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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보금자리등 45만가구 공급

    내년 상반기에 버스 이용권을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특정 시간대에 특정 지역을 운행하는 ‘정기 이용권 버스’(회원제 버스)가 도입된다. 또 내년에는 보금자리주택 15만 가구를 포함해 주택 45만 가구를 건설하고,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전용산업단지를 시범 조성해 탈북민의 실질적인 정착 지원에 나선다. 2015년부터 수서에서 출발하는 호남선과 경부선 KTX의 운영권을 민간에 줘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의 경쟁을 유도하고, 교통사고 사망자를 올해보다 10% 줄이는 방안도 모색한다. 국토해양부는 27일 정부과천청사 대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내년 주요 업무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국토부는 산업단지 등 교통 소외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정기권을 구입하면 심야나 출퇴근 시간대 등에 하루 3~4회 운행하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회원제 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경우 사업자가 인터넷 등을 통한 수요 조사를 한 뒤 노선을 개통하면 주민들이 정기권을 구입,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사업자와 노선, 요금은 지방자치단체가 정한다. 사업자 선정 시 기존 사업자에게 가점을 부여, 이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 제도가 시행되면 새로운 버스 이용 수요가 창출돼 대도시 교통난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도 주택공급 목표를 45만 가구로 잡았다. 올해 목표는 40만 가구였고, 공급 실적은 48만 가구로 추산됐다. 또 지난 7일 발표한 ‘12·7 주택시장 정상화 및 서민주거안정 지원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을 내년 1~2월 중에 추진하기로 했다. 또 민영주택 재당첨 제한 한시배제 기한을 2013년 3월 말까지 1년 더 연장하고, 1~2인 가구 증가 등 주택수요 변화에 대비해 2~3인용 등 다양한 유형과 규모의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이 가능하도록 건축기준을 개선한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침체된 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해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21조 5000억원의 64%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고 국토부 전체 규제 1602건 가운데 30%인 480건을 내년 중으로 완화 또는 개선할 방침이다. 해외건설 수주 목표액은 중동과 아시아 지역을 집중 공략해 올해 실적(585억 달러)보다 많은 700억 달러로 잡았다. 독도에 종합해양과학기지와 방파제를 완공해 독도 영유권을 강화하고, 남극 장보고 기지 건설 공사를 시작하는 등 적극적인 해양영토 관리·개발을 추진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한편 이날 국토부 업무보고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의 토론회에는 고위 공무원 대신 국토부의 과장급 이하 실무 직원들이 참석해 4대강 사업의 성과와 주거복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中서 탈북자 35명 체포 … 이달초 북송될 듯

    최근 며칠 사이 중국 각지에서 탈북자 35명이 체포돼 이달 초 북송될 위기에 놓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기독교계 북한인권단체인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CNKR)는 단체 홈페이지에 올린 긴급 성명서에서 “9월 27일 중국 선양에서 탈북민 20명, 웨이하이에서 10명, 옌지에서 29일 3명, 30일 2명 등 모두 35명이 체포됐음을 확인했다.”면서 “중국 정부는 현재 옌볜 집결소에 억류 중인 탈북민들을 즉각 석방하고, 한국 정부는 즉각 개입해 (중국에) 석방을 촉구하고 한국 입국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탈북자 35명 중국서 붙잡혀...10월초 북송

     최근 며칠 사이에 중국 각지에서 탈북자 35명이 체포돼 10월 초 북송될 위기에 놓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기독교계 북한인권단체인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CNKR)는 이 단체 홈페이지에 올린 긴급성명서에서 “9월27일 중국 선양에서 탈북민 20명, 웨이하이에서 10명, 옌지에서 29일 3명, 30일 2명 등 모두 35명이 체포됐음을 확인했다.”면서 “10월 초에 투먼을 거쳐 북송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성명은 지난달 30일자로 작성됐다.  CNKR는 “중국 정부는 현재 옌볜집결소에 억류 중인 탈북민들을 즉각 석방하고, 한국 정부는 즉각 개입해 (중국에) 석방을 촉구하고 한국 입국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면서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은 탈북민 강제송환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모든 조치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황진선 칼럼] 변호사들의 공익 활동을 아시나요

    [황진선 칼럼] 변호사들의 공익 활동을 아시나요

    요즘 법조계는 혼란스럽다.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의 법조 개혁안을 둘러싸고 불협화음이 가득하다. 정치권과 법조계가 국민은 의식하지 않고 자기 조직의 위상에만 촉각을 곤두세우며 직역이기주의에 매몰돼 있다는 소리도 나온다. 그런 가운데 그제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대한변호사협회 공익소송특별위원회가 SK텔레콤의 해외 데이터 로밍 요금제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공익소송을 내기로 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10일 기아자동차 카니발의 에어백 장착 광고가 허위라며 낸 손해배상청구에 이어 두번째 공익소송이다. 공익소송특위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이메일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켜둔 상태로 해외에 가면 이메일을 확인하지 않더라도 수만원에서 수십만원의 요금이 부과될 위험이 있는데도 고지하지 않았다.”고 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권위주의 정권시대인 20년 전만 해도 법조인은 신뢰받는 최고의 전문직이었다. 변호사 중에도 ‘인권변호사’로 불리는 분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 법조인에 대한 신뢰는 크게 떨어졌다. 변호사 수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치열한 생존경쟁, 전관 예우와 ‘유전무죄 무전유죄’에서 비롯된 불신 등이 주요 원인일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공익활동에 힘을 쏟지 않은 탓도 있다. 변호사법 1조와 27조는 변호사는 기본적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함을 사명으로 하며, 연간 일정 시간 이상 공익활동에 종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형 법무법인들도 최근 공익위원회를 두고 활동 폭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이를테면 태평양은 별도의 공익재단을 만들어 난민·이주외국인팀, 사회적기업팀, 탈북민팀, 장애인팀 등 4개팀에 60여명의 변호사를 배정해 법률 구조, 제도 및 정책 개선, 입법 지원 등의 활동을 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일반인은 변호사들이 공익활동에 나선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미국 변호사들의 공익활동은 ‘프로 보노’라고 칭한다. 라틴어 프로 보노 푸블리코(Pro Bono Publico)의 줄임말로 ‘공익을 위하여’라는 뜻이다. 미국 변호사협회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프로 보노를 권장한다. ‘사법왕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변호사 숫자가 많은 데다 사회적 인식 또한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기업을 상대하는 바람에 사회적·경제적 약자를 만날 기회가 적은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에게 봉사 시간을 더 많이 할당한다. 우리 법조계도 지금부터라도 공익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내년에는 로스쿨 졸업생 1500명과 사법연수원생 1000명을 합해 2500명의 변호사가 쏟아져 나온다. 2020년에는 변호사 숫자가 지금의 2배에 가까운 2만명이 넘을 것이라고 한다. 변호사가 늘어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신뢰는 떨어질 개연성이 크다. 따라서 그만큼 공익활동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역할 분담도 필요하다. 주로 기업을 변호하는 법무법인은 사회적·경제적 약자들을 위한 공익활동에, 변호사단체는 법무법인이 나서기 어려운 정부 또는 대기업을 상대로 한 공익소송에 집중해야 한다. 앞으로 공익활동을 확대하고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생색내기로는 국민의 인식을 바꿀 수 없다. 공익위원회 소속 변호사와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기금도 대폭 늘려야 한다. 로스쿨 학생들은 봉사 활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대형법무법인은 현재 자신의 공익활동을 알리는 것조차 꺼리고 있다. 그러나 앞으론 그래선 안 된다. 후배 변호사들을 양성하고 그들의 길을 터주려면 공익활동을 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서 사회적 이슈를 공익활동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방안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그러면 변호사에 대한 국민의 시각이 달라질 것이다. 국민의 신뢰와 지지가 없으면 법률 수요 창출과 법조 직역 확대는 어려워진다. 바로 얼마 전 준법지원인제에 대해 거의 모든 언론 매체가 변호사 일자리 챙기기라며 비난을 쏟아낸 것을 되새겨야 한다. jshwang@seoul.co.kr
  • “북한에 없는 봉사활동 해보니 뿌듯”

    “북한에 없는 봉사활동 해보니 뿌듯”

    “선생님, 상실이 뭐예요. 마음이 아픈 걸 말하나요?” “그건 상심이고 상실은 어떤 것이 사라지거나 잃는 것을 말하는데 북에 가족을 남겨두고 온 여러분들이 느끼는 감정일 거예요.” 25일 북한이탈주민들이 유독 많이 사는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있는 북부하나센터. 9명의 북한이탈주민들이 모여앉아 정신건강 강의를 듣다가 낯선 단어 때문에 소통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통일부가 예산을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하나센터는 지난해 3월 일제히 문을 열어 개원 한 돌을 맞았다. ●3주간 한국 생활방식 체득 하나센터는 ‘또 하나의 이웃’ 북한이탈주민들이 하나원(신병인수과정을 돕는 통일부 산하기관)을 퇴소한 뒤 안정적인 남한사회 정착을 돕는 곳이다. 하나원에서도 3개월 동안 법률, 취업, 영어, 한국어 등을 배우는데, 3주간 현장 위주의 체험도 한다. 북한이탈주민들은 하나원을 퇴소한 첫날부터 강행군이다. 먼저 한 일은 주민등록번호 신청. 신변보호담당관과 하나센터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고 동주민센터에서 대한민국 국적을 갖는 절차를 밟는다. 정부에서 임대해 준 영구임대아파트 계약도 했다. 초기 정착금 300만원으로 42~79㎡ 남짓한 아파트에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시장과 슈퍼를 돌았다. 모든 것을 스스로 선택하는 자유. 그러나 그 자유가 마냥 좋지만 않고 또 어색하기만 했다. 둘째날은 집안 청소를 한 뒤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은행, 병원, 우체국 등을 이용하는 실습을 한다. 오전 8시 30분부터 집에서 나와 하나센터로 모였다. 은행을 방문해 통장을 개설하고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방법을 배우고 돌아왔다. 김영인 심리상담사는 피곤해하는 이들이 안쓰러운지 강의 도중에 “괴로우면 참지 말고 주변에 손을 내밀어 도움을 구하라.”고 했다. ●40.7%가 가족 떠난 죄책감 중국에 있을 때 기독교를 믿게 됐다는 김모(49·여)씨는 “우울하거나 힘들 때는 매일밤 기도한다. 북한에서는 힘들 땐 축구를 하며 풀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상담사가 “언제 한번 실력 좀 보여달라.”고 말하자 강당이 웃음바다로 변했다. 교사 생활을 했다는 오모씨는 “평생을 그렇게 원하던 자유를 찾았지만 그 자유를 혼자만 느낀다는 죄책감 때문에 너무 고통스럽다.”며 “남한에 온 뒤 일기를 쓰는 습관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지난해 1200명의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남한사회 적응 수준을 조사한 결과 40.7%가 가족들과 친구들을 남기고 떠나온 사실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최근 3년간 13명의 탈북민이 남한사회에 적응을 못하고 자살을 선택해 하나센터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들은 날치기, 전화사기를 당했을 때 대처요령 등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부터 보험·예금, 취업상담·고용훈련, 진학 등 인생설계까지 모든 것을 배우게 된다. 특히 프로그램 중 하나원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직장체험도 한다. 어린이집, 택배회사, 봉제공장, 요양원, 인쇄업체 등 한 곳을 택해 일일 직원으로 근무한다. 한모(66)씨는 “나이가 들어 직장 체험은 못하고 요양원에 가서 어르신들 목욕을 도와주고 식사하는 것도 거들었다.”면서 “북에는 없는 노인복지시설에서 봉사하는 일이 보람되고 뿌듯했다.”고 미소지었다. ●심리상담서 구직까지 지원 신정애 사회복지사는 “3주간의 교육이 끝난 뒤에도 부적응자들을 위해 심리 상담은 물론 구직 등록, 취업 및 진로 상담, 학습멘토링, 봉사활동 등 1년간 맞춤형 사후관리를 하게 된다.”고 했다. 하나센터는 지난해 서울 4곳, 경기 6곳 등 전국적으로 29곳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수강 인원이 적어서 일률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국회 개정을 통한 지방비 확보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나와 통일] (1) 김명섭 연세대 통일연구소장

    [나와 통일] (1) 김명섭 연세대 통일연구소장

    한반도의 통일을 가져오는 힘은 정부의 정책이 아니라 국민의 가슴속에서 나온다. 1945년 해방과 1950년 6·25전쟁 발발 이후 남북한의 정권은 통일보다 분단상황 관리에 치중해 왔다. 유엔 등 국제사회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국도 한반도의 통일이 아니라 현상유지에 주력했다. 그런 상황에서 남북 분단은 고착화돼 왔고, 통일에 대한 열망과 기대감은 낮아져 갔다. 국민은 진정으로 통일을 원하는가, 원하지 않는가. 서울신문은 그에 대한 답변을 찾기 위해 ‘나와 통일’이라는 시리즈를 시작한다. 국가나 정부가 아니라 국민 각자의 주관적 시각에서 통일을 얘기해 보는 소통의 마당이 되길 기대한다. 나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듣고 부르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대학에서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는 ‘우리의 소원은 민주’라는 개사곡과 함께 친숙한 노래였다. 2011년의 시점에서 아직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힘차게 부를 수 있을까? 더 이상 ‘우리’라는 막연한 이타심에 호소하는 통일이 아니라 서로의 이기심을 인정한 통일로 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나의 소원으로서의 통일과 너의 소원으로서의 통일을 보다 명확히 하고 서로의 교집합을 찾아나가는 것이 더 확실한 통일의 길일지도 모른다. 약 30년간 정치외교학을 공부하면서 통일은 나의 중요한 학문적 관심사였다. 통일에 대한 관심이 정치외교학의 길로 나를 인도했다고도 볼 수 있다.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1907년 남강 이승훈 선생이 평안도 정주에 세운 학교였다. 서울로 이주한 학교의 운동장에 서서 씨알 함석헌 동창회장의 강연을 들었다. 고당 조만식 선생의 정신을 배우고, 나중에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된 고당의 제자 최용건이 김일성의 편에 섰던 일화도 들으면서 통일의 꿈을 키웠다. 대학에서 통일에 대한 설익은 열정을 학문적으로 승화시키면서 분단구조화 과정과 6·25전쟁의 상관관계에 관한 석사학위 논문을 썼고, 국가들 간의 통일을 이루어 가고 있던 유럽의 현장에서 박사학위 논문을 쓰면서 코리아의 문명적·문화적 정체성에 관한 관심을 키웠으며, 냉전사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문명론적 관점에서 코리아의 분단과 통일을 다룬 논문들을 발표했다. 나에게 통일은 무엇보다 내가 속한 언어공동체에 대한 지정학적 관심이다. 물론 하나의 언어공동체가 반드시 하나의 정치공동체가 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독일어권인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통일을 말하면 나치잔당 취급을 받기 쉽고, 영어를 쓰는 영국과 미국이 통일을 추구하는 것도 아니다. 북한에서 사용되는 ‘민주’나 ‘평화’와 같은 단어들이 한국에서 사용되는 ‘민주’나 ‘평화’라는 단어와 같은 의미를 지닌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어공동체는 소중하다. 나는 말과 글을 통해 존재한다. 내가 말하고, 글을 쓰기도 하지만,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말하고 있는 로고스적 존재가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만주’라는 단어의 사용 빈도가 낮아지고 ‘중국 동북지방’ 또는 ‘둥베이지방’이라는 단어의 사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한글공동체에 대한 시공간적 인식이 희미해질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느낀다. 그것은 나를 구성하고 있는 기억의 일부, 어쩌면 나 자신의 일부가 사라져 버리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코리아의 평화 통일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헌법적 의무인 동시에 나의 존재론적 관심이다. 세계화 시대를 맞으면서 “마누라만 빼고 모두 바꿔야 산다.”는 경영자의 말이 회자된 적이 있다. 그렇지만 인간에게는 손절매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코리아가 지정학적 종심이 얕은 이유로 자기 표준만을 고집하면 망하고, 부단히 세계적 문명 표준을 따라잡아야 하겠지만, 스스로의 정체성마저 상실한다면 경제적 성공과 행복의 주체도 모호해질 수 있다. 나의 소원으로서의 통일은 세 개의 북한(북한주민, 북한정권, 북한국가)을 분리해 접근하는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통일이다. 코리아의 최저치인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참상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이산가족들에 대한 관심, 탈북민들에 대한 관심, 그리고 남북한의 군사적 대치 상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북한 주민들의 손에 확실하게 전달될 수 있는 원조를 제공하고 그들의 마음속에 코리아의 독립, 광복, 분단, 6·25전쟁, 산업화, 민주화에 관한 진실의 씨앗들을 심어야 한다. 동시에 북한의 김정일 정권이 붕괴한 이후에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서의 북한과는 점진적이고 평화적인 통이(統二 혹은 統異)를 위한 국제적 접근이 필요하다.
  • “우리도 예비군 하겠다” 탈북자 330명 탄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북한이탈주민(탈북자)들뿐 아니라 북한을 지원해 온 민간단체들도 북한의 도발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7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대북 지원단체들의 지원 신청 또는 문의가 뚝 끊겼다.”며 “이들 단체들은 순수 인도적 대북 지원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연평도 사태 후 인도적 지원을 당분간 중단한다는 정부 입장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 전 대북 단체들이 신청, 대기 중이었던 수십건의 대북 인도적 지원 물품 승인도 전면 보류됐다. 한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는 “북한의 사과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북한의 연평도 공격은 어떤 이유로도 변명할 수 없는 비인도적 공격 행위”라며 “북한은 형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할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는 어떤 행위도 중단하고, 연평도 공격의 책임자를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평도 도발에 대한 탈북자들의 분노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민군 출신 탈북자들로 구성된 북한인민해방전선은 지금까지 탈북자 330여명으로부터 ‘탈북민 특별예비군’ 설립 및 편입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받았고, 1000명이 될 때까지 탄원서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오는 13일 궐기대회를 갖고 이명박 대통령과 국방장관에게 탄원서를 전달하는 한편, 북한군 전력을 분석해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도 열 예정이다. 우리 군도 탈북자·장애인 등 병역 면제자들 중 지원자에 한해 예비군에 편입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위장탈북자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해 최북단 연평도 사람들의 애환

    서해 최북단 연평도 사람들의 애환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카메라 플래시를 받는 섬이 있다. 북한에서 불과 3.4㎞ 떨어진 서해의 작은 섬 연평도는 올해 들어 북한의 2차 핵실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서해 NLL 무효화 선언 등으로 더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9일 오후 11시20분에 방송하는 SBS 스페셜 ‘연평별곡(別曲)’(연출 박흥로)은 최북단 접경지대 연평도를 찾아가 그곳 사람들의 삶을 80일동안 기록했다. 방송은 먼저 목숨을 걸고 바닷일을 하는 연평도 어부들을 소개한다. 군사분계선을 앞에 두고 두 차례 해전이 있었던 접전 지역이지만, 특히 꽃게잡이 철인 4~6월이면 많은 어부들이 이곳에 몰려든다. 제작진은 우리 배와 중국 배가 뒤엉킨 가운데서도 묵묵히 고기잡이를 하는 탈북청년 김철진씨의 사연을 들어본다. 또 최북단 연평도 소초에서 근무하는 해병대 대원들의 생활도 소개한다. 이곳은 북한의 해안포와 경비정이 한눈에 보이며, 북한에서 사격 훈련하는 소리까지 생생하게 들린다.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젊은 병사들의 애환을 들어본다. 연평도에 살고 있는 탈북민들의 삶도 소개한다. 이곳에는 전쟁의 공포에 떨며 고향을 앞에 두고도 갈 수 없어 눈물짓는 사람들이 많다. 연평도에서 불과 30㎞ 떨어진 북한 해주에서 귀순한 박명호를 통해 북한 바다와 어업의 실태를 공개한다. 그 외 금지된 조업 방식으로 연평어장을 황폐화시키는 중국어선의 나포현장도 소개한다. NLL 인근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해군 전진기지와 그곳에서 생활하는 병사들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는다. 또 방송은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와 검은머리 물떼새의 서식지 등 때 묻지 않은 연평도의 자연 생태계를 보여준다. 제작진은 “팽팽한 긴장이 365일 감도는 일상을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생활과 그들의 고통을 전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종교플러스] ‘한국 교회와 평화통일’ 특별포럼

    한반도평화연구원은 추양선교재단과 함께 ‘한국 교회와 평화통일’ 주제의 특별포럼을 25∼27일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추양 한경직 목사 기념관과 평화통일기도원(추양하우스)에서 연다. 대북 교류협력 사업과 탈북난민 및 탈북민 정착 지원, 통일교육 등 북한 선교 전반에 걸쳐 토의하는 자리.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과 허문영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병로(서울대 통일연구소) 박사, 홍정길(남북나눔운동 회장) 목사가 발제와 토론을 맡는다.
  • 새터민 5쌍 ‘희망 새출발’

    부산에 정착한 새터민(탈북민) 5쌍이 21일 주위의 도움으로 부산 동부산대학 교정에서 합동 결혼식을 올리고백년해로를 약속하며 새출발을 다짐했다. 통일부 부산지역통일교육센터와 동부산대학은 북한을 탈출해 부산에 정착한 새터민 이웃들 가운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이영식(가명·42) 박연아(가명·34) 부부 등 5쌍에게 무료 결혼식을 올려줬다. 합동결혼식은 이날 낮 12시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동부산대학 잔디운동장에서 이 학교 안진환 학장의 주례로 열렸다. 육군 제53사단 군악대의 결혼행진곡 연주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양쪽으로 도열한 의장대 사이로 신랑·신부가 입장하자 참석한 이웃 주민과 학생 등 1000여명이 환호성을 지르며 큰 박수로 이들의 앞날을 축하했다. 이씨는 “경제적 여건 때문에 여태껏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는데 이렇게 혼례를 치르게 돼 감사할 따름”이라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에 정착한지 3년째인 신랑 이씨는 지난해 한국에서 같은 새터민인 부인 박씨를 만나 같이 살고 있으며 1남 1녀를 두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한국으로 와 사회 적응 훈련과 학원에서 기술교육을 받고 있는 김정민(가명·34), 이진숙(가명·33) 커플은 “교육이 끝나면 회사에 취직해 아들딸 낳고 행복하게 살게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식장과 신부화장은 학교측에서 부담 했으며 신랑·신부 예복은 결혼예복 전문점인 뷰티아트에서 협찬했다. 또 결혼식 비용과 예물, 하객 식사 등은 통일부 부산지역 통일교육센터에서 제공했다. 제주도로 2박3일 일정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류경화 통일교육센터장은 “새터민들이 우리사회에 하루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합동 결혼식을 실시하게 됐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인간시대] 강서구 자원봉사대축제 대상 ‘해밀봉사대’

    [인간시대] 강서구 자원봉사대축제 대상 ‘해밀봉사대’

    “아이들과 함께 도우니 기쁨도 두 배가 되는 것 같아요.” 2005 강서구 자원봉사대축제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은 해밀봉사대. 중·고등학생 학부모 20명으로 구성된 이 봉사대의 신화숙(43·여) 회장은 “아이들의 봉사 활동을 도우려 시작했는데 엄마들의 열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아이들 인성교육에도 좋고 이웃도 도울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라며 웃음지었다. ●중학부터 고교까지 자녀와 함께 활동하니 기쁨 두 배 해밀봉사대의 출발은 2001년. 염창중학교 학부모 56명이 아이들의 봉사활동을 돕기 위해 뭉치면서 시작됐다.‘시간 때우기 식’으로 운영되는 아이들의 봉사 활동을 바꿔 보겠다는 의도였다. “관공서로 봉사활동을 나간 아이들이 마지못해 청소만 하거나, 심지어 공무원 아저씨 안마만 해주고 왔다고 하더라고요.” 신 회장은 “엄마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작은 일이라도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하기로 했다.”면서 “대중교통 이용 거리 캠페인, 양로원 어르신 말벗 돼드리기를 하면서 아이들과 한 마음이 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봉사대의 활동은 아이들이 염창중학교를 졸업한 이후로도 계속됐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가양7 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해 독거 노인 10가정과 결연을 맺고 활동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와 올해 구에서 열린 허준 축제 때는 아이들과 함께 노인들의 공원 나들이를 도왔다. 한방무료진료소,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로 노인들을 모시고 다닌 뒤 돗자리를 펴고 앉아 직접 준비해온 도시락을 나눠 먹었다. 특히 이 행사에는 새터민(탈북민) 네명도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김현미 가양7종합사회복지관 담당자는 “봉사 활동에 새터민을 참여시켜 정착을 돕는게 어떠냐고 어머니들께 제안했더니 흔쾌히 응하셨다.”면서 “봉사 활동에 참가한 새터민들이 마치 소풍 나온 것 같이 즐겁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명절 때만 ‘반짝 봉사´ 는 NO 나들이에 참여하지 못한 노인들을 위해 지난 달에는 영구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노인 160여명에게 ‘영양 닭죽 끓여 드리기’ 행사를 벌였다. 이달에는 호박죽을 끓일릴 계획이다.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질문에 신 회장은 “매달 1만원씩 모은 돈으로 충당하고, 가끔 ‘떡국 팔기’ 등의 행사를 벌여 보태고 있다.”고 답했다. 한 봉사대원은 “될 수 있으면 자주 시간을 내 찾아 뵙고 도와드리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추석, 설 때만 우르르 몰려가는 것보다 평소에 한 번이라도 더 찾아뵙는게 낫지 않냐.”고 되물었다. 아이들도 자부심이 크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어머니와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찬희(18) 군은 “형편이 어려운 분들을 직접 보면서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다.”면서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지금은 일 주일에 한 번쯤 할머니들과 통화를 할 만큼 친숙해졌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새달 19일 탈북민 취업특강

    서울시는 탈북민들의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해 다음달 19일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에서 ‘북한이탈주민 초청 취업특강 및 서울시티투어’를 실시한다. 이들은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취업 특강을 받은 뒤 한강, 서울숲, 청계천 등을 관광한다. 시는 다음달 7일까지 참가 희망자 200여명을 선착순 접수한다. 서울시 행정과(02-731-6226∼9)나 거주지 관할구청, 동사무소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 이웃 돕기로 뜻깊은 추석

    이웃 돕기로 뜻깊은 추석

    이웃을 도우며 뜻깊은 추석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서울 강서구는 ‘2005년 추석맞이 자원봉사활동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참여자 500여명을 모집한다. 장애우와 함께 송편 만들기, 추석 맞이 경로 잔치, 도시락 나누기 및 목욕시켜드리기, 탈북민과 동포애 나누기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프로그램별로 따로 모집하며 해당 복지관(표 참조)에 전화 신청을 하면 된다. 일부 프로그램은 선착순 모집이므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빌딩 X파일]흥국생명 본사

    [빌딩 X파일]흥국생명 본사

    점심시간 광화문은 한때의 허기를 달래려는 직장인들로 북적댄다. 이 시간이 지나자 이번에는 엄마 손을 붙잡은 어린이들이 하나둘씩 나타난다. 이들이 향하는 곳을 따라가 보니 서울 종로구 신문로 1가에 있는 흥국생명 본사 건물이다. 경희궁(옛 서울고 자리)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는 흥국생명 본사 빌딩에는 업무시설과 문화시설이 조화를 이루며 입주한 것이 특징이다. 건물은 지하 7층, 지상 24층 규모로 지난 2000년 1월 완공됐다. 건물 내·외벽은 물론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까지 유리로 되어 있어 세련된 느낌과 개방감이 느껴진다. 어린이들이 향하던 곳은 이 건물 4∼5층에 위치한 주한 영국문화원이다. 이곳에는 7∼12세 어린이와 18세 이상 성인을 위한 다양한 영어강좌가 개설된다. 자료실이 있어 비즈니스, 문화, 교육 등에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열람하거나 빌릴 수 있다.(02)3702-0600. 3층에는 일본 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가 있다. 영국문화원과 비슷한 기능을 가진 센터에서는 일본에 관한 다양한 서적이나 영상자료 등을 접할 수 있다. 강연회나 일본영화 상영회도 자주 열려 일본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는 인기가 높다.(02)397-2820. 건물 1층 로비에는 모그룹인 태광그룹 계열 일주학술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일주아트하우스가 자리잡고 있다. 이곳의 미디어아트 갤러리와 아카이브(자료보관소)에서는 컴퓨터,VCR,DVD, 인터넷 등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최신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지하 2층에는 예술영화 상영관으로 유명한 시네큐브·아트큐브가 있다. 주요 상영관에서 외면당하는 거장의 예술영화나 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유명작을 손쉽게 접할 수 있어 영화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하 1층과 2층은 패밀리 레스토랑과 카페, 꽃가게, 푸드코트 등과 연결돼 있다. 빌딩 최고층부에는 골드만삭스,ING베어링, 시티증권, 톰슨 파이낸셜 등 외국계 금융기관이 입주해 있다. 개성공단 사업지원단, 현대종합상사, 탈북민 친목단체인 숭의동지회 등 북한과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는 기업 및 단체 등이 있는 것도 이채롭다. 건물 동쪽 옆에는 일하는 기쁨과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한 미국 조각가 조너선 보롭스키 작 ‘망치질하는 사람(Hammering Man)’이 22m 높이로 서 있다. 로비에 설치된 강익중 작 ‘아름다운 강산’도 설치예술의 수작으로 손꼽힌다. 가로·세로 3인치짜리 정사각형의 나무조각 8040개를 벽화형태로 가로 300줄, 세로 25줄로 이어 붙인 이 작품의 크기는 가로 31.73m, 세로 2.65m에 이른다. 우리나라 자연, 문화, 일상의 다양한 이미지 위에 세계 각국의 언어가 덧칠돼 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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