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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옆 남자, 군인이 쏜 총에 다리 맞았다” 아비규환 카불 공항(종합)

    “내 옆 남자, 군인이 쏜 총에 다리 맞았다” 아비규환 카불 공항(종합)

    AP통신 “아프간 민간인 7명 더 숨졌다”“서방국가 군인들이 쓰러진 사람들 돌봐”미·독, 자국민에 “카불 공항 가지 말라”한 임신부, 미 군용기 착륙 직후 출산도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수만명의 탈출 인파가 몰리면서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AP통신은 22일 영국 국방장관의 성명을 인용해 카불 국제공항 인근의 혼잡으로 인해 아프간 민간인 7명이 더 숨졌다고 보도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도 전날 공항 외곽에서 무더위 속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탈수와 탈진, 공포를 겪고 있다면서 이곳에서 최소 3명의 시신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순식간에 몰려든 사람들이 서로 짓눌리고 있으며 대피 작전에 투입된 서방국가 군인들이 탈수로 쓰러진 사람들을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카불을 장악한 탈레반은 공항으로 가는 길을 막고 검문에 나섰으며 서류를 갖추지 않은 아프간인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 이미 탈출에 성공한 아프간 사람들도 여전히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아프간을 떠나 카타르 수도 도하에 도착한 피난민들은 21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두고 떠난 것에 대한 절망감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불안을 호소했다. 도하로 탈출한 한 아프간 여성은 “조국을 떠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을 떠나기 전 수천명의 사람이 카불 공항으로 몰려드는 충격적인 광경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공항으로 몰려들 때 내 옆에 서 있던 한 남자가 군인들이 쏜 총에 다리를 맞았다”고 했다.탈레반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관계자는 15일 이후 공항 안팎에서 최소 12명이 총에 맞아 숨지거나 압사했다고 19일 밝히기도 했다. 앞서 아프간 매체 톨로뉴스는 공항 내 탈레반 지도자를 인용해 공항에서 총격으로 사망하거나 압사한 사람이 최소 40명이라고 추산했다. 진입이 어려워진 일부 엄마들은 아기라도 살리기 위해 철조망 너머 경비를 서는 외국군에게 아기를 건네는 비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미국과 독일 당국은 아프간 내 자국민에게 잠재적 보안상 위협이 있다며 카불 공항으로의 이동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당국의 개별 지침을 받은 게 아니라면 카불 공항으로의 이동을 피하고 공항 출입구를 피할 것을 미국 시민들에게 권고한다”고 밝혔다. 독일 대사관도 타레반의 통제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자국민에게 카불 공항으로 가지 말 것을 권고했다. 와중에 미 군용기로 탈출하던 임신부가 착륙 직후 아기를 무사히 출산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CNN 방송에 따르면 미 공군 수송기 C-17를 타고 탈출하던 A씨는 전날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 기지에 착륙 직후 여아를 출산했다. 산모와 아기는 인근 의료 시설로 옮겨졌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비행 도중 진통을 시작했으며, 착륙하자마자 미 공군 의료진이 투입된 가운데 수송기 화물칸에서 출산했다. 한때 비행 고도가 8534m에 이르면서 기압이 떨어져 기내에서는 위급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미 공군은 트위터로 출산 소식을 전하면서 “기내 기압을 높이기 위해 긴급히 비행 고도를 낮췄으며, 그 덕분에 임신부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서울포토] 아프간 산모, 국외 탈출 직후 출산

    [서울포토] 아프간 산모, 국외 탈출 직후 출산

    아프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을 피해 미 공군 수송기 C-17를 타고 탈출하던 임신부가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 기지에 착륙 직후 아기를 무사히 출산했다. 이 여성은 비행 도중 진통을 시작했으며, 착륙하자마자 미 공군 의료진이 투입된 가운데 수송기 화물칸에서 출산했다고 미 공군은 트위터에 소식을 전했다. 2021.8.22 미 공군 트위터/연합뉴스
  • [나우뉴스] 카불 공항 철조망 위로 건네지던 아프간 아기, 아빠 만났다

    [나우뉴스] 카불 공항 철조망 위로 건네지던 아프간 아기, 아빠 만났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의 날카로운 철조망 위로 미군에게 건네진 한 아기가 무사히 아빠와 재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미군에게 건네진 사진 속 아기가 현재 공항 내에서 아빠와 안전하게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과 사진으로 공개되며 큰 충격과 안타까움을 준 이 아기는 처절한 아프간 상황으로 그대로 보여준다. 최근 카불 공항은 아프간을 벗어나려는 수천 명의 시민들이 몰리면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사망자도 나오는 등 그야말로 대혼란이 빚어졌다. 그러나 문제는 공항에 진입조차 못하는 이들이 다수였다. 사진 속 아기는 지난 19일 이 과정에서 자신의 아이라도 먼저 대피시키려는 절박감에 아기 가족이 미군에게 넘긴 것이다. 미 해병대 대변인 짐 스텐거 소령은 “아기가 병원에서 무사히 진료와 치료를 마쳤으며 아빠와 공항에서 안전하게 머물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현장에 있던 해병대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우리는 긴급한 상황 속에서 대피작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다만 해병대 측은 아기와 가족에 대한 정보 그리고 현재 공항 내에 이같은 아기들이 얼마나 있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아기가 공항 너머로 건네지던 이날 아프간의 한 호텔에서도 3m 이상 돼 보이는 철조망에 막혀 진입이 어려워지자 일부 아기 엄마들이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철조망 너머에서 경비를 서는 영국군에게 아기를 던지기도 했다.당시 현장에 있던 영국군 관계자는 “아프간 엄마들은 절박했다. 탈레반의 폭행을 견디면서도 ‘내 아기만이라도 살려달라’고 외치며 철조망 반대편에 있는 우리들한테 아기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어 “던져진 아기 몇 명은 철조망 위에 떨어지기도 했다”면서 “그 후에 일어난 일은 끔찍했다, 나중에 모든 부대원이 눈물을 흘렸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트럼프 “내가 대통령이었으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일”

    트럼프 “내가 대통령이었으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일”

    2024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아프간 사태를 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맹공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1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앨라배마주 컬먼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공세를 퍼부었다. 지지자 수천 명 앞에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간 미군 철수 결정을 두고 “미국 역사상 최대의 외교 정책적 굴욕”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문제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군사전략적 굴욕을 초래한 바이든 대통령의 무능과 과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내가 집권하고 있었다면 탈레반이 우리 비행장을 점령하거나, 미국 무기를 들고 행진하는 꿈은 꾸지 못했을 것이다. 대사관 긴급 대피도 없었을 것이며, 우리 깃발을 내리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우리는 탈레반이 감히 넘볼 엄두도 내지 못할 만큼 분명한 선을 세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미군이 아프간에 인력과 장비 등을 남겨둔 것에 대해 “철수가 아니라 완전한 항복”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아프간 사태가 “국가 지도자의 총체적 무능을 보여주는 가장 놀라운 일”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을 깎아내렸다.아프간 사태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대국민 연설에서 취임과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탈레반 사이의 나쁜 합의를 물려받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와 탈레반이 체결한 평화 합의에서 아프간에 주둔한 모든 외국 군대를 올해 5월1일까지 철수시키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만약 철수 시점을 지키지 않는다면 탈레반이 평화 합의를 깨는 상황을 불러오는 만큼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이야기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전쟁을 끝내기로 한 내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아프간 주둔 미군을 1만5500명에서 2500명으로 대폭 줄인 이후 탈레반이 군사적으로 가장 강력해졌다고 지적했다.아프간 정부의 무능도 꼬집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정치 지도자들은 나라를 포기하고 도망갔다. 아프간 정부군은 싸울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무너졌다. 아프간 군대가 스스로 싸울 의지가 없는 전쟁에서 미군이 싸우다 죽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 결정이 비판받을 것을 안다. 그러나 이 결정을 다음 대통령에게 넘겨주기보다는 모든 비난을 내가 떠안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현직 대통령의 공방을 두고 트럼프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마크 에스퍼는 “두 대통령 모두 올바른 목표를 갖고 있었으나 둘 다 그 목표를 올바르게 추구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 “비행 중 진통” 착륙 직후 화물칸서 출산한 아프간 탈출 임신부

    “비행 중 진통” 착륙 직후 화물칸서 출산한 아프간 탈출 임신부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을 피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 군용기로 탈출하던 임신부가 착륙 직후 아기를 출산했다. 산모와 아기는 인근 의료 시설로 옮겨졌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미 공군 수송기 C-17를 타고 탈출하던 여성 A씨가 21일(현지시간)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 기지에 착륙 직후 여아를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비행 도중 진통을 시작했으며, 착륙하자마자 미 공군 의료진이 투입된 가운데 수송기 화물칸에서 출산했다. 한때 비행 고도가 8534m에 이르면서 기압이 떨어져 기내에서는 위급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미 공군은 트위터로 출산 소식을 전하면서 “기내 기압을 높이기 위해 긴급히 비행 고도를 낮췄으며, 그 덕분에 임신부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도망친 미국” 중국 언론들, 전쟁은 아프간 승리로 끝났다 두둔

    “도망친 미국” 중국 언론들, 전쟁은 아프간 승리로 끝났다 두둔

    중국이 공식적으로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탈레반 정권을 두둔하고 나섰다. 중국 환구시보를 비롯한 국영언론과 중국청년망 등 현지 유력 언론들은 일제히 ‘미국에 의해 시작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미군의 성급한 철수와 탈레반의 재집권으로 종결됐다’면서 22일 이 같은 내용의 논평을 게재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에 대해 ‘전쟁으로 남은 것은 상처와 고통을 떠안은 주민들뿐’이라면서 ‘미군의 침략 전쟁으로 아프가니스탄은 헤아릴 수 없는 규모의 피해를 입었고, 미군은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국영 매체 신화통신은 이날 아랍계 무하마드 다네시초 정치 분석가의 발언을 인용해 “베트남 전쟁에 이어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미군이 실패한 두 번째 국가가 됐다”면서 “이 전쟁은 파괴와 빈곤만 남겼다”고 논평을 내놨다. 중국 언론들은 미군에 의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약 3만 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약 6만 명의 민간인이 부상을 입고, 총 1100만 명의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이 난민으로 전락한 상태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지난 2016~2020년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연합군이 주도하는 공습으로 약 1600명의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들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로 인해 아프가니스탄 경제는 회복할 수 없는 수준으로 후퇴했으며, 인구 중 약 72%가 빈곤한 상태로 빠졌다는 비판도 덧붙였다.이 같은 집계에 대해 란저우 대학 주용비아오 아랍연구센터 이사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했을 당시 민간 가정을 임의로 수색하고 공격하는 일이 자행됐었다”면서 “심지어 무고한 민간인을 사살해 지역 주민들에게 심리적 외상을 입히는 일도 잦았다”고 지적했다. 주용비아오 이사는 이어 “미군에 의해 자행된 사건으로 아프가니스탄의 안보 상황은 악화됐다”면서 “전문가들은 일제히 입을 모아서 미군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했던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전쟁 시기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가 줄지 않고 오히려 증가했던 것은 미군의 이기적인 판단에 의한 주둔 정책으로 빚어진 부작용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또, 지난 16일 카불 국제 공항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을 당시 미군은 군중 분산을 위해 민간인들을 향해 수 차례 총격을 가했고, 이 일로 많은 민간인이 학살됐다고 주장했다. 이 근거로 카불 시민으로 알려진 무하마드 나바즈 씨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일명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구실로 밀고 들어왔으나 20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아프가니스탄 어느 한 지역에도 평화를 가져다주지 못했다”고 현지 주민 반응을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언론들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통해 미군의 한계가 드러났다’면서 ‘미군이 특정 지역에서의 전투에서는 승리할 수 있으나 장기간 계속되는 전쟁 자체에서는 미국 역시 패할 수 있다는 뼈 아픈 교훈을 남겼다’고 혹평했다.
  • 2차대전 ‘이오지마 성조기’처럼 깃발 꽂은 탈레반

    2차대전 ‘이오지마 성조기’처럼 깃발 꽂은 탈레반

    2차대전 ‘이오지마 성조기’ 본떠 탈레반기 꽂아아프간 정부 준 100조원 상당 무기 탈레반으로험비 탄채 M4카빈 소총 들고 순찰, 블랙호크도 탈레반이 속전속결로 아프가니스타의 수도 카불을 점령한 가운데 탈레반 특수정예 부대 ‘바드리 313’의 미국제 최첨단 장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 지난 20년간 100조원 상당의 무기를 아프간 정부군에게 투입했는데, 이 무기들이 바드리 313의 손에 들어가면서 탈레반의 무력을 증강하는데 쓰이고 있어서다. 폭스뉴스는 21일(현지시간) “탈레반 전투 부대가 미국산 장비를 착용하고 카불을 순찰하는 모습이 포함된 동영상이 트위터에 게시됐다”고 보도했다. 예전의 탈레반 전투원들이 터번을 썼다면, 바드리 313은 특수부대가 주로 사용하는 전투복, 방탄 조끼 등을 착용하고 있다. 또 미국의 M4카빈 소총을 들고 험비 군용차량을 운행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바드리 313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는 세계 2차대전 미군의 상징인 ‘이오지마 성조기’를 조롱하는 듯한 사진도 있다고 전했다. 1945년 2월 6명의 해병대가 일본 이오지마섬 스리바치산 정상에 성조기를 계양하는 모습과 비슷한 방식으로 바드리 313 대원들이 탈레반 깃발을 게양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미국을 이겼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셈이다. 정치컨설팅 업체 유라시아 그룹의 이안 브레머 대표도 이날 트위터에 미국산 군복과 총으로 무장한 탈레반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최근 아프간 철군을 결정한 미국에 대해 “소통과 정직성이 결여됐다. 미국인과 전 세계 동맹국이 바이든 행정부에 실망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심지어 탈레반은 남부 칸다하르 공항에 있던 블랙호크 공격헬기를 손에 넣었다. 미 백악관은 지난 20년간 미국이 아프간에 쏟아부은 100조원 상당의 군사자산이 탈레반 손에 들어가게 됐다고 인정한 바 있다. 미군은 그간 아프간 정부군에 60만정 이상의 총기, 험비 4700여대, 수류탄 2만개, 군용기 200여대 등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폭스뉴스는 공격용 헬기나 항공기는 훈련 없이 운항할 수는 없기 때문에 탈레반이 주로 선전용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 거액 챙겨 튀었다고? 아프간 정부 관리 “대통령 입던 옷 그대로 피신”

    거액 챙겨 튀었다고? 아프간 정부 관리 “대통령 입던 옷 그대로 피신”

    아슈라프 가니(72 사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을 떠날 때 입고 있던 복장 그대로 탈출해 아무 것도 챙기지 못한 채였다고 그의 정부 관리가 주장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1일 전했다. 이 관리는 미국 CNN 인터뷰를 통해 황급히 피신한 가니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의 테르메스로 가 하룻밤을 보낸 뒤 그곳에서 아랍에미리트(UAE)로 넘어갔다. 그에겐 돈이 한 푼도 없었다. 그는 글자 그대로 입고 있던 옷차림으로 빠져나갔을 뿐”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일행의 탈출 경로가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그는 또 탈레반과의 투항 협상이 진행 중이었고, 탈레반이 워낙 호의적으로 협상에 임했던 데다 정부군이 그렇게도 빨리 속수무책으로 무너질지 예견하지 못해 이웃 나라로 달아날 방법 등에 대해 아무 것도 준비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가니 대통령이 카불이 함락되기 일주일 전인 지난 7일 법무장관 등 관료들과 모여서 회의 일정을 소화한 뒤 대통령궁의 잔디밭에 앉아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던 사실이 21일 알려진 것도 얼마나 안이하게 상황을 인식했는지 보여준다. 그는 지난 18일 UAE에서 미리 녹화한 동영상 성명을 통해 탈레반에게 치도곤을 당하지 않으려고 급히 몸을 피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내가 아프간에 남아 있었더라면 국민들은 다시 한번 목매달린 대통령을 보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6년 무함마드 나지불라 전 대통령이 탈레반 점령 뒤 목이 매달린 비극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나아가 조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다짐하며 자신이 망명 길에 나서면서 1억 6900만 달러의 현금을 챙겨 떠났다고 무함마드 자히르 아그바르 타지키스탄 주재 아프간 대사가 주장한 데 대해 “완전히 근거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상하긴 하다. 타지키스탄에 머무르는 외교관이 어떤 근거로 가니 대통령 일행이 이 만큼 거액을 챙겨 떠났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주장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는 가니 대통령이 탈출한 뒤 곧바로 이를 언급했으나 그 뒤 이런 주장을 하게 된 근거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다. 물론 진실은 가니 대통령 본인과 그를 밀접 수행한 참모들이나 경호원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적은 돈도 아니고 우리 돈 2000억원의 현금을 챙겨 달아나려면, 헬리콥터에 싣지 못해 활주로에 흘리고 갔다면 일부라도 수거해 출처를 확인해볼 수 있을텐데 이에 대해서도 아무런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현금을 챙겨간 이들이 실토하기 전에는 돈을 들고 튀었다고 주장하는 일은 신중해야 할 것 같다. 물론 돈을 챙기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이를 증명하긴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해서 국내 언론들이 더 이상 가니 대통령이 현금을 챙겨 떠났다고 단정해 보도하는 일만은 삼갔으면 한다.
  • 탈레반에 나라 넘기고…대통령 동생 이마키스로 충성맹세

    탈레반에 나라 넘기고…대통령 동생 이마키스로 충성맹세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아프간인들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 나라의 지도자였던 대통령 아슈라프 가니는 돈다발을 챙겨 해외로 도피했고 그의 동생은 탈레반에 충성을 맹세했다. 가니 전 대통령의 친동생 하슈마트 가니는 정치인이자 ‘가니 그룹’ 회장으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SNS에는 탈레반 연계조직 ‘하카니 네트워크’ 지도자 칼릴알라흐만 하카니와 종교학자 무프티 마흐무드 자카르가 참석했다는 영상이 퍼졌다. 영상에서 남성들은 손을 모으고 구호를 외친다. 이어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무언가를 축하하고 있다. 하슈마트 가니가 탈레반에 충성 맹세했다는 이 영상이 논란인 가운데 현재까지 가니 대통령과 그 동생은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하슈마트 가니는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탈레반은 안보를 가져올 수는 있지만 기능적으로 정부를 운영하기 위해선 잘 배운 젊은 아프간인들의 투입과 협력이 필요하다”라며 “국가에 남은 소수가 또 나라를 약탈하도록 둬서는 안된다. 힘든시기인만큼 권력을 요구하지 말고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라”며 탈레반에 힘을 실어주는 글을 남겼다. 가니 대통령은 지난 15일 탈레반이 카불에 접근하자 해외로 달아났고,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에 체류 중이다. 당시 주아프간 러시아대사관은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붕괴할 때 가니 대통령은 차량 4대에 돈을 가득 채워 탈출했다”며 “헬기에 돈을 모두 실으려 했지만 들어가지 않아 일부는 활주로에 남겨둬야 했다”고 밝혔다. “탈레반에 죽을 것” 카불 공항 아수라장 카불 공항 일대에는 탈출을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됐다. 아프간 전역에서는 탈레반의 살인, 구금, 협박 등 사면 약속과 모순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최근 조사를 통해 탈레반이 지난달 초 가즈니주에서 하자라족 민간인 9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사회활동이 활발한 여성들에 대한 탄압에 들어갔다.
  • 그리스, 터키와의 국경에 40㎞ 장벽 “아프간 난민 몰려들까봐”

    그리스, 터키와의 국경에 40㎞ 장벽 “아프간 난민 몰려들까봐”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 탈레반보다 더 과격한 이미지의 이슬람 국가(IS)가 테러를 저지를 수 있다는 두려움이 확산되는 가운데 그리스와 터키가 이 나라 난민들이 몰려들까봐 두려움에 떨고 있다. 그리스는 탈레반 수중에 떨어진 아프가니스탄발 이주민과 난민 유입을 막고자 터키와의 국경에 40㎞ 길이의 장벽과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미칼리스 크리소코이디스 시민보호부 장관은 장벽이 세워진 에브로스(Evros) 일대를 둘러보면서 “향후 예상 가능한 충격을 수동적으로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우리 국경은 침범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 사진이 탈레반에 카불이 함락되기 전인 지난 10일 촬영된 것임을 보면 사실 장벽 세우는 작업은 그 전부터 착수했던 일로 보인다. 어쩌면 장벽 세우는 일의 명분을 아프간발 난민 유입에 대한 두려움에서 찾는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이런 조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아프간 이주민과 난민의 급격한 증가를 경고한 직후 취해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아프간발 이주민·난민이 주변국에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 “아프간과 이란이 필요한 조처를 하지 않으면 (유럽으로의) 유입 사태는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며 정세가 불안해지자 일찌감치 이주민·난민 수용 불가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불법적으로 자국 영토에 들어온 아프간인들은 즉시 되돌려보낸다는 방침이다. 그리스는 이탈리아, 스페인과 함께 유럽으로 향하는 아프리카·중동 이주민·난민이 일종의 관문으로 여기는 나라다. 2015년 시리아 내전으로 촉발된 난민 위기 때는 약 6만 명이 그리스에 정착했다. 그 뒤 그리스 당국이 터키와 국경 통제를 강화하면서 육로를 통한 이주민·난민 이동은 크게 줄었으나, 지중해 해상 루트를 활용한 ‘보트 피플’ 유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리스와 터키는 유럽에서 국경을 맞댄 나라들 가운데 대표적인 앙숙 관계다. 지난해에도 터키가 난민들을 대거 받아들인 뒤 유럽으로 통하는 길목인 그리스에로 문을 열어주겠다고 밝히자 그리스는 잠정적으로 모든 이민 신규 신청을 차단하고, 군 병력을 에브로스에 주둔시키는 등 완강히 반대한 일이 있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의 비극적 근대사를 그린 소설 ‘연을 쫓는 아이’의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가 아프간 난민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그는 CNN 방송 인터뷰를 통해 “모든 나라에 국경을 열고 아프간 난민들을 환영해달라고 요청한다”면서 “아프간을 포기할 때가 아니다. 아프간 사람들과 아프간 난민들에게 등을 돌릴 때가 아니다”고 애원했다. 호세이니는 “미국은 아프간 주민들에게 빚을 졌다. 미국과 다른 나라 병력과 함께 하는 데 목숨을 걸고 미국의 계획을 믿고 미국의 목표에 발맞추고 뒤에 남겨진 사람들 말이다”라며 “우리는 이들에게 등을 돌려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아프간에 쏟아지는 관심이 사라진 이후에도 주민들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며 “수백만의 주민들이 여전히 거기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세이니는 아프간이 탈레반 수중에 넘어간 데 대해 “고통스럽다”면서 “탈레반의 깃발이 카불에 나부끼는 걸 보는 건 정말 가슴 찢어지는 일”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번엔 다를 것이라는 탈레반의 공언에 대해 “아주 회의적”이라면서 “탈레반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76년 아프간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호세이니는 소설 ‘연을 쫓는 아이’와 ‘천 개의 찬란한 태양’으로 아프간의 비극을 그렸다. 두 소설은 각국에 번역돼 총 3천800만부가 팔렸다.
  • 안젤리나 졸리, 아프간 10대 소녀 편지 공개 “피흘린 실패”

    안젤리나 졸리, 아프간 10대 소녀 편지 공개 “피흘린 실패”

    미국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고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에 점령당한 아프가니스탄의 고통에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호소했다. 졸리는 20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가입 후 아프간 현지 10대 소녀로부터 받은 편지를 올렸다. 이름과 사는 곳이 공개되지 않은 소녀는 편지에서 탈레반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내며 “우리는 다시 수감됐다”라고 썼다. 소녀는 또 “탈레반이 오기 전 우리 모두는 권리를 갖고 있었고 이를 자유롭게 옹호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그들이 왔을 때 우리의 모든 꿈이 사라졌다고 생각했다”고 호소했다. 유엔난민기구 특사인 졸리는 “9·11 테러 발생 2주 전 아프간 국경을 방문했을 당시 탈레반에서 도망쳐 나온 아프간 난민들을 만났다”며 “20년이 지나 아프간인들이 또다시 공포와 불확실에 사로잡힌 나라를 떠나야 하는 것을 지켜보려니 끔찍하다”고 밝혔다. 졸리는 현재 아프간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잃고 있다면서, 수많은 돈과 시간, 피와 생명을 희생해서 이런 실패를 맞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또 자신이 수십년간 지켜본 아프간 난민들을 세계인들이 부담스럽다는 느낌으로 대하는 것도 감당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여성들은 교육을 원할 뿐 아니라 교육받을 권리를 위해 싸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본 인권을 위해 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 세계와 공유할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 졸리는 소녀의 편지와 함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부르카를 뒤집어쓴 이슬람 여성의 사진도 전했다. 탈레반은 20년 만의 미군 철수를 틈타 지난 15일 아프간 수도 카불을 장악한 후 포용과 변화를 내세웠지만, 약속과 달리 잔혹 행위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부르카를 쓰지 않은 여성을 총살하거나, 여성 사진에 검정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의 테러 행위가 자행됐다.
  • 보복 없다더니…탈레반, 지방 경찰청장 기관총 처형

    보복 없다더니…탈레반, 지방 경찰청장 기관총 처형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 지방의 경찰청장이 두 눈이 가려지고 손이 묶인 채 기관총으로 처참하게 처형당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확산하며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아프간 바드기스주의 경찰청장 하지 물라 아차크자이가 잔혹하게 처형당하는 영상이 확산했다. 바닥에 쓰러진 뒤에도 총탄 발사…“이게 탈레반 본 모습” 동영상에서 한 남성은 천으로 눈이 가려진 채 두 손이 묶여 무릎을 꿇고 바닥에 앉아 있다. 곧이어 불꽃이 튀고 수십 발의 총알이 이 남성에게 쏟아졌고, 남성이 바닥에 완전히 쓰러진 상태에서도 총탄 발사는 계속 이어졌다. 이 게시물 작성자들은 “탈레반이 보복하지 않겠다더니 이 영상은 무엇이냐”, “탈레반은 약속이란 것으로 모른다. 이게 바로 본 모습”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데일리 메일, 미러 등 영국 매체들은 지난 일요일 탈레반이 정권을 다시 잡은 뒤 하지 물라 아차크자이 청장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일부 매체들은 그가 18일 처형됐다고 보도했다. 아차크자이 청장은 60대 초반으로, 탈레반이 오랫동안 표적으로 삼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은 과거 집권 때와 달리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정부를 구성하겠다며 17일 “모두에 대한 일반 사면령을 선포한다. 신뢰를 갖고 일상을 재개하라”고 발표했지만 아프간 국민들은 여전히 의구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얼마 되지 않아 탈레반 대원들이 이전 정부 관계자 등을 색출하기 위해 집집마다 찾아다니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라그만주의 주지사와 경찰청장도 탈레반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정치인에 투표 가능하냐” 묻자 비웃는 탈레반소셜미디어에는 탈레반 대원들이 아프간 국기를 몸에 두른 남성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동영상 등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과거에 여성의 교육과 취업을 일절 금지했던 탈레반은 최근 아프간 장악 후 “이슬람법의 틀 안에서 여성의 권리를 존중할 것”이라며 유화적인 제스처를 내놨지만 벌써부터 과거로 회귀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타크하르주 주도 탈로칸에서 한 여성이 부르카 없이 외출했다가 총격을 받고 숨졌고, 또 다른 도시에서는 부르카 없이 식료품을 사러 외출했다는 이유로 탈레반이 여성을 위협해 다시 집으로 들여보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 여기자가 몇 달 전 탈레반이 아프간 지역을 하나씩 점령하던 시기 탈레반 대원들을 찾아가 “탈레반 통치 하에서 아프간 국민들이 여성 정치인에게 투표하는 게 가능하냐”라고 묻자 탈레반 대원들이 어이없다는 듯이 웃음을 터뜨리는 영상도 공개됐다.
  • 파키스탄서 중국인 겨냥 폭탄 테러…현지 어린이 2명 사망

    파키스탄서 중국인 겨냥 폭탄 테러…현지 어린이 2명 사망

    파키스탄에서 중국인을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해 현지 어린이 2명이 숨지고 중국인 노동자 1명이 다쳤다고 21일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파키스탄 주재 중국대사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따. 신문에 따르면 전날 파키스탄 서부 발루치스탄주 한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중국인 노동자를 태운 차량 행렬이 자살폭탄 테러범의 공격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파키스탄 어린이 2명이 숨지고 중국인 노동자 1명을 포함해 여러 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신문은 테러범의 정체와 정확한 피해자 수 등은 밝히지 않았다. 파키스탄 주재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테러범의 엄벌을 요구했다. 중국대사관은 “파키스탄 관련 부서는 비슷한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 조치를 강화하는 등 확실하고 효과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4일 파키스탄 북부 카이버·파크툰크와주 어퍼 코히스탄 지역에서는 중국인 기술자 등 근로자 수십 명과 치안 병력, 주민 등을 태운 버스가 이동 중 폭발 후 인근 계곡으로 굴러떨어져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파키스탄 정부는 중국과 공동으로 조사를 벌인 뒤 버스 폭발 사고는 인도와 아프가니스탄의 정보기관이 지원한 파키스탄 내 탈레반 반군이 저지른 자살폭탄 테러라고 발표했다.
  • 공항 옆 호텔서도 발 묶여 헬기까지 동원…“탈레반, 미국인들 구타”

    공항 옆 호텔서도 발 묶여 헬기까지 동원…“탈레반, 미국인들 구타”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미국이 자국민 대피 작전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의 유일한 탈출 경로인 카불 공항 안팎으로 출국을 원하는 이들이 몰려 심각한 정체를 빚는 바람에 공항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건물에 있던 미국인들은 미군이 동원한 헬기를 타고 겨우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또 아프간 현지에서 미국인들이 탈레반 대원들에게 구타를 당하는 일까지 발생해 미 국방부가 경고에 나서기도 했다. 탈출 인파로 카불공항 안팎 마비 상태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지난 14일 이후 1만 3000명이 대피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날 대피 인원은 3000명으로 미국이 당초 목표로 삼은 하루 5000~9000명 수준에 크게 못 미쳤다. 현재 미군의 대피 지원 대상자는 미국 시민권자와 아프간전 때 미국을 도운 현지인, 그리고 제3국인이다. 대피 작전을 돕기 위해 공항에 배치한 미군도 목표치인 6000명에 거의 도달했지만 정작 대피 인원들은 공항에 쉽사리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인파가 공항 안팎에 모여들면서 극심한 정체와 마비가 곳곳에서 빚어졌기 때문이다. 공항에서 불과 200m 떨어진 호텔에 있던 미국인들조차 공항에 전혀 접근을 못하게 됐고, 미국은 결국 군용 헬기 3대를 동원해 169명을 공항으로 후송했다. 카타르공항 포화 상태에 카불공항 이륙 중단도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는 일도 벌어졌다. 중간 기착지인 카타르 공항으로 향한 항공기가 급증하면서 카타르의 수용 능력이 한때 포화 상태에 이르자 7시간가량 비행기가 이륙하지 못한 것이다. 카타르는 미국 특별이민비자를 신청한 아프간인을 8000명까지 수용하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군 행크 테일러 소장은 카타르의 미군 기지로 옮겨진 아프간인들로 인해 현지 시설이 포화상태에 다다랐다면서 이후 상황이 정리돼 다시 수송기 운항이 재개됐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미 국무부는 유럽과 중동의 11개 국가가 아프간인을 포함해 대피 대상자들의 비행기 환승을 허용했거나 곧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독일의 람스타인 공군기지를 환승을 위해 임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과 합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알바니아, 코소보, 북마케도니아, 우간다도 아프간 현지인의 일시 수용을 제시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국방장관 “탈레반 대원들, 미국인 구타…용납 못해”아프간을 탈출하려는 미국인들이 탈레반 조직원들에게 구타를 당한 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하원의원들을 상대로 한 전화 브리핑에서 “미국인을 포함한 일부 사람들이 탈레반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심지어 구타를 당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탈레반 지도자에게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경우를 제외하곤 미국인과 자격을 갖춘 아프간인들이 계속 (공항을) 통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간 뉴욕타임스는 “수천명이 공항 안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공항 밖에도 수천명이 안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다”며 “탈레반 점령 후 통치가 본격화하면 아프간에 발이 묶일 것을 우려하는 공포감이 아프간인 사이에 팽배해 있다”고 전했다. 탈레반, 출국 허용 약속과 달리 곳곳서 협력자 색출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우리는 집에 오길 원하는 어떤 미국인이라도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대피 작업에 총력전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미국인은 물론 미국을 지원한 모든 아프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탈레반이 대피 목표일인 8월 31일 이후에도 아프간인이 자국을 떠나려 할 경우 그렇게 허용하겠다고 확약했다고 밝혔지만 상황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우려가 상당하다. 탈레반이 아프간인의 공항 내부 진입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서방에 협력한 아프간인을 색출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대피 작전이 미군에 위험을 수반하는 역사상 가장 어려운 공수작전 중 하나라면서 “나는 총사령관으로서 필요한 모든 자원을 동원할 것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대에 대한 어떤 공격이나 우리 작전에 관한 방해가 있을 경우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탈레반에 분명히 했다”고 경고 목소리를 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와도 통화를 하고 다음 주 G7(주요 7개국) 회의에서 아프간 문제에 대한 공동의 접근법을 논의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이날 통화에서 “카불에서 양국 군대와 시민사회 간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금요일인 이날 델라웨어주 자택으로 가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백악관에 머물렀다. 카불의 국제기구들도 속속 대피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카불 지사의 직원과 직계가족들을 최근 모두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대피시켰다. 파키스탄항공은 특별 항공편을 통해 카불에서 이슬라마바드로 350명을 대피시켰는데, 여기에는 세계은행 직원·가족 등 국제기구 인력이 다수 포함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 카불 공항 철조망 위로 건네지던 아프간 아기, 아빠 만났다

    카불 공항 철조망 위로 건네지던 아프간 아기, 아빠 만났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의 날카로운 철조망 위로 미군에게 건네진 한 아기가 무사히 아빠와 재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미군에게 건네진 사진 속 아기가 현재 공항 내에서 아빠와 안전하게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과 사진으로 공개되며 큰 충격과 안타까움을 준 이 아기는 처절한 아프간 상황으로 그대로 보여준다. 최근 카불 공항은 아프간을 벗어나려는 수천 명의 시민들이 몰리면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사망자도 나오는 등 그야말로 대혼란이 빚어졌다. 그러나 문제는 공항에 진입조차 못하는 이들이 다수였다.사진 속 아기는 지난 19일 이 과정에서 자신의 아이라도 먼저 대피시키려는 절박감에 아기 가족이 미군에게 넘긴 것이다. 미 해병대 대변인 짐 스텐거 소령은 "아기가 병원에서 무사히 진료와 치료를 마쳤으며 아빠와 공항에서 안전하게 머물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현장에 있던 해병대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우리는 긴급한 상황 속에서 대피작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다만 해병대 측은 아기와 가족에 대한 정보 그리고 현재 공항 내에 이같은 아기들이 얼마나 있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아기가 공항 너머로 건네지던 이날 아프간의 한 호텔에서도 3m 이상 돼 보이는 철조망에 막혀 진입이 어려워지자 일부 아기 엄마들이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철조망 너머에서 경비를 서는 영국군에게 아기를 던지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영국군 관계자는 “아프간 엄마들은 절박했다. 탈레반의 폭행을 견디면서도 ‘내 아기만이라도 살려달라’고 외치며 철조망 반대편에 있는 우리들한테 아기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어 “던져진 아기 몇 명은 철조망 위에 떨어지기도 했다”면서 “그 후에 일어난 일은 끔찍했다, 나중에 모든 부대원이 눈물을 흘렸다”고 덧붙였다.
  • 카불공항 철조망 위로 미군에 넘겨진 아기, 아빠와 공항 안에서 재회

    카불공항 철조망 위로 미군에 넘겨진 아기, 아빠와 공항 안에서 재회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 철조망 담장 위로 미군 병사 손에 넘겨지는 모습이 촬영됐던 아기가 천만다행으로 아빠와 재회해 공항 안에 머무르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많은 아기들이 전날 철조망 담장 위로 미군과 영국군 병사에게 넘겨지거나 철조망 위에 걸려 있기도 했는데 이 아이는 나중에 다행히 공항 안으로 들어온 하늘색 웃옷을 입은 아빠와 함께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미군 해병대 대변인인 짐 스텡거 소령은 이날 미국 NBC 뉴스의 지오프 베네트 기자에게 문제의 아기가 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빠와 함께 안전하게 공항 안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스텡거 소령은 “해병대가 현장 상황에 잘 적응해 역동적인 상황에서 빠른 결정을 내려 대피 작전을 뒷받침한 전문 역량을 증명해 보였다”고 말했다. 미군 병사들은 이 나라를 떠나려는 절박한 이들이 몰려든 카불 공항에서 경계 작업을 펼치고 있는데 워낙 절박한 아프간인들이 탈출하지 못하면 탈레반의 손에 보복을 당할까봐 공포에 사로잡혀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도 1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여객기는 물론, 미군 등의 수송기를 타고서라도 이 나라를 떠나겠다며 몰려들어 애타게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고 클라리사 워드 CNN 특파원이 전했다. 탈출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한 아기 엄마들이 아기라도 살리겠다는 절박한 마음에서 높고 날카로운 날이 들어선 철조망 너머로 아기를 던지는 참상이 이어지고 있다. 몇몇 아기는 날카로운 철조망 날 위에 떨어져 끔찍한 일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인티펜던트 등에 따르면 영국인과 이들을 돕던 현지인들을 공항으로 빼내기 위해 이용하던 한 호텔에서 높이가 3m 이상 돼 보이는 담장 위 철조망에 막혀 진입이 어려워지자 일부 아기 엄마들이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철조망 너머에서 경비를 서는 영국군 공수부대원들에게 아기를 던졌다. 엄마는 “아기라도 살려달라”고 외치며 던졌고 운좋게 영국군 병사가 손으로 받아내기도 했지만 일부는 위험천만한 상태에 놓인 것이다. 한 병사는 “그 뒤 일어난 일은 끔찍했다, 나중에 밤이 되자 모든 부대원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아프가니스탄에서 모든 미국인을 안전하게 귀환시키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분명히 말하겠다”며 “우리는 집에 오길 원하는 어떤 미국인이라도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을 지원한 모든 아프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 행정부가 탈레반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민간인이 대피 장소가 마련된 공항까지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는 대피 대상자들이 공항까지 이동하는 것을 돕기 위해 군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대에 대한 어떤 공격이나 우리 작전에 관한 방해가 있을 경우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탈레반에 분명히 했다”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까지 대피 인원이 7월 말 이후 1만 8000명이고, 지난 14일 이후 기준으로는 1만 3000명이라고 말했다. 또 카불 공항에서 몇 시간 동안 비행 중단이 있었지만 대피 작업이 재개됐다며 군용기는 물론 민간과 비정부기구의 전세기도 운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 “女정치인에게 투표할 수 있나” 질문에…어이없다는 듯 비웃는 탈레반

    “女정치인에게 투표할 수 있나” 질문에…어이없다는 듯 비웃는 탈레반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20년 만에 재장악했다. 그들은 ‘온건 정책’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여성의 정치 참여’를 묻는 질문을 받자 비웃었다. 20일(현지시각) 인디아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초, 아프가니스탄에서 세력을 조금씩 넓혀가던 중이던 탈레반 일부 인사들이 북미 지역의 한 온라인 매체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탈레반 대원들은 여성 기자 힌드 하산과 인터뷰를 가졌고, 해당 인터뷰 영상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다. 당시 인터뷰에서 기자는 “탈레반 통치 아래에서 아프간 여성들의 권리 보장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했고, 탈레반 대원들은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 여성의 권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기자가 “아프간 국민이 여성 정치인에게 투표하는 게 가능할까”라고 질문하자, 탈레반 대원들은 갑자기 어이가 없다는 듯 웃었다. 그들은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마치 ‘이런 질문을 왜 하느냐’는 듯 웃으며, “촬영을 중단하라”라고 외쳤다. 또 다른 탈레반 대원은 “기자의 질문이 나를 웃게 한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은 탈레반 대원들의 웃음을 두고 “당연히 안되는 걸 물어봐 황당해서 터진 웃음이다”등으로 해석하고 있다.부르카 없이 외출했다가 총격…여성들 인권 탄압 우려가 커져 샤리아법은 이슬람 세계 전반의 생활 방식을 규제한다. 특히 여성의 외모에 대한 규제가 명시되어 있다. 샤리아의 바탕이 된 꾸란에는 ‘여성은 가족이 아닌 남성에게 자신의 아름다움을 드러내선 안 된다’는 내용이 있다. 탈레반은 20년 전 집권 시절(1996∼2001년) 여성들의 교육·일할 기회를 박탈했고, 외출 시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 착용을 의무화했다.그런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면서 여성들의 인권 탄압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탈레반은 여성 인권 존중을 천명하고 있으나 이미 아프간 여성이 부르카 없이 외출했다가 총격에 숨졌다는 보도가 나온 상황이다. 탈레반이 여성들만 골라내 위협하고, 집으로 돌려보냈단 증언도 잇따랐다.
  • “소녀 로봇팀, 구해줄게”...美학자, 아프간 소녀 10명 ‘극적 구조’

    “소녀 로봇팀, 구해줄게”...美학자, 아프간 소녀 10명 ‘극적 구조’

    아프간 ‘소녀 로봇팀’ 10명 극적 구조2년 전 한번 만난 인연으로 구조 나서다른 소녀 25명도 추가 구조 계획 미국의 한 학자가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 후 로봇을 공부하는 유망한 아프간 소녀들을 극적으로 구조했다. 이 여성은 아프간 소녀들을 2년 전 딱 한번 만났지만, 그동안 수시로 연락해왔다. 20일 일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에서 국제관계학과 우주 정책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앨리슨 르노(60·여) 씨는 비영리기구인 ‘화성 탐사’ 이사회에서 일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2019년 미국에서 열린 ‘인간을 화성으로’ 콘퍼런스에서 아프간 10대 소녀들 ‘소녀 로봇팀’을 만났다. 포브스는 이들 ‘소녀 로봇팀’을 아시아 30세 이하 30대 과학자 및 발명가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들은 여성 차별이 심한 이슬람 국가에서 16∼18세 소녀들로만 이뤄진 로봇공학팀을 꾸렸다는 점에서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언론은 전쟁으로 황폐해진 아프간의 미래이자 미국의 아프간 침공 이후 여성 권리 개선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묘사했다.한 번 만남 후 계속 된 인연, 소녀들 구조에 나선 르노씨 르노씨는 이후로도 이들 아프간 소녀들과 계속 인연을 맺어왔다. 특히 최근 미군의 아프간 철수 이후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공세가 강화되자 소녀들이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직감을 떨칠 수 없었다. 르노씨는 소녀들을 도와야겠다고 마음을 굳혔고, 그는 자신의 인맥을 적극 활용했다. 르노씨는 예전 룸메이트가 카타르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룸메이트로부터 자신을 도와줄 수 있다는 말을 들은 르노씨는 바로 카타르행 비행기에 올랐다. 르노씨와 룸메이트는 아프간 로봇공학팀 소녀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소녀들에게 필요한 비자 등 각종 서류를 준비하느라 밤을 새워야 했다. 르노씨는 NBC 방송에 “아주 작은 기회만이 있었다. 지금이 아니면 절대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때때로 당신은 한 번의 기회만을 갖는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후 10명의 소녀는 카불 공항을 통해 무사히 아프간을 빠져나와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다. 르노씨는 아프간 소녀들이 미국 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고, 고등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2주간의 노력 뒤에 모든 감정이 한꺼번에 떠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씨는 이번에 아프간을 빠져나오지 못한 로봇공학팀 소녀 25명을 추가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 중으로 전해졌다.
  • [월드피플+] 아프간 ‘소녀 로봇공학팀’ 10명 무사 구출한 60살 미국 친구

    [월드피플+] 아프간 ‘소녀 로봇공학팀’ 10명 무사 구출한 60살 미국 친구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 이후 신변 우려가 제기됐던 ‘소녀 로봇팀’ 일부가 구출됐다. 19일 미국 NBC뉴스는 아프간 로봇공학팀 ‘아프간 드리머스’ 소속 학생 10명이 아프가니스탄 카불을 탈출해 카타르 도하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프간 드리머스’ 소속 학생 10명은 2019년 학회에서 연을 맺은 미국 오클라호마 출신 앨리슨 르네(60) 덕에 카불을 빠져나왔다. 2016년 하버드에서 국제관계학과 우주정책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르네는 학회 이후에도 소녀들과 꾸준히 친구처럼 교류했다. 그만큼 소녀들에 대한 애정이 컸다. 르네는 “이달 3일 아프간 소식을 접하고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지만 소녀들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고민 끝에 소녀들을 구출하기로 마음 먹은 그녀는 직접 카타르로 날아갔다. 르네는 “일단 움직이고 보자 생각했지만, 내가 카타르에 아는 사람이 있긴 한걸까 싶었다”고 설명했다.그때, 예전 룸메이트가 카타르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일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옛 친구를 통해 카타르 주재 미국 대사관에 손을 뻗은 르네는 소녀들을 구출하는데 필요한 서류작업을 마쳤다. 그 덕에 ‘아프간 드리머스’ 소속 학생 25명 중 10명이 카타르 도하로 무사히 빠져나왔다. 개발도상국 여성의 교육을 지원하는 미국 비영리단체 디지털시티즌펀드(DCF)와 카타르 외무부는 “아프간 소녀 로봇팀 소속 학생 몇몇이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카타르 도하로 안전하게 탈출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로봇팀 리더 소마야 파루키(18)의 행방은 확인해주지 않았다. 자동차 수리점을 운영하는 아버지 밑에서 일을 도우며 기계공학에 관심을 갖게 된 파루키는 ‘아프간 드리머스’를 이끈 주역이다. 매일 방과 후 로봇공학을 공부하며 또래 소녀들과 꿈을 키웠다. 14~18세 사이 여학생 25명으로 ‘아프간 드리머스’를 구성해 남성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로봇공학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아프간 여성 교육의 희망으로 떠오른 ‘아프간 드리머스’는 2017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 로봇공학 올림픽에서 준우승을 거머쥐는 쾌거도 이룩했다. 물론 대회 참가까지 시련도 많았다. 가족 반대로 최종 선발된 소녀 15명 중 겨우 6명만이 대회에 출전했는데, 이마저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으로 비자 발급을 2차례나 거부당해 출전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는 위기를 겪었다. 언론 보도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소녀들을 챙기며 출전이 성사됐지만, 대회 2주 전 탈레반 손에 넘어갈 수 있다는 이유로 아프간 세관에 로봇 키트를 빼앗기는 위기에 봉착했다. 우여곡절 끝에 대회에 출전한 소녀들에게는 국제적 관심이 쏟아졌다. 이방카 트럼프 여사는 워싱턴에 도착한 소녀들을 직접 환대했으며, 주아프간 미국 대사관은 대사관 벽에 소녀들의 얼굴을 새겼다.이후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소녀 로봇팀’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유행 때 아프가니스탄 헤라트 주지사 진두지휘 아래 저비용 인공호흡기 설계에도 참여했다. 하지만 소녀 로봇팀의 꿈을 향한 여정은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으로 중단됐다. 구출된 10명 외에 나머지 아프간 드리머스 소속 학생 15명은 신변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19일 뉴욕타임스는 소녀들 모두 극도의 두려움에 빠져 있으며, 신변이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르네는 “신원을 밝힐 수 없는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소녀들 중 10명이 몸을 피했다. 하지만 아직 남은 소녀들이 있다. 아프간 문이 닫히고 있다. 나는 내가 아는 유일한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어떤 조치라도 취할 것이다. 선한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악이 승리한다”며 구출 의지를 드러냈다.
  • 아프간 여성 앵커 “직장 방송국 출입 금지…생명 위협 받고있다”

    아프간 여성 앵커 “직장 방송국 출입 금지…생명 위협 받고있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재점령한 후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겠다’는 밝힌 것과는 달리 현지에서 다시 여성의 권리를 억압하려는 징조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은 아프간 국영방송 RTA에서 여성 앵커로 활약해 온 샤브남 다우란 기자의 소식을 전했다. 히잡을 쓰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영상으로 등장한 다우란은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다우란은 자신의 출입증을 내보이면서 "이번 주 직장인 방송국 출입을 금지당했다"면서 "정권이 바뀐 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출근했지만 불행히도 이 출입증을 보이고도 입장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성 직원은 출입증이 있으며 사무실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정권이 바뀌었기 때문에 당신은 직무를 계속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세상이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기 바란다. 우리의 생명은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앞서 탈레반 측은 여성 교육 및 취업 등의 권리를 인정하고 언론의 자유와 독립성도 보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탈레반의 발표는 말 만으로 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미 폭스뉴스는 “아프간 타하르 지역의 한 여성이 몸을 다 가리는 의복 ‘부르카’를 입지 않고 외출했다가 무장 세력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또 탈레반 대원들과 강제로 결혼시킬 여성 명단이 작성됐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는가 하면 수도 카불 시내 한 미용실에 붙어 있던 여성 사진이 훼손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에 탈레반 재집권 하루 아침에 20년 전 암흑시대로 되돌아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탈레반의 폭력과 위협이 거세지는 상황에서도 과거와 달리 여성들이 당당히 얼굴을 드러내고 거리 시위에 나서는 등의 움직임도 일고있다. 19일 트위터 등 SNS에 ‘아프간 여성’(Afghanistan women)으로 검색하면, 여성들이 스스로 지키기 위해 밖으로 나오는 동영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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