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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풍 속 ‘지현의 전쟁’… 김지현이 웃었다

    강풍 속 ‘지현의 전쟁’… 김지현이 웃었다

    ‘오전 선두’ 오지현에 1타차 우승 “美대회 컷 탈락 오히려 보약 돼”‘오후 조’로 출발한 김지현(27)이 ‘오전 조’에서 티오프한 오지현(22)을 1타 차로 제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국내 개막전을 잡았다. 김지현은 8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낚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시즌 첫 승을 일궜다. 그는 “지난 미국(기아 클래식·ANA 인스퍼레이션) 대회에서 컷 탈락해 충격을 받았지만 선후배의 조언으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어 되레 보약이었다”며 “올해 타이틀 방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초속 10m 이상 강풍에 밀려 2라운드 36홀 경기로 축소된 대회는 최종일 컷오프 없이 오전·오후 조로 나눠 진행됐다. 이날도 오전 조는 상대적으로 잔잔한 바람 덕을 보며 타수를 줄일 기회를 벌었던 반면, 오후 조는 거센 바람으로 타수를 까먹기 일쑤였다. 앞서 출발한 오지현은 날카로운 샷 감각을 뽐내며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타나 줄였다.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챔피언 조’가 출발하기 전에 이미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챔피언 조(김수지, 김현수, 최혜용)가 우승 부담감에 짓눌려 일찌감치 타수를 까먹은 가운데 김지현과 장하나(26), 이정은(22)이 ‘오전 선두’ 오지현을 추격했다. 그러나 거센 바람 탓에 타수를 줄이는 게 쉽지 않았다. 파 행진을 벌이던 김지현이 7번홀(파4) 첫 버디에 이어 9번홀(파5)에서 정교한 벙커샷으로 두 번째 버디를 낚았다. 11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아이언샷이 깃대를 맞추며 홀 50㎝에 붙는 행운으로 탭인 버디를 수집했다. 12번홀(파4)에서도 환상적인 아이언샷으로 손쉽게 버디를 낚아 마침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남은 홀들을 안전하게 파로 막았다. 장하나도 후반 13번홀까지 버디 4개를 쓸어 담으며 공동 2위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14번홀(파3)에서 티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졌고 스리 퍼트까지 저질러 멀어졌다. 들쭉날쭉한 아이언샷을 퍼팅으로 겨우 버티던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도 12번홀(파4)에서 무너졌다. 1.5m 파 퍼팅을 놓치더니 50㎝ 보기 퍼팅도 홀을 지나치고 말았다. 다행히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아 7언더파 137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슈퍼 루키’ 최혜진(19)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141타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서귀포 김경두 기자 goldsers@seoul.co.kr
  • “침묵의 한국문학 여성들이 말해요 변화가 시작됐죠”

    “침묵의 한국문학 여성들이 말해요 변화가 시작됐죠”

    “한국 문학은 침묵을 지나치게 사랑하는 것 같아요.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이라는 말도 있듯이 여자라면 모름지기 입 다물고 묵묵히 일하는 맏며느리감이어야만 하죠. 이것이야말로 부정과 불의를 키우는 요인입니다. 러시아 소설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 ‘침묵으로 일관한 진실은 거짓’이라고 했습니다. 비로소 한국 여성들이 말하기 시작한 것은 중요합니다. 변화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뜻이니까요.”문정희(71) 시인의 새 시집 ‘작가의 사랑’(민음사)은 이 땅의 여성들을 위한 진혼곡이다. 틀에 갇힌 여성에 대한 자유와 해방을 꾸준히 노래해 온 시인은 4년 만에 낸 열네 번째 시집에서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이름을 빼앗기고 무차별하게 짓밟힌 이들의 울음을 곡조에 담아 노래한다. 해방 공간에서 간첩이라는 죄목으로 처형당한 김수임, 여성이라는 이유로 공쿠르상에서 탈락하자 스스로 페미나상을 제정한 프랑스 시인 안나 드와이유, 독재자 앞에서 차도르를 찢은 이탈리아 기자 오리아나 팔라치, 성폭행을 당한 뒤 휴지에 증거를 들고 파출소로 뛰어갔지만 도움을 받지 못한 이방인 여성 등을 호명한다.특히 문단에서 남성들에게 인격살해당한 작가 김명순의 이야기를 다룬 ‘곡시’는 마치 오늘날 수많은 여성의 현실을 대변하듯 적나라하다. ‘이성의 눈을 감은 채, 사내라는 우월감으로/근대 식민지 문단의 남류들은 죄의식 없이/한 여성을 능멸하고 따돌렸다./(중략)/꿈 많고 재능 많은 그녀의 육체는 성폭행으로/그녀의 작품은 편견과 모욕의 스캔들로 유폐되었다./이제, 이 땅이 모진 식민지를 벗어난 지도 70여년/아직도 여자라는 식민지에는/비명과 피눈물 멈추지 않는다.’(‘곡시’ 중) “김명순은 한국 최초의 여성 소설가이자 여성 최초로 시집을 낸 시인이에요. 일본에서 데이트 강간을 당했고 이것이 빌미가 되어 많은 한국 남성 문인들에게 사회적인 폭력을 당했죠. 이후 행려병자가 되어 문단에서 사라졌어요. 한국 현대문학사는 남성 중심의 기술이 만들어낸 반쪽의 문학사이기 때문이죠. 이 시는 제가 갑자기 쓴 게 아니에요. 4년 전부터 여러 논문을 읽으며 자료 조사를 하다가 2년 전에 한 계간지에 발표했어요. 최근의 흐름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는 걸 보면 이 시가 중요한 분수령을 이루는 역사적 시점에 서 있는 듯합니다.” “눈물에서 태어난 보석” 같은 이 땅의 딸들을 위한 문 시인만의 생명력 넘치는 시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건넨다. 내년이면 등단 50주년을 맞는 시인은 자신이 남성 중심 문단에서 견뎌 온 무수한 시간을 되돌아보며 현재 아픔을 겪고 있는 여성들을 격려했다. “창작 자체에서 좌절감을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패거리의 견제에 의해 기회를 박탈당하고 뒤로 물리는 일은 무수히 겪었죠. 그럴 때마다 난 슬프지 않았어요. 오히려 ‘좀더 앞으로 가자’고 생각했죠. 제가 외국에서 강연할 때도 한 이야기지만 여성의 몸속에 있는 자궁은 단지 여성의 자궁이 아니라 인류의 자궁입니다. 창조의 모태이자 대지모(大地母)죠. 여성들 스스로 사회적 타자, 압박받는 존재가 아니라 아름다운 모태임을 자각해야 합니다. 더이상 머뭇거리거나 슬퍼하거나 그늘에 서 있지 말고 찬란한 꽃을 피웠으면 좋겠습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재정개혁특위 출범… 보유세 인상 급물살 타나

    재정개혁특위 출범… 보유세 인상 급물살 타나

    부동산 보유세 개편 문제를 다룰 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 오랜 진통 끝에 9일 공식 출범한다.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인상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8일 정부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위는 9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조세·재정 전문가와 시민단체·경제단체 인사 등 민간 위원 30여명이 참여한다. 위원 중 호선으로 임명되는 위원장에는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소장을 역임한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가 유력하다. 윤영진 계명대 행정학과 교수, 김유찬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등 그동안 조세·재정 개혁 운동을 이끌어 온 인사들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보유세 개편안으로는 종합부동산세 세율 인상, 공시가격 현실화, 공정시장가액비율 조정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강 교수는 지난달 30일 한국재정학회가 주관한 정책토론회에서 “향후 부동산 세제는 보유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돼야 한다”면서 “부동산 보유세에 대한 과세는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작아 효율적일 뿐 아니라 주택 가격의 변동 폭을 축소하고 주택 버블(거품)의 문제를 완화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재정개혁특위 논의를 거쳐 8월에 발표할 예정인 ‘중장기 조세정책방향’을 통해 부동산 과세 체계 개편안을 확정한 뒤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해 후속 입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2018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공평 과세와 주거 안정을 위해 재정개혁특위 논의를 바탕으로 다주택자 등에 대한 보유세 개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제시했다. 당초 재정개혁특위는 지난 1월 출범을 목표로 했지만 위원장 인선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4개월가량 늦춰졌다. 처음엔 기획예산처 차관을 지낸 정모 교수를 위원장으로 내정했지만 인사 검증 과정에서 탈락했고, 지난달에는 세무학 전문가인 김모 교수를 위원장 후보로 낙점했지만 또다시 인사 검증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우즈 효과’ 마스터스 TV 시청률 쑥↑

    ‘우즈 효과’ 마스터스 TV 시청률 쑥↑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1라운드 시청률이 지난해보다 40%나 상승했다.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위크는 8일 “5일 열린 1라운드를 중계한 ESPN의 시청률이 2.2%가 나왔다”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40%, 2016년에 비해서는 16% 올라간 수치”라고 보도했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3년 만에 출전해 팬들의 관심이 예년보다 훨씬 커졌다. 특히 이날 ESPN의 중계는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후 3시에 시작돼 시청자들로서는 우즈의 마지막 3개 홀만 TV를 통해 볼 수 있었지만 시청률은 지난 시즌에 비해 크게 올랐다. 마스터스 1라운드 시청률 2.2%는 2015년 2.4%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시청률이고 당시 대회 역시 우즈가 출전했다. 한편 올해 마스터스 대회 총상금은 1100만 달러로 정해졌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198만 달러(약 21억 1000만원)를 준다. 준우승 상금은 118만 8000달러(12억 7000만원)다. 컷을 통과한 53명 가운데 50위만 해도 2만 7720 달러(2900만원)를 받을 수 있고, 컷 탈락한 선수들에게는 1만 달러씩 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람 잡은 그녀들 김수지 제주서 봄

    바람 잡은 그녀들 김수지 제주서 봄

    김, 버디만 일곱 개…깜짝 선두 디펜딩챔프 이정은 2연패 시동거센 바람과 쌀쌀한 기온, 이슬비마저 내려 여느 4월 제주의 봄은 아니었다. 대회 조직위도 ‘무더기 오버파’를 우려해 홀 위치를 플레이하기 편한 곳에 배치했고, 선수들도 욕심을 내려놓은 게 되레 ‘언더파 스코어’(48명)를 쏟아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에 데뷔한 김수지(22)와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22), 김현수(26), 최혜용(28)이 시즌 국내 개막전에서 깔끔한 플레이로 기선을 잡았다. 김수지는 5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낚아 7언더파 65타로 ‘깜짝 선두’에 나섰다. 전반에만 버디 3개를 수집한 그는 후반 12·13번홀, 15·16번홀에서 두 차례 연속 버디를 성공시켰다. 지난해 전관왕 이정은도 뜨거운 샷을 뽐내며 대회 2연패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슈퍼 루키’ 최혜진(19), 지난달 KLPGA 투어 브루나이 레이디스오픈에서 8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홍란(32)과 동반 플레이한 그는 1번홀 버디로 상큼하게 출발했다. 3번홀도 그린 밖에서 퍼터로 홀을 공략해 버디를 낚았고, 6번홀도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홀 1.5m에 붙여 손쉽게 버디를 낚았다. 8번홀 아이언티샷 미스로 첫 보기를 기록했지만 11~13번홀 3연속 버디와 18번홀 버디를 앞세워 6언더파 66타로 김현수, 최혜용과 함께 공동 2위를 꿰찼다. 그는 “8번홀 티샷 때 뒷바람 탓에 생각보다 비거리가 많이 나왔다. 대체적으로 퍼팅이 잘됐다”고 웃었다. 반면 올 시즌 ‘대세’ 최혜진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1번홀 드라이버티샷 실수로 트리플보기를 저질렀고, 3번홀에서도 1.5m 파퍼팅을 놓쳤다. 그나마 4·5번홀 연속 버디로 반등했다. 이후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베테랑’ 홍란도 1·9번홀 버디를 잡았지만 후반 9홀에서 보기 3개와 버디 1개로 이븐파에 그쳤다. 두 차례 우승을 포함해 유독 롯데스카이힐 골프클럽과 궁합이 잘 맞는 KLPGA 최다 출장 및 최다 컷 통과 기록 보유자인 김보경(32)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그는 “강한 바람이 분다기에 오버파만 피하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웠더니 좋은 기록이 나왔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직전까지 274개 대회에 출전해 245차례 컷을 뚫었다.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김효주(23)는 전·후반 극과 극을 달렸다. 10번홀부터 출발해 전반에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로 무려 6타를 더 쳤지만, 후반엔 버디만 3개를 잡아 3오버파 75타로 컷탈락 위기에 놓였다. 서귀포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김기식 “금융권 성차별 채용 실태 조사”

    김기식 “금융권 성차별 채용 실태 조사”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5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과 만나 최근 금감원 검사 등으로 밝혀진 은행권의 남녀 성차별 채용에 대한 후속 조치로 금융권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를 요청했다.김 원장은 이에 대해 “제2금융권에서 (남녀 성차별 채용 등) 관련 제보가 들어와 조사를 벌이는 중이고, 앞으로 금융권 전반에 대한 개선을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정 장관과 김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최근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에서 발생한 여성 차별 채용비리는 입직 단계에서부터 유리천장이 작용했다는 점에서 여성계는 경악하고 있다”면서 “금융권의 정규직 채용 때 여성 비율은 20%에 불과하지만 비정규직은 90%나 되는 만큼 금감원이 실태조사를 하고 결과에 따라 지도·감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원장은 “(성차별 채용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사항이지만 금감원으로서는 개별 사안이 아니면 이 자체로 징계할 수 있는 감독 규정이 미비하다”며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행위에 대한 제재와 처벌도 과태료 500만원 수준으로 미약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금융사 대상으로) 경영진단평가를 할 때 고용 항목에서 젠더 문제를 어떻게 보는지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정 장관이 “금융권 채용 단계별로 성비를 공개해 달라”고 요청하자 김 원장은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금감원의 하나은행 특별검사에선 임원 면접에서 합격권 내 여성 2명을 탈락시키고 합격권 밖 남성 2명을 특혜 합격시킨 정황이 나왔다. 남녀 차등 채용을 계획적으로 추진한 부분도 발각됐다. 4대 시중은행의 2016년 대리·행원급 신규 채용에서 여성 합격자 비중은 ▲우리 38.8% ▲국민 37.4% ▲신한 31.4% ▲하나 18.2% 등이었다. 이날 만남은 정 장관이 먼저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참여연대에서 각각 공동대표(정 장관), 사무처장(김 원장) 등을 지내며 한솥밥을 먹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공천심사’, 좋은 후보가 많이 나왔으면/이재우 부산동구선관위 지도계장

    ‘공천심사’, 좋은 후보가 많이 나왔으면/이재우 부산동구선관위 지도계장

    지방선거를 70여일 앞두고 요즘 ‘전과’있는 후보를 걱정하는 기사가 많다. 지역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적게는 예비후보자 3명중 1명이, 많게는 절반이 ‘전과 기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공천심사 과정에서 도덕성을 ‘엄격히’ 따져야 한다는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사실 전과자 후보 논란은 과거 지방선거에도 있었다. 정당 쪽에서 보면 어차피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전과’가 아니라면 ‘막연한’ 도덕성 보다는 당선가능성이 우선시 됐다는데 이견을 달 사람은 없어 보인다. 실제 2010년 지방선거 때는 12. 6%였던 전과자 비율이 직전인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때는 40%까지 급증했다. 고질병처럼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이다. 4년 뒤 또 다시 같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과거’ 공천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전과자 후보’ 공천이 전부 다 ‘나쁜’ 공천이라는 소리는 억지가 맞다. 경중(輕重)의 정도에 따라 엄격한 공천기준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죄질이 나쁜 ‘악성’ 전과는 반드시 가려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뜻 아니겠는가. 다행히 각 정당들도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보다 엄격한 심사기준을 적용하여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철저한 ‘도덕성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A당은 강력범과 뺑소니 운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은 2회 이상이면 공천 안준다. B당은 100만원 미만의 벌금 전과기록도 자진해서 털어내야 한다. 나중에 누락된 것이 나오면 공천탈락을 감수해야 한다. 이렇게 각 정당이 스스로 만든 ‘기준’대로 잘 지켜질지 선뜻 믿기가 그랬지만 한번 ‘믿고’ 지켜보기로 했다. 벌써 한 지역에서는 예비후보자들이 스스로 공명선거 원칙을 세우고 음주운전이나 성폭행관련자에게 사퇴를 권유하는 등 공명선거 실천운동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시민단체도 팔을 걷어 붙였다. “철저한 도덕성 검증 없이 공천할 경우 지방정치 불신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여야 각 정당이 공천심사를 강화해 반드시 공천심사에서 전과자 후보를 가려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과자를 공천하는 정당에게는 표를 주지 않고 후보자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하는 시민단체도 줄을 잇는다. 일반 유권자들도 ’검증‘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뜨겁다. 공직선거법에는 출마예정자나 정당은 본인 또는 소속 당원의 전과기록을 경찰서에 조회할 수 있고, 경찰관서의 장은 지체 없이 회보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일반 유권자에게는 알권리를, 후보자에게는 자신의 피선거권 유무 확인을, 정당에게는 미리 범죄경력을 파악하여 ‘나쁜’ 공천을 방지할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안전장치인 셈이다. 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선거기간 중에 우리 동네 선관위에 직접 방문해서 누구나 쉽게 전과기록을 열람할 수 있고, 선관위가 선거일까지 공개하도록 의무화 되어 있는 선거통계시스템(http://info.nec.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얼마 전 또 한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사례를 지켜보면서 공직자의 도덕성과 청렴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만큼 유권자의 심판도 매서워져야 한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작년 대통령선거 이후 높아진 민주시민 의식과 참여열기를 동네 민주주의로 전환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제 우리 동네의 ‘좋은’ 후보를 뽑는 1차 관문인, 공천 심사를 통한 ‘후보자 선택’은 각 정당으로 공이 넘어 갔다. 부디 좋은 후보를 많이 공천하여 6. 13일 투표소로 가는 발걸음이 가볍고 즐거운 마음이었으면 좋겠다.
  • 민주 부산 오거돈 등 광역단체 6곳 후보 확정

    민주 부산 오거돈 등 광역단체 6곳 후보 확정

    서울 등 3곳 재보선 후보자 공모더불어민주당이 3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6·1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단수 추천하기로 했다. 전날 김경수 의원을 경남지사 후보로 일찌감치 전략 공천하는 등 화력을 집중해 이번 선거 최대의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경남’(PK) 지역을 수년 만에 탈환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전날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면접 등을 거쳐 서류심사와 여론조사 점수를 종합해 광역단체장 후보자를 발표했다. 공관위는 17곳의 광역단체장 후보 중 6곳의 후보를 경선 없이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민주당의 험지인 경북지사 후보로는 오중기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전 선임행정관을, 울산시장 후보로는 송철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고문을 공천키로 했다. 또 승리가 무난하게 예상되는 곳도 단수 공천하기로 했다. 강원지사 후보로는 최문순 지사가, 세종시장 후보로는 이춘희 시장이 나선다. 나머지 지역은 예비후보를 최대한 적게 탈락시켜 2~3명의 예비후보자가 경선을 거치도록 했다. 김민기 공관위 간사는 “면접, 서류 등 모든 것을 종합한 점수에서 20점 이상 현격한 차이가 난 후보는 제외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조용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그동안의 입장을 뒤집고 ‘결선투표’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선거 분위기를 최대한 띄우기로 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미래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는 데다 자유한국당이 험지인 세종시장과 광주시장, 전북·전남지사를 제외하고 광역단체장 후보를 마무리 짓자 민주당도 이대로 있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다 후보(7명)가 난립한 광주시장 후보에는 후보 간 단일화 후 경선을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에 맞서 강기정 전 의원과 민형배 전 광산구청장, 최영호 전 남구청장이 4일 단일 후보를 내기로 했다. 서울에서는 박영선(가나다순) 의원과 박원순 시장, 우상호 의원 등 3명이 경쟁한다. 경기에서는 양기대 전 광명시장과 이재명 전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이, 인천에서는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과 박남춘 의원,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경선을 치른다. 민주당은 이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 전남 무안·신안·영암 지역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를 공모했다. 노원병에는 김성환 전 노원구청장, 송파을에는 송기호 변호사와 최재성 전 의원, 무안·신안·영암에는 백재욱 문재인 정부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서삼석 전 무안군수가 각각 신청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문턱 못 넘은 제주… 조기 확정 놓친 수원

    수원, 6차전 무조건 이겨야 16강행 프로축구 수원과 제주가 나란히 고개를 떨궜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 시드니 FC(호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데얀이 시즌 두 번째 골을 터뜨렸지만 1-4 참패로 주저앉았다. 수원은 경기 전까지 2승1무1패(승점 7)여서 시드니를 꺾어 승점 3을 더하면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조 2위를 확보, 16강 티켓을 확정할 수 있었으나 승점을 쌓지 못해 16강 확정을 최종전 이후로 미뤘다. 수원은 지난해도 조별리그 4차전까지 무패를 이어 가다 마지막 두 경기를 1무1패로 마쳐 탈락했는데, 올해도 재현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다. 수원은 전반 23분 밀로스 닌코비치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은 뒤 데얀이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7분 뒤 알렉스 브로스케에게 다시 역전골을 내줬다. 후반을 1-2로 시작한 수원은 공격에만 치중하다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해 39분 아드리안 미에르제예프스키, 추가 시간 1분 보보에게 잇따라 실점하며 망신스러운 패배를 안았다.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는 상하이 선화(중국) 원정 경기 전반까지 0-2로 뒤지다 후반 두 골을 넣어 2-2로 비겼다. 가시마가 승점 9, 수원이 7, 시드니 5, 상하이 4가 됐다. 수원으로선 오는 17일 가시마 원정 6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앞서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일본 오사카의 나가이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G조 5차전에서 세레소 오사카(일본)에 1-2로 분패하며 1승4패(승점 3)로 최하위를 맴돌아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지난해 K리그 팀 가운데 유일하게 토너먼트에 진출했던 제주는 올해 가장 먼저 대회와 작별하게 됐다. 조 감독과 선수 시절 부천 SK(현 부천 FC)에서 발레리 니폼니시 감독 밑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세레소는 승점 8을 쌓아 광저우 헝다(중국·승점 9)에 이어 2위로 올라서며 16강 희망을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유미, 아찔한 여신 자태로 ‘베스트드레서’

    한유미, 아찔한 여신 자태로 ‘베스트드레서’

    한유미(36·현대건설)가 화려한 드레스로 관능미를 한껏 뽐냈다.한유미는 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시상식에서 베스트 드레서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즌을 끝내고 은퇴를 선언한 한유미가 받는 현역 마지막 상이다. 가슴이 깊이 패이고 몸에 달라붙는 금색 드레스를 입은 한유미는 “선수로 참가하는 마지막 시상식이다. 예쁜 옷 주셔서 감사하다. 시상식에는 더 화려하고 과감하게 옷을 입는 후배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1999년에 현대건설에 입단해 정말 오래 선수 생활을 했다. 다른 선수들도 오래 선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여자부 신인왕을 받는 김채연(19·흥국생명)은 1999년에 태어났다. 한유미가 성인 무대에 뛰어들었던 때다. V리그와 국제무대에서 파란만장한 선수 생활을 한 한유미는 2017-2018 플레이오프에서 팀이 탈락한 뒤 ‘은퇴 선언’을 했다. 날개 공격수로 오래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고, 미련 없이 코트를 떠나기로 했다. 시상식에서 대부분의 선수가 평범한 수상 소감을 했다. 한유미는 여운이 길게 남는 소감으로, 후배들의 환호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인비, 생애 두 번째 ‘호수 다이빙’ 끝내 무산

    박인비, 생애 두 번째 ‘호수 다이빙’ 끝내 무산

    ANA 인스퍼레이션 8차 연장 .. 린드베리에 7m짜리 버디 맞고 분패역대 연장 승부 3승4패로 기우뚱 .. 세계랭킹은 종전 9위에서 3위로 박인비(30)가 이틀에 걸친 연장전을 펼쳤지만 생애 두 번째 ‘호수 다이빙’은 끝내 무산됐다.박인비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연장전에서 날을 넘겨 8차까지 간 연장전 끝에 페르닐라 린드베리(32·스웨덴)에게 패했다. 박인비는 지금까지 6차례 가진 연장 승부 결과가 3승3패로 똑같았지만 이날 린드베리에 패해 균형이 깨졌다. 특히 세 번째 치른 메이저대회 연장전에서 패해 더 아쉬움이 남았다. 박인비는 지난 2013년과 이듬해 나란히 LPGA 챔피언십에서 연장에 돌입한 뒤 각각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을 따돌리고 대회 2연패를 일구기도 했다. 전날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전날 린드베리, 재미교포 제니퍼 송(29)과 연장전에 돌입한 바 있다. 3차 연장에서 송이 먼저 탈락했고, 4차 연장까지 승부를 내지 못해 이날 5차 연장부터 경기가 재개됐다. 지난 2013년 이 대회 우승자 박인비는 2015년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 이후 2년 8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렸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투어 통산 20승, 메이저 8승, 시즌 2승을 한꺼번에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박인비는 이날 발표된 세계랭키에서 지난주 9위보다 6계단 상승해 3위에 이름을 올렸다.지난달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해 종전 19위에서 9위로 뛰어오른 박인비는 약 2주 사이에 세계 랭킹을 16계단이나 끌어 올렸다. 지난해 10월 말 이후 줄곧 10위 밖에 머물다가 어느덧 세계 1위 탈환이 가능한 자리까지 만회한 셈이다. 지난 2013년 4월에 처음 세계 1위에 올랐던 박인비는 이후 2015년 10월까지 총 92주간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2010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뛴 린드베리는 앞서 출전한 191개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이 없다가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일궈냈다. 우승 상금은 42만 달러(약 4억 4000만원)다.이날도 10번(파4), 17번(파3), 18번(파5)을 돌며 이어진 5∼7차 연장에서 나란히 파로 승부를 내지 못한 둘은 다시 10번 홀로 옮긴 8차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린드베리가 약 7m 긴 버디 퍼트에 성공한 반면 박인비의 약 5m 버디 퍼트는 왼쪽으로 빗나가 우승 세리머니의 터인 ‘포피스 폰드’의 주인공은 린드베리가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바른 말글] 넉넉치 않다/손성진 논설주간

    ‘넉넉하지 않다’의 줄임말은 ‘넉넉치 않다’일까 아니면 ‘넉넉지 않다’ 일까. ‘넉넉지 않다’가 맞다. ‘넉넉치 않다’는 틀린 표현이다. 어간의 끝음절 ‘하’의 앞이 안울림소리(무성음:ㄱ, ㄷ, ㅂ, ㅅ, ㅈ)면 말을 줄일 때 ‘하’가 모두 탈락하고 앞이 울림소리(유성음:ㄴ, ㄹ, ㅁ, ㅇ, 모음)면 ‘ㅏ’만 탈락하고 ‘ㅎ’은 남아 뒤가 거센소리가 된다. ‘녹록하지’→ ‘녹록지 (않다)’, ‘깨끗하지’→ ‘깨끗지 (못하다)’, ‘익숙하지’→ ‘익숙지 (않다)’, ‘못하지’→ ‘못지 (않다)’, ‘섭섭하지’→ ‘섭섭지 (않게)’, ‘생각하건대’→ ‘생각건대’, ‘생각하다’→ ‘생각다 (못해)’, ‘달성하고자’→ ‘달성코자’, ‘심심하지’→ ‘심심치 (않게)’, ‘청하건대’→ ‘청컨대’, ‘간편하게’→ ‘간편케’, ‘흔하지’→ ‘흔치 (않다)’, ‘개의하지’→ ‘개의치 (말고)’로 줄여야 맞다. sonsj@seoul.co.kr
  • PGA 마스터스 티켓 막차 주인공은 폴터

    PGA 마스터스 티켓 막차 주인공은 폴터

    이언 폴터(42·영국)가 마스터스 티켓을 극적으로 거머쥐었다. 대회는 5~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에서 치러진다. 폴터는 2일 텍사스주 험블의 휴스턴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휴스턴 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폴터는 보 호슬러(23·미국)와 연장전 승부 끝에 투어 통산 3승째를 맛봤다. 그는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에서도 22계단이나 뛰어 29위에 올랐다.폴터는 마스터스에 마지막 87번째로 합류했다.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로 엄선된 이들만 출전해 ‘명인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에 나서려면 까다로운 조건을 뚫어야 하는데 폴터는 지난 1년간 투어 우승 부문을 만족했다. 그는 지난주 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때 ‘이미 마스터스 출전 확정’이란 잘못된 정보를 듣고 혼란스러워하던 중 8강에서 탈락해 세계랭킹 51위에 그쳤다. 50위까지 주어지는 마스터스 티켓을 간발의 차이로 놓쳤지만 결국 반전을 일궈낸 것이다. 휴스턴 오픈 승부도 극적이었다.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로 부진했던 폴터는 2라운드에서는 8언더파, 3라운드 7언더파로 맹타를 날렸다. 4라운드에서도 17번홀까지 호슬러에게 1타 차로 밀리다 18번홀에서 약 6m짜리 버디를 낚아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18번홀에서 겨룬 연장전에서 폴터는 파를 건진 반면 호슬러는 트리플 보기로 무너졌다. 폴터는 “수년간 바위처럼 내 곁을 든든하게 지킨 아내 덕분에 오늘의 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년 연속 마스터스 티켓을 노렸던 안병훈(27)은 최종 합계 7언더파 공동 52위로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하프타임]

    [하프타임]

    박찬호, 이승엽재단에 1억원 기부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 박찬호(45)가 오는 8일 출범하는 이승엽 야구장학재단에 유소년 발전기금 1억원을 기부한다고 2일 밝혔다. 이승엽(42)은 지난해 11월 박찬호 장학회 20주년 행사에 참석해 “유망주 중 아쉽게 중도 하차도 했지만 다들 커서 저마다 자신의 분야에서 훌륭한 일을 한다는 게 가슴에 와닿았다. 나도 그런 좋은 재단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답안지 실수” 전준범 상무 불합격 농구 국가대표 전준범(27·현대모비스)이 상무 지원에 불합격했다. 구단 관계자는 2일 “확인 결과 인·적성 검사에서 탈락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본인에게 물어보니 500문항으로 된 인·적성 검사에서 답안을 밀려 썼다고 했다”고 밝혔다. 상무에선 추가모집을 확정하지 않아 전준범은 현역 입대 가능성도 생겼다. 그는 올 시즌 프로 52경기를 뛰며 경기당 평균 9.02점, 3점슛 2.3개를 터뜨려 팀 주축으로 활약했다. 정현 세계 19위… 4계단 상승정현(22·한국체대)이 2일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에서 4계단 뛴 19위에 올랐다. 비제이 암리트라지(65·인도·은퇴), 파라돈 시차판(39·태국·은퇴), 니시코리 게이(29·일본)에 이어 20위 안에 든 아시아 네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역대 아시아 최고 랭킹은 니시코리의 4위다. 시차판은 9위, 암리트라지는 16위까지 기록했다. 니시코리는 현재 39위다.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2위로 끌어내리고 1위에 복귀했다.
  • 0점 받고도 최종합격… “추천인 ‘회’는 ‘회장님’ 지칭”

    0점 받고도 최종합격… “추천인 ‘회’는 ‘회장님’ 지칭”

    32건 적발… 고위직 청탁 최다 명문대·해외파 14명 특혜합격 합격권 女 2명 탈락 ‘性차별’도 하나銀 “김 회장 추천 아예 없다” 금감원은 “인사팀장 진술 확보”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3년 하나은행 채용비리 검사 결과는 하나은행이 당시 전방위적으로 채용비리를 저질렀다는 정황을 보여 준다. 특히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추천한 것으로 의심을 사는 지원자는 서류전형 때부터 ‘최종 합격’이 정해진 상태에서 응시한 덕분에 바닥권 성적에도 은행원이 될 수 있었다.2016년에도 13건의 채용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하나금융은 이번 의혹이 검찰 수사 결과 사실로 확인된다면 최악의 경우 김정태 회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의 사퇴와 사법 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금감원 등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자사 최고경영진은 물론 국회, 청와대 등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검은 채용’을 일삼았다. 합격선에 못 미치고도 합격한 이는 전체 229명의 15% 정도인 32명에 달하고, 그중 절반인 16건이 채용 청탁이다. 주요 사례의 경우 한 지원자는 서류전형에서부터 아예 추천 내용 항목에 ‘최종 합격’으로 표기됐고 추천자는 ‘김○○(회)’로 기재돼 있었다. 김○○은 2013년 당시 하나금융 인사전략팀장이었고, 현재 하나은행 전무로 영전한 상태다. 이 지원자는 서류전형과 실무면접에서 점수가 합격 기준에 크게 미치지 못했고, 합숙면접에서는 태도불량 등으로 아예 0점 처리가 됐지만 최종 합격했다. 금감원은 김정태 회장이 이 지원자를 추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성일 금감원 부원장보는 “전형 단계가 (서류전형과 실무면접, 합숙, 임원면접 등) 4단계이지만 처음부터 최종 합격이 정해져 추천이 됐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가 무엇을 뜻하는지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했지만 ‘회장이나 회장실을 지칭한 것 같다’고 진술한 인사팀장 외에는 모두 모르쇠를 지켰다”면서 “직원들의 ‘김정태 지키기’도 여전했다”고 귀띔했다. 함영주 하나은행장도 채용비리에 연루됐다. 추천 내용에 ‘함□□대표님(◇◇시장 비서실장 ▽▽▽)’으로 표기된 지원자는 합숙면접 점수가 합격선에 모자랐음에도 임원 면접에 올라 최종 합격했다. ‘함□□’는 당시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대표(부행장)로 함 행장이었다. 지원자는 ◇◇시의 시장 비서실장 ▽▽▽의 자녀로 나타났다. 추천자가 ‘짱’으로 표시된 지원자 6명 중 4명도 합격했다. 이 중 3명은 서류전형(2명) 또는 면접단계(1명)에서 합격 기준에 미달했음에도 최종 합격했다. 검사 결과 ‘짱’은 당시 하나은행장인 김종준 전 행장을 가리켰다. 이 밖에 추천 내용에 ‘청와대 감사관 조카’와 ‘국회정무실’로 표기된 지원자들은 서류나 실무면접 점수가 합격선을 넘지 못했음에도 최종 합격했다. 최종 임원 면접에서 합격권 내의 여성 2명을 탈락시키는 대신 합격권 밖의 남성 2명의 순위를 상향 조정해 합격시킨 정황도 포착됐다. 명문대나 해외파 출신 지원자에게 특혜를 부여해 탈락자 14명을 합격 처리한 정황도 나왔다. 여기에 남녀 4대1 비율로 차등 채용하기로 사전에 계획을 수립하면서 서류전형에서 여성 커트라인(서울 지역 600점 만점에 467점)이 남성(419점)에 비해 월등하게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점수만 따졌을 땐 남녀가 1대1로 뽑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다른 은행들보다 여성 채용 비율이 낮았던 건 공공연한 사실이었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김정태 회장의 추천 사실이 아예 없고, 함영주 행장 추천 건 역시 해당 시청 입점 지점의 지점장이 추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두경민 전성현 상무 합격, 전준범 등 불합격 9명 어떡하나

    두경민 전성현 상무 합격, 전준범 등 불합격 9명 어떡하나

    올해 ‘불사조 군단’에 합류할 프로농구 선수들이 가려졌는데 국가대표 출신 전준범(현대모비스)을 비롯해 아홉 명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상무는 2일 입대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류전형 및 신체검사, 체력측정, 인성검사 등을 종합해 모두 여섯 명만 합격시켰다. 당초 예상됐던 일곱~아홉 명보다 줄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두경민이 무난하게 이름을 올린 가운데 현대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활약한 전성현(KGC인삼공사), 김지후(KCC), 서민수(DB), 이동엽(삼성), 이재도(인삼공사) 등이 입대하게 됐다. DB와 인삼공사는 둘씩 합격자를 배출했다. 상무에 입대하는 선수들은 D리그나 국제대회에 참여할 수 있어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전준범을 비롯해 김영훈, 맹상훈(이상 DB), 이호현(삼성), 이현석, 최원혁(이상 SK), 김진유, 조의태(이상 오리온), 박세진(KCC)은 탈락했다. 합격자는 다음달 14일 입대하며, 전역예정일은 2020년 2월 13일이다. 선수 등록을 마치면 2019~20시즌 정규리그 중반 복귀할 수 있다.불합격한 이들은 4월 중 추가 모집 공고가 나올 수 있다. 지난해에도 4월 추가 공모를 통해 김종범(kt) 등 4명이 합격했다. 과거에는 한번에 10명씩 뽑았으나 최근에는 두 차례로 나눠 선발하는 경향으로 바뀌었다. 아무래도 상무 선수들이 한꺼번에 빠져 전력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현재 상무 소속인 김준일(삼성), 김창모(DB), 문성곤(인삼공사), 이승현(오리온), 임동섭(삼성), 허웅(DB)이 내년 2월 7일 전역할 예정이고 김수찬(현대모비스), 김종범(kt), 이대헌(전자랜드), 한상혁(LG)이 4월 2일 전역할 예정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단독] 대구지역 공약 이행 84% 1위…충북지역은 57%로 가장 낮아

    [단독] 대구지역 공약 이행 84% 1위…충북지역은 57%로 가장 낮아

    서울지역 81%·부산은 78% 58곳 총점 85점 넘은 SA등급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1일 분석·발표한 ‘2017년 전국 시·군·구청장의 공약 이행 완료율’을 광역자치단체로 묶어서 평균을 냈을 때 대구시 8개 구의 평균 공약 이행률이 84.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꼴찌는 충북도의 11개 기초자치단체로 평균 공약 이행 완료율이 57.28%였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의 평균 공약 이행률은 71.24%였다. 공약 이행 완료율 상위권 지역을 보면 대구시에 이어 서울시 25개 구 평균이 80.62%, 부산시 16개 구 평균이 78.35%, 광주시 5개 구 평균이 76%로 높았다. 전북도의 14개 기초자치단체의 평균 공약 이행률은 75.03%였다. 반면 경북도 23개 기초자치단체 평균은 61.46%, 인천시 10개 군·구는 65.45%, 전남도 22개 시·군의 평균은 65.78%, 경남도 18개 기초자치단체의 평균은 67.02%로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의 평균 71.24%보다 낮았다. 민선 6기 임기의 마지막 해이다 보니 2017년 공약 이행 완료율이 전년보다 크게 올랐다. 1만 3717개 공약 가운데 폐기된 공약은 128개, 보류된 공약은 95개 수준이었다. 서울시의 평균 공약 이행 완료율은 전년(60.21%)보다 20% 포인트 이상 높았다. 부산시 평균은 49.47%에서 78.35%, 대구시 평균은 64.85%에서 84.3%, 인천시 평균은 48.61%에서 65.45%, 광주시 평균은 49.71%에서 76%, 대전시 5개 구의 평균도 63.76%에서 74.67%로 껑충 뛰었다. 울산시의 기초자치단체 5곳도 전년 56.55%에서 2017년 73.79%를 달성했다. 공약 이행 완료 및 2017년 목표 달성, 주민소통 등 3개 분야의 합산 총점이 85점을 넘어 SA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모두 58곳이었다. 시에서는 경기 수원시 외 17곳, 군에서는 부산 기장군 외 10곳, 구에서는 서울 용산구 외 28곳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2017년 12월 말까지 전국 시·군·구가 작성해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약 이행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공약 이행 완료 ▲2017년 목표 달성 ▲주민소통 3개 분야를 100점 만점으로, ▲웹 소통 ▲공약 일치도 2개 분야를 통과(Pass) 혹은 탈락(Fail) 방식으로 각각 절대평가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국 여자 컬링, 세계 랭킹 8위에서 6위로…스웨덴 1위

    한국 여자 컬링, 세계 랭킹 8위에서 6위로…스웨덴 1위

    한국 여자 컬링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 성적이 더해지면서 세계 랭킹이 8위에서 6위로 올라갔다.1일 세계컬링연맹에 따르면 한국 여자컬링은 세계 랭킹 포인트 783점으로 전체 6위가 됐다. 기존 8위에서 2계단 오른 순위다. 팀원과 감독까지 모두 김씨여서 눈길을 끈 ‘팀 킴’ 대표팀은 지난 2월 열린 평창 올림픽에서 딴 은메달로 많은 포인트를 쌓았다. 세계컬링연맹은 올림픽 금메달 국가에 480점, 은메달 국가에 400점의 랭킹 포인트를 부여한다. 대표팀은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위를 차지, 50점을 추가했다. 세계선수권 금메달 국가는 240점, 은메달 국가는 200점, 동메달 국가는 180점을 받고, 12위까지는 50점을 가져간다.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스웨덴이 1084점을 쌓은 스웨덴이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스웨덴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을 거머쥐면서 기존 5위에서 4계단이나 상승했다. ‘최강’ 캐나다는 1072점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캐나다는 평창 올림픽에서 예선 탈락했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따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스코틀랜드(영국), 러시아, 스위스가 3∼5위를 차지했고, 평창 올림픽 동메달을 가져갔던 일본은 7위를 기록했다. 한국과 일본의 점수 차는 54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활의 발견] ‘쓴 호박’ 먹은 여성에게서 탈모 증상 최초 발견

    [생활의 발견] ‘쓴 호박’ 먹은 여성에게서 탈모 증상 최초 발견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과채류인 호박을 먹었다가 심각한 탈모를 경험한 사람들의 사례가 의학저널에 실렸다. 프랑스 세인트루이스병원의 피부과전문의인 필리프 어솔리 박사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현지의 한 여성은 가족들과 함께 스쿼시(Squash)로 불리는 호박을 먹었다. 스쿼시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호박보다 색깔이 더 노랗고 길쭉한 모양을 가졌으며, 수박이나 참외, 오이 등과 함께 박과의 과채류다. 당시 이 여성은 호박의 일종인 스쿼시로 덩어리가 있는 스프를 끓여 먹은 후 몇 시간 뒤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다. 그리고 1주일 뒤, 이 여성에게서는 뚜렷한 탈모 증세가 시작됐으며, 이미 두피의 상당부분에서 머리카락이 탈락된 상태였다. 다만 함께 호박 스프를 먹은 다른 가족에게서는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역시 프랑스 국적의 여성은 스쿼시를 먹은 지 1시간 후부터 구토 증세가 시작됐는데, 함께 먹은 사람들에게서는 같은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이 여성은 위 여성 사례와 마찬가지로 일정시간이 지난 뒤 머리카락이 급격하게 빠지는 탈모 증세가 나타났다. 두 사례의 공통점은 이들이 먹은 스쿼시에서 쓴 맛이 났다는 사실이다. 박과 과채류에는 쿠쿠르비타신(cucurbitacin)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는 박과 식물 특유의 스테로이드 일종으로 쓴 맛이 나게 한다. 호박류뿐만 아니라 오이나 멜론, 수박, 참외 등의 설익은 부분에 주로 포함돼 있다. 이는 식물이 해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쓴 맛의 살충 성분인데, 사람들은 쓴 맛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잘라내고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문제는 우연히 혹은 실수로 이 부분을 먹었을 때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일부 박과 과채류에 포함된 쿠쿠르비타신이 잠저적인 독성 물질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것이 위 사례처럼 식중독뿐만 아니라 탈모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어솔리 박사는 “박과 류에 포함된 유독 성분이 모낭에 영향을 주고, 이것이 일종의 항암치료에 사용되는 화학요법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다만 이 성분으로 인해 탈모 증상이 나타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며, 아직 정확한 연관관계가 밝혀진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사례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오리건중독센터의 제인 호로비츠 박사는 과학매체인 라이브사이언스와 한 인터뷰에서 “쿠쿠르비타신 중독은 비교적 희귀한 사례이며, 아직 쿠쿠르비타신에 대한 자세한 연구가 진행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례로 소개된 프랑스 여성 2명 중 한 명은 탈모 증상이 나타난 지 2달 만에 약 2㎝의 머리카락이, 또 다른 한 명은 6개월 만에 6㎝가 다시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사례는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협회 피부과학저널(JAMA Dermatology) 28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티븐스 아자렌카 제압하고 결승에, 부스타는 앤더슨 꺾고 준결에

    스티븐스 아자렌카 제압하고 결승에, 부스타는 앤더슨 꺾고 준결에

    US오픈 챔피언 슬론 스티븐스(25·미국)가 출산과 양육권 소송 등으로 코트를 떠났다가 복귀한 빅토리아 아자렌카(28·벨라루스)를 또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12위이자 13번 시드의 스티븐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근처 키비스케인의 크랜던 파크 테니스센터에서 이어진 마이애미 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한때 세계 1위였다가 아들 레오를 낳고 양육권 소송을 벌이느라 7개월 코트를 떠나 204위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186위인 아자렌카를 2-1(3-6 6-2 6-1)로 눌렀다. 스티븐스는 2세트 시작하자마자 두 게임을 내준 뒤 10게임 연속 이기고 3세트에서 한 게임만 내주며 최근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BNP 파리바 오픈 2라운드에서도 꺾었던 아자렌카를 연이어 격파했다. 결승 상대는 다니엘레 콜린스(93위 미국)을 2-0(7-6<1> 6-3)으로 일축한 프랑스오픈 챔피언 옐레나 오스타펜코(5위·라트비아)다.아자렌카는 세 차례나 대회 우승을 차지한 덕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준결승까지 진출했지만 1세트를 무난히 이긴 뒤 2세트 더블폴트를 네 차례나 저지르며 주도권을 스티븐스에게 넘겼다. 티븐스는 “대회에 남아있을 줄 알았다. 빅토리아는 위대한 챔피언”이라며 “계속 싸웠고 2세트 들어가면서 약간의 모멘텀을 가진 것이 주효했다. 플로리다주 남부에서 자랐는데 결승에까지 진출해 믿기지 않는다. 코트의 내 쪽만 집중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어서 스스로에게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정현이 탈락한 남자 8강전에서는 16번 시드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26·스페인)가 US오픈 준우승자 케빈 앤더슨(31·남아공)을 2-1(6-4 5-7 7-6<8-6>)으로 누르고 31일 오전 8시 열리는 준결승에 올라 29번 시드 보르나 코리치(크로아티아)를 2-0(6-4 6-4)으로 압도한 4번 시드 알렉산데르 즈베레프(독일)와 격돌한다. 새벽 2시 시작하는 또다른 준결승에서는 후안 마르틴 델포트로(아르헨티나)와 존 이스너(미국)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부스타는 서브 에이스만 14개를 챙겼다. 앤더슨은 코트 복귀 대회에서 우승을 노렸으나 좌절됐고 타이브레이크마다 이겨 2시간42분의 접전을 마무리해 처음으로 대회 결승에 나선다. 한편 영국 BBC는 부스타가 치른 8강전을 준결승이라고 전하는, 작지 않은 오보를 5시간째 바로잡지 않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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