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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80세도 부양의무자로 보는 독소조항 고쳐야

    이번 대선에서 눈길을 끄는 복지 공약 중의 하나가 부양의무제 폐지다. 부양의무제란 부모나 자녀의 재산과 소득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제외되는 제도다. 아무리 생활고에 시달려도 부모나 자식 중 누구라도 재산이 있거나 일을 하게 되면 정부로부터 생계비나 의료비, 교육비 등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돼 있다. 그러다 보니 생활고를 감당하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들이 나온다. 대선에 나온 문재인·안철수·유승민·심상정 후보가 의무부양제 폐지를 대선 공약으로 들고 나온 이유다. 2000년 시행된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서 기초생활보장 대상자의 선정 기준인 부양의무자 기준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기초생활수급자로 인정받기 어려워졌다. 경기 침체, 실업난, 물가난 등을 고려하면 기초생활수급자가 늘어나야 하는 게 정상이거늘 수급자가 감소하다가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것은 부양의무제 때문이다. 이 제도로 기초생활수급자에서 탈락한 극빈층이 117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법과 현실의 괴리가 빚어낸 복지 피해자들이다. 이 제도에 따라 80세 딸도 100세의 어머니를 부양해야 한다. 어머니는 아무리 곤궁해도 자신 못지않게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처지인 80세 딸이 있다는 이유로 국가로부터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경제력을 상실한 노인이 노인을 봉양해야 하는 구조다. 고령화의 한 단면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이 제도가 갖는 ‘독소 조항’ 탓이다. 과거에는 부모 봉양이 당연한 일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세태가 야박해진 탓도 있지만 교육비와 주거비 등으로 자식들도 제 앞가림을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도 노인들이 나랏돈을 지원받으려면 자식이 부모를 방임한다는 사실을 재판으로 증명을 해야 한다. 복잡하고도 인륜을 저버리는 절차를 거쳐야 하니 노인들은 가난을 안고 살 수밖에 없다. 스스로 자립할 수 없는 노약자는 국가와 사회 공동체가 책임져야 한다. 가족에게 모든 책임과 의무를 떠맡겨서는 안 된다. 하지만 문제는 재원이다. 부양의무제 폐지 때 연간 10조원이 더 들어간다. 선의의 정책이라도 당장 도입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단계적으로 폐지하되 그러지 못한다면 도움이 절실한 이들만이라도 부양의무에서 우선 면제하는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복지예산 130조원 시대에 극빈층을 복지 사각지대에 내몰아서야 되겠나.
  • ‘효녀 골퍼’ 이정은, 내친김에 2연승?

    ‘효녀 골퍼’ 이정은, 내친김에 2연승?

    장하나·고진영·이소영 등과 ‘상금 2억’ 경쟁 “내친김에 2연승을 해 볼까 해요.”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던 이정은(21)이 2연승에 도전한다. 13~16일 경기 용인 88컨트리클럽(파72·6583야드)에서 열리는 삼천리 투게더 오픈이 무대다. 작년까지 3라운드였는데 올해 1억원 오른 총상금(우승 1억 8000만원) 9억원에 72홀 규모로 커졌다. 지난해 신인왕 이정은은 첫 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장식했다. 매일 6타씩 줄였다. 동계 훈련으로 단점이었던 쇼트 게임과 퍼트를 다듬은 결과다. 그런데도 이정은은 “아무래도 쇼트 게임을 더 보완해야 한다”면서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상승세를 이어 이번 대회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조심스레 내비쳤다. 하지만 2억원에 가까운 우승 상금을 노리는 경쟁자는 수두룩하다. 2주 연속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장하나(25)가 가장 눈에 띈다. 장하나는 미국여자골프(LPGA) 투어 진출 이후에도 짬짬이 국내 대회에 출전, 줄곧 ‘톱10’에 들 정도로 펄펄 날았다. 롯데렌터카 오픈에서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어 7위의 성적을 냈다. 국내 투어 통산 8승 가운데 LPGA 투어 ‘루키’ 시절이던 2015년 두 차례나 국내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올 시즌 데뷔전을 벌이는 지난해 대상 수상자 고진영(22)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하느라 국내 개막전을 빼먹었다. 당시 대회에서는 컷 탈락했지만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6위를 차지해 겨울 전지훈련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여기에다 올해 2개 대회 연속 3위에 오른 이소영(20)의 상승세도 돋보인다. 그는 지난해 이정은과 신인왕 경쟁을 벌인 데다 롯데 대회에서 최종일 챔피언 조에서 이정은과 우승 경쟁을 펼쳤다. 둘은 소속사 대회에 나서는 배선우(23)와 같은 조에 편성돼 다시 뜨거운 샷 대결을 선보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트럼프, 美국무 부장관에 존 설리번…동아태 차관보·주한 대사 아직 공석

    트럼프, 美국무 부장관에 존 설리번…동아태 차관보·주한 대사 아직 공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국무부 ‘2인자’인 부장관에 존 설리번(57) 변호사를 지명했다. 한반도 정책을 포함한 모든 지역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부장관이 지명된 것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지난 2월 1일 취임한 지 2개월여 만이다.설리번 지명자는 로펌 ‘메이어 브라운’ 워싱턴 사무소의 국가 안보 담당 파트너 변호사로, 조지 W 부시 정부 시절 상무부와 국방부, 법무부에서 부장관·법무감 등 고위직을 지냈다. 그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정부 자문 위원회인 ‘미국-이라크 비즈니스 대화’ 의장도 맡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트럼프 정부가 설리번을 국방부 법무감으로 낙점했으나 틸러슨 장관이 국무부 부장관으로 추천했다고 전한 바 있다. 틸러슨 장관은 자신의 인준 청문회 준비 기간 설리번을 만나 조언을 받는 등 관계를 유지했다. 앞서 국무부 부장관 후보로 유력했던 엘리엇 에이브럼스 전 국무부 차관보는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사실이 드러나 후보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 부장관이 지명되면서 그와 함께 한반도 정책을 주도할 동아태 담당 차관보와 주한 미대사가 누가 될지 주목된다. 설리번 지명자가 상원 인준 청문회를 거치는 과정에서 함께 일할 차관, 차관보, 대사 등 인준 대상자를 추천하게 된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부장관이 동아태 차관보와 해당 지역 대사 인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주한 미대사는 북핵 문제 등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적임자를 뽑기 위해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동아태 차관보로는 중국 전문가인 랜달 슈라이버 아미티지인터내셔널 파트너 등 국무부 전직 관리와 마이클 디솜버 통상 전문 변호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주한 대사는 트럼프 캠프를 도왔던 사업가 출신이나 하원의원 등 정치인 출신 등이 거론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평양서 주저앉은 北… 윤덕여號 아시안컵 본선 쐈다

    평양서 주저앉은 北… 윤덕여號 아시안컵 본선 쐈다

    북한에 골 득실 앞서 조1위 확정 亞 최강 北은 안방서 탈락 ‘충격’한국 여자 축구가 내년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은 내년 4월 요르단에서 8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서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출전권 5장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11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을 4-0으로 이기며 3승1무(승점 10)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B조 예선을 마쳤다. 북한(3승1무, 승점 10)과 동률이 된 대표팀은 골득실(한국 +20, 북한 +17)에서 앞서 조 1위가 됐다. A~D조 1위만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 인도를 10-0으로 이기며 기분 좋게 출발했던 한국은 북한전 1-1 무승부, 홍콩전 6-0 승리에 이어 우즈베키스탄까지 완파하며 기분 좋게 평양 방문을 마치게 됐다. 세계 여자축구 강호인 북한은 당초 가장 유력한 본선 진출 후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북한은 10위, 한국은 17위다. 지난해 17세 이하(U-17) 월드컵, U-20 월드컵을 잇달아 우승하고, 2010년·2014년 아시안게임을 2연패한 ‘아시아 최강’ 전력을 자랑했다. 거기에다 B조 예선 자체도 평양에서 열렸다. 하지만 남북전을 1-1로 끝낸 게 결국 발목을 잡았다. 아시안컵 출전을 못하게 되면서 2019 여자월드컵 출전까지 좌절되는 충격에 빠지게 됐다. 한국은 전반에만 유영아(구미스포츠토토)와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조소현(인천현대제철)이 세 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본선행을 예약했다. 후반에는 지소연이 추가골까지 넣었다. 주장 조소현은 A매치 100경기 출전 기록도 세웠다. 윤덕여호는 12일 오후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거쳐 13일 오전 0시 20분 KE854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한다. 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엔 전 대회 1~3위 일본, 호주, 중국과 개최국 요르단이 직행한 가운데 내년 4월 7~22일 암만에서 열린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울산·수원 챔스리그 ‘조 2위 걱정’

    울산·수원 챔스리그 ‘조 2위 걱정’

    어쩌다 조 2위를 목표로 하는 처지로 내려앉았나 하고 자괴감을 느낄 만하다. 하지만 일단 이겨 놓고 볼 일이다. 패하거나 비기면 조 3위를 굳힐 수 있다. 일찌감치 보따리를 싸야 한다. 한때 아시아를 호령한 한국 프로리그를 대표한 팀으로 스타일을 구기게 된다.울산과 수원이 12일 나란히 아시아 최고 클럽을 가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위한 반환점에 선다. E조 울산은 태국 방콕에서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를, G조 수원은 안방에서 이스턴SC(홍콩)를 상대로 4차전을 치른다. 패배하면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낄 수밖에 없다. 수원(1승2무)은 광저우 헝다(중국)와 승점 5로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2위에 올라 있다. 조 최약체로 평가되는 이스턴을 상대로 광저우는 7-0을 거둔 반면 수원은 지난달 홍콩 원정에서 1-0으로 겨우 이기면서 걱정을 키웠다. 안방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5차전, 원정에서 광저우(중국)와 6차전을 갖는 수원은 앞서 이스턴한테 대승을 거둬야 한다. 울산은 더 절박한 신세다. 1승1무1패(승점 4)로 조 3위에 처져 있다. 무앙통이 1승2무(승점 5)로 조 2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무앙통 원정에서 승리해 조 2위로 올라서야 한다. 울산은 지난달 14일 무앙통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도 골을 뽑지 못해 0-0 무승부에 그치며 땅을 쳤다. 당시 무앙통은 견고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더구나 이번 경기는 무앙통 안방에서 열린다. 한편 서울은 11일 웨스턴 시드니(호주) 방문경기에서 3-2로 힘겹게 승리했다. 앞서 3연패로 조별리그 조기 탈락의 위기에 빠졌던 서울은 4경기 만에 귀중한 첫 승리를 챙기며 꺼져 가던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반면 제주는 안방경기에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에 1-3으로 패했다. 1승1무2패(승점 4)를 기록한 제주는 애들레이드(승점 4)와 동률이 됐지만 상대 전적에서 1무1패로 뒤지면서 애들레이드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단독]보훈처 ‘파격적 경력공채’ 논란

    타부처에 비해 대우 지나쳐 뽑을 사람 이미 내정 의혹도 보훈처선 “문제될 부분 없다” 최근 국가보훈처가 4급(서기관) 홍보담당 일반직 공무원을 선발하는 내용의 공무원 공개경쟁채용 공고를 내 논란이 되고 있다. 대부분 부처들이 홍보담당 공무원을 4·5급 임기제(최장 5년)로 뽑는 것과 비교해 대우가 지나치게 파격적이어서 보훈처 안팎에서는 ‘뽑을 사람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11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최근 보훈처는 대변인실에서 보훈정책 관련 홍보계획을 수립하고 보도자료를 작성할 ‘문화홍보’ 담당 일반직 4급 1명을 선발하기 위한 시험 일정을 공고했다.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대통령선거 직후인 다음달 15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일반직 4급은 공무원시험 중 가장 높은 직급을 뽑는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 합격해서 10년 정도 일해야 오를 수 있는 자리다. 대부분 정부 부처는 5급 이상 공무원을 외부에서 수혈해야 할 경우 인사처에 채용 권한 일체를 맡긴다. 2010년 유명환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채(5급 사무관) 파문 이후 혹시라도 불거질 특혜 시비를 피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보훈처가 인사처를 거치지 않고 중앙부처 과장급인 4급을 직접 채용하려는 것을 의아해하는 목소리가 크다. 특히 거의 모든 부처가 4·5급 홍보담당 공무원을 임기제로 뽑는 현실에서 차관급 소규모 부처인 보훈처가 특별한 이유도 없이 해당 자리를 일반직(60세 정년 보장)으로 선발하겠다는 것은 특혜라는 반응이 많다. 한 중앙부처 사무관은 “부처마다 4급 서기관 자리 수가 정해져 있어 외부에서 일반직 4급 한 명을 충원하면 내부에서 승진 예정자 한 명을 탈락시켜야 한다”면서 “4급 서기관이 필요하면 내부에서 승진시키면 되지 굳이 ‘제 살 깎아먹기’를 해 가며 밖에서 데려올 이유가 없다”고 꼬집었다. 보훈처 안팎에서는 이번 공고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임기제 공무원 A씨를 일반직으로 전환해 주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A씨는 그간 ‘세월호 국민 비하 발언’ 등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른 박 처장을 위해 궂은일을 도맡아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처장이 5월 대선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 A씨를 배려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보훈처 측은 “채용 내용이나 조건이 이례적이긴 하지만 (법적으로) 문제될 부분은 없다고 본다”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A씨가 이번 채용에 응시할지 여부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檢 “추가 지원금도 뇌물” VS SK·롯데 “강요 증거”

    檢 “추가 지원금도 뇌물” VS SK·롯데 “강요 증거”

    검찰은 지난 7일 신동빈 롯데 회장을 소환해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돌려받은 70억원의 성격을 집중 추궁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죄를 수사하는 검찰의 관심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흘러간 최초 출연금에서 추가 지원금으로 넘어간 것이다. 현재 검찰 수사망에 있는 SK와 롯데는 2016년 2~3월 사이 총수가 박 전 대통령을 독대한 이후 K스포츠재단 관계자로부터 추가 지원을 요구받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문제는 추가 지원금 집행이 완료되지 않은 복잡한 구조를 띠는 데 있다. SK의 경우 K스포츠재단과 지원 액수를 두고 의견 차를 보이다 아예 추가 지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롯데는 체육시설 공사대금 명목으로 70억원 지원을 마쳤으나,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의 압수수색 전 급하게 돈을 돌려받았다. 검찰은 뇌물공여 혐의의 경우 돈을 주기로 약속만 해도 성립되는 만큼 지급 여부와 관계없이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따져 볼 수 있다고 판단한다. ‘박 전 대통령·총수 독대→추가 지원 전후 현안 해결’의 흐름이 뇌물죄 재판을 받고 있는 삼성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실제 SK는 최 회장이 2015년 광복절 사면을 받은 대가로 K스포츠재단과 거래를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미 2015년 7월 무렵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수석을 만나 최 회장의 사면을 부탁한 정황을 포착했다. 롯데 역시 2015년 11월 면세점 재승인 심사에서 탈락해 월드타워점 사업권을 잃은 상황에서, 사업권을 다시 얻기 위해 박 전 대통령에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두 기업은 추가 지원 요청이 강요의 또 다른 증거라고 주장한다. SK 관계자는 “대가성이 있다면 K스포츠재단의 요구대로 지급됐어야 하지만, 무리한 요구여서 거절했다”고 밝혔다. 실제 최순실 공판 과정에서 박헌영 과장은 ‘SK가 비덱에 송금하는 것을 꺼려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기도 했다. 30억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SK는 80억원 지원에 난색을 표하는 과정에서 나온 액수이지, 지원금이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롯데 역시 2015년 9월부터 관세청이 면세점 확대를 추진한 만큼 대통령 독대의 대가로 사업권을 다시 따냈다는 의심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지난해 최순실 공소장에서 롯데의 70억원을 강요의 결과로 결론 내리기도 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프로듀스101 시즌2’ 첫방, 보아부터 ‘엔딩요정’ 장문복까지..관전포인트3

    ‘프로듀스101 시즌2’ 첫방, 보아부터 ‘엔딩요정’ 장문복까지..관전포인트3

    방송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를 모은 Mnet 국민 보이그룹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101 시즌2’가 드디어 오늘(7일) 밤 11시에 첫 방송한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홀릭하게 만들 관전포인트 3가지를 소개한다. ●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 시선강탈 101명 연습생! 매력발산! ‘프로듀스101 시즌2’에는 대형기획사부터 중소기획사까지 국내 53개 기획사가 참여한 대규모 프로젝트로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시즌2 연습생들의 타이틀 곡 ‘나야나’(PICK ME) 무대가 지난 3월 9일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첫 공개됐다. ‘나야나’ 무대는 압도적인 스케일과 퍼포먼스가 빛나는 한편 첫 센터, 윙크남, 엔딩요정 등 벌써부터 연습생들의 다채로운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지난 3월부터 공식홈페이지, 페이스북, 네이버 TV캐스트 등을 통해 연습생들의 소개 영상도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각양각색 매력이 눈길을 끌었다. 첫 방송에서는 연습생들이 각 기획사별로 준비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각자의 기량을 한껏 발휘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1년에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데뷔하지만 대중들에게 각인되는 그룹은 1년에 2~3팀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기획사의 크기에 상관없이, 모든 연습생들이 국내 최고, 더 나아가 글로벌 아이돌이라는 같은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담으려고 한다. 실력 있고 매력 있는 연습생들을 발굴하고 K-POP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도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 국민 프로듀서 대표 보아, 각 분야 최고의 트레이너 군단 총출동 국내 최고의 솔로가수 보아가 국민 프로듀서 대표로 활약한다. 보아는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국민 프로듀서들을 대신해 연습생들에게 평가과제를 전달하고 투표결과를 발표하는 대표이자 메신저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보아는 “시즌1 애청자였다. 시즌2에서는 진정성 있는 진행을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니깐 연습생들의 매력이 참 다양했다. 최고의 아이돌 그룹이 탄생할 것 같다”고 전했다. 보아는 “프로듀스101은 연습생들에게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실력을 냉정하게 평가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프로그램을 통해 연습생들이 많은 발전을 이루길 바란다”며 선배로서 따뜻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는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자랑하는 6인의 트레이너 군단이 연습생들과 함께 한다. 보컬 트레이너로는 환상의 가창력을 지닌 SG워너비 ‘이석훈’과 YG 트레이너 ‘신유미’가 나선다. 댄스트레이너로는 댄스여신 ‘가회’와 전(前) 큐브 안무가 ‘권재승’, 랩 트레이너로는 래퍼 ‘치타’와 ‘던밀스’가 연습생들의 실력향상을 책임진다. 각 분야 최고로 꼽히는 전문가들이 연습생들을 어떻게 트레이닝하고 이끌어줄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100% 시청자 투표! 국민 프로듀서 투표 드디어 시작! 11PICK은? ‘프로듀스101’의 가장 큰 재미는 100% 국민 프로듀서들의 선택으로 국가대표 아이돌이 탄생한다는 점. 시청자들의 참여가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중요하다. 방송이 시작되는 7일(금) 밤 11시부터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프로듀스101 시즌2’의 온라인투표는 엠넷닷컴과 티몬에서 한 아이디 당 매일 1회씩 참가자 중 좋아하는 연습생 11명을 선택해 참여할수 있다. 과연 어떤 연습생이 국민 프로듀서들의 선택을 받게 될지, 시청자들이 직접 꼽은 11PICK은 누구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작진은 “‘프로듀스101 시즌2’는 첫 클래스를 정하는 레벨테스트인 ‘퍼포먼스 평가’를 시작으로 ‘현장평가’ 등 총 4번의 국민 프로듀서들의 평가를 통해 최종 데뷔 멤버 11인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어 “시청자들의 투표수로 참가자들의 평가순위가 매겨지고 탈락여부가 가려지는 만큼 시청자들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시즌1의 경우 투표수가 총 3400만표 이상을 기록했다. 시즌2에서도 국민 프로듀서들의 뜨거운 관심과 많은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7일 금요일 밤 11시 ‘프로듀스101 시즌2’ 첫 방송에서 앞서 오후 6시에 스페셜 방송인 ‘카운트다운101’이 방송된다. ‘카운트다운101’에는 지난 해 시즌1에서 여자 연습생들의 보컬 트레이너로 활약한 제아, 댄스 트레이너였던 배윤정과 함께 시즌1을 통해 걸그룹 I.O.I(아이오아이)로 데뷔한 전소미, 최유정, 김소혜가 출연한다. 이날 ‘카운트다운101’에서는 미공개된 시즌2 연습생들의 첫 오디션 영상이 독점 공개되고, 연습생들의 다양한 퍼포먼스를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시즌2에 출연하는 남자 연습생들 중 제아와 배윤정이 눈여겨 둔 사심픽도 공개될 예정이다. 또 시즌1에 연습생으로 출연했던 전소미, 최유정, 김소혜가 시즌1 촬영 당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솔직하게 전해, 두 트레이너 제아와 배윤정를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는 오늘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동빈, 검찰 출석 조사... “오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신동빈, 검찰 출석 조사... “오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신동빈(62) 롯데그룹 회장이 7일 오전 9시 30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헸다. 신동빈 회장은 “오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경영비리 수사 당시 피의자 신분으로,같은 해 11월 ‘1기 특수본’에 재단 출연과 관련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 이후 세 번째 출석이다. 롯데는 면세점 선정 등 대가를 기대하고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54억원 등을 출연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롯데는 2015년 10월 미르재단에 28억원을,작년 1월 K스포츠재단에 17억원을 각각 출연했다. 지난해 3월 14일 박 전 대통령과 신 회장이 독대했고,한 달 뒤인 4월 말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계획이 발표됐다.결국,롯데는 12월 면세점 사업자로 추가 선정됐다. 롯데는 독대 이후 지난해 5월 말 하남시 복합체육시설 건립 명목으로 K스포츠재단에 70억 원을 추가 출연했지만,검찰 압수수색 직전에 재단 측이 돌려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롯데 측은 뇌물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다. 2015년 11월 면세점 특허 심사에서 탈락했으므로 특혜와 거리가 멀고,독대 전부터 이미 언론 등에서 서울 신규 면세점 추가 승인 가능성이 거론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의혹을 확인하고자 이달 2일 소진세(67)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장(사장)을,지난달 19일엔 장선욱(59) 롯데면세점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삼성처럼 롯데의 재단 출연금도 대가성이 확인된다면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액은 더욱 커지게 되고,신 회장도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다만 검찰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티몬 앱서 ‘픽미픽미’ 동영상에 꽂힌 유통계

    “동영상족(族)을 잡아라.” 유통업계가 모바일 세대의 마음을 잡기 위해 이색 콘텐츠로 차별화에 나섰다. ●케이블tv 손잡고 ‘프로듀스 101’ 투표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은 업계 최초로 케이블방송 Mnet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의 공식 투표채널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첫 방송시간인 7일 오후 11시부터 티몬 모바일앱 검색창에 ‘프로듀스 101’을 검색하면 Mnet 홈페이지와 중복으로 참여가 가능한 후보자 투표 서비스가 제공된다. 프로듀스101은 매주 투표수로 참가자들의 탈락 여부가 가려지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방영한 시즌1의 경우 모두 3400만표 이상의 투표가 이뤄지는 등 시청자의 왕성한 참여가 이뤄진 바 있다. ●롯데닷컴 제품 후기 동영상 모집 온라인쇼핑몰 롯데닷컴도 동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상품 판매에서 한발 더 나아가 소비자가 제품 사용 후기를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는 ‘동영상 리뷰어’ 30명을 이달 19일까지 모집하고 나섰다. 선발된 1기는 오는 29일부터 3개월 동안 활동하며 매달 2회 이상의 후기 영상을 올리고, 비정기적으로 돌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CJ오쇼핑 모바일 앱용 홈쇼핑 인기 홈쇼핑 CJ오쇼핑도 지난 2월 15일부터 시작한 쌍방향 모바일 전용 생방송 ‘겟꿀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격주 수요일마다 CJ몰 모바일 앱에서 방영되는 겟꿀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 있는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며 방송 중 모바일을 이용한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하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안종범 수첩 본 朴 “安이 내 지시 확대해석한 것”

    다음주 후반 朴 기소 방침 오늘 신동빈 회장 참고인 조사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6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구치소 방문 조사를 진행했다. 7일에는 뇌물공여 의혹에 휩싸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재단 출연금의 성격을 추궁할 예정이다. 2기 특수본 출범 이후 재벌 총수가 조사를 받는 것은 지난달 18일 최태원 SK 회장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방문조사는 지난 4일 첫 번째 조사와 유사하게 진행됐다. 검찰에서는 한웅재 형사8부장이 조사를 맡았고,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유영하 변호사가 입회해 진술을 도왔다. 다만 검찰이 추가 조사 준비를 이유로 방문 시간을 늦추면서 6일 조사는 낮 12시 30분 무렵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됐다. 4일 조사는 오전 10시부터 피의자 신문을 시작해 오후 8시 40분쯤 마무리됐다. 두 번째 조사에서도 박 전 대통령은 혐의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 출연은 대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한 일이며, 따라서 사익을 챙긴 사실이 없다는 종전 입장을 유지했다. 1차 조사 당시 검찰이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을 증거로 제시했으나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지시를 확대해석해 적었다는 취지로 답하기도 했다. 법조계에서는 뇌물수수 혐의를 인정할 경우 출연금의 성격,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의 관계 등 박 전 대통령이 유지했던 입장이 전부 뒤바뀌는 만큼 앞으로도 혐의 인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와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도 공판 과정에서 뇌물 혐의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원석 특수1부장의 방문조사까지 마친 뒤 다음주 후반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오전 최씨를 서울 남부구치소로 이감했다. 검찰은 통상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이 발부될 경우 피의자들을 서울구치소에 입감해 왔으나 공범 관계인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동선이 겹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편 검찰은 신 회장을 상대로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내용과 45억원 재단 출연금의 성격,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 지원했다가 돌려받은 경위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롯데가 2015년 11월 면세점 재승인 심사에서 탈락한 뒤 월드타워 면세점의 사업권을 다시 얻기 위해 박 전 대통령에게 청탁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신동빈 회장 소환에 롯데 임직원들 ‘초긴장’

    신동빈 회장 소환에 롯데 임직원들 ‘초긴장’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7일 신동빈 롯데 회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함에 따라 롯데 임직원들도 ‘초긴장’ 상태다. 롯데 관계자는 6일 “신 회장이 성실히 참고인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최대한 말을 아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6일 “신 회장을 내일(7일) 오전 9시 30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박 전 대통령과 신 회장의 독대 당시 오간 대화 내용과 이후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 과정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2015년 11월 면세점 갱신 심사에서 탈락한 롯데가 출연금 등을 낸 후 정부의 신규 사업자 공고를 통해 면세점 사업자로 추가 선정된 게 아닌지를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는 의혹 자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2015년 11월 잠실 면세점이 특허 경쟁에서 탈락한 데다, 지난해 서울 신규 면세점 추가 승인 가능성도 신 회장과 박 전 대통령 독대보다 앞선 작년 3월 초부터 언론에서 거론된 만큼 독대의 결과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 회장도 지난 4일 외신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잘못한 일이 없기 때문에, 구속을 걱정하지 않는다”며 결백을 주장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검찰 비리 수사의 결과로 현재 횡령·배임 혐의에 대한 재판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박근혜 뇌물’ 신동빈 롯데 회장 7일 오전 소환

    검찰, ‘박근혜 뇌물’ 신동빈 롯데 회장 7일 오전 소환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 수사를 위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불러 조사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6일 “신 회장을 내일(7일) 오전 9시 30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박 전 대통령과 신 회장의 독대 당시 오간 대화 내용과 이후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 과정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2015년 11월 면세점 갱신 심사에서 탈락한 롯데가 출연금 등을 낸 후 정부의 신규 사업자 공고를 통해 면세점 사업자로 추가 선정된 게 아닌지를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2015년 11월 잠실 면세점이 특허 경쟁에서 탈락한 데다, 지난해 서울 신규 면세점 추가 승인 가능성도 신 회장과 박 전 대통령 독대보다 앞선 작년 3월 초부터 언론에서 거론된 만큼 독대의 결과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9월 2000억원 규모의 배임·횡령 등 혐의피의자로 밤샘 조사를 받고, 지난해 11월 ‘1기 특수본’ 때 재단 출연 관련 참고인으로 나와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세 번째 검찰에 출석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성진 칼럼] 국민과 대통령

    [손성진 칼럼] 국민과 대통령

    정치의 발전은 국민 의식이 깨어남으로써 이루어지며 그 산물이 곧 민주주의다. 민주 국가에서 주인은 국민이며 주인이 잘하고 못함에 따라 국가의 흥망이 결정된다. 국민 개개인이 직접민주주의로 주권을 행사할 수도 없는 이상 선거에 의한 지도자 선출은 필수적인 과정이며 만약 잘못된 선택을 하더라도 결국은 국민의 책임이다. 즉 대의제 민주주의에서 잘못된 선택을 하면 부메랑은 바로 국민에게 돌아온다. 민주주의의 역설이다. 6월 항쟁이나 촛불시위처럼 국민의 저항권으로 권력을 무너뜨리고 역사의 물길을 바꿀 수는 있지만 무력을 가진 권력에 대해 저항권을 언제라도 쉽게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권력의 근원적 속성을 악으로 규정할 때 민주 국가에서 국민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선거권을 올바로 행사함으로써 ‘덜 악한 권력’을 선택하는 길밖에 없다. 그러나 서구 국가들이 수백년에 걸쳐 이룬 민주주의를 겨우 70여년 만에 압축 달성한 한국의 국민 의식이 잘못된 선택으로 부메랑을 맞지 않을 만큼 수준 높은지는 우리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되새겨 봐야 한다. 경선에서 탈락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지율이란 것은 바람과 같다”고 촌평했지만 건전한 유권자로서는 듣기 좋은 말이 아니다. 여전히 갈대처럼 친구 따라 강남 가듯 바람이 부는 쪽으로 우르르 몰려가며 분위기에 휩쓸려 냉정을 잃고 있는 듯한 우리 유권자들이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잘못한 판단이 역사를 정체시킨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유신헌법의 찬성률은 무려 91.5%였으며 히틀러의 지지율이 마지막엔 99%까지 치솟은 것도 우매한 국민, 대중의 선택이었다. 대중이 정확한 판단을 했다면 역사와 정치는 훨씬 더 앞으로 진보했을 것이다. 이제 대선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과연 우리 유권자들은 대중은 우매하지 않고 현명하다는 말을 들을 자격이 있을까. 우매한 대중은 정치가들의 선전에 속아 권력의 획득과 유지에 이용당하기 십상이다. 모든 후보자들은 입말 열면 “국민을 위해”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집권 후에도 진정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을 섬길지는 알 길이 없다. 그들의 감언이설에 한두 번 속지 않았지만 지금도 말도 안 되는 공약에 솔깃해 귀를 기울이는 유권자들 또한 열에 서넛은 더 될 것이다. 정치와 경제의 발전은 맞물려 나아간다. 정치가 발전해야 경제가 발전하는 것이다. 서구 제국이 경제발전에 앞서 가고 있는 것은 정치의 발전이 다른 대륙보다 먼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1215년 근대 헌법의 토대가 된 마그나카르타(대헌장)를 제정해 가장 먼저 의회주의와 민주주의를 받아들인 영국은 산업혁명으로 근대의 세계 최강국이 됐다. 미국인들이 존경하는 대통령 3인을 꼽으라면 워싱턴, 링컨, 루스벨트라고 한다. 초대 대통령 워싱턴은 더 집권해 달라는 국민의 요구를 뿌리쳤다. 노예를 해방시킨 링컨이야말로 “국민을 위해(for the people)”라는 말을 진정으로 실천한 인물이다. 루스벨트는 말할 것도 없이 대공황을 극복한 뛰어난 대통령이다. 선진국의 문턱을 넘으려면 민주주의의 완성은 필수적인 조건이다. 그것은 국민의 권리이자 책임이며 도덕과 능력을 겸비한 훌륭한 지도자를 뽑는 것이 거의 유일한 수단이 된다. 그렇기에 한 표가 국가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지금부터 대통령 후보들에 대한 점수를 조목조목 매겨 봐야 한다. 이념과 지역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 그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정의와 미래의 비전이다. 유권자들이 유심히 봐야 하는 것이 후보자의 주변 인물들이다. 누가 집권하더라도 권력 추종자들이 불나방처럼 얼씬거릴진대 그들의 간행(奸行)도 판단의 기준이 돼야 한다. 일본인들이 1400여년 동안 자발적으로 신으로 모시는 왕이 있으니 백제 패망 후 일본으로 건너간 정가왕 부자(父子)다. 오로지 인격과 식견 때문이다. 우리는 건국 이후 그런 대통령을 만들지 못했다. 이번엔 대대로 존경받을 대통령을 만들어 내야 한다.
  • 안희정 “대권 재도전할 것… 지금은 도정 충실”

    이재명 “성남 사례 전국 통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안희정 충남지사는 업무 복귀 첫날인 5일 “도정에 충실하고 때가 되면 지금보다 더 확고하게 준비해 (대선에) 재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문재인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도지사 임기는 완수하겠다. 3선 도전 여부는 적절한 시점에 늦지 않게 밝히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안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티타임에서 “내 인생의 마지막 목표인 대화와 타협의 정당 민주주의를 완성하기 위해 (대선에) 꾸준히 도전하겠다. 이 비전과 민주주의가 대한민국에 실현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경선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며 “선과 악, 정의와 불의, 진보와 보수라는 이분법적 논리로 국민들과 국가가 겪는 위기에서 내 제안이 새로운 정치의 큰 전환점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안 지사는 ‘안 지사 지지층이 이탈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 힘을 문 후보에게 모아 주고 응원해 달라. 이게 경선 결과에 승복한 경선 경쟁 후보로서의 의무”라고 호소했다. 안 지사는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된 ‘대연정’, ‘사드’ 등 발언에 대해 “의미 있는 주제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제안과 새 정치 비전이 진보·보수 양 진영에서 배척당하고 지지층으로부터 볼멘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옳은 것이었다”며 “다만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는 이 소신이 화난 촛불광장의 설득력을 얻기 어려웠다. 잘 설명하지 못한 것도 있다”고 아쉬워했다. 안 지사는 지난달 14일 연가를 내고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섰으나 누적 득표율 21.5%로 문재인 후보에 이어 2위를 했다. 누적 득표율 21.2%로 3위를 차지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12일 만인 이날 출근해 “성남시의 모범 사례가 전국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전국 최고의 지방정부라는 자부심을 갖고 각종 시정 업무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성남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여론조사] 文·安 어떤 구도든 박빙… 양자 땐 安이 6.2%P 역전

    [여론조사] 文·安 어떤 구도든 박빙… 양자 땐 安이 6.2%P 역전

    ‘진보 진영에서 출발한 두 주자가 선두권 경합을 벌인다. 하지만 선거판을 흔들 열쇠는 보수 지지층 쪽에 있다.’ 서울신문·YTN이 지난 4일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역대 대선과 판이한 여론 지형이 관찰됐다. 최순실 사태에 따른 보수 정당의 인기 하락으로 대선 때마다 콘크리트처럼 단합하던 보수의 표심이 방황하는 양상이 드러났다.●진보 양강… 판 흔들 열쇠는 보수에게 대세를 이룬 두 주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두 후보가 각각 당내 경선을 치르던 지난주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1위를 수성하는 중에 안 후보가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는 모습이 연출됐었다. 두 당의 경선이 마무리돼 후보가 확정된 직후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급격한 상승세 끝에 문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 오차범위 내 수치이지만 원내 5당 후보와 5일 출마선언을 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등 6명을 놓고 후보별 지지도를 물었을 때 문 후보(38.2%)와 안 후보(33.2%) 간 지지도 격차는 5.0% 포인트다. 원내 5당 후보로 범위를 줄이면 문 후보(38.0%)와 안 후보(34.4%) 간 격차는 3.6% 포인트로 줄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뺀 4자대결에선 문 후보(38.8%)와 안 후보(36.2%)의 차이는 2.6% 포인트로 더 줄었다. 단일화 혹은 중도포기 등의 이유로 보수 후보가 나오지 않고 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후보만 맞붙을 때엔 문 후보(39.4%)가 안 후보(43.7%)에게 오히려 4.3% 포인트 역전당하는 결과가 나왔다.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에도 문 후보(40.8%)가 안 후보(47.0%)에게 6.2% 포인트 뒤졌다. ●표심 이동… 安에게서 安에게로 결국 후보 대진표가 단출해질수록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이길 가능성이 높아지는 추세가 확인된 셈이다. 이는 지난 3일 막을 내린 민주당 경선에서 중도 진영으로부터 호평받았지만 결국 패했던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한 지지를 안 후보가 흡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6명 후보 전체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정당별 후보가 확정되기 전 안 지사를 지지했던 이들 중 51.5%가 안 후보로, 25.8%가 문 후보로 지지 대상을 바꿨다. 민주당 경선의 또 다른 경쟁자였던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층의 51.4%가 문 후보에게, 30.2%가 안 후보에게 흡수된 것과 대비되는 기류다. 바른정당 경선에서 탈락한 남경필 경기지사 지지층도 안 후보 쪽으로 가장 많이 이동했다. 역시 6명 후보 전체 조사에서 남 지사 지지층의 67.5%가 안 후보로 지지 대상을 바꿨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게 이동한 남 지사 지지층은 11.0%로 또 다른 보수당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이동한 21.6%보다도 적었다. 반면 국민의당 경선에서 안 후보와 겨룬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지지층 중에선 60.8%가 안 후보에게 흡수됐고 20.8%가 문 후보 쪽으로 이탈했다. 문 후보와 단둘이 맞붙는 상황을 제외하곤 어떤 대진표에서도 12% 이상 지지도를 확보하지 못한 채 3위에 머문 한국당 홍 후보 지지층에선 다소 ‘돈키호테’와 같은 이색적 성향이 감지됐다. 6명 전체 후보를 대상으로 삼은 조사에서 홍 후보는 10.3%의 지지를 확보했다. 60세 이상(23.7%), TK라고 부르는 대구·경북(25.6%), 지난 대선 박근혜 후보 지지자(24.5%), 보수(27.4%)에서의 지지도는 자신의 가중평균 지지도를 크게 웃돌았다. 그런데 ‘다음달 9일에 투표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투표층에서도 홍 후보 지지도가 23.8%를 기록했다. 이를 의식한 듯 홍 후보는 지난달 31일 후보 확정 뒤 기자회견에서 “(박 전 대통령을 뽑은 걸) 부끄러워하는 ‘셰임 보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남은 선거운동 기간 홍 후보 지지층이 결집할 유인책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결국 홍 후보 지지층이 투표를 포기할 만한 정황이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셈이다. ●홍준표 불출마 땐 洪 지지 67% 安으로 일각에서는 보수층이 ‘될 사람을 뽑을 것인가, 보수 후보가 재기할 수 있게 힘을 모을 것인가’란 갈림길에서 ‘전략적 투표’를 선택하도록 강요받는 처지에 놓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에 홍 후보가 출마하지 않고 문 후보 대 안 후보 간 양자대결을 가정했을 때 홍 후보 지지층의 67.2%가 안 후보에게 흡수되고 27.2%가 투표에 회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양자대결 실현을 가정했을 때 정의당 심상정 후보 지지층의 표가 문 후보(47.5%)와 안 후보(37.5%)에게 고루 배분되는 것에 비해 홍 후보가 빠질 때 좀더 극단적인 지지도 변화가 엿보인 셈이다. 6명 다자구도 조사에서 바른정당 지지자들은 후보 따로, 당 따로의 이중 선택 패턴을 보였다. 바른정당 지지층 사이에서 유 후보 지지도(32.5%)는 안 후보(48.7%)에 16.2% 포인트 아래였다. 바른정당 지지층에서 홍 후보 지지도는 8.4%, 한국당 지지층에서 유 후보 지지도는 1.6%로 같은 보수 진영에 뿌리를 둔 당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서먹한 감정이 표출됐다. 유 후보를 제외하고 나머지 후보 지지층에선 당과 후보에 대해 일치된 지지가 나타났다. ●호남 57% 단일화 반대… 자강론 주목 가상대결 구도별로 다층적으로 설계된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 대 안 후보의 ‘양강 구도’ 윤곽이 새롭게 부상했다. 안 후보가 안 지사를 비롯한 경선 탈락 후보의 지지도를 물려받은 양상이다. 즉 문 후보가 결집력 측면에서 우위를, 안 후보가 확장성 측면에서 가능성을 보이는 셈이다. 지난 대선 박 후보 지지자 중 41.7%가 안 후보에게, 13.7%만 문 후보에게 이동한 점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역으로 5년 전 문 후보 지지자 중 65.2%가 문 후보 지지로 잔류했고 25.8%가 안 후보 지지로 옮겼다. 하지만 향후 대선 판도의 변화, 후보 간 이합집산 방식에 따라 또 다른 ‘극적인 변화’ 가능성도 이번 조사에 잠복해 있다. 1위 문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 간 연대, 이른바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한 찬반 조사에서 감지할 수 있다. 전체 응답자의 50.7%, 안 후보 지지층의 44.9%가 ‘후보 단일화’에 반대했지만 시야를 넓혀 보면 국민의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57.4%), 안 후보에게 이념적 동질감을 느끼는 중도(54.5%)에서 반대가 많다. 이 같은 여론 흐름이 안 후보가 ‘자강론’을 펴는 이유인 동시에 국민의당이 단일화 필요성을 덜 느끼게 할 요인이 될지 주목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존슨·매킬로이·스피스 “내가 마스터스 주인공”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명인 열전’ 마스터스 대회가 6일(한국시간) 밤 미국 조지아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7435야드)에서 개막한다. 94명이 그린재킷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셋을 주목한다. 지난해 US오픈에서 벌타 논란을 이기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후 5승을 쌓았다. 올해 제네시스오픈을 시작으로 3연속 우승을 따낸 존슨이 마스터스까지 제패하면 2002년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처음으로 ‘세계 1위 마스터스 챔피언’에 오른다. 3개 메이저 대회(2011 US 오픈, 2012 PGA 챔피언십, 2014 디 오픈)를 휩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지금까지 5명뿐인 커리어 그랜드슬램과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린다. 2015년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는 마스터스에 세 차례 출전해 우승 한 번과 준우승 두 번으로 ‘마스터스의 사나이’란 별명을 얻었지만 지난해 악몽을 떨쳐내야 한다. 그는 여유 있게 선두를 달리다 최종일 12번홀(파3)에서 4타를 까먹는 실수로 대니 윌릿(잉글랜드)에게 그린재킷을 내줬다. 전 세계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혼다클래식 우승으로 기세를 뽐낸 리키 파울러(미국)가 우승 후보군에 합류한 가운데 안병훈(26)과 왕정훈(23), 김시우(22) 등 ‘코리안 트리오’도 오거스타 코스를 밟는다. 세 번째 출전인 안병훈은 “두 번 모두 컷 탈락했지만 이젠 다른 결과를 내놓겠다”고 벼른다. 첫 출전인 왕정훈은 “훌륭한 선수들에게 많이 배우겠다”며 1차 목표를 컷 통과로 잡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유학생’ 명목으로 온 뒤 불법체류자로…일부는 범죄 연루

    ‘유학생’ 명목으로 온 뒤 불법체류자로…일부는 범죄 연루

    경영 어려움을 겪는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유학생 관리에는 소홀해 불법체류자가 속출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5일 한국연구재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교육 국제화 역량 인증’을 신청한 대구·경북 대학 27곳 가운데 11곳은 인증을 받지 못했다. 2011년 도입된 인증제는 외국인 학생 유치·관리 역량을 평가해 재단이 교육부와 함께 우수 대학에 부여하는 것으로, 인증 시 외국인 유학생 사증(VISA) 발급심사 기준 완화·절차 간소화·정부 초청 장학생 사업을 신청 우대 혜택 등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번에 탈락한 11곳 가운데 7곳은 인증 획득에 꼭 필요한 불법체류율 기준조차 충족하지 못했다. 학생들이 유학을 명목으로 비자를 발급받아 한국에 왔으나 그 뒤 종적을 감췄기 때문이다. 경북 북부 A 전문대는 2015년 2학기부터 2016년 1학기 사이 입국한 베트남 유학생 58명 중 28명이 정해진 숙소를 이탈하고 연락까지 끊겼다. 불법체류율이 무려 48.2%에 달한다. 사라진 학생 중 2명은 지난해 붙잡혀 하반기 강제 출국당했지만, 나머지 26명은 아직도 행방을 알 수 없다. 이 대학 관계자는 “숙소를 나갈 때 행선지를 반드시 밝히고 복귀 시간도 지키도록 약속했지만 한꺼번에 두세 명씩 이탈한 뒤 연락까지 끊어지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경산 B전문대는 38명 가운데 5명이 사라져 불법체류율이 13%였고 경산 C대는 9%, 경주 D대 8%, 경산 E전문대 7%, 대구F 전문대 3.7% 등이다. 유학생이 203명으로 다른 대학보다 월등히 많은 경산 G대학은 13명이 종적을 감췄다. 불법체류율로 따지면 6.4%에 해당한다. 경남과 충남에서 같은 기간 불법체류율 100%를 기록한 학교도 있지만, 이탈 학생 수는 각각 14명과 10명이다. 다른 대학에 비해 대구·경북 대학들의 불법체류율은 상당히 높다. 같은 시기 인증을 신청한 전국 대학 139곳 불법체류율이 평균 1.62%다. 이처럼 종적을 감춘 ‘가짜’ 유학생은 상당수가 불법 취업을 하고 일부는 범죄에까지 연루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측은 “통상 학교에서 유학생 이탈 신고를 하면 절차에 따라 체류허가 취소 등 필요한 조처를 하고 그 뒤 단속해 적발하면 강제퇴거를 한다”며 “전체 이탈자 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운찬 “나·김종인·홍석현 모두 대통령 되고 싶어해”

    정운찬 “나·김종인·홍석현 모두 대통령 되고 싶어해”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3일 “저를 비롯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등 우리 셋 모두 대통령이 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정운찬 전 총리는 이날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통합정부’를 고리로 회동하는 3인이 ‘킹’ 혹은 ‘킹메이커’ 역할 중 어느 쪽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 셋이 먼저 단일화를 한 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최종 단일화를 하든지, 아니면 우리 셋과 유 후보가 참여하는 ‘원샷 경선’을 하든지 여러 방법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선에서는 누가 당선되든지 혼자서는 국정운영이 어렵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따라서 단일화 과정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단일화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을 하고, 그 후보가 당선되면 중요한 의사결정에 동참해 통합정부 혹은 공동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핵정국 등 중대한 시기에 3인이 사회적·정치적 리더로서 역할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김종인 전 대표는 민주당에 입당해서 작년 총선을 성공으로 이끌었었고 경제민주화를 주창해왔다”고 평했다. 홍석현 전 회장에 대해서는 “비교적 보수적인 중앙일보와 비교적 진보적인 JTBC를 통해 대한민국을 좀 더 조화와 균형 있는 나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또 자신은 동반성장을 주창하며 경제·사회 현안에 대해 꾸준히 말해왔다고 전했다. 이번 대선 결과를 51대 49나 52대 48로 전망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축구대표팀 내일 김일성경기장에서 첫 훈련, 경계대상 1호 허은별

    여자축구대표팀 내일 김일성경기장에서 첫 훈련, 경계대상 1호 허은별

     27년 만에 평양에서 남북대결을 벌이는 여자축구 대표팀이 3일 낮 12시 중국 베이징을 출발해 오후 4시 20분쯤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양각도호텔에서 첫날 밤을 보낸다. 대표팀은 이날은 호텔 실내에서 체력회복 훈련을 갖고 4일 김일성경기장에서 첫 공식훈련을 갖는다.  윤덕여(56)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B조에 속해 북한,인도, 홍콩, 우즈베키스탄과 어깨를 겨룬다. 조 1위만 내년 4월 요르단에서 열리는 본선에 진출한다. 이번 대회는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겸하고 있어 북한에 밀리면 월드컵 본선 진출은 물거품이 된다.  여권 관계로 하루를 베이징에서 머물렀던 윤 감독은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같은 조가 될 확률이 3분의 1이었는데 우려했던 것이 현실이 되면서 그날 밤은 잠을 못 이뤘다”면서도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많이 가지라고 주문했고, 선수들도 이제는 해 볼 만하다고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북한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로 17위인 한국보다 일곱 계단 앞서 있다. 윤 감독은 두 번째 평양을 찾는다. 1990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통일축구에서 선수로 뛰어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김광민(55) 감독과 그라운드에서 맞섰다. 결과는 1-2 패배. 윤 감독은 오는 7일 오후 3시 30분 북한과의 대결이 조 1위를 차지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보며 “선수 시절 북한과 맞붙어 3승1패였다”고 돌아본 뒤 “여자대표팀을 맡은 뒤에도 1무3패였지만 이제는 이길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12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윤 감독은 이듬해부터 매년 북한과 맞대결을 펼쳐왔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4강전을 포함해 3연패한 뒤 지난해 2월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는 1-1로 비겨 자신감을 높였다.  윤 감독은 이어 “7만명 정도 수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일성경기장이 꽉 찰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국제대회를 많이 치르지 않은 북한에도 큰 부담이 될 것이고, 우리도 북한축구에 많이 적응했기에 주눅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예선은 남북대결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게 윤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대표팀이 두 차례 월드컵에 출전하면서 국내 팬들의 관심이 커졌다”며 “탈락할 경우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해 공백이 길어지기에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야 하고, 어린 선수들을 위해 무대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여자대표팀은 북한과의 맞대결에서 경기 종반 체력 저하를 드러내며 고전을 펼치는 패턴을 반복했다. 윤 감독은 “선수들도 체력문제를 잘 알고 있다. 지난 열흘 동안 훈련하면서 체력 보강을 했고 중요한 것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북한은 한국을 상대로 체력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후방에서 전방으로 길게 볼을 연결해 공격진이 해결하는 전술을 반복해서 사용해 왔다. 한국을 괴롭혔던 라은심이 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허은별이 건재하다. 윤 감독은 그에 대해 “여러 능력이 좋지만, 특히 페널티지역 안에서의 골 결정력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윤덕여 감독은 “북한은 롱볼을 활용하는 간단한 축구를 한다. 체력을 바탕으로 단순하면서도 효율적인 축구를 한다. 공수 전환이 빠른 것이 강점”이라면서도 “북한 공격진에 연결되는 롱볼에 이은 세컨드볼을 장악하면 상대 패턴을 저지할 수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  북한은 지난해 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과 FIFA U-20 여자월드컵에서 잇달아 우승한 멤버들이 성인대표팀에 합류해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윤 감독은 북한의 기존선수들과 신예들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고 중앙에 견줘 기량이 떨어지는 북한의 측면 공략을 골몰하고 있다.  윤덕여호는 지난달 목포 전지훈련에서 북한의 열성적인 응원에 대비한 소음훈련을 진행하며 북한전을 세심히 준비했다. 김일성경기장 그라운드가 인조잔디인 것에 맞춰 목포축구센터에서 훈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윤 감독은 “W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은 인조잔디에서의 경험이 많다. 우리가 출전했던 지난 여자월드컵 경기도 인조잔디에서 열렸다”며 “북한전이 수중전 가능성도 있는데 인조잔디에 비가 오면 볼이 바운드된 후 가속된다. 그런 점은 롱볼을 구사하는 북한보다 우리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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