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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아프간 총기난사 유족 보상금 사망자 1인당 5만弗 지급

    미군의 총기 난사로 숨진 아프가니스탄 희생자의 유가족이 사망자 1인당 5만 달러(약 5600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고 아프간 정부 관계자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칸다하르 주의원 하지 냐마트 칸은 지난 24일 칸다하르 주지사 사무실에서 미 관리와 현지 정부 지도자, 부족 원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보상금 전달식에서 부상자 가족이 1인당 1만 달러를 받았다고 말했다. 총기 난사와 관련해 모두 86만 달러가 지급됐다. 미국 측은 보상은 이뤄졌다고 확인했지만 정확한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미군 측은 “희생자 가족들에게 보상을 이야기하는 것은 민감한 문제”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보상금을 받은 유족이나 가족이 탈레반 반군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언급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1일 새벽 술에 취한 미군 병사가 총을 난사해 잠자던 아프간 민간인 16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패네타 “휴~”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군의 코란 소각에 이은 총기 난사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했다가 자칫 불상사를 당할 뻔했다. 패네타 장관이 탑승한 비행기가 이날 오후 아프간 남부 헬만드에 위치한 영국군 기지에 착륙할 무렵 화물 트럭 한 대가 활주로에서 비행기를 향해 돌진했다고 BBC가 전했다. 화물 트럭은 도랑에 빠진 뒤 불길에 휩싸였으며 트럭 운전사는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 현장에서 붙잡혀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하루 만에 숨졌다. 이 운전사는 기지에서 연합군의 계약직 통역사로 근무하던 아프간 민간인으로, 훔친 화물 트럭을 타고 당시 패네타 장관을 영접하려고 모여 있던 미 해병대원들을 공격하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우루즈간 주 남부 디흐라우드 지역의 도로에서 15일 폭탄이 터져 차에 타고 있던 어린이와 여성 등 모두 13명이 사망하는 등 아프간은 계속 불안한 정세를 보이고 있다. 아프간 반군 탈레반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과 벌여온 평화협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며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패네타 장관을 만나 “(예정보다 1년 앞당겨) 2013년 아프간 치안권을 인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총기 난사로 아프간인 16명을 살해한 미군 하사는 쿠웨이트로 이송됐다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주도 국제안보지원군 사령부가 밝혔다. 아프간 정부와 국민들은 그를 아프간 법정에 세울 것을 요구해 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살인의 일상화… ‘전장 트라우마’ 위험수위

    “‘압력밥솥’ 같은 전장의 상황이 군인들을 미치게 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이 민간인 16명을 무차별 살상하면서 미 장병의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피아 식별조차 어려운 전장에서 수년을 보내면서 스트레스가 한계점을 넘었고 결국 이성을 잃어 용납 못할 범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분노한 아프간 청년들은 당장 반미시위에 나섰고 무장세력인 탈레반도 보복을 다짐하면서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용의자 11년째 복무 38세 베테랑 하사” 미 정부 관계자와 의회 측은 12일(현지시간) 피의자의 이름을 제외한 구체적 신원을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38세 남성으로 11년째 군 복무 중이며 이라크에 3차례 파견된 베테랑 하사다. 아프간에는 지난해 12월 처음 파병됐으며 지난달 1일부터 마을 안정화 사업에 투입됐다. 용의자는 또 이라크 복무 당시 자동차 사고로 가벼운 외상성 뇌손상을 입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사고 이후 전장 등 위험지역 배치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근무 적합 판정을 받아 다시 아프간에 파견됐다. 두 아이를 둔 아버지인 그는 잦은 파병 탓에 결혼생활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심리 전문가들은 ‘전장 트라우마’(PTSD·외상후 스트레스장애가 아프간 참사의 주원인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건이 발생한 칸다하르 인근에 파병됐다가 최근 귀국한 미 육군 소속 정신과 군의관은 시사주간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칸다하르는) 탈레반 거점인 탓에 일상적으로 죽고 죽이는 일이 발생한다.”면서 “(극한의 스트레스를 겪어) 주둔 미군들에게 이 지역은 ‘압력밥솥’으로 통한다.”고 말했다. 이 군의관에 따르면 최근 들어 동맹세력으로 가장한 무장단체가 미군을 공격하는 사례가 늘었고, 지난달 미군부대에서 코란을 소각하는 사건이 발생해 반미감정이 증폭되면서 ‘아군’과 ‘적군’에 대한 경계선이 흐릿해졌다고 한다. 미 육군 최고위 정신과 군의관을 지낸 엘스페스 리치는 “새벽에 의도적으로 부대를 빠져나가 무장하지 않은 여성과 어린이를 살해하고, 시신을 태운 뒤 부대로 복귀한 것은 정신 질환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美국방 “범행 군인 사형선고 가능성” 한편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이날 용의자가 사형 선고를 받을 수 있다면서도 “(난사 사건에 대한) 재판권을 넘기고 공개재판하자.”는 아프간 측 요구는 거부했다. 또 아프간 동부 도시 잘랄라바드에서는 13일 400여명의 학생이 모여 반미시위를 벌였고, 탈레반도 웹사이트에 “보복할 것”이라고 위협한 지 하루 만에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두 마을 중 하나인 칸다하르주 발란디를 방문한 정부 대표단에 총격을 가해 3명을 사상케 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카르자이 “살인 행위” 美조기철군 불지피나

    민간인 학살이라는 미군의 만행에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용납할 수 없는 국제적인 살인행위”라고 격분하면서 코란 소각 사건으로 불붙은 양국 간 갈등이 폭발 직전으로 치닫고 있다. 보복 공격과 반미 시위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11일 새벽(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산하 국제안보지원군(ISAF) 소속 미군이 아프간 칸다하르에서 25㎞ 떨어진 판즈와이의 마을 2곳의 민가 3채에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9명, 여성 3명 등 주민 16명이 숨졌다. 칸다하르를 본거지로 둔 탈레반은 즉각 “응징하겠다.”고 위협했다. 재선을 앞두고 또다시 아프간전의 수렁에 빠지게 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리온 패네타 국방장관은 이날 즉각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유족과 아프간 국민들에게 애도를 표시했다. 백악관 성명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비극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이라면서 “가능한 한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연루된 사람은 모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카불 주재 미국대사관은 웹사이트에 긴급 성명을 올려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자국민들에게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수일 내 반미 시위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칸다하르에 수감돼 있는 용의자는 워싱턴주의 루이스 매코드 합동기지 출신의 육군 하사로, 지난해 12월 아프간에 처음 배치됐다. 그린베레(미 육군특수부대)와 네이비실(미 해군특수부대)의 특수작전을 지원하고, 마을 안정화 임무 등을 수행해 왔다. 저스틴 블록호프 ISAF 대변인은 “나토군과 아프간 관리들이 조사중이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변인인 제이슨 왜고너는 “용의자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은 “술에 취한 군인들이 웃으며 가택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시신에 화학물질을 끼얹어 불을 붙였다.”고 엇갈리는 주장을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2014년 말로 예정된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 60%는 아프간전에 돈을 들일 가치가 없다고 응답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2일 독일군이 주둔 중인 아프간 북부 도시 마자르이샤리프를 사전 예고없이 방문했다. 독일은 ISAF에 미국과 영국 다음으로 3번째로 많은 병력(4900명)을 파견한 상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시신훼손·코란모독 이어… 대규모 반미시위 ‘일촉즉발’

    시신훼손·코란모독 이어… 대규모 반미시위 ‘일촉즉발’

    반미 감정이 몰아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11일(현지시간) 미군의 민간인 총기난사 사건까지 터지자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솟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과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 측은 즉각 유감을 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민간인 사망은 아프간에서 매우 민감한 문제여서 이번 사건이 아프간인들의 대규모 항의시위를 촉발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방 군 당국과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하사관으로 알려진 한 미군이 이날 새벽 3시 판즈와이 군기지를 빠져나와 인근 마을을 향했다. 이 미군은 민가 2~3곳을 연쇄적으로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당했다고 AFP통신과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 미군은 사건 직후 부대로 복귀했다가 체포됐다. 사건 현장을 둘러본 AFP 특파원은 “한 민가에는 여성과 어린이 등 10명의 주검이 너부러져 있었고 출입문에는 한 여인이 사망한 채 누워 있었다.”고 처참한 광경을 전했다. 나지반 마을에 사는 중년 남성 하지 사마드는 이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내 가족 가운데 11명이 사망했다.”며 비통한 감정을 드러냈다. 나토 주도 국제안보지원군(ISAF) 측은 “아프간 주재 미 정부 관계자들이 아프간 정부 측과 사고 원인 등에 대해 공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거센 후폭풍이 불 조짐이 포착됐다. 사고 소식을 전해 들은 주민들은 판즈와이 기지 주변으로 모여들어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대사관 측은 자국민들에게 “이 지역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아프간에서는 최근 미군들의 일탈행동 탓에 반미감정이 고조됐다. 지난달 20일에는 아프간의 바그람 공군기지 주둔 미군이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불태웠다가 대규모 항의시위가 발생했고 앞서 미국 해병대원들이 사살한 탈레반 대원들의 시체에 소변을 뿌리는 동영상이 공개돼 비난받기도 했다. 사건 직후 아프간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이 거듭 유감을 표한 가운데 ISAF도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사과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주는 ‘탈레반의 정신적 심장부’로 불리는 반군 거점지역이다. 국제공항이 위치해 있고 농업과 공업 분야가 발달해 아프간의 무역 몇 전략 중심지로 통한다. 이 때문에 칸다하르에서는 지난 5년간 나토와 탈레반 측의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아프간 미군, 이번엔 민간인 난사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 주에서 11일(현지시간) 미군 병사 1명이 부대를 빠져나가 민간인에게 총기를 난사,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주도 국제안보지원군(ISAF) 측은 이날 “칸다하르 주에서 사상자를 낸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된 미군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서방 군 관리들에 따르면 이 미군은 이날 새벽 부대 밖으로 빠져나가 판즈와이 구역의 민가 3곳에 침입, 총기를 난사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여성과 2~3살 된 어린이도 여럿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사가 총기를 난사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BBC는 하사로 알려진 이 미군이 신경쇠약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아프간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은 사건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오늘 총기 난사 사고로 숨진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아프간에서는 지난달 주둔 미군이 코란을 불태우고 미 해병대원이 탈레반 대원의 주검에 소변을 뿌리는 동영상이 공개돼 반미 감정이 확산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아프간 첫 여성전용 인터넷카페… 이름은 ‘살라 굴’

    아프간 첫 여성전용 인터넷카페… 이름은 ‘살라 굴’

    여성 인권이 열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 전용 인터넷 카페가 8일(현지시간) 처음 문을 열었다. 세계 여성의 날인 이날 히잡을 착용한 한 무리의 젊은 여성들이 수도 카불 중심의 여자고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작은 카페 안으로 몰려 들어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아프간 현지 활동가 단체인 ‘변화를 바라는 젊은 여성들’ 회원들이 마련한 카페에는 영국의 자선단체가 기부한 중고 노트북 컴퓨터 15대와 키 낮은 나무 책상, 여성이 앉을 수 있는 쿠션 등이 비치돼 있다. 요금은 시간당 1달러이며 월 운영비 1000달러는 국내외의 기부로 충당할 예정이다. 카페 이름은 지난해 시집 식구들의 성매매 요구를 거부하다 잔인하게 폭행당한 15세 소녀 살라 굴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카페 설립을 주도한 아크리마 모라디(25)는 “아프간 여성들이 두려움 없이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한 안전한 장소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근로와 여행의 자유가 박탈된 아프간 여성들이 성적 학대와 욕설, 원치 않는 남성들의 눈길에서 자유로워지고 바깥 세상과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카페 설립의 취지라고 회원들은 설명했다. 하지만 남녀 분리와 남편의 부인 폭행 등을 허용하는 탈레반에 의해 카페가 공격당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자원봉사 남성인 모하마드 자와드 알리자다(29)는 “우려할 만한 탈레반의 위협이 계속 있을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해도 우리는 (여성 인권을 향한 노력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이성헌·우상호 ‘12년 악연’… 김영선·김현미 친박·친노 ‘맞짱’

    이성헌·우상호 ‘12년 악연’… 김영선·김현미 친박·친노 ‘맞짱’

    여야가 19대 총선 공천자 명단을 속속 발표하면서 지역구별 대진표도 밑그림이 선명해지고 있다. 6일까지 새누리당-민주통합당 간 후보 45명의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후보들 간 맞대결 사연도 다채롭다. 서울 서대문갑에선 새누리당 이성헌 현 의원과 민주당 우상호 전 의원 간 12년, 4번째 질긴 인연이 화제다. 연세대 선후배 사이에 총학생회장 출신,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닮은꼴을 가졌지만, 정치 입문 이후 보수-진보의 다른 길을 걸어왔다. 16대 이후 총선 성적은 이 의원이 2승 1패로 한발 앞선다. 16대 때는 이 의원이 1300여표 차이로 우 전 의원에게 신승했다. 그러나 17대 때는 우 전 의원이 승리를 거뒀고 18대 때는 이 의원이 금배지를 도로 가져왔다. 강서갑은 새누리당 구상찬 의원과 열린우리당 시절 의장을 지낸 민주당 신기남 전 의원의 리턴 매치가 볼거리다. 두 사람 모두 ‘개혁’ 이미지는 공통적으로 꼽힌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공보특보 출신인 구 의원은 쇄신파로 재창당 작업에 참여했고 ‘탱크’라는 별명만큼 추진력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박근혜의 최측근’이라는 점이 상당한 이점이다. 3선의 신 전 의원은 2003년 구 민주당 시절부터 당내 개혁을 주도하며 ‘탈레반’으로 불렸었다. 18대 때는 당협위원장이던 구 의원이 3선 신 의원을 8.3% 포인트 차로 물리쳤다. 신 전 의원은 김영근 한국 NGO학회 사무총장과의 경선을 넘어야 하지만 최종 후보 낙점이 무난한 것으로 점쳐진다. ‘친노 바람’이 신 전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야 여성 대표들의 대리전 양상을 띠는 곳은 중랑갑이다. 새누리당 김정 후보와 민주당 서영교 후보 간 여성끼리의 맞대결이다.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출신인 김정 의원(비례)은 친박 인사로 분류된다. 반면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서영교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한명숙 대표의 ‘이대 라인’이다. 정치적 스승 이상수 전 노동부장관을 제치고 단수후보로 공천됐다. ●전·현직 인천시장 측근 격돌 부산권에선 금정구 김세연 현 의원과 장향숙 전 의원 간 대조적 이력이 흥미롭다. 토박이 유지 출신과 여성 장애인 간 대결 구도다. 김 의원은 명문대 출신에 800억원대의 자산가로, 아버지인 4선 고(故) 김진재 전 의원으로부터 지역구를 물려받아 18대 때 정치권에 들어섰다. 반면 민주당에서 장애인 몫으로 공천받은 장 전 의원은 정규 공교육을 받지 못한 중증장애인으로 “학교 문턱을 넘어본 적이 없다.”고 스스로 말해온 인물이다. 2008년 재산신고액 최하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애인 여성 인권운동에 뛰어들어 2004년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인천지역의 최대 격전지로는 단연 서구·강화을이 꼽힌다. 전·현직 인천시장의 측근들이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이 신동근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일찌감치 공천한 데 맞서 새누리당은 5일 4선 중진인 이경재 의원을 탈락시키고 안덕수 전 강화군수를 낙점했다. 두 사람 모두 이번에 여의도 입성에 처음 도전하는 정치신인이다. 신 후보는 송영길 인천시장의 최측근 인물이고 안 후보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오른팔로 통한다. 전·현직 시장의 복심들끼리 겨루는 셈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버티고 있는 인천 연수구에는 이철기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도전하며 정치 고수와 정치 신인 간 구도를 이루게 됐다. 4선인 황 원내대표가 지역구에 공을 들여온 이곳에서 이 후보는 통일외교안보 분야의 전문가라는 타이틀로 도전한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다른 예비후보 대비 현격한 경쟁력 차이를 보인다며 단수공천했다. 이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직속 국방발전자문위원을 맡아 외교·안보분야 브레인 역할을 했고 경실련 통일협회정책위원장, 인천문화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대전 중구 강창희·권선택 ‘리턴매치’ 경기 지역에서도 친박근혜계와 친노무현계 인사 간 정면 승부가 펼쳐진다. 고양 일산서구에서는 청와대 국내언론비서관을 역임한 김현미 전 의원이 4선의 김영선 새누리당 의원과 리턴 매치를 벌인다. 김 의원은 5선 당선 시 여성 최초로 국회의장에 도전하겠다는 꿈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과 청와대 언론비서관 출신으로 17대 대선에서 BBK 저격수로도 활약했다. 덕양갑에 18대에 이어 재도전하는 통합진보당 심상정 대표와 새누리당 손범규 의원 간 재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대전·충남지역에선 대전 중구의 권선택 자유선진당 의원과 강창희 새누리당 전 의원 간 대결을 눈여겨볼 만하다. 강 전 의원은 5선으로 지역기반이 탄탄하지만 17·18대 때는 권 의원에게 지역구를 내줬다. 강 전 의원이 이번에 탈환하며 설욕전을 펼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된 전용학 전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천안갑에서 민주당 양승조 의원을 누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전 후보는 앞서 이 지역에서 양 의원에게 17·18대 연속으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이재연·강주리기자 oscal@seoul.co.kr
  • 무장세력 탈레반 가세 ‘코란 소각’ 시위 격화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코란 소각에 항의하는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면서 23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아프간 정부군에 사살된 미군 2명과 아프간 시위대 12명 등 모두 19명이 숨졌다.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의 공식 사과도 먹혀들지 않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은 침략군에 대한 공격을 촉구하는 등 혼란과 불안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아프간軍 보복공격… 美軍 2명 사망 탈레반 대변인 자비울라 무자히드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아프간 국민에게 침략군과 그들의 군사기지에 대한 공격과 반미 시위를 멈추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는 “신성한 코란을 모욕하지 않도록 분명한 교훈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코란 소각에 대해 “깊은 유감”과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아프간 대통령실이 전했다. 오바마는 서한에서 “(코란 소각은) 고의가 아닌 실수였다.”면서 “관련자 문책을 포함해 재발방지를 위해 적절한 조치들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이후 폐쇄 상태인 카불 주재 미 대사관도 트위터에 “평화집회가 미국의 가치와 전통이며, 우리는 자제와 비폭력을 촉구한 카르자이 대통령과 뜻을 같이한다.”고 올렸다. ●오바마 대통령 “진심어린 사과” 서한 하지만 시위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아프간 서부 헤랏 지역에서는 반미 시위 도중 경찰의 총을 빼앗으려 한 시민 2명이 사살되는 등 모두 4명이 사망했다. 또 전날에는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기지 주변에서 일어난 시위에 참여한 아프간 병사 1명이 미군 2명에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고 모하마드 하산 주지사가 AFP에 밝혔다. 동부 라그만주에서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주도 미타르람에 있는 지방재건팀 본부를 둘러싸고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치며 일부 시설에 불을 질렀다. 동부 도시 잘랄라바드와 북부의 바다흐샨주 등지에서도 수백명의 시위대가 몰려 나와 반미 시위를 벌였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아프간 미군 ‘코란소각’ 파문확산… 美 진화 나서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코란 소각 사건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즉각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아프간인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카불 주재 미 대사관은 직원들의 현지 활동을 중단하고 대사관을 폐쇄했다. 미 백악관이 21일(현지시간) 아프간 바그람 미 공군기지 내에서 미군이 코란 등 이슬람 종교 서적을 불태운 사건과 관련,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나 수백명의 아프간인들이 이틀째 강력히 반발하며 항의 시위를 벌여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전날에 이어 22일 오전부터 500여명의 아프간인들이 수도 카불의 중심가로 뛰쳐 나와 “미국에 죽음을”이라는 반미 구호를 외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AP와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카불과 잘랄라바드, 파르완 등 4곳에서 군경과 시위대가 충돌해 적어도 7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다쳤다. 현지 미 대사관은 “직원들이 통제된 상태에 있으며, 여행도 중단됐다.”고 밝혔다. 앞서 존 앨런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21일 성명을 통해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코란을 비롯한 다수의 이슬람 종교 자료를 부적절하게 처리했다는 보고를 받고 이를 즉각 중단시키고 나서 전면 조사를 지시했다.”면서 “고의는 아니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상처받았을 아프간 정부와 국민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미군 소식통은 이들 서적 중 일부가 극단주의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 바그람 기지와 인접한 파르완 수용시설의 수감자들 간의 과격 메시지 교환에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소각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진 직후 2000여명의 아프간인들이 바그람 기지 인근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는 등 파문이 번지자 미 백악관은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진화에 나섰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일은 매우 불행한 사건”이라면서 미군이 아프간인들의 종교에 대해 갖고 있는 존경심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사과했다. 아프간에서는 지난달에도 미 해병대원으로 추정되는 4명이 사살된 탈레반 시신에 소변을 보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탈레반 연락사무소 개설… 평화협상 돌파구

    미군과 나토군이 오는 2014년까지 아프가니스탄 주둔 병력을 완전 철수시키기로 함에 따라 아프간의 내전 종식에 한 걸음 다가섰다. 미군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 아프간 주둔 병력 1만명을 철수시킨 데 이어 오는 9월 말까지 2만 3000명의 병력을 추가로 불러들일 계획이다. ●美·나토 2014년까지 완전철수 이에 따라 미국은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프간 지역경찰(ALP)을 현재의 1만명 안팎에서 내년까지 3만명으로 늘려 이들에게 지역 안보를 맡길 방침이다. 아프간 정부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아프간은 지난해 12월 26일 무장 이슬람 정치단체인 탈레반과의 평화협상을 위해 카타르 도하에 ‘탈레반 연락사무소’를 설치하자는 미국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10년간 끌어온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의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미 정부의 아프간 평화협상 고문을 지낸 발리 나스르 터프츠대 교수는 “카타르 연락사무소 개설은 내전 종식을 위한 극적 돌파구”라며 “아일랜드 평화협상의 선례에 따라 탈레반이 제도권으로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미국도 지난 3일 쿠바 소재 관타나모수용소에 수감된 탈레반 정부 시절 내무장관을 지낸 물라 카이르 등 탈레반 지도부의 석방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는 등 후선에서 지원하고 있다. ●테러 여전… 협상 암운 하지만 아프간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남부 헬만드에서 지난해 12월 29일 탈레반 저항세력의 길거리 폭탄 공격으로 경찰관 10명이 사망한 데 이어, 30일에도 남부 우르즈간주의 트린코트시에서 길거리 폭탄이 터져 민간인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테러 행위가 끊이지 않아 암운이 드리워져 있기 때문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리튬·철·구리 등 추정가치 GDP 83배

    철광석·구리·코발트·금, 전기차 배터리·LCD·신재생에너지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희토류, 리튬·크롬 등 희귀금속…. 아프가니스탄에 막대한 규모로 매장돼 있는 주요 광물 자원들이다. 미국 국방부는 최근 아프간 주요 광물자원의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무려 1조 달러(약 115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1조 달러는 아프간의 국내총생산(GDP·120억 달러)의 약 83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아프간의 주요 광물은 리튬 이외에 철(약 4209억 달러)·구리(2740억 달러)·니오브(초전도체의 소재로 사용되는 희귀 금속·812억 달러)·코발트(508억 달러)·금(250억 달러)·몰리브덴(239억달러)·희토류(74억 달러) 등이다. 특히 리튬 매장량은 아프간 중서부 가즈니주의 소금 호수 한 곳이 세계 최대 규모인 볼리비아 전체(세계 리튬의 50% 매장)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미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대해 아프간 정부는 광물자원의 매장량 가치가 미국 정부의 추정치보다 훨씬 많은 3조 달러(약 3450조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아히둘라 샤라니 아프간 광산부 장관은 “1조 달러는 아주 보수적인 계산”이라며 “우리 정부의 추정에 따르면 3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정치의 근거와 관련, “가시적인 자원량만 계산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방부는 미 지질학 연구팀과 국방부 관리들이 지난 2004년부터 옛 소련이 1980년대 아프간 점령 시절 작성한 도표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항공기와 지하 광물 3차원 입체 판독기를 동원해 아프간 전역에 매장된 광물 자원을 샅샅이 조사해왔다. 아프간 지질학자들은 소련군이 물러간 뒤 혼란 속에서 광물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숨겼다가 2001년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 다시 세상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전직 해병 “트로피 삼아 시신 모독”

    미국 해병대원들의 ‘아프가니스탄인 시신 모독’ 동영상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전직 해병대원의 또 다른 충격 증언도 이어졌다. 11일(현지시간) 유튜브에 올라온 이 동영상에는 아프간에 파견된 미군들이 피투성이가 된 탈레반 병사 3명의 시신에 집단으로 소변을 보며 웃고 떠드는 모습이 담겨 있다. 미 해병대는 문제의 동영상이 전 세계 언론으로 급속히 확산되자 서둘러 진화를 시도했다. 해군범죄수사대(NCIS)는 전격 조사에 나섰고, 시신에 소변을 본 미군 4명 가운데 2명의 신원을 식별해 냈다. 신원이 드러난 2명의 병사들은 지난해 아프간과 이라크에 파견됐다가 복귀한 미 해병 2연대 3대대 소속으로, 현재 미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캠프 리전 기지에서 복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은 12일 발표문을 내고 “지극히 야비하고 통탄을 금치 못할 행위”라면서 전면 조사와 가담자 엄중 문책을 약속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성명에서 “미 정부에 신속하게 조사해 죄가 밝혀진 이들을 엄벌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평화 협상을 벌이고 있는 탈레반은 “비인간적이고 야만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아프간 고등평화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지난 10년간의 전쟁을 마무리하려는 미국과 탈레반 간의 평화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자비훌라 무자헤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번 동영상은 정치적 과정이 아니며, 평화 협상이 난관에 부딪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04년을 전후해 이라크에 3차례 파견된 전직 미 해병대원 알렉스 레먼스는 시사주간지 타임에 기고한 글을 통해 “미 해병대원들은 트로피 삼아 적군의 시체와 함께 사진을 찍고 시신에 소변이나 대변을 봤다.”면서 “적군과 전투를 벌인 상황에서 그렇게 해야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적군의 죽음을 애도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 시체 주변에서 웃고 떠들며 사진을 찍는 것도 그래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은 도덕적인 행위가 아니라 지옥이다. 트로피를 가져야 한다.”는 핑계가 통용된다고 덧붙였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광장] 정치의 실패는 국민의 실패/박대출 논설위원

    [서울광장] 정치의 실패는 국민의 실패/박대출 논설위원

    2005년 10월 1일. 청계천 복원사업 개통식이 열렸다.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서울신문사 앞도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회사는 부업까지 나섰다. 좌판을 설치해 어묵을 팔았다. 하루 매상이 500만원을 넘기도 했다. 열풍은 이명박(MB) 대선 주자로 연결됐다. MB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2007년 벽두부터 경선 정국이 조성됐다. 한나라당의 후보 검증은 혹독했다. MB 지지도는 잠시 주춤했다. 그때 아프간에서 초대형 사건이 터졌다. 샘물교회 신도 23명이 탈레반에 납치됐다. 2명이 살해되고 21명은 42일 만에 풀려났다. 언론에는 관련 뉴스로 도배됐다. 검증 정국은 묻혔다. MB는 경제만 외쳤다. 여론은 그 기대에 함몰됐다. 500만표 차라는 압승을 안겨줬다. 경제는 시대정신으로 포장됐다. 그 밖의 것은 ‘묻지마’ 선거였다. 그 5년 전. 월드컵 4강 신화가 창출됐다. 태극기가 전국을 뒤덮었다. 정몽준 바람이 불었다. 노란 바람과 합쳐졌다. 정몽준·노무현 후보 단일화가 시도됐다. 노 후보가 쟁취했다. 노란 바람은 돼지저금통으로 이어졌다. 이회창 대세론은 한순간에 꺾였다. 노무현 신화가 창출됐다. 역시 묻지마 선거였다. 국민은 철석같이 믿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세상을 바꿀 줄 알았다. 그도 바꾸려고 했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갔다. 국민이 원하는 방향이 아니었다. 그는 과거를 부정했다. 저항세력만 키웠다. 갈등과 분열로 이어졌다. 국민은 또 철석같이 믿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를 살릴 줄 알았다. 그 역시 경제를 살리려고 했다. 가진 자들을 위한 경제였다. 못 가진 자들은 외면당했다. 소통은 일방으로만 전개됐다. 국민은 불통에 분통을 터뜨렸다. 선거는 제로섬 게임이다. 승자와 패자만 있다. 패자 쪽은 늘 흔들어댄다. 승자가 잘하면 그뿐이다. 승자에겐 표를 준 국민이 있다. 국민이 변함 없으면 끄떡없다. 그런데 승자는 오만해졌다. 국민 위에 군림했다. 불신을 자초했다. 촛불정국은 그래서 왔다. 국민은 대통령이 바뀌기를 고대했다. 허사였다. 뒤늦게 땅을 쳤다. 속았다고 개탄했다. 되돌릴 수 없는 일이다. 먼저 살펴야 했다. 못 가진 자를 위하는 경제로 갈 후보를 골라야 했다. 개발 독재의 리더십인지, 경제 기적 재현의 리더십인지 따져봐야 했었다. 국민이 원하는 대로 바꿀 인물을 뽑아야 했다. 분열의 리더십인지, 혁신의 리더십인지를 분간해야 했었다. 대통령이 국민을 뽑는 게 아니다. 국민이 대통령을 뽑는다. 바람에 속은 책임은 국민에게 있다. 속였다고 탓할 일이 아니다. 속았다고 후회하고, 또 속았다고 한탄한다. 18대 국회도 마찬가지다. 역대 최악의 국회로 기록될 판이다. 국민은 이것도 후회한다. 미리 살펴봐야 했었다. 민생을 위할지, 그들만을 위할지 가늠해야 했었다. 선택의 실패다. 정치의 실패로 이어졌다. 국민의 실패로 귀결된다. 올해는 선거의 해다. 20여개 나라가 새로운 최고 권력을 결정한다. 오는 14일 타이완 총통 선거를 시작으로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줄줄이다. 지난해 시위자(The Protester)가 힘을 입증했다. ‘바꿔 열풍’이 심상치 않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4월 총선, 12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 국민은 단단히 벼른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까지 고삐가 풀렸다. 규제는 위헌이라고 헌법재판소가 결정했다. 위력을 떨칠 조짐이다. 또 하나의 바람을 예고한다. 강풍(强風)이 될지, 광풍(狂風)이 될지 알 수 없다. 파사현정(破邪顯正). 그릇된 것을 깨뜨려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이다. 교수신문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했다. 대선, 총선과 맞물린다. 일단은 파사(破邪)가 대세다. 심판론이 예사롭지 않다. 파사는 현정(顯正)으로 자동 연결되는 게 아니다. 파사에만 집착하면 또 실패한다. 현정이 아닌 현사(顯邪)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파사로만 겉도는 악순환을 멈춰야 한다. 현정으로 가는 파사를 선택해야 한다. 파사 바람에 휘둘릴 때가 아니다. dcpark@seoul.co.kr
  • 파키스탄 유명 여배우, 누드 파문에 고소

    파키스탄 유명 여배우, 누드 파문에 고소

    파키스탄 유명 여배우 비나 말리크(33)가 남성잡지에 게재된 누드사진이 조작됐다며 이 사진을 표지로 쓴 인도 잡지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5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비나 말리크가 인도 인기 남성지 ‘FHM’이 자신을 속였다며 1억 루피(약 22억 6,0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요구하고 있다. 말라크의 변호인 소하일 라쉬드는 “말리크의 신뢰와 인격을 떨어뜨리기 위해 사진이 조작됐다.”면서 “그녀는 누드사진을 촬영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잡지사 FHN 인디아 측은 “표지 사진은 말리크와 합의해 촬영됐으며, 조작은 없었다.”면서 “비디오로 촬영했다가 스틸 사진으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잡지사 측은 이날 그들의 주장이 사실임을 입증할 사진들을 공개하겠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말리크가 이런저런 비난을 받게 돼 누드 촬영 사실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잡지사 측은 주장하고 있다. 말리크는 지난 주말 웹 사이트에 미리 공개된 이 잡지 12월호 표지에서 왼쪽 팔에 파키스탄 정보기관의 이름인 ‘ISI’(Inter Services Intelligence)가 선명한 누드로 등장해 파키스탄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 기관은 최근 서방에서는 이 기관이 알 카에다나 탈레반 또는 소수부족과 내통하고 있다고 공공연히 비난받고 있다. 한편 말리크의 아버지 모하마드 이슬람은 이번 사건이 자신의 가족과 국가는 물론 이슬람 세계에 수치를 안겼다며 딸과 의절을 선언했다. 그는 “딸이 내 조국이나 신념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며 “누드 촬영에서 유죄가 발견되면 정부가 딸을 처벌해도 좋다.”고 말했다. 사진=FHM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탈레반’ 신기남의 귀환

    ‘탈레반’ 신기남의 귀환

    신기남 민주당 상임고문이 여의도 정가에 귀환했다. ‘난 항상 진보를 꿈꿔왔다’라는 제목의 책을 들고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신 상임고문은 “나는 일관되게 진보정치 노선을 주장해 왔다. 진보정치를 제대로 하려면 진짜 진보주의 사상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의 정체가 ‘중도실용주의’ 때문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는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과 2004년 의장직을 맡았던 당시 ‘탈레반’으로 불리며 개혁 노선을 강조했다. 2005년엔 당내 ‘신진보연대’를 만들어 진보 노선 강화에 주력했다. 지난해부터 안희정 충남지사가 세운 ‘더 좋은 민주주의 연구소’(더연)의 이사장직을 맡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통합 중재안을 제시하며 당내 논란을 봉합했다. 중재안은 절차적 문제를 해소하고 통합에 속도를 내자는 것이다. 그는 “8년 전 창당 당시 낡은 정치를 청산하려면 새로운 조직과 인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다. 기득권을 버리는 당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상임고문은 2004년 부친의 친일 행적 논란으로 최단기(3개월)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18대 총선(서울 강서갑)에서 낙마하는 등 적지 않은 시련을 겪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나토군 급습하다 탈레반 역습당해

    아프가니스탄 동부 팍티카주(州)에서 탈레반이 아프간군 기지를 공격하다 최대 70명의 사망자를 냈다. 탈레반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산하 국제안보지원군(ISAF) 및 아프간군 기지를 공격하다 반격을 당해 이 같은 피해를 당했으며, 나머지는 패주했다. 아프간 민영통신 ‘파지와크 아프간 뉴스’(PAN)는 9일(현지시간) 팍티카주 대변인 모흘리스 아프간의 말을 인용, 탈레반 대원들이 전날 밤 팍티카주 바르말 지구의 ISAF 및 아프간군 기지를 공격하려다 강력한 반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아프간 대변인은 “ISAF와 아프간군이 지상과 공중에서 반격해 탈레반 대원 가운데 최대 70명이 숨졌다.”면서 “이들은 팍티카주와 인접한 파키스탄 쪽에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ISAF 관계자에 따르면 탈레반은 소총과 로켓추진 수류탄으로 공격했으며, 반격 과정에서 탈레반 측에서 60~7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ISAF 측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과 인접한 아프간 지역의 ISAF 및 아프간군 기지에는 통상 수백명의 병력이 배치돼 있다. 아프간에선 14만명에 이르는 ISAF가 오는 2014년을 시한으로 지난 7월 이후 아프간 군경에 치안권을 이양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중동 피로 물든 주말

    29일(현지시간) 중동 지역 곳곳에서 테러와 유혈충돌로 인한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시리아 중부 홈스 등지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반대해 정부군에서 이탈한 병사들과 정부군 간 교전으로 반정부군 30명, 정부군 20명 등 5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시리아인권감시단은 홈스에서 정부군이 기관총을 시위대에 발포해 최소 12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시리아 전국에서 43명이 사망했다. 이틀 동안 90여명의 시위대가 사망한 것은 지난 4월 22일 하루에 72명이 정부군 진압으로 숨진 이후 최근 6개월간 최악의 유혈사태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아랍연맹 소속 22개국 외무장관들은 민간인에 대한 군사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알아사드 정권에 재차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알아사드 대통령은 영국 선데이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서방국이 시리아에 개입하면 중동 전체가 불탈 것”이라며 오히려 위협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도 이날 가자지구에서 무력충돌을 빚어 최악의 인명피해를 냈다. 이스라엘이 항공기를 동원해 가자지구를 공습하고, 팔레스타인은 로켓포로 이스라엘 남부마을을 공격하면서 팔레스타인인 9명과 이스라엘인 1명이 사망했다고 양측 관리들이 전했다. 같은 날,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호송 차량을 겨냥한 탈레반의 자살 폭탄테러 공격이 일어나 나토군 소속 13명 등 17명이 사망했다. 이는 아프간 전쟁 이후 카불에서 연합군을 상대로 한 탈레반의 공격 가운데 발생한 가장 큰 인명 피해다. 터키에선 여성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나 3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쳤다. 터키 동남부 빙괼시에서 이날 한 여성이 집권당인 정의개발당이 입주한 건물 앞에서 폭탄을 터트렸다. 테러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그동안 종종 폭탄테러를 저지른 반군 쿠르드노동당이 배후에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 네바다서 원격조종… 지구반대편 시르테 탈출 카다피 타격

    美 네바다서 원격조종… 지구반대편 시르테 탈출 카다피 타격

    미군 소속 무인항공기(드론)인 프레데터가 무아마르 카다피를 싣고 시르테에서 탈출하려던 차량행렬을 타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번 실전에서 드론이 차지하는 위력이 부각되고 있다. 이번 작전에 투입된 프레데터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출격했지만 조종사는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외곽에 있는 미군기지에 있었다. 미군은 지난 3월 프랑스·영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이 리비아를 공습하기 시작한 이후 프레데터를 작전에 투입해 왔다. 1995년 처음 배치된 MQ-1 프레테터는 대당 가격이 450만 달러(약 51억원)나 되는 최첨단 무기다. 200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나 알카에다 고위 간부를 타격하기 위해 실전에 처음 투입된 이래 각종 작전에서 가공할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달 30일 예멘에서 세력을 넓혀 가던 알카에다 차세대 지도자인 안와르 알올라키 일행을 사살한 것도 바로 미 중앙정보국(CIA)이 출동시킨 MQ-1 프레데터였다. 드론, 혹은 영어 약자 UAV로 부르는 무인 항공기는 조종사가 지상기지에서 원격조종으로 움직이는 비행기를 말한다. 초기에는 RQ-1 프레데터나 RQ-4 글로벌호크처럼 비무장 정찰기가 주종이었지만, 차츰 미사일을 탑재한 공격형 무인기로 발전하고 있다. 공대지 미사일 헬파이어를 장착한 MQ-1 프레데터와 MQ-9 리퍼(프레데터B)가 대표적이다. 위성을 이용해 무선으로 조종하기 때문에 지구 반대편에서도 조작이 가능하다. 미국 정부가 드론을 실전에 투입하는 빈도가 갈수록 증가하는 것은 전투기가 추락하거나 조종사가 피랍되는 등 골치아픈 상황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게 작용했다. 드론을 활용하면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육성한 조종사를 잃을 위험도 없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정부 관리들은 그동안 “드론을 통한 공격이 전면전에 비해 훨씬 비용이 적게 들고 안전하며 적들을 제거하는 데 더 정확하다.”고 주장해 왔다. 해외에 군인 1명을 파견하면 연간 100만 달러나 되는 비용이 발생하는 것과 비교하면 드론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논리다. 최근에는 무인항공기 공습에 따른 민간인 사상자 발생을 줄이기 위해 ‘가미카제’ 식으로 특정 목표물만 공격하는 무인기를 개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전기모터로 작동하는 무게 2㎏짜리 초소형에, 날개가 접혀 있을 때는 군용 배낭에 집어넣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이 무기는 목표물을 향해 날아간 뒤 탑재된 폭발물을 폭파시키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하지만 드론이 마냥 미국에 유리한 결과만 가져오는 건 아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IHT)은 지난 10일 중국 등 각국이 경쟁적으로 드론 기술에 집중 투자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만든 선례가 미국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가령 중국이 카자흐스탄에 무인전투기를 보내 독립을 요구하는 위구르족 세력을 제거한다면 미국으로서는 비판할 논리가 없다. 테러집단이 무인전투기를 손에 넣는다면 상황은 더욱 끔찍할 수 있다. 이미 지난 9월 보스턴 교외에서 체포된 26살 테러용의자는 플라스틱 폭발물을 장착한 원격조종 항공기를 이용해 국방부 청사 등을 공격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이란 ‘암살음모 연루설’ 5대 의혹

    이란 ‘암살음모 연루설’ 5대 의혹

    주미 사우디아라비아 대사의 암살 모의 사건에 이란이 연루됐다는 미국 정부의 발표를 놓고 미국과 이란이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이 이란의 연루설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이 발표한 암살 모의 시나리오는 이렇다. ‘이란 엘리트 특수부대가 중고차 판매상인 56세의 이란계 미국인 이혼남을 엄선하고 그를 통해 멕시코 마약단의 저격수를 고용, 사람이 붐비는 레스토랑에서 폭탄을 터뜨려 사우디 대사를 살해하도록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란 정부나 이란 내부의 합법적 부대가 이처럼 복잡한 계획에 개입했다는 미 당국의 발표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CNN과 영국 일간 가디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미국이 발표한 모의 내용은 이란의 종전 방식과 다르다. 지난 32년의 이란 역사에서 이번에 배후로 꼽힌 특수부대 쿠드스가 미국 땅에서 공격 모의나 실행에 연루된 적이 한 차례도 없었다. 쿠드스가 연루됐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흔적을 남기지 않으며, 최고로 우수한 대리인을 고용해 왔다. 둘째, 이번 계획으로 이란은 얻을 것보다는 잃을 것이 더 많다. 전문가들은 추가 제재와 국제사회에서의 고립, 미국의 군사적 행동 등 이란이 치를 대가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셋째, 이란은 자신의 뒷마당에도 훨씬 쉬운 목표물이 많다. 주변에는 미국과 사우디 쪽의 잠재적 목표물이 널려 있다. 실제 쿠드스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미군, 바레인 등의 사우디 시설을 상대로 대리전을 벌여 왔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란이 굳이 미국 영토에서 모의를 감행했다는 시나리오는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넷째, 현재 이란은 위상이 강화되는 시점이어서 극단적인 조치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 전문가들은 지난 10년간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과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제거되면서 이란의 역내 정치·경제적인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다섯째, 미국이 발표한 시나리오에는 허점이 많다. 전문가들은 이란 정부나 쿠드스 지도부에 의해 이번 모의가 이뤄졌다는 결론을 내리기엔 풀리지 않는 의문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도 현재로는 이란 정부의 상층부에 혐의를 두고 있지 않다고 인정했고, 다른 고위 관리도 이란 정부 내부에서 얼마나 광범위하게 모의를 인지하고, 승인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가디언도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신중한 성격을 고려할 때, 결과를 예측할 수 없고 대담한 계획을 승인했을 가능성이 적다고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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