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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호텔서 탈레반 자폭… 민간인 12명 사망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의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28일(현지시간) 탈레반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민간인과 경찰 12명, 테러범 9명 등 총 21명이 숨졌다. 평화 협상을 위해 탈레반과 접촉하고 있는 미국의 대(對) 아프간전 출구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테러가 나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제안보지원군과 아프간 경찰들은 현장으로 긴급 출동, 테러범들과 교전을 벌였다. 시디크 시디키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4시간 동안 교전을 벌인 뒤 테러범을 모두 소탕, 작전을 종결했다.”면서 “민간인 9명은 대부분 호텔 직원이며 경찰 2명도 교전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터키항공의 파일럿으로 알려진 스페인 남성 1명도 호텔에서 죽임을 당했다고 스페인 마드리드 시당국이 밝혔다. 탈레반은 그러나 50명의 외국인과 아프간인이 죽거나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탈레반이 테러를 감행한 이유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평화 협상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자비울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 평화 협정 논의를 위해 호텔을 방문한 미국과 아프간, 파키스탄 관계자들을 처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테러 공격에 앞서 마크 그로스먼 미 국무부 아프간·파키스탄 특사 등 정부 관계자들이 카불에서 협의를 가졌지만 다행히 이를 끝내고 아프간을 떠난 상태였다. AFP통신은 아프간 내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카불 시내에 있는 인터콘티넨털 호텔은 서방 외교관들과 아프간 정부 관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라면서 “테러범들의 공격 당시 호텔에는 60∼70명의 투숙객이 머무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즉각 탈레반의 공격을 비난하고 민간인 희생자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이번 테러로 미국과 탈레반의 평화 협상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탈레반을 접촉하고 있는 상황에서 탈레반에 의해 테러가 발생한 정황으로 볼 때, 미국이 과연 제대로 된 탈레반 대표자와 접촉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갈수록 교묘해지는 중동 테러수법

    이라크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상습적 테러 위협에 시달려 온 중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신종 테러 공격에 또 한번 몸살을 앓고 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테러범으로 돌변하는가 하면 한가로이 주변을 지나던 자전거가 폭발하는 등 일상을 위협하는 새로운 수법 앞에서 시민들은 잔뜩 겁에 질렸다. 탈레반 등 이 지역 테러 조직은 무력 시위를 통해 “세력이 위축됐어도 여전히 힘이 남아 있다.”고 호언한다. 아프간 출구 전략 및 파키스탄과의 공조 회복 등을 꾀하는 미국은 새로운 골칫거리 앞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라크에서는 26일(현지시간) 휠체어를 이용한 자폭 테러가 발생해 경찰관 2명 등 3명이 숨졌다. 휠체어를 탄 테러범은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약 50km 떨어진 타르미야의 경찰서를 찾아가 “테러로 장애가 생겼다는 사실 증명서가 필요하다.”며 민원인처럼 행세하다 범행을 저질렀다. 카심 칼리파 타르미야 시의회 의장은 “범인이 실제로 장애인인지, 아니면 보안요원의 시선을 돌리려고 휠체어를 탔는지 불명확하다.”면서 “휠체어를 탔기 때문에 경찰이 몸수색을 철저히 하지 않았고 무방비 상태로 경찰서 대기실에 들여 보냈다.”고 AP통신에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드즈주의 한 시장에서는 지난 24일 자전거를 이용한 폭탄테러가 발생, 경찰 1명 등 모두 6명이 죽고 22명이 다쳤다. 수법뿐 아니라 테러범들의 신분도 변하고 있다. 파키스탄의 아프간 접경지역인 와지리스탄에서는 지난 25일 부부로 이뤄진 테러팀이 이 지역 경찰서를 자폭 공격해 경찰 7명 등 모두 8명이 숨졌다. 이 부부는 부르카(전신을 덮는 이슬람 전통 의상) 안에 소총과 수류탄, 폭탄 조끼 등을 숨긴 채 경찰에 항의할 것이 있는 것처럼 속여 경찰서 내부로 진입했다. 이후 경찰서 직원을 붙잡고 몇 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이다 자폭했다. BBC방송은 파키스탄에서 부부가 자살 폭탄테러를 벌인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파키스탄에서 활동 중인 탈레반 측은 이번 공격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히면서 “이번 공격은 지난달 오사마 빈라덴 사살에 따른 복수다. 우리는 기존과 다른 (공격) 전략을 쓸 것”이라고 협박했다. 탈레반은 지난달 2일 빈라덴이 미국 특수부대에 사살되자 보복을 공언하고는 파키스탄-아프간 국경지대에서 잇단 테러를 벌여 왔다. 그런가 하면 아프간에서는 지난 25일 여덟 살된 여자 아이가 폭발물이 든 줄 모르고 반군이 건네준 가방을 든 채 경찰서 인근으로 이동하다가 폭발해 숨지기도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글로벌 시대] 미국과 탈레반의 동거/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글로벌 시대] 미국과 탈레반의 동거/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 3만 3000여명의 미군을 내년 여름까지 철수시키는 것을 비롯해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군 규모와 향후 일정 등을 발표했다. 앞서 19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아프간 탈레반 반군과 예비회담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간에서 점진적으로 발을 빼면서 탈레반과의 공존 의지를 밝힌 것이다. 2009년 대통령에 취임한 오바마는 전임 조지 부시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을 내세우며 벌여 놓은 아프간 전쟁을 계승했다. 아프간전 상황이 미국의 안전에 직결되고, 테러와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렇지만 오바마는 전임자와는 다른 정책의 변화를 시도했다. ‘전지구적인 테러와의 전쟁’ 및 ‘이슬람 과격주의’라는 타깃에서 ‘극단적인 폭력주의’ 분쇄로 목표를 옮겼다. 타깃의 범위를 줄이면서 보다 확실하게 처리하겠다는 뜻이었다. 과격 사상에 빠진 일부 무슬림들이 현실 세계에 테러리스트로 등장하는 것을 막아 보자는 것이다. 이 같은 목표를 총과 칼을 넘어선 이데올로기와 의식의 전쟁을 통해 달성해 보자는 시도도 담았다. 2009년 6월 카이로대학에서 행한 오바마의 연설에 이 같은 생각이 잘 나타나 있다. 오바마는 미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폭력주의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대다수 이슬람국가와 무슬림들에 대해선 편견의 굴레속에 넣어서 대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이슬람국가들과의 관계발전도 강조했다. ‘아프간인에 의한 아프간 정책’도 진전됐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정부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시도한 것도 그 같은 노력 가운데 하나다. 미국 역시 끝이 없는 전쟁을 계속할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아프간에서 수렁에 빠져 버린 옛 소련의 전철을 뒤따르지 않으려고 경계해 왔다. 아프간에서의 철군 결정이 부시 전 대통령이 세운 목표들(테러활동 근거지를 없애고, 탈레반 무장세력을 축출한다는)을 달성했기 때문은 물론 아니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빠져나갔을 때 아프간은 다시 탈레반의 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고, 다시 테러 근거지로 활용될 우려도 크다. 미국이 심어 놓은 카르자이 정권은 겨우 수도인 카불 주위에서만 통치권을 행사하는 최약체 정부이다. 국토의 80%가량이 탈레반이나 탈레반에 우호적인 지방군벌들에 의해 장악돼 있다. ‘농촌이 도시를 포위한 상황’이 전략 구도다. 카르자이는 대통령이 아니라 카불 시장이라는 조롱이 단순한 우스개만이 아니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카르자이 정부의 능력뿐 아니라 도덕성과 내부 갈등 및 혼란도 외국군의 철수 이후 정권 교체 가능성을 높인다. 정치 부패, 부족 간 갈등과 알력 등은 탈레반의 귀환을 재촉하고 있다. 미국이 지난 10년간 심혈을 기울인 민주주의와 인권의 보급 결과도 미미하다. 탈레반의 이슬람교법은 아프간 대부분의 지역에서 통용되고 있다. 테러의 토양이 되는 사회경제적 조건도 달라지지 않았다. 빈곤과 낙후, 불평등과 사회적 편견은 여전히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국제사회는 테러와의 전쟁의 성과를 살리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관건은 탈레반과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고 탈레반의 미래와 지위를 인정해 주는 데 있다. 지난 17일 미국과 국제 사회는 이와 관련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디뎠다. 알카에다와 탈레반에 대한 제재 조치를 분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국제연합은 이날 이와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탈레반이 알카에다와 관계를 정리하고 발을 끊을 때 국제사회로의 복귀 등 미래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알카에다의 주요 목표는 전 세계에서 서방세력과의 성전을 전개해 이슬람국가, 종교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다. 반면 탈레반의 목표는 자기 나라 안에 맞춰져 있다. 이미 미국과 카르자이 정권은 탈레반과 협상을 시작했다. 미흡하지만 그래도 실마리를 찾아가는 아프간 문제의 새 발걸음에 기대를 걸어 본다.
  • 8세 여아까지… 아프간 반군 자폭 테러 동원·희생

    8세 여아까지… 아프간 반군 자폭 테러 동원·희생

    아프가니스탄에서 8세 여아가 자폭테러에 동원, 희생돼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아프간 내무부는 남부 우르즈간주 와에스발라 지역에서 전날 반군이 8세 여아에게 폭발물이 든 가방을 건네주고 경찰이 있는 곳으로 가져가게 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현지 외신은 아프간 내무부의 성명을 인용해 “천진난만한 아이가 가방을 들고 경찰 차량 쪽으로 접근하는 순간 적이 원격조종으로 폭탄을 터뜨려 무고한 어린이를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테러로 경찰관이나 다른 민간인은 희생되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프간 내무부는 어떤 세력의 소행인지 밝히진 않았지만, 탈레반 무장세력에 혐의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아프간 수도 카불의 남부 로가르주에서는 병원을 겨냥한 자동차 자폭테러로 38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파키스탄에서는 25일 부부가 포함된 탈레반 무장대원들이 북서부 지역 경찰서에서 총격과 함께 자살폭탄 테러를 자행, 보안군 10명과 탈레반 대원 6명이 사망했다. 파키스탄 탈레반 운동(TTP)은 여성이 자살폭탄 공격자로 나선 것은 처음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TTP의 대변인인 이사눌라 이산은 “이번 경찰서 공격은 오사마 빈라덴이 사살당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자살 폭탄조에 여성을 동원한 것은 파키스탄 군에 대한 증오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美 오바마 아프간 출구전략 발표 기다렸다는듯 英·佛·獨 “우리도 아프간 철군”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주둔군 3만여명을 내년 여름까지 철군시키겠다고 밝힌 뒤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도 잇달아 자국군 철군 의사를 밝혔다. 대선 등 선거를 앞두고 ‘인기 없는 전쟁’에서 하루빨리 발을 빼겠다는 취지다. ●佛·獨 “연내 철수작업 착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올해 안에 수백명의 우리 군을 아프간에서 철군시키겠다.”고 밝혔다고 미 ABC방송이 보도했다. 현재 프랑스는 카불 인근 카피샤 지역 등에 4000여명의 병력을 파병해 운용 중이다. 특히 프랑스 특공부대원들은 최근 탈레반 무장세력과 격렬한 교전을 벌이는 등 아프간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 왔다. 내년 재선에 나설 사르코지 대통령이 철군을 통해 전쟁을 반대하는 여론을 사로잡겠으려는 전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英 “2015년까지 9500명 철군 완료” 미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아프간에 보낸 영국 정부도 이날 “올해 여름부터 시작해 2014년까지 전투병 철군을 완료하고 2015년까지 현재 파병된 9500명의 철군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아프간에 군 4900명을 배치하고 있는 독일 귀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도 “북부 아프간에 주둔 중인 독일군을 올해 말부터 철군시키겠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美, 아프간서 3만명 철군

    미국 정부가 내년 말까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3만명을 철수시킨다. 올해 개전 10년째인 아프간전에서 본격적으로 발을 빼려는 수순이다. 미국은 우선 다음 달 5000명, 올해 말 5000명을 각각 철수시키고 내년 말까지 추가로 2만명을 거둬들이기로 했다. AP, 로이터통신 등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런 내용을 담은 아프간 철군 계획에 대해 21일(현지시간)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미 국방부 관계자와 의회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2일 오후 TV 성명을 통해 이를 발표한다. 이번 결정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12월 탈레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기 위해 증파한 3만명이 모두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수주간의 검토 끝에 오늘 결론을 냈다.”면서 “그의 결정은 2014년까지 아프간 보안군에 안보 지휘권을 이양하겠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목표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외교안보팀 회의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등에게 철군 계획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완만한 감축을 요구하는 국방부 관계자들과 아프간전을 촉발시킨 알카에다의 해체, 오사마 빈라덴 제거, 내년 대선 재선 등을 이유로 들어 조속한 철군을 원하는 백악관 보좌관들 간에 균형점을 찾았는지는 아직 의문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은 2014년까지 아프간인들에게 자국 안보에 대한 통제권을 내준다. 미군의 역할도 전투에서 아프간 보안군 훈련·지원으로 완전히 전환된다. AP 집계에 따르면 아프간전 개전 이후 21일 현재까지 1522명의 미군이 아프간에서 숨졌다. 2009년 1월 오바마 대통령 취임 당시 3만 6000명이었던 아프간 주둔 미군은 여러 차례의 증파를 통해 당초보다 3배 많은 10만명으로 늘었다. 미군과 동맹들은 전투 임무 종료 시한을 2014년 12월 31일까지로 못 박아 놨지만, 내년 말까지 철수하는 3만명 외에 나머지 7만명이 얼마나 더 아프간에 머무르게 될지는 불확실한 상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아프간 한국군 기지 또 피격 로켓포 2발… 인명 피해는 없어

    아프가니스탄 주둔 한국 지방재건팀(PRT)의 차리카 기지를 겨냥한 로켓포탄 공격이 또다시 발생했다. 21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9시 56분쯤(현지시간) 로켓포탄 2발이 차리카 기지 연병장 부근에 떨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인명 및 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포탄은 마을 쪽에서 날아온 것으로 보이며, 현지에서 날이 밝는 대로 아프간 경찰과 협력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차리카 기지 외곽에 로켓포탄 1발이 떨어지는 등 차리카 기지를 겨냥한 로켓포 공격은 올해 들어서만 10차례나 발생했으며, 오사마 빈 라덴이 사망한 지난달 1일 이후로도 벌써 5번째 공격이다. 그동안 아프간 현지에서는 정부 시설과 외국군 주둔기지를 향한 강경 탈레반 세력의 공격이 잇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알카에다는 죄고 탈레반은 살린다

    미국의 대테러 전략이 투트랙으로 바뀌는 양상이다. 중동 전역에 포진한 테러 집단 알카에다는 궤멸시키되 아프가니스탄의 전 정권인 탈레반 세력은 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와 관련,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다른 나라의 협조를 받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회담을 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미국은 아프간을 통치하고 있던 탈레반 정권을 9·11테러의 배후로 지목, 침공해 권력에서 내쫓았다. 그런 탈레반과 협상을 도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아프간 국민 상당수의 지지를 받는 탈레반을 궤멸시키기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탈레반을 아프간 정치의 제도권으로 유인하거나 적어도 휴전을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같은 전략이 성공할 경우 미국은 아프간 철군 일정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한편 탈레반을 극렬 테러 조직인 알카에다와 분리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CNN에 출연해 미 국무부가 탈레반 측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확인하면서 “하지만 이 접촉은 아직은 사전 준비 단계 성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미국을 포함해 여러 나라가 탈레반과 연결을 시도했고, 접촉이 시작된 지는 몇 주 정도 됐다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의 이 발언은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전날 미국이 아프간전의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려고 탈레반과 회담 중이라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게이츠 장관은 본격적으로 협상에 들어가기 전에 상대방이 탈레반의 지도자 물라 오마르의 대표자가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탈레반은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기 전까지는 진지하게 평화 협상에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이번 겨울까지는 진정한 화해의 협상이 별 진전을 볼 것 같지는 않다.”는 말로 섣부른 기대를 경계했다. 미국은 지난해 탈레반 지도부를 자처하는 인물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이 인물이 가짜로 드러나 해프닝에 그쳤고 아프간 정부가 접촉한 탈레반 조직원 역시 진위 여부가 불분명해 번번이 수포로 끝났다. 게이츠 장관은 또 최근 아프간 전황도 좋은 상태여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철군 계획을 짜는 데도 운신의 폭이 커졌다고 했다. 게이츠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상당수 병력이 아프간에 남게 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했다. 게이츠 장관은 알카에다가 오사마 빈라덴 사망 후 전력이 현저하게 약화됐기 때문에 여러 개의 지역 테러 그룹으로 쪼개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최근 살해된 알카에다의 핵심 인물이 빈라덴만은 아니다.”라고 말해, 알카에다 지도부 상당수가 제거됐음을 시사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탈레반과 협상 시작” 美 국방 첫 공식 인정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다른 국가들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을 상대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적’인 탈레반과의 협상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이 다음 달 시작하는 자국군의 아프간 철군을 앞두고 본격적인 출구 모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협상은 아직 매우 예비적인 단계”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앞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도 18일 수도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탈레반과의 평화회담이 시작됐으며 외국군, 특히 미국이 참여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빈라덴 사살, 아프간 사법부에 영향”

    “빈라덴 사살, 아프간 사법부에 영향”

    “눈에 보이거나 즉각적이진 않지만 분명히 아프가니스탄 사법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제14차 아시아·태평양 대법원장 회의에 참석 중인 압둘 살람 아즈미(74) 아프가니스탄 대법원장은 오사마 빈라덴의 사살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빈라덴을 생포하지 않고 즉각 사살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생포하려고 노력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사살할 수밖에 없었다는 보도를 봤을 뿐 자세히 모른다. (불법성 여부는) 내가 답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면서 말을 아꼈다. 아프가니스탄은 오랜 대터레 전쟁과 내전을 겪었다. 치안 상황이 열악해 일정 규모 이상의 행정구역에만 법원이 설치돼 있으며 기존 법관 중 상당수는 학위가 없거나 글을 잘 모르는 등 제대로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보다는 관습과 종교법을 더 신뢰하는 사회 분위기도 강하다. 아즈미 대법원장은 “전쟁 기간 탈레반에 의해 사망한 법관이 22명이나 된다.법치가 확립되기까지 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美, 독재국가 비밀 침투 ‘스텔스넷’ 띄운다

    美, 독재국가 비밀 침투 ‘스텔스넷’ 띄운다

    독재국가들이 반체제 인사의 인터넷이나 이동전화를 검열·차단하는 데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스텔스 네트워크’ 시스템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적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처럼 국가 통신망을 거치지 않는 비밀 무선 네트워크를 중동권역 등의 권위주의 국가 내에 구축해 반정부 세력의 활동을 돕겠다는 취지다. 북한에도 이 시스템을 적용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이 같은 ‘그림자 인터넷·이동통신망’ 구축 계획을 세웠고 국무부 등이 주축이 돼 이를 추진 중이라고 13일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이번 구상의 핵심은 미국이 독재국가 안에 ‘여행가방 속 인터넷’(IIS)이라고 불리는 무선 인터넷망을 몰래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해당국 국민들이 자국의 국가 통신망에 접속하지 않고도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돕겠다는 취지다. IIS 개념에 따르면 이웃국으로부터 국경을 은밀히 넘어 독재국으로 흘러간 무선 네트워크는 특수 소프트웨어의 도움으로 중앙제어장치를 거치지 않고 개별 컴퓨터나 휴대전화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한다. 즉 음성메시지와 전화, 이메일 등이 국가의 인터넷망을 거치지 않고 ‘작은 기지국’ 역할을 하는 개별 이동통신기기 사이에서 오고 갈 수 있다는 얘기다. 독립적 전화망 구축도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다. 미국은 이미 5000만 달러(약 542억 9000만원)를 투입해 아프가니스탄에 ‘그림자 휴대전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활용 중이다. 탈레반이 아프간 내 정부 통신망을 공격해 차단하려고 애쓰지만 이 통신 체계 덕분에 미군은 효과적으로 ‘방해 작전’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IS 시스템 등이 구축되면 이란과 리비아, 시리아 등 대표적 반미·권위주의 국가의 반정부 인사들이 국가의 통제를 벗어나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돼 활발한 여론전을 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수십년간 ‘미국의 소리’(VOA) 방송을 중국 등에 흘려보내 선전전을 벌였지만 이번 계획은 완전히 독자적인 소통로를 열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IIS 기술은 북한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뉴욕타임스가 입수한 미 외교 전문에 따르면 2009년 5월 김씨 성을 가진 한 탈북자가 선양의 미 영사관 관계자에게 “중국 단둥에서 휴대전화로 국경을 넘어 통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IIS 기술이 얼마든 북한에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다만 권위주의 국가들이 IIS 시스템을 정밀 감시해 반정부 인사를 색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 국무부는 앞서 아랍권의 재스민 혁명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각종 정보기술(IT)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북아프리카 및 중동권의 소통 창구를 보호하기 위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파키스탄 자폭테러 34명 사망

    중동에서 피의 보복은 지난 주말에도 계속됐다. 몇 달째 시위와 무력진압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와 예멘에서는 정부군과 시위대, 무장세력 간의 충돌로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파키스탄 탈레반의 근거지인 북서부 페샤와르 시내에서 11일(현지시간) 두 차례의 폭탄 테러가 발생, 34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쳤다. 이번 공격은 리언 패네타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의 이슬라마바드 방문과 공교롭게 겹쳐 파키스탄과 미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현지 경찰과 병원 관계자 등은 이날 페샤와르의 한 주상복합단지내 슈퍼마켓과 호텔 주변에서 4분 간격으로 두 차례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호텔 화장실에 설치돼 있던 시한폭탄이 터진 뒤 한 남성이 오토바이를 탄 채 호텔 인근에서 자살 폭탄테러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 폭발이 훨씬 강력했으며 이 과정에서 파키스탄 기자 2명이 숨지고, 독일 dpa통신 특파원 1명과 현지 언론인 다수가 부상했다. 예멘 남부 아비안주 로데르와 진지바르에서는 11일 정부군이 이 지역들을 장악하고 있는 수백명의 이슬람 무장대원들과 교전을 벌였다. 예멘 국방부는 이 과정에서 알카에다 소속으로 추정되는 무장대원 21명이 사살됐다고 밝혔다. 아비안 지방정부 관계자는 정부군 19명도 사망했다고 말했다. 아비안주 주지사의 자문관인 압델 하킴 알사라히 장군은 이번 충돌의 배후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의 음모가 있다고 주장했다. 알사라히 장군은 “살레 대통령이 (알카에다에 대한) 서방의 우려를 자극하고 예멘 국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려고 이슬람 무장세력이 남부 5개주를 장악하도록 방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정부의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강경 무력진압은 계속되고 있다. 시리아군은 지난 10일 터키와의 국경 마을 지스르 알수구르에서 대대적인 유혈 진압작전을 펼쳐 수십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현지 국영TV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현지 국영TV는 이날 시리아군이 터키 접경 마을에 병력 1만 5000명과 탱크 40대, 장갑차 등을 배치하고 무장대원들에 대한 체포작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수천여명의 시위대는 정부군을 압박하며 경찰서 등에 불을 질렀고, 시리아군이 발포하면서 최소 32명이 숨졌다고 인권단체 관계자들이 전했다.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을 앞두고 이 마을 주민 수천명이 터키로 피란을 떠나면서 국경 근처에는 난민 캠프들이 잇따라 세워지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탈레반 테러로 아프간 경찰사령관 사망

    2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타카르주에서 탈레반이 자폭 테러를 감행해 북부 아프간 최고 경찰 지휘관이 숨지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령관이 부상했다. 이날 타카르주 주정부 청사 사무실에 경찰복을 입은 남자가 들어와 자살 폭탄을 터뜨려 북부 지역 경찰 사령관 모하메드 다우드 다우드 장군을 비롯해 독일 병사 2명과 아프간 경찰 2명 등 6명이 사망했다고 BBC가 29일 보도했다. 또 북부 지역 나토 사령관인 마르쿠스 크나이프 국제안보지원군(ISAF) 독일 장군과 압둘 자바르 다크와 타카르주 주지사 등 10여명이 다쳤다. dpa통신은 나토의 아프간전 개입 이후 탈레반 공격으로 부상한 나토 관리로는 크나이프 장군이 가장 고위급 인사라고 전했다. 자비울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번 테러는 아프간군이 계획하고 있는 북부 지역 작전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우드 장군은 타카르·쿤두즈주에 준동하는 반군을 몰아내기 위한 ‘희망 작전’의 개시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연 참이었다. 아프간 정부 고위급 인사인 다우드 장군은 올해 ISAF로부터 주요 도시의 치안 권한을 넘겨받기 위해 준비 중이던 아프간군·경찰 내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었다. 이달 탈레반은 외국군과 아프간군·정부 당국자에 대한 ‘춘계공세’를 벌이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번 공격은 타카르주와 인접한 쿤두즈주에 주둔 중인 독일군의 장악으로 상대적으로 치안이 안전한 북부 지역에서 이뤄진 것이라 더 심각하게 여겨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에서는 28일 두 채의 민간인 가옥이 나토군의 공습을 받아 소년·소녀 12명과 여성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아이들과 여성들에 대한 살인”이라면서 “미국에 마지막 경고를 한다.”고 밝혔다. 공습은 근처 미군 해병 기지가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은 직후 이뤄졌다. 지난 26일에는 북동부 누리스탄주에서 나토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18명과 경찰관 20명이 숨졌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사망”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사망”

    탈레반 최고 지도자인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52)가 지난 21일 파키스탄에서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아프가니스탄 톨로TV가 23일 보도했다. 같은 날 이란 관영통신 파르스도 익명을 요구한 아프간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오마르는 파키스탄 중서부 도시 퀘타에서 사망했으며, 현재 검시관들이 그의 시체를 부검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아프간 탈레반 대변인은 오마르의 사망 보도를 즉각 전면 부인했다. 아프간 정보국 대변인은 오마르의 사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파키스탄의 은신처에서 5일째 자취를 감췄다고 밝혔다. 탈레반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지난 2일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라덴 사망 이후 3주 만에 나돈 오마르 사망설이 사실이라면 국제 테러단체 두 곳 모두 컨트롤타워 부재라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아프간 톨로TV는 “오마르가 지난 21일 숨졌다.”면서 “그는 전직 파키스탄 정보국(ISI) 국장 하미드 굴에 의해 파키스탄 퀘타에서 북부 와지리스탄으로 이송되던 도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2007년 탈레반 대변인은 오마르가 퀘타에서 ISI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가 언제, 어떻게 죽었는지 밝혀지지 않아 사망 진위와 경위에 대한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또 아프간TV는 오마르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지만 이 역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아프간 탈레반은 “오마르는 아프간에 안전하게 살아 있다.”면서 “근거 없는 사망 보도를 부인한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이슬람 무장 세력인 ‘테흐리크 파키스탄 탈레반’(TTP)도 오마르 사망설을 부인했다. 아프간·파키스탄 탈레반의 영적 지도자인 오마르는 1996~2001년 아프간 탈레반 정권의 수장으로 군림해 왔다. 9·11 테러 이전 수년간 빈라덴과 알카에다 대원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혐의로 2001년 10월부터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지명수배범’ 명단에 올랐다. 그의 목에는 2500만 달러(약 274억원)의 포상금이 걸려 있다. 1980년대 소련의 아프간 침공으로 전투를 벌이던 도중 파편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했다. 하지만 2m에 이르는 장신에 단단한 체격을 갖추고 있으며, 수줍은 성격이라 낯선 사람들과는 말을 거의 섞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22일 밤~23일 새벽(현지시간) 파키스탄 탈레반이 카라치시 한복판에 있는 해군 항공기지를 급습, 최소 14명이 숨졌다고 파키스탄 관리들이 밝혔다. 에사눌라 에산 파키스탄 탈레반 대변인은 23일 AFP와의 통화에서 “카라치 공격은 우리들이 감행했다.”면서 추가 공격을 경고했다. 탈레반은 미국이 파키스탄에 제공한 대잠 초계기 ‘P3C 오리온’ 등 수백만 달러짜리 전투기 2대를 파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오바마 “알카에다, 뒤를 조심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알카에다를 향해 섬뜩한 경고를 날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알카에다의 모든 테러리스트들은 뒤를 조심해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실마리를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버지니아주 랭글리에 있는 중앙정보국(CIA) 본부를 방문,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오사마 빈라덴 제거 작전 성공과 작전 과정에서 엄청난 분량의 문서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한 점을 치하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CIA의 임무는 빈라덴의 사망으로 끝난 게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모든 비디오와 사진을 살펴보고, 수백만 페이지의 문서를 하나하나 읽을 것”이라면서 “어디든 찾아갈 것이며, 임무를 완수하고 알카에다를 괴멸할 것”이라고 했다. 빈라덴 사망 이후 미국에 보복 테러를 천명한 알카에다에 일보의 양보도 없을 것임을 천명한 동시에 대테러 전쟁의 고삐를 더욱 세게 당기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CIA 요원들에게 “여러분은 믿기 어려울 정도의 근면함과 헌신으로 매일매일 일하고 있다.”며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고, 나와 국가가 얼마나 감사해하는지 알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빈라덴 사살 작전에 관해 언급하며 “파키스탄에 있던 빈라덴의 은신처를 찾아낸 첩보작전은 후대에도 학습 대상이 될 것”이라며 요원들의 노고를 거듭 치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21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알카에다 최고 지도자 중 한 명이나 탈레반 지도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를 파키스탄에서 찾아내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미국이 필요하다면 일방적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제2의 제로니모작전’(빈라덴 제거 작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알카에다 임시지도자에 사이프 알아델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오사마 빈라덴의 후임으로 이집트 특수부대 대령 출신의 사이프 알아델을 임명했다고 파키스탄 일간 ‘더 뉴스’와 미국의 CNN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발행되는 ‘더 뉴스’는 알카에다가 최근 모처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알아델을 ‘임시’ 최고책임자로 선출했다고 전했다. 리비아 무장조직 ‘리비아전투그룹’ 지도자 출신인 노만 베노트만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알카에다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알아델이 ‘최고책임자 대행’으로 임명됐다고 확인했다. 4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알아델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테러현상범’ 명단에 올라 있는 인물이다. 이집트 특수부대 장교 출신으로 1980년대에 빈라덴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의 대소련 항쟁에 참여했고, 1998년 케냐 및 탄자니아 미국 대사관 테러사건과 2003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폭탄 테러의 핵심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다. 2001년 탈레반 실권 이후 이란으로 도망친 뒤 사우디에 알카에다 지부를 세워 활동해 오다 지난해 파키스탄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더 뉴스’는 빈라덴 후임자로 지목돼 온 알자와히리는 알아델의 후원자로서 해외 네트워크를 총괄하게 됐다고 전했다. 알아델의 알카에다 차기 지도자 임명 보도에 대해 테러리즘 전문가들의 분석은 다양하다. 베노트만은 먼저 알아델의 임명에 예멘과 사우디 등 알카에다 내 아라비아반도 출신들이 반발할 가능성을 꼽았다. 베노트만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알아델을 ‘관리형’ 지도자로 표현하고 “알카에다 재건을 위해 일종의 ‘빈라덴 대행’으로 일정기간 활동하면서 아라비아반도 출신이 아닌 지도부에 대한 조직 내 반응을 점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아델이 북아프리카, 예멘 등 세계 각지의 알카에다 지부조직 책임자들로부터 ‘바야’(충성서약)를 받아낼 수 있을지가 그의 지도력을 판단하는 첫 번째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파키스탄 언론들의 보도가 맞다면 알자와히리가 권력 다툼에서 밀려난 것으로, 알자와히리에게 충성을 맹세한 이라크와 예멘의 과격 성향 알카에다 조직과 알아델을 지지하는 세력 간 내분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라크 국방부는 18일 알카에다 연계조직인 ‘이라크이슬람국가’의 지도자 미클리프 모하메드 후세인 알 아자위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탈레반도 ‘트위터’ 한다…팔로워는 5천명

    탈레반도 ‘트위터’ 한다…팔로워는 5천명

    탈레반도 트위터로 전세계인들과 소통한다? 지난 13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아프간 탈레반이 @alemarahweb이라는 트위터 계정으로 전세계에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구문물을 배척해 현대적인 기술에 등을 돌린 탈레반이 그들이 증오하는 나라의 언어와 서비스로 인터넷상에서 트위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 작년 말에 개설된 이 트위터에는 현재(16일) 5천명이 넘는 팔로워가 있으며 800여개의 트윗이 올라있다. 또 소개(Bio)란에는 영어로 ‘The official website of islamic emirat of afghanistan’ (아프가니스탄 공화국 공식 웹 사이트)라고 쓰여져 있다. 탈레반은 이 트위터를 통해 매일 여러 건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며 파슈툰어(아랍어)를 사용하다 최근에는 영어 트윗을 추가했다. 트윗은 주로 ‘7 US-NATO invaders killed, 5 wounded in Paktika battle’ 과 같이 그들의 테러 활동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같은 트위터 개설에 대해 아프칸 전문가들은 “탈레반이 트위터를 통해 국제사회의 이해도를 높이고 미국과 친미 국가로부터 핍박을 받고 있음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프간 PRT 자문단장 박정동 교수에게 듣는다

    아프간 PRT 자문단장 박정동 교수에게 듣는다

    30년에 걸친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 아프가니스탄. 한국이 이 나라를 일으키기 위한 중장기 부흥재건계획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아프간 지방재건팀(PRT)을 뒤따라 들어간 자문단그룹 단장인 박정동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는 말하자면 아프간 재건의 설계도를 그리는 작업의 총 책임자이다. 그는 “수시로 포탄이 떨어지고 바로 옆에서도 지뢰가 터지는 곳”이라면서도 “부흥재건 계획이 성공하는 모습을 꼭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면서 눈을 반짝였다. 3주간 휴가를 맞아 일시 귀국한 박 교수를 지난 11일 만나 아프간 재건의 꿈에 대해 들어봤다. →어떻게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나. -전공이 후진국의 개발경제학이다. 2001년 당시 재정경제부의 요청으로 캄보디아 훈센 총리실에 경제자문관으로 파견되기도 했다. 원래 작년부터 안식년인데 외교통상부에서 1년만 맡아달라고 해서 갔다. 식구들은 “군인도 외교관도 아니면서 꼭 아프간에 가야 하느냐.”고 반발이 많았다(웃음). →아프간 재건계획의 핵심은 무엇인가. -한국의 경제기획원 같은 정부기관이 경제개발정책 계획과 공공투자의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재건계획의 핵심은 기본적으로 ▲농촌개발 ▲인적자원 개발 ▲도시경제 개발 등 크게 세개의 축으로 경제를 이끌어가는 것이다. →계획을 짤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아프간은 국민의 70%가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국가다. 기본적으로 새마을 운동의 방식으로 정신개혁이 일어나야 하고, 거기서 생기는 유휴인력을 마산 수출가공지역 같은 도시로 보내는 것이다. 이들이 섬유·신발 업종에 취업해서 수출 경제를 끌고 가게 된다. 이 둘을 연결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인적자원개발도 필요하다. 정신교육뿐 아니라 농고·공고·상고를 통해 기술교육도 해야 한다. →우리나라 경제개발 계획과 많이 닮았다. -실제로 60년전 폐허의 한국 상황과 아프간이 너무 흡사하다. 우리는 3년 전쟁이지만 아프간은 30년 전쟁을 치렀다. 세계 어떤 경제개발 모델보다 한국의 경험이 가장 적합하다. 우리도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가 됐으니 국제사회에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 →아프간에서도 새마을 운동이 잘될까. -어떤 식의 인센티브를 주느냐에 따라 다르다. 우리가 그랬듯이 마을 간에 경쟁시스템을 도입해서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도록 하면 된다. 다리 하나를 짓더라도 현지 주민들이 소액이나마 돈을 내도록 해서 스스로 참여의식을 높이고 보상성과가 주민들에게 돌아가도록 할 것이다. 이게 핵심이다. 100% 해외 원조는 실패한다. →이 모델이 잘되면 다른 후진국으로도 전파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사회에서는 박정희식 경제성장 모델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도 있지만 1960~70년대 경제개발 모델은 굉장히 유익하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에서 후진국에 개별적으로 농장이나 학교, 병원 등을 짓는 단기성 지원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로 민·군이 함께 들어가 개발 전략을 짠 것은 처음이다. →아프간 정부가 거는 기대가 크겠다. -파라완주의 경제국장, 국회의원 등 25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강의를 했다. 한국의 지난 60년동안의 발전상이 담긴 동영상을 보여줬더니 눈물을 펑펑 흘렸다. 자신들의 상황이 60년전 한국과 똑같다면서 “우리도 한국처럼 되고 싶다. 이렇게 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다. →국내에서는 아프간 파병이나 재건사업 참여를 부정적으로 보는 여론이 많은데. -우리는 한·미동맹 테두리에서 자라왔다. 중국 속담에 “우물물을 마실 때는 우물 판 사람을 기억하라.”고 했다. 미국과 유엔의 도움으로 경제대국이 됐는데 이제는 돌려줄 때다. 경제규모에 비해 해외원조가 가장 인색한 나라가 한국이다.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원조를 줄 수 있는 나라가 된 것은 한국 뿐이다. 우리는 베풀 만한 재료를 가지고 있다. →왜 한국이 재건 계획을 세우게 됐나. -미군은 10년간 아프간에 주둔하면서도 전문인력이 없고 전쟁만 하느라 중장기 계획을 짜지 못했다. 성공적으로 압축성장을 이룬 한국의 경제개발 전문가가 계획을 짜달라고 부탁해 왔다. 처음에는 국유기업이 개발 초기를 이끌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이 성공한 모델이라고 설명하니 더이상 묻지 않았다. 다만 문제는 돈이다. 아프간도 한국도 여력이 없다. 결국 국제사회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 주도가 돼 국제사회에 호소해서 건설비용을 충당해야 할 것이다. →오사마 빈라덴도 사망했고 지역 정세가 많이 불안할 것 같다. -귀국하기 전날에도 막사 주변을 순찰하던 미군 병사 2명이 지뢰가 터져서 다리가 잘려 나가는 사고가 있었다. 내가 묵고 있는 막사 담벼락이었다. 평소에도 부대 밖을 한 발짝이라도 나갈 때는 군인 동승하에 전차를 타고 나간다. 영외활동을 할 때는 20㎏짜리 방탄조끼를 입는다. 당분간은 매우 위험할 것 같다. →미군이 아프간 병력을 축소할 계획인데. -빈라덴이 없는 상황에서는 탈레반도 미국과 싸울 이유가 없다. 미국 정부와 화해를 모색할 것이고 아프간 정부도 화해 중재에 나설 의향이 있다. 미군의 전투병력이 빠지면 주한미군의 형태가 될 것이다. 아프간에 평화의 시기가 돌아오면 아프간도 본격적인 개발의 시기가 올 것으로 본다. 민·군 협력체제가 전개되면 한국 PRT의 역할이 보다 커질 것이다. →빈라덴 사망 이후 아프간 민심은 어떤가. -미국에 의해 아랍계 사람이 죽었다는 것에 대해 반미감정은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전쟁의 명분이 없어졌으니까 전쟁이 끝나는 시점이 빨리 올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새벽이 오기 전에 가장 어둡다.’라는 표현이 지금의 아프간을 표현하는 가장 적합한 말인 것 같다. →앞으로 포부가 있다면. -개발모델링을 완료해서 지금보다 훨씬 더 체계적이고 세련된 모델을 만들어 궁극적으로 ‘박정희 스쿨’(가칭)을 만드는 게 꿈이다. 후진국의 지도자를 불러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체계적으로 전달하고 교육하고 싶다. 미국의 케네디스쿨처럼 왜 안 되나. 한국에서는 이 자산 가치에 코웃음을 치지만 소중한 자산이다. →아프간 모델을 통일 후 북한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당연하다. 북한은 바로 현재 상황을 타개해 줄 수 있는 한국이라는 스폰서가 있다. 약간의 수정이 필요하지만 가능하다. 한국도 북한인력의 저임금을 활용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노릴 것이다. 인센티브 제도만 잘 갖춰진다면 새마을 운동도 성공할 것이다. →얘기를 들어보니 아무래도 아프간에 더 체류할 것 같다. -지금까지는 1차적인 계획을 짠 것이고 실행과정을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 이 계획이 휴지통으로 갈 건지 조금씩이라도 땀흘리는 농부, 공인의 모습으로 나타날지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 빠르면 1년안에 소규모 프로젝트라도 움직일 수 있을 것 같다. 그 작은 욕심 때문에 근무를 연장할 지 고민하고 있다. 식구들이 알면 큰일인데…(웃음).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프로필 ▲51세 ▲도쿄대 경제학 박사 ▲베이징대 연구교수 ▲하버드대 방문교수 ▲캄보디아왕국 경제자문관 ▲대통령자문 동북아경제중심 추진위 전문위원 ▲국회 한중포럼 자문위원
  • 파키스탄 軍훈련소 자폭테러… 탈레반 보복 본격화

    파키스탄 북서부 차르사다 샤브카다에 있는 국경수비대 훈련소에서 두 차례 연쇄 폭탄테러가 13일(현지시간) 오전 발생해 최소 80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다쳤다. 범인은 ‘파키스탄 탈레반운동’(TTP) 대원이었다. 본격적인 보복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AP는 사망자 가운데 66명이 신병이었고 민간인 희생자도 일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BBC는 올해 들어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테러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폭탄 테러 직후 아사눌라 아산 TTP 대변인은 AFP통신과 전화통화를 통해 “우리 지도자 하키물라 메수드가 오늘 공격은 오사마 빈라덴의 순교에 대한 첫 번째 보복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더욱 강력한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 땅을 지키려는 파키스탄 군의 작전은 실패했다.”고 조롱했다. 테러가 발생한 샤브카다는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장악한 북서부 중심도시 페샤와르에서 북쪽으로 30㎞ 떨어진 지점이다. TTP는 현재 최고 지도자인 하키물라의 형 바이툴라 메수드가 2007년 조직한 단체다.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댄 연방직할부족지역(FATA) 내 남(南) 와지리스탄을 본거지로 삼아 활동해 왔으며 3만∼3만 5000명으로 추산되는 대원 대다수는 파슈툰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12월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 암살과 2009년 3월 라호르 경찰학교 습격사건 등 굵직한 테러의 배후로 지목되면서 더욱 악명을 떨쳤다. 미국은 당시 지도자였던 바이툴라를 잡기 위해 500만 달러나 되는 현상금을 내걸었다. 결국 2009년 무인기를 이용해 바이툴라를 죽였지만 TTP는 곧 조직을 재정비했다. 이날 오전 6시 10분쯤 군 훈련소 입구에서 폭탄 조끼를 두른 테러범이 오토바이를 몰고 신병들이 타고 있는 군 차량에 접근해 폭탄을 터뜨렸다. 훈련과정을 마친 신병들이 열흘 휴가를 받고 훈련소를 나서던 찰나였다. 난장판이 된 현장으로 또 다른 테러범이 오토바이를 몰고 와 폭탄을 터뜨렸다. 삽시간에 훈련소는 ‘피의 웅덩이’로 변했고, 시신과 군인 모자, 신발 등이 처참하게 뒤섞였다. 신병들이 타고 있던 차량 10대도 파손됐다. 경찰은 테러 용의자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 폭발물의 무게가 6~8㎏이나 됐고, 다른 폭발물에는 볼베어링과 못 등을 파편으로 사용해 살상력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다리에 부상을 입은 한 군인은 “차 안에 앉아 있는데 작은 폭발음이 들려 왔다. 잠시 뒤 두 번째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면서 “순간 길바닥에 내던져져 의식을 잃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 네이비실의 영웅, 최신 이지스함으로 재탄생

    美 네이비실의 영웅, 최신 이지스함으로 재탄생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반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 전사한 네이비실 대원의 이름이 미 해군 최신 구축함의 함명으로 명명됐다. 미 해군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메인주의 제너럴다이내믹스 조선소에서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인 ‘마이클 머피함’(DDG-112 Michael Murphy)의 명명식이 열렸다. 이번에 세례와 함께 함명을 받은 마이클 머피함은 미 해군의 주력인 ‘알레이버크급’(Aleigh Burke Class) 이지스 구축함의 62번째 함정이자 미 해군 통상 89번째 이지스함이다. 함명은 아프간에서 작전 도중 전사한 네이비실 대원 마이클 머피 대위에게서 따온 것이다. 네이비실은 지난 달 말 알카에다의 창설자 빈 라덴을 사살하면서 더욱 유명해진 미 해군의 특수부대다. 마이클 머피 대위는 지난 2005년 6월 다른 세 명의 네이비실 대원과 함께 아프간 동북부 쿠나르주의 아사다바드 인근 산악지대에서 정찰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탈레반 반군 지도자를 제거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를 눈치챈 반군이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매복공격을 가했고, 머피 대위와 대원들은 불리한 지형조건과 압도적인 수적 열세에 처하게 된다. 상황이 악화되자 머피 대위는 위험을 무릅쓰고 엄폐된 자리를 벗어나 본부와의 교신을 시도했다. 대위는 쏟아지는 총탄 속에서도 침착하게 지원을 요청하는데 성공했으나 이 과정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그럼에도 교신 직후 다시 자리로 돌아와 전투를 계속했고 끝내 숨을 거뒀다. 2시간에 걸친 치열한 전투로 머피 대위를 포함 3명의 네이비실 대원이 전사하고 나머지 한 명은 부상을 입었으나, 탈레반은 수십 배에 달하는 90여 명의 전사자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을 입은 대원은 인근 주민들의 보살핌을 받다 며칠 뒤 극적으로 구조됐다. 미국은 머피 대위에게 군 최고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추서했다. 비록 작전은 실패했지만 동료를 위해 위험을 무릅쓴 대위의 행동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미 해군 장병이 명예훈장을 받은 것은 베트남전 이래 머피 대위가 최초로, 미 해군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최신예 이지스함을 대위의 이름으로 명명한 것이다. 한편 이날 명명식에는 머피 대위의 모친인 마우린 머피 여사가 대모(代母)로 초청됐으며, 미 해군 전통에 따라 직접 샴페인 병을 선체에 부딪쳐 깨트려 군함을 앞날을 축복했다. 사진 = 미 해군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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