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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전장에서/ 아프간 난민 힘겨운 겨울맞이

    [호자바우딘·파르호르(아프간 북부) 전영우 이영표 특파원]아프가니스탄에 겨울이 오고 있다.기온이 날마다 큰 폭으로떨어진다. 흐리고 비가 내리는 날은 낮에도 덜덜 떨릴 정도로 춥다. 밤에는 두터운 외투를 입지 않으면 한기를 이겨내기 어렵고,새벽에는 옷을 네다섯겹으로 껴입고 잠자리에 들어도 아래·윗니가 딱딱 소리를 내며 부딪힐 정도다. 해발 1,500m가 넘는 높은 산들은 머리에 하얀 모자를 쓰기시작했다. 풀 한포기 없는 황량한 벌판에 찬바람이라도 불면 거세게 이는 흙먼지가 사람의 마음을 더욱 춥게 만든다. 지난 29일 새벽에는 호자바우딘에 시속 160㎞가 넘는 돌풍이 몰아쳐 천막이 쓰러지고 지붕이 날아갔다.창문을 꼭꼭닫아도 틈새로 흙먼지가 날아들어 4∼5㎝나 쌓였다.중국의황사보다도 심한 폭풍이었다. 그러나 호자바우딘에 사는 샤피그(25)는 “아직 본격적인겨울이 온 것이 아니다”라면서 “11월에 들어서면 기온이더욱 내려가면서 눈이나 비가 내리는 날이 많고,걷기조차힘들 정도의 거센 바람이 부는 궂은 날이 이어질 것”이라고말했다. 요즘 ‘바자’(시장)에서는 ‘바투’라는 두터운 전통 숄이 불티나게 팔린다.바투는 몸에 걸치면 어깨와 배 아래까지 가리는 외투가 되고,담요나 이불 대용으로도 쓰인다.우리 나라의 군용 담요와 비슷한 모양이다.며칠 전까지도 낮에 바투를 두른 사람들이 거의 없었으나 요즘엔 한낮에도바투를 걸친 채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군인들은 솜으로 누빈 야전잠바를 입기 시작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막는 카페트도 제철을 만났다. 아침 일찍 장이 서자마자 카페트를 사려는 사람들이 상점으로 몰린다.양철이나 쇠로 만든 장작 난로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10년째 다슈테칼라 바자에서 난로를 팔고 있는 자말라딘(30)은 “400만아프가니(우리 돈으로 약 6만원) 최고급부터 80만아프가니 서민용까지 하루에 3∼4개씩 팔린다”면서“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 하루에 10개 이상씩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집마다 겨우살이를 준비하는 남정네들의 손길도 바쁘다. 장작을 패 집안에 쌓아놓고,지붕과 벽에 진흙을 두텁게 바른다.추위를막기 위해서다.지붕 위에는 밀짚을 새로이 덮는다.‘장글’이라는 마을에서 사람들에게 팔 통나무 장작을 패던 압두라만(18)은 “장작 1㎏에 1만4,000아프가니(우리 돈으로 약 2,000원)”이라면서 “일반적인 집이라면 하루에 20㎏ 가량의 장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선의 군인들도 장작을 준비하고,난로를 들여오는 등 겨우살이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그러나 난민들은 하루하루 추워지는 날씨에 걱정만 늘어갈 뿐 겨우살이에 속수무책이다. 탈레반에 쫓겨 고향 콘두즈를 등지고 장글 마을의 빈집에서14명의 식구들이 모여 사는 자예브 나자브(51)는 “전 재산인 양 2마리를 팔아 한 수레 분량의 통장작을 샀다”면서“이제는 팔 것도 없어 어떻게 입에 풀칠을 할 지 걱정”이라고 근심스런 표정을 지었다. 다슈테칼라 근처의 난민촌 주민들은 밤에 몰래 숲에 들어가 나뭇가지를 주워 오는 것이 겨울 준비의 전부다.압두라술(32)은 “밤에 숲에 들어가 나무를 줍다가 들켜 마을을지키는 군인을 때려 눕히고 도망왔다”면서 “이마저도 힘들면 들판에서 말라죽은잡초를 갖다가 군불을 때지만 1시간을 버티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맨발에 흙이 묻은 빵을 질겅질겅 씹던 누르(9)는 “지금입고 있는 홑겹 옷밖에 없다”면서 “땅바닥에서 자는데,요즘엔 너무 춥다”고 울먹였다.3남3녀를 두고 있는 자밀라카피르(40·여)는 “세살배기 막내딸이 밤마다 ‘춥고 배고프다’고 울며 보채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다”면서 “강풍이 불던 날에는 천막이 모두 날아가 오들오들 떨면서 밤을지샜다”고 울상을 지었다.부르카로 온몸을 가린 그녀는 “밤마다 북받치는 설움을 참지 못해 울곤 한다”면서 “고향의 따뜻한 집이 그립다”고 고개를 떨구었다. 짧은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며 동쪽 하늘에서는 다시 “쿵쿵,쿠쿵”하는 포성이 차가운 먼지바람에 섞여 들려온다. anselmus@
  • 아프간 전장에서/ 아프간 정복하려면 기병대 와야?

    ‘아프가니스탄을 정복하려면 기병대가 나서야 한다?’ 라디오와 이란TV 등 외국 방송을 통해 전장 소식에 귀를기울이고 있는 아프간 국민들은 “미국이 아프간을 너무잘 알아서 지상군 투입을 망설이는 것인지,겁이 나서 그런것인지 모르겠다”며 공습과 제한적 국지전에 의존하는 미국의 군사작전을 비웃는다. 아프간은 포장도로가 거의 없다.지역들을 잇는 도로들은지도에 표시된 것과는 사뭇 다르다.도로사정이 너무 좋지않아 지프 등 산악지형에서 쓰기 좋게 설계된 차량도 시속50㎞ 이상으로 달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북동부 호자바우딘에서 남쪽으로 150㎞ 남짓 떨어진 파르호르까지 가는 데도 7시간 이상이나 걸린다.험난한 산길인데다 1m가 넘는 웅덩이가 수없이 가로놓여 있다.어디가 길인지 낭떠러지인지 구분되지 않는다.때로는 길이 끊겨 강물을 따라 차를 몰아야 한다.궂은 날씨가 이어지는 겨울에는 산 정상 부근에 안개가 자욱해 몇m 앞도 분간되지 않는다. 이 지역 운전사가 아니면 운전이 거의 불가능하다.야간에는 아프간 운전사들도 절대 차를몰지 않는다.특히 동부의 판지시르 지역은 해발 4,000m가 넘는 고산들이 즐비한데다 이미 많은 눈이 와 도로가 차단됐다. 이 때문에 당나귀와 말이 자동차보다 더 유용한 교통수단이다.탈레반들이 미국의 대규모 지상군에 밀리더라도 산악으로 들어가 말과 당나귀를 이용,보급선을 만들고 야간에병력을 이동시키며 유격전을 펴면 미군은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게 뻔하다. 더구나 아프간인들은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는 데 익숙하다.10대 소년부터 40∼50대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언제라도 유격전을 벌일 능력을 지니고 있다.계속된 내전과 외침으로 인해 전쟁이 일상화된 사람들이다.북부동맹의 소대장급 지휘관 사파르 모하마드(40)는 “우리는 이곳 지형을 잘알 뿐만 아니라 사나흘씩 굶으면서도 하루종일 걸을 수 있다”면서 “탈레반도 이런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간을 취재하고 있는 인도의 아카르 파텔 기자(32)는“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하려면 수많은 공병을 동원,길부터 닦아야 할 것”이라면서 “도로를 건설하지 않고 탈레반의 산악 유격전에맞서려면 서부시대에 인디언과 싸웠던기병대를 부활시켜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그는 “가장 빠른 방법은 서부의 카우보이들에게 군사훈련을 시켜 아프간에 투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르호르·호자바우딘 전영우 이영표특파원 anselmus@
  • 각국 ‘탈레반 이후’ 계산 분주

    탈레반 붕괴 이후를 놓고 주변국들과 아프간 내 종족들의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파키스탄은 정치·경제적 이익을 위해 미국 지지로 돌아섰지만 탈레반 집권때부터 돈독한 관계를 유지,맹방이나다름없다.친(親)파키스탄이며 파슈툰족 출신의 온건 탈레반 세력을 중심으로 차기 정권을 세워 아프간에 대한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이럴 경우 카슈미르 문제에 있어서 인도를 효과적으로 견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은 소수 종족들로 구성된 북부동맹의 정권 구성 참여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파키스탄의 이런 입장은 북부동맹과 오랜 관계를 유지해온 러시아,이란,인도 등으로부터 견제를 받고 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온건파라도 탈레반은 안 된다”라며 탈레반 참여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이란,인도는 ‘반(反)탈레반 친(親)북부동맹’을 표방,아프간 공습 이후 러시아와의 관계가 어느 때보다도 훈훈하다.그러나 북부동맹 중에서도 지지 종족이 서로 달라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인도로서는 탈레반 이후 카불에 또다시 친 파키스탄 정권이 들어설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가 된다.탈레반 집권으로세력균형이 파키스탄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던 쓰라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더구나 전략 요충지인 카슈미르 지역의테러행위에 온건파 탈레반도 개입했다는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만큼 차기 정권에서 탈레반은 반드시 배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슬람 시아파가 다수인 이란은 수니파인 탈레반의 정권참여는 결사반대다.동시에 1979년 왕정을 뒤엎었던 이란의지배세력은 이웃의 군주제 부활 움직임도 매우 못마땅하다. 따라서 북부동맹이 모하마드 자히르 샤 전 아프간 국왕과접촉,차기정부 구성을 논의하는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美테러전쟁/ 美의원들 “지상군 파병” 확전 촉구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4주째 계속되는데도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작전 변화의 불가피성이 대두되고 있다. 우선 장기전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아프간내 안전한 지상군 기지 확보 문제도 진지하게 거론되고 있다.라마단(이슬람의 금식월)기간중 공습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강경론에 밀려 힘을 잃고 있다. [장기전 대비 작전 전환] 검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장기전 가능성을 다시 언급했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28일 영국 국민들에게 인내를 당부하며 장기전을 시사했다.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미국이 아프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군사전문가들은 아프간 공격이 해를 넘기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중장기전에 대비한 전술·전략과 국제연대 방안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과 테러조직 알 카에다에 대한 군사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이 29일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아프간 군사작전을 논의하기 위해 파키스탄을 방문,주목된다. [미 의원들 확전 촉구] 미국의 잇딴 오폭으로 민간인 희생이 늘어나면서 미국 내에서도 반전여론이 확산되고 있는것과는 달리 미국 중진 의원들이 확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은 28일 CBS와 CNN에 출연,대규모 지상군 파견을 주장했다.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의원(민주)과 리처드 게파트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 등도 지상군파견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혔다. 대규모 지상군 파병을 위해서는 아프간내 지상군 기지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USA투데이는 29일 국방부 고위 관리말을 인용,미군이 조만간 아프간내 북부동맹 장악지역에군병력 최대 600명이 머물며 특수부대의 작전을 지원하고중무장 헬기들이 발진할 기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전술 변화는 오사마 빈 라덴의 체포를 포함한 작전 목표가 특공대의 ‘치고 빠지기’ 작전으로는 달성할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지상군 기지 확보에는 반군인 북부동맹의 지원이 절대 필요하다.최근 들어 미국은 탈레반진지를 맹폭,대치중인 북부동맹을 지원하고 있다. [라마단기간중 공습 계속] 이슬람 동맹국에 대한 고려는뒷전으로 밀리는 분위기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28일 라마단 기간에도 공습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북부동맹과 탈레반이 라마단중에도 싸웠고 중동전쟁도 그랬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파키스탄과 이집트 등 이슬람 국가들은 라마단 기간중 공습을 계속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이에 따라 앞으로 온건이슬람국들의 지지확보와 점차 높아지고 있는 미국내 반전여론 등이 작전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아프간 전장에서/ 북부동맹 “”친미정권댄 美와 투쟁””

    [파르호르·호자바우딘 전영우 이영표특파원] “미국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정부를 세우려 한다면 다시 미국을 상대로 싸움을 할 것입니다.” 미국에 대한 북부동맹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북부동맹은처음엔 미국의 탈레반에 대한 폭격이 카불 등 아프가니스탄의 주요 도시를 탈환하고,탈레반을 몰아내는 데 도움이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의 폭격이 시작된 직후 북부동맹의 한 고위 관리는 “며칠 안으로 카불을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신감을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탈레반의 저항은 아직도 매우 거세다.미국의 폭격이 탈레반의 전력을 약화시키고 있지만,폭격만으로 탈레반군에 결정적 타격을 주기는 힘들기 때문이다.파키스탄이 계속 지원 병력을 보내는 등 탈레반에 지원을 계속하고 있는것도 문제다.미국이 카불 근처를 계속 폭격,오히려 북부동맹이 진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볼멘 소리까지 나오고있다. 파르호르전선에서 국방부 차관격인 다우드 장군을 대신해일선 부대를 지휘하고 있는 연대장급 지휘관 샤자한(36)은“우리의 군사력으로볼 때 카불을 당장이라도 점령할 수있으나 미국의 폭격에 아군 병력이 피해를 입을까봐 진군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1984년부터 대소련 전쟁에 참여해온 그는 “전쟁의 핵심은 탈레반이 아니라 파키스탄”이라면서 “미국이 정말 테러리즘을 소탕하려면 탈레반 정부를 지원하는 파키스탄 정부를 먼저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불만이 불거져 나오는 이유는 미국이 북부동맹의정권 획득을 달가워하지 않는 것을 자신들도 잘 알기 때문이다.북부동맹의 장교들은 “타지크·우즈베크족 등으로 구성된 북부동맹이 아프간의 다수가 아니기 때문에 미국이 우리의 카불 진격을 교묘히 가로막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북부동맹의 대대장급 장교는 “우리는이미 파슈툰족의 지도자들과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면서“탈레반만 아프간 밖으로 쫓아낸다면 파슈툰과 연립정부를구성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파르호르에 사는 하지하킴 무하마드캐비드(32·운전사)는“탈레반은 우리의 적이지만 타지크,우즈베크,파슈툰족은함께 살아 온 형제이기 때문에 공동정권을 구성하는데 아무문제가 없다”면서 “내전을 종식시키고 평화가 오려면 탈레반을 나라 밖으로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자신들을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데 대한 불만은미국이 계획하고 있을지도 모를 ‘친미 정권’에 대한 노골적 반발로 이어지고 있다. 다슈테칼라 전선 후방에서 신병훈련소장을 맡고 있는 압델말릭(38)은 “만일 미국이 친미적인 괴뢰 정권을 세우면우리는 다시 그에 대항할 것”이라면서 “폭격과 국지적인지상군 투입으로는 탈레반을 제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anselmus@
  • 전영우특파원 르포/ 전장 뛰어드는 아프간 소년들

    “15살이 어리다고요? 저는 언제든 탈레반과 싸울 준비가돼 있다고요.”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어른들만의 것이 아니다.10대 소년들도 너나없이 총을 메고 부모 형제의 복수를 외치며 전장으로 뛰어들고 있다.아직 얼굴에 솜털이 보송보송한 이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중·고등학교에 다닐 나이다. 이제 열다섯살인 아지즈둘라는 2년 전 큰아버지가 탈레반군의 손에 죽자 복수를 위해 북부동맹군에 입대했다.지금은 호자바우딘 남쪽의 파르호르에서 마을 경비군으로 근무하고 있다.부모와 4명의 남동생들이 고향 마을에 남았지만,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른다. 160㎝도 안되는 작은 키의 그는 “고향을 떠날 때 부모님들이 ‘꼭 탈레반을 몰아내라’고 격려해 줬다”고 가슴을펴며 말했다. 그러나 ‘부모님을 보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우울한 표정을 짓다가 “부모 형제들을 다시 보기 위해서라도 탈레반을 몰아내야 한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골라가 아지줄라(16)도 아지즈둘라와 같은 부대에서 근무한다.입대한 지 3년이나 되는 고참병사인 그는 친구 아지즈둘라보다 한살 위지만 키도 더 작고 얼굴도 훨씬 앳되다.러시아제 칼라시니코프 소총이 땅에 질질 끌릴 정도인데도 그는 “열여섯살이면 결코 어린 나이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마무드 파히드는 겨우 열여덟살이지만 800여명의 부하를거느린 어엿한 ‘커맨더’(중대장급 장교)다.2년 전 고향마을인 칼라프건에서 아버지가 탈레반의 손에 죽은 뒤 군인이 됐다.그는 “아버지가 유명한 ‘커맨더’였기 때문에동료들이 나를 대장으로 뽑았다”면서 “지난해 겨울 전투에서는 탈레반을 10명이나 죽였다”고 자랑했다. 이제 막콧수염을 기를 정도가 된 그는 “탈레반을 처음 사살했을때 아버지의 복수를 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했다”면서“복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에게는15∼17살의 자신보다 어린 부하들도 있지만,대부분은 훨씬나이가 많다.그는 옆에 있던 셰르마마드라는 45살의 중년남성을 가리키며 “이 사람도 내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고 자랑했다. 키가 180㎝ 정도로 건장한 그는 애써 어른스럽게 행동하려고 하지만 웃을 때는 뺨에 보조개까지 패는앳된 얼굴의 청소년이다. 마마드 바롯트(20)는 6년 전 탈레반과 싸우다가 오른손새끼손가락과 약지를 잃었다.몸 곳곳에 온통 총상 투성이인 그는 “수십명의 탈레반을 죽여 후회는 없다”며 손가락이 세개뿐인 손을 자랑스레 들어보였다. 파르호르에서 ‘커맨더’로 근무하고 있는 푸르델 아둘하킴(40)은 “내 부대에도 열두살과 열다섯살이 된 2명의 소년병이 있다.아프간에서 10대 중반에 군인이 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면서 “학교에 다니면 더욱 좋겠지만 가족과나라를 지키는 것이 먼저”라고 힘주어 말했다. 파르호르 전영우특파원 anselmus@
  • 美테러전쟁/ 美대법원 66년만에 첫 폐쇄

    미 의회 의사당과 백악관,국무부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탄저균이 발견되고 뉴저지주 트렌튼의 소방대원 1명이 또 호흡기 탄저병 유사증세로 치료중인 것으로 전해져 탄저 공포가 미 정부의 근간을 흔들며 계속 확산되고 있다. 미 수사당국은 해외 테러리스트보다 이슬람에 동조하는국내 극렬분자들이 탄저균 테러의 배후인 쪽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시 아버그 대법원 대변인은 26일 대법원 법정에서 수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우편물처리소의 공기정화장치에서탄저균 포자가 발견돼 대법원 건물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대법원 건물이 폐쇄되기는 이 건물이 세워진 지 66년만에처음이다. 아버그 대변인은 29일까지 방역작업이 끝나지 않으면 대법원 심리가 워싱턴DC 지법에서 열리게 된다고 밝혔다.그는 “우편물 처리소 직원 400명중 아직 탄저균에 노출된징후를 보이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고 말했다. 또 하원의원 3명의 사무실과 상원 건물의 화물 엘리베이터 및 환풍장치에서 추가로 탄저균이 발견됐다. 앞서 국무부와 CIA의 우편물 취급직원이 탄저균 양성반응을 보이자 보건당국은 워싱턴내 공공기관과 대형건물의 집배실 4,000곳에 방역작업을 지시했다. 국무부는 재외공관을 포함,검역을 마칠 때까지 우편물 개방을 금지했으며 국방부는 탄저균 등 6종류의 세균을 찾아내는 생물학무기 감지 특수차량 6대를 국방부 청사 주변에배치했다. 이밖에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의 외국계 은행에서 일하는한 남자 직원이 파키스탄에서는 처음으로 우편물에 의해탄저균에 감염됐다고 환자의 주치의가 27일 밝혔다. 한편 27일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격 개시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폭격을 퍼부었던 미국은 공격 4주째로 접어든 28일 수도 카불 북동부 지역에 대한 주간공습을 재개했다. 미국의 공격이 장기화되면서 오폭에 따른 민간인 피해도늘고 있다. 카타르의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는 28일 미군의 공습으로어린이 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27일 공습에서도 미군기들이 카불 북부 민간인 거주지역을 오폭,10여명의 주민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사고현장을 다녀온구급차 운전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스테파니 벙커 유엔 대변인도 27일 “25일 밤 카불에 있는 유엔 지뢰탐지견센터가 미군의 오폭으로 파괴됐다”고 말했다. 탈레반에 의해 반군 지도자 압둘 하크 장군이 처형된 가운데 이탈리아에 망명중인 자히르 샤 전 아프간 국왕이 거국정부 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주 파키스탄을 방문할계획이라고 파키스탄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외신종합 mip@
  • 美테러전쟁/ 파키스탄 ‘탈레반지원’ 아프간접경 집결

    [페샤와르(파키스탄)AFP DPA 연합] 최대 1만명의 무장 파키스탄 부족들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대미 항전을 지원하기 위해 28일 아프간 접경 바자우르로 일대에 집결,미국의 아프간 공격 저지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한 소식통은 일부 민병대가 미 주도의 아프간 공격지원에 항의,중국으로 향하는 실크로드를 봉쇄했다고 말했다.12명으로 구성된 부족 대표단은 이날 오후 탈레반측에지원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 잘랄라바드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실크로드 구간인 파키스탄과 중국을 연결하는 카라코람 고속도로를 봉쇄한 민병대들은 파키스탄이 아프간 공격을 지원하는데 대한 항의로 이 지역을 지나는 차량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슬람 근본세력인 테리크 니파즈 이 샤리아 모하마디(TNSM)단체의 수장인 수피 모하마드가 이끌고 있다.
  • 美테러전쟁/ 정보본부도 탄저… 美 속수무책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두 개의 전선’을 선언한 뒤 미국이 양 전선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25일 이번전쟁의 핵심인 중앙정보국(CIA)과 국무부 등에서도 탄저균이 발견됐다.26일에는 아프간 반군인 북부동맹의 사령관이탈레반에 체포 ·처형되고 미국이 구호단체의 식량창고를다시 오폭했다. 25일 CIA에서 발견된 탄저균은 의학적으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CIA가 이번 테러와의 전쟁에서 특수부대에 정보를 수집·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민들이받는 충격은 훨씬 크다. 또 이날 메릴랜드주 실버 스프링의 한 군사의학연구소 우편실에서도 탄저균이 발견됐다고 AFP가 론 구어 연구소 대변인의 언급을 인용,보도했다.직원들의 감염여부는 조사중이며 예방차원의 조치를 받았다고 AFP는 덧붙였다.이 곳의우편물은 워싱턴 인근 주요 정부기관들에 보내지는 우편물을 다루는 브렌튼우드 우체국을 거쳐온다.브렌튼우드 우체국은 이번 탄저균 감염의 핵심지역으로 직원 2명이 사망했고또다른 2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이에 앞서 국무부 우편물 처리실의 직원 한 명도 호흡기탄저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브렌튼우드 우체국이 아닌또다른 우체국 직원이 감염자로 확인됨으로써 80만명의 우체국 직원들이 국내에 형성된 탄저균 테러 전선의 최전방에 서 있음이 증명됐다. CIA와 연방수사국(FBI)이 구체적인 정보없이 추가 테러경고만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음식물을 이용한 테러 가능성이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농무부와 식품의약국(FDA)은식품 병원체의 감염을 막기 위해 세균 실험실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의회는 FDA에 400여명의 식품 검사관을 보강하기 위해 추가예산을 내줄 방침이다.총 31억달러 규모의 안전 대책도 검토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북부동맹, 용병포로 생포/ 파키스탄, 탈레반에 비밀용병 파견

    [아이허눔 전영우 이영표특파원] 미국의 반테러 전쟁에 동조, 미군 항공기들에 영공을 개방해 온 파키스탄이 극비리에 탈레반측에 용병을 보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파키스탄 정부가 2개월 전부터 직접 민간인들을 모집, '비밀용병 프로그램'을 추진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북부동맹 국경수비대는 지난 21일 카불 북쪽 호자가르 전선에서 생포된 파키스탄인 용병의 신상을 26일 타지키스탄과 맞닿은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아이허눔에서 공개했다. 파키스탄 용병 마흐 붑(35)은 “”나는 탈레반이 무엇인지도 모른다””면서 “”고향으로 보내달라””고 울먹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붙잡힐 당시의 상황은] 21일 카불 북쪽 호자가르의 한 상점에서 탈레반군 2명과 함께 소총으로 무장하고 담배 등 필요한 물건을 고르고 있었다.갑자기 6명 정도의 북부동맹군이 들이닥쳐 교전이 벌어졌다.탈레반군 2명은 도망치고 나만 붙잡혔다. [아프가니스탄에는 언제,어떤 경로로 왔나] 12일 파키스탄 라호르공항을 출발, 카불에 도착해 다시 자동차로 갈아타고 호자가르 근처 콘도즈에 있는 탈레반 군부대로 들어갔다. [탈레반 군부대에서는 무엇을 했나] 소총 등 무기를 지급받은 뒤 기초적인 군사훈련을 받았다.훈련 시작 3일만에 북부동맹군에 붙잡혔다. [군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나] 전혀 없다. [왜 탈레반군에 지원했나] 탈레반군에 들어가 북부동맹과 싸우려고 왔다. [사전에 아무런 허가 없이 혼자서 탈레반에 들어가기는 힘든 것으로 안다.누가 뒤를 봐준 것 아닌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눈물을 흘리며)파키스탄 정부가 비행기 값과 여비를 줘서 왔다. [돈을 받기로 했나] 파키스탄 정부의 한 관리가 4개월만 탈레반에 가서 훈련을 받고 전투에 참여하면 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액수가 얼마나 되나] (망설이다가)말할 수 없다. [누구와 같이 왔나] 파키스탄에서 탈레반군 부대로 갈 때까지 혼자 움직였다.탈레반군 부대에 도착하니 파키스탄인 2,000여명이 있었다.그들과 함께 기초 군사훈련을 받았다. [비밀용병 프로그램은 언제 시작됐나] 2개월 전부터다.파키스탄 관리가 그렇게 얘기했다. [지금 심경은] (울먹이며)집으로가고 싶다.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아프간으로 간다는 말도 못 하고 왔는데…(울음때문에 말을 잇지 못함).걱정을 많이 하실 것이다.못 돌아가면 어떡하나.집으로 보내달라. tomcat@
  • 전영우특파원 각국 취재경쟁 르포/ 복도 새우잠·밤샘 송고 예사

    [호자바우딘 전영우 특파원] “아프가니스탄에서는 겨울이다가오면서 난민들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들에대한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시점입니다.아프간 호자바우딘에서 블라디슬라프 사비치였습니다.” 스웨덴 라디오의 사비치 기자는 호자바우딘의 기자 숙소한편에서 자정 무렵 위성전화로 생방송을 한다.스웨덴은 아프간보다 4시간 가량 늦기 때문에 항상 한밤중까지 일해야한다.세계 각국의 기자 200여명이 몰려 있는 호자바우딘의기자 숙소는 24시간 잠들지 않는다.자국 시각에 맞춰 생방송을 하거나 기사를 보내기 때문이다. 이들은 주로 북부동맹 정부가 지정한 숙소에 묵으면서 위성전화를 이용,기사와 사진을 송고한다.북부동맹 정부가 하루에 1인당 20달러씩을 받고,숙소와 음식을 제공하지만 방을 구하지 못해 숙소 주변에 천막을 치고 지내거나,복도에서 자는 사람도 많다. 특히 아프간에는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기사 작성과 송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노트북 컴퓨터의 충전지를 아끼기위해 손으로 기사를 쓰는 기자도 많다.전기가 없어 깜빡거리는 촛불에 의지해야 한다. 이 때문에 호자바우딘에서 발전기를 가동하는 곳은 어디나기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프랑스 시민단체 악테드(ACTED)의 호자바우딘 사무실은 프랑스 기자들이 아예 점령해 버렸다. 이들은 악테드 사무실 복도에서 먹고 자면서 기사를작성,송고한다. 반면 NBC,BBC,CNN 등 거대 언론사들은 막대한 자금을 동원,작은 방송국을 만들었다.이들은 기름을 때는 발전기를 가동하면서 다른 나라 기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전기가 필요한 기자들은 돈을 내고 거대 방송사의 전기를사서 쓰기도 하지만 때로 거절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한다.유럽의 한 방송기자는 “마감시각 직전 노트북 컴퓨터충전지의 전원이 바닥나 한 미국 방송사에 ‘돈을 낼테니 15분만 전기를 쓰게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면서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거절하는 이들에게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재정이 튼튼하지 않은 언론사들은 이밖에도 많은 어려움을겪는다.차량 임대와 통역원 고용에 각각 하루 100달러씩 들어 아프간에서 1주일을 버티기가 어렵다. 말라리아 같은 풍토병에 걸려 타지키스탄 등으로 후송되는기자들도 더러 있다. 그러나 거대 언론사들은 약 1주일 단위로 기자들을 교체,투입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 anselmus@. ■스페인TV 산즈 기자 인터뷰. [호자바우딘 이영표 특파원] “전 세계의 언론이 CNN,BBC,CBS,AP,로이터 등 거대 언론사의 보도를 따라가기 바쁩니다.” 스페인 에스파냐 안테나3TV의 에밀리오 산즈 기자(43)는 “거의 모든 언론사들이 미국 테러 대참사와 미국·탈레반 전쟁에 대해 자신의 시각으로 기사를 쓰고 있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모스크바 특파원으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 시작과 함께 아프간에 들어온 산즈 기자는 87년부터 약 1년6개월 동안 서울 특파원을 지냈다. 그는 “미국과 영국 등의 거대 언론사들이 풍부한 자금과많은 인원,전쟁 취재에 관한 축적된 노하우 등으로 전쟁에대해 현장감 있고 심층적인 기사를 내보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또 그들은 자국 정부로부터 많은 정보를 얻을 수있다는 이점도 십분 활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들은 결국 자국의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울 수없다”면서 “이들의 보도를 그대로 받아쓴다면 미국과 영국의 시각을 전하는 앵무새 역할밖에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美테러전쟁/ 美 또 민간誤爆 3명 사망

    탈레반은 26일 전설적인 반군 사령관을 체포했다고 아프간 이슬람통신(AIP)이 보도했다. 체포된 압둘 하크 장군은옛소련군에 대항해 아프간 내 최대 무자헤딘 반군을 이끌었던 파슈툰족 사령관이었다. 최근 그는 망명생활을 접고파키스탄 페샤와르로 돌아온 뒤 북부동맹에 합류한 것으로알려졌다. 탈레반의 한 대변인은 하크 장군이 체포된 수시간 뒤에처형됐다고 밝혔다고 AP·AFP 통신이 보도했다.대변인은하크 장군이 체포될 당시 협력자들에 관한 중요한 문서를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은 하크 장군이 최근 100여명을 이끌고 탈레반의 온건파들과 협상을 하기 위해 아프간으로 떠났다고보도했다.파키스탄 정보기관과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그의 처형은 탈레반내 온건파는 없음을 의미한다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반면 미국은 이날 아프간의 수도 카불을 폭격하면서 민간거주지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창고를 오폭했다고 AFP가 보도했다.이 과정에서 민간인 3명이 숨지고 창고에 보관돼 있던 구호용 음식과 조리용 기름이 완전히 파괴됐다. 광범위한 타격력을 가진 집속탄 사용에 대해 미국 안팎의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구호단체 건물을 또다시 오폭,공습에 대한 반대여론을 자초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 부시 ‘2개 전선’ 선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은 아프간 전선에 이어 탄저균 우편물 공세로 또 다른 전선이 형성돼 2개의 전선을 상대하고 있다고 선언하고 “이에 결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수사국(FBI)은 전체 조직의 4분의 1인7,000여 수사인력을 동원,테러 및 탄저균 배후 수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보건당국은 80만명에 달하는 우체국직원들을 탄저균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총력체제에돌입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편물에 독극물을 넣은 자는 테러리스트”라고 규정,일련의 탄저균 위협공세에 강력 대처할 것임을 천명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9·11 테러참사를 자행한 테러세력과탄저균 사태와의 관련성에 대해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일련의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24일 개전 18일 만에 최대 규모인 미사일과폭탄 3,000여발을 아프간 수도 카불과 북부 요충지 마자르이샤리프 및 남부 칸다하르 일대에 퍼붓는 등 연 나흘째공격의 강도를 높였다.합참본부 작전차장 존 스터플빔 해군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탈레반이 부대와 무기를 민간인 지역에 숨기는 ‘인간 방패 작전'을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백문일 특파원호자바우딘(아프간 북부) 전영우 이영표 특파원
  • 美테러전쟁/ 부시 ‘2개 전선’선언 안팎

    ***'탄저수사' FBI 7,000명 투입.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험난한 일정에 접어들고 있다.아프간 집권 탈레반의 저항이 예상치를 넘는 가운데 미 전역이 생화학 테러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번 전쟁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부시에게 더욱 중요한 국내 전선=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4일(이하 현지시간) “국내에 이번 전쟁의 또 다른 전선이 있다”고 밝혔다.우편물에 의한 탄저균 테러를 또 하나의 전선이라고 부른 부시 대통령은 이에 강력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망은 어둡다.탄저균 테러의 배후세력에 대해서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확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자살 비행기 테러와의 연관성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또 로버트 뮬러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날 “추가 테러가 분명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내 전선은 아프간 전선보다 미 국민들에게 민감하게 다가온다.아프간 전선의 소식은 국방부를 통해 여과되지만탄저균 테러 관련 소식은 여과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간으로 보도되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5일 분석했다.우체국 직원들의 탄저균 감염 여부에 대한 늑장대처,미 행정부의 당황하는 모습 등도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현재 FBI는 전체 인력의 4분의 1인 7,000여명의 수사인력을 동원,자살 비행기 테러와 탄저균 테러의 배후수사를 동시에 진행중이다.보건당국도 80만명의 우체국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지구전으로 돌아서는 탈레반=합동참모본부 작전차장인존 스터플빔 해군 소장은 24일 “겨울이 오기 전에 공습을 끝내고 싶지만 현실성이 없다”고 밝혔다.탈레반의 끈질긴 저항이 최대 ‘원군’인 아프간의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게 된 셈이다.스터플빔 소장은 3주에 걸친 미국의 공습으로 방공망 등은 무력화됐지만 게릴라전에 강한 탈레반의 기동력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인정했다. 현재 탈레반은 반군인 북부동맹과의 대치지역에서 북부동맹군을 저지하는데 필요한 병력만 남기고 나머지 예비 병력과 무기들은 비축하고 있다고 국방부 전략가들이 분석했다.특히 은닉지로 민간거주지를 골라 미국의 공격을 더욱어렵게 하고 있다. 탈레반이 장기전으로 돌아서는 이유는 겨울 외에도 이슬람사회의 지지를 더욱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영국 일간지인 가디언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접경지역인 발루키스탄주에 탈레반의 병참기지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있다. 군인과 의사 등 인력은 물론,식량과 옷가지 등이 탈레반에 의해 조직화돼 국경을 넘고 있다.한 때 탈레반을 싫어했던 회교도들도 전쟁이 계속될수록 탈레반 지지로 돌아설것이라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테러전쟁/ 잇단 오폭… 한계 드러낸 공습

    최첨단 무기를 앞세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24일(현지시간)로 18일째에 접어들었지만 성과보다는 한계만 드러나고 있다. 미군의 잇단 오폭으로 민간인 희생자가 급증하면서 국제비난이 고조되고 있다.또 연일 수천발의 폭탄과 미사일을퍼붓는데 비해 공습 성과는 미흡하다는 것이 중론이다.이런 가운데 미국은 다음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라마단 및 겨울과 상관없이 공습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공습의 어려움을 간접 시사했다. [한계 드러낸 미 공습] 미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공습개시이후 세번째로 오폭을 시인했다.빅토리아 클라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미 해군 F/A-18 호넷이 지난 21일 밤 헤라트시 부근 노인센터에 450㎏짜리 폭탄 한개를 투하했으며 같은 날 오전에도 F-14 톰캣이 225㎏짜리 폭탄 2개를카불 인근 민간인 거주지역에 잘못 투하했다고 밝혔다.이번 오폭으로 사망자 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탈레반 주장처럼 100명까지는 안된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유엔대표부 대변인 스테파니 벙커도 이날 “지난 22일 미군의 오폭으로 헤라트 외곽 군병원이 파괴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그는 또 “요양및급식센터와 인근의 카이흐 카나 주거지역과 마르코얀이라는 민간인 거주지에도 폭탄이 떨어졌다는 보고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13일과 16일에도 카불 인근 민간인 거주지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건물에 각각 폭탄이 잘못투하됐다고 시인했다. 탈레반측은 지난 7일이후 계속된 공습으로 지금까지 1,000여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잇단 오폭으로 국제비난 고조] 미군의 잇단 오폭으로 민간인 희생자들이 늘어나면서 미국의 보복공격에 대한 국제적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이슬람권의 반미 시위가 격화된 것은 물론이고 미국편에선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도 우려를 표명했다.남아메리카의 해방신학파 가톨릭 주교들은 23일 미국의 아프간보복공격을 ‘다른 형태의 테러’라고 비난하고 공격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주 버클리 시의회가 지난주 반전결의안을 채택했다. [공습성과 미흡] 미 합참본부 작전차장 존 스터플빔해군소장은 23일 미·영 연합군이 수도 카불 등에 폭탄과 미사일 3,000여발을 퍼부어 탈레반 방공망이 거의 모두 파괴되는 등 공습 17일째를 맞아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도 이날 알카에다의 훈련캠프9곳이 공습으로 무력화됐고 이밖에 비행장 9곳과 군사기지24곳도 완전 파괴됐다고 밝혔다. 양국군의 자평에도 불구,전문가들의 평가는 신중하다.화력이나 병력면에서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열세인 탈레반의전선은 좀처럼 뚫리지 않고 있다.연일 계속되는 공습에도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 지도자 모하메드 오마르 등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미국측은 탈레반 병사들이 공습을 피해 민간인거주지역과 이슬람사원, 학교 등으로 숨어들어 어려움이많다고 해명했다.민간인들을 방패막이로 삼는 탈레반 전략이 미국의 효과적인 공습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백악관 우체국에도 탄저균

    [워싱턴 백문일·호자바우딘(아프간 북부) 전영우 이영표특파원] 백악관 우편물 취급소에서 23일(현지시간) 탄저균이 발견됐고 미 국방부는 처음으로 아프가니스탄 민간인들에 대한 오폭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에서 수㎞떨어진 군사시설에 있는 백악관 우편물 취급소의 우편물개봉장비에서 응집된 탄저균 포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의회 지도자들과 회동 중 기자들과 잠시 만나 “나는 탄저균에 감염되지않았다. 나는 무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히는등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신경썼다. 한편 존 스터플빔 미 합참본부 작전차장은 이날 아프간서부 헤라트시 병원 오폭과 관련,“미군기가 발사한 포탄3발중 1발이 민간인 거주지로 잘못 떨어졌다”고 오폭 사실을 시인했다. 스터플빔 작전차장은 이 오폭이 탈레반이 주장하는 헤라트시 병원 오폭사건과 동일한 것인지 여부는 현재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탈레반은 지난 21일 미군기의 야간 공습도중 포탄 한발이헤라트시의 병원에 떨어져 환자와 의료진등 15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은 각국 참모총장들이 제시한해병 1,000명,항공모함 1척,기타 함정 5척 등을 파병하는데 심각한 이의를 제기했다고 더 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훈 장관은 이에 따라 당초 이날 하원에서 발표하기로 했던일정을 연기할 것을 주장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앞서 영국 언론은 영 해병대 병력이 아프간내 지상전에 투입될 경우 헬기항모인 오션호가 파견될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호주는 특공대 150명과 후방지원 요원 등 1,500여명을 아프간 영토내에 배치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mip@
  • “전쟁은 전쟁… 라마단은 라마단”

    [호자바우딘(아프간 북부)전영우·이영표특파원] 아프가니스탄 전역은 곧 다가올 라마단(11월 17일부터 한달간)준비에 들뜬 분위기다.북부동맹의 근거인 호자바우딘 시내 장터는 하루 종일 라마단 기간동안 먹을 식량과 입을 옷을 미리준비하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라마단 기간동안 아프간인들은 정성스레 준비한 새옷을 입고 평소에 자주 먹지 못하는 쌀밥과 소고기 우유 잼 파이등을 먹으며 의식을 거행한다. 알라신 앞에 육체가 건강해야한다는 뜻에서다.아프간인들은 이 기간 동안 온가족이 함께 집 인근 모스크(회교사원)에 모여 알라신에게 기도를 한다.라마단 기간동안 이들은새벽 5시부터 오후 1시,4시,6시,7시 등 하루 5번 기도한다. 기도하는 시간은 5분 정도로 그리 길지는 않다.하지만 새벽 기도를 시작으로 마지막 기도가 끝나기까지 일절 음식을먹지 않는다. 물 한모금도 안 마신다.마지막 기도가 끝나면새벽 4시까지 사이에 준비한 음식을 가족과 함께 먹는다. 라마단 기간 동안 남자는 여자에게 눈길조차 주어서는 안된다.육체와 정신이 더럽혀지는 것을 알라신이 원치 않는다고 믿기 때문이다.서로 싸워서도 안된다.알라신 앞에서는모두 한 자식이라는 생각 때문이다.전쟁도 물론 안된다. 아프간은 크게 회교 근본주의자들인 파슈툰족(주로 탈레반)을 비롯,우즈벡,타지크족등 9개 이상의 종족(주로 북부동맹)이 모여있는 다민족 국가다. 하지만 여러 분파로 분열돼있는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라마단 기간만 되면 이해관계를 초월,모두 하나가 돼 의식을 수행한다.하지만 올해의 아프간 라마단은 예년과는 다른양상을 띨 전망이다. 미국의 탈레반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어 “과연 라마단 기간동안 전쟁이 중단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작년만해도 이 기간 동안 탈레반과 북부동맹은 약속이나한듯이 알라신에 대한 계율을 지키며 서로에 대한 공격을자제했다. 북부동맹의 한 관계자는 라마단 기간에 미국이 지상군을투입,탈레반을 공격한다면 이것은 오히려 탈레반에 좋은 구실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탈레반이 미국을 핑계로 라마단 기간 동안 총을 놓고 있을 북부동맹에 대한 공격을 할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북부동맹도 결국 이번 라마단에는 계율을 깨뜨릴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라마단 기간에 아프간 공격을 중단하라는 이슬람·아랍 세계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집트 수니파 고위 성직자인 셰이크 파우지 알 제프사프는 이날 “라마단은 전세계 이슬람 교도들의 성월이다.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군사 공격의 계속은 전세계이슬람 신도들에 대한 도발 행위”라고 경고했다. tomcat@
  • 美테러전쟁/ 美 라마단 기간 ‘공격 하느냐 마느냐’

    미국이 고민에 빠졌다. 다음달 17일부터 시작되는 이슬람의 라마단(금식월) 기간에 아프가니스탄 공격을 계속해야 할지 최종 결정을 못내리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22일 공격 강행을 시사했으나 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 부시 행정부의 고위관리들은 라마단 이전에 공격이 마무리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슬람권의 반발이 거센데다 라마단이 겨울철과 폭설이 시작되는 시점과 맞물려 군사작전이 효과적으로 수행될 지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교도통신은 23일 미국이 군사작전을 라마단이 시작되는 오는 11월 중순까지 완료할 방침이라고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 보도했다. 미국이 마련한 시나리오는 빈 라텐의 지원세력을 제거함으로써 그의 체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우선 탈레반 정부를 전복시키는 것이며 또다른 선택방안은 탈레반 정부를 약화시킨 뒤 북부동맹으로 하여금 빈 라덴의 소재를 추적토록 하는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태국의 한 이슬람단체는 23일 “신성한 달인 라마단에 미국의 공격이 계속된다면전 세계 10억 회교도들은 ‘성전’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인도,방글라데시 등의 이슬람권 지도자들도 “라마단 기간에 아프간에 폭탄이 떨어지면 미국에 대한 분노와 증오는 극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이슬람 국가들은 그들의 종교에 따른 성스러운 날에도 다른 나라들이나 심지어 자기들끼리 전쟁을 벌인 예가 많다”며 “역사적으로 라마단기간에 전쟁을 금지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월 국무장관은 2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군사작전이 국방부의 소관이지만 외교적으로 라마단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 부산영화제 秀作 10선“이것 안보면 후회해요”

    오는 11월9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출품작은 세계 60개국의 203편.내로라 하는 유명감독의 화제작 입장권이 일찌거니 동이라도 나는 날엔 매표소 앞에서 망연자실하기 십상이다.세계 영화제를 돌며 입소문을 탄작품말고도 수작들은 많다.영화의 선별작업을 맡았던 김지석·한상준·전양준 프로그래머가 10편을 엄선했다. ◆모래의 속삭임(인도네시아·감독 난 아크나스) 지난해 부산영화제 심사위원으로도 참석했고 다큐멘터리로 실력을 쌓아온 여성감독의 데뷔작.버림받은 모녀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풀어냈다. ◆개의 날(인도·무랄리 나이르) 기득권 세력의 오만과 허위의식을 신랄하게 꼬집은 풍자극.민주주의를 허용한 마을의 영주는 충복에게 개를 선물하지만,마을사람들은 그 개가 광견병에 걸린 것을 알고 경악한다. ◆칸다하르(이란·모흐센 마흐말바프)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에서 감독이 목숨을 걸고 만든 2001년 작품.탈레반 정권의 전횡을 피해 캐나다로 망명했던 언론인이 다시 죽을 고비를 넘기며 고향의 난민들을 만나는 여정. ◆잔다라(태국·논지 니미부트르) 태국영화의 뉴웨이브를이끄는 감독.홍콩배우 종려시 주연으로,성을 통해 인간의양면적 본성을 그려낸 화제작. ◆탈출기(한국·신상옥) 북한에서 신상옥 감독이 만든 작품들 가운데 가장 높이 평가된다.단순한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뛰어넘은 휴머니즘 드라마.16㎜ 영화. ◆괜찮아 울지마(한국·민병훈) 데뷔작 ‘벌이 날다’로 국제적 주목을 받은 감독.우즈베키스탄이 무대.고향에 돌아온 청년을 주인공으로 도시와 시골,세대간의 간극을 섬세히대비시켰다. ◆마그리트 뒤라스의 사랑(프랑스·조세 다이안) 여류작가마그리트 뒤라스가 얀이라는 젊은 남자와 함께 한 16년의삶에 관한 드라마. ◆빵과 우유(슬로베니아·얀 치트코비치) 감독 지망생이라면 꼭 챙겨볼 저예산 영화.알코올 중독자인 남편과 마약에빠진 아들을 둔 여자의 비극적 가족이야기.올해 베니스영화제 신인감독상 수상작. ◆얄라!얄라!(스웨덴·요셉 파레스) 제목은 ‘빨리,빨리’라는 뜻의 아랍어.친구인 두 젊은 남자를 통해 그려진 사랑과 우정.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즐겁고 유쾌한 코미디일 듯. ◆사랑스런 리타(오스트리아·예시카 하이우스너) 말썽많은 소녀 리타가 가족생활의 스트레스와 분노를 참지 못해 부모를 살해하는,충격적인 소재.올해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에 진출. 황수정기자 sjh@
  • 테러전쟁/ 탄저 공포 “우편물이 무서워”

    워싱턴이 다시 탄저병 공포에 휩싸였다.의회에 배달된 탄저균 우편물을 취급했던 워싱턴 우체국의 직원 2명이 탄저병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다 숨진데 이어 다른 직원 2명도치명적인 호흡기 탄저병에 감염됐다. 특히 숨진 직원들이워싱턴의 모든 우편물을 분류하는 브렌트우드 중앙우편물처리센터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돼 다른 우편물들을 통해이미 워싱턴 다른 지역에도 탄저균이 퍼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기업과 일반 가정에서는 ‘우편물 기피증’현상이 되살아나 우편행정 전반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하고있다. 톰 리지 미 국가안전국장은 22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숨진 우체국 직원에 대한 정밀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나 탄저병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숨진 직원 중 47세의 남성은 21일 새벽 병원에 옮겨졌으나 단순 감기증세로 판정돼 집으로 보내졌다.22일 새벽 다시 호흡장애를 일으켜 메릴랜드의 병원에 호송돼 치료를받았으나 6시간만에 사망했다. 워싱턴의 한 지역병원에서 숨진 52세의 다른 남성 직원도 21일 오전 6시응급실로 호송돼 탄저병 치료를 받다가 오후 8시 45분에 숨졌다.혈액배양 결과 탄저균과 일치하는박테리아 균종이 발견됐다. 호흡기 탄저병에 감염돼 버지니아의 병원에서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는 2명 직원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57세의 남성은 특송 우편물을 취급하는 지역에서일한 것으로 확인돼,톰 대슐 상원의원에 보내진 일반 우편물 이외의 제2 및 제3의 탄저균 우편물이 워싱턴 지역에전달됐을 수도 있다. 질병통제센터는 워싱턴 지역의 36개 우체국 직원 1,000여명에 대해 항생제 치료를 권고했다.지금까지 탄저균에 감염된 사람은 사망자 3명을 포함 13명이다. 반면,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는 23일 미 공군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으로 부상한 아프간인들의 신체에서 화학물질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압둘 살람 자에프 대사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탈레반의남부거점 칸다하르 보건당국의 말을 인용,이같이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아프간 작전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탈레반 관리들의 앞서 발언과유사한 것이어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한편,탈레반 민병대가 아프간 북동부 지역에서 체포된 한 일본인 기자를 잘랄라바드에 구금하고 있다고 탈레반측이 23일 밝혔다. 호자바우딘(아프간 북부전선)전영우 이영표·워싱턴 백문일 특파원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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