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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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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완서 살아가는 이야기] 멈출 수는 없네

    [박완서 살아가는 이야기] 멈출 수는 없네

    추석연휴가 끝나는 날 동창 몇이서 모일 기회가 있었다. 우리 나이에 여고 동창이란 뭔가. 머리가 허옇다 못해 탈모까지 시작된 주제에 평소보다 한 옥타브 높고 들뜬 목소리로 서로 얘, 쟤 이름을 부르면서 회춘을 만끽하다가도 별안간 안부를 묻고 싶은 아무개 이름은 생각나지 않는데 느닷없이 옛날 옛적 창씨 개명한 이름이 떠올라 그렇게 불러도 통하는 서로 흉허물 없는 사이가 아니던가. 그러나 세월과 함께 이렇게 주책만 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명절만 되면 첨예해져 거의 자해(自害)의 경지까지 이르렀던 고부간, 세대간의 갈등을 넘어서 이제는 내 아들은 처가에, 내 딸은 시댁에 더 잘하는 걸 마음 편하게 여길 수 있을 만큼 달관의 경지에 도달한 나이이기도 하다. 그렇게 별 볼일 없는 할망구들이 마음 놓고 늘어놓은 수다 중 몇 구절을 간추려 보면. -이번에 내 머리 염색 어떠니? 잘 됐지?- -쟤는 촌스럽게 새까맣기만 하면 좋은 줄 안다니까. 블릿치도 안 넣고 온통 새까맣게 염색한 머리는 늙어도 한창 늙었다는 표시야. 파파 늙은이, 쟤는 그것도 모르고- -아냐, 나 여기 오는데 뒤에서 누가 날 아줌마라고 불렀다니까. 할머니 소리만 듣다가 웬 떡이냐 싶더라. 뭘 물어 보길래 얼마나 친절하게 가르쳐줬다고- -그래서 그렇게 기분이 좋구나. 난 혹시 추석에 자식들한테서 굉장한 선물이라도 받은 줄 알았지- -선물은 많이 받았지. 우리 아이들 다들 아직 현역 아니냐? 선물도 꽤 받나봐. 뇌물성은 아니고. 그 정도로 출세한 건 아니니까, 아마 ‘기브 앤 테이크’겠지만 그래도 선물 들어온 걸 며느리가 감추지 않고 한 아름씩 가져오니까 좋더라. 좋긴 좋은데 내 눈으로는 먹을 것도 없고, 쓰잘데도 없는 것들이 왜 그렇게 포장은 요란한지, 쓰레기 치우는 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구. 글쎄 영광굴비라고 쓴 상자가 어찌나 큰지 굴비가 한 접은 들은 줄 알고 난 너희들하고 나눠먹을 요량까지 했다니까. 보자기 속에 두꺼운 천으로 된 지퍼 달린 망태기가 있고, 망태기 안에서는 스티로폼 상자가 나오고, 상자를 여니까 그 안에는 중국산 등나무 바구니 속에 대나무 발과 얼음판대기를 깔고 굵은 비닐 줄에 목을 맨 밴댕이만한 굴비 열 마리가 누워있는 거야. 엽기 아니니. 과일이고 한과고 그런 식으로 포장한 것들을 풀어서 분리수거를 하고 나니까 정작 굴비가 눈에 안 띄는 거야. 찾다 찾다 어디서 찾은 줄 아니- -쓰레기 통속에서 찾았겠지 뭐. 그까짓 건 퀴즈도 아냐. 난 딸내미가 와인을 가져왔는데 요게 글쎄 술 좋아하는 아빠를 위해 비싼 걸로 골랐다고 애교를 떨더라. 포장도 어찌나 우아하게 했는지 감동했지 뭐. 그런데 포장을 풀고 상자를 여니까 와인 병위에 봉투가 있는 거야. 돈 봉투인 줄 알고 가슴이 다 울렁거리더라. 그런데 열어보니까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제자의 예쁜 감사 카드인 거 있지. 우리 딸 교수잖니. 풀어보지도 않고 보낸 거지 뭐- -어디선가 봤는데 노부모들이 제일 좋아하는 선물이 돈이라며? 맞는 말인데 제일 싫어하는 선물이 꽃이라는 건 좀 그렇더라. 아무리 늙은이들이라고 그렇게까지 낭만이 없을라구- -꽃이 싫다는 것도 아마 포장 때문일 거야. 장미 몇 송이가 얼마나 겹겹의 망사치마랑 철사랑 레이스를 두르고 있는지 넌 아마 모를 거야. 난 좀 알지. 손녀가 음악을 하거든- 실속보다는 겉치장이, 요점보다는 허풍이, 필요한 것보다는 불필요한 게, 판을 치는 이 세태에 대한 우리들의 성토는 멈출 줄을 몰랐다. 그럼 아직도 구조조정을 안 당하고 현역에 있는 내 자식들은 뭐해먹고 사나? 한사람도 농업을 비롯한 생산직에 종사하고 있는 이가 없었다. 직접이든 간접이든 거의가 다 포장하고 부풀리고 허풍 떨고 유통시키는 일을 하며 먹고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농사는 천하지대본의 세상에 태어난 우리들에겐 밀려드는 풍요한 세상이 아무리 낯설고 마음에 안 든다 해도 멈추게 할 수는 없다는 게 우리들 수다의 쓸쓸한 결론이었다.
  • 탈모 원인·치료법-스트레스 줄이고, 두피 깨끗이

    탈모 원인·치료법-스트레스 줄이고, 두피 깨끗이

    동물들이 털갈이를 하는 가을은 많은 사람들이 탈모 스트레스를 받는 계절이기도 하다. 고려대병원 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탈모 인구는 약 340만명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60세 남성의 24%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빗질이나 머리를 감을 때마다 한 웅큼씩 빠져 나가는 머리카락을 보며 속을 끓인다. 탈모,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탈모란?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의 개수가 50∼100개 정도면 정상으로 보지만 이 이상이면 치료가 필요한 병적 탈모에 해당한다. 이런 현상은 두피 상태나 두피질환, 호르몬 불균형, 내과적인 문제 등으로 헤어사이클에서 성장기 모발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거나, 휴지기가 길어져 나타난다. ●남성형 탈모 흔히 ‘대머리’라고 하며,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서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이 작용해 발생한다. 보통 사춘기 무렵이나 20대 후반 혹은 30대 초반에 시작해 전두부(앞머리)에서 두정부(정수리)에 이르는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고 짧아지다가, 대머리로 진행한다. 원인으로는 유전적 소인과 남성 호르몬 분비체계의 변화, 노화가 꼽히며, 국소적인 혈액순환 장애,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및 지루성 피부염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유전성을 가진 사람도 안드로겐이 없으면 대머리가 되지 않으며, 유전성이 없으면 안드로겐이 분비돼도 탈모를 유발하지 않는다. 증상은 빠지는 머리카락의 개수로 나타난다. 아침에 머리맡의 머리카락 수가 늘었다거나 머리를 감거나 빗질할 때 평소보다 많이 빠지면 탈모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머리밑이 가려워지면서 지성 비듬이 많아지는 전조증상을 보인다. 머리카락을 10개 정도 잡아 가볍게 당겼을 때 1∼2개 이상 빠지면 탈모 가능성이 높다. ●여성형 탈모 여성들은 출산 후 일시적으로 휴지기 모발이 증가하면서 ‘산후 탈모’가 나타난다. 이 경우 시간이 지나면 정상으로 회복되나 여기에 스트레스나 영양부족이 겹치면 탈모로 굳어진다. 최근에는 이런 요인 외에도 직장 스트레스 등으로 탈모를 호소하는 여성이 급증하는 추세이다. 여성 탈모도 안드로겐이 작용하지만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있어 남성처럼 대머리는 되지 않는다. 그러나 탈모가 주는 스트레스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강하게 나타나 간혹 우울증이나 강박증, 심한 좌절감에 빠지기도 한다. ●원형탈모 원형 모낭의 만성적인 염증에 의해 털이 빠지는 질환으로, 갑자기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원인은 유전이나 바이러스 감염, 스트레스 등 환경 인자, 갑상선 기능 이상이나 빈혈, 백납과 같은 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거나 모발에 나타난 자가면역반응 때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상은 갑자기 많은 머리가 빠지며, 탈모 병변이 원형 혹은 타원형을 이룬다. 이런 병변은 턱수염, 눈썹, 몸통, 음모 등에서 나타난다. 이 때 주변의 털이 쉽게 뽑히면 탈모 병변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탈모가 됐더라도 모낭은 최고 수년까지 살아 있어 적절한 치료로 되살릴 수 있다. ●치료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자가모발 이식으로 나뉜다. 약물은 미국 FDA가 효과를 인정한 경구용 제제 프로페시아와 국소도포제 미녹시딜이 주로 쓰인다. 여성탈모에는 아미노산이나 단백질, 케라틴, 비타민B 복합체 등이 포함된 영양제 개념의 약물이 효과적이다. 자가모발 이식수술은 자신의 후두부 모발을 원하는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부작용이 없고 생착률이 매우 높다. 최근에는 1회 수술로 많은 양의 모낭을 이식하는 ‘메가세션’치료법이 제시되기도 했으나 한번에 많은 양을 이식하기보다 환자의 탈모상태와 헤어라인 등을 고려해 적당한 양을 이식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이식된 자가모발의 생존율은 보통 80∼90%선. 이식된 모발은 수술과정의 스트레스 때문에 바로 휴지기에 들어가 빠지지만 3개월쯤 지나면 새 모발이 자라기 시작해 9개월 정도 지나면 완성된다. ■ 도움말 홍남수 듀오피부과 원장 ■ 모발관리 이렇게 탈모가 겁난다며 머리감기를 주저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모공에 노폐물이 쌓이면 지루성 피부염을 유발해 탈모를 촉진하므로 매일 샴푸하되 두피를 깨끗하게 할 수 있도록 충분히 문지른 뒤 린스를 하고 곧바로 헹궈낸다. 머리를 말릴 때는 비비지 말고 타월로 두드리듯 하며, 헤어드라이어보다 자연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좋다. 잦은 파마와 염색, 잦은 드라이어 사용도 모발 손상과 탈모를 촉진한다. 탈모를 예방하려면 충분한 휴식과 수면으로 스트레스를 조절해야 하며, 남성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높이는 동물성 기름과 단 음식을 피하는 대신 남성호르몬 생성을 억제하는 요드와 미네랄이 많이 함유된 해조류, 녹차, 신선한 채소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알뜰살뜰 정보]

    ●우리닷컴(www.woori.com)은 다음달 3일까지 ‘가을·겨울 의류 파격 세일전’을 열고, 하프코트·정장·가죽 재킷 등 이월상품을 최고 8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34만 2000원짜리 ‘에레스 하프코트’를 6만 9000원에,13만 9000원짜리 ‘에이지앙 테일러드 스트라이프 정장’을 3만 9800원에 내놓았다.●G마켓(www.gmarket.co.kr)은 가을 햇과일을 다음날 바로 수확, 무료로 배송하는 기획전을 갖는다. 나주 햇배(3∼5㎏)가 7900∼9800원, 홍로사과(3∼15㎏)가 1만 3900∼8만 4900원이다. 나주 햇밤고구마(5㎏)는 6900원.●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다음달 2일까지 ‘8월의 산타,100만원 쇼핑백을 쏜다.’란 행사를 열어 매일 1명씩 100만원어치 희망 상품을 선물로 보낸다.‘8월의 산타 쇼핑카드’에 상품을 담은 뒤 응모하는 것. 탈락자 310명을 선정,MP3플레이어(10명),1만원 상품권(300원)도 준다.●CJ몰(www.cjmall.co.kr)은 온라인 교육전문숍을 새로 열었다.YBM시사닷컴, 파고다, 박정正토익 등 20개 업체의 온라인 강좌를 판매한다. 오픈 기념으로 박정正토익 강좌 구매 소비자에게 2만원어치의 어학상품과 더불어 추첨을 통해 프라임 전자사전, 이보영 영어회화사전 등을 준다.●아이세이브존(www.isavezone.com)은 31일까지 영화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주연배우의 영화 소품을 경매, 수익금을 결식아동 돕기에 기부한다. 주인공 이범수(이대로 역)의 점퍼와 민소매티, 바지를 비롯해 변주연(딸 현지 역)의 원피스와 카디건, 구두, 손주현(강형사 역)의 셔츠 등 8점이다.●KT몰(www.ktmall.com)은 수협중앙회와 제휴, 굴비와 멸치, 갈치, 간고등어, 김 등을 아침에 주문받아 저녁에 배달하는 ‘수산물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송된 상품이 맘에 들지 않으면 즉시 반송할 수 있다.●유한킴벌리가 신제품 화이트&좋은느낌 출시를 기념, 이동통신 3사와 제휴, 여성을 위한 ‘여인의 날’모바일 서비스를 무료로 진행한다. 생리예정일, 생리주기별 신체상태와 지침을 개인별 맞춤정보로 제공하는 것.**505+통화버튼을 누르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아시아나 항공은 ‘아미케어’와 제휴,31일까지 ‘살빠지는 비행’ 이벤트를 갖는다. 아시아나 여성전용 온라인 커뮤니티(www.ladyasiana.com)에서 항공권을 구매한 소비자 10명을 추첨, 체중조절 식사 ‘김소형 본 다이어트’(17만 8000원)를 제공한다.●롯데제과(www.lotteconf.co.kr)의 마가렛트가 10월 31일까지 ‘엄마 사랑해요.’ 이벤트를 진행한다. 홈페이지에 들어와 가족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추첨을 통해 1명에게 집을 꾸밀 수 있도록 1000만원을,5명에게 가족 여행 지원금 100만원을 지급한다. 또 마가렛트 광고에서 빨간색 라벨을 다섯개 찾으면 750명을 추첨, 문화상품권(1만원권 2장)을 전달한다. ●2005 국제 두피모발 건강엑스포(www.haircarexpo.com)는 다음달 3일까지 참관객 사전등록을 받는다. 간단한 설문에 응답하면 다음달 9∼11일 열리는 이 행사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식품, 의약품, 치료기기 등 두피모발 관리와 탈모 예방 및 치료에 관한 모든 제품이 전시된다.
  • [건강 칼럼] 그와 그녀의 갱년기

    여성은 50세를 전후해 난소의 기능이 퇴화, 여성호르몬이 갑자기 줄면서 갱년기 증상을 겪는다. 술 마신 것처럼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홍조, 주책없이 흐르는 땀과 뱃살, 소변이 새는 요실금에다 골다공증까지 생긴다. 또 성장호르몬도 주는데, 성장호르몬은 청소년들이 자라는 데 중요할 뿐 아니라 성인에게는 노화방지의 원천이다. 즉,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면, 피부의 노화와 함께 탈모, 근육량 감소, 성적 욕망의 감소, 골다공증과 뱃살이 는다. 이는 남성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나이 35세를 넘어서면 성장호르몬이 매년 8∼10%가량 꾸준히 줄기 때문이다. 남성의 상징이랄 수 있는 남성호르몬은 여성처럼 갑자기 줄지는 않지만 스트레스, 흡연, 음주의 영향으로 빨리 줄 경우에는 여성 갱년기처럼 발기부전, 정력 감퇴·피로감 등을 느끼게 된다. 재밌는 것은 이런 과정을 잘 모르는 남성들이 “아, 내 정력도 예전같지 않구나!”하는 생각에 강장제다, 정력제다 하면서 이상한 식품에 집착하게 된다. 여성도 나이가 들면 입맛이 변한다. 호르몬이 줄면서 맛을 느끼는 감각이 둔화되고, 침샘의 기능까지 떨어져 침 분비량이 줄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식을 만들 때 자신도 모르게 짜고 맵게 조리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미네랄인 아연 부족과도 관계가 있다. 아연이 부족하면 남녀 모두에게서 성욕과 정력 감퇴를 초래하는데, 이 때 좋은 식품은 굴, 전복, 미역, 파래 등이다. 한꺼번에 먹는 것보다 매일 조금씩, 꾸준히 먹어야 한다. 그래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수은 중독일 수 있으므로 검사를 해봐야 한다. 여성호르몬이 부족한 갱년기에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풍부한 콩이나 콩으로 만든 식품이 좋다. 석류도 좋은데 석류는 씨에 관련 성분이 훨씬 많다.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다면 수육, 삶은 계란, 토마토, 바나나, 등 푸른 생선, 견과류와 운동이 필수적이다. 그래도 문제가 있다면 몇 달간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거나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을 사용해 치료할 수도 있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원장
  • [길섶에서] 광복절과 어머니/송한수 기자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지만 부모님의 보듬는 마음이겠거니….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지 않습니까. 이사한 지 얼마 안 된 부모님을 지난 15일 찾아뵈었습니다. 때마침 광복절인데 생뚱맞은 생각이 났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선물받은 광복30돌 기념주화가 무사한지 찾아볼 요량이었지요. 미처 풀지 못한 이삿짐을 땀 뻘뻘 흘리며 뒤지고 있는데…. 벌써 30년이나 흘러가버린 초등학교 졸업장·상장을 넣어둔 두루마리 통들이 손에 잡혔습니다. 노오랗게 색깔이 바랜 채…. 어머니는 자식들 어릴 적 얘기를 한보따리 풀어놓으셨지요. 롤러스케이트가 탐나 한밤 ‘점방’을 털다 들켜 경찰에 불려갔던 일, 아버지 담배를 빼내 방에서 피우다 된통 혼난 일 등. 그런데 어머니의 얼굴은 더할 나위가 없이 흐뭇한 표정이었습니다. 어쩌면 부모님은 아직껏 자식을 품속에서 떠나보내지 않으신 게 아닐까. 어머니는 또 제게 “머리가 많이 빠져 나이 들어보인다.”며 혀를 찼습니다. 당신께선 이미 10여년 전 원형탈모에다 아들 뒷바라지로 더 늙어보이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40대에 접어든 맏아들은 이 때마저도 어머니 말씀을 뒷전으로 흘리고 기념주화의 행방이 더 궁금했습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모발관리 전문매장 롯데백화점 스벤슨] 꽃미남 가꾸기 한꺼번에 해결

    [모발관리 전문매장 롯데백화점 스벤슨] 꽃미남 가꾸기 한꺼번에 해결

    “탈모 예방·두피 관리 등 헤어케어(모발 관리)에 관한 모든 제품과 서비스들을 한데 모았습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19일 20∼30대의 젊은 남성들을 중심으로 외모에 신경을 쓰는 메트로 섹슈얼(꽃미남)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이들을 위한 헤어케어 전문매장인 ‘스벤슨’을 열었다. 지난 1956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스벤슨’은 현재 세계 60여개국에 진출해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모발·두피관리 전문 브랜드이다. 정윤성 남성매입팀장은 “최근 각종 스트레스로 남성 탈모가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메트로 섹슈얼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이제는 남성들도 당당하게 헤어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장을 열게 됐다.”며 “롯데백화점의 경우 ‘스벤슨’ 외에도, 면도용품·향수·키홀더 등 다양한 소품을 한데 모은 남성 액세서리 전문숍과 패션시계·벨트·반지·커프스버튼 등 남성용품을 한자리에 모은 ‘라비앳’ 등 남성 전용매장을 잇따라 오픈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샴푸와 헤어로션, 헤어트리트먼트(영양제), 무스 등 130여개의 다양한 모발·두피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스벤슨 매장’은 특히 헤어케어 전문가가 탈모, 모발·두피 관련 상담 및 두피 분석 서비스 등도 병행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방문하면 전문 헤어 진단기를 이용해 두피·피지량·모발상태 등에 대한 전문적인 평가를 내린 뒤 개인별 헤어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에서 만난 신희주(37·여·서울시 노원구 중계본동)씨는 “애기 아빠가 나날이 머리가 빠지는 바람에 나이가 많이 들어 보여 늘 고민이었는데, 혹시나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될까 해서 매장을 찾았다.”며 “이곳의 다양한 헤어케어 제품이나 과학적 두피분석 서비스 등을 보면 탈모를 완전히 막지는 못하겠지만, 탈모 속도는 어느 정도 늦출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헤어케어 관련 상품은 ▲인체 모발과 가장 비슷한 성분이 들어 있는 ‘프리 샴푸’▲세정력이 뛰어난 ‘바이오 샴푸’▲모발의 지나친 기름조절 효과가 뛰어난 ‘시스템3 샴푸’▲샴푸·두피관리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헤어로션’▲손상된 모발을 되살려주는 ‘헤어 트리트먼트’ 등. 샴푸하기 전에 사용하는 ‘프리 샴푸’는 모발이 가늘고, 기름기가 많은 두피에 적당하다. 보습제와 유연제가 함유돼 모발을 잘 보존해줄 뿐 아니라, 머리가 빠지기 쉬운 산성화되는 두피의 PH(산성도) 밸런스를 유지해 두피를 건강하게 해준다. 특히 함유성분중 캐시미어 단백질은 인체 모발에 가장 비슷한 성분으로 두피 전체를 정상화해주는 데 도움이 된다. 가격(250㎖)은 3만 5000원대. ‘바이오 샴푸’는 순하면서도 세정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 사용 후 모발의 당김이 없고 머릿결이 가늘고 약한 모발에 볼륨을 더해 준다. 값은 3만 5000원대. 김정우 남성매입팀 바이어는 “‘바이오 삼푸’는 오렌지와 레몬 오일 성분 등을 함유하고 있어 두피의 PH 밸런스, 가벼운 각질의 제거나 항균작용에 효과적”이라며 “가늘고 기름진 모발은 모발 끝이 갈라지고 쉽게 건조하기 때문에 샴푸 후 린스로 헹구거나 헤어로션 등을 발라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항곰팡이와 항균 가려움증 억제를 위한 성분이 들어 있는 ‘시스템3 샴푸’는 모발을 촉촉하게 해주는 보습제 역할을 한다. 멘솔과 레몬 등의 성분이 함유된 시트릭액시드(구연산) 등이 두피에 청량감과 혈액순환을 도와줘 윤기를 더해준다. 모발이 일시적으로 심하게 빠지거나 점점 빠지는 양이 많아질 때나 피지 분비가 많아 하루에 2회 이상 씻어야 할 경우에 도움이 된다. 가격은 3만 5000원대이다. ‘헤어로션’은 아침용과 저녁용으로 나뉜다. 아침용은 지나친 피지로부터 두피를 보호해 정전기 예방과 자외선 차단,PH 밸런스 조절로 모발을 가장 안정적인 상태로 끌어올려 준다. 바른 뒤 가벼운 느낌이 들어 모발 손질을 쉽게 해준다. 저녁용은 두피의 혈액 흐름을 도와 모근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해 두피의 긴장을 완화해 준다. 저녁에 사용하되 탈모가 진행중인 부분에만 바르면 효과적이다. 파마와 염색으로 손상된 모발을 되살리는 ‘헤어 트리트먼트’는 풍부한 단백질을 공급해 기본적인 모발 구조를 부활시켜 모발에 윤기와 볼륨감을 더해줘 부드러운 모발로 바꿔준다.1주일에 한번 정도 모발에 바른 뒤 따뜻하게 감싸서 30분이 지난 후 씻어내면 모발에 윤기와 탄력을 느낄 수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대부분 화장품 코너서 취급 백화점 등에서 헤어케어 제품을 한데 모아 파는 전문 매장은 별로 없다. 아직까지 화장품 코너에서 샴푸·트리트먼트·에센스 등 헤어케어 제품들을 판매하는 정도가 대부분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화장품 코너에서 헤어케어 브랜드인 ‘르네 휘테르’와 ‘아베다’의 헤어 에센스·헤어 트리트먼트 등 2개 브랜드의 헤어케어 관련 제품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과 삼성플라자는 압구정본점 등에 있는 헤어케어 전문브랜드인 ‘르네 휘테르’ 가 입점돼 탈모·두피관리 등에 필요한 50여개 제품을 내놓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콩코스점에 헤어케어와 보디케어 전문브랜드인 ‘라우쉬’가 들어와 있다. 샴푸·컨디셔너·트리트먼트·스프레이 등 다양한 헤어케어 제품이 출시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화장품 코너에서 샴푸와 헤어 에센스, 헤어 트리트먼트 등 간단한 헤어케어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김포점에 ‘헤어 카운셀링 존’을 마련, 샴푸와 린스는 물론 헤어로션·헤어스프레이 등의 상품을 판다. 특히 전문 카운슬러가 상주해 소비자들의 두피와 머릿결을 진단해주는 두피진단 서비스도 제공한다. 연병렬 홈플러스 일상용품 바이어는 “소비자들이 헤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미용실이나 잡지가 고작이어서, 두피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헤어케어 코너를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백반증’ 레이저로 잡는다

    ‘백반증’ 레이저로 잡는다

    백반증. 피부 색소가 없어지면서 특정 신체 부위가 하얗게 변색되는 이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여름나기가 힘겹다. 겨울과 달리 여름에는 옷이 짧아져 아무리 애써도 병변 부위를 감추기가 쉽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백반증을 가진 사람들은 여름만 되면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와도 싸워야 하는 이중고를 겪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가 보편화되면서 백반증 스트레스를 크게 덜 수 있게 됐다. 레이저를 이용한 백반증 치료술이 보험 적용을 받게 된 때문이다. 예컨대 병변 부위가 10㎠ 이하, 즉 500원짜리 동전 크기 정도의 백반증을 치료하려면 예전에는 환자 부담금이 3만원을 넘었으나 이제는 1만원 정도면 된다. ●백반증이란 백반증이란 피부 멜라닌 세포가 소멸되면서 피부에 다양한 형태의 흰색 반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인구의 0.5∼2%에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피부 백반화 외에 특별한 자각증상은 없으나, 대부분 병변 부위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인다. 옷으로 가릴 수 있는 몸통에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얼굴이나 손처럼 노출 부위에 생겨 취업이나 생업에 지장을 주는가 하면 대인기피증 등 심각한 스트레스 후유증을 보이기도 한다. ●원인과 진단 아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소인이 강해 가족력이 있으면 발생 빈도가 높으며, 그 밖에 자가면역에 의한 멜라닌 세포의 파괴, 스트레스, 외상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백반증은 임상적 증상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그러나 비슷한 증상의 다른 질환도 있으므로 자세한 병력 청취와 환부검사, 자외선을 병변에 비추어 관찰하는 우드등검사, 곰팡이검사나 조직검사로 진단하기도 한다. ●증상 우윳빛 탈색반이 피부 어디에나 생기나 특히 손, 발, 무릎, 팔꿈치 등 뼈가 돌출된 부위나 눈과 입 주위에 많이 생긴다. 또 외상 부위에 백반증이 생기기도 하므로 백반증을 가진 사람은 외상을 주의해야 한다. 백반증은 단순한 피부 탈색 말고도 눈의 홍채나 망막의 색소이상을 초래하기도 하며, 갑상선 기능 이상, 당뇨병, 악성빈혈, 원형탈모증, 홍반성 낭창, 피부경화증 등 자가면역성 질환 발생률도 높인다. ●치료 최근 백반증 중 외부에 노출되는 부위, 즉 얼굴과 목, 팔 전체와 손, 무릎 이하에 대한 엑시머레이저 치료가 보험 대상으로 인정돼 치료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엑시머레이저 치료는 백반증에 가장 효과적인 308nm 파장의 레이저를 환부에 쪼여 피부 속 멜라닌색소를 자극하는 치료법이다. 기존 광선치료에 비해 멜라닌 생성효과가 크고 빠르며, 치료 기간도 최고 3분의1까지 줄일 수 있다. 통증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매주 2∼3회 간격으로 1∼2개월 정도면 가시적 치료효과가 나타나며 얼굴의 경우 4∼5개월 후면 75% 이상 호전된다는 임상 보고도 있다. 엑시머레이저 이전에는 자외선을 이용한 광선치료, 스테로이드 제제를 국소 도포하거나 주사제로 투여하는 치료, 면역억제제나 표피이식술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표피이식술은 병변의 변화가 없는 경우에만 적용되는 한계가 있으며, 광화학 치료는 광독성 약물인 소랄렌을 복용하거나 피부에 도포해야 해 임신수유부, 방사선 치료력이나 피부암 병력이 있거나 백내장, 심혈관 질환, 간질환, 신장질환, 수포성 질환, 면역 결핍 환자, 홍반성 낭창 등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성형외과 부설 백반증 레이저센터의 류지호 박사는 “2003년부터 엑시머레이저로 백반증을 치료한 결과 40회 치료 후 얼굴 병변 부위의 75% 이상이 호전된 환자가 69%나 됐다.”고 밝혔다. 이 임상 결과는 오는 10월 영국 런던에서 열릴 유럽 피부과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 도움말 류지호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탈모 예방 ‘마데카솔 비누’ 개발

    전남대 교수팀이 최근 산학협동으로 약용식물인 센텔라아시아티카(학명) 추출물인 마데카솔을 원료로 한 기능성 비누인 ‘센텔라’를 개발했다. 이 대학 황백(57) 교수팀(식물생리학교실)과 ㈜센텔라(대표 김종광)가 공동 개발한 이 비누는 탈모예방, 아토피성 피부염, 가슴발육(여성) 등 기능별로 3종류이다. 어른 주먹만한 크기(100g)로 가격은 2만원선이다. 마데카솔은 상처의 새살을 돋게 하는 약효가 있어 예부터 나병·위염 등의 치료용으로 사용돼 왔다. 인도에서는 호랑이가 상처나면 ‘센텔라아시아티카’란 식물에 뒹굴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을 정도다. 마데카솔은 원료 가격이 ㎏당 200만원에 달할 정도로 비싸 현재까지 소량의 원료가 함유된 연고제나 화장품 등에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돼 왔다. 황 교수팀은 “비누 효능에 대한 임상실험 결과 탈모현상은 1개월 안에 80%가 감소했고, 아토피성 피부염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황 교수팀과 회사 측은 지난해 이미 마데카솔 추출방식에 대한 특허를 받았고 지난 4월에는 비누 제조법에 대해 특허를 신청해 둔 상태다. 또 마데카솔은 세계 시장 규모가 3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농가에서 센텔라아시아티카를 재배할 경우 다른 작물에 비해 단위 면적당 수익성이 월등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아프리카 대륙의 동쪽 마다가스카르 섬이 원산지인 센텔라아시아티카는 인도·중국 등 전세계적으로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 극소수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는 “기적의 치료물질로 평가받는 마데카솔을 원료로 한 제품의 사업전망이 밝다.”며 “약품·화장품 등 응용 분야가 다양하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머리카락이 비처럼 떨어지네?

    머리카락이 비처럼 떨어지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 특히 장마철에는 머리카락이 습기를 품어 원하는 헤어스타일 연출이 힘들다. 특히 곱슬머리에게는 최악이다. 또 파마나 염색도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 두피에 과다하게 분비된 땀과 피지는 탈모까지 진행시킬 수 있다. 한마디로 장마철은 머리카락에 ‘최악’의 환경이다. 탈모를 이겨내고 촉촉한 머리를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보자. ●깨끗한 클렌징으로 탈모 예방 두피에서 나오는 땀, 피지는 노폐물을 빼내고, 오염물로부터 두피를 보호한다. 그러나 습하고 후텁지근한 날씨는 땀, 피지가 넘쳐 뾰루지 비듬 탈모 등 두피 트러블을 일으킨다. 하루종일 눅눅하게 방치된 두피 그대로 잠자리에 들면 두피는 정상적인 사이클을 잃어버리고 탈모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저녁에 샴푸와 린스를 한 뒤 약간 찬 기운을 느낄 정도의 온도로 깨끗이 헹구고, 모발과 두피를 완벽하게 말리고 자는 것이 필수다. 모발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는 헤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왕이면 자외선 차단기능이 있는 여름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모발은 자연스럽고, 촉촉하게 장마철에는 습기를 먹어 부슬부슬 일어나는 모발을 차분하게 하는 게 최우선이다. 곱슬머리는 머리카락을 펴는 것보다 촉촉함을 나타내는 데 주력해 보자. 젤이나 딱딱하게 굳는 스프레이는 모발을 어수선하게 만든다. 일단 젖어 있을 때 헤어로션을 듬뿍 바르고 찬바람으로 두피만 건조시킨다. 모발이 어느 정도 마르면 왁스를 손바닥에 열심히 비벼 모발을 쥐듯이 제품을 발라 깔끔하게 스타일링을 끝낸다. 스트레이트 헤어는 잘 말린 머리에 에센스를 바른 뒤, 세팅력없이 건강하게 표현해주는 샤인 스프레이 제품을 사용하면 윤기 있는 모발을 표현할 수 있다. ■ 도움말 쟈끄데상쥬 교육팀 장선정 대리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패션+α]

    ●주방가구 전문업체 동양토탈은 새로운 고급브랜드 ‘아렉스’를 선보이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아렉스 키친갤러리’를 29일 연다. 아렉스(arrex)는 ‘Architecture(건축)’의 철학과 미학을 담아 주방가구의 ‘Rex(왕)’로 만들겠다는 의지에서 탄생했다.200평 규모의 키친갤러리는 최저 1500만원에서 최고 5000만원대에 달하는 주방가구 신제품 10세트를 전시하고, 고객 체험 마케팅의 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이다.(02)546-6230. ●네츄럴헤어스 두피관리점은 집에서 두피와 모발을 관리해 탈모를 막는 ‘3단계 홈케어 시스템’을 내놓았다.84가지의 천연원료로 제조돼 두피 자극이 거의 없고,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효능·효과와 안전성을 인증받았다고 회사측은 설명. 샴푸 겸 컨디셔너(473㎖), 스프레이형 스칼프클렌저(236㎖), 리바이탈라이징로션(29㎖) 세트가 30만원. 문의 (02)421-9368,www.naturalhairs.co.kr
  • 베컴, 대머리 된다 왜?

    최근 영국의 시사주간지 ‘뉴스 오브 더 월드’가 ‘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머잖아 대머리가 될 것’이라고 보도해 눈길을 끈 적이 있었다. 이유는 그의 ‘콘로’라는 헤어스타일 때문. 이 스타일이 흑인들이 즐기는 ‘레게’ 스타일보다 머리카락을 더 단단히 꼬아 만들기 때문에 두피가 많이 노출돼 그만큼 손상이 쉽다.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는 “헤어스타일이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세게 당겨 묶거나 땋은 머리, 고무 밴드로 머리를 꽉 조이거나 스트레이트 파마 등도 모두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 ●견인성 탈모, 압박성 탈모 머리를 뒤로 잡아 묶는 ‘포니 테일’은 어른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가장 일반적인 헤어스타일이다. 하지만 이처럼 머리를 세게 잡아당겨 묶는 것은 모발 건강에 해롭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모발을 너무 세게 당겨 묶으면 모근이 들떠 어린 나이에도 탈모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성인도 머리를 너무 세게 잡아당기면 탈모 증상이 생긴다. 바로 견인성 탈모다. 견인성 탈모는 머리를 뒤로 당겨 묶는 여성, 특히 레게 머리를 즐기는 아프리카 여성에게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흑인뿐 아니라 동양권 젊은이들도 이런 스타일을 즐겨 탈모증상을 겪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파마할 때 특정 부위의 모발이 지속적으로 당겨지거나 베개, 모자 등에 의해 오랫동안 눌려 탈모가 오기도 하는데, 이를 ‘압박성 탈모’라고 한다. 한쪽 방향으로만 누워 있는 젖먹이에게서도 종종 이런 경우가 발견되며, 환자가 장기간 침대에 한쪽으로만 누워 있을 때에도 나타난다. 압박성 탈모의 원인은 압박으로 인한 국소 혈류장애 때문이다. ●예방과 치료 견인 및 압박성 탈모는 유전이나 환경적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어서 원인 행동을 삼가는 것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견인성 탈모는 세게 잡아당겨 머리를 묶거나 땋는 것을 피하되 꼭 묶어야 한다면 최대한 느슨하게 해야 한다. 어린이의 경우 간혹 습관적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습관도 금물. 압박성 탈모라면 한 방향으로 장시간 머리를 대고 누워 있거나 공기가 잘 통하지 않게 모자나 헤어 밴드로 머리를 압박하는 것은 좋지 않다. 물리적 힘에 의해 머리카락이 빠진 경우 원인을 제거하면 대부분 다시 머리가 난다. 하지만 정상 두피라도 머리카락에 계속 물리적인 힘을 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탈모 요인이 작용할 경우에는 자연 치유가 어렵다. 이 때는 발모제를 바르거나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문의들은 “평소 관리가 쉬운 헤어스타일을 택하고, 스프레이나 무스 등은 살에 닿지 않게 모발 끝에만 바르는 게 좋다.”며 “이와 함께 자외선, 가공식품, 커피와 담배, 기름지거나 지나치게 맵고 짠 음식 등은 모발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도움말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암 지키면 이긴다

    암 지키면 이긴다

    ‘누구든 암이라는 진단을 받는 순간부터 그의 삶이 과거와 같을 수는 없습니다. 이제부터 환자와 그 가족이 경험하는 시간은 인생에서 가장 지루하고 긴 시간이 될 것입니다. 불만과 분노로 허둥대지 마십시오. 냉정하고 합리적이며, 적극적인 행동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나나 혹은 가족 누군가가 암 진단을 받았다면, 다음의 14가지 수칙을 반드시 기억하십시오. 이 수칙이 나와 가족에게 희망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대한암협회(회장 안윤옥)는 ‘2005 암(癌)중모색’ 대국민 캠페인의 하나로 암 환자와 가족이 반드시 알아야 할 수칙을 확정, 발표했다. ‘암을 진단받았을 때’와 ‘치료를 시작하면서’를 주제로 해 각 7항목으로 이뤄진 수칙은 그동안 환자들로부터 많이 받았던 질문과, 혼란 좌절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꼭 해주고 싶었던 의료진의 충고, 암을 이겨낸 환자와 가족들의 체험을 망라해 마련됐다고 협회측은 밝혔다. 협회 이정신(서울아산병원 내과) 교수는 “실제로 암 진단을 받은 후 환자와 가족들이 혼란과 충격으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며, 이 과정에서 효용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현혹되거나 아예 치료를 포기해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 수칙이 암 투병의 긴 여정에 들어가는 환자와 가족들이 암을 이겨낼 수 있는 희망의 이정표가 되고, 좋은 치료 효과를 거두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암환자 14가지 생활수칙 ●암을 진단받았을 때 되새겨야 할 7가지 수칙 1. 암 진단이 죽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암을 이겨내고 있으며, 새로운 약과 치료법이 계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암은 난치병이지, 불치병은 아닙니다. 먼저 최선을 다해 치료받겠다는 각오를 다지십시오. 2. 암은 전염되지 않습니다.=이걸 아는 사람도 가족이 암에 걸리면 ‘나도 혹시….’하고 걱정을 하지만 암은 어떤 경우에도 전염되지 않습니다. 3. 환자의 심리를 이해하십시오.=암 진단 후 대부분의 환자는 ‘진단 결과 부정-분노감-타협 욕구-우울감-현실 수용’의 단계적 심리상태를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황을 수용한 후라야 진정한 치료가 시작되므로 이 과정이 짧을수록 좋습니다. 4. 자신의 행동이 가족을 암에 걸리게 한 것은 아닙니다.=누구도 가족이 암에 걸리게 하거나 걸리는 걸 막을 수도 없습니다. 죄책감 대신 환자의 후원자가 되십시오. 5. 중요한 질문은 담당 의료진에게 하십시오.=암의 상태, 치료방침 및 전망 등에 대한 답변은 담당 의료진만이 할 수 있습니다. 의료진과 충분히 의견을 나누십시오. 6. 올바른 암 지식을 가지십시오.=암의 정체와 치료법에 대해 정확히 알면 환자와 가족이 느끼는 두려움이 훨씬 가벼워집니다. 수술이든 다른 치료든 치료법을 결정할 때는 의료진에게 미리 치료효과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요청하십시오. 7. 가족 중 리더를 정하십시오.=암 투병은 크고 작은 결정의 연속이며, 항상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므로 가족 중에 리더를 정해 냉정하고 일사불란하게 판단하고 행동하십시오. ●암 치료를 시작할 때 알아야 할 7가지 수칙 1. 나을 수 있다고 믿으면 정말로 낫습니다.=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나을 수 있다는 신념과 치료효과의 놀라운 상관성은 의료현장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치료방법을 택했다면, 그 치료로 나을 수 있다고 굳게 믿으십시오. 2. 부작용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항암제는 암 세포 외에 머리카락세포와 구강, 식도, 장 점막세포, 조혈모세포 등을 공격해 탈모, 점막염, 설사, 골수기능저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만 이는 몸이 암과 잘 싸우고 있다는 증거이며, 시간이 지나면 모두 회복됩니다. 3. 잘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암세포는 많은 영양분을 빼앗으며, 항암치료는 체력을 소진시킵니다. 그런 만큼 ▲정상 체중 유지▲고칼로리 및 양질의 단백질 섭취▲충분한 비타민과 무기질 섭취가 중요합니다. 4. 새로운 삶의 방식을 디자인하십시오.=건강을 되찾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치료와 회복에 집중해야 합니다. 나쁜 습관을 버리고,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 등 좋은 습관을 가지십시오. 5. 의료진을 만날 때는 항상 질문 목록을 준비하십시오.=병이나 치료 정보를 의료진이 알려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먼저 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환자의 증상과 변화, 필요한 정보를 꼼꼼하게 기록하고 궁금한 것은 일목요연하게 묻도록 하십시오. 6. 경험자의 체험담을 귀담아 듣고,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십시오.=다른 사람의 성공 체험담이 큰 도움이 되며, 실패담도 중요합니다. 7.‘지금 이 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막연한 후회나 불안감으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비록 나는 암 환자지만, 이 순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투병 의지를 북돋우십시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생활의 지혜] 더운날 지성두피 관리는

    1주일에 1∼2회 정도 두피스크럽이나 두피클리어팩으로 마사지해 주면 기름기는 물론 탈모와 비듬도 예방할 수 있다.
  • [Doctor & Disease] 경희대의대 피부과학교실 심우영 박사

    [Doctor & Disease] 경희대의대 피부과학교실 심우영 박사

    “탈모 스트레스, 이거 대단합니다. 잠자는 시간 말고는 머리카락 생각에 되는 일이 없달 정도니까요. 특히 우리나라처럼 외모나 인상의 가치를 높게 치는 문화에서는 이런 스트레스가 서구보다 훨씬 더하지요.” 지금까지 1만여건의 탈모증 치료 경험을 축적했을 뿐 아니라 원형탈모증의 고통을 체험하겠다며 자신의 머리를 밀어붙이기까지 한 경희대의대 피부과학교실 심우영(47) 박사. 그는 탈모증을 ‘마이너 질환’이라고 했다. 직접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나 그의 말에서는 ‘마이너’ 이상의 자부심이 묻어났다.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만이 드러낼 수 있는. 탈모증이란 어떤 질환인가. 이걸 질환 혹은 질병으로 봐도 되는가. -모발의 밀도가 현저히 줄거나 빠지는 머리카락의 개수가 정상보다 많을 때, 이를 탈모증이라고 한다. 일부에서 탈모를 노화의 일부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세계 학계의 대세는 탈모증이 질병이라는 것이다. 더러는 모발이 한 웅큼씩 빠진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는데, 탈모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특별한 원인이 작용하는 경우가 아니면 모발이 갑자기 빠지지는 않는다. 일반적인 탈모는 서서히 진행된다. 보통 모발 수명은 5∼7년 정도인데, 이게 수명이 줄고 가늘어지다가 모낭 자체가 없어지는 단계를 밟는다. 증상의 특이성은 무엇인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탈모증은 매우 느리게 진행된다. 잘 자라던 머리카락이 빠져 새 머리카락이 날 때 약간 가늘어지고 수명도 1∼2년 준다.10∼20년에 걸쳐 이걸 몇차례 반복하면서 결국 머리카락이 없어지게 된다. 그러나 이런 남성형과 달리 원형탈모는 갑자기 특정 부위의 머리카락이 빠져 나가는 증상이다. 탈모는 어떻게 분류하는가. -유형이 사람마다 달라 일률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남자는 7개 타입, 여성은 1개 타입으로 나누며, 원형탈모증은 따로 구분한다. 원형탈모는 단발성, 다발성, 전두(全頭) 및 전신(全身)탈모 등으로 나눈다. ●원인은 유전적 소인에 환경요인도 작용 ▶탈모의 원인은 무엇인가. -탈모의 대부분이 유전적인 소인에서 비롯된다. 여기에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이 모발의 성장을 억제, 탈모로 이어지게 된다. 이런 기전은 여성도 마찬가지다. 일부에서는 스트레스가 탈모의 원인이라고 믿지만 유전적인 소인 없이 스트레스만으로 머리가 빠지는 경우는 드물다. 심 박사는 탈모 유전의 실상을 이렇게 설명했다.“더러는 ‘우리 집안에는 대머리가 없다.’고 말하기도 하나 유전성은 잠복했다 나타나기도 하고, 또 의학적으로는 틀림없는 대머리를 일반인들은 대머리로 여기지 않는 오해가 있기도 합니다. 물론 유전적 소인에 환경요인도 작용하며, 같은 가계라도 아버지와 아들의 유형이 다른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지요.” 발병 추세와 경향은 어떤가. -우리나라의 경우 남자는 14.1%, 여자는 5.6%에서 탈모가 나타나는데, 내원 환자를 보면 최근 10년 사이 2배는 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30대 환자의 증가가 눈에 띈다. 경향상의 특징은 아무래도 20∼30대 젊은 층과 여성이 탈모에 민감하며, 최근 들어 노인층 환자가 부쩍 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우리나라선 男14%·女5%가 탈모증 그는 탈모를 보는 동·서양의 시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서구의 경우 대머리가 전체 성인의 50%로 우리나라의 15∼20%보다 훨씬 많지만 이에 대한 인식은 한국인이 훨씬 심각해 상대적으로 치료 욕구도 강하지요. 사회·문화적인 배경 때문이기도 하고, 또 서구보다 대머리 빈도가 낮아 눈에 잘 드러난다는 점도 작용하겠지요.” 탈모는 어떻게 진단하며, 적용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탈모의 패턴과 모발의 부위별 굵기가 중요한 진단의 근거가 된다. 일반적으로 모발의 밀도는 두피 ㎠당 140개 이하를 탈모상태로 보며, 굵기는 부위별 양태를 관찰해야 하지만 직경이 79㎛(1㎛는 0.001㎜)에 못미치면 문제가 있다고 간주한다. 일반인들이 이런 상태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모발이 매일 70∼80개 이상 빠지면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 머리카락을 엄지와 검지로 한 웅큼(100개 정도)을 쥔 뒤 잡아 당겨 3∼4개 정도 빠지면 정상, 그 이상이면 탈모증을 의심할 수 있다. ●모발 하루 70~80개 이상 빠지면 의심 치료는 어떻게 하나. -주변에 이런저런 약제와 치료법이 널렸지만 학계가 검증한 약제로 두피에 바르는 미녹시딜과 경구용 프로페시아가 있다. 일부에서는 프로페시아가 성기능을 떨어뜨린다고 하지만 임신부만 아니라면 안전하다. 이런 약제로 6개월 이상 치료하면 환자의 60∼80%에서 모발이 새로 나고 탈모반 크기도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탈모를 방치해 아예 모낭이 없어진 경우에는 자가 모발이식을 하게 된다. 이식후 모발 상태는 정상인과 비슷하나 이 경우에도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기대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탈모도 조기발견이 의미가 있는가. -당연하다. 가는 모발이라도 많으면 치료 여지가 있지만, 그마저 없으면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탈모 소견이 있으면 빨리 손을 쓰는 게 중요하다. ■ 심우영 박사는 ▲경희대의대 및 대학원(박사)▲국군 서울지구병원 피부과 과장▲영국 셰필드의대 연구원▲대한모발학회 총무이사▲대한피부과학회 서울지회 재무이사 및 총무이사▲대한피부연구학회 재무이사▲대한피부과학회, 대한피부연구학회, 대한모발학회 회원▲미국피부과학회, 미국피부연구학회, 유럽모발학회 회원▲저서:피부면역학(공저,1999), 모발생물학(공저,2004)▲현, 경희대의대 부속병원 피부과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탈모증 ‘노르드법’ 따라 男7종·女1종으로 분류

    탈모증 ‘노르드법’ 따라 男7종·女1종으로 분류

    심 박사는 최근 들어 여성형 탈모증이 느는 것도 중요한 경향이라고 언급했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여성도 탈모증으로 인한 대머리가 있다. 역시 유전적 소인이 강하며 원인은 체내의 남성 호르몬이 작용한 결과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보통 20대 중반부터 탈모가 서서히 진행되나 유형은 남성과 달리 앞 이마선 부위의 모발은 유지되는 대신 머리 윗부분인 두정부에서 탈모가 일어난다. 치료제로는 미국 FDA가 공인한 미녹시딜이 유일하다. 민간요법으로 사용하는 해조류나 검은 콩, 검은 깨 등의 섭취가 탈모 억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지만 치료 효과는 검증된 것이 없다.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탈모 유형은 노르드 분류법(그림)에 따라 남성 탈모증은 7종 12유형, 여성 1종으로 구분하며 이런 유형 구분이 치료에 활용되기도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식물성 염색약 정신착란 위험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식물성 염색약에 법적 기준치의 2배가 넘는 중금속 망간 등의 성분이 함유돼 정신착란과 경련·두통·근육통 등을 유발할 위험성이 높으며, 염색약을 자주 다루는 미용사의 절반 가량이 만성 소화장애와 안구건조증·피부질환 등 부작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최재욱·서경대 미용예술학과 조진아 교수팀은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국내 7개사, 외국 5개사 등 12개사의 제품과 산화형 염색약 34종, 식물성 염색약 2종 등 모두 36종의 염색약 성분을 분석하고, 일반소비자 500명과 미용사 450명 등 950명을 대상으로 부작용 실태를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이 AAS성분분석법을 이용해 수입 식물성 염색약의 중금속 함량을 분석한 결과 망간수치가 42.7으로 법적 기준치 20의 2배가 넘었으며, 산화형 염색약의 0.09보다는 무려 470배나 많았다. 납성분도 합성염색약은 평균 0.40이었으나 식물성 염색약은 0.58으로 0.18이나 높게 나타났다. 중금속인 망간은 체내에 축적되면 두통과 관절·근육통, 경련, 정신착란 등을 유발하며, 납은 적혈구 파괴, 골수 침투, 위장과 신경·근육계통의 장애를 유발한다. 미용사 및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염색약의 부작용 실태 조사에서도 미용사의 50%가 위장 및 소화장애, 안구건조증, 피부질환 등을 경험했으며, 일반 소비자들은 습진, 반점, 두드러기 등의 피부장애와 시력장애, 두피 상처, 발열, 메스꺼움과 구토, 탈모 등의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성분 함량이 라벨 표시와 크게 달라 산화형 염색약 34종 중 22종이 화학성분 함량을 사실과 다르게 기재했으며, 국내·외 12개 염색약 제조사 중 국내사 한 곳을 제외한 모든 제조사가 가격표시를 하지 않았으며, 일본에서 수입된 탈색제의 경우 아예 한글 상품표기를 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런 제품이 국내에서 버젓이 유통되는 것은 현행법상 해외 2개 국의 판매증명서만 있으면 식약청 검수 없이 수입·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수입된 제품의 대부분이 우리보다 보건 기준이 취약한 개발도상국에서 제조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안전한 염색약 사용수칙 1. 임산수유부나 노약자, 어린이는 가능한 한 염색을 하지 않는다. 2. 염색을 필요 이상으로 하지 않아야 한다. 또 염색 후 모발이 원래 상태로 회복되는 최소 8주 이내에는 재염색을 하지 않는다. 3. 집에서 염색할 때는 반드시 장갑을 착용한다. 4. 염색 때는 모발의 끝에서 두피쪽으로 도포하는데, 이 때 염색약이 두피에 절대로 닿게 해서는 안된다. 5. 사용설명서의 용법을 숙지하고, 약물 도포 후 경과 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 6. 히팅 캡 등의 열기구는 사용하지 않는다. 7. 파마를 한 경우에는 최소 10일이 지난 뒤에 염색을 한다. 8. 패치테스트로 부작용 여부를 미리 확인한 뒤 염색한다. ■ 도움말 고려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최재욱·서경대 미용예술학과 조진아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암 억제약품 영국서 개발

    유전자 결함으로 인한 유방암 세포들만 골라서 파괴하는 약품이 개발돼 유방암 정복에 돌파구가 열렸다고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제약회사 쿠도스와 영국암연구센터 등은 10년간의 연구 끝에 유방암 세포를 죽이는 ‘PARP(효소의 일종) 억제제’를 개발했다. 쥐를 상대로 한 실험에서 100% 치료율을 보여 수개월 내 인체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에 착수하기로 했다. 연구팀은 BRCA1,2라는 유전자와 PARP라는 효소에 집중했다.BRCA의 결함으로 인한 유방암 세포는 PARP의 차단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PARP는 DNA의 손상을 인지하고 치료제인 단백질 생성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PARP가 차단된 세포는 불안정해 스스로를 파괴한다. 연구팀은 쥐에 유방암 세포를 투여한 뒤 PARP 억제제를 처방한 결과 암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억제제를 투여받지 못한 쥐들의 80%는 암 종양이 생겼다. 특히 이 약은 정상적인 세포를 손상시키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치료방식에서 나타나는 구토나 탈모 등의 부작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적 요인이 아닌 유방암 세포에도 효과적이어서 유방암 환자의 20%는 치료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신상품]

    ●풀무원은 조리하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풀무원 비단두부’(2500원)를 선보였다. 구입할 때 함께 제공되는 소스를 가미해 바로 먹을 수 있고, 요리할 때는 포장 용기째 중탕하거나 전자레인지로 데워 먹으면 된다. ●한국쓰리엠은 눈부심 방지 스탠드 ‘3M 파인룩스 FX-3500시리즈’를 내놓았다. 헤드 부분의 각도가 상하 좌우로 조절되며, 색깔은 ‘화이트&실버’,‘화이트&그린’이 있다. 가격은 9만 5000∼12만원선. ●타파웨어는 크기 조절이 가능한 저장 용기 ‘고-플렉스’를 출시했다.950㎖까지 저장이 가능하며, 접이식으로 높이를 2㎝까지 납작하게 접을 수 있다. 홈페이지(www.tupperware.co.kr)와 대리점 및 영업소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샘표가 ‘샘표 태양초 고추장’을 선보였다. 회사측은 고추분(11.88%)과 태양초(6.38%) 함량을 높였으며, 화학보존료(MSG)를 넣지 않아 뒷맛이 개운하다고 설명. 가격은 170g 1100원,500g 3900원,1㎏ 6400원,3㎏ 1만 6400원이다. ●밴드-에이드가 ‘밴드-에이드 어드밴스드 힐링’(일반형 10장 1만 2500원)을 출시했다. 하이드로 콜로이드 소재로 상처 치료에 알맞은 습윤 환경을 조성하고, 일반형·대형·손발 물집 전용 등 다양한 디자인을 도입했다. ●다모코스메틱은 탈모 방지 및 양모를 돕는 ‘다모홈케어세트’를 선보였다. 두피에 영양을 공급하는 약초로 알려진 석창포·알로에·박하 등 20여가지 자연생약성분에서 추출한 물질을 함유했다고 회사측은 설명. 샴푸·토닉·트리트먼트 세트를 포함한 홈케어 세트는 12만 8000원이다.
  • [클릭 세상속으로] 김도윤 의료사회복지사의 병동24시

    [클릭 세상속으로] 김도윤 의료사회복지사의 병동24시

    “머리카락이 빠지고 구역질이 나는 것은 약의 부작용이 아니라 나쁜 병이 없어지면서 발악하는 치료과정입니다. 겁내지 말고 용기를 가지세요.”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암병동. 이 병원 사회사업실에서 일하는 김도윤(30) 의료사회복지사가 폐암으로 막 입원한 30대 남성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의료진이 구토나 탈모, 어지럼증 등 치료과정에서 예상되는 증상과 ‘만일의 사태’까지 설명한 뒤끝이라 환자의 얼굴엔 불안과 두려움이 서려 있었다. 하지만 김씨가 항암치료의 과정과 효과를 차근차근 설명해 주자 환자는 30분 만에 “치료를 잘 받아보겠다.”며 잔뜩 긴장했던 얼굴을 폈다. ●“아픔 참지 말고 펑펑 우세요” 김씨는 “몸의 병보다 더 깊은 마음의 병을 돌보고 어루만지는 것이 의료사회복지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의사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하는 곳이 자신들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이날 오후 김씨는 40대 간암 환자와 마주 앉았다. 이 환자는 항암치료에 힘들어하면서도 꾹 참기만 하고 있었다. 김씨는 “울고 싶으면 울고, 악쓰고 싶으면 병원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러야 두려움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의료법 시행규칙은 ‘종합병원에는…사회복지사 자격을 가진 자 중에서 환자의 갱생·재활과 사회복귀를 위한 상담·지도 업무를 담당하는 요원을 1인 이상 둔다.’고 규정하고 있다.1973년 개정된 의료법 시행령에 사회복지종사자의 역할이 명시된 뒤 1983년 사회복지사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를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 지난해 12월 퇴원한 30대 다발성 골수종 환자는 지체장애 5급에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골수이식에는 3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지만 이 환자는 1000만원도 채 되지 않는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이 환자처럼 사회사업실을 통해 경제적 지원을 받은 금액은 지난해 이 병원에서만 20억원을 웃돌았다. 지원을 원하는 환자는 복지사와 상담을 거쳐 소득 규모나 주거상황, 부채규모, 장애급수, 희귀난치성 여부 등을 담은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사회사업실은 심사를 거쳐 각종 후원자나 단체, 관련 기관과 연결해 준다. ●“산소호흡기 떼겠다는 보호자 설득도” 김씨의 한달 평균 상담 건수는 130∼150건이다. 환자의 질병이나 고민에 따라 상담 방법도 다양하다. 보호자가 치료를 거부하는 사례도 있다. 김씨는 “한 아버지가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를 못 키우겠다며 산소호흡기를 떼겠다고 고집을 피운 적이 있다.”면서 “몇 차례에 걸쳐 입씨름을 하며 설득한 끝에 결국 그 아버지는 건강해진 아이와 함께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퇴원했다.”고 돌아봤다. ●“더 많은 환자에게 도움 주고 싶어”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산하단체인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에 등록된 회원은 350명을 넘는다. 비회원까지 합치면 500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의료사회복지사가 되려면 각 대학 사회복지학과에서 실습과정을 수료한 뒤 병원에서 1년 동안의 인턴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난해 3월 삼성서울병원이 1명의 인턴을 모집하자 50명이나 몰려들었다. 현재 이 병원 사회사업실에는 김씨를 비롯,7명의 의료사회복지사가 일하고 있다. 급여는 4년제 대졸자의 초임연봉과 비슷한 수준이다. 제 아무리 경험 많은 의료사회복지사라도 고통스러운 환자를 만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김씨는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일이 있어 진심으로 밝은 표정을 지을 자신이 없으면 병동에 올라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보험 혜택 하나도 아쉬운 환자에게 의료사회복지사를 통한 사회사업실의 지원제도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는데도 미처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원폭2세 사망자 절반이 10세이하

    1945년 원폭 피해자 자녀들에 대한 생존 현황 및 건강실태 조사결과,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10살 이전에 숨졌다. 생존자들의 경우 특정 질병에 시달리는 비율이 일반인보다 최고 90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3일 한국인 원폭피해자(1256명)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자녀 4080명에 대한 건강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사망자 299명 가운데 156명(52%)이 10살 이전에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사망원인과 관련해서는, 감염성질환이 28명(9.4%)으로 가장 많았으며 특히 사망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이들이 182명(61%)에 이르렀다. 이와 별도로 전국의 원폭피해 2세 1226명을 상대로 직접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남성의 경우 일반인과 비교해 빈혈 발병률은 88배, 심근경색·협심증 발병률은 81배, 우울증 발병률은 6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일반인보다 심근경색·협심증 발병률이 89배, 우울증 발병률이 71배, 유방양성종양 발병률이 64배 높았다. 이들 가운데 47명에 대해서는 심층면접을 실시했는데, 근골격계 질환자가 18명이며 전신탈모·소양증·종기 등 피부질환자가 9명, 정신질환자가 5명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42.5%는 직업이 없다고 답했고, 일부 응답자들은 “차별이 두려워 원폭피해 2세라는 사실을 숨긴 적이 있다.”거나 “결혼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등 생활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부는 1989년 전국민보험제도가 시행되면서 피폭자에 대한 본인부담금 가운데 절반을 부담하고 있지만, 원폭피해 2세대의 경우 원폭 피해의 유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무런 치료나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원폭피해 2세의 건강문제에 대해 국가기관이 벌인 최초의 구체적 실태조사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정부 차원에서 2세 이후까지 미칠 건강상의 피해문제에 대해 더욱 정밀한 조사가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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