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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EN이슈] 한경일, ‘슈스케’부터 ‘슈가맨’까지 식지않는 재기의 꿈

    [SSEN이슈] 한경일, ‘슈스케’부터 ‘슈가맨’까지 식지않는 재기의 꿈

    가수 한경일이 ‘슈가맨’에 출연해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경일은 히트곡 ‘한 사람을 사랑했네’를 열창하며 그시절 추억을 소환했다. 한경일은 ‘한 사람을 사랑했네’ ‘내 삶의 반’ ‘슬픈 초대장’ 등의 히트곡을 내며 2000년대 초반 큰 사랑을 받았던 가수. 그러나 2004년 전성기 때 갑자기 활동을 중단하며 음악팬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9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에 출연한 한경일은 “당시 소속사 사장님이 2% 부족하다면서 100만원을 주며 동해를 다녀오라고 잠적을 시켰다. 일부러 잠적시킨 뒤 노이즈마케팅을 시도했지만 많이 기사화되지 않았다. 오히려 방송관계자에게 낙인이 찍혀 섭외도 안 되고 앨범을 내도 반응이 없었다”고 활동을 중단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2004년 이후 방송 활동이 뜸했던 한경일은 2013년 Mnet ‘슈퍼스타K5’에 오디션 참가자로 도전하며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 당시 한경일은 이승철의 노래 ‘열을 세어 보아요’를 오디션 곡으로 불렀다. 심사위원 이승철이 “본인 노래를 불러달라”고 요청하자 한경일은 ‘내 삶의 반’을 불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경일은 슈퍼위크까지 진출했으나 생방송 문턱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경일은 그해 10월에는 JTBC ‘히든싱어2’에 신승훈 모창 능력자로 등장했다. “어릴 때부터 신승훈 선배님을 존경했다”며 출연 이유를 밝힌 한경일은 “‘슈퍼스타K’에서 슈퍼위크 2차까지 갔었는데 다시 한 번 노래로 인사드리고 싶어 이렇게 나왔다. 가수의 꿈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신승훈은 “모든 걸 버리고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라며 한경일의 도전을 격려했다. 한경일은 ‘슈가맨’에 출연하며 또 한 번 재기를 향한 도전에 나섰다. 한경일은 “앞으로는 갑자기 사라지는 가수가 아니라 기억되는 가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전하며 몇 개월 뒤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의 용기 있는 도전은 계속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무성·비박 다 죽여버려” 친박 윤상현 녹취록 파문

    “김무성·비박 다 죽여버려” 친박 윤상현 녹취록 파문

    윤 “취중… 공천 개입 의혹에 격분” 새누리당 친박근혜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이 김무성 대표의 정치적 생명을 끊으라고 다그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8일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 녹취록에는 김 대표를 공천에서 탈락시키라고 주문하는 내용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공천에 미치는 파문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채널A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윤 의원은 새누리당 김 대표가 ‘현역 의원 40명 물갈이’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난달 27일 핵심 당직자로 추정되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김무성이 죽여버리게. 죽여버려 이 ××. (비박계) 다 죽여. 그래서 전화했어”라며 거침 없는 막말을 쏟아냈다. 윤 의원은 통화에서 “내가 당에서 가장 먼저 그런 XX부터 솎아내라고.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트려버려 한 거여”라며 김 대표를 공천에서 탈락시켜야 된다는 주장도 했다. 김 대표가 민감한 시기에 의도적으로 공천 살생부가 있는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해 친박계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것에 대해 격분한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또 김 대표에 대해 “내일 쳐야 돼! 내일 공략해야 돼”라면서 현역 의원 40명 물갈이 리스트를 폭로한 정두언 의원과 상의하겠다고도 했다. 실제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다음날 “3김 시대 음모정치 냄새가 난다”고 반발했고,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도 “이번에는 분명하게 명백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된다”고 했다. 이에 김 대표는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당 대표로서 국민과 당원에게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학용 대표 비서실장은 녹취록과 관련,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친박 핵심으로 불리는 윤상현 의원이 김무성 대표를 겨냥해서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언급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내 귀를 의심할 지경”이라면서 “당 대표에 대한 증오 서린 욕설과 폭언을 서슴없이 하는 것에 대해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이 뭉쳐도 모자랄 판에 당 대표를 흔드는 것을 넘어 욕설에 폭언, 공천 탈락까지 운운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해서는 안 되는 해당 행위”라며 당 윤리위원회의 엄중한 징계를 요구했다. 이날 녹취록이 공개되자 윤 의원은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절대 그런 일이 없고, 있지도 않은 일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알려져 격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그날 저녁, 취중에 흥분한 상태에서 그러한 억울함을 토로하던 중 잘못된 말을 한 것 같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그 같은 실언으로 마음을 아프게 해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더민주, 경선 지역 18곳 발표… “현역 의원 경선 10곳 포함” 어딘가 보니?

    더민주, 경선 지역 18곳 발표… “현역 의원 경선 10곳 포함” 어딘가 보니?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9일 4·13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실시할 18개 지역을 발표했다. 경선 지역에는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 10곳이 포함됐지만 초재선 공천 탈락자 명단 발표는 10일로 미뤄졌다. 현역 의원이 있는 경선 지역은 서울 성북갑(유승희 의원, 이상현 ㈜엔코라인 대표), 서울 강북을(유대운 의원, 박용진 전 대변인), 서울 양천갑(김기준 의원, 황희 전 청와대 행정관), 경기 수원갑(이찬열 의원, 이재준 전 수원시 제2부시장), 경기 성남 중원(은수미 의원, 안성욱 예비후보) 등이다. 또 경기 부천 원미갑(김경협 의원, 신종철 전 도의원), 전북 전주을(이상직 의원, 최형재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 공동대표),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박민수 의원, 안호영 변호사, 유희태 예비후보), 제주갑(강창일 의원, 박희수 전 도의회 의장), 제주을(김우남 의원, 오영훈 전 도의원) 등도 포함됐다.공관위는 당초 광주 서갑(박혜자 의원, 송갑석 예비후보)과 익산갑(이춘석 의원, 한병도 전 의원) 도 경선 지역에 포함시켰지만 비상대책위 논의 과정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익산의 경우 전정희 의원이 ‘20% 컷오프’ 탈락에 반발해 탈당한 익산을 지역에 한 전 의원을 공천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 소속 현역 의원이 없는 8곳의 경선 지역에는 서울 서대문을, 부산 진을, 울산 동, 경기 고양을, 경기 하남, 강원 원주갑, 제주 서귀포, 경기 의왕·과천 등이다. 서대문을에서는 권오중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김영호 전 지역위원장, 이강래 전 의원(이상 가나다순)이 3파전으로 경선을 치르고, 고양을에서는 문용식 전 아프리카TV 대표, 송두영 전 지역위원장, 정재호 전 청와대 행정관 등 3명이 경쟁한다.공관위는 이날까지 현역 탈락지역 등 남은 공천심사를 마무리한 뒤 10일 심사결과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민주 초재선 현역의원 8~9명 공천탈락할 듯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7일 9명의 예비후보를 단수후보로 공천한 것에 이어 9일 현역의원 공천탈락자를 포함한 2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공관위는 9일부터 더민주의 현역의원이 있는 지역구에 대한 심사결과를 발표대상에 포함시켜 현역 공천 탈락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현역이 포함된 경선지역과 원외 후보끼리 붙는 경선 지역이 발표될 것”이라며 “현역 지역구의 경우 초재선 의원들이 포함된 지역구가 발표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은 10명 조금 못되는 수준으로 3선 이상 중진들이 포함된 지역구는 작업이 끝나지 않아 당장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현역이 공천에서 배제됐지만 단수후보만 남거나 대체후보가 아예 없는 경우에는 경선지역이 아니어서 이날 발표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탈락자 발표규모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홍창선 공관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래 오늘까지 모든 현역의원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9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자꾸 심사가 늦어져 심사된 것까지만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발표에 앞서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보고 절차를 거쳐 최종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공관위는 3선 이상 중진 50%,초재선 30%을 경쟁력심사,윤리심판원 징계자 등을 윤리심사 대상에 올려놓고 정밀심사를 진행해 필요한 경우 가부투표를 통해 공천탈락 여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밀심사 과정에서 공관위원 중 한 명이라도 문제제기가 나오면 모두 가부투표에 부치는 엄격한 심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13~14명에 대한 가부투표를 진행했다”며 “만장일치로 공천 탈락이 결정된 의원도 있고,가부가 4 대 4로 나와 홍 위원장이 판단하도록 한 의원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리문제로 심사를 받은 의원이 20명 가량 됐다”며 “그 중 소명이 안돼 심사를 보류한 의원들도 꽤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정밀심사 대상이 40명 안팎인 것으로 안다”며 “예상보다 가부투표 대상이 늘어나 심사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말했다.  또 공관위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여의도 당사에 경찰을 배치해 출입을 통제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요청하고 보안에도 극도로 신경을 쏟았다. 공관위는 9일 중진의원에 대한 가부투표 결과를 개봉한 뒤 이르면 10일 심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뉴스부
  • [4·13 총선 핫클릭] 광주 4선 의원 이번엔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 지역 현역 의원들이 거센 물갈이 여론을 넘어 ‘여의도 재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1986년 전남도에서 분리돼 광주광역시가 탄생한 이후 처음으로 광주 출신 4선 의원을 배출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광주 현역 의원 중 최다선은 국민의당 천정배(서구을) 공동대표이지만 5선의 경력 가운데 4선(15~18대)을 경기 안산에서 지냈다. 3선인 국민의당 박주선 최고위원도 18대 때부터 현 지역구인 광주 동구에 터를 잡았다. 이에 따라 순전히 광주에서만 4선 도전장을 내민 의원은 야권을 통틀어 국민의당 김동철(광산갑) 의원뿐이다. 더불어민주당 강기정(북구갑) 의원도 광주에서 내리 3선을 했지만 지역구가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4선을 향한 도전은 이미 물거품이 됐다. 김 의원도 공천이 확정되기까지 현역 의원 컷오프, 전략공천 여부 결정, 당내 경선 등의 관문을 넘어야 한다. 광주는 현역 교체 지수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야권에서 ‘광주는 깃발만 꽂아도 된다’는 공식이 성립돼 온 만큼 지역에 대한 기여보다는 공천을 위해 당 지도부만 바라보는 현역 의원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쌓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광주에서는 공천권을 쥔 당내 권력에 편승하는 것이 국회의원이 되는 지름길이기 때문에 유권자를 소홀히 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광주 현역 물갈이론에 따라 중진뿐 아니라 초·재선 의원들도 좌불안석이다. 수도권 ‘후보난’에 시달리는 국민의당의 경우 앞서 김 의원에게 ‘험지 출마’를 요구하기도 했다. 또 당내 일각에서는 권은희(광산을) 의원에게 수도권 출마를 권유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권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수도권 출마와 관련해 당으로부터 전해 들은 바도 없고 앞으로 현재 뛰고 있는 지역구를 옮길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한구·김무성, 이번엔 ‘최고위 공천보고’ 설전

    이한구·김무성, 이번엔 ‘최고위 공천보고’ 설전

    李 “독립성 훼손… 부르지 마라” 金 “최고위 보고는 관례…유별나”공천 탈락 김태환 “이게 당이냐” 단수추천과 상향식 공천을 둘러싼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힘겨루기가 격화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7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난 4일 공천관리위가 제1차 공천 결과로 만장일치 의결한 단수추천 후보 9명의 공천을 사실상 확정했다. 그러나 현역 중 처음으로 컷오프된 친박근혜계 3선 김태환(경북 구미을) 의원이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 출석해 반발하는 등 단수추천 기준 등 공관위의 객관성을 둘러싼 파열음이 터져 나왔다. 결국 친박계가 영남권 친박 중진을 희생양 삼아 비박계를 잘라 내려는 신호탄이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어 현실화되면 전략공천 후폭풍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김 의원의 탈락 기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던 김 대표는 이날 회의에 이 위원장을 호출했지만 출석의 적절성을 놓고도 두 사람은 신경전을 벌였다. 이 위원장은 약 13분간 진행된 보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처음이니 예의 차원에서 (보고)하는데 앞으로는 부를 일이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부르지 말라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고 말했다. 또 “내가 최고위에 가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면 공관위의 독립성에 문제가 된다”면서 “공관위는 독립된 기관인 만큼 그 누구도 압력을 넣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대표는 “과거에도 공천 관리 책임자가 최고위에 직접 나와 보고를 하는 게 관례였다”면서 “이 위원장이 유별난 것 같다”는 취지로 반박했다고 한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대표는 공관위의 결정을 의결하긴 했지만 ‘상향식 공천 정신을 훼손하는 단수추천은 문제가 있다’며 구미을 공천 결과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의원도 이 위원장과 별도로 출석해 “나보다 지지도가 낮은 사람이 단수추천된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부결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게 당이냐.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내가 승복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발했다. 한편에선 총선 승리를 노린 ‘전략적 재배치’도 시작됐다. 여당 내부의 출혈 경쟁을 최소화하고 대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판 짜기 전략인 셈이다. 경기 수원갑 공천장을 놓고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과 신경전을 벌여 왔던 김상민 비례의원은 이날 지역구를 수원을로 옮겼다. 수원갑은 박 사무부총장이 16, 18대 의원을 지낸 지역이고 수원을은 같은 당 정미경 의원이 신설 지역인 수원무로 옮겨가 무주공산이다. 야당세가 강한 수원을에선 2014년 6·4지방선거 때 정 의원에게 석패했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백혜련 예비후보가 버티고 있다. 앞서 이날 원유철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도권 출신 원내대표이자 당 지도부 일원으로 김 의원에게 수원을 출마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수도권의 어느 곳도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선거구 5곳이 확정된 수원은 인물 경쟁력이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강조하는 등 사전 물밑 조율을 암시했다. 경기 용인을 당협위원장으로 공을 들여 왔던 이상일 비례의원도 분구된 용인정으로 갈아탔다. 이춘식 전 비례의원과의 당내 경쟁 승자가 더민주 영입 인사인 표창원 예비후보와 겨루게 된다. 새누리당은 이날까지 지역구 변경 지역 102곳을 대상으로 후보 추가 공모를 하는 등 우선·여성공천을 고리로 한 인물 재배치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아울러 공관위 관계자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수 신청지역도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일부 지역에서 여론조사를 하기로 했다”며 “단수 신청 지역도 경쟁력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데스크 시각] ‘트럼프 현상’이 말하는 것/이기철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트럼프 현상’이 말하는 것/이기철 국제부장

    “(도널드) 트럼프의 말은 처음엔 즐거웠어요. 이젠 그가 하는 모든 말은 나에게 직접 하는 것 같아요.”(미국 테네시주에서 소규모 사업체를 운영하는 61세 남성) “트럼프씨, 대통령이 되면 임기 첫해에 부채를 얼마나 줄일 수 있어요?”(조지아주 발도스타의 유세장에 나온 66세 여성) 그녀는 20대이던 1975년 필리핀에서 미국으로 이민 왔단다. “폭스뉴스조자 트럼프가 어리석다고 합니다. 숨은 의도가 있지요.”(테네시주 매디슨에 사는 61세 남성) “주류 미디어인 MSNBC, CNN, CBS가 그를 탈락시키려 애씁니다. 왜냐면 그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서지요.” “헛짓만 하는 워싱턴 정가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입니다.”(텍사스주 오스틴에 사는 55세 부동산 중개업자). 그녀는 그동안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부시 가문을 지지했지만 변한 게 없는 것을 보고 직업 정치인에게 신물이 났단다. 열광적 지지를 받는 미국 공화당의 대선 경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의 진솔한 고백과 인터뷰를 현지 언론들은 이렇게 전하고 있다. 당의 주류가 1위 후보인 그를 낙마시키기 위해 ‘반(反)트럼프 광고’를 내보내는 웃지 못할 상황에서 지지자들이 털어놓은 속내에 트럼프 인기 이유가 조금씩 드러난다. 그는 지난 6일까지 경선이 실시된 20개 지역 가운데 12개 주에서 승리를 낚아챘다. 전국적으로 비교적 고르게 승리했다. 트럼프 지지는 엘리트가 독점한 기성 정치권에 대한 강한 불신과 분노에서 비롯된다. 트럼프는 주류 정치인이라면 겁내는 인종차별주의자, 성차별주의자, 외국인 혐오주의자라는 비난을 듣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주류 정치인과 미디어, 심지어 교황까지 서슴없이 공격한다. 주류와 날을 세울수록 그가 기득권층의 허수아비가 되지 않을 것이란 인상을 지지자들에게 각인시킨다. 주류는 전당대회에서 말 잘 듣는 꼭두각시를 당 후보로 내세우려 한다는 것도 지지자들을 분노케 한다. 막말을 일삼는 그에겐 반대층만큼이나 두꺼운 지지층이 생겨났다. ‘트럼프 현상’이다. 지지층이 그를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할 수 있을 정도로 깊고 탄탄함을 보여 준다. 어쩌면 그가 대통령이 될는지 모르겠다. “지난해 11월 실직하자 아내와 딸이 건강보험에서 바로 제외됐어요.”(오클라호마주에 사는 한 예비역) 그는 해군에 23년간 복무하면서 입은 수많은 부상 리스트를 보여 줬다. “건강보험과 세금으로 돈이 너무 많이 빠져나가요. 트럼프도 나처럼 냈겠지요.”(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 동부에서 전기 기사일을 하는 45세 남성) 트럼프 지지자의 배경과 이유는 이처럼 다양하다. 경선이 실시된 지역에서의 출구조사 결과 그의 지지층은 대개가 백인이었지만 연봉, 교육 수준, 종교적 신념, 보수화 정도가 다양했다, 소득 수준이 낮고 고등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일 것이라는 편견은 오래전에 깨졌다. 트럼프에게서 “강간범”이나 “마약쟁이”라는 비난을 받은 히스패닉 지지자도 적잖았다. 이들의 최고 관심사는 테러와 국가 안보, 경제와 국가 부채였다. 다시 말해 이들은 자신과 미국의 미래에 불안을 느낀다는 방증이다. 트럼프의 당락을 떠나서 상당수를 차지하는 미국 유권자의 이런 관심사는 세계 정세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안보와 경제 등에서 미국과 두텁게 연결된 한국엔 더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외교 문외한’ 트럼프와 적잖은 그의 지지 세력들을 잘 알아야 하는 이유다. chuli@seoul.co.kr
  • 난동·시위… 새누리 벌써 공천 ‘몸살’

    컷오프 친박계 3선 김태환 “납득 안 돼… 중대결심 할 것” 1차 공천 결과를 발표한 새누리당이 탈락자들의 반발로 시끄러워지고 있다. 6일 서울 여의도 당사 주변에선 종일 항의 집회와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경북 구미을에서 컷오프된 친박계 3선 김태환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을 위해 희생양이 되는 것은 백 번 할 수 있지만 여론조사에서 3등 나온 후보를 전략공천하기 위해 나를 자른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7일 최고위원회의에 출석해 신상발언을 하고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출신 조경태 의원의 단수공천으로 부산 사하을에서 탈락한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은 국회에서 단수추천 취소 요구 회견을 가졌다. 석 전 지검장은 “조 의원은 오랫동안 야당에서 당과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언행을 해 왔던 사람”이라고 항변했다. 청년 우선추천지역 선정으로 서울 관악갑에서 탈락한 임창빈 예비후보와 지지자들은 당사 앞에서 마이크를 동원한 팻말 집회를 했다. 임 후보 측은 “음주운전 전과 후보를 청년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천했다”며 “국민공천제 취지에 반하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경선에서 제외된 서울 종로의 김막걸리 예비후보는 당사 6층에서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의해 쫓겨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섰던 후보들이 단수·우선추천지역에서 탈락하면서 후속 발표에도 후폭풍이 일 조짐이다. 울산 울주 강길부 의원은 국회 회견에서 “지난 4일 중앙당에서 나를 빼고 친박근혜계 후보 2명만 여론조사를 했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비박계의 반발도 이어졌다. 김무성 대표 측 관계자는 “김태환 의원은 구미을에서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았고 서용교 의원이 단수추천된 부산 남을은 부산의 대표적 험지다. 탈락자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위협이 크기 때문에 경선에 부쳐야 상식적”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내 여론조사 결과로 추정되는 문건이 확산된 직후 조사에 착수해 문건과 실제 공관위에 제출된 여론조사 결과 자료가 일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왜곡·조작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한 행위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단독] “오기형 전략공천, 유인태 의원 지목”?…柳 “일면식도 없는 사이” 반박

    [단독] “오기형 전략공천, 유인태 의원 지목”?…柳 “일면식도 없는 사이” 반박

    더불어민주당이 7일 4·13 총선 서울 도봉을 지역에 오기형 변호사를 전략공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 지역에 출마했던 예비후보가 공개적으로 당의 공천 방식을 문제삼았다. 특히 지역구에서 물러나게 된 현역 국회의원이 ‘제3의 후보’를 자신의 후임자를 지목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더 불거지는 모양새를 보였다.  도봉을은 최근 현역 의원 20% ‘컷 오프’ 명단에 오른 유인태 의원의 지역구로, 유 의원은 공천 배제 방침이 결정되자마자 “평소 삶에서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이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해 왔다”면서 받아들였다. 이 지역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천준호 예비후보와 전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대표를 지낸 김갑수 예비후보가 더민주 후보로 경선을 준비했다. 그러나 더민주는 지난 1월 당에 영입된 오기형 변호사에게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김갑수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영입인사인 오기형 변호사의 전략공천 방침을 언급하며 “정말 신나고 멋진 경선을 해보고 싶었지만 제가 많이 부족해 그런 것이고 합법적인 논의 과정을 거친 당의 결정이니 공식 발표가 나오면 무조건 그 결정에 따르겠다”면서도 “다만 공천에서 배제된 탈락자가 후임자를 지목하는 관행은 도봉을 지역이 마지막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특히 “며칠 전부터 제게 무조건 유인태 의원님 집을 찾아가 빌고 또 빌라며 조언해 주신 분들이 많이 계셨다”면서 “처음엔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짓을 하라는 거냐고 ‘버럭’ 하다가 오늘 새벽까지 17시간 내내 답 없는 유 의원님 댁 앞에서 죽치고 있었던 건 제 어깨 위에 올려 놓은 짐들이 너무 무거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내용은 공천을 받기 위해서는 현역 의원을 찾아가 ‘부탁’을 해야 하는 것처럼 비쳐져, 더욱 ‘후임자 지목’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처럼 보였다.  김 예비후보는 또 “우리 당이 시스템 공천을 하고 있으며 인터넷으로 생중계까지 하며 공천 과정에 외부에 공개했다”면서 “그러나 이번 도봉을 지역구 공천에 관한 논의과정은 전혀 그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공천(公薦)이 아닌 사천(私薦)”이라면서 “앞으로도 ‘상왕정치’하겠다는 탈락자들의 유사한 요구가 이어질 게 자명한 일, 이런 케이스가 도봉을 외의 다른 지역에서 절대 재발하지 않도록, 그래서 잡음 없는 클린 공천을 통해 총선승리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덧붙혔다. 그의 페이스북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됐다.   그러나 유인태 의원 측은 “오기형 변호사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면서 김 예비후보의 주장을 모두 반박했다.   유 의원 측 관계자는 “선거를 준비하다가 경선을 해보지도 못하고 탈락한 예비후보의 안타까운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김 예비후보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사천’이나 ‘상왕정치’ 등의 지나친 표현을 사용하며 비판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 측에 따르면 유 의원이 컷오프 대상으로 이름을 올린 뒤 지역 내 특히 호남 출신 당원들의 탈당이 잇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봉 지역은 서울에서도 호남 출신 유권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왔고, 비교적 야당 지지 성향이 우세한 지역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지냈거나 출마한 후보 가운데 호남 출신이 없었고, 이 때문에 호남 출신 후보가 없는 점을 아쉬워 하는 지역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유 의원 측은 “당에서 지역의 요구에 따라 호남 출신 후보를 물색하다가 외부 영입인사인 오기형 변호사를 공천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물어왔고, 유 의원이 전혀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괜찮을 것 같다고 판단하고 당의 결정에 ‘알겠다’고 답한 것일뿐”이라고 설명했다. 오 변호사는 전남 화순 출신이다.   유 의원 측 인사는 “‘사천’이라고 한다면, 평소에 친분이 있거나 이른바 ‘자기 사람’을 앉히는 것인데, 유 의원과는 전혀 관계가 없던 인물”이라면서 “당이 제일 어려운 시기에 영입돼 온 사람이고 경쟁력 등을 참고했을 때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의 결정에 따라 지역에서 물러나는 중진 의원을 향해 이같은 비판을 쏟아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공천 면접심사대 선 김무성 대표

    공천 면접심사대 선 김무성 대표

    공천 면접 심사대에 선 김무성 대표가 ‘상향식 공천’을 강조하는 발언을 했다. 6일 공천 면접심사장에 나타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대기 중인 예비후보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김 대표가 예외 없는 상향식 공천을 강조하며 당 대표도 공천 면접을 받게됐다. 이날 면접에서는 김 대표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의 신경전이 관심을 끌었다.   이 위원장이 광역시·도별로 우선추천지역을 할당하기로해 전략공천 폐지를 공언한 김 대표와 대립했기 때문이다.  김회선 공관위원은 상향식 공천이 문제점이 있을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했다. 김 대표는 “(상향식 공천이) 민주주의 완성이다. 상향식 공천의 정신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당사 주변에는 지난 4일 1차 공천 심사 결과 탈락한 후보들 측의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與 여론조사 유출하며 공천개혁 꿈꾸나

    살생부 파문도 모자라 사전 여론조사 결과 유출 사건까지 벌어지는 등 새누리당의 공천 작업이 점점 혼탁해지고 있다. ‘클린공천’은 커녕 ‘더티공천’으로 변질되면서 새누리당이 공언했던 공천개혁은 이미 물 건너간 것처럼 보인다.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집권당으로서 투명하고 깨끗한 선거를 선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천 과정에서 오히려 볼썽사나운 음모극이 난무하고 있으니, 그러고도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하며 지지를 호소할 수 있겠는가. 여의도 당사 회의실 배경판에 적어 놓은 “정신 차리자”는 문구가 단지 장식용에 불과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김무성 대표가 비박계 정두언 의원에게 언급했다는 현역 의원 40명 살생부 파문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이번에는 경선을 위한 자체 사전 여론조사 결과가 유출됐다. 그제 오후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사진 형태로 유포된 자료에는 서울, 경기, 대구를 비롯해 전국 지역별로 현역 의원이 포함된 예비후보들의 이름과 여론조사 수치가 적혀 있다. 친박계와 비박계가 각각 정치적 음모론을 제기하며 서로 상대 측을 유출 배후로 의심하는 등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이번 일로 공정성 시비가 확대되면 경선 불복 사태로 이어져 결국 본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여론조사 결과 유출은 범죄행위나 마찬가지인 만큼 중앙선관위 조사는 물론 필요하다면 검찰 수사를 통해서라도 진상을 규명해야만 할 것이다. 물론 역대 총선에서 다소간의 공천 잡음은 발생했다. 공천 탈락 후보 측 지지자들이 당사로 몰려가 난동을 부리는 모습도 종종 있었다. 과거에도 여당 내 계파 간 충돌은 빈번했다. 하지만 살생부가 돌고, 음모론이 난무했던 적은 없었다. 야권 분열 직후 새누리당은 최소 180석 획득의 압승을 예단했지만 이젠 곳곳에서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고 한다. 계파 간의 공천 이전투구에 민심이 돌아서고 있다는 방증이다. 소속 의원의 대거 탈당으로 위기에 직면한 더불어민주당은 친노계를 포함해 이미 10명의 현역 의원을 과감하게 공천에서 배제한 바 있다. 더민주는 2차 컷오프를 통해 추가적으로 부적격 현역 의원들을 퇴출할 방침이다. 그런데 여당은 근거 없는 ‘필승론’에 안주해 당내에서 계파끼리 공천 싸움이나 벌이고 있으니, 40일밖에 남지 않은 총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자못 궁금하다. 역대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오만한 여당과 나태한 야당을 결코 용서하지 않았다. 공천개혁에 앞장서야 할 여당이 지금처럼 공천 싸움만 계속한다면 냉정한 표심을 똑똑히 목도할 것이다.
  • 친박 3선 김태환 ‘탈락’ 당적 옮긴 조경태 ‘확정’

    원유철·이주영 등 9명 ‘단수 추천’ 서울 노원병·관악갑 ‘청년 우선’ 선정 부천 원미갑·안산 단원을 ‘女 우선’ 새누리당 친박근혜계 3선인 김태환 의원(경북 구미을)이 4·13총선 공천에서 탈락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누리당으로 옮긴 3선의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은 다른 경쟁 후보들을 제치고 공천이 확정됐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대 총선 1차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김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 구미을에서는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낸 노동계 출신 장석춘 미래고용노사네트워크 이사장이 단수후보로 추천돼 공천을 받았다. 김 의원이 새누리당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공천에서 탈락함에 따라 여당의 강세 지역인 영남권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현역 의원 물갈이’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김무성 대표가 주장해 온 ‘100% 상향식 공천’ 원칙도 사실상 깨졌다는 점에서 당내 계파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 의원이 단수추천되면서 경쟁 후보였던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 등은 고배를 마셨다. 단수추천 대상은 장 이사장과 조 의원을 비롯해 원유철 의원(경기 평택갑), 유의동 의원(경기 평택을),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 김정훈 의원(부산 남갑), 서용교 의원(부산 남을), 이주영 의원(경남 창원 마산합포) 등 모두 9명이다. 이들은 당내 경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으로 가는 ‘직행 티켓’을 받아 든 셈이다. 역으로 보면 적잖은 후보가 경선 명단에서 제외된 만큼 앞으로도 자격 심사 등을 통해 ‘컷오프’되는 후보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공천 배제 후보들의 반발도 우려된다. 공관위는 또 서울 노원병과 관악갑을 ‘청년 우선추천지역’으로, 경기 부천 원미갑과 안산 단원을은 ‘여성 우선추천지역’으로 각각 선정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의 지역구인 노원병은 이준석 전 당 비상대책위원, 관악갑은 원영섭 변호사에 대한 공천이 확실시된다. 원미갑에서는 이음재 전 경기도의회 의원, 단원을에서는 박순자·이혜숙 예비후보 중 한 명이 공천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서울 종로를 포함한 경선 지역 23곳도 확정됐다. 종로에서는 박진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인봉 당협위원장이 3파전을 벌이게 됐다. 강동을에서는 이재영 의원과 윤석용 전 의원이 맞붙는다. 부산 진갑에서는 나성린 의원과 허원제 전 의원, 의사인 정근 후보가 대결을 펼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새누리 1차 공천 발표] 핵심 중진들 탈락 현실화… TK·강남 현역 물갈이 탄력받을 듯

    [새누리 1차 공천 발표] 핵심 중진들 탈락 현실화… TK·강남 현역 물갈이 탄력받을 듯

    예비후보 53명 탈락… 파장 확산될 듯 4일 새누리당 1차 경선, 단수·우선추천지역 발표의 최대 이변은 친박근혜계 핵심인 3선 김태환(구미을) 의원의 탈락이다. TK(대구·경북) 지역 친박계 핵심 중진의 공천 탈락이 현실화되면서 여당 텃밭인 TK, 서울 강남벨트 등의 현역 물갈이도 탄력을 받을 공산이 커졌다. ‘친박계 현역 컷오프’를 고리로 친박계가 TK 친유승민계와 수도권 비박계를 쳐내는, 이른바 ‘논개 작전’이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이날 탈락된 예비후보는 총 53명이다. 1차 발표부터 충격파가 일면서 향후 이어질 공천자 발표는 더 큰 파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강창희 전 국회의장 등 12명의 불출마가 확정된 가운데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공천탈락한 현역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김 의원 탈락의 여진은 컸다. 아버지 김동석 전 의원(초선), 형 김윤환 전 의원(5선) 등 영남의 대표적 정가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들어 서청원 최고위원 등과 함께 ‘신7인회’ 소속 핵심 중진으로 분류됐던 탓이다. 청와대 비공개 만찬에 초청되고, 지역신문 여론조사에서도 꾸준히 1위를 달리는 등 ‘공천 전선 이상무’로 여겨졌었다. 탈락이 확정된 이날 김 의원은 언론에 “어느 정도 납득이 가야 승복을 하겠는데 무슨 이유로 (공천탈락) 됐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며 “이의신청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탈당 후 출마 여부를 묻자 “그때 가서 시민들이 하라고 하면 하는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경선지역은 서울 8, 부산 2, 세종 1, 경기 6, 강원 2, 경북 2, 경남 2개 등 23개 지역이다. 후보는 최대 3명까지만 허용했다. 이 중 서울 8곳 전부와 세종, 경기 4곳이 야당 지역구로, 수도권은 주로 험지를 경선에 부쳤다. 강원 원주갑·을도 현재는 여당 소속이나 여야가 엎치락뒤치락했던 ‘스윙보트’ 지역이다. 특히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를 1차 경선지역에 포함시켜 본선 흥행몰이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박진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인봉 당협위원장을 모두 앞세우며, ‘험지 차출론’으로 과열됐던 경쟁도 미리 차단하겠다는 포석이다. 반면 이혜훈 전 의원,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맞붙은 또 다른 관심 지역인 서초갑은 이번 발표에선 제외됐다. 광진갑·을 경선 승자는 각각 야당 중진인 국민의당 김한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과 맞붙어야 한다. 광진갑은 각각 당협위원장·19대 총선 후보 출신인 전지명·정송학 예비후보가 맞수 대결을 펼친다. 동대문을은 재선 민병두 더민주 의원의 대항마로 박준선 전 의원, 김형진 전 당협위원장이 겨룬다. 중랑을은 윤상일 전 의원, 성북갑은 정태근 전 의원이 각각 경선에 나선다. 강동을은 이재영 비례의원과 18대 이 지역 출신 윤석용 전 의원이 맞붙는다. 경기 6곳 중 2곳은 현역의원이 경선에 나서게 됐다. 하남은 이현재 의원이, 유승우 의원의 탈당으로 무주공산이 된 이천은 윤명희 비례의원, 김경희 전 이천부시장, 송석준 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의 3파전이 됐다. 부산·경북·경남은 모두 여당 텃밭이다. 부산은 진갑 나성린 의원이 원조 친박으로 분류되는 허원제 전 의원, 정근 예비후보와 19대에 이어 3각 리턴매치를 벌인다. 여성가족부 장관 출신인 김희정 의원도 친이명박계 진성호 전 의원, 이주환 전 부산시의회 의원과 경쟁해야 한다. 경북 김천 이철우, 경남 창원의창 박성호, 창원진해 김성찬 의원도 경선 대상에 포함됐다. 9곳의 단수추천지역은 사실상 ‘공천 확정’이다. 부산 3, 대전 1, 경기 2, 충남 1, 경북 1, 경남 1곳이다. 대체로 여당 강세 지역으로 20대 총선 승리가 무난히 점쳐지는 지역이다. 구미을 장석춘 예비후보를 제외한 8명이 현역의원이고, 이 중 더민주에서 입당한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을 제외하면 7명 모두 신친박계다. 조 의원은 부산권에서 새누리당 전석 석권에 기대를 더한 만큼 단수추천 프리미엄을 부여한 것으로 해석됐다. 김태환 의원을 제친 장석춘 예비후보는 경북 청암고를 졸업한 후 1981년 옛 금성사에 입사한 뒤 노동운동의 길을 걸었다. 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출신인 그는 역시 한국노총 출신인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연결고리가 주목된다. 4선 원유철(경기 평택갑) 원내대표를 비롯해 3선 김정훈(부산 남갑) 정책위의장, 유의동(경기 평택을) 원내대변인,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의원은 대표적 신친박이다. 4선인 이주영(경남 창원마산합포) 의원 역시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세월호 참사를 진두지휘하며 명실상부한 신친박계로 거듭났다. 김용환 전 의원 보좌관 출신인 김태흠 의원은 19대 국회 입성 이후 줄곧 여당 내 보기 드문 야당 저격수인 동시에 비박계 공격의 최전선에 서 왔다. 유 원내대변인도 각종 대야 협상을 매끄럽게 보좌했다는 평을 받았다. 서용교(부산 남을) 의원은 김무성 대표의 최측근 중 한 명이지만 사실상 지역 내 경쟁자가 없는 편이다. 대전 대덕의 정용기 의원도 2014년 7·30 보궐선거로 당선된 뒤 민심이 오락가락하는 충청권에서 입지를 굳혀 왔다. 우선추천 4개 지역은 모두 야당이 현역인 험지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청년·여성 예비후보를 앞세우면 겨뤄볼 만하다는 계산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버틴 서울 노원병엔 이준석(31)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출격시켰다. 관악갑은 유기홍 더민주 의원, 국민의당 소속인 김성식 전 의원 등 야당세가 공고하다. 여기에 서울대 출신 변호사인 원영섭 당 법률지원단 위원을 맞세우겠다는 전략이다. 여성 우선지역인 경기 안산단원을에서는 박순자 전 의원, 이혜숙 전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경쟁 중이어서 최종 공천자가 주목된다. 경기 부천원미갑 이음재 예비후보는 전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김경협 더민주 의원에게 도전하게 됐다. 그러나 단수추천지역 탈락자들의 반발과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 여진의 가능성도 있다. 부산 사하을에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표밭을 다져 왔던 친박계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 등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2~3일간 어떻게 대응할지 심사숙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더민주, 8일 2차 컷오프 명단 발표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일 3선 이상 중진의 50%와 초·재선 30%에 대한 2차 컷오프(공천심사 배제)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달 24일 이뤄진 1차 컷오프의 여진이 여전한 가운데 의원들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2차 명단에 ‘친노(친노무현)·운동권’ 다수가 이름을 올릴 경우 ‘더민주-국민의당’ 연대 논의에 물꼬를 틀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전제조건으로 “통합이 안 되면 야권후보 연대라도 해야 한다”고 밝힌 상태다. 김성수 대변인은 4일 “오늘 면접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정밀 심사에 돌입해 늦어도 7일 심사를 마칠 예정”이라며 “8일에는 공천 탈락자나 전략공천지, 경선지역 선정 등의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쟁력’(여론조사+의정활동+지역 실사 자료 등)과 ‘도덕성’(윤리심판원 징계, 전과자 등)을 정밀 심사해 일정 기준에 미달하는 의원들은 공관위원 9명의 투표를 통해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수도권의 한 의원은 “이미 20% 컷오프를 했는데 2차 컷오프를 추가적으로 한다는 건 기존의 당 혁신안과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 공관위원들의 판단에 맡겨야 하는 것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김종인 대표는 이날 서울지역 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사적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충분하게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 공천도 당 체질 개혁의 방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현재 중앙위원회가 투표를 통해 순번을 정하는 현행 비례대표 선출 방식에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규에 따르면 비례공천관리위원회가 후보자와 그 순번을 정하더라도 중앙위 투표에 따라 결과가 뒤바뀔 수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이 권한을 갖고 비례대표를 전략적 카드로 써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지도부는 외교안보, 경제 분야 전문가로 비례대표를 채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새누리 현역 공천탈락 1호 김태환 의원, “중대결심할 수도 있다”

     4·13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새누리당 친박근혜 중진 3선인 김태환 의원(경북 구미을)이 4일 당의 결정을 ‘밀실공천’이라고 비판하며 승복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새누리당의 공천에 대한 입장’에서 “당은 분명히 국민공천제를 한다고 했는데 결과는 밀실공천이 돼 버렸다”면서 “당헌, 당규에도 위배되는 이번 결정에 대해 구미시민의 이름으로 당당히 이의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2년간 구미와 구미 시민만을 바라보며 일한 덕분에 그 어떤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었다”며 “그런데 한마디 설명도 없이 저를 배제해버렸다. 더욱이 경선도 없이 전략공천 해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구미시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던 저를 배제한 것은 구미시민을 배제한 것”이라며 “구미시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사유가 없을 경우 저는 중대결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경북 구미을에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낸 노동계 출신 장석춘 ㈔미래고용노사네트워크 이사장을 단수 추천한다고 발표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새누리, 1차 경선지역 23곳 등 발표…친박 3선 김태환 ‘컷오프’

    새누리, 1차 경선지역 23곳 등 발표…친박 3선 김태환 ‘컷오프’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3선 중진 김태환(경북 구미을) 의원이 4·13 총선 공천에서 탈락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옮긴 3선 조경태 의원은 지역구인 부산 사하을에서 단수추천으로 공천이 확정됐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4일 이런 내용을 담은 1차 경선 및 단수·우선추천 지역 대상을 발표했다  구미을은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낸 노동계 출신 장석춘 ㈔미래고용노사네트워크 이사장이 공천을 받았다. 이 지역 현역인 김태환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됐다. 대구·경북(TK) 지역의 친박계 중진이 첫 공천 탈락자로 정해지면서 TK 지역을 중심으로 한 새누리당의 ‘물갈이’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조경태 의원도 단수추천됐다. 조 의원과 경쟁하던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 등은 탈락했다.  단수추천 대상은 원유철(경기 평택갑), 이주영(경남 창원마산합포), 김정훈(부산 남갑),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서용교(부산 남을), 유의동(경기 평택을), 정용기(대전 대덕) 의원을 포함해 모두 9명이다.   공관위는 또 서울 노원병과 관악갑은 청년 우선추천지역으로, 경기 부천원미갑과 안산단원을은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노원병은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관악갑은 원영섭 변호사가 공천을 받을 것으로 확실시된다.  1차 경선 대상 지역은 서울 종로를 비롯한 23곳으로 정해졌다. 종로에서는 박진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인봉 종로구 당협위원장이 경선을 벌이게 됐다.   부산 진갑은 현역인 나성린 의원에 의사인 정근씨와 허원제 전 의원이 도전하는 구도로 확정됐다. 다음은 새누리당 공천관리위가 발표한 단수·우선추천지역 및 경선지역(1차 발표). ■단수추천 지역(9곳) <부산(3곳)> ▲남구갑 = 김정훈 ▲남구을 = 서용교 ▲사하구을 = 조경태 <대전(1곳)> ▲대덕구 = 정용기 <경기(2곳)> ▲평택갑 = 원유철 ▲평택을 = 유의동 <충남(1곳)> ▲보령·서천 = 김태흠 <경북(1곳)>▲구미을 = 장석춘 <경남(1곳)> ▲창원 마산합포 = 이주영 ■우선추천 지역(4곳) <청년우선(2곳)> ▲서울 노원병 ▲서울 관악갑 <여성우선(2곳)> ▲경기 부천원미갑 ▲경기 안산단원을 ■경선 지역(23곳) <서울(8곳)> ▲종로구 = 박진, 오세훈, 정인봉 ▲광진갑 = 전지명, 정송학 ▲광진을 = 이병웅, 정준길 ▲동대문을 = 김형진, 박준선 ▲중랑을 = 강동호, 윤상일 ▲성북갑 = 권신일, 정태근 ▲노원을 = 김태현, 홍범식 ▲강동을 = 윤석용, 이재영 <부산(2곳)> ▲부산진갑 = 나성린, 정근, 허원재 ▲연제구 = 김희정, 이주환, 진성호 <세종(1곳)> ▲김동주, 박종준, 조관식 <경기(6곳)> ▲의정부갑 = 강세창, 김남성 ▲안양동안갑 = 권용준, 윤기찬 ▲부천오정 = 박순조, 안병도 ▲광명을 = 이효선, 주대준 ▲하남 = 유성근, 윤완채, 이현재 ▲이천 = 김경희, 송석준, 윤명희 <강원(2곳)> ▲원주갑 = 김기선, 박정하, 최동규 ▲원주을 = 김기철, 이강후 <경북(2곳)> ▲김천 = 손승호, 이철우 ▲구미갑 = 백성태, 백승주 <경남(2곳)> ▲창원 의창 = 박성호, 박완수 ▲창원 진해 = 김성찬, 박종춘, 이종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정체성 팽개친 야권 통합은 국민 기만이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야권 통합 제의가 정치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 대표는 어제도 “야권이 총선 승리를 거두기 위해 통합에 동참하자는 제의를 드린다”며 국민의당을 겨냥해 당 대 당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선거 때가 되면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야권 통합론이 20대 국회를 구성하는 4·13 총선을 앞두고 다시 불거진 것이다. 집권을 추구하는 정당이 선거 승리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물론 자연스런 일이다. 일여다야(一與多野)의 구도 속에서 총선을 치를 경우 야권이 참패할 것이란 위기감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김 대표의 야권 통합 제의는 선거를 책임진 사령탑의 자구책으로 이해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국민들의 정서는 온도 차가 크다. 김 대표는 연일 “탈당한 의원 대다수가 당시 지도부의 문제를 걸고 탈당계를 냈는데 그 명분은 다 사라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국민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 김 대표가 이끄는 비상대책위가 친노 세력 일부를 공천에서 탈락시켰다고 더불어민주당의 노선과 체질 자체가 바뀌었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은 그리 많지 않다. 김 대표가 꺼내 든 야권 통합 카드는 유권자의 뜻을 무시하고 승리만을 위한 선거공학적 발상이란 지적도 많다. 지난해 말 새정치민주연합 분열 이후 탈당과 창당 과정에서 새로운 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채 통합을 말하는 것은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다. 야권 통합론은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총선 정국을 혼돈으로 몰아갈 가능성이 크다. 당장 국민의당 내부는 통합 제의에 대해 찬반 양론이 갈리면서 갈등의 조짐마저 일고 있다. 야권이 통합 블랙홀에 빠져들면 제대로 된 공천이나 정책 대결의 초점은 흐려지고 승리 지상주의로 흘러갈 공산도 없지 않다. 통합의 대상으로 지목된 국민의당은 패권적 친노 세력, 낡은 운동권 진보 세력과의 결별을 목표로 정강이나 정책, 현안 대응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양당 정치에 대한 염증과 제3당의 출현을 기대하는 국민도 적지 않다. 우리는 당의 정강과 지향점이 다른 정당이 합쳐지면 어떤 길을 갈 것인가는 과거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의 분열 과정에서 충분히 지켜봤다. 국민들에게 야권 통합에 대한 비전과 철학을 설득하지 못하는 물리적 결합은 결국 표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다.
  • [문화마당] 다시 돌아온 검열 시대/최진영 소설가

    [문화마당] 다시 돌아온 검열 시대/최진영 소설가

    올해 21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위기에 빠졌다. 2014년 영화제에서 세월호 참사 현장을 다룬 영화 ‘다이빙벨’을 상영했기 때문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정치적 중립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다이빙벨’ 상영 금지를 주문했고, 영화제 관계자들은 상영을 취소하지 않았다. 영화제 동안 두 번 상영된 ‘다이빙벨’은 전석 매진됐다. 영화제가 끝나자마자 감사가 시작됐다. 부산시장은 9년간 영화제를 이끌어 온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고소하고 사퇴 압박을 넣었다. 영화제 예산은 14억 6000만원에서 8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삭감됐다. 이용관 위원장은 재신임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면 애초에 중립적이지 못한 것은 국가 권력 아닌가. 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문화 축제를 정치적으로 망가뜨린 것이다. 사정이 이 지경에 이르자 국내외 많은 영화인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 각국의 많은 감독과 배우, 명망 있는 영화제의 집행위원들이 ‘I SUPPORT BIFF’라고 쓴 종이를 들고 찍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 한국 정부에 문화 예술에 대한 검열과 간섭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메시지, 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지키며 정치, 자본, 종교, 인종, 국가 등 거대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다양한 영화를 선정, 상영해 온 이용관 위원장을 응원하는 메시지다. 정부의 문화 예술 검열과 간섭은 문학 쪽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문화예술위원회는 문학창작기금 희곡부문 지원 사업 심의에서 1위로 통과한 이윤택 연출가의 희곡 ‘꽃을 바치는 시간’을 탈락시켰다. 연극부문 창작산실 지원 사업 심의를 통과한 박근형 연출가의 작품을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라고 심사위원들을 압박하기도 했다.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거나 박근혜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언급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올해에는 ‘아르코 문학 창작기금 사업’도 축소된다. 우수 문예지 발간 사업이 중단되고 창작기금 지원 대상과 금액도 대폭 변경됐다. 이런 소식을 접할 때면 모멸감을 느낀다. 돈과 권력이 창작과 자유의 순수성을 짓뭉개는 것 같고, 기나긴 시간 인류가 공들여 지키고 다듬어 온 소중한 가치를 유린하고 생매장하는 현장을 지켜보는 기분이다. 이 사회는 하루에 일 년만큼 퇴보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그런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정부 사업은 국민들의 세금으로 꾸려진다. 나는 우리의 세금이 정권의 입맛대로 한국사 교과서를 고치거나 사드를 들여오는 것에, 호화 청사를 짓거나 자연을 훼손하는 것에, 국민들의 사생활을 감찰하는 데 쓰이기보다 아이들을 공평하게 밥 먹이고 돌보는 데, 어르신들 건강과 복지에, 아동학대 피해자와 미혼모의 생활과 안전에, 성과 지위와 나이 때문에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에, 친환경 에너지 개발과 환경 보전에, 문화 예술 활동의 지원과 부흥 등에 쓰이길 바란다. 다양한 예술의 공유를 통해 우리는 타인의 정서와 감각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고 이 세계를 더욱 넓고 깊게 들여다볼 수 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다채로운 문화를 즐기고 예술과 창작을 취미 삼길 바란다. 매일 돈과 성취를 좇아 서로 경쟁하며 이기고자 애쓰는 삶보다 서로를 걱정하고 보듬는 삶이, 타인의 안위에 안도하고 타인의 고통과 슬픔을 나누는 삶이, 그런 나라의 국민들이 훨씬 더 행복하고 안전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니까.
  • 기형적 교복 시장 바로잡아라… 중·고 신입생 교복 여름부터 입는다

    기형적 교복 시장 바로잡아라… 중·고 신입생 교복 여름부터 입는다

    이르년 내년부터 교복 구매 물량을 먼저 확정한 뒤 계약하는 방식을 통해 중·고교 신입생들이 5~6월에 여름 교복(하복)부터 입는 방안이 추진된다. 새학기 때마다 반복되는 교복시장의 불공정 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 중 하나다. 중장기적으로는 영국과 일본처럼 ‘교복 표준 디자인제’를 통해 마트나 온라인 등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반복되는 교복업체 간 사업 활동 방해를 제도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학교 주관 교복 구매제도’ 개선을 교육부에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입학 후 선정업체에 최종 물량 통보 학교 주관 구매제는 학교가 경쟁 입찰로 교복을 일괄 구매하는 방식이다. 브랜드 업체의 고가 교복이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가격을 낮추기 위해 도입됐다. 학교 주관 구매제는 모든 학생이 이를 통해 구입하는 것이 원칙인데, 교복을 물려 입거나 교복 장터를 이용하면 예외로 해 준다. 문제는 교복 입찰에서 탈락하거나 참여하지 않은 사업자들이 이런 허점을 악용해 학생들에게 예외 적용을 안내하고 자사 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점이다. ●경쟁입찰 탈락업체 부당행위 차단 공정위는 이를 막기 위해 단기적으로 입찰 절차를 개선하고, 중장기적으로 교복 표준 디자인제를 통해 학생 교복시장에 경쟁 원리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입찰 절차 개선 방안으로 지금은 교복 구매 물량을 확정하지 않고 먼저 계약하는 데 반해 앞으로는 학생들로부터 구매 신청을 받아 최종 물량을 확정한 뒤 계약하라고 교육부에 건의했다. 현행 신입생 배정 일정과 겨울 교복(동복)을 만드는 데 2∼3개월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신입생들은 입학 후 4월까지 사복을 입고 5∼6월에 여름 교복을 입는 방식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교복을 입는 3649개 학교 가운데 399개 학교는 이미 하복부터 착용하고 있다. 입학 때부터 동복을 착용하려면 신입생 배정 기간을 아예 전년 말로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10~20종 교복표준디자인제 건의도 송정원 공정위 시장구조개선과장은 “교육부가 올해 (공정위 제안을) 수용해 제도를 개선하면 내년부터 중·고교에 적용될 수 있다”면서 “교육부도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10∼20개 교복 디자인을 제시해 학교마다 선택할 수 있는 교복 표준 디자인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학교별로 교복 디자인이 다르면 다품종 소량생산을 할 수밖에 없어 가격이 올라가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영국에서는 교복 디자인이 표준화돼 저렴한 가격으로 슈퍼마켓이나 온라인 등에서 살 수 있다. 일본도 표준 교복을 교복 전문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개는 걸리지 않고, 고양이는 걸리는 치매(연구)

    개는 걸리지 않고, 고양이는 걸리는 치매(연구)

    영리하고 사리분별 잘 하던 고양이가 아무 이유 없이 계속 운다. 늘상 다니던 집안에서 헤맨다. 모래 위에서 잘 보던 대소변을 침대 위나 엉뚱한 곳에서 해결한다. 전형적인 '고양이 치매' 증상이다. 일본 도쿄대 등 연구진은 최근 고령으로 죽은 고야잉의 뇌를 자세히 조사한 결과, 인간의 알츠하이머와 같은 메커니즘으로 신경세포의 탈락이 일어나고 있던 것을 규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나이가 22세까지였던 고양이 23마리를 조사했다. 이들의 뇌에는 8세쯤부터 베타아밀로이드가 쌓였고 14세 무렵에는 타우 단백질이 쌓여 신경원 섬유변화가 나타나고 해마에서는 신경세포가 탈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고양이의 수명은 최대 20년 정도다. 사람으로 치면 100세 정도에 해당한다. 알츠하이머병은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뇌의 신경세포 밖에 쌓여 생기는 ‘플라크’(노인반)와 ‘타우’(tau) 단백질이 과잉으로 인산화돼 세포 속에 쌓여 생기는 ‘신경원 섬유변화’라는 두 가지 병리 변화로 나타난다. 또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 신경세포가 탈락해도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이 연구로 고양이 몸에 축적되는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우리 인간의 몸에 쌓이는 것과 같다는 것도 밝혀졌다. 반면 개와 원숭이, 실험용 쥐는 고양이와 달리 나이가 들어 플라크가 쌓여도 신경원섬유변화나 신경세포의 탈락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나이 든 고양이의 뇌를 연구함으로써 인간의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를 치료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신경병리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Neuropat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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