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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남수, 건보료 회피·양도세 탈루 의혹도

    서남수, 건보료 회피·양도세 탈루 의혹도

    28일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서남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병역기피 의혹, 장녀의 취업 특혜 의혹, 퇴직 후 한국연구재단 연구비 수주와 초빙교수 수입 등으로 고액 연봉을 받았다는 논란에 이어 건강보험료와 양도소득세 탈루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청문회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민주통합당 김태년 의원은 27일 “서 후보자가 고액의 수입이 있으면서도 과천 모 고교 인턴교사로 장녀가 재직 중이던 2010년 9월부터 넉 달 동안 장녀의 피부양자로 등록해 건강보험료 납부를 회피한 의혹이 있다”면서 “이 기간 서 후보자 가족이 낸 건강보험료는 모두 13만 6280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120만원의 월급을 받는 장녀가 당시 월소득 700만~800만원인 서 후보자와 가족들을 부양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서 후보자가 홍익대에서 2중 급여 수령을 통해 건보료를 적게 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2010년 3월 홍익대가 서 후보자를 겸임교수로 임용하고 급여 명목으로 4개월간 총 120만원을, 연구 인건비로 월 300만원씩을 지급했지만 이 시기에 서 후보자는 총 3만 4040원의 건보료만 납부했다는 것이다. 진보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서 후보자의 양도소득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서 후보자가 1983년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를 특별분양 받았는데 등기를 하지 않고, 의무보유 기한 2년이 지나자마자 전매했다”면서 “양도소득세 납부 실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서 후보자가 당시 정부의 집중 단속 대상이던 미등기전매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취득·등록세, 양도소득세 등 세금은 내지 않고 시세차익만 챙긴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국세청, 지하경제 양성화 본격 시동 걸었다

    국세청, 지하경제 양성화 본격 시동 걸었다

    영남 지역에서 시너 등 희석제 제조업으로 등록한 A사는 용제 도매상으로부터 130억원 상당의 용제를 사서 휘발유와 섞어 가짜 석유를 만들었다. 단속에 대비하려고 공장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외부인의 접근을 감시하고 주로 인적이 드문 야간이나 주말에 가짜 석유를 만들었다. 이 회사가 유류소매상에서 판 가짜 석유는 340억원어치. 판매대금은 종업원 명의의 차명계좌로 관리해 교통세 등 세금을 탈루했다. 국세청은 이를 적발, 탈루 세금 190억원을 추징하고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검찰에 고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지공약 재원 마련을 위해 국세청이 지하경제 양성화의 첫 시동을 걸었다. 국세청은 27일 가짜 석유 불법 유통 혐의자 66명에 대해 이날부터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각 지방국세청 조사국에 세무조사 전문인력 400여명을 증원한 뒤 첫 조치다. 한국석유관리원 추정으로는 가짜 석유로 인한 탈세 규모는 연간 1조원에 이른다. 이 돈은 여러 단계를 거쳐 불법 사업자금의 원천이 된다. 2012년 한 해 동안 가짜 석유를 팔다 적발된 사례는 29건으로 306억원이 추징됐다. 사례 분석 결과 ℓ당 700원가량의 교통세, 부가가치세 등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탈세 유형은 값싼 용제로 가짜 석유를 만들어 유류소매상이나 주유소 등에 무자료로 팔고 대금은 차명계좌로 관리하는 가짜 석유 제조업체, 값싼 난방용 등유를 경유에 섞어 가짜 경유를 만든 뒤 유류소매상이나 주유소에 무자료로 판 유류도매업체, 무자료로 사들인 가짜 석유를 별도 비밀탱크에 보관하면서 소비자에게 정상 제품인 것처럼 속여 팔고 대금은 차명계좌로 관리하는 주유소 업자 등이다. 김형환 국세청 조사2과장은 “해당 업체는 물론 제조에서 판매까지 전 유통 과정의 관련인 및 거래처에 대해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를 적극 활용하는 금융추적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범칙혐의 확인을 위한 세무조사에서는 FIU에 정보를 요청할 수 있다. 가짜 석유를 쓰면 자동차 연비가 줄어들고 엔진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정상 제품과의 가격 차이로 세수 등도 줄어든다. 한편, 국세청은 늘어난 조사 인원으로 역외탈세, 고소득 자영업자, 불법 사채업자, 가짜 양주 판매업자 등에 대한 세무조사도 강화할 방침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또 ‘의혹 청문회’…전문성 중시하다 병역·납세·新회전문 인사 ‘뜨거운 감자’

    박근혜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7일 막을 올렸다. 인사청문회 때마다 반복되는 병역과 납세 등 고질적인 논란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공직 퇴임→전관예우→공직 복귀’로 이어지는 신종 ‘회전문 인사’ 논란 역시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전문 인사 논란은 이미 정홍원 국무총리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쟁점이 됐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김병관 국방부, 황교안 법무부, 윤병세 외교부, 서남수 교육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이 이러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김병관 후보자는 군 전역 후 무기중개업체에서 고문을 맡은 경력 등이 문제가 돼 인사청문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황교안 후보자는 검찰에서 퇴임한 뒤 법무법인에서 17개월 동안 16억여원을, 윤병세 후보자도 공직을 나온 후 법무법인에 고문으로 영입돼 2년 동안 2억 4000여만원을 각각 받았다. 현오석, 유진룡, 서남수 후보자도 퇴임 이후 자신이 몸담았던 ‘친정 부처’와 연관이 있는 산하기관으로 자리를 옮겨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박원호 서울대 교수는 “향후 공직에서 내리는 정책 결정이 그 이전에 맡고 있던 기관에 이로운 방향으로 흐르는 것은 막아야 한다”면서 “이러한 이해관계 상충의 문제는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역 관련 의혹이 제기되는 후보자도 적지 않다. 이동필 농림축산부, 서승환 국토교통부, 황교안 후보자는 각각 소아마비와 폐결핵, 피부병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현오석, 윤병세, 서남수 후보자도 현역이 아닌 보충역으로 병역을 마쳤다. 윤성규 환경부, 현오석 후보자는 각각 장남이 병역을 기피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병역 의무가 없는 여성 장관 후보자 2명과 미국 국적이었던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를 제외한 장관 후보자 14명 중 절반이 병역 의혹을 받고 있다. 세금 탈루·기피 논란이 제기되는 후보자도 절반에 육박한다. 유진룡 후보자는 임대수입 축소 신고, 서남수 후보자는 양도세 탈루 논란이 일고 있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윤성규, 현오석, 황교안, 서승환 후보자는 증여세 또는 상속세를 고의로 탈루하거나 회피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눈덩이처럼 의혹이 확산되면서 일부 후보자에 대한 용퇴론도 거센 분위기다. 곽진영 건국대 교수는 “그동안 관례처럼 이뤄진 측면이 있지만 도덕적으로 지나치게 문제가 있다면 걸러져야 한다”면서“박 대통령이 내각 인선에서 전문성을 중시한 만큼 과거 어떤 일을 수행했고 어떤 철학을 갖고 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심상정 “4대강 수질개선 가능하나” 묻자, 윤성규 “낙동강 인 농도 높아서 쉽지 않다”

    심상정 “4대강 수질개선 가능하나” 묻자, 윤성규 “낙동강 인 농도 높아서 쉽지 않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수질개선이 쉽지 않다”면서 “4대강 사업에 대한 엄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회 환경노동위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윤 후보자는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이 “4대강 수질 개선이 가능하느냐”고 묻자 “문제는 인(P)인데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에서 이명박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였던 4대강 사업에 대한 윤 후보자의 견해를 날카롭게 캐물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와 관련해 윤 후보자는 “낙동강 같은 곳은 인 농도가 너무 높아서 앞으로도 조건만 형성되면 녹조가 발생할 소지가 높다”면서 “감사원이 그런 점을 잘 지적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는 4대강 사업에 점검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4대강 사업 논란의 꼬리를 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자는 “4대강 사업 때문에 지난 정부에서 환경부가 국민의 신뢰를 얻는 데 문제가 있었다”는 한명숙 민주통합당 의원 지적에 “동감한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윤 후보자의 논문 표절, 증여세 탈루, 아들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한 추궁도 이어갔다. 김경협 민주당 의원은 “현대건설 김모 연구원이 발표해 지난해 5월 유기성자원학회 논문집에 실린 논문과 윤 내정자의 박사 학위 논문은 같은 장소에서 같은 장비, 같은 방법으로 연구해 같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후보자가 논문 전체, 주요 데이터를 상납받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자는 현대건설에서 데이터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똑같은 시설과 데이터를 가지고 해석을 달리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같은 당 한정애 의원은 “지난해 장남에게 3000만원을 증여하고 장관 내정 바로 전날에야 증여 관련 신고를 했다”며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윤 후보자는 “증여 의사가 전혀 없었다”면서 “올해부터 상속세법이 개정돼 조치한 것이고 다시 저와 집사람 명의로 예금했다”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큰 아들의 병역 기피 의혹도 제기했지만 윤 후보자는 “(장남이) 8월에 석사 학위를 받는 게 목표인데 9월에는 현행법상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면서 “(군대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환노위는 다음 달 5일 전체회의에서 윤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檢, 서미갤러리 탈세 수사 착수…대기업 ‘그림 커넥션’ 드러날까

    대기업의 비자금 조성 창구 의혹 등으로 여러 차례 검찰 수사를 받았던 서미갤러리가 이번엔 수십억원대 탈세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검찰 주변에서는 서미갤러리와 미술품을 거래한 D·N·O 등 6, 7개의 대기업이 거론되고 있어 검찰 수사가 대기업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강남일)는 26일 대기업과의 미술품 거래 과정에서 법인세 23억원을 포탈한 혐의로 서미갤러리 홍송원(60) 대표와 갤러리 법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미갤러리는 대기업에 고가 미술품을 판매하면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거나 수입금액을 회계 장부에서 빠뜨리는 수법 등으로 2007년부터 법인세 등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외에서 고급가구를 수입·판매하면서 수입가를 누락하는 방법 등으로 부가가치세 수억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서미갤러리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한 뒤 홍 대표에게 거액의 세금을 추징하고 지난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조만간 국세청 관계자를 불러 고발 내용과 경위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검찰은 기업수사 향배에 대해 “고발장에는 서미갤러리와 거래한 기업이 적시돼 있지 않고, 서미갤러리의 탈세 수법 수사가 우선”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서미갤러리가 대기업들과 오랫동안 미술품을 거래해 온 만큼 미술품 거래 내역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대기업들의 비자금이나 탈세 등을 포착,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있다. 서미갤러리는 2008년 특검의 삼성그룹 비자금 수사와 2011년 오리온그룹 비자금 수사 때 자금 세탁 창구 의혹을 받았다. 홍 대표는 지난해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과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간 불법 교차 대출에 관여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남수, 양도세 탈루·전관예우 의혹도

    서남수, 양도세 탈루·전관예우 의혹도

    서남수(61)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석연찮은 현역 복무 면제, 퇴임 후 부실대학 총장 취임, 자녀 교육을 위한 위장 전입 등 다양한 논란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세금 탈루와 장녀 취업 특혜, 전관예우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2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에 대한 집중적인 공격이 예상된다. 정진후 진보정의당 의원은 26일 “서 후보자가 1989년 가족과 함께 경기 과천으로 이사하면서 본인의 주소지를 기존 서울 아파트에 남겨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았다”면서 주민등록법과 소득세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서 후보자는 1987년 8월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아파트를 매입한 후 2년 3개월 뒤인 1990년 11월 이를 팔고 경기 과천 별양동의 아파트로 이사했다. 이사 당시 실거주기간이 당시 양도세 비과세 기준인 3년이 안 돼 과세 대상이었지만 서 후보자는 과천으로 전입신고를 하지 않고 서울에 주소지를 남겨둬 세금을 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서 후보자는 “직장주택조합의 의무거주기간 3년을 채우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으나 정 의원은 “서 후보자가 속한 주택조합의 내부규약에 의무거주조항이 있을 수도 있으나 법률도 아닌 조합규약으로 3년의 의무거주기간을 뒀다는 것은 정황상 근거가 약하다”고 말했다. 또 서 후보자의 큰딸이 과거 인턴교사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홍근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날 “교원 자격증이 없는 서 후보자의 큰딸이 2010년 9월 경기 과천 소재 고등학교의 과학실험교육 인턴교사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학교 운영위원회의 사후 심의를 받는 등 채용 배경에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당시 경기도교육청은 인턴교사 지원자격을 교원자격증 소지자로 제한하고, 적임자나 지원자가 없는 경우에만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자격증이 없는 사람을 뽑도록 했는데 해당 학교에서는 2010년 8월 27일 서 후보자의 큰딸을 채용하는 계약서를 쓰고 이틀 뒤인 29일에야 운영위를 열어 심의 절차를 거쳤다. 이와 함께 유은혜 민주당 의원은 “서 후보자가 홍익대 세종캠퍼스 초빙교수로 있던 2010년 3월부터 2012년 8월까지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매월 300만원씩 9000만원의 연구비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野, 장관 후보자 잇단 검증 공세

    윤성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올해 2월 출간한 박사학위 논문과 유사한 논문이 또 발견됐다. 지난 24일 자기 표절 의혹이 제기된 2편의 논문 외에 또 다른 2편의 논문을 짜깁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25일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2년 발표된 ‘음식물 탈리액 처리를 위한 막결합형 고온 2상 혐기성 소화 공정의 평가’라는 논문이 윤 후보자의 박사학위 논문과 서론의 문제 제기 방식부터 연구 방법, 연구 결과까지 상당히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논문에는 윤 후보자의 박사 논문 심사위원이었던 B 교수와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소속 연구원들이 참여했다. 이 논문은 윤 후보자의 박사 논문에서 인용과 출처뿐 아니라 참고 문헌에조차 기록되지 않았다. 장 의원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환경특보였고 인수위 전문위원이었던 후보자에 대한 특혜 심사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5년간 본인 명의 차량의 교통법규 위반으로 23차례나 범칙금 또는 과태료를 부과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병석 국회부의장이 이날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교통법규 위반으로 윤 후보자에게 부과된 범칙금, 과태료 건수는 2008년 2월부터 지난 1월까지 모두 23차례였다. 위반 내용으로는 속도 위반이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안전운전 의무 위반 2건,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안전띠 미착용이 각각 1건이었다. 윤 후보자는 과태료가 밀려 차량까지 압류됐다가 후보자에 지명되자마자 밀린 벌금을 몰래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재권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윤 후보자는 지난해 6월 과태료가 밀려 본인 소유의 차량이 압류됐다. 하지만 윤 후보자는 과태료를 내지 않고 버티다가 후보자에 지명된 다음 날인 14일 미납된 6건의 벌금을 납부했고 차량 압류도 곧바로 해제됐다. 윤 후보자는 “워낙 바쁘게 지내다 보니 깜빡하고 밀린 과태료를 안 냈다”고 해명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아파트를 사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서 후보자는 2000년 3월 경기 과천시 별양동의 아파트(124㎡)를 구입하면서 매입 당시 평균 거래 가격(3억 3000만원)의 3분의1 수준 가격으로 다운계약서를 작성하는 편법을 써서 약 1300만원의 세금을 탈루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이날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다음 달 6일 실시키로 여야 간 합의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승환 강남 아파트 증여세 탈루 의혹

    서승환 강남 아파트 증여세 탈루 의혹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재산 형성 과정에서 증여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이 새로 제기됐다. 결혼 2년 만에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30평형대 아파트를 구입할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가 풀어야 할 포인트다. 21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서 후보자는 1986년 1월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104.37㎡)로 이사했다. 이 아파트는 서 후보자의 형이 해외로 장기간 출타하면서 비워준 집이었다. 아파트 소유권은 1987년 11월 서 후보자의 형에게서 서 후보자에게로 넘어왔다. 당시 이 아파트의 매매 대금은 3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후보자 측은 “결혼 축의금과 부모가 조금 지원해 준 돈으로 (형에게서) 산 것”이라면서 “증여세 부분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 후보자가 형식상으로만 아파트 매매 거래를 하고 형에게 돈을 내지 않고 집을 선물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서 후보자가 1993년 이 아파트를 매각할 당시 대금은 매입 가격에서 5배 뛴 1억 5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서 후보자는 2010년 돌아가신 부친 명의의 아파트를 소유하며 금융거래를 해 상속세에 대한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또한 야권에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재직할 당시(2009년 1월~2013년 1월)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법률 대리인이었던 김앤장이 서울시 등을 상대로 승소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윤 후보자가 김앤장 고문 활동 당시 국익에 반하는 활동에 일조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윤 후보자에게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서면질의서를 보내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윤 후보자는 김앤장 재직 시 구체적인 사건 또는 특정사안에 직접 관여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2008년 재정부의 연구용역 수행자로 선정돼 1억 300만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현 후보자의 이 같은 연구용역 실적과 관련, “퇴직한 고위 관료에 대한 전관예우”라고 지적했다. 재정부는 ‘공공기관 운영·경영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는 대학 교수’라는 명목으로 당시 공기업·준정부기관 경영평가단 단장으로 현 후보자를 선임했다. 당시 현 후보자는 고려대 국제대학원의 겸임교수였다. 눈 건강과 턱관절 문제로 보충역 판정을 받았지만, 4년 뒤 석연치 않게 눈상태가 정상으로 바뀌었다는 서울신문 보도와 관련, 서남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색맹 등보다는 턱관절 장애 때문에 현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식사조차 어려워 현역이 아니었다는 설명이지만, 향후 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당시 서 후보자는 신병검사에서 신장과 체중이 각각 177㎝, 64㎏으로 판정됐다. 서울 소재 한 전문의는 “당시 턱 디스크에 대한 시술법이 흔치 않았다”면서 “공무원임용 과정에서 어떻게 건강이 호전됐는지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문 표절 의혹도 제기됐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은 이날 “윤 후보자의 석사 학위 논문이 국립환경과학원 연구보고서를 표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폭로했다. 윤 후보자는 지난 1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참여하며 환경부의 국책사업 단장 업무를 전혀 하지 않고도 급여 979만 4000원을 부당 수령한 의혹도 사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윤상직 후보자도 부동산 투기 논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서울신문이 국세청 인터넷등기소 등을 취재한 결과 윤 후보자와 부인 황일순씨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 동양고속아파트(84.96㎡·77.14㎡)를 한 채씩 소유하고 있다. 윤 후보자가 1993년 4월 먼저 이 아파트를 샀고, 부인은 2004년 10월 같은 아파트의 다른 동·호수 매물을 구입했다. 이미 자기 집이 있는 상황에서 ‘같은 아파트’를 또 산 건 이 지역이 2004년 당시 강남권 택지개발 후광 효과를 업고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여진다. 2003년 말 서울시가 강남구 세곡동 일대와 서초구 우면동 일대를 택지개발 지역으로 선정하면서 이듬해부터 개발 후광 효과로 주변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기 시작했다. 당시 언론에는 우면동 일대 아파트값이 개발 후광 효과로 들썩이고 있다고 보도됐다. 해당 지역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현재 시세가 5억 4000만원 정도 하는데 최근 집값이 많이 떨어졌지만 과거(2004년)에 비해 1억원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혹은 자녀 명의 차명 예금 여부다. 이날 국회에 제출된 윤 후보자의 재산 공개 내역을 보면 장남의 예금은 5209만 8000원이고, 장녀의 예금은 3820만 2000원이다. 올해 장남은 22세, 장녀는 18세다.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로부터 세금을 내지 않고 증여를 받을 수 있는 금액 한도는 1500만원이다. 지난해까지 부모가 자녀 명의로 통장을 만들어도 이 자금을 인출하지 않는 한 증여로 추정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보유한 것 자체로도 증여로 본다. 따라서 윤 후보자가 증여세를 탈루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밖에 윤 후보자는 경남 김해시 생림면에 1억 296만원 가치의 밭(3372㎡)을 상속받았지만, 실제 농사를 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농지법 위반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윤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19억 899만 7000원으로 재산 내역을 공개했다.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5일 실시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립하는 청문회 되길

    어제 청와대 6개 수석비서관 내정자 발표를 끝으로 ‘박근혜 인사’의 1장이 마무리됐다. 장관 후보자는 전문성을, 청와대 참모진은 박근혜 당선인과의 호흡에 방점을 둔 인사라는 총평에도 불구하고 특정대학 출신에 편중되고 지역 안배나 양성 균형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대통합을 위한 탕평인사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인사 잡음을 줄인다며 철통보안 속에 인선작업을 벌였으나 뚜껑을 열어본즉 이런저런 사적 인연들로 얽힌 ‘끼리끼리 인사’에 머물렀다는 비판도 따른다. 무엇보다 박 당선인의 첫 인사가 큰 박수를 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를 필두로 새 정부를 이끌 소명을 부여받은 이들 30명의 주요 후보자 및 내정자 가운데 재산이나 전력(前歷) 등에서 의혹이 따르지 않는 인사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일 것이다.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의혹은 무슨 ‘기본사양’이라도 되는 듯 상당수가 연루돼 있고, 병역 의혹과 전관예우 논란도 적지 않게 일고 있다. 물론 개인적 이해가 얽힌 음해이거나, 이념이나 정파적 의도를 바탕으로 특정 후보를 낙마시키려는 흠집내기 공세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시비의 단서를 제공한 쪽은 결국 후보 개개인들임을 부인할 수는 없는 일이다. 박 당선인의 첫 인사에 포함된 인물들의 평균 연령은 국무위원 58세, 청와대 참모진 61세다. 대한민국의 고도성장기라 할 1980~1990년대 초반을 30~40대의 나이에 보낸 인사들이다. 있는 돈 없는 돈 죄다 끌어모아 땅 사고 집 사는 데 앞을 다투던 시절을 헤쳐온 사람들이다. 국회 인사청문 제도도 없었으니 훗날 고위직에 오를 요량으로 요모조모 신변 관리에 신경 쓸 혜안도 없었을 면면들이다. 그나마 인선과정에서 나름의 조밀한 검증과정을 거쳤을 이들이 이렇다고 보면 발탁 단계에서 탈락한 인사들의 실상은 더욱 딱한 지경일 듯하다. 이런 각종 흠결의 총합이 대한민국의 안타까운 초상인지 모른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고위공직자의 자격 기준을 낮춰야 할 근거가 될 수는 없다. 몇 명이 낙마한들 철저히 검증하고, 실상을 가려야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공직의 기준과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도덕적 책무)를 바로 세워야 한다. 새 정부 출범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혹독한 시련이 박근혜 정부를 단련시킬 것이다. 멀리 보면 그것이 이 나라를 선진 대열로 올려놓는 길이다.
  • 김병관 두아들에 연금·예금도 변칙 증여 의혹

    김병관 두아들에 연금·예금도 변칙 증여 의혹

    ‘의혹 백화점’으로 불리는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두 아들에게 연금과 보험, 예금 등을 변칙적으로 증여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8세이던 장남 명의로 매입한 경북 예천군 임야에 대한 증여세를 뒤늦게 납부했고, 아파트와 채무를 동시에 증여하는 ‘부담부 증여’ 논란에 이어 또다시 증여세 탈루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19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서를 확인한 결과 김 후보자와 두 아들은 각각 장기주택마련저축 1090만원씩 동일한 금액을 보유하고 있다. 또 배우자 배모씨와 두 아들은 2000년 12월 28일부터 2010년 11월 28일까지 동일한 종류의 삼성생명보험에 가입돼 있었다. 또한 두 아들은 동시에 2010년 9월 1일부터 현재까지 변액연금에 가입했으며 장남은 3050만원을, 차남은 29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개정된 상속·증여세법에 따르면 차명계좌에 돈을 넣는 순간부터 증여로 간주해 증여세 추징 대상이 된다. 김 후보자의 경우 자녀의 예금과 연금, 보험료 등을 대신 넣어준 것으로 증여세 납부 대상일 가능성이 높다. 성인 자녀는 30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되지만 두 아들은 이미 기존 부동산 등의 증여를 통해 이 액수를 넘어선 상태다. 이에 대해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장남은 월 300여만원, 차남은 월 200여만원의 급여를 받는 상황에서 2010년부터 매달 100만원 이상씩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부모님이 물려준 예금이라면 변칙 증여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 측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두 아들 모두 신고한 예금이 전부이고 다른 부채도 없다”면서 “본인들이 정상적으로 저축한 행위라고 들었다”고 해명했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가 전병헌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09년 아들에게 2억원, 지난해 며느리에게 1억원을 증여했고, 정 후보자의 아들은 외삼촌으로부터 1억원, 이모로부터 7000만원 등 총 1억 7000만원을 증여받아 증여세를 냈다. 그러나 전 의원은 “정 후보자의 소득을 아들의 외삼촌과 이모 등을 경유해 증여 형태로 되받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알려진 것보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가 2009년 9월 CIA 자문위원회에 참가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리언 패네타 당시 CIA 국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글을 통해 새로 구성된 CIA 자문위원들과 회동한 사실을 밝혔고 그 명단에 김 후보자가 포함됐다. CIA자문위원회는 대테러·사이버 안보·교전 정보 등 주요 업무를 브리핑받고 CIA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자는 “벨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시 CIA 외부자문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2007년부터 4년간 근무했다”면서 “과거 경력이 장관직 수행의 결격 사유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내정자는 부부 명의로 저축은행 통장만 11개나 보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 4월 조 내정자가 국무총리실 사무차장 재직 시절 2009년 말 기준으로 신고한 재산공개에 따르면 본인 명의로 5개 저축은행에 총 2억 4800만원의 예금을 갖고 있었다. 직전 해 재산공개 때는 없던 내용이다. 조 내정자는 당시 “전세금 반환액 및 소득액을 저금했다”고 해명했다. 부인 조효남씨 명의로는 대영저축은행 5400만원 등 6개 저축은행에 2억 1500만원을 갖고 있었다. 조 내정자 부부 명의로 이용됐던 저축은행 중 삼화(2011년 1월), 대영(2011년 11월), 솔로몬(2012년 5월), 진흥(2012년 11월), W(2012년 12월) 등은 퇴출됐다. 퇴출전에 저축은행을 이용해 상당한 재테크를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조 내정자는“예금은 저축은행에 그대로 있다”고 해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김병관·황교안 후보 자진사퇴 압박… 민주 “서남수 후보 증여세 탈루 의혹”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김병관·황교안 후보 자진사퇴 압박… 민주 “서남수 후보 증여세 탈루 의혹”

    민주통합당은 17일 2차 인선 때 발표된 6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김병관(왼쪽) 국방, 황교안(오른쪽)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2명에 대해 ‘표적 검증’을 예고하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 후보자의 동양시멘트 사외이사 시절 외압 의혹과 서남수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의 증여세 탈루 의혹도 새로 추가됐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인사청문 간사단 회의를 열고 “국방부,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상당한 제보가 직간접적으로 들어온다”면서 “김 후보자와 황 후보자는 자진 사퇴라는 제도를 활용하는 게 본인이나 국민, 여야를 위해 가장 바람직하다”며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국회 국방위 민주당 간사인 안규백 의원은 김 후보자를 ‘의혹 백화점’으로 규정하며 부적격이라고 못 박았다. 안 의원은 “우리 군과 정부를 상대로 이권을 챙기는 외국계 무기수입 로비스트로 활동한 것이 과연 국방부 장관으로서 적절한 행위인가, 부적격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 의원은 “동양시멘트 사외이사 시절인 2012년 270억원 규모의 미군기지 유지보수 공사를 계약했다”며 추가 외압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이날 “연합사 부사령관으로 근무했지만 미군이 하는 공사에 한국군은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전혀 개입할 수 없다”며 자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교과위 민주당 간사인 유기홍 의원은 서 후보자와 관련해 “두 딸이 수입이 없거나 아르바이트 정도의 수입밖에 올리지 못한 것으로 돼 있는데 2011년 두 딸 합쳐서 6000만원 정도의 증여가 이뤄졌지만 증여세 납부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며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황 후보자와 관련, “황 후보자가 성남지청장 등으로 재직하던 2008년 당시 연말정산에서 배우자에 대한 부양가족 기본공제 신청을 했는데, 모 대학에 재직 중이던 부인 역시 본인 몫의 기본공제를 신청했다”며 소득세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서 의원은 “지난해 연봉이 3500만원에 불과한 장남이 연봉의 10배에 달하는 전세를 얻었지만 그에 대한 증여세 납부나 채무관계는 인사청문 요청안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현오석도 세금 탈루·부동산 투기 의혹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세금 탈루 의혹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17일 서울신문이 국세청 인터넷등기소 등을 취재한 결과 현 후보자는 2005년 7월 22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140.33㎡(42.5평형) 아파트를 장녀에게 증여했다. 당시 이 아파트의 매매가는 16억원 정도였고, 증여세의 기준인 기준시가는 12억원 내외였다. 하지만 현 후보자는 증여 이틀 전인 20일 신한은행으로부터 이 아파트를 담보로 3억 3600만원을 빌렸다. 당시 현 후보자는 16억원 상당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파크뷰 182.23㎡(55평형) 아파트를 보유할 정도로 상당한 부동산 자산가였다. 더구나 4년 뒤인 2009년 기준 예금 19억 7000만원을 포함해 재산이 35억 6583만원에 달했다. 3억원 정도의 자금이 부족해 은행 대출을 받을 이유가 크지 않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부동산 업계에서는 증여세를 적게 내려는 의도가 숨어 있었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증여세 세율은 5억~10억원은 30%, 10억~30억원은 40%의 세율을 매긴다. 기준시가 12억원 정도의 아파트를 증여할 때 증여세는 2억 8800만원 정도다. 하지만 3억 3600만원의 대출이 포함되면 증여세의 기준이 되는 금액 역시 대출만큼 빠지면서 1억 7118만원 정도만 내면 된다. 총 1억 1700만원 내외의 증여세 절세 효과가 발생한 셈이다. 이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 측은 “후보자가 자녀의 부담 없이 아파트를 증여하는 대신 일부는 자녀가 부담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해 반포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면서 “이후 자녀 부부가 판사와 변호사로 재직하면서 대출금을 모두 갚았다”고 해명했다. 현 후보자는 또 반포동 아파트 외에 2001년 부인 천모씨의 이름으로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파크뷰 주상복합아파트를 매입했다. 당시 정자동 파크뷰는 투기 논란이 일었던 대표적인 주상복합아파트다. 현 후보자는 또 이명박 정부 초기(2008~2009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단장으로 있으면서 인천국제공항에 의도적으로 낮은 점수를 주면서 민영화에 앞장섰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평가단장으로서 ‘인천공항 매각’을 위한 유리한 환경 조성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당시 인천공항 인수에 나섰던 ‘맥쿼리그룹’과 현 후보자 간 인맥은 촘촘하게 엮여 있다. 맥쿼리IMM 대표이사로 있다가 골드만삭스의 인수로 골드만삭스-맥쿼리 인프라 재간접 펀드를 운용하던 이는 이 대통령의 조카(이상득 전 의원 아들)인 이지형씨였다. 이씨는 현 후보자와 경기고 선후배 사이다. 같은 맥쿼리 계열 펀드인 맥쿼리인프라투융자회사 감독이사는 현 후보자와 경기고 65회 동기다. 또 다른 감독이사인 송경순씨는 현 후보자와 같은 국제개발협력위원회 위원이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朴에 비난 쏠리자 심적 압박 받은 듯

    이동흡(62)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지난달 3일 이명박 대통령이 지명했지만,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인사로 평가된다. 잇따라 쏟아진 의혹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이 후보자를 관통해 박 당선인에게 향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달 21~22일 인사청문회에서 분당아파트 위장전입 의혹, 장남 증여세 탈루 의혹, 공동저서 저작권법 위반 의혹, 업무추진비 주말 사용, 특정업무경비 사적 유용 논란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조차 무산됐다. 참여연대 등은 특정업무경비 사적 유용에 대해 이 후보자를 검찰에 고발했고, 서울중앙지검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 후보자는 지난 5일 한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국회 표결 전에 사퇴할 경우 의혹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자진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법조계에서는 이렇게 버티던 이 후보자가 돌연 사퇴한 배경으로 박 당선인의 지지율 추락과 차기 정부 조각 발표를 꼽고 있다. 서울고법의 한 판사는 “최근 언론을 통해 대통령 취임을 앞둔 박 당선인의 지지율이 이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도되면서 그 배경으로 이 후보자 인사 문제가 거론됐는데, 상당한 심리적 압박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후보자가 이날 새 정부 조각 발표를 보면서 계속 버티다간 새 정부 전체에 누를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 급히 사퇴를 발표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법조계에서도 ‘가장 오른쪽’으로 꼽히는 보수 인사로, 지명 당시부터 법원과 헌법재판소 내부의 반발이 컸다. 이와 관련, 지난달 21일 퇴임한 이강국 전임 소장은 퇴임 직전 기자 간담회에서 “개헌을 통해서라도 헌재 소장 임명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이 후보자 지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전 소장은 헌재의 중립성·독립성 보장을 위해 대통령이 지명하는 소장 선출 방식을 국회 선출 또는 재판관 호선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 후보자 사퇴 직후 “새 정부 출범 때까지 부담을 줄 뻔한 이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것은 사필귀정이며 국민 모두를 위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중요기관 수장이 지녀야 할 도덕적 자격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워야 하는지 국민적 기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면서 “자격 미달 후보를 추천한 이명박 대통령과 이를 합의해 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책임이 무엇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헌재를 이끌 새 후보군으로는 목영준·민형기·조대현·이공현 전 재판관과 대법관 출신의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버티던 이동흡, 41일만에 결국 사퇴

    버티던 이동흡, 41일만에 결국 사퇴

    인사 검증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돼 사퇴 압박을 받아 오던 이동흡(62·사법연수원 5기)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13일 사퇴했다. 지난달 3일 이명박 대통령이 헌재소장 후보자로 지명한 지 41일 만이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공직후보 사퇴의 변’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 청문과 관련해 그동안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면서 “국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오늘자로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고법 수석부장판사, 서울가정법원장, 수원지법원장을 거쳐 2006~2012년 헌법재판관을 지냈다. 헌법재판관 출신의 첫 헌재소장 후보자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21∼2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의혹, 장남 증여세 탈루, 특정업무경비의 사적 유용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며 부적절하다는 기류가 야권은 물론 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도 확산됐다. 인사청문보고서 채택도 무산됐다. 헌재 관계자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과 반대 여론에 본인도 압박감이 크고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이제라도 결단을 내려 다행”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이강국 헌재소장 퇴임 이후 공석인 헌재소장 자리는 장기간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신임 소장이 임명되기 전까지 송두환(64) 재판관 권한대행 체제가 유지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사설] ‘선박왕’ 법정구속 역외 탈세에 경종 울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가 그제 종합소득세와 법인세 포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선박왕’ 권혁 시도상선 회장의 유죄를 인정해 그에게 징역 4년과 벌금 2340억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권 회장은 국세청 조사와 검찰 수사과정에서 “주로 일본에서 생활하고 사업 중심지도 일본과 홍콩이어서 세금을 납부할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법원은 그를 국내 거주자로, 시도상선의 홍콩법인 CCCS는 내국법인으로 판단한 것이다. 재판부는 “국내 거주 사실을 감추기 위해 그는 가족과 가족명의로 보유한 국내 자산을 해외 페이퍼컴퍼니로 이전하는 등의 방법으로 국내에서의 직업과 소득을 은폐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이 1심 판결이고 행정소송이 별개로 진행 중이어서 권 회장의 유죄 여부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판결만으로도 국부를 해외로 빼돌리는 역외 탈세범들에게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국내 거주자라면 당연히 한국 정부에 소득세를 내야 하고 내국법인에 대해서 한국 정부는 법인세를 징수할 수 있다. 그럼에도 과세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비거주자로 위장하거나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국제거래 및 해외투자를 가장한 기업자금 유용 등의 수법으로 탈세를 일삼는 부유층이나 기업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2008~2011년 역외탈세 조사 건수는 335건, 부과세액은 1조 7960억원에 달한다. 국세청은 이를 빙산의 일각으로 보고 역외탈세추적전담센터를 발족해 2011년부터 조사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역외 탈세는 대다수의 성실한 납세자들에게 박탈감을 안겨주는 범죄라는 점에서 합당한 조치다. 역외 탈세를 차단해 과세권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조세 정의 구현은 물론 지하경제의 양성화를 통해 세원 기반을 확충하고, 나아가 복지 재원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시급한 문제다. 역외 탈세 차단의 성패는 관련 정보를 얼마나 정확하게 추적하느냐에 달려 있는 만큼 금융정보분석원과 정보 공유를 강화해 역외 탈루소득 파악에 주력해야 한다. 아울러 역외 과세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조세피난처들과의 조세정보 교환협정 등으로 국제공조도 한층 강화해 나가야 한다.
  • [사설] 청문제도 개선 앞서 인선방식부터 바꿔라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사태를 겪은 새누리당이 인사청문회 제도의 변경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국회의 공개 인사청문회에서는 공직 후보자의 업무능력을 주로 다루되, 재산·병역·세금문제 등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진행하도록 인사청문회법을 고치겠다는 것이다. 법과 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광정해 나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가족들이 충격으로 졸도하는 사태가 일어났고 자녀 가정까지 파탄 일보 직전으로 몰렸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그런 정황을 감안하면 공직 후보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거친 검증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점도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현행 인사 검증방식이 지나치게 흠집 캐기에 매몰돼 있다 해도 그것이 공직 후보자의 허물을 덮는 수단으로 작용해서는 안 될 일이다. 새누리당의 생각대로 청문회가 비공개로 진행되면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병역비리, 세금 탈루 등 도덕성 검증의 강도는 현저하게 떨어질지도 모른다. 프라이버시 보호는 물론 양보할 수 없는 가치다. 그러나 후보자의 개인적 의혹 등 신상 검증이 소홀해지는 빌미가 돼선 안 된다. 업무능력 검증은 어디까지나 후보 개인의 도덕성 바탕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과반 득표를 기록했지만 지금 지지율은 60%대로 역대 당선인 가운데 가장 낮다. 그 이유를 곰곰 따져보기 바란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의 존안자료에는 1만명의 주요 공직 후보군 가족관계, 병역 및 납세기록 등 각종 자료가 망라돼 있다. 청와대의 검증 협조를 받았다면 ‘김용준 사태’는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공적 기관을 활용하는 시스템 검증 대신 소수 측근에 의존하는 ‘폐쇄회로 검증’을 했으니 불통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궁할 것 같다. 박 당선인의 인사검증 스타일이 바뀌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니 다행이다. 박 당선인이 총리 후보 지명에 앞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임명해 보좌를 받기로 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다. 비서실 내에 자체 검증팀을 꾸미고, 국세청 등 사정기관의 인력을 파견받아 조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정부에서도 일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조각을 매듭짓지 못한 채 새 정부가 출범하는 사례가 없지 않았다. 총리 후보 지명과 장관 임명 일정이 빠듯하다. 새로운 검증체제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 다시금 강조하거니와 인선에 앞서 철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 또다시 검증의 벽을 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면 국정 동력의 상실은 불을 보듯 뻔하다. 청문회 제도 개선은 시간을 두고 충분한 공론 절차를 거쳐 해도 늦지 않다. 지금은 인선 방식을 바꿔 도덕성과 능력을 갖춘 제대로 된 인물을 골라내는 일이 급하다.
  • 국세청, 동아제약 세무조사

    국세청이 제약업계 1위인 동아제약을 세무조사 중이다. 1일 제약업계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은 동아제약에 조사요원을 파견, 관련 자료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동아제약이 의약품 처방 대가로 전국 1400여개 병·의원에 48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법인카드로 기프트 카드를 구매하는 등 영업과정에서의 비자금 조성, 세금 탈루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제약 측은 “2007년 이후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라고 해명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김 총리 후보 낙마 원인 짚어보고 교훈 찾길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가 어제 총리 후보자 직을 전격 사퇴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총리로 지명한 지 닷새 만이다. 부동산 투기 의혹과 두 아들의 병역 문제, 증여세 탈루 논란만으로도 이미 국민의 신망을 잃은 김 후보자가 뒤늦게나마 스스로 거취를 정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 그동안 드러난 김 후보자의 도덕적 흠결은 박 당선인의 국정 철학인 ‘법치 확립’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사퇴는 불가피해 보인다. 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않고 자진 사퇴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 박근혜 정부는 닻을 올리기도 전에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됐다. 박 당선인 측은 총리 인선과 관련해 청와대 측에 별다른 검증 협조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 후보자가 총리 지명을 통보받은 것도 며칠 전이라니 검증에 필요한 최소한의 탐문 조사와 소명 절차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다. 사달이 일어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면 박 당선인의 인사 검증 시스템은 원천적으로 커다란 허점을 안고 있었다고 할 수밖에 없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자리에 서지도 못했지만 차제에 공직 인사청문회 형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김 후보자 또한 “인사청문회가 원래의 입법 취지대로 운영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여야 공히 철저한 검증을 벼르지만 으레 정치공방의 장으로 변질되고마는 현실을 감안 하면 인사청문회의 틀을 바꾸는 것만도 의미가 작지 않다. 미국처럼 사생활 사항을 규명하는 1차 관문을 통과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공개 회의를 통해 공직 후보자로서의 업무 수행 능력을 구체적으로 검증하는 방식을 검토할 만하다. 그래야 능력 있는 인사가 ‘인신공격성’ 청문회 때문에 공직을 외면하는 부작용도 막을 수 있다. 지난 5년 국민은 ‘고소영’·‘강부자’ 내각이니, 병역면제 정권이니 하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인사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박 당선인은 인사에 학연이나 지연은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나홀로 인사’ 스타일만은 이구동성으로 지적받는 터다. 이번 총리 후보자의 지명 파동을 값비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보다 개방적이고 투명한 인사 검증 시스템을 갖춰 나가기 바란다.
  • [총리후보 전격 사퇴] 金후보자 최단기 청문회前 탈락 첫 사례

    [총리후보 전격 사퇴] 金후보자 최단기 청문회前 탈락 첫 사례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지금까지 65년 헌정사상 국회에서 국무총리 후보자나 총리 서리가 임명동의안 부결 또는 자진 사퇴로 낙마한 사례는 김용준 후보자를 포함해 모두 10차례가 있었다. 김 후보자는 이 가운데서도 역대 정권에서 지명한 초대 총리 중 낙마한 두 번째 사례이자 지명 후 5일 만에 물러난 최단기 후보자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총리 서리는 국회에서 임명동의 절차를 밟기 전 실질적으로 총리 임무를 수행하는 경우를 말한다. 초대 총리 후보자가 낙마한 첫 사례는 제헌국회 첫 회기 때 이승만 당시 대통령이 지명한 조선민주당 부당수 출신의 이윤영 총리서리였다. 1948년 7월 31일 실시된 국회 임명동의안 투표에서 총 투표수 193표 중 30.6%(59표)의 찬성밖에 얻지 못해 부결됐다. 이윤영씨는 이승만 정권에서 3차례 총리로 지명됐지만 번번이 낙마했다. 이후 ▲백낙준(1950년) ▲이갑성(52년) ▲김도연(60년) 등이 국회 동의 절차에서 탈락했다. 이 밖에도 신성모(50년), 허정(52년), 백한성(54년), 박충훈(80년), 이한기(87년) 등 총리서리로 지명된 이들이 정치적 이유 등으로 ‘서리’를 떼지 못하고 중도 하차했다. 2000년 국회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이후에는 2명의 총리서리가 연달아 낙마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2년 7월 헌정 사상 첫 여성 총리 후보로 장상 당시 이화여대 총장을 총리 서리로 임명했지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위장전입을 통한 아파트 투기’, ‘장남의 국적 포기’, ‘미 영주권 보유 문제’ 등에 발목을 잡혔다. 이어 국무총리 서리로 임명된 장대환 당시 매일경제신문 사장은 ‘50세 총리’기용이라는 깜짝 발탁으로 주목받았지만 10여건의 부동산 투기와 자녀의 강남 위장전입 의혹, 부인의 임대소득 탈루 의혹, 거액의 은행 대출 등으로 낙마했다. 현 정부에서 총리로 지명된 김태호 후보자 역시 선거자금 대출 특혜, 부인의 뇌물수수 및 관용차 사적 사용, 박연차 게이트 관련 인사청문회 위증 등으로 물러났다. 총리서리 및 총리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부결은 이승만 5번, 윤보선 1번, 김대중 2번, 이명박 정부에서 1번이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자신이 지명한 총리 후보자가 각종 비리로 낙마한 5번째 대통령이 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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