아메리칸드림’에 버금가는 ‘코리안드림’을 갖고 그들의 조국을 떠나와서는, 우리의 일터로, 우리의 가정으로 들어왔다. 이들 새 이웃에 대해 ‘유구한 역사와 전통의 단일민족’인 우리는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쩌다가 마주치면 대체로 못 본 척하거나 더러는 “뭐하러 왔나?”하는 눈빛으로 아래위를 훑어보기도 하면서, 각자 자기나름의 방법으로 대처(?)하였다. 우리가 이렇게 어물어물하고 있는 사이에 이들은 우리 사이에 들어와서 살 뿐 아니라, 아이들을 낳고 길러서 우리 아이들과 같은 학교를 보내게 되었다. 이른바 다문화가정, 즉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2500여명, 이하 2005년 기준)와 외국인 가정의 자녀(1만 7000여명), 새터민(탈북자) 가정의 자녀(800여명)들이 우리 아이들과 같이 자라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두가 귀한 자식이고 소중한 생명이건만 이들의 하루하루는 그리 편해 보이지 않는다. 왕따를 당하면서라도, 좌충우돌하면서라도, 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학교 밖에서 맴돌고 있거나 학교를 아예 등지고 있는 형편이었다. 이들에게 모두가 무심하고 야박한 것은 아니다. 친절한 자원봉사자가 있고, 헌신적인 선생님도 계시며, 수많은 지자체와 NGO에서 손을 내밀고 있다. 교육부와 여성부, 복지부, 노동부, 문화부 등등 정부의 여러 부처에서도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각 방송사에서도 앞다투어 관련 프로그램을 만든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노력들이 ‘시혜적’ 관점에서 ‘저들’을 대상으로, 제각각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다문화 가정의 자녀나 부모들 가운데에는 자원봉사에 응하느라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이제 ‘우리’가 된 저들을 위해서 좀더 체계적이고 장기적으로 차분하게 대책을 세우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 다문화가정의 문제는 저들만 배우고 적응해서 해결되는 게 아니다. 같이 살아갈 우리도 배우고 적응해야 한다. 다만, 이러한 다문화사회로의 진입이 우리의 정체성을 부정하거나 수정하는 것이 아님은 부동의 전제가 되어야 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우리 모두의 자각과 관심을 북돋우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민·관의 노력과 재원을 현명하게 운영해야 한다. 다인종 국가인 미국, 다문화사회의 성공 사례라는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의 경우를 면밀히 검토하여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해야 한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넓고 깊은 연구를 수행하고, 전문적인 인력을 양성하고, 현명한 투자와 활동을 계속한다면, 이제까지 우리 민족이 그래왔던 것처럼 세계를 다시 놀라게 할 만큼 멋진 결과가 있을 것이다. 윤희원 서울대 국어교육학 교수
  • “대포동 2호 기지 노동당 핵개발국 관여”

    대포동 2호 미사일 기지가 위치한 함경북도 무수단리 기지 건설에 북한 노동당 131지도국이 깊이 관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31지도국은 북한에서 핵시설 건설을 담당하는 기구로 중앙당에서는 유일하게 직속 부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탈북자단체인 ‘탈북자동지회’ 소속으로 1980년대 북한 원자력공업부에서 우라늄폐기물 작업반장으로 활동한 김대호(47)씨는 7일 “무수단리 기지 건설에는 핵개발을 담당하는 노동당 ‘131지도국’이 깊이 관여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북한이 1990년 무수단리에 있던 군사건설국을 철수시키고 1개 대대(약 300명)의 핵개발 부대를 투입했다.”며 “무수단리는 해안에 접하면서도 노출이 잘 되지 않는 지형으로,6·25전쟁 당시 미국의 함포사격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던 북한으로서는 안성맞춤의 군사기지”라고 말했다. 그는 “핵개발 부대에서 같이 일하다 무수단리로 들어간 동료들로부터 정무원 총리급의 ‘특급 경호’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그들은 무수단리 기지가 서울이 아니라 일본 도쿄를 겨냥한 대일 전략기지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탈북자단체인 숭의동지회 최청하(59) 사무국장은 “북한 당국은 1980년대 초 무수단리에 ‘불순분자’를 이주시킨 뒤 주민 전원에게 인민무력부 신분증을 지급했다.”며 “이곳은 표면적으로 과학원 함흥분원 산하에 있지만 사실상 인민무력부가 모든 것을 통제, 관리하는 특별구역”이라고 소개했다. 최 국장은 “1990년대에는 기지에 방어부대가 투입됐다.”면서 “영변(핵시설)보다 보안이 철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외교관 아들이 마약 밀수

    마약류의 일종인 엑스터시를 몰래 들여와 상습적으로 투약하고 판매한 현직 외교관 자녀, 의사, 탈북자, 대학강사 등 2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5일 대학생 김모(24)씨와 탈북자 고모(25)씨 등 3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서울B병원 수련의 김모(32)씨 등 2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구속된 김씨는 현직 외교관 자녀로 지난 3∼4월 사이 캐나다에서 두 차례에 걸쳐 엑스터시 300정을 들여와 홍대 주변 클럽에서 판매하고 자신도 상습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외교관 자녀에게 발급되는 외교관 여권을 지니고 있으면 출입국 심사를 수월히 통과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리고 담뱃갑 등에 마약을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北김영남 감시원으로 방송탄 통일부직원

    “내가 북한 감시원이라고요?” 제14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지원을 위해 참가했던 통일부 직원이 당시 상봉에 참가한 김영남씨를 감시하는 북한 감시원으로 지목돼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29일 일본 후지TV는 김영남씨 상봉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북한 기관원들이 김씨 주변에서 감시하고 있다고 방송했다. 자신이 북한 공작원 출신이라고 주장하는 탈북자 안모씨는 이 방송에 출연, 김영남씨의 상봉장에 있던 두 사람을 감시원으로 지목했고 후지TV는 그 두 사람의 얼굴에 빨간색 동그라미 표시까지 해가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문제는 그 두 사람 중 한 명이 통일부 직원이었던 것. 북한 기관원으로 지목된 이 직원은 이산가족 상봉행사 때마다 금강산에서 북측과 교섭뿐 아니라 지원활동을 해 왔다. 이 통일부 직원은 “참 어이가 없고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직접 전화를 해서 어떻게 된 일인지 묻더라.”라며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어떻게 이런 방송을 내보낼 수가 있느냐.”고 불만을 털어놨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월드컵 홍수속 조용한 6·25 조명

    월드컵 홍수속 조용한 6·25 조명

    월드컵으로 떠들썩한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또 지난 25일은 6·25전쟁이 일어난 지 56년이 된 날이다. 그러나 지상파·케이블 할 것 없이 월드컵 방송에 치우친 나머지, 예년에 비해 6·25 관련 프로그램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일부 다큐멘터리와 드라마에서 6·25의 모습을 접할 수 있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스럽다. 케이블·위성 다큐멘터리채널인 히스토리채널과 Q채널은 24∼25일 각각 6·25 56주년 기념 특집 프로그램인 ‘비무장지대 반세기’ 등 3편과 ‘북한은 변하는가’를 방송했다. 먼저 히스토리채널에서 24일 오전 9시부터 2회에 걸쳐 방송한 ‘비무장지대 반세기:155마일의 중무장지대’는 1953년 휴전 이후 남과 북을 갈라놓고 있는 비무장지대의 의미를 다뤘다. 당시 임시 휴전선이었으나 반세기가 흘러도 긴장이 팽팽한 뇌관성 국경으로 남은 곳,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냉전의 유산으로 해마다 10만명의 외국관광객이 찾는 장소가 됐다. 프로그램은 잠정적인 휴전선으로 군사분계선(MDL)과 비무장지대(DMZ)가 그어진 뒤 지금까지 북한의 군사도발과 침공의 역사를 사실적으로 다뤘다. 25일 방송된 ‘정적의 땅, 북한’에서는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과 인구 감소, 대규모 난민 등 실상을 들여다봤다. 북한은 김일성 부자의 대를 이은 철권통치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과 벼랑끝 핵무기 외교로 맞서고 있는 수수께끼 같은 나라다. 탈북자들의 증언을 중심으로,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과 인권실태를 생생하게 담았다. 같은 날 이어 방영된 ‘사라진 종군기자’는 1970년 친 베트남 정권을 축출하려는 군사쿠데타가 일어난 캄보디아에서 취재하다가 사망한 종군기자들을 회고한 다큐멘터리다. 생존자 중 한명인 CBS 카메라맨 커트 보커트의 증언을 통해 종군기자들의 숨은 애환을 전했다. Q채널은 25일 방영한 ‘북한은 변하는가’에서 북한의 달라지는 모습을 심층 조명했다. 반짝이는 나이트클럽과 남북 사업가들이 만나 나누는 이야기 등 사회·정치·경제 전반에 걸친 변화를 살펴보고 과연 이러한 변화가 절실한 필요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속임수에 의한 것인지 파헤쳤다. 한편 1930∼50년대 해방 전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KBS 대하드라마 ‘서울 1945’는 25일 방송된 49회에서 한국전쟁을 다뤄 눈길을 끌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1950년 6월25일 새벽, 전쟁 발발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이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중국내 탈북자 5만명”

    중국 내 탈북자의 규모는 5만명으로 현재까지 강제 송환된 탈북자는 최대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난민·이민위원회(USCRI)는 14일(현지시간) ‘2006년 국제 난민조사:위협과 권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는 매주 100여명의 탈북자가 강제 송환되고 있으며 구금과 학대 등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 공안 등이 일부 체포된 탈북 난민들로부터 250∼600달러의 벌금을 뜯은 뒤 풀어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탈북 여성들은 성매매 등에 내몰리고 있으며 일부는 생존을 위해 중국 남성과 결혼하지만 이들에게서 태어난 2세들은 ‘무국적자’로 방치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탈북자를 돕는 비정부단체 요원들을 탄압하며 탈북자를 숨겨주는 중국인과 사업주에게도 각각 120달러,36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중국을 거쳐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는 2005년도에 1400명으로 한국 내 탈북 난민은 모두 2100명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전 세계 난민은 현재 1200만명으로 2004년 1150만명보다 50만명이 늘었다고 분석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World cup] 北에 월드컵경기 위성으로 제공

    독일 월드컵 경기가 우리 정부 지원으로 북한에 중계된다. 11일 정부 관계자는 “지난달 북측 조선중앙방송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국제축구연맹(FIFA) 마케팅 대행사측과 협의, 북측에 월드컵 경기를 위성으로 제공하기로 했다.”면서 “9일 독일-코스타리카 개막전에 이어 10일 열린 잉글랜드-파라과이 경기 화면도 위성을 통해 북측에 보냈으며 북측은 이를 녹화해 지상파로 방송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위성중계에 드는 중계료와 위성사용료는 방송발전기금과 남북협력기금에서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은 이날 “조선(북한)의 수도 평양도 대회 개최 기간에 ‘월드컵 열기’로 들끓게 될 것 같다.”며 “축구 애호가뿐 아니라 전 인민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회 개막 이틀 후인 11일부터 경기 모습이 텔레비전을 통해 녹화방영된다.”고 밝혔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의 TV 보급 대수는 약 300만대로 가시청 인구는 전체 인구(2200만명)의 절반에 못 미치는 10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설] 김영남 모자상봉 北 선전장 안돼야

    북한이 엊그제 납북자 김영남씨와 모친 최계월씨의 모자 상봉을 전격 허용한 것은 일단 환영할 만한 일이다.30여년의 긴 세월동안 생사 여부도 모른 채 생이별의 아픔을 견뎌왔던 가족들의 눈물 어린 만남은 인도적 차원에서도 당연하다. 그러나 북한이 김씨 모자 상봉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리란 우려가 적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우선 대남 공작교관까지 할 정도로 북한체제에 길들여진 김씨가 모친과의 상봉을 통해 북한에서 편안히 잘살고 있다는 점과 자신의 자진 월북을 강조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북·일간 쟁점 현안인 납치 일본인 여성 요코다 메구미의 사망 논란과 관련, 남편인 김씨의 입을 통해 그의 사망을 기정사실화하려 할 것이다. 잇단 납치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권 압박여론을 무마해보려는 생각도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한·일 양국 모두에서 김영남의 딸 혜경양과 모친 최씨의 유전자 조사가 일치한 것이 북한 입장에선 무척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더욱이 부시 미 행정부는 탈북자와 함께 납북자 문제를 대북 압박수단으로 삼고 있는 터이다. 따라서 우리는 김씨의 모자 상봉이 북한의 선전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본다. 또 다른 당사국인 일본은 납치 문제를 일단락지으려는 북한의 속셈을 경계하며 곤혹스러워하는 눈치다. 물론 일본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나 인도적 차원의 모자 상봉에 유보 내지 비판적 입장을 보여서는 안 될 것이다. 지난번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김씨의 생사확인을 요청하는 등 납북자문제 해결 의지를 피력했던 정부는 이번 상봉을 계기로 480여명의 다른 납북자와 국군포로 가족들의 애끓는 만남이 하루속히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북한 역시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원인 제공자로서 성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본다.
  • 국군포로 548명 생존

    납북자와 국군포로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규모는 각각 489명과 1734명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제2정조위(위원장 송영선)는 국가정보원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확보한 자료를 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지난해까지 489명의 납북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03명은 생사가 확인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전쟁 중 억류된 국군포로는 약 5만명으로 추산됐지만, 신원이 확인된 국군포로는 1734명이었다. 생존자는 548명, 사망자는 885명, 행방불명자는 301명이었다.또 지난달 12일 현재 국내 입국 탈북자는 8023명으로,7346명이 서울(2874명) 등 전국에 분산돼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677명은 정부시설에 보호 중이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천태종 ‘새터민 정착’ 지원 나서

    새터민, 즉 탈북자들을 위한 템플 스테이가 국내 처음으로 천태종 사찰에서 실시된다. 조계종을 중심으로 주한 외교사절이나 국내의 신자·일반인들을 위한 템플스테이가 점차 확산되고 있지만 탈북자만을 위한 사찰문화 체험 행사가 열리기는 처음이다. 대한불교 천태종(총무원장 정산 스님) ‘나누며하나되기운동본부’는 탈북한 뒤 남한 사회에서 정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새터민들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1,2일 충북 단양 구인사와 단양 일대에서 전통사찰문화 체험과 봉사활동으로 꾸며진 템플스테이 행사를 개최한다. 불교 종단 차원에서 처음 마련한 이번 템플스테이에는 정부가 운영하는 새터민 정착교육기관인 하나원에서 교육받고 있는 탈북 1∼2개월의 남성 30명이 참가한다.천태종은 이에 앞서 지난달 12일 탈북자 80여명을 구인사와 인근 마을에 초청해 노인들과 함께 어울리도록 하는 효도 큰잔치를 열었다. 탈북자들은 템플스테이 기간 중 북녘에 두고 온 가족들의 무사평안을 기원하는 기도와 탑돌이를 비롯한 불교문화체험을 한 뒤 구인사 인근 온달동굴 관광과 적성농공단지를 견학하며 봉사활동도 벌이게 된다. 천태종 사회부장 무원 스님은 “무엇보다 정신적인 안정을 필요로 하는 탈북자들이 이 사회에서 빨리 적응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템플스테이를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생활필수품을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새터민 정착지원사업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탈북자 7명 또 美망명 준비”

    탈북자 6명이 지난 5일 미국 북한인권법에 의해 미국으로 입국한 이후 또다른 탈북자 7명이 미국행을 준비 중이라고 두리하나선교회 천기원 목사가 30일 밝혔다. 천 목사는 이날 인터넷매체인 ‘데일리NK’와의 인터뷰에서 “2차 미국 망명이 예정돼 있는 탈북자는 총 7명”이라면서 “어린 여자아이 한 명, 남자 여섯 명이며 이중 세 명은 한 가족”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22일 제3국에 있는 UNHCR(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에서 난민지위를 획득했으며, 당초 8명이 준비했으나 최근 1명이 개인적 이유로 탈락했다고 천 목사는 전했다. 그는 미국 입국 시기에 대해 “조성되는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유동적”이라며 “(이번) 2차에 이어 3차도 예정돼 있다.”고 주장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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