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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다큐영화제 21~27일 파주서

    국제 다큐영화제 21~27일 파주서

    비무장지대(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오는 21~27일 경기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영화제에서는 36개국 115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지난해 30개국 101편보다 참여국과 상영작 모두 늘어났다. 영국 휴 하트퍼드 감독의 ‘핑퐁’이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8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테리, 잉게 등의 모습에는 속절없이 늙어가는 인생에 대한 내밀하고도 솔직한 자화상과 회한, 용기가 담겨 있다. 국제경쟁부문에는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430편이 출품됐다. 치열한 예심을 뚫은 13편이 대상(상금 1500만원)과 심사위원특별상(700만원)을 다툰다. 지적장애인들로 구성된 펑크록 밴드 ‘페르티 쿠리칸 니미패이뱃’의 레코딩과 콘서트 등 음악 여정을 담은 핀란드 영화 ‘펑크신드롬’이 우선 눈에 띈다. 펑크 음악을 통해 주류사회의 편견에 저항하는 장애인의 도전을 그렸다. 세계 최고 권투선수를 꿈꾸는 아프가니스탄 소녀들의 런던올림픽 출전 준비과정을 그린 ‘카불의 권투소녀들’도 흥미롭다. 악명높은 탈레반 정권에서 여성 처형소로 쓰였던 국립경기장에서 올림픽 출전포기와 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이슬람사회의 전통과 가족의 압력에 맞서 묵묵히 주먹을 휘두른다. 노르웨이 영화 ‘전장의 여인들’은 제2차 세계대전의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독일군 점령 당시 노르웨이의 야전병원에서 사람을 살리겠다는 선의로 복무했던 여성간호사들이 전쟁이 끝난 뒤 부역 혐의로 반역죄를 언도 받은 역사의 아이러니를 다뤘다. 동성애를 불법으로 규정한 우간다에서는 동성애자에 대한 마녀사냥이 여전히 진행형이다. ‘나는 쿠추다’는 우간다 최초의 커밍아웃 게이인 데이빗 카토가 이른바 ‘쿠추’로 불리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의 석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지켜본다. 그동안 도라산역에서 열렸던 개막식을 올해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개막축하공연과 함께 이원화한다. 정전 60주년을 맞아 공동경비구역 안에 있는 대성동 마을 사람들과 그곳 풍경을 찍은 사진작가 김중만의 ‘DMZ People 사진전’도 열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코란소각·시신모독’ 미군 계급강등·감봉

    미군은 올 초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주둔 미군의 코란 소각과 시신 모독 비디오 사건 연루 병사 9명에게 행정처벌을 내렸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아프간 주둔 미군의 완전 철수를 앞두고 양국 관계를 극도로 악화시킨 이 사건들에 대해 미군이 형사처벌이 아닌 행정처벌을 결정하면서 미온적 처벌에 대한 아프간의 반발이 우려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군 조사단은 아프간 주둔 육군 병사 6명이 지난 2월 20일 바그람 공군기지내 도서관에서 최대 100여권의 코란과 경전을 불태운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보고서에서 이들 서적 중 일부가 극단주의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 바그람 기지와 인접한 파르완 수용시설의 수감자들 간 정보 교환에 이용되고 있다는 아프간인들의 경고에 따라 소각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장인 브라이언 왓슨 준장은 “병사들이 이슬람교에 악의를 갖고 코란을 소각한 것은 아니다.”면서 “아프간과 이슬람교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코란의 적절한 처리 절차를 따르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조사단은 탈레반의 시신에 소변을 보는 동영상에 등장한 해군 병사 3명에 대해서도 행정처벌을 내렸지만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2011년 7월 27일에 촬영된 이 동영상은 코란 소각 사건 보다 한달 앞서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을 일으켰다. 두 사건은 아프간 전역에서 시민들의 격렬한 항의시위를 야기해 30여명이 사망하고, 아프간 내무부 청사내에서 미군 2명이 사살되는 등 유혈사태로 번졌다. 급기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양국 간 불신의 골은 깊어졌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공개 재판을 요구한 이번 사건에 대해 계급 강등, 감봉 등의 솜방망이 행정처벌을 내린 미군의 조치가 앞으로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월요 인포 그래픽] 찬란한 중동의 古都, 전쟁의 불꽃 앞에 스러지다

    [월요 인포 그래픽] 찬란한 중동의 古都, 전쟁의 불꽃 앞에 스러지다

    혈안이 된 권력 다툼 앞에 세계인의 유산이 덧없이 무너지고 있다. ‘북아프리카의 작은 로마’(팔미라) ‘향기로운 도시’(다마스쿠스) ‘지중해의 하얀 신부’(트리폴리)…. 별칭만큼이나 찬란한 문명을 품은 중동의 고도(古都)들이 역사책에서 자취를 감출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봄부터 중동·북아프리카를 뒤흔든 내전과 소요 사태가 인류 최초의 문명지인 메소포타미아에서 싹튼 수천년 역사의 유적들을 앗아가고 있다. 18개월째 내전을 치르고 있는 시리아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만 6곳에 이르는 중동의 박물관이다.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시리아는 비옥한 초승달 지대의 심장부로 바빌로니아인, 페르시아인, 그리스인 등 수많은 민족들이 서로 이 땅을 차지하겠다고 전투를 벌였다. 이 때문에 이슬람교, 기독교 등 온갖 종교와 인종을 공유하며 인류 역사에서 가장 소중한 유산을 일궜다.”고 말했다. 특히 5000년 역사의 도시 다마스쿠스, 알레포는 도시 자체가 유적이다. 이런 도시를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군사 기지, 무기 저장고로 전락시키며 잔혹하게 파괴하고 있다. 도심 깊숙이 파고들어 시가전을 벌이고 유적을 은신처나 방패막이로 삼으면서 수천년간 난공불락이었던 성(城)과 요새들을 무너뜨리고 있다. 십자군 전쟁 때도 함락된 적 없는 알레포성의 철문은 정부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부서져 나갔다.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유명한 영국군 장교 TE 로렌스가 “세계에서 가장 경이롭고 완벽하게 보존된 성”이라고 감탄했던 십자군 요새 ‘크라크 데 슈발리에’도 정부군의 폭격을 맞아 내부 교회 등이 파손됐다. 지중해 연안에서 가장 굳건했던 12세기 요새 ‘알마디크성’은 지난 1월 심한 폭격으로 성벽에 구멍이 뚫리는 수모를 당했다. 동서 교역의 중심지로 중동에서 가장 화려한 로마 시대 문화를 꽃피웠던 팔미라도 정부군의 제물이 됐다. 유적지에 탱크 등 군용차량을 대놓는 것은 물론이고 지하에는 참호까지 판 것으로 알려졌다. 정교한 아름다움으로 유명한 아파메아의 로마 시대 모자이크화 12점은 전쟁통에 도둑맞았다. 도굴꾼들이 불도저를 끌고 와 모자이크가 박힌 신전 벽과 바닥을 무참히 떼어 갔다. 인터폴까지 수색에 나선 상태다. 정부군 탱크는 1850m에 걸쳐 있는 로마 시대의 도로에 늘어선 기둥까지 공격했다. 혼란 속에 도굴꾼들만 신이 났다. 요르단, 터키 등 인접국 미술시장에서는 시리아에서 유출된 유물들이 넘쳐난다는 증언이 잇따른다. 25개에 이르는 지역 박물관들은 약탈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마랏 알누만의 모자이크 미술관에서는 북부 고대 도시에서 출토된 작품 다수를 도난당했다. 전 국토의 문화유산들이 비상사태에 놓이자 지난 5월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모든 분쟁 당사자들은 시리아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호해 달라.”고 촉구했다. 인터폴도 시리아 문화유산이 위험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이는 시리아만의 재앙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반정부 시위로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독재를 종식시킨 이집트는 소요 기간 동안 유물 1000여점을 도난당하는 상처를 입었다. 이집트 역사를 축약한 12만 점의 유물을 보관한 카이로 이집트박물관은 지난해 1월 도굴꾼들에게 유물 18점을 빼앗기고 70여점을 훼손당했다. 아시아까지 세력을 떨쳤던 아크나톤 왕의 석회 석상과 투탕카멘 왕 금박 목재 석상 2개 등이 사라졌다. 같은 달 고대유적지 다흐슈르의 보관소도 파괴됐다. 이집트 고·중왕국 시기 왕족과 귀족들의 묘지로 굴절 피라미드와 붉은 피라미드가 유명한 곳이다. 지난해 8개월간의 리비아 내전은 북아프리카 최고의 로마 유적, 렙티스 마그나를 위험으로 몰아넣었다. 무아마르 카다피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공습을 피하려고 로켓, 탱크 등 무기와 군수품을 숨기며 렙티스마그나를 ‘방패’로 내세웠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일부 언론은 이에 나토군이 렙티스마그나와 페니키아인들의 무역항 사브라타를 폭격했다고 전했다. 1만 4000년 전 작품인 세계문화유산 아카쿠스산 암각화도 파손됐다. 도굴꾼들은 실크에 특수 화학물을 묻혀 벽화를 옷감에 찍어 가는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적으로 전쟁 중의 문화재 파괴는 민간인 학살만큼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두 이슈가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에마 컨리프 영국 던햄대 교수는 “사람이나 유물의 희생 어느 한쪽만 봐서는 안 된다. 인류의 기반이자 후대의 자산인 문화재의 재앙은 결국 인간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 후세인 전미외교협회 중동 선임 연구위원은 “국민을 대량 학살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아버지도 모스크를 폭격했다. 국민들을 쉽게 죽이는 정부는 문화유산을 보호하지도 못한다.”고 비난했다. 국제사회는 2차 세계 대전의 상흔을 반성하며 1954년 전시 문화재 보호를 위한 헤이그 협약을 맺었다. 현재 126개국이 가입돼 있다. 하지만 군사 행위 시 문화재 보호 의무와 처벌 조건을 강화한 제2의정서 가입국은 63개국에 그치는 등 실질적인 구속력은 없다. 심우찬 국방부 군법무관은 “제2의정서에 가입하면 군부대가 유적지 근처를 통과하거나 인접 지역을 숙소, 식량 배급 등을 위해 이용하는 것마저도 처벌을 받게 돼 군사작전에 크게 제한을 받는다.”고 말했다. 주요국들이 가입을 미루는 이유다. 이 때문에 역사의 비극은 되풀이되고 있다. 2001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 세계 최대 불상인 바미얀 석불 폭파, 2003년 이라크전 때 자행됐던 이라크 유적 파괴, 약탈이 대표적인 예다. 한마디로 문화유산은 ‘파괴되면 그만’인 게 현실이다. 이 교수는 “문명국가임을 자인하는 미국조차 이라크전 때 문화재를 파괴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면서 “이런 마당에 민주사회에 도달하지 않은 국가들에까지 이를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인 만큼 인류의 문화유산을 고의로 약탈, 파괴하면 전범처럼 엄정하게 단죄하는 국제법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기동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한국위원회 위원장은 “문화유산을 파괴하는 정권이나 종파 등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켜 정당성을 훼손하거나 무역을 제재하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무엇보다 각국 정부와 비정부기구(NGO) 등 민간이 평소에 문화재 보호 의식을 키우고 전시 대비 문화재 보호 전략을 마련하는 등 예방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미군헬기 아프간서 추락

    아프가니스탄 남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소속 ‘UH-60 블랙호크’ 헬기가 추락해 미군 7명을 포함해 1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국제안보지원군(ISAF)이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AP에 따르면 제이미 글레이빌 ISAF 대변인은 “헬기가 떨어지면서 타고 있던 미군 7명과 아프간 보안군 3명, 아프간인 통역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슬람 무장단체인 탈레반은 이번 사고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탈레반 대변인 카리 유세프 아흐마디는 “블랙호크 헬기가 이날 아침 칸다하르 주에서 격추당했다.”면서 “헬기는 파괴됐고 탑승자들은 모두 숨졌다.”고 말했다. 글레이빌 대변인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탈레반의 주장에 대해 별도의 논평을 하지 않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아프간 두번째 메달 도전’ 태권도 니크파이… ‘카타르 첫 女 출전’ 사격 알하마드

    올림픽 메달은 가문의 영광을 넘어 조국의 영광이기도 하다. 특히 탈레반 정권 축출 후 쑥대밭이 된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메달리스트 로훌라 니크파이(25·태권도 58㎏급)와 이슬람국가인 카타르 사상 첫 여성 기수로 선정된 사격선수 바히야 알 하마드(19)에게는 14일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 개막이 동포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좋은 기회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후안 안토니오 라모스(스페인)를 누르고 동메달을 땄던 니크파이는 12일 AFP통신 인터뷰에서 “런던에서 다시 한 번 메달을 따 전쟁의 상흔으로 신음하는 조국에 평화를 안기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4년 전 그가 딴 메달은 아프가니스탄이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이래 72년 만에 얻어낸 첫 메달이었다. 동메달을 따기 전까지 최고의 성적은 1964년 도쿄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페더급의 무함마드 이브라히미가 기록한 5위였다. 어릴 때부터 리샤오룽 영화에 심취한 니크파이는 10살 때 형을 따라 태권도장에 가면서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한국인 사범 민신학씨는 전쟁과 테러 위협, 선수 부족 등 악조건을 극복하고 니크파이를 메달리스트로 키워냈다. 그는 “아프간 역사상 누구도 메달을 따지 못했기에 정말 행복했다.”면서 “30여년간 전쟁으로 신음했던 조국엔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가치 있는 메달이었다.”고 돌아봤다. 이번 올림픽에 처음으로 여자 선수를 출전시키는 카타르는 개막식 기수로도 여성을 내세웠다. 카타르 선수 13명을 대표해 개막식에서 국기를 들고 입장하게 된 알 하마드는 지난해 아랍게임 소총 부문 2관왕을 차지하고 지난 3월 아랍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에는 와일드카드를 받아 10m 공기소총에 출전한다. 알 하마드는 “기수로 선발돼 기쁘고 떨린다. 모든 카타르 여성이 이룬 역사적인 일”이라며 “큰 영광을 안은 만큼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 말고도 누르 알 말키(육상), 나다 아크라지(수영), 아야 마지디(탁구) 등 여자선수 4명이 출전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불륜女 직접 처형하는 탈레반 영상 파문

    불륜女 직접 처형하는 탈레반 영상 파문

    불륜을 저지른 여성을 직접 총살하는 끔찍한 영상이 언론에 공개됐다. 최근 해외의 한 언론에 의해 입수된 이 영상은 3분 짜리로 이슬람 전통의상을 입은 한 여성이 무릎을 꿇고 있고 한 남자가 다가가 총살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특히 수백명의 남자들이 이 광경을 지켜보고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며 환호하는 장면이 담겨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영상 속 한 남자는 “알라는 우리에게 부정을 저지르지 말라고 했다.” 면서 “알라의 방식대로 즉결 심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영상은 아프카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국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인물의 수사를 경찰에 지시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사살된 여성은 나지비아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으며 탈레반 지휘관의 부인”이라면서 “다른 남자와 불륜을 저질러 가혹한 처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 정부는 지난 8일 “탈레반이 피의 학살을 했다.” 면서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아프칸에서는 이같은 학살이 탈레반의 규율에 따라 종종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비정부기구인 휴먼 라이츠 와치(Human Rights Watch)의 2012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아프칸에서는 90%의 여성이 강제 결혼을 포함해 적어도 생애 한번은 성적, 물리적 ‘지옥’을 경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뉴스팀    
  • 탈레반, 카불 호텔서 인질극… 민간인·범인 등 26명 사망

    탈레반 반군이 2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인근의 유명 호텔에서 12시간가량 인질극을 벌이다 테러범 7명 모두 사살됐다. 이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15명과 호텔 경비원 3명, 경찰 1명이 숨졌다. 미국 등 서방의 아프간 주둔군이 2014년까지 완전 철군하고 아프간 당국에 치안권을 넘기는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발생한 인질극이어서 향후 아프간의 치안 악화가 크게 우려된다. 테러범들이 이날 오후 11시 20분쯤 카불 북서쪽의 호숫가에 위치한 유명 리조트 ‘스포즈마이 호텔’에 기관총과 유탄발사기(RPG) 등을 쏘며 난입하면서 인질극이 시작됐다. 테러범들은 인질 구출 작전에 나선 아프간 보안군들과 12시간 동안 교전했다. 아유부 살랑키 카불 경찰청장은 “당시 호텔에는 350~400명의 투숙객이 있었으며 경찰이 이들을 구출했다.”고 말했다.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테러범들이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기도 했다.”며 “아프간 보안군이 무장 대원들을 모두 진압했으며 또 다른 무장 대원들이 은신해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호텔 주변을 수색했다.”고 말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카불 주재) 외교관들과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고위 관리, 카불의 행정 공무원 등이 이 호텔에 매주 목요일 모여 (이슬람에서 금지된) 난잡한 파티와 술판을 벌이고 성매매까지 했기 때문에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아프간 경찰은 “알코올은 전혀 없었다.”며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김정은 2년 연속 ‘타임 100인’에

    김정은 2년 연속 ‘타임 100인’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미국 시사 주간 타임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2년 연속 선정됐다. 타임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명단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탈레반의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와 세이크 모크타르 알리 주베르와 함께 ‘악당’으로 분류해 100인에 포함시켰다. 타임이 매년 발표하는 100인은 우리에게 영감과 즐거움을 주고, 도전 정신을 일깨우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물을 대상으로 하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이들도 함께 선정한다. 타임은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해 “스위스에서 교육받고 권력을 잡은 지 4개월밖에 안 된 그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길을 비켜갈지 의문이며, 그 답을 내놓을 때까지 동북 아시아의 번영은 예측 불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해 100인에 포함됐던 가수 비가 올해 제외되면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명단에 올랐다. 정치인으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부주석,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등이 선정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영화프리뷰] ‘아르마딜로’

    [영화프리뷰] ‘아르마딜로’

    탈레반 진영에서 1㎞도 떨어지지 않은 아프가니스탄 최전선 덴마크군 주둔지 아르마딜로 캠프. 매드, 다니엘, 킴 등은 묘한 설렘과 두려움으로 6개월의 복무를 시작한다. 막상 그곳에서는 탈레반 게릴라들은 보이지 않는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정찰과 훈련이 일상화된 현실뿐이다. 영내에서 포르노를 보거나 모터사이클과 수영으로 무료함을 달랜다. 그러다 탈레반이 설치한 폭발물에 동료가 하나둘 쓰러진다. 어느 날 교전이 벌어지고 덴마크 병사 2명이 중상을 입는다. 복수심과 분노로 이성을 잃은 덴마크 병사들은 배수로에 숨어 있던 탈레반에게 수류탄을 던진다. 생사를 확인도 하지 않고 무차별 난사를 가한다. ‘아르마딜로’는 기존의 극영화나 다큐멘터리와 전혀 다른 시점에서 전쟁을 바라본다. 야누스 메츠 페더슨 감독과 라스 스크리 촬영 감독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덴마크군의 아르마딜로 캠프에 텐트를 치고 6개월을 보냈다. 병사들의 헬멧에 최첨단 디지털 카메라를 장착했다. 페더슨과 스크리 감독은 이동성이 간편한 캐논의 5D 마크Ⅱ를 사용해 병사들의 표정과 미세한 움직임을 잡아냈다. 전장의 한복판에 카메라를 들이댄 덕에 날것 그대로의 전쟁을 보여 준다. 전투기의 폭격과 총성은 물론 부상을 입고 잔뜩 겁에 질린 병사들의 표정까지 ‘리얼’, 그 자체다. 물론 전투 장면은 화려하지 않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 할리우드 특수효과에 길든 관객에게는 소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섬뜩할 만큼 사실적이다. 다큐멘터리 작가들이 즐겨 쓰는 내레이션이나 인터뷰도 없다. 평범한 젊은이들이 총탄과 화약 연기를 맡으면서 서서히 아드레날린에 중독되는 변화를 지켜볼 뿐이다. 페더슨 감독은 “전장은 평범한 병사들의 머리에 잔인성을 자리 잡게 한다. 우리 모두에게 그런 유혹이 있다. 누구라도 전쟁에 굴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가 공개된 이후 ‘현존하는 다큐 중 가히 최고라 할 수 있다’(빌리지보이스), ‘영화사에 남을 최고의 전쟁영화’(가디언) 등 극찬이 뒤따랐다. 2010년 제63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영화로는 처음 비평가 주간 대상을 받았다. 덴마크에서는 개봉 이후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왔다. 동료의 부상에 화가 난 덴마크 병사들이 탈레반을 향해 무차별 난사를 가하고 시체를 총으로 파헤치며 총과 전리품을 수거하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전쟁 범죄 논란이 불거지며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고, 교전에 연루된 병사들은 군사재판에 회부됐다. 또한 파병의 당위성을 재고하는 계기가 됐다. 개봉 당시 할리우드 영화들을 따돌리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여러모로 지난해 국내에서 화제를 모았던 ‘도가니’를 떠오르게 한다. 흥미로운 점은 촬영이 덴마크 정부의 협조 속에 이뤄졌다는 대목이다. 페더슨 감독은 “당국과 군에서도 수천 마일 떨어진 아프간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갈등을 여과 없이 담아내길 원했다.”고 말했다. 26일 개봉.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테러범 다리 들고… 아프간 미군 또 시신모독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병사들이 아프간 테러범의 시신을 모독한 사진이 또다시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월 미군 병사가 탈레반 시신에 소변을 보는 동영상에 이어 코란 소각, 총기 난사 등 잇따른 악재로 곤욕을 치른 미 정부는 즉각 유감을 표명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약속하는 등 조기 진화에 나섰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1면 단독 기사로 제82공수여단 소속 군인들이 2010년 2월 아프간 자볼주 경찰서에서 자살 폭탄테러로 숨진 시신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한 사진 2장을 게재했다. 밧줄에 매단 시신의 다리를 들어올리며 웃고 있는 모습과 훼손된 시신의 팔을 어깨에 올리고 찍은 이 사진들은 해당 부대 병사에게 전달받은 18장의 사진 중 일부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 병사는 아프간 파병 부대의 리더십 실종과 기강 해이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사진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는 신속하게 대응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비난받을 일”이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철저한 조사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도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사진에 나타난 행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전면적인 조사가 이미 진행 중이며, 비도덕적인 행동에 책임이 있는 모든 사람은 규정에 따라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부는 그러나 문제의 사진을 게재한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대해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페네타 장관은 회견에서 “적군의 폭력사태 선동에 이용될 수 있기 때문에 신문사에 사진을 게재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밝힌 뒤 “병사들의 행동은 결코 용서할 수 없지만 이 사진들로 인해 아프간 국민들과의 관계가 악화되거나 미국인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인 침략군이 저지른 잔인하고도 비인간적인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죽은 요원들에 대한 복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자수할테니 현상금 100달러 줘” 황당 테러리스트

    “자수할테니 현상금 100달러 줘” 황당 테러리스트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반군의 중간급 지도자가 17일 “사진 속 수배자가 바로 나”라면서 자수한 뒤 현상금 100달러(약 11만 4000원)를 요구했다고 BBC 등 해외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크티카 지역에서 활동하는 탈레반 반군 지도자 모하마드 아샨은 자신의 현상수배 포스터를 들고 사 호우자 지역 경비 초소를 직접 찾아 “사진 속 인물이 내가 맞다.”고 자수했다. 경비 초소의 군경들은 일단 아샨을 체포한 뒤 지문과 사진 등을 대조·확인한 결과 현상수배 리스트에 오른 반군임을 확인했다. 체포 당시 아샨은 아프가니스탄 군경의 보고를 받고 현장에 나온 미국 요원에게 “수배중인 인물이 내가 맞다.”면서 그에게 걸린 현상금 100달러를 당장 받을 수 있냐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현지의 한 미군 관계자는 아샨을 두고 ‘가장 멍청한 테러리스트’라며 조롱했다.”고 전했으며,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자신의 현상금을 요구한 아샨의 자수는 현재 탈레반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전했다. 한편 현지에 있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및 아프가니스탄 군 측은 아샨이 왜 스스로 자수를 했는지에 대해서 아직 밝혀내지 못했으며, 아샨이 실제로 현상금을 수령했는지 역시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타임 100인’에 北김정은 선정…이유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서 ‘악당’으로 선정됐다. 18일(현지시간) 타임 발표를 따르면 김정은과 함께 아프가니스탄 반군 탈레반 지도자인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와 셰이크 목타르 알리 쥬베이르, 그리고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악당으로 분류됐다. 타임은 “김정은을 포함한 4인을 올해 100인 중 악당에 선정한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제1위원장이 북한 주민들의 굶주림을 외면한 채 군사적인 도발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스위스에서 교육을 받은 그가 김일성, 김정일과 같은 방향을 선택할 지 시장 경제 쪽을 향할 것이지, 동북아시아는 그가 답을 내놓을 때까지 예측 불가능한 곳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100인에 선정된 주요 인물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가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애플의 새로운 수장 팀 쿡, 영국 왕세자비인 케이트 미들턴과 그의 여동생 피파 미들턴, 중국의 시진핑 부주석 등이다. 타임은 “영감을 주거나, 우리를 즐겁게 하거나, 우리에게 도전하거나, 세상을 바꾸는” 인물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100인에는 개인이 아닌 국제 해커 집단인 ‘어나니머스’도 선정됐으며, 여성은 3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탈레반 ‘춘계 대공세’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이슬람 무장 세력인 탈레반이 자살폭탄 공격을 앞세운 전방위 공세에 나서 미국 대사관이 폐쇄되고 수도 카불의 호텔이 점거당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15일 로이터, BBC 등 외신들은 탈레반 무장 세력이 카불 등지의 외교 공관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본부, 의회 건물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의원들과 예산문제를 논의하다 급히 안전 지역으로 대피했으며 대통령궁은 봉쇄됐다고 AFP는 보도했다. 카불 전역에서는 폭발과 사격, 화염이 목격됐으나 정확한 사상자 규모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로가르와 파크티아주에서도 탈레반의 공격이 벌어졌으며 잘랄라바드에서는 4건의 자살폭탄 테러가 시도됐다.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수개월 동안 준비한 춘계 대공세의 서막”이라면서 “카불과 로가르, 파크티아, 낭가하르 지역에서 10여건의 자살폭탄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나토 측은 카불에서만 7개 지역에서 탈레반의 공격이 1시간 이상 이뤄졌다고 밝혔다. 카불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은 6개월여 만에 일어난 것이다. 영국 대사관 건물에는 로켓 폭탄 2발이 터졌으며 대사관 직원들의 숙소도 수류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사관 측은 탈레반의 공격 사실을 확인하고 “대사관이 폐쇄된 상태이며 현재까지 모든 직원들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공연리뷰] 英무용단 DV8 ‘캔 위 토크 어바웃 디스’

    [공연리뷰] 英무용단 DV8 ‘캔 위 토크 어바웃 디스’

    “여기 누가 탈레반보다 도덕적으로 낫다고 생각합니까(Who here feels morally superior to the Taliban?).” 무용수가 던지는 첫 질문부터 심각하다. 입을 연 무용수는 객석을 등지고 서 있는 다섯 명을 벽 삼아 몸짓을 이어간다. 마치 의자라도 있는 양 자연스럽게 앉아 팔걸이에 팔을 얹는 자세를 취하는가 하면, 두 팔을 등 뒤로 꺾어 맞잡고, 몸을 꼬고, 흔들림 하나 없이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리기도 한다. 굉장히 유연한 움직임이 마치 관절인형 같다. ●과격 이슬람 원리주의 등 소재 지난 6~8일 3일 동안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 위에 오른 피지컬 시어터 DV8의 ‘캔 위 토크 어바웃 디스’(Can We Talk about This)는 무용과 연극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공연이었다. DV8이 ‘일탈하다’의 영단어 디비에이트(deviate)에서 나온 것처럼, 예술감독 로이드 뉴슨(55)은 매 작품마다 일탈을 이어갔다. 2005년 내한공연에서 올렸던 ‘저스트 포 쇼’(Just for Show)에서는 현대사회의 허영과 환상을 들춰내고, 2008년 작 ‘투 비 스트레이트 위드 유’(To Be Straight with You)에서는 종교적 관용과 동성애의 문제를 다루었다. ‘캔 위 토크’는 과격한 이슬람 원리주의, 언론과 표현의 자유, 다문화주의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지난해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세계 초연된 이 작품은 공연을 할 때마다 논란거리를 제공했다. 실제로 그럴 만했다. 무용수들이 무대에 서서 1990년부터 2004년을 거슬러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테러를 당한 사람들을 소개하며 사진들을 바닥에 떨어뜨린다. 소설 ‘악마의 시’(1988)를 집필해 암살 현상금이 걸린 영국작가 살만 루시디와 덴마크 신문의 마호메트 풍자만화 작가, 무슬림 여성들의 인권에 관한 단편영화를 찍은 후 살해당한 네덜란드 영화감독 테오 반 고흐 등이다. 바닥에 떨어진 사진 위로 검은 속옷 차림의 여성이 아름답고 유연하게 춤을 추며 자신의 몸에 펜으로 그림을 그린다. 여성이 중얼거리는 것은 이슬람 문화가 여성의 몸을 얼마나 ‘하찮고 더럽게 보는지’에 대해서다. ●테러영상 통해 문제의식 고양 이슬람 여성 인권에 대해 발언했던 영국 노동당 의원 앤 크라이어의 의견을 전하는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다. 손에 찻잔을 들고 있는 왜소한 여성은 한 남성을 받침대 삼아 고난도의 동작을 보여준다. 남성을 의자 삼아 다리를 꼬고 앉는가 하면, 남성의 두 팔을 밟고 허공에 꼿꼿하게 서 있다. 남성의 등 위로 편하게 기대 누운 자세나 남성의 머리 위에 찻잔을 올려놓은 것이 마치 거실에서 자연스럽게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끊임없이 대사를 읊어대면서도 동작을 섬세하고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무용수 11명을 보면 얼마나 잘, 또는 혹독하게 훈련받았을지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런 장면 사이사이에 테러당한 인물들에 대한 기록영상이나 사건 묘사, 증언들을 보여주면서 공연 ‘캔 위 토크’는 의도했던 주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끌어올린다. 이 작품에 대해 영국 텔레그라프는 “눈을 뗄 수 없는 작품. 훌륭할 뿐만 아니라 용감하기까지 하다.”고 극찬했다. 지난 3월 런던 내셔널시어터에서 이어진 공연에서는 “폭동을 일으키려고 하느냐.”는 항의를 받기도 했다. ●무용수들의 훈련 강도 느껴져 지난 8일 공연에서 관객과 대화에 나선 로이스 뉴슨은 이런 반응들에 대해 “이것은 사실에 근거한 작품이고, 모든 무슬림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일부 극단적인 무슬림에 대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출연하는 무용수 중에도 무슬림 출신이 3명이나 있는데, 그들 역시 극단적인 무슬림들의 불관용에 공포를 느끼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마지막 대사는 역설적이게도 “나는 자유로워지고 싶다. 그래서 나는 침묵해야 한다(I want to be free, so I need to shut up).”이다. 이에 대해 뉴슨은 “잔인한 조크”라고 설명했다. “침묵을 지키는 한 결코 자유로워질 수 없다. 계속 침묵하고 있었다면 유럽에서는 아직도 여성들이 마녀로 누명을 쓴 채 처형당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를 좀 더 일찍 이야기했어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美, 아프간 총기난사 유족 보상금 사망자 1인당 5만弗 지급

    미군의 총기 난사로 숨진 아프가니스탄 희생자의 유가족이 사망자 1인당 5만 달러(약 5600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고 아프간 정부 관계자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칸다하르 주의원 하지 냐마트 칸은 지난 24일 칸다하르 주지사 사무실에서 미 관리와 현지 정부 지도자, 부족 원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보상금 전달식에서 부상자 가족이 1인당 1만 달러를 받았다고 말했다. 총기 난사와 관련해 모두 86만 달러가 지급됐다. 미국 측은 보상은 이뤄졌다고 확인했지만 정확한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미군 측은 “희생자 가족들에게 보상을 이야기하는 것은 민감한 문제”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보상금을 받은 유족이나 가족이 탈레반 반군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언급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1일 새벽 술에 취한 미군 병사가 총을 난사해 잠자던 아프간 민간인 16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패네타 “휴~”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군의 코란 소각에 이은 총기 난사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했다가 자칫 불상사를 당할 뻔했다. 패네타 장관이 탑승한 비행기가 이날 오후 아프간 남부 헬만드에 위치한 영국군 기지에 착륙할 무렵 화물 트럭 한 대가 활주로에서 비행기를 향해 돌진했다고 BBC가 전했다. 화물 트럭은 도랑에 빠진 뒤 불길에 휩싸였으며 트럭 운전사는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 현장에서 붙잡혀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하루 만에 숨졌다. 이 운전사는 기지에서 연합군의 계약직 통역사로 근무하던 아프간 민간인으로, 훔친 화물 트럭을 타고 당시 패네타 장관을 영접하려고 모여 있던 미 해병대원들을 공격하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우루즈간 주 남부 디흐라우드 지역의 도로에서 15일 폭탄이 터져 차에 타고 있던 어린이와 여성 등 모두 13명이 사망하는 등 아프간은 계속 불안한 정세를 보이고 있다. 아프간 반군 탈레반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과 벌여온 평화협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며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패네타 장관을 만나 “(예정보다 1년 앞당겨) 2013년 아프간 치안권을 인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총기 난사로 아프간인 16명을 살해한 미군 하사는 쿠웨이트로 이송됐다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주도 국제안보지원군 사령부가 밝혔다. 아프간 정부와 국민들은 그를 아프간 법정에 세울 것을 요구해 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살인의 일상화… ‘전장 트라우마’ 위험수위

    “‘압력밥솥’ 같은 전장의 상황이 군인들을 미치게 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이 민간인 16명을 무차별 살상하면서 미 장병의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피아 식별조차 어려운 전장에서 수년을 보내면서 스트레스가 한계점을 넘었고 결국 이성을 잃어 용납 못할 범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분노한 아프간 청년들은 당장 반미시위에 나섰고 무장세력인 탈레반도 보복을 다짐하면서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용의자 11년째 복무 38세 베테랑 하사” 미 정부 관계자와 의회 측은 12일(현지시간) 피의자의 이름을 제외한 구체적 신원을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38세 남성으로 11년째 군 복무 중이며 이라크에 3차례 파견된 베테랑 하사다. 아프간에는 지난해 12월 처음 파병됐으며 지난달 1일부터 마을 안정화 사업에 투입됐다. 용의자는 또 이라크 복무 당시 자동차 사고로 가벼운 외상성 뇌손상을 입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사고 이후 전장 등 위험지역 배치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근무 적합 판정을 받아 다시 아프간에 파견됐다. 두 아이를 둔 아버지인 그는 잦은 파병 탓에 결혼생활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심리 전문가들은 ‘전장 트라우마’(PTSD·외상후 스트레스장애가 아프간 참사의 주원인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건이 발생한 칸다하르 인근에 파병됐다가 최근 귀국한 미 육군 소속 정신과 군의관은 시사주간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칸다하르는) 탈레반 거점인 탓에 일상적으로 죽고 죽이는 일이 발생한다.”면서 “(극한의 스트레스를 겪어) 주둔 미군들에게 이 지역은 ‘압력밥솥’으로 통한다.”고 말했다. 이 군의관에 따르면 최근 들어 동맹세력으로 가장한 무장단체가 미군을 공격하는 사례가 늘었고, 지난달 미군부대에서 코란을 소각하는 사건이 발생해 반미감정이 증폭되면서 ‘아군’과 ‘적군’에 대한 경계선이 흐릿해졌다고 한다. 미 육군 최고위 정신과 군의관을 지낸 엘스페스 리치는 “새벽에 의도적으로 부대를 빠져나가 무장하지 않은 여성과 어린이를 살해하고, 시신을 태운 뒤 부대로 복귀한 것은 정신 질환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美국방 “범행 군인 사형선고 가능성” 한편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이날 용의자가 사형 선고를 받을 수 있다면서도 “(난사 사건에 대한) 재판권을 넘기고 공개재판하자.”는 아프간 측 요구는 거부했다. 또 아프간 동부 도시 잘랄라바드에서는 13일 400여명의 학생이 모여 반미시위를 벌였고, 탈레반도 웹사이트에 “보복할 것”이라고 위협한 지 하루 만에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두 마을 중 하나인 칸다하르주 발란디를 방문한 정부 대표단에 총격을 가해 3명을 사상케 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카르자이 “살인 행위” 美조기철군 불지피나

    민간인 학살이라는 미군의 만행에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용납할 수 없는 국제적인 살인행위”라고 격분하면서 코란 소각 사건으로 불붙은 양국 간 갈등이 폭발 직전으로 치닫고 있다. 보복 공격과 반미 시위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11일 새벽(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산하 국제안보지원군(ISAF) 소속 미군이 아프간 칸다하르에서 25㎞ 떨어진 판즈와이의 마을 2곳의 민가 3채에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9명, 여성 3명 등 주민 16명이 숨졌다. 칸다하르를 본거지로 둔 탈레반은 즉각 “응징하겠다.”고 위협했다. 재선을 앞두고 또다시 아프간전의 수렁에 빠지게 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리온 패네타 국방장관은 이날 즉각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유족과 아프간 국민들에게 애도를 표시했다. 백악관 성명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비극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이라면서 “가능한 한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연루된 사람은 모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카불 주재 미국대사관은 웹사이트에 긴급 성명을 올려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자국민들에게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수일 내 반미 시위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칸다하르에 수감돼 있는 용의자는 워싱턴주의 루이스 매코드 합동기지 출신의 육군 하사로, 지난해 12월 아프간에 처음 배치됐다. 그린베레(미 육군특수부대)와 네이비실(미 해군특수부대)의 특수작전을 지원하고, 마을 안정화 임무 등을 수행해 왔다. 저스틴 블록호프 ISAF 대변인은 “나토군과 아프간 관리들이 조사중이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변인인 제이슨 왜고너는 “용의자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은 “술에 취한 군인들이 웃으며 가택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시신에 화학물질을 끼얹어 불을 붙였다.”고 엇갈리는 주장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2014년 말로 예정된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 60%는 아프간전에 돈을 들일 가치가 없다고 응답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2일 독일군이 주둔 중인 아프간 북부 도시 마자르이샤리프를 사전 예고없이 방문했다. 독일은 ISAF에 미국과 영국 다음으로 3번째로 많은 병력(4900명)을 파견한 상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시신훼손·코란모독 이어… 대규모 반미시위 ‘일촉즉발’

    시신훼손·코란모독 이어… 대규모 반미시위 ‘일촉즉발’

    반미 감정이 몰아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11일(현지시간) 미군의 민간인 총기난사 사건까지 터지자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솟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과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 측은 즉각 유감을 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민간인 사망은 아프간에서 매우 민감한 문제여서 이번 사건이 아프간인들의 대규모 항의시위를 촉발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방 군 당국과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하사관으로 알려진 한 미군이 이날 새벽 3시 판즈와이 군기지를 빠져나와 인근 마을을 향했다. 이 미군은 민가 2~3곳을 연쇄적으로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당했다고 AFP통신과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 미군은 사건 직후 부대로 복귀했다가 체포됐다. 사건 현장을 둘러본 AFP 특파원은 “한 민가에는 여성과 어린이 등 10명의 주검이 너부러져 있었고 출입문에는 한 여인이 사망한 채 누워 있었다.”고 처참한 광경을 전했다. 나지반 마을에 사는 중년 남성 하지 사마드는 이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내 가족 가운데 11명이 사망했다.”며 비통한 감정을 드러냈다. 나토 주도 국제안보지원군(ISAF) 측은 “아프간 주재 미 정부 관계자들이 아프간 정부 측과 사고 원인 등에 대해 공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거센 후폭풍이 불 조짐이 포착됐다. 사고 소식을 전해 들은 주민들은 판즈와이 기지 주변으로 모여들어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대사관 측은 자국민들에게 “이 지역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아프간에서는 최근 미군들의 일탈행동 탓에 반미감정이 고조됐다. 지난달 20일에는 아프간의 바그람 공군기지 주둔 미군이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불태웠다가 대규모 항의시위가 발생했고 앞서 미국 해병대원들이 사살한 탈레반 대원들의 시체에 소변을 뿌리는 동영상이 공개돼 비난받기도 했다. 사건 직후 아프간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이 거듭 유감을 표한 가운데 ISAF도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사과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주는 ‘탈레반의 정신적 심장부’로 불리는 반군 거점지역이다. 국제공항이 위치해 있고 농업과 공업 분야가 발달해 아프간의 무역 몇 전략 중심지로 통한다. 이 때문에 칸다하르에서는 지난 5년간 나토와 탈레반 측의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아프간 미군, 이번엔 민간인 난사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 주에서 11일(현지시간) 미군 병사 1명이 부대를 빠져나가 민간인에게 총기를 난사,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주도 국제안보지원군(ISAF) 측은 이날 “칸다하르 주에서 사상자를 낸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된 미군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서방 군 관리들에 따르면 이 미군은 이날 새벽 부대 밖으로 빠져나가 판즈와이 구역의 민가 3곳에 침입, 총기를 난사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여성과 2~3살 된 어린이도 여럿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사가 총기를 난사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BBC는 하사로 알려진 이 미군이 신경쇠약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아프간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은 사건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오늘 총기 난사 사고로 숨진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아프간에서는 지난달 주둔 미군이 코란을 불태우고 미 해병대원이 탈레반 대원의 주검에 소변을 뿌리는 동영상이 공개돼 반미 감정이 확산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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