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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떡국과 만둣국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떡국과 만둣국

    우리는 먼 옛날부터 떡국과 만둣국을 먹었다. 고조선 무렵 조리 기술이나 도구가 아직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엔 지금처럼 쌀로 밥을 짓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둥근 질그릇에 찐 떡을 주식으로 삼았다. 떡은 그대로 두면 굳기 때문에 딱딱해진 가래떡을 국물과 함께 끓여서 부드러운 맛을 내기도 했을 것이다. ●예부터 가족과 떡국 먹으며 새해 시작 이렇듯 유구한 떡국이 새해를 여는 정월 초하룻날 조상과 가족이 함께 나눠 먹는 제례·명절 음식이 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설날 아침엔 한복이나 단정한 설빔을 차려입고 조상에게 차례를 지낸 뒤 음식과 술로 음복을 한다. 자녀는 부모와 어른께 세배를 하며 덕담을 듣는다. 때마다 가족이 모여 조상을 받드는 제사 문화가 중국이나 유교에서 전해진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본래부터 우리 고유의 것이다. ●개성 부잣집 눈사람 모양 ‘조랭이떡국’ 가래떡은 하룻밤 정도 굳힌 다음에 납작하게 어슷썰기를 해야 바닥에 들러붙지 않는다. 국물은 소의 사골이나 양지머리, 사태를 푹 고아서 내는 게 일반적이다. 양지머리는 건져서 가늘게 손으로 뜯어 고명으로 얹는다. 계란 지단이나 김 가루, 삶은 토란 등을 넣기도 한다. 옛 개성의 부잣집에서는 조랭이떡으로 만든 떡국을 즐겼다. 정성껏 눈사람 모양의 떡을 빚어 만든 고급 떡국이다. 조랭이떡의 탱글탱글한 식감이 가래떡보다 낫다. 양반은 한양에 더 많았겠지만 그들은 대체로 치부를 멀리했기 때문에 맑은 국물에 소박한 모양의 떡국을 으뜸으로 여겼다. 옛 실담어에서 떡은 ‘덕흐’(dugha)라고 발음되며 ‘굳게 되는 것’을 의미했다. 우유가 버터나 치즈로 굳는 것도 그렇게 표현했다. 그래서 우리말에 ‘머리가 떡 지다’라는 말이 아직 남아 있다. ●덕흐→떡, 만한 두흐→만두로 변해 여기서의 ‘떡’을 표준국어대사전은 ‘머리 따위가 한데 뭉쳐서 잘 펴지지 않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 정의하고 있다. 이처럼 떡은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말에 흔적을 남겼다. 만두는 ‘만한 두흐’(mahn-duh)라고 했다. ‘밀가루로 껍질(만두피)을 말아서 만든, 맛있는 음식’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쌀로 빚은 떡은 동남아시아, 말레이반도, 오키나와, 규슈 등 주로 쌀농사를 짓던 남방계의 음식이다. 반면 밀가루로 빚은 만두는 근·중동아시아, 몽골, 만주 등 북방계의 먹거리다. 따라서 떡국은 한반도 남부와 중국 남서부, 일본 등지에서 즐겼고 만둣국은 한반도 북부와 중국 북동부에서 먹었다. 두 이질적인 음식이 만나는 지점이 가운데 위치인 서울, 개성 등이었다. 영호남이 고향인 노인들은 설날에 만둣국을 먹지 않았다. 반면 탈북민들은 남한에 와서야 떡국을 처음 봤다고 한다. 아울러 서울에서는 떡과 만두를 모두 넣은 떡만둣국을 즐겼다. 오묘한 음식 문명사가 아닐 수 없다. ●평양식 만두피 두껍고 개성식은 반달형 만둣국은 다진 숙주와 양파, 으깬 두부, 양념한 돼지고기 등을 소로 쓴다. 국물은 국간장이나 멸치 육수 등으로 맑고 심심하게 낸다. 평양식 만두는 주먹만 한 크기에 피가 꽤 두꺼워 두어 개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모양은 손으로 대충 꾹꾹 눌러 조금 볼품없어 보이지만 고기를 듬뿍 다져 넣은 소가 별미다. 개성식 만두는 크기가 작고 피도 얇으며, 깔끔한 모양의 반달형이다. 만두가 서울에 도착해서는 피가 더욱 얇아지고 작은 만두의 양끝을 이어붙여 다소곳한 모양을 냈다. kkwoon@seoul.co.kr
  • [시론] 통일은 이미 ‘진행형’이다/손광주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시론] 통일은 이미 ‘진행형’이다/손광주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은 모두 2만 8759명이다. 3만명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리고 ‘북한 이탈 주민의 보호 및 정착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지 올해로 만 19년이 됐다. 이 법은 탈북민 정착 지원 업무를 보건복지부에서 통일부로 이관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여기에는 탈북민을 ‘보호받아야 할 대상’으로부터 ‘함께 통일을 준비해야 하는 존재’로 보는 인식의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통일’이라고 하면 두 가지 뜻이 있다. 영토 통일과 제도 통일을 의미하는 ‘유니피케이션’(Unification)과 통합을 뜻하는 ‘인티그레이션’(Integration)이다. 여기서 통합은 언어 통합, 역사 통합, 교육 통합, 복지 통합 등 남북 7500만 민족이 언어공동체·역사공동체·문화공동체로 완전히 하나로 되는 것을 말한다. 유니피케이션이 ‘물리적 통일’을 뜻한다면 인티그레이션은 ‘화학적 통일’을 의미한다. 동·서독 통일처럼 유니피케이션은 정치적 결단으로 한순간에 이루어질 수 있지만, 그 이후의 통합은 대략 30년 정도에 해당하는 한 세대가 걸린다. 화학적 통일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구성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통일이 된 지 26년이 된 독일의 경우 아직도 통합이 진행 중이다. 우리의 상황은 어떠한가. 1997년 북한 이탈 주민의 보호 및 정착 지원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졌지만, 탈북민의 우리 사회 안착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통일부 산하 탈북민 정착지원 공공기관인 남북하나재단이 지난해 실시한 경제·사회 실태조사에 따르면 탈북민의 학력은 고졸 이하가 70%에 이른다. 고용률과 실업률은 남한 주민과 비교해 각각 6.1% 포인트, 1.4% 포인트가 낮다. 평균 소득은 남한 근로자의 3분의2 수준이다. 변화 추세를 보면 희망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탈북민 고용률은 2013년 51.4%에서 2015년 54.6%로, 같은 기간 실업률은 9.7%에서 4.8%로 개선됐다. 한국에 와서 자신의 소득에 만족한다는 탈북민 비율은 27.6%(남한 국민 11.4%), 소비생활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23.8%(남한 국민 13.9%)이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에 전반적으로 적응해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탈북민에게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남한 국민들의 탈북민들에 대한 수용성이다. 우리 사회는 아직 탈북민들을 ‘평범한 이웃’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천안함·연평도 도발은 북한의 3대 세습 독재정권이 저지른 것이다. 하지만 아무 죄도 없는 초등학생 탈북민 자녀가 학교에 가면 ‘빨갱이’로 따돌림을 당하는 게 현실이다. 탈북민 엄마는 가슴에 피가 맺힌다. 우리 주변의 경상도 사람, 전라도 사람 대하듯이 탈북민들을 함경도 아지매, 평안도 아저씨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탈북민 3만명 시대라고 하지만 5000만 남한 국민의 0.06%에 불과하다. 이 정도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앞으로 2400만 북한 주민들을 어떻게 수용하겠는가. 북한 전체주의에서 살아온 탈북민들에게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에서 자기 힘으로 자립·자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줄 필요가 있다. 남북하나재단도 교육, 취업·창업, 건강·의료 분야에서 꾸준히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탈북민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개선 속도는 너무 느리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40개의 탈북민봉사단이 발족했다.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은 우선 12개 단체를 대한민국에 잘 정착하고 있다는 뜻인 ‘착한(着韓) 봉사단’으로 선정하고 이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탈북민들의 사회봉사 참여는 놀라울 정도다. 지난해 조사 결과 자원봉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는 탈북민은 23.5%로, 남한 국민의 평균 18.2%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우리가 모르고 있는 사이 탈북민들은 대한민국 정착을 위해 스스로 많은 노력을 해 온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 국민들이 탈북민들을 그냥 ‘평범한 이웃’으로 받아들이려는 의지다. 탈북민들을 진정 ‘먼저 온 통일’로 받아들이려면 우리들의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 오는 6월 호국 보훈의 달이 오면 필자는 탈북단체장들과 함께 헌혈하러 갈 생각이다. 많은 탈북민들이 함께하면 좋겠다.
  • 北에서 온 첫 번째 선생님

    함경북도 출신의 30대 여성이 북한이탈주민으로는 처음으로 교사임용고시에 합격해 교단에 서게 됐다. 그동안 정부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들에서 탈북민들 간 제한 경쟁을 통해 일반직 공무원으로 채용되는 사례는 있었지만 임용고시에 합격해 교사가 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3일 통일부는 “지난달 초등학교 임용고시에서 충북 한국교원대 출신 A(33)씨가 초·중·고교 임용고시를 통틀어 탈북자 최초로 합격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함북 온성 출신으로 17세이던 2000년대 초에 탈북해 중국을 거쳐 2005년 어머니와 함께 남한에 들어왔다. 이후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에 입학했다. 당시 여명학교는 고등학교 학력을 인정받지 못해 검정고시를 거쳐 2007년에 교원대에 입학했고 지난해 2월 졸업했다. 정부 관계자는 “충북 지역 임용고시 합격자는 늦어도 올해 안에 발령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탈북민의 공무원 등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해 12월 탈북민 공개채용을 통해 5명(7급 행정직 2명, 9급 행정직 2명, 9급 운전직 1명)을 채용한 바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A씨 사례가) 탈북민 스스로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탈북자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내래 동포 돕는 데 가만있을 수 있간”… 봉사로 통일 당기는 사람들

    [탈북자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내래 동포 돕는 데 가만있을 수 있간”… 봉사로 통일 당기는 사람들

    “고생해서 한국 온 아이들 보면 반찬 몇 개 만드는 건 일도 아냐”탈북민 삼삼오오 모여 5년 넘게 봉사 “내래 집에서 밥만 먹고 있을 수는 없디 않갔어. 내 손이 가만히 있딜 못하지.” 지난달 30일 오전 10시쯤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한빛종합사회복지관 식당. 탈북자 출신 20여명이 바쁜 손놀림으로 북한식 순대와 김치 등을 만드는 중에 최고령자인 김태실(76·여·가명)씨가 큰 목소리로 너스레를 떤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새로 오는 탈북자들을 돕는 소망두레봉사단 단원들이다. 한 달에 한 번씩 복지관 식당에 모여 북한 음식을 만들어 새내기 탈북자들을 찾아간다. 박예성(43·여·가명)씨는 “한국 음식은 상대적으로 북한 음식보다 자극적이기 때문에 탈북자들이 정착 초기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며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북한 출신들끼리 돕고 싶은 마음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봉사단원은 “(한국에 오느라) 고생한 아이들을 생각하면 여기서 고작 반찬 몇 개 만드는 건 일도 아니다”라며 소매를 걷어붙이고 북한식 영양죽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옥수수와 팥으로 만든 북한식 영양죽에는 소금과 설탕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이들이 만든 음식은 탈북자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저소득층 가구에도 전달된다. 가톨릭 계열 사회복지법인인 한빛종합사회복지관은 ‘선배 탈북자가 후배 탈북자를 돕는 것이 가장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책’이라는 취지에서 봉사단을 결성했다. 이금안 복지사는 “2010년 봉사단을 만들었을 때는 단원이 3명이었는데, 5년 넘게 활동하면서 이제는 20여명으로 성장했다”면서 “요즘엔 정착 초기에 도움을 받았던 탈북자가 자기도 후배 탈북자들을 돕겠다며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탈북자를 위한 음식 봉사뿐 아니라 소외계층의 복지사업비 마련을 위한 바자회도 열고 있다. 유봉희(40·여·가명)씨는 “동네 사람들이 탈북자라고 무시하지 않고 도와준 것을 생각하면 당연히 우리가 지역사회에 보답을 해야 한다”며 “처음에는 내 몸 하나도 건사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다른 사람들을 돕다 보니 완전히 한국 생활에 정착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고 밝혔다. 봉사단은 2014년 서울시 봉사상 우수상을 받았다. 이 복지사는 “탈북자끼리 돕는 차원을 넘어 남북한 주민 간 벽을 허무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남북하나재단에 따르면 탈북자의 자립을 돕거나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돕는 탈북자 단체는 2000년대 중반까지 거의 없었지만 2010년 말 12개에 이어 지난해 말에는 40여개까지 늘어났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탈북자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공직에 진출한 우리 보며 탈북인에 대한 편견 날려 버렸으면”

    [탈북자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공직에 진출한 우리 보며 탈북인에 대한 편견 날려 버렸으면”

    이경희·방금철씨 등 140여명 근무 “통일 준비에 힘 보탤 수 있어 보람” “통일 준비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라고 정부가 저를 이 자리에 앉혔다고 생각합니다. 능력껏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11월 통일부의 정규직 공무원이 된 이경희(43·여·9급)씨는 “적지 않은 나이에 합격해 앞으로 정년까지 17년 정도 공직에서 일하게 됐는데 그사이에 통일을 보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함경북도 청진이 고향으로, 2005년 한국에 들어왔고 현재 경기 안성의 제1하나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통일부는 이씨를 포함해 탈북자 5명을 처음으로 정규직 공무원으로 선발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한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탈북자의 수는 통일 준비의 바로미터가 된다”며 “통일 이후 남북의 경제적·정서적 장벽을 허무는 등 원활한 통합을 위해서는 탈북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때 뽑힌 5명 중 이씨와 방금철(31·9급)씨는 실명을 공개하는 데 동의했지만 황모(여·7급), 박모(여·7급), 김모(여·9급)씨는 북한에 있는 가족들에게 누가 될 수 있다며 이름과 나이를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현재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는 140여명의 탈북자가 일하고 있지만 대부분 계약직이거나 행정 지원 업무 정도만을 보고 있다. 이들 중 김씨는 “2008년 한국에 들어온 뒤 민간기업에 취업하려 했지만 탈북자라는 편견의 벽에 부딪혀 늘 좌절했다”고 말했다. 탈북자에 대한 차별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공직 사회에 탈북자들이 진출한 것이 탈북자에 대한 선입견과 차별을 넘어서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공직 사회만큼 탈북자를 편견 없이 능력으로 봐주는 조직은 드문 것 같아요. 앞으로 능력 있는 탈북자들이 공직은 물론 민간 분야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했으면 합니다.” 박씨는 다른 정부 부처에서 정규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지난해 공채시험을 다시 봐서 통일부로 왔다. 그는 “2007년 한국에 들어와 대학에 다녔고 지금은 가정을 꾸리고 아이도 낳았다”며 “학업, 세금, 육아 등 한국에서 생활하는 탈북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탈북민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원보다는 자립·자활 쪽에 대책이 집중돼야 합니다.” 방씨는 2002년 8월 북한 어선을 타고 귀순한 보트피플 가운데 한 명이다. 당시 그는 고교생이었다. 그간 자동차공업사 등에서 일하며 공무원의 꿈을 키웠다. 황씨는 탈북민 정착 지원 및 상담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2007년 한국에 들어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대학원까지 졸업했고 그동안 지자체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했다. 황씨는 “통일이라는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동참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같은 처지의 탈북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길섶에서] ‘먼저 온 미래’/구본영 논설고문

    며칠 전 아침 신문을 읽다가 무릎을 쳤다. 탈북자 출신의 한 여성 공무원이 자신을 ‘먼저 온 미래’라고 표현한 대목을 접하면서다. 올해 통일부의 대통령 업무보고 토론에서 나온 말이다. 그는 탈북민으로서 남북통일의 가교역을 하겠다는 등의 각오도 밝혔다. 하지만 그런 틀에 박힌 얘기보다 그가 여전히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경이로웠다. 북한에선 배고픔과 부자유에, 탈북 후엔 낯선 환경과 외로움으로 그의 삶은 누구보다 힘겨웠을 법하다. 그런 그가 언젠가 통일될 나라에 먼저 온 시민을 자처하고 있다니…. 요즘 우리 사회에서 ‘헬조선’이니 ‘7포 세대’니 하는 자조적 신조어가 넘쳐나고 있다. 젊은 세대가 취업도 쉽지 않고 미래에 대한 비전이 안 보이니 나오는 한탄일 게다. 사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않는다’는 뜻의 ‘처변불경’(處變不驚)의 경지에 이르는 게 쉬운 일인가. 성현이 아닌, 우리네 보통 사람으로서 말이다. 그러나 누가 그랬던가. 운명의 여신은 여성이라 늘 역경 속에서도 미래를 낙관하는 젊은이의 편이라고. 신산하기 짝이 없을 삶을 살아왔을 탈북 여성의 희망적 사고를 보며 떠올린 경구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탈북자에 희망을… 푸드트럭 창업 지원

    탈북자에 희망을… 푸드트럭 창업 지원

    홍용표(오른쪽) 통일부 장관이 15일 경기 과천시 서울경마공원(렛츠런파크서울)에서 열린 ‘탈북자 푸드트럭 개업식’에 참석해 탈북민 박영호(맨 왼쪽)씨가 푸드트럭에서 만든 토스트를 맛보고 있다. 통일부는 남북하나재단을 통해 푸드트럭 창업 대상자 2명을 선정해 창업교육 등을 담당했고, 한국마사회와 현대차그룹은 푸드트럭 차량 2대와 창업 비용 등을 지원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칸 광고제 포상금도 기부합니다

    칸 광고제 포상금도 기부합니다

    제일기획이 탈북 아동·청소년의 심리 치료 지원에 나선다. 제일기획은 삼성서울병원, 남북하나재단과 함께 탈북민의 정신건강 회복을 돕는 ‘마음동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을 비롯해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 손광주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일원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 남북한 언어 변환 애플리케이션 ‘글동무’를 개발해 탈북민의 사회 적응을 도운 제일기획은 칸 광고제 수상으로 받은 사내 포상금에 회사의 기부금을 더해 마음동무에 쓰기로 했다. 많은 탈북민이 트라우마를 겪는 등 정신 건강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심리 상담 등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유숙 삼성서울병원 사회정신건강연구소 교수는 “특히 탈북 아동·청소년은 어린 나이에 특수한 경험과 환경에 노출되다 보니 학교생활 적응과 또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느낀다”면서 “체계적인 심리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음동무 프로젝트는 직접 수혜 대상인 탈북 아동·청소년과 더불어 학부모와 교사도 참여한다. 전국의 탈북민 대안학교에서 마음 건강 수업을 하고 치료가 필요한 학생은 부모의 협조를 받아 치료에 들어간다. 교사에게 심리 교육법을 전수해 정신건강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찰 “北, 총선 개입해 낙선운동+국론 분열 가중”

    경찰 “北, 총선 개입해 낙선운동+국론 분열 가중”

    경찰이 오는 4·13 총선에 맞춰 북한이 사이버 심리전을 강화해 사회혼란과 국론분열을 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10일 발간한 ‘치안전망 2016’에서 북한의 대남혁명 전위조직인 ‘반제민족민주전선(반제민전)’이 우리나라 역대 대선과 총선에 적극 개입해 왔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반제민전이 웹사이트 ‘구국전선’을 통해 선거 투쟁 지침과 구호를 하달하면 국내 안보위해세력이 각종 단체와 활동가, 포털, 언론 등을 동원해 반미·반한 이슈를 확대 재생산하고 특정 정당 및 후보의 낙천·낙선 분위기를 확산시킨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올해 총선에서도 반제민전이 특정 정당·후보에 대한 낙천·낙선 투쟁 지침과 구호를 하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정 정당의 유력 후보에 대한 각종 흑색선전과 유언비어 유포를 통해 정상적인 선거를 방해하고 사회혼란을 조성하는 한편 선거 후에도 총선 결과에 대한 무효화 투쟁 등을 선전선동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경찰은 또 북한의 대남 사이버 공작부서는 직영 및 해외 개설 웹사이트를 총동원해 정부의 경제정책 뿐 아니라 노동개혁,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주요 이슈를 선점, 왜곡하면서 다양한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을 통해 국론분열을 유도하는 심리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맞춰 한동안 수면 아래에서 선전·선동에 주력하던 국내 안보위해세력이 총선을 앞두고 역량을 총결집해 적극적인 선거 개입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찰은 북한이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무력대응과 보복조치를 통한 탈북민과 국민 사이의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 해커들이 국내 유명 온라인게임 서버를 해킹해 게임 아이템을 수집하고 이를 국내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넘겨주는 조건으로 디도스 공격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유포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는 탈북민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북한의 극심한 가문으로 100만t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춘궁기에 식량난을 피해 탈북 시도가 지속된다는 전망이다. ‘김정은 체제’의 공포정치로 인해 북한 체제를 지탱하는 중·상류층 고위급 인사의 탈북 사태나 임금 대부분을 착취당하는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의 망명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경찰은 분석했다.이밖에 북한의 위성항법시스템 전파교란을 통한 민간항공기·선박 테러도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북한의 GPS 전파교란을 기술적으로 차단할 방법이 없어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한이 무모하고 반국제법적 행위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북민 꿈 위한 ‘미래행복통장’ 1호 가입

    탈북민 꿈 위한 ‘미래행복통장’ 1호 가입

    함영주(오른쪽) KEB하나은행장이 28일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대회의실에서 ‘미래행복통장’ 1호로 가입한 북한 이탈 주민에게 홍용표(왼쪽) 통일부 장관과 함께 기념패를 전달하고 있다. 미래행복통장은 북한 이탈 주민의 자립을 위해 설계된 금융상품으로 정부가 저축액과 동일한 금액을 지원한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뉴스 플러스] 인권위, 탈북민 제도 개선 권고

    국가인권위원회가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을 통일부에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8일 전해졌다. 인권위 관계자는 이날 “탈북민의 남한사회 정착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이 차별”이라면서 “이와 관련한 제도 개선 권고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탈북민이 직업을 구하거나 거주지에서 정착해 적응하는 과정에서 많은 차별이 발생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 [기업 사회공헌] 효성, 여성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 효성의 취업 지원

    [기업 사회공헌] 효성, 여성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 효성의 취업 지원

    효성은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라는 구호 아래 취약 계층의 자립을 위한 사회적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효성은 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와 함께 2013년부터 3년째 취약계층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성장을 후원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여성가장, 기초수급 대상자, 탈북민, 결혼 이민자 등 여성을 위한 취업 활성화 프로그램에 7000만원을 전달했다. 같은 달에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기업인 ‘함께 일하는 재단’과 함께 다문화가정에 특화된 사회적기업 지원 협약식을 열고 ‘ODS 가족문화연구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 ‘마을무지개’ 등 3개 기업에 사업비용 5000만원을 후원했다. 효성은 또 2013년부터 기부와 자원 재활용,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융합한 사회적기업 ‘굿윌스토어 효성1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효성굿윌스토어는 개인·기업·사회단체와 효성 임직원들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취약 계층 일자리 창출을 돕고 있다.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도 눈길을 끈다. 효성의 컴브릿지 사업은 폐기되거나 일반 매각처리되는 컴퓨터·모니터·프린터 등의 전산기기를 수거해 부품을 분해하는 작업에 장애인들을 채용한다. 효성은 지난 4월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회적기업인 ‘에덴복지재단’에 전산자재 약 1000대를 기증했다.
  • 탈북자 지원 기존 전입자 중심으로 바뀐다

    국내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이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에 맞춰 탈북민 지역사회 정착 시스템이 신규 전입자 위주에서 기존 전입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대거 개편된다. 통일부는 21일 “탈북민 지역 적응 교육 기관인 하나센터를 내년부터 전국 29곳에서 23곳으로 통폐합하고, 서비스 공백을 막기 위해 25개 지역협력사무소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입국한 탈북민 수는 모두 977명으로 월평균 98명 수준이다. 정부는 올 한 해 동안 입국할 탈북민의 수가 1200명을 조금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하나센터가 처음 설치된 2009년 입국한 탈북민(2914명·월평균 242.8명)의 3분의1을 조금 넘는 수다. 이에 따라 하나센터의 기능을 신규 전입자를 위한 초기 정착 교육 위주에서 지역사회에 이미 정착한 탈북민에 대한 맞춤형 지원 위주로 조정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하나원 수료 후 전입한 탈북민에 대해 현재는 3주간 지역 적응 교육을 하고 1년간 사후 지원을 하고 있으나 지역 적응 교육 기간을 2주로 줄이는 대신 취업 지원과 심리·정서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기고] 사랑, 사명, 그리고 감사/정은찬 통일부 통일교육원 교수

    [기고] 사랑, 사명, 그리고 감사/정은찬 통일부 통일교육원 교수

    언젠가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본 적이 있다. 1944년 제임스 라이언 한 명을 구하기 위해 밀러 대위를 중심으로 한 8명의 병사들이 임무수행 과정에 전사한다. 세월이 흘러 백발이 된 라이언은 밀러 대위 묘소를 찾아 “저는 대위님이 잘 살라고 하셔서 잘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금 웬만큼은 잘 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남긴다. 라이언을 구한 것은 국민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한 그의 조국과 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전우들의 사랑이었다. 그들의 삶을 대신한 라이언의 그 후 인생은 사명을 다하는 감사의 삶이었을 것이다. 시대적 배경과 상황은 다르지만 우리 탈북민들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의 바람도 “행복하게 잘 살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잘 사는 것,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는 것, 북한 땅의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사명을 다하며 감사함 속에 살아가야 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다. 현재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수는 2만 8000명에 달한다. 이들 중에는 19명의 박사와 143명의 정부 및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 공무원도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월 말 통일부는 탈북민 정규직 공무원(7·9급) 5명을 채용했다. 정부 부처에서 일반직으로 채용한 것은 처음이다. 통일부가 통일 준비의 일환으로 솔선수범한 것이다. 그들과 만나면서 2012년 통일부 통일교육원 교수 공채에 합격했던 감격의 순간이 떠올랐다. 그 당시 감사, 감사, 또 감사하며 살리라 다짐했던 나의 초심은 어려움을 긍정적으로 극복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 이번에 임용된 후배들도 같은 심정일 것이라 믿는다. 우리의 삶은 우리를 국민으로 받아 준 대한민국에 감사하고, 우리에게 사회의 각 곳에 설 수 있도록 기꺼이 자리를 내준 그 믿음과 기대에 보답하는 삶이 돼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탈북민의 성공적 정착은 작은 통일이며, 맞춤형 정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탈북민 정착은 정책과 제도가 잘 돼 있어도 70여년 분단이 남겨 놓은 문화적 이질감, 경쟁에 대한 두려움, 편견·차별로 인한 자존감 상실, 상대적 박탈감,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으로 인해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그 모든 상황을 ‘감사의 힘’으로 이겨 내야 한다.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0.3초, 부정적 생각이 우리를 지배하기 전에 한국 입국 초기 국민으로 받아 준 감사함에 가슴 뭉클했던 그 순간을 떠올리고, 잘 살리라고 다짐했던 그때의 초심으로 극복해 나가야 한다. 이번에 채용된 탈북민 공무원 5명의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첫째로 어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도 공무원증을 받던 그 순간의 감사함과 초심으로 이겨 내자. 다음은 이 땅에서 살아가는 탈북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들을 이끌어 주는 리더가 되자. 마지막으로 나의 삶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한국 국민들에게 전파되게 하자. 특히 이 땅에서 우리는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번에 임용된 후배들과 탈북민 모두에게 사랑, 사명, 감사가 항상 함께하길 기도한다.
  • [(4)국회 통과 새해 예산안 심층분석] ‘남북통합문화센터’ 100억… 협력기금 202억 늘어 1조 2550억

    [(4)국회 통과 새해 예산안 심층분석] ‘남북통합문화센터’ 100억… 협력기금 202억 늘어 1조 2550억

    내년도 통일부 주요 사업 예산은 올해보다 6.2% 증가(112억원)한 1937억원이다. 이 가운데 당초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에는 없던 남북통합문화센터 건립 예산 100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정부는 탈북민 3만명 시대를 맞아 일반 주민과의 통합을 도모하고 취업과 법률서비스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이 센터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총사업비 250억원 규모인 남북통합문화센터는 3만명이 넘는 탈북민의 문화 공간이면서 남과 북의 문화가 융합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에 건립될 예정인 남북통합문화센터는 탈북민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탈북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이 사업의 예산이 확보되면서 남북통합문화센터 건립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부는 탈북민들이 밀집한 지역, 수도권 접근성, 선호도 등을 감안해 서울 강서구 인근 지역을 후보지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통일부는 내년 상반기 중 ‘통일교육 선도 대학’ 3~5곳을 지정해 통일교육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통일교육원 관계자도 “국회의 2016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정부 예산안에 없던 ‘통일교육 선도 대학 육성 사업’ 예산 18억원이 신규 반영됐다”며 “내년 상반기에 대학별로 신청을 받아 통일교육 선도 대학 3~5곳을 지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통일교육 선도 대학이 통일 및 북한 관련 강의와 세미나 등을 할 때 재정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초·중·고교 위주였던 통일부의 통일교육 지원이 대학으로까지 확산되게 됐다. 그동안 국회와 학계를 비롯해 사회 곳곳에서 대학별 특성에 맞게 다양한 통일교육이 이뤄지도록 정부의 지원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던 만큼 이번 사업으로 대학생 통일교육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제도적 지원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일부는 ‘통일교육 선도 대학’이 육성, 운영됨에 따라 대학 내 통일 논의가 활성화되고 청년층의 통일 인식 개선에 많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내년 남북협력기금도 1조 2550억원으로 확정돼 1조 2348억원이 배정됐던 올해에 비해 1.6%(202억원) 늘었다. 반면 남북협력기금 사업 중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분야 중점 사업이었던 DMZ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 비무장지대 평화적 이용 관련 예산과 이산가족 실태조사 예산은 감액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탈북민 9명 베트남서 체포돼 중국 추방

     한국행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 9명에 베트남 북부에서 중국으로 추방된 뒤 중국 당국에 억류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탈북민 지원단체 등에 따르면 탈북민 10명이 북한을 탈출한 뒤 지난달 하순 베트남 북부 중국 접경지역인 몽카이에서 베트남 공안 당국에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자 5, 여자 5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며칠 뒤 중국으로 추방돼 몽카이와 인접한 중국 광시성 둥싱시 공안에 신병이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일행 중 중국 국적의 어린이 1명은 도중에 석방됐으며 나머지 9명은 공안 당국에 붙잡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억류된 장소는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으며 9명중에는 부부와 1살짜리 아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탈북민중에 현역 북한군이 포함됐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사실과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탈북민 첫 7급 정규직 공무원 나왔다

    통일부는 3일 북한이탈주민 5명을 일반직 7급(2명) 등의 정규직 공무원으로 공개채용했다. 통일부가 탈북민을 계약직으로 채용하거나 9급 일반직으로 공채한 경우는 있지만, 7급 일반직 공무원으로 뽑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탈북민 공직진출 확대 차원에서 지난 9월 채용을 결정한 뒤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오늘 최종적으로 5명을 선발하게 됐다”고 했다. 이번 공채에는 모두 104명의 탈북민이 응시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명씩을 뽑는 행정주사보(7급)와 행정서기보(9급)는 각각 13대1과 3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탈북민 정착지원 및 상담 등 업무를 하는 7급 행정주사보는 인문사회과학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가, 예산 및 회계 업무를 담당하는 9급 행정서기보는 임용 예정 직위 관련 직무분야에서 3년 이상 연구했거나 근무한 탈북민이 지원 대상이었다. 1종 대형 운전면허 소지자가 지원할 수 있었던 9급 운전서기보(1명)도 1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채 합격자들은 신원조사와 결격사유 조회 등을 거쳐 이달 중순 이후 최종 임용되며, 소양·직무교육을 거쳐 각 부서에 배치될 예정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제일기획 ‘탈북민 백일장’ 열어… 우수 입상자 인턴 기회도 제공

    국내에서 처음으로 탈북민 대상 백일장 대회가 열렸다. 제일기획은 남북하나재단, 통일부, 드림터치포올 등과 함께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제1회 착한(着韓) 글동무 통일 백일장대회’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대회에는 탈북민 300여명이 참여해 아름다운 우리말, 친구, 나의 꿈, 통일 등을 주제로 글솜씨를 겨뤘다. 문학인과 북한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은 대상 1편, 최우수상 3편 등 총 49개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은 중학생 박수련(15)양이 북한에 있는 단짝에게 보낸 편지글 ‘북친남친’(북한 친구, 남한 친구)이 수상했다. 제일기획은 이날 남한말을 북한말이나 쉬운 표현으로 변환해 설명해 주는 ‘글동무’ 애플리케이션(앱)을 소개하고 체험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 백일장 우수 입상자들에게 인턴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일어나라 한국경제] ‘한국수출입은행’ 희망의 씨앗 뿌립니다, 어려운 이웃들 마음에

    [일어나라 한국경제] ‘한국수출입은행’ 희망의 씨앗 뿌립니다, 어려운 이웃들 마음에

    한국수출입은행은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임직원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2012년부터 사회공헌 전담 조직을 만들고 관련 예산을 꾸준히 늘려왔다. ‘희망 씨앗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임직원들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한다. 서울역 노숙자들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하고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연탄을 배달한다. 매년 3000만원가량 성금을 모아 불우이웃에게 전달한다. 심장병 환자 수술비도 대주고 있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남북협력기금 등 핵심 사업에 맞게 다문화 및 탈북 가정 지원 사업도 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우리 사회에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희망 씨앗 유소년 축구대회’를 열고 있다. 다문화가족 축제와 남북예술인 합동콘서트도 후원한다. 매년 다문화 어린이 도서관 6곳과 다문화·탈북민 대안학교 10곳에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시중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사회적기업도 도와준다. 지난해 만들어진 ‘사회적기업 연대공제기금’에 2억원을 지원해 100여개 사회적기업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1일 창립 39주년을 맞아 ‘클린 뱅크’로 거듭나기로 했다. 윤리 경영을 목표로 임직원들에게 반부패 교육을 실시하고 복무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법규 위반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제재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일어나라 한국경제] 하나금융그룹, 탈북민 정착 지원… 통일로 동행

    [일어나라 한국경제] 하나금융그룹, 탈북민 정착 지원… 통일로 동행

    하나금융그룹이 북한 이탈주민의 사회 적응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하나금융은 최근 북한 이탈주민 지원재단인 남북하나재단에 3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탈북 새터민 정착사업에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앞으로 다가올 통일 시대의 주역이 될 새터민들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이 탈북 새터민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 건 1년 전부터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0월 새터민과 함께하는 어울림한마당을 후원하면서 새터민과 일반 시민이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모두하나데이를 맞아 새터민과 함께 김장행사를 열었다. 또 새터민 대학생과 일반 대학생이 참여하는 DMZ평화통일대장정 행사를 후원하기도 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남북하나재단과 함께 청소년 장학사업과 의료비 지원에 나선다. 특히 미래 통일 시대를 준비하는 통일 리더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만들어 100명의 대학생 통일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새터민이 교육을 받는 하나원에서는 탈북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총 4회에 걸쳐 ‘하나 어린이 경제뮤지컬’을 공연한다. 하나금융은 지난 5월 통일부와 ‘탈북민 자산형성 지원을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새터민의 근로소득 중 저축금액에 대해 정부가 동일한 금액을 지원하는 미래행복통장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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