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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너스 윌리엄스 샛별 벤치치에 져 호주오픈 1R 탈락

    비너스 윌리엄스 샛별 벤치치에 져 호주오픈 1R 탈락

    비너스 윌리엄스(38·미국)가 호주오픈 1라운드에서 신성 벨린다 벤치치(20·스위스)에게 완패하며 탈락했다.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 동생 세리나(36)에게 져 준우승했던 비너스는 15일 멜버른에서 막을 올린 대회 여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78위로 시드도 배정받지 못한 벤치치에게 0-2(3-6 5-7)로 졌다. 벤치치는 2년 전 톱 10에 들었지만 손목을 다쳐 지난해 11월 세계랭킹이 318위까지 떨어졌는데 최근 투어 16경기에서 연거푸 승리하는 등 31경기에서 28승을 거둬 다음 랭킹 발표에서 상당한 약진이 예상된다. 벤치치는 비너스에게 네 차례나 진 것을 설욕했다며 “최선을 다하려 했고, 몇 가지는 전술적으로 바꿨다. 엄청난 기회였고 잘 이용했다. 매치 포인트를 마치고 매우 안도했다. 부상과 어려운 시기를 지나 진짜 놀라운 감정에 사로잡힌다”고 말했다. 벤치치의 낮은 랭킹에도 이날 둘의 맞대결은 1라운드 최고의 카드로 꼽혔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녀와 복식을 해봤던 로저 페더러의 부모가 가족석에서 경기를 지켜봤고 비가 내려 로드 레이버 아레나의 지붕을 닫느라 중단됐다가 재개된 경기에서 비너스의 서브 경기를 브레이크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비너스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1세트 중반 강하게 저항했고 2세트 초반에도 벤치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는 등 4-4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벤치치는 1시간55분 만에 승부를 마무리했다. 세리나가 첫 딸 출산 때문에 결장한 가운데 비너스마저 탈락하면서 그랜드슬램 대회 2라운드에 자매가 20년 만에 한 명도 진출하지 못했다고 BBC는 전했다. 비너스는 “그녀가 경기를 잘한 것이었다. 내가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녀는 머리 꼭대기에서 그 이상의 플레이를 했다. 그녀에게 높은 점수를 줘야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친EU’ 드라호슈, 체코 대선 뒤집나

    ‘친EU’ 드라호슈, 체코 대선 뒤집나

    밀로시 제만(73) 체코 대통령이 12~13일(현지시간) 치른 대선 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해 오는 26~27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동안 난민 수용 문제 등으로 유럽연합(EU)과 충돌해온 체코가 친(親)러시아·반(反)EU 노선을 고수할 것인지 친서방 기조로 선회할 것인지, 결선 투표 이후에야 판가름 나게 된다.●‘親푸틴’ 제만, 5년간 EU와 충돌 체코 통계청은 이번 투표에서 시민권리당 소속의 제만 대통령이 38.56%를 얻어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제만 대통령의 대항마로 떠오른 체코과학대학 총장 출신 이르지 드라호슈(68·무소속) 후보는 26.60%를 얻어 2위에 올랐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제만 대통령과 드라호슈 후보가 결선 투표에 나선다. 체코는 실권 대부분을 총리가 장악한 의원내각제 국가로 대통령은 그동안 명목상 국가원수로 자리했다. 2013년 헌법 개정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한 뒤 일부 실권이 대통령에게 넘어가면서 이원집정부제를 갖췄다. 1998~2002년 총리를 지낸 뒤 정계 막후 실력자로 있던 제만 대통령은 첫 직선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외교와 국방을 장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자이기도 제만 대통령은 지난 5년간 정부 및 EU와 충돌하는 외교정책을 구사했다.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 반대하는 한편 폴란드·헝가리 등 다른 동유럽 국가와 손을 잡고 EU의 난민 강제할당제에도 반대해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제만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던 사회민주당 정부가 퇴진하고 극우 성향의 안드레이 바비스(64) 총리를 내세운 긍정당(ANO)이 집권하면서 체코의 탈(脫)EU 움직임은 가속화했다. 바비스 총리도 제만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EU의 난민할당제에 반대하고 유로존 가입을 반대했다. ●드라호슈, 지지율 흡수 땐 54% 이런 가운데 “민주주의 서유럽을 지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드라호슈 후보가 경쟁자로 떠오르면서 이번 대선은 체코가 EU 및 서방과 관계를 회복할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드라호슈 후보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친러 기조에서 벗어나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체코의 헌신을 재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선되면 사기 혐의에 연루된 바비스가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코 언론들은 드라호슈 후보가 단일화 효과로 힘을 받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1차 투표 탈락자 5명 가운데 드라호슈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3명의 득표율과 드라호슈의 득표율을 합치면 54%가 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평창 마이너리포트] 커밍아웃 미국 선수 “백악관 초청 보이콧”

    [평창 마이너리포트] 커밍아웃 미국 선수 “백악관 초청 보이콧”

    평창동계올림픽에 미국 피겨스케이팅 대표로 참가하는 애덤 리펀(29)이 백악관의 초청을 받더라도 응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털어놓았다.그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처럼 말하면 엄마에게 엉덩이를 걷어차일 것”이라고 농을 건넨 뒤 “올림픽 무대에 선수로 선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가 믿는 것을 주장하고,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말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하계올림픽 미국 남자 대표를 통틀어 처음으로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다. 리펀은 “선수들은 굉장히 특별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다른 이의 롤모델이 되는 것”이라며 “난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일 것이다. 그런데 난 환영받지 못하는 곳에 가는 기분을 잘 안다”며 백악관에 가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레즈비언·게이·바이섹슈얼·트랜스젠더’(LGBT)로 통칭되는 성적 소수자를 겨냥해 거친 언사를 서슴지 않는 마초주의자로 악명 높다. 함께 선발된 네이선 천(19), 빈센트 조우(18)와 띠동갑에 가까운 그는 미국 피겨 대표로 29세 때 올림픽에 데뷔한 1936년의 사례를 무려 82년 만에 재현하게 된다. 2016년 미국선수권 우승자인 그는 지난달 스케이트 아메리카 대회 프리 프로그램 첫 점프를 하다 넘어져 오른쪽 어깨를 다쳤는데 곧바로 일어나 팔을 제 위치로 되돌려 연기를 마쳐 은메달을 따는 근성을 보였다. 최근 대표 선발전 4위에 그쳤지만 그동안의 성과에 힘입어 발탁됐다. 김연아(28)의 경쟁자였다가 여자 대표에서 탈락한 애슐리 와그너(27)와 막역해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그녀로부터 격한 축하를 받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회전 뛰고 탈락해도 4200만원 ..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15일 개막

    1회전 뛰고 탈락해도 4200만원 ..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15일 개막

    17년 만에 한국 남자 2명 동시 출전 .. 샤라포바 2년 만에 멜버른 코트 복귀 2018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가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한다.106번째를 맞은 이 대회는 해가 거듭할 수록 상금도 올라갔다. 올해는총상금이 지난해(5000만 호주달러)보다 9.1% 오른 5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다. 남녀 단식 우승자에게는 각각 400만 호주달러(33억 7000만원)를 준다. 남녀 각 128명이 나서는 본선 단식 1회전을 뛰고 탈락해도 5만 호주달러(4200만원)를 챙길 수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남자단식 본선에 정현(22)과 권순우(21·건국대) 등 한국 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한다는 점이다.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본선에 한국 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하는 것은 2001년 윔블던에 윤용일과 이형택이 나선 이후 17년 만이다.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32강)까지 진출한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6위의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 경신에 도전한다. 1회전에서 미샤 즈베레프(34위·독일)를 만나게 돼 대진운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즈베레프는 랭킹이 정현보다 높지만 지금까지 정현이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이겼던 상대다. 정현이 즈베레프를 잡고 1회전을 통과하면 2회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84위·러시아)-타나시 코키나키스(215위·호주) 승자와 맞붙는다. 정현은 지난 10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투어대회 2회전에서 세계 16위 존 이스너(미국)를 꺾는 등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본선 무대를 밟게 된 권순우는 1회전에서 얀 레나르트 스트러프(53위·독일)를 상대로 64강을 노크한다. 1회전을 통과할 경우 2회전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페더러는 메이저대회 2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페더러는 타이틀을 방어할 경우 로이 에머슨(호주)과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갖고 있는 호주오픈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6회)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여자 단식에서는 어느덧 서른 줄을 넘어선 마리아 샤라포바(31·러시아)가 다시 멜버른 코트에 선다. 2016년 이 대회에서 약물 양성 반응으로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받고 지난해 하반기 코트에 돌아온 샤라포바는 2년 만에 메이저대회 통산 6번째 정상을 노크한다. 지난해 9월 딸을 낳은 우승자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이 대회를 공식 복귀전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불참을 택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전병헌, 댓글부대까지 운영했다?

    전병헌, 댓글부대까지 운영했다?

    전병헌, ‘댓글부대’ 운영까지 전병헌(60)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한국e스포츠협회 직원들을 이용해 자신에게 유리한 댓글을 달도록 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2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전 전 수석이 협회 직원들을 동원해 댓글 부대까지 운영할 정도로 협회를 사유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2016년 3월 20대 국회의원 공천에서 탈락하자 윤 전 비서관을 통해 조모 사무총장, 김모 국장, 서모 팀장을 비롯한 협회 직원들을 동원해 항의시위를 하는 한편, 자신과 관련한 인터넷 기사에 공천탈락에 항의하는 댓글을 달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해 2월에는 협회 직원들을 동원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의 PC방과 음식점 현황을 파악하게 하고, PC방 업주들을 대상으로 공인e스포츠 PC클럽 지정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방식으로 지역구 순방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런 정황들이 협회 직원들을 수족처럼 부리며 사실상 사전선거운동을 기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융당국, 하나은행 회장 선출 평가항목 자료요구

    금융당국, 하나은행 회장 선출 평가항목 자료요구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사 지배구조를 검사하는 가운데 특정 회장 후보자에 대한 평가항목과 배점 등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12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현재 금융지주사를 대상으로 지배구조에 대한 서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서면조사가 마무리되는 22일쯤 현장조사를 나갈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서면조사를 진행하면서 지배구조 제도와 관련한 서류 제출을 요구했다. 특히 현재 회장 선정을 진행하고 있는 하나금융에는 회장 후보자에 대한 평가항목과 배점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를 통해 회장 후보자 선정이 어떤 기준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의도란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이와 별도로 회장 후보자 평가항목과 배점 등을 대외에 공개할 필요도 있다는 입장이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회장 후보자 1차 자격요건으로 금융산업 경력, 업무성과 및 전문지식, 연령, 윤리성, 건강 등을 제시했는데 이에 따른 구체적인 평가항목과 항목별 배점도 발표하라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등 지난해 회장을 뽑은 금융지주사에는 아직 회추위 회의록 등 회장 선정 과정과 관련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지 않았다. 금융지주사 고위 관계자는 “사외이사 선정 방식을 비롯한 이사회 구성과 회추위 등 소위원회 운영 방안 등 지배구조 제도와 관련한 기본적인 자료는 이미 제출했다”며 “ 하나금융에 회장 선정시 평가항목과 배점까지 내라고 한 것을 보면 앞으로 회장 선정과 관련한 회의록 등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가 지배구조 제도를 제대로 갖췄는지는 물론 제대로 운영하고 있는지까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금융회사들은 2016년 8월부터 시행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금융사지배구조법)에 따라 관련 제도를 갖추고 있어 제도와 관련한 개선 사항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나금융은 지난해 12월 금융당국의 경영유의사항에 따라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했다. 하지만 제도 운영 실태에 대해선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지적할 거리를 잡아낼 수 있다. 제도 운영 실태의 핵심은 CEO(최고경영자) 선정 과정인데 후보군 선정과 후보군 압축 과정에서 점수를 매겼다 해도 왜 이 점수를 줬냐고 따질 수 있다. 금융권은 금융당국에 회추위 회의록 등을 제출할 경우 회장 후보자들이 받은 점수가 외부에 공개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탈락한 후보자의 점수가 공개되면 프라이버시 문제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탈락자가 반발할 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국민주교수협의회, 강명운 청암대 전 총장 엄벌 촉구

    전국민주교수협의회, 강명운 청암대 전 총장 엄벌 촉구

    전국민주교수협의회와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등 5개 시민단체는 11일 광주고등법원 앞에서 강명운 청암대학교 전총장의 엄벌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광주·전남교수연구회와 광주·전남 시민단체 회원 30여명은 평소 강명운 전총장이 ‘을’의 지위에 있을 수밖에 없는 여교수들을 술집 여종업원 취급을 하고, 등록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만큼 보석을 불허하고 엄벌에 처해 줄 것을 촉구하는 탄원서도 접수했다. 이들 단체들은 “피해 여교수들에 대한 강제성추행 사건이 불거지자 조직적으로 증거를 은폐하기 위해 여교수들이 속한 학과를 3년에 걸쳐 특별감찰조사를 하는 등 마녀사냥격으로 2차피해를 가해 경제·사회적으로 매장되게 하는 등 절대 권력자의 갑질을 일삼아왔다”고 말했다. 전국민주교수협의회 등은 “이런 상황인데도 강 전 총장은 오히려 피해 여교수들에게 수차례 해임, 파면, 재임용탈락 등의 중징계를 내리고, 특별표적감사 등으로 보복했다”며 “강제성추행 재판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각종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증거조작을 자행해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탐욕에 눈이 먼 강 전 총장이 성적 요구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피해여교수들을 강제성추행한 것도 모자라, 교수신분을 박탈해 생존권마저 위태롭게 한 행위는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고 주장했다. 정영일 광주전남 시민단체 회장은 “강 전 총장은 지금도 자신의 죄책을 모면하기 위해 권세 있는 자들에게 로비를 하고 각종 허위사실과 소문으로 피해자들을 음해하고 있다”면서 “마치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말도 안되는 조작과 갑질 횡포를 하고 있어 진실을 알리기 위해 힘을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강 전총장은 지난달 9월 15억 배임혐의로 3년형을 받고 구속됐다. 피해 여교수들에 대한 성추행 혐의로 항소심이 진행중이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박기동 전 가스안전공사 사장 징역 4년 선고

    청주지법 충주지원 형사1부(부장 정택수)는 11일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며 여성지원자를 의도적으로 탈락시키고, 편의 제공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기동(61) 전 가스안전공사 사장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또 박 전 사장에 대해 벌금 3억원을 선고하고 1억3111만원을 추징했다. 재판부는 “공기업의 설립 목적에 맞지 않은 불법적인 채용과 거액의 뇌물수수로 공기업의 사회적 신뢰를 떨어뜨렸지만, 반성하고 있지 않다”며 “건강상태를 고려해도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 전 사장은 2015년 1월과 2016년 5월 사원 공개 채용을 하면서 인사담당자 A씨 등 5명과 공모해 임의로 성적 순위를 조작해 부당하게 직원을 뽑은 혐의다. 이로 인해 응시자 31명의 면접 점수가 조작돼 결과적으로 불합격 대상 13명이 합격하고 합격 순위에 들었던 여성 응시자 7명이 불합격됐다. 박 전 사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여자는 출산과 육아휴직 때문에 업무 연속성이 단절될 수 있으니 탈락시켜야 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사와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납품과 승진, 대통령 표창 추천 등의 대가로 직무 관련 업체와 부하 직원에게 1억33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공채 1기로 입사한 그는 2014년 12월 가스안전공사 사상 처음으로 내부 승진해 사장으로 취임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두 골로 아스널 격침시킨 노팅엄 리차제이 “제 애완견 이름이 거너”

    두 골로 아스널 격침시킨 노팅엄 리차제이 “제 애완견 이름이 거너”

    두 골을 터뜨려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을 4-2로 격파하는 데 앞장선 노팅엄 포레스트 수비수 에릭 리차제이(30·미국)가 ‘거너’란 이름의 새 애완견을 자랑하느라 바쁘다. ‘거너스’란 아스널 별명을 조롱한 셈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아스널을 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탈락시켜 일약 영웅으로 떠오른 그는 그 동안 아내 캐스린에게 애완견을 키우자고 졸라왔는데 아내는 그가 해트트릭을 하면 애완견 기르는 걸 허락하겠다고 각서까지 썼다. 두 골을 넣어 해트트릭 요건에 못 미치지만 노팅엄 동료들과 팬들이 온라인을 통해 아내에게 애완견을 허락해달라고 간청해 결국 아내가 두 손 들었다. 엄청 많은 이들이 애완견 사진을 보내며 명문 아스널을 격침시킨 두 골이면 해트트릭보다 훨씬 가치있다고 설득하고 압박한 결과다.나이 서른에 처음 애완견을 갖게 된 리차제이는 트위터에 “저희 집안에 새 식구 거너를 모두에게 보여드리고 싶군요”라며 “바른 방향으로 공을 차준(자신을 응원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 #erichasadog”라고 적고 사진을 올렸다. 캐스린은 “해시태그 #GetEricADog와 함께 많은 분들이 애완견과 함께 있는 사진들을 보내주시고 남편이 자격 있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매치오브더데이 하이라이트를 보는데 그가 두 번이나 골을 넣는 장면을 보고는 너무 자랑스러웠다. 그는 침실로 들어갈 때도 애완견 사진들을 꺼내 보이며 가족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작업을 해댔다”고 혀를 내둘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전북 평준화지역 일반고 첫 미달

    전북도내 평준화지역 3개 시의 일반계 고등학교의 신입생 모집이 모두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주, 군산, 익산 등 도내 평준화지역 3개 시의 고교 신입생 모집을 마감한 결과 모두 미달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3개 시가 한꺼번에 고교 신입생을 채우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주시의 경우 6690명 모집에 6253명이 지원해 0.9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군산은 1620명 모집에 1596명, 익산은 1800명 모집에 1715명이 지원해 각각 0.985대 1, 0.95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같은 미달 사태는 지난해 지역별로 20~200명의 탈락자가 나왔던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고입 선발고사가 폐지되고 중학교 내신성적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3개 시에서는 탈락자가 발생하지 않게 됐다. 고입 선발고사 미달 사태는 학령인구가 감소한 반면 평준화지역 신입생 모집 정원은 줄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도내 고교 입학생 수는 1만 8000명으로 10년 전인 2만 6000명 보다 30.7% 8000이 줄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페미니즘 강연’ 학생·교수 징계 검토한 한동대…재학생 “대학 맞나”

    ‘페미니즘 강연’ 학생·교수 징계 검토한 한동대…재학생 “대학 맞나”

    기독교계 사립대학 한동대가 교내 동아리가 주최한 페미니즘 강연을 문제 삼아 지도교수와 관련 학생들에게 징계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해 12월 8일 이 학교 학술동아리인 ‘들꽃’은 국내 페미니즘 운동가를 초청해 ‘성매매를 노동으로 볼 것인가’란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다양한 성 정체성과 성적 자기결정권 개념을 알리고 성매매를 성적 자기결정권으로 볼 수 있을 것인지 등을 토론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대학 측은 교육 이념과 맞지 않아 강연하면 징계를 받을 수 있다며 동아리에 취소를 종용했고, 동아리 측은 ‘사상 자유’를 이유로 예정대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 뒤 학교 측은 지난달 14일 행사를 주최한 ‘들꽃’ 회원 3명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연 후기를 올린 학생 등 모두 5명을 징계위에 회부해 징계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이 동아리 지도교수인 국제법률대학원 김 모 교수는 작년 말 재임용에 탈락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강연 감상문을 내면 추가 점수를 주겠다고 한 국제어문학부 나 모 교수 징계절차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대 관계자는 “김 교수는 정량적인 평가점수가 미달해 재임용에서 탈락한 것으로 이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며 “다른 사람도 아직 학교 측이 논의하는 상태로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학 일부 교수는 “교수와 학생에게 마녀사냥식 사상 검증을 중단하라”며 부당징계와 김 교수 재임용 거부를 철회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한동대 전산전자공학부 11학번 석지민씨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대는 대학이 맞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한동대는 교회가 아닌 대학”이라며 “학문·사상의 자유와 학습의 권리조차 학교의 정체성과 방향이란 이름으로 탄압하는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석씨는 ‘학술강연 검열 및 징계 협박으로 학생들의 학습권과 학문·사상의 자유를 침해한 점’, ‘개인의 성적 지향을 동의 없이 폭로하고 비방한 점’, ‘개인 SNS를 사찰하여 이를 징계 사유로 문제 삼은 점’, ‘반헌법적인 언행으로 인권을 침해하고 헌법을 모독한 점’ 등 이유를 들어 학생처장의 공식적인 사과와 보직 해제를 요구했다. 또 ‘성별·장애·성 정체성·성적 지향·인종·종교 등을 이유로 차별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학칙 제정’, ‘반동성애 교육과정을 전면 폐지와 소수자 인권과 관련한 교육과정 신설’, ‘학내 구성원의 인권 보호와 교육을 위한 인권센터 운영’ 등 학교 측이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지원서도 안 냈는데 합격… 국제금융센터도 채용 비리 의혹

    지원서도 안 냈는데 합격… 국제금융센터도 채용 비리 의혹

    기획재정부 산하 공직유관단체인 국제금융센터가 채용 비리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8일 관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감사담당관실은 지난해 말 산하 기관 채용 비리 특별 점검 과정에서 관련 혐의가 드러난 국제금융센터를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의뢰했다.국제금융센터는 2013년 자본 유출입 모니터링실에 배치할 경력직 공개 채용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지원서조차 내지 않은 A씨가 3차 최종면접에 직행해 다른 지원자를 누르고 최종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12년 한 차례 응시했다가 탈락한 바 있다. 기재부는 국제금융센터에 기관경고를 내리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A씨가 국제금융센터 등과 어떤 관계인지는 알 수 없어 수사당국에 넘긴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채용 절차 부실 운용과 관련해서도 기관경고를 받았다. 기재부 점검 결과 2015년 1월 이전까지 직원 채용과 관련해 구체적인 세부기준을 마련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채용 과정에서는 한 추가 서류전형 합격자에게 합격을 번복하고, 취소를 통보한 사실도 기재부 점검에서 드러났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의정부 직동ㆍ추동공원 민자개발… 60년 만에 ‘시민 품으로 ’

    의정부 직동ㆍ추동공원 민자개발… 60년 만에 ‘시민 품으로 ’

    ‘도시공원일몰제’ 시행이 2년 앞으로 다가왔다. 도시공원일몰제는 도시계획시설(공원) 용지로 지정해 놓고 2020년 6월 30일까지 수용 보상하지 않을 경우 그다음달 1일 도시계획시설에서 자동 해제하는 제도를 말한다. 1999년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도입됐다. 전국적으로 이에 해당하는 도시공원 면적은 5억 1600만㎡에 달한다. 서울 전체 면적의 80%를 넘을 정도로 엄청난 면적이다. 일몰제가 시행되면 토지소유자가 공원용지를 자유롭게 개발이 가능해져 난개발이 예상된다.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매입하면 그만이지만 막대한 비용이 들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충분한 재원마련 대책 없이 공원을 과다하게 지정한 후폭풍이다. 공원 이외에 도로, 학교, 유원지, 광장 등으로 지정만 해 놓고 10년 이상 손을 못 대고 있는 다른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도 상당수에 이른다. 서울시가 관리하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은 2016년 현재 152곳으로 서울시 전체면적의 16% 이상을 차지한다. 전국적으로는 전 국토(10만 188㎢)의 약 1%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사업비로 환산하면 2014년 현재 139조 2238억원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억 1201만㎡로 가장 많고, 경북(1억 384만㎡), 경남(1억 346만㎡), 전남(8284만㎡), 충북(7207만㎡), 부산(6852만㎡), 서울(5956만㎡) 등 순이다. 도시계획시설별로는 공원이 5억 1639만㎡로 전체의 절반 이상(55.5%)을 차지한다.경기 의정부시에는 모두 183곳 320만㎡의 공원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돼 있으나, 이 중 공원으로 개발이 완료된 곳은 약 25%에 불과하다. 특히 면적이 가장 큰 직동과 추동근린공원은 1954년 공원부지로 결정고시했으나 재정이 넉넉하지 못한 의정부시가 60년 넘도록 공원으로 만들지 못했다. 그사이 공원부지 안에 있던 건축물들은 낡고 허물어져 갔다. 재개발이 안 되고, 새로 건물을 지을 수도 없게 되자 불법 건축물들이 우후죽순 들어섰다. 토지소유자들은 매매를 못 하는 등 재산권 행사에 큰 제약을 받아 왔다. 이보다 규모는 작지만, 같은 형편에 있는 공원부지가 의정부시에만 49곳이 더 있다. 다른 지자체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의정부시가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60년간 묵혀 온 공원조성사업을 추진해 주목을 받고 있다. 공원부지 면적의 70%는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 30% 이하에는 아파트를 지어 투자비를 회수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정부가 도시공원일몰제에 대비하기 위해 2009년 12월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특례조항을 신설, 법적 근거를 마련해 가능해졌다. 민간자본을 유치해 공원 조성을 추진 중인 곳은 직동과 추동근린공원이다. 직동근린공원은 의정부동·호원동·가능동 일대 86만 4955㎡ 규모로 1954년 5월 공원으로 결정고시됐으나 그동안 절반만 공원으로 개발했다. 의정부시는 2012년 6월부터 민간자본 1163억원을 끌어들여 나머지 공원부지 매입을 추진했다. 34만 3617㎡는 공원시설로 개발해 기부채납받고, 8만 4000㎡에는 아파트 1850가구를 신축 분양해 민간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경기도로부터 도시기본계획 변경을 승인받은 지 4년 만인 2016년 3월 마침내 공원 조성 및 아파트 신축공사를 시작했다. 위치가 좋아 아파트 분양경쟁률은 6대1에 가까웠다. 추동근린공원은 의정부 외곽인 신곡동·용현동에 걸쳐 있고 개발 규모는 직동근린공원의 2배이다. 71만 3496㎡는 공원시설로, 15만 4308㎡에는 3400가구의 아파트 등 비공원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민간업체는 2014년 10월 부지 매입비의 80%에 해당하는 1100억원을 현금 예치한 후 이듬해 의정부시와 협약서를 체결, 2016년 8월 공원 및 아파트 신축공사에 들어가 2020년 8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의정부시는 민간투자 방식의 두 공원조성사업 추진으로 토지보상비와 공원 공사비 약 2500억원을 절약하고 약 30억원의 취득세를 벌어들이게 됐다. 또 직동에서 7000억원, 추동에서 9800억원 아파트 공사가 진행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어려움도 많았다.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탈락한 업체가 각종 민원을 제기해 담당 공무원이 검찰수사를 받고 20건 이상의 토지보상비 증액 소송 등이 잇따랐다. 사업 초기에는 보상금을 둘러싼 토지주들의 오해로 공원 근처에 사업추진을 반대하는 현수막 100여장이 걸리기도 했다. ‘표’를 먹고 사는 민선 시장으로서는 작지 않은 부담이었다. 의정부시는 한국감정평가협회에 토지수용보상 평가업체 선정을 의뢰하는 방법으로 토지주들의 신뢰를 얻어 두 달 만에 80% 가까이 보상협의를 완료할 수 있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장기 미집행으로 행방불명된 토지주를 제외하면 사실상 연락 가능한 토지주들은 모두 쉽게 보상협의에 응해 주셨다”고 말했다.아파트 공사장 인근 빌라에 사는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슬럼화될 것을 우려하며 공동개발을 요구하기도 했다. 소음 및 비산먼지로 인한 피해보상 요구도 높았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솔직히 전국 최초로 이런 사업을 하다 보니, 비공원시설과 인접한 지역의 여건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현행 법률로는 인접 지역을 같이 개발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인근 빌라 주민들의 반발은 곧 수그러들었다고 시 관계자들은 말한다. 당초 주변 토지 값이 3.3㎡당 500만~600만원에 불과했으나 공원 조성 및 아파트 건설이 진행되면서 1000만원대로 올라 재개발 사업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황주성 민자유치과 주무관은 “다른 지자체에서는 환경성 문제와 인접지역 반대로 사업 초기단계에서 막히는 경우를 종종 본다”면서 “사업 진행 전에 비공원 시설의 적정 위치와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민간업체가 투자를 꺼리는 지방이나, 공동주택과 같은 사업성 높은 개발이 어려운 지역에 대해 황 주무관은 “공원부지가 외곽에 있는 경우에는 고급 빌라나 타운하우스, 펜션단지, 실버타운 또는 요양시설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입지에 따라 다양한 비공원시설로 투자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정부시의 성공사례를 뒤따르는 지자체들이 늘고 있으나, 환경파괴와 공공성 훼손을 우려하는 시민단체의 반발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의정부에 이어 수원, 용인 등 8개 지자체가 민간자본을 유치해 공원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평택 모산골평화공원 등에서 공공성 훼손을 주장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인천도 12곳에서 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민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다. 인천녹색연합 등은 “인천시가 충분한 검토 없이 대상지 선정부터 서두르는 등 임기응변식 대응을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주장한다. 부산시에서는 1년 전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 자문회의’를 열었지만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30% 개발부지에 아파트, 호텔 등이 들어서면 70% 공원부지 역시 연쇄적으로 훼손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공공성이 강한 공원시설을 민간건설업체 자본을 끌어들여 개발하기 때문에 환경단체와 시민들이 우려할 수 있으나, 시를 신뢰하도록 하면 문제 될 게 없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의정부시의 경우는 사업을 진행하기 전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 단계 때부터 비공원 시설(아파트 등)의 위치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여론을 수렴해 환경성 문제를 피해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티아라 출신 한아름, 이승재와 열애설 ‘다정한 모습 포착’

    티아라 출신 한아름, 이승재와 열애설 ‘다정한 모습 포착’

    티아라 출신 한아름이 신인배우 이승재와 열애설에 휩싸였다. 7일 한아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승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한아름이 이승재와 다정하게 얼굴을 맞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한아름은 사진과 함께 “우리가 17년도에 만나서 위기도 많았고, 내 인생에 참 큰 고비도 있었는데 촬영하는 동안에 기댈 곳 하나 없는 나에게 들쑥날쑥했지만 곁에서 힘이 돼주고 화도 내주고 나를 위해 주면서 결국엔 끝까지 곁에 있어 줘서 정말 고마워”라는 글을 올리며 이승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한아름은 최근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6일 방송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이승재는 지난 2015년 데뷔했으며 웹드라마 ‘오늘부터 하모니’, ‘얘네들 MONEY?!’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꼴찌가 최종 합격? 서울 사립고 교사 채용비리 의혹

    꼴찌가 최종 합격? 서울 사립고 교사 채용비리 의혹

    서울의 한 사립고등학교가 탈락 대상자를 정교사로 채용해 부정 의혹이 불거졌다.서울 북부지검 형사5부(구자현 부장검사)에 따르면 서울 한 사립고의 지난해 영어과 정교사 채용에서 지원자 A씨는 학교, 학점 전공 등 정량요소만으로 평가하는 서류전형에서 지원자 15명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얼마 뒤 인성, 업무적합도 등 주관적 요소가 평가 기준에 추가되면서 A씨는 2등으로 서류전형을 통과했고 면접을 거쳐 정교사로 최종 합격했다. 내부 고발로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이 고교 영어과 부장 박모 씨의 주도로 평가 기준이 바뀌었다고 보고 그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인맥을 이용한 청탁은 없었으며 영어과 차원의 일탈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학교장과 행정실장도 교사들에게 선발 기준 변경에 협조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조사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6억 중 20억 朴이 직접 받아…문고리 3인 용돈만 10억 써

    36억 중 20억 朴이 직접 받아…문고리 3인 용돈만 10억 써

    최순실이 돈 관리 개입한 듯 20억 중 일부 윤전추 통해 崔에게 더블루케이 등 법인 비용 가능성 15억은 차명폰 요금·측근 격려금 삼성동 사저 관리비 등으로 집행 박근혜 전 대통령이 4일 추가 기소되면서 박근혜 정부 고위 인사들에 대한 수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의혹의 ‘정점’에 있던 박 전 대통령이 기소됨에 따라 이병호 전 국정원장이나 전달책인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 등에 대한 기소 여부도 곧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국정원으로부터 36억 5000만원의 특활비를 상납받아 대부분 사적 용도에 사용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국고손실,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했다.2015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상납받은 현금 35억원은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내 금고에 보관하며 수시로 꺼내썼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 금액은 청와대에 편성되는 기존 특활비와는 별도로 운영됐으며, 오로지 박 전 대통령과 ‘문고리 3인방’인 이재만·안봉근·정호성 전 비서관 등 4명만이 그 존재를 알고 있었다. 이와 별도로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병호 전 원장이 이원종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직접 매달 5000만원씩 1억 5000만원을 지급한 현금 흐름도 포착됐다.금고에 계속 보관된 15억원 중 대부분은 박 전 대통령 지시로 문고리 3인방에게 활동비·휴가비 등의 명분으로 지급(9억 7600만원)되거나 차명폰 요금이나 삼성동 사저 관리비, 비선의료비 등 박 전 대통령 개인적 용도로 사용(3억 6500만원)됐다.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매달 1000만원씩 특활비를 받아 박 전 대통령의 개인적 지출을 관리했다. 나머지 20억여원은 관저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됐고, 이 중 일부는 최순실씨가 운영하던 대통령 의상실로 흘러들어갔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최씨가 지난해 9월 독일에 가기 전엔 최씨가, 이후엔 윤전추 전 행정관이 의상실 비용을 정산했다. 박 전 대통령이 수사를 거부해 검찰은 십수억원, 특히 박 전 대통령이 관저에서 받아 챙긴 20억원 대부분에 대한 용처 규명을 하지 못했다. 당초 더블루K 등 국정 농단 관련 법인들을 설립할 때 특활비가 일부 유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이날 검찰 관계자는 “법인 설립 자금 대부분이 현금으로 조달된 점을 파악했고, 고영태씨로부터 ‘(박 전 대통령에게 특활비가 전달될 무렵) 최씨한테 현금으로 법인 자금을 수수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과 최씨 모두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조사가 진전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앞서 기소된 삼성·롯데 뇌물수수, 미르·K스포츠재단 대기업 출연 강요 등 18개 혐의에 더해 총 20개의 혐의 사실로 재판을 이어 가게 됐다. 다만 추가 기소된 사안에 대해선 지난해 4월부터 진행돼 온 국정 농단 재판과는 별도로 안·이 전 비서관 공판에 병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추가 기소 이후에도 계속 검찰 수사를 받게 된다. 검찰은 최씨가 연루된 정황이 드러난 서초구 ‘헌인마을’ 개발 의혹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을 별도로 수사 중이어서 향후 추가 기소 가능성이 있다. 또 대기업을 동원해 불법 보수단체를 지원한 ‘화이트리스트’ 의혹, 세월호 참사 첫 보고 시간 조작 의혹, 롯데 면세점 탈락 의혹 등 수사의 전개 상황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또 청와대가 2016년 4·13 총선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 비용 납부를 위해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 5억원을 상납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박근혜, 국정원서 36억 5000만원 뇌물…의상실·기 치료 등에 사용”

    검찰 “박근혜, 국정원서 36억 5000만원 뇌물…의상실·기 치료 등에 사용”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30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4일 추가 기소됐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이 돈을 의상실 관리비, ‘기 치료’ 등에 쓴 것으로 파악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박 전 대통령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국고손실,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뇌물 수수, 미르·K스포츠재단 대기업 출연 강요, 최순실 이권 관련 직권남용 등 18개 혐의에 이번 혐의들이 추가돼 모두 20개 혐의 사실로 재판을 받게 됐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3년 5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매달 5000만~2억원씩 총 35억원의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병호 국정원장에게 2016년 6월부터 8월까지 매달 5000만원씩 총 1억 5000만원을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지원해주도록 요구한 혐의도 있다. 수사 결과 국정원 상납 자금 중 상당액이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의 사무실 금고에 보관돼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정 운영과 거리가 먼 사적 용도에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우선 35억원 중 15억원은 이재만 전 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및 핵심 측근들이 사용한 차명 휴대전화 구입 및 통신비, 삼성동 사저 관리 및 수리비, 기 치료 및 주사 비용(이상 3억 6500만원), 이재만·안봉근·정호성 비서관과 이영선 경호관 등 최측근 격려금(9억 7000만원) 등에 국정원 특활비가 사용됐다. 검찰은 최순실씨가 최측근 인사들에게 주는 명절 및 휴가 격려금 내역을 자필로 정리한 메모도 확보, 국정원 상납금 관리 및 사용 과정에 최순실씨가 일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메모에는 BH라는 문구 옆에 J(정호성), Lee(이재만), An(안봉근)을 뜻하는 알파벳 문자와 함께 지급 액수 내역이 적혀 있었다. 35억원 중 나머지 약 20억원은 이재만·정호성 전 비서관이 직접 관저 내실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가운데 일부가 윤전추 전 행정관을 통해 최순실씨가 운영하던 의상실에 건네진 것으로 파악했다.아울러 검찰은 이재만 전 비서관과 이영선 전 경호관 등으로부터 테이프로 밀봉한, 돈이 담긴 쇼핑백을 박 전 대통령에게 건넬 때 최순실씨가 곁에 있었던 적이 있었고,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이영선 전 경호관이 최순실씨 운전사에게 쇼핑백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검찰 조사를 거부하면서 최순실씨에게 국정원 자금이 얼마나 건너간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정무수석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2016년 4·13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 정무수석실 주도로 이뤄진 ‘진박 감정’ 불법 여론조사 자금을 받는 과정에 관여한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검찰은 최순실씨가 연루된 정황이 드러난 서초구 ‘헌인마을’ 개발 의혹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을 별도로 수사 중이다. 또 대기업을 동원한 보수단체 불법 지원 의혹(화이트리스트 의혹), 세월호 참사 첫 보고 시간 조작 의혹, 롯데면세점 탈락 의혹 등의 수사에 따라서도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어 추가 기소 가능성이 아직도 여럿 남아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남매 엄마 “내가 죽었어야 했다” 눈물…가난에 텅 빈 냉장고

    3남매 엄마 “내가 죽었어야 했다” 눈물…가난에 텅 빈 냉장고

    엄마가 잘 못 끈 담뱃불에서 시작된 화마에 숨진 4세·2세 아들, 15개월 딸의 장례가 3일 치러졌다.중실화죄 등으로 구속된 엄마는 아이들의 장례가 이날 치러지는지도 모르고 현장감식을 위해 살던 집을 다시 찾아 “내가 죽었어야 했다”며 반성의 눈물을 흘렸다. 정씨는 화재사건 초기 일부러 불을 질러 아이들을 죽게 했다는 의심을 받았지만 주변인들은 평소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아이들을 끔찍이 아꼈다고 증언했다. 세 남매의 할아버지는 “어린 나이에 애를 낳아 손자들을 거의 키우다시피 했다”며 “할아버지, 할아버지 부르며 뛰어오는 손자들의 모습이 선하다”고 오열했다. 세 남매의 아빠도 “애들이 아빠, 아빠라고 하는 모습이 어제처럼 선하다”며 “내가 옆에 있었더라면 애들을 구할 수 있었을 텐데”라며 한탄했다. 세 남매의 부모는 중학교 때부터 만나 첫애를 임신했다. 2013년 첫아들을 낳고 2015년에 둘째 아들도 나았다. 그해 뒤늦은 결혼식을 올렸다. 엄마 정씨는 콜센터에서 일했고 아버지는 공단, 술집, 피시방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려 노력했다. 그러나 정씨는 막내딸을 임신하고 낳으면서 다니던 직장을 다닐 수 없게 됐고, 아빠도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퇴근하다가 다리를 다쳐 더는 일을 하지 못했다. 어려워진 생계에 집안에는 라면 하나 남아있질 않았고 냉장고는 텅 비어있었다. 정씨는 친정집에서 용돈을 받아 쌀과 간장을 조금씩 사 맨밥에 간장을 비벼 아이들을 먹였다. 아이들은 화재 전날에도 아무것도 먹지 못해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얼굴을 보고 “할아버지, 할머니 배고파요”라고 응석을 부렸고, 정씨는 ‘차라리 고아원에 있는 아이들은 밥이라도 굶지 않는다’며 시부모와 친정부모 앞에서 하소연하며 운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는 지난해 1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신청을 했지만, 그마저도 부양 능력이 있는 부부의 부모가 있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정씨 부부는 성격 차이로 관계가 나빠져 이혼소송을 거쳐 지난해 12월 27일 결국 이혼했다. 그렇지만 이혼한 남편은 자녀와 함께 지냈다. 그러던 지난 31일 새벽 아빠가 답답한 마음을 달래러 피시방으로 외출한 사이, 술 취한 엄마의 담뱃불에 세 남매는 세상을 떠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일부러 불을 질렀다는 자백이나 증거가 나오지 않아 정씨가 실수로 불을 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검찰 송치 전까지 추가 조사를 펼쳐 관련 혐의를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화마가 삼남매 삼킬 때…만취 엄마 혼자 베란다 피신

    발화점 가스불 → 담뱃불 말 바꿔 화재 전 前남편에 자살 암시 문자 신고 안 하고 아이들에 이불 덮어 아빠는 삼남매 두고 피시방 외출 정유년 마지막 날인 31일 새벽 광주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잠자던 어린아이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삼 남매를 내버려둔 채 집을 나갔다가 술에 취해 들어온 어머니와 피시방에서 게임에 몰두하던 아버지의 행동 모두 이해되지 않는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경찰은 친모를 ‘과실치사 및 중실화’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8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모 아파트 11층 A(23·여)씨 집에서 불이 나 A씨의 네 살·두 살 난 아들과 15개월 된 딸이 숨졌다. 아이들은 아이들 방에서, A씨는 손과 발에 2도 화상을 입은 채 베란다에서 발견됐다. A씨는 아이들과 잠자다가 불길을 발견하고 베란다로 뛰쳐나와 전남편 B(22)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시 피시방에 있던 B씨는 곧바로 119에 구조 요청했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해 25분 만에 불길을 잡았지만 아파트 작은방 내부에서는 삼 남매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애초 “라면을 끓이기 위해 주방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 놓고 아이들 방에 들어가 잠들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후 “담뱃불을 잘못 끄고 잠든 바람에 불이 난 것 같다”고 말을 바꿨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불이 나기 전날 오후 7시 40분쯤 아이들과 B씨를 집에 남겨 두고 외출했다. A씨는 지인을 만나 술을 마셨다. 삼 남매의 친부인 B씨도 오후 9시 44분쯤 아이들을 집에 남겨두고 피시방을 찾았다. A씨는 만취해 이날 오전 1시 50분쯤 귀가했다. 경찰이 A씨에게 방화 의심을 거두지 못하는 이유는 화재 당시 그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A씨는 화재 직후 어린 아들과 딸을 구하지 않고 베란다로 뛰쳐나가 남편에게 전화했다. 이 과정에서 잠을 자는 아이들 몸에 이불을 덮는 비정상적인 행동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직전 전남편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통화를 한 것도 방화 의심을 거둘 수 없게 하는 요인이다. A씨는 화재 전후 수차례 밖에 나가 있던 B씨와 통화를 시도했다. 불이 나기 전 7차례, 불이 났다고 1차례, 베란다에서 구조된 직후 1차례 등 9차례 통화를 하거나 시도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특히 A씨는 전화 응대를 하지 않는 B씨에게 카카오톡 대화도 3차례 했는데 ‘난 이 세상에서 사라질 거야. 그리고 죽을 거야’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경찰은 B씨 진술 결과 A씨가 이혼소송 과정에서 죽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며 자녀 양육 문제 등을 두고 다퉜다고 설명했다. 이혼 뒤 삼 남매 양육 등 경제적 문제를 비관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와 B씨는 지난 9월 이혼 소송에 들어가 지난 27일 법원으로부터 협의이혼 판결을 받았으나 지금까지 함께 살고 있었다. A씨가 삼 남매 양육을 맡고 B씨는 매달 양육비 9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들 부부는 그간 월세 35만원짜리 임대 아파트에서 살았다. 남편이 지난 10월 광주의 한 중소기업에서 근무 중 다리를 다쳐 일을 그만뒀고 A씨도 비슷한 시기에 모 통신사 상담사로 일하다 아이 양육 문제로 실직했다. A씨 가족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신청을 했지만 A씨 친정 부모가 부양능력이 있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최근 A씨 가족은 3개월간 긴급생활복지 지원을 신청해 광주 북구에서 137만원을 지원받았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썰매 못 고른 봅슬레이… 새해 ‘운명의 결정’

    썰매 못 고른 봅슬레이… 새해 ‘운명의 결정’

    라트비아산과 국산을 놓고 썰매 선택에 고심 중인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이 최종 결정 시기를 다음달 중순으로 미뤘다. 당초 이달 내에 평창동계올림픽에 타고 나갈 썰매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아직 테스트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해를 넘기기로 했다.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총감독은 28일 “각 썰매에 대한 중간 평가를 해 봤는데 BTC(라트비아산 썰매)가 기록이 잘 나올 때도 있고, 현대차에서 제작한 국산 썰매가 더 좋을 때도 있었다”며 “두 썰매만 비교해 탄 것은 이틀 동안 네 차례뿐이어서 내년 1월에 추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주 정도 테스트를 통해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선 어느 썰매가 더 적합한지를 판단할 것”이라며 “올림픽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아무리 늦어도 1월 10~15일에는 최종 결정을 하겠다”고 덧붙였다.3차 월드컵까지만 치른 뒤 국내로 돌아온 남자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의 원윤종(32)·서영우(26)는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가량 오스트리아산, 라트비아산, 국산 썰매를 연이어 타면서 테스트 주행을 반복했다. 그 결과 오스트리아산 썰매는 네 번의 주행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올림픽 무대에서 일정한 기록을 내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후보에서 탈락시켰다. 결국 라트비아산과 국산을 놓고 다시 비교 테스트에 나섰지만 날씨나 시간 등 서로 유사한 조건에서 비교하려다 보니 여러 번 타지 못했다. 다음달 초 추가 테스트에 나설 때는 현대차 연구원들도 나와 썰매의 미비점을 수정해 준다. ‘너무 올림픽이 임박해 결정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 감독은 “어떤 썰매든 일주일 정도만 타면 그 트랙에 적응이 가능하다. 더군다나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는 썰매 테스트를 하면서도 이미 많이 겪어 본 곳”이라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는 원윤종·서영우는 현재 썰매 테스트와 함께 재활 훈련도 진행 중이다.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 도중 썰매가 전복돼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홈 이점이 큰 종목인 만큼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린다면 메달 경쟁이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2인승 경기는 내년 2월 18~19일 열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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