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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한국인 피랍사태] 獨 인질1명 숨진채 발견

    ‘테러범들과 협상은 없다.’ 자국 국민 2명이 아프가니스탄의 반군인 탈레반에 납치된 가운데 탈레반이 이들 인질의 석방 대가로 아프간 주둔 독일군의 철군을 요구하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가 이를 단호하게 거부해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21일 지역 일간지 파사우어 노이에 프레세아와의 인터뷰에서 “아프간에서 벌이고 있는 노력을 중단할 수 없고 아프간 국민들을 내버려둘 수 없다.”며 탈레반의 요구에 거부의사를 밝혔다. 메르켈 총리가 탈레반의 요구를 이렇게 단호하게 거절한 것은 더 큰 문제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만약 탈레반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탈레반이 이점을 악용, 앞으로 추가 인질 사태를 벌일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또 인질들을 무기로 포로 석방과 군대 철군 등 자기들의 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하려 들기 때문이다. 독일은 현재 아프간 북동부 지역에 30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이들 독일군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이끄는 국제 안보지원군의 일원으로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하는 한편 일부는 아프간의 재건 사업을 돕고 있다. 또 별도로 지원 요원 500여명도 체류 중이다. 한편 독일인 인질 2명 가운데 1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아프간 경찰 간부는 이날 “카불 서쪽 와르다크 지역에서 독일인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도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독일인 인질 1명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고 “이제 남은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비상 대책반을 가동하고 사태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죽은 인질이 독일 정부의 철군 거부로 살해된 것으로 밝혀질 경우 비난 여론이 들끓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아프간 한국인 피랍사태] 시민들 “잘잘못 가리기보다 무사귀환 우선”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23명이 탈레반에 의해 납치된 데 대해 일부에서는 교회의 무리한 선교 방식을 비판했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무고한 인명이 억류된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며 무사 귀환을 기원했다. 반면 탈레반이 요구하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한국군의 철군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일부선 교회의 무리한 선교방식 비판 변호사 이효상(32)씨는 “지금은 피랍자들에 대한 잘잘못을 가리기에 앞서 안전하고 조속한 석방을 기원하는 것이 온당한 순서일 것”이라면서 “이들의 아프간 행은 개인의 신념에 따라 이뤄진 일이고, 정부를 곤경에 빠뜨리기 위한 일도 아니었던 만큼 성토 일색인 여론은 지나친 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조선시대 후기부터 국내에서 많은 외국인 선교사들이 목숨을 걸고 선교 활동을 했다.”면서 “본래 선교라는 것이 낙후되고 위험한 지역에서 희생을 각오하고 하는 것인 만큼 이들의 순수한 의도까지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개인사업을 하는 이영(34)씨는 “아프간에서는 이슬람교를 포교하는 것도 불법이라던데 교회에서 너무 무리수를 둔 것 같다.”면서도 “무고한 생명을 담보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탈레반의 행동은 명백한 테러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씨는 “정부로선 어차피 12월 철군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탈레반과 협상 과정에서 철군 시기를 조금 앞당겨 명분도 구축하고 피랍된 국민들의 생명도 반드시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장인 이모(31·여)씨는 “피랍된 기독교인들의 행동을 비난하는 것은 이번 사건의 본질을 외면한 것”이라면서 “어떤 이유에서라도 무고한 인명을 담보로 해 정치적 이득을 꾀한 탈레반의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회사원 진정희(30·여)씨는 “피랍된 이들도 피해자인데 대다수 사람들이 마치 ‘내 이럴 줄 알았다.’는 식으로 욕하는 것은 가혹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기독교계의 무차별적 선교 활동에 반감이 있지만 교단의 교세 확장과는 별개로 피랍자들은 선의로 위험을 무릅쓰고 아프간에 갔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국회에서 일하는 원희연(29·여)씨는 “이들의 목적이나 활동은 충분히 짐작이 되지만 아프가니스탄의 정치적 위험성을 간과했다 결과적으로 화를 자초한 셈”이라면서 “개인이 혼자 떠나는 것까지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지만, 교회가 기획하는 단체봉사 활동의 경우 정치 상황 등을 고려해 파견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교계에서 절차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이디 ‘고고싱’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사람들이) 무리한 선교로 위험을 자초했다는 비난들도 많지만 지금은 일단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피랍자 가족들을 위로할 때”라고 강조했다.●한국군 철군시기도 의견 엇갈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분쟁의 직접 당사자가 아닌 민간인을 납치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로 지탄받아야 한다.”면서 “김선일씨를 죽음에 이르게 했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을지 심각하게 우려된다. 정부는 즉각적인 철군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자유주의연대 관계자는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람들을 치료하고 학교를 건설하고 있는데 탈레반이 정당하지 않은 요구를 하고 있으므로 철군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일영 류지영기자 argus@seoul.co.kr
  • 탈레반 “구출작전땐 인질 모두살해”

    한국인 23명을 억류한 채 한국군 철수와 동료 수감자 23명 석방을 요구해온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석방 협상 테이블에 본격 나섬에 따라 한때 개시됐던 아프가니스탄 군·경과 다국적군의 탈레반 포위·봉쇄 작전이 풀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프간이슬라믹프레스(AIP)와 알자지라 방송,AFP는 22일 아프간 국방부 대변인의 성명을 토대로 아프간의 군·경과 다국적군이 한국인 23명이 억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프간 남부 지역에 대해 포위·봉쇄 작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프간 국방부는 작전개시 보도가 나간 뒤 “작전이 시작되지 않았다. 전산오류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부인했다. 국방부 강용희 홍보관리관 직무 대행도 “현지 동맹군 사령부 등에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다.”라고 구출작전 보도를 부인했다. 상황은 아프간 군 등이 탈레반 무장세력에 대한 포위를 마치고 인질 살해 등에 대비해 군사작전 준비에 들어갔다가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봉쇄를 푼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한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이날 “우리에 대해 어떠한 군사적인 행동이라도 있을 경우에는 인질들을 죽일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이런 경고가 있은 뒤 알자지라 방송은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봉쇄작전에 투입됐던) 병력을 철수하고 있다.”고 보도, 인질 구출작전이 당초 전개됐다 협상이 진행되면서 병력이 철수한 것으로 전했다. 한국인들의 상태와 관련, 일본 NHK방송은 이날 저녁 탈레반 대변인과의 전화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납치된 한국인들은 안전한 상태에서 식사도 하고, 수면을 취하기도 하는 등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탈레반의 아마디 대변인이 “우리는 23명의 한국인을 억류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18명은 여자다. 우리는 이들이 선한 무슬림을 개종시키기 위해서 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여자들이 아니었다면 현장에서 처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춘규·이세영기자 taein@seoul.co.kr
  • [아프간 한국인 피랍사태] ‘행방불명’ 이정란씨 피랍자 속에

    당초 납치된 한국인 일행에서 떨어져 나와 화는 모면했던 것으로 전해진 이정란(33·여)씨가 결국 피랍자 23명 속에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21일 오후까지만 해도 혼자 일행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가족들의 애를 태웠었다. 애초 이씨는 개인 사정으로 일행보다 이틀 먼저인 21일 오후 4시 인천공항 도착 예정으로 일정을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유지인 두바이와 베이징 공항의 에어차이나 CA942편 탑승자 명단에 이씨의 이름은 없었고 납치 사건 이후 지인들과도 연락이 두절됐다. 정부는 피랍 사실이 확인된 20일 오후엔 피랍자 수를 20명 정도라고만 밝혔다. 탈레반 대변인이 “한국군이 철수하지 않을 경우 18명의 한국인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하자 이씨 등이 포함됐는지 여부를 놓고 우왕좌왕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이씨는 탈레반측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가 이날 밤 늦게 AP통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피랍자수와 같은 23명의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하라.”고 요구하면서 인질 속에 포함된 것으로 확실시됐다. 피랍자가 한국에서 떠난 사람 20명, 현지 합류한 사람 3명 등 총 23명으로 윤곽이 드러나면서 일행에서 이탈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이씨는 현지에서 계획을 바꿔 일행과 합류하는 바람에 화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씨 가족들의 실낱 같은 희망이 일순간에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아프간서 한국인 피랍] 한국인 납치 무얼 노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등 무장단체들이 외국인을 납치한 뒤 해당 국가의 주둔군을 철수하라고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1년 권좌에서 밀려난 탈레반들은 외국인 인질을 정치적·전략적 목적을 위해 써왔다. 특히 지난해부터 영향력 회복을 시도하면서 이같은 ‘철군 카드’를 위한 외국인 납치는 더 빈번해지고 있다. 그동안에도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고 있는 국가들의 민간인을 집중적으로 목표물로 삼았다. 또한 석방 교섭에서 주둔 군대의 철수를 어김없이 요구했었다. 지난 18일 독일인 2명 납치, 그리고 지난 3월 이탈리아 아프간 주재 기자 납치 등에서도 그랬다. 20일 탈레반을 자칭하는 무장단체 대변인의 아프간 주둔 한국군 철수 요구는 이 점에서 어느 정도 예상됐다. 탈레반은 납치한 민간인들을 해당 국가에서 철수 여론을 증폭시키고 정치적 불안을 야기시키는 ‘무기’로 사용했다. 실제 지난 3월 이탈리아 마스트로자모코 기자 납치 때 이탈리아 내각은 야당의 거센 공세로 벼랑 끝에 몰렸다. 여기에서 재미를 본 탈레반이 이를 악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쉽지 않은 협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도 이런 점에서다. 이와 함께 구금된 탈레반 동료의 석방 등도 추가로 요구할 가능성도 높다. 인질들을 풀어주는 대신 그만큼 또는 그 이상의 탈레반 동료들을 석방하라는 요구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지난 이탈리아 기자 납치 때에도 민간인 한 명을 풀어주는 대신 동료 탈레반 5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자 이탈리아 기자와 함께 동행한 아프간 운전 기사를 살해하면서 협박했다. 아프간 정부는 어쩔 수 없이 인질 5명을 풀어주었다. 또 외국인에 대한 대거 납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데에는 외국인 및 기독교 등 외래종교에 대한 반감의 증가도 중요한 배경을 이루고 있다. 특히 최근 급격히 변하고 있는 아프간 민심도 탈레반에게는 외국인 납치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아프간서 한국인 피랍] “탈레반과 직접 접촉 아직 없어”

    외교통상부는 20일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아프가니스탄의 한국인 납치 사건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갖고 “21명이 납치됐으며 납치와 파병이 연관이 있는지 등은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납치된 한국인이 몇 명인가. 정황 상 실종이 아니라 납치가 맞는가. -21명 전원 한국인으로 보고 있다. ▶납치된 지역과 시간은. -카불에서 칸다하르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가즈니에서 떨어진 곳에 구금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시간으로 19일 저녁 늦게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 ▶납치 단체로 지목되는 탈레반 대변인은 피랍자가 18명이라고 밝혔다. -탈레반이 납치 주범인지부터 종합적 판단을 해야 한다. 납치단체가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가 아니다. ▶탈레반으로부터 연락은 없었나. -확인해 줄 단계가 아니다. 대사관에 연락이 왔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 ▶한국인 납치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첩보가 있었는데도 아프간 입국을 제한하거나 아프간을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하지 않은 이유는. -한국인에 대한 직접 납치 사례가 아직까지 없었다. 또 그간 절박한 사유가 아니면 아프간 여행 자제를 권유해 왔으나 정부 권유를 무시할 경우 처벌하는 법이 다음주부터 시행돼 제재할 수단이 없었다. 또 아프간 입국시 현지 대사관 등을 통해 여행제한국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들어갔을 것이다. ▶교민 대책은. -아프간에 체류 중인 몇 개 팀에 대해 조속히 아프간을 출국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아프간서 한국인 피랍] ‘위험수위’ 선교활동

    ‘한국 개신교계 이슬람권 선교 이대로 좋은가.’ 2000년대 들어 이슬람권 지역에서 한국인 선교사와 개신교 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테러와 납치사건이 잇따른 데 이어 20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샘물교회 소속 단기선교 봉사단 등 한국 교인 20여명이 납치되는 대형사건이 터져 한국 개신교계가 충격에 빠졌다. 개신교계는 서둘러 이들을 납치한 탈레반 무장세력의 납치 목적 파악에 나섰지만 무엇보다 한국의 개신교 봉사단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사실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한국 교인들이 납치된 지역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를 비롯한 한국교회들이 이라크에 이어 두 번째로 지목한 ‘선교 위험지역’. 따라서 그동안 이 지역에서의 선교사·교인 납치와 테러 위험성이 꾸준히 강조된 만큼 예견된 사고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KWMA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해외에 파송된 한국인 선교사는 173개국에 걸쳐 560개 단체 1만 6616명. 이 가운데 아시아와 아메리카, 유럽, 오세아니아·태평양 지역에서 활동중인 선교사들의 경우 활동 파악이 잘 되고 있는 반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중국, 북부아프리카 등 이른바 이슬람권을 중심으로 한 ‘위험지역’의 선교 실태는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한국 교회들이 경쟁적으로 이들 미전도지역 선교에 뛰어들고 있는 데다 대부분 봉사활동 등으로 목적을 바꿔 활동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생·청년 등 교인들의 ‘단기 선교’의 경우 기본적인 보호나 경호 없이 무방비 상태로 현지 여행 등을 감행해 위험에 노출돼 왔다. KWMA의 강승삼(66) 목사는 “위험지역으로 선포된 이슬람권 선교의 경우 현지의 문화와 정서를 충분히 숙지해 접근해야 하는데 교회의 무분별한 경쟁으로 인한 무모한 선교사 파송과 무방비한 단기선교가 화를 불러오고 있다.”며 교단과 선교단체의 신속한 대책마련을 당부했다. 전호진(67) 투아이즈 네트워크 회장도 “이슬람근본주의자들이 지배하는 이들 위험지역에선 이교도가 입국하는 것 자체를 신성모독으로 여길 만큼 기독교 등 타 종교에 강경한 반응을 보인다.”며 “온건한 이슬람 종교지도자들과 협의해 평화적 선교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아프간서 한국인 피랍] “봉사자를 납치하다니”

    [아프간서 한국인 피랍] “봉사자를 납치하다니”

    “봉사활동하는 민간인을 납치하다니….” 20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게 신도들이 피랍된 것으로 알려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장자1동 샘물교회는 피랍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피랍소식을 전해들은 샘물교회 사무처장 권혁수 장로 등 신도 20여명은 교회 1층 사무실에 모여 대책을 논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신도들은 지하 1층 식당에서 철야기도를 하며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가족·신도들 발만 동동 교회 안팎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던 교인들은 충격 속에서 교인들이 무사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했다. 소식을 듣고 황급히 교회에 달려온 한 피랍자 가족은 “무슨 목적으로 납치를 했느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 다른 가족은 “납치됐다는 것 외에는 아는 것이 전혀 없다. 제발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며 발만 동동 굴렀다. 피랍자 명단에 포함된 피랍된 이영경(22)씨의 아버지는 “3일 전 마지막 통화하고 오늘 아침 통화하려고 했는데 연결이 되지 않았다.”며 침통해했고, 김경자(37)씨의 언니는 “동생은 꼭 무사히 돌아올 것”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피랍된 봉사단원 중 서명화(29·간호사)·경석(27)씨 남매의 아버지는 “남매가 함께 가니 더 안전할 것이라고 안심했는데 참담하다.”면서 “정부가 우리 아이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랍자 중 배형규(42) 담임목사와 함께 기혼자인 김윤영(35·여)씨는 초등학교 2년 딸과 유치원 아들을 둔 주부로 봉사활동을 떠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 했다. 이 교회 정모 집사는 “아프간에 간 사람들은 자비를 들여 봉사활동을 갔다.”면서 “교회에서는 지난 7월부터 160여명이 아프간을 비롯해 캄보디아, 터키, 아프리카 등으로 떠나 봉사활동을 벌였다.”고 전했다. ●샘물교회 긴급 대책회의 오후 3시40분쯤 대책회의를 하던 중 권 장로가 5분여 동안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권 장로는 “오전 11시40분쯤 정부로부터 신도들의 피랍 사실을 연락받았으며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아프간) 출발 인원은 20명이고 납치된 인원과 일부 신도의 귀국 여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일행은 현지에 있던 젊은 선교사 3명과 합류해 마자르이샤리프에서 출발, 카불에서 점심을 먹고 칸다하르로 이동하던 중 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권 장로는 이어 “그곳이 위험한 지역인지 몰랐다. 로밍한 전화도 연락이 안 되고 어제 현지시간 12시쯤 한국식당 뉴월드에서 식사하고 있다는 연락이 마지막이었다.”면서 “전 교인이 기도중이며 교회 리더십에서 속히 해결되도록 노력중이다. 따로 직접 답사해 보지는 않았으며 한민족복지재단에서 나가 있으므로 안전한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피랍자는 ‘단기 선교팀’, 유서 쓰고 떠나 피랍된 것으로 알려진 신도들은 지난 13일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칸다하르에 있는 병원 등지에서 협력봉사 활동을 한 뒤 23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샘물교회에 따르면 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 신자 등 교회 청년부 소속 신도 20여명은 13일 ‘단기 선교팀’을 꾸려 청년부 담당 배형규 목사 인도로 아프간으로 떠났다. 납치가 빈번한 이 지역으로 봉사활동을 떠난 이들은 출발에 앞서 유서까지 써두고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 윤상돈·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샘물교회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소속인 샘물교회는 교인 수가 3200명 정도로 아프간 현지에 3명의 선교사를 파견했다. 현지에서 의료봉사단체 ANF(All Nations Friendship)와 함께 의료봉사 활동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샘물교회는 2005년 발달장애 청년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말아톤’이 상영된 후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지속시키기 위해 교회 소유의 분당지역 땅 2000여평을 한민족복지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 탈레반, 한국군 철수 요구

    탈레반, 한국군 철수 요구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기독교인 21명이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됐다. 탈레반은 아프간 주둔 한국군이 21일 정오(현지시간)까지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그러지 않을 경우 피랍자 18명을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은 AP통신에 위성전화를 걸어 이같이 밝히고 “현재 그들은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아프간에서는 60명의 동의부대와 150여명의 다산부대가 활동 중이다. 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아프간에서 피납된 한국인 봉사단체 21명은 가즈니에서 떨어진 곳에 구금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들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납치된 한국인들은 한국에서 출발한 분당 샘물교회 배형규(42) 목사를 비롯한 19명과 현지에서 합류한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여성 2명을 합해 모두 21명(남성 7명, 여성 14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지 봉사활동을 위해 지난 13일 아프가니스탄에 입국, 현지 시간으로 19일 오후(한국시간 19일 밤) 아프간 수도인 카불에서 칸다하르를 향해 버스로 이동하던 중 카불과 칸다하르의 중간지역인 가즈니에서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현지에서 합류한 여성은 당초 3명이었으나 이 가운데 1명은 몸이 아파 칸다하르로 가는 길에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칸다하르에 있는 힐라병원과 은혜샘 유치원에서 협력봉사 활동을 벌인 뒤 23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당분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비자발급이 전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납치단체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현지 탈레반 무장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납치인 규모와 관련, 정부는 21명으로 파악했으나 탈레반에서는 18명이라고 주장해 정부측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중이다. 아프간 현지에는 6월 말 현재 한국군 210명을 제외하면 일반 교민 38명, 한국국제협력단 직원 7명, 시민단체 86명 등 200여명이 장기 체류하며 선교 및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김호영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외교부에 설치하고 현지에도 대책본부를 가동하며 대책회의를 잇달아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편 정부가 여행제한국으로 지정된 아프가니스탄에 이들의 입국을 허용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아시아협력기구(IACD)를 중심으로 한 한국기독교단체들은 지난해에도 아프가니스탄에서 대규모 선교행사를 하려다 정부와 마찰을 빚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아프간서 한국인 피랍] 탈레반 무장세력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20여명을 납치한 탈레반은 이슬람 학생조직으로 출발한 무장세력이다. 펜 대신 총을 든 수니파 근본주의 학생 2만 5000명으로 출발한 탈레반은 군벌 세력을 무너뜨리며 영향력을 확장, 결국 지난 1996년 아프간의 실질적인 통치세력이 됐다. 집권후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앞세운 공포정치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던 탈레반 정권은 지난 2001년 9·11테러 뒤 미국과 영국의 공습 등 공격으로 두 달 만에 붕괴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테러 배후로 당시 아프간에 은신중이던 오사마 빈 라덴의 신병 인도를 요구했고 탈레반은 이를 거절했다. 탈레반은 미군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거듭된 공격에도 불구, 아프간 남부와 동부에서는 옛 세력을 회복하는 등 어느 정도는 재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탈레반은 지난 2001년 권좌에서 축출된 이래 가장 강력한 공세를 펼쳤다. 아프간에는 현재 미군 1만여명과 나토군 3만 7000명이 배치된 상태에서 막바지 공세를 취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흡한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아프간서 한국인 피랍] “탈레반이 차 세우고 납치”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현지 경찰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납치된 한국인 21명의 안전 및 소재지 파악에 들어가는 한편 탈레반 무장세력과의 접촉을 시도하는 등 숨가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20일 로이터 등 외신들이 전했다. 주아프간 한국대사관도 사건이 발생한 아프간 가즈니 주(州) 정부를 통해 무장세력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1시간 걷게 한후 기사만 보내줘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한국인들을 태웠던 버스 운전기사는 19일 탈레반 무장대원 30여명이 카불∼칸다하르 도로에서 버스를 세우고 납치했다고 진술했다. 피랍 직후 풀려난 운전기사는 피랍 당시 탈레반이 정차 후 버스를 사막으로 몰고 가도록 강요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했다고 로이터가 현지 경찰 총수인 알리 샤흐 아마드자이의 발표를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탈레반은 이어 버스를 버리고 탑승자 전체를 내리게 한 뒤 1시간가량 걷게 했으며 운전기사만 보내줬다고 아마드자이는 덧붙였다. ●칸다하르 관계자 “19일 낮 마지막 통화” 납치된 한국인들이 방문할 예정이던 칸다하르의 은혜샘유치원 관계자는 19일 낮 12시30분쯤 일행과 마지막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고 20일 밝혔다.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한민족복지재단 관계자는 이날 “어제 낮 12시30분쯤 일행과 ‘아침 10시40분 카불을 출발했다.’는 내용의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통화에서 이 일행은 19일 오후 5시쯤 칸다하르에 도착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며 “도착 예정시간이 다 돼 통화를 시도했는데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이 납치된 카불∼칸다하르 도로는 상당히 길이 넓은 고속도로로 그간 봉사단체의 주이동로였지만 탈레반이 간간이 출몰해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지역이라고 현지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정부는 분당 샘물교회 출국자 가운데 이모(33·여)씨가 이 버스에서 도중에 내려 19일 오후 아프간에서 떠나 두바이로 향했다는 정보를 입수,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바그 지역에서 납치 제마리 바랴리 아프간 내무부 장관은 납치장소가 가즈니 주 카라바그 지역으로 수도 카불에서 남쪽으로 175㎞가량 떨어진 지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들이 어떤 단체와 함께 움직였는지, 왜 칸다하르로 가려 했는지 등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랍 한국인들은 카불에 오기 전 아프간 북부도시인 마자르이샤리프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 관리는 피랍 한국인들이 신변상 호위를 받지 않고 있었으며 이동계획을 경찰에 통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즈니 주 경찰 차석 책임자 모하마드 자만은 20일 납치된 한국인들의 행방을 찾기 위해 수백명의 경찰을 투입해 인근 마을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간 주둔 유엔지원단 “유엔 직접 개입 없다” 아프가니스탄 주재 유엔지원단은 한국인 납치와 관련,“납치된 사람들이 조속하고도 무사히 석방되기를 기대한다.”고 20일 밝혔다. 유엔지원단의 아드리안 에드워드 대변인은 “유엔은 현재 피랍자와 납치 단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으며 가즈니 지역 등에 나가 있는 유엔사무소를 통해 정확한 사태를 파악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에드워드 대변인은 “유엔의 자체적인 석방교섭 참여 등 이번 사태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고 있으며 사태 전개 상황을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해 유엔의 직접적인 개입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피랍자 명단 ▲배형규(42)▲서경석(27)▲고세훈(27)▲제창희(38)▲심성민(29)▲유경식(55)▲송병우(33)▲이선영(37·여)▲서명화(29·여)▲차혜진(31·여)▲김지나(32·여)▲김경자(37·여)▲유정화(39·여)▲이주연(27·여)▲이영경(22·여)▲한지영(34·여)▲김윤영(35·여)▲안혜진(31·여)▲이성은(24·여)▲2명은 현지에서 합류한 한국인으로 신원파악중
  • 14세 소년에 ‘폭탄조끼’ 충격

    ‘폭탄 조끼를 입고 사지(死地)로 내몰린 14세 소년.’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이 파키스탄 출신의 10대 소년 라피쿨라에게 “천국 간다.”고 꼬여 자살 폭탄테러를 시켰으나 미수에 그쳐 소년은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천국간다” 꾀어 死地 내몰아라피쿨라는 지난 5월 아프간 코스트주에서 폭탄 조끼를 입은 채 오토바이를 타고 아르사라 자말 코스트 주지사에게 돌진하려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에 붙잡혔다. 소년은 목숨을 건졌지만 탈레반의 보복이 두려워 공포에 떨고 있다고 15일(이하 현지시간) AP가 전모와 함께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라피쿨라는 파키스탄 국경마을에 사는 평범한 소년이었다. 지난 4월에 탈레반이 찾아와 “무자헤딘을 뽑는데 천국에 가려면 우리가 시키는 대로 하라.”며 테러를 부추겼다. 탈레반들은 자살 폭탄 테러공격을 담은 비디오를 보여 주고 자동차를 모는 방법도 알려준 뒤 아프간 코스트 주지사를 살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라피쿨라가 겁을 내자 총으로 위협하며 죽이겠다고 협박까지 했다. 파키스탄에 있는 이슬람 종교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폭탄 테러 비디오를 보여 주고 테러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 됐다고 경찰은 밝혔다.●이슬람 종교학교서 학생에 테러교육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15일 주지사 살해 혐의로 잡힌 라피쿨라를 사면 석방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그의 가족은 이슬람 공부를 배운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테러는 그의 잘못도, 그의 아버지의 잘못도 아니다.”고 말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라피쿨라를 석방하면서 교통비로 2000달러(183만원)를 지급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학생들이 세뇌당해 복귀해도 다시 테러를 저지를 수 있다고 대통령의 사면 조치를 비판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피로 물든 붉은사원

    파키스탄 정부군이 이슬람 급진 ‘랄 마스지드(붉은사원)’ 소속 무장세력에 대한 무력 진압에 나서 최소 58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파키스탄군 대변인인 와히드 아르샤드 준장은 TV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군이 사원의 75% 이상을 장악했으며 무장세력을 완전 진압하기 위한 막바지 압박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전으로 붉은사원에서 저항하던 무장세력 50여명이 사살됐으며, 정부군 8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날 사망한 58명을 포함해 첫 총격전이 있은 지난 2일 이후 사망자수는 80명을 넘어섰다. 사원 안에는 여전히 100여명의 무장세력이 300∼400명에 달하는 민간인을 ‘방패’로 삼아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어 추가 인명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2일 붉은사원 소속 무장 학생들의 경찰 초소 습격으로 총격전이 벌어진 이래 8일째 대치국면이 계속된 가운데 정부군은 이날 새벽 마지막 협상이 무산되자 곧바로 군사 작전에 돌입했다. 무장세력은 그동안 대정부 투쟁을 주도해온 라시드 가지 등 사원 지도자들의 사면을 요구했지만 정부측은 ‘수용 불가’입장을 밝히면서 곧바로 병력을 투입했다. 군 당국은 특수부대 요원들과 무장세력 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인질로 잡혀 있던 20여명의 어린이와 여러 명의 여성은 안전하게 피신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군의 한 관계자는 “무장세력 잔당들이 여성과 어린이를 ‘방패’로 삼은 채 로켓포와 수류탄 등을 사용해 격렬히 저항하고 있는 데다 곳곳에 부비트랩을 설치, 작전의 진전이 더디다.”고 말했다. 붉은사원은 그동안 파키스탄내 탈레반 세력의 확대와 이슬람 원리주의에 입각한 사회악 일소 등을 주장하면서 대 정부 투쟁을 벌여왔다. 지난 5월에는 경찰관을 감금했고, 최근에는 중국인 9명을 억류했다가 풀어주기도 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파키스탄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 심각하게 우려된다.”면서 “이번 사태가 인권 측면에서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촉구한다.”고 말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란의 CNN’ 첫 전파

    핵개발 의혹에 따라 미국 및 서방국가들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이 24시간 영어뉴스 채널을 개국, 방송을 시작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BBC 등은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본부를 둔 ‘프레스 TV’의 개국 소식을 전했다.400여명의 직원과 전세계 26명의 특파원을 보유한 프레스 TV는 주로 미국과 유럽 등 영어권 국가를 상대로 방송을 할 예정이다. 방송은 뉴스뿐 아니라 스포츠, 문화 및 다큐멘터리, 좌담 프로그램들도 신설할 예정이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개국 기념식에서 “서방은 영토와 사람의 마음을 점령하는 데 언론을 이용했다.”며 “프레스 TV는 억눌린 사람들 편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스 TV의 모하마드 사라프라즈 부사장은 “9·11테러 이후 세계 미디어는 두 진영으로 극명하게 양분됐다.”면서 “우리는 편향된 서방의 언론뿐만 아니라 알카에다와 탈레반을 비호하는 알자지라와도 다른, 공정한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프레스 TV는 첫날 방송에서 선동적인 어조로 뉴스를 진행했으며 뉴스 리포트가 대부분 60초 이상으로 지루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반미 성향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인터뷰와 러시아 문화 다큐멘터리 등을 방영해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고 런던 테러에 영국 정부가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등 서방의 경제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란 정부의 입장을 집중적으로 대변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반기문 총장, 아프간 카불 ‘깜짝 방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예고 없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전격방문,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회담했다고 외신들이 29일 보도했다. 아드리안 에드워즈 유엔 대변인은 “반 총장의 이번 아프간 방문은 유엔과 아프간 정부간에 공고한 협력관계 구축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친미주의자인 카르자이 대통령은 최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인들에 의한 아프간 민간인 희생자가 탈레반에 의한 사망자보다 많다.”며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美·유럽, 알카에다 테러 공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자살특공대’가 북미와 유럽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져 해당지역 국가들이 테러 공포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백악관 부근에서 수상한 차량이 발견돼 기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 abc방송은 18일(현지시간) 새로 훈련받은 대규모 탈레반(아프가니스탄의 급진 이슬람 세력) 폭탄 테러 요원들이 미국과 유럽 지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단독 입수한 비디오 테이프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테러 요원들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탈레반 훈련소를 퇴소했으며, 미국과 캐나다, 영국, 독일을 공격하도록 명령받았다고 abc는 전했다. 이 퇴소식에는 파키스탄의 한 언론인이 초청받아 비디오 촬영을 했다. 비디오에는 12세 소년까지 포함된 약 300명의 폭탄공격 요원들이 등장해 자살공격 임무 수행을 앞두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abc는 전했다. 탈레반 사령관인 만수르 다둘라가 여러 조의 공격대원들 앞에서 퇴소를 축하하는 모습도 이 비디오에 잡혔다. 다둘라의 동생은 지난해 미군에 의해 살해됐다. 다둘라는 비디오에서 “미국인들은 물론 캐나다, 영국, 독일인들이 이역만리 아프가니스탄까지 건너와 있는데 우리라고 그러지 못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영국을 공격하기로 된 팀의 리더는 “동지들과 함께 영국을 공격하러 가는 이유는 우리의 무슬림 형제들이 매일 죽어나가고 있으며, 그들이 흘린 피 한방울이 우리의 피를 끓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 정보기관들은 이번 테이프에 담긴 위협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적이고 복잡다단한 홍보전의 또 다른 사례라고 일축했다고 abc는 전했다. 반면 abc뉴스 고문인 리처드 클라크 전 백악관 테러 담당 보좌관은 “실제 테러공격을 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들은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미국과 영국으로 침입한 뒤 엄청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백악관의 경호를 맡고 있는 재무부 비밀검찰국은 이날 오후 백악관 부근에 자리잡은 임시 프레스센터의 기자 전원을 대피시켰다. 킴 브루스 비밀검찰국 대변인은 감시견이 주변의 한 차량에서 이상을 감지함에 따라 백악관 주변 보안구역을 1시간40분간 소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차량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의 19일 회담과 관련한 이스라엘측의 행사용 차량이었다. 브루스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백악관 내부에서는 대피가 없었고 대통령의 일정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dawn@seoul.co.kr
  • 이라크 ‘마약수출국 아프간’ 전철 밟나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남부 도시 디와니아는 유프라테스강을 지척에 둔 천혜의 자연 조건덕에 쌀 생산지로 이름난 곳이다. 그런데 최근 이 지역 농민들이 쌀 대신 양귀비를 재배하는 현장이 목격되면서 이라크가 ‘마약 수출국’의 오명을 안은 아프가니스탄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라크에서의 양귀비 재배가 아직 초기 단계이기는 하나 이라크 정부가 거의 손을 쓸 수 없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염려된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디와니아는 누리 알 말리키 정부와 경쟁 관계인 시아파 군대가 통제하고 있는 지역이다. 마약 밀매업자들은 오래전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생산한 헤로인의 중간 운송로로 이라크를 활용해 왔다. 이라크를 거친 헤로인은 이란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 지역의 시장으로 팔려 나갔다. 이같은 불법 거래에 사담 후세인의 비밀 경호단이 깊숙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이라크에서 양귀비가 재배된 적은 없었다. 때문에 최근의 변화는 이라크 남부 지역에서 충돌 양상이 가열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중요한 단서다.디와니아를 비롯해 바스라, 나시리야, 쿠트 등 시아파가 장악한 남부 도시들에서는 근래 들어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반미주의 시아파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이끄는 메흐디 민병대와 최대 시아파 정당인 바드르 여단이 자원 확보와 통제권 쟁취를 놓고 세력다툼을 벌이면서 혼란이 심화되는 상태다. 아프가니스탄은 2001년 탈레반 붕괴 직후 혼란한 정세를 틈타 범죄 조직과 마약 생산자, 밀매업자들이 기승을 부렸다. 이라크의 현재 상황도 비슷하다. 바스라와 인근 남부 지역을 통제하는 영국군의 영향력은 느슨한 상태고, 이마저 곧 끝나게 된다. 이라크 정부가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통제권을 넘겨 받게 되면 내분은 더 심각해질 우려가 크다. 디와니아의 농민들이 아편을 재배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프가니스탄의 전례를 따라 돈을 벌 수 있다고 확신하는 범죄조직들 때문이다. 이들이 쌀보다 아편을 재배하는 농민들에게 더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한 배고픈 이라크 농민들은 쌀을 포기하고 양귀비에 손을 댈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아프간 탈레반 최고위 사령관 사망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최고위 사령관인 물라 다둘라가 남부 지역에서 다국적군과의 전투 중 사망했다고 BBC방송 등 외신들이 13일 전했다. 물라(Mullah)는 이슬람권에서 ‘신성한 법칙을 가르치는 자’로 ‘스승’을 뜻하는 호칭이다. 다둘라 사령관은 탈레반 지도자 10명 안에 드는 최고위이자 2001년 탈레반 정권 붕괴 후 숨진 반군 지도자로도 최고위급이다.BBC는 다둘라 사령관이 전투 중 숨졌으며 그의 시신이 아프간 칸다하르시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그는 오사마 빈 라덴과 함께 미국이 수배중인 최고위 테러리스트 중 1명이다. 그에게는 지난 2월 다산부대 윤장호 병장이 숨진 미군 바그람 기지 폭탄테러의 배후라는 의혹이 제기됐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인터넷 시대 정치권력의 변동/브루스 빔버 지음

    지난 2002년 12월에 치러진 대통령선거는 인터넷의 파급력을 각인시켜준 사례로 종종 거론된다. 당시 지지율이 바닥을 쳤던 노무현 후보는 젊은층의 인터넷 선거운동에 힘입어 극적으로 역전승을 이뤄냈다. 정보는 인터넷 상에서 무한확장해 나가고, 인터넷은 우리 삶의 모든 것을 바꿔 놓고 있다. 인터넷 자체가 권력이 된 셈이다. 실제 인터넷 포털의 영향력은 그 어떤 권력을 능가하고도 남는다. 정보의 유통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보는 생성, 배포, 응용되는 방식에 따라 민주주의 작동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지난 2002년 12월에 치러진 대통령선거는 인터넷의 파급력을 각인시켜준 사례로 종종 거론된다. 당시 지지율이 바닥을 쳤던 노무현 후보는 젊은층의 인터넷 선거운동에 힘입어 극적으로 역전승을 이뤄냈다. 정보는 인터넷 상에서 무한확장해 나가고, 인터넷은 우리 삶의 모든 것을 바꿔 놓고 있다. 인터넷 자체가 권력이 된 셈이다. 실제 인터넷 포털의 영향력은 그 어떤 권력을 능가하고도 남는다. 정보의 유통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보는 생성, 배포, 응용되는 방식에 따라 민주주의 작동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인터넷 시대 정치권력의 변동’(브루스 빔버 지음, 이원태 옮김, 삼인 펴냄)은 미국 정치를 배경으로 정보혁명과 정치제도, 민주주의 발전의 관계를 파악한 책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정치학과 교수이자 ‘정보기술과 사회연구센터’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으로 2004년 미국정치학회로부터 ‘올해의 돈 K. 프라이스 상’을 받았다. ●인터넷 혁명은 네번째 정보혁명 저자에 따르면 인터넷 혁명은 미국 민주주의 역사상 네번째 정보혁명이다.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정보와 정치변동’에서 저자는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정보가 분배되는 방식과 비용이 달라지고, 정보주체의 폭도 변한다고 주장한다. 정보기술이 변하면 의사소통 방식이 바뀌고, 이는 결국 민주주의 발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2장 ‘미국의 정치 발전과 정보혁명’에서는 미국 건국 때부터 1980년대의 대중매체 시대까지 정치정보의 변화를 역사적으로 고찰하고 있다.19세기 후반 신문의 발흥을 1차 정보혁명으로 규정한다. 전화, 팩스, 우편의 이용으로 정보의 양과 비용이 극적으로 증대한 20세기초에 미국은 2차 정보혁명을 경험한다. 그리고 대중매체의 등장 이후 80년대까지는 3차 정보혁명. 이때 처음으로 동질적인 정보를 소비하는 대규모 수용자 대중이 등장했다. 3∼5장은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4차 정보혁명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인터넷 등으로 정보화가 진전되면서 집단행동 조직화에 필요한 비용이 대폭 낮아지고 조직간 경계가 약해지면서 유연하고 탄력적인 네트워크 형태의 조직구조가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2000년 5월 ‘100만 어머니들의 행진’이다. 정부에 총기규제를 촉구하기 위한 일회성 행사에 무려 10만명이 모여 대규모 거리 시위가 이뤄졌다. 조직이나 자금 등 전통적인 수단에 의존하지 않고, 오로지 인터넷을 매개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기술변동이 정치적 다원주의 촉진 저자는 기술변동이 정보 풍부화를 가져오고, 풍부한 정보환경이 정치의 탈관료화에 기여하며, 더 나아가 정치적 다원주의화를 촉진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정보혁명은 시민들의 정치참여를 높일 수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한 저자의 결론은 의외로 간단하다. 새로운 정보 환경이 정치적 관여수준을 본질적으로 변하게 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인터넷은 이미 정치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정치참여를 강화할 뿐이라는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정보혁명이 항상 높은 수준의 정치참여와 민주주의로 나아가지는 않았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저자는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성장한 독일의 비정부기구들과 수하르토 정권에 반대하는 인도네시아 학생과 시민들의 온라인 연대,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탈레반, 알카에다, 신나치주의 등 미국 외 사례도 다각도로 따져보고 있다.2만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바그다드 5곳 동시폭탄테러 160명 사망

    바그다드 5곳 동시폭탄테러 160명 사망

    전 세계 이슬람 강경파의 공격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 지역은 물론이고 아시아와 북아프리카에서 온건세력과 충돌을 일으키며 공격적으로 입지 확보에 나서고 있다. 18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북동부의 시아파 밀집 거주지역인 사드르시티와 중심부 카라다 거리 등지에서 5건의 차량폭탄이 거의 동시에 터져 최소 160여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앞서 이라크 강경 시아파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지난 16일 자신을 추종하는 정부 각료 6명을 이라크 거국 정부에서 철수시키는 등 정국이 불안해지면서 유혈충돌이 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알사드르는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 일정을 제시하지 않는 누리 알말리키 총리 정부에 강한 불만을 표출해 왔다. 각료들의 집단 사퇴는 알말리키 총리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 출범에 기여한 알사드르 세력은 이라크 정부내 6명, 의회내 30석을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터키, 대선 앞두고 세속·근본주의 갈등 터키에서는 다음달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슬람근본주의와 세속주의 세력 사이에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이 친이슬람정책을 펴온 에르도안 총리를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려 하자 세속주의 지지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 14일 수도 앙카라에서는 터키 각지에서 모인 30만명의 세속주의 지지자들이 종교와 정치의 완전한 분리, 반이슬람을 주장하며 대규모 시위를 가졌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이슬람 강경파의 득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대(對)테러 책임자의 인터뷰를 인용해 알카에다의 동남아 조직인 제마이슬라미야(JI)가 기독교 사제, 경찰, 판검사 등을 살해하기 위한 저격대를 창설했다고 보도했다.JI는 동남아에 ‘이슬람 초강국’을 건설한다는 목표로 1993년에 창설됐다.2002년 발리섬 폭탄테러 사건을 비롯해 숱한 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탈레반식 윤리 운동 내분 위기 파키스탄은 급진 이슬람세력인 ‘랄 마스지드(붉은 사원)’가 최근 탈레반 스타일의 급진적 윤리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는 등 활동을 강화하면서 내분이 촉발될 위기에 놓였다. 이 단체는 온건 이슬람주의를 지향하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을 강력히 성토해 왔다. 이에 대한 반발로 지난 16일 파키스탄 남부도시 카라치에서 열린 온건 이슬람정당 주도의 친정부 시위에는 10만명의 시민이 참여해 ‘이슬람 극단주의로의 회귀’를 반대했다. ●북아프리카 잇단 알카에다 테러 영향력 우려 이밖에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알제리에서 최근 잇달아 발생한 테러가 알카에다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이슬람 강경파가 ‘검은 대륙’에까지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넓히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알제리 테러를 주도한 ‘이슬람 마그레브 알카에다 기구’가 튀니지, 모로코, 니제르, 세네갈 등에서 젊은이들을 모집해 북부 말리의 사하라 사막에서 훈련을 한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18일 영국의 대학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타깃이 되고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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