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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미군증파 압력↑ 오바마전략 지지율↓

    아프간 미군증파 압력↑ 오바마전략 지지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간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탈레반 소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아프간 전략을 수립, ‘전력투구’를 선언했지만 현지 상황의 어려움과 여론의 뭇매가 거세지면서 난관에 봉착해 있는 모양새다. ●합참의장 “이래선 탈레반 못 이긴다” 주요 군 지휘관들은 탈레반 소탕을 위해 더 많은 병력과 물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은 23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탈레반 반군들이 매우 발전한 상태이며 더 정교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 상황이 매우 심각하고 악화됐다.”고 밝혔다. 미군이 이미 아프간에 1만 7000여명의 병력을 증원한 것도 부족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AP통신도 이날 아프간 동부 지역의 한 지휘관의 말을 인용, “탈레반이 파키스탄 접경 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하며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더 많은 병력과 물자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고 밝혀 현지 상황이 급박함을 알렸다. 실제 통신은 파키스탄탈레반운동(TTP) 최고 사령관인 왈리우르 레만의 말을 인용, “우리는 아프간 탈레반과 함께한다. 미국과 동맹국이 쫓겨날 때까지 그들을 도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프간 현지 도움도 전무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소탕에 나서고 있는 미 해병대가 아프간 정부 등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하고 고군분투하고 있다.”면서 “탈레반으로부터 주둔 지역을 지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 부시 답습하나 사실 오바마의 아프간 전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재임 기간 내내 ‘이라크 수렁’에 빠져 낮은 지지율로 신음했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선례처럼 오바마도 이를 답습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문제는 실제로 그렇게 가고 있다는 것. 오바마 대통령 취임 당시 아프간 전쟁에 부정적인 여론은 3월 오바마의 아프간 전략 발표 뒤 긍정적으로 변했다. 재임 초 높은 지지율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아프간 대선 문제로 희생자가 증가하면서 여론은 7월부터 싸늘해졌다. 설상가상으로 의료보험법 등 국내 보·혁 논쟁이 가속화되면서 지지율도 추락했다. 아프간에 올인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쉽사리 손을 뗄 수도,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증파를 하는 것도 부담이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인 셈이다. 한편 스탠리 매크리스털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아프간전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필요한 사항에 관한 보고서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 보고서에서 2만명의 추가 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프간 주둔 미군은 3년 전 2만명 수준이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추가 파병하기로 한 1만 7000명을 포함, 올해 말에는 6만 8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파키스탄 탈레반 새 지도자 선출

    파키스탄 탈레반이 새 최고 지도자로 2인자인 하키물라 메수드(28)를 선출했다고 한 탈레반 지휘관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파키스탄 내 탈레반 분파를 아우르는 파키스탄 탈레반운동(TTP)의 임시 의장 마울비 파키르 모하마드는 이날 AFP통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탈레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슈라가 이틀 동안 열렸다.”면서 “슈라에 참석한 22명의 지도자들이 만장일치로 바이툴라 메수드의 후임으로 하키물라를 최고 지도자로 추대했다.”고 전했다. 모하마드의 이 같은 언급은 바이툴라 메수드가 이달 초 미국의 무인기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와 맞물려 주목된다.바이툴라의 최측근인 하키물라는 TTP 산하의 지역 탈레반 조직인 ‘페다옌 알 이슬람(이슬람 특공대)’을 이끌어 왔다. 바이툴라 밑의 부지도자 가운데 가장 잔인한 성격으로 알려진 그는 지난해 9월 발생한 이슬라마바드 메리어트 호텔 테러의 배후로 거론되기도 했다.바이툴라의 사망과 관련, 모하마드 임시 의장은 “바이툴라가 건강을 이유로 차기 지도자를 선출해 줄 것을 슈라 측에 요청했다.”면서 사망설을 일축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탈레반 투표소 공격 민간인 등 26명 사망

    탈레반의 위협, 이에 따른 국제사회의 우려 속에 20일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다. 일부 투표소는 탈레반의 공격을 우려해 열지도 못하는 등 최종 투표율은 지난 대선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투표 당일인 이날도 수도 카불에서 무장 괴한들과 경찰들의 총격전이 벌어지고 전국 각지의 투표소들이 탈레반의 로켓포 공격을 받는 등 아프간 전역은 공포 분위기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민간인 등 26명이 사망했다고 아프간 정부는 밝혔다.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아프간 국민들은 로켓, 폭탄, 협박에 굴하지 않고 밖으로 나와 투표를 했다.”면서 “이건 위대한 일”이라고 평가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일부 투표소는 탈레반의 공격에 문을 닫았고 남부 헬만드주 107개 투표소, 칸다하르주 투표소 17개는 아예 열지도 못했다. 탈레반은 자신들이 전국 16개 투표소를 공격, 투표를 막았다고 주장했다.탈레반의 공격에 집 밖으로 선뜻 나서지 못했던 유권자들은 오후 들어 투표소에 몰렸다. 이에 선거 당국은 투표 종료 시간을 1시간 연장했지만 최종 투표율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관위 고위 관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투표율이 40~50%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표율은 지역간 편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탈레반의 주요 활동 무대인 남부와 동부의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곳은 재선을 노리는 카르자이 대통령의 지지기반이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 1위를 달려온 카르자이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지율 2위인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되면 3위 이하 후보들은 압둘라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개표는 이날 투표 종료와 함께 시작됐으며 결과는 새달 17일쯤 공식 발표된다. 하지만 당선자 윤곽은 이르면 22일쯤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아프간 대선 앞두고 탈레반 막판 기승

    아프간 대선 앞두고 탈레반 막판 기승

    아프가니스탄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반군 무장세력인 탈레반의 선거방해 테러가 막판 기승을 부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에는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까지 공격했다. 또 주의회 선거 출마후보가 탈레반의 매복으로 사망, 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카불 시내에 있는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 관저와 카불시 경찰본부에 각각 1발의 로켓포탄이 떨어졌다.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기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전사들이 4발의 로켓포를 발사했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특히 탈레반은 이날 하루에만 카불 시내와 선거관리위원회 인근 도로 등 전국 각지에서 수건의 테러를 감행했다. 전문가들은 수백만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면 탈레반은 “수도와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선거관련 행사가 진행된 적이 없다.”며 선거가 제대로 치러질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프간에 주둔 중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은 대선 당일 선제적 군사행동 중지를 선언, 하루 동안의 휴전을 밝혔다. 한편 아프간 북부 자위즈얀 주의회 선거에 출마한 압둘 라힘 후보가 탈레반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선거 유세가 시작된 이후 사살된 3번째 주의회 후보자다. 아프간 경찰은 후보들에게 이동 시 경찰의 보호를 요청하라고 거듭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34개주에서 의원 420명을 뽑는 선거에 3196명의 후보가 등록, 완벽한 경호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카르자이 대통령 “내가 아프간 구했다”

    아프가니스탄 대선을 나흘 앞둔 16일(현지시간)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처음으로 TV토론회에 나섰다. 유력한 후보인 만큼 상대 후보들의 집중 공격을 받은 그는 “내가 아프간을 구했다.”며 반격했다.라디오 프리 유럽 주최로 아프간 국영 방송국에서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아시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과 라마잔 바샤르도스트 의원은 현 정부는 부패했으며 일자리 창출과 국가 안보 확보에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카르자이는 침착하게 자신이 2001년 집권한 이후 아프간은 대단히 발전했다고 말하며 맞섰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또 바샤르도스트는 “과거 군벌과 싸우고 있다는 사람이 자신의 선거에 이들을 끌어들였다.”며 카르자이가 1990년대 내전에서의 대량 학살 혐의를 받고 있는 모하메드 카심 파힘을 부통령 후보로 내세운 것을 비판했다. 이어 그는 공산주의 체제나 내전, 탈레반 정권하에서 국민을 억압한 사람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가니 전 장관은 “(대통령이 되면) 군벌에게는 어떤 장관직이나 주지사 자리도 주지 않을 것”이라며 거들었다. 이에 대해 카르자이는 군벌을 선거 진영에 끌어들인 것은 국가 통합 차원의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바샤르도스트는 정부의 무능력과 부패상을 꼬집으며 “다른 나라의 노예가 되지 않을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공격 수위를 높였다. 가니 역시 정부 개혁을 주장하며 카르자이를 압박했다. 이같은 집중 공격에 카르자이는 국가 안보 문제를 현 정부가 아닌 다른 나라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자신의 임기 동안 국가 재정이 건전해졌으며 국민 1인당 소득이 증가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카르자이를 포함한 세 후보 모두 외국군 주둔을 반대하면서도 미군 철수 시기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대선 후보 토론회는 지난달 23일에도 열렸지만 카르자이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토론회에는 카르자이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대신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은 불참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탈레반 아프간 대선일 투표소 공격 경고

    20일 아프가니스탄 대선을 앞두고 탈레반의 위협이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 카불에서 6개월만에 처음으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데 이어 탈레반이 직접 투표소를 공격하겠다고 밝히며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아프간 정보당국자는 안전 확보를 위해 무장단체와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AP통신은 탈레반이 선거날 투표소를 공격하겠다는 유인물을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주에 배포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칸다하르주 탈레반 작전사령관인 굴람 하이다르의 서명이 적힌 유인물은 “지역민들은 우리 작전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선거에 참여해선 안 된다. 새로운 전술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도 이 유인물이 진짜임을 확인하며 “새 전술이 무엇인지는 말할 수 없고, 공격 목표 투표소는 남부뿐 아니라 전 지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암룰라 살레 아프간 정보국장은 지역 탈레반 지도자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이 명령이 탈레반 내부에선 응집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15일에는 수도 카불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 본부 앞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민간인 7명이 사망하고 90명 이상이 부상했다. 이날 아프간 경찰의 검문을 피한 테러차량이 ISAF 본부 30m 앞까지 접근한 뒤 폭발했다. 이 지역은 ISAF본부와 대통령궁, 미국·스페인·이탈리아 대사관 등이 인접한 카불의 외교 중심가다. 탈레반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자비울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목표는 나토 본부와 인근 미국 대사관이었다.”고 밝혔다.특히 이번 테러는 그 자체도 위협적이었지만 수차례의 검문검색이 이어지는 수도 중심가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더욱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아프간 어느 도시, 어느 투표소도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이기 때문이다. 탈레반의 위협이 나토 내 확산되는 전쟁회의론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군과 ISAF군은 지난 6월 스탠리 매크리스털 총사령관이 부임한 이후 공세를 높이고 있지만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며 자국 내 전쟁 회의론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이런 여론을 다시 자극하기 위해 탈레반이 ISAF본부를 직접 겨냥했다는 뜻이다. 선거 감시단체인 아프간 자유공정선거재단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아프간 정부와 국제사회는 유권자들에게 치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해 왔다. 그러나 탈레반은 국제사회의 이러한 노력을 무산시킬 충분한 힘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알카에다, 2007년 파키스탄 핵무기고 공격”

    “알카에다, 2007년 파키스탄 핵무기고 공격”

    ‘테러리스트의 손아귀에 핵무기가 들어간다면….’ 핵 재난 가능성이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카에다와 탈레반이 지난 2년간 3번에 걸쳐 파키스탄 핵무기고를 공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 산하의 반(反)테러센터(CTC)는 11일(현지시간) 발행한 ‘CTC 파수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미 무장세력이 무기나 폭탄 제조 물질을 확보했을 위험도 있다. 파키스탄 핵전문가인 션 그레고리 파키스탄안보연구소 국장은 최근 2년간 파키스탄의 핵시설 3곳에서 일어난 테러를 구체적으로 밝히며 이곳이 적의 침투에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알카에다나 탈레반이 핵무기와 부품, 핵 전문가를 손에 넣었다는 정황이 실제로 있다.”며 앞으로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했다.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은 지난 2007년 11월 사르고다의 핵저장 시설에서 시작됐다. 같은 해 11월에는 캄라의 핵 공군기지가 타깃이 됐다. 지난해 8월에는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35㎞ 떨어진 와의 핵무기 제조공장에서 수차례의 폭탄테러가 일어나 최소 63명이 숨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오랜 숙적인 인도의 공세을 피하려고 핵무기 시설 대부분을 나라 북서쪽에 설치했다. 그러다 보니 아프가니스탄과 가까워져 핵시설이 탈레반·알카에다의 근거지 안에 들어앉게 되는 모순이 발생했다. 그러나 CTC 측은 이는 국방부나 미군, 육군사관학교의 입장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도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마이크 뮬런 미 합참의장은 파키스탄 정부와 군의 보안 조치에 만족해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미 정부당국자는 이를 방지하려고 파키스탄 주요 항구에서 운송되는 컨테이너 선박에 대해 방사능 물질을 검사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누팜 스리바스타바 조지아대 국제무역안보센터(CITS) 국장은 “파키스탄은 스스로와의 전쟁에 들게 됐다. 그들은 프랑켄슈타인을 창조해냈다.”고 우려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월드이슈] 탈레반 공세·부정선거 의혹… 아프간 대선 혼미

    [월드이슈] 탈레반 공세·부정선거 의혹… 아프간 대선 혼미

    아프가니스탄의 운명을 가를 대통령 선거가 오는 20일 치러진다. 38명의 후보가 난립하는 가운데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그러나 뒤를 바짝 쫓는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의 선전과 선거를 방해하려는 탈레반의 공격 수위가 높아지면서 아프간 대선은 투표를 1주일 남기고도 예측불가능한 ‘블랙홀’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아프간의 ‘정치적 진전’을 가늠할 시험대로 보고 있다. 서구 국가들은 이번 대선이 만연한 부패와 기승을 부리는 탈레반, 마약산업을 청산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카르자이 현 대통령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1년부터 아프간을 장악해온 카르자이 정부의 뿌리깊은 부정부패와 테러세력에 대한 리더십 부족, 느린 속도의 경제개발에 넌더리를 내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3년간 그의 지지율이 추락해온 이유다. ●압둘라 지지자 “낙선땐 항의시위” 반사작용으로 압둘라 전 외무장관에 대한 지지가 세를 더하고 있다. 최근 압둘라 후보의 활기 넘치는 선거운동 현장이 이를 방증한다. 타지크족 출신 압둘라의 지지자들은 압둘라가 대선에 실패할 경우 항의 시위를 펼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압둘라와 아시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 이 두 후보가 협력해 카르자이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새로운 예상도 나오고 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어렵게나마 카르자이가 권력을 유지해온 건 부족, 종교 지도자들을 잘 결집해 왔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에도 투표권을 통제하는 대가로 이들에게 주요 관직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20여개의 차기 내각자리가 이미 ‘만석’일 것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예측했다. 이는 다른 후보의 주요 공격거리이기도 하다. 각 지도자들이 자기 잇속만 챙길 뿐 서민들을 위한 변화는 외면한다는 비판이다. 아프간에서 42%로 다수를 차지하는 파슈툰족 출신인 카르자이는 같은 파슈툰족인 가니 후보에게 ‘비밀협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가니가 파슈툰족의 표를 분산시켜 승리의 조건인 51%를 확보하지 못하면 압둘라에게 기회의 문이 열릴 수 있는 까닭이다. 정부 당국자들은 카르자이가 가니에게 총리직과 맞먹는 새 직책을 제안했다는 구체적 정황까지 전했다. 그러나 가니 후보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선에서 빠질 계획이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부정선거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서방 외교관들은 광범위한 부정이 선거결과의 합법성 보장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나라 안팎의 불안정도 고조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투표가 조작됐다고 느낄 경우 이란과 같은 대규모 불복 시위를 벌일 수 있다는 경고도 보낸다. ●치안 불안… 투표소 10% 봉쇄 뉴욕타임스(NYT)는 1700여만장의 유권자 등록증 가운데 300만장이 복제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등록증 20%는 선거 가능 연령대 이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한 지방 관리가 여성들에게 할당된 투표용지 9000장을 훔친 의혹을 받고 있다. 리처드 홀브룩 미국 아프간·파키스탄 특사도 “투표자 등록 부정사태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위원회는 선거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단언했지만 불안한 치안 상황으로 전체 투표소의 10%에 이르는 600여개 투표소가 봉쇄될 거라고 인정했다. 위험지역인 남부에서는 투표율이 30%를 밑돌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개표 결과는 한달여가 지난 9월17일까지도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첫 투표에서 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10월1일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치른다. “투표하지 말라. 아니면 우리가 당신의 목구멍을 찢을 것이다.” 대선을 앞둔 탈레반의 공세는 이 경고문구만큼이나 섬뜩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탈레반은 이미 이번 대선에 ‘보이콧’을 선언했다. AP통신은 이 문구만으로도 대다수 아프간인들이 선거날인 20일 집에 있게 하는 데 충분하다고 10일 보도했다. 8월 첫주에만 서방 주둔국 가운데 최소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선거를 열흘 남겨둔 10일에도 수도 카불에서 남쪽으로 1시간 거리인 로가르주 정부청사와 경찰서에 자살폭탄 테러범과 무장괴한이 난입, 총격과 폭탄공격을 감행했다. 이날 정부 건물에는 로켓포 6발이 발사되고 수시간동안의 교전이 지속됐다. 이 사고로 경찰 3명과 민간인 2명이 숨졌다. 유엔은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폭력과 열악한 안보상황이 대선 준비를 방해하고 다수의 아프간인들의 투표권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탠리 매크리스탈 아프간 주둔 미군 및 연합군 최고사령관도 “최근 탈레반에 탄력이 붙었다.”고 우려했다. 특히 탈레반이 파슈툰족의 기반인 남부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투표 상황이 악화되면 카르자이의 승리까지 불투명해질 수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월드이슈]암살 위협에도 선거운동 여성후보들

    아프간에서 대부분의 여성들은 집을 나설 때 부르카를 두른다. 그러나 핫핑크색 매니큐어로 손톱을 칠하고 반짝이는 아이섀도로 눈을 강조한 카불의 변호사 샤흘라 아타(42) 후보는 오는 20일 차기 대통령을 꿈꾼다. 정형외과 의사 출신인 프로잔 파나(40)도 이번 대선의 여성 후보 2명 중 1명이다. 하지만 그녀는 외딴 지역에는 선거운동을 나가지 않는다. 대신 그녀의 남성 부통령 후보 등이 대선 캠페인에 나선다. 그녀의 선거운동은 보안검사를 거친 지지자들이 모인 실내에서나 이뤄진다. 카불 시내에는 얼굴을 드러낸 그들의 선거 포스터가 휘날린다. AP통신은 이 자체로도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포스터에는 “아프간 선거: 카르자이를 칠 수 있는 사람”라고 쓰여 있다. 아프간인들은 여자들이 가족이 아닌 외부 사람들에게 얼굴을 보여줘선 안 된다고 믿는다. 여성 변호사 신카이 카록헬은 “차를 대접하러 손님을 초대했을 때나 자신의 생각을 말할 때도 (얼굴을 보여주기) 힘들다.”고 했다. 특히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탈레반은 1996~2001년 여성들에게 등교도 금지시키고 외출금지령을 내렸다. 여성 정치인들에게 암살위협을 가하기도 한다. 파나와 아타는 남편과 아버지가 정치에 몸담고 있는 정치 가문에서 태어났다. 아타는 여자들이 남성 편파적이고 부패가 만연하는 정치 시스템을 개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아프간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 지긋지긋해하고 있어요. 수십억달러의 돈이 낭비되고 있죠.” 그녀는 “카르자이가 이걸 바꾸기 전에 내 손자들은 늙을 겁니다. 때문에 여자들이 변화를 이끌어내야 해요.”라고 말했다. 아타보다 더 부드러운 어조로 말하는 파나는 정책에 대해선 남성 대의원들에게 미뤘다. 보수적인 검은색 긴 겉옷을 두른 그녀는 “의료활동을 펴면서 아프간인들이 얼마나 아픈지 봐 왔다.”며 “치료비용을 댈 수 없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열망을 전했다. 아프간의 여성 대선 후보는 지난 2004년 선거 때 처음 나왔다. 주인공인 마수다 자랄 박사는 1.1%의 지지율을 얻긴 했지만 18명의 후보 중 6위를 기록했다. 카르자이의 재임이 유력한 이번 선거전에서 파나와 아타는 꼴찌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여성이 그들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프간 전역의 1만 6000명의 여성투표권을 갖고 있는 ‘아프간 자매운동’(MAS)도 남성후보 아시라프 가니를 지원하고 있다. MAS의 창립자이자 카불대 정치학 교수인 호마이라 하크말은 “아프간의 많은 여성장관들은 오늘날 정치적 기계로 전락한다. 그들은 발언권도 없고 의사 결정자도 못 된다.”고 꼬집었다. 이 때문에 하크말은 여성인권을 위한 진정한 사투는 지역사회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성들은 단지 투표하기 위해서, 또 공직에 입후보하기 위해서 보수적인 문화와 남성 지배적인 정부와 싸워야만 한다. 남성들이 여성 대신 투표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이는 불법이지만 일부 보수지역에서는 문화적으로 용인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탈레반 지도자 메수드 살았나, 죽었나

    탈레반 지도자 메수드 살았나, 죽었나

    파키스탄 정부가 자국 내 탈레반 최고지도자인 바이툴라 메수드의 사망 가능성을 제기한 이후 그의 생사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메수드의 최측근인 마누란 누르 사이에드는 9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메수드가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정부측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공습 당시 메수드는 집에 없었으며 현재는 건강이 매우 좋지 않지만 살아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제임스 존스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NBC ‘언론과의 만남’ 등 3개 토크쇼에 잇따라 출연해 “메수드의 죽음을 90% 확신한다.”고 말했다. 당초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이 “그의 죽음을 확인할 수 없다.”고 답한 것보다 훨씬 확정적인 답변이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메수드가 사망함에 따라 차기 지도자 자리를 놓고 내부 유혈 사태가 벌어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유력한 지도자 후보가 죽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메수드 사망설은 레만 말리크 파키스탄 내무장관이 지난 7일 메수드가 5일 있었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본격 제기됐다. 파키스탄 정부의 이같은 발표 직후 메수드의 측근이자 탈레반 사령관인 카파야트 울라는 “메수드와 그의 부인이 미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히면서 사망설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다음날 메수드의 2인자로 꼽히는 인물 중 하나인 하키물라는 메수드가 여전히 살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부세력’이 메수드의 사망설을 유포한 뒤 그가 이같은 소문이 틀렸음을 입증하기 위해 나설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를 미사일의 표적으로 삼으려는 것이라며 사망설을 반박했다. 현재로서는 사망설을 주장하는 쪽이나 생존설을 말하는 이들 모두 믿을 만한 증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알카에다가 탈레반의 차기 지도자 선정에 개입하려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말리크 장관은 “해당 지역에 조직을 보유한 알카에다가 자체적으로 탈레반 최고지도자 후보를 물색 중”이라며 우려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탈레반 파키스탄 사령관 사망

    탈레반 파키스탄 사령관 사망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파키스탄 사령관 바이툴라 메수드가 5일(현지시간) 미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레만 말리크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7일 “그가 미사일 공격으로 죽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면서 “그에 대한 몇 가지 정보를 입수했지만 물리적 증거인 시신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 ABC방송도 워싱턴의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 “메수드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95%”라고 전했다. 메수드의 측근인 카파야트 울라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채 “메수드와 그의 부인이 미군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양국 정보 관계자들은 지난 5일 오전 1시쯤 알카에다와 탈레반의 거점인 파키스탄 남와지리스탄에서 미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공격으로 메수드의 두 번째 부인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은 신중한 입장이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그가 죽었는지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믿을 만한 사람들 사이에서 그가 실제로 죽었다는 합의가 점차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격 자체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만일 이번 공격 배후에 미군이 있다면 파키스탄 영토주권 침해가 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 되는 까닭이다. 남와지리스탄 산악지대에 1만~2만명의 전투원을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메수드는 수차례에 걸친 폭탄테러의 배후로 지목돼 왔다. 파키스탄군과 미군은 메수드에게 500만달러(약 61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1974년생인 메수드는 당초 주요 경계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2007년 13개 분파로 조직된 파키스탄 탈레반운동(TTP)의 지도자로 등극한 뒤 그해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를 암살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파키스탄 ‘제1의 공공의 적’으로 부상했다. 그의 지도 아래 TTP는 자살 공격 등으로 파키스탄인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워싱턴 공격을 경고하기도 했다. 2008년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바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트위터 괜찮을까”

    “트위터 괜찮을까”

    그 어떤 조직보다 보안이 중요한 군과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 사이트인 트위터가 공존할 수 있을까.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각 부대에 트위터나 페이스북 사용에 대한 광범위한 검토를 지시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위험도 평가 결과 제출 명령 윌리엄 린 국방부 부장관은 “이 사이트들은 정보를 공유하는 것뿐만 아니라 모집, 홍보, 군인 개인의 삶의 질에 있어서 매우 유익하다.”며 지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린 부장관은 국방부 정보책임자에게도 이달 말까지 인터넷 사용에 대한 정책 가이드 라인과 위험도 평가 결과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현재 해병대를 제외한 많은 미군 부대에서 젊은이들과 소통하거나 탈레반 혹은 알카에다의 인터넷 선전·선동을 견제하기 위해 트위터 등을 사용하고 있다. 해병대원도 개인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 이같은 사이트 접속이 가능하다. 하지만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국방부 주도하에 검토 작업을 한 뒤 사용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규제보다는 군인들과 소통” 국방부 내에서는 일부 과에서 트위터 사용을 단속하기 시작했지만 로버트 게이츠 장관의 기본 입장은 규제보다는 인터넷 활용 쪽에 가깝다. 그는 이 같은 사이트를 통해 20대 초반의 전세계 군인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하지만 동시에 국방부 내 전문가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해킹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을 만들지는 않을지 걱정하며 위험 요소를 살펴보고 있다. 이같은 국방부 내부 의견과 각 부대 의견을 취합해 만들어질 가이드 라인은 9월 말쯤 완성될 예정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월드이슈] 나토 對테러전 힘싣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새 수장이 취임 첫날부터 미국의 대테러전에 적극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미국의 지원을 등을 업고 당선된 그의 친미(?) 행보는 예견된 것이었다.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이 탈레반·알카에다 전투에 고립을 느끼지 않도록 유럽국의 아프가니스탄 참여 노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간 전략을 임기 중 1순위로 올린 라스무센 총장은 알카에다의 유럽 공격을 예로 들며 이슬람 극단주의와의 사투는 유럽의 몫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맹에서 더 나은 균형을 확보하는 법을 주시하기를 유럽에 촉구한다.”며 유럽국들의 추가 파병과 아프간 군·경찰 훈련 인력 지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유럽이 순순히 응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당장 지난달 나토군 사망자수는 75명으로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은 추가로 군대를 투입하길 꺼리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라스무센은 주요 동맹들의 불만에 직면했던 미국·영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를 시사하며 “정치적 이유뿐만 아닌, 다각적인 프로젝트로 이 문제를 따라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프간 철수에 인위적인 데드라인은 없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아프간 전략의 ‘성공 기준’은 나토가 아프간에 자국의 안보 책임을 점차적으로 이양할 수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는 장기 목표”라고도 덧붙였다. 현재 나토군은 6만 4000명. 이중 미군이 절반이다. 올해 말까지 미군의 추가 배치로 6만 8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워싱턴은 대선을 코앞에 둔 아프간의 안보 상황과 자국군의 유동성을 위해 유럽국에 추가 파병을 기대했다. 그러나 라스무센은 이와 관련한 대화의 진전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거부했다. 아프간 이후 직면해야 할 나토의 과제는 러시아와의 전략적 관계 구축이다. 지난해 그루지야전 이후 틀어진 모스크바와의 관계개선을 통해 테러와 핵확산, 아프간 문제, 해적 퇴치 등을 공유해 나가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월드이슈] ‘아프팍 (아프간+파키스탄) 전쟁’ 불똥?… 중앙亞 테러공포 확산

    [월드이슈] ‘아프팍 (아프간+파키스탄) 전쟁’ 불똥?… 중앙亞 테러공포 확산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날 두샨베에서는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아시프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있었다. 사망자가 없어 크게 보도가 되지는 않았지만 타지키스탄 국민들은 또 한번 불안감에 휩싸였다. 바로 아프간과 파키스탄의 탈레반이 중앙아시아로 넘어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 탓이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아프팍(아프간+파키스탄) 전쟁’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서남아시아의 테러 위기가 중앙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는 징후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서남아시아 국가들의 움직임도 과거와 다르다. 미국에만 의존할 수 없어 중국·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하는 등 강대국 사이에서 외교적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타지키스탄 등 치안 갈수록 악화 새로운 위기의 진원지는 아프간과 1300㎞가량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타지키스탄이다. 타지키스탄은 아프간에서 유입된 마약이 서유럽으로 건너가는 중간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타지키스탄 정부는 국경 산악지역 내에서 반군·마약집단과 크고 작은 교전을 벌여 왔다. 최근 몇달 간의 충돌은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달 16일에는 아프간·타지키스탄 국경지대에서 교전이 발생, 반군 5명이 사망했다. 타지키스탄 정부는 “살해된 이들은 테러조직의 일원”이라고 밝혔지만 정확한 소속은 함구했다. 7월 초에는 타빌다라 밸리 지역에서 정부군과 마약밀매 집단의 교전이 일어났다. 정부는 “이들은 아프간과 파키스탄 테러집단에 자금을 전달하기 위해 타지키스탄을 경유하고 있었다.”면서 “우즈베키스탄 이슬람 단체와 연계된 국제적 테러 네트워크의 일원”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5월 있었던 파키스탄의 스와트밸리 탈레반 소탕전에 관심이 밀려나 있었지만 같은 기간 우즈베키스탄 정부도 페르가나밸리의 안디잔에서 탱크까지 동원한 대규모 탈레반 소탕전을 펼쳤다. 이 지역은 탈레반과 연계된 우즈베키스탄이슬람운동(IMU)의 근거지로 알려진 곳이다. ●美 아프팍 전쟁의 ‘풍선효과’ 중앙아시아의 치안이 악화되는 이유는 아프팍 전쟁의 ‘풍선효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악명 높은 지하드 지도자 압둘로 라히모프가 고국 타지키스탄으로 복귀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파키스탄의 스와트밸리 소탕전으로 거점을 잃은 라히모프가 그곳 탈레반과 관계를 끊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1992~1997년 일어난 타지키스탄 내전 이후 아프가니스탄 등으로 쫓겨난 반군 세력들이 복귀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올해 초 타지키스탄 정부가 마약 밀매집단을 소탕하겠다며 벌인 ‘포피2009 군사작전’도 실상은 이들 반군의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이 아프간·파키스탄과 함께 테러에 맞서겠다고 공언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파키스탄의 불안이 타지키스탄으로 반사되고 있음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한 피에르 모렐 유럽연합(EU) 특별대표의 지난달 14일 발언은 이미 서방국가들도 이러한 위기를 감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하지만 만연한 빈곤과 종교분쟁, 정치불안 등으로 점철된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점증하는 안보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국내총생산(GDP)의 40%가량을 해외송금에 의존하고 있는 이들 국가들은 자국 문제를 해결하기에도 벅찬 모습이다. 또한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지금의 테러 위기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있다. 군사기지를 제공하며 미국의 대테러전쟁에 협조한 우즈베키스탄의 이슬람 카리모프 정권은 미국의 용인 아래 철권통치를 이어갔다. 카리모프 정권은 미국의 묵인 아래 이슬람을 탄압할 수 있었고, 이 때문에 이 지역 이슬람 세력은 더욱 폭력적이고 급진적으로 변화했다. 미 시사주간 타임은 “서방 국가의 관심 표명이나 러시아의 군사적 지원 등도 파도처럼 밀려드는 위기를 잠재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여섯살도 자폭 세뇌

    탈레반이 미취학 아동까지 자살폭탄테러범으로 길러내는 현장이 적발되면서 파키스탄 정부가 또 다른 난관에 직면하게 됐다. 파키스탄 정부는 북서변경주 스와트밸리 차르박 지역의 한 캠프에서 훈련 중인 소년 수백명 중 20명을 구출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구조된 소년들은 “캠프에 1200명의 다른 소년들이 더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자신들을 지하드 군대로 육성하려는 탈레반의 훈련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부군에 털어놨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9일 보도했다. 바시르 아흐마드 빌루르 북서변경주 장관은 현지방송에 “발견된 아이들은 6~15살이며 자살폭탄 테러범으로 훈련받고 있었다.”고 전했다. 소년들은 각각 다른 경로로 캠프에 흘러 들어왔다. 한 아이는 인터뷰에서 “탈레반에 의해 강제로 납치됐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지난 2년간 스와트밸리를 장악해온 탈레반의 총부리 앞에 자식을 망연히 빼앗겼다. 탈레반의 꾐에 빠진 친구가 데려온 아이도 있었다. 순진한 아이들은 먹을 것을 준다는 말에도 넘어갔다. 탈레반은 서방국에 대한 적대감을 키우기 위해 팔레스타인부터 체첸까지 이슬람 세계에서 이뤄진 잔학행위를 담은 영상들을 아이들에게 보여줬다. 아이들의 지능과 체력 수준을 측정해 업무를 맡기기도 했다. 거리를 순찰하며 정보를 모아오는 지역 정보원 그룹이 있는가 하면 총기를 지급받고 정부군의 동태를 감시하는 그룹도 있었다. 활동성이 좋으면 차기 탈레반 전사로 선정돼 게릴라전법을 배웠고, 지능이 떨어지면 자살폭탄 테러범으로 차출돼야 했다. 신문은 아이들이 심각하게 세뇌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들은 ‘탈레반이 무슨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 “파키스탄 군대는 서구 자본주의 세계의 동맹이며 그들은 이슬람의 적이다. 이들은 배신자이기 때문에 전투는 정당하다.”고 맞받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국가직 7급 한국사, 수험서만 믿다간… 마돈나 팔 근육질의 진실은? 택시에 딸두고 내린 부모 되레 비키니입고 한강 활보?
  • 나이지리아 경찰-반군 유혈충돌

    종교 분쟁으로 많은 피를 흘려온 나이지리아에서 이번에는 이슬람 반군과 군·경이 충돌, 또 한번 대규모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이슬람 반군 ‘보코 하람’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부 바우치주에서 정부 주요시설을 공격, 27일까지 사태가 확대되면서 이틀간 150명이 사망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바우치에서만 최소 41명이 죽었으며 요베, 카노, 보르노 등 북부 3개 주로 확대된 공격에서도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인 나이지리아통신(NAN)은 보코 하람 소속 반군 100명가량이 경찰과의 교전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금지된 교육’이라는 뜻의 보코 하람은 서양식 교육을 반대, 나이지리아 36개주 전역에서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채택할 것을 주장하며 2004년 탄생한 단체다. 이번에 유혈 사태가 벌어진 4개주는 2000년부터 샤리아를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는 12개주에 포함된다. 당시 이 결정으로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 간의 충돌이 발생, 수천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보코 하람의 한 간부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서양식 교육은 우리의 생각과 신념을 더럽힌다. 이 때문에 우리는 종교를 지키기 위해 이곳에 서 있는 것이다.”며 샤리아 적용 범위를 확대하지 않으면 추가로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하지만 이번 사태는 이종교간 갈등이라기보다는 반군과 정부 사이 문제다. 궁극적인 목표는 여전히 샤리아 전면 채택이지만 이번 공격은 소속 대원 몇 명이 26일 체포됐기 때문에 시작됐다. 보코 하람 스스로는 탈레반과 연계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나이지리아에서는 과격 이슬람 단체라는 개념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BBC는 설명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아프간 현 대통령 러닝메이트까지 피습

    다음달 20일 대선을 앞두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내 탈레반 공격이 격화되고 있다. 총격전과 자살폭탄 테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26일에는 재선을 선언한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의 부통령 러닝메이트까지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았다.AFP통신에 따르면 아프간 북부 쿤두즈주 지역에서 부통령 후보인 모하메드 파힘이 탄 차가 포함된 50대가량의 차량 행렬을 향해 매복 중이던 무장세력이 총격을 가했다. 모하메드 오마르 쿤두즈 주지사는 “두발의 로켓식 수류탄과 기관총을 발사했다.”면서 “다행히도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전날에는 아프간 동부 코스트주의 주도 코스트시에서 탈레반 무장요원이 관공서를 공격하면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탈레반 요원 6명이 사살되고 1명은 자폭해 스스로 숨졌으며 경찰관 3명과 민간인 11명이 다쳤다. 이날 아프간 남부 헬만즈주에서는 영국군 1명이 순찰 도중 폭탄 테러로 사망했고 북부와 동부 지역에서도 각각 2명의 정부군이 죽고 4명의 이탈리아군이 부상했다.앞서 지난 24일에는 나토군 1명이 수색 작업 중 벌어진 탈레반과의 총격전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처럼 아프간 내 탈레반의 공격이 동시다발적으로 계속되자 미국의 리처드 홀브룩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사는 25일 수도 카불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쟁 중에 선거를 치르는 것은 “매우 드문 일(extraordinary)”이라면서 “이번 선거는 안전 문제를 포함해 여러 가지 문제에 봉착해 있다.”고 우려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란정부 강경진압 반군 준달라 키웠다

    이란정부 강경진압 반군 준달라 키웠다

    아프가니스탄에 탈레반이 있다면 이란에는 ‘준달라’가 있다. 페르시아어로 ‘신의 군대’를 의미하는 준달라는 이란 남동부 시스탄 발루치스탄주(州)를 거점으로 발루치족의 분리주의 테러를 감행하는 무장 세력이다. 다른 무장세력에 비해 생소한 이름이지만 최근 이란 당국의 강경 탄압으로 인해 저항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대선 문제로 몸살을 앓은 이란이 준달라를 탄압하면서 더 위험한 전쟁을 치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수니파 아랍민족이 주축인 중동 국가들과는 달리 시아파 페르시아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7000만 인구 가운데 수니파 발루치족은 1~3%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크다. 로이터는 최근 유엔 보고서를 인용, “수니파 발루치족이 거주하는 시스탄 발루치스탄주는 이란에서 가장 열악한 지역으로 평균 수명도 가장 짧고 성인 문맹률도 가장 높다. 물 부족 문제나 보건 문제 등 심각한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준달라는 2005년 무차별 테러를 본격화했다. 최근 이란 당국이 준달라 반군 13명을 처형한 것도 바로 지난 5월 이들이 시스탄 발루치스탄주의 주도 자헤단에서 감행한 시아파 사원 테러에 대한 응징이었다. 하지만 준달라 부상의 직접적 원인은 바로 이란의 강경 탄압 때문이란 분석이다. 준달라는 2003년 발족됐지만 분리주의가 강력하게 먹혀들지 않았을 뿐더러 무기나 마약 밀수와 같은 불법 경제단체의 성격이 짙었다. 아마디네자드 정권이 임기 동안 반정부 정서가 깊어지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이들을 ‘희생양’으로 삼고 탄압을 계속하자 자연히 이들의 결집력이 높아졌다. 로이터는 미국의 반테러리즘 센터의 크리스 잠벨리스의 말을 인용, “이들의 저항은 더욱 격렬해져 시스탄 발루치스탄 외부에서도 테러를 할 수 있다. 최근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준달라가 같은 수니파 세력인 알 카에다나 탈레반과 손을 잡는다면 중동뿐 아니라 지구촌 안보에 큰 변수가 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워싱턴타임스에 따르면 준달라에는 1000명 이상의 무장 군인이 있고 아프가니스탄 및 파키스탄과 깊은 연계 노선을 구축하고 있다. 준달라의 국내 테러가 국제적으로 확대된다면 아마디네자드 정권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탈레반 피랍 美병사 비디오 공개

    “집에 돌아갈 수 없을까봐 두려워요. 우리가 소중한 삶을 낭비하지 않게 정부와 힘을 모아 우리를 집으로 데려가 주세요.” 지난달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대대적으로 개시한 대탈레반 작전 중 실종된 미군의 모습을 담은 비디오가 18일(현지시간) 공개돼 미국의 테러작전이 초반부터 덫에 걸리게 됐다. 탈레반 웹사이트에 올라온 28분 분량의 비디오에서 이 병사는 머리를 밀고 턱수염을 기른 채 몸에는 아프간 전통 의상인 헐렁한 샬와르 카미즈를 입은 모습이었다. 병사는 (납치범의 요구에 따라) “미군은 아프간에서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결혼하고 싶은 여자친구가 있다. 보고 싶은 가족과 여자친구를 다시는 보지 못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없게 될까봐 두렵다.”며 울먹이며 호소했다. 비디오가 공개되자 미국 정부는 즉각 “이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미군은 비디오 속 주인공이 지난달 30일 아프간 팍티카주에서 실종된 병사가 맞다고 확인하면서 그가 아이다호주 켓첨 출신의 보 버그달(23) 병사라고 밝혔다. 아프간 주둔 미군 대변인 그레그 줄리언 대령은 “우리는 이 비디오를 사용하고 수감자에게 공적 수치심을 일으킨 것을 비난한다.”며 “이 병사를 안전하게 귀환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군 철수를 요구한 탈레반의 요구는 일축했다. 줄리언 대령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여기서 안보를 증진시키려는 아프간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 아프간 국민들이 우리를 원할 때까지 머무르겠다.”고 단언했다. 탈레반 사령관은 이미 지난주 미군이 실종 병사를 찾으려고 압력을 가하면 그를 살해하겠다고 경고했던 터라 앞으로 사태는 일촉즉발로 치닫을 전망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20일 취임 6개월맞은 오바마

    20일 취임 6개월맞은 오바마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로 취임 6개월을 맞는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이라는 2개의 전쟁과 최악의 경제상황이라는 녹록지 않은 유산을 넘겨 받은 그는 6개월 동안 전쟁 상황들에 동시 다발적으로 대응하며, 오바마의 미국을 각인시켜 나갔다. 대외적으로는 일방주의를 청산하고 모범과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회복해나가고 있다. ●재정 과다지출 등 지지도 하락 미국민들은 그러나 6개월이 지나도록 경제가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개선되지 않자 인내심에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에 대한 지지도는 1월 취임 당시 일부 여론조사에서 80%(평균 63.3%)까지 치솟아 부정적 여론(20%)보다 3배 이상 높았다. 하지만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7월 실시된 지지도 조사를 평균한 결과 지지한다는 여론이 56.2%로 곤두박질쳤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은 37.8%로 17%포인트 이상 올라갔다. 지난 15~17일 실시된 갤럽 조사 결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의 65%가 정부 재정의 과다지출, 자동차와 은행 등 구제금융 투입을 통한 국유화로 사회주의에 대한 우려 등 이슈를 이유로 꼽았다. 반면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54%는 리더십에 후한 점수를 줬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공약대로 이라크에서의 철수계획을 발표했다. 아프가니스탄에 병력을 증파하고 국제 테러의 온상인 알카에다와 탈레반 소탕을 선언했다. 관타나모 테러 용의자 수용소의 폐쇄와 테러 용의자에 대한 고문수사 철폐 등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와의 차별화에 박차를 가했다. 이슬람 세계에 먼저 손을 내밀며 화해를 청했고, 외교와 국방, 개발이라는 3D를 기초로 한 스마트 외교를 펴면서 대외적으로 위상이 달라졌다. ●건보 개혁·기후변화 법안 등 산적 관건은 국내 상황이다. 경제상황과 오바마 대통령이 최우선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건강보험 개혁과 기후변화 법안 등의 향배이다. 증시와 부동산 가격 등이 일부 개선되고, 각종 경기지표들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실업률이 연내에 10%를 넘어서고 내년에는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론이 부정적으로 돌아설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경기를 살리기 위한 7870억달러(약 991조원)의 경기부양 예산이 3분의1도 투입되지 않은 상황에서 2차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1조달러를 돌파한 재정적자는 그가 연내 입법을 목표로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건강보험 개혁 등 개혁정책들의 발목을 잡을 우려도 있다. 민주당이 의회 상·하원을 장악한 유리한 정치적 상황이지만 철저하게 표심에 따라 움직이는 정치의 속성을 볼 때, 오바마 대통령은 중간 선거를 앞두고 내년 중반까지는 경제적으로 가시적 성과를 내놔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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