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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아들아 미안하다/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아들아 미안하다/진경호 논설위원

    둘째아이가 반기(反旗)를 들었다. 이사를 못 가겠다, 그냥 이 집에서 살겠노라며 드러누웠다. “거기도 친구 많아… 학교도 가깝고.” 어르고 달랬지만 불알친구들과 헤어져 새 학교 낯선 울타리로 들어서야 하는 두려움을 덜어주진 못했다. 타협했다. 이사는 OK, 전학은 NO! 좀 떨어진 동네에 그나마 강북에서 좀 나은 중·고등학교가 있다는 얘기에 혹해 단행한 ‘주민등록 이전사업’. 이사는 다섯해 전 그렇게 이뤄졌다. 고백하건대 주민등록법을 지켜야 한다는 투철한 준법의식은 없었다. 달랑 주소만 옮겼다간 학교의 거주 실사(實査)에 걸려 강제로 전학 조치되는 불이익-상응한 대가라 해야 옳지만-을 받을까 두려웠다. 그 뒤로 중학교 진학 때까지 큰 아이는 1년 반, 둘째는 3년 반을 하루 왕복 1시간씩 승용차와 버스로 등하교하는 고생을 감내해야 했다. 안쓰러웠지만 앞집 옆집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으니 다들 그리 사는가 보다 자위하며 헤죽댔다. 한데 그렇지가 않았던 모양이다.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된 지난 열흘 신문지면은 어지러웠다. ‘소득탈루’니 ‘다운계약서’니 하는 갖가지 의혹들이 난무했다. 그 가운데서도 ‘위장전입’이란 단어가 유독 많았다. 총리 후보 정운찬씨, 장관 후보 이귀남·최경환·임태희씨, 그리고 대법관 후보 민일영씨가 위장전입 대열에 섰다. 교수도 위장전입, 공무원도 위장전입, 판·검사도 위장전입. 하기야 검사 시절 네 차례 위장전입한 김준규 검찰총장도 지난달 “부끄럽게 생각한다.”는 사과 몇 마디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않았던가. 그러니 다른 후보자들도 뭐가 걱정이겠나. 이쯤 되면 위장전입은 그저 나이 들면 생기는 검버섯 정도가 돼 버린 것 아닌가. 선친 묘소 이장을 위해 임야를 매입하려고 잠시 주소를 옮긴 사실이 드러나 고위공무원 승진 때 탈락했던 선배의 친형을 비롯해 매년 위장전입으로 기소돼 수십, 수백만원의 벌금을 무는 수백명의 장삼이사(張三李四)들만 딱할 뿐이다. 자녀 교육을 위한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를 위한 위장전입을 달리 보자는 논의는 헛헛하다. 까닭 모를 허기를 부른다. 범법 가운데 눈감아 줄 만한 게 뭐가 있는지 사회 전체가 머리 맞대고 찾아보자는, 집단 공모의 제의…. 차갑고 미끄러운 뱀이 혀를 낼름거리며 알몸을 휘감는 것 같아 몸서리가 쳐진다. 범법은 범법이고, 능력은 능력인가. 능력과 자질은 기본사양이고, 준법과 도덕은 선택사양인가. 준법과 도덕은 능력이 아닌가. 이런 나라였나. 서구 의회에서 최대의 욕이 ‘You lie’(거짓말이야)인 건 준법을 도덕보다 낮춰봐서가 아니다. 교통신호 위반까지도 청문회에서 문제 삼을 정도로 준법은 기본이고, 그 바탕 위에서 도덕을 헤아리기 때문이다. 지난 며칠, TV뉴스에 위장전입 얘기만 나오면 채널을 돌렸다. 신문도 치웠다. 장거리 통학이, 위장전입을 꿈도 못 꾼 소심한 아빠의 요령부득 때문이었음을 아이가 알아챌까봐. 법을 어겨도 잘만 장관이 되는 우리 사회의 가치 빈곤을 너무 일찍 아이가 알아버릴까 봐. 라디오 토론프로에서 어느 교수가 말했다. “그래도 청문회에서 곤욕을 치르는 후보들 모습이 반면교사가 되지 않겠느냐.” 유행어가 귓전을 때린다. ‘그건 네 생각이고~.’ 바로 세워야 할 사회의 가치가, 너무 멀다. 아니, 가치를 세울 날이 따로 있는 게 아닐 터이건만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려 애쓴다. 우린 비겁하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정운찬 청문회] 與 정운찬 지키기 방탄청문회

    “민주화 운동으로 수형 생활을 해서 군을 면제받은 경우도 문제가 되는 것 아니냐.”(한나라당 정옥임 의원)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지나치게 정 후보자를 옹호해 눈총을 받았다. 이들은 야당이 각종 의혹을 제기하자 관련 내용을 정 후보자에게 우회적으로 질문하며 “적법절차”였음을 밝히는 역할을 맡았다. 22일 이틀째 청문회에서 정 후보자의 서울대 경제학과 제자인 이 의원은 “병역 공방이 오해가 풀어지지 않은 채 되풀이되고 있다.”며 본인이 직접 확인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의혹을 대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전날에도 “제 질의시간을 연기하고 병역문제를 해명할 기회를 드리겠다.”며 질의시간 7분을 정 후보자에게 할애했다. 정 의원은 “적법한 이유나 개인 사정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사례가 많지 않으냐.”고 했고, 권경석 의원은 “당시 병력 자원이 꽤 많아 1977년에는 67%가 병역연기 및 면제 조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나성린 의원은 민주당 강운태 의원이 정 후보자에게 소득세 탈루 의혹을 제기하자 “이런 것을 다 탈세로 몰아붙이면 국민의 99.9%가 탈세범이다. 지금 질문한 분들 자체도 뒤져보면 다 탈세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강 의원이 거세게 항의하고 나서야 발언 취소와 속기록 삭제에 동의했다.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신율 교수는 “여당 의원이 후보자의 변호인을 자처하면서 청문회의 기능을 변질시키고 있다.”면서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워 면죄부를 주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운찬 청문회] “공무원 노조 정치활동 방치못해… 위장전입은 잘못”

    [정운찬 청문회] “공무원 노조 정치활동 방치못해… 위장전입은 잘못”

    임태희 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당초 예정보다 6일이나 늦게 지각 청문회를 치렀다.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임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위장전입과 대가성 후원금 수수, 부동산 양도세 탈루 의혹 등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임 후보자는 논란이 되고 있는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에 대해 “공무원 노조가 정치활동에 연계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임 후보자는 “공무원 노조는 단체행동권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민주노총 강령에는 단체행동권을 명시하고 있다.”는 한나라당 조원진 의원의 지적에 “상급단체에 가입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것은 없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임 후보자는 군 복무 중이던 1984년과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던 87년 두 차례에 걸쳐 장인의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인 경남 산청에 위장전입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야당은 불법 선거운동 의혹까지 보탰다. 이에 임 후보자는 “당시 장인이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과정에서 성인 가족들의 경우 다 그 지역에 내려가 선거운동을 하는 마당에 저만 빠지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결국 그렇게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한국사회에서 위장전입은 어떤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나 학교를 위해 하는 게 관행인데, 제가 제 눈의 대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의 작은 잘못은 크게 봤다.”고 털어놨다. 대가성 후원금 의혹도 나왔다. 정부의 4대강 사업과 관련해 낙동강 사업을 평가하는 엔지니어링 회사와 대통령직인수위 시절 물의를 빚었던 부동산 전문가 고모씨에게 후원금을 받았다는 것이다. 임 후보자는 “엔지니어링 회사 대표는 고교 동창생으로 친한 사이고 대가성은 없었다. 고씨는 부동산 전문가로 평소 정책적 조언을 듣는 관계인데 물의가 빚어진 뒤 되돌려 줬다.”고 주장했다. 공군 장교 복무 시절 서울대 대학원을 다니며 석사학위를 취득한 것이 근무규정 위반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임 후보자는 “업무를 마치고 오산에서 서울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학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판교 분양권이 2007년 당시 시가가 4억원 정도인데 8000여만원에 매도한 것으로 신고했다.”며 세금을 탈루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임 후보자는 “당시 신도시 개발로 인해 받은 분양권은 7평 정도의 상가분양권으로 개인이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때문에 조합을 구성해 감정가보다 낮은 수준에 팔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글 홍성규 김지훈 사진 이언탁기자 kjh@seoul.co.kr
  • [사설] 정운찬 총리 청문회 기대에 못 미쳤다

    ‘정운찬 청문회’가 막이 올랐다. 정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쏟아졌던 각종 의혹들 때문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청문회다. 야당은 병역기피, 위장전입, 세금탈루, 국가공무원법 위반, 다운계약서, 논문중복 게재 등 6대 핵심쟁점에 초점을 맞춰 정 후보자의 도덕성과 총리로서의 자질 검증에 나섰다.최대 쟁점인 세종시 논란과 관련, 정 후보자는 “현재 원안대로는 국가 전체적으로 비효율적이고 자족기능 도시가 될지도 의심스럽다.”며 원안 수정의 필요성을 고수했다. 병역기피나 위장전입, 세금탈루 의혹 등에 대해선 “고의로 국민으로서 의무를 피하거나 실정법을 어긴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세계최대 모자 회사인 Y사 회장에게 1000만원가량의 용돈을 받은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국민들은 학자로서 서울대 총장으로서 도덕적 신망을 쌓아 올린 정 후보자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청문회를 통해 각종 의혹들이 시원하게 해소되기를 바라는 심정이 컸다. 그동안 대선 후보는 물론 주요 공직 후보로 오르내렸던 정 후보가 자신의 관리에 있어 다소 국민의 실망을 준 측면이 있다. 하루 남은 청문회에서 정 후보자가 추가로라도 해명해야 할 것이다. 야권 역시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히는 정 후보자에 대한 의혹 제기에 골몰하며 ‘흠집내기’에 주력하는 인상을 줬다. 국정 운용에 대한 자질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4대강 사업과 한·미 자유무역협정, 규제 완화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질의와 답변이 없었다.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조화로운 사회 균형자’의 역할을 자임했다. “대통령에게 할 말을 하고 국민들에게도 요구할 것은 요구할 것”이라는 소신도 펼쳤다. 하지만 이러한 소신을 현실에서 실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민의 신뢰가 기반이 돼야 한다. 오늘 이틀째 열리는 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
  • [정운찬 청문회] 정운찬 4대 의혹과 해명

    [정운찬 청문회] 정운찬 4대 의혹과 해명

    21일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정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놓고 청문위원들과 정 후보자 사이에 진땀 나는 공방이 오갔다. ■ Y사회장 1000만원 수수 - “소액 용돈… 생각없이 받은 것 불찰” 정 후보자가 세계 최대 모자 생산업체인 Y사 회장에게서 지난해 1000만원을 받은 점이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됐다. 정 후보자가 “소액 용돈”이라며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시인하자 민주당은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최재성 의원은 “검찰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금품을 받았다며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했다.”면서 “공무원인 국립대 교수가 (돈을 받고) 직무상 관련 행위를 했다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자는 “생각없이 받은 것은 불찰”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우제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학생의 1년치 대학 등록금에 해당하는 거액을 ‘소액 용돈’으로 여기는 정 후보자의 인식에 기가 찬다.”면서 “총리가 돼서 비리 공무원이 ‘1000만원 이하의 선물과 뇌물은 소액에 불과하다.’고 하면 눈감아 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 대변인은 “어떠한 대가를 보장해 주고 뇌물을 수수했는지 사법당국의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 부인 그림신고 누락 - “잘 모르다가 최근 5점 팔았다 들어” 화가인 배우자가 자신이 그린 서양화를 팔아 5900만원의 소득을 올렸지만, 정 후보자가 이를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배우자가 미술품을 팔아 2004년 1300만원, 2005년 2400만원, 2007년 2200만원 등 모두 5900만원의 소득을 올렸지만 정 후보자의 재산신고 내역에는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률 의원은 “정 후보자의 재산신고 내역에서 부인의 미술품 보유·판매 내역이 전부 누락됐다.”면서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신고 대상이고 팔아서 현금 재산이 된 것도 신고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재산 허위 신고는 1년 이하 징역에 처하는 위법행위”라면서 “아직 공소시효도 끝나지 않았다.”고 몰아붙였다. 최재성 의원은 “5점을 팔아 1점당 1200만원의 고가를 받은 셈”이라면서 “고가에 그림을 판매한 것은 아마추어 화가로서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대가성 매매 의혹까지 거론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사실 내가 그림을 팔았는지 잘 모르다가 최근 물어봤더니 5점을 팔았다고 해서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 소득세 탈루 - “준비과정서 실수 발견해 22일 납부” 소득세 탈루도 주요 쟁점이었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지난 3년간 수입보다 지출이 4200만원 정도 많았고 금융자산은 오히려 3억 2000만원 이상 증가해 최소한 3억 6000만원의 수입이 빈다.”며 소득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사기업인 ‘예스24’로부터 자문료를 받고 종합소득세 신고에 포함하지 않는 방법으로 소득세 770만원과 종합소득세 1996만원을 탈루한 것과 해외 강연료 수입에 대한 소득세를 내지 않은 것도 문제가 됐다. 이에 정 후보자는 “종합소득세 누락은 실수였다.”고 시인하며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그런 문제점을 발견하고 오늘 아침 1000만원 가까이 세금을 냈다.”고 밝혔다. 김종률 의원이 정 후보자가 서울대 총장으로 재직할 때 7985만원의 인세 수입을 공직자 재산등록에서 누락했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정 후보자는 “신고했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인세수입이 누락된, 당시 관보를 제시하자 정 후보자는 “나중에 확인해서 답변하겠다.”고 물러섰다. ■ 국가공무원법 위반 - “예스 24 자문만… 채용은 확대해석” 정 후보자가 서울대 교수 재직 시절인 2007년부터 1년 10개월 동안 인터넷 서적 업체 ‘예스24’의 고문을 맡으면서 자문료 9583만원을 수령한 사실이 국가공무원법상 ‘영리목적 겸직 금지’ 규정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정 후보자는 “일련의 수당을 12차례에 나눠 받은 것에 불과하다.”며 ‘단순 자문료’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정 후보자는 급여대장에도 버젓이 등재돼 있어 정규직 직원이나 다름없었다.”면서 “후보자는 화장품도 팔고 유료 동영상 강의를 판매하는 사기업이자 온라인 학원에 채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해 ‘예스24’의 광고모델을 한 셈”이라고 거들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예스24’가 어디 있는 회사인지도 모른다. 단지 책을 좋아하고 서적 보급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자문을 해줬을 뿐이다.”면서 “‘채용’이라는 표현은 확대해석”이라고 항변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책을 좋아해서 고문직을 겸직했다는 정 후보자의 말을 들으니, 땅투기 의혹이 제기됐던 박은경 전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했을 뿐’이라는 해괴한 주장이 떠오른다.”고 꼬집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정운찬 청문회] 민주 “자료제출 부족” 공세

    ‘정운찬 청문회’로 21일 국회가 후끈 달아올랐다. 야당은 초반부터 서면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며 정운찬 후보자를 몰아세운 뒤 본격적으로 파상공세를 펼쳤다. 담담한 태도를 유지하던 정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의 송곳 질문이 쏟아지자 덩달아 목소리가 높아졌다. 답변을 제지당하자 정 후보자는 “저에게도 답할 기회를 주십시오.”, “제 말씀 좀 한번 들어보십시오.”, “의원님, 의원님”이라며 억울함을 표시했다. 반면 전공분야인 경제 정책 질문에는 자신 있다는 듯 간간이 엷은 미소를 지었다. 청문회 불똥은 법사위에도 옮겨붙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이석연 법제처장에게 공직 후보자의 위장전입, 다운계약서, 소득세 탈루 등을 언급하며 “대통령, 총리, 대법관, 국무위원 아무도 안 지키는데 국민에게 지키라고 할 수 있느냐. 법제처장으로서 답해 보라.”고 따지자 이 처장은 “할 말 없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 법제처장 “박원순 소송 부적절” 또 이 법제처장은 이날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 대한 국가의 명예훼손 소송이 ‘부적절하다’는 견해도 밝혔다. 이 처장은 “이번 소송이 국가를 비판할 자유와 언론의 자유라는 국민의 헌법적 기본권을 부인하는 게 아니냐.”는 이춘석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개인적인 견해를 전제로 “(소송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박 상임이사는 국정원의 시민단체에 대한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가 지난 15일 국가로부터 2억원의 명예훼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했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사설] 정운찬, 설득력 있는 세종시 해법 내놓길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늘부터 이틀간 열린다. 이전 청문회처럼 위장전입과 병역, 세금 탈루, 논문 이중게재 의혹 등 도덕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 총리 후보자 청문회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는 세종시 논란 때문이다. 정 후보자는 총리 지명 직후 세종시 수정 필요성을 거론했고, 인사청문특위 서면답변을 통해서도 “사업이 많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행정 비효율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리로 임명된다면 납득할 만한 대안을 모색할 뜻을 밝혔다.자유선진당은 정 후보자의 세종시 발언을 이유로 ‘인준 불가’ 방침을 정했다. 민주당 역시 총리 인준을 세종시 문제와 연계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야를 떠나 지혜를 모아야 할 국책사업을 총리 후보자가 언급했다고 이를 인준과 연계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세종시 문제는 도덕성 논란과는 다른 사안인 것이다. 야당은 청문회를 통해 정 후보자의 세종시 관련 구상을 들어보고 건설적인 토론을 벌여야 한다. 원안대로 가는 게 옳은지, 수정대안이 나은지 따져 국가백년대계를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상당수 전문가들은 ‘9부 2처 2청’의 행정기관을 세종시로 내려보낸다고 해서 50만명의 자족도시가 만들어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행정 불편을 초래하고 국가경제에 나쁜 영향을 줄 뿐이라는 것이다. 학계에서 제시되는 대안은 과학·기업·대학도시 등이다. 그중에서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조성하고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물밑에서 검토되고 있다. 어느 방식을 택하건 정부가 의지를 갖고 지원하지 않으면 또다시 성공확률은 낮아진다. 말바꾸기 비난을 피하려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정 후보자를 쳐다보고 있다. 정 후보자는 지난 18일 충청 출신 인사 모임에 참석, “세종시 문제는 저에게 맡겨 달라.”고 밝혔다. 정 후보자가 충청권과 야당을 설득할 해법을 제시할지 지켜볼 것이다.
  • ‘세종시’ 정국 최대 뇌관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1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정치권의 쟁점으로 떠오른 세종시 문제가 최대 뇌관이 될 전망이다. 야당은 정 후보자의 ‘세종시 수정’, ‘행정 비효율’ 발언을 문제삼아 세종시 원안 처리와 총리 인준을 연계한다는 방침이어서 격돌이 예상된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중도·실용 기조의 연장선상에서 내세운 정 후보자를 두고 야당이 도덕성과 자질을 문제삼고 있어 이번 청문회가 정국의 중대한 기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명박 정부 집권 2기의 본격 출범과 10월 재·보선, 내년 6월 지방선거 등과 맞물려 여야의 주도권 다툼으로 비화할 조짐도 보인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정 후보자 기용은 이명박 정권의 세종시 후퇴 전략을 위한 방패막이”라며 청문회를 통해 원안 추진을 압박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이날 “세종시 문제는 국가균형발전이란 가치의 문제로 받아들여야 하며, 원칙대로 가야 한다.”고 전제한 뒤 “명품 세종시 건설을 위해 ‘원안+α’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 후보자가 이번 청문회에서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어떤 청사진이나 대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정 후보자는 지난 3일 개각 발표 직후 세종시에 대해 “원안보다 수정안으로 가지 않을까 본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 18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는 “행정 비효율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의 병역기피·세금탈루·위장전입 의혹 등도 주요 검증 대상이다. 정 후보자는 ‘부선망(父先亡) 독자’를 이유로 징병검사를 연기한 뒤 1977년 31세의 고령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병역을 고의로 기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후보자는 1970년 미 마이애미대에 제출한 입학허가신청서에서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거짓 기재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또 정 후보자의 배우자가 1988년 주소지를 경기 포천으로 옮겼다가 2개월 만에 원래 주소인 서울 방배동으로 이전한 사실이 드러나 이번 청문회에서도 위장전입 논란이 도마에 오르게 됐다. 서울 방배동 아파트 매매계약서의 이중 작성, 서울 일원동 아파트의 다운계약서 작성 및 양도세 탈루, 서울대 교수 재직시 기업체 고문 겸직, 논문 중복게재 등도 주요 쟁점으로 거론될 전망이다. 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은 28일 또는 29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계획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박연차씨 실형, 막 내리는 ‘박 게이트’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징역 3년6개월, 벌금 300억원의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어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뇌물공여자에 대해서는 관대하게 처벌해온 것이 관행이지만 적극적으로 뇌물을 건네 제공액 이상의 이익을 얻었으면 엄격하게 처벌할 수밖에 없다.”라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앞서 박 전 회장이 범행을 자백했고, 건강이 좋지 않으며, 탈루세금을 냈다는 점 등을 들어 집행유예가 가능한 징역 4년에 벌금 300억원을 구형했었다. 1심판결이지만 권력형 뇌물수수사건에 대해 법원이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재판을 받은 정·관계 인사 23명 가운데 이날 선고받은 10명 중 정대근 전 농협회장 등 6명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이미 1심 공판을 끝낸 7명 중 박관용·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제외한 5명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노건평씨는 오는 23일 항소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말 국세청 고발로 시작된 수사가 9개월여 만에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투신으로 우리 사회를 미증유의 충격과 격랑 속으로 몰아넣었던 사건이 대단원의 막을 앞둔 것이다. 국민은 전두환 전 대통령 이후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반복되고 있는 권력형 비리사건의 잉태와 진행, 그리고 결말을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이 연루된 사건은 반드시 다음 정권에서 단죄를 받는다는 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교훈이다.
  • “정운찬 다운계약서 수천만원 탈루”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아파트를 사고팔 때 이중계약서를 작성해 수천만원의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저작물에 의한 인세 소득, 인터넷 도서판매업체인 ‘예스24’ 자문료 등을 종합소득으로 신고하지 않고 탈세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국회 국무총리 인사청문특위 소속 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15일 “정 후보자가 2003년 1월13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를 처분하고 2006년 10월30일부터 거주하고 있는 서초구 한 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두 차례 모두 매매계약서를 이중으로 허위 작성, 매매가를 축소 신고하는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수천만원의 취득·등록세를 탈루한 의혹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정 후보자가 2004~2007년에 벌어들인 인세, 자문료 등 소득 신고를 누락해 소득세를 탈루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자가 청문회를 앞두고 신고한 재산내역에서 2008년 4권의 출판물에 대한 인세 소득으로 3210만원을 벌어들여 관련 소득세를 납부했다고 밝혔지만 2004~2007년과 2009년 인세 및 원천 징수 내역은 누락했다는 것이다. 정 후보자는 또 2007년 11월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예스24’의 고문을 맡아 자문료조로 9583만원의 소득을 얻었지만 신고를 누락해 종합소득세 1200만원을 내지 않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 쪽은 “아파트 매매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이 없고 예금은 소득 범위 내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세차례 위장전입 시인 “법 위반 국민께 죄송”

    세차례 위장전입 시인 “법 위반 국민께 죄송”

    민일영 대법관 후보자와 부인인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위장전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1985년 박 의원이 무주택 세대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MBC 사원아파트를 분양받고 되파는 과정에서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민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상습적 위장전입’ 문제를 집중 검증했다. 민 후보자는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다만 추가로 제기된 양도소득세 탈루 의혹과 전매 제한 위반 의혹은 모두 부인했다. ●양도세 탈루 등은 부인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1983년 민 후보자와 결혼한 박 의원은 85년 사원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도화동 시댁으로 위장전입하고, 88년에는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거주하면서도 사원아파트로 분양받은 도곡동 아파트로 위장전입했다가, 90년 7월 ‘무단전출 직권말소’ 처분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어 “당시 대구에 근무하던 민 후보자 역시 90년 9월 가족과 함께 도곡동 아파트로 위장전입했다가, 같은 해 10월23일 또다시 근무지인 대구로 주소를 이전했다.”며 세 차례에 걸친 위장전입 사실을 들춰냈다. 전 의원은 “당시 주택건설촉진법은 사원아파트 구매시 6개월간 전매를 제한하되 다른 행정구역으로 이전할 경우에는 예외를 뒀는데, 이를 악용하기 위해 대구로 주소이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은 “당시 민 후보자 부부가 사원아파트에서 3년 이상 실제 거주하지도 않은 채 전매했는데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았다.”며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민 후보자는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하고 “당시 법을 위반한 것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서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민 후보자는 “가족 모두 건강이 좋지 않았고, 두 집 살림하는 것이 어려워 실제 대구로 이사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법원행정처로 발령이 나 실행에 옮길 수 없었다.”면서 “당시 지방 근무지로 이주하기 위해 집을 팔 때는 양도소득세 면세에 해당돼 세금 탈루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민후보 “흉악범 얼굴 공개 신중” 한편 민 후보자는 “현행 로스쿨 제도에 찬성하냐.”는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의 질문에 “있는 사람만을 위한 제도가 되지 않을지, 법조인이 귀족으로 전락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제도가 시행된 만큼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 후보자는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이 흉악범의 얼굴을 공개하는 것에 대한 견해를 묻자 “무죄추정의 원칙을 관철하려면 얼굴 공개를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정국 주도권 잡기 ‘9일 전쟁’ 점화

    정국 주도권 잡기 ‘9일 전쟁’ 점화

    14일 인사청문회의 막이 오른다. 위장전입, 세금 탈루, 병역면제 등 각종 의혹이 도마에 올라 있다. 민주당은 ‘제2의 천성관’을 만들어 정국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폭로성 의혹 제기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창과 방패의 양보 없는 일전은 22일까지 9일간 이어진다. 후보자 사이에 가장 많이 제기된 의혹은 위장 전입과 세금 탈루 문제다. 이귀남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1997년 9월 장남이 원하는 고등학교로 배정받기 위해 배우자와 장남이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 용산구 청파동으로 6개월간 위장전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민일영 대법관 후보자의 경우 부인인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무주택 단독 세대주 자격으로 사원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결혼 이듬해인 1985년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민 후보자의 부모 집에 단독 세대주로 전입신고했다. 이 후보자는 13일 “같은 학군이지만 잘못된 판단이며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민 후보 쪽은 “단독 세대주라야 분양받을 자격이 있다고 해서 불가피하게 전입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주호영 특임장관 후보자는 학생 신분인 두 아들 명의로 각각 3891만원과 1594만원의 예금을 갖고 있다. 23억 3848만원에 이르는 재산 형성 과정과 주 후보자가 부모 재산의 고지를 거부한 점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백희영 여성부 장관 후보자는 무직인 장남과 학생인 장녀의 예금이 각각 5171만원과 2963만원으로 돼 있어 증여세 탈루 문제를 추궁받을 전망이다. 임태희 노동부장관 후보자는 12·13대 총선을 앞두고 공무원 신분으로, 장인의 지역구로 두 차례 위장전입한 사실이 이미 밝혀졌다. 임 후보자는 “가족사로 인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운찬 총리 후보자는 본인의 병역면제, 논문 이중게재 의혹, 교수 재직시 기업체 고문 겸직 등으로 일찌감치 집중 포화를 맞아 왔다. 특히 ‘세종시 수정 추진 발언’ 논란은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상황이어서 정 후보자가 청문회를 어떻게 넘길지 주목된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세금 탈루 의혹을 받고 있다. 민주당 김재균 의원은 최 후보자와 배우자가 2001년부터 2년간 종합소득세 925만원을 탈루했다가 4년 뒤 국세청 고지에 의해 뒤늦게 추징당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최 후보자가 이중으로 소득공제를 받아 탈세한 의혹도 있다고 밝혔다. 배우자가 수천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데도 연간 실소득 700만원(과표기준 100만원) 이하일 때에만 받을 수 있는 배우자 기본공제를 3년간 적용받았다는 내용이다. 백 후보자에 대해서는 제자들의 논문에 이름을 끼워넣는 방식으로 학회지에 논문을 게재, 연구 업적을 부풀리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야당은 여성운동 경력이 없는 백 후보자가 장관으로 발탁된 배경을 따질 계획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박연차 범행자백 정상참작”… 징역4년 구형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징역 4년, 벌금 300억원이 구형됐다.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담당 재판부에 서면으로 이같이 구형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이 범행을 자백했고, 최근 수술을 받을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으며, 탈루 세금을 뒤늦게나마 모두 납부했다는 점 등을 들어 징역 4년만 구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전 회장이 전달한 뇌물과 정치자금 범위가 넓어 봐주기 구형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전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조세 포탈, 입찰방해, 뇌물 공여 등이다. 이 중 특경가법상 조세 포탈 혐의는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이다. 박 전 회장에 대한 선고공판은 16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정 총리후보자 합산소득신고 일부 누락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터넷 도서 판매업체인 ‘예스24’의 고문으로 있으면서 받은 소득 6000여만원에 대한 합산소득신고를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이 제출된 정 후보자의 소득세 납세 실적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07년 11월부터 ‘예스24’의 고문을 맡아 2007년 1250만원, 지난해 5000만원의 고문료를 받았다. 정 후보자는 원천소득공제에 따라 고문료에 대해 2007년 6만 3000원, 2008년 413만원의 고문료를 세금으로 각각 납부했다. 그러나 2007년과 2008년 합산소득신고에서 서울대 교수 급여와 예스24 고문료를 합산 신고해야 했으나 고문료를 누락해 결과적으로 합산소득 미신고 분에 대한 세금을 탈루한 셈이 됐다. 정 후보자 측은 이에 대해 “세무대리인에게 의뢰해 소득신고를 했으나 대리인의 착오로 합산신고가 안 된 것 같다.”면서 “합산신고를 하면 세금이 조금 더 늘어나는데 그 차액에 대해 추가로 신고하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 후보자에 대해 논문 중복게재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다. 정 후보자는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2001년 한국행정학회가 펴낸 논집에 ‘내가 본 한국경제’라는 논문을 실었다. 논문의 내용은 3년 전인 1998년 정 후보자가 서울대 경제연구소 경제논집에 게재한 ‘IMF와 한국경제’와 절반가량이 같다. 2001년 발행된 다른 학술지에도 1998년 논문내용 중 4쪽 이상을 그대로 게재했지만 출처나 인용표시를 하지 않았다. 서울대 연구윤리지침은 본인의 논문이라도 출처를 명시하지 않고 인용하는 것을 연구 부적절 행위로 명시하고 있다. 이 지침은 정 후보자가 서울대 총장 재직 시절인 2006년에 만들어졌다. 정 후보자 측은 “당시는 외환위기 극복이 최대 관심사였던 때”라면서 “여러 분야에서 경제위기에 대해 말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고 당시에는 여러 계층에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사회봉사라고 생각했다. (여러 논문에) 일부 유사한 내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도운 유대근 허백윤기자 dynamic@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2PM 재범사태’로 네티즌 마녀사냥 도마위 초등생,수업중 선생 욕설 예사? 우유도 못먹어? 얼마 올랐길래 성범죄 1위 도시는 국기원장 꿈꾸던 ‘용팔이’ 결국 이래도 남자로 보여요? 3억짜리 매클라렌 탐나도다 양성평등제 효과 있었나
  • [고급음식점 카드깡 성행] 단말기 3대 놓고 年 3억~6억 탈루

    [고급음식점 카드깡 성행] 단말기 3대 놓고 年 3억~6억 탈루

    ‘카드깡’은 사업자들이 세금을 포탈하고, 세무 당국에 잡히지 않는 ‘검은 돈’을 조성하는 대표적인 수법이다. 과거 카드깡 업체 한 곳과 결탁하던 방식에서 복수의 카드깡 업체와 거래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카드깡 업체들의 영업도 교묘해지고 있다. 노숙자, 신용불량자 등을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2~3개월 영업을 한 뒤 폐업하는 방식은 고전에 속한다. 요즘에는 세금을 내며 합법을 가장하는 수법으로 진화했다. 특별소비세 등을 피해 세금이 적은 업종으로 세탁해 주는 방식이다. 하루 평균 1000만~1억원을 유통하는 소규모 점조직에서 전주(錢主)와 연계해 1억~10억원을 동원하는 기업형 조직으로 몸집을 불렸다. 취재팀은 지난달 17~28일 카드깡 업자와 유흥업소·고급음식점 업주에게서 입수한 사업자등록증, 카드 전표, 통장 사본 등을 분석했고, 서울 지역 유흥업소, 고급음식점 업주들을 상대로 한 탐문취재도 병행했다. 서초구 서초동 G일식집은 하루 매출이 700만~900만원에 이른다. 이 업소에는 모두 4대의 카드단말기가 있다. G일식집 명의의 카드단말기 외에 카드깡 업자들로부터 공급받은 D통상(서대문구), CD(강남구), G수산(동작구) 명의의 카드단말기이다. G일식집은 G일식집 명의의 카드단말기를 가급적 피하고, 카드깡 업자의 단말기를 번갈아 사용했다. 2~5월까지 G일식집의 카드매출 내역에 따르면 매월 적게는 3000만원, 많게는 5000만원을 탈루했다. 4월29일의 경우 일평균 매출과 맞먹는 298만 7400원을 카드깡 업자가 공급한 카드단말기로 결제했다. 3곳의 업소 중 두 곳은 유령업소다. 나머지 한 곳은 세금을 납부하며 합법을 가장한 업소로 밝혀졌다. CD의 경우 세무서에 등록된 사업자등록증 상의 주소지 사무실의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인근 업소 관계자는 “1년 전부터 텅 비어 있다.”고 전했다. G수산도 마찬가지였다. D통상은 도소매점 간판을 내건 일반 사무실이었다. 경찰·카드사·카드깡 업체 관계자들은 “기업형 카드깡 업체는 조직폭력배의 비호 아래 운영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총책(조직 관리, 사업자등록상 주소지로 기입할 사무실 임대차계약) ▲가맹점 모집책(허위 사업자등록 뒤 가짜 가맹점 개설해 카드단말기 공급받음) ▲명의자브로커(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내거나 직접 현장을 뛰며 노숙자, 신용불량자 등에게 현금을 주고 명의 도용) ▲딜러(시중 사업자들과의 연결책, 전국을 무대로 활동) ▲자금책(전주 물색, 정산 등 회계관리) ▲전표 회수책(업소를 돌며 현금을 주고 전표 매입) ▲사고전담반(조폭, 업체 영업 비호) 등으로 역할을 나눠 활동하고 있다. 한 카드깡 업체 관계자는 “대개 10여명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며 “조폭은 비호하는 카드깡 업체가 활동하는 구역에 다른 카드깡 업체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등 관련 카드깡 업체의 수익을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깡 업체들은 대개 일반음식점으로 사업자등록을 한다. 카드수수료가 평균 2.7%로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카드결제 대행 조건으로 사업자들로부터 건당 12~20%의 수수료를 받는다. 한 업소에서 100만원을 결제했을 때 80만~88만원을 현금으로 주고 해당 전표를 매입한다. 결제금액은 2~3일 뒤 카드사로부터 입금 받는다. 성북구의 P카드깡 업체는 서울 및 경기 지역 유흥주점, 단란주점, 안마시술소, 집창촌 등 11곳과 15%의 수수료율로 카드결제대행 계약을 맺었다. P업체에서 입수한 카드사용내역(카드결제기간 2008년 11월21일~2009년 3월10일)에 따르면 11개 업체들은 P업체를 통해 모두 7억 4180여만원을 결제했다. P업체는 이들 업체에 수수료 15%(1억 1127만원)를 떼고, 현금 6억 3053만여원을 지급했다. 이후 P업체는 카드사로부터 수수료 2002만여원을 제한 7억 2178만여원을 입금받았다. 4개월동안 이 업체의 수익은 9125만여원으로 월평균 2200만원이 넘는다. 김승훈 박성국기자 hunnam@seoul.co.kr
  • [고급음식점 카드깡 성행] 매출 절반 카드깡 순이익 6억 일식집 소득세는

    유흥업소와 고급음식점들이 카드깡 업체와 결탁한 데에는 ‘탈세’가 자리잡고 있다. 일반음식점, 유흥업소 등은 이익 규모에 따라 적용되는 세율을 낮추기 위해 너 나 할 것 없이 불법 카드깡을 일삼고 있었다. 이들은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구조”라며 윈-윈 관계임을 숨기지 않았다. 현 세법상 소득세는 연 ‘순소득’ 규모에 따라 세율이 다르다. ▲1200만원 이하일 경우 8% ▲1200만원 초과 4600만원 이하 17% ▲4600만원 초과 8800만원 이하 26% ▲8800만원 초과 35%이다. 사업주들은 “100만~200만원 적고 많음에 따라 적용 세율의 차이가 크다.”면서 “낮은 세율을 적용받기 위해 카드깡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G일식집이 ‘카드깡’을 통해 매출액을 줄인 케이스를 보자. G일식집은 월평균 1억원, 연 평균 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직원 20명 인건비(4000만원 이상), 재료구입비 등 제경비를 제하더라도 월 평균 순수입이 5000만여원, 즉 연 평균 6억여원의 수입을 얻는다. 이 가운데 8800만원을 넘는 5억 1200만원에 대해서는 최고 세율인 35%를 적용받게 된다. 하지만 이 일식집은 매월 5000여만원을 카드깡하고, 현금 매출은 신고를 누락했다. 따라서 순수입이 3억원이 되므로 최고 세율인 35%를 적용받는 금액은 2억 1200만원으로 줄어든다. 이를 소득구간별 세율을 적용할 때 6억원에 대한 세금은 1억 9600만원인 반면 3억원의 세금은 9100만원이 된다. 결국 1억 500만원을 탈세하게 된다. 하지만 12억원인 순수입을 6억원으로 줄였다고 가정하면 사정은 또 달라진다. 세금이 4억 600만원에서 1억 9600만원으로 2억 1000만원이 줄어든다. 감소분만큼 탈세하는 셈이 된다. 경기 안산시 A주점 대표 P씨는 “100만원 벌면 40만원이 세금으로 나간다.”면서 “현 세금 구조 아래에서는 카드깡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P씨는 지난해 3월부터 카드깡을 통해 매월 1000만원을 탈루했다. 유흥주점의 99%가 카드깡을 한다는 카드깡 업체와 전문적으로 카드깡을 단속하는 카드사 관계자의 분석에 설득력이 있다. 김승훈 박성국기자 hunnam@seoul.co.kr
  • 정부, 부동산 시장 전방위 압박

    정부, 부동산 시장 전방위 압박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대출 규제 강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고, 국세청은 서울 강남권 부동산 자금출처 조사에 들어간다. 경기회복 기미가 보인다지만, 제대로 회복되기도 전에 부동산 가격부터 폭등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국세청, 강남 부동산자금 주중 조사 착수 30일 금융위원회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8월 말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40조원(7월 말 기준 337조 20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달 들어 24일까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말보다 2조 2000억원가량 늘었다. 통상 월말에 아파트 집단대출이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3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권에서도 800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은행권과 비은행권을 합친 총 증가액은 4조원대로 추산된다. 7월에도 약 4조 5000억원 늘었다. 이는 이례적 수준이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던 2006년에도 은행권의 한달 대출 증가액은 2조 6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엔 매달 3조원 이상씩 늘고 있다. 지난 7월7일 수도권 지역 아파트에 대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이 60%에서 50%로 하향 조정됐음에도 증가세는 꺾이지 않는 양상이다. 정부의 행보가 빨라진 이유다. LTV 강화에 이어 이달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를 높였다. 은행으로서는 해당 대출의 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을 더 쌓아야 해 취급부담을 안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양도성예금증서(CD)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줄일 것도 은행권에 권고했다. 수도권지역의 LTV 비율을 5~10%포인트 추가로 내리는 방안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만 적용 중인 총부채상환비율(DTI, 현재 40%)을 수도권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DTI는 파장이 크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보금자리주택 조기 보급 등 공급확대 대책도 내놓았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도 배제 못해 국세청은 이번 주중 강남권 부동산 자금 출처 조사에 착수한다. 강남 3구와 경기 신도시 등의 부동산을 사들인 사람 가운데 자금 출처가 불명확한 수십명이 조사대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조사대상과 방식을 조만간 공식 발표한다. 국세청은 “전국 고액 부동산 취득자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자금 출처를 광범위하게 들여다보고 있으나 수도권 부동산 과열 조짐에 따라 기획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면서 “강남 3구 재건축 구입자 등을 중심으로 탈루 혐의자 등 조사대상을 가려내는 중”이라고 밝혔다. 현 정부 들어 처음인 국세청의 부동산 기획조사는 얼마 전 청와대서 열린 부동산 대책회의에서 결정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고민은 타이밍이다. 너무 서둘러 개입하면 자칫 전체 부동산 경기를 꺼뜨릴 수 있다. 그렇다고 한발 늦으면 2005~2006년의 뒷북대응 전철을 밟을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하루 단위로 주택담보대출 증가 추이와 이유를 확인하고 있는데 아직은 상당수가 생계형이나 실수요자 대출”이라면서 “그러나 부동산 경기는 워낙 인화성이 강하기 때문에 모니터링 과정에 이상이 발견되는 즉시 적절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 고위 관계자도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지금까지는 금융규제 강화 등 대응을 요구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지만 이제부터가 관건”이라며 “실기(失機)하지 않도록 면밀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추이에 따라 연내 기준금리 인상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안미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2009 세제개편] 탈루액 전액 과태료… ‘세파라치’ 제도 도입

    정부는 이번 세제 개편에서 1951년 제정 이후 큰 틀에서 변함없이 유지돼 온 낡은 조세범처벌법을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나쁜 납세자’의 적발과 처벌 시스템을 대폭 강화해 조세정의를 실현하고 세수를 높인다는 목적이다. 정부는 우선 일정금액 이상 거래할 때 사업자의 신용카드, 현금영수증, 세금계산서 등 적격증빙 발급을 의무화하고 이를 어기면 미발급액 전체를 과태료로 부과하기로 했다. 이를 테면 어떤 의사가 환자에게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500만원인데 현금으로 하면 400만원만 받겠다.”고 해 400만원의 소득을 탈루할 경우 지금은 최대 40%의 불성실신고 가산세만 내면 되지만 앞으로는 400만원 전액을 과태료로 내야 한다. 정부는 위반사실을 신고하는 사람에게 20%의 포상금을 주는 이른바 ‘세(稅)파라치’ 제도를 앞으로 2년간 운용하기로 했다. 어떤 사람이 500만원의 소득탈루를 신고할 경우 20%인 100만원을 바로 주는 것이어서 신고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급 가능한 최대 금액은 건당 300만원, 연간 1500만원이다. 상습·고액 탈세범에 대한 처벌 규정도 정비된다. 지금은 사기나 기타 부정한 행위로 조세를 포탈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배(직접세), 5배(간접세) 이하의 벌금형을 부과하도록 돼 있다. 앞으로는 기본 형량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포탈세액 2배 이하의 벌금으로 완화된다. 대신 ▲포탈 세액이 3억원 이상이고 납부세액 대비 포탈세액 비율이 30% 이상이거나 ▲포탈 세액이 5억원 이상인 경우 형량을 가중해 3년 이하 징역 또는 포탈세액 3배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뇌물을 받은 세무공무원이나 뇌물을 준 사람에 대해서는 해당 뇌물액의 10배까지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규정이 신설된다. 다만 형법 등 다른 법에 의해 처벌받을 경우 과태료는 부과되지 않는다.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 법무사는 물론이고 약사, 한약사, 수의사, 공인노무사에 대한 과세도 강화된다. 연간 매출 4800만원 미만이라도 간이과세를 적용하지 않고 각종 증빙서류를 첨부해야 하는 일반과세가 적용된다. 고소득 전문직이 수입금액명세서를 내지 않았을 때 붙는 가산세도 관련 금액의 0.5%에서 1%로 높아진다. 부동산 보유자들에 대한 과세 시스템도 강화된다. 내년 7월부터 상가 임대인은 부가가치세 신고때 상가임대차계약서, 부동산임대 공급가액 명세서를 국세청에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마약전쟁’ 멕시코 세관들 총 잡는다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멕시코 정부가 700여명의 국경지역 세관 직원을 무장 요원으로 교체했다고 A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경지역 내 밀수 및 마약 밀매 등을 막기 위한 조치로 인력도 기존보다 2배로 증원했다.페드로 카나발 국세청 대변인은 “49개 국경 검색지역의 세관이 훈련된 1400명의 요원들로 교체됐다.”면서 “기존 세관원들이 해고된 것은 아니지만 고용 계약 시기가 끝나면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또 “멕시코의 부가가치세 수입의 40%가 세관에서 나온다.”면서 “이번 조치로 세금 징수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번 조치는 멕시코 정부가 국경 지역내 세금 탈루와 마약 밀매, 무기 반입 등을 막기 위해 더 강력한 수단을 강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6년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시작한 ‘마약과의 전쟁’이 갈수록 수렁에 빠지자 아예 세관들에게 ‘총’을 쥐게 한 것이다. 정부는 새로운 요원들에게 큰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이들은 70% 이상이 대졸자로 정신 감정을 받은 것은 물론 약물 사용 여부, 전과 기록 등을 꼼꼼히 조회해 선발됐다. 기존 세관원들도 새로운 고용기준에 따라 재취업할 수는 있지만 대졸자가 10%도 안 돼 엄격한 새 고용 기준에 미달인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신입 세관원들은 신형 엑스레이 검색기 사용법 등을 익히고 국제무역법도 교육받는다.차량 검색도 강화된다. 멕시코 국경지역은 하루 23만대의 차량이 오고가지만 검색 차량은 10%에 불과한 실정이다. 신입 세관원들은 모든 차량의 검문검색을 강화해 밀수품 및 마약 색출에 나선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데스크 시각] 검찰 수신(修身)할 때다/최용규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검찰 수신(修身)할 때다/최용규 사회부 차장

    앞으로 열흘 뒤면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개인적인 문제, 특히 도덕적 흠결로 낙마한 인사가 천성관 전 후보자로 끝날지, 아니면 시작에 불과할지는 두고보면 알 일이다. 단단히 벼르는 야당의 기세로 볼 때 관문을 뚫기가 수월해 보이진 않는다. 위장전입, 이중 소득공제, 지금까지 드러난 김 후보자의 흠이 예사롭지 않다. 김 후보자는 이를 염두에 두고 “백옥같지는 않지만’‘100% 흠결은 없진 않지만…”이라고 선수를 쳤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가 큰 잘못으로 보지 않은 이런 일로 낙마한 인사가 적지 않다. 김대중 정권 시절 장상·장대환 국무총리 서리, 주양자 복지부 장관이 위장전입으로 날아갔다. 지난해 이명박 정권 초대 내각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도 자녀학비 이중 소득공제로 낙마했다. 천성관에 데인 청와대가 고르고 고른 인물이라고 했는데 딱하게 됐다. 아무리 영·호남 배제 틀에 맞춰 이뤄진 인사라지만 이렇게 사람이 없을까 하는 게 일반 국민들의 생각인 듯싶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검찰총장을 내놓을 수 없는 현실이 참담할 따름이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른 데에는 누구보다 검찰의 책임이 크다. 김 후보자의 말마따나 권력과 권한에 도취해 있지 않았나 심각하게 돌아볼 때다. ‘서초동 권력(검찰 권력)’은 얼마전 만난 부장 검사 출신 P씨의 말이 압권이다. 항간에 나도는 검찰 위기론에 대해 P씨는 “에이, 위기는 무슨 위기….”라며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검찰이 권력 그 자체인데 위기론은 맞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대한민국에서 검찰만큼 센 조직도 없다. 독하게 맘만 먹으면 못할 일이 별로 없다. 그러니 P씨의 주장과 논리는 그럴듯해 보인다. 지금까지는 말이다. 그런데 ‘서초동 권력’이 맨발로 겨울을 맞았다. 무서울 게 없으면 절제와 도덕에 둔감할 수밖에 없다. 천성관 전 후보자도 그랬다. 능력 밖의 비싼 아파트, 부인의 명품 가방 등이 터져 나오자 결국 두 손을 들었다. 스폰서, 투기, 위장전입, 소득세 탈루…. 이쯤되면 시정잡배와 다르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검찰은 사정기관의 표상이다. ‘사정(司正)’이 뭔가. 잘못된 일을 바로잡는 일이다. 제가(齊家)까지는 몰라도 수신(修身)은 기본이 되어야 할 까닭이다. 검찰총장은 말할 것도 없다. 운으로 치면 김 후보자만 한 운을 가진 사람도 찾기 어렵다. 후배인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총장에 내정되자 가장 먼저 사의를 표명했다. “후배들이 잘해 줄 것으로 믿는다.”는 말도 남겼다. 후배 검사들의 박수를 받으며 대전고검 청사를 나서는 그의 퇴장은 신선해 보였다. 고검장까지 지낸 사람들이 눈치를 보고 있을 때 그만두겠다며 선수를 친 것도 참신했다. 총장에 내정돼 20여일 만에 서초동 청사에 도착한 그는 밖에 나가 보니 검찰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겠다고 했다. 검찰 역시 쇄신 대상임을 강조했다. 조직의 문제도 들춰냈다. 그런 그에게 기대를 거는 것은 당연하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떳떳해야 한다.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한다면 살아 있는 권력에 사정의 칼을 들이대기는 쉽지 않다. ‘정치검찰’이란 오명도 따지고 보면 보은(報恩)에서 출발한다. 조선 숙종 때 대사헌(지금의 검찰총장격)을 지낸 서포 김만중은 세번이나 귀양을 갔다. 직간(直諫)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야당이 잔뜩 벼른다고 불만을 가질 필요도 없다. 한나라당 대변인은 “꼬투리 정치”라고 꼬집었지만 수긍하는 국민은 많지 않을 성싶다. 17년 전 과거사도 과거사다.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세상이 변했다. 이제부터는 검찰 스스로 몸가짐을 바르게 할 때다. 최용규 사회부 차장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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