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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범!범!범!… 오늘 운명의 ‘첫승 교향곡’ 울린다

    범!범!범!범!… 오늘 운명의 ‘첫승 교향곡’ 울린다

    첫 경기 이겨야 2·3차전 부담 덜 수 있어황의조·권창훈 등 와일드카드 활약 관건김민재 대체 박지수와의 수비 호흡 중요‘191㎝’의 우드 경계… 공중볼 중점 훈련 김학범 “움츠리지 말고 멋지게 놀자 해힘든 국민들에게 꼭 좋은 소식 들려줄 것”올림픽 축구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는 김학범호가 첫 단추 꿰기에 들어간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2일 오후 5시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1차전을 치른다. 도쿄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 전체를 통틀어 첫 경기다. 김학범호의 승전고는 한국 선수단의 사기를 북돋울 수 있다. 특히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는 첫 경기를 잡아 2, 3차전에 대한 부담을 더는 게 중요하다. 한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이야기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첫 경기에 패한 한국은 이후 2승을 올리고도 골득실에서 밀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기도 했다.김 감독은 21일 열린 B조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아무도 모르는 게 첫 경기”라며 “선수들에게는 긴장해서 몸을 움츠리기보다 운동장에서는 즐기고 멋지게 놀아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국민이 어렵고 힘든데 우리가 꼭 좋은 소식을 들려 드리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뛰어넘어 역대 최고 성적으로 가려면 황의조(보르도), 권창훈(수원 삼성) 등 와일드카드의 활약이 관건이다. 특히 김민재(베이징 궈안)를 대체해 전날 밤늦게 합류한 박지수(김천 상무)와 기존 수비수의 호흡이 중요하다. 김학범호가 아르헨티나, 프랑스와의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수비 불안을 드러내 더욱 그렇다. 체격이 좋은 뉴질랜드와의 공중전을 감안하면 박지수는 이상민(서울 이랜드), 정태욱(대구FC)과 함께 장벽을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 기자회견을 함께한 이상민은 “지수 형과는 스스럼없이 서로 다가가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잘 맞춰가자고 약속했다. 호흡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뉴질랜드가 국가대표급 구성이며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선수들이 많다며 쉽지 않은 상대라고 경계했다. 특히 경계 대상 1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와일드카드 크리스 우드다. 191㎝의 장신 공격수로 EPL에서 네 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김학범호는 전날 수비 훈련을 하며 공중볼 다툼에 초점을 맞추기도 했다. 뉴질랜드 수비의 핵심인 와일드카드 마이클 박스올(33)이 부상 여파로 한국전에 나오지 못하는 점은 호재다. 앞서 기자회견을 한 대니 헤이 뉴질랜드 감독은 “한국은 강적”이라며 “최근 2주간 현지 기후, 습도 등에 적응해온 만큼 전체적인 팀 역량을 시험해보겠다”고 말했다.
  • 교수채용 대가 2000만원 챙긴 협성대 前이사장 징역형…2심서 형량 가중

    교수채용 대가 2000만원 챙긴 협성대 前이사장 징역형…2심서 형량 가중

    교수 채용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전 협성대학교 이사장이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수원고법 형사2부(김경란 부장판사)는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학교법인 삼일학원 전 이사장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20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또 업무방해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전 협성대 총장 B씨에게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 배임증재 혐의를 받는 전 협성대 교수 C씨에게는 벌금 500만원을 각각 원심과 같이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삼일학원의 이사장으로, 협성대 교원 임면과 관련한 실질적 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지위를 이용해 부정한 청탁을 받아 금품을 수수했다”며 “청탁을 들어주기 위해 교수 채용 분야를 변경토록 하고, 다른 교수들에게 위력을 행사하는 등 죄질이 무겁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16년 협성대 시간강사로 근무하며 학과 교수가 되기를 희망하던 C씨에게 “2000만원을 준비하라”고 채용 대가를 요구하고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같은 해 7월 산학협력교원(산업체 경력 15년 이상) 2명을 뽑는 채용 과정에서 C씨가 근무경력 미달로 인해 심사에서 탈락하자, 한 달 뒤에는 C씨가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아예 채용 분야를 산학협력교원 1명과 교육중점교원(산업체 경력 5년 이상) 1명을 선발하는 것으로 바꿨다. B씨는 해당 학과에 ‘이사장의 지시이니 교육중점교원 1명을 채용하는 계획안을 올리라’라는 취지의 지시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학과 교수들은 처음에는 이를 반대하다가 끝내 인사권자인 A씨와 B씨의 지시를 거부하지 못했다. 그러나 C씨는 논문 및 학사학위 허위 기재, 산업체 근무경력 과장 등 채용 지원서에 허위 사항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듬해 초 교수 임용이 취소됐다. 이후 A씨는 C씨로부터 받은 돈 2000만원을 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항소심은 지난해 12월 1심 선고를 대부분 받아들이면서도 양형과 관련해서는 A씨에 대한 원심의 형이 가볍다며 형량을 가중했다. 검찰은 A씨가 C씨 측으로부터 재단 교회 계좌를 통해 3000만원을 수수한 점에 관해서도 유죄가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1·2심 모두 “교회가 3000만원을 받은 것을 A씨 피고인이 직접 받은 것과 동일하게 볼 수 없다”면서 이 부분은 무죄를 선고했다.
  • “벗은 몸 보고 데이트 상대 선택해요”…시즌7까지 나온 英방송

    “벗은 몸 보고 데이트 상대 선택해요”…시즌7까지 나온 英방송

    영국 공중파 ‘누드 데이트’ 방송시청률 ‘대박’…시청자 항의 ‘폭주’인기 얻어 시즌7 까지 제작 중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몸만 보고 데이트 상대를 고르는 영국 공중파 방송이 있다. 선정적이고 독특한 방식으로 세계적인 소개팅 프로그램이 된 영국 방송 ‘네이키드 어트랙션(Naked Attraction·알몸의 매력)’이다. 최근 영국 방송사 채널4의 프로그램 ‘네이키드 어트랙션’이 새 시즌에 등장할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19일 영국 현지 매체 트위터 등에는 알몸으로 데이트 상대를 찾아 나서는 ‘네이키드 어트랙션’가 새 시즌 참가자를 뽑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얼굴 가린 채 몸만 보고 데이트 상대 고르는 방식” 이 프로그램은 출연자가 얼굴을 가린 채 알몸 상태의 후보자들 중 데이트하고 싶은 상대 1명을 고르는 방식이다. 매회 출연자는 2명이고, 각각 자신의 성적 취향에 따라 6명의 남녀 후보자 중 한 명을 택하게 된다. 출연자의 알몸 역시 공개된다. 여러 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택하면 이들은 옷을 입은 상태로 일반적인 데이트를 즐긴다. 6명의 후보자는 작은 부스 안에서 옷을 벗은 채 대기하고 있다가, 부스 앞 불투명한 유리가 올라가면 다리부터 공개된다. 출연자는 다리, 허벅지, 배 등 신체 부위가 공개될 때마다 후보자들을 한 명씩 탈락시킨다. 어떤 출연자는 어깨가 넓은 사람이 좋다며 어깨가 가장 넓은 사람을 선택했다.시청자 항의 폭주했지만…시즌 7 제작 중 ‘네이키드 어트랙션’은 첫 방송된 이후 영국의 방송통신규제기관인 오프콤(OFCOM)에 시청자 항의가 폭주하는 등 정식 방영 전부터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로 논란이 많았다. 하지만 첫 방송부터 평균 130만 명이 시청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채널4 측은 “일반적인 데이트 과정을 뒤집은 ‘역발상 데이트’”라며 “이는 ‘독특한’ 사회적 실험”이라고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 “날 것 그대로의 ‘원초적 본능’의 과학을 탐구하고, 참가자들에게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네이키드 어트랙션’은 지금까지 시즌6가 방송됐고, 최근 시즌7이 제작 중이다.
  • ‘꿩 잡는 매’ 추미애 “최재형·김동연은 ‘꿩 대신 닭’”

    ‘꿩 잡는 매’ 추미애 “최재형·김동연은 ‘꿩 대신 닭’”

    고위공직자 출신 야권 대선 후보 비판“인사 탕평 했는데 국민·대통령 배신”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현 정부 고위공직자 출신 야권 대선 후보들에 대해 “인사 탕평을 했는데 국민과 대통령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자신을 ‘꿩 잡는 매’라고 설명한 추 전 장관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부총리에 대해선 ‘꿩 대신 닭’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추 전 장관은 19일 대구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야권 대선후보 중 고위공직자 출신이 많다는 지적에 “참 어처구니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대구·경북 메가시티 조성, 2038년 대구·광주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지역 내 도로와 철도 등 SOC 확충 등 대구·경북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진보만 유능하고 잘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보수 쪽에 있는 분들도 국민을 위해 함께 봉사해달라고 인사 탕평을 한 건데 국민을 배신한 것이고 대통령을 배신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최 전 원장에 대해선 “감사원장은 헌법기관이고 고도의 정치 중립을 해야 하기에 신분보장을 해준 거지 정치하라고 해준 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전 장관은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자신을 ‘꿩 잡는 매’라고 한 것에 빗대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부총리를 “그냥 꿩 대신 닭이라고 생각한다”고 깎아내렸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서도 “그의 추락은 이미 시작됐다”며 “관심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경선 탈락 시 대구시장 출마설에 대해선 “경선에서 우선 1등 후보가 될 거다. 다른 건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나, 다니엘 블레이크’…우리 각자의 초상/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나, 다니엘 블레이크’…우리 각자의 초상/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갑작스레 시외버스 노선과 시간을 확인해야 할 일이 생겼다. 부랴부랴 해당 지역의 버스터미널 누리집을 찾아 들어갔다. 요즘은 모든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를 하나의 누리집에서 검색할 수 있다. 참 편리한 세상이다. 그런데 웬걸, 정작 중요한 버스 노선도과 시간표는 어디에도 없었다. 일은 그때부터 꼬였다. 오고 갈 목적지가 분명할 때는 디지털이 편리하다. 하지만 다양한 경로와 시간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계획을 세우려고 하면 누리집은 그때부터 ‘시간 먹는 하마’가 된다. 아날로그 세계의 모든 터미널에 있는 노선도와 시간표만 제공됐다면 채 10분도 안 돼 해결될 일이 그 열 배의 시간을 들여도 해결할 수 없었다. 현 누리집의 ‘터미널’은 그저 충실한 매표창구일 뿐이다. 뭔가를 물을 수도, 하소연할 수도 없다. 그저 0과 1밖에 존재하지 않는, 불통의 공간일 뿐이다. 최근에 ‘나, 다니엘 블레이크’라는 영화를 봤다. 영국 출신 켄 로치 감독의 2016년 작품이다. ‘좌파의 십자군’이라 불리는 그가 영화를 통해 그려낸 건 디지털 세계의 암울한 초상이다. 주인공 다니엘 블레이크(영화에선 ‘댄’으로 불린다)는 초로의 목수다. 까칠한 성격이긴 해도 남에게 해가 되는 일은 하지 않고 어려운 이웃에게 은근히 도움을 주기도 하는 꼬장꼬장한 남성이다. 평생 컴퓨터와는 담 쌓고 살던 그가 디지털 세계와 맞닥뜨린 건 몸에 이상이 생긴 뒤다. 심장마비 탓에 직장을 그만둔 댄은 질병수당을 신청하려 관공서를 찾는다. 한데 수당 지급을 심사하는 공무원이 무의미한 질문만 던지자 댄도 까칠한 유머로 맞대응했는데, 이게 화근이 돼 지급 대상에서 탈락하고 만다. 실업수당을 신청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댄이 관공서를 찾았지만 이번엔 온라인으로만 신청을 받는다는 안내를 받는다. 어떤 하소연에도 공무원은 꿈쩍하지 않은 채 ‘온라인’만 무한반복하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어찌저찌 수당 신청에 성공하지만 인증 기간을 놓쳐 댄은 결국 가구까지 내다 파는 극한 상황에 내몰리고 만다. 정보화 사회가 진행될수록 사회적 약자들은 정보에서 소외되고 세상의 중심에서 빠르게 멀어진다. 식상할 정도로 자주 들은 말이지만 늘 되새겨야 할 말이기도 하다. 최근 50대의 코로나19 백신 예약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을 보자. 예약창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서버가 먹통이 될 정도였으니, 재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이들은 순서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이 난리통에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댄처럼 아날로그밖에 모르는 사람들, 혼자 힘으로는 예약을 해낼 수 없는 사람들 말이다. 하지만 이런 이들을 위한 장치가 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결국 댄은 심장마비로 죽는다. 실업수당 ‘대면’ 항고를 앞두고 관공서 화장실에서 얼굴을 씻으며 마음을 추스르려다 유명을 달리한 것이다. 찝찝하기 짝이 없는 결말이다. 누구나, 언젠가는 다니엘 블레이크가 된다. 디지털처럼 불과 몇 년 사이에 수십년을 가볍게 뛰어넘을 만큼 기술적 진화가 빠른 분야에선 세대 차이란 게 무의미할 정도다. 민간 영역에선 빠른 디지털화를 자랑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 등 공공 부문이 맨 앞에 나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공공 부문이 가져야 할 자세는 균형과 어울림이다. 디지털 세상을 추구하되 아날로그의 장점을 기억하고, 변화가 필요하다면 연착륙할 수 있게 돕는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 현 정부는 지나치게 디지털에 경도돼 있다. 상위 부처부터 실무 공공기관까지 거의 예외가 없다. 이 정부가 왜 그리 디지털에 목을 매는지는 대다수 국민들이 짐작하고 있다. 그렇다 해도 정치 세력이었을 때와 행정의 주체가 됐을 때는 달라야 한다. 현 정부는 너무 오래 그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
  • 상금 79위 ‘무명의 반란’… 전예성, 생애 첫 KLPGA 왕관 쓰다

    상금 79위 ‘무명의 반란’… 전예성, 생애 첫 KLPGA 왕관 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 전예성(20)이 연장 승부 끝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전예성은 18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총상금 8억원) 최종일 연장에서 허다빈(23)을 누르고 왕관을 썼다. 2001년생으로는 유해란에 이어 두 번째 KLPGA 투어 정상이다. 지난해 투어에 데뷔해 이번이 29번째 출전인 전예성은 앞서 최고 성적이 9위 3차례에 불과했다. 특히 올시즌엔 컷 탈락이 8회로 많아 상금 79위에 머무르며 시드 유지를 걱정해야 했다. 그러나 이날 깜짝 첫 승으로 향후 2년간 시드를 확보하는 한편, 우승 상금 1억 4400만원을 거머쥐며 상금 순위도 19위로 끌어올렸다. 3라운드 공동 선두로 나서며 우승 경쟁에 뛰어든 전예성은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여 6타를 줄인 허다빈과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동타를 이뤘다. 18번 홀(파4)에서 치른 연장 첫 홀에서 허다빈이 티샷 실수로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파 퍼트를 실패한 반면, 전예성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파를 지키며 활짝 웃었다. 5년차 허다빈은 102번째 대회에서 15~17번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생애 첫 우승을 꿈꿨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시즌 최고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오남매 중 둘째인 전예성은 우승 인터뷰에서 “응원해준 동생들이 고맙다”고 울먹이며 “앞으로 겁먹지 않고 항상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 日 국기, 日 심장, 日 없다

    日 국기, 日 심장, 日 없다

    도쿄 부도칸(武道館)은 일본 유도의 심장이다. 일본 야구로 치면 고시엔과 마찬가지인 장소다. 도쿄올림픽 유도 경기도 이곳에서 펼쳐진다. 2013년 9월 부도칸에서 열린 전일본학생유도체중별선수권에서 파란이 일었다. 당시 쓰쿠바대 2학년이던 재일교포 3세 안창림(27·필룩스)이 73㎏급에서 하시모토 소이치(30)를 꺾고 우승했다. 귀화 제안이 이어졌다고 한다. 이를 뿌리친 안창림은 이듬해 한국으로 건너와 태극마크를 달았고 한국 유도의 간판으로 우뚝섰다. 안창림이 자신의 존재를 널리 알렸던 곳에 8년 만에 다시 선다. 그는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부도칸이라고 해서 특별한 생각은 없다”며 “그저 똑같은 경기장이라 여기고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어려서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싶었다는 안창림이 부도칸에 애국가가 울려 퍼지게, 또 태극기가 휘날리게 할 수 있을까. 그는 “저도 당연히 원하는 일”이라며 “훈련해온 것을 제대로 발휘하기만 하면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안창림은 첫 올림픽이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의 쓰디쓴 기억을 지운다는 각오다. 당시 세계 1위였던 안창림은 그러나 16강에서 벨기에 선수에 패해 탈락했다. 한국 유도 또한 노골드에 그쳐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도쿄올림픽 남자 유도에는 안창림 외에도 김원진(60㎏급), 안바울(66㎏급), 곽동한(90㎏급), 조구함(100㎏급)이 리우 한풀이에 나선다. 여기에 김민종(100㎏이상급)이 새로 가세했다. 안창림은 “5년 전보다 정신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한층 성숙해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넘어야할 상대가 있다. 오노 쇼헤이(29)다. 현재 73㎏급 세계 1위는 하시모토인데 일본은 13위 오노를 대표로 확정했다. 리우 금메달에 세계선수권 3회 우승을 뽐내는 강자다. 전력 노출을 꺼려서인지 지난해 2월 이후 국제 대회에 나오지 않아 랭킹이 떨어졌을 뿐이다. 안창림은 오노와 6번 겨뤄 모두 졌다. 오른쪽 허벅다리 후리기에 자주 당했다. 랭킹이 낮은 오노가 시드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대진 추첨에 따라 이른 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올해 1월 카타르 도하 마스터스 결승전 승리 등 최근 하시모토를 상대로 성적이 좋은 안창림을 의식해 오노를 선발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안창림은 “오노는 원래 잘하는 선수”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오노, 오노 하는 것이지 저는 오로지 저 자신에 집중하고 있다”며 “오직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27일 모든 것을 불사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라이드온] 파워·편의 가득 채웠다…날 위한 큰~선물 ‘미니’

    [라이드온] 파워·편의 가득 채웠다…날 위한 큰~선물 ‘미니’

    3도어·5도어·컨버터블 3종 출시‘딱 맞는 옷’을 입은 듯한 운전석민첩한 반응에 운전 쉽게 느껴져최고 192마력 강력한 힘 매력적스타벅스와 공동 마케팅도 눈길영국에서 태어난 프리미엄 소형차 ‘미니’가 3년 만에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3세대 2차 부분변경 모델로 ‘뉴 미니 3도어’, ‘뉴 미니 5도어’, ‘뉴 미니 컨버터블’ 3종이 국내에 출시됐다. 미니는 이번에 세계 최초로 스타벅스와 제휴를 맺고 공동 마케팅에 나섰다. 미니와 스타벅스는 고객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라는 공통점이 있다. 미니를 선호하는 마니아층이 스타벅스와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영국은 1956년 이집트가 국유화한 수에즈운하를 침공하며 ‘2차 중동전쟁’을 일으켰다. 전쟁을 계기로 영국 내 기름값이 폭등하자 기름이 적게 드는 소형차의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BMC(브리티시 모터 컴퍼니)는 디자이너 앨릭 이시고니스를 영입하고 1959년 최초의 미니를 완성했다. 미니는 뛰어난 연비에 4명까지 탈 수 있는 ‘가성비’ 차량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유럽인들이 작은 차를 선호한다는 점도 미니가 흥행에 성공하는 원동력이 됐다. 미니는 큰 차를 선호하는 한국 시장에서도 예상을 깨고 돌풍을 일으켰다. 중형·준대형 차량 틈바구니에서 소형차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미니는 국내 진출 14년 만인 2019년 1만 222대를 팔아 처음으로 ‘1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1만대 클럽은 국내에서 연 1만대를 넘게 판 수입차 브랜드 모임으로 ‘잘 팔리는 수입차’의 기준이 된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 쉐보레, 미니 등 7개 브랜드가 속해 있고 렉서스·도요타·혼다 등 일본차는 불매운동 영향으로 모두 탈락했다. 미니는 지난해 전년 대비 10% 더 늘어난 1만 1245대를 기록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12.7% 늘어난 6174대를 팔아 3년 연속 1만대 클럽 가입이 확실시되고 있다.소형차 미니의 이례적 흥행 배경에 대해 1인 가구 확대와 맞물려 젊은층 중심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나만의 차’를 장만하고픈 구매 심리가 미니 판매량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형차지만 혼자 타기엔 부족함이 없다 보니 미니를 두고 ‘나 자신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란 말도 널리 회자된다. 미니코리아는 지난 7일 뉴 미니 패밀리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추첨을 통해 시승한 모델은 ‘뉴 미니 쿠퍼 S 컨버터블’이었다. 서울 중구 스테이트타워 남산에서 출발해 경기 파주 스타벅스 파주야당DT점까지 왕복 90㎞ 구간을 주행했다. 컨버터블 모델이 차량 지붕이 활짝 열리는 ‘오픈카’라는 점을 제외하면 3도어·5도어 모델과 성능 면에선 큰 차이가 없었다. 오픈카에 대한 ‘로망’(낭만)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컨버터블 모델을, 넓은 공간이 필요 없다면 3도어 모델을, 뒷좌석에 지인을 꼭 태워야 한다면 5도어 모델을 선택하면 될 것 같았다. 뉴 미니 운전석에 앉으니 공간이 여유로운 편은 아니어서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듯했다. 차량은 운전대를 움직이는 대로 민첩하게 반응했다. 그래서인지 운전하는 게 쉽게 느껴졌다. 뉴 미니는 작지만 매운 성능을 갖췄다. 공차 중량은 1375㎏으로 1400㎏을 웃도는 중형세단보다 가벼우면서, 최고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8.6㎏·m의 강력한 힘을 갖고 있어 가속페달을 밟는 대로 속력이 붙어 쭉쭉 달려나갔다. 복합연비는 12.0㎞/ℓ다. 다만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출렁거림이 운전자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등 승차감이 중형세단에 미치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주행보조시스템과 각종 편의 기능은 소형차급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앞차와의 간격과 속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며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스톱 앤드 고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선택할 수 있고 보행자 경고·제동 기능과 차선 이탈 경고 기능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가 기본 적용됐다. 아직 한국 도로 상황을 잘 반영하지 못한 내비게이션은 옥에 티였지만, 미니 애호가들에겐 단점으로 느껴지지 않을 듯했다. 뉴 미니 컨버터블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4380만~5640만원이다. 뉴 미니 5도어는 3410만~4450만원, 뉴 미니 3도어는 3310만~5210만원으로 책정됐다. 한편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미니 모형카 스타벅스 카드를 비롯해 미니와 협업한 다채로운 상품을 8월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 상금 79위의 반란…전예성, KLPGA투어 첫 우승

    상금 79위의 반란…전예성, KLPGA투어 첫 우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 전예성(20)이 연장 끝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전예성은 18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총상금 8억원) 최종일 연장에서 허다빈(23)을 누르고 왕관을 썼다. 지난해 투어에 데뷔해 이번이 29번째 출전인 전예성은 지난 4월 롯데렌터카오픈 9위를 포함해 그간 톱10 3회에 그쳤다. 특히 올시즌에는 컷 탈락이 7회로 많아 시드 유지를 걱정해야 하는 상금 79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데뷔 첫 승으로 향후 2년간 시드를 확보하는 한편, 우승 상금 1억 4400만원을 거머쥐며 상금 순위도 19위로 끌어올렸다.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든 전예성은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6타를 줄인 허다빈과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동타를 이뤘다. 18번 홀(파4)에서 치른 연장 첫 홀에서 전예성이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볼을 올려 파를 지킨 반면, 허다빈은 티샷 실수로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파퍼트를 실패했다. 투어 5년차 허다빈은 102번째 대회에서 15~17번홀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생애 첫 우승을 꿈꿨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시즌 최고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시즌 7승에 도전한 ‘대세’ 박민지(23)는 공동 46위(5언더파 283타)에 그쳤다. 전예성은 우승 인터뷰에서 “오늘 의상 고를 때 일부러 핑크 옷을 입었다”며 “대회 메인 컬러인 핑크 색상의 옷을 입고 자신감 있게 우승해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2년 시드권을 확보했으니 앞으로 겁먹지 않고 항상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며 “다음 2승을 위해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 최연소 메달리스트 꿈꾸는 19세 소녀… 韓 셔틀콕 새 역사 향해 ‘강력 스매싱’

    최연소 메달리스트 꿈꾸는 19세 소녀… 韓 셔틀콕 새 역사 향해 ‘강력 스매싱’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 나서는 안세영(19·삼성생명)이 메달을 따면 한국 셔틀콕 역사가 바뀐다. 방수현 이후 끊어진 단식 메달의 명맥을 25년 만에 다시 잇는 것은 물론 20세에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방수현, 라경민, 이용대를 뛰어넘어 역대 최연소이자 사상 첫 10대 메달리스트가 되는 것이다. 안세영은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런 기대에 대해 “예전에는 부담으로 느껴졌지만 이제는 즐기려는 마음이 더 크다”며 “오히려 재미있는 것 같다”고 당차게 말했다. 2010년대 들어 하강 곡선을 그려온 한국 배드민턴에 안세영의 등장은 단비와 같았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 말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선배들을 줄줄이 거꾸러뜨리며 전승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중학생이 성인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건 이용대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용대는 추천 선수 자격이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2강에서 탈락했으나 석 달 뒤 아이리시 오픈에서 성인 무대 첫 우승을 신고한 안세영은 이듬해 국제 대회 정상을 5차례 밟으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신인상을 받는 등 에이스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국제 대회에 거의 나서지 못했지만 올해 초 연거푸 출전한 대회에서의 선전으로 세계 8위로 도쿄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네 살 위 선배 김가은(16위)과 함께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에 견고한 수비가 강점인 그는 올림픽이 1년 미뤄지며 그간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파워 등 공격력을 키우고자 구슬땀을 흘렸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면 선수촌이 있는 충북 진천의 밤하늘을 가득 채운 별들을 바라보며 푼다고 한다. 안세영은 “저를 응원해주는 모든 분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게, 또 부상을 당하지 않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기도 한다”고 말하며 감성을 드러냈다. 도쿄올림픽에는 상대 전적에서 밀렸던 2016년 리우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 4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아 호재다. 그러나 또 다른 천적인 천위페이(중국)가 건재하다. 세계 2위이자 이번 올림픽에서 톱시드를 받은 선수다. 이제까지 네 번 겨뤄 모두 졌다. 대진상 C조 1위가 유력한 안세영은 A조 1위가 확실한 천위페이와 8강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메달로 가기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상대라는 이야기다. 안세영은 “엄마가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고 말해준 적이 있다”며 “저는 오히려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없으니까 배운다는 자세로 끝까지 이를 악물고 뛰어보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거세게 비난한 바이든 “투표권 제한, 현대판 흑백차별”

    트럼프 거세게 비난한 바이든 “투표권 제한, 현대판 흑백차별”

    취임 6개월을 앞두고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민주주의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대통령을 취임 후 가장 거세게 비난했다. 트럼프가 ‘대선 사기’ 주장을 꺾지 않는 상황에서 최소 17개 주가 공화당에 유리한 소위 ‘투표권 제한법’을 통과시키자 거친 표현을 동원해 대응한 것이다. 바이든은 13일(현지시간) 민주주의의 본산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2020년 대선은 역사상 민의를 가장 충실히 반영했다. 축하받을 일인데, 우리는 지금도 인간 본성의 가장 어두운 면을 보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는 지더라도 헌법에 따라 결과에 승복하고 다시 도전한다”며 “(사실을 거짓이라고 부르는) 그건 정치가 아니라 이기주의”라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와 공화당을 향해 “창피한 줄도 모르냐”고 직격한 뒤 “우리는 남북전쟁 이후 가장 중요한 민주주의 시험에 직면해 있다”고 개탄했다. CNN은 이날 바이든의 연설에 대해 “취임 후 트럼프를 향한 가장 강력한 비난이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은 특히 투표권 제한법을 “21세기 짐 크로법(19~20세기 흑인 차별 법률의 통칭)”이라고 비난했다. 뉴욕대 브레넌정의센터에 따르면 올해 최소 17개 주가 지난해 대선에서 바이든의 승리에 결정적 힘이 된 우편투표에 대해 신원 확인을 강화하고 드롭박스(거리에 설치하는 우편투표 수거함) 사용을 제한·폐지하는 식의 투표권 제한법을 통과시켰다. 텍사스주에서도 같은 법안이 추진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텍사스는 하원의원이 36명으로 캘리포니아(53석)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데다 인구 증가에 따라 2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전국적으로 투표권 확대를 보장하겠다며 연방 선거법 개정안 2개를 하원에서 통과시켰지만, 공화당은 상원에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절차)를 활용해 통과를 저지한 상태다. 이날 바이든의 분노에는 선거법을 포함해 의회 민주주의가 작동을 멈춘 데 대한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집중 추진한 이민법, 가족계획법, 일자리·인프라법, 최저임금법 등이 모두 가로막힌 상태다. 코로나19 백신마저 공화당 지역의 저조한 참여율로 지난 4일까지의 목표치였던 70% 달성에 실패했다. 반면 공화당과 타협할 경우 민주당 내 극좌파의 요구 법안이 탈락할 가능성이 높은데, 중간선거를 앞두고 당내 균열을 불러올 수 있다. 올해 초 코로나19 부양법안 때도 결국 극좌파가 원했던 최저임금법을 제외하고 통과시켰다. 바이든은 취임 6개월인 오는 21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타운홀미팅을 갖고 코로나19, 경제·입법 문제 등 각종 이슈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라고 CNN이 전했다.
  • 올스타전, 이미 No.1

    올스타전, 이미 No.1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올스타전에서도 메이저리그 최초 기록을 쓴다. 오타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 1번 타자와 투수로 선발 출전한다. 올스타전에서 투수와 타자로 모두 선발 출전하는 건 사상 최초의 일이다. MLB닷컴은 13일 “케빈 캐시 감독이 오타니를 선발 투수이자 1번 타자로 정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팬 투표로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부문 올스타에 선수와 코칭스태프 투표로 올스타 선발진에 포함됐다. 오타니는 투수와 야수로 동시에 올스타에 선발된 것만으로도 최초 기록을 작성했다. 캐시 감독은 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 중 가장 주목도가 높은 오타니를 선발 투수이자 1번 타자로 세웠다. 캐시 감독은 “올스타전에서 오타니가 투수와 타자로 모두 뛰는 건 팬들은 물론이고 나도 보길 원하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오타니의 올스타전 투타 겸업을 위해 올스타전 출전 규정도 바뀌었다.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면 오타니가 선발 투수와 1번 타자로 출전하면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는 ‘지명타자’를 포기해야 한다. 오타니가 투구를 마친 뒤에도 타석에 계속 서려면 다른 포지션에서 ‘수비’를 해야 하고 다른 투수도 타석에 들어서거나 대타를 기용해야 한다. 하지만 올해 올스타전에서 오타니는 투수로 등판을 마쳐도 타석에서는 ‘지명타자’로 남을 수 있다. 오타니는 “투수로 올스타전에 나가는 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선발 투수 출전은 더더욱 기대하지 않았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홈런 더비에서는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가 우승했다. 오타니는 1차전에서 탈락했다.
  • “첫 개표지역 충청 민심 잡아라” 정세균·이낙연 ‘양승조 구애戰’

    “첫 개표지역 충청 민심 잡아라” 정세균·이낙연 ‘양승조 구애戰’

    丁 “양, 지지 표명”에 양승조는 “덕담”李 “양 지사와 정권 재창출 협력 다짐”“현직 지사, 표심 영향… 경선 흐름 좌우”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한 양승조 충남지사를 두고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구애 경쟁에 나섰다. 본경선 첫 번째 지역인 충청 민심을 확보하기 위한 정치적 포석이다. 정세균 캠프는 13일 “양 지사가 정 후보를 만나 사실상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전날 충남도청에서 양 지사와 오찬을 했고, 양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정세균 후보를 돕는 것이 저를 돕는 것이고, 정세균의 승리가 나의 승리이며, 우리 충청의 승리”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도 “SJK 연합(승조+세균)은 누가 누굴 도와주는 정도가 아니라 파트너십의 관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 지사는 입장문을 내고 “도지사로서 지역을 찾아준 어른에 대한 예우 차원의 덕담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정 전 총리 캠프도 보도자료에 있던 ‘지지 선언’을 ‘지지 의사 표명’으로 문구를 수정했다.이 전 대표도 이날 예비경선 이후 첫 일정으로 충남도청을 방문해 양 지사와 오찬을 함께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우리 두 사람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다짐했다”며 “양 지사의 정책에서 서산해미공항 민간기 취항, 내포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등은 저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충청권 총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후 아산으로 이동해 수소산업 현장을 방문하고, 천안에서 경제인 간담회를 가졌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양 지사에게 손을 내미는 것은 현직 도지사가 해당 지역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다음달 7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11개 권역을 순회하며 본경선을 치르는데, 첫 개표 결과가 충청에서 발표된다. 영호남으로 분리된 지역대결 구도에서 ‘캐스팅보트’(결정권)로서 충청 지역이 갖고 있는 상징성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첫 개표 결과가 본경선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며 “이낙연·정세균 후보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들도 양 지사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 ‘제2의 권혁경’을 만들 순 없었나… 박수받을 기회 걷어찬 NC·두산

    ‘제2의 권혁경’을 만들 순 없었나… 박수받을 기회 걷어찬 NC·두산

    KIA 타이거즈 고졸 신인 포수 권혁경은 지난 11일 kt 위즈전 딱 1경기만으로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1회부터 메이저리그까지 다녀온 베테랑 선배의 도루를 막아내더니 실전에서 처음 호흡 맞춰보는 투수들을 이끌고 리그 1위 팀을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타석에서는 3개의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권혁경의 활약은 박수받기에 충분했다. 권혁경이 만들어낸 감동적인 장면은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프로야구를 쑥대밭으로 만든 코로나19 덕분이다. 경기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1군 포수 전원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급하게 콜업돼 기회를 얻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코로나19 발생 사고를 대비해 만든 매뉴얼대로 따른 아주 당연한 수순은 1군 데뷔가 더 늦어졌을 수 있는 권혁경에게 1군에서 빛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줬다. 이 시국에 팬들에게 더 사랑받는 건 당장의 몇 승이 아니라 이런 이야기와 장면이 아니었을까. 아쉽게도 권혁경 같은 선수는 당분간 또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스스로 이런 기회를 걷어찼기 때문이다. 리그 대표 화수분으로 꼽히는 NC와 두산에서 ‘제2의 권혁경’ 스토리가 만들어지진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9일 NC 선수의 확진 이후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가 벌어지기까지 KBO와 구단들의 대처를 아쉬워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KBO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굉장한 격론 끝에 결정됐다”고 설명했지만 치열한 논의를 거쳐 나온 결론이라고 하기엔 스포츠 산업의 존재 기반인 팬들의 마음에 준 상처가 여간 큰 게 아니다. 하루 1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에 돌파감염까지 발생하는 시국에 코로나19 확진은 결코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누구나 어디서든 감염될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고의 발생은 어쩔 수 없는 영역이라 해도 사후의 대처는 하기에 따라 충분히 평가가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다. 일찌감치 사과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고, 약속한 대로 했으면 됐다. 그러나 NC와 두산은 당연한 행동을 한 KIA와 달리 골든타임을 놓쳤다. 사과문과 해명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침묵으로 일관했고, 그 와중에 사과문 대신 이벤트 당첨 공지로 “눈치 없다”는 빈축을 샀다. 뒤늦은 짤막한 사과문 하나가 전부인 상황은 그대로고 여전히 누구 하나 책임감 있게 나서지도 않는다. 성적만이 아니라 성적을 둘러싼 이야기까지 남는 시대에 ‘비난은 잠깐이고 기록은 영원하다’는 말은 더는 통하지 않는다. 때로는 기록보다 비난이 더 오래가기도 한다. 올해 NC와 두산에게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지난해처럼 좋은 성적을 내도 이번 사태의 꼬리표는 시즌 내내 따라다닐 것이 분명하다. 1군이 꿈인 선수들의 기회도 사라졌고 이번 일주일의 경기 결과 때문에 가을야구에 탈락하더라도 팬들의 이해를 얻을 기회도 놓쳤다. 명예를 한 번 잃으면 회복하기 어렵다. 엎질러진 물은 담을 수 없고 후회해봤자 소용은 없겠지만 두고두고 아쉬울 일이다.
  • 與대선 나섰던 ‘강원 대표’ 최문순 “이제 후배 정치인에 임무 넘긴다”

    與대선 나섰던 ‘강원 대표’ 최문순 “이제 후배 정치인에 임무 넘긴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이제 후배 정치인들에게 그 임무를 넘긴다”며 소회를 밝혔다. 최 지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우리 강원도가 정치적 변방에서 벗어나는 것을 오랫동안 꿈꿔왔다. 이번에 그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첫 발을 디디는 용기를 제공했다는데 만족하고자 한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최 지사는 또 “좀 더 일찍, 좀 더 치열하게 준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하지만 인구3%의 강원도에서도 충분한 준비와 좋은 정치적 콘텐츠로 대선에 나선다면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최 지사는 “이제 후배들이 저보다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고 강원도민들께서 결집된 정치적 힘을 축적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이날 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도 “경선 후보들 사이에 합종연횡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강원도의 이익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은 프레임 전쟁인데 이미 전국적인 프레임이 갖춰져 있다 보니 주민의 생활을 돌보는 정책을 가지고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 같은 경선 방식이나 프로세스는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 지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사직 이후의 행보에 대해 “내가 큰 정치인도 아니고 정계은퇴라고 표현하는 것도 우습고, 일단 후배들이 많이 커 올라왔으면 하는 뜻으로 의견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최 지사는 “저야 나이도 있고, 1년의 시간이 있으니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 춤추는 북극곰 알론소 ‘홈런왕 아직 살아있네~’

    춤추는 북극곰 알론소 ‘홈런왕 아직 살아있네~’

    리듬 타는 ‘북극곰’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가 홈런왕이 되기까지는 28초, 공 6개면 충분했다. 알론소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의 왕좌를 지켰다. 알론소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 더비 결승에서 23개의 홈런을 때리며 트레이 맨시니(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꺾고 홈런왕에 올랐다. 2019년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우승했던 알론소는 역대 4번째 홈런 더비 2회 이상 우승자이자 역대 3번째 2연속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알론소는 1차전에서 35개로 전체 8명의 선수 중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리며 남다른 파괴력을 자랑했다. 정규리그 홈런왕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마저 알론소의 홈런쇼를 보며 처음엔 웃더니 나중엔 웃음기가 사라진 모습을 보였을 정도다. 지난해 대장암 3기 수술을 마치고 올해 복귀한 맨시니는 결승에서 초반에 고전했다. 그러나 중간 휴식 이후 매섭게 몰아치더니 보너스 1분까지 총 22개를 치며 감동을 자아냈다. 타석에 들어선 알론소는 초구부터 홈런을 만들었다. 남다른 속도로 홈런포를 쏘아 올렸고 2분 동안 총 17홈런을 기록했다. 보너스 1분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시작하자마자 6개의 타구가 연달아 담장을 넘어갔고 종료 32초를 남기고 그대로 게임이 끝났다. 알론소는 우승 직후 “전에 우승한 경험이 있어서 자신이 있었다”면서 “오늘 밤을 즐기겠다”고 웃었다. 기대를 모았던 오타니는 잦은 땅볼로 1차전에서 탈락했다. 대신 오타니는 14일 올스타전에서 역대 최초로 선발 투수이자 지명 타자로 나서 ‘쇼 타임’을 선보인다.
  • 양승조 충남지사 놓고 이낙연·정세균 구애 경쟁

    양승조 충남지사 놓고 이낙연·정세균 구애 경쟁

     더불어민주당 예비 경선(컷오프)에서 탈락한 양승조 충남지사를 두고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구애 경쟁에 나섰다. 본경선 첫번째 지역인 충청 민심을 확보하기 위한 정치적 포석이다.  정세균 캠프는 13일 “양 지사가 정 후보를 만나 사실상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전날 충남도청에서 양 지사와 오찬을 했고, 양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정세균 후보를 돕는 것이 저를 돕는 것이고, 정세균의 승리가 나의 승리이며, 우리 충청의 승리”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도 “SJK 연합(승조+세균)은 누가 누굴 도와주는 정도가 아니라 파트너십의 관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 지사는 입장문을 내고 “도지사로서 지역을 찾아준 어른에 대한 예우 차원의 덕담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정 후보 캠프도 보도자료에 있던 ‘지지 선언’을 ‘지지의사 표명’으로 문구를 수정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이날 충남도청을 방문해 양 지사와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전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예비경선 이후 첫 일정으로 대전·충남을 선택했다”며 “양 지사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감이 높았을텐데 다음 기회를 기약할 수밖에 없어 아쉽게 생각한다. 양 지사가 제안한 주4일제 등 정책 대안을 많이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권 총리에 대한 질문에는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아산으로 이동해 수소산업 현장을 방문하고, 천안에서 경제인 간담회를 가졌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양 지사에게 손을 내미는 것은 현직 도지사가 해당 지역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다음달 7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11개 권역을 순회하며 본경선을 치르는데, 첫 개표 결과가 충청에서 발표된다. 영호남으로 분리된 지역대결 구도에서 ‘캐스팅 보트’(결정권)로서 충청 지역이 갖고 있는 상징성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첫 개표 결과가 본경선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며 “이낙연·정세균 후보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들도 양 지사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 장력 44파운드 활도 거뜬한 ‘힘짱 궁사’… “배우 이제훈씨, 金 따면 데이트 한번 하시죠”

    장력 44파운드 활도 거뜬한 ‘힘짱 궁사’… “배우 이제훈씨, 金 따면 데이트 한번 하시죠”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은 예선이 본선보다 치열한 것으로 유명하다. 코로나19로 대표팀 선발전에 여러 변수가 닥친 상황에서도 당당히 예선 1위로 태극마크를 단 강채영(25)이 이번 올림픽에서 다관왕이 유력한 선수로 꼽히는 이유다. 양궁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따며 가장 많은 금메달을 수확한 종목이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선 올림픽 최초로 양궁에 걸린 4개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역사도 만들었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혼성 종목까지 생겨 5개 금메달을 획득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강채영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금빛 신화를 쓸 양궁 대표팀의 유력한 메달 주자로 꼽힌다. 리우 대회 선발전에서 4위에 그치며 아깝게 탈락했지만 최근까지 세계랭킹 1위(현재 3위)를 꾸준히 유지했을 정도로 최정상의 실력을 자랑한다. 코로나19가 덮치기 전인 2019년엔 월드컵 및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강채영의 해’라는 평가가 나왔을 정도다. 지난 4월 열린 대표 선발전에서도 16.6점으로 2위 그룹(11점)을 넉넉히 따돌리며 예선 1위로 태극 마크를 달았다. 강채영의 장점으로는 우선 힘이 꼽힌다. 보통 여자 궁사가 장력이 38~40파운드인 활을 쏘는 것과 달리 강채영은 43~44파운드 활을 쏜다. 무거운 활일수록 빠르고 바람에 영향을 덜 받는다. 양궁 대회가 열리는 유메노시마 경기장이 바닷가에 있어 바람이 많이 부는 환경이다 보니 강채영의 장점이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팀 막내를 해도 이상할 것 없는 나이지만 이번에 최고참이자 주장으로서 장민희(22), 안산(20)보다 경험이 많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올림픽은 후배들과 마찬가지로 처음이지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금메달을 딴 경험이 있다. 강채영도 지난달 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당시 “내가 다른 선수보다 경험이 있는 편이어서 조언을 많이 해주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메달이 본전인 정도로 큰 기대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강채영은 자신감이 돋보였다. 강채영은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기대를 해주시는 것에 대해 실망을 드리지 않으려고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올림픽은 첫 출전이지만 재밌게 후회 없이 하고 오려고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강채영은 “우승하면 배우 이제훈을 만나고 싶다”고 수줍게 웃으며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 [가꾸고 나누고 다듬는 우리말] 좋은 정치의 시작은 쉬운 말/이경우 어문부 전문기자

    [가꾸고 나누고 다듬는 우리말] 좋은 정치의 시작은 쉬운 말/이경우 어문부 전문기자

    <4>정치의 언어 ㉠아무 근거 없는 마타도어. ㉡황당무계한 마타도어마저 나온다. ㉢무턱대고 마타도어를 하면 안 된다. 선거는 전쟁 같은 말들을 내뱉는다. 근거 없는 말로 남을 헐뜯어 명예나 지위를 손상시키는 ‘중상’, 사실을 왜곡하거나 속임수를 써서 남을 해롭게 하는 ‘모략’이 쏟아진다. 뜨거워지면 이 둘을 합친 ‘중상모략’이 판을 친다. 익숙한 풍경이다. 표준국어대사전의 ‘중상모략’에 “여야가 상호 비방과 중상모략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예문이 실려 있을 정도다. 상대를 ‘중상모략’하는 게 ‘마타도어’다. ‘투우사’를 뜻하는 스페인어 ‘마타도르’에서 유래했다. 익숙한 우리말로는 ‘흑색선전’이 있다. ‘모략선전’이라고도 한다. 정치권 일부에선 이런 말들보다 ‘마타도어’를 더 그럴듯하다고 여긴다. 최근 들어 쓰기 시작한 건 아니다. 1960대에도, 70년대에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썼다. 그렇지만 일상으로 들어오진 못했고 낯설어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마타도어’란 말이 나오면 무슨 뜻인지 설명해 주는 뉴스도 나온다. 소설 ‘1984’를 쓴 조지 오웰은 이런 글쓰기 원칙도 정했다. ‘대응하는 일상어가 있다면 외래어나 과학용어, 전문용어는 절대 쓰지 않는다.’ 글쓰기라 했지만, 정치의 말하기 원칙이라고 해도 무리 없겠다. ‘컷오프’도 반드시 써야 할 표현은 아니다. “탈락자는 물론 컷오프 순위와 표차”에서 ‘컷오프 순위’는 쉽게 와닿지 않는다. 정치는 말로 하는데, 말이 정치를 어렵게 한다. 참여를 외치면서 동시에 이렇게 막기도 한다. ‘예비경선 순위’라고 하면 금세 이해할 수 있다. “예비경선 후보 8명 가운데 2명을 컷오프한다”에서 ‘컷오프한다’는 ‘탈락시킨다’가 더 좋다. ‘티핑 포인트’는 생소하고 더 어렵다. ‘갑자기 뒤집히는 점’이란 뜻이다. 작은 변화들이 쌓여 가고, 그러다 작은 변화가 하나만 더 일어나도 갑자기 큰 영향을 불러올 수 있는 상태가 된 단계나 순간을 가리킨다.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티핑 포인트’가 시작된 듯싶다.” 다른 말로 바꿔 쓸 수 없을까. ‘급변점’, ‘전환점’ 같은 말들로 쓰는 이들도 있다. 오픈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마스터플랜(종합계획, 기본계획, 기본설계), 로드맵(이행안, 단계별 이행안), 매니페스토(참공약), 규제 샌드박스(규제유예, 규제유예제도)…. 굳이 외국어에 의미를 담으려는 정치가 있다. 그런다고 새롭지 않다. 쉽고, 편하고, 분명해야 신선하게 다가온다. 좋은 정치의 출발은 쉬운 말에 있다.
  • 11개 대회서 6승… 박민지, 벌써 11억

    11개 대회서 6승… 박민지, 벌써 11억

    1주 휴식 뒤 컷 탈락이 보약이 됐다. ‘대세’ 박민지(23)가 시즌 6승에 성공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승 및 최다 상금을 향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 ●KLPGA 대보 하우스디오픈 초대 챔피언 등극 박민지는 11일 경기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6639야드)에서 열린 대보 하우스디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데뷔 7년 만에 첫 승을 노리던 ‘벤틀리 소녀’ 서연정(26)을 2타차로 제치고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첫 메이저 타이틀을 품은 뒤 1주를 쉬고 출전했던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컷 탈락의 아픔을 겪은 박민지는 곧바로 통산 10승을 채우며 대세 면모를 회복했다. ●투어 첫 7월에 6승… 2007년 신지애 페이스 특히 박민지는 KLPGA 투어에서 7월에 시즌 6승과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11개 대회 출전에 6승은 2007년 한 시즌 최다 9승을 거둔 신지애(33)와 같은 페이스다. 또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보태 누적 11억 2800여만원으로 2016년 박성현(28)이 작성한 최다 상금 13억 3300여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장하나(29)에 내줬던 대상 포인트 1위도 탈환했다. 2타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민지는 7번홀(파5)에서 티샷과 두 번째 샷이 러프를 전전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극적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한데 이어 8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공동 1위에 올랐다. 12번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에 나서며 서연정과 시소 게임을 벌이던 박민지는 17번홀(파4) 3퍼트로 이번 대회 들어 유일한 보기를 기록하며 다시 공동 1위가 됐다. 승부는 결국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갈렸다. 서연정은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한 반면 박민지는 4.1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박민지는 “지난주 컷 탈락해 리셋된 마음으로 플레이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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