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탈락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미관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숙소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집단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카오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907
  • 용병이 된 콜롬비아 군인들… 왜 암살·쿠데타에 등장하나

    용병이 된 콜롬비아 군인들… 왜 암살·쿠데타에 등장하나

    십여년 전 17세의 칼로스 마르티네스는 부모가 써 준 입대 동의서를 들고 콜롬비아군에 입대했다. 이 나라의 가난한 청년들에게 미성년 군 입대는 낯선 선택이 아니다. 입대 말고 선택할 직업의 폭은 좁았다. 이후 10년 동안 현역 복무한 뒤 마르티네스는 안데스 지역에서 무장단체 및 마약 밀매업자들을 상대로 싸우는 특수부대에 합류했다. 미국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전개되는 ‘마약과의 전쟁’이 20년 넘게 진행 중인 콜롬비아에서 마르티네스 이전에 이미 수백만명의 군인이 게릴라전을 경험했다고, 마르티네스의 사연을 소개한 월드폴리틱스리뷰(WPR)가 전했다. 마르티네스 인생의 문제는 ‘마약과의 전쟁’ 복무가 끝날 무렵부터 생긴다. 이십대를 꼬박 군에서 보낸 마르티네스와 같은 군인들은 진급에서 탈락하거나 군에서의 일탈 행위에 휘말려 군을 떠난다. 운 좋게 계속 진급해 군에 남더라도 20년 복무기간을 다 채우면 40대 초중반 무렵에 제대한다. 22만명 규모를 유지하는 콜롬비아군은 매년 1만~1만 5000명을 제대시키는 구조다. 혈기왕성한 시기 직업을 잃게 된 이들이지만, 연금과 같은 사회보장망은 열악하다. 군 생활 외 사회경험이 부족한 이들은 구직은커녕 민간에 적응하는 일조차 힘겨워한다. 이들은 결국 다른 분쟁지역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다. 이것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예멘의 전장으로 콜롬비아 용병이 향하는 이유다. 전장뿐만이 아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송유관을 지키는 경비대나 콜롬비아와 이웃한 국가의 지주들을 방어하는 경호대, 심지어 지난 7월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암살 현장에서도 콜롬비아 용병이 등장했다. ●용병 산업 아프간·이라크 전쟁에 급성장 민간기업에 고용돼 전쟁과 분쟁 지역에 투입되는 용병 산업(PMC)은 아프간 전쟁과 이라크 전쟁을 기점으로 폭발적 성장을 이뤘다. 2003년 출간된 PMC의 부상을 다룬 책인 ‘전쟁대행 주식회사’를 쓴 피터 싱어는 전 세계 PMC 산업 규모가 2005년 약 1000억 달러 규모였고 2010년 2배로 성장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중동의 국가들이 본격적으로 석유 시설물 보호, 테러 대응활동에 PMC를 활용하면서 이 산업은 계속 호황을 누렸다. 뉴욕타임스(NYT)는 2011년 UAE가 국가 자산 보호를 위해 미국의 PMC 회사인 블랙워터를 통해 콜롬비아 용병 수십명을 고용했고, 2015년에는 수백명의 콜롬비아 용병이 예멘에서 후티 반군과 싸웠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전시와 평시 또는 국가 업무와 기업 업무의 경계 없이 활동하는 용병의 활동이 가끔 언론의 레이더에 잡히기도 하지만 전체 산업의 규모와 운영 방식은 상당 부분 베일에 싸여 있다. PMC의 주요 고객군인 중동엔 라틴아메리카 출신뿐 아니라 짐바브웨, 네팔, 파키스탄 출신의 용병이 모여 있다. 이 중에서도 콜롬비아 용병은 특히 고용주들이 선호하는 집단으로 분류되는데, 그 이면엔 미국이 있다. 미국은 2000년부터 시작된 콜롬비아의 마약과의 전쟁인 ‘플랜 콜롬비아’를 지원하며 콜롬비아 군경을 훈련했다. 플랜 콜롬비아가 출범한 2000년 이후 7년 만에 콜롬비아 군경 규모는 27만 9000명에서 41만 5000명으로 증가했고 군경의 소탕 대상인 좌익 무장단체 조직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규모는 1만 6000명에서 8000명으로 줄었다. 양측 숫자의 변화는 그 기간 빈번했던 게릴라전의 횟수와 비례한다. 즉 콜롬비아 용병들이 군 생활 동안 실전 게릴라 전투 경험을 충분히 쌓았다는 뜻이 된다. 보고타에 기반을 둔 컨설팅회사인 콜롬비아리스크분석의 세르히오 구즈만 이사는 WPR 인터뷰에서 “실제 전투라는 시험대를 통과했다는 것이 ‘콜롬비아 용병’의 마케팅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미국식 훈련을 받았지만 미군 출신에 비해 인건비가 낮다는 점도 콜롬비아 용병을 선호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NYT는 익명의 전직 콜롬비아군 장교의 고백을 인용, “콜롬비아 군인들은 많아야 최저임금의 2배가 조금 넘는 수준인 월 300달러(약 36만원)를 받지만, 용병으로 고용되면 최소 월 2700달러(약 320만원)를 번다”면서 “군 시절의 9배에 달하는 보상이 있기 때문에 콜롬비아 용병들이 카불, 멕시코, 예멘, UAE로 향하는 것”이라고 전했다.●민간인 사살 등 각국서 용병 폐해 드러나 용병은 각국의 군대와 비슷한 임무를 수행하지만, 존재론적인 측면에서 정규군과 정반대 지점에 있다. 예컨대 군은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 존재감을 드러내는 반면, 용병은 작전이 실패하거나 국제질서에서 일탈하는 작전을 수행했을 때 그 존재를 알리게 된다. 대표적인 PMC 회사인 블랙워터만 해도 2007년 9월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에서 갑자기 사방으로 사격을 퍼부어 민간인들을 사망케 한 일탈 행동을 계기로 회사의 존재를 만천하에 드러냈다. 콜롬비아 용병의 존재 역시 지난 7월 아이티의 모이즈 대통령 암살 사건이란 일탈 행위 이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대통령궁에서 대담하게 벌인 잔인한 암살 이후 콜롬비아 용병 18명이 미국인 2명과 함께 체포됐다. 아이티 검찰은 미국에서 훈련을 받기도 했던 이 콜롬비아 전직 군인들이 아리엘 앙리 현직 총리 측의 의뢰를 받아 암살을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후 앙리 총리가 이 사건 담당 검사를 해임하며 진상 규명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콜롬비아 용병들이 다른 나라의 권력분쟁 과정에 연루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근처 해안선에 무장세력이 침투한 사건이 벌어졌는데, 이들을 체포한 베네수엘라 당국은 이들이 미국의 PMC인 실버코프 소속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의 전복을 노렸다고 발표했다. 당시 베네수엘라 당국에 체포된 괴한들은 미군 출신과 미국에서 훈련받은 베네수엘라 군경 출신, 그리고 콜롬비아군 출신들로 구성돼 있었다. 아이티 대통령궁 암살 사건에서처럼 미군 출신과 콜롬비아군 출신이 혼재된 조합이 당시에도 적발됐던 것이다. ●유엔에 조사 요청 등 용병 산업 공론화 지난해 미국과 콜롬비아를 맹비난하는 정도로 대응했던 베네수엘라는 아이티 대통령 암살사건을 계기로 후속 행동에 다시 나섰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8월 “아이티 대통령을 암살한 용병들과 관련된 미국·콜롬비아 용병들이 (지난해) 마두로 대통령 암살과 정부 전복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하며 유엔에 용병 관련 조사를 요청했다. 베네수엘라의 사무엘 몬카타 유엔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제출한 서한에서 “중남미 정부 전복을 위해 콜롬비아 용병과 미국 용병으로 구성된 초국가적 조직범죄 네트워크가 작동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이 몬카타 대사의 주장을 얼마나 진지하게 검토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20여년 동안 세계의 분쟁과 혼란을 양분 삼아 자라난 용병 산업이 공론장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아이티 대통령 암살을 감행한 콜롬비아 용병들은 이라크 전장에서 용병이 민간인 사상을 일으켰을 당시에 이미 제기됐어야 했을 질문을 일깨웠다. ‘PMC 회사는 각국 정부와 계약을 맺을 수 있을 정도로 합법적인 회사들이다. 그러나 그 회사에서 일하는 용병들의 활동도 합법일까’에 관한 질문이 그것이다.
  • 국민의힘 치열한 4위 싸움… 믿는 건 ‘보수 당심’

    국민의힘 치열한 4위 싸움… 믿는 건 ‘보수 당심’

    국민의힘 2차 컷오프 결과가 오는 8일 발표되는 가운데 4위 싸움이 치열하다. 경선 구도가 2강 1중으로 압축된 가운데 4위를 노리는 후보들은 ‘보수 당심’ 잡기에 올인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범보수권 내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 따르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6%로 국민의힘 주자들 중 홍준표 의원(29.8%), 윤석열 전 검찰총장(29.6%), 유승민 전 의원(11.2%)에 이은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2.3%),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2.2%)와 격차가 거의 없었다. 4위 경쟁 후보들의 공통된 전략은 보수 본능 자극이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지난 1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진보에서 오래전에 강경 보수로 돌아선 장 위원장은 “헌신적으로 살아온 최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게 국가적 경사”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상속제 폐지 등 ‘우클릭’ 공약에 이어 지난달 대구에서는 “박정희 대통령 정신과 리더십의 계승자가 되겠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4·15 부정선거 의혹을 계속 제기하며 극우층 표심에 기대고 있다. 이날도 부정선거 주장을 반대해 온 하태경 의원을 향해 “신속하게 공개토론을 하자”고 재차 강조했다. 중도 개혁을 주장해 온 원 전 지사도 이날은 보수 유튜브인 ‘신의 한수’에 출연해 강성 당원들과의 접점을 넓혔다. 4강 컷오프에서 살아남으면 비록 대선 후보가 되지 못하더라도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나 당권 도전 등의 길이 열릴 수 있어 4위 경쟁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 최재형, 장기표와 연대 선언…“새로운 정치 위해 함께 나서겠다”

    최재형, 장기표와 연대 선언…“새로운 정치 위해 함께 나서겠다”

    최재형, “정치 개혁이라는 같은 길 가기로”‘대장동 게이트’엔 “세상 바로 잡을 때”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1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과 연대를 발표했다. 2차 컷오프를 약 일주일 남긴 상황에서 장 위원장과의 연대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여의도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장 위원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정치로 명실상부 공정과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새로운 활력 국가를 위해 함께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지난달 15일 1차 컷오프에서 장 위원장이 탈락한 이후 수차례 만나며 소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 위원장은 최 전 원장을 지지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번 대선 국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덕성과 청렴성”이라면서 “최 전 원장은 도덕적이고 청렴하고, 어려운 사람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온 분이기 때문에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 국민적 행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도 “2차 컷오프까지 경선 후보로서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장 위원장이 앞으로 정치 개혁에 같은 길을 가기로 해 주신 것이 경선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정치 개혁이라는 큰 의제에 뜻을 같이했고, 정책 등 세부적인 내용들은 향후 조율을 하고 논의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최 전 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일명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 “검찰 권력을 잡고 수사를 못하게 하고, 사법권력과 손잡아 법망을 피하도록 망을 봐주고 정치권력과 결탁해 정치권 입막음을 한 사건”으로 평가했다. 이어 “대장동뿐 아니라 문재인 정권 하에 곳곳에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세상을 바로 잡아야 할 판이 됐다”고 덧붙였다.
  • “재명오빠, 난 그런 ‘점’이 좋더라”…‘SNL’ 돌아온 정치풍자

    “재명오빠, 난 그런 ‘점’이 좋더라”…‘SNL’ 돌아온 정치풍자

    쿠팡플레이 웹예능 ‘SNL 코리아’에서 개그맨 안영미가 배우 김부선을 성대모사하며 “재명오빠? 난 오빠의 그런 ‘점’이 좋더라”는 대사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논란을 풍자했다. 과거 이 지사와 교제했다는 증거로 그의 신체 특정 부위에 ‘큰 점’이 있었다는 김씨 주장에 따라 이 지사의 자발적 신체 검증까지 이뤄졌던 이른바 ‘점 구설’을 패러디한 것이다. 2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 웹 예능 ‘SNL 코리아’ 조여정 편에서 안영미는 ‘백화점 VIP’ 손님으로 나와 누군가와 통화를 나눈다. 안영미는 “어 재명오빠?”라고 운을 뗀 뒤 “나야 너무 감사하지. 난 오빠의 그런 점이 좋더라”라고 말했다. 이 때 수행원 역할의 배우가 “사모님, 실례지만 누구...”라고 묻자, 안영미는 “아, 내가 아는 배우 유재명 오빠라고, 글쎄 나한테 선물을 한다지 뭐야”라고 말했다. 안영미는 또 백화점 직원을 상대로 ‘갑질’을 하는 콘셉트의 연기도 했는데, 말다툼 끝에 직원들과 결국 몸싸움까지 이어지는 승강이를 벌이다가 “너희들 미쳤어. 이제 다 제명(재명)이야, 이 XX들아”라고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해당 편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놀이로 ‘다주택자’ ‘무주택자’ ‘자영업자’ ‘서민’ 등 참가자들을 죽이는 패러디를 하며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비꼬기도 했다. 개그맨 이수지는 게임 진행자 역할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며 “첫 번째 게임은 증세입니다. 버티지 못하는 다주택자는 탈락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러자 ‘탕’ 소리와 함께 손에 집문서라고 적힌 봉투 4장을 들고 있던 ‘다주택자’ 참가자가 쓰러진다. 이어 이수지가 “두 번째 게임은 집값 올리기 입니다. 버티지 못하는 무주택자는 탈락입니다”라고 말하자, ‘무주택자’ 팻말을 가슴에 찬 참가자가 쓰러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세 번째 게임에선 손에 포스기와 카드를 든 ‘자영업자’ 참가자가 죽었고, 네 번째 “물가 인상” 게임에선 ‘서민’ 참가자가 탈락했다. ‘아들 퇴직금’ 시비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곽상도 의원을 겨냥한 코너도 있었다. 인턴기자 역할로 나온 배우 주현영은 화천대유에서 5년 9개월 간 일하고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곽 의원 아들 사연을 소개했는데, 앵커가 ‘6년도 일하지 않고 어떻게 그런 금액이 나오느냐’고 되묻자 “네, 그러게나 말입니다”라고 답했다. ‘SNL 코리아’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tvN에서 방송됐다. 지난 2013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방송됐던 ‘여의도 텔레토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당시 대선에 출마했던 박근혜(또)·문재인(문제니)·이정희(구라돌이)·안철수(안쳤어) 후보 등을 텔레토비 캐릭터로 묘사하기도 했다. 2017년 11월 폐지됐던 ‘SNL 코리아’는 지난달 4일 쿠팡플레이 첫 독점 콘텐트로 부활했다. 이와 함께 정치 풍자가 다시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이재명 캠프 부실장, 대장동아파트 분양 보유 논란

    이재명 캠프 부실장, 대장동아파트 분양 보유 논란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최측근인 정진상 캠프 부실장(전 성남시 정책실장)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직접 시행한 대장동 개발지구 내 아파트 1채를 지난 2019년 2월 분양받아 거주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아파트는 앞서 화천대유에 근무했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이 미분양 아파트를 저렴한 가격에 분양받은 아파트다. 정 부실장은 “누구의 도움없이 정상적으로 분양을 받은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부동산 업계에서는 임의 분양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정 총괄부실장은 이날 대장동 개발지구 내 아파트 분양 사실이 알려지자 ‘특혜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총괄부실장은 입장문을 통해 “아내 명의로 분양을 신청했고, 원 분양에서는 탈락해 예비번호로 당첨됐다. 예비당첨자 순번은 114이었다”면서 “분양 시행사에서는 통상 예비당첨자 순번 리스트를 보관하니 필요한 경우 추후 이를 공개하겠다”고 해명했다. 정 부실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잔여 가구가 있다고 해서 아내가 모델하우스로 가보니 100명 이상이 있었고, 추첨할 사람만 추첨에 참여했는데 그 중에 뽑힌 것으로 누구의 도움 없이 정상적으로 분양받았다”고 해명했다. 이 아파트는 화천대유가 직접 시행한 아파트이다. 화천대유는 2018년 12월 분양 이후 남은 142가구 중 97가구를 이듬해 2월 분양했다. 이어 나머지 45가구 중 시행사 몫으로 24가구를 확보한 뒤, 이중 한 채를 올해 6월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에게 초기 분양가에 분양해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정 부실장은 2019년 2월 7억 660만원에 계약하고, 지난 6월 말 입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이 아파트의 호가는 15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정 총괄부실장이 7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 부실장의 설명에도 석연찮은 점이 발견된다고 지적한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모델하우스에 모여 시행사 주관 하에 추첨을 하는 것은 한국감정원 ‘청약홈’ 처럼 투명한 무순위 청약이 아닌 임의 계약에 가깝다”고 말했다. 한 건설사 개발 담당 임원은 “과거 분양 당시 예비당첨자 순번을 정할 때도 투명한 방식으로만 진행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정 부실장이 ‘순번 리스트를 공개하겠다’고 하지만 분양 시행사는 대부분 분양이 끝나면 관련 자료를 다 없앤다. 당시 분양 상황을 밝히기는 쉽지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 이소미, 시즌 3승 보인다...하나금융 챔피언십 2R 선두

    이소미, 시즌 3승 보인다...하나금융 챔피언십 2R 선두

    이소미(22)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둘째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소미는 1일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1·648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이소미는 올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이민지(25·호주) 등을 1타 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이민지는 올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8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3승을 넘보게 됐다.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리디아 고(24·뉴질랜드)는 14번부터 17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 공동 8위에 올랐다. 전반기에만 6승을 했던 박민지(23)는 17,1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1오버파 143타 공동 69위로 밀려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는 이븐파가 컷 오프 기준이다. 박민지는 지난 7월초 대보 하우스디 오픈 우승 이후 석달 가까이 8개 대회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 [서울광장] 야당에 ‘어른’이 없다/김상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야당에 ‘어른’이 없다/김상연 논설위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얼마 전 36세의 이준석 대표가 다른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과 갈등을 빚자 “나이 어린 당대표가 들어오니 상당수가 얕보고 있다. 흔들면 안 된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말했다. 미안하지만 이 대표의 나이가 30대 중반이 아니라 80대 고령자였다고 해도 상황은 별로 다르지 않았을 것 같다. 실제 국민의힘은 지난해 80대의 김종인 전 의원을 삼고초려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해 놓고는 내내 흔들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지난 4월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난 직후 “국민의힘은 아사리판”이라고 일갈했다. 자신들이 애걸복걸해 ‘구원투수’로 모셔 온 비대위원장도 흔들고, 당원과 국민이 직접 뽑은 당대표도 흔들어 대니 아사리판 정당이라고 욕을 먹어도 반박할 도리가 없어 보인다. 홍 의원은 “나이가 어려도 당대표가 되면 당의 최고 어른”이라며 이 대표를 두둔했는데, 이 말은 역설적으로 지금 국민의힘에 어른이 없다는 얘기다. 정당에서 어른이라 하면 생물학적인 연장자가 아니라 시공을 초월한 당내 압도적 권위 내지 구심점을 말한다. 국민의힘의 대척점에 있는 더불어민주당엔 어른이 우뚝하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당대표 회의실 벽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을 정도다. 민주당 사람으로서 이 두 전직 대통령의 유훈에 맞서려면 ‘사문난적’으로 몰려 파문당할 것을 각오해야 한다. 국민의힘에서 어른의 아우라가 인상 깊게 나타났던 것은 2004년이었다.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당이 위기에 처하자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해 모래바람이 휘몰아치는 벌판에 천막당사를 세우는 파격을 밀어붙였다. 지극히 보수적인 정당이 대표의 이런 미증유의 파격을 순순히(또는 마지못해) 따랐던 것은 박 대표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카리스마를 업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돼 아우라가 사라지자 국민의힘은 내부적으로 누구의 권위도 인정하지 않는 ‘어른 부재(不在) 정당’이 돼 버렸다. 마치 ‘너나 나나 왕후장상의 씨도 아닌데, 왜 이래라 저래라 하느냐’며 서로 삿대질하는 것 같다. 그러니 아사리판으로 보이는 것이다.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이 대표의 의원직 사퇴 요구를 거부한 것도 크게 보면 어른 부재의 단면이다. 어른이 없는 정당은 비단 기분만 공허한 게 아니다. 실리적인 측면에서도 불리할 수밖에 없다. 선거에서 이기려면 똘똘 뭉쳐야 하는데 구심점이 없으면 분열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박빙의 표차로 승패가 갈리는 대선에서는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윤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며칠 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각각 방문했다가 보수단체 인사들의 항의에 곤욕을 치른 것은 그래서 예사롭지 않다. 어른이 없는 국민의힘에 내연한 ‘박근혜 탄핵 책임론’이 내년 대선 때 분출할 경우 야권표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경선을 통해 선출된 대선 후보를 어른으로 인정하고 ‘원팀’(one team)으로 뭉칠 수 있는지도 국민의힘엔 어려운 숙제다. 민주당의 경우 누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든 탈락한 대선 주자가 지원 유세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지 않았다가는 당내에서 사문난적으로 몰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낙연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만약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선 후보가 된다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겠느냐는 질문에 “하라면 해야 한다. 원래 그런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경선에서 진 사람이 과연 대선 후보를 위해 발벗고 뛸지 확신이 안 드는 게 사실이다. 예컨대 ‘윤석열 후보 캠프의 홍준표 선대위원장’, 반대로 ‘홍준표 후보 캠프의 윤석열 선대위원장’이란 그림이 잘 안 그려진다. 이 역시 어른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은 당내 경선에 매몰돼 있어 이런 문제가 잘 드러나지 않지만, 앞으로 후보가 확정돼 민주당과 1대1 구도가 되면 심각한 난제로 대두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이기고 싶다면 발등에 불이 떨어지기 전에 이 문제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요체는 어른을 세우고 그 어른을 구심점으로 뭉치는 것이다. 첫걸음은 ‘너나 나나 왕후장상의 씨도 아닌데’라는 마인드부터 버리는 것이다. 민주 정당에서 어른은 왕후장상처럼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 당원들이 손수 만들어 내는 것이다.
  • [데스크 시각] 대장동 게임의 설계자와 ‘말’들/안동환 탐사기획부장

    [데스크 시각] 대장동 게임의 설계자와 ‘말’들/안동환 탐사기획부장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기훈이 달고나를 핥아먹는 장면은 강렬했다. 소년 같은 외모를 가진 패션 셀럽 이정재가 찌질함에 푹 전 ‘456번 아재’로 잘 망가져 준 덕분이다. 운수 나쁘게 ‘우산’ 모양의 달고나를 뽑은 기훈은 침을 묻혀 절박하게 핥고 또 핥는다. 제한 시간 안에 달고나 모양을 완성하지 못하면 탈락한(죽는)다. 오징어 게임은 기훈 못지않게 절박한 인생 실패자 456명이 목숨값 456억원을 놓고 경쟁하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참가자들은 성별·나이에 상관없이 똑같은 운동복을 입고 공동 생활을 한다. 운영진은 엄격한 규칙과 공정성을 강조하지만 반칙이 난무한다. 최후의 1인이 상금을 독식하게 설계된 구조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는 걸 목표로 하게 만든다. 참가자들은 게임 정보를 미리 빼내거나 숨겨 온 도구를 쓰고, 같은 편을 속이고 배신한다. 확률의 영역인 ‘운’조차도 게임 설계자의 목적에 따라 작동한다. 이도 저도 안 되면 힘센 참가자들을 모아 완력으로 경쟁자들을 제거한다. 설계자의 의도에 따라, 어떤 ‘말’(플레이어)을 쓰고 버릴지에 따라 승부는 얼마든지 조작될 수 있다. 가상의 오징어 게임에서 1조 5000억원 규모의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이 겹쳐지는 건 유사한 설정 때문이다. 소수의 투자자들에게 거대한 개발이익이 집중된 사업 설계 구조, 법을 완력처럼 쓴 유명 전관들, 아직은 미스터리 영역인 정치권과의 유착 및 로비 의혹 등이 대장동 서사를 완성해 나가는 주요 장치들이다. 퇴직금 50억원 수령으로 뇌물 의혹을 받고 있는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해명문에 오징어 게임을 언급한 이유도 같은 맥락인 듯하다. 그는 “저는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 뿐”이라며 “제가 입사한 시점에 화천대유는 모든 세팅이 끝나 있었고 설계자 입장에서 저는 참 충실한 말이었다”고 자신의 역할을 한껏 축소했다. 곽씨만이 ‘대장동 게임’의 말이 아니다. 고위 공직자 출신의 법조인들도 체스판 말처럼 뛰었다. 전체 직원이 14명에 불과한 화천대유에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박영수 전 국정농단 특별검사,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 등 고위 전관 30여명이 이름을 올리고 억대 자문료를 챙겼다. 법조 기자 출신의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영입된 권 전 대법관은 10개월 동안 매달 1500만원을 받고 변호사 등록 없이 법률 자문을 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가 짙다. 그의 본업은 연세대 로스쿨 석좌교수다. 강 전 검사장과 딸의 아파트 시세차익 의혹까지 제기된 박 전 특검 등은 이해충돌 관계에도 법률 자문을 맡았다. 이들은 특혜 의혹을 알지 못한다거나 로펌과의 계약으로 법적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법조인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팽개친 오명을 씻기 어렵다. 법조계 내부에는 직업 윤리 차원을 떠나 대형 법조비리로 사후뇌물죄 여부를 가려야 한다는 싸늘한 시선이 팽배해 있다. 대장동 게임에선 불법을 기획하고 실행한 행위가 사업 위험을 극복한 경영 능력으로 포장된다. 고위직 자녀들은 ‘아빠 찬스’로 누린 혜택을 자신들이 정당하게 일하고 얻은 회사 복지로 착각한다. 정치철학자 이진우 교수는 이런 공정에 대한 한국 사회의 몰상식을 가리켜 “역설적으로 공정이 가장 오염된 정치 용어가 됐다”고 지적한다. 검찰과 경찰이 대장동 의혹 수사에 뒤늦게 뛰어든 지금 알고 싶은 건 기훈과 똑같다. 그가 게임 설계자들을 향해 던진 메시지. “그래서 궁금해. 너희들이 누군지. 어떻게 사람에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는지.”
  • 불평등은 참아도 불공정은 못 참아?

    불평등은 참아도 불공정은 못 참아?

    개발업자들이 천문학적 이익을 챙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을 두고 전 국민이 들끓었다.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이 31세에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기름을 부었다. 의원 아버지를 둔 덕에 ‘능력도 안 되는’ 아들이 막대한 돈을 챙겼다는 비난이 나온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입시비리, 대통령 탄핵까지 부른 최순실 딸 정유라 사례가 불쾌하게 겹친다.한국은 유독 ‘공정’에 집착한다. 주관적인 잣대보다 객관적인 숫자로 가르길 좋아한다. 객관식 시험으로 모든 수험생을 일렬로 줄 세우는 나라는 우리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도 그랬다. 시험을 통과하지 않았는데 비정규직 노동자를 어떻게 정규직으로 전환하느냐며 불만이 폭주했다. ‘한국의 능력주의’는 이런 논리의 핵심에 자리잡은 능력주의를 파헤친다. 불평등은 참아도 불공정은 못 참는 한국 사회와 한국인에 대한 보고서다. 잠깐, 한국인이 불평등을 참는다니. 고개가 갸웃거려질 수 있겠다. 그러나 1981년부터 2020년까지 40년 동안 전 세계의 사회과학자들이 공동조사한 ‘세계가치관조사’가 이를 극명하게 보여 준다. 2010~2014년 조사에서 중국은 평등에 찬성하는 비율이 52.7%, 불평등에 찬성한다는 비율이 25.8%였다. 독일은 평등 57.7%, 불평등 14.6%였다. 그러나 한국은 평등에 찬성한 비율이 23.5%, 불평등에 찬성한 비율이 58.7%로 유독 높았다. 2017~2020년 조사에서는 무려 64.8%가 불평등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다른 나라와 너무 차이가 커서 원본을 몇 번이나 확인했다”는 저자는 “한국인은 불평등한 분배 원리를 선호하며, 노력과 능력에 따른 차등 분배를 당연시 여기는 나라”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이 논리의 핵심으로 능력주의를 꼽는다.문제는 능력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일이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데에 있다. 별다른 대안이 없는 까닭에, 결국 시험 성적에 따라 특권을 부여받는 게 당연한 시험주의로 수렴된다. 능력주의가 혐오를 자아내는 원동력으로 작동하는 점도 문제다. 월수입 200만원 이하이면 ‘이백충’, 지역균형전형으로 대학에 가면 ‘지균충’, 임대아파트에 살면 ‘임대충’은 이런 현실을 반영한다. 더 큰 문제는 능력주의가 불평등을 당연시하게 하고, 이를 재생산한다는 데에 있다. 불평등한 사회구조적 모순을 온전히 개인의 문제로 돌리고, 문제를 은폐한다고 지적한다. 애초 불평등으로 가려진 특권은 슬그머니 무시된다. 저자는 이를 두고 “특권을 그대로 둔 채 특권을 둘러싼 부패와 불공정에 분노하는 일은 음식을 한곳에 쌓아 두고 벌레가 꼬인다고 역정 내는 짓이나 다름없다”고 일갈한다. 이런 사회라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생존 투쟁에 시달려야 한다. 잡아먹히지 않고 잡아먹기 위해 한국인은 과도하게 공부하고 치열하게 스펙과 인맥을 쌓는다. 이런 노력에서 탈락하는 자들에게 돌아오는 말은 단 한마디, “억울하면 출세해라”다. 2007년 우석훈 교수와 함께 ‘88만원 세대´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던 저자는 이번 책에서 한국인의 기저에 깔린, 한국 사회가 꼭 해결해야 할 문제를 다시 한번 짚는다. 책을 읽다 보면 속마음을 들킨 듯 움찔하게 되고, 책을 덮은 다음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등골이 서늘해질 수 있다.
  • 100만원 맞춤 정장 벌크업해서 ‘팽팽’…헛되지 않은 재수

    100만원 맞춤 정장 벌크업해서 ‘팽팽’…헛되지 않은 재수

    대학 득점왕 출신, 낙방 뒤 이 갈아3대3 리그 맹활약… 웨이트도 열심“작년 옷 맞출 땐 떨어질 줄 몰랐죠kt가 가장 잘 뽑았단 말 듣게 할 것”1년 전 프로 지명을 꿈꾸며 100만원을 주고 맞췄던 정장은 끝내 빛을 보지 못했다. 재수하는 동안 운동을 열심히 하고 1년 만에 다시 정장을 입어보니 팔뚝 부분이 터질 듯했다. 미처 다른 정장을 준비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았지만 꿈을 이룬 덕에 김준환(23·수원 kt)의 100만원짜리 정장은 비로소 제값을 하게 됐다. 대학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지난해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탈락했던 김준환이 마침내 꿈에 그리던 프로 유니폼을 입고 힘차게 새 출발을 했다. 김준환은 29일 설렘 가득한 목소리로 “오후에 팀에 합류한다”고 말했다. 김준환은 28일 열린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kt의 부름을 받았다. 주변에서는 축하가 쏟아졌고 김준환은 감사 인사를 전하느라 늦게까지 잠에 들지 못했다.어쩌면 1년 전에 봤어야 할 모습이었기에 그만큼 더 특별했다. 경희대 출신인 김준환은 지난해 대학농구 1차 대회에서 평균 33.7점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지만 미지명되는 아픔을 겪었다. 신인드래프트를 대비해 비싼 맞춤 정장을 장만한 것도 “떨어질 거란 생각을 못했다”고 했을 정도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낙방 후 재수를 결심한 김준환은 3대3 리그와 동호회 활동을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대학 시절보다 더 절박하게 운동한 김준환은 여전한 공격력으로 3대3 농구리그에서 102점으로 득점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한 덕에 1년 전보다 몸도 잔뜩 불어났다. 다시 꺼낸 정장이 꽉 끼었지만 은근히 기분은 좋았다. 꿈을 이루기까지 견뎌온 1년 세월은 김준환에게 ‘강철 멘털’을 갖게 했다. 지명 소감으로 “10년 전진을 위한 1년 후퇴”라고 밝혔던 만큼 서동철 kt 감독도 김준환이 생존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할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서 감독은 “분명히 능력이 있는 선수인데 작년에 안 뽑혔고 올해도 이상하게 밀렸다”면서 “다재다능한 선수고 공격력은 물론 수비에서도 투지가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명의 프로선수도 배출하지 못한 경희대는 올해 5명의 도전자 중 김준환과 김동준(22·원주 DB)이 지명되며 지난해의 아픔을 씻었다. 4명이 뽑힌 고려대, 5명이 뽑힌 연세대보다는 적은 숫자지만 ‘재수생’ 김준환의 각오는 남달랐다. 김준환은 “1년 동안 경험을 쌓았으니 남들보다 더 잘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이번 드래프트에서 kt가 가장 잘 뽑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하고 싶다. 목표는 당연히 신인왕”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 “시즌2로 넘어갈 때”“화촌데유?”…패러디 ‘이재명 게임’ 등장

    “시즌2로 넘어갈 때”“화촌데유?”…패러디 ‘이재명 게임’ 등장

    오징어게임 패러디 ‘이재명 게임’ 등장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정치권에서도 연일 이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를 패러디한 정치 풍자 게시글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29일 각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문재인 게임’에 이어 ‘이재명 게임’ 게시글이 화제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쟁취하기 위해 사채 빚에 시달리는 이들이 목숨 걸고 생존게임을 벌이는 극한 경쟁을 다룬 내용이다. 한 네티즌은 “문재인 게임 후속작 이재명 게임이 나왔다”며 오징어게임 장면에 관련 자막을 합성한 자료 여러 장을 공유했다.“슬슬 시즌2로 넘어갈 때…자영업자들 얼마나 살았지?” ‘이재명 게임’ 게시물에서 게임 진행자는 “슬슬 시즌2로 넘어갈 때인데 자영업자들은 얼마나 살았지?”라고 묻는다. 이에 진분홍색 후드를 뒤집어쓴 진행 요원은 “30%가 살았다”고 답한다. 이어 게임 참가자들을 향해 “주최자가 바뀌었습니다. 이제부터 시즌2 시작합니다”고 말했다. “20대 대통령은 누구냐”는 참가자의 질문에 진행 요원은 “20대 대통령이 아니라 1대 총통”이라고 답한다.“여러분들 반갑습니다. 이재명 게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게임 주최자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얼굴이 합성된 장면이 등장한다. 게시물 속 게임 주최자는 “참가자 여러분들 반갑습니다. 이재명 게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말한다. 한 참가자가 “이번에도 생존자들에 대한 보상은 재난지원금뿐인가요?”라고 말하는 장면도 나온다. 게임 주최자는 또 다른 여성 참가자가 “제발 부탁드릴게요. 목숨만 살려주세요”라고 말하자 “갑자기 아줌마 보니까 누가 생각나네”라고 말한다. 이에 진행요원들은 이 여성을 끌고 간다.“화촌데유”…“넌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게시물에서 한 등장인물이 “이 옆에 있는 식물들은 뭐지?”라고 묻는 말에 “화촌데유(화초인데요)”라고 답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와 발음이 비슷한 점을 이용해 풍자한 것이다. 해당 답변을 한 등장인물을 향해 주최자는 “넌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는 모습도 나온다.“무주택자, 자영업자 탈락”…‘文게임’ 등장 앞서 온라인상에서는 ‘문재인 게임’ 게시글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문재인 게임’ 게시글에는 ‘첫 번째 게임은 증세입니다. 버티지 못하는 다주택자는 탈락입니다’, ‘두 번째 게임은 집값 올리기입니다. 버티지 못하는 무주택자는 탈락입니다’, ‘세 번째 게임은 사회적 거리두기입니다. 버티지 못하는 자영업자는 탈락입니다’, ‘네 번째 게임은 물가인상입니다. 버티지 못하는 서민은 탈락입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재인 정부에서 시행된 각종 정책이 오징어게임만큼 국민을 힘들게 한다고 풍자한 것이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오징어게임에서 참가자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장면을 패러디해 문재인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한 참가자가 왜 저는 재난지원금(음식)이 없느냐고 묻자 진행자는 “상위 12%에 해당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참가자가 “그럼 저는 어떻게 살라는 거냐”고 따지자 진행자는 “대신 자부심을 드리겠다”고 답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 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은 “노력” 코로나지원금엔 “뻔뻔”

    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은 “노력” 코로나지원금엔 “뻔뻔”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곽상도 의원 아들 병채(31)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과 성과급, 위로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코로나예술지원금을 문제삼았던 곽상도 의원은 수도권 아파트를 사고도 남을 아들의 퇴직금 논란에는 “문제될 게 없다”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시민들은 “‘아빠찬스’ 외치던 곽상도는 어디갔나? ‘곽로남불’이 따로 없다”라며 비판하고 있다. 곽상도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수사 결과에 따라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모든 책임을 지겠다”라며 대장동 개발사업 몸통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곽상도 의원은 문준용씨가 지난 2월 코로나19 피해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통해 1400만 원을 받은 것을 “뻔뻔하다”라고 비판했지만 정작 아들이 받은 거액의 퇴직금에는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입장이다. 곽상도 의원 아들 측은 “일 열심히 하고,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것은 사실”이라며 2015년 입사 후 6년간 월 230~380만 원 정도를 받던 대리급 직원이 퇴직금 50억 원을 받은 것이 문제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아들의 허접한 변명을 감싸고 도는 곽 의원님, 문준용과 문다혜 씨 비판했던 본인을 반성해 보라. 내로남불의 끝판왕”이라고 비판했다.곽상도 의원의 아들 병채씨는 2018년 ‘지인’이 소개한 회사인 화천대유에서 경영지원팀 총무, 토지보상 업무 등을 맡았고 지난 3월 퇴사 직전 50억원을 받았다. 곽상도 의원은 아들이 지인의 회사에 입사한 2018년 국회에서 정부 기관의 친인척 채용 현황을 문제 삼으며 공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당시 곽 의원은 “수십 수백대 일 경쟁 뚫고 어렵게 입사한 직원과 채용에서 탈락한 취업준비생, 그 부모들은 가슴을 치고 있다”라며 ‘공정’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곽상도 의원의 심각한 ‘내로남불’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이제까지 곽 의원은 미디어아티스트로 활동하는 문준용 씨의 사생활과 그의 작품 활동에 대해 끊임없이 시비를 걸어 왔다.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받은 ‘50억원’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어떻게 책임지겠나?”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아들의 ‘화천대유 50억원 퇴직금’ 논란 속에 탈당한 곽상도 의원의 거취 문제와 관련, 국회 차원의 의원직 제명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들의 무면허 운전 등이 논란을 빚어 윤석열 캠프 상황실장에서 물러난 장제원 의원 사안에 대해선 “곽 의원 건과 궤가 다르다”며 “장 의원이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는 선에서 마무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 456억 받거나, 죽는다… ‘오징어게임’ 실제로 열린다면 [이슈픽]

    456억 받거나, 죽는다… ‘오징어게임’ 실제로 열린다면 [이슈픽]

    “상금이고 뭐고 다 필요 없으니까 제발 그냥 내보내 줘요.”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에서 1위를 차지한 ‘오징어 게임’. 456억 상금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거는 잔혹한 생존 게임에 세계인들이 열광했다.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 지수는 100%, IMDB 8.3점(10점 만점)으로 평단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공중파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폭력적이고, 섹슈얼한 콘텐츠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서비스의 등장과 함께 시청자에게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긴 자는 살고, 진 자는 죽는다. 탈락이 곧 죽음이라는 걸 알게 된 참가자들은 게임을 그만두겠다고 소리치지만 동의서 제 1항 ‘참가자는 게임을 임의로 중단할 수 없다’에 서명한 탓에 게임에 계속 임하게 된다. 실제로는 이같은 동의서는 법적 효력이 없다. 주최 측과 참가자들 간에 맺은 약속이라 할지라도 민법 제103조 선량한 풍속과 사회질서에 위반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신체를 담보로 하는 신체포기각서도 마찬가지다. ‘오징어게임’을 비롯해 각종 영화·드라마에서 다뤄지는 신체포기각서는 위와 같은 이유로 무효다.각서는 소송에서 법률행위를 증명하는 증거가 될 수 있지만, 각서 그 자체만으로는 법적 구속력을 갖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채권자는 채무불이행을 대비하기 위해 각서 작성에 공증 등의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는 절차를 채무자에게 요구할 수 있다. 각서에 공증을 받아놓게 되면 채무불이행으로 채권자가 피담보재산에 강제집행을 들어갈 때 집행권원으로 사용될 수 있다. ‘공정증서’로 만들어진 각서는 채무자가 돈을 안 갚을 때 법원의 판결을 받을 필요 없이 바로 강제집행 절차를 시작할 수 있게 한다. 신체포기각서의 경우 법률행위가 ‘무효’이기 때문에 공증을 받는다고 해서 유효가 되지 않는다. 채무자를 협박하여 신체포기각서를 작성하게 하는 것도 불법추심행위로 처벌 대상이 된다. 장기적출 및 매매를 내용으로 하는 신체포기각서의 후속행위는 효력이 없을 뿐 아니라 형법 288조, 289조에 의거, 명백한 범죄행위로써 형사처벌의 대상이 된다. 
  • ‘文정부 저격수’ 떠나자…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폐지

    ‘文정부 저격수’ 떠나자…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폐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공모에 지원한 김헌동씨가 이끌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가 폐지됐다. 경실련은 지난달 30일 상임집행위원회를 열고 2019년 출범한 부동산개혁본부와 재벌개혁본부를 2년 만에 해체했다고 27일 밝혔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저격수’로 활동해 온 김헌동 전 본부장이 경실련을 떠나 SH 사장에 지원하면서 조직을 없앴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 전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 급등한 집값 문제를 비판하면서 분양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 주요 부동산 정책 제언을 주도해 왔다. 그는 이러한 경력을 발판 삼아 지난달 SH 사장 공모에 도전했다가 탈락했다. 하지만 최종 후보자로 낙점된 김현아 전 의원이 다주택 보유 논란으로 낙마한 뒤 서울시가 SH 사장 후보자를 재공모하자 다시 지원했다. 하지만 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전 본부장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면서 “서울시장 보궐 선거 이후부터 내부에서 논의를 해 오다가 최근 조직을 재편한 것”이라고 했다.
  • “무주택자, 자영업자 탈락”…오징어게임 패러디 ‘文게임’ 등장

    “무주택자, 자영업자 탈락”…오징어게임 패러디 ‘文게임’ 등장

    오징어게임 패러디 文게임 등장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정치권에서도 이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를 패러디한 정치 풍자 게시글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27일 각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문재인 게임’ 게시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쟁취하기 위해 사채 빚에 시달리는 이들이 목숨 걸고 생존게임을 벌이는 극한 경쟁을 다뤘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을 비롯해 넷플릭스 드라마 카테고리에서 시청률 1위에 올랐다. ‘문재인 게임’ 게시글에는 ‘첫 번째 게임은 증세입니다. 버티지 못하는 다주택자는 탈락입니다’, ‘두 번째 게임은 집값 올리기입니다. 버티지 못하는 무주택자는 탈락입니다’, ‘세 번째 게임은 사회적 거리두기입니다. 버티지 못하는 자영업자는 탈락입니다’, ‘네 번째 게임은 물가인상입니다. 버티지 못하는 서민은 탈락입니다’는 내용이 담겼다.문재인 정부에서 시행된 각종 정책이 오징어게임만큼 국민을 힘들게 한다고 풍자한 것이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오징어게임에서 참가자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장면을 패러디해 문재인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한 참가자가 왜 저는 재난지원금(음식)이 없느냐고 묻자 진행자는 “상위 12%에 해당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참가자가 “그럼 저는 어떻게 살라는 거냐”고 따지자 진행자는 “대신 자부심을 드리겠다”고 답한다.‘오십억게임’ 패러디...팬들 “적절치 않은 비유” 앞서 온라인상에서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 논란을 패러디한 ‘오십억게임’ 패러디가 화제를 모았다. 곽 의원 아들 곽모씨가 “(나는)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 뿐이었다”고 해명하자 ‘오징어게임’ 팬들은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오징어게임’ 팬들은 커뮤니티에 발표한 성명문을 통해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는 이들은 대부분 감당할 수 없는 막대한 채무를 지고 삶의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이라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거쳐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아버지의 소개로 회사에 입사한 곽 씨가 성과급 및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이라는 거액의 금액을 지급받은 현실과 비교해보면 적절하지 않은 비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화천대유라는 기업이 하나의 오징어 게임 형태로 설계되었다면 게임에서 탈락한 임직원들은 세상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질 만큼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었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화천대유에 입사했다가 중도 퇴사한 임직원들이 어떠한 수익도 가져가지 못하고 스스로의 삶을 비관했던 적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수사기관의 빠르고 정확한 수사를 촉구했다.26일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모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입장문을 내 “‘화천대유’의 1호 사원이자 곽상도 의원 아들”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현역 국회의원의 자식으로 당연히 이러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저는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 일 뿐”이라고 비유했다. 곽 씨는 ‘오징어게임’을 언급하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이 발언에 대해 ‘오징어게임’ 팬들이 “적절치 않은 비유”라고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곽 의원은 아들의 50억 퇴직금 논란에 국민의 힘에서 탈당했다.
  • “애나벨보다 무서운 인형은 처음”…해외서 난리난 오징어게임 ‘술래 인형’

    “애나벨보다 무서운 인형은 처음”…해외서 난리난 오징어게임 ‘술래 인형’

    韓오리지널 최초 미국 넷플릭스 1위‘술래 인형’ 신스틸러로 떠올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극중 등장하는 ‘술래 인형’에 네티즌 관심이 모아졌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를 본 해외 팬들의 각종 후기 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쏟아지고 있다. “‘오징어 게임’에 애나벨보다 무서운 인형이 등장했다” 24일 해외 외신 등은 ‘신흥 공포 인형’으로 떠오른 오징어 게임 속 캐릭터를 소개했다. 오징어 게임 1화 ‘무궁화 꽃이 피던 날’에서 참가자들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게 된다. 여기서 등장한 술래 인형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친 후 목을 180도 돌려 게임 참가자들의 동작을 감지한다. 이때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총을 쏴 참가자를 죽인다. ‘술래 인형’은 눈에 모션 감지 센서가 있고, 목이 180도 돌아가는 것이 특징이다.빠른 속도로 456명의 참가자들 움직임을 감지하는 ‘술래 인형’은 얼굴 표정 변화 없이 눈동자만으로 절반을 탈락시키며 드라마 신스틸러로 떠올랐다. 이를 접한 해외 네티즌은 “‘사탄의 인형’이후 애나벨이 최고 무서운 줄 알았는데 더 무서운 인형이 나타났다”, “애나벨보다 무서운 인형은 처음”, “꿈에 나올 것 같다”고 공포에 떨었다.美서 달고나 도시락 한국 10배 가격에 팔린다 ‘오징어게임’ 인기에 온라인 경매사이트에선 관련 굿즈까지 등장했다. 이날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는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들이 입고 나온 티셔츠가 39.95달러(한화 4만7081원)에 올라왔다. 금액은 배송비를 포함하면 5만원이 넘는다. 이 티셔츠는 주인공들이 456억원의 상금을 두고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 장면에서 착용한 일종의 단체복이다. 두 번째 게임 ‘달고나 뽑기’ 키트도 약 30달러(한화 3만5355원)에 판매 중이다. 별과 하트, 우주선 등 다양한 그림틀로 구성됐다. 극중에서 주인공들이 배식을 받았던 옛날 도시락도 경매에 나왔다. 가격은 35달러(한화 4만원)로, 국내 온라인 가격보다 10배 가량 비싸다.한편 이정재를 비롯해 박해수, 오영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등이 출연하는 ‘오징어 게임’은 영화 ‘도가니’,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넷플릭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지난 21일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1위를 차지했다. 멕시코와 홍콩, 태국, 대만, 베트남 등 22개국에서도 1위를 휩쓸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에서도 2위에 안착하며 K-드라마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 KBS ‘더유닛’, 온라인 점수 입력오류로 3명 순위 달라져

    KBS ‘더유닛’, 온라인 점수 입력오류로 3명 순위 달라져

    지난 2017∼2018년 KBS 2TV에서 방영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더유닛’의 최종결과가 온라인 점수 오류로 뒤바뀐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감사원이 24일 공개한 KBS 정기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더유닛 최종회가 방송된 2018년 2월 10일 담당 프리랜서 작가가 대행업체로부터 받은 사전 온라인 점수를 입력하면서 각 참가자의 점수를 뒤바꿔 입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종회 남성 참가자 18명 중 15명, 여성 참가자 18명 중 13명의 온라인 점수가 실제와 달랐다. 당시 KBS는 사전 온라인 점수와 생방송 중 실시간 문자투표 점수를 합산해 남성과 여성그룹 멤버 각 9명을 선발했는데, 온라인 점수 오류로 6명의 결과가 뒤바뀌었다. KBS는 “최종회 방영 당시 KBS 총파업 등으로 10명의 내부 프로듀서 중 3명만 참여하는 등 업무부담이 가중되던 상황에서 발생한 실수”라며 “특정 참가자가 선발하기 위한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온라인 점수 산출이 생방송 시작 22시간 전에 완료됐는데도 중요한 점수 입력을 프리랜서 보조작가에게 맡기는 등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며 KBS 사장에게 관련업무 철저와 관련자 주의를 촉구할 것을 요구했다. KBS가 적자예산을 편성하면 국회나 대외여론이 악화할 것을 우려해 객관적 근거없이 방송광고 수입 등 수입예산을 과다하게 산정·편성한 것으로 지적됐다. 종합편성채널의 확대, 유튜브·넷플릭스 등 신규 플랫폼 출현 등 방송시장 환경이 급격히 변하면서 방송광고 수입이 급감하는 데도 이를 반영하지 않고 오히려 부풀렸다는 것이다. 감사 결과 KBS는 과다 산정한 수입예산과 실제 방송광고 수입 차이를 유휴 송신소·중계소 부지 매각 등 유형자산 매각을 통해 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유형자산 매각이 완료된 이후 재정건전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7개 지역방송국 폐지 등 정원 감축 요인이 발생했는데도 이를 반영하지 않고 총정원을 획정했다. 연차수당 산정 시 산정 기준금액을 높게 적용하거나 월 근로시간을 규정과 달리 적용해 연차수당이 과다지급되거나 직급별 편차가 발생하는 사례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도 통보했다. 아울러 KBS의 징계 관련 규정에 사장의 ‘직권 재심의 명령’에 대한 구체적 요건이 없고, 징계위가 대부분 내부위원으로 구성돼 객관성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 세상 꼭대기 거기, 거미 소녀의 자리

    세상 꼭대기 거기, 거미 소녀의 자리

    리드 4분 52초 만에 완등… 8명 중 유일 김자인 이후 7년 만에 한국 선수 정상에 37위 예선 탈락한 볼더 부문 보강 과제 “첫 금메달이라 감격… 이제 쉬는 시간!”‘거미소녀’ 서채현(18)이 생애 처음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을 정복하며 도쿄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서채현은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세계선수권대회 리드 여자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서채현은 IFSC 대회에 15차례 출전해 월드컵 리드 종목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낸 바 있으나 세계선수권 금메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채현은 2019년 일본 하치오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리드 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더불어 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 리드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2014년 김자인(33) 이후 서채현이 두 번째다. 서채현은 이달 초 슬로베니아 월드컵 리드 은메달을 따낸 것을 포함해 올해 IFSC 대회에 두 차례 출전하고도 리드 세계 랭킹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서채현의 등반은 완벽했다. 8명이 나선 결승에서 4분 52초 만에 톱을 찍으며 완등했다. 결승 완등은 서채현이 유일했다. 홀드 개수로 따지면 37개를 잡은 나탈리아 그로스만(미국)과 라우라 로고라(이탈리아)를 7개 차로 따돌렸다. 그로스만이 등반 시간이 짧아 은메달을 차지했다. 서채현은 특히 준결승과 예선까지 모두 네 차례 도전한 루트에서 모두 톱을 찍는 완벽한 등반을 해냈다. 대회 해설자는 서채현이 37홀드를 넘어 금메달을 확정하는 순간 “믿을 수 없는 움직임”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트위터를 통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서채현이 리드 종목의 새로운 세계 챔피언이 됐다”며 “놀라운 등정 끝에 리드 여자 결승에서 유일하게 톱을 달성했다”고 치켜세웠다.서채현은 경기 뒤 “상단부가 하단부보다 오히려 더 쉬웠다”며 “세계선수권 첫 금메달이라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또 인스타그램에는 “이게 진짜일까?? 2021년 리드 월드 챔피언이 됐다.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올-포-탑을 찍었다. 응원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이제 쉬는 시간!”이라고 썼다. 서채현은 2024년 파리올림픽을 향한 과제도 재확인했다. 그는 이번 대회 볼더 종목에서는 37위에 머무르며 예선 탈락했다. 도쿄올림픽에서 스포츠클라이밍은 스피드와 볼더, 리드 세 종목을 합산한 콤바인으로 메달 주인을 가렸으나 파리에서는 스피드가 떨어져 나가고 볼더와 리드 성적으로 콤바인이 치러진다. 이번 대회 리드 은메달리스트 그로스만이 볼더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한편 23일 귀국하는 서채현은 다음 달 초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에 출전하려 했으나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대회가 취소됐다.
  • 프로당구 ‘반란’ 꺾인 해커, 가면은 혁명과 저항의 상징?

    프로당구 ‘반란’ 꺾인 해커, 가면은 혁명과 저항의 상징?

    가이 포크스(Guy Fawkes)는 1605년 당시 잉글랜드를 다스리던 국왕 제임스 1세의 구교 탄압에 저항해 당시 의회 건물이었던 웨스트민스터궁 폭파를 계획한, 이른바 ‘화약음모사건’의 주동자였다. 당시에는 단순한 범죄자였지만 근대 이후 애너키스트(무정부주의자)이자 혁명과 저항의 상징으로 변신했다. 그는 ‘거사’에 실패한 뒤 런던탑에서 모진 고문 끝에 목이 매달리고 사지가 잘리는 잔인한 처형 방법으로 생을 마감했다. 제임스 1세가 암살을 피한 11월 5일은 ‘가이 포크스의 밤’, ‘음모의 밤’, ‘화톳불의 밤’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기념일이 됐다. 사람들은 그의 얼굴울 본뜬 가면을 쓰고 파티를 즐겼다. 미묘한 미소와 붉은 양쪽 뺨, 끝이 올라간 콧수염, 가늘고 뽀족한 턱수염이 특징인 이 ‘가이 포크스의 가면’은 한 영화에서 선을 보인 뒤에는 줄곧 저항의 상징으로 인식돼 왔다.22일 경기 고양 소노캄고양 호텔에서 끝난 프로당구(PBA) 투어 2021~22시즌 두 번째 대회인 TS샴푸 챔피언십 4강전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에 0-4로 패해 결승 길목에서 탈락한 해커도 ‘가이 포크스의 가면’을 쓴다. 3년 5개월째다. 와일드카드로 두 번째 투어 대회에 출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을 비롯한 국내외 ‘3쿠션의 고수’들을 줄줄이 제치고 4강까지 줄달음쳤던 그는 “마침내 한가위의 꿈이 끝났다.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한가위였다. 못쳐도, 잘쳐도 비난이 있을 줄 진작에 알고 있었다”며 400여년 전 ‘암살범’ 포크스처럼 4강 돌풍의 최후 소감을 담담히 털어놓았다. 물론 가면은 벗지 않았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당구를 쳤다. 당구 안했으면 큰 일 났을 뻔 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해커는 ‘이름 석 자 중에 성(姓)이라도 밝히는 게 어떠냐’는 질문에 “제 성씨는 ‘해’”라는 선문답으로 대회 마지막 인터뷰를 시작했다.널리 알려진 대로 당구 개인방송 진행자인 그는 “컨텐츠 특성상 내기가 일반적이다 보니 출연자들의 사생활 보호가 필요했다. 그래서 생각한 게 가면이었다”면서 “배트맨, 수퍼맨 등 후보들도 많았지만 우연히 ‘어나니머스(익명)’으로 통하는 이 가면을 고르고 이름도 ‘해커’로 정했다. 가면에 얽힌 역사적 의미는 알지 못했다”고 했다. 4강에서 탈락했지만 해커는 상금 1000만원과 함께 사실상 다음 시즌 풀시드(전 경기 출전권)도 확보했다. 이번 대회 4강 랭킹포인트 2만 5000점을 챙겨 1부리그 커트라인을 넉넉히 웃돌았기 때문. 지난 시즌 컷오프 기준이었던 72위의 랭킹포인트는 1만점이었다. 그러나 해커는 “PBA 투어에 뛰어들 지 여부는 나 자신도 아직 모르겠다. 생각을 더 해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어릴 때 꿈이 당구 선수였고, 동호인 대회에서 30차례 이상 우승해 ‘재야의 고수’로 인정받았지만 현재는 주업이 당구 유튜버”라면서 “옛날과 달리 당구 선수 해도 먹고 살 수 있는 여건이 된 건 분명하지만 3년 5개월 된 개인방송에 소홀할 수는 없다”고 했다.1982년생으로 올해 마흔 살이지만 아직 미혼이라는 그는 ‘또 초청되면 우승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러지는 못할 것”이라고 잘라 말한 뒤 “우승하려면 더 집중해야 한다. 더욱이 이번 대회는 운이 많이 따랐다. 다음에도 그러리란 보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해커는 “저번 쿠드롱을 이겼을 때는 ‘초반 몰아쳐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 먹혔다. 갑자기 훅 들어가니까 쿠드롱이 당황한 것이다. 이전까진 나를 밑으로 봤겠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다음 우승은 장담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늘 마르티네스한테는 많이 배웠다. 마르티네스의 공을 보면서 제 별명대로 ‘해킹’을 많이 했다”는 말도 빼먹지 않았다.
  • 김세연 vs 용현지, 누가 더 셀까

    김세연 vs 용현지, 누가 더 셀까

    지난 시즌 ‘왕중왕’ 김세연(26)과 데뷔 10개월 차의 용현지(20)가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2021~22시즌 두 번째 대회인 TS샴푸 챔피언십 결승에서 만난다.용현지는 20일 경기 고양 소노캄고양 호텔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최지민(30)을 상대로 3-1(10-11 11-5 11-10 11-5)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전 시즌인 지난해 12월 농협카드 챔피언십에 와일드카드로 LPBA 투어에 첫 발을 내딛은 뒤 불과 5번째 대회 만에 밟은 결승 무대다. 그는 데뷔전을 포함해 연속 두 차례 예선 탈락했고, 이후에도 32강 진출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옆 테이블에서 열린 또 다른 4강전에서 김세연은 같은 ‘당구장 알바생’ 출신의 최혜미(27)를 3-2(11-9 4-11 6-1 11-6 9-6)로 뿌리치고 결승에 합류했다. 원년 첫 대회 준우승으로 LPBA 투어를 시작, 긴 침묵 끝에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했던 김세연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결승에 나선다. 지난 시즌 왕중왕전 정상까지 제패했던 터라 객관적 전력은 한 수 위로 점쳐진다. 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 용현지는 “실력이 올라가면 멘탈도 올라간다는 얘기도 들었다. 이전에는 중간에 쫓아가기 힘들면 포기하는 경기가 종종 있었는데, 이번 대회는 확실히 마음가짐을 바꾸었다”면서 “결승전도 이번 대회 PQ라운드부터 해왔던 루틴을 그대로 가지고 나서겠다. 져도 후회없는, 나만의 경기를 한다면 그걸로 만족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군 복무 중인 ‘당구 신동’ 출신의 남자 친구 조명우(23)의 응원도 한 몫 했다. 용현지는 “오늘도 전화 통화를 했다. ‘넌 항상 잘하고 있다. 기죽지말라’고 응원받고 있는데, 오늘은 ‘충분히 잘하고 있다. 넌 지금도 최고다’라고 응원해 주더라”고 자랑했다. 풀세트 끝에 가까스로 최혜미의 추격을 뿌리치고 4번째 결승에 오른 김세연은 “혜미 언니의 럭키샷이 먹히는 걸 보면서 ‘이건 혜미 언니가 결승에 올라가라는 하늘의 뜻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다만 3선승제가 처음인 상대를 끝까지 몰고가면 승산도 있겠다 싶어 더 집중했는데, 그게 들어 맞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우승 경험을 살려 반드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도 잊지 않았다. 결승전은 21일 오후 9시 30분부터 펼쳐진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