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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公 친인척 정규직 8명 추가…남동발전도 7명

    한국가스공사의 정규직 전환 대상자 중 임직원 친인척이 기존 25명에서 33명으로 늘어났다. 한국남동발전에서도 자회사를 만들어 정규직으로 전환하려는 비정규직 가운데 임직원 친인척이 7명 포함됐다. 가스공사가 23일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규직 전환 대상 1203명 중 임직원 친인척은 모두 33명이다. 전날 정 의원이 공개한 25명보다 8명이 더 늘었다. 가스공사는 “10월 18∼19일 이틀 동안 재직 직원을 대상으로 신고·조사를 거쳐 작성한 자료”라면서 “당초 미확인 1개 사업소(인천지역본부) 등도 포함돼 변경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가스공사는 비정규직 노동조합과 협의해 전수 재조사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남동발전은 현재 청소, 시설관리, 홍보관, 소방방재, 경비 등 용역회사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500명을 자회사를 설립해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 친인척 7명이 포함된 것이다. 이들은 정부의 정규직 전환 지침 발표(2017년 7월 20일) 전에 이미 용역회사에 채용된 인원이다. 직접 고용 형태로 정규직 전환이 완료된 17명 중에서는 임직원 친인척이 없다는 게 남동발전의 설명이다. 한편 강원랜드는 재직 중인 3713명 중 99명이 임직원 친인척이라고 밝혔다. 이 중 4명은 지난 7월 하이원 워터월드 개장 때 신입 직원으로 선발됐고, 25명은 2013년 강원랜드에 지원했다가 채용 비리로 탈락된 이들이다. 강원랜드는 채용의 50%를 폐광 지역 주민으로 선발해야 하며 지역주민에게 가산점을 주는 만큼 친인척이 포함될 수 있다고 해명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대법관 예비후보 올랐던 법관 조국 수석에게 “치사하게 겁박 말라”

    대법관 예비후보 올랐던 법관 조국 수석에게 “치사하게 겁박 말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으로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비판받았던 부장판사가 “치사한 방법으로 겁박하지 말라”고 반격했다.서울고법 강민구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법원 내부 전산망에 ‘역사를 위해 남깁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강 부장판사는 이 글에서 조 수석을 향해 “수석이 가담하리라는 점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면서 “더이상 권한과 지위를 남용해 법관을 치사한 방법으로 겁박하지 말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법원 내부 게시판에 검찰의 밤샘 수사 관행을 비판하는 글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전날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사법농단 의혹 관련 피의자로 검찰에서 밤샘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법조계 안팎에서는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조 수석도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법농단 수사에 대한 조직옹위형 비판”이라면서 “법관은 재판 시 독립을 보장받아야 하지만 그 외 스스로 행한 문제 있는 행위에 대해서는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강 부장판사를 비판했다. 조 수석은 특히 ‘삼성 장충기에게 아부 문자를 보냈던 현직 고위판사가 사법농단 수사 검찰을 공개 저격했다’는 제목의 기사도 공유했다. 부산지법원장과 법원도서관장 등을 역임했던 강 부장판사는 2015~16년 장충기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게 삼성 휴대전화 제품을 칭찬하고, 대법관 예비후보였던 자신이 탈락한 뒤 소회를 밝히며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가스공사 정규직 전환 대상 친인척 8명 추가... 남동발전도 7명

    한국가스공사의 정규직 전환 대상자 중 임직원 친인척이 기존 25명에서 33명으로 늘어났다. 한국남동발전에서도 자회사를 만들어 정규직으로 전환하려는 비정규직 가운데 임직원 친인척이 7명 포함됐다. 가스공사가 23일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규직 전환 대상 1203명 중 임직원 친인척은 모두 33명이다. 전날 정 의원이 공개한 25명보다 8명이 더 늘었다. 가스공사는 “10월 18∼19일 이틀 동안 재직 직원을 대상으로 신고·조사를 거쳐 작성한 자료”라면서 “당초 미확인 1개 사업소(인천지역본부) 등도 포함돼 변경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가스공사는 비정규직 노동조합과 협의해 전수 재조사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남동발전은 현재 청소, 시설관리, 홍보관, 소방방재, 경비 등 용역회사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500명을 자회사를 설립해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 친인척 7명이 포함된 것이다. 이들은 정부의 정규직 전환 지침 발표(2017년 7월 20일) 전에 이미 용역회사에 채용된 인원이다. 직접 고용 형태로 정규직 전환이 완료된 17명 중에서는 임직원 친인척이 없다는 게 남동발전의 설명이다. 한편 강원랜드는 재직 중인 3713명 중 99명이 임직원 친인척이라고 밝혔다. 이 중 4명은 지난 7월 하이원 워터월드 개장 때 신입 직원으로 선발됐고, 25명은 2013년 강원랜드에 지원했다가 채용 비리로 탈락된 이들이다. 강원랜드는 채용의 50%를 폐광 지역 주민으로 선발해야 하며 지역주민에게 가산점을 주는 만큼 친인척이 포함될 수 있다고 해명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벼랑 끝 독수리 살린 김태균

    벼랑 끝 독수리 살린 김태균

    김태균 9회초 천금같은 결승 2루타 한화 2패 뒤 반격 첫승…오늘 4차전11년 만에 오른 가을야구 무대에서 벼랑 끝에 몰렸던 한화가 기사회생했다. 한화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넥센을 4-3으로 이겼다. 앞서 1, 2차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이날 승리로 탈락 위기를 면했다. 이날 두 팀은 총력전을 펼쳤다. 한화는 김태균 선발 카드를 꺼내 공격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올 시즌 종아리, 옆구리 부상 등으로 계속 고전하다 정규시즌 종료 직전 1군 엔트리에 합류한 김태균은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김태균은 지난 1차전에서 대타로 한 타석 들어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났었다. 이날 김태균은 승부를 결정짓는 역전 2루타를 쳐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등 맹활약했다. 넥센은 시리즈를 3차전에서 끝내겠다는 각오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마운드에 섰던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을 선발로 내세웠다. 브리검은 7이닝 3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지만 타선이 도와주지 않았다. 한화는 브리검을 상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2회 김태균-하주석-최재훈이 3연속 안타를 쳐냈다. 볼넷으로 진루했던 이성열이 김태균과 하주석의 연속 안타로 홈을 밟았고, 후속 타자 최재훈이 좌익수 앞 1루타로 김태균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넥센의 반격은 5회 시작됐다. 서건창이 우중간 2루타를 터트려 볼넷과 포수 희생번트로 2루에 나가 있던 김규민이 홈을 밟았다. 이후 바뀐 투수 이태양을 상대로 샌즈가 좌익수 앞 1루타를 쳐내 서건창도 홈으로 들어와 2-2 동점이 됐다. 승리의 기운은 6회 2사에서 호잉이 브리검을 상대로 솔로포를 폭발시킨 뒤 한화로 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넥센은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상대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다. 팽팽했던 3-3 균형은 9회 김태균의 천금같은 2루타로 이성열이 홈을 밟으며 깨졌다. 정우람은 9회 말 4-3 승리를 지켜 경기를 끝냈다. 한편 넥센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정후의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이 손상돼 남은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할 수 없으며 2주 안으로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지난 20일 대전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회 말 수비 중 타구를 잡다가 왼쪽 어깨를 다쳤다. 지난해 신인왕인 이정후는 프로 2년차인 올해 타율 .355, 홈런 6개, 57타점을 기록해 팀의 톱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공공기관 ‘고용 세습’ 논란] 외삼촌이 면접위원장… ‘서류 꼴찌’ 조카 합격

    [공공기관 ‘고용 세습’ 논란] 외삼촌이 면접위원장… ‘서류 꼴찌’ 조카 합격

    면접 만점에서 1점 모자란 최고점 줘최도자 의원 “제도적 견제장치 필요”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이 정치권에서 큰 파장을 낳고 있는 가운데 대한적십자사 공채에서도 부정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실이 적십자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모씨는 2011년 적십자사 공채에서 외삼촌 이모씨가 사무처장으로 있던 경남지사에 지원했다. 6명이 통과한 서류심사에서 김씨는 유일하게 자격증 없이 6등 턱걸이로 합격했다. 이후 경남지사에서 진행된 면접에서는 외삼촌인 이씨가 면접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지사 총무팀장, 구호복지팀장, 회원홍보팀장, 외부 인사 1명이 심사를 담당했다. 면접 총점은 심사자 5명의 점수를 더해 계산했는데 이씨는 조카에게 최고점에서 1점 모자란 24점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심사위원 중 김씨에게 24점 이상을 준 심사위원은 없었다고 최 의원은 밝혔다. 해당 면접에서 김씨는 115점을 받아 2등으로 통과했다. 당시 1등은 121점, 3등 115점, 4등 114점, 5등은 113점으로 2~5등 격차가 2점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본사에서 열린 2차 면접에서 3등을 해 탈락했지만 2등으로 합격했던 지원자가 입사를 포기하면서 최종 합격했다. 김씨는 2011년 6월부터 경남지사에서 외삼촌과 함께 근무했고 2012년 11월 부산지사로 전출됐다. 현재 이씨는 부산지사 사무처장을 맡고 있어 두 사람은 부산지사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다. 최 의원은 “채용 과정을 주도하는 사무처장이었던 외삼촌이 응시자 김씨에게 어떤 특혜를 줬는지 명확한 규명이 필요하다”며 “조카의 면접을 삼촌이 주관하는 과정에서 이를 견제하는 어떤 제도적 절차도 없는 상황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병원장 아빠 덕에 서류탈락→최종합격…“교육계도 채용비리 만연”

    병원장 아빠 덕에 서류탈락→최종합격…“교육계도 채용비리 만연”

    서울대병원, 모 국립대 병원장 자녀 특혜채용전북대병원도 간부 자녀 선발교육부 산하·유관기관 71건 채용비리 적발취업 준비생인 A씨는 2014년 서울대병원 채용에 지원했다. 그는 면접위원들로부터 실무면접과 최종면접에서 모두 만점을 받아 최종합격했다. 바늘구멍같은 구직의 문을 뚫고 입사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이면에는 비리가 숨어있었다. 사실 A씨는 최종 30배수를 뽑는 1차 서류전형에도 통과하지 못했었다. 그러자 이 대학병원은 A씨를 합격시키기 위해 1차 합격자 발표를 미뤘고, 학교 성적 외에 자기소개 점수를 포함시키는 것으로 평가기준을 바꿨다. 또, 서류전형 합격자 수를 최종선발 인원의 45배수로 늘렸다. 서울대병원은 왜 A씨를 뽑으려고 안간힘을 썼을까. A씨 아버지가 모 국립대학 병원장을 지낸 유명인사였다. 강원랜드와 은행권 등에서 발생한 채용 비리가 ‘고용절벽’ 앞에 선 청년층을 더 절망하게 하는 가운데 교육·의료계에서도 채용 비리가 적지 않게 발생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공공기관 및 공직유관단체 채용비리 특별점검 결과보고서’에 담겼다. 교육부가 지난해 11월1일~12월 8일 산하기관에 대한 채용비리를 조사한 결과 산하 공공기관 20곳, 공직유관기관 5곳이 채용비리로 적발됐다. 적발 건수는 71건이었는데 평가기준이 부당(16건)했거나 위원 구성 부적정(8건), 모집공고 위반(8건)이 많았다. 선발인원 변경(7명), 인사위원회 미심의(5건), 채용 요건 미충족(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청탁·지시, 서류 조작 등 비리혐의가 짙은 4건은 수사 의뢰됐다. 채용 계획과 달리 추가 1명을 더 합격시키거나(지방 국립대병원), 고위직의 지시에 따라 별도 공개 채용 절차도 거치지 않고 정규직을 뽑는 사례(모 공직유관단체) 등이다. 전북대병원은 2013년 작업치료사 3명 선발 때 병원 최고위 간부 자녀들에게만 높은 점수를 줘 채용비리 점검 때 적발됐다. 병원 측은 내부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에게 응시자의 부모 성명, 직업, 근무처가 적힌 응시원서를 제공했다. 다음 달 15명의 응시자가 면접 전형까지 올라왔는데, 심사위원들은 병원 최고위 간부 자녀 3명에게만 특히 높은 점수를 줬다. 고위직 간부의 자녀 3명은 면접에서 각각 1~3위를 차지해 모두 병원에 채용됐다. 과거 사례가 뒤늦게 적발된 경우는 물론, 감사가 이뤄진 지난해에 벌어진 채용 비리도 적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의 꾸준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경미 의원은 “가장 공정한 채용 절차가 지켜져야할 공공기관에서 특정인을 뽑기 위해 기준을 바꾸고 부모의 정보를 제공한 건 말도 안되는 일”이라면서 “가뜩이나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성실하게 노력하고 준비한 이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채용비리에 대한 엄격한 조치와 개선책 마련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근로조건이 좋은 최고 고용주, 500개 명단서 한국기업 9곳

    근로조건이 좋은 최고 고용주, 500개 명단서 한국기업 9곳

    전 세계 직장인들이 가장 다니고 싶어 하는, ‘가장 근로 조건이 좋은’ 글로벌 기업 500개 가운데 한국 기업은 올해 9개가 포함됐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주요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뽑은 ‘세계 최고의 고용주’ 500곳 가운데 한국 기업의 수는 9개로, 지난해의 절반에 그쳤다. 한국 기업들은 규모 및 외형에 비해 호감도나 선호도에서 글로벌 기업들보다 뒤처졌다. 이 명단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가장 근로 조건이 좋은 기업’ 순위다. 질문 항목은 현재 다니는 직장에 대한 평가, 자신의 직장을 친구나 가족에게 추천할지 여부, 앞으로 다니고 싶은 직장 등으로 포브스 선정 ‘2018 글로벌 2000’ 기업 가운데 각국 직장인이 평가한 자료를 분석해 추렸다. 올해 100위 내에 든 한국 기업은 지난해 5개에서 삼성전자 1곳(76위)에 그쳤다. 신한금융그룹이 116위로 뒤를 이었고 한국투자금융지주(140위), 미래에셋대우(319위), ㈜LG(339위), LG전자(352위), 현대글로비스(354위), LG디스플레이(357위), 삼성증권(386위) 등의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5위에서 11계단 하락했다.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화재 등 지난해 500위 안에 들었던 삼성 계열사들은 모두 탈락했다. 실질적 총수의 구속 등 ‘오너 리스크’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LG가 지난해 10위에서 300위권 밖으로 밀리는 등 LG그룹도 부진했다. 총수 사망 등 승계 과정의 불안정성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 올해 1위는 지난해에 이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차지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그 뒤를 이었고, 애플과 월트디즈니, 아마존 등 미국 기업이 ’톱5‘를 석권했다. 홍콩 에너지업체 CNOOC,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 태국 금융업체 카시콘뱅크, 미국 바이오기업인 셀진, 독일 BMW 그룹 등도 ’톱 10‘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는 매출액,수익,자산,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포브스가 선정한 ’2018 글로벌 2000‘ 기업 가운데 각국 직장인이 평가한 자료 약 43만건을 분석해 500위를 추린 것이다. 500개 기업안에 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이 185개나 들어 압도적으로 많았고, 중국·홍콩 기업은 80개 포함됐다. 포브스는 “알파벳이 세계에서 가장 좋은 직장으로 꼽히는 이유는 근로조건과 함께 다양성을 꼽을 수 있다”면서 “임원 가운데 25.5%가 여성이고, 라틴계와 흑인 직원 숫자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기업들은 규모에 비해 근로 여건이나 다양성 측면에서 저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올들어 500위 내에 든 기업이 급감한 것은 최근 우리 경제 상황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재난안전통신망 사업 KT서 수주

    A·B구역 7147억 공사 우선협상자로 C구역은 SKT서…2020년 구축 완료 완공땐 재난대응 전국 동시 통신 가능 재난이 발생했을 때 경찰과 소방, 해경을 비롯해 정부기관 간 전국 동시 통신이 가능한 ‘재난안전통신망’(PS-LTE) 사업 수주전에서 KT가 웃었다. 18일 통신업계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KT는 재난안전통신망 3개 사업(A·B·C 구역) 중 A구역과 B구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C구역은 SK텔레콤에게 돌아갔다. 반면 LG유플러스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재난안전통신망은 2020년까지 3개 구역으로 나뉘어 구축된다. 단말 비용을 포함한 총 사업 규모는 1조 7000억원 수준이다. 이 중 통신사업 비용은 9024억원이다. 가장 규모가 큰 사업구역은 A구역(서울, 대구, 대전, 제주 등)으로 사업액이 약 4026억원이다. B구역(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은 3121억원, C구역(부산, 울산, 경남, 인천, 충북)은 1878억원이다. KT는 “A구역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전체 사업의 총괄 기능을 수행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다”며 “재난·해상·철도 3가지 공공안전망 사업을 모두 경험한 강점을 살려 재난망 본사업에서 중소협력사와 C구역 사업자와 함께 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재난 대응용 단일 무선통신망인 재난안전통신망은 경찰과 소방, 지방자치단체, 해경, 군 등 8대 분야 333개 기관, 24만명이 이용하게 된다. 현재는 경찰, 소방, 해경 등이 각각 다른 통신망을 사용해 재난 발생 때 동시 통신이 불가능하지만 재난안전통신망이 구축되면 철도통합무선망(LTE-R), 해상무선통신망(LTE-M) 등과 연동돼 재난대응기관 간 전국 단위의 동시 통신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재난 현장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고 일원화된 지휘·명령 체계를 갖추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단독] ‘檢 비위 수집’ 법무부 감찰관, 6개월째 공석

    내정자, 역량평가서 이례적 탈락…재공모 ‘부실 논란’ 檢내부 사정기능 더 약화될 듯 전국 검사의 비위 첩보를 수집하는 법무부 검찰관이 6개월째 공석이다. 공모를 통해 최근 한 변호사가 내정됐지만 인사혁신처 역량평가에서 탈락해 재공모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법무부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5월 검사장급인 감찰관 자리를 개방형 직위로 공모한 뒤 A변호사를 내정했다. 그러나 A변호사는 인사혁신처 고위공무원단 역량평가에서 탈락했고, 결국 법무부는 지난달 감찰관 재공모에 나섰다. 인사혁신처 역량평가에서 탈락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A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으로 대한변호사협회와 법무부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탈검찰화의 일환으로 검찰국을 제외한 법무실장, 범죄예방정책국장, 인권국장, 교정본부장 등 고위직 6개 자리를 일반직으로 개방해 검사 출신이 아닌 민간인을 뽑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차장검사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된 장인종 전 감찰관에게 이용구 법무부 법무실장이 사임을 권유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논란이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장 전 감찰관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감찰 업무 독립성 보장을 위해 임기제로 운영되는 보직에 대해 조기 사퇴를 요구한 것을 두고 비판이 나왔다. 결국 장 전 감찰관은 지난 4월 임기가 1년 남은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물러났다. 법무부 감찰관은 전국 검찰청에서 일하는 검사의 비위 의혹을 조사하고, 법무부·검찰청·소속기관·산하단체에 대한 감사를 담당한다. 현재는 감찰관이 공석이라 감찰담당관이 대리해 업무를 맡고 있다. 재공모 과정에서 감찰관 내정자가 선정된다고 해도 올해 안에 감찰관 자리에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 이후 출범한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는 그간 법무부 감찰이 부실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전문성 있는 감찰관을 임명하고 감찰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라고 권고한 상태다. 법조계 관계자는 “전국 2000명이 넘는 검사의 비위 첩보를 수집하는 감찰관이 장기간 공석이라면 검찰 내부 사정기능은 당연히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여성과 특성화고 출신 탈락시킨 국립대 교수 중형 선고

    여성과 특성화고 출신 수험생을 대학 입시과정에서 의도적으로 탈락시킨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대학 교수에게 법원이 검찰 구형량보다 높은 중형을 선고했다. 청주지법 충주지원 제1형사부(부장 정찬우)는 18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국립대 교수 A(56)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벌금 1억2000만원, 추징금 6000만원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자의적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 입시 공정성을 훼손했고, 뇌물을 요구해 수수하는 등 범행 수법과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범행 은폐까지 시도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A씨의 입시비리에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같은 대학 조교(41)와 입학사정관(44)에게는 각각 벌금 500만원과 징역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신입생 선발 1차 서류 전형에서 특성화고 출신 학생과 여성 수험생들에게 고의적으로 낮은 점수를 줘 불합격시켰다. 학과 취업률 상승이 이유였다. A씨는 학과장 재직 당시 실습기기 납품업체에게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추가됐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다. 해당 대학은 A씨를 지난해 12월 해임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승로 성북청장, 동선동 주민자치회에 ‘주민자치계획’ 지원방안 전달

    이승로 성북청장, 동선동 주민자치회에 ‘주민자치계획’ 지원방안 전달

    서울 성북구는 지난 16일 열린 동선동 주민자치회 전례회의에서 주민자치계획 지원 방안 전달식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날 동선동 주민자치회가 수립한 불법주차 및 열린 공간 제안, 마을 이동놀이터와 놀이올림픽, 주민이 꾸미는 우리 동네 예술무대, 쓰레기 계몽운동, 아나바다장터 동선나누장, 우리 동네 보물찾기, 동선동 생활정보 콘텐츠 만들기, 청년반상회와 우리 모두 백세인생, 청소년 꿈드림 경제활동 지원 등 10개 사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유재승 동선동 주민자치회위원장에게 전달했다. 구 관계자는 “구청장이 직접 지원계획을 마련해 주민자치회에 전달식을 가진 건 성북구가 전국에서 유일하다”고 전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1년간 주민자치회 구성, 주민총회 개최, 주민계획 수립 등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동선동 주민자치회를 격려하기도 했다. 구는 동선동 주민자치회가 주민총회에서 결정한 주민자치계획 10개 실행사업 중 주민참여예산에서 탈락해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2개 사업에 대해선 시비와 구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구는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을 펼치고 있는 서울시 4개 자치구 26개 동 가운데 최초로 주민자치회가 주민총회를 거쳐 주민자치계획을 직접 수립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동선동 주민자치회가 대한민국 주민자치 역사를 새로이 써가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주기를 바란다”며 “주민자치회를 통해 마을자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 7월 주민총회를 거쳐 주민계획을 수립한 종암동 주민자치계획 지원방안 전달식도 오는 22 오후 6시 30분 종암동주민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달리기 축구’ 러 월드컵선 안 통했다

    ‘달리기 축구’ 러 월드컵선 안 통했다

    경기당 113㎞ 뛴 세르비아 조기 탈락 프랑스 고작 101㎞… 체력 안배 관건 점유율·패스 횟수 많은 스페인·獨 부진 경기 내용보다 세트피스 성공이 핵심무작정 많이 뛴다고 될 일은 아니다. 프랑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을 분석한 테크니컬 스터디 리포트를 영국 BBC가 16일(현지시간) 소개했는데 가장 도드라진 것이 ‘똑똑하게 뛰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브라질의 1994년 미국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카를로스 알베르토 파레이라와 네덜란드 공격수 출신 마르코 반바스텐이 보고서를 주도했다. 긴 시즌을 끝내고 곧바로 열리는 월드컵은 짧은 기간 많은 경기를 치러 체력이 관건이다. 크로아티아와 AC밀란 미드필더 출신 즈보니미르 보반 FIFA 사무부총장은 “압박 플레이가 이전보다 덜 보였다. 월드컵 같은 대회에는 에너지를 아끼고 정신적 예민함을 가능한 한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경기당 101㎞를 뛴 프랑스보다 적은 거리를 내달린 팀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멕시코, 파나마 네 팀뿐이었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세르비아가 가장 쓰잘데없이 113㎞를 뛰었다. 프랑스는 시속 25㎞ 이상으로 커버한 거리가 2007m로 17위였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스페인은 1588m로 꼴찌 스웨덴 바로 다음이었다. 스페인과 독일보다 더 많은 점유율과 패스 횟수를 기록한 팀은 없었지만 두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쫓겨났다. 프랑스는 점유율 48%에 그쳐 호주, 튀니지, 모로코보다 낮았다. 경기당 평균 패스 460회로 스페인(804회)의 절반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패스 성공률은 70%였다. 패스의 횟수를 줄이고 성공률을 높였다. 파이널 서드(상대 진영을 3등분했을 때 마지막 구역) 진입은 공동 17위, 페널티지역 진입은 공동 18위, 크로스 횟수는 공동 28위였지만 프랑스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팀은 벨기에뿐이었다. 한 골을 넣기 위해 필요했던 슈팅은 프랑스가 6개로 러시아(4.5개)보다 조금 많았다. 독일은 무려 36개가 필요했다. 잉글랜드는 세트피스로 뽑아낸 9골 가운데 4골이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다. 대회 전체를 통틀어도 코너킥 29개 가운데 한 골이 터져 2010년 남아공대회 67개, 4년 전 대회 36개보다 훨씬 효율이 높았다. 러시아월드컵 64경기 가운데 무득점 경기는 덴마크-프랑스 한 경기뿐이었는데 브라질대회 때는 다섯, 남아공대회 때는 일곱 경기였다. 페널티지역 밖에서의 골도 늘었다. 중거리 슈팅 29개당 한 골이 터져 브라질대회 42개당 한 골보다 훨씬 좋아졌다. 프랑스는 이 거리에서 9.5개의 슈팅을 날려 한 골을 집어넣어 러시아 다음이었다. 크로아티아는 54개를 날려 한 골에 그쳤고, 조별리그에서 신태용호에 0-2로 완패한 독일은 36개를 날려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골든볼을 수상한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와 폴 포그바(프랑스)가 팀을 결승으로 이끈 견인차였는데 다른 팀에는 이렇다 할 플레이메이커들이 눈에 띄지 않았다. 전술적 유연성과 명쾌한 작전 계획이 성공 요소로 지적되지만 어느 코치도 이를 그라운드 위에서 직접 지휘할 수는 없다. 파레이라는 플레이메이커가 있다는 것은 “경기 템포를 높이거나 낮추고 스위치 플레이, 많은 일들을 일어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감당할 선수가 있고 없고가 많은 전력의 차이를 낳았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러월드컵 테크니컬 보고서 결론 “똑똑하게 뛰어야 한다”

    러월드컵 테크니컬 보고서 결론 “똑똑하게 뛰어야 한다”

    잉글랜드는 러시아월드컵 준결승에까지 이르렀지만 세트피스 말고는 골을 넣지 못했고, 창의적인 미드필더가 부족했으며, 톱클래스 팀에 상대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받았다. 그러나 잉글랜드만 그런 게 아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테크니컬 스터디 리포트에 따르면 대회 전체에 일관된 경향이었다. 브라질의 1994년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카를로스 알베르토 파레이라와 네덜란드 공격수 출신 마르코 반바스텐이 주도한 보고서는 점유율이 얼마나 과대평가되고 있는지, 얼마나 세트피스가 효율적일 수 있는지, 왜 플레이메이커가 중요한지 보여주고 있다고 영국 BBC가 16일(현지시간) 소개했다.먼저 점유율. 스페인과 독일보다 더 많은 점유율과 패스 횟수를 기록한 팀은 없었지만 두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일찌감치 쫓겨났다. 우승팀 프랑스는 점유율 48%에 그쳐 호주, 튀니지, 모로코보다 낮았다. 경기당 460회 패스를 기록해 스페인(804회)의 절반에 가까웠다. 하지만 패스 성공률은 70%였다. 달리 말하면 패스 횟수가 적을수록 성공률이 높았다. 파이널 서드(final third, 한쪽 진영을 3등분했을 때 마지막 구역) 진입은 공동 17위, 페널티지역 진입은 공동 18위, 크로스 횟수는 공동 28위에 그쳤지만 프랑스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팀은 벨기에 뿐이었다. 한 골을 넣기 위해 몇 개의 슛이 필요했느냐 따지니 프랑스는 6개로 러시아(4.5개)보다 조금 많았다. 독일은 무려 36개가 필요했다. 효율성과 결정력에서 단연 앞섰다.둘째 러브 트레인 사랑. 잉글랜드 미드필더 출신의 감독 글렌 호들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코너킥 접근법을 1970년 오제이스(The O‘Jays)의 디스코 고전에 착안해 ‘러브 트레인(Love Train)’이라고 했다. 해리 매과이어, 존 스톤스, 해리 케인 등이 수비 뒤쪽에 줄지어 서 있다가 튀어나와 한 방 먹였다. 이렇게 세트피스로 뽑아낸 것이 9골, 그 중 4골이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다. 대회 전체를 통틀어도 이 루트로의 득점 비중이 늘었다. 코너킥 29개 가운데 한 골은 터져 2010년 남아공 대회 때 67개 가운데 한 골, 4년 전 브라질 대회 때 36개 가운데 한 골보다 이 득점 루트가 각광받았다.셋째 무작정 많이 달려도 안 된다. 기나긴 시즌이 끝나고 짧은 기간 많은 대회를 치러야 해 체력이 관건이었다. 크로아티아 대표팀과 AC 밀란의 미드필더 출신 즈보니미르 보반 FIFA 사무부총장은 “압박 플레이가 이전보다 덜 넘쳐났다. 월드컵 같은 대회에는 에너지를 아끼고 정신적 예민함을 가능한 한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경기당 101㎞를 뛴 프랑스보다 적은 거리를 커버한 팀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멕시코, 파나마 네 팀뿐이었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세르비아가 이 부문 1위였는데 무려 113㎞를 뛰었다. 잉글랜드는 107㎞로 7위였다. 스프린팅을 비교하면 프랑스의 순위는 조금 더 올라간다. 시속 25㎞였는데 킬리안 음바페 덕분이었다. 이 속도 이상으로 커버한 거리가 2007m였는데 17위였다. 흥미롭게도 스페인은 1588m로 꼴찌 스웨덴의 바로 다음이었다.넷째 대회 169골은 32개국 본선 가운데 1998년 프랑스와 4년 전 브라질 대회 다음으로 많은 골이 터졌다. 64경기 가운데 무득점 경기는 덴마크-프랑스 한 경기 뿐이었는데 브라질 대회 때는 다섯, 남아공 대회 때는 일곱 경기였다. 파레이라는 “공격자 정신이 있었다”고 갈파했다. 페널티지역 밖에서의 골이 많이 터졌다. 중거리 슈팅 29개당 한 골이 터져 브라질 대회 때의 42개당 한 골보다 훨씬 좋아졌다. 남아공 대회 때보다 이 지역에서의 슈팅이 32% 감소했는데 이유는 타이트하고 정교한 수비 때문이었다. 프랑스는 이 거리에서 9.5개의 슈팅을 날려 한 골을 집어넣어 러시아 다음이었다. 크로아티아는 54개를 날려 한 골에 그쳤고, 독일은 36개를 날려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에는 이렇다 할 플레이메이커가 나오지 않았다. 골든볼을 수상한 루카 모드리치와 폴 포그바는 결승으로 이끈 견인차였다. 2006년 독일 대회 우승을 이끈 안드레아 피를로(이탈리아), 2010년 남아공 우승을 지휘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사비(스페인), 4년 전 브라질 우승을 이끈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독일)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8강전 네 경기만 비교해도 잉글랜드는 “수비에서도 탄탄했던 두 선수가 공격에서도 잘 연결됐다”고 표현한 반면 벨기에는 “타고난 기량에다 믿기지 않는 다재다능함”을 갖고 있다고 했다. 전술적 유연성과 명쾌한 작전 계획이 러시아 대회의 성공 요소로 지적됐지만 어느 코치도 이를 그라운드 위에서 직접 지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파레이라는 플레이메이커가 있다는 것은 “경기 템포를 높이거나 낮추고, 스위치 플레이, 그외 많은 일들을 일어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런 일을 감당할 선수가 있고 없고가 많은 차이를 낳았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대전행 티켓’ 불펜에 달렸다

    [프로야구] ‘대전행 티켓’ 불펜에 달렸다

    ‘대전행 준플레이오프(준PO) 티켓의 향방은 불펜 싸움에 달렸다.’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막을 올리는 넥센과 KIA의 2018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뒷문 단속’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전망이다. 두 팀 모두 뒷문이 허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가을야구에서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최고조에 달해 1~2점차 박빙의 승부가 자주 발생하는데 불펜이 와르르 무너지면 승리를 놓치기 십상이다. 특히나 넥센과 KIA 모두 타선이 강한 팀이기 때문에 불펜의 실투 하나가 곧장 장타로 연결될 수 있다. 양팀의 마무리 카드인 김상수(넥센)와 윤석민(KIA)은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지난 5월 성폭생 혐의로 이탈한 조상우를 대신해 마무리 보직을 맡은 김상수는 올시즌 블론세이브를 7번 기록했다. KBO 전체 선수 중 두 번째로 많다. 제구에 기복이 있는 데다 지난 8월에 햄스트링 부상을 겪으면서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김상수가 흔들린 탓에 넥센 불펜진의 평균자책점(5.67)과 블론세이브(23개) 모두 올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좋지 않았다. 긴 재활을 거치고 올시즌 복귀한 윤석민(KIA)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예전의 강속구는 자취를 감췄다. 힘없는 변화구가 계속되다 보니 결정적 한 방을 내줄 때가 많다. 25경기에 구원 등판해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12.91까지 치솟으면서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단기전이다보니 투수진을 최대한 동원하는 ‘벌떼 야구’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1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에릭 해커를 제외한 나머지 선발 투수들도 1차전에 대기한다. 흐름에 따라 투입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태 KIA 감독도 “모든 선수들이 불펜으로 갈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넥센에서는 선발 투수 자원이던 한현희가 불펜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며, KIA에서는 임창용 김윤동 등이 윤석민을 거들 것으로 보인다. 선발 투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선발이 가능한 한 많은 이닝을 던져야 불펜진의 어깨가 가벼워진다. 특히나 정규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 KIA는 16일 1차전에서 패하면 곧바로 탈락이다. 1승을 안고 시작하는 정규시즌 4위팀 넥센보다 여유가 없다. 어떻게든 2차전(17일)으로 끌고가 사상 첫 ‘5위 팀의 반란’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김 감독은 ‘KIA의 에이스’ 양현종을 1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김 감독은 “(옆구리 부상 때문에) 고민하긴 했지만 트레이닝 파트에 확인해본 결과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올시즌 13승11패, 평균자책점 4.15의 성적을 거뒀다. 넥센도 마찬가지로 팀의 에이스인 제이크 브리검을 1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브리검은 올시즌 11승7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투구 횟수(199이닝)에서 리그 1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4위(19번)의 성적을 거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뉴 노바크’ 시대 돌아오나

    ‘뉴 노바크’ 시대 돌아오나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2년 만의 세계 1위 탈환을 눈앞에 뒀다.조코비치는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상하이 마스터스(총상금 708만6700 달러) 대회 마지막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보르나 초리치(13위·크로아티아)를 2-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15일 발표된 ATP 세계랭킹에서 랭킹포인트 7445점을 쌓아 로저 패더러(스위스)를 밀어내고 지난주 3위에서 한 계단 오른 2위에 올랐다.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215점 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다. 조코비치는 대회 사상 최다인 4번째 우승 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앤디 머리의 3승이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한국체대)도 이번 대회에 출전했지만 2회전에서 탈락했다. 랭킹도 지난주보다 한 계단 떨어진 27위를 기록했다. 조코비치는 2016년 10월까지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이후 팔꿈치 부상 등으로 정상권에서 멀어졌다. 지난 6월에는 22위까지 순위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윔블던과 US오픈을 연속 제패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ATP투어에서 올시즌 최다인 18연승 기록까지 세우며 다시 세계 최강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조코비치의 다음 목표는 세계 1위 정상 탈환이다. 조코비치는 “선수라면 누구나 연말 세계 1위를 꿈꾸며 목표로 삼는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이보다 더 좋은 시나리오를 바랄 수 없다”며 “지금 여러분들은 ‘뉴 노바크(New Novak)’를 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전인지,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역전 우승

    전인지,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역전 우승

    25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3승째 신고박성현·에리야 쭈타누깐은 나란히 공동3위전인지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 25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신고했다. 전인지는 1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바다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를 무려 7개나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타를 줄인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2015년 LPGA 투어 비회원으로 출전한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는 이듬해 풀시드(전경기 출전권)까지 덤으로 얻어 2016년 LPGA 투어에 데뷔했다. 루키 시절인 그 해 9월 역시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수집했던 전인지는 그러나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채 10위권을 맴돌았고, 꼭 1년 전인 2017년 10월 4위까지 올랐던 세계랭킹도 20위권을 근근히 유지했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 우승 전까지 43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6차례 포함, 13개 대회에서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그는 23개 대회에 출전해 5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불운을 겪었다. 이 가운데 지난해 5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펼친 연장 첫 홀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곱씹기도 했다. 특히 전인지는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자 백규정과 벌인 연장전에서도 패해 뒷심 부족에 자책해야 했지만 이날 역전 우승으로 그 날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전인지는 2015년 한 해에만 국내 메이저대회인 2015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LPGA 투어 US여자오픈에 이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과 일본여자오픈 등을 휩쓸어 메이저 사냥꾼’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또 지난 2015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국내 통산 9승을 차지한 이후 국내 코스에서 3년 만이다.지난 주 송도에서 열린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4전 전승을 거두며 한국 우승의 주역이 되기도 했던 전인지는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다. 1번, 2번홀(이상 파4) 연속버디로 역전을 예감한 전인지는 5번(파5)와,6번홀(파4)에서도 연속버디를 떨궈 단독선두로 올라선 뒤 9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디를 보태는 등 전반 9개홀에서 5타를 줄이며 우승을 예감했다. 후반 10번홀(파 4) 티샷 실수로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범한 전인지는 13번홀(파5)와 버디로 잃은 타수를 복구하고 15번홀(파4)에서 다시 1개 타수를 줄여 2타차 선두로 나섰다. 2주 만의 맞대결을 벌인 박성현과 쭈타누깐은 나란히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내 공동 3위에 올랐고, 부진했던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은 보기없이 버디로만 8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그 아버지에 그 아들 믹 슈마허 데뷔 2시즌 만에 F3 유로피언 우승

    그 아버지에 그 아들 믹 슈마허 데뷔 2시즌 만에 F3 유로피언 우승

    일곱 차례나 포뮬러원(F1) 월드챔피언을 지냈던 미하엘 슈마허(49·독일)의 아들인 믹(19·프레마)이 포뮬러스리(F3) 유로피언 우승을 확정했다. 믹은 13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호켄하임에서 열린 시즌 피날레 대회의 두 번째 레이스를 2위로 마쳤지만 여덟 차례 레이스 우승 기록을 앞세워 2위 댄 틱텀(모토파크)과의 격차를 49로 벌려 마지막 세 번째 레이스 결과와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데뷔 시즌 12위를 차지했던 그는 곧바로 두 번째 시즌 우승이란 놀라운 성과를 안았다. 믹은 “진짜 날아갈 것 같다. 지난해부터 이 팀에서 이룬 성과가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믹은 호켄하임 첫 번째 레이스에서는 첫 바퀴를 돈 뒤 사고를 당해 아예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당시 그는 라이벌 틱텀을 경쟁 구도에서 탈락시키려면 15포인트만 쌓으면 되는 상황이었다. 틱텀의 팀 동료인 유리 빕스가 두 번째 레이스 폴 포지션(예선 1위)를 잡고 우승하고, 틱텀이 7위로 떨어지면서 믹은 2위를 하고도 충분히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아버지 미하엘은 1995년 결혼한 콜린느와의 사이에 딸 마리아와 아들 믹을 뒀는데 믹은 F4 데뷔전에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헬멧 디자인이 색깔과 스폰서 로고 몇 가지를 제외하면 똑같아 화제가 됐다. 2013년 12월 프랑스 알프스의 한 스키 슬로프에서 크게 다쳐 사경을 헤맸던 그는 지난 8월 ‘파리 마치’ 보도에 따르면 물 속에서 조금씩 움직이는 것도 가능해 확실히 예전보다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혼자 힘으로 걷거나 서지 못하며, 간혹 휠체어에 앉아 병실 바깥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면 울먹인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쇼미더머니777’ 디아크 탈락 시킨 pH-1 반전 ‘심쿵’ 무대(feat. 우원재)

    ‘쇼미더머니777’ 디아크 탈락 시킨 pH-1 반전 ‘심쿵’ 무대(feat. 우원재)

    ‘쇼미더머니777’ 래퍼 pH-1이 본선 무대 1차 공연에서 디아크를 이겼다. 12일 오후 방송된 Mnet 예능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이하 ‘쇼미더머니777’)에서 본선 무대 1차 공연이 그려졌다. 이날 두 래퍼는 팀 배틀에 이어 또 한 번 맞붙었다. 앞서 디스전에서 패했던 pH-1은 설욕할 기회를 맞았다. 먼저 무대에 오른 디아크는 더콰이엇과 함께 ‘트랩중딩’ 무대를 선보였다.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폭풍 랩핑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무대를 본 프로듀서들은 “진짜 대단한 꼬맹이”, “괴물이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진 무대는 pH-1이었다. ‘헤이트 유’라는 곡으로 무대에선 그는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관객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시즌 6에 출연했던 래퍼 우원재가 등장, 지원 사격에 나섰다. 긴장감 넘치는 대결 뒤 공개된 1차 베팅 결과에서는 디아크가 우세했다. 하지만 2차 베팅에서 pH-1이 디아크를 넘어서 우승을 차지했다. pH-1은 이날 결과 발표 후 “10만 원으로 여기까지 와서 2000만 원이 넘는 상금의 디아크를 꺾었다”며 “pH-1의 드라마”라고 자축했다. 한편 앞서 미성년자 성스캔들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디아크는 이날 패배하며 TOP6 진출에 실패, 탈락하게 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말 많은 GTX A노선 연내 착공? 연기 가능성은?

    국토교통부가 올해 안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을 착공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북한산 국립공원을 관통하는 노선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환경단체 등이 강하게 반발할 경우 착공이 계획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고,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수차례 연내 착공을 약속한 만큼 착공 시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3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GTX A노선의 착공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한은행 컨소시엄측에 지난 6월 협상과 실시설계를 병행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신한은행 컨소시엄은 현재 GTX A노선의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신한은행 컨소시엄은 지난 5월 현대건설컨소시엄을 제치고 경기도 동탄~운정을 잇는 GTX-A노선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총 사업비는 3조원이고, 공사기간은 5년이다.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에는 2009년부터 협상 중에도 실시설계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들어 있다. 실시협약 체결 이후 착공까지 통상 1년 정도가 걸리는데, 국토부가 이를 단축하기 위해 공문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사 관계자는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아주 없는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신분당선 용산~강남 구간과 서부내륙고속도로, 신림선 등도 협상과 실시설계를 병행했다”면서 “교통환경 개선이 시급하기 때문에 사업 속도를 올리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토부가 속도를 올리고 있지만 일각에선 GTX A노선의 연내 착공을 우려의 시선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일 환경부가 GTX A노선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의견을 국토부와 신한은행 컨소시엄에 전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는데, 북한산 지하를 관통하는 것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렇게 되면 노선을 우회하는 등의 설계 변경이 필요하기 때문에 착공이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산을 우회하는 쪽으로 설계를 변경할 경우 당초 북한산 우회노선을 제안했다가 감점을 받고 탈락한 현대건설쪽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신한은행 컨소시엄과의 협상이 생각보다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착공 지연 우려를 낳는 이유로 꼽힌다. 올 4월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신한은행 컨소시엄은 예상 수요를 하루 29만명으로 산정했는데, 수요를 다시 파악한 결과 당초 예상보다 최대 3만명이 적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와 신한은행 컨소시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아직 접근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의 의지가 강한만큼 연내 착공이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아직은 지배적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것은 물론 A노선이 착공을 해야 다른 B·C노선도 진행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관심있게 보고 있는 사안”이라면서 “연내 착공이 어렵지 않을 것이고, 설사 시기가 늦춰지더라도 많이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 문제로 북한산을 우회하는 방향으로 설계변경을 하더라도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문제 제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받은 점수는 921.43점이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865.87점을 받았다. A건설사 관계자는 “북한산 우회 설계로 인한 감점이 사업자 선정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에 문제 제기를 해도 새로 사업자를 선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또 GTX B·C노선 등 대형 토목사업 발주가 진행될 것인데, 현대건설이 굳이 지나간 사업으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감사원 “정부부처 업추비 점검 곧 나설 것…FX 비리 감사 마무리 단계”

    감사원 “정부부처 업추비 점검 곧 나설 것…FX 비리 감사 마무리 단계”

    김종호 새 감사원 사무총장은 최근 기획재정부가 정부부처 업무추진비 전반에 대해 감사를 청구한 것에 대해 조만간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12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재부에서 (감사를) 요청했고 국회도 큰 관심을 갖고 있어 감사를 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초 기재부 한국재정정보원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에서 190여차례에 걸쳐 행정자료 48만건을 다운로드받아 업무추진비 부정 사용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기재부는 청와대 등 52개 중앙행정기관 업무추진비에 대한 전방위 감사를 청구했다.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심 의원 주장의 진위를 가려 이 문제가 끝없는 정쟁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김 총장은 공휴일과 휴일·심야시간, 업종제한 업소 등에 대한 업무추진비 사용 여부 검토를 언급하며 “필요에 따라 (감사) 범위를 넓히거나 줄일 수 있다. 불명확한 업무추진비 지침을 좀 더 명쾌하게 하는 등 제도개선 사항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새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5월10일 이후만 보라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문제점이 있으면 지적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환수 조치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시작된 차세대 전투기(FX) 기종선정 감사에 대해서는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조속한 처리도 중요하지만 다져야 할 부분도 있다. 일부러 늦추는 것은 아니고 늦출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9월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은 차세대 전투기 사업 1순위 후보였던 미국 보잉의 F-15SE를 최종 승인 직전 탈락시켰다. 대신 2014년 차세대 전투기 사업 최종 기종은 미국 록히드 마틴의 F-35A로 결정했다. 정부는 이 기종 40대를 7조 4000억원에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방위사업청은 25개 핵심 분야에 대한 기술 이전을 요구했지만, 록히드 마틴은 “미국 정부가 반대한다”며 핵심기술 4건에 대한 이전을 거부해 논란이 됐다. 보잉 쪽에서는 이들 기술도 이전해 주겠다고 제안했기 때문에 논란이 컸다. 한편,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국가정보원에 대한 감사는 국정원 측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에 대한 기관운영감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현재 국정원 측과 자료수집 등 감사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정원도 (기관운영감사를) 해본 적이 없어서 서로 협조하며 해보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행정고시 37회(1994년) 출신으로 1998년 감사원으로 전입해 재정경제감사국 제1과장, 비서실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6월부터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하다가 올해 8월 감사원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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