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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재정 효율화 우수사례] 새는 혈세 막는 ‘알뜰市’… 숨은 세원 찾는 ‘살뜰郡’

    [지방재정 효율화 우수사례] 새는 혈세 막는 ‘알뜰市’… 숨은 세원 찾는 ‘살뜰郡’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 한국지방재정공제회가 지난 6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공동 개최한 ‘2017년도 지방재정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서울시와 부산시, 인천시, 전북도가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대구 서구와 충남 서산시 등 4개 지자체가 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을, 경기 안성시와 광주 동구 등 30곳이 장려상인 행안부장관상을 차지했다. 특별상인 서울신문사장상은 강원 양양군과 충북 충주시, 대전 대덕구, 충남 논산시, 서울 서초구, 경기 여주시에 돌아갔다. 지자체가 세출을 줄이고 숨은 세원을 발굴한 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이 대회는 올해로 10회째다.‘세출 절감’과 ‘세입 증대’, ‘기타’ 분야에서 지자체가 행안부에 제출한 285건을 전문가로 이뤄진 심사위원회가 44건을 선정했다. 지자체에 보급할 사례 10건도 발표됐다. 세출 절감 분야에서는 서울시의 ‘표준 품셈으로 부풀려진 공사 원가, ‘서울형 품셈’으로 바로잡다’와 안성시의 ‘20년간 잠재적 채무 해소로 공기업특별회계 정상화’, 서산시의 ‘전국 최초! 지자체 간 협업을 통한 저비용 버스정보시스템 구축 모델 성공 실현’. 전북도의 ‘전북형 재정개혁으로 일자리 창출 전국 1위 달성’ 등 4건이 프레젠테이션했다. 세입 증대 분야에서는 부산시의 ‘‘미신고 기계장비’ 블루오션을 잡아라!’와 대구 서구의 ‘법원 배당금 수령, 경매의 끝이 아니다’, 인천시의 ‘육·해·공 입체조사로 공유재산 탈루세원 퇴출’, 전남 광양시의 ‘체납차량 빅데이터로 맞춤형 징수 서비스’ 등 4건이 있었다. 기타 분야에서는 대구시의 ‘협치 행정으로 ‘이길 확률 0’의 혈세 260억원 확보’와 광주 동구의 ‘열린혁신·주민만족·일자리창출 ‘NO 치매! YES 동구!’’ 2건이 올랐다.
  • 세금 아끼고 세원 더하고…모범이 된 지자체

    세금 아끼고 세원 더하고…모범이 된 지자체

    서울·부산·인천·전북 최우수상 전국 보급할 아이디어 10건 소개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 한국지방재정공제회가 6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공동 개최한 ‘2017년도 지방재정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서울시와 부산시, 인천시, 전북도가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과 김부겸 행안부 장관, 곽임근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 자치단체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대회에서 대구 서구와 충남 서산군 등 4개 지자체가 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을, 경기 안성시와 광주 동구 등 30곳이 장려상인 행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특별상인 서울신문사장상은 강원 양양군과 충북 충주시, 대전 대덕구, 충남 논산시, 서울 서초구, 경기 여주시가 차지했다. 올해로 10회째인 이 대회는 지자체 스스로의 혁신적 아이디어로 세출을 줄이고 숨은 세원을 발굴한 사례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세출 절감’과 ‘세입 증대’, ‘기타’ 분야에서 전국 지자체가 행안부에 제출한 주요 사례 285건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평가해 최종 44건을 수상작에 올렸다. 이날 발표대회에서는 전국 지자체에 보급할 사례 10건이 소개됐다. 세출 절감 분야는 서울시(표준 품셈으로 부풀려진 공사 원가, ‘서울형 품셈’으로 바로잡다)와 경기 안성시(20년간 잠재적 채무 해소로 공기업특별회계 정상화), 충남 서산시(전국 최초! 지자체 간 협업을 통한 저비용 버스정보시스템 구축 모델 성공 실현), 전북도(전북형 재정개혁으로 일자리 창출 전국 1위 달성) 등 4건이 선정됐다. 세입 증대 분야는 부산시(‘미신고 기계장비’ 블루오션을 잡아라!)와 대구 서구(법원 배당금 수령, 경매의 끝이 아니다), 인천시(육·해·공 입체조사로 공유재산 탈루세원 퇴출), 전남 광양시(체납차량 빅데이터로 맞춤형 징수 서비스) 등 4건이 포함됐다. 기타 분야는 대구시(협치 행정으로 ‘이길 확률 0’의 혈세 260억원 확보)와 광주 동구(열린혁신·주민만족·일자리창출 ‘NO 치매! YES 동구!’) 등 2건이 뽑혔다. 행안부는 이번에 선정된 우수 자치단체에 시상뿐 아니라 재정특전(인센티브)도 지원한다. 지방재정 건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해당 우수 사례를 전국 자치단체에 알려 지속적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국민의 소중한 세금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점검하고 꼭 필요한 곳에 제대로 재정이 쓰일 수 있게 효율성과 책임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지방재정 건전화를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퍼뜨리는 데 더욱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AI와 함께 돌아온 랭던 인류의 시작·끝을 좇다

    AI와 함께 돌아온 랭던 인류의 시작·끝을 좇다

    오리진 1·2/댄 브라운 지음/안종설 옮김/문학수첩/각 권 372·352쪽/각 권 1만 3000원불과 마흔 살의 나이에 로봇 공학과 뇌 과학, 인공지능, 나노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이뤄낸 천재 컴퓨터 과학자 에드먼드 커시는 매번 미래 과학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발표하면서 예언자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어느 날 그는 모든 기성 종교의 교의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코페르니쿠스 혁명과 맞먹는 파급력”을 발휘할 획기적인 과학적 사실을 발표하기로 한다. 그에 앞서 커시는 스페인 카탈루냐 한 수도원에서 저명한 종교 지도자 세 사람에게 내용을 먼저 들려준다. 종교의 근간을 위협하는 커시의 이야기에 종교인들이 혼란에 휩싸이고 이 중 두 사람이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가운데 커시의 프레젠테이션은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하지만 중요한 대목을 앞두고 있던 커시는 어디선가 날아든 총탄에 맞고 사망한다. 제자인 커시의 초대로 현장을 방문했던 하버드대의 기호학 교수 로버트 랭던의 수수께끼를 푸는 여정도 이때부터 시작된다. ‘오리진’은 종교와 과학의 대립을 둘러싼 대담한 질문을 거침없이 던져온 베스트셀러 작가 댄 브라운이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천사와 악마’, ‘다빈치 코드’, ‘로스트 심벌’, ‘인페르노’에 이은 ‘로버트 랭던’ 교수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이다. ‘기원’, ‘근원’이라는 뜻의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와 같이 인류의 시작과 끝, 존재의 기원과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작품 속 커시가 창조한 인공지능이자 랭던 교수의 훌륭한 조력자로 등장하는 윈스턴은 이야기의 박진감을 더하는 동시에 도덕적 주체로서의 인공지능의 한계와 가능성을 돌아보게 한다. 작품 곳곳에 암호와 상징을 숨겨놓고 아름다운 예술 작품들을 조명하며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은 전작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찰스 다윈, 스티븐 호킹, 제러미 잉글랜드 등 저명한 과학자들의 이론 공부를 비롯한 사전 자료 조사만 5년간 했다는 작가의 치밀함이 작품 곳곳에 묻어난다. 커시의 진실이 담긴 비밀 파일을 열기 위해 마흔일곱 글자의 암호를 푸는 과정은 특히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랭던 교수가 커시의 비밀을 파헤치면서 방문한 바르셀로나의 카사밀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몬주이크 언덕 등 아름다운 건축물과 명소에서 마주하는 현대 미술 세계 역시 흥미롭다. 다만 빠른 전개와 거듭되는 반전을 통해 결말까지 숨가쁘게 달려왔던 독자들이 마주한 커시의 발견이 그가 공언한 만큼 파급력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철밥통’ 깨고… 마크롱 개혁 성공할까

    ‘철밥통’ 깨고… 마크롱 개혁 성공할까

    복잡한 규제와 산더미 같은 서류를 요구하는 것으로 악명 높은 프랑스의 행정 처리가 개선될 수 있을까.에마뉘엘 마크롱 정부가 관료주의 개혁에 본격 나섰다. 시장 친화적 노동 개혁에 이어 공무원 조직의 비효율성과 규제를 줄여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변모하겠다는 ‘작은 정부’ 구상이 목표다. 체질 개혁에 대한 공공 부문 노동계의 거부감이 관건이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예산부 장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국무회의에 ‘신뢰사회를 위한 국가’(가칭) 법률 제정안을 제출했다고 프렌치트리뷴 등이 보도했다. 다르마냉 장관은 “(행정 절차에서) 선의의 실수가 발생하는 이유의 상당수가 정부 규제와 절차의 복잡성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이 법안에는 각종 행정처리의 비효율을 줄이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48개 조항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프랑스 정부는 내년 여름 의회에 최종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프랑스 정부는 개인과 기업에 세금 신고와 관련해 ‘실수할 권리’를 부여하기로 했다. 프랑스 국세청은 그동안 세금 신고 과정에서 매우 많은 서류를 요구해 놓고도 서류가 미비하면 당사자의 진의를 묻지도 않고 무조건 과징금을 부과해 왔다. 법안이 통과되면 개인이나 기업이 고의로 누락시킨 것이 아니면 과징금을 물지 않고 실수로 누락한 몫만 보충할 수 있다. 신고 당사자가 세금을 탈루하려 했는지는 정부가 입증해야 한다. 프랑스 정부는 아울러 2022년까지 행정 절차에 요구하는 종이서류 양식을 단계적으로 없애고 온라인 접수 방식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이 밖에 오후 8시까지 일부 정부기관 창구를 개방해 민원인들이 퇴근한 뒤에도 행정처리를 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거의 모든 행정 절차에서 민원인에게 필수서류로 받아 온 거주증명서 요구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프랑스 정부는 간소화를 통해 45억 유로(약 5조 7000억원)의 지출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공무원의 업무 부담과 처우 악화 가능성에 따른 공공 부문 노동계의 반발이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가장 많은 580만명에 달하는 프랑스 공무원의 평균 노동시간은 지난해 1584시간이다. 민간 노동자(1694시간)와 비교할 때 100시간 이상 적다. 그래도 지난달 9개 공무원 노조 소속 40만명이 마크롱 개혁에 반대하는 총파업을 벌일 정도로 조직력이 강하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내총생산(GDP)의 56.5%를 차지하는 공공 분야 지출을 줄여야 민간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지론으로 임기 내 공무원 12만명 감축도 추진 중이다. 프랑스 사회는 이번 행정 간소화 조치에 환영과 의구심으로 양분되는 분위기다. 최근 프랑스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마크롱식 관료주의 개혁에 청신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마크롱 정부의 노동·세제 개혁 등으로 프랑스의 올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0.5% 포인트 오른 1.7%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9월 구직자 수도 8월 대비 6만 4800명 줄어드는 등 고용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 9월 해고 요건 완화를 골자로 하는 노동개혁안이 큰 저항 없이 의회를 통과한 것도 개혁에 대한 믿음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프랑스 여론연구소(IFOP)가 지난 1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46%로 나타났다. 이는 취임 초인 지난 5월 62%에서 3개월 만인 8월 40%까지 떨어졌던 지지율이 다시 소폭 반등한 것으로, 지지층 일부가 복귀했음을 보여 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회삿돈 빼돌려 주택 3채 사고 분양권 웃돈 장모통장에 숨겨

    회삿돈 빼돌려 주택 3채 사고 분양권 웃돈 장모통장에 숨겨

    #사례1. 회사 대표인 A씨는 회사로 가야 할 매니지먼트 수수료를 개인 계좌로 빼돌려 법인세와 소득세를 탈루했다. A씨는 그 돈으로 강남에 있는 주택 3채를 사들였고, 그의 어머니로부터 받은 현금 수억원에 대한 증여세도 신고하지 않았다.#사례2. 군복무를 대신해 공중보건의로 근무하고 있는 B씨는 소득에 걸맞지 않게 대구에 있는 고급 아파트에 전세로 살면서 서울 서초구에 있는 재건축 예정 아파트와 용산구의 신축 오피스텔을 사들였다. 주택 2채의 거래대금과 대구 아파트의 전세자금만 어림잡아 10억원이 넘는다. B씨는 어머니와 외할머니로부터 현금을 받아 전세자금과 매매대금을 조달했지만 증여세는 한 푼도 내지 않았다. 국세청이 28일 발표한 부동산 거래 관련 세무조사 중간 결과를 보면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 등을 통해 규제 수위를 높였지만 A·B씨처럼 음성적인 현금 동원력을 활용해 투기를 일삼는 세력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 여실히 증명됐다. 공인중개업자인 C씨는 부동산 중개 수수료를 현금으로 받고 일부는 현금영수증을 발행하지 않는 방법으로 수입금액을 숨겼다. 또 지인 4명의 명의로 부동산 중개 사무실을 각각 등록하고 수입금액을 분산해 신고하는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했다. 양도소득세를 줄이기 위해 주택 매각금액을 줄여 신고하는 다운계약서 관행도 여전했다. D씨는 고액의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이 형성된 부산, 동탄 2신도시, 혁신도시 등의 아파트 분양권을 본인과 배우자의 명의로 10회 이상 사고팔았다. 그는 거래 때마다 다운계약서를 써서 양도소득을 줄여서 신고했고 이렇게 탈루한 양도소득으로 다시 동탄 2신도시와 세종시 등에 주택과 토지를 사들였다가 이번 조사에서 들통이 났다.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을 숨기기 위해 장모 명의의 차명계좌를 이용한 경우도 있었다. E씨는 분양권을 팔아 남긴 웃돈을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줄여서 신고하면서, 웃돈은 별도로 현금으로 받아서 장모 명의의 통장에 숨겼다가 발각됐다. 또 그에게 분양권을 사들인 사람은 다운계약을 숨기기 위해 매수대금을 6명의 타인 명의 계좌를 이용해 나눠서 E씨에게 보냈다. 이와 함께 주택을 지어 판매하는 F씨는 소득세를 탈루하기 위해 전년도 매출액을 허위로 신고하고, 부가세를 줄이기 위해 업무용 오피스텔 분양수입금액을 면세로 신고했다가 적발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난 2차례의 세무조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탈세 혐의를 분석,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차명주식·편법증여 다수 확인… 재벌 오너 ‘부 대물림’ 정조준

    차명주식·편법증여 다수 확인… 재벌 오너 ‘부 대물림’ 정조준

    사주 주식, 임직원 이름 명의신탁 직원 퇴사 후 사주 자녀에게 넘겨 일감 몰아주기 편법 상속도 적발국세청이 28일 재벌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와 불법 상속·증여 문제에 본격적으로 칼을 빼들었다. 당장은 부정을 저지른 재벌 오너 일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너 일가와 관련된 기업 차원으로 조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세청은 이날 “대기업 및 계열사를 중심으로 일감 몰아주기와 차명 주식 이외에도 불균등 증자, 불공정 합병 등 변칙적 수법으로 탈루한 혐의를 다수 확인했다”면서 “탈루세액 규모 파악을 위해 세무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사전 검증에서 적발된 대형 건설회사인 A사는 사주 주식을 임직원 이름으로 명의신탁해 숨겨 왔다. 직원들이 퇴사하면 사주 자녀에게 싼값에 주식을 넘겼다. 개인 간 주식 거래로 위장해 증여세를 내지 않고 회사를 승계한 것이다. 이 회사는 차명주식을 보유한 임직원이 퇴사하면 다른 임직원에게 다시 명의를 넘기는 ‘돌려 막기’를 했고, 친인척을 명의신탁자로 동원하는 등 온갖 수법을 사용했다. 또 재벌그룹 친족이 운영하는 B사는 모회사의 하청 물량을 몰아서 받는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로 성장했다. B사는 비록 규모가 작아도 대기업 계열사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었다. 하지만 계열사라는 사실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지 않고 중소기업 혜택을 받아 법인세 등 각종 세금을 적게 냈다. 이동신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대기업 및 계열사를 중심으로 변칙적 자본거래를 통한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면서 “대기업 그룹 대부분이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점검’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상 재벌 오너 일가에 대한 전방위 세무조사를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세청은 ‘차명주식 통합분석시스템’을 통해 변칙적인 수법의 탈루 혐의를 다수 확인했다. 차명주식을 활용하는 방법 외에도 증자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세금을 피해 갔다. 대주주인 아버지가 신주를 싼값에 발행한 뒤 인수를 하지 않고 자녀에게 주식을 넘기는 ‘불균등 증자’, 합병 대상 회사의 경영을 악화시키거나 저평가한 뒤 헐값에 사들이는 ‘불공정 합병’ 등은 이미 재벌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널리 사용된 수법들이다. 최근 차명계좌가 추가로 드러난 이건희 회장의 삼성그룹, 친족회사와의 부당 내부거래 및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이 논란을 빚은 현대자동차그룹 등 초대형 재벌들도 국세청의 칼날을 피해 가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물의를 빚은 롯데, 일감 몰아주기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은 한진그룹, 회삿돈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재판 중인 조현준 회장이 지난 7월 대표이사 자리까지 물려받은 효성그룹 등도 조사 대상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 국장은 “변칙 증여와 경영권 편법 승계가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면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례를 수집하고 실태를 분석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의 재산변동내역 분석 대상이 되는 고액 자산가는 수십만명에 이른다. 조사 인력 등의 한계를 감안하면 이들에 대한 전방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사회적 관심이 높은 재벌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이 이뤄질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 보인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대기업 변칙 상속·증여 세무조사한다

    대기업 변칙 상속·증여 세무조사한다

    국세청, 탈세 등 107억 추징내년 2월까지 자산변동 추적부동산 투기 581억 세금 추징255명은 추가 세무조사 착수국세청이 경영권 세습을 위한 변칙 증여와 일감 몰아주기 등 재벌 오너 일가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예고했다. 또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탈세 혐의가 포착된 255명에 대한 추가 세무조사에도 착수했다. 올 들어 벌써 3번째다. 국세청은 28일 이러한 내용의 ‘대기업·대재산가 변칙 상속·증여 검증 태스크포스(TF)’ 활동 경과와 ‘부동산 거래 관련 세무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TF는 재벌 오너 일가를 대상으로 한 사전 검증에서 위장 계열사 운영, 차명 주식을 통한 탈세 등 위법 행위 31건을 확인해 107억원을 추징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차명주식 통합분석시스템 등을 활용해 탈루 혐의가 확인된 재벌 대기업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여권에서는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확인된 차명계좌 1199개 외에 국세청이 차명계좌를 추가로 파악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삼성에 대한 세무조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건희 차명계좌 태스크포스(TF)팀’ 관계자는 “국세청도 그동안 차등과세(부당 행위의 경우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의 90% 과세)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인정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자신들이 갖고 있는 과세 정보를 토대로 들여다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세청 관계자는 “TF는 예정대로 내년 2월 말까지 운영되며 수십만명에 이르는 고액 자산가와 고소득자에 대한 재산 변동 내역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또 지난 8월 9일과 9월27일에 착수한 부동산 거래 탈세 혐의자 588명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조사가 마무리된 261명에 대해 모두 581억원의 세금을 추징하고 법령 위반자는 관계 기관에 통보 조치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나머지 327명은 세무조사가 진행 중이며,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탈세 혐의가 확인된 255명을 상대로 추가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주택 가격 급등 지역의 분양권 양도자, 재건축 아파트 취득자, 다주택 보유자 등을 상대로 다운 계약이나 편법 증여 등을 집중 검증해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사설] 고위공직자 기준 강화한 靑, 인사 실패 더 없어야

    청와대가 어제 기존 5대 인사원칙보다 강화된 고위공직자 배제 인사 원칙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을 강행해 역대 정부 최장인 195일 만에 조각을 마무리 지은 직후에 나온 발표다. 청와대는 정부 출범 초기부터 줄줄이 인사 참사가 빚어져 야당과 언론이 한목소리로 구멍 난 인사 시스템을 지적해도 마이동풍으로 일관해 왔다. 그동안 제기된 인사 원칙의 문제점을 파악해 미리 만들어 둔 개선책을 꺼낸 것이겠으나 조각이 끝나자마자 발표한 배경에는 인사 원칙 정비에 대한 의지뿐 아니라 1기 내각의 흠집은 어쨌든 덮고 가겠다는 의도가 담긴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논문 표절 문제가 있는 사람은 고위공직자 임용에서 배제하겠다는 5대 인사 원칙을 밝혔다. 이 원칙은 내정 전부터 지키지는 못했고 내정 후 중도 하차한 장관 후보자만 3명이다.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검증 과정에서 위장전입 문제가 불거지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과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인사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새 인선 기준은 기존 5대 비리에 성 관련 범죄와 음주운전을 추가해 7대 비리로 범위를 확대했다. 비리별로 세부 기준도 마련했다. 병역 면탈과 탈세, 부동산 투기는 부정행위 시점과 무관하게 적용하고, 사회 환경 변화로 범죄행위가 된 위장전입과 논문 표절은 적용 기준과 시점을 구분했다. 가령 위장전입은 인사청문제도가 장관급까지 확대된 2005년 7월 이후 자녀의 학교 배정을 목적으로 2회 이상 위장전입한 경우로 한정했다. 논문 표절도 연구윤리지침이 제정된 2007년 이후 논문이 대상이다. 불필요한 혼란을 차단하기 위한 현실적인 가이드라인이라고 하나 오히려 기준이 완화된 측면이 없지 않다. 우리 사회의 표상이 돼야 할 고위공직자의 인선 기준을 더 엄격히 하겠다는 방침은 절대적으로 옳은 방향이다. 하지만 5대 인사 원칙조차 제대로 안 지켜지는 마당에 기준을 더 높이겠다고 하니 고개가 갸웃해지는 건 당연하다. 더욱이 부실 인사 검증에 대해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이 인사 기준만 바꾼다고 해서 인사 실패가 반복되지 않을 걸로 기대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인선 기준도 중요하지만 평범한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을 무시하는 것이야말로 인사 참사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청와대는 정부 인사에 대한 평가와 인사 시스템을 자문할 인사자문회의도 다음달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분야별 전문가 100명 내외로 구성해 인사 시스템과 제도에 대한 혁신과제 등을 다룰 것이라고 한다. 인사 참사는 내 눈의 들보를 보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더는 ‘내로남불’식의 인사 실패가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
  • 성범죄·음주운전도 고위공직 배제… 7대 인사기준 새로 공개

    성범죄·음주운전도 고위공직 배제… 7대 인사기준 새로 공개

    병역·투기 등 5대 비리에 추가 위장전입 등 지침·법제정 후 한정 음주운전 10년 이내 1회는 예외 1996년 7월 이전 성범죄 면죄부 범위 넓어졌지만 세부적으론 미흡 병역 회피와 부동산 투기, 탈세, 위장 전입, 논문 표절은 물론 성 범죄와 음주 운전에 적발된 이들은 앞으로 고위공직 임용에서 배제된다. 병역 면탈과 탈세, 부동산 투기는 시점과 무관하게 적용하되, 사회 환경 변화로 범죄로 인식된 위장 전입(2005년 7월~)과 논문 표절(2007년 2월~)은 특정 시점 이후를 기준으로 삼았다. 청문직 후보자뿐 아니라 장차관 등 정무직과 1급 상당 공직후보자에게 모두 적용된다.●정무수석·감사원장 인선부터 적용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7대 비리·12개 항목으로 구성된 고위공직후보자 인사검증기준을 공개하고, “관련 법령 위반으로 인한 처벌,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 등 객관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불법적 흠결에 해당할 경우 원천 배제한다. 인사 테이블에도 올리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객관적 원천 배제 기준에 미치지 않는 경우에도 고의성, 상습성, 중대성 요건을 기준으로 정밀 검증해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검증을 통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으로 1기 내각이 완성된 직후 공개된 새 인선 기준은 청와대 정무수석과 새 감사원장 인선부터 적용된다. 지난 5월 말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시스템 개선을 지시한 지 5개월여 만에 나온 인사 기준은 고위공직 임용 배제 사유를 처음 구체화·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음주운전 1회도 신분 허위진술 땐 배제 하지만 성범죄와 음주 운전은 이미 고위공직 임용 배제 대상이란 점에서 새로울 것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탈세, 위장 전입, 논문 표절 인사의 고위공직 배제 등 ‘5대 인사 원칙’을 천명했지만, 구체적 기준이 없는 탓에 조각(組閣) 과정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또 청와대는 각 원칙의 세부 기준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고의성, 상습성, 중대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임용에서 원천 배제하기로 했지만 그 판단 기준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게다가 위장전입, 논문 표절, 성 관련 범죄, 음주 운전 원칙에는 모두 시기를 명시했다. 관련 지침이나 법이 제정된 시점을 기준으로 했다. 고의성, 상습성, 중대성이 없다면 해당 시기 이전에 비위를 저지른 자도 고위공직에 오를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다. 논란의 소지가 가장 많은 부분은 성 관련 범죄다. 청와대는 ‘국가 등의 성희롱 예방의무가 법제화된 1996년 7월 이후, 성 관련 범죄로 처벌받은 사실이 있는 등 중대한 성 비위 사실이 확인된 경우’로 임용 원천 배제 기준을 한정했다. 이 기준대로라면 성 범죄를 저지르되 처벌받지 않은 사람, 1996년 7월 이전에 성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원천 배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청와대는 음주 운전에도 최근 10년 이내 2회 이상이란 세부기준을 뒀다. 다만 음주 운전을 1회 했더라도 신분을 허위진술하면 임용에서 원천 배제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실수할 수 있지 않느냐”며 “그래서 기준을 음주 운전 1회가 아닌 2회로 한 것이고 1회를 했더라도 고의성, 상습성, 중대성이 있다면 임용에서 배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역 기피, 세금 탈루, 불법적 재산증식, 위장 전입은 지금껏 인사 검증에 적용해 온 기준을 조금 구체화한 수준에 그쳤다. 게다가 위장 전입은 2회 이상 해야 배제하는 것으로 ‘패자부활’ 기준을 뒀다. 가령 자녀의 학교 배정을 위해 1회 위장 전입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경우 다시 인사검증을 받더라도 이 기준에 걸리지 않는다. 현 내각에 적용하면 사실상 낙마할 인사가 없다. ●새달 자문회의 구성 분기별 회의 개최 새 기준으론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사유였던 ‘종교관’, 박기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내정자의 ‘황우석 사태’ 연루 의혹도 걸러내기 어렵다. 청와대는 임용예정 직무와 관련한 비리에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정부 인사에 대한 평가와 인사시스템에 대해 자문할 인사수석실 산하 인사자문회의를 다음달 초 구성해 분기별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속보] 청와대, 고위공직 원천차단 ‘7대 비리’ 발표…성비위·음주운전 포함

    [속보] 청와대, 고위공직 원천차단 ‘7대 비리’ 발표…성비위·음주운전 포함

    청와대가 22일 고위공직 원천차단 ‘7대 비리’를 발표했다.앞으로 불법적인 병역면탈과 부동산투기, 탈세, 위장전입, 논문표절은 물론 성(性) 관련 범죄와 음주운전에 적발된 경우 고위공직자가 될 수 없다. 병역면탈과 탈세, 부동산투기는 부정행위 시점과 무관하게 적용된다. 사회적 환경의 변화로 범죄로 인식된 위장전입과 논문표절은 특정한 시점 이후에 적용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런 내용을 담은 7대 비리·12개 항목으로 구성된 ‘고위공직 후보자 인사검증 기준’을 발표했다. 전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으로 새 정부 초대 내각이 완성된 직후 공개된 새 인선기준은 이날 이후부터 적용될 방침이다. 이번 인사 기준은 지난 9월 4일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시스템 개선을 지시한 지 79일 만에 나왔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부터 병역면탈·부동산투기·탈세·위장전입·논문표절 인사의 고위공직 배제 등 5대 인사 원칙을 천명해왔지만, 원칙마다 구체적인 기준이 없어 새 정부 장관급 인선 과정에서 발목을 잡아왔다. 박 대변인은 “대선 공약이었던 5대 비리를 7대 비리, 12개 항목으로 확대하고, 고위공직 임용배제 사유에 해당하는 비리의 범위와 개념을 구체화했다”며 “병역기피,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 5대 비리에 더해 음주 운전, 성 관련 범죄를 추가해 7대 비리로 그 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행위 당시의 사회규범 의식을 고려해 적용 시점을 정했다”며 “행위 당시와 현재 모두 중대한 문제로 인식되는 병역면탈·세금탈루·부동산투기는 원칙적으로 시점을 제한하지 않고 엄격하게 적용한다”며 “특정 사건·법규 등을 계기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진 위장전입·논문표절은 적용 시점을 합리적으로 정했다”고 했다. 위장전입 기준과 관련, 인사청문제도가 장관급까지 확대된 2005년 7월 이후 자녀의 선호학교 배정 등을 위한 목적으로 2회 이상 위장전입을 한 경우로 한정하고 논문표절의 경우에는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이 제정된 2007년 2월 이후 박사학위 논문이나 주요 학술지 논문 등에 대한 표절·중복게재 등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판정한 경우에 한해 임용을 못 하게 했다. 음주 운전의 경우 최근 10년 이내에 음주 운전을 2회 이상 했거나, 1회 했더라도 신분을 허위 진술한 경우 고위공직 진출이 원천 차단되도록 했다. 성 관련 범죄와 관련, 국가 등의 성희롱 예방 의무가 법제화된 1996년 7월 이후 처벌 받은 사실이 있는 등 중대한 성 비위 사실이 확인된 경우에 해당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방세 고액·상습체납자 1만 941명 공개…전두환, 11건에 8억 7900만원

    지방세 고액·상습체납자 1만 941명 공개…전두환, 11건에 8억 7900만원

    지방세를 1000만원 이상 1년이 넘도록 납부하지 않은 신규 고액·상습 체납자의 명단이 공개됐다.행정안전부는 15일 위택스(WeTax)와 각 시·도 홈페이지에 지방세 체납자(법인 포함) 1만 941명(법인 포함)의 명단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올해 공개한 명단은 1월 1일 기준 고액·상습 체납자로, 지난달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심의와 검증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며 “일부를 납부해 체납액이 1000만원 미만이거나 체납액의 30% 이상을 낸 경우, 불복 청구 중인 경우 등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새로 공개된 개인 8024명이 체납한 지방세는 3204억 2400만원이고, 법인 2917곳이 내지 않은 지방세는 1964억 2900만원이다. 신규 공개된 체납액의 총액은 5168억원에 이른다. 지금까지 누적된 명단 공개 대상은 총 6만 2668명이며, 이들의 총 체납액은 4조 3078억원이다. 행안부는 체납자의 이름과 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액 세목, 납부 기한, 체납 요지 등을 공개했다. 행안부는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 공개제도는 직접적인 징수 효과뿐 아니라 간접적으로는 체납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5770명으로 전체의 52.7%, 체납액으로는 3172억원으로 전체 액수의 61.4%를 차지했다. 체납 구간별로 따지면 1000만∼3000만원 체납자가 6760명으로 전체의 61.8%, 체납액으로는 1269억원으로 24.6%를 차지했다. 체납자의 업종은 서비스업이 13%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7.4%, 제조업 5.9%, 건설·건축업 5.2% 등이 뒤따랐다. 나이별로 보면 50대가 36.5%로 가장 많았고, 60대 24.9%·40대 19.8% 순이었다. 행안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 신용불량등록을 하고, 출국 금지 등 행정제재를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며 “‘고액 체납자 특별전담반’을 운영해 은닉재산에 대한 추적을 강화하는 등 강력한 징수 활동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체납자가 세금탈루 등의 혐의가 있으면 압수수색 등을 통해 지방세 관련법 위반에 대해 엄중히 따질 방침이다. 개인 부문 체납액 1위는 올해 새로 공개된 오문철 보해저축은행 전 대표였다. 현재 배임·횡령 혐의로 교도소 수감 중인 오 전 대표는 지방소득세 104억 6400만원을 내지 않았다. 지난해 개인 부문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조동만 전 한솔그룹 회장은 83억 9300만원 체납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전 대통령 전두환씨는 지방소득세 등 11건 8억 7900만원을 내지 않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공개 대상이 됐다. 전씨는 2014∼2015년 아들 전재국·전재만씨 소유의 재산을 공매 처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지방소득세를 체납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전씨의 동생인 전경환씨도 4억 2200만원을 내지 않아 이름이 공개됐고, 다단계 사기범 주수도 전 제이유그룹 회장은 3억 8400만원을 체납했다.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은 44억 7600만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은 49억 8600만원을 각각 체납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명단에 포함됐다. 법인에서는 지난해에도 공개된 명단에 있던 효성도시개발과 지에스건설(GS건설과는 무관한 업체)이 각각 192억 3800만원과 167억 3500만원을 밀려 올해도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주수도가 대표로 있는 제이유개발이 113억 3200만원, 제이유네트워크가 109억 4800만원을 내지 않아 각각 법인 5위와 7위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NS로 카탈루냐 독립 부추겼다”… 러, 이번엔 ‘유럽 스캔들’

    “가짜 계정 80% 러·베네수엘라… 투표 앞두고 독립 주장 퍼날라”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러시아가 이번에는 SNS를 이용해 스페인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여론을 부추겼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고 가디언 등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국방·외무장관 회담에서 마리아 돌로레스 데 코스페달 스페인 국방장관은 “러시아의 공공기관과 민간단체들이 독립 여론에 영향을 미치고 유럽의 불안정을 야기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알폰소 다스티스 스페인 외무장관도 “(러시아 개입에 대한) 증거를 갖고 있다”면서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 주민투표 관련 수사에서 파악한 SNS 가짜 계정 중 절반이 러시아, 나머지 30%가 베네수엘라에 근거지를 둔 계정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카탈루냐 분리독립 과정에서 러시아어와 스페인어로 된 가짜 뉴스가 인터넷상에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탈루냐 의회가 독립을 선언했던 지난달 27일에는 “세계 강대국들이 유럽에서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글이 러시아어 사이트 폴리트 에크스퍼르트를 장식했으며 페이스북에는 “EU 관료들이 카탈루냐의 폭력을 지지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은 러시아에서 개설된 SNS 계정들이 지난달 1일 카탈루냐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앞두고 독립을 주장하는 단체나 정치인들의 발언과 관련 뉴스를 반복적으로 퍼 나른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투데이와 스푸트니크 등 관영 성격이 짙은 러시아 언론들도 스페인어 서비스를 통해 분리독립 여론을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SNS 여론몰이가 러시아 정부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스티스 장관은 “국가안보를 방해하려는 공적 또는 사적일 수 있는 특정 실체가 있다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와 관련해 러시아 측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러시아 해커들이 EU를 목표로 공격하고 있으며, (이런 행동들의) 목적은 EU를 쇠약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런 종류의 징후에 대해 경계해야 하며 EU 국가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일 커티스 마이클 스캐퍼로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최고사령관은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회담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카탈루냐 선거 개입 주장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다른 국가에 러시아가 끼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걱정한다”며 “다른 나라에 대한 간섭을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카탈루냐 분리독립파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유럽의회의 카탈루냐유럽민주당 소속 라몬 트레모사 의원은 “러시아가 카탈루냐 주민투표에 어떤 개입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최만진의 도시탐구] 총알 탄 스마트 도시 바르사

    [최만진의 도시탐구] 총알 탄 스마트 도시 바르사

    바르사는 바르셀로나의 약자로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중심 도시다. 이 도시가 유명한 것은 축구 외에도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 때문이다. 아직도 완성하지 못한 ‘성가족성당’은 그의 대표작으로 지역의 영혼으로 불리고 있다. 시내 도처에 깔려 있는 ‘구엘 공원’, ‘카사 밀라’ 등의 걸작들은 오늘날에도 도시를 먹여 살리는 중요한 문화자원이다. 가우디 다음으로 주목을 받은 것은 1992년의 올림픽이다. 올림픽의 의미는 단지 스포츠 행사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도시를 되살리는 발판이 됐다는 것이다. 이의 준비를 위해 시는 도로와 교통망을 정비했고, 현대적 감각의 건축물과 도시 공간을 건설해 예술의 도시임을 각인시켰다. 이런 전통은 올림픽 후에도 지속됐는데 가장 시선을 끈 것은 ‘아그바르 타워’ 건물이다. 마치 총알이나 미사일 탄환을 세워 놓은 것 같은 독특하고도 파격적인 외형으로 단숨에 화제에 올랐다. 더 인상적인 것은 외벽의 수많은 창문과 알루미늄 판들이 햇빛으로 빚어내는 다양하고도 현란한 색깔이다. 자연을 소재로 한 가우디의 건축과는 사뭇 다르며, 무기가 가지는 공격성마저 가지고 있어 디자인 메카 도시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난이 거셌다. 하지만 이곳 포블레노우 지역의 혁신적 도시재생을 잘 표현한 건축적 신호탄으로 인식돼 새로운 랜드마크로 금방 자리 잡게 됐다. 포블레노우는 지중해에 맞닿아 있는 도심의 동남쪽 지역인데, 19세기 중엽에 철도 연결로 방직산업의 중심지가 됐다. 하지만 1960년대 이후에는 산업구조 변화로 공장들이 대거 이전하면서 낙후의 길을 걸었다. 그 후 올림픽을 계기로 이곳과 도시 주요부를 연계하는 대각선 도로가 건설되면서 새로운 업무 중심지로 재부상했다. 이 도시재생사업은 ‘22@Barcelona’ 프로젝트라고 불리는데, 정보통신기술과 바이오산업이 집약된 미래지향적이며 복합적인 첨단 업무 및 산업지구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우선 입주민을 위한 주택을 건설했고, 도로, 녹지, 공원 등의 도시 공간을 쾌적하고도 매력적으로 조성했다. 그 후 미디어 회사들을 영입해 문화적 요소를 가미했고, 에너지와 의료기술, 디자인 산업체를 입주시켰다. 가장 차별화된 것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시티’를 만든 것이었다. 모든 도시 기능과 산업이 디지털 환경에서 관리되며, 나아가 사업체와 개인이 모든 정보를 장소, 시간, 사물의 제약 없이 공유한다는 개념이다. 일례로 이 지역의 가로등은 스스로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하며, 실시간 교통 상황을 알려 줄 뿐 아니라 장착된 CCTV로 안전 귀가를 담보하며, 일조 환경에 따라 조명을 스스로 조절하는 스마트 기능을 가진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특히 쇠퇴한 구도심 재생에 특효약이 될 수 있다. 교통만 하더라도 정보 공유를 통해 체증 시에 우회도로를 선택하거나 비어 있는 주차장을 손쉽게 찾을 수 있어 도로와 시설의 확장 없이도 문제를 해결해 준다. 바르사는 이러한 스마트시티 개념의 도시재생으로 정주 환경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는 물론이고 시민공동체까지도 복원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특히 많은 기업 유치로 막대한 고용 효과를 창출했으며, 관광객 증대로 지역이 활력을 되찾게 됐다. 이러한 사례는 우리 정부의 핵심 사업인 도시재생에도 많은 것을 시사한다. 스마트시티 개념의 도입은 IT 강국인 우리에게 가장 저렴하고도 효율적인 재생 방법을 제공하며, 모두가 정보를 공유하는 소통의 공동체를 일궈 낼 수 있게 할 것이다.
  • [文정부 6개월] 원전 공론화 고비 넘고 적폐 청산에 속도…인사 난맥상은 과제

    [文정부 6개월] 원전 공론화 고비 넘고 적폐 청산에 속도…인사 난맥상은 과제

    국정원 각종 의혹 규명 등 호응 국정 지지율 73% 고공 행진중 부동산·부채 대책 효과 미지수 취임 6개월을 맞는 문재인 정부는 보수 정권 9년간 누적된 적폐 청산의 가속도를 붙였고, 중국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일단락 짓는 등 북핵 위기 해결의 단초를 마련했다. 하지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지 못했고, 헌법재판소 구성 역시 순탄치 않았다.문 대통령은 취임 6개월인 시점임에도 국정수행지지도가 73%로 역대 대통령 가운데 고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한국갤럽(10월 31일~11월 2일·1006명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 따르면 ‘잘하고 있다’라는 답변은 73%로 나타났다. 긍정적 평가의 밑거름은 ‘소통’과 ‘적폐청산’이다. 특히 대선공약 1호인 ‘적폐청산’은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의 각종 의혹들이 하나씩 규명되고 있다. 이전 정부 시절 행해진 공공기관 채용비리 척결 등 부정부패를 없애고 공정성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들도 호응을 받았다. 집권 초기의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였던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논란도 탈원전(에너지전환) 기조는 유지하면서 신고리 5·6호기 공사는 재개하기로 결정하는 등 ‘출구전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탈원전 찬반 양측을 아우를수 있는 결론을 문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강조해 온 사회갈등 현안에 대한 숙의민주주의 실험을 통해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80%를 웃돌던 대통령의 지지율을 갉아먹은 건 인사난맥상이다. 출범 초 개혁적인 전문가를 파격 등용하고, 지역·여성은 물론 대권 경쟁자를 지지했던 인사들까지 안배한 인재 발탁은 감동을 줬지만,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제시한 ‘5대 비리(병역 면탈·부동산투기·세금 탈루·위장전입·논문 표절) 관련자 고위직 배제’ 원칙이 이낙연 국무총리부터 어긋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김기정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부터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박기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이유정 전 헌법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까지 낙마하면서 청와대 인사·검증라인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다.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야권의 반대로 헌정 사상 최초로 부결되기도 했다. 국정과제 평가는 아직 이르다. 경제지표는 호전됐지만, 체감 경기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공공일자리 창출과 최저임금 인상,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상징적인 정책들은 하나같이 천문학적 재정 투입이 뒷받침돼야 한다. 8·2 부동산 대책과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도 아직은 눈에 띄는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스페인 러월드컵 유니폼 논란 “프랑코와 내전 연상시켜”

    스페인 러월드컵 유니폼 논란 “프랑코와 내전 연상시켜”

    스페인 축구대표팀이 내년 러시아월드컵에 입을 유니폼 셔츠가 공개되자 논란을 낳고 있다. 셔츠의 색깔이 현재 국기보다 제2 공화국 시절 국기를 더 연상시켜 팬들을 분열시킬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제2 공화국은 왕정을 전복시킨 1931년에 시작해 1939년까지 지속됐다. 민족주의가 득세한 시절이었고 프란치스코 프랑코 총통이 1975년 눈을 감을 때까지 독재로 이어졌다. 이 깃발은 1936년부터 4년 동안 이어진 내전 기간 가족을 잃은 이들에게 고통스러운 기억을 상기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스페인 국기는 붉은색과 노란색인데 이번 셔츠는 스페인이 1994년 미국월드컵을 제패했을 때 입었던 유니폼을 오마주해 푸른색을 보탰다. 그러나 이 푸른색이 자주색으로 보여 지금도 왕정에 반대하는 이들이 사용하는 공화국 깃발과 굉장히 비슷하게 보인다는 것이다.러시아월드컵 키트는 붉은색 바탕에 노란색, 푸른색, 붉은색 다이아먼드 패턴이 오른쪽에 새겨졌다. 1994년 미국월드컵 때는 노란색과 네이비블루 등 세 가지 밴드를 오른쪽에 둘렀다. 그러나 스페인축구협회와 제조사 아디다스는 정치적으로 오해받을 일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카탈루냐 독립 움직임 때문에 온나라가 시끄러운 상황에 이런 일이 벌어져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칸타브리아 법학과를 졸업한 하비에르 안드레스 롤단은 “그 셔츠는 모욕”이라며 “바라건대 축구협회가 대응해야 하고 이런 색깔을 입고 경기에 나서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안카란 서포터는 대표팀을 응원하지 않을 것이며 “조별리그에서 떨어졌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반면 극좌파 포데모스 당의 지도자이며 공화주의자인 파블로 이글레시아스는 트위터에 “스페인 국가대표팀이 그런 멋진 셔츠를 입은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2017년에 망상에 사로잡히고 부패한 우익 정부는 자신들이 좋아하지 않는 색깔을 금지하는 일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주색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민주적 반군을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스페인축구 전문가인 시드 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디다스와 스페인축구협회가 정치적 고려를 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이 정치적으로 논란이 된 것은 스페인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대표팀은 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에 양귀비꽃 완장을 두르면 안된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지에도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해 벌금을 물어냈다. 하지만 올해는 FIFA가 홈 팀과 원정 팀, 그리고 해당 축구협회가 인정하면 완장을 둘러도 좋다고 규정을 변경했다. FC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지역에서 일종의 대표팀으로 널리 인정받기 때문에 카탈루냐 깃발인 세네라를 대안 셔츠로 입고 경기에 나선다. 1982~83시즌 브라질 선수 소크라테스는 팀 동료들의 정당 가입을 조직화 했다. 당시는 군사독재 시절이었는데 그는 대표팀 주장으로 서 민주 선거에 반대하는 시위를 조직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저질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운호 구명 로비·뒷돈 수수’ 홍만표 변호사 징역 2년 실형 확정

    ‘정운호 구명 로비·뒷돈 수수’ 홍만표 변호사 징역 2년 실형 확정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각종 청탁 명목으로 뒷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검사 출신의 홍만표(57) 변호사가 실형을 확정받았다.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홍 변호사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2억원 납부를 명령한 원심을 9일 확정했다. 홍 변호사는 변호사 개업 직후인 2011년 9월 서울지하철 내 매장을 설치해 임대하는 ‘명품브랜드 사업’과 관련해 서울메트로와 서울시청 등 공무원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정 전 대표 측으로부터 2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15년 8월 상습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정 전 대표로부터 수사 무마 청탁을 받고 “서울중앙지검 고위간부에게 부탁해 구속을 면하게 해주겠다”고 말하는 등 수임료 3억원을 받은 혐의도 적용됐다. 이외에도 2011년 9월~2015년 12월 사이 ‘몰래 변론’이나 수임료 축소신고 등 방법으로 수임료 34억 5636만원을 신고하지 않아 15억 5314만원 상당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특가법상 조세포탈, 조세범처벌법 위반, 지방세기본법 위반)도 받았다. 앞서 1심은 홍 변호사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범죄수익금 5억원 추징을 명령했다. 반면 2심은 정씨의 상습 도박 수사 무마 청탁 혐의에 대해 “3억원을 청탁 명목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으로 감형했다. 추징금도 2억원으로 낮췄다. 홍 변호사는 이른바 ‘논두렁 시계 보도’와도 관련이 있다. 2009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중에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받은 명품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적이 있다. 나중에 오보로 드러난 이 내용을 언론에 흘린 당사자로 지목됐던 인물이 홍 변호사다. 홍 변호사는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이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추방된 前수반 지지 시위나선 카탈루냐 시장들

    추방된 前수반 지지 시위나선 카탈루냐 시장들

    카를레스 푸지데몬(맨 앞줄 오른쪽 네 번째)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 전 수반을 비롯한 카탈루냐 지역 시장 200여명이 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스페인 중앙정부로부터 추방된 뒤 벨기에로 피신한 푸지데몬 전 수반을 지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EU 본부 구역에서는 친스페인 지지자 100명이 나와 ‘카탈루냐 독립 반대’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들고 맞시위를 벌였다. 브뤼셀 AP 연합뉴스
  • 스페인 헌재, 카탈루냐 분리독립 선언 무효 결정

    스페인 헌재, 카탈루냐 분리독립 선언 무효 결정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8일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지난 27일 일방적으로 분리독립을 선언한 것은 무효라고 결정했다.스페인 헌법재판소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카탈루냐 자치의회에 의해) 지난 10월 27일 선포된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선언은 헌법에 위배되며 유효하지 않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세청장 “홍종학 ‘쪼개기 증여’ 논란, 사실관계 파악 필요”

    국세청장 “홍종학 ‘쪼개기 증여’ 논란, 사실관계 파악 필요”

    한승희 국세청장은 7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쪼개기 증여’ 논란에 대해 “언론보도만으로 구체적인 탈루 혐의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한 청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청문회에서 사실관계 소명 과정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청장은 홍 후보자 증여에 대한 위법 여부 조사 계획을 묻는 말에 “사실관계 파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세무조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한 청장은 이날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에서 홍 후보자에 대한 거듭된 조사 촉구에 “알아볼 필요가 있겠죠”라고 답했다가 “개별납세자 관련 사항을 개별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정리하겠다”며 발언을 정정했다. 홍 후보자의 딸이 증여세를 내기 위해 차용증을 쓰고 모친으로부터 빌린 2억2000만원에 대해 증여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딸이 법정대리인인 엄마와 맺은 금전소비대차 계약은 민법상 무효이기 때문에 증여세를 내야 하는데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청장은 이에 대해 “건물 증여세는 납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적법하게 처리됐다”고 말한 뒤 홍 후보자의 딸이 모친에게서 빌린 돈에 대한 증여세 부과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요청에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BBC “F1 챔피언 해밀턴·자선가 보노 조세피난처 통해 세금 회피”

    BBC “F1 챔피언 해밀턴·자선가 보노 조세피난처 통해 세금 회피”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32·영국)과 빈민 자선활동에 앞장서 온 팝듀오 U2의 리더인 보노(57·아일랜드·본명 폴 데이비드 휴슨)도 조세피난처를 이용해 세금을 납부하지 않으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비롯해 각국 정상이나 지도층, 유명인들의 조세피난처 이용 의혹을 폭로한 ‘파라다이스 페이퍼스’에 동참한 영국 BBC는 해밀턴이 유명 조세피난처인 만(Mahn) 제도에서 호화 제트기를 1650만 파운드에 우회 구입한 뒤 330만 파운드의 부가가치세를 환급받은 사실을 파악했다고 7일 전했다. 전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 구단의 진짜 소유주가 누구인지를 물은 기사에 이은 제2탄 격이라 할 수 있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은 EU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에서 여객기 등을 수입하면 20%의 부가세를 부과받는다. 그런데 BBC에 따르면 해밀턴은 2013년 봉바르디에 챌린저 605 기종을 구입하면서 자신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세운 회사를 통했다. 이 여객기를 만 제도에 세운 회사가 리스하게 하고 이 회사가 자신의 회사에 다시 리스하게 하는 편법을 동원했다. 이 과정에서 호화 여객기의 개인 전용을 금지한 EU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사업용으로만 쓰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이번에 입수한 서류에 따르면 해밀턴은 호화 제트기 구입 때 납부한 부가세를 온전히 돌려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여러 나라에 성실하게 납세한 글로벌 스포츠 스타로 해밀턴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많이 들었고, 이들은 모든 일이 과장됐으며 변호인들이 잘 관장하고 있음을 확신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밀턴은 2012년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제트기에 여자친구 니콜 셰르징어를 태우고 만 제도의 로널즈웨이 항공에 안착하는 사진을 올리는 등 휴가 등 개인 용무로 제트기를 이용한 사실을 스스로 드러낸 바 있다.한편 보노는 2007년 자신이 소유한 몰타의 지주회사를 우회해 지분 일부를 매입한 리투아니아 우테나의 쇼핑몰이 법을 어기는 회계기법을 통해 세금 4만 1500파운드를 탈루하려 했다고 방송은 폭로했다. 역외 기업들을 소유할 때 조금 더 많은 투명성이 요구된다고 누구보다 강하게 주장해 온 그가 이런 비위를 알고 있었다면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그는 성명을 내고 자신은 세금을 충실히 납부했다고 확신한다고 해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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