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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현의 자유? 남북관계 찬물?… ‘삐라’가 쏘아 올린 논란

    표현의 자유? 남북관계 찬물?… ‘삐라’가 쏘아 올린 논란

    접경지 연천서 농사짓는 박용석씨“당장 생업 지장에 주민들 생명 위협” 이민복 북한동포돕기 대북풍선단장“감옥 같은 北에 외부 소식 전달해야” 2008년 탈북한 회령 출신 김광일씨“남한 TV도 보는데 누가 전단 보겠나”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전단금지법 너무 포괄적으로 제한”냉전 시대에나 있던 ‘삐라 풍선’이 2021년 한반도 상공에 떠올라 때아닌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 30일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경기와 강원 일대에서 대북전단 50만장을 날려 보냈다고 밝혔다.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시행 후 첫 위반 사례로, 법을 어기고 전단을 살포한 사실을 보란 듯이 공개한 것이다. 이틀 뒤 북한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내고 “심각한 도발”이라며 “그에 상응한 행동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반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남북관계에 찬물 끼얹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엄정한 법 집행”을 주문했다.그러나 미 의회 초당적 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는 대북전단금지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며 청문회를 개최하는 등 국제사회 관심도 커지고 있다. 첫 위반 사례에 대한 법 적용이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접경지역 주민과 대북전단을 날리는 단체, 탈북민,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등 전단을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군사적 긴장이 심해지면 일주일, 열흘씩 논에 못 들어가요. 당장 생업에 지장이 생기는 거예요. 체험 농장을 하는 분들은 예약이 다 취소되고…. 대북전단 때문에 북에서 날아온 총알이 면사무소 옆에 떨어진 적도 있어요. 그땐 전쟁이 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경기 연천에서 27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박용석(50)씨는 “얼마 전에도 대북전단을 날린다는 얘기를 듣고 동네 사람들이랑 순찰을 했다”면서 “여기 주민들은 나름대로 안보를 위해 희생한다고 생각하지만, 남북관계가 안 좋아지면 경제적 타격까지 입게 돼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전단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박씨가 사는 연천을 비롯해 경기 파주, 강원 철원, 인천 강화 등 접경지역 주민들이지만, 대북 문제에 대한 정치적 대립이 더 크게 부각되면서 정작 이들의 목소리는 잘 드러나지 않았다. 2014년 10월 10일 탈북민 단체가 띄운 전단 풍선 때문에 북한이 남측을 향해 고사총을 발사했을 때 박씨와 주민들은 일주일 넘게 민통선 내에 있는 논에 들어가지 못했다.●냉전시대 전단 풍선, 탈북민단체에서 부활 상대 국가의 체제를 비난하거나 자국 체제를 선전하는 글이나 포스터를 풍선에 실어 보내는 방식은 1950~1960년대 독일과 체코,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을 중심으로 흔히 쓰이던 심리전 수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초반까지 군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대북전단이 북측 접경지역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그러나 그 효용성이 줄어들면서 전단도 점차 사라지다가 2000년대 중반 이후 탈북민 단체를 중심으로 풍선과 페트병을 활용한 전단 및 물품 살포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다. 6일 통일부에 따르면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살포된 전단은 공개된 것만 118회 1974만장에 이른다. 풍선 및 페트병에는 전단과 함께 한국 드라마나 영화가 담긴 USB나 DVD, 성경책, 미국 달러 등을 넣기도 한다. 전단은 주로 세습 독재인 북한 체제를 비판·비난하는 글과 포스터, 기독교 전파 등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에 대한 루머, 심지어는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의 모습까지 합성해 외설적으로 묘사한 것들도 발견되고 있다. 이들은 왜 대북전단을 날리는 것일까. “충성밖에 몰랐던 제가 삐라를 보고 탈북을 결심했습니다.” 1990년대 초 탈북한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본부 대북풍선단장은 2005년부터 직접 대형 풍선을 개발해 대북전단을 날리기 시작했다. 그는 한 해 1000개가량의 풍선을 띄워 최근까지 3억장가량의 전단을 북측에 몰래 보냈다고 주장한다. 이 단장은 “전파나 인터넷이 없는 북한은 거대한 감옥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외부 소식이 절실하다”며 “풍선은 북한 당국의 레이더에 걸리지 않고 북한 땅에 당도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북한 주민들의 정보 접근을 돕기 위한 본래 취지를 살리려면 풍향과 풍속을 잘 맞춰 북한에서 눈치 채지 못하게 조용히 날려야 하는데, 박 대표 등 일부 단체들이 이를 공개 살포함으로써 취지와 효과가 왜곡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북전단금지법이 시행된 후 전단 풍선 날리기를 멈췄다. 일단 법은 지키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국민의 안전에 위협이 되는 전단 풍선은 기존의 법으로도 얼마든지 막을 수 있음에도 정부가 북한 정권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보여주기식 법을 만든 것”이라며 “잘못된 법인 줄 알지만 지키면서 하겠다”고 말했다.●“일부 탈북민, 후원받으려고 전단 살포” 최근 5년간 통일부가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대북전단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탈북한 함경북도 회령 출신의 김광일(51)씨는 대북전단의 효과에 대해 “백해무익하다”고 말했다. 그는 “80~90년대 초반쯤엔 전연지대(접경지대) 중심으로 삐라를 수거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이제는 남한 TV를 보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 됐는데 누가 삐라를 보고 소식을 접하느냐”며 “내용도 깊이가 없고 뻔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봐도 꿈쩍도 안 한다”고 말했다. 비록 외부 정보나 콘텐츠 유입에 대한 감시가 심하긴 해도 장마당이 형성되면서 다양한 외부 문물과의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중국과의 국경 지역에서는 실시간 TV 시청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처럼 실효성이 없는 줄 알면서도 전단을 살포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비즈니스”라고 답했다. 일부 탈북민들은 미국 시민단체 등의 지원을 받아 북한인권 운동가가 되는데, 단체에 대한 후원을 유지하려면 전단 살포와 같은 공개적 활동을 꾸준히 보여 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공개한 후원 내역을 살펴보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인권재단(HRF), 미국 북한자유연합 등에서 매년 2만 5000~3만 달러(약 2791만~3350만원)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보고관 등 ‘표현의 자유’ 지적은 부담 그러나 지난 3월 말부터 시행된 대북전단금지법을 놓고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 침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명·안전 보호와 국가 안보라는 중대한 입법 취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엄격한 법 집행을 하는 데 부담스런 요인으로 작용한다. 토마스 오헤야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지난 4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정부가 타당한 목적에 따라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는 것을 분명 제한할 수는 있다. 그러나 비례성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면서 “대북전단금지법은 너무 포괄적이고 광범위하게 이를 제한하고 있어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북한 주민들이 표현의 자유나 정보 접근의 자유가 매우 제한적인 것도 사실”이라며 “일부 단체의 행위가 과격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북한 당국이 이들을 위협하거나 모욕해선 안 된다는 걸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대체로 입법 취지엔 공감하면서도 법을 좀더 구체화하거나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북한인권 활동가인 전수미 변호사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던 상황에서 법이 급하게 제정돼 일부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형사처벌 조항은 구성 요건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과 교수는 법을 어기고 전단을 살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 이전에 국가 치안을 위태롭게 했기 때문에 처벌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도 “대북전단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기보다는 신고나 허가제 같은 방식으로 대안을 열어 둘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北 김여정 담화에, 美 의회 청문회까지...대북전단이 뭐길래

    北 김여정 담화에, 美 의회 청문회까지...대북전단이 뭐길래

    냉전 시대에나 있던 ‘삐라 풍선’이 2021년 한반도 상공에 떠올라 때아닌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 30일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경기와 강원 일대에서 대북전단 50만장을 날려 보냈다고 밝혔다.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시행 후 첫 위반 사례로, 법을 어기고 전단을 살포한 사실을 보란 듯이 공개한 것이다. 이틀 뒤 북한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내고 “심각한 도발”이라며 “그에 상응한 행동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반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남북관계에 찬물 끼얹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엄정한 법 집행”을 주문했다.그러나 미 의회 초당적 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는 대북전단금지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며 청문회를 개최하는 등 국제사회 관심도 커지고 있다. 첫 위반 사례에 대한 법 적용이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접경지역 주민과 대북전단을 날리는 단체, 탈북민,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등 전단을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군사적 긴장에 열흘씩 농사도 못 지어요” “군사적 긴장이 심해지면 일주일, 열흘씩 논에 못 들어가요. 당장 생업에 지장이 생기는 거예요. 체험 농장을 하는 분들은 예약이 다 취소되고…. 대북전단 때문에 북에서 날아온 총알이 면사무소 옆에 떨어진 적도 있어요. 그땐 전쟁이 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경기 연천에서 27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박용석(50)씨는 “얼마 전에도 대북전단을 날린다는 얘기를 듣고 동네 사람들이랑 순찰을 했다”면서 “여기 주민들은 나름대로 안보를 위해 희생한다고 생각하지만, 남북관계가 안 좋아지면 경제적 타격까지 입게 돼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전단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박씨가 사는 연천을 비롯해 경기 파주, 강원 철원, 인천 강화 등 접경지역 주민들이지만, 대북 문제에 대한 정치적 대립이 더 크게 부각되면서 정작 이들의 목소리는 잘 드러나지 않았다. 2014년 10월 10일 탈북민 단체가 띄운 전단 풍선 때문에 북한이 남측을 향해 고사총을 발사했을 때 박씨와 주민들은 일주일 넘게 민통선 내에 있는 논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웃 마을인 중면 면사무소에는 건물 1m 옆에 14.5㎜의 총탄 한 발이 떨어져 주민들이 모두 대피하는 등 불안에 떨어야 했다.지난해 6월 북한이 전단을 빌미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을 때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박씨는 “웬만한 상황은 면역이 됐는데도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굉장히 걱정스럽다”며 “대체 무슨 이득이 있는지는 몰라도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는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냉전시대 전단 풍선, 탈북민 단체에서 부활 상대 국가의 체제를 비난하거나 자국 체제를 선전하는 글이나 포스터를 풍선에 실어 보내는 방식은 1950~1960년대 독일과 체코,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을 중심으로 흔히 쓰이던 심리전 수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초반까지 군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대북전단이 북측 접경지역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그러나 그 효용성이 줄어들면서 전단도 점차 사라지다가 2000년대 중반 이후 탈북민 단체를 중심으로 풍선과 페트병을 활용한 전단 및 물품 살포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다. 6일 통일부에 따르면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살포된 전단은 공개된 것만 118회 1974만장에 이른다. 풍선 및 페트병에는 전단과 함께 한국 드라마나 영화가 담긴 USB나 DVD, 성경책, 미국 달러 등을 넣기도 한다. 전단은 주로 세습 독재인 북한 체제를 비판·비난하는 글과 포스터, 기독교 전파 등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에 대한 루머, 심지어는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의 모습까지 합성해 외설적으로 묘사한 것들도 발견되고 있다. 이렇게 뿌려진 풍선이나 페트병의 상당수는 풍향이나 조류가 맞지 않아 산기슭이나 바닷가에서 쓰레기로 발견돼 수거되기도 한다.“삐라를 보고 탈북을 결심했습니다” 이들은 왜 대북전단을 날리는 것일까. “충성밖에 몰랐던 제가 삐라를 보고 탈북을 결심했습니다.” 1990년대 초 탈북한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본부 대북풍선단장은 2005년부터 직접 대형 풍선을 개발해 대북전단을 날리기 시작했다. 그는 한 해 1000개가량의 풍선을 띄워 최근까지 3억장가량의 전단을 북측에 몰래 보냈다고 주장한다. 이 단장은 “전파나 인터넷이 없는 북한은 거대한 감옥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외부 소식이 절실하다”며 “풍선은 북한 당국의 레이더에 걸리지 않고 북한 땅에 당도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북한 주민들의 정보 접근을 돕기 위한 본래 취지를 살리려면 풍향과 풍속을 잘 맞춰 북한에서 눈치 채지 못하게 조용히 날려야 하는데, 박 대표 등 일부 단체들이 이를 공개 살포함으로써 취지와 효과가 왜곡됐다고 지적했다.그는 대북전단금지법이 시행된 후 전단 풍선 날리기를 멈췄다. 일단 법은 지키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국민의 안전에 위협이 되는 전단 풍선은 기존의 법으로도 얼마든지 막을 수 있음에도 정부가 북한 정권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보여주기식 법을 만든 것”이라며 “잘못된 법인 줄 알지만 지키면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과 함께 헌법소원을 제출했다. “남한 드라마 보는 시대 누가 삐라 보나” 최근 5년간 통일부가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대북전단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탈북한 함경북도 회령 출신의 김광일(51)씨는 대북전단의 효과에 대해 “백해무익하다”고 말했다. 그는 “80~90년대 초반쯤엔 전연지대(접경지대) 중심으로 삐라를 수거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이제는 남한 TV를 보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 됐는데 누가 삐라를 보고 소식을 접하느냐”며 “내용도 깊이가 없고 뻔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봐도 꿈쩍도 안 한다”고 말했다. 비록 외부 정보나 콘텐츠 유입에 대한 감시가 심하긴 해도 장마당이 형성되면서 다양한 외부 문물과의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중국과의 국경 지역에서는 실시간 TV 시청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처럼 실효성이 없는 줄 알면서도 전단을 살포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비즈니스”라고 답했다. 북한에서의 기술과 전문성이 통용되지 않는 남한 사회에서 일부 탈북민들은 미국 시민단체 등의 지원을 받아 북한인권 운동가가 되는데, 단체에 대한 후원을 유지하려면 전단 살포와 같은 공개적 활동을 꾸준히 보여 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공개한 후원 내역을 살펴보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인권재단(HRF), 미국 북한자유연합 등에서 매년 2만 5000~3만 달러(약 2791만~3350만원)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단금지법 너무 포괄적으로 제한” 그러나 지난 3월 말부터 시행된 대북전단금지법을 놓고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 침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명·안전 보호와 국가 안보라는 중대한 입법 취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엄격한 법 집행을 하는 데 부담스런 요인으로 작용한다.토마스 오헤야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지난 4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정부가 타당한 목적에 따라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는 것을 분명 제한할 수는 있다. 그러나 비례성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면서 “대북전단금지법은 너무 포괄적이고 광범위하게 이를 제한하고 있어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북한 주민들이 표현의 자유나 정보 접근의 자유가 매우 제한적인 것도 사실”이라며 “일부 단체의 행위가 과격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북한 당국이 이들을 위협하거나 모욕해선 안 된다는 걸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대체로 입법 취지엔 공감하면서도 법을 좀더 구체화하거나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북한인권 활동가인 전수미 변호사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던 상황에서 법이 급하게 제정돼 일부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형사처벌 조항은 구성 요건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과 교수는 법을 어기고 전단을 살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 이전에 국가 치안을 위태롭게 했기 때문에 처벌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도 “대북전단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기보다는 신고나 허가제 같은 방식으로 대안을 열어 둘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강원통일교육센터, 2021 평화통일 워크숍 개최

    강원통일교육센터, 2021 평화통일 워크숍 개최

    강원통일교육센터(센터장 김응권 한라대학교 총장)는 25일 ‘강원도의 남북교류협력과 통일교육 발전 방안’이란 주제로 2021년 제1차 통일교육위원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원주 한라대 동북아경제연구원과 공동 주최하며, 통일교육주간(5. 24∼30) 행사의 일환으로 국립통일교육원과 통일교육위원 중앙협의회가 후원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ON/OFF-LINE으로 동시 진행하며, 워크숍 행사는 유튜브와 줌(ZOOM)으로도 중계한다. 워크숍은 구문모 한라대 영상커뮤니케이션학부 학부장의 사회로, 2가지 주제에 대한 전문가 발제와 강원통일교육위원들의 토론이 진행된다. 제1세션에서는 김범수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강원도의 남북 교류협력 현황과 발전 방안』이란 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 박사는 강원도의 분단 도(道)와 동해안의 특성을 살려 강원평화이니셔티브 구상과 동해안 국제관광자유지대 구상, 철원 평화산업단지(보세가공단지) 조성 등 강원도의 교류협력 전략과 발전 방향을 남북관계와 지역발전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토론에는 김미숙 미래발전협의회 대표, 오경식 강릉원주대 대학원장, 하상섭 연세대 미래캠퍼스 교수가 참여한다. 제2세션에서는 변준희 평화바람 대표가 『강원도의 평화통일교육 발전 방향』이란 주제로 발표한다. 변 대표는 평화통일 전문강사이자 교육프로그램과 콘텐츠, 교구 개발자로서, 평화바람 에듀 툴키트(edu-toolkit)과 토의/토론 프로그램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토론에는 김금주 홍천환경산업 대표, 최대위 강원흥사단 대표, 황욱선 한라대 글로벌비즈니스학부 교수가 참여한다. 한편 강원통일교육센터는 지난 5월 10일에 강원도 내 5개 대학교의 22명 대학생으로 구성된 ‘제2기 한백기자단’ 위촉식을 가졌다. 또한 워크숍 외에 통일교육주간 행사로 ‘남북대학생 토크쇼’와 ‘열린 평화통일 시민강좌 : 통일시대의 유망직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남북대학생 토크쇼는 탈북민 출신과 남한 출신 대학생 남녀 각각 2명이 패널로 참가하여, 젊은이들의 고민과 이슈에 대해 남북한 비교와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토크쇼는 한라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며,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자와 패널만 참여한다. 일반 대학생들은 화상회의 플랫폼(ZOOM)으로 참여한다. 화상회의 참가신청자는 강원도 내 대학생 약 100여 명에 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체포영장 발부하라”…‘대북전단’ 박상학 압수수색 불만, 조사 거부

    “체포영장 발부하라”…‘대북전단’ 박상학 압수수색 불만, 조사 거부

    최근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한 탈북민 출신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경찰의 2차 소환조사를 거부했다. 20일 남북관계발전에관한법률(남북관계발전법) 위반 혐의로 2차 소환된 박 대표는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경찰이 76세 된 어머니의 집과 동생의 집을 압수수색 중”이라며 “강압적인 폭거로 수사를 빙자한 강도 같은 수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반발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박 대표의 어머니와 동생의 집을 압수수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 대표는 “수사하려면 체포영장을 발부해서 감옥에 보낸 뒤 감옥에서 하길 바란다”며 “감옥에 넣는다고 해도 2000만 인민이 기다리는 대북전단이 못 갈 줄 아느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박 대표는 지난 4월 25~29일 비무장지대(DMZ)와 인접한 경기도·강원도 일대에서 두 차례에 걸쳐 대북전단 50만장, 소책자 500권, 1달러 지폐 5000장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용납 못 할 도발 행위”라는 담화를 싣는 등 크게 반발했다. 경찰은 박 대표 주장 이후 내사를 진행하다가 남북관계발전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지난 6일 박 대표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 10일 1차 소환해 6시간가량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박 대표와 조율해 소환 일정을 재통보할 것”이라고 했다. 대북전단 살포는 남북관계발전법상 처벌 대상이다. 지난 3월 30일부터 시행된 대북전단금지법에 따라 관련 혐의 피고인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실형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특히 이번 대북전단 살포는 관련 법 개정 이후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코로나로 탈북민 실업률 9.4%…위기 경보 전 맞춤형 지원

    코로나로 탈북민 실업률 9.4%…위기 경보 전 맞춤형 지원

    ‘제3차 북한이탈주민 정착 기본계획’ 수립 자살·성폭력·재입북 등 위기 선제적 대응 관계부처 합동 ‘탈북민 안전지원센터’ 설립 ‘위기 조짐’ 탈북민 전수조사...심리 치유도 코로나19 상황에서 탈북민의 실업률이 9.4%까지 치솟는 등 일반인보다 더 큰 고용 불안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이같은 위기 상황에서 선제적이고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들이 통합 지원할 수 있는 센터를 만들고,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통일부는 18일 북한이탈주민 대책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제3차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기본계획(2021∼2023)’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3차 계획은 2019년 탈북 모자 사망 사건을 비롯해 자살, 고독사, 성폭력, 재입북 등 탈북민들의 극단적 위기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이같은 위기 상황을 적기에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통일부에 따르면 탈북민들의 정착 지표는 꾸준히 개선되는 흐름을 보여왔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고용 및 실업 부문에서 크게 악화했다. 지난해 고용률은 54.4%로 전년도(58.2%)에 비해 3.8% 포인트 하락했으며, 실업률은 6.3%에서 9.4%로 크게 늘었다. 일반 국민(고용률 61.4%→60.4%, 실업률 3.0%→3.1%)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취약 계층에 있는 탈북민들이 더 큰 충격을 받은 것이다. 이같은 경제·사회적 위기 상황 대응을 위해 정부는 내년까지 통일부·행정안전부·경찰청·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에서 약 20여명 규모로 ‘북한이탈주민 안전지원센터’를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또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나눠 위기 정황이 보이는 탈북민을 전수조사하고, 긴급 생계비나 의료비 긴급지원, 심리 상담, 자살예방 프로그램, 문화 프로그램 등 필요한 지원도 선제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복지부 사회보장시스템과 통일부의 하나넷을 연계해 단전·단수 등 위기 징후 정보를 정례적으로 공유하고 지자체 복지담당 공무원들과 함께 탈북민 위기 상황을 더욱 밀접하게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탈북민은 일반 취약 계층과는 달리 북에서 왔다는 특성도 있기 때문에 사회복지 부처들과 위기 징후 감지 항목 및 경보 대상을 정밀화하는 등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제적 지원 뿐만 아니라 탈북민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한다. 남북통합문화센터의 탈북민 전문 심리상담센터 ‘마음숲’에서는 기존 심리상담·치료·지도에 더해, 탈북아동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인지학습 과정을 새롭게 도입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우울감(코로나 블루) 치유를 위해 통일부·산림청이 기존의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강화해 운영하고, 탈북 과정의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탈북민 심리 치유센터를 거점별로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여성 탈북민이 신변보호관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하는 사례들이 늘어남에 따라 신변보호관 대상 인권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현금 135만원 내밀며 “북한까지 태워주세요”[이슈픽]

    현금 135만원 내밀며 “북한까지 태워주세요”[이슈픽]

    사회 부적응에 월북 결심“북한에 아픈 가족이…” 거짓말도구명조끼까지 챙겨 월북 시도한 40대다시 월북 시도한 탈북민 ‘징역 1년’“북한에 있는 가족이 아파요. 북한으로 태워주면 사례하겠습니다” A(41)씨는 지난해 9월 4일 오후 3시 24분 강원 고성군 거진항에서 B호 선장에게 자신을 북한으로 데려다 달라며 접근했다. 약 2시간 전, A씨는 속초시 동명항에서 C호 선장에게 “북쪽으로 태워달라, 사례하겠다”고 권유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에 북한에 아픈 가족이 있다는 거짓말까지 지어냈다. 벌건 대낮에 느닷없이 북한에 데려달라는 제안을 받은 선장들은 모두 거절했다. 월북을 포기하지 않은 A씨는 이튿날 오전 2시 12분쯤 속초시 동명항에서 D호 선장에게 또다시 사례를 대가로 북한까지 태워달라고 요청했으나 역시 거절당했다. A씨는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 혐의에 같은 법상 화합·통신 등 혐의로 기소됐고, 춘천지법 형사3단독 정수영 부장판사는 16일 A씨에게 징역 1년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정 판사는 “반국가단체의 지배 아래에 있는 지역으로 탈출을 계속 예비한 점, 구성원과 통신하려는 시도를 반복한 점, 범행이 예비와 미수에 그친 점, 초본인 점 등을 참작했다”고 말했다. 그가 월북을 겸심하게 된 이유 A씨는 울산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그는 사회와 직장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잦은 이직으로 지인, 가족들과 멀어지게 된 그는 2018년 북한 사회에 관심을 가지면서 그 체제에 동조했다. 북한 공산집단이 반국가단체라는 사실과 월북을 하면 대남공작과 체제선전에 이용될 수 있다는 사정을 알면서도 A씨는 월북을 결심했다. 선장에게 줄 현금 135만원을 주변 사람들로부터 마련한 A씨는 수영하게 될 경우를 대비한 구명조끼는 물론 비상식량으로 즉석밥과 생수까지 사서 강원 동해안을 찾았다. 월북에 실패하고 집으로 돌아온 A씨는 포기하지 않고, 같은 달 18일 월북 조력을 구하고자 중국 심양에 있는 북한 총영사관에 전화를 걸었다. 북한 총영사관 직원과 약 12초 동안 통화하는 등 그는 엿새 동안 7차례에 걸쳐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생활고·향수병에…다시 월북 시도한 탈북민 ‘징역 1년’ 지난 4월, 생활고와 향수병 등으로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려 시도한 30대 탈북민도 있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고소영 판사는 국가보안법 위반(잠입·탈출) 미수·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B씨(36)에게 징역 1년과 자격정지 2년을 선고했다. 1985년 북한 평안남도에서 태어난 B씨는 지난 2016년 국군 포로의 손녀 C씨와 결혼한 뒤 탈북을 결심하고 아내와 함께 2018년 3월 압록강을 건너 중국에 도착한 뒤 몇몇 국가를 거쳐 한국에 정착했다. 하지만 B씨는 한국에서 마땅한 직업을 구하지 못하고 환각 증상을 앓는 등 사회에 적응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이혼까지 했다. 결국 B씨는 생활고와 북한에 남겨둔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으로 인해 북한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그는 중국을 거쳐 월북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비자 발급이 여의치 않자 강원도 군사분계선을 넘어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후 B씨는 지난해 9월 강원도 철원군의 DMZ 남방한계선을 넘어 월북을 시도하다가 군 당국에 붙잡혔다. 재판부는 B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자백하고 있는 점, 부인과 장모의 권유로 탈북 했으나 북한에 두고 온 가족들 생각에 쉽게 정착하지 못했고, 부인과도 이혼한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5·18 계엄군, 건물 옥상서 조준 사격”

    “5·18 계엄군, 건물 옥상서 조준 사격”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M60 기관총과 조준경을 부착한 M1 소총으로 시민들을 조준 사격한 사실이 확인됐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1980년 당시 광주에 투입됐던 장·사병을 방문 조사해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진술에 따르면 광주에 투입된 제3공수여단은 1980년 5월 20일 광주역, 22일 광주교도소의 감시탑 및 건물 옥상에 M60 기관총과 조준경을 부착한 M1 소총을 설치해 시민을 살상했다. 제11공수여단은 같은 달 21일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 직후 금남로 주요 건물 옥상에 저격수를 배치해 시위대를 향해 조준 사격을 했다. 계엄군이 M60 기관총, M1 소총으로 조준 사격한 사실이 당시 투입된 장·사병에 의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1980년 당시 신군부는 총상 사망자를 계엄군의 M16 총상이 아닌 경우 모두 시민군의 칼빈총 총상으로 분류하며, 이들이 계엄군이 아닌 시민군에 의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M60 기관총과 M1 소총, 칼빈총의 구경은 7.62㎜로 같다. 송선태 위원장은 “저격병을 운영했다는 사실은 과격한 시위대 때문에 불가피하게 사격했다는 신군부의 ‘자위권’ 주장과 상치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계엄군이 광주~순천 간 고속도로와 광주~담양 간 국도를 봉쇄하는 과정에서 신혼부부를 태운 차를 저격해 이들을 사살, 매 장했다는 증언도 처음으로 확보했다. 당시 계엄군은 최소 13차례 이상 두 도로를 오가는 차를 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조사위는 북한 특수군으로서 1980년 광주에 침투했다고 처음 주장한 탈북민 정성운씨를 조사, 자신의 주장은 거짓이라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씨는 2013년 종합편성채널에 자신이 광주에 투입된 특수군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전단금지법 비판하더니… 유엔 북한인권보고관 “대북전단 통제 필요”

    전단금지법 비판하더니… 유엔 북한인권보고관 “대북전단 통제 필요”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을 줄곧 비판하며 개정을 권고했던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대북 전단 살포 통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대북 전단과 관련해 “이 사안이 매우 복잡하다”며 합리적 목적에 따라 대북전단금지법의 필요성을 알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대북전단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법 개정을 권고하는 등 최근까지도 부정적 입장을 표명해 왔다. 그러나 탈북민단체가 법을 어기면서 대북 전단을 띄우고, 이에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내고 도발을 암시하는 등 정세가 심상치 않자 어느 정도 제한의 필요성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킨타나 보고관은 “한국 정부가 (전단살포 활동 단체를 처벌할 때) 가장 침해가 적은 방식을 사용해야 하며 탈북자들의 자유와 자유를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훼손할 수 있는 상황에 이들을 두어서는 안 된다”며 처벌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전단 살포와 관련해 “엄정한 법 집행”을 주문했는데, 남북 문제로 인해 과도한 처벌이 이뤄지는 것을 경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킨타나 보고관은 접경 지역 주민들과 대북 전단 살포 단체가 모두 해당 사안의 민감성을 존중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협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지난달 미 의회에서 대북전단금지법 청문회 개최를 주도한 공화당 소속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은 향후에도 관련 활동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은 “(청문회 관련) 구체화는 계속 조율하기로 했다”며 추가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대북전단금지법 비판하던 킨타나 “통제 필요하다” 인식

    대북전단금지법 비판하던 킨타나 “통제 필요하다” 인식

    처벌은 우려..접경 주민·탈북단체 협의 권고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을 줄곧 비판하며 개정을 권고했던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대북 전단 살포 통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킨타나 보고관은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대북 전단과 관련해 “이 사안이 매우 복잡하다”며 합리적 목적에 따라 대북전단금지법의 필요성을 알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대북전단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법 개정을 권고하는 등 최근까지도 부정적 입장을 표명해 왔다. 그러나 탈북민단체가 법을 어기면서 대북 전단을 띄우고, 이에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내고 도발을 암시하는 등 정세가 심상치 않자 어느 정도 제한의 필요성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킨타나 보고관은 “한국 정부가 (전단살포 활동 단체를 처벌할 때) 가장 침해가 적은 방식을 사용해야 하며 탈북자들의 자유와 자유를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훼손할 수 있는 상황에 이들을 두어서는 안 된다”며 처벌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전단 살포와 관련해 “남북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며 “엄정한 법 집행”을 주문했는데, 남북 문제로 인해 과도한 처벌이 이뤄지는 것을 경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킨타나 보고관은 접경 지역 주민들과 대북 전단 살포 단체가 모두 해당 사안의 민감성을 존중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협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한편 지난달 미 의회에서 대북전단금지법 청문회 개최를 주도한 공화당 소속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은 향후에도 관련 활동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은 “(청문회 관련) 구체화는 계속 조율하기로 했다”며 추가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불가역적 평화 마지막 기회로 여길 것”

    “불가역적 평화 마지막 기회로 여길 것”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바라는 방향과 거의 부합한다”며 북한에도 호응을 촉구했다. ●“남북·북미 대화 복원 길 찾겠다” 문 대통령은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미국 역시 (북한과) 대화의 단절이 오래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하에 초기부터 우리 정부와 긴밀하게 조율, 협의하면서 빠른 시간 안에 대북 정책을 정립했다”며 “(새 대북 정책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싱가포르 선언의 토대 위에서 출발하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점진적, 단계적, 실용적으로 유연하게 접근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측을 향해 “다시 한번 더 마주 앉아서 협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만큼 호응하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의 접촉 시도에 응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북한의 이런저런 반응이 있었지만 대화를 거부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북한도 이제 마지막 판단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연설에서도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하며 오는 2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복원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외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분명한 가능성을 보았다”며 “남과 북, 미국과 북한 사이의 대화를 복원하고 평화협력의 발걸음을 다시 내딛기 위한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대북 전단 살포 문제엔 “엄정 대응” 아울러 대북 전단 살포 문제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합의와 현행법을 위반하면서 남북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로서는 엄정한 법 집행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 탈북민단체가 지난달 말 남북관계발전법을 어기고 전단을 살포하자 북한은 지난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내고 우리 정부를 비판하며 “상응한 행동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에 쫓기거나 조급해하지 않겠다”면서 “남은 임기 1년, 미완의 평화에서 불가역적 평화로 나아가는 마지막 기회로 여기겠다”고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문 대통령 “남은 임기에 쫓기지 않겠다…北 대화 거부한 것 아냐”

    문 대통령 “남은 임기에 쫓기지 않겠다…北 대화 거부한 것 아냐”

    美 대북정책 “우리 정부와 긴밀히 조율”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바라는 방향과 거의 부합한다”며 북한에도 호응을 촉구했다.문 대통령은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미국 역시 (북한과) 대화의 단절이 오래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하에 초기부터 우리 정부와 긴밀하게 조율, 협의하면서 빠른 시간 안에 대북 정책을 정립했다”며 “(새 대북 정책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싱가포르 선언의 토대 위에서 출발하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점진적, 단계적, 실용적으로 유연하게 접근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측을 향해 “다시 한번 더 마주 앉아서 협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만큼 호응하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의 접촉 시도에 응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북한의 이런저런 반응이 있었지만 대화를 거부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북한도 이제 마지막 판단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연설에서도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하며 오는 2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복원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외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분명한 가능성을 보았다”며 “남과 북, 미국과 북한 사이의 대화를 복원하고 평화협력의 발걸음을 다시 내딛기 위한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남북 관계 찬물 바람직하지 않다” 대북전단 엄정 대응아울러 대북 전단 살포 문제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합의와 현행법을 위반하면서 남북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로서는 엄정한 법 집행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 탈북민단체가 지난달 말 남북관계발전법을 어기고 전단을 살포하자 북한은 지난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내고 우리 정부를 비판하며 “상응한 행동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에 쫓기거나 조급해하지 않겠다”면서 “남은 임기 1년, 미완의 평화에서 불가역적 평화로 나아가는 마지막 기회로 여기겠다”고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대북전단 살포’ 박상학, 경찰 소환조사…“계속 날릴 것”

    ‘대북전단 살포’ 박상학, 경찰 소환조사…“계속 날릴 것”

    경찰이 지난달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한 탈북민 출신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를 10일 소환 조사했다. 박 대표는 10일 서울경찰청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대북전단은) 사실과 진실의 편지이며 자유의 편지”라면서 “자유민주주의란 무엇인지, 세계인권선언이 무엇인지 이것을 북한에 알리는 것이 잘못인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에는 표현의 자유가 있고 출판보도의 자유가 있고 집회결사의 자유가 헌법에 명시돼 있다”면서 “악법을 만들어내면 그 악법을 지켜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대북전단을 살포해 남북관계발전에관한법률(남북관계발전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4일 박 대표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달 25~29일 비무장지대(DMZ)와 인접한 경기, 강원 일대에서 2차례에 걸쳐 대북전당 50만장과 소책자 500권, 1달러 지폐 5000장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나를 감옥에 넣으려고 하지만 북한 인민에게 사실과 진실을 말하려는 우리 탈북자의 행동은 총칼로도 막을 수 없다”면서 “내가 감옥에 가면 동지들이 계속해서 대북전단을 날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문 대통령, 대북전단에 “엄정 법 집행”...대북정책은 “北 호응 기대”

    문 대통령, 대북전단에 “엄정 법 집행”...대북정책은 “北 호응 기대”

    美 대북정책 “환영...우리와 협의한 결과” ‘싱가포르 선언’ 토대 위 외교·점진적 접근 “국민께서도 대화 분위기에 힘 모아 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관계 악화의 빌미가 되고 있는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엄정한 법 집행을 강조했다. 윤곽을 드러낸 미국의 새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다.문 대통령은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한반도에 대립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여는 것은 8000만 겨레의 염원”이라며 남은 임기 1년을 “불가역적 평화로 나아가는 마지막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종 발표만을 남겨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기본 목표로 싱가포르 선언의 토대 위에서 외교를 통해 유연하고 점진적·실용적 접근으로 풀어나가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환영한다”면서 “우리와 긴밀히 협의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5월 하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을 굳건히 다지는 한편 대북정책을 더욱 긴밀히 조율하여 남과 북, 미국과 북한 사이의 대화를 복원하고 평화협력의 발걸음을 다시 내딛기 위한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외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분명한 가능성을 보았다”며 2018년 ‘한반도 평화의 봄’을 상기했다.아울러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국민들의 공감대와 지지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도 대화 분위기 조성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며 북측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대북전단 살포 문제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것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합의와 현행법을 위반하면서 남북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로서는 엄정한 법 집행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6월 북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의 빌미가 됐던 대북전단에 대해 이를 금지하는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을 지난해 3월말부터 시행했는데, 최근 탈북민단체가 이를 어기고 또 대북전단을 유포해 경찰 조사가 진행중이다. 북한은 지난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대북전단을 사전에 막지 못한 우리 정부에 책임을 물으며 “상응한 행동을 검토해볼 것”이라고 예고했다.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에 쫓기거나 조급해하지 않겠다”면서도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리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갈 기회가 온다면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전해철 “대북전단 살포, 용납 못 할 불법행위…법 집행 엄정히”

    전해철 “대북전단 살포, 용납 못 할 불법행위…법 집행 엄정히”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밝힌 탈북민 단체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선 것과 관련해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불법행위로 용납할 수 없다”며 엄격한 법 집행을 주문했다. 전 장관은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단 살포행위가 형사처벌 될 수 있는 불법행위라는 것이 명문화됐음에도 사전에 미리 공표하고 실행한 것은 심각한 법 위반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불법행위로 우리 국민의 일상과 생업이 위협받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법 개정 취지에 따른 엄격한 법 집행을 통해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는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탈북민인 박 대표는 지난달 25∼29일 비무장지대(DMZ)와 인접한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에서 두 차례에 걸쳐 대북 전단 50만장, 소책자 500권, 미화 1달러 지폐 5000장을 대형 풍선 10개에 담아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개정된 남북관계발전법이 시행된 후 첫 대북전단 살포 사례다. 대북전단금지법으로 불리는 이 법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대북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시 최대 3년 이하 징역형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경일대 이학준 교수 휴스턴영화제 관찰예능 부문 동상 수상

    경일대 이학준 교수 휴스턴영화제 관찰예능 부문 동상 수상

    경일대 K-컬처엔터테인먼트학부 이학준 교수가 기획하고 연출한 예능 프로그램 ‘끝까지 간다-탈북소년 주성이 편’이 미국 휴스턴영화제 리얼리티 베이스(관찰예능) 프로그램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월 TV CHOSUN에서 방송된 ‘끝까지 간다, 탈북소년 주성이’는 국내 예능 사상 최초로 탈북 현장에 제작진이 직접 참여해서 탈북민들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끝까지 간다’는 다큐멘터리와 예능을 결합한 다큐테인먼트로 방송인 신동엽 씨가 진행을 맡았으며,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극한 체험을 셀럽들이 직접 몸을 던져 경험하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개그맨 정성호 씨가 참여한 ‘탈북소년 주성이’ 편은 북한에 홀로 남은 주성이가 한국에 온 엄마, 아빠를 찾아가는 전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정성호 씨는 “힘들게 찍었지만 시청자들에게 탈북 인권을 알리는 동시에 세계적인 상까지 받아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끝까지 간다-탈북소년 주성이 편’은 유럽의 대형 방송사를 통해 전 세계 위성 방송을 타진하고 있어서 곧 해외 시청자와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61년부터 시작된 휴스턴영화제는 샌프란시스코영화제, 뉴욕영화제와 함께 미국 3대 국제영화제로 꼽힌다.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코엔 형제 등 거장들을 일찌감치 알아본 영화제로도 유명하다. 올해 휴스턴영화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에서 열렸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경찰 ‘대북전단법 위반 1호’ 박상학 사무실 압수수색

    경찰 ‘대북전단법 위반 1호’ 박상학 사무실 압수수색

    경찰이 지난달 말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한 탈북민 단체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6일 서울 강남구 소재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남북 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대북전단금지법) 위반 혐의에 관한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25∼29일 DMZ와 인접한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에서 두 차례에 걸쳐 대북 전단을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해당 단체는 전단 50만장과 소책자 500권, 1달러 지폐 5000장을 대형 기구 10개에 나눠 실어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밝혔다. 해당 단체가 대북 전단 살포로 처벌되면 남북관계발전법이 시행된 이후 첫 위반 사례가 된다. 지난 3월 30일 시행된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전단 살포나 대북 확성기 방송 등을 할 경우 최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탈북민인 박씨가 이끄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은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60여 차례 대북 전단을 날려 왔다. 정부는 이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보고 제지해 왔으며, 경찰은 지난해 박씨 등 탈북민 단체들을 수사해 전단 살포 관련자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지난 2일 전단 살포를 비난하는 담화를 내놓았고, 같은 날 김창룡 경찰청장은 대북 전단 살포에 경찰이 미온적인 초동 조치를 했다고 질책하며 신속한 수사를 주문했다. 박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대북전단금지법을 국제사회가 규탄하는 만큼 대북 전단 살포를 범죄로 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경찰, 대북전단 살포 박상학 대표 단체 압수수색

    경찰, 대북전단 살포 박상학 대표 단체 압수수색

    경찰이 지난달 말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6일 박 대표의 사무실 등 관련 장소에 대해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25∼29일 비무장지대(DMZ)와 인접한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에서 2차례에 걸쳐 50만장의 대북 전단을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주장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해 왔다. 단체는 애드벌룬 10개를 이용해 전단 50만장과 소책자 500권, 1달러 지폐 5000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30일 시행된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대북전단금지법)은 전단 살포에 대해 최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대북 전단 살포는 개정법 시행 이후 처음 발생한 사례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지난 2일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행위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바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통일부가 최초로 집계한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60여차례 대북 전단을 날려왔다. 정부는 이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보고 제지해왔으며, 경찰은 지난해 박씨 등 탈북민단체들을 수사해 전단 살포 관련자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경찰, ‘대북전단 살포’ 박상학 사무실 등 압수수색

    경찰, ‘대북전단 살포’ 박상학 사무실 등 압수수색

    경찰이 지난달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두 차례에 걸쳐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밝힌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사무실 등에 대해 6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이날 오전 “관련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며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25∼29일 DMZ와 인접한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에서 두 차례에 걸쳐 대북전단 50만장과 소책자 500권, 미화 1달러 지폐 5000장을 대형기구 10개에 나눠 실어 북한으로 날려보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3월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대북전단금지법)이 시행된 후 첫 대북전단 살포 행위로 알려졌다.이 법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대북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에 대해 최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지난 2일 전단 살포를 비난하는 담화를 내놓았고, 같은 날 김창룡 경찰청장은 대북전단 살포에 경찰이 미온적인 초동 조치를 했다고 질책하며 신속한 수사를 주문했다.탈북민인 박상학씨가 이끄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은 통일부가 최초로 집계한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60여차례 대북전단을 날려왔다. 정부는 이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보고 제지해왔으며, 경찰은 지난해 박씨 등 탈북민단체들을 수사해 전단 살포 관련자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 “바람에 날아가는 물건으로 코로나 유입” 대북전단 경계령?

    北 “바람에 날아가는 물건으로 코로나 유입” 대북전단 경계령?

    “바람에 날아가는 이상한 물건으로 악성 바이러스(코로나19)가 유입될 수 있다.” “왁찐(백신)의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북한이 코로나19와 관련해 과학적 근거가 불분명한 주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대북전단을 코로나19와 연관 짓고, 북한이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백신이 별로 효과가 없다고 치부하는 모양새다. 공중부유물건 외에 비, 황사에도 극도의 경계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전염병 전파 사태의 심각성을 재인식하고 각성하고 또 각성해야 한다’ 기사에서 “바람에 의해 이상한 물건이 날려가는 것을 목격했을 때도 이것을 순수한 자연현상이 아니라 악성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는 하나의 공간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상기후 현상과 계절 조건 등으로 해 언제 어떤 경로를 통해 악성 바이러스가 유입될지 모를 위험이 시시각각으로 조성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국가적으로 시달된 방역 규정의 요구대로 사고하고 움직이는 것이 최대로 각성된 공민의 본분이고 의무”라고 지적했다. ‘바람에 날아가는 이상한 물건’은 대북전단을 의식한 표현으로 풀이된다. 앞서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25∼29일 사이 두 차례에 걸쳐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밝혔고 이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2일 비난 담화를 발표했다. 북한은 공중에 부유하는 물건뿐만 아니라 비나 황사현상, 철새 이동 등도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 코로나19 감염에 극도로 예민한 상태임을 드러냈다. 북한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국경을 걸어 잠그고 무역까지 중단하는 등 방역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보건·의료 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 대규모 감염 사태가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백신 공급 못 받은 北, 백신 효과 애써 축소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효과가 작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내비쳤다. 신문은 “적지 않은 나라들에서 악성 전염병의 급속한 전파에 대처해 왁찐(백신)을 개발하고 접종도 하고 있지만,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되고 있는 것으로 해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코백스(COVAX)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기 위한 사전 준비를 진행 중이지만, 당초 이달까지 전달될 예정이었던 백신 170만 4000회분의 공급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백신의 효과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필수적인 백신을 제때 확보하지 못한 북한 당국의 한계를 축소하고 내부 불만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읽힌다. 반면 북한은 방역 강화만 재차 주문했다. 신문은 “악성 바이러스 전파 위기가 단기간에 해소될 수 없다는 것은 명명백백한 주지의 사실”이라며 “비상방역전의 장기화에 대처한 마음의 신들메(신발끈)를 더욱 바싹 조일 것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고 촉구했다. 또 “우리의 적은 어제도 오늘도 변함없이 해이성”이라며 “방심과 방관으로 이어지는 안일·해이성이야말로 국경 밖의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하고 철저히 극복해야 할 우리의 첫째가는 투쟁 과녁이며…혁명의 원수”라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황교안 미국행 “한미동맹 간과…정부가 못하니 저라도 간다”

    황교안 미국행 “한미동맹 간과…정부가 못하니 저라도 간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5일 “미국의 문재인 정권에 대한 불신이 대한민국에 대한 불신이 되지 않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려 한다”며 미국으로 출국했다. 최근 정치 활동을 재개한 황 전 대표는 출국 직전 인천공항에서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 회복, 제가 직접 나서겠다. 껍데기만 남은 한미동맹, 더 방치할 수 없다. 정부가 못하니 저라도 간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미국의 불신이 대한민국에 대한 불신이 되지 않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려 한다”며 “대통령처럼 큰 힘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리 작지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황 전 대표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에 기대를 거는 데 지쳤다. 국민도 그렇고 저 역시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번 미국행은 워싱턴DC에 있는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황 전 대표는 한미관계, 대북정책 등과 관련한 CSIS 토론회, 세미나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방미 일정은 7박 9일이다. 탈북민 출신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과 정원석 비상대책위원이 동행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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