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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장악한 탈레반…그런데 명찰에 한글 이름이 있네요”[이슈픽]

    “아프간 장악한 탈레반…그런데 명찰에 한글 이름이 있네요”[이슈픽]

    韓 ‘개구리 전투복’ 입은 탈레반보따리상, 탈레반에 납품 추정국방부, 전투복 불법 유출 근절에도온라인에서는 아직도 군복 매매 성행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면서 이를 보도한 외신 사진에서 탈레반 대원들이 한국군 구형 전투복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 명찰까지 그대로였다. 17일 영국 BBC, 프랑스 르피가로, 독일 슈피겔 등 외신은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 현황을 전했다. 이 가운데 다수의 탈레반 대원이 한국군 전투복을 입고 행군을 했다. 야전상의엔 병장 계급장이 선명하고 일부 사진에선 한국 육군 부대 마크도 포착됐다. 한국어로 된 명찰도 눈에 띈다. 프랑스 매체 ‘르 피가로’는 “무슬림 나이지리아인·파키스탄인으로 구성된 보따리상이 한국의 구제 의류 도매상에서 대량 매수한 구형 국군 전투복을 아프간 탈레반에 납품했다”고 주장했다. 한국국방안보포럼 신종우 사무국장은 “탈레반 입장에서도 대량으로 풀리는 한국군 전투복이 가장 손쉬운 선택지일 것”이라며 “탈레반이 한국군 전투복으로 복장 통일성을 유지하며 정규군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여전히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구형 전투복’ 판매 앞서 국방부는 전투복 유출 논란에 지난 3월 ‘불용 군복류 불법 유출 근절을 위한 민·관·군 협의회’를 열었다. 환경부·경찰청·관세청을 비롯해 중고거래 플랫폼업체, 중고의류 수출업체 등이 참여해 전투복 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단속반을 운영하고,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서 전투복이 팔리면 국방부에 알리기로 한 것 등이다. 하지만 여전히 온라인 쇼핑몰 등에선 전투복 등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군 군복을 입은 북한군이 훈련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같은 과정으로 ‘개구리 전투복’이 탈레반까지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누가 보면 한국이 탈레반군 지원한 줄 알겠다”, “전 세계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너무 황당하네” 등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군복 판매·착용 금지, 어기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한국군은 이미 지난 2011년부터 ‘디지털 전투복’을 도입했고, 2011년부터 2014년까지 3년여간 혼용 기간을 마쳤다. 2014년 8월부터는 신형 전투복만 착용토록 했다. ‘군복단속법’은 유사군복의 판매·착용 등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어기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신형 전투복 도입에 따라 ‘개구리 전투복’은 현재 군복단속법에 따른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한편 2001년 시작된 아프간전은 미국 역사상 최장기 해외전쟁이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 방침을 밝힌 지 불과 4개월 만에 아프간이 탈레반의 손에 다시 넘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월 14일 20년 묵은 아프간전을 종식하겠다며 미군 철수를 공식화했고, 철군이 완료되기도 전에 탈레반이 지난 15일 카불을 장악하고 정권을 잡았다. 미국에선 미군이 철수해도 친미 정권인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과 계속 맞서거나 여의치 못하면 영토를 분점하는 시나리오는 물론 최악의 경우 정권이 무너지더라도 1년 6개월은 버틸 것이라는 관측을 했지만 예상보다 그 시기가 빨라졌다.
  • “소총 쥔 채 놀이동산 범퍼카 타는 탈레반”…필사의 탈출과 ‘대조적’

    “소총 쥔 채 놀이동산 범퍼카 타는 탈레반”…필사의 탈출과 ‘대조적’

    아프간 장악해 기쁜 탈레반범퍼카·회전목마 타며 자축 미군·국제동맹군이 철수한 뒤 아프가니스탄의 정권을 잡은 탈레반이 수도 카불의 한 놀이동산에서 범퍼카·회전목마를 타고 승리를 자축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들은 소총을 손에 쥔 채 범퍼카를 타며 웃거나 회전목마를 타고 즐거워했다. 17일 트위터 등 SNS(소셜미디어)에는 카불의 한 놀이동산에서 탈레반 병사 한 무리가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이 올라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탈레반이 원했던건 놀이동산에서 공짜로 놀이기구 타는 거였냐”는 조롱의 댓글을 달았다. 해당 동영상은 카불 주재 로이터통신 기자 하미드 샬리지가 올렸으나, 촬영된 시점과 놀이동산의 정확한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여러 외신은 “탈레반의 폭정과 탄압을 두려워하는 수많은 아프가니스탄인이 카불을 빠져나가기 위해 공항으로 몰려가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인디아투데이 등의 매체도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한 다음 날 병사들이 카불의 놀이동산에서 즐기는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필사의 탈출…미 수송기에 포개져 앉은 아프간인 640명 이 가운데 탈레반에 넘어간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는 아프간인들이 대형수송기에 발 디딜 틈 없이 앉은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미국 군사전문매체 디펜스원은 전날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아프간인들을 태우고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까지 운항한 미공군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 내부를 촬영한 사진을 입수해 보도했다. 사진을 보면 아프간 민간인인 수백 명이 수송기 내부를 꽉 채워 앉아있다. 당시 탑승 인원은 애초 800명으로 알려졌다가 추후 640명으로 확인됐다. C-17 수송기는 최대 77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대형수송기이긴 하지만 이처럼 많은 인원이 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제조사인 보잉사가 제시한 공식 최대 탑승 인원은 134명이다.미군 관계자는 “아프간인들이 반쯤 열린 수송기 후방 적재문으로 자신을 밀어 넣었다”면서 “강제로 내리게 하는 대신 데리고 가기로 승무원들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2001년 시작된 아프간전은 미국 역사상 최장기 해외전쟁이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 방침을 밝힌 지 불과 4개월 만에 아프간이 탈레반의 손에 다시 넘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월 14일 20년 묵은 아프간전을 종식하겠다며 미군 철수를 공식화했고, 철군이 완료되기도 전에 탈레반이 지난 15일 카불을 장악하고 정권을 잡았다. 미국에선 미군이 철수해도 친미 정권인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과 계속 맞서거나 여의치 못하면 영토를 분점하는 시나리오는 물론 최악의 경우 정권이 무너지더라도 1년 6개월은 버틸 것이라는 관측을 했지만 예상보다 그 시기가 빨라졌다.
  • “한국, 주한미군 철수땐 아프간 꼴”…WP 칼럼니스트의 한마디

    “한국, 주한미군 철수땐 아프간 꼴”…WP 칼럼니스트의 한마디

    보수 성향의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마크 티센이 이슬람 무장 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사실상 점령한 것과 관련해 “만약 한국이 이처럼 지속적인 공격을 받는 상황이었다면 미국의 도움 없이는 금세 붕괴됐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했던 인물이다. 티센은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면서 “6·25 전쟁 이후 모든 미군이 한반도에서 철수했다면, 한반도는 북한의 지배 하에 빠르게 통일됐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의 글엔 티센의 주장을 반박하는 글이 달렸다. 트위터에는 “한국군은 강하고 우리(미군)를 필요로하지 않는다”, “한국은 잘 훈련된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그러나 티센은 “한국은 미국의 도움 없이는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그곳에 있다”며 “그들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다면 왜 우리가 거기에 있나? 그럼 일본과 한국에서 (미군을) 철수하자는 말인가”라고 했다. 그는 아프간 철군을 결정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비판하며 “바이든이 아프간에 한 일을 (과거에) 트루먼이 독일, 일본, 한국에서 했다면 오늘 세계는 매우 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 해리 S. 트루먼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미국은 한국과 일본, 독일 등 해외에 미군을 주둔시킨 바 있다.美국무부 “아프간 상황 바뀌어…특사 통해 탈레반 관여” 미 국무부가 자국군 철수 이후 혼돈을 겪는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두고 특사를 통해 탈레반과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CNN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아프간 상황과 관련해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본국을 떠나고 탈레반이 계속 카불을 잠식하면서 상황은 현저히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아프간에서는 미군 철군 이후 세력을 확장하던 이슬람 무장 단체 탈레반이 15일 수도 카불에 진입해 대통령궁까지 장악하고 승리를 선언한 상황이다.그간 아프간 정부를 지도하던 가니 대통령은 본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아프간 정부 붕괴가 임박해지고 가니 대통령이 도망쳤으며, 탈레반이 카불을 잠식했다“라며 ”방향은 명백히 바뀌었다“라고 했다. 국제 사회와 공조한 탈레반과의 평화 협상에서, 폭력 중단으로 초점이 바뀌었다는 것이다.프라이스 대변인은 현재 자국의 아프간 상황 대응을 ”카불의 질서를 유지하고, 매우 중요하게는 탈레반이 우리 국민이나 우리 작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군 당국이 이를 위해 탈레반과 계속 접촉 중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국무부는 현재 잘메이 할릴자드 특사를 통해 탈레반 및 아프간 정부 당국자들과 도하에서 협상을 이어간다고 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9·11 테러 20주기 전 완수를 목표로 자국군 철군을 추진했으며, 지난 5월부터 실제 철군을 실행했다. 국제 사회는 이에 따라 아프간이 다시 탈레반을 비롯한 테러 세력 거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하며 이런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 아프간 출신 앵커 생방송 중 전화 건 탈레반…‘사지절단형’ 부활 가능성

    아프간 출신 앵커 생방송 중 전화 건 탈레반…‘사지절단형’ 부활 가능성

    아프가니스탄의 무장단체 탈레반이 20년 만에 사실상 정권을 탈환한 가운데 영국 BBC 생방송 중 탈레반의 대변인이 아프간 출신 앵커에게 전화를 걸어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상황은 지난 15일(현지시간) BBC의 세계뉴스 전문 채널 BBC월드의 앵커 얄다 하킴이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벌어졌다. 이때 탈레반은 대부분의 도시를 장악하고 수도 카불만을 남겨놓은 채 접근 중이었다. 아프가니스탄 출신인 하킴은 이날 생방송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정세와 향후 전망에 대해 한 전문가와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하킴은 전문가의 말을 잠시 끊고서 “죄송하지만 여기까지 해야겠다. 탈레반 대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전했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신을 수하일 샤힌이라고 밝힌 탈레반 대변인은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하더라도 평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대변인은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카불에 사는 아프가니스탄 국민 모두의 재산과 삶, 안전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에게도 복수는 없다”면서 “우리는 이 나라 국민들의 종복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탈레반은) 아직 카불에 입성하지 않았다”라며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두려워하는 극단적 이슬람 사회로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선 부인하지 않았다. 앵커 하킴이 범죄자에 대한 투석형, 사지절단형, 공개 교수형을 다시 도입할 것인지 묻자 대변인은 “지금 당장은 말할 수 없다. 그것은 법원의 판사들과 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 “판사는 향후 정부의 법에 따라 임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샤리아’법이 부활할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당연히 우리는 이슬람 정부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샤리아’는 이슬람 율법으로 과거 5년 동안의 통치기간 중 탈레반은 샤리아법을 극단적으로 적용한 바 있다. 탈레반 통치 당시 음악이나 TV 등 오락이 금지됐고, 도둑의 손을 자르거나 불륜을 저지른 여성을 돌로 쳐 죽게 하는 가혹한 형벌도 허용됐다. 또 여성과 소녀들이 교육을 받거나 노동에 나서는 것을 금지했다. 이 때문에 탈레반이 다시 정권을 잡아 극단적인 샤리아법을 부활시킬까봐 카불 시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다만 대변인은 탈레반의 정책이 이제 바뀌었고, 여성과 소녀들이 계속 학교와 직장에 다닐 수 있다고 밝혔다.이날 탈레반 대변인과의 인터뷰는 약 30분간 진행됐다. 이후 밝혀진 상황에 따르면 하킴이 다른 인터뷰를 하는 도중 하킴의 개인 휴대전화로 탈레반 대변인이 전화를 걸어왔다. 하킴은 이 사실을 동료들에게 알렸고, 즉석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별도의 방송 장비가 동원되지 않았고, 휴대전화 스피커폰 기능으로 방송이 이뤄졌다. 방송 책임자는 “이런 상황은 방송 인생 중 처음 겪는 일”이라고 트위터에서 밝혔다. 하킴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1986년 호주로 이주해 BBC월드뉴스 앵커로 활동하고 있다. 17일 알자지라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굴부딘 헤크마티아르 아프간 전 총리는 이날 하미드 카르자이 전 대통령, 압둘라 압둘라 국가화해최고위원회 의장 등 아프간 인사들과 함께 카타르 도하로 이동, 그곳에서 탈레반 대표단과 만난다.
  • 아프간 여기자가 울먹이며 물었다 “함께 싸우자던 우리 대통령 어디 있나요?”

    아프간 여기자가 울먹이며 물었다 “함께 싸우자던 우리 대통령 어디 있나요?”

    “대변인도 알다시피 난 아프가니스탄인이다. 오늘 난 매우 화가 나있다. 아프간 여성들은 하룻밤새 탈레반이 들이닥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1990년대 말 박해를 피해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해 미국에 망명한 아리아나 텔레비전 네트워크 소속 여기자 나지라 카리미는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국방부(펜타곤) 브리핑룸에서 존 커비 대변인을 향해 울먹이며 질문을 이어갔다. 주말에 갑자기 아슈라프 가니 정권이 붕괴하고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한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어쩌다가 이렇게 됐느냐고 개탄하고 분노했다. 그녀로선 미국의 섣부른 철군 정책이 믿기지 않고 특히 탈레반 치하에서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가해진 인권 유린을 잘 아는지라 무책임하게 아프간을 버린 미국 행정부의 책임을 지적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데 감정이 복받치는지 정말 해야 할 질문을 잊은 게 아닌가 싶다. 조금 길더라도 먹먹한 그녀의 하소연에 귀를 기울여보자. 그녀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아프간 정부의 국기가 그려져 있었다. “그들이 내 국기를 빼앗아갔다. 이게 우리 국기다. 그들이 대신 탈레반 기를 내걸었다. 모두가 화가 나 있다. 특히 여자들이, 질문을 까먹었다. 우리 대통령은 어디 있나? 전직 대통령인가 가니? 국민들은 그가 국민들과 함께 싸울줄 알았다. 그런데 금세 도망가버렸다. 그가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제 대통령도 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니 대통령을 잘 안다며 그가 우리 국민들과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해서 우리는 재정적으로 그들을 도울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대통령도 없다. 우리는 이제 아무것도 없다. 아프간 사람들은 뭘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 여성은 아프간에서 수많은 성취를 이뤘다. 나 역시 많은 것을 얻어냈다. 나 역시 20년 전 탈레반을 겪어봤다. 그런데 이제 우리는 옛날로 돌아갔다. (가니 대통령이) 아프간 국민들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처음 그녀가 질문을 시작할 때부터 심상찮음을 직감했는지 그녀가 울먹울먹 질문을 이어가는 것을 숨죽여 들으며 때로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로선 할 수 있는 최선의 답을 했다고 느껴진다. 아래는 그의 답이다. “나도 분명히 아슈라프 가니가 어디에 있는지, 그의 견해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말할 수가 없다. 그러고 싶지 않지만 내가 아는 만큼만 말하게 해준다면, 당신이 느끼는 두려움과 공포, 고통을 우리 모두도 이해한다. 그건 확실하고 명백하다. 여기 펜타곤의 누구도 우리가 최근 며칠 봐왔던 모습들 때문에 즐겁거나 하지 않다. 우리 모두 탈레반이 이런 상황을 잘 관리하는 거버넌스를 갖고 있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당신이 걸어온 여정을 가슴 깊이 존중하기 때문에 우리는 잘 이해할 수 있다. 우리 모두도 아프가니스탄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 48시간, 72시간 당신이 봐온 모든 것은 여기 펜타곤의 모두에게 각별하다. 우리도 아프가니스탄에 많은 것을 투자했고 여성과 소녀들이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많은 진전을 이룬 것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다. 해서 우리도 당신이 느끼는 것을 느낀다. 아마도 똑같은 정도는 아니겠지만. 우리는 당장은 우리를 도운 아프간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오늘 다시 카불 공항이 열렸고 우리는 통역이나 번역가 등 우리를 도운 이들을 안전하게 퇴각시키는 데 집중하려 한다.”
  • 차 4대에 현금 꽉채우고 빛의 속도로 도망간 아프간 대통령, 도대체 어디에?

    차 4대에 현금 꽉채우고 빛의 속도로 도망간 아프간 대통령, 도대체 어디에?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이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에 의해 함락 위기에 처하자 아슈라프 가니(72) 아프간 대통령은 자동차에 현금을 가득 싣고서 국외로 줄행랑을 놓는 바람에 아프간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의 분노를 사고 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가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카불이 함락할 위기에 몰리자 국민의 안위를 챙기는커녕 현금을 차 4대에 가득 채우고 부인, 참모진과 함께 황급히 도망쳤다. 니키타 이센코 러시아대사관 대변인은 “정부가 붕괴할 때 가니 대통령은 돈으로 가득한 차 4대와 함께 탈출했다. 돈을 (탈출용) 헬기에 실으려고 했는데 다 들어가지 않아 일부는 활주로에 줄줄 흘리고 떠나야 했다”고 조롱했다. 자미르카불로프 아프가니스탄 담당 러시아 대통령 특별대표도 “그(가니 대통령)는 가장 치욕적인 방법으로 아프간에서 도망쳤다”며 “그는 전날까지만 해도 사람들에게 마지막 희생을 할 준비가 됐다고 주장한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를 잘못 통치하고 결국 도주했다. 이것이 이 남자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전부”라며 가니 대통령은 아프간 국민 앞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치욕적인 뒷모습을 보이며 떠난 가니 대통령의 행선지를 두고 언론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스푸트니크는 그가 오만에 있다고 밝혔고, 카타르의 알자지라 방송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겐트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인디아투데이는 가니 대통령이 당초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로 향했지만 비행기 착륙을 거부당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가니 대통령은 국민을 내팽개치고 국외로 몰래 달아난 후 뒤늦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탈레반은 카불을 공격해 나를 타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며 “학살을 막기 위해 떠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가니 대통령은 이어 만약 자신이 아프간에 머물렀다면 수없이 많은 애국자가 순국하고 카불이 망가졌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같은 가니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아프간 국민은 물론 정부 내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크다. 가니 대통령의 경쟁 상대인 압둘라 압둘라 국가화해최고위원회 의장은 가니의 해외 도피 직후 가니 대통령을 ‘전 대통령’으로 표현하며 “신이 이런 상황에서 수도를 버린 것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인류학자 출신인 가니 대통령은 세계은행 등에서 근무하면서 경제 분야 전문가로 거듭난 인물이다.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이 탈레반 정권을 축출하자 귀국해 재무부 장관을 맡았다. 그는 재무부 장관으로 재임하면서 조세체계 확립 등 아프간 정부의 개혁을 주도했다. 카불대 총장을 거쳐 2006년에는 유엔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2014년 대선에 승리한 그는 2019년 재선에 성공했지만 선거 때마다 대규모 불법 선거가 자행됐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가니 대통령과 맞붙었던 압둘라 의장은 두 선거 결과에 모두 불복했고 결국 두 사람은 어정쩡하게 권력을 나눠 가졌다. 그는 앞서 2005년 지식콘퍼런스(TED) 강연에서 “아프간 남성의 91%가 하루에 라디오채널 세 개 이상을 듣는데 그들에게 세계(의 이슈)가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그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버려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16년 후 자신의 말이 무색하게 국민을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아프간을 내뺐다.
  • 아프간 정부군도 엑소더스… 우즈벡 넘어간 군용기 추락? 격추?

    아프간 정부군도 엑소더스… 우즈벡 넘어간 군용기 추락? 격추?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 이어지고 있는 탈출 행렬 대열엔 아프간 정부군도 대거 포함됐다. 이들은 수송기와 전투기까지 이용해 탈출하고 있으며, 지난 15일(현지시간)엔 이 중 아프간 군용기 한 대가 우즈베키스탄 남서부 수르한다리야 아프간 접경지역에서 추락했다고 A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군용기 추락은 진위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국방부 측은 군용기가 추락했다고 밝혔지만, 이 수송기가 격추됐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러시아 관영통신 리아 노보스티는 우즈벡 국방부가 자국 영공을 횡단하려던 아프간 군용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을 조사한 우즈벡 검찰은 이후 격추 의혹을 부인하며 군용기가 공항으로 호송되다 우즈벡 군용기와 충돌한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몇 시간 만에 이 발표를 철회했다.정부군은 탈레반의 최우선 보복 대상으로 꼽히기 때문에 이들은 필사적으로 탈출에 나서고 있다. 우즈벡 검찰은 이 성명 또한 추후 철회했지만 한 때 585명의 군인을 태운 아프가니스탄 전투기 22대와 군용 헬리콥터 24대가 주말 동안 우즈벡 영공으로 날아와 테르메즈에 착륙했다고 밝혔었다. 우즈벡 외무부는 또 지난 15일에 84명의 아프간 군인들이 국경을 넘어 우즈벡에 도착, 이들을 국경수비대가 억류 조치 했다고 발표했다. 타지키스탄 외무부 역시 100명 이상의 아프간 군인을 태운 비행기가 지난 16일 구조 신호를 보내며 타지키스탄 영공에 진입, 이 비행기를 카틀론 지역 공항에 착륙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 12세부터 전사와 강제결혼…女리스트 만드는 탈레반 [김유민의돋보기]

    12세부터 전사와 강제결혼…女리스트 만드는 탈레반 [김유민의돋보기]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전역을 장악하면서 수도 카불의 거리에는 여성들이 자취를 감췄다. 탈레반은 전사와 결혼 시킬 12세부터 45세 미만의 여성 목록을 만들고 있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했을 때 그들은 이슬람 율법에 대해 엄격한 해석을 하는 샤리아 법을 시행했다. 법보다 강력한 권위를 가지는 종교 칙령에는 ‘12세 소녀부터 45세 미만의 과부를 정부가 소유하게 해 이번 점령에 기여한 전사들에게 선물해준다’라고 적혀있다. 수많은 여성들이 강제 결혼당하며 인권을 탄압받고 있다. 12세 소녀도 피해갈 수 없다. 여성들은 남성의 에스코트 없이 집을 떠날 수 없고, 일을 하거나 공부할 수도 없다. 입고 싶은 옷을 선택할 수도 없다. 규칙을 어긴 여성들은 탈레반의 종교 경찰에게 구타를 당하고, 공개 처형을 당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25만 명의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집을 떠났고 그 중 80%가 여성과 어린이 였다. 탈레반 통치 당시 카불에서 온 26세 여성인권 운동가인 자르미나 카카르는 어머니가 아이스크림을 사러 데리고 나가 잠시 얼굴을 노출했다는 이유로 탈레반 전사에게 채찍을 맞았던 때를 기억했다. 그는 AP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탈레반이 집권하면 우리는 암흑기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아이스크림 사러 나갔다고 채찍 맞아 현재 카불의 상점, 기업, 관공서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 탈레반은 “히잡(머리카락만 가리는 스카프)을 쓴다면 여성은 학업과 일자리를 가질 수 있고, 혼자 집 밖에 나서는 것도 허용할 것”이라며 유화 정책을 내세웠지만 시민들은 과거 암흑기를 기억하며 공포에 떨고 있다. 탈레반은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출근하지 않은 남성 노동자들도 집마다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아프간 북부 쿤두즈의 한 병원 입구 벽면에는 “직장에 복귀하지 않으면 탈레반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경고성 안내문이 붙었다. 카불 시내 한복판에는 미용실이나 결혼식 광고 속 여성 사진들에 흰 페인트가 덧칠해졌고, 아프간 방송에선 뉴스와 드라마가 사라지고 광고 없는 종교프로그램만 방영되고 있다. 탈레반은 카불을 장악한 뒤 곳곳에 검문소를 세우고 아프간 경찰과 미군이 버린 차를 탈취해 탈레반 깃발을 달고 타고 다니며 순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인간과 동물의 그림을 허용하지 않고 음악과 남녀가 함께 있는 것을 금지해온 근본주의 세력인 탈레반이 앞으로 어떻게 통치할지를 엿볼 수 있는 광경”이라고 분석했다.아프간 출신 모델 “도와주세요” 아프가니스탄 출신 모델 비다는 탈레반에게 항복한 모국을 걱정하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비다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다른 나라로 떠났고, 비다의 부모님은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비다의 국적은 미국이지만 그의 친척들은 여전히 아프가니스탄에 머물고 있다. 비다는 1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021년인데 나라가 이렇게 된 걸 보니까 너무 마음 아프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뉴스에 나온) 사진도 제대로 못 본다”고 했다. 비다는 “어머니가 (아프간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을 보고) 많이 슬퍼하시더라. 어머니의 가족, 친척들은 집에서 못 나가는 상태니까 더 슬퍼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아프간의 전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라, 가족들과의 전화 연결도 쉽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12살 여자 아이를 탈레반과 결혼시키는 집단이다.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여자를 도울 수 있느냐. 아무것도 못하게 할 거고, 돈을 벌 수 없으니 밥도 못 먹을 것이다. 희망이 없어지는 느낌이다.”
  • 美수송기에 640명 빼곡…가까스로 탈출한 아프간 국민들

    美수송기에 640명 빼곡…가까스로 탈출한 아프간 국민들

    탈레반이 20년 만에 정권을 탈환한 가운데 가까스로 미군 수송기에 탑승해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아프간 국민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가는 모습이 공개돼 처절한 상황을 짐작케 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군사전문매체 디펜스원은 전날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아프간 국민들을 태우고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까지 운항한 미 공군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 내부를 촬영한 사진을 입수해 보도했다. 사진을 보면 아프간 민간인 수백명이 수송기 내부를 꽉 채워 앉아 있다. 이들 중엔 젖병을 물고 있는 갓난아기도 포함됐다. 처음 800여명으로 알려졌던 탑승 인원은 추후 640명으로 확인됐다. C-17 수송기는 최대 77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대형수송기이긴 하지만 이처럼 많은 인원이 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제조사인 보잉사가 제시한 공식 최대 탑승 인원은 134명이다. 600명이 넘는 아프간인이 수송기에 탈 줄은 미군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관계자는 “아프간인들이 반쯤 열린 수송기 후방 적재문으로 자신을 밀어 넣었다”라면서 “강제로 내리게 하는 대신 데리고 가기로 승무원들이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C-17 수송기는 지난 2013년 필리핀에서 태풍 이재민 670명을 대피시키는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 대통령 차 4대에 돈 싣고 도피할 때 아프간 지킨 女장관

    대통령 차 4대에 돈 싣고 도피할 때 아프간 지킨 女장관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탈레반의 수도 카불 진격 직전 가족과 함께 외국으로 도피하자 혼란 속에서도 자리를 지킨 교육부 장관이 이를 개탄했다. 무장단체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함락한 15일(현지시간) 랑기나 하미디(45) 장관은 자택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영국 BBC방송과 실시간 인터뷰를 했다. 대통령 도피 소식에 “믿을 수 없다…수치스러운 일” 하미디 장관은 탈레반 정권이 축출되고 아프간 정부가 들어선 지 20년 만인 지난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교육부 장관에 임명된 인물이다. 그는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의 도피 소식을 전해듣고 “충격적이고 믿을 수 없다. 전적으로 신뢰했던 대통령이 도망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마음 한쪽엔 아직 그가 떠났다는 게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하미디 장관은 “지금 나는 창문에서 최대한 떨어진 복도에서 인터뷰하고 있다”면서 “내일 아침까지 우리가 살아 있을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겐 11살 딸이 있다”면서 “아프가니스탄의 모든 어머니와 여성들이 느끼는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내 딸이 꿈꿔왔던 모든 미래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만약 살아남는다면 수백만 소녀들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아침에도 사무실에 출근해 동요하는 직원들을 달래고 가장 마지막에 퇴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父는 탈레반 자살폭탄 테러에 희생된 칸다하르 시장하미디 장관은 아프간 제2도시인 칸다하르 시장을 지낸 굴람 하이데르 하미디 시장의 넷째 딸이다. 하미디 시장은 2011년 탈레반의 자살폭탄 테러로 숨졌다. 하미디 장관은 어린 시절 소련의 아프간 침공(1979년)으로 파키스탄의 난민촌에서 생활하다 미국 유학의 기회를 얻었다. 2003년 귀국한 뒤 구호기관 ‘문명사회를 위한 아프간 사람들’을 만들어 국장을 맡았다. 그리고 지난해 교육부 장관에 임명됐으나 불과 1년 만에 탈레반의 정권 탈환에 직면하게 됐다. “대통령, 차 4대에 돈 가득 싣고 탈출”가니 대통령은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 접근하자 15일 부인과 참모진과 함께 항공편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급히 도피했다. 러시아 국영 통신 스푸트니크는 카불 주재 러시아 대사관 공보관의 말을 인용해 “가니 대통령이 돈으로 가득 채운 차 4대와 함께 탈출했다”면서 “돈을 헬기에 모두 싣지 못하게 되자 일부는 활주로에 남겨둔 채 떠났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가니 대통령을 두고 “정치의 꿈을 꾼 테크노크라트 출신”이라며 “정치엔 맞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 [영상] 범퍼카부터 회전목마까지…놀이공원 장악한 탈레반 전사들

    [영상] 범퍼카부터 회전목마까지…놀이공원 장악한 탈레반 전사들

    아프가니스탄 정권 붕괴 후 수도 카불을 장악한 탈레반 전사들이 놀이공원에서 승전의 기쁨을 만끽했다. 현지시간으로 16일 로이터통신 카불 지국의 하미드 샬리지 기자는 카불의 한 놀이공원에서 여유를 부리는 탈레반 전사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샬리지 기자가 전한 영상에서는 각종 놀이기구에 탑승한 탈레반 전사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8㎞ 떨어진 카불놀이공원을 접수한 전사들은 터번을 두른 채 사이좋게 범퍼카에 올랐다. 이리저리 들이받고 들이받히며 즐거워했다. 이를 훤히 드러내고 웃는 전사들 손에는 소총이 들려 있었다. 회전목마 삼매경에 빠진 다른 전사들은 다음 순서를 기다리는 전우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이를 본 한 트위터 이용자는 “탈레반이 원했던 건 놀이기구 무료 탑승이었던 것 같다”고 비꼬았다. 샬리지 기자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 어두운 카불의 밤, 지나가는 차량에서 흘러나오는 탈레반의 승전가와 공항에서 산발적으로 울려 퍼지는 총성이 정적을 깨뜨린다”며 착잡함을 드러냈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은 지난 15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점령했다. 미국이 아프간 주둔 미군의 단계적 철수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이다. 미군 철수 이후 급속도로 세력을 넓힌 탈레반은 지난 6일을 전후해 주요 거점 도시들을 장악, 불과 10일 만에 수도까지 진입했다. 아프간 정부군은 이렇다 할 저항 없이 백기 투항하고, 대통령은 돈 가방을 들고 도피하는 바람에 탈레반은 대통령궁까지 손쉽게 장악했다.탈레반 무혈입성 후 카불에서는 연일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은 피난길에 오른 수천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그 기능이 완전히 마비됐다. 활주로까지 점거한 피난민은 미국 대사관 직원들을 대피시키는 미 공군 C-17 수송기에 매달려 강제로 탑승을 시도했다. 미 공군은 결국 피난민 640여 명을 함께 태워 카타르에 내려줬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무장 남성 2명이 미군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다른 피난민 2명은 끝까지 수송기에 매달려 있다가 이륙 직후 수백 미터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현재까지 공항에서 사망한 피난민은 최소 10명으로 집계됐다. 아수라장이 된 공항은 잠시 문을 닫았다가 16일 오후 11시 운영을 재개했다. 추가 병력을 급파한 미국은 그간 미국에 협력했던 아프간 시민들의 탈출을 최대한 돕겠다고 강조했다. 16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 합참 병참 담당 행크 테일러 소장은 “미국인과 아프간 시민들을 보호하면서 항공기가 최대한 신속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안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공항 통제 군사력을 3500명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 “현지에 우리 국민 없어” 아프간 대사관·교민 철수 마무리

    “현지에 우리 국민 없어” 아프간 대사관·교민 철수 마무리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면서 시작된 현지 한국대사관 공관원과 교민 대피 작업이 17일 마무리됐다. 이로써 현지에 남아 있는 한국 국적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현지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한국대사관 직원들과 교민 1명이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을 떠났다. 한국대사를 포함한 공관원 3명과 공관원 보호 아래 있던 교민 1명이 탑승한 항공기는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쯤 카불 공항에서 이륙했다. 이 항공기는 중동 제3국으로 향하고 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아프간 사태가 급격히 악화되자 지난 15일 현지 주재 우리 대사관을 잠정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때 공관원 대부분은 미국 등 우방국의 도움을 받아 중동 지역 제3국으로 철수했다. 다만 공관원 3명은 교민 A씨의 철수 지원을 위해 남았다. A씨는 아프간 현지 자영업자로 마지막까지 철수를 망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 마지막 남은 아프간 교민 1명도 공관원과 함께 무사 철수

    마지막 남은 아프간 교민 1명도 공관원과 함께 무사 철수

    15일 공관 폐쇄 후 이틀만에 전원 철수대사 출국...제3국에 임시공관 마련될듯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던 재외국민 1명이 우리 공관원들과 함께 17일 오전 안전하게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가에 따르면 최태호 주아프가니스탄 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직원 3명과 우리 국민 A씨를 태운 중동 제3국행 항공기가 이날 오전 9시쯤 이륙했다. 아프간에 남아 있던 A씨는 전날 저녁 늦게 카불공항에서 제3국으로 향하는 항공기에 탑승했지만, 아프간인 다수가 활주로에 몰려들면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외교부는 지난 15일 탈레반의 카불 장악이 임박하자 공관 잠정 폐쇄를 결정하고 대사관 직원 대부분을 중동 지역 제3국으로 철수시켰다. 아프간 잔류 우리 국민의 출국 지원을 위해 현지에 남았던 최 대사도 이날 아프간을 떠나면서 임시공관은 제3국에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 “20분마다 기도” 아프간 여행 간 英 대학생의 후회

    “20분마다 기도” 아프간 여행 간 英 대학생의 후회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은 20년 된 최장기 해외전쟁을 끝내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선언과 이후 미군 철수 작업에 맞춰 대대적 진격에 나섰고, 대통령궁을 점령했다. 현재 아프간 수도 카불 곳곳에 탈레반의 흰색 깃발이 걸려 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필사적 탈출을 감행하고 있다.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는 외국으로 탈출하려는 시민들이 끝도 없이 몰려들고 있다. 시민들은 비행기를 태워달라며 활주로로 나오고 미 공군 C-17 수송기를 따라가는가 하면, 비행기에 타려고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비행기 바퀴 근처에 숨어 탑승했다가 2명이 추락사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그런 가운데 카불로 배낭여행을 감행한 영국 대학생이 탈출에 실패한 사연이 알려졌다. 17일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일스 로틀리지(22)는 지난 13일 아프가니스탄 카불로 여행을 갔다가 갇힌 상태다. 여러 차례 출국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현재 유엔 안전가옥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러프버러 대학에 재학 중인 마일스는 졸업 전 ‘가장 위험한 도시’를 검색한 후 카불을 여행지로 정했다. 마일스는 “미군이 아직 아프간에 있으니 안심했다. 최소 한 달은 아프간 정권이 무너지지는 않으리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마일스는 카불 함락 초반에도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라이브 스트리밍 내내 “여행을 후회하지 않는다”라며 웃었으나 최근에는 “죽음을 각오했다. 물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지만 정신적으로 무너졌다. 20분 마다 기도를 한다”며 달라진 심경을 드러냈다. 마일스는 영국 대사관 및 정부 관계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의 친구들은 페이스북에 ‘조용히 살아라’라고 적었고 또 다른 사람은 “안전히 지내라”는 댓글을 남겼다.
  • 화물 대신 아프간 난민 600여 명…美 기장은 ‘구조’를 택했다

    화물 대신 아프간 난민 600여 명…美 기장은 ‘구조’를 택했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장악한 뒤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카불 국제공항)는 엑소더스(탈출)로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미군 화물기에 빽빽이 앉은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미국국방매체 디펜스 원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지난 15일(아프가니스탄 현지시간) 미군의 C-17 군용 화물기에 수백 명이 빽빽하게 앉아 이동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아수라장이 된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을 출발한 해당 화물기의 기장은 이륙 당시 “현재 이 화물기에 탑승한 인원은 800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지만, 디펜스 원은 실제 탑승 인원은 640명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디펜스 원 측은 “해당 수송기는 본래 화물을 제외하고 최대 150명의 군인이 탑승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탑승한 적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면서 “C-17기가 운항한 30여 년 중 가장 많은 인원을 태운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륙 전에 반쯤 열린 수송기 출입구로 많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난민들이 몰려들어 탑승했고, 기장은 고민 끝에 그들을 모두 태우고 카불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익명의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해당 수송기에 간신히 탑승한 난민들은 무사히 아프간을 벗어났지만,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은 며칠 동안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었다. 공항이 마비됐음에도 수많은 난민이 몰려들었고, 미군은 활주로에서 아프간인들을 쫓아내기 위해 경고사격을 가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이미 이륙을 시작한 비행기에 매달리기도 했고, 이중 최소 2명이 사망하는 끔찍한 일도 발생했다. 완전히 마비됐던 공항은 16일 밤 11시경 다시 재개됐고, 공항 관제 업무는 미국이 맡고 있다.미 합참 병참 담당 행크 테일러 소장은 AFP와 한 인터뷰에서 “현재 카불에 배치된 미군 병력은 약 2500명이며, 하루 이내에 최대 35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면서 “미국인과 아프간 민간인을 보호하면서 항공기가 계속 운항할 수 있도록 공항 안전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내에서는 1975년 베트남 전 패망 당시 탈출 작전에 빗대 ‘바이든의 사이공’이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미군 철수가 완료되지도 않은 시점에도, 아프간 정부가 항복을 선언하고 수도까지 탈레반의 수중에 넘어가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간 철군을 강행함으로서 동맹국의 신뢰를 잃을 수 있으며, 아프간에서는 여성 및 인권 옹호라는 핵심가치를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 1975년 4월 사이공-2021년 8월 카불 닮은 점과 다른 점

    1975년 4월 사이공-2021년 8월 카불 닮은 점과 다른 점

    아프가니스탄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 상공에 헬리콥터들이 뜨고 내리는 사진이 많이 눈에 띄고 있다. 사람들이, 미국 정치인들이 여야 할 것 없이 1975년 남베트남의 수도 사이공(지금의 호찌민) 주재 미국 대사관 상공을 들락거리던 헬리콥터 사진을 다시 소환하며 비교하는 이유다. 영국 BBC가 닮은 점과 다른 점을 16일(현지시간) 살펴봐 눈길을 끈다. 사이공 사진을 찍은 이는 헐버트 반 에스란 사진기자다. 공산주의를 추종하는 베트남인민군(베트콩이란 비하적인 표현은 쓰지 않았으면 좋겠음)이 미국의 지원을 받던 남베트남 정부와의 20년 전쟁 끝에 사이공을 함락하기 얼마 전 미국 대사관 직원들이 건물 지붕 위에서 줄을 지어 헬리콥터에 오르는 모습을 담았다. 사이공 공식 함락일은 1975년 4월 30일이다. 냉전 대결의 여파로 북베트남은 소련을 비롯한 여러 공산 국가들의 지원을 받았고, 남베트남은 수십만명의 미군 병사 등 서방 세계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었다. 카불과 약간 다른 점은 남베트남에서의 미군 철수가 2년 전부터 시작된 반면, 아프간에서의 미군 철수는 지난 5월에 시작됐으니 4개월이 채 안돼 탈레반이 카불에 거의 무혈 입성했다는 점이다. 공통적인 것은 46년 전이나 지금이나 미국 당국의 예측보다 훨씬 빨리 정권이 붕괴됐다는 것이다. 그 결과 사이공 미국 대사관을 포기하고 7000명이 넘는 미국인, 남베트남인, 다른 외국인들을 피신시키는, 이른바 ‘프리퀀트 윈드 작전(Operation Frequent Wind)’을 감행했다. 결국 베트남 전쟁은 미국인들에게도 지지를 받지 못하고 수십억 달러를 탕진하고 5만 8000명의 미국인들을 희생시킨, 무의미한 전쟁이란 역사적 평가를 듣고 있다. 세계무대에서 미국의 지위에 심대한 타격을 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 여파로 수십년 동안 베트남 신드롬이란 것이 생겨나 미군 병력을 해외에 파병하는 데 미국 유권자들이 주저하게 만들었다. 많은 미국의 정책 결정권자들은 사이공과 카불이 평행이론이라 부를 만큼 비슷한 구석들이 많다고 지적한다. 주로 우파 진영의 시각이다. 공화당 하원 컨퍼런스의 엘리스 스테파닉 의장은 “이건 조 바이든의 사이공”이라며 “국제 무대에서의 재앙적 실패는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애초에 같은 공화당 출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철군 결정을 내렸음을 의도적으로 간과한 발언인 것 같다. 지난달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두 사례를 비교하는 일은 부당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내가 틀렸을지 모르는데 알다시피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탈레반은 북베트남 군대가 아니다. 그런 비슷한 상황도 아니다”고 단언했다. 상징하는 것을 제쳐놓더라도 둘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존재한다. 사이공 철수는 의도하지 않았던 일인 반면, 아프간 철군은 이미 예정돼 있던 일이다. 그런데 제럴드 포드 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오판은 1975년에 한정된 반면, 이 전쟁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가 오래 전에 떨어졌음을 감안하더라도 바이든 대통령이 얼마나 오래 영향을 받게 될지는 누구도 모른다. 영국 노팅검 대학 미국학부의 크리스토퍼 펠프스 부교수는 “바이든의 리더십에 흠집이 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손실로, 어쩌면 수치로 보일 것이다. 공정하든 그렇지 않든 그게 그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 [속보] “카불서 못 나와” 아프가니스탄, 도쿄 패럴림픽 출전 무산

    [속보] “카불서 못 나와” 아프가니스탄, 도쿄 패럴림픽 출전 무산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의 장악으로 공항이 마비되면서 아프가니스탄은 2020 도쿄 하계패럴림픽 대회(장애인올림픽)에 불참하게 됐다. 아프가니스탄 패럴림픽 대표팀 아리안 사디키 단장은 17일(한국시간) 런던에서 진행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도쿄 패럴림픽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두 선수는 카불에서 나오지 못했다. 우리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은 이번 대회에 여성 장애인 태권도 선수 자키아 쿠다다디(23)와 장애인 육상 선수 호사인 라소울리(24) 등 총 2명의 선수를 파견할 예정이었다. 두 선수는 불과 지난주까지 패럴림픽 출전 준비에 전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여성 패럴림픽 선수가 될 예정이었던 쿠다다디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아프가니스탄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패럴림픽에 출전하게 됐는데, 장애를 가진 많은 여성에게 희망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쿠다다디의 꿈은 탈레반의 정권 재장악으로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사디키 단장은 “여성 선수의 패럴림픽 참가 등 과거 탈레반 정권 때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와 많은 이들이 감동했다. 그런데 다시 과거로 회귀하게 돼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 CNN 여기자 “탈레반들이 여자니까 물러나래요. 거리엔 여성 확 줄어”

    CNN 여기자 “탈레반들이 여자니까 물러나래요. 거리엔 여성 확 줄어”

    “당신은 여자니까 옆으로 물러나라.” 미국 CNN의 아프가니스탄 특파원 클라리사 워드(사진)가 16일(이하 현지시간)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순식간에 모든 것을 장악한 수도 카불 시내 대통령궁 주변을 경호하던 탈레반 전사들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워드는 검정색 옷을 입고 히잡을 쓴 채 취재에 나서 극우 언행으로 이름 난 테드 크루즈 미국 상원의원(텍사스주 공화)으로부터 “탈레반의 치어리더”란 비아냥을 들은 기자다. 차량 4대에 실은 돈 보따리를 들고 떠나려다 너무 많아 활주로에 놔두고 그냥 내뺐다는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머무르던 관저 주변을 취재하려 했는데 전사들로부터 이런 말을 들으니 하룻밤새 세상 바뀐 것을 절감했다고 그녀는 리포트했다. “그들은 ‘미국에 죽음을’이란 구호를 연호하고 있었는데 그러면서도 동시에 친근해 보였다. 이건 진짜 괴이쩍다”고 리포트하고 몇 분 뒤에 자신의 존재 때문에 긴장이 체감되는 가운데 여자니까 물러나라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미군의 철군이 불러온 혼란 탓에 아프간 정부가 순식간에 붕괴된 탓일까, 거리에는 여성들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여성 몇몇을 보긴 했는데 예전에 카불의 거리를 걸을 때 봤던 것보다는 훨씬 적었다.” 그녀는 많은 아프간 여성들이 탈레반의 사기가 오르면 자신들의 목숨을 빼앗을지 모른다며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여기자들은 자신들의 기사와 리포트가 탈레반의 응징을 부를지 모른다는 점 때문에 겁에 질리는 일이 많다면서도 “여러 나라의 많은 여기자들이 몇년 동안 이곳에서 용감하고도 믿기지 않는 취재를 해왔다. 그들이 응징을 당해 자신들의 일을 더이상 할 수 없게 될까봐 진짜로 두려워한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털어놓았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이 탈레반이 집권하더라도 국제적인 인권 규범을 준수하라고 촉구했고, 20년 만에 다시 집권하게 된 탈레반도 정치, 외교적으로 많이 배웠는지 일단은 여성과 어린이들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지만 얼마나 오래 갈지 모른다는 회의론이 여전하다. 크루즈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워드의 리포트 7분 분량을 8초만 편집해 “미국에 죽음을” 구호를 외치는 탈레반 전사들 앞에서 리포트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CNN이 치어리딩하고 싶어하지 않는 미국의 적이 있기는 한가(부르카 의무화는 말할 것도 없고)”라고 되물었다. 하지만 이런 편집은 그녀의 언급 “그러면서도 동시에 친근해 보였다. 이건 진짜 괴이쩍다”를 의도적으로 빠뜨린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왜곡이었다. 워드 본인도 직접 해명과 반박에 나섰다. 탈레반이 장악하기 훨씬 전부터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카불 거리에 나설 때면 반드시 부르카를 썼다면서 이건 안전을 위한 조치일 뿐 탈레반의 발호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고용주인 CNN은 한결 공격적인 반박에 나섰다. 크루즈 의원이 코로나19 격리 조치를 모두가 감내하는데 몰래 가족들과 멕시코 칸쿤으로 휴양을 떠나 모두를 위험에 빠뜨린 전력을 들추며 가장 위험한 취재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취재하는 워드 기자를 뒤에서 헐뜯지 말고 이웃의 안전을 도모할 궁리나 하라고 쏘아붙였다.
  • 대통령궁 점령한 탈레반…시민들은 美공군기에 매달렸다

    대통령궁 점령한 탈레반…시민들은 美공군기에 매달렸다

    탈레반은 20년 된 최장기 해외전쟁을 끝내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선언과 이후 미군 철수 작업에 맞춰 대대적 진격에 나서 15일(현지시간) 아프간 정부의 항복을 받아냈다. 아슈라프 가니 전 아프간 대통령이 해외로 도피한 날 탈레반 지도자들은 대통령궁 책상에 앉아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현재 아프간 수도 카불 곳곳에 탈레반의 흰색 깃발이 걸려 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필사적 탈출을 감행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는 외국으로 탈출하려는 시민들이 끝도 없이 몰려들었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며 공항이 마비됐다. 시민들은 비행기를 태워달라며 활주로로 나오고 미 공군 C-17 수송기를 따라가는가 하면, 비행기에 타려고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비행기 바퀴 근처에 숨어 탑승했다가 2명이 추락사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탈레반은 과거 집권기에 소녀의 교육과 여성의 취업을 금지할 정도로 여성 인권탄압으로 악명이 높았다. CNN방송은 이날 카불 거리에 여성이 거의 보이지 않았고, 외출한 여성도 일주일 전보다 훨씬 더 보수적으로 옷을 입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탈레반은 아프간군이 남겨둔 무기와 장비를 탈취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철저한 준비 없이 철군을 결정해 탈레반의 점령은 물론 아프간 체류 미국인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백악관 대국민 연설에서 아프간에서 미국의 임무는 국가 건설이 아닌 테러 대응이었다고 말했다. 휴가를 위해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던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 철수로 아프간이 탈레반 수중에 들어가자 대국민 연설을 위해 백악관에 일시 복귀했다. 그는 아프간 정부가 포기한 전쟁에서 미군이 희생돼선 안 된다며 미국의 국익이 없는 곳에 머물며 싸우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프간 전역을 재장악한 탈레반이 미국을 공격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 [사설] 카불 장악한 탈레반, ‘인권 암흑’ 재현하지 말아야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장악한 데 이어 어제(현지시간) 대통령궁마저 접수했다.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이웃 우즈베키스탄으로 도피했고, 탈레반 대변인은 “아프간에서 전쟁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미국이 지원한 아파치헬기 등 압도적 화력의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은 30만명이 넘었지만 미군이 5월 철수를 시작한 지 몇 개월 만에 핵심 병력이 6만명에 불과하고 추종자 등을 모두 합쳐도 20만명 수준의 탈레반에 백기투항한 것이다. 미국의 ‘대테러 정책’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는 의미다. 미국은 2001년 ‘9ㆍ11테러’ 이후 배후세력인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라덴을 넘기라는 요구를 거부한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 이후 20년 동안 우리 돈으로 1163조원에 이르는 1조 달러를 쏟아부었고, 목숨을 잃은 미군도 2400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지난 5월 미군 철수가 본격화되자 총공세를 펼친 탈레반에 불과 세 달 만에 전 국토를 넘겨준 것이다. 탈레반은 앞서 1996~2001년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했다. 당시 이슬람식 처벌 제도의 부활과 더불어 여학교를 폐쇄하는 등 극단적 여성 차별과 아동학대를 자행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야포와 로켓을 동원해 바미얀불상을 비롯한 불교 유적을 폭파하는 전례없는 문화 말살도 일삼았음을 전 세계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지구상에 급진 원리주의 무장단체가 지배하는 인권 및 문화 사각지대가 또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사실에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아프가니스탄의 현대사는 이들 국민 스스로 써 내려가야 한다는 데 이론이 있을 수 없다. 해당 지역이 전략적 요충지라는 이유로 1979년 이래 소련 등 외세의 간섭과 전쟁이 이어져 ‘아프간의 비극’이 잉태됐을 수 있다. 탈레반 지도 세력은 새로 수립될 정부가 과거처럼 ‘인권 암흑’으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인권 변화’를 위해 국제사회도 걸맞은 관심과 노력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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