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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러 정상회담 하는 날, 美 “중러, 북한 비호 말라”

    중러 정상회담 하는 날, 美 “중러, 북한 비호 말라”

    “北, 전술핵 모의실험 우려…안보리 비토권 안돼” CIA “北, 남성 軍 복무 최장 10년으로 재연장”중러 정상회담이 열린 21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의 모의 전술핵 실험 성공 주장 등 각종 도발이 중국과 러시아의 비호 속에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의 지난 19일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특히 북한이 이번 발사를 전술핵 사용을 위한 모의실험으로 규정한 점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지적한 뒤 “안보리의 모든 회원국은 북한에 책임을 묻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북한에 영향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은 북한을 보호하기 위해 비토권(거부권)을 사용할 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간 중러의 반대로 안보리에서 추가적인 대북 제재 결의안이나 의장성명 채택 등에 실패했다. 북한은 지난 19일 전술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는 전술탄도미사일(KN-23·이스칸데르)의 모의 발사 시험을 감행했다. 북한은 군사 증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날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북한의 남녀는 모두 17세쯤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하고 남성의 복무기간은 최장 10년, 여성은 최장 8년이다. 남성의 복무기간은 지난해 7~8년으로 줄었지만 다시 10년으로 연장된 것으로 분석된다. CIA는 “수만 명의 탈북민이 체포와 투옥, 추방의 위기를 무릅쓰고 중국으로 건너간다. 기근과 경제적 궁핍, 정치 탄압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은) 아시아 최빈국이자 가장 고립된 국가”라고 했다. 한편, 북한 외교관을 지내다 귀순한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전면에 나선 데 대해 “김주애가 대외에 소개된 후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밀려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직 자녀들이 매우 어린 (부인) 리설주는 김여정이 과하게 적극적이라는 점을 우려했다”며 “김여정과 리설주 사이에서 모종의 권력투쟁이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북한, 군 복무기간 다시 연장…男 10년 女 8년”

    “북한, 군 복무기간 다시 연장…男 10년 女 8년”

    북한이 군 복무 기간을 최장 10년으로 다시 연장했다는 미국 중앙정보국, CIA의 분석이 나왔다. CIA는 최근 개편한 ‘월드 팩트북’에서 북한 남녀 모두 17세쯤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하며 기간은 남성이 최장 10년, 여성은 최장 8년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2월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군 복무기간이 남성 기준 현행 9~10년에서 7~8년으로, 여성은 6~7년에서 5년으로 단축됐다고 보고한 바 있다. 지난해 발간된 CIA 월드 팩트북도 남성의 군 복무 기간을 7~8년으로 기술했었다. 이와 관련해 자유아시아방송(RFA)는 2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북한 함경북도와 양강도의 소식통을 인용, 올해부터 북한의 군 복무 규정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바뀐 규정에 따르면 군인들은 제대 전 3년간 농촌에서 농사를 지어야 군 복무를 마친 것으로 인정된다. 그만큼 군 복무 기간은 늘어난 셈이다. 한편 CIA는 “북한군의 대부분은 징집병으로 구성된다”면서 16~54세 북한 남성의 최대 20%, 18~27세 남성의 최대 30%가 예비군 및 준군사조직을 제외한 현역으로 근무한다고 밝혔다. 여군 비율은 전체 군인의 20%로 추산했다.CIA는 또 북한의 저출산·고령화 기조도 확인했다. 올해 북한의 전체 인구는 2607만 2217명으로 추산됐는데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전체의 10.6%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1%p 가까이 늘었다. UN 기준에 따라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로 분류된다.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89명(세계 126위)으로 지난해 1.9명보다 0.01명 줄었고,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율은 14.06명(세계 120위)으로 지난해보다 0.15명 감소했다. 다만 이는 세계 최저수준인 한국의 합계출산율 0.78명, 조출생율 4.9명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올해 출생한 북한 아기의 평균 기대수명은 71.88세(세계 165위)로, 지난해(71.77세)보다 0.11년 길어졌다. 여성의 평균 기대수명이(76.02세)이 남성(67.97세)보다 8세 이상 길었다. 이 밖에 CIA는 “수만 명의 탈북민이 체포와 투옥, 추방의 위기를 무릅쓰고 중국으로 건너간다”며 “이는 기근과 경제적 궁핍, 정치 탄압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최근 탄도미사일 개발을 이어가며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포함한 추가 군비 강화를 장담하고 있다”며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국가이자 아시아의 최빈국 가운데 하나”라고 기술했다.
  •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식량 약품 접근 최우선 우려...1월 한파로 주민들 동사”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북한에서) 식량과 약품, 보건에 대한 접근이 여전히 최우선 우려로 남아있다”며 “지난 1월 한파로 주민들이 동사했다”고 밝혔다. 살몬 특별보고관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52차 유엔인권이사회 특별보고관과의 상호대화에서 “국경 봉쇄는 북한 당국이 주민 통제를 강화하고 무기 개발을 정치화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21일 전했다. 북한은 2020년 1월 이후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한 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살몬 보고관은 “여성들은 시장 활동 감소로 생계 수단을 잃었고, 주민의 정보 접근권과 이동의 자유권도 악화했다”며 “형사 기소 등 인권침해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국제사회의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 구금 중인 탈북민들이 북송될 경우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될 위험이 있다”며 “강제송환금지원칙에 따라 제3국에 의한 강제북송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상호대화에 한국 대표로 참여한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는 “우리는 북한 정권이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에 자원을 전용한 탓에 악화한 북한의 비참한 인권과 인도주의적 상황을 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인 억류자 문제를 거론하면서 “우리는 북한에 모든 강제실종 관련 정보를 제공하라는 특별보고관의 요청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제안에 화답하고 유엔 인권 메커니즘과 협력을 확대할 것도 촉구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살몬 보고관이 언급한 탈북민 문제와 관련, 중국 대표는 “중국에 불법 입국한 북한인은 난민이 아니다”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당사국인 북한은 2016년 유엔 인권이사회의 북한 관련 논의에 보이콧을 선언한 이후 상호대화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 태영호 북한 핵 반격 훈련에“尹 공약 사드 추가 배치 진지하게 검토해야”

    태영호 북한 핵 반격 훈련에“尹 공약 사드 추가 배치 진지하게 검토해야”

    탈북민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북한이 지난 18~19일 ‘핵 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실시한 데 대해 “이제라도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언급했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안을 다시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 최고위원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고각 발사해 핵을 공중 폭발시키려 하는 경우 마하 8 이상 속도로 낙하해 기존 패트리엇(PAC)-3 시스템으론 탐지 자체가 불가능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언제든 신속 정확히 가동할 수 있는 핵 공격 태세를 완비하라”고 지시한 것을 언급하고 “김정은 주장대로 북한이 공중 핵폭발에 성공해 우리 상공에서 EMP탄(전자기펄스탄)을 터뜨리면 우리 경제분야는 말할 것 없고 한미의 레이더와 항공기, 방공시스템, 전투기, 함대는 순간적으로 제어기능을 잃어 추락하거나 방어기능을 작동할 수 없게 된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그는 “사드를 추가 도입하지 않고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북한 핵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수가 없다. 사드는 북한 핵 공격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무기”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맹폭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이던 2016년 7월 사드 레이더 전자파는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괴담을 퍼뜨렸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국가의 사활이 걸린 사드 등 MD(미사일 방어망) 구축을 반대하는 이 대표와 같은 정치인부터 퇴출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전 정권의 ‘3노(NO) 정책’이 한미동맹의 균열을 가져왔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중국에 ‘사드 추가 배치 노’, ‘MD 참여 노’, ‘한미일동맹 노’를 약속하는 3노에 이어 사드 운용 제한을 의미하는 ‘1한(限)’까지 약속함으로써 중국에 굴복하고 한미동맹의 균열을 초래했다”면서 “오는 4월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북한의 핵 공중폭발에 실질적으로 대비하는 준비를 하려면 사드 추가 배치안을 다시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 [주간 여의도 Who?] 태영호, 평양·런던 거쳐 집권여당 지도부 입성까지

    [주간 여의도 Who?] 태영호, 평양·런던 거쳐 집권여당 지도부 입성까지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탈북민 최초 지역 국회의원 -> 최초 지도부 입성“당원들의 위대한 선택으로 지도부 입성”“내년 총선 승리 책임감 무겁게 느껴”北 ICBM 도발에 “미친개는 몽둥이찜질이 답”정치 입문 당시 맹비난했던 北 반응 아직 없어 ‘탈북민 출신 최초의 지역구 국회의원’ 타이틀을 ‘탈북민 출신 최초의 집권여당 지도부’로 한 단계 올린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숨 가쁜 한 주를 보냈다. 지난 16일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직전 또다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나서자 태 최고위원은 “미친개에게는 몽둥이찜질이 답”이라며 ‘태영호’만이 할 수 있는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2016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 신분으로 대한민국으로 망명한 태 최고위원은 지난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태 최고위원의 지도부 입성은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도 화제가 됐다.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북한으로 치면 태 최고위원이 정치국 서열 몇 위쯤인가’ 등의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태 최고위원은 17일 서울신문에 “지도부 입성은 모두 당원 여러분들의 ‘위대한 선택’ 덕분에 가능했다”며 “지도부로서 내년 총선 승리에 대한 책임감을 무겁게 느꼈다”고 첫 주를 평가했다.태 최고위원은 지난 9일 첫 최고위원 회의에서 “당원 동지들이 저를 선택한 것은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빨리 실현해 달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국민의힘은 한라에서 백두까지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실천적으로 그려가는 정당이 됐다”고 평가했다. 태 최고위원은 “지도부에서 제가 가진 역량을 다해 윤석열 정부 성공과 외교·안보·통일 정책 정상화를 위해 기여하겠다”며 대북전단금지법 완전 폐기,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권 이전 백지화 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태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북한이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ICBM 도발에 나서자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김정은에 이런 깡패식 협박 공갈이 통하지 않으며, 우리도 김정은 전용기 이륙 징조가 보이면 미사일 발사훈련을 할 것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래야 김정은이 지금 자기가 얼마나 위험천만한 짓을 하고 있는지 알 것”이라며 “만약 김정은의 비행기가 뜰 때마다 우리가 미사일 발사훈련을 하게 된다면 겁많은 김정은은 아마 평생 비행기를 탈 수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12년 만의 한일 단독 정상회담을 앞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로서도 챙겨야 할 일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3일 국민의힘의 보이콧에 단독으로 외통위 회의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반역사적 강제동원 해법 철회 및 일본 정부와 기업의 사죄와 배상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태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소속 외통위 의원들과 함께 “민주당은 의회 독재, 의회 횡포의 길을 당장 멈추라”며 “정략적 국회, 이재명 방탄을 위한 국회에서 벗어나 오로지 국익을 위한 국회로 돌아오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뉴진스 하입 보이요” 태 최고위원은 ‘태영호 TV’ 유튜브 구독자 28만 5000명으로 ‘실버버튼’ 보유자다. 현역 국회의원 중 ‘밈’ 소화력에서도 단연 상위권이다. 태 최고위원의 뉴진스 ‘하입 보이’ 관련 영상은 인스타그램 조회수 51만 8000회를 기록했고, 넷플릭스 ‘더글로리’ 패러디 영상도 화제가 됐다. 태 최고위원이 전당대회 승리 직후 의원실의 20대 보좌진에게 가장 먼저 감사를 전한 것도 이 때문이다. 태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동안 함께 청년 당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했다”며 “대학생 보좌관들의 활약이 최고위원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 숨은 공신들이다”고 했다. ‘부패 소굴 강남’ 비난했던 北 반응은 북한은 태 최고위원의 집권여당 지도부 입성에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이 21대 총선을 앞두고 태 최고위원을 영입하자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를 통해 “대결광신자들의 쓰레기 영입 놀음”이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당시 인재영입 1호이던 지성호 의원과 함께 태 최고위원을 싸잡아 “이러한 인간쓰레기들을 북남대결의 돌격대로 내몰려는 것은 민족의 통일지향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전”이라고 했다. 북한은 태 최고위원의 국회의원 당선 직후에는 느닷없이 “서울시 강남구 부패와 마약, 도박의 소굴로 전락”이라며 그의 지역구를 ‘악의 땅’으로 맹비난하기도 했다. 지역구 주민 MB “중도층 마음 사야 총선 승리”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중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가장 먼저 만난 것도 태 최고위원이다. 김기현 대표가 15일 이 전 대통령을 예방했고, 태 최고위원은 ‘지역주민’인 이 전 대통령을 하루 앞서 14일 만났다. 이 전 대통령의 사저는 태 최고위원인 서울 강남갑에 있다. 이 전 대통령은 “태 최고위원의 당선이 탈북민들에게도 새로운 희망을 주었을 것”이라며 “북에서 내려온 사람이라 할지라도 믿고 기회를 주는 대한민국이 정말 훌륭한 나라라는 것을 세계에 잘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이러한 소식이 시간이 지나면 북한에도 들어갈 것인데 필경 김정은은 부담스러워하고 북한 주민들은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라볼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내년 총선 승리 전략에 훈수도 뒀다. 이 전 대통령은 “내년 총선의 승패는 수도권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선거에서 압승하자면 지금부터 당이 단합하고 중도층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선거전략과 서민 경제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 최고위원의 지도부 활동에는 기대와 우려가 함께 나온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전당대회 당선 발표 직후에도 태 최고위원이 유일하게 눈물이 글썽글썽했다. 당원들의 특별한 선택에 굉장히 감격한 것 같았다”며 “지도부의 무게가 막중한 만큼 문제가 됐던 실언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탈북민 1인세대 정착금 900만원으로 인상..위기가구 중점 관리

    탈북민 1인세대 정착금 900만원으로 인상..위기가구 중점 관리

    통일부가 탈북민에게 지급하는 정착 기본금을 기존 800만원(1인세대 기준)에서 900만원으로 인상하고 위기가구를 중점 관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통일부는 ‘북한이탈주민 보호 및 정착지원 협의회’를 6~13일 서면개최하고 정착지원금 인상 등의 내용이 담긴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시행계획’을 의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탈북민의 초기 정착을 돕기 위한 정착 기본금이 인상된 것은 4년만이다. 또 긴급 생계비 지원 상한액도 기존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생애총액 한도액도 기존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조정했다.통일부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일 우려가 있는 대상자를 상시 직접 관리하는 등 위기에 처한 탈북민을 조기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복지부에서 두 달마다 위기가구 정보를 받고 자체적인 위기 지표를 더해 관리하고 있는데 규모는 1200여명 정도 된다”며 “이 가운데 북한이탈주민 안전지원팀에서 매월 120여명씩 연락하거나 직접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탈북민의 일자리, 교육, 의료 등 제도적 지원은 하나재단을 중심으로 일원화하고 전국의 25개 하나센터가 통합안전지원의 지역거점이 되도록 업무 체계를 개편할 계획이다. 또 탈북민이 경제적 자립역량과 사회적응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맞춤형 일자리 지원, 재교육·재출발 지원 등 자립·자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탈북민 입국 과정에서 중대범죄를 저지른 혐의가 발견됐을 경우 통일부 장관이 수사의뢰를 할 수 있도록 한 법령 정비도 추진된다.
  • 풀려난 미국인, 생사도 모르는 한국인… 北억류자 해법 찾아라

    풀려난 미국인, 생사도 모르는 한국인… 北억류자 해법 찾아라

    최장 11년째 북한에 억류돼 있는 우리 국민 6명의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직접 목소리를 내는 가족이 늘어나고 정부도 가족과의 면담을 이어 가는 등 공론화를 위한 토양이 조성되는 모양새다. 장기화된 억류자 문제가 잊혀지지 않기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에 10년째 억류돼 있는 김국기 목사의 부인 김희순씨는 지난 1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을 통해 “살아 계신다는 소식만이라도 확인됐으면 좋겠다”는 편지를 공개했다. 중국 단둥에서 탈북민 대상 선교활동을 하다 2014년 억류된 김 목사 가족이 언론에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의 형 김정삼씨 등 가족들은 지난달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정 박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겸 대북특별부대표를 만나 억류자 송환을 위한 노력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엔 억류자 문제가 포함됐다. 정부가 지금까지 파악한 억류자는 김 목사와 김 선교사를 비롯해 최춘길 선교사, 고현철씨 등 탈북민 3명으로 모두 6명이다. 김 선교사는 2013년 간첩죄, 국가전복음모죄 등 혐의로 무기노동교화형에 처해졌고 김 목사와 최 선교사도 2014년 같은 혐의로 억류됐다. 이들이 북한에 억류된 경위는 지금도 불분명하다. 고씨는 2016년 7월 평양인민문화궁전에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북한 아동을 납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우리 정부에선 그동안 남북적십자 실무 접촉과 국제기구를 통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북한은 응하지 않았다. 대화 국면이 조성됐던 2018년 6월엔 조명균 당시 통일부 장관이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억류 문제를 제기했고 북한은 “관련기간에서 검토 중”이라고 답하기도 했지만 그 뒤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이와 달리 북한은 그해 5월 한국계 미국인 억류자인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씨를 송환했다. 향후 정부가 북한 내 한국인 억류자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통일부는 지난 1월 업무보고에서 “억류자와 관련해 새로운 메시지나 상징사업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세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동서독에서 금전을 지불하고 정치범을 데려왔던 ‘프라이카우프’ 방식을 언급하기도 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15일 “억류자 문제의 우선 해결을 위해 가족 및 관련 단체와의 소통 강화, 유엔과 미국·일본 등 개별 국가와의 공동 협력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영리 인권조사기록단체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 신희석 법률분석관은 “전직 대통령까지 나선 미국처럼 해결을 지어야 재발 가능성이 줄어들수 있다”며 “정부가 이슈를 계속 제기하면서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2009년 기자 2명이 북한 국경을 무단으로 넘었다가 억류되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직접 평양을 방문해 협상한 끝에 송환하기도 했다.
  • 풀려난 미국인, 생사도 모르는 한국인...북한 억류자 해법 찾아라

    풀려난 미국인, 생사도 모르는 한국인...북한 억류자 해법 찾아라

    최장 11년째 북한에 억류돼 있는 우리 국민 6명의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직접 목소리를 내는 가족이 늘어나고 정부도 가족과의 면담을 이어가는 등 공론화를 위한 토양이 조성되는 모양새다. 남북 경색 국면 속에서 억류자 문제 해결의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장기화된 억류자 문제가 잊혀지지 않기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에 10년째 억류돼 있는 김국기 목사의 부인 김희순씨는 지난 1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을 통해 “살아계신다는 소식만이라도 확인됐으면 좋겠다”는 편지를 공개했다. 중국 단둥에서 탈북민 대상 선교활동을 하다 2014년 억류된 김 목사 가족이 언론에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의 형 김정삼씨 등 가족들은 지난달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정 박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겸 대북특별부대표를 만나 억류자 송환을 위한 노력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엔 억류자 문제가 포함됐다. 정부가 지금까지 파악한 억류자는 김 목사와 김 선교사를 비롯해 최춘길 선교사, 고현철씨 등 탈북민 3명으로 모두 6명이다. 김 선교사는 2013년 간첩죄, 국가전복음모죄 등 혐의로 무기노동교화형에 처해졌고 김 목사와 최 선교사도 2014년 같은 혐의로 억류됐다. 북한은 이들이 국가정보원에 매수돼 북한 정보를 수집하러 입북했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2016년 7월 평양인민문화궁전에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북한 아동을 납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우리 정부에선 그동안 남북적십자 실무 접촉과 국제기구를 통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북한은 응하지 않았다. 대화 국면이 조성됐던 지난 2018년 6월엔 조명균 당시 통일부 장관이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억류 문제를 제기했고 북한은 “관련기간에서 검토 중”이라고 답하기도 했지만 그 뒤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이와 달리 북한은 그 해 5월 한국계 미국인 억류자인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씨를 송환했다. 향후 정부가 북한 내 한국인 억류자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 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통일부는 지난 1월 업무보고에서 “억류자 관련 새로운 메시지나 상징사업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억류자 문제가 오랜시간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해법 모색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국민적인 공감대 확산을 모색한다는 차원이다. 권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동서독에서 금전을 지불하고 정치범을 데려오는 ‘프라이카우프’ 방식을 언급하기도 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15일 “우리 국민 보호는 국가의 기본 책무라는 점에서 억류자 문제의 우선 해결 필요성을 일관되게 강조할 것”이라며 “가족 및 관련 단체와 소통 강화, UN 및 미국, 일본 등 개별 국가와의 공동의 협력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남북 간 정치·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쉽지 않지만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영리 인권조사기록단체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 신희석 법률분석관은 “전직 대통령까지 나선 미국처럼 해결을 지어야 재발 가능성이 줄어들수 있다”며 “정부가 이슈를 계속 제기하면서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009년 기자 2명이 북한 국경을 무단으로 넘었다가 억류되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직접 평양을 방문해 협상한 끝에 송환하기도 했다.
  • [김천식의 통일직설] 강제 북송, 빈곤한 영토의식/세한대 석좌교수·전 통일부 차관

    [김천식의 통일직설] 강제 북송, 빈곤한 영토의식/세한대 석좌교수·전 통일부 차관

    지난주 검찰이 2019년 11월에 있었던 탈북 어민 2명의 강제북송 사건 책임자들을 기소했다. 당시 당국자들은 탈북 어민들이 살인 등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흉악범이므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추방했다고 설명했다. 국민 불안감을 이유로 들었으나 탈북자를 외국인으로 보지 않는 한 강제추방할 근거는 없었다. 강제 북송 결정에는 북한을 외국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생각이 깔려 있었다고 본다. 북한 주민은 헌법상 대한민국의 국민이면서 현실적으로는 우리 관할권이 미치지 못하는 특수 지위에 있다. 그러나 북한 주민이 탈북해 귀순 의사를 밝히면 대한민국 관할권에 들어온 것이며 그때부터 정부는 그들을 국민으로서 보호하고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 우리는 탈북자뿐만 아니라 관할권이 미치지 못하는 북한 주민의 삶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그들의 인권문제를 제기하며 다른 나라들보다 우선해 인도적 지원을 하려는 까닭은 그들을 국민으로 보호하려는 의지가 잠재돼 있기 때문이다. 강제 북송은 이런 정신에 배치된다. 이는 또한 영토의식과도 직결돼 있다. 영토의식은 독립과 자주의 핵심이며 국가의 정체성과 방향을 결정한다. 한반도는 한민족의 고유 영토이며 하나의 나라였다. 일제하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는 한반도에 하나의 국가,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민주공화국을 세우고자 했다. 그때 국토의 분단이란 꿈에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의 영토를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규정했다. 한반도 영토 조항은 대한민국이 구한말 등 대대로 이어져 온 한민족의 나라를 계승한다는 정신을 담고 있다. 이는 한반도에 원래 하나였던 온전한 나라를 회복하는 것을 국가의 목표로 정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통일 의지는 우리가 장래에 더 부강하고 큰 나라가 될 것임을 우리 스스로에게 약속하는 것이며, 국가의 밝은 미래를 만방에 알리는 것이다. 통일국가는 미래의 우리 모습이지만 그 강력한 미래 모습은 현재의 우리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우리 헌법은 북한을 국가로 보지 않는다. 남북기본합의서에서도 남북한은 통일을 지향하며 서로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특수관계’라고 명시했다. 북한 지역이 현실적으로 우리의 관할권이 미치지 못해 헌법의 영토 조항은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우리 통일정책과 남북 관계 법제들의 근거가 되는 등 강한 규범력을 발휘한다. 장래 한반도의 운명과 관련된 중요한 규정이다. 지금과 같이 국제질서가 요동치는 정세는 우리에게 기회일 수 있다. 이런 때일수록 영토의식과 통일의 국가 좌표는 더욱 확고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북한이 우리의 영토이며 북한 주민은 우리 국민이라는 인식이 흔들리고 흐려지고 있다. 한반도 영토의식의 빈곤은 통일을 포기하자는 주장으로까지 나타난다. 우리 사회에서 지금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고 남북한 분단을 고착시키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남북 관계를 국제 관계로 보는 것이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보다 안정적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남북한의 두 국가 체제를 고착시키는 것이 한반도를 더 안정시킬 것이란 생각은 허구이며 오히려 불안정을 심화시킬 뿐이다. 남북한은 일제에서 해방되면서 새롭게 태어나 원래부터 다른 나라였으므로 통일을 추구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2차 대전 후 소련은 구독일의 완전 소멸과 ‘동서독은 완전히 새롭게 생겨난 두 국가’라는 이론을 독일인에게 강요했다. 서독은 소련의 요구를 거부하고 원천국가와 계승국가 이론을 주장하며 하나의 국가를 지향해 결국 통일을 이뤘고 강성해졌다. 통일을 거부하면 당장은 편할지 모르나 더 부강하고 큰 나라의 꿈을 포기하는 것이다. 이는 반헌법이며 대한민국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 “태영호 부인 아닌 쓸모 있는 사람으로… 남북 융합에 역할하고 싶어” [황성기의 오쿨루스]

    “태영호 부인 아닌 쓸모 있는 사람으로… 남북 융합에 역할하고 싶어” [황성기의 오쿨루스]

    “빨치산 가문 부모님의 그늘 밑에서 편하게 사는 것이 나의 평생 운명”(이하 책에서 인용)이고 “김일성 일가의 운명이 곧 나의 운명”이라 믿었던 오혜선(55)은 어른이 되어 “북한 당국의 이중성과 조직생활의 허황성을 깨닫게” 된다.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8일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남편 태영호(61·국민의힘 국회의원)의 3차례 12년간의 해외 근무에 동행한 그는 자유로운 세계에서 그 확신을 키워 간다. 장남의 고질병을 낫게 해 준 것도 스웨덴과 덴마크, 영국이었다. 그래서 “우리 가족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곳은 조국이 아니라 외국의 복지제도”라는 생각에 이른다. 2015년 영국 런던에서 근무할 때 평양에서 지시가 내려온다. 두 아들 중 한 명을 평양에 보내라. 운명은 그렇게 훅, 오혜선 앞에 섰다. ‘탈북’을 꺼낸 것은 태영호도, 두 아들도 아닌 오혜선 본인이었다. 서울로 온 지 6년여, 침묵을 지켜 온 오혜선은 지난 1월 말 ‘런던에서 온 평양 여자’(더미라클 출판사)란 자전적 에세이를 출간하며 껍질을 깨고 세상에 나왔다.-2016년 8월 런던의 북한대사관을 나와 서울로 온 지 6년 반이 됐다. 서울 생활은 어떤가. “한국에 적응하기 위해 남편은 쉬는 날이 없었고, 저도 열심히 살았다. 제빵·바리스타 학원을 다녀 자격증도 따고 이화여대 북한학 석사 학위도 취득했다. 한국에 올 때 빵가게를 차리려고 했다. 유럽 근무가 길어 빵맛은 안다고 생각했는데. 현실과 맞닥뜨리니 자신이 없었다. 사업하시는 분들의 열정, 성실함을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북한에서 공무원으로만 살아와서 그런지 경쟁에 자신이 없었다. 한국에서 더 적응하면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이 사회에 어떻게 발을 불일까 고민하다가 책을 썼다.” -석사 논문은 뭐였나. “김정은 시대, 즉 이명박 정부 이후 북한의 대남 방송을 분석했다. 한국에서는 북한이 한국 정부의 이념적 성향에 따라 대남 적대감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 분석으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위협을 가하고, 행동에 옮긴 것은 진보 정부 때 더 심했다.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가 대표적이다. 보수 정부의 보복 강도가 세다고 본 게 아닐까 한다. 북한 주민들은 한국에 진보 정부와 보수 정부가 따로 있다는 걸 모른다. 결론적으로 북한 지도부는 보수·진보 가리지 않고 남한을 적으로 간주한다는 점이다.” -3년 전 태 의원의 서울 강남갑 선거 유세 때는 참여했나.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남편의 유세에 처음으로 나갔다. 2020년 총선 때는 거의 집에서 주민들에게 전화만 드렸다. 주민들이 태구민(태 의원이 한국에 정착하면서 지은 이름) 아내라고 했더니, 처음에 믿지 않았다. 북한 말투를 듣고서야 격려해 줬다. 참 고맙더라.”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사람이 서울 생활을 하기란 쉽지 않다고들 한다. 어떤 점이 어려웠나. “장남이 신장병으로 고생했기 때문에 오자마자 의료보험부터 챙겼다. 물어볼 사람도 없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 실손보험을 계약했다. 밥벌이도 힘들었다. 남편이 정부에서 준 일자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를 그만두고 불안했다. 결혼 직후 무역성에서 일하고, 해외 근무 때도 대사관 직원 신분으로 일했다. 한국 오기 전까지 평생을 일했는데 여기서는 일을 하지 못해 자존감이 떨어지는 게 가장 힘들었다. 다들 바삐 사는데 나만 이 사회에 쓸모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을 하려고 시도는 했는가. “집에서 하루 종일 빵을 굽고 메뉴도 개발했다. 빵가게 경영은 어렵더라도 아르바이트는 해 보자는 생각에 면접도 봤지만 불합격이었다. 탈북민이라 떨어졌나 보다 했더니, 가족들이 ‘나이(현재 55세)가 많아서 그랬을 것’이라고 하더라(웃음).”-책은 언제부터 준비했나. “사무원으로 오래 생활해서 뭔가를 쓰는 데는 익숙하다. 남편을 ‘배신자’, ‘간첩’이라고 욕하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 줬다.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리고 싶어 2018년부터 틈틈이 기록을 했다가 작년부터 책다운 책을 쓰기 시작했다.” -강남 분들과 교류는 많은가. 어떤 얘기를 나누나. “아이들 교육, 남편 험담, 세상살이, 정부 정책 등에 대해 얘기한다. 보수적인 분들이 많지만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같은 보수라도 다 달라 신기했다.” -한국 와서 아이들(장남 31세, 차남 26세) 교육은 어떻게 했나. “애들을 놔줬다. 서울 오자마자 아이들이 독립해서 나갔다. 내놓을수록 잘 적응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 북한처럼 친구들한테 쓸데없는 얘기했다가 끌려갈 일은 없으니 마음이 조급해지지 않더라.” -탈북을 결심한 건 두 번째 영국 근무 때 자식들을 평양으로 돌려보내라는 지시가 내려온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 결심에 후회는 없나. 한국을 선택한 것도. “여기 잘 왔다. 전혀 후회는 없다. 제3국 망명을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 제가 복과 운이 따르는 것 같다. 착하게 살아야 한다(웃음).” -신장병을 앓는 장남 때문에 한의원도 가고 신내림 무당도 찾아갔더라. 북한에선 원래 한의사, 무당은 안 되는 것 아닌가. “당국에서 허가를 내준 곳이 아니다. 단속이 말단까지 못 미친다. 한의원이나 신내림 무당, 점쟁이까지 있다. 난 점집은 안 가 봤다. 결혼 직후 시누이가 사주를 달라고 해서 점을 보고 오더니 지금까지는 고생했지만 앞으로 좋다고 했단다. 그 말을 듣고, 난 잘될 거야라고 믿었다(웃음).” -평양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적발돼 이웃한테 3000달러를 빌리고 109소조(한류 단속반)에게 200달러를 뇌물로 바치는 대목이 책에 있더라. 평양 사람들은 어떻게 달러를 모으나. “백공구(109)에 걸렸는데도 돈을 안 바치면 남편이나 나나 직장생활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부랴부랴 외국 생활한 이웃에게서 달러를 빌렸다. 그 이웃이 말을 잘해 200달러를 주는 데 그쳤다. 해외 생활을 한 우리 같은 사람은 달러를 모아서 오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암달러상을 통해 북한 돈을 외화로 바꿔 집에 모아 둔다.” -‘중산층은 변화하는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도로 자식들의 교육을 택했다’는 구절이 있다. 북에서 교육을 통한 계층 이동이 가능한가. 어떤 직업들이 인기가 있나. “이전엔 당 정치일꾼이 잘살았다면 2000년대 들어 시장이 커지면서 돈 많이 버는 사람이 최고가 됐다. 권력은 없더라도 뒷돈 주면서 잘 살아간다. 수학이나 물리 교원도 인기가 좋다. 아이들을 좋은 상급학교에 진학시키려고 과외를 한다. 공립학교에선 월급을 못 받으니까 교원들이 몰래 집에 와서 가르치고 달러로 받는다. 실력 사회가 된 것이다. 옛날에는 전기를 다루는 전공(電工)들이 월급이 적어 돈을 못 벌었는데 시장이 형성되니까 개인집의 냉장고, TV 수리를 하면서 돈을 벌었다. 목공들은 집 인테리어를 해 주면서 잘살게 됐다. 사람들은 이제는 이과 분야의 재간이 있어야 하겠구나, 실력만 있으면 잘 먹고 잘 살겠구나 하고 생각이 바뀌었다.” -책이 에세이 부문 상위권에 들어 있다. 책을 쓰고 달라진 것은. “누가 읽어 줄까 걱정하면서 이 세상에 들어가 보는 심정으로 썼다. 나도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시는 분들이 있구나 고마움을 느꼈다. 무엇보다 남편이나 아이들의 인생이 내 것이 아니란 걸 알았다. 이전엔 한 덩어리였는데…. 아이들도 ‘엄마가 좋아하는 것을 찾으라’고 말해 준다. 그렇지만 하고 싶은 게 여행도 휴식도 아니고, 일이다.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더 늙어서 집에만 있더라도 사회와 소통하고 싶다. 남편이나 아이가 성공한다 해도 내가 쓸모없는 사람이면 행복하지 않더라.” -앞으로의 계획은. “글을 더 쓰고 싶다. 공부도 좀더 해서 북한 사람들의 삶을 알리고 싶다. 남북이 점점 이질화돼 간다. 남한 사람들이 북한을 점점 싫어한다. 통일이 되는 순간에도 평화적으로 융합하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 -노후 준비는 했나. “집도 아직 전세고 이제부터 해야 한다. 하지만 북한에 없는 연금도 있고 남편과 둘이서 어떻게든 못 살아가겠는가, 그런 자신감을 남한 사회는 준다.”
  • 박환희 서울시의원 “통일 시작은 탈북민에게 행복 주는 복지정책 확대로부터”

    박환희 서울시의원 “통일 시작은 탈북민에게 행복 주는 복지정책 확대로부터”

    서울시의회 박환희 운영위원장(국민의힘·노원2)은 3일 행정자치위원회 소관 행정국 업무보고에서 북한 이탈주민 정착지원 사업에 대해 질의하며, “통일이 우리의 사명이라면 정부뿐 아니라 서울시에서도 탈북민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시민으로 행복하게 살도록 그들을 위한 복지정책을 확대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박 위원장은 행정국장에게 지난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 처리결과에 의문을 표했다.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이 미흡해 다양한 사업 발굴과 실질적 도움을 주는 방안을 요청했는데, 작년에 이은 계속 사업이 많고 관련 예산은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질의였다. 이에 행정국장은 “의료·돌봄·학습 분야에서 일부 사업을 추가하고, 예산은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 사업과 중복되는 부분이 있어 삭감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며, 조속한 시일 내에 탈북민들 직접 만나고 전문가 자문도 구하며 복지정책실과 협력해 부족한 지원책은 보완하고 정착지원 종합계획도 다시 수립해 실행에 옮기겠다”고 답했다.박위원장은 “남북하나재단 실태조사 자료를 보니, 탈북민과 일반 근로자 간 임금격차도 크고 위기가정도 늘어나는 추세인데다 작년엔 혼자 살던 탈북여성이 사망한 지 1년만에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며 “다시는 이런 고독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서울시가 탈북민들의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피고 위기가정도 조기에 발굴해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목숨 걸고 남한으로 넘어온 탈북민이 남한에서 또다시 어려움을 겪는다면, 통일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박 위원장 발언은 회의장에 작은 울림을 던졌다. 이어 박 위원장은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과 그 자녀들이 다른 사람들처럼 국방·납세의 의무를 다하며 떳떳한 대한민국 시민으로 살도록 지원하는 것이 통일의 지름길”이라며 탈북민 정착지원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中 정부에 서한 “탈북민 정보 요청, 강제송환 반대”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中 정부에 서한 “탈북민 정보 요청, 강제송환 반대”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중국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진 탈북민 7명에 대한 추가 정보를 중국 당국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UN OHCHR)는 지난해 12월 28일 발송한 서한에서 살몬 특별보고관이 중국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진 탈북민 7명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초기 조치들이 취해졌는지 설명할 것을 요청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 살몬 특별보고관은 이들의 체포와 구금에 대한 법적 근거, 이들이 받는 혐의와 법적 지위에 대한 최신 정보 등을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또 탈북민 송환을 중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등 유엔 기구와 상의할 것을 촉구하면서 탈북민 7명에 대한 유엔의 접촉을 허용할 것을 요청했다. 살몬 특별보고관은 구금된 탈북민 7명 중 1명은 지난 2021년 6월 18일 또는 19일 지인의 집에서 체포된 뒤 구금됐으며 건강이 나빠지고 있고 강제로 북송될 위험에 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도 지난해 1월 이들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으나 중국은 같은 해 4월 언급된 사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답한 바 있다. 또 중국에 불법으로 들어온 북한 주민들은 난민이 아니고 출입국 관리 질서를 흐트러 뜨린다는 입장을 밝히고 국내·국제법,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사안을 다룰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北 순항미사일발사..통일부 “미사일 발사비용으로 식량 부족 충당해야”

    北 순항미사일발사..통일부 “미사일 발사비용으로 식량 부족 충당해야”

    통일부가 북한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보도에 대해 ‘미사일 발사 비용으로 식량 부족을 충당할 수 있다’며 북한이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이효정 부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전날 전략순항미사일 4기를 발사한 사실을 보도한 것을 전하며 “국내외 연구기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비용을 식량 도입에 사용했을 경우 100만t 이상을 구매할 수 있는 규모”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북한 전체 연간 식량 부족분을 모두 충당하고도 남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이 부대변인은 “북한이 최근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만 계산해도 취약계층 200~300만 명이 약 5개월간 취식 가능할 정도의 식량인 약 10만t을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더 이상 무모한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주민들의 민생 개선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최근 북한이 식량 생산 감소와 유통 구조 변경으로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속출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 18일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이어 전날 전략 순항미사일 4기를 발사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북한의 경제난을 지적하며 도발을 중지할 것을 경고한 것이다. 다만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사실을 탐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대북 경고에 나선 통일부의 대응과는 온도 차가 감지됐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찰 감시 자산이 파악한 것과 북한이 발표한 내용은 차이가 있다”며 “관련 사항에 대해 한미 공조하에 면밀히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일부는 풍계리 핵 실험장 주변 방사능 누출 가능성과 관련 함북 길주군 출신 북한이탈주민 800여명을 상대로 방사능 피폭 검사를 할 계획이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남북사랑학교 제6회 졸업생 여러분 환영합니다”

    문성호 서울시의원 “남북사랑학교 제6회 졸업생 여러분 환영합니다”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은 지난 21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로의 예원빌딩 기쁨홀에서 열린 남북사랑학교 제6회 졸업식을 비대면으로 관람한 후, 서면을 통해 축하와 환영의 인사를 남겼다. 문 의원은 남북사랑학교를 졸업하는 7명의 학생들을 향해 “졸업식 제목인 ‘함께 걷는 길’이란 말이 너무나도 가슴벅찹니다. 일곱 명의 졸업생께 어엿한 서울시민으로 성장함을 축하드리며, 서울시민으로 함께해 주심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며 인사했다. 또한 문 의원은 “여러분이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유한대학교, 덕성여대에서 피울 멋진 한 송이 꽃을 기대합니다”라며 “코리아써키트와 뉴욕버거를 통해 자유시장의 경제체제를 몸소 실현할 미래를 응원합니다”라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이어 문 의원은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으로 목숨을 건 여정을 펼친 탈북민들이 과연 편안하게 이 땅에 정착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할 때라며 더 많은 탈북민이 대한민국 서울에 어려움 없이 정착하고 여엇한 서울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신경 쓸 것을 약속했다. 덧붙여 문 의원은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연기예술학과와 방송연출과에 지원한 두 졸업생은 특히 더 환영하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저도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에서 성우연기 전공으로 예술학사로 졸업했거든요. 제 후배 동문님 되시겠네요”라며 웃음 섞인 환영을 보냈다. 한편, 남북사랑학교는 대안학교로 분류돼 운영되고 있으며, 탈북민과 탈북민 자녀들이 대한민국 사회에 건강하게 정착하고 통합될 수 있도록 교육자의 입장에서 돕고 있다.
  • “北풍계리 핵실험장 인근 수십만명 피폭 가능성”

    “北풍계리 핵실험장 인근 수십만명 피폭 가능성”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앞서 여섯 차례 핵실험을 감행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근처 주민 수십만명이 방사성물질에 노출됐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북인권단체 전환기 정의 워킹그룹(TJWG)은 21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방사성물질의 지하수 오염 위험과 영향 매핑’이라는 보고서에서 핵실험장에서 유출된 방사성물질이 지하수를 통해 확산될 수 있다며 이렇게 경고했다. 보고서는 ‘풍계리 핵실험장이 강수량과 지하수가 풍부한 지역에 있다’며 “인근 8개 시군(길주·화대·명간·명천·어랑·백암군, 김책·단천시) 주민 약 108만명 중 영향받는 주민을 50%로 가정하면 약 54만명, 25%로 가정하면 약 27만명”이라고 추산했다. 보고서는 지상 핵시설 사고 시 흔히 설정하는 영향권인 반경 40㎞를 잡고, 인구는 2008년 유엔의 북한 인구조사 데이터를 기준으로 했다. 보고서는 또 한중일 등 인접국 역시 풍계리 핵실험장의 방사성물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하며, 북한에 지하수 오염에 대해 조사하고 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방사성물질이 농수산물도 오염시킬 수 있는 만큼 송이버섯 등 농수산물이 이들 국가에 밀수 등으로 흘러 들어가면 해당국 주민들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북한은 지하 핵실험을 해 왔고, 암반 대부분이 단단한 화강암이라는 점에서 방사성물질의 유출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많다. 통일부는 2017년 길주군 출신 탈북민 30명에 대해 방사선 피폭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일부에게서 피폭을 의심할 수 있는 검사 결과가 나왔지만 핵실험 영향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 7차 핵실험 주목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 주민 수십만명 방사성 물질 유출 영향권”

    7차 핵실험 주목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 주민 수십만명 방사성 물질 유출 영향권”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앞서 여섯 차례 핵실험을 감행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근처 주민 수십만명이 방사성 물질에 노출됐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북인권단체 전환기 정의 워킹그룹(TJWG)은 21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방사성 물질의 지하수 오염 위험과 영향 매핑’이라는 보고서에서 핵실험장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지하수를 통해 확산할 수 있다며 이렇게 경고했다. 보고서는 ‘풍계리 핵실험장이 강수량과 지하수가 풍부한 지역에 있다’며 “인근 8개 시·군(길주·화대·명간·명천·어랑·백암군, 김책·단천시) 주민 약 108만명 중 영향받는 주민을 50%로 가정하면 약 54만명, 25%로 가정하면 약 27만명”이라고 추산했다. 보고서는 지상 핵시설 사고 시 흔히 설정하는 영향권인 반경 40㎞를 잡고, 인구는 2008년 유엔의 북한 인구조사 데이터를 기준으로 했다. 보고서는 또 한중일 등 인접국 역시 풍계리 핵실험장의 방사성 물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하며, 북한에 지하수 오염에 대해 조사하고 결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방사성 물질이 농수산물도 오염시킬 수 있는 만큼 송이버섯 등 농수산물이 이들 국가에 밀수 등으로 흘러 들어가면 해당국 주민들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북한은 지하 핵실험을 해왔고, 암반 대부분이 단단한 화강암이라는 점에서 방사성 물질의 유출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많다. 통일부는 2017년 길주군 출신 탈북민 30명에 대해 방사선 피폭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일부에게서 피폭을 의심할 수 있는 검사 결과가 나왔지만 핵실험 영향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 “태영호처럼 탈출하라”에 항의한 북한 대사, 영국 경찰 제지당해

    “태영호처럼 탈출하라”에 항의한 북한 대사, 영국 경찰 제지당해

    영국에 있는 북한 대사관 앞에서 ‘그날이 오면’ 노래를 부르며 북한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탈북민들에게 항의하던 북한 대사가 경찰관들에게 제지당했다. 김주일 국제탈북민연대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2월 16일 김정일 생일에 영국 북한대사관 앞 시위에서 최일 대사가 나와 탈북민들에게 항의하다 현지 경찰에 의해 관내 안으로 끌려 들어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일 대사도 조만간 태영호 의원처럼 망명을 결심하겠죠? 북한 정권에 직접적인 타격이 되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맞아 지난 16일 영국에 살고 있는 탈북민들이 북한 대사관 앞에서 북한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국제 탈북민 연대(INKAHRD)’와 ‘재영 탈북민 총연합회’, ‘평양 복음 찬양 선교단’ 등은 탈북자 수기 낭독, 김정은 집권 이후 숙청 사례 설명, 북한 정권 규탄 성명서 발표 등의 집회를 열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김 사무총장은 16일 집회에서 “국제사회의 전략적 인내를 조롱하듯 최근 북한 정권의 군사적 도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며 “북한은 비핵화란 없고, 핵은 국체며 공화국의 절대적 힘”이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총비서의 아버지 김정일의 81번째 생일인 오늘,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은 관내에 추모소를 설치하고 친북인사들을 대거 불러놓고 독재자의 사망을 추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전 공사였던 태영호 국회의원도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국제탈북민연대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을 향해 “북한 외교관들은 태영호 의원을 본받아 김정은 하수인으로 살지 말고 자유세계로 탈출하라. 독재정권과의 결별을 결단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태 의원은 최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명백히 북한 김일성의 지시로 4·3 사태가 촉발됐다”고 주장했다가,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언행 주의를 요구받았다. 영국은 한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규모의 탈북민 사회가 형성된 곳으로, 약 700~1000명이 탈북민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윤영미 “남편, 20년 동안 생활비 안 줘”

    윤영미 “남편, 20년 동안 생활비 안 줘”

    방송인 윤영미가 남편과 갈등을 털어놓는다. 17일 오후 방송될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윤영미와 남편 황능준 부부의 고민이 공개된다. 결혼 28년차인 윤영미와 황능준 부부는 스스로를 ‘원조 부부’라고 소개하며 상담소 문을 두드린다. 윤영미는 ‘맑은 눈의 광인’ 일명 ‘맑.눈.광’의 원조, 황능준은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를 일컫는 ‘와카남’의 원조라고. 그러나 웃음을 주며 등장한 이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잠시, 윤영미는 “한 번도 통장에 돈이 쌓여본 적이 없다”라며 고민의 운을 띄운다. 윤영미는 남편이 마지막으로 생활비를 준 게 20년 전이라 밝히며 ‘무급 남편’ 황능준에 대해 고백한다. 가정의 경제적 책임을 홀로 지고 있다는 윤영미는 가장으로서의 고충을 토로하는데. 집 렌트비와 자동차 렌트비, 두 아들의 유학비와 생활비까지 어마어마한 지출을 혼자 감당하고 있다며 “내가 무너지면 홍수가 나서 가족들이 다 떠내려갈 것 같다”고 눈물로 호소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러나 황능준은 “일부러 안 버는 건 아니다”라며 마냥 손 놓고 있지만은 않았음을 밝힌다. 그는 목회 일을 하며 탈북민을 도왔던 것과 농작물 유통 사업 등 했음을 밝히며, ‘돈을 안 번 건 아니지만 어려운 사람들이 많아 돕는 데 많이 썼을 뿐’이라고 얘기해 부부의 경제 갈등이 심각한 상황임을 드러낸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부부싸움 원인 1위는 경제 문제임을 알리며, 경제적 만족감이 떨어지면 부부 갈등도 심화된다고 설명한다. 20년간 지속돼 온 윤영미 황능준 부부의 갈등 역시 주의 깊게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는데.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의 결혼 만족도 검사를 언급하며 두 사람의 경제 갈등 영역 수치가 역대 ‘최악’임을 확인하고 두 사람의 갈등이 앞으로도 끊임없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황능준이 생각하는 경제 활동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그는 “금액에 상관없이 수입이 발생하면 경제 활동”이라며 “전 돈 버는 재주가 없다”고 대답한다. 이에 윤영미는 황능준이 일하고도 지인이라는 이유로 일당을 사양하는 것은 물론, 식당 직원들에게 2만원씩 팁을 주기도 한다며 답답함을 호소하는데. 황능준은 “일당보다 사람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항변해 서로의 생각을 굽힐 줄 모르는 모습을 보인다. 부부의 대화를 유심히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황능준이 ‘이웃을 돕는다’는 얘기를 할 때 내면으로부터 힘이 끓어오름을 포착한다. 노동의 대가로 돈을 요구하고, 부를 축적하는 행위를 세속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황능준을 당황케 하는데. 이어 황능준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경제적 약자와는 돈과 마음을 나누지만 정작 가장 가까운 아내는 경제적 ‘강자’로 생각해 마음을 나누지 않고 있다고 꼬집으며 두 사람에 대한 심층 분석을 이어간다. 또한 황능준은 아내와 1, 2주에 한 번 만나지만 살가운 건 단 2시간뿐이라 고백한다. 돈 얘기가 시작되면 아내로부터 비수 같은 말들이 날아와 짜증이 나기도 한다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는 황능준. 그러나 윤영미는 ‘남자가 경제적 역할을 감당하지 않는 건 대단한 핸디캡이라고 생각한다’ 발언해 경제 문제로부터 시작된 부부 갈등 또한 심상치 않음을 시사한다. 한편, 계속해서 윤영미 황능준 부부의 갈등을 파헤치던 오은영 박사는 심층 상담을 위해 두 사람의 어린 시절에 대해 파고든다. 윤영미는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대신 24시간 주유소를 운영하던 강직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회상하고, 황능준은 학창 시절 두 번의 부도를 겪었음에도 이웃에게 베풂을 실천한 아버지의 가르침을 떠올리는데. 이를 유심히 듣던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의 경제적 가치관이 정반대임을 포착해 두 사람이 가진 돈에 대한 개념을 한마디로 정의 내리며 두 사람의 경제 갈등을 해소의 실마리를 완벽하게 찾았다는 후문. 과연 20년간 이어져 온 갈등을 풀어줄 오은영 박사의 특급 솔루션은 무엇일지 이날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방한 살몬 유엔 北인권보고관, 北 억류자 가족 만난다

    방한 살몬 유엔 北인권보고관, 北 억류자 가족 만난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29일 한국을 방문해 북한 여성 및 탈북민의 인권 상황에 대해 논의한다. 북한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이날 입국한 살몬 보고관은 30~31일 유엔 인권사무소 주관으로 열리는 북한 여성·아동 인권 관련 비공개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그는 이어 다음달 초에는 북한 억류자 가족들과 만나 송환을 위한 유엔 차원의 노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방한은 비공식 방문으로, 정부 고위인사 등과의 면담은 계획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에도 방한했던 살몬 보고관은 당시 납북자가족모임, 북한인권정보센터 등 대북 단체들을 면담한 바 있다. 그는 이어 지난해 10월 제출한 첫 보고서에서 “북한 정부와의 대화의 통로를 넓혀 북한 당국이 인권에 대한 국제 약속과 의무를 지키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 100여개국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 국제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지난해 12월 살몬 보고관에게 북한의 여성 인권 탄압 현실을 유엔에서 다뤄 달라고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낸 바 있다. 이 단체는 서한에서 “북한의 여성과 소녀들은 성폭력, 광범위한 차별, 그리고 엄격한 성 고정관념의 강제 등 극심하고 만연한 인권 유린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살몬 북한인권특별보고관 29일 방한, 북한 억류자가족 면담

    살몬 북한인권특별보고관 29일 방한, 북한 억류자가족 면담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29일 한국을 방문해 북한 여성 및 탈북민의 인권상황에 대해 논의한다. 북한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이날 입국한 살몬 보고관은 30~31일 유엔 인권사무소 주관으로 열리는 북한 여성·아동 인권 관련 비공개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그는 이어 다음달 초에는 북한 억류자 가족들과 만나 송환을 위한 유엔 차원 노력 등에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그의 이번 방한은 비공식 방문으로, 정부 고위인사 등과의 면담은 계획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에도 방한했던 살몬 보고관은 당시 납북자가족모임, 북한인권정보센터 등 대북 단체들을 면담한 바 있다. 그는 이어 지난해 10월 제출한 첫 보고서에서 “북한 정부와 대화의 통로를 넓혀 북한 당국이 인권에 대한 국제 약속과 의무를 지키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 100여개국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 국제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지난해 12월 살몬 보고관에게 북한의 여성 인권 탄압 현실을 유엔에서 다뤄 달라고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낸 바 있다. 이 단체는 서한에서 “북한의 여성과 소녀들은 성폭력, 광범위한 차별, 그리고 엄격한 성 고정관념의 강제 등 극심하고 만연한 인권 유린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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