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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럼즈펠드 “제1 목표는 빈 라덴 색출”

    “이제 오사마 빈 라덴을 비롯 탈레반과 알 카에다 지도부를 색출하는 일이 제1의 목표가 되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대테러전의 최종목표가 “빈 라덴 색출”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다. 럼즈펠드 국방은 이를 위해 탈레반 최고 지도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의 본거지가 있는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에서 소수의 특수부대가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간 남부로 패주하는 탈레반 지도부나 사령관들을 식별하기 위해 주요 도로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었다. 이와 함께 EC-130E 코만도 솔로기(機)를 이용,라디오 선전방송을 강화하고 있으며 2,500만달러의 현상금이 붙은빈 라덴 수배지를 공중투하하고 있다. 그러나 “짚더미 속에서 바늘찾기”라는 럼즈펠드 국방의 말처럼 빈 라덴 체포는 그리 쉽지 않을 전망이다. 럼즈펠드 국방은 14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빈라덴이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 헬리콥터를 이용,아프간을 탈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빈 라덴을 태운 헬기가 저공 비행하고 기상마저 악화된다면 추적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숙기자 alex@
  • 파슈툰족 “탈레반, 이제부턴 남남”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의 최대 지지세력이었던 파슈툰족의 반(反) 탈레반 무장봉기가 확산되고 있다.탈레반 강경파들과 운명을 함께 할 경우 탈레반 정권 붕괴 후 새 정부 구성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가장 큰 원인이다. 아프간 남부에서 북부동맹처럼 대리전을 수행할 조직이 없는 미국은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파슈툰족의 첫번째 목표는 탈레반의 정신적 거점인 칸다하르 장악이다.북부동맹이 수도 카불을 장악,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에 칸다하르 점령이 더욱 다급해졌다.미국도 북부동맹을 견제하기 위해 자금과 보급품을 지원하고특수부대를 투입해 남부의 주요 도로를 봉쇄하는 등 이들을 돕고 있다. 무장봉기의 주요 인물은 하미드 카르자이와 굴 아가 셰르자이다.칸다하르 주지사를 지낸 적이 있는 아가 셰르자이는 파키스탄의 퀘타에서 1,000명을 이끌고 아프간으로 진격했다고 14일 BBC방송이 보도했다.그는 파슈툰족 지도자들과 3일간 회동한 뒤 출발,파슈툰족의 다양한 부족들의지지를 받고 있음을 드러냈다. 지난 1일 남부에서 무장봉기를 일으켰다 파키스탄으로 탈출했던 카르자이는 다시 아프간 남부로 떠났다.워싱턴포스트는 14일 카르자이가 미군 헬기의 지원을 받으며 칸다하르로 접근중이라고 보도했다. 각 도시의 지도자들도 탈레반을 공격하고 있다.파키스탄접경도시인 토르캄이 반탈레반 세력에 넘어갔고 칸다하르공항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되고 있다.이에 앞서 북부동맹이 무혈입성한 잘랄라바드의 경우 이 곳 지도자가탈레반에게 무기 통과를 약속하는 대신 도시를 포기하는협상을 했다고 영국의 가디언이 14일 보도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라덴 체포 특공대투입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의 붕괴가 가속화하고 있다. 탈레반은 마지막 군사거점이던 칸다하르마저 포기한 것으로전해져 이제 탈레반이 장악한 지역은 아프간 전국토의 20%에도 못미친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아프간 남부에 특수부대를 투입,오사마 빈 라덴 체포작전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탈레반이 남부의 험준한 산악지형으로 퇴각,전열을 재정비한 뒤 미국과의 장기 게릴라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탈레반이 진짜 붕괴했는지에 대해서는 서로 엇갈린 관측이 나오고 있다. 탈레반은 수도 카불을 포기한 데 이어 14일 전투에서도동부의 전략도시 잘랄라바드를 비롯해 동부 6개주 전체를잃었다.동부 6개주는 탈레반의 전세가 불리하다고 판단한탈레반내 온건파 파슈툰족 군사령관들이 탈레반에 등을 돌리고 반탈레반 무장봉기에 나서면서 파슈툰족 반군들에게접수됐다. 칸다하르시 내외곽에서도 온건파 파슈툰족 군사령관들이무장봉기에 나서 탈레반 병사들과 현재 시가전을 벌이고있는 가운데 칸다하르 함락도 임박한 상황이라고 미국의 CNN방송과 영국 BBC방송 등이 보도하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칸다하르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확인하고 탈레반의 칸다하르시 장악력이 급속히 와해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부지역에 특공대원들을 투입,빈 라덴 체포작전을 위해 일련의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BBC방송은 외교소식통들의 말을 인용,카불 등의 치안유지를 위해 이슬람병력 위주로 구성된 유엔의 다국적 평화유지군이 금주말 카불에 진주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평화유지군 구성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카불 외신종합·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오마르 “美 파괴계획 곧 실행”

    [런던 AFP·DPA 연합]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지도자인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는 15일 영국의 BBC 월드서비스 라디오방송과 위성전화로 인터뷰를 갖고 “카불 등 주요지역에서탈레반이 철수한 것은 미국을 파괴하기 위한 작전의 일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아프간의 현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현 상황은 더 중대한 목적과 관련이 있다. 그것은 미국의파괴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가.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엄청난 과업이며 인간의 의지로 어떻게 해 볼 수가 없고 이해할 수도 없다.신의도움이 우리와 함께 한다면 단기간내에 일어날 것이다. 이예언을 명심하라. ■오사마 빈 라덴이 핵무기와 생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한 위협과 관련이 있나. 이것은 무기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우리는 신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며칠간 당신이 잃어버린 영토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는가. 당신들이 목격한 것과 같은 변화를 다시 보게 될 것으로기대한다. ■신속하게 후퇴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이미 말했듯이 더 큰 과업과 관련돼 있다. ■지금 당신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은 어디인가. 4∼5개주(州)를 장악하고 있다.하지만,이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 “권력 우리가 차지해야” 목소리 돋우는 북부동맹

    아프가니스탄의 80%를 차지한 북부동맹이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광범위한 지지 기반을 가진 과도정부 수립과 2년내 총선거 실시에는 동의하지만 단기적으로 북부동맹이 권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방 외교관들은 북부동맹이 승리를 쉽게 나누려 하지 않아 거국내각을 구성하려는 유엔의 노력을 무력화시킬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파키스탄 등 주변 6개국과 미국·러시아 등 아프간의 장래를 논의하는 ‘6+2’회의는 과도정부 수반으로 아프간 최대 부족인 파슈툰족의 자히르 샤 전 국왕을 생각하고 있다.반면 카불군사위원회 위원장인 유스니 카누니는“1996년 탈레반에 의해 축출된 부르하누딘 랍바니 전 대통령이 과도정부를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곧 카불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진 랍바니는 유엔이 인정하는 아프간의 대통령이다.북부동맹이 아프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상황에서 그가 돌아온다면 미국은 예전처럼 그의요구를 무시하기가 어려워진다.랍바니는 얼마전 샤 전 국왕의 귀국은 환영하지만 개인 자격이어야 한다고 밝힌바있다. 아프간 주요도시의 치안을 담당할 국제평화유지군에 대해서도 북부동맹은 반대다.‘6+2’회의는 터키 인도네시아등 이슬람국가로 이뤄진 국제평화유지군 파견에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반면 북부동맹의 압둘라 외무장관은 14일 “유엔은 선거과정에서 옵서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다국적군의 평화유지 역할은 필요없다”고 밝혔다.외세의 내정간섭을 배격하는 아프간의 전통이 다시 불거진 것이다. 북부동맹의 부상에 가장 당혹스러운 나라는 인접국 파키스탄이다.파슈툰족은 90년대 초 내전과정에서 북부동맹에의해 수만명이 학살됐었다.파슈툰족은 아프간에 1,000만명,파키스탄에 800만명이 살고 있다.파슈툰족이 새 정부에서불이익을 받는다면 파키스탄내 파슈툰족이 이에 반대하는가장 큰 세력이 될 것이다. 전경하기자
  • 美테러전쟁/ 탈레반 “10년 항쟁 다시한번”

    탈레반 정권이 맥없이 무너지고 있다. 수도 카불을 내줄때만 해도 ‘작전상 후퇴’정도로 간주됐지만 탈레반의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의 고향이자 군 사령부가 있는 칸다하르조차 포기할 것으로 알려져 집권기반을 완전히 상실한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미 국방부는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자세를보인다. 존 스터플빔 합동참모본부 작전차장은 14일 “탈레반이 주요 도시들을 버리는 게 분명하지만 진짜 퇴각하는 것인지 게릴라전에 대비,전열을 재정비하려는 것인지의도가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딕 체니 부통령은 워싱턴 상의에서의 연설을 통해 “지금까지의 전과는 장기전을 앞둔 ‘훌륭한 시작’에 불과하다”며 “작전이 끝나간다고 믿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강조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탈레반 군이 산악지대로 스며들고 있으며 지도자들은 한명도 색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탈레반 정권이 총체적인 붕괴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익명을 요구한 국방부의 관리도 NBC방송에“탈레반은 더이상 응집력이 있는조직이 아니며 지지 기반을 대부분 상실했다”고 말해 저항능력이 없음을 시사했다. ‘전술적’으로 퇴각했다 치더라도 다국적군이 카불에 주둔하고 미국의 색출작전이 계속되는 한 탈레반이 전세를뒤엎기는 쉽지 않다.탈레반을 지지해 온 아프간 최대종족파슈툰족의 지도자들도 대거 등을 돌리고 있다. 북부동맹과의 전투에서 보여준 탈레반의 군사력이 생각보다 취약한데다 과도정부에서 일정 지분을 얻으려는 정치적 이해득실이 작용했다.미국은 아프간 남부지역에서 파슈툰족 지도자들을 상대로 포섭작전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탈레반은 여전히 건재를 주장하고 있다.파슈툰족반군과 칸다하르에서 교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도 오마르를 포함한 최고위급 회담이 15일 칸다하르에서열릴 것이라고 교도통신에 밝혔다. 탈레반이 옛 소련군과의 전투나 북부동맹과의 내전경험을 바탕으로 미국과 산악지대에서의 게릴라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다.더욱이 탈레반의 정예부대는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 카에다전사들과 상당수 겹쳐,탈레반 정권의 존속 여부는 미국과의 ‘성전’에서 중요한 요인이 아니라고 본다. 따라서 탈레반은 집권세력으로서의 기능을 포기,주요 도시를 적진에 넘겨주더라도 빈 라덴과 같은 배를 탄 ‘새로운 반군’으로서 장기전에 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오늘 라마단 시작…美작전 변화

    이슬람교의 금식월인 라마단이 16일부터 시작된다.미국의아프가니스탄 공격 확대 여부와 관련, 최대 변수중 하나로고려됐던 라마단의 시작으로 미군의 군사작전 변화 여부와이슬람 국가들의 반응이 주목된다.특히 라마단과 탈레반의갑작스런 붕괴가 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미군 군사전략의변화는 불가피해보인다. ▲라마단중 공습 완화 예상=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4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군 공습은 라마단기간중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미 국방부 고위관계자들는 라마단 기간중 공습 중단 내지 공습 완화를 공식 선언하지는 않겠지만 탈레반의 급속 붕괴로 미군의 공습은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의 공습은 앞으로 패주한 탈레반군과 알 카에다 조직원들의 재집결 및 보급로 차단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향후 공습 목표는 탈레반과 알 카에다의 은신처로 이용되는동굴들과 탈레반 저항군으로 제한될 공산이 크다. 한편 아프간 주변 이슬람국가들은 여전히 미국에 대해 라마단기간중 공습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이들은 동시에 아프간 난민들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군 군사전략 역게릴라전으로 변화=탈레반의 붕괴로 1차 공격 목표가 달성됨에 따라 미군의 군사전략은 수정이불가피해졌다.아프간 공격을 총괄하는 토미 프랭크스 미중부군사령관은 이미 새 작전 수립에 돌입,15일(현지시간)럼즈펠드 장관에게 보고를 마쳤다. 새 전략틀의 골자는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탈레반 지도부의 색출작업과 산속으로 숨어든 탈레반군의 예상되는 게릴라전에 대비한 역게릴라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부대 요원 100여명에 불과한 미군 지상군의 추가 투입 규모 및 작전 성격은 탈레반 및 알 카에다의 완전 붕괴,해외 도피 또는 동굴 및 산악터널에서의 게릴라전 전개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특히 아프간 난민들에 대한 안전한 구호물자 공급경로를 확보·유지하기 위한 작전과 전투·수송기의 이·착륙을 위한 아프간내 공군기지 확보계획도 수립중이다. 김균미기자 kmkim@. ■코란 계시받은날 기념하는 '라마단'. 이슬람의 성월(聖月)인 라마단이 올해에는 나라에 따라 16일이나 17일 시작된다.29∼30일간 지속되는 라마단의 시작은 초승달의 목격 여부에 좌우된다.따라서 국가들마다라마단의 시작과 끝은 거의 해마다 일치하지 않는다. 해마다 라마단이 다가오면 전문가단이 구성돼 초승달의 관측에나서 이 나타난 시점부터 라마단에 들어간다. 쿠웨이트와 리비아는 라마단이 16일 시작된다고 발표했다.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은 17일 라마단이 시작된다고밝혔으며 사우디의 결정을 따르는 한국의 이슬람 교도들도 17일부터 한달간 금식을 시작한다.한편 미국의 이슬람 교도들은 16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금식을 하게 된다. 이슬람 달력으로 9월인 라마단은 1,400년전 예언자 마호메트가 알라로부터 이슬람 성전 코란을 계시받은 날을 기념해 거행된다.라마단 기간동안 이슬람 교도들은 해뜰 때부터 해질 때까지 먹거나 마시지 않으며 흡연이나 부부관계도 자제한다. 이슬람 교도들은 라마단을 금욕을 통해 알라의 가르침을되새기는 축제의 시기로 기념한다.라마단 기간중 금식이끝나는 저녁이 되면 밤마다 친지들을 서로 방문하고 음식을 나누며 선물을 주고받는다.
  • 美 테러전쟁/ 유엔 과도정부 권고 안팎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유엔 주도의 ‘포스트 탈레반’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북부동맹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카불에 입성하자 권력 공백을 우려한 유엔의 행보도 빨라졌다.미국은 유엔을 지지하면서도 별도의 외교채널을 가동,아프간 과도정부 수립에서 사실상의 산파역을 맡고 있다. 유엔의 아프가니스탄 특사인 라크다르 브라히미는 13일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과도정부 수립안을 내놓았다.북부동맹을포함한 국내·외의 모든 정파가 참석하는 회의를 소집,2년임기의 임시정부를 구성하고 헌법을 제정할 임시위원회를선출하자는 내용이다. 임시정부와 헌법은 아프가니스탄이 정부를 구성하는데 전통적으로 활용해 온 수천명의 종족대표자 회의인 ‘로야 지르가’에서 인준토록 했다. 그는 특히 보안유지가 과도정부 수립에 절대적이라며 ‘다국적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유엔의 평화유지군은 정치적합의를 거치는데 수개월이 걸려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권고하지 않았다.미국과 유럽,이슬람 및 아랍권의 군대가 카불과 주요 도시에 주둔하는 게 현실적이라고덧붙였다. 이같은 제안은 이란,파키스탄등 아프간 주변 6개국과 미·러 등 이른바 ‘6+2’의 외무장관들이 12일 뉴욕에서 만나유엔에 과도정부의 수립을 위임한 직후 나온 것으로 미국의‘포스트 탈레반’ 구상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과도정부에 국제적 합법성을 부여하기 위해 전면보다 막후에서 지휘하는 미국은 북부동맹에 대한 경고와 견제를 늦추지 않았다.카불점령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과도정부수립에 북부동맹의 특혜는 없다”고 분명히 못박았다.조지W 부시 대통령은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정상회담 이후 “종족을 초월한 아프간의 거국정부 수립 원칙에 변함이 없다”며 “협상테이블에서 어떠한 우선순위는없으며 이는 러시아와 유엔과의 공통된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부동맹은 미국의 요청을 무시하고 카불로 진격한데 이어 즉각 군사·정치평의회를 구성하는 등 새정권 출범에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모습이 확연했다.“아프간의 장래를 논의하기 위해 모든 정파가 카불로 오기를 바란다”고말해, 포스트 탈레반의 ‘주인’이 북부동맹임을 간접적으로 과시하기도 했다. 미국은 제임스 더빈스 특사를 로마에 보내 모하메드 자히르 샤 전 아프가니스탄 국왕과 접촉했다.양쪽 모두 부인했지만 새로 구성될 아프간 임시위원회의 의장직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의 고위관리는 빠르면 15일 아프간 카불에서 정파를 초월한 첫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더빈스 특사가 14일 파키스탄을 방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한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아프가니스탄 사태에긴박하게 대처할 시점”이라며 “과거처럼 특정 정파나 인종이 아프가니스탄을 차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북부동맹이 우선권을 주장할 경우 과도정부 수립은 난관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mip@
  • ‘부르카’ 벗어던진 아프간 여성들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서 퇴각한 뒤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은새로 찾은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남자들은 텁수룩한 수염을 자르기 위해 당장 이발소로 달려갈 태세다.아이들은 축구를 할 수 있고 영화도 볼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즐겁다. 무엇보다 달라진 건 여성들의 삶.5년만에 처음으로 여성이TV에 등장했으며 탈레반 점령지의 몇몇 여성들은 이미 ‘부르카’라는 전통의상 없이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1996년 탈레반 집권 이후 이슬람원리주의 율법 아래 이들의 인권은 철저하게 짓밟혔다.부르카로 항상 온 몸을 감싸야 했으며 학교와 직장에서 강제로 쫓겨났다.또 남편이나직계 남성들과 동행하지 않고서는 외출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이를 어기면 가혹한 채찍질을 당하거나 감옥에 가야 했다. 따라서 북부동맹 반군의 카불 입성은 아프간 여성의 인권회복을 의미한다.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북부동맹 반군은13일(현지시간) 여성에게 근로와 교육을 다시 허용한다는성명을 발표했다.북부동맹은 “모든 자매와 여성들이 이슬람의 가르침과 우리의 전통에 따라 교육과 근로를 추구할권리가 있다”라고 말하며 기회를 동등하게 제공하겠다고밝혔다. 아프간 북부 마자르 이 샤리프의 소녀들은 배움의 열정을떨치지 못하고 그동안 탈레반의 눈을 피해 비밀리에 공부를해왔다. 이들은 3년만에 다시 학교에 갈 수 있다는 것에 기뻐하고 있다.4명의 아이를 혼자 키워야 했던 한 여성은 직장을 다시 얻을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 꿈만 같다며 들뜬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상숙기자 alex@
  • 남북 대치구도 장기화 가능성-탈레반측 공세 거세질듯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이 반군 북부동맹에 함락되는 등북부동맹의 군사적 승리가 이어지면서 아프간 북부는 북부동맹이,남부는 탈레반이 각각 지배하는 ‘남·북 분단구도’가 고착·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아프간 전황은 반군이 탈레반을 공격하는 상황에서 반대로 탈레반이 반군을 공격하는 쪽으로 바뀔 수밖에 없게 됐다. 이 과정에서 탈레반은 과거 옛 소련군에 맞설 때 썼던 소규모 유격전 방식을 다시 동원하겠지만 많은 국토를 뺏긴데 따라 탈레반측 공세는 매우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소수민족인 북부동맹측에 권력을 빼앗긴 다수민족 파슈툰족의 울분이 북부동맹에 대한 저항을 구심점으로 모아질수 있기 때문이다. 탈레반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파슈툰족은 인구의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주 탈레반이 북부동맹측에 밀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파키스탄에 거주하는 파슈툰족 1만1,300여명이 위기에 빠진 탈레반을 돕기 위해 국경을 넘어 아프간에 들어가기도 했다. 북부동맹 군인들이 카불 등 새로 점령한 곳에서 탈레반병사를 즉결처분하는 등 보복전도 벌어지고 있어 파슈툰족의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도 19일자 최신호에서 북부동맹의 승리가 오히려 종족분쟁을 격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아프간 분쟁의 역사는 16세기 파슈툰족의 내부 갈등에서부터 시작,최근에는 파슈툰족과 타지크와 우즈베크,하자라 등 소수민족의 갈등에 이르기까지 뿌리깊고 다양한분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대 격전이 펼쳐질 남부지역에는 반(反) 탈레반 세력이없어 미국 등의 지상군을 대신할 세력이 사실상 전무한 것도 미국의 고민이다.타지크와 우즈벡인 등이 많이 사는 카불 북쪽과 달리 남쪽은 파슈툰족의 거주지이다. 미군이 지상군을 조기에 투입한다고 해도 이미 겨울로 들어서 제대로 된 작전을 펴기 힘들다는 것도 문제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14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전투를벌인 경험이 있는 러시아 장군들의 말을 인용,“카불 점령이 곧 반군측의 신속한 승리를 뜻하지는 않는다”면서 “이제 본격적 유격전이 시작될 것”이라고전망했다. 북부동맹이 남부지역에서 최후의 항전을 펼칠 탈레반을이른 시일 안에 제압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북부동맹이카불 등 점령지를 효과적으로 통치할 수 있느냐와 파슈툰족의 탈레반 지지 여부,그리고 미국의 군사적 선택에 달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유엔, 아프간 과도연정 추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카불 외신종합] 유엔은 1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새 정부 구성과 관련해 아프간의 모든정파가 참여하는 2년 과도정부 체제 도입 등 5개의 주요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유엔의 아프간 특사인 라크다르 브라히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참석해 이같은 안을 밝힌 뒤,아프간 국내세력은 물론,파키스탄과 이란 등에서 난민생활을 하는 세력들이 모두 과도정부에 참여하는 것이 “유엔 주도의 과도정부보다 훨씬 더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반군 북부동맹은 14일 탈레반 정권의남부 최대거점인 칸다하르도 장악했다고 타지키스탄 주재아프간 외교관이 주장했다.이번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북부동맹은 북부지역의 마자르 이 샤리프와 카불을 점령한 데 이어 군사적으로 또다시 커다란 성과를 이룩하게되는 셈이다. 사이드 이브라김 키크매트 타지키스탄 주재 북부동맹 망명정부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탈레반 정권이 민중 봉기로 칸다하르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키크매트 대사는 “칸다하르 민중들이봉기를 일으켰다”면서 “북부동맹군이 칸다하르를 장악했으며 칸다하르에남아 있는 탈레반군은 없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탈레반은 아프간 전체 영토의 20% 지역만 차지하고 있다고 파키스탄 언론이 유니스 카누니 북부동맹 내무장관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브라히미 유엔 특사가 밝힌 5개안의 주요 내용은 ▲북부동맹 등 아프간 제 정파가 참여하는 회의 소집 ▲정부구성 방법을 논의할 임시위원회(과도정부) 구성 ▲임시위원회의 2년내 권력 이양 방안 논의 ▲아프간 종족대표자회의(로야 지르가)소집 ▲‘로야 지르가’ 2차회의에서 헌법인준 후 새 정부 구성 등이다. 아프간 제 정파가 참여하는 첫 회의는 국민통합의 상징적인 인물인 모하마드 자히르 샤 전 국왕이 주재할 것으로보이며,그는 과도정부격인 임시위원회도 맡게 될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소규모의 미군 병력도 카불에 진입해 북부동맹군에 조언을 하고 있다고 공식확인했다.영국군 수천명도 카불 등 여러 도시의 치안 유지임무를 띠고 출동 대기명령을받았다고 14일 영국 국방부가 밝혔다. mip@
  • [대한광장] 테러戰과 주한미군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해야 할지를고민하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은 북부동맹이 아프간 수도카불을 함락시키기 며칠전인 지난 6일 국제연대에 참여한동맹우방국들에 “단순한 지지가 아닌 행동을” 촉구하였으며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이 지상군 파견 준비를 완료한시점에서 한·미 실무자들이 한국군 전투병력 파견에 관해의견교환을 하였다는 보도가 나왔다.이러한 상황적 여건을종합해 보면 미국은 대테러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국제연대를 강화함과 동시에 대규모의 지상군을 투입해야 한다는전략적 의도를 드러내고 있으며,이에 따라 우리는 주한미군과 한국군 전투병력의 파견 문제를 미리 생각할 필요가 있다. 걸프전의 교훈에 따라 미국은 이번 대테러전쟁에서도 최첨단 무기와 정보망을 최대로 이용하고 있으나 대테러전쟁을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상당한 규모의 지상군을 투입하지않을 수 없을 것이다.빈 라덴과 탈레반 군사들이 이미 험준한 산악의 동굴,민간 병원,학교,민간 밀집 거주지역 등으로피신하였기 때문이다. 미국은이러한 대테러전쟁을 장기적으로 수행하지 않을 수없는 상황에서 해외주둔 미군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이미 부시행정부의 국방정책 담당자들은 선거과정에서도군사기술의 혁신(RMA)으로 인한 성과를 최대로 활용한다면해외주둔 미군을 감축할 수 있음을 강조한 바 있다.이러한배경을 감안하면, 미국은 정보와 첨단무기를 중심으로 동맹우방국들에 대한 안보공약을 준수하고 대테러전을 수행하는지상군은 동맹우방국들과 공동으로 담당하는 이중전략을 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이중전략으로부터 주한미군도제외될 수 없다. 나아가 미국의 이러한 미래전에 대한 개념은 지난 9월말에발표한 국방검토서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미 국방부는전략목표로서 ①동맹우방국의 안전 보장 ②미래에 예상되는군사적 경쟁국 대두 저지 ③미국의 국가이익에 대한 위협의 억제 ④억제가 실패하는 경우 침략을 ‘결정적으로’ 격퇴 등을 제시하였다. 이를 종합해 보면 첫째,미국은 미 대륙을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하여 본토방위에 더 많은 전력을 투입할뿐만 아니라 “인도양에서 동북아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의 관장에 필요한 전력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해외미군을 재배치할 가능성이 커졌다.둘째,보수적 성향을 지닌미 전문가들은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이 발생하기 이전부터미군은 첨단무기와 정보력의 우월성을 최대로 활용함으로써 해외주둔 병력을 감축하고 대신에 유사시 분쟁지역에 쉽사리 병력을 수송할 수 있는 접근기지를 확보하는 정책을주장하였으며 여기에 동조한 많은 인사들이 부시 행정부에서 일하고 있다.셋째,미국은 9·11 테러사건 이후 해외주둔미군을 미래의 테러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안으로이들을 일부 지역에 집중 주둔시키기보다는 광범위한 지역에 분산,배치하였다가 필요시 분쟁지역으로 수송하는 방안을 강구할 가능성이 크다.이러한 분석은 장기적으로 주한미군의 감축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또한 주한미군의 감축문제는 아프간전에 대한 한국군 전투병력의 파병문제와 연계되어 제기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우리는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먼저,주한미군 문제를 남북간 군사문제와 연계하여 한반도의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해야 한다.주한미군의 문제는 본질적으로 한·미간의 문제이지만 현실적으로남북간 군사문제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우리는주한미군 문제를 수동적 입장에서가 아니라 주도적 입장에서 미국측과 협상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둘째,한국군은 ‘미군이 없는’ 미래의 군사력 건설뿐만 아니라 군사전략을발전시켜야 한다.이를 위해서 전시 작전권의 환수문제에 대한 미국과의 협상을 서두를수록 좋다.셋째,이와 동시에 우리는 한·미 군사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우리가 어느 정도 자주적 군사역량을 확보함과 동시에 한·미간 포괄적 동맹관계로 승화시키는 것이 양국의 안보이익에 다같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백종천 세종연구소 소장
  • “또 학살극 벌어질까” 공포의 카불

    카불 시내는 북부동맹 치하에서의 불안한 첫밤을 보낸 뒤14일 다소 안정을 회복하고 있다.전날 탈레반군의 퇴각직후일부 자행됐던 약탈과 탈레반 동조자들에 대한 보복행위는사라져 겉으로는 치안이 잡혀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카불 시민들의 해방의 기쁨 이면에는 과거 북부동맹 치하 자행됐던 무차별 학살과 약탈이 반복될 것을 두려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다음은 영국의 BBC방송과 AP·AFP통신 등 외신들이 전하는 카불 표정이다. 14일 오전 카불 시내의 상점들은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카불 시민들도 일상 생활로 되돌아갔다.일부는 전날 짧게 자른 머리스타일을 뽐내며 거리를 오갔다.시민들이 곳곳에서 ‘북부동맹이여 영원하라’ ‘탈레반에게 죽음을’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환전소에서는 아프간 화폐인 아프카니의 가치가 두배나 급등했다. 순찰을 돌고 있는 회색 복장의 북부동맹 치안경찰들 모습이 쉽게 눈에 띈다.길 모퉁이마다 만약의 소요에 대비,무장한 북부동맹 군인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현재 카불 시내에는 2,500명의 북부동맹군이 진주,파힘 국방장관의 지휘를받고 있다.북부동맹은 아프간 이슬람정부의 이름으로 각종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탈레반의 퇴각으로 하루 아침에 치안과 권력공백 상태에놓인 카불은 ‘불안한 평화’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카불시민들 상당수는 지난 92∼96년 북부동맹의 집권 기간동안자행됐던 약탈과 다른 종족들에 대한 살인을 기억하고 있다.피비린내나는 내전으로 다시 치닫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싹트고 있다. 아프간의 평화의 소리 책임자인 모하메드 알람 에제디아르는 “1992년과는 달리 이번에는 마수드와 같은 지도자가 없다”면서 “모든 종족을 대표하는 정부를 세운다고 하지만아직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엔지니어인 하레스도 “지금은 문제가 없다.하지만 앞날이 걱정된다.사람들은 과거의 일이 반복될까봐 두려워하고 있다”고말했다. 13일 북부동맹에 앞서 처음으로 카불에 잠입한 영국 BBC방송의 존 심슨 국제부장과 취재팀은 카불로 향하는 도로 곳곳에는 탈레반에 동조한 사람들의 시체들이 널부러져 있었다고 전했다.시내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는 분노에 가득 찬카불 시민들이 탈레반 잔병들과 파키스탄·아랍 자원병들을붙잡아 무자비하게 죽이는 광경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11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탈레반 정부 건물들과 파키스탄 대사관이 약탈당했다.어디서 났는지 총으로 무장한 아프간 청소년들이 도심을 활보하고 다녔다.칸다하르로 퇴각한 탈레반군은 미국·독일 국적의 구호단체 요원 8명을 인질로 잡아갔다. 김균미기자 kmkim@
  • [씨줄날줄] 수염과 터번

    아프간 북부동맹군이 카불을 점령하자 시민들이 제일 먼저한 일이 수염을 깎는 것이었다. 터번도 벗기 시작했고,라디오에서는 탈레반 정권이 금지했던 음악방송도 흘러나오고있다.여자들도 온 몸을 가리던 부르카를 벗어 던지고 있다고 한다. 수염은 사춘기 이후 ‘2차 성징’으로 남자들의 얼굴에 돋는 털을 일컫는다.시대나 신분,민족에 따라 수염을 다루는방식은 제각각이었다.우리나라나 중국 등에서는 수염이 자라는 대로 두었으나 근대화와 함께 수염을 기르는 사람이크게 줄었다.아랍족은 고대부터 수염을 잘 가꾸었으나 이웃한 고대 이집트인들은 상류층을 제외하고는 거의 기르지 않았다.고대 그리스나 로마인들도 거의 기르지 않았다. 지난해 영국 노동당은 런던시장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에게 수염을 깎으라고 엄명을 내렸다.여론조사결과 유권자들이 말끔하게 면도한 얼굴을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온 때문이다.반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고어 전 부통령은 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워싱턴 정가에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정치인들로서는 레닌,스탈린,히틀러,카스트로,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의 수염이 인상적이다.수염이 마치 독재자의 상징 같지만 미국의 링컨 대통령도 수염을 길렀다.여하튼 수염은 젊고 신선한 이미지보다는 ‘권위’를 표상한다. 탈레반정권이 수염을 기르도록 강요한 것과 관련,서울 한남동 이슬람성원의 관계자는 “수염을 기르거나 터번을 두르라고 이슬람 교리에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며 강요는 반이슬람적인 것”이라고 말한다.카불 남성들은 강요된 ‘권위의 상징’보다는 자유가 더 그리웠는지 모른다.1992년부터 96년까지 정권을 쥐고 있는 동안 고문,살인,약탈로 악명이 높았던 북부동맹군의 점령하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컬하기도 하다.일부 시민들은 ‘나는 탈레반이 싫어요’라는 말을 면도로 대신하고 있을 것이다. 전세계는 아프간에서 수염을 기르든 깎든, 터번을 두르든말든,부르카를 쓰든 벗든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정치체제가 하루빨리 세워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과격파와악정을 행한 세력이 횡행하는 한 테러 수출과 마약 수출을막기어렵다.또 아프간 국민들의 뜻을 모은 거족적인 정치체제가 서지 않으면 수염에서 나아가 목을 자르니 마니 운운하는 비극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북부동맹 카불 입성…정부청사 장악

    [카불(아프가니스탄)·런던 외신종합] 아프가니스탄 반군북부동맹군이 미국의 공습시작 한달여만인 13일 오전(현지시간) 수도 카불을 점령했다. 탈레반군이 수도방어를 포기,이날 새벽 남쪽으로 철수함으로써 북부동맹군은 무혈입성에 성공했다. 탈레반군은 최후 거점인 남부 칸다하르를 향해 퇴각 중이며 이에 따라 남부 지역에 새로운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아랍권 위성채널인 알 자지라 방송은 이날 북부동맹군이탈레반 전략 거점인 남부 칸다하르 인근 공항을 점령했다고 보도했다.이란 관영통신 IRNA는 북부동맹이 남부의 카즈니주와 동부의 잘랄라바드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한편탈레반의 최고지도자인 물라 오마르는 무선통신을 통해 탈레반 병사들에게 “전열을 재정비하고 저항과 전투를 계속하라”고 강조했다고 아프간이슬람통신(AIP)이 보도했다. 오마르는 자신이 여전히 칸다하르에 있다며,오마르가 파키스탄으로 도주했다는 일부 외신 보도를 일축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북부동맹의 보복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후퇴하는 탈레반군들이 버려두고 간 친 탈레반 파키스탄인병사 수백명이 마자르 이 샤리프에서 조직적으로 학살당한 것 같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지가 보도했다.이에 대해 북부동맹은 항복을 권유했으나 그들이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카불에 입성한 북부동맹군은 기관총과 로켓으로 무장한 선발대로,약탈행위 등을 막기 위한 치안병력이라고북부동맹이 밝혔다.카불 전면 입성을 자제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북부동맹 주력군은 카불 외곽에 대기 중인 상태다.
  • 美 확전 자제…특수부대 기습 계속

    ■'카불입성'이후 美작전방향. 반군인 북부동맹이 13일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 입성,향후 미국의 군사적 대응이 주목된다. 탈레반이 게릴라전을 앞세운 장기전에 대비,전술적 차원에서 카불을 포기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미국의 1차적 목표인 탈레반 정권의 축출은 사실상 달성된 셈이다. 아프가니스탄 주변 6개국과 미·소 외무장관들은 이에 따라 12일 유엔에서 만나 “전쟁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포스트 탈레반’ 정권의 탄생을 미룰 필요가 없다”고 합의,새 정권의 출범에 앞서 미국의 군사작전에도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북부동맹은 미군의 공습에 힘입어 카불까지 장악했으나전선을 확대하기보다 향후 권력 장악에 더 주력할 것으로관측된다.그러나 미국은 탈레반 정권뿐 아니라 테러의 배후로 지목한 오사마 빈 라덴과 그가 이끄는 알 카에다 조직까지 추격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전선을 탈레반의 지도자 오마르의 거점인 남부도시 칸다하르로 옮기지만 북부동맹이 여기에 동참할 확률은 적다. 부시 행정부도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계가 대부분인북부동맹보다 아프간의 다수를 차지하는 파슈툰족이 이끄는 온건 반군세력의 협조를 기대한다. 미국이 라마단과 겨울철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미 ‘소기의 성과’를 거둔 이상,이슬람권의 반발을 무릅쓰면서 확전에 나설 것 같지는 않다.그러나대규모 공습이나 지상군의 공세를 자제하면서도 특수부대의 ‘기습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탈레반 군사조직의 근간인 알 카에다 세력이 탈레반정권을 포기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군사작전은 은신처에 숨어 게릴라전으로 나올 테러리스트들에 대한2단계 색출작업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대규모 공습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겨울철에 작동이 잘 되는 열추적 장비등을 동원,정확한 목표물을 찾아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탈레반 “전면전서 게릴라전으로”

    ◇카불입성 의미.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이 마침내 반군 북부동맹의 수중에 떨어짐으로써 한달째 계속된 아프간전쟁은 중대고비를 맞게 됐다. ▲카불 왜 포기했나=수도가 갖는 상징적 의미에 비춰볼 때탈레반이 카불을 포기한 것은 사실상 항복 선언이라고 볼수도 있다. 북부동맹이 카불을 접수하면 탈레반 정권을 대체할 새 정부 구성 문제가 당장 초점으로 떠오른다.탈레반은 수도를 내줌으로써 북부동맹과 미국,그리고 앞으로 들어설 새 정부군을 상대로 지리한 내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탈레반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미국과 100년이라도 전쟁을치를 각오가 돼 있으며 그럴 충분한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호언장담했다.그러던 탈레반이 큰 저항없이 카불을 포기한것은 쉽게 수긍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 미국의 공습으로 주요 기반시설이 크게 타격을 입었지만병력과 탱크,장갑차 등 이동전력에 큰 손실을 입지 않았기때문이다. 따라서 탈레반의 카불 철수는 수도를 고수하면서 미국과반군의 공격을 정면으로 당하기보다는 장기,게릴라전을 하는 쪽으로작전을 바꾼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한달이 넘도록 끊임없이 이어지는 미국의 공습 속에카불을 고수하면서 피해를 감수해 봐야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공습은 목표 지점이 명확히 정해져야만 효과를 거둘 수 있다.미국이 공격할 목표를 주지 않음으로써 적의장점은 무력화시키고 탈레반의 장점만 살려나가겠다는 것이 카불로부터 철수한 탈레반의 속셈이라고 할 수 있다. ▲장기 내전 불가피=카불을 포기한 탈레반은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남부의 탈레반 거점 칸다하르를 중심으로 한제2전선을 구축하겠다는 계산인 것 같다. 과거 옛 소련이 10년에 걸쳐 아프간을 점령했을 때 소련군에 저항하던 방식,즉 소규모 게릴라전을 통해 적을 끊임없이 괴롭혀 적 스스로 철수토록 한다는 전략을 이번에도 적용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아프간 전쟁은 그 끝이 언제가 될지 모를장기전으로 들어간 셈이다.잃을 것이 없다는 탈레반측 계산에 비해 인명피해를 우려할 수밖에 없는 미국으로선 어느 선에서 전쟁에서 손을 떼야 할지를 심각히 고민해야 할입장이 됐다. ▲미국 승리 자신 못해=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2일 아프간 반군 북부동맹의 카불 입성에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그러나 북부동맹은 이같은 부시 대통령의 입장을 무시하고입성을 강행했다.북부동맹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에 한계가있음을 드러낸 대목이다. 이는 미국과 북부동맹이 지금은 탈레반 축출이라는 공동목표 아래 손을 잡고 있지만 각자의 이해에 따라 언제든반목·대립할 소지를 안고 있음을 보여준다.탈레반 이후의 아프간 정부 구성이 어떻게 될지에 따라 여러 변수가 생기겠지만 미국과 북부동맹간 제휴에 균열이 생긴다면 아프간 전쟁은 그야말로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수밖에 없다. 유세진기자 yujin@. ◇카불은 어떤 곳인가. 아프가니스탄 반군 북부동맹이 집권 탈레반으로부터 탈환한 카불은 아프간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이다.동부의 파키스탄과의 국경과 북부 타지키스탄과의 국경 사이를 흐르는카불강을 따라 놓여 있으며 이 강을 경계로 신·구 두 시가지로 나뉜다.산맥과 계곡으로 삼면이 둘러싸여진 지형 때문에 역사적으로 전략적 요충지로 꼽혀왔다. 약 100만∼15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아프간 경제·문화의 중심지이지만 20년이 넘는 내전으로 피폐한 모습을면치 못하고 있다. 아프간은 전통적으로 다양한 파벌이 존재해 중앙정부의힘은 미약했지만 카불을 차지하는 세력이 아프간을 지배하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 이같은 카불의 상징성과 중요성 때문에 다양한 파벌간의전쟁터가 돼왔다.1953년 카불을 근거지로 한 정부는 구 소련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그러나 1973년에 일어난 쿠데타로 왕정이 전복되면서 공화국으로 변신했다. 아프간에 주둔하던 구 소련 군대가 바락 카말 정권을 지지함에 따라 1980년대부터 내전이 일어나 거리는 총성과매캐한 연기에 휩싸여왔다. 이후 1989년 구 소련 군대가 떠나고 1990년대 말 탈레반이집권하기 전까지 카불은 힘의 공백으로 인한 무정부상태에빠져 있었다. 박상숙기자 alex@. ◇아프가니스탄戰 주요일지. ■10월7일 공습 시작(자살비행기 테러 발생 후 26일 경과). ■10월12일 벙커파괴용 폭탄 투하 시작. ■10월13일 미 전투기,카불 민간지역 오폭. ■10월19일 미 특수부대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침투,3시간뒤 철수. ■10월26일 반탈레반 무장봉기 시도하던 압둘 하크 북부동맹 장군 체포·처형,미국 국제적십자위원회 창고 오폭,영국 지상군 200명 파견 계획 발표. ■10월30일 미 국방부,아프간 내 지상군 활동 확인. ■11월1일 터키 지상군 90명 파견계획 발표,탈레반 집권남부지역에서 무장봉기 발생,럼즈펠드 미 국방장관 지상군증파 계획 발표. ■11월7일 이탈리아 지상전투군 포함 2,700명 파병 발표. ■11월9일 북부 거점도시인 마자르 이 샤리프 함락. ■11월12일 서부도시 헤라트 함락. ■11월13일 수도 카불 함락.
  • ‘포스트 탈레반’ 외교논의 급물살

    북부동맹이 카불을 점령함에 따라 탈레반 이후 새 아프간 정부구성에 대한 외교적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아프간 주변 6개국과 미국,러시아가 참여하는 ‘6+2’회의가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12일(현지시간) 열렸다.이 회의에서 콜린 파월 미국무장관과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이 문제의 빠른 해결을 부탁했다. 이슬람 국가들로 구성된 평화유지군 파견에는 국제적인 합의가 모아지고 있다.카불,헤라트 등 주요 도시의 치안을 책임질 다국적군으로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터키 등이 파병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음 단계는 자히르 샤 전 국왕을 수반으로 하는 임시정부의 구성이다.라흐다르 브라히미 유엔 아프간 특사는 ‘6+2’회의에 샤 전 국왕을 면담한 결과를 보고했다.아프간의 최대 부족인 파슈툰족에 기반한 샤 전 국왕이 일단 수반이 되는 것이 무난하다는 것이 관련국들의 입장이다.미국은 이미 샤 전 국왕의 활동비 40만달러를 지원했다. 문제는 다음이다.브라히미 특사는 수일내 아프간의 모든 정파와 민족을 대표할 수 있는 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이 회의와 이해당사국의 결정에 따라 거국내각이 구성되지만 힘은 외부에 있다.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외부세력의 의지가 안정된 정권 형성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6+2’ 참석국 중 이란과 파키스탄,미국과 러시아의 입장조율이 중요하다. 또 하나의 변수는 파슈툰족의 추후 행동이다.미국은 북부동맹 점령지에서 최대한 질서와 평화를 유지하고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파슈툰족의 민심을 살 계획이다. 아직 탈레반 세력하에 있고 파슈툰족의 근거지인 남부에서 반(反)탈레반 봉기가 일어나면 자연스레 파슈툰족이 차기 정부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 북부동맹을 친러세력으로 간주하는 미국과 자국내 파슈툰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파키스탄은 북부동맹에게 많은 권력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북부동맹 카불입성 이모저모/ 터번 벗어던지며 “해방이다”

    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군이 13일 탈레반군과 별다른 교전 없이 전격적으로 카불에 입성하자 주민들은 거리로 몰려나와 북부동맹군을 환영했다.갑작스런 사태에 어리둥절한표정을 짓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현지 주민들은 “주력군이 퇴각한 사실을 모른 채 아침을 맞은 탈레반 병사도 있는 것 같다”면서 “탈레반군은 이날 새벽부터 줄을 지어 남쪽으로 퇴각했다”고 말했다.주민들은 탈레반의 지배에서 벗어난 기쁨과 북부동맹의 보복에 대한 우려 등 혼돈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카불 시민들은 일단 탈레반의 5년간의 압제에서 벗어난해방감을 만끽했다.주민들은 탈레반 점령 때와 달리 터번대신 간편한 모자를 쓴 채 걸어다니고 있다.아프간 라디오방송도 탈레반 집권 이후 처음으로 음악방송을 재개했다. 반군이 카불을 점령함에 따라 경찰청에 수감돼 있던 죄수360여명과 종교범들이 석방됐다. 한 죄수는 “반군이 오늘아침 카불에 입성하자 모두 풀려났다”고 말했다. 카불 외곽 도로는 탈레반군이 물러갔다는 소식을 듣고 시내로 들어가려는 아프간인들로 장사진을 이뤘다.이에 따라북부동맹이 일시적으로 시 진입로를 폐쇄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탈레반군의 소재에 관해 서로 묻는가하면 텅 빈 탈레반 병영을 살펴보는 등 신중한 모습이다. 일부 주민들은 반군 입성으로 6년전 무자헤딘의 카불 입성때처럼 극도의 혼란이 재연될 것을 우려하는 표정이었다. 메리 로빈슨 유엔인권판무관은 “아프간 도시들이 북부동맹에 하나씩 점령될 때마다 보복 폭력의 위험이 높아지고있다”고 경고했다.로빈슨 판무관은 북부동맹이 카불에 들어가면서 민간인 구호물자가 카불에서 약탈됐다는 보고를받았다면서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덧붙였다. ●북부동맹군은 카불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탈레반 진지를접수하는 동시에 가택수색을 벌이고 있으나 별다른 충돌은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력부대는 미국의 카불 입성 반대입장을 존중,카불 시내로 들어가지 않고 외곽에 대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불 시내에는 치안유지를 위해 차량을 타고이동하는 북부동맹군 모습이 이따금 보일 뿐이었다.현지주민들은 “시내에서 간간이 총성이 들리기도 했다”면서“그러나 북부동맹군이 빼앗겼던 카불 탈환을 기뻐하며 총을 발사한 것이지 교전 때문은 아니다”라고 전했다.카불거리에는 북부동맹군에 붙잡힌 탈레반 병사들과 미군 전투기의 폭격에 희생당한 탈레반 병사들의 시신들도 간간이눈에 띄었다. ●북부동맹의 카불 입성에 반대해온 파키스탄은 외무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단 하나의 주체가 아프가니스탄 수도를 점령해서는 안되며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카불을 비무장지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파키스탄은 유엔 주도의다국적군이 북부동맹으로부터 카불을 넘겨받아야 된다는입장이다. 반면 북부동맹을 지지하는 이란의 라디오와 TV방송은 북부동맹의 카불 진격과 탈레반군의 퇴각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이란 관영TV는 시민들의 환영 속에 북부동맹군 수장인 무하마드 파힘 장군이 카불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오늘의 눈] 위신 땅에 떨어진 美연방항공청

    세계의 경찰국가임을 자임해온 미국에서 또 비행기가 떨어졌다.지난 9월11일의 세계무역센터 빌딩 항공기 테러사건 이후 정확하게 2개월 하루 만의 일이다. 미국의 항공 및 보안당국은 이번 항공기 추락사고가 테러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잠정적으로 결론내리고 있다.그 결론의 바탕은 ‘테러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증거가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러나 이번 항공기 추락사고는 아프가니스탄에 은둔중인 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 정권이 미국에 대해 추가 테러를 경고한 상태에서 발생했다는점에서 그냥 지나칠 수만은 없는 중대 사안이다. 항공 전문가들도 사고기가 추락하기 전에 기내 폭발이 먼저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들어 테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어쨌든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종실내 기장 및 부기장 간의 음성녹음장치와 모든 비행기록이 담긴 블랙박스가 해독되면 밝혀질 일이다. 하지만 이번 추락사고가 계획된 테러에 의한 것이든,아니면 기체결함이나 정비불량에 의한 단순 추락사고이든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할말이 없게 됐다.지난 9·11 테러이후 자국내 각 공항의 보안검색을 강화하고 각 항공사에대해 철저한 안전점검을 지시한 상태에서 또 추락사고가발생했기 때문이다. FAA는 어떠한 기구인가? 전세계의 항공경찰이다.툭하면세계 각국의 항공사에 대해 미국내 비행에 제재를 가하곤했다.더욱이 얼마 전 우리나라를 항공안전위험국(2등급)으로 판정,온 나라를 들끓게 만들기도 했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들은 이제 미국 항공기의 국내 착륙을 제한해야 한다는 말까지 서슴없이 하고 있다.더 이상 FAA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FAA는 이번 추락사고로 위신이 여지없이 무너졌다.더욱이 이번 추락사고가 테러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면 부시 행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은 땅에 떨어지고 말 것이다. 국내 항공사를 비롯,전세계 항공사들은 이번 추락사고로또 한번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FAA는 이제 타국 항공사의 안전운항보다는 자국 항공사에 대해 더 철저한 보안점검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김용수 행정팀차장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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