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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팔매 맞아도 그녀는 밟는다… 금지된 페달을

    돌팔매 맞아도 그녀는 밟는다… 금지된 페달을

    모든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한 뒤였지만 밝게 웃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한 꼴찌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여성이 자전거를 타는 것을 금지한 나라 출신의 선수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아름다운 꼴찌’의 주인공은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프랑스로 망명해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결성된 난민대표팀 소속 여성 사이클 선수 마소마 알리 지다(25)이다. 마소마는 지난 28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 국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사이클 여자 개인전 도로 22.1㎞ 부문에 참가해 25명 중 25위로 골인했다. 1위인 네덜란드의 아미네크 반 블뢰텐(39)과는 14분 차이, 24위와도 9분이나 차이가 날 정도로 압도적인 꼴찌였다. 그렇지만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한 마소마의 모습은 조국을 떠나 세계 곳곳을 떠도는 난민들과 자유가 억압된 국가의 여성들에게 희망을 줬다. 1996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난 마소마는 탈레반을 피해 이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탈레반 정권이 무너지면서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간 마소마는 10대 때 사이클을 처음 접하고 다른 여성들과 사이클 팀을 만들기도 했다. 그렇지만 ‘어린 여성이 자전거를 타는 것’이 금기시됐기 때문에 마소마가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지날 때 돌맹이나 과일이 날아들기도 했다. 미군이 떠나고 다시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하면서 자전거 타기는 목숨을 내놓는 일과 마찬가지였다. 더군다나 소수민족 출신이었기 때문에 탄압을 피해 2016년 19세의 나이로 가족과 함께 고국을 두 번째로 떠나게 됐다. 마소마와 그의 가족 이야기는 프랑스 한 방송에서 ‘카불의 작은 여왕’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로 방영됐다. 다큐멘터리를 본 한 프랑스 변호사의 도움으로 마소마와 가족들은 2017년 프랑스 망명이 허용됐고 마소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난민운동선수 장학금 덕분에 대학까지 마칠 수 있게 됐다. 마소마는 올림픽 사이클 대회가 끝난 직후 BBC스포츠와 인터뷰에서 “8200만 난민을 대표해 올림픽에서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생애 첫 도로 독주경기에 참가한 것이지만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으며 이번 대회참가가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해 여성이 자전거 타는 것을 금지한 국가들의 여성들에게 희망을 줬으면 싶다”라고 말했다. 마소마와 함께 선수생활을 했던 아프가니스탄 사이클링연맹의 자흘라 사르마트 부이사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사이클 선수로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을 봐왔다”라며 “난민팀 선수로 출전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많은 아프간 여성들에게 감동을 줬다”라고 말했다.
  • 꼴찌의 아름다운 경주 “女 자전거 금지된 나라 대표하는 건”

    꼴찌의 아름다운 경주 “女 자전거 금지된 나라 대표하는 건”

    꼴찌의 경주는 아름다웠다. 여성이 자전거를 타는 것이 금지된 나라 출신의 여성 사이클 선수가 올림픽 무대 결승선을 넘었다.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프랑스에 망명한 난민팀 여성 사이클 대표 선수인 마소마 알리 자다(25)가 그 주인공이다. 마소마는 28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 국제 스피드웨이서 열린 사이클 여자 도로독주 경기에서 25명 중 꼴찌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위는 네덜란드의 아네미크 반 블뢰텐(39)에게 돌아갔지만 그의 레이스 완주는 조국을 잃고 전세계를 떠도는 난민들과 스포츠에 마음대로 참여할 수 없는 국가의 여성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마소마는 BBC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해 여성이 자전거 타는 걸 금지한 국가들의 여성을 대표한다는 건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는 일”이라며 “8200만명의 난민을 대표해 올림픽에서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게 돼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장거리를 준비하다 보니 생애 첫 도로 독주였지만 마지막 순간에 도로 독주 종목에 참가하기로 했다”면서 “저에게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1996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난 그는 탈레반의 탄압을 피해 이웃나라 이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후 탈레반 정권 붕괴와 함께 아프가니스탄 카불로 돌아온 뒤 10대 때 사이클에 입문했다. 하지만 ‘소녀가 자전거를 타는 일’은 금기시되는 일이었다. 고국 아프가니스탄에서 마소마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면 시민들은 과일과 돌팔매를 던졌다. 미군이 떠나고 정권을 되찾은 탈레반은 여성의 자전거를 금지했다. 가족들은 그만두라고도 했지만 그는 굽히지 않았다. 2016년 그는 열아홉의 나이로 가족과 함께 고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마소마와 그의 여동생의 이야기는 프랑스TV에서 ‘카불의 작은 여왕’이라는 다큐멘터리로 방영되기도 했다. 그가 나온 다큐멘터리를 본 한 프랑스의 변호사가 인도적 비자를 얻을 수 있게끔 도와줘 프랑스로 망명할 수 있게 됐다. 이후 마소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난민 운동 선수 장학금을 받고 무사히 대학을 마칠 수 있었다. 마소마의 출전 소식은 아프가니스탄 동료들에게도 희망이 됐다. 그와 함께 선수 생활을 해온 아프가니스탄사이클링연맹 개발이사 사르마트는 “알리 자다가 겪은 온갖 고초를 지켜봤다”면서 “비록 난민팀 선수로 출전하지만, 그녀는 아프간 여성의 영감을 깨우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 미군 아프간 떠나는데 中·탈레반 밀착

    왕이, 탈레반 2인자에 “美 정책은 실패최대 이웃국가 주권 존중, 내정 불간섭”바라다르 “누구도 中 해 못 끼치게 할 것” 인도 간 美국무, 달라이 라마 대표단 만나 미군이 8월 말까지 아프가니스탄 완전 철군을 추진하는 가운데 ‘힘의 공백’이 커질 중앙아시아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노린 미중 외교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8일 중국 톈진에서 무장단체인 탈레반의 2인자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이끄는 탈레반 대표단을 만났다고 밝혔다. 왕이 외교부장은 면담에서 “미군 철수는 미국의 아프간 정책 실패를 상징한다”면서 “중국은 아프간의 최대 이웃으로 주권 독립과 영토의 완전성을 존중하며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했다. 바라다르 역시 “평화 쟁취를 위해 여러 세력을 포용하고 아프간 국민이 수용하는 정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탈레반은 어떤 세력도 아프간 영토를 이용해 중국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군의 침공으로 정권을 잃었던 탈레반은 이후 세력을 회복했고, 미군이 철군하기 시작한 지난 5월부터는 탈레반이 정부군 장악 지역을 점령해 가고 있다. 탈레반은 과거 신장 위구르 반군을 지원하며 중국 정부와 대립했으나 지금은 중국 내정 불간섭 원칙을 지키고 있다. 왕이 외교부장과 바라다르 간 면담은 공교롭게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인도를 방문한 시점에 이뤄졌다. 블링컨 장관 역시 이날 중국이 내켜 하지 않을 회동 일정을 소화했다.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추진 중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측 대표단과 회동한 것이다. 회동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이 ‘조국 분열 활동가’로 규정한 달라이 라마 측과 미 고위층의 만남 자체가 중국을 자극할 소재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 이라크서도 발 빼는 미군… 20년 만에 ‘테러와의 전쟁’ 끝나나

    미군이 연내에 이라크에서 전투임무를 종료한다.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철군도 다음달에 완료될 전망이어서 2001년 9·11테러 이후 20년 만에 ‘테러와의 전쟁’ 시대가 막을 내리는 분위기다. 중국으로 무력 축을 옮기려는 행보지만, 이라크에서 손을 완전히 뗄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와 회담을 했다. 그는 모두 발언에서 “연말이면 우리는 전투 임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주둔 미군의 역할은 이슬람국가(IS)에 맞서는 이라크군의 훈련과 자문에 집중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백악관은 이날 회담 후 보도자료에서 “미국이 순수한 자문 역할로 바꾸더라도 IS가 다시는 재기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안보 파트너십을 지속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미군이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한 이후 2007년 주둔 미군 규모는 17만명에 달했었다. 현 병력은 2500명 수준으로 얼마나 이라크에 남을지는 향후 정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포스트 9·11 국면을 넘어 중동과 테러 대응에 주력하던 20년을 마무리하고 중국과 사이버공격 같은 위협에 초점을 맞추려는 바이든의 외교정책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월 미국이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으로 사살한 뒤, 이라크 내 시아파 정당들은 미국과의 관계를 단절하라는 압박을 넣어 왔다. 이에 이라크 정부는 미군의 전투임무 종료를 권고했고, 중동 개입을 축소하고 있는 미국 측도 권고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아프간과 이라크는 상황이 다르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탈레반의 세력 확대 우려에도 아프간에서는 미군의 완전 철수를 예정대로 진행 중이지만, 이라크 주둔 미군은 이란 견제 목적이 있다. 미군이 완전 철수하면 이란이 이라크 석유에 대해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세력을 구축할 수 있다. 앞서 미국은 이라크 전쟁의 종전을 선언한 뒤 2011년 철군을 진행했다가 IS의 세력 확대로 2014년 재주둔에 나서는 실패 경험도 있다. 당시 철군 지휘관이 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다.
  • 아프간, 탈레반 세력 확장에 31개주 ‘야간 통행금지령’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세력 확장을 억제하기 위해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내무부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34개 주 가운데 31개 주에 대해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린다”며 “오후 10시부터 오전 4시까지 통행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폭력을 억제하고 탈레반의 움직임을 제한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야간 통행금지령에서 제외된 곳은 수도 카불을 비롯해 판지시르, 낭가르하르 등 3곳이다. 탈레반은 아프간에서 지난 5월부터 미군이 본격 철수를 시작하자 정부군 장악 지역을 차례로 점령해 나가면서 급속히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미군 측에 따르면 탈레반은 현재 아프간 420여개 지구 가운데 절반 이상을 점령했고 카불을 포함한 주요 도시도 고립시키고 있다. 미군 철군은 95% 정도 완료됐으며 현재 미 대사관과 카불 공항을 지키기 위한 병력 650여명만 남았다. 미국은 다음달 31일까지 철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미국은 아프간에 대한 인도적·안보적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21~22일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와 헬만드 일대에서 탈레반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23일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에게 인도적 지원 등을 재차 약속하며 아프간 난민 지원을 위한 최대 1억 달러(약 1150억원)의 긴급 자금을 승인했다.
  • 까도까도 나오는 MBC의 올림픽 참가국 비하…이번이 처음 아니었다

    까도까도 나오는 MBC의 올림픽 참가국 비하…이번이 처음 아니었다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 중 참가국을 소개하며 해당 국가를 모욕하는 내용을 여러 차례 내보낸 MBC가 영문 사과문까지 발표했지만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MBC는 24일 공식 홈페이지 및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 관련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발표했던 한글 사과문을 영어로 번역해 재차 올린 것이다. 당초 한글 사과문을 발표했을 때 일각에서는 해당 국가 언어로도 사과하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우크라이나 소개하며 ‘체르노빌 원전’ 사진MBC는 지난 23일 올림픽 개막식을 생중계하며 참가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화면 왼쪽 하단에 해당 국가를 소개하는 그래픽을 띄웠다. 국기와 국가명,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성적, 이번 대회 참가 규모 등의 정보를 그래픽에 담았다. 문제는 사진들이었다. 가장 먼저 지적된 것은 우크라이나였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소개하며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사용했다. 1986년 구소련 시절 우크라이나 지역에 있던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는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인 7단계로 분류된, 인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원전 사고로 남아 있다. 이 사고로 우크라이나는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체르노빌시는 여전히 유령도시인 채로 남아 있다. 인류사에 남을 정도로 비극적인 사건을 35년이나 지난 시점에 올림픽 참가국 소개에 갖다 쓴 것이다. 일리야 “한국 소개하며 세월호 사진 쓴 거나 마찬가지”이에 대해 러시아 출신 귀화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는 “이 자막 만들면서 ‘오? 괜찮은데?’라고 생각한 담당자, 대한민국 선수들이 입장했을 때 세월호 사진 넣지, 왜 안 넣었어? 미국은 9·11 테러 사진도 넣고?”라는 글을 올렸다. 체르노빌 원전 사진 사용이 우크라이나에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 일인지 ‘역지사지’ 사례로 지적한 것이다. 그는 “도대체 얼마나 무식하고 무지해야 폭발한 핵발전소 사진을 넣느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아이티 소개하며 ‘대통령 암살’ 언급문제는 이 같은 무지하고 해당 국가에 모독적인 이미지 사용 사례가 한둘이 아니라는 점이다. MBC는 엘살바도르 선수단 입장 때에는 비트코인 이미지를 사용했다. 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다는 뉴스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은 현지에서도 찬반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며 채택 결정도 자국의 불안정한 금융 환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를 국가 소개에 사용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티와 관련해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 ‘코로나 백신 접종률: -’라고 소개한 것도 참담하다.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이 이달 초 사저에 침입한 괴한들의 총격에 살해된 것을 굳이 개막식에서 언급한 것이다. 진행자들도 “아이티는 최근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대통령 암살, 초유의 사태죠” 등의 대화를 나눴다. 아프간 소개엔 양귀비 사진…루마니아엔 ‘드라큘라’이후에도 참가국과 관련해 MBC가 소개한 어처구니없는 내용은 이어졌다. 아프가니스탄 선수단이 입장할 때 쓴 사진은 가축을 이용해 무언가 운반하는 장면이었다. 얼핏 보면 문제될 게 없어 보였지만, 실상은 달랐다. 가축이 운반하고 있는 짐은 바로 마약의 원료로 쓰이는 양귀비. 아프간이 세계 최대 양귀비 생산국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아프간의 반정부 세력인 탈레반은 농민들에게 양귀비 재배를 시켜 군비를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프간에서도 양귀비 재배는 불법이지만 정부 단속과 통제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재배 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2018년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양귀비 재배 면적의 4분의 3이 아프간에 있다. 이처럼 아프간의 아픈 상황을 굳이 국가를 소개하는 대표사진으로 쓴 것이다.또 도미니카공화국 국가 설명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전설로 평가받는 데이비드 오티즈 사진을 사용했다. 그는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2019년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타 도밍고의 한 술집에서 괴한이 쏜 총에 맞기도 했다. 그밖에도 루마니아 선수단 입장 때 영화 ‘드라큘라’의 한 장면을 넣는가 하면 마셜제도에 대해선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고 소개했다. 영국을 소개할 땐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사진을, 이탈리아는 피자, 노르웨이는 연어 사진을 사용했다. 해외서도 MBC ‘무례’ 지적…“대부분 무의미하고 이상해”이처럼 무지하고 무례한 국가 소개는 해외에도 알려져 국제적 망신을 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4일(현지시간) MBC가 일부 모욕적인 사진을 사용했다며 “대부분 무의미하고 이상했다”고 평가했다. 시리아와 관련해선 “풍부한 문화와 유적지에 대해 집중하기보다 ‘풍부한 지하자원, 10년째 진행 중인 내전’으로 유명하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CNN방송도 MBC의 황당한 국가 소개 사례를 하나하나 전했다. 그 밖에도 일본, 중국, 러시아, 호주, 말레이시아는 물론 우크라이나 언론도 이번 문제를 보도했다. 한국에 주재하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라파엘 라시드는 자신의 SNS에 MBC의 부적절한 중계 사례를 여럿 지적했다. 그는 앞서 지적된 수많은 사례와 함께 MBC가 스웨덴을 ‘복지 선진국’이라고 소개하려다 ‘복지 선지국’으로 잘못 쓴 ‘오타’도 지적했다. 라시드는 “선지국은 한국의 ‘소 피로 만든 국’”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 “MBC가 각 나라의 국내총생산(GDP)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비율을 제시해 네티즌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해외 유머 사이트인 9GAG에도 문제의 사례들이 소개됐다. 해외 네티즌들은 “한국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인종차별적인 사람들”, “한국을 어떻게 모욕해야 할까. 역사적으로 주권을 유지 못한 나라라고 하면 될까”라며 비난하고 있다. 이를 본 국내 네티즌들은 MBC가 국제적으로 국가 망신을 불러왔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MBC, 영문 사과문 발표…“해당 국가 언어로 사과하라”MBC는 중계방송 말미에 “오늘 개회식 중계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다. 이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후 입장문에서 “23일 밤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방송하면서 국가 소개 영상과 자막에 일부 부적절한 사진과 표현을 사용했다”며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문제가 되는 영상과 자막에 대해서는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다“고 설명하면서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영상 자료 선별,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을 철저히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처를 하겠다“며 ”나아가 스포츠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 유사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해당 국가 언어로도 사과하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MBC는 24일 밤 앞선 입장문을 영어로 번역한 사과문을 내놨지만 다른 언어로는 발표하지 않았다. 게다가 앞선 한글 사과문에서와 마찬가지로 어떤 국가들에 피해를 끼쳤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제대로 된 사과문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MBC,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에도 국가 비하 자막 물의문제는 MBC의 황당한 국가 소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MBC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에도 국가를 비하하는 자막을 써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주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 당시 MBC는 차드를 소개하며 ‘아프리카의 죽은 심장(대부분이 사막 기후)’라고 표현했고, 케이맨제도에 대해 ‘역외펀드를 설립하는 조세 회피지로 유명’, 영국령 버진 제도에 대해선 ‘구글 창업자 결혼식 장소’라며 희화화했다. 23~24일 이틀에 걸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MBC 방송 사고에 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잇따라 제기됐다.
  • “’미군의 입’이었던 대가”…탈레반, 전 아프간 국적 통역사 참수

    “’미군의 입’이었던 대가”…탈레반, 전 아프간 국적 통역사 참수

    미군의 입이 되어준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통역사가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에 의해 끔찍하게 살해당했다고 CNN이 23일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살던 소하일 파르디스(32)는 지난 5월 휴일을 맞아 여동생을 데리고 가까운 지방으로 여행을 떠났다.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여행이 될 줄로만 알았지만, 현실은 비극이었다. 탈레반은 검문소에서 파르디스와 가족이 탄 차량의 운행을 차단하려 했다. 불안감이 엄습했던 파르디스는 그 자리에서 가속 페달을 밝아 속도를 높인 뒤 현장을 빠져나가려했지만 소용없었다. 탈레반에 의해 차에서 끌려나온 파르디스는 그 자리에서 무차별한 총격을 받았다. 탈레반은 이도 모자라 파르디스를 참수했고, 끔찍한 진실은 당시 검문소가 있는 마을 사람들에 의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숨진 파르디스는 수 십년간 내전이 이어져 온 아프가니스탄에서 2010년대 초반부터 16개월가량 미군의 통역사로 일했다. 미군은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고용할 때 스파이를 걸러내기 위해 거짓말 탐지기 등을 활용해 왔는데, 2012년 당시 파르디스는 이 과정을 통과하지 못해 해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에서 탈락한 정확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숨지기 며칠 전, 친구에게 “미군을 위해 통역사로 일했다는 이유로 탈레반에게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털어놓았다.파르디스의 동료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탈레반은 통역사로 일한 내 친구에게 ‘미국의 스파이, 미국의 눈, 불신자’ 라고 말하며 비난했다. 친구뿐만 아니라 친구의 가족을 죽이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탈레반은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군을 포함한 외국군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현지에서는 미군을 위해 일한 아프가니수탄 통역사 수 천 명이 탈레반의 박해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탈레반 대변인은 CNN과 한 인터뷰에서 “세부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일부 사건은 알려진 것과 다르다”고 말했지만, CNN은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뒤 탈레반의 보복 공격이 시작되면서, 미군을 위해 일했던 사람들이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숨진 파르디스의 동료는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숨을 쉬고 살 수 없다. 탈레반은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는다”며 공포와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CNN에 따르면 미군에서 근무한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약 1만 8000명은 미국으로 건너갈 수 있는 특별 이민 비자 프로그램을 신청한 상황이다. 백악관 역시 지난 14일 “미국을 위해 일하다가 현재는 목숨을 위협받는 수천 명의 아프가니스탄 통역사와 번역가를 재배치하기 위한 노력인 ‘동맹 피난처 작전’(Operation Allies Refuge)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숨진 파르디스에게는 9세 된 어린 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를 잃은 딸은 현재 친척과 함께 지내고 있으나, 남은 가족 역시 탈레반의 표적이 될 위험이 있어 카불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 미군, 아프간 탈레반에 드론 공습… 통역사 등 아프간인 수천명 미국으로 이주

    미군, 아프간 탈레반에 드론 공습… 통역사 등 아프간인 수천명 미국으로 이주

    아프가니스탄군과 탈레반이 대치 중인 칸다하르주에서 미군이 밤 새 두 차례 공습을 했다고 CNN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군은 아프간군 지원을 위해 지난 한 달 동안 약 6~7차례 이상 무인기(드론)를 활용한 공습을 가했다고 CNN은 전했다. 주아프간 미국 대사관과 외교관 이동에 필요한 시설인 카불국제공항 경비를 위한 약 650명의 병력만 남았을 뿐 미군은 이미 병력의 95% 이상을 철수시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월 말까지 미군의 아프간 철수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탈레반의 군사 장비 파괴에 철군 막바지 공습 목표를 집중하고 있다. 공습은 미군 철수에 즈음해 아프간 통역사와 가족 등 2500명을 미국 버지니아주 포트리 미군기지로 이주시키기 이해 특별이민비자(SIV) 발급을 실행하는 즈음에 이뤄졌다. 미군과 일했던 아프간인들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할 경우 보복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지자, 미국은 전격적으로 아프간 군무원 등에 대한 미국 이주 계획을 단행했다. 그만큼 미군 철수 뒤 아프간에서 탈레반 세력이 확장될 것이란 우려는 크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탈레반이 최근 아프간의 419개 지구 중 212~213개 지구를 장악했다”면서 “수도 카불과 다른 주요 도시들을 고립시키는 것이 탈레반의 목표”라고 진단했다.
  • 퓰리처상 수상 로이터 사진기자 아프간서 탈레반 취재 중 피살

    퓰리처상 수상 로이터 사진기자 아프간서 탈레반 취재 중 피살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보도상인 퓰리처상을 수상한 로이터 통신 소속 사진기자 대니시 시디퀴가 1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피살됐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아프간군에 따르면 시디퀴는 이날 파키스탄과 가까운 아프간 지역에서 정부군과 무장 반군 탈레반의 충돌을 취재하던 중 피살됐다. 아프간 특수부대가 남부 칸다하르주의 스픽볼닥에서 주요 지역을 다시 장악하기 위해 탈레반과 교전했는데, 이 과정에서 탈레반의 십자포화에 시디퀴와 아프간군 장교 1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디퀴는 2018년 미얀마 로힝야족의 난민 위기를 담은 사진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로이터 사진팀 중 한 명이다. 2010년부터 로이터에서 일하며 아프간 전쟁, 로힝야족 사태, 홍콩 시위, 네팔 지진 현장 등을 누볐다. 그는 지난주 초부터 칸다하르주에서 아프간 특수부대와 함께 움직이며 전투 현장을 취재했는데 앞서 이날 오전 교전 소식을 전하며 자신의 팔이 포탄 파편으로 부상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비극에 로이터의 마이클 프리덴버그 사장과 알렉산드라 갈로니 편집장은 성명으로 “우리는 지역 당국과 협조하면서 더 많은 정보를 시급히 찾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디퀴에 대해 “뛰어난 기자로 헌신적인 남편이자 아빠였고 많은 사랑을 받은 동료였다”며 애도했다.
  • 일대일로에 불똥 튈라… 아프간·탈레반 중재자 자처한 中

    일대일로에 불똥 튈라… 아프간·탈레반 중재자 자처한 中

    왕이 “탈레반, 테러 세력과 결별해야”군대 파견 않고 인도적 지원·협력할 듯탈레반, 파키스탄 국경 요충지도 점령신장위구르자치구 등에서 100만명 이상의 무슬림을 강제 수용하는 중국, 그리고 이슬람 극단주의를 표방하는 아프가니스탄의 무장단체 탈레반. 미군의 전면 철수 이후 내전이 격화하고 있는 아프간에서 양극단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이 손잡을 수 있을까. CNN은 14일(현지시간) “중국과 탈레반은 둘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곧 그들이 협력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이 아프간 당국과 탈레반 사이 새로운 ‘중재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탈레반은 국가와 민족에 대한 책임을 의식하고 모든 테러 세력과 단호하게 결별해야 한다”고 하는가 하면 아프간 정부에 대해선 “국가 통일, 사회 안정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했다. 혼란을 겪고 있는 아프간에서 중국이 이 같은 행보를 보인 건 이 지역이 장기적인 개발 계획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CNN은 “중국 외교부는 지난 5월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을 아프간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며 “중국은 ‘일대일로’ 정책에 따라 중앙아시아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 아프간의 안보 상황이 악화하면 중국에도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봤다. 탈레반 대변인 역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중국에 대해 “환영하는 친구”라며 관계 재건을 위한 대화가 “가능한 한 빨리 시작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중국은 이 지역에 군대를 파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이날 “서방 국가들은 중국이 미국을 대신해 ‘제국의 무덤’에 뛰어들어 구소련처럼 무너지기를 바라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중국 전문가도 탈레반 등이 중대한 위협이 된다면 중국이 조치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테러 방지를 위해 아프간 정부에 물질적·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무기 제공이나 정보 협력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편 빠르게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탈레반은 지난주 아프간 영토 85%를 장악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이날은 파키스탄 국경 요충지까지 차지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탈레반이 아프간 특수부대원 22명을 총살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에 백악관은 미국에 협조해 탈레반의 보복 위험에 노출된 아프간 주민에 대한 피신 작전도 시작하고 있다.
  • 지옥문 열렸나…탈레반 “男 면도 금지, 女 강제결혼” 명령

    지옥문 열렸나…탈레반 “男 면도 금지, 女 강제결혼” 명령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로 이슬람 근본주의를 표방하는 탈레반의 세력이 확장하는 가운데, 탈레반이 점령한 지역의 주민들에게 새로운 이슬람법을 강요하고 있다. AFP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은 점령 지역 주민들에게 흡연과 면도 금지령을 내리는 동시에, 미혼의 딸을 가진 주민이나 남편과 사별한 여성에게는 탈레반 소속군과 결혼을 시키도록 명령하고, 여성이 홀로 외출하는 것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탈레반은 이러한 규칙을 어기는 사람은 누구든 ‘엄중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지의 한 주민은 AFP와 한 인터뷰에서 아프간 국기의 색깔을 언급하며 “아무도, 특히 젊은 사람들이라면 (국기에 쓰인) 빨간색과 초록색 옷을 입을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AFP는 “아프간 여성들은 남성 가족을 동반하지 않는 한 외출할 수 없다. 소녀들은 학교를 다닐 수 없고, 간음과 같은 범죄를 저지른 여성은 돌로 처형된다”면서 “남성은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롭지만, 이슬람 율법에 따라 면도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고, 기도에 참석하지 않으면 구타를 당했으며 전통의상만 입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후부터, 현지에서는 탈레반의 횡포에 숱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폭발적으로 쏟아졌다. 피해 대상의 상당수는 여성과 어린아이들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실제로 지난 4월 아프간 헤라트주에 사는 한 여성은 젊은 남성과 전화통화를 했으며, 이는 부도덕한 행위에 속한다는 이유로 탈레반으로부터 40대의 공개 채찍형을 선고 받았다. 부르카를 쓴 여성은 비명을 지르며 “잘못했다, 회개한다”며 울부짖었지만, 채찍질은 멈추지 않았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뒤 아프간 국민들은 탈레반의 폭력적인 횡포에 더욱 큰 두려움과 분노에 빠졌다. 아프간 정부의 역할이 미미한 탓에 많은 지역에서는 탈레반이 정부의 역할을 대신하며 탈레반이 집행하는 재판이 성행하고 있다. 이슬람 샤리아법(종교법)에 따른 국가 건설을 주장하는 탈레반은 과거 집권기 당시 여자아이의 교육 금지, 공공장소에서 부르카 착용 등 여성의 삶을 매우 억압했었다. 불안한 치안 상황으로 강간 등의 범죄에 노출되거나 강제 결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기도 했다.한편 로이터 통신은 14일, 탈레반이 아프간의 주요 통상 루트인 파키스탄과의 국경 지역을 점령했다고 전했다. 탈레반은 또 최근 아프간 북서부의 헤라트·파라·쿤두즈 지방 주요 국경 지역을 점령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27일 미군의 아프간 철수가 완료된 6~12개월 후 아프간 정부가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정보기관의 예측을 전했다. 이런 상황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카불공항과 미국대사관 방어를 위한 인력을 제외하고 모든 미군을 8월 말까지 철수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 “제 얼굴 흉측하죠? 남편에게 총 맞았어요. 그래도 전 운이 좋았어요”

    “제 얼굴 흉측하죠? 남편에게 총 맞았어요. 그래도 전 운이 좋았어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과 독일 군대 등이 잇따라 빠져나와 탈레반 세력이 국토의 80%를 장악했다는 등의 소식이 연일 전해지고 있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이 나라 여성들의 인권이 더욱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국제사회가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이 나라 사법기관이 공식 집계한 가정폭력 건수만 3500건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샤킬라 자린(25)의 참담한 사연을 영국 BBC가 12일 소개해 눈길을 끈다. 어린 시절부터 맞고 자랐다. 오빠들은 그녀가 웃는다고 마구 손찌검을 했다. 열일곱 살에 억지로 나이가 훨씬 많은 남자와 결혼했다. 남편은 결혼하자마자 채찍질을 하며 “여자니까 당연히 맞아야 한다”고 했다. 남편과 시아주버니들에게 맞았다. 성폭행을 당하는 일은 일상이었다. 2012년 말에 남편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아챈 그녀는 친정어머니 집으로 피신했는데 남편과 두 남성이 쳐들어왔다. 남편이 방아쇠를 당겼고, 그녀의 얼굴은 엉망이 됐다. 인도 정부가 그녀를 델리로 후송해 3년 동안 아홉 차례나 성형 수술을 받았다. 유엔은 난민 지위를 부여했고, 미국으로의 망명을 주선했다. 스물한 살이던 2016년에 미국 정부는 조건부로 망명 신청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듬해 6월 23일 미국 이민국은 자린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통보했다. 통보서에는 그 이유가 “안전과 관련된 재량권 때문”이라고 적혀 있었다. 자린은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뷰를 통해 “믿을 수가 없었다. 집에서 내내 울었다. 거리의 모두가 날 노려보고 있었다. 너무 힘들게 해 난 병원에 가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미국과 동맹국이 2001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을 때 여권을 신장시키겠다고 약속했는데 정작 자린 같은 여성을 보호하려 하지 않았다. 여성 희생자들을 지켜내겠다는 약속은 문서로만 존재할 뿐 행동으로 뒷받침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자 상황은 더 나빠졌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11만명의 난민 수용 한도는 트럼프 시절 5만명으로 줄었다. 인도에서 머무르며 미국 망명을 시도하면서 그녀는 왼눈 주위를 반창고로 붙이고 다녔다. 놀림을 받을까 두려워서였다. 2018년 1월 30일 미국 대신 캐나다 밴쿠버로 옮겼다. 그러자 적어도 거리를 다니면서 놀림을 당하는 일은 없었다. 그녀가 태어나 자라난 곳은 아프간 북부 바글란이었다. 탈레반과 정부군이 늘 교전했던 지역이고 최근 탈레반 세력의 손에 여러 곳이 떨어졌다. 하지만 밴쿠버로 미리 몸을 피한 그녀는 운이 좋았다고 스스럼없이 얘기한다. 감추고 싶을 법한 얼굴이지만 그녀는 당당히 많은 이들 앞에 나선다. 조국의 다른 여성들이 자신과 비슷한 참상을 겪지 않도록 캐나다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그녀의 다짐이다.
  • “아프간에 미군 무기한 주둔 못해” vs “주한미군은 70년 지나도 주둔”

    “아프간에 미군 무기한 주둔 못해” vs “주한미군은 70년 지나도 주둔”

    바이든, 아프간에 무기한으로 미군 주둔 거부에CNN 베르겐 “주한미군은 북핵 막으려 70년 주둔”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아프간)에서 미군의 임무를 다음달 31일 종료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군이 아프간에서 언제까지나 주둔할 수 없다는 바이든의 설명에 대해, 한국전쟁 이후 약 70년간 주둔 중인 주한미군과 형평성 문제도 언급됐다. CNN의 국가안보 전문 분석가인 피터 베르겐은 10일 칼럼에서 “바이든은 미군이 아프간 주둔을 무기한으로 할 수 없다고 했지만, 한국에는 북핵으로부터 국가를 지키려는 전략적 이해관계를 위해 한국전쟁 후 약 70년간 2만 8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프간 정부가 알카에다나 탈레반과 싸울 수 있도록 주한미군의 단 10%도 안 되는 2500명이면 된다”고 했다. 이외 그는 “바이든은 2021년 5월까지 모든 미군을 철수키로 한 트럼프 행정부와 탈레반과의 합의를 (철군 이유로) 제시하지만, 전 정부의 협정은 구속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다른 정책들은 뒤집으면서 유독 아프간 철군에 대해서는 존중한다고 비판한 셈이다. 바이든이 ‘탈레반이 아프간 전역을 장악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언급한 데는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전날 AP통신에 따르면 탈레반 대표단은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중에 연 기자회견에서 “미군이 철수하면서 현재 아프간 영토의 85%를 우리가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군이 최대 군사 거점인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철수하면서 완전 철군까지 90%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치안이 유지되는 곳으로 이주하기 위한 아프간 주민들의 행렬도 보도되고 있다. EFE통신에 따르면 약 한 달 반 동안 26개 주에서 3만 2384가구가 집을 떠나면서 난민의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다. 탈레반은 이슬람 샤리아법(종교법)을 앞세워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한다. 따라서 여성들의 사회활동, 외출, 교육 등에 심한 제약을 가하는 등 여성 인권이 특히 탄압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탈레반에 스스로 맞서려 총기를 들고 나서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배후로 오사마 빈 라덴을 지목했지만 탈레반이 신병 인도를 거부하자 아프간을 침공했다. 이후 친서방 정권을 수립했지만 탈레반의 저항이 계속되면서 일명 ‘끝나지 않는 전쟁’이 됐다. 이에 바이든은 20년간의 전쟁을 끝내겠다고 했지만, 탈레반의 재집권으로 아프간이 다시 혼란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대체적이다. 일각에서 미국이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완전 철군을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반면 바이든은 미군 철수 후에도 아프간군에 대한 지원은 물론 외교·경제·인도적 관여도 계속할 것이라며 완전 철군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 탈레반에 쫓긴 아프가니스탄 정부군, 계속되는 도망

    탈레반에 쫓긴 아프가니스탄 정부군, 계속되는 도망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철군 이후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이 무장반군 탈레반에 쫓겨 접경국 타지키스탄으로 도망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AFP 등은 5일(현지시간) 아프간 북부 바다크샨에서 정부군 1000여명이 탈레반에 쫓겨 타지키스탄 영토로 도주했다고 보도했고, 타지키스탄 국가안보위원회는 아프간 정부군 1037명이 밤에 탈레반과 충돌한 뒤 자국 영토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BBC는 아프간 군인들이 타지키스탄으로 피신하기는 며칠 사이 세 번째, 2주 만에 5번째이고 타지키스탄으로 도망친 아프간 군인은 모두 1600명 수준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바다크샨에선 정치인과 관리들이 수도 카불로 대피하기 위해 서둘러 비행기에 오르는 장면이 TV로 방영됐다. 아프간 당국의 주장과는 달리 지난 5월 1일 미군의 철군을 발표 이후 약 두 달 만에 탈레반은 아프간 전체 지구 중 4분의 1을 이상을 점령한 것으로 가디언지는 진단했다. 대부분의 전력을 해외 지원에 의존하고 있었던 아프간 정부군은 수도 인근 지역 방어에도 힘이 모자라다. 이 속도라면 미 정보당국이 예측한 미군 철수 6개월 뒤보다 훨씬 빨리 탈레반의 점령이 완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타지키스탄은 아프간 군인들의 유입과 관련, 접경 지대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은 국방장관에게 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 수비 강화를 위해 2만 명의 예비군을 소집하라고 지시했다. 라흐몬 대통령은 국경 수비 강화 외에 초국가적 범죄와 테러리즘 예방, 마약 거래 차단에도 주의를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현지 언론은 타지키스탄 보안기관 관계자를 인용, “탈레반이 1430km가 넘는 타지키스탄과의 국경 70% 이상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지역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관심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라흐몬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국경 수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5월 아프간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미국의 일방적인 철수로 아프간 정세가 불확실해졌다. 중국은 아프간 내부 협상을 위한 모든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오는 9월 11일을 철수 시한으로 정하고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를 단계적으로 시행 중이며, 지난 1일에 아프간 수도 카불 인근의 바그람 공군 기지에서 미군을 완전히 철수시켰다.
  • 미군, 아프칸 바그람 공군기지 몰래 철수하자…약탈꾼들 ‘횡재’

    미군, 아프칸 바그람 공군기지 몰래 철수하자…약탈꾼들 ‘횡재’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군이 20년 가까이 주둔해왔던 아프가니스탄의 바그람 공군기지를 조용히 떠나자 가장 먼저 찾아온 이들은 다름아닌 약탈꾼들이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미군이 바그람 공군기지를 철수한 직후 가장 먼저 현지 약탈꾼들이 기지로 침입해 미군이 놓고 간 여러 물품들을 훔쳐갔다고 보도했다. 앞서 2일 밤 미군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북쪽으로 45㎞ 지점에 위치한 바그람 기지에서 빠르고 조용하게 철수했다. 바그람 기지는 과거 10만 미군과 나토(NATO)군이 상주했을 만큼의 핵심 군사 거점으로 한때 우리나라 다산부대도 이곳에 머무른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미군은 아프칸 전쟁이 승리없이 막을 내렸다는 사실을 인정하듯 공식 행사 하나없이 예상보다 빨리 철군했다.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출발 20분 만에 전기를 끊어버려 바그람 기지는 순식간에 어둠에 빠졌다. 특히 미군은 철군 사실을 아프칸 정부군에 사전에 알리지 않아 이들은 다음날 아침 7시가 되서야 미군이 떠났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기지가 어둠 속에 빠진 사이 철군 소문을 듣고 약탈꾼들이 먼저 찾아온 것이다. 이들은 막사를 돌며 미군이 놓고 간 각종 물품들을 닥치는대로 쓸어담았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기지 내에 무려 350만 점의 물품을 남겼는데 이중에는 차 열쇠만 없는 수천 대의 민간 차량과 수백여 대의 장갑차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각종 먹을 거리와 자전거, 헬멧, 노트북, 전화기 등 각종 생활용품까지 쓰레기 아닌 쓰레기로 남았다.현지언론은 "기지에서 흘러나온 수많은 중고품들이 현지 고물상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면서 "기지 밖에서 미군들이 놓고 간 농구공, 선풍기, 헤드폰 심지에 세탁세제까지 거래되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바그람 기지는 1950년대 냉전시대에 지어졌으며 1979년 소련군이 아프간 침공할 때 점령의 거점으로 활용됐고 1990년대 중반부터는 탈레반의 통제를 받기도 했다. 이후 미군은 2001년 바그람 기지를 장악한 뒤 군사작전의 핵심 지역으로 활용해왔다.  
  • 미군 20년 만에 아프간 기지 반환…전면 철수 눈앞

    미군 20년 만에 아프간 기지 반환…전면 철수 눈앞

    알카에다의 9·11 테러 20주기인 오는 9월 11일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일정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20년을 끌어온 아프간 전쟁은 승자 없이 막을 내리게 됐다. CNN은 2일(현지시간)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마지막 미군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이 바그람 공군 기지에서 완전히 철수했다”고 보도했다.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북쪽으로 45㎞ 지점에 위치한 바그람 기지는 미군의 핵심 군사 거점이었다. 아프간에서 탈레반을 몰아내고 알카에다를 추적하는 중추 역할을 하는 곳으로, 최대 1만명의 병력을 수용할 수 있는 기지다. AP통신에 따르면 항공기 110대를 댈 수 있는 공간과 50개의 병상, 3개의 수술실, 현대식 치과까지 갖추어져 있었다.이번엔 바그람 기지 통제권이 아프간 정부에 돌아가며 대사관 및 공항 경비 인력 등을 제외하고 2500~3500명 가량의 미군 대부분이 사실상 아프간에서 철수하고, 7000명에 달하는 나토군 역시 이미 귀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의 독립기념일(7월 4일)을 전후해 철군이 완료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월 철수 시점으로 발표한 9월 11일보다 앞당겨진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아프간 내 내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철군을 늦추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했지만,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하는 쪽으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 이준석 “홍준표 ‘망둥이 발언’ 적절치 않아...응원해야 할 결심”

    이준석 “홍준표 ‘망둥이 발언’ 적절치 않아...응원해야 할 결심”

    국민의힘 대권주자로 나선 홍준표 의원이 윤희숙 의원의 대선 출마 소식에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2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의 경제전문가 윤희숙 의원의 도전은 비빔밥에 꼭 필요한 고명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흥행을 위해 대권주자들 간의 다소간의 긴장관계는 오히려 권장한다. 하지만 산발적인 인신공격이나 비난은 자제를 요청한다”며 “입담으로 당할 사람이 없는 천하의 홍준표 전 대표님도 TPO에 맞춰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투선수가 링위에서 싸우면 아무리 치열해도 경기의 일환이지만 링 밖 길거리에서 주먹을 휘두르면 나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표는 국회에서 윤 의원과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공직 후보자가 되겠다는 결심은 숭고하고 응원해야 할 결심이지 조소할 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앞서 홍 의원은 국민의힘 복당이 결정된 지난달 24일 당 의원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 초대됐다. 이후 채팅방에 초선인 윤 의원이 대선 출마를 한다는 기사가 올라오자, 홍 의원은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를 본 김웅 의원은 “누가 숭어고 누가 망둥이인가”라고 물었고, 홍 의원은 메시지를 삭제한 뒤 단체 채팅방에서 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 의원은 “후배가 출마한다는데 격려해주지는 못할 망정”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윤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앙상한 이념으로 국민 삶을 망치는 탈레반에게서 권력을 찾아오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금수저와 흙수저 차이가 따라 잡히질 않는 게 우리 시대의 급소이고 가시”라며 “한국경제의 꽉 막힌 혈맥을 뚫는다는 마음으로 전심전력을 다해 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모든 후보가 다 숭어”라고 말하며 “망둥이가 뛰니까 숭어가 뛴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많다”고 말했다.
  • 윤희숙, 대선 출마 선언 “탈레반에게서 권력 찾아올 것”

    윤희숙, 대선 출마 선언 “탈레반에게서 권력 찾아올 것”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앙상한 이념으로 국민 삶을 망치는 탈레반에게서 권력을 찾아오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2일 오전 윤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제가 여러분과 함께 한 시대를 보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제학자 출신인 윤 의원은 “일자리와 희망을 만드는 길은 단연코 투자하고 싶고 혁신하기 좋은 경제를 만드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득권 세력과의 싸움이고 귀족노조와의 싸움”이라 말하며 “과정이 고통스럽더라도 경제의 굳은살을 잘라내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윤 의원은 “뛰어오를 기회가 없으니 금수저와 흙수저 차이가 따라 잡히질 않는다”며 “이게 우리 시대의 급소이고 가시”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온 힘을 다해 시대의 급소를 포착하고 가시를 빼는 일”이라며 “경쟁국엔 없는데 우리만 있는 규제는 모두 없애고 한국 경제의 꽉 막힌 혈맥을 뚫는다는 마음으로 전심전력을 다해 쇄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정부를 향해서는 “어떤 개혁도 하지 않았다. 근성 있게 한 것이라고는 빚내서 돈 뿌리는 것 뿐”이라며 “포퓰리즘에 문을 활짝 열어줬다”고 비난했다. 또 “젊은이들 일자리를 자동주문 기계로 바꿔버렸다. 이쯤 되면 일자리 파괴범”이라며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면서 내 집 마련 꿈을 박살 내고 전세까지 씨를 말렸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대권 출마 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서는 “가난하든, 부자든 모든 국민에게 세금을 뿌려 경제를 성장시키겠다고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초선인 윤 의원은 정치 경륜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권력 유지를 위해 야비하고 창피한 짓도 좋다는 게 현실 정치라면, 정치 경험은 없어도 좋지 않겠나”라며 “지금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 생각과 비전을 들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이길 수 없는 싸움’ 몰아넣은 이라크·아프간 전쟁의 설계자

    ‘이길 수 없는 싸움’ 몰아넣은 이라크·아프간 전쟁의 설계자

    ‘매파, 네오콘(신보수주의자),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설계자’ 등으로 불린 도널드 럼즈펠드(88) 전 국방장관이 30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9·11 테러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에서 군을 완전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지 약 80일 만이다. “6일 또는 6주이지, 6개월은 아니다”라며 호기롭게 이라크전을 시작했던 그는 미국을 ‘이길 수 없는 싸움’에 몰아넣은 장본인으로 여전히 비판받고 있다. 프린스턴대를 나온 뒤 30세에 일리노이주 하원의원으로 정치계에 입문한 럼즈펠드는 41세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주재 미국 대사를 지냈고, 제럴드 포드 행정부에서 43세로 최연소 국방부 장관에 올랐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등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일하며 부를 쌓기도 했다. 총 4명의 공화당 대통령 밑에서 백악관 비서실장, 대통령 고문, 중동 특사 등을 역임했지만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두 번째 국방장관을 6년간 맡았을 때 존재감이 가장 컸다. 74세 최고령 국방장관으로 퇴임했고, 국방부를 두 번 이끈 유일한 인물이 됐다. 이 기간에 그는 2001년 9·11 테러 책임을 묻기 위한 이라크 전쟁을 앞장서 주장했고, 2003년 3월 시작한 이라크전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압도적 군사력을 투입하는 그간의 전투와 달리 럼즈펠드는 군살을 덜어내고 드론 등 첨단무기를 이용한 속도전으로 바그다드를 효율적으로 함락시켰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도 같은 해 12월 생포했다.하지만 전쟁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이라크가 테러리스트에게 공급했다던 대량살상무기(WMD)가 발견되지 않았다. 전쟁이 3년 넘게 지속되자 반전 세력의 비판도 커졌고, 아부그라이브와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벌어진 미군의 수용자 학대와 인권침해에 대한 비판도 거셌다. 결국 2006년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패하자 부시는 12월에 럼즈펠드의 사의를 수리했다. 그는 2002년 WMD의 증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정보에는) ‘안다는 것을 아는 것’(known knows),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known unknowns), ‘모른다는 것조차 모르는 것’(unknown unknowns)들이 있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는 증거 없는 전쟁을 일으킨 철학적 배경으로 이해된다. 그는 2011년 이 말을 차용한 회고록 ‘알려진 것과 알려지지 않은 것’(Known and Unknown)에서 이라크전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라크전으로 4400명 이상의 미군과 수십만명의 이라크인이 사망했고, 직접 비용만 8150억 달러(약 923조 5000억원)였다고 전했다. 또 이라크전 때문에 아프간전이 뒷전으로 밀려났고, 탈레반이 다시 힘을 얻었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 당시 럼즈펠드의 연설문 비서관이었던 맷 래티머는 럼즈펠드의 ‘오명’을 정치적 희생으로 봤다. 그는 이날 폴리티코 칼럼에서 “후세인 정권의 교체는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의 공식 정책”이었고 WMD 관련 주장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조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 콜린 파월 당시 국무장관 등도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모두 등을 돌려 전쟁을 비난했을 때, 럼즈펠드는 정치 대신 책임을 졌다는 것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럼즈펠드는 “모범적인 공직자이자 매우 훌륭한 사람”이라며 책임을 결코 피하려 하지 않았다고 했다.럼즈펠드는 북한에 대해서도 강경 노선을 고수했다. 1974년에 이은 2003년 두 번째 방한 때 “분명히 우리는 북한의 정권이 교체되기를 희망해야 한다. 지난 수십년간 여기저기에서 나라들이 없어지는 극적인 변화를 우리는 보아 왔다”고 말해 북한을 자극했다. 그는 회고록에서 외교·경제적 대북 압박으로 북한의 군부가 당시 김정일 체제를 전복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이라크의 위험 과장해 전쟁 몰아간 럼즈펠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이라크의 위험 과장해 전쟁 몰아간 럼즈펠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시절 국방장관을 지내며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이끈 도널드 럼즈펠드가 세상을 등졌다. 향년 88.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족들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럼즈펠드 전 장관이 세상을 떠났다면서 “우리는 그의 아내,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 그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삶의 진실함을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인은 뉴멕시코주 타오스에 있는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부음을 접한 뒤 고인이 책임을 회피하지 않으려 했으며 “모범적인 공직자였으며 진짜 좋은 남자였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럼즈펠드는 1975~1977년 제럴드 포드 행정부, 2001~2006년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으로 일했다. 2004년 미군의 이라크 수감자 학대가 드러나 사의를 표했지만 부시 전 대통령은 신임했다. 그러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한 2006년 11월 부시는 럼즈펠드의 사의를 받아들였고 다음달 퇴임했다.  미국 국방장관을 두 차례 역임한 것은 그가 유일했다. 첫 재임 때는 43세로 역대 최연소였고, 두 번째 재임 때는 최고령 장관이었다. 1988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해 나서기도 했다. 백악관 비서실장, 대통령 고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사, 일리노이주 하원의원, 중동 특사 등 다양한 역할을 다해봤다.  성격이 많이 다른 두 대통령을 무리 없이 보좌하며 워싱턴 정가에서 오래 살아 남았다. 일부에서는 반대파를 속여먹기도 잘하고 더할 나위 없는 워싱턴 인사이더이며 “생존능력 슈퍼 갑”이란 평판을 들었다.  특히 부시 행정부 시절 미국의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이끌었다. 로이터 통신은 럼즈펠드가 이라크 전쟁의 주요 설계자였다고 전했다.  BBC는 그의 장관 재임 기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02년 기자회견장에서의 발언을 꼽았다. 그는 대량살상무기와 사담 후세인을 연결하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질문에 “뭔가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보고는 항상 내 관심을 끈다”며 “왜냐면 (정보에는) ‘안다는 것을 아는 것’(known knows),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known unknowns), ‘모른다는 것조차 모르는 것’(unknown unknowns)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9·11 테러로 미국이 준비되지 않은 전쟁으로 끌려들어간 점을 받아들이더라도 아프간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린 미국은 9·11과 아무런 상관 없는 이라크로 눈을 돌린 것은 엄청난 실수였다. 2003년 3월 이라크 침공에 앞서 그는 행정부 안에서 가장 앞장 서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가 세계평화에 위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막상 이라크를 침공한 뒤 보니 그런 살상무기는 존재하지 않았다. 미국이 쓸데없이 이라크전쟁을 벌여 자원과 관심을 낭비하는 동안, 아프간 탈레반 정권은 다시 힘을 추스렸고, 그 결과 미군은 현재 아프간 완전 철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그가 매파이며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얼굴’이었으며 가차 없다고 비판하는 이들조차 마키아벨리 같은 면모, 전쟁 기획 능력 만큼은 높이 샀다.  럼즈펠드는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일하던 1974년 포드 대통령을 수행해 방한하고 두 번째 국방장관 임기 중인 2003년과 2005년에도 한국을 찾았다. 퇴임 후 회고록에서 외교적, 경제적 대북 압박을 통해 북한내 군부가 김정일 체제를 전복하도록 나서게 유도하는 방안을 구상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1932년 7월 9일 시카고에서 태어난 그는 2차 세계대전에 해군으로 자원했으며 부동산 영업사원으로 일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났다. 레슬링을 무척 좋아했으며 이글 스카우트에 가입했다. 프린스턴대학에서 해양학을 전공한 뒤 부친처럼 자원해 1954년부터 1957년까지 항공대 교관으로 일했다. 전역한 뒤 워싱턴 DC로 와처음에는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일하다 1962년 직접 일리노이주 하원의원에 선출됐다.  1969년에 의원 직을 그만 두고 리처드 닉슨이 만든 경제기회청을 이끈 뒤 1973~74년 NATO 미국 대사 등 행정부 내 여러 요직을 경험했다. 닉슨이 워터게이트 파문으로 물러나자 포드 전 대통령의 인수위원장을 맡은 뒤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영전했다. 그는 핵잠수함 트라이던트 건조 과정을 총괄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 피스키퍼 MX 개발을 주도했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의 전략무기감축협상(SALT II)을 놓고 옛 소련과 마주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집권하자 장관 직에서 물러나 일이 있을 때만 행정부 일을 거들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 중동 특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제약사 GD Searle & Co의 임원을 지낸 뒤 전자업체 제너럴 인스트루먼트의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을 거쳐 다시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에 취직했다.  1998년 의회의 초당파 위원회를 이끌어 미국에 닥친 유도미사일 위협을 평가하는 일을 맡았는데 옛 소련 붕괴로 북미 대륙이 직접 위협을 당할 여지가 없다는 빌 클린턴 행정부 정보기관들의 평가와 충돌하는 보고서로 갈등을 빚었다. 이란과 이라크, 북한 등 잠재적인 적국들의 미사일 제조 능력을 5년이면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고 본 반면 정보기관들은 15년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부시 전 대통령이 불러 국방장관을 다시 맡은 그에겐 콜린 파월 국무장관, 딕 체니 부통령이란 만만찮은 인물들이 포진해 있었다. 둘은 민간이 조금 더 펜타곤을 통제해야 한다고 생각한 반면 럼즈펠드는 오히려 군이 더 일사불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9개월도 안돼 9·11 테러가 발생해 논쟁은 무의미해졌다.  그는 그날 아침 하원의원들과 미사일 방어망 예산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다. 펜타곤이 항공기 테러의 타깃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는 떠나지 않았다. 오히려 항공기 추락 지점을 찾았다. 그가 들것에 누군가를 눕히는 것을 돕는 모습이 CNN 카메라에 잡혔다. 그 뒤 청사 안에 들어가 공동 대응을 지휘했다.  나중에 기밀 해제된 메모에 따르면 벌써 그는 이 무렵에 오사마 빈 라덴 뿐만 아니라 후세인의 이라크를 공습으로 보복하겠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달도 안된 10월 7일 미군은 알카에다와 탈레반 공습에 나섰다. 곧이어 지상 작전이 개시됐다. 그리고 이 전쟁을 채 마무리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이라크를 침공했다. 그 역시 당시 메모에 “길고 어려운 진창”이 기다리고 있다고 적었는데 현재 아프간이나 이라크 상황은 그 예감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두 차례나 사의를 표했는데도 변함없이 지지하던 부시 전 대통령은 재선된 뒤 아버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럼즈펠드를 “버릇없는 녀석”이라고 표현하며 그가 아들의 대통령 직을 망친다고 말하더라며 사의를 받아들였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고인은 2011년 회고록에서 전쟁 관리에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몇 가지 발언에 문제가 있었으며 이라크에 더 많은 병력을 파병했어야 했다는 점을 실책으로 인정했다.  2013년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에롤 모리스가 그를 소재로 다큐멘터리 영화 ‘The Unknown Known’을 만들었다. 모리스는 로버트 S 맥나마라 전 국방장관처럼 냉전의 환상에 찌든 사람으로 생각하고 제작에 임했는데 럼즈펠드와 33시간 인터뷰를 한 결과 이라크전쟁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해 더욱 모르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루이스 캐럴의 고전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중에 체셔 캣이란 등장인물을 만난 것처럼 혼란스러웠다고 비유했다.  모리스는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 할배가 뭔가를 숨기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의심스러웠다. 이 할배는 완전 자기만족에 사로잡혀 있으며 그의 뒤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갈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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