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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의회제출 「내국인 대우」 보고서 내용

    ◎미,“한국 금융시장개방 미흡” 비난/“지점개설·원화조달 등 차별 심하다” 주장/“외국은의 특권 박탈,활동영역 잠식” 비판 ○정재무 약속 상기도 한국은 한국에 진출한 미국계 은행 등 외국금융기관에 대해 심한 차등대우를 하고 있다고 미재무부가 11일 의회에 제출한 「내국인 대우에 관한 조사보고서」에서 주장했다. 해외금융시장 개방을 목적으로 세계 각국의 외국계 금융기관에 대한 대우를 조사 평가한 이 보고서는 한국의 경우 외국금융기관들이 지사개설,원화자금 조달,증자 등 각 분야에서 현저한 차별적 제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정부의 금융시장 개방조치는 아주 불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11월28일 정영의 재무장관이 미국에 보낸 서면약속 사항을 상기시키며 한국에 대해 이의 이행을 필두로 지속적인 여건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장관이 약속한 사항은 ▲외국은행 납입자본금 상한선 폐지 ▲비공식적인(창구)지도의 최대한 억제 ▲콜시장에서의 차별대우 시정 ▲현금자동인출기 운영시간 및 설치장소제한 폐지 ▲추가지점 설치기준 완화 ▲외화대출한도 대폭 인상 ▲자본시장 개방 예정대로 추진 ▲외국증권 회사지점설치기준 발표 등이라고 보고서는 공개했다. ○상황전개 계속 감시 데이비스 멀포드 미 재무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향후 추진상황을 계속 감시할 것이며 쌍무회담을 통해 금융시장 개방과 외국금융기관에 대한 내국인 대우를 강력히 촉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미 재무부 보고서의 한국대목을 요약한 내용이다. ▷금융시장◁ 외국기관에 대한 내국인 대우는 91년중 개선이 약속돼 있지만 여전히 심각하게 거부되고 있다. 지사설치,원화자금 조달,여신규모 확대,신탁업 관여에서 차별적 제한을 받고 있고 현금인출기의 설치·운용과 한국지로제도 참여가 계속 거부되고 있다. ○“공정한 경쟁 안된다” 외국계 은행이 일부 특전을 누리고 있다고는 하나 허용 가능한 활동에 대한 제한과 차별대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한국시장에서의 동등한 경쟁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 외국은행에 대한 차별대우를 시정하기 위한 한국정부의 조치는차별대우는 남겨둔채 오히려 외국은행들이 향유해 오던 특전만을 감소시키고 있다. 그 결과 외국은행들의 활동영역이 침식당하고 있다. ▷증권시장◁ 외국 증권회사들에 대한 내국인 대우는 실현되지 않고 있으며 의미있는 개선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한국정부가 자유화 조치를 취하면서 노린 것은 한국증권회사들의 미국 등 외국자본시장 진출을 용이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지난 88년 개정된 한국자본시장 자유화 계획은 외국증권회사들의 직접적·개별적인 금융시장 접근허용을 당초의 80년대 말에서 91∼92년까지로 연기시켜 놓았다. ○앞으로 2년내 개선 지난 12월 발표된 외국증권회사에 대한 허가기준은 매우 제한적이며 합작비율과 영업활동범위의 기준에 관한 설명이 없다. 외국증권사의 한국시장 진출이 허용되더라도 상당한 제한과 차별대우가 우려된다. 그러나 한국정부가 지난 11월 한미 금융정책회의에서 언급한 조치들을 실천할 경우 향후 2년간 중요한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다.
  • “쿠웨이트인이여,광복위해 뭉치자”(세계의 사회면)

    ◎탈출한 언론인들 해외활동 활발/영등서 신문발행,이라크만행 폭로/자국민들에 독립심·저항의식 고취/라디오·TV 전파도 발사… “꿈과 희망”전해 『아랍 형제들이여!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긴급한 도움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무력 침공했던 지난 8월2일 쿠웨이트 라디오방송은 이렇게 다급한 아나운스먼트를 전하다 갑자기 벙어리가 됐다. 그리고 그로부터 4개월 가량이 지난 현재 이라크가 강점하고 있는 쿠웨이트에는 침묵만이 흐르고 있다. 점령지하에서 쿠웨이트 언론은 숨통이 끊기고 만 것이다. 그러나 쿠웨이트 언론들은 현재 전국이 침탈당하는 수모를 참고 해외로 망명,「붓에 의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해외에서 신문과 잡지,통신과 방송 등을 통해 쿠웨이트인들의 독립심과 저항의식을 고취시키며 꿈과 희망을 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월2일 이라크에 의해 강점되기 전까지만 해도 쿠웨이트는 아랍저널리즘의 산실이었다. 주간지·월간지 등을 포함해 1백여종의 출판물이 쏟아져 나왔으며 6개의 아랍어 일간지와 2개의 영자 일간지가 존재했었다. 그러나 이들은 이제 더이상 조국에서 언론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쿠웨이트의 대표적 언론인인 무하메드 알 루마히 편집장(?)은 지금 런던에서 「소트 알 쿠웨이트」(쿠웨이트의 소리)란 신문을 발행하며 조국 해방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하루 6만부가 발행되는 이 신문은 조국 쿠웨이트에 밀반입돼 자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다. 한쪽면만 인쇄된 12쪽짜리 「소트 알 쿠웨이트」는 쿠웨이트 망명정부의 지원으로 지난달 1일 처음 발행됐다. 알 루마히 편집장은 조국 쿠웨이트를 떠나기 전에는 31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주간신문 「알 아라비」를 발행,쿠웨이트 지식인층을 선도했었다. 그는 서방언론이 쿠웨이트의 비극을 상당히 호의적으로 보도해주는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점령군 이라크가 자신들의 신문을 통해 쿠웨이트 점령을 합법화하려 하기 때문에 우리는 코란율법을 따라 신문을 통해 이라크의 만행을 폭로하고 저항의식을 고취시킨다』고 발행취지를 설명했다. 이집트 카이로에선 「알안바」신문이 발행되고 있으며사우디아라비아에선 「알 시야사」신문이 나오고 있다. 또한 지난 77년 설립돼 현재 세계 16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쿠웨이트 관영 통신 KUNA는 런던에 본사를 두고 아랍어와 영어로 쿠웨이트 소식을 세계로 전하고 있다. 한편,쿠웨이트 TV와 라디오는 이웃나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전파를 발사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몸은 조국을 떠나 있지만 조국독립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는 쿠웨이트 언론의 적극적인 해외활동은 이라크군의 군화아래서 신음하는 쿠웨이트인들에게 희망찬 내일을 기약해주고 있다.
  • 문공위,태영 윤회장 참고인 신문

    ◎“「민방」 선정된 직후 민자당 탈당”/태영 주가상승,내정설 관련없나/「관급」수주에 특정인 비호없었다 국회 문공위는 국정감사 마지막날인 3일 그동안 감사의 초점이 돼왔던 민방의혹과 관련,민방지배주주인 태영의 윤세영회장의 참고인 진술을 들었다. 일문일답식으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여야의원들은 밤늦게까지 민방지배주주 선정과 관련해 떠돌고 있는 각종 「설」에 대해 추궁했으나 윤회장은 이를 대부분 부인했다. 이날 의원들의 윤회장에 대한 신문요지의 진술요지는 다음과 같다. ­방송과 관련된 경력은. ▲방송에는 문외한이나 처남이 대구 MBC 상무여서 방송에 관해 조금은 알고 있었다. ­민방신청을 결심한 시점은. ▲9월 중순께다. ­태영이 금년 1월과 4월에 1백9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고 8월에 1백7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은 민방 출자자금장만의 수순이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유상증자 및 회사채발행은 민방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신도시아파트 부지매입을 위한 것이었으며 실제로 신도시에 아파트부지를 매입해 놓았다. ­금년 8월부터 10월까지 태영의 주가상승이 민방 사전내정과 함수관계가 있는 것은 아닌가. ▲정상적인 기업경영에서 주가의 낙폭이 클 때는 상승폭이 큰 것이며 사전내정설과 관련있다고 보지 않는다. ­참고인의 대학졸업후 3년된 자제가 지난 8월 3만7천주의 주식을 매입했는데. ▲정부가 증시부양책의 일환으로 주식매입을 적극 권유했다. 아들의 주식매입은 합법적으로 신고됐지만 가정문제로 세상에 물의를 야기시켜 부끄럽게 생각한다. ­민방사업계획서는 누가 만들었나. ▲대구 MBC 상무로 있는 처남과 태영의 기획실팀이 만들었다. ­부동산은 얼마나 소유하고 있으며 비업무용은 어느 정도인가. ▲57만평 정도이며 비업무용은 한 필지도 없다. ­민방신청 당시 민자당 당원이었으며 민자당의원 10여명의 후원회에 가입된 참고인은 특정정당의 사상·이념을 지지한다고 볼 수 밖에 없는데. ▲구민정당원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후원회문제가 이념지지로 이어진다고 보지는 않는다. 또 지난 11월1일 탈당계를 냈기 때문에 지금은 민자당원이 아니다. ­11월1일에 탈당한 이유는. ▲10월31일자로 우리 회사가 민방 지배주주로 확정이 돼 어느 특정정당의 이념을 지지해서는 안되겠다는 입장에서 탈당계를 냈다. ­최병렬 공보처장관과 지배주주 선정과 관련해 면담했을때 민자당원임을 밝혔는가. 안밝혔다면 결격사유가 되는 것 아닌가. ▲밝히지 않았다. 내가 법률전문가는 아니지만 방송책임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 확정되기까지는 방송책임자가 아니라고 보며 법률상 하자가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태영의 민방지분 30%로는 안정적인 회사운영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는데. ▲나머지 주주들 지분중 22%를 컨소시엄으로 확보해 놓았으나 그게 누구인지 밝히기는 곤란하다. ­22% 지지를 얻는데 정부가 개입했나. ▲전혀 없었으며 내가 직접 타협했다. ­라디오서울이 새 민방에 흡수되는 것과 관련,라디오서울 채널 전 소유주인 동아일보가 원상회복 소송을 제기해 놓았는데. ▲법원의 결정에 따라야 하는게 당연하다. 하지만 법원결정이후의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바 없다. ­민방추진위가 일방적으로 주주구성을 한 것은 월권행위가 아닌가. ▲지난번 창립총회에서 어느 주주하나 이의없이 주주구성에 동의했다. 전 주주들이 동의했으므로 문제될게 없다고 본다. ­89년 4월부터 90년 7월까지의 총 공사액 1천억원중 95%가 관급공사인데. ▲관급공사를 많이 하는 것이 특혜는 아니며 재무구조가 불건전한 것도 아니다. 특정세력비호는 없으며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이 없다. ­민방지배주주를 자진사퇴할 용의는. ▲훌륭하게 해보고 싶다. ­방송시작 1년후 순이익은 어느정도로 잡고 있는가. ▲93년까지는 62억7천여만원 적자를 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94년에는 10억원 흑자,95년에는 1백30억원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방송특성상 소유와 경영의 분리문제가 제기되는데. ▲틀이 잡히면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것이다. 인선내용은 빠르면 이번주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경상북도에서 사업기반을 다졌다는데.▲그렇지 않다. 태영설립 이후 경북에서 수주받은 기록은 없다. ­지난 88년 이후 경기도에 낸 성금액수는. 또 경기도에서 발주받은 공사는 얼마나 되는가. ▲성남시에 장학금으로 5천만원,경기도 산하 각 시군에 불우이웃돕기성금과 수재의연금으로 9천7백만원을 냈다. 발주받은 공사는 수원·성남시와 분당신시가지 하수처리공사로 각각 2백억원 규모다. 의정부시와 구리시에서도 하수처리공사를 발주받아 이미 완료했다. ­지배주주로 선정된 후 중도보수이념을 표방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어떤 계층을 염두에 둔 것인가. ▲특수계층을 지칭한 것은 아니다. 각 계층의 중간적 개념을 대변하겠다는 뜻이었다. ­공보처장관이 정해준 주의 비율은 앞으로 증자등을 통해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그것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정해진 방송법·상법에 따라 사업을 이행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노태우 대통령이나 최종현 선경회장과 인간관계가 있는가. ▲없다.
  • 외언내언

    아키히토(명인) 일왕이 12일의 즉위식과 22일 저녁부터 23일 아침까지 열리는 다이조사이(대상제)를 거쳐 「천황」에 오른다. 「즉위식의 예」 행사는 공개로 나흘간 계속되며 전 각료와 양원 의장이 참석하는 다이조사이는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 이 두 행사를 둘러싸고 논쟁이 뜨겁다. ◆특히 일종의 종교의식 성격을 갖는 다이조사이에 말이 많다. 이 행사는 왕을 하늘로 밀어올리는 의식. 왕은 이 예식을 통해 태양의 신으로부터 신성을 물려받는다고 한다. 7세기 덴무(천무) 일왕 때 시작된 이 행사는 왕실의 쇠퇴로 14∼16세기에 이르는 2백20년 가량 중단됐다가 17세기 에도(강호)시대초에 부활됐다. 그러나 전후 일왕은 점령군 사령관 맥아더 원수에 의해 신격을 박탈당하고 「군림하지만 통치하지 않는다」는 지위로 격하됐다. 그럼에도 일본 지도자들은 「일왕은 시민인가,신인가」의 논란 속에서 왕을 신격화시켜려 시도해왔던 것. ◆즉위식에서 높이 1m인 고어좌라는 왕이 앉는 옥좌도 시비거리. 선거로 뽑힌 가이후 총리가 그 앞에서 『천황폐하 만세』를3창하는데 왕의 신발이 총리의 가슴과 같은 위치라서 주권재민의 헌법을 무시하고 주권재왕을 실현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본은 「일왕의 이름으로」 또는 「신도신의 축복을 빌려서」 지난 31년부터 37년까지의 중일전쟁은 물론 2차대전까지 일으켰었다. 당시 일본 군국주의정부는 신도주의을 이용,일본인은 선택받은 민족이며 다른 국가를 정복할 권리가 있다고 믿게 만들었던 것. ◆이번 행사에 드는 비용은 81억엔. 이가운데 4분의 1 정도가 다이조사이에 쓰인다. 일부 종교계는 국민의 세금이 종교의식을 띠는 이 행사에 사용되는 것은 정교분리의 위반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이번 행사는 수세기에 걸친 일본 나름의 전통의식을 문화행사로 보존하려는 순수한 의미를 지녔을 뿐이라는 당국자나 후원자들의 주장이지만 일본 침략이 소위 천황이라는 이름을 빌려 자행된 사실을 잊지 않고 있는 아시아 여러 나라 국민들에게 과연 어떻게 비칠까.
  • 민주계 소장파 「반란」 “잠복성 불씨로”

    ◎“민자탈당” 외치다 왜 잠잠해졌나/“차기대권 YS차지 불가능” 판단/세대교체후 입지노려 관망키로 민자당내분과정에서 민주계 소장파의원들은 탈당움직임까지 보였으나 수습후 김영삼대표측의 집요한 설득으로 일단 잠잠해졌다. 그러나 이들의 민자당잔류결정이 결코 민자당의 장래에 대한 희망때문이 아니라는 점,자의보다는 타의쪽 비중이 높았다는 점에서 이들의 향후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대권문제에 대한 민자당내 공감대형성이 현시점에서 불가능하다는 시각이 많다. 이런 시각에서 본다면 대권문제가 현실로 대두될 때 민자당은 다시한번 내분에 휩쓸리게 될 소지를 안고 있으며 이 와중에서 민주계 소장파의원들의 집단행동이 예상되고 있다. 이들의 이러한 행동은 김대표의 운신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3계파 정립상태의 민자당균형을 깨기에 충분하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현시점에서 민주계 강경파의원들(자신들은 소신파라고 주장)의 반발이 비록 불발성쿠데타로 끝났지만 이들의 행동이 자신들의 정치적 기반이었던 김대표와의 결별까지도 고려한 행동이었다는 데에 의미가 크다. 즉 김대표 우산속에 있던 자신들의 입지를 이제 「독립도 할 수 있다」는 사고전환의 출발점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이 상도동캠프의 대변인 김대표 비서실장을 거친 김대표 친위세력이라는 전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향후 거취에 있어 주목을 끄는 대목이다. 민주계 55명의 의원들중 절반이 넘는 강경파의원들이 이번 당내분 과정에서 김대표에게 탈당할 것을 집요하게 권유했다. 당내분이 수습되자 당장 탈당을 하자는 의원들은 서청원ㆍ강삼재ㆍ최기선ㆍ김운환ㆍ권헌성의원 등이었으며 시기가 좋지 않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인 의원은 박관용ㆍ문정수ㆍ백찬기ㆍ정정훈ㆍ박경수의원 등 10명선. 앞으로 이들의 집단행동이 구체화될 경우 중진급의 최형우ㆍ신상우ㆍ정상구의원 등이 동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거사불발의 이유를 김대표에 대한 의리와 10명이 넘지 않았던 세부족 때문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김대표가 여권 2인자 굳히기에 실패할 경우 이들의 행동은 세대교체론과 정계재편의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이번 민주계의원들의 집단반발배경에는 몇가지 공통점과 장래에 대한 공동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첫째는 김대표가 명실상부한 여권의 제2인자가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각제가 불가능한 시점에서 민정ㆍ공화계는 김대표에게 다음번 대권을 넘겨 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결국 민주계는 숫적 열세로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다고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사 민정계의 일부와 김대표가 제휴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해도 오히려 자신들의 입지가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도 작용하고 있다. 또 14대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당이 내분에 휩싸일 경우 지역구에서 당선이 힘들다는 생존권 차원의 불만이 김대표에게 반기를 든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소장강경파의원들은 이번 당내분을 수습쪽으로 결론내린 김대표에게 일종의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듯 하다. 심지어는 김대표가 수습이란 자신의 내심을 감추고 소장파의원들의 결별주장에 제동을 걸지 않은 것은 『자파의원 50여명을 담보로 정치도박을벌인 것』이라고 혹평하는 의원도 있다. 『단식때의 심경과 같다』는 김대표의 발언을 「결별」 또는 「김대표의 정계은퇴」쪽으로 해석했던 일부 의원들은 김대표가 불과 몇 % 안되는 대권주자로서의 가능성을 쫓아 민주계의 입지를 오히려 좁혀버렸다는 주장을 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대권문제를 두고 당내분이 재현될 경우,김대표로서도 의리만으로 이들 강경소장파의원들을 붙잡아 놓을 수 없다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민주계 소장파의원들의 반발은 외견상 「청와대회동 8개 수습안」이 결코 민자당내분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데서 출발하고 있다. 또 당기강확립의 제도적보장이 없는한 당내분 재발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처럼 보여진다. 그러나 이들이 합당후 「개혁의지부족」을 자신들의 공격명분으로 내세웠던 점을 미루어 볼 때 이번 민주계의원들의 집단행동은 세대교체후 자신들의 입지를 겨냥한 장기적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옳을 것 같다. 이들이 야권통합파와 맥을 통하고 있고 민주계 중진급의원들도 이들의행동이 구체화되는 시점에서 「자신들의 색깔」을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현상황에서 정계재편과 세대교체론을 대비한 소장파의원들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하기에는 이르다. 이들이 주장했던 내각제개헌포기가 결론이 난 상태이며 개혁조치실현 및 당기강확립을 민자당수뇌부가 약속하고 있는 이상 이들의 탈당움직임 또는 세대교체론의 주장은 설득력이 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민주계의원들의 반발은 「세 부족」「김대표의 설득」「대의명분 부족」에 의해 무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대권문제를 둘러싼 민자당내 일대결전이 불가피하다는 이들의 시각에서 본다면 이번의 집단움직임은 「김대표에 대한 압력」이라는 1회성 해프닝이 아니라 오히려 세대교체론 대두에 대비한 장기적명분 축적이라는 해석이 더 적중할 것이다.
  • 인 새 총리에 셰카르

    【뉴델리 AFP 로이터 연합 특약】 라마스와 미 벤카타라만 인도 대통령은 9일 오랫동안 반체제활동을 벌여온 자나타 달당의 찬드라 셰카르(63)를 신임 총리로 지명,조각을 요청했다고 인도의 PTI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셰카르가 10일 8대 총리선서를 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벤카타라만대통령은 싱 전총리가 신임투표에서 7일 참패,사임한 뒤의 인도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국민회의당의 라지브 간디 전총리에게 조각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었다. 이로써 종교문제로 야기된 인도의 정국은 「외견상」 수습국면에 접어들었다. 사회주의자인 셰카르는 싱의 자나타 달당 의원중 50여명과 함께 지난 5일 탈당을 했으며 제1당인 국민회의당의 지지를 받고 있다. 셰카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회의당과 군소정당으로부터 2백80여명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힌두교 부흥주의 정당인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싱의 자나타 달당 4개 극좌 정당들은 셰카르에 반대하고 있어 셰카르정부의 앞날이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 청와대 「수습대좌」 함축과 전망

    ◎「창당정신」 바탕,대승적 차원서 “대타협”/명분과 실리 절충,「운영의 묘」 살릴 듯/정치력엔 흠집,세대교체론 고개들지도/「당권갈등」은 여전히 잠복성 불씨로 민자당의 내분은 6일 저녁 4시간에 걸친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청와대회동으로 일단 수습됐다. 내각제 합의각서 유출파문으로 야기돼 분당의 위기로까지 몰고 갔던 집권여당 민자당의 내분은 이로써 잠재적인 내연의 불씨는 남아있지만 적어도 외형적으로 일단락 된 셈이다. 이날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내각제의 사실상 포기 ▲대표위원중심 체제의 당운영 보장 ▲당기강 확립 ▲민주개혁입법의 조속처리 ▲김 대표의 7일부터 당무복귀 및 당정상화 등에 합의했다. 내각제문제는 『국민이 반대하는 개헌은 하지 않는다』고 밝힘으로써 13대 국회에서는 물론 14대 국회에서도 개헌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회동의 핵심은 대표중심체제의 당운영과 당기강 확립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위원중심 체제의 당운영은 『당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는 대표위원의 원활한 역할수행이 긴요하고 대표위원이 중심이 되어 책임지고 당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노 대통령의 다짐으로 끝났다. 이는 「최고위원합의제」를 「최고위원과의 협의제」로 하거나 지도체제를 「총재­대표」로 단선화시키기 위해 당헌개정 등 제도적 장치를 새로 마련하는 의미는 아니다. 이보다는 총재와 대표간의 정치적 신뢰에 입각,청와대 단독회동의 기회확대,당무의 대표전결권 강화 등과 같이 「운영의 묘」를 살려 이를 구현한다는 것이다. 당기강 확립문제도 「기강 문란행위 불용 및 엄중문책」이라는 노 대통령의 구두약속으로 일단락 되었다. 그러나 발표문은 이같은 노 대통령의 입장천명으로 그쳤지만 내부적으로는 그동안 민주계가 반 김영삼세력의 진원지로 지목하고 있는 월계수회의 활동규제와 함께 전 민정계 지구당 위원장들의 민주계의원 지역의 공조직 훼손활동에 대한 강력한 조치 등을 노 대통령이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의 「가출」 투쟁의 명분의 하나였던 민주개혁조치는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지자제법ㆍ경찰관계법을 조속히 입법키로 함으로써 일단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들 개혁입법 안이 어느 선에서 민주개혁 쪽으로 진전될 것인지 그리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야당의 요구수준에 맞춰 처리될지는 미지수이나 지자제 관계법에 대해서는 김 대표에게 대야 협상의 재량권을 상당히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이나 김 대표가 이같이 수습 쪽으로 절충점을 찾은 것은 나름대로 정국운영이나 자신들의 향후 입지나 위상과 관련하여 명분이나 실리면에서 공통분모를 찾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만약 민주계의 탈당으로 당이 깨질 경우 이는 곧바로 정국혼란으로 연결되고 집권세력과 반대세력간의 대결을 증폭시켜 집권 후반기의 안정적인 국정집행의 불가는 물론 통치의 기반을 붕괴시킨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에 김 대표의 「대표중심체제의 당운영」을 수용했다고 볼 수 있다. 김 대표의 입장에서는 분당을 할 경우 노 대통령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긴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자신의 향후 입지가 불확실하며 다시는 대권을 향한 꿈을 키우기가어렵다는 현실을 감안했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더이상 당무거부 등 버티기를 계속한다면 내각제 반대ㆍ당기강 확립 등의 명분이 설득력을 잃게 되고 모든 게 대권욕에서 비롯되었다는 여론의 비판을 면키 어렵다는 점도 인식한 것으로 짐작된다. 노ㆍ김 회동에도 불구하고 민자당의 앞날은 많은 잠재적 변수들 때문에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그 첫째 이유는 내각제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의 차기대권 각축전이 더 심각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현재의 민자당 판도에서나 집권 후반기의 권력누수 측면에서 볼 때 노 대통령은 김 대표를 차기대권 후보로 지목,일목요연하게 교통정리를 할 수 없는 입장이다. 민자당의 민정계내에 뚜렷한 「주자」가 아직은 없다고 하더라도 김 대표를 현단계에서 「책봉」할 경우 심각한 갈등과 반발이 예상될 수 있다. 또 우리의 정치풍토에 비추어 「차기주자」를 대통령 임기가 2년도 더 남은 이 시점에서 지목하고 당권을 이양할 경우 노 대통령의 통치력이 썰물처럼 빠지게 된다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내 대권경쟁이 서서히 가동되어 표면화될 경우 이번보다 더 심각한 내분이 재현될 것으로 보이며 김 대표에 대한 제도적인 당운영권 보장이 없는데 대한 민주계 소장 강경파들의 산발적인 반발도 예상돼 계파간의 마찰잡음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노 대통령,그리고 김 대표의 당내 정치력의 발휘여하에 따라 그 강도를 의외로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당 내분은 청와대회동에 따른 수습의 일단락과는 관계없이 노 대통령과 김 대표 등 수뇌부의 정치력에 큰 흠집을 남겼고 국민들의 정치불신의 골을 깊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1노3김」 구도의 정치판에 대한 실망은 앞으로의 「3김」 구도전개에 대한 혐오감을 증폭시켜 국민 저변으로부터 정계세대교체론,신세대 대망론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청와대 담판」 전망과 각 계파의 입장

    ◎“내분수습 가닥잡기”… 부산한 민자수뇌/당운영ㆍ기강 문제 타협범위 관심/「합당정신」 한도내 요구 수용할듯/민정ㆍ공화계선 “당권 절충은 불가” 견지 분당위기로 치닫던 민자당 내분이 일단 수습 쪽으로 물길을 잡아가고 있다.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회동이 6일 하오로 일정이 잡혀진 가운데 노 대통령은 5일 하오 김종필ㆍ박태준 최고위원과 청와대에서 만나 「YS(김 대표)의 출가」을 달래기로 의견을 접근시켰기 때문이다. 5일 저녁의 노­김ㆍ박,6일 하오의 노­YS로 이어지는 연쇄 청와대회동 자체가 이미 민자당 내분이 수습을 향해 교통정리가 되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노 대통령이 5일 상오 자신이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3당합당 때의 창당정신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수용하는 정신 위에서 국민의 시대적 요청을 실현하는 데 결속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김 대표의 「이유있는 요구부분」에 대해서는 수용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는알 수 없으나 그 주제는 ▲대표위원 중심의 당운영 체제 보강 ▲공조직 이외의 사조직 정비 등 당기강 확립 보장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이 김 대표와의 회동 이전에 김종필ㆍ박태준 최고위원을 만난 것도 김 대표 요구의 부분수용에 앞서 공화ㆍ민정계의 반발을 사전에 다독거려 놓고 이들의 불만을 청취함으로써 김 대표의 과도한 요구에 제동을 거는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노­김 회동 성사의 배경에는 「여당의 안정없이는 국정의 안정을 꾀할 수 없다」는 노 대통령의 절박한 현실인식과 「당을 깬 후 노 대통령은 흔들 수 있지만 스스로의 입지확보에 불확실성이 많다」는 YS의 계산이 일단 접점을 이뤘던 것으로 생각된다. ○…민정계는 6일 청와대회동에서 노 대통령이 김 대표에게 내각제의 사실상 포기는 언급할 수 있으되 당권부분에 대한 어떤 절충도 하지 않아야 된다는 입장을 견지. 민정계 중진들은 특히 김종필 최고위원이 3김퇴진론을 제기한 것을 예의 주시하며 이에 동조할 태세. 민정계 의원들은 자신들의 움직임이 자칫 항명으로 비쳐져 당내분 수습을 위한 청와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지 않도록 일단 자제하는 모습이나 6일 청와대회동 결과가 분당으로 나타나거나 수습되더라도 김 대표에게 과도한 당권이 넘어간다면 성명채택 등 집당행동도 불사한다는 태도. 김윤환 총무는 이날 『김 대표가 무엇을 구체적으로 요구한 적은 없으며 당을 운영할 수 있는 포괄적인 힘을 달라고 했다』면서 『내각제를 포기한 이상 수사학적 접근방법으로 절충이 되지 않겠느냐』고 밝혀 당헌개정 등을 통해 당운영에 있어 김 대표 1인체제를 구축해주기보다는 대통령의 언약으로 김 대표 위상을 보장해주는 방향으로 절충이 되길 기대하는 눈치. 그러나 민자당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차후 당헌개정을 통해 최고위원 합의제인 현 지도체제를 「대표는 최고위원과 협의해 당무를 총괄한다」는 식으로 고쳐 실질적으로 김 대표 1인체제 구축을 약속해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지난 4일 김 총무와 골프회동을 갖고 당권문제를 논의했던 이춘구ㆍ이한동 의원 등은 『이런 상태로 당이 깨지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면서도 김 대표 중심의 단일지도체제 확립 수습안에 대해서는 『총재 중심의 단일지도체제라면 몰라도 그건 말도 안된다』고 부정적 입장. 박태준 최고위원의 한 측근도 『청와대측이 김 대표에게 상당부분을 양보하면서 우리와 김종필 최고위원에게는 참고 있으라 하는데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불만을 토로. ○…그동안 당내분 해결방향을 「결렬」 쪽으로 몰아갔던 대부분의 민주계 의원들은 수습차원의 청와대회동이 확정되자 김 대표의 요구사항 관철여부에 관심을 집중. 이들은 강성일변도의 주장이 「김 대표 중심의 명실상부한 당기강 확립」이었음을 분명히하고 「청와대 담판」(민주계 표현)에서 향후 김 대표의 대표권에 대한 도전은 확실히 제재할 수 있는 담보를 받아야 사태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 서청원ㆍ최기선 의원 등 민주계 소장강경파들은 5일 상오 모임에서 『청와대회동에서의 어정쩡한 타협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나 그동안 압력용으로 사용했던 「제2의 행동불사」 부분은 일보후퇴,김 대표의 어떤 결정에든 따르겠다고 결의해 김 대표의 입지를 넓혀주는 모습. 이와 동시에 당내분 수습 협상창구였던 김동영 정무1장관도 이날 상오 신상우ㆍ박관용ㆍ황명수 의원 등 3선 이상 중진급과 회동,막후교섭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당내분 수습과 동시에 민주계 소장의원들의 단속에도 노력해달라고 당부하는 등 마무리 절차에 돌입. 6일의 청와대회동에 앞서 김 대표도 이날 저녁 당무위원급 중진의원 15명을 상도동 자택으로 불러 민주계 의원들의 결속 및 청와대회동에 임하는 각오 및 향후 당운영 계획 등을 설명. 그러나 강삼재 의원 등 몇몇 의원들은 『10개월의 합당기간을 냉정히 생각해보면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면서 노태우 대통령의 6ㆍ29선언과 같은 제2의 대국민선언이 없고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고수,민주계에서는 내부문제로 갈등을 겪을 전망. 상도동 측근 참모들은 당내분 과정에서 「온건」 「강경」 「김 대표를 무조건 따르는 가신」들로 나뉘어졌던 민주계 내부의 결속이당무복귀 시점의 최대과제로 보고 대책에 부심. ○…공화계는 이번 사태수습과정에서 철저히 소외된 데다 계파의 생존권과 직결된 내각제개헌마저 사실상 「사문화」되는 국면을 맞아 위기의식에 휩싸인 가운데 활로마련에 부심 공화계는 당강령에 규정된 내각제를 포기하려면 당 공식기구의 협의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원칙론에 입각,내각제 포기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한편 김 대표측이 요구하는 당기강 확립문제도 당부복귀 후 최고위원들간의 협의를 통해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 아래 당내 최소계보로서의 지분확보에 안간힘. 이에 따라 공화계 의원 29명은 김종필 최고위원의 김 대표에 대한 공세를 신호탄으로 이날 상오 서울 R호텔에서 계파모임을 갖고 ▲김 최고위원과 행동통일 ▲당운영의 민주화 ▲당 공식기구의 논의를 거치지 않은 내각제 포기 거부 등 5개항의 건의내용을 결의.
  • 내각제 파동… 각 계파의 움직임

    ◎“수습이냐”ㆍ“분당이냐”… 갈림길의 민자당/갈라서야 한다면 결단을 내리자 민정ㆍ공화계/「포기」 재촉구… 제2행동 불사 다짐 민주계 의원 등/“불가능한 일 시도는 국민에 도리 아니다” 김대표 민자당이 점점 분당의 늪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내각제개헌 반대선언에 이어 민주계 의원과 민주계 전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은 1일 김 대표를 전폭 지지하고 분당도 불사한다는 결의를 다짐한 반면 민정ㆍ공화계는 「수습의 묘책」을 찾지 못한 채 내면적으로는 분당하는 수밖에 별도리가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개헌포기와 분당의 갈림길에서 허우적거리는 민자호를 향해 평민당이 풀무질하고 있는 가운데 내각제 각서 파문은 민정ㆍ공화계와 민주계의 결별선언→분당→야권의 합종연형→정국혼란으로 치달을 것 같다. ○내분 수습활동 예고 ▷민정ㆍ공화계◁ 김종필 최고위원은 이날 하오 국회의원회관 자신의 방에서 김윤환 총무와 박태준 최고위원과 각각 접촉,사태에 대한 민정ㆍ공화계의 공동대처방안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박 최고위원은 회동 후 『2∼3일 냉각기가 필요하다』면서 『김 최고위원과 내각수습에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해 조만간 최고위원차원의 당내분 수습활동이 시작될 것임을 예고. 박 최고위원은 『청와대에 갈 기회가 있으면 이런저런 얘기를 해봐야겠다』고 말해 당내분 수습과정에서 노태우 대통령과 김ㆍ박 최고위원의 회동이 있을 것임을 시사. 이에 앞서 이날 상오 민정ㆍ공화계만 참석한 실무당직자회의 및 핵심당직자회의에서는 대외적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언급을 자제키로 결정했으나 김 대표의 기자회견 및 민주계 의원들의 「모임」에 대해서는 성토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속출. 장경우 부총장은 이날 실무당직자회의에서 국회 본회의 등원여부를 위해 소집된 민주계 의원들의 모임을 겨냥,『며칠 전까지만 해도 야권의 등원 거부사태를 비난하면서 함께 대책을 논의했던 사람들이 국회등원을 결정하기 위해 별도의 모임을 갖는다니 이게 어디 같은 당이냐』고 반문하면서 『어차피 갈라서야 할 상대라면 괜히 시간을 끌면서 정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며 분당 불가피론을 역설. 또다른 민정계의 한 당직자도 『김 대표는 지금의 상황을 분당의 최적기로 보고 자기나름의 수순을 밟아가고 있는데 우리만 「공작정치」의 가해자인 양 매도당하면서 그냥 있을 수 없지 않느냐』면서 『어설픈 미봉책으로 「내분의 고질화」라는 소리를 듣기보다는 우리 나름의 명분을 찾아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역설. ○“「친인척」은 배제해야” ▷민주계◁ 민자당내 민주계는 1일 상오 소속의원 전원 모임 및 구민주당 소속 원외지구당위원장 모임을 각각 열어 내각제 포기를 선언한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을 전폭 지지할 것을 결의하고 행동통일을 다짐. 두 모임이 공히 내각제 포기 및 김 대표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목소리는 같았으나 현역의원들 모임에서는 이날 하오의 국회 본회의 참석여부 및 향후대책에 중점을 두고 탈당의 주장은 적었던 데 비해 구 민주당 지구당위원장들의 모임은 상대적으로 탈당의 목소리가 높아 대조적. ○…이날 상오 마포 가든호텔에서 열린 민주계 의원총회는 총 55명의 민주계 의원 중 김 대표ㆍ김재광 국회부의장ㆍ김정수 보사부 장관ㆍ박태권 의원과 수감중인 박재규 의원 등 5명만이 불참한 3당합당 후 최대의 참석률로 민주계의 세를 과시. 회의에서 민주계 의원들은 그동안 초ㆍ재선 의원 및 중진의원들이 만나 결의한 ▲김 대표의 내각제 반대선언 전폭지지 ▲각서유출의 진상규명 및 책임자 엄중문책 ▲보안법 개정 등 민주화 개혁조치 이행 등 3개항을 재확인하고 이 사항들이 관철되지 않으면 제2의 행동불사를 다짐. 민주계 의원들은 또 국회 본회의 참석문제와 관련,『내각제 포기를 위한 우리의 결의를 표명하고 단결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등원하지 말자』(박용만 의원)는 주장과 『민주화와 통일을 위한 합당정신을 냉정히 되새겨 한번 더 인내해야 한다』(강신옥 의원)는 온건론이 맞서 격론을 벌이다 만장일치로 등원을 결정한 뒤 사태추이를 지켜보며 추후 15인 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결론.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김동영 정무1장관은 당내분이 수습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던 지난달 30일 상황에 대해 『연내에개헌을 하지 않고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가 만나 해결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됐었다』고 설명하고 『최창윤 정무수석이 상도동에 다녀간 뒤 김 대표를 만났더니 대표최고위원도 내놓고 백의종군하겠다며 기자회견 계획을 밝혔다』고 반전된 당시 상황을 소개. 박경수 의원은 『새파란 의원이 당대표에게 막된 말을 해도 참아왔지만 더이상 참을 수 없으며 탈당을 결심했다』고 강경론을 펼쳤고 김운환 의원도 『노 대통령의 통치에서 친인척을 배제해야 하며 정계개편을 시도하는 배후세력이 있다』면서 박철언 의원을 지칭한 듯한 공격성 발언. 대부분의 초재선 의원들이 「내각제 개헌은 어불성설」 「김 대표 중심의 일사불란한 단결」 「민주계 모임 활성화」 「내각제 개헌은 6ㆍ29선언에 위배된다」는 강경론을 펼쳤으나 일부 3선 이상 중진급 의원들은 『빠른 시일내에 김 대표가 상경토록 건의하고 냉정히 사태에 대처하자』고 신중론을 개진. ○…이날 상오 여의도 맨하탄 호텔에서는 민자당 당무위원인 강인섭 전 민주당 부총재를 비롯,유성환ㆍ김태룡ㆍ조종익ㆍ반형식씨 등 총 60명의 구민주당 위원장 중 45명이 참석해 대책을 논의. 이 모임에서는 내각제개헌 시도 철회 등 3개항을 결의하는 한편 민자당이 민주개혁을 미루고 공작정치를 계속하면 분당도 불사하기로 의견을 집약. 회의 후 강 당무위원은 『일부 당원이 탈당을 주장했으나 현재는 당내 투쟁단계이며 김 대표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면서 『전국에서 올라온 전 위원장들의 말에 따르면 대체로 국민들은 김 대표의 결정에 공감을 표시하는 여론이 많았다더라』고 주장. ○“분당 결심한 것 같다” ▷김영삼 대표◁ 마산 친가에 머물고 있는 김영삼 민자당 대표는 1일 부인 손명순 여사,2남 현철씨와 함께 거제도 장목면 외포리 생가를 찾아 모친 및 조부모 산소에 성묘하는 등 무언가 결심을 단단히 굳히기 직전힌 듯한 모습. 김 대표는 생가를 찾을 때마다 중대결단을 내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묻지 말고 우리 집에서 직접 잡은 생선 등 무공해 식품으로 점심이나 들자』고 대답. ○…김 대표가 이날 마산을 떠나 거제도를 향하는 도로 곳곳에는 지구당 당직자,민주산악회원 등이 나와 김 대표를 환영했으며 그때마다 김 대표는 승용차에서 내려 그들과 일일이 악수. 이에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새벽 일찍 친가인근 합포여중에서 조깅을 했으며 가족들과 함께 조찬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기자회견에서 다 밝혔지만 기자들이 잘 이해못하는 듯해 한 가지만 추가하겠다』고 기자간담회를 자청. 김 대표는 『3당합당 당시 선언문에 내각제 추진을 넣자고 하길래 나는 반대했다』면서 『불가능한 일을 자꾸 하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역설. 김 대표는 이어 현재의 심정을 묻는 질문에 『5ㆍ16,5ㆍ17쿠데타,유신말기 의원직 제명,마산사태,80년대 2년 이상 연금생활,23일간 단식 등 내가 생각해도 엄청난 정치역정을 겪어왔다』며 『그런 역정에 비하면 10분의1도 안되지』라고 응답. ○…이날 거제도 생가방문을 마치고 마산으로 돌아온 김 대표는 숙소를 크리스탈호텔로 옮겼으며 이날 상오 서울에서 민주계 전체모임에 참석했던 의원들이 속속 김대표 숙소로 합류하기 시작. 이날 당 정세분석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삼재 의원이 가장 먼저 도착,김 대표에게 서울상황을 보고했으며 강 의원은 『청와대ㆍ민정ㆍ공화계가 모두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강성기류로 흐르고 있는 듯하다』고 보고. 강 의원은 이어 『청와대 쪽도 아직 구체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그쪽 나름대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 보고하자 『김 대표도 짐작하고 있었다는 반응이었다』고 전언. 강 의원도 『내가 보기에는 대표가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한 듯하다』고 분당을 기정사실화하려는 듯한 인상. 최기선 의원도 『김 대표가 31일 기자회견 이전에 벌써 분당결심을 굳힌 것 같다』면서 『만약 타협이 이뤄져 민자당 잔류가 결정된다면 나 혼자라도 탈당하겠다』고 강경론을 개진. 그러나 이날 마산에 내려온 의원들은 주로 초재선의 소장층이 많아 민주계 중진의원들의 분위기가 어떤지는 아직 미지수. ○“개헌 포기가 급선무” ▷평민당◁ 평민당 김대중 총재는 1일 내각제 개헌을 둘러싼 민자당 내분을 겨냥,『경색정국을 정상화하기 위해선 영구집권을 위한 내각제개헌 기도를 포기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해산 및 조기총선을 거듭 주장. ○…영광ㆍ함평 지구당개편대회 참석차 광주로 내려와 숙소인 신양파크호텔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조찬모임에서 김 총재는 『민자당은 오직 자신들의 권력배분 문제로 싸우고 있다』며 민자당측을 비난하고 『내각제를 하려면 김영삼 대표에게 의원 과반수의 공천권을 보장하거나 대권 후보를 보장해야 되는데 현재 민자당이 과연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민자당 해체를 주장. 김 총재는 특히 『지자제없는 92,93년 양대 선거 승리는 결코 보장할 수 없다』고 말해 93년 대선에서 평민당에 유리한 선거환영을 조성한다는 차원에서라도 지자제협상에서 정당공천 허용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천명.
  • 고향에선 풀수 없는일/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을 잘 아는 기자들은 이렇게 얘기한다. 김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을 방문하고 문제가 보다 심각할 경우 마산 친가를 찾곤 한다고. 이를 넘어서 정치적 일생을 거는 그야말로 「대결단」을 앞두고는 자신의 생가와 모친산소가 있는 고향 거제도 장목면 외포리를 찾는다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각제 반대라는 폭탄선언을 했던 김 대표는 마산을 거쳐 드디어 1일 거제도를 방문했다. 김 대표는 지난 87년 봄 이민우 파동으로 신민당을 탈당,통일민주당을 창당하기 직전에도 거제도를 찾았었다. 모친산소에 성묘하고 바다에 인접한 고향마을을 묵묵히 내려다보는 김 대표의 심기가 87년 신민당 탈당 때 만큼이나 비감한지 선뜻 짐작키 어려웠다. 청와대나 민정ㆍ공화계의 대응이 변수이긴 하지만 지금 김 대표의 결정여하에 따라 민자당이 깨질 것이냐의 기로에 봉착해 있다. 김 대표는 평소의 정치적 리더십에는 다소 약점도 지니고 있지만 어떤 결단의 시점에 대한 감은 누구보다도 빠르다는 게 중평이다. 그를 「감각의 정치달인」 「밀어붙이기의 명수」라고 부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과거 권위주의 통치체제가 서서히 붕괴해가고 있으며 대통령이 내놓은 정치적 수습책을 김 대표가 뿌리쳤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게다가 김 대표는 과거처럼 야당 총재가 아닌 여권의 2인자이다. 김 대표도 달라져야 한다. 지난날처럼 모든 것을 던져 「전부 아니면 전무」식의 정치행태는 버려야 한다. 마산을 찾고 거제도를 방문하는 방법으로 상대에게 완전한 항복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서울로 돌아와서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하루ㆍ이틀 아니 며칠 밤이라도 새워가며 무엇이 진정 국가와 민족을 위해 옳은 길인가를 찾아내야 한다. 청와대나 민정계측도 김 대표의 비장한 심정을 가볍게 보지 말고 김 대표 주장 중 수용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곰곰 생각해야 하며 하루빨리 김 대표 귀경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 “차기후보 경선땐 내각제서 후퇴”

    ◎민정ㆍ공화계,김 대표에 곧 최후 통첩/내주중반께 분당ㆍ수습 판가름/“청와대 연락할 생각 없다” 김 대표 내주초 귀경할 듯 민자당의 민정ㆍ공화계는 김영삼 대표 최고위원에 대해 내각제를 후퇴하는 대신에 차기 대권후보는 자유경선을 통해 선출한다는 최후 통첩안을 마련,조만간 김 대표측에 전달할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민정계의 한 핵심 소식통은 이날 김 대표가 지난 5월 창당전당대회시 만장일치로 대표최고위원에 선출돼 당내 2인자로 위치를 굳힌 것은 내각제 개헌을 당의 노선으로 한다는 약속 때문이었다고 말하고 6개월이 채못된 이 시점에서 내각제를 반대한다면 2인자로서의 당내 위상은 물론 차기 대권후보로서 민정계의 지원을 담보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김 대표가 내각제 포기냐 분당이냐는 식으로 택일을 강요하고 있는 이상 내각제로의 개헌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전제 한 뒤 현행 대통령제로 권력구조가 지속된다면 차기 민자당의 대권 후보는 당연히 대의원들의 지지에 의한 실력대결로 판가름날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김 대표가 차기 대통령 후보의 자유경선원칙 때문에 민자당을 떠난다면 더이상 붙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민정ㆍ공화계의 이같은 최후 통첩카드는 김 대표가 내각제 포기를 요구한 것은 탈당의 배수진을 치고 당권을 장악하기 위한 계산이라는 분석과 함께 민주계가 반대하는 한 내각제 개헌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하오 숙소인 마산 크리스탈호텔에서 강삼재 ㆍ최기선 의원 등 민주계 소장파의원들을 면담,민자당에서 분당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소장파의원들의 건의를 들었다. 강 의원은 이날 김 대표를 면담한 뒤 『김 대표가 주말께 서울로 올라갈 것 같으며 분당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 『오늘 김동영 정무1장관과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과의 회동에서도 아무런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번 주말이나 내주초쯤 노태우 대통령과 김 대표간의 단독회동이 이루어져 마지막 담판이 있을 수 있으나 김 대표가 이미 방향을 정한 듯하다』고 말해 늦어도 내주 중반까지는 분당이든 수습이든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상오 향리인 거제를 방문하기에 앞서 마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각제는 3당통합의 목적이 아니었다』고 내각제 반대의사를 거듭 천명하면서 『청와대와 연락할 생각이 없다』고 말해 당분간 노태우 대통령과 만날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민주계 소속의원 55명 중 50명은 이날 상오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내각제개헌 반대 ▲김 대표 지지 ▲각서 유출경위 진상규명 ▲보안법 개정 등 민주화 조치의 가시화 등을 촉구했다. 민정ㆍ공화계측은 내각제개헌 포기,당권요구 등 김 대표의 요구조건에 난색을 표명하면서 당분간 냉각기를 갖고 수습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종필 최고위원은 이날 상오 당사에서 열린 당직자회의에서 『김 대표최고위원이 하루속히 당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날 상오 노재봉 대통령 비서실장,최창윤 정무수석,당3역 등은 삼청동 안가에서 회동,대책회의를 가졌으나 민주계 측의움직임이 진정될 때까지 냉각기를 둔다는 방침만 거듭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청와대ㆍ민자 계파ㆍ마산의 표정

    ◎함구령 속의 민정ㆍ공화계,기다려보자”/회견 보고받은 김ㆍ박 최고위원 당혹스런 표정/계파별로 대책 숙의… 사태악화 우려 언행 자제/김 대표 마산체류 기한 없으나 2∼3일쯤 예상 「내각제 합의각서」 파문이 수습단계에 들어간 듯 보이던 민자당은 31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갑작스런 기자회견을 통해 내각제 반대입장의 관철을 위해 단호히 대처할 뜻을 밝힘에 따라 또다시 진통을 겪고 있다. 김 대표의 회견을 전후해 민주계 의원들은 별도의 모임을 갖고 김 대표와 운명을 같이할 것을 다짐하는가 하면 민정ㆍ공화계는 사태악화를 우려해 언행을 자제하며 수습책 마련에 부심하는 분위기. ○…이날 상오 8시30분 김 대표가 보도진이 빽빽이 들어선 상도동 자택 응접실에 나타나 사실상 내각제개헌 포기 요구 등 강경투쟁 방침을 천명하자 아침 일찍부터 이곳에 와 있던 민주계 의원들과 측근들은 박수를 치며 김 대표를 성원. 회견을 마친 김 대표는 상오 10시25분쯤 측근들의 환호를 받으며 부인 손명순 여사,2남 현철씨 내외 등과 함께 부친 김홍조옹이 살고 있는 마산으로 직행. 이날 김 대표의 기자회견장에는 김동영 김덕룡 황병태 의원 등 민주계 「비둘기파」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으며 민정계의 박희태 대변인이 김 대표측의 요청으로 참석해 눈길. 한편 김 대표의 기자회견과 때맞춰 민주계 소속 중진 및 소장의원 20여 명은 이날 상오 서울 롯데호텔과 마포 가든호텔에서 각각 계파모임을 갖고 김 대표와 행동을 같이하기로 결의. 박용만 유한열 박종률 황병태 의원과 김수한 당무위원 등 중진그룹은 이날 상오 8시부터 롯데호텔에서 조찬모임을 가졌는데 모임이 끝난 뒤 황 의원은 김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는 동안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소개. 또 같은 시간 마포 가든호텔에 모인 석준규 조만후 권영성 신영국 김동주 의원 등 22명의 초ㆍ재선 의원들은 ▲김 대표와 운명을 같이하고 ▲민정ㆍ공화계가 내각제 개헌을 강행할 경우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결의내용을 채택. 민주계 의원들은 이어 1일중 전체모임을 갖고 이날 결의한 내용을 재확인하는 한편 내부결속을 다질 예정. ○…이날 마산에내려온 김 대표는 부친 김홍조 옹 자택에서 칩거하면서 자신이 던진 주사위에 대한 청와대 및 민정계의 대응을 기다리는 모습. 김 대표는 내각제 반대의 최종 결심을 언제 했느냐는 질문에 『그동안 쭉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전날 김윤환 총무면담 뒤 청와대 연락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전혀 없었다』고 잘라 말해 절충의 마지막 순간 청와대와의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았음을 시사. 이에 앞서 김 대표는 이날 낮 12시55분쯤 마산시 회성동의 부친집에 도착,소식을 듣고 마중나온 동네 주민 50여 명의 박수 속에 이들과 일일이 악수. 김 대표는 이어 1층 안방에서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부친 김홍조 옹에게 큰절을 올리며 『건강은 좋으시냐』고 물었고 김 옹은 『나는 괜찮다. 네가 걱정이다』고 대답. 김 대표의 한 측근은 『노태우 대통령이 본인과 김 대표가 내각제에 대해 생각이 같다는 말을 했다는 방송을 듣고 김 대표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하고 『김 대표의 마산 체류일정은 기한이 없으나 2,3일 정도는 가지 않겠느냐』고 예상. ○…이날 김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이 전해지자 김종필ㆍ박태준 최고위원 등 당직자들과 민정ㆍ공화계 의원들은 당혹스런 표정을 지으면서도 김 대표측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 이날 상오 9시10분쯤 당사에 도착한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방에 몰려든 채문식ㆍ이종찬ㆍ이병희ㆍ구자춘ㆍ최각규ㆍ김용채ㆍ김홍만 의원 등과 향후대책을 논의하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절대 입을 열지 마라,지나가는 말이라도 쓸데없는 소리를 하지 마라』고 함구령. 박 최고위원도 이자헌ㆍ정석모ㆍ이치호ㆍ김종기ㆍ신상식ㆍ김종호 의원 등과 대책을 논의했는데 한 참석자는 『일단 기다려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소개. ○…청와대는 이날 상오 김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김 대표가 차제에 「결론」을 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나 뭔가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 같다』는 반응들. 노재봉 비서실장은 상오 9시쯤 최창윤 정무수석실에 들러 정무비서관들과 함께 사태의 심각성을 검토하고 상오 9시30분쯤 노태우 대통령에게 보고했는데 향후대책에 대한 질문에는 굳은 표정으로 「노코멘트」를 연발. 청와대 관계비서관들은 『일단 사태추이를 지켜보면서 수습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면서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 한편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상오 노 대통령이 춘추관을 방문,기자들과 일문일답한 데 대해 『당을 하다보면 여러 가지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남북관계ㆍ국제정세ㆍ국내경제 등 국가적 과제를 앞두고 지엽말단적인 것에 매달려 당력을 소모해서는 안되며 국가와 역사라는 큰 차원에서 포용하고 수용해야 한다는 뜻이 노 대통령의 말에 담겨 있다』고 부연.
  • “상도동회견 내분수습의 중대고비”/민자 갈등해소 이모저모

    ◎4개 지시내용은 “개헌유보 아니라 내년 추진” 의미/노 대통령­김 대표 면담시기 “내일쯤”ㆍ“주말께” 엇갈려 ○…그동안 합의각서 공개파문으로 「당무마비」 상태에 빠졌던 민자당은 30일 상오 상도동에서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을 면담하고 온 김동영 정무장관과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을 면담하고 온 김윤환 총무가 김종필ㆍ박태준 최고위원의 방을 돌며 각각 면담내용을 보고. 김 장관은 이날 보고에 앞서 기자들에게 『김 대표가 내일 당무회의를 주재하게 될 것』이라며 김 대표가 청와대측의 해명과 노 대통령의 4개항 지시내용에 수긍했음을 시인했고 김 총무도 『오늘 최창윤 청와대정무수석비서관이 김 대표에게 노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으니 빠르면 내일중에라도 두 분간의 면담이 이루어지지 않겠느냐』며 이를 뒷받침. 김 총무는 이어 김 대표는 내일 당사에 나와 당무를 정상화시킨 뒤 김ㆍ박 최고위원과의 협의과정을 거쳐 청와대회동을 가질 것으로 본다며 선 당무정상화­후 청와대회동 수순을 제시. 김 총무는 또 노 대통령의 4개 지시내용과 관련,『내각제 개헌은 유보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에 당수뇌부간에 합의된 대로 내년 적당한 시점에 내각제 공론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봐야 한다』며 내각제 개헌에 보다 적극적인 의미를 부여. ○…김 대표는 이날 저녁 동문모임에 참석했다가 하오 10시55분쯤 자택에 돌아와 『내일(31일) 아침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말해 김 대표의 회견이 수습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진 당 내분사태와 관련,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귀추가 주목. 김 대표의 회견내용을 두고 민주계 의원 및 측근 참모들 사이에도 「탈당 등 독자행동 불사」 「당무에는 복귀하되 당내투쟁을 통해 자신의 입장관철」 예측 등 크게 의견이 엇갈리는 상태. 일부에서는 박희태 대변인을 상도동 기자회견에 배석토록 요청한 것으로 보아 당무복귀 쪽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는가 하면 당사가 아닌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점을 들어 노 대통령의 4개항의 수습안을 김 대표가 수용하되 내각제 포기선언 등 자신의 요구사항 을 제시함으로써 당무복귀에 대한 결정을 청와대측에 넘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추측도 대두. ○…당무집행을 거부하고 상도동 자택에서 민주계 의원들만 만나고 있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이날 상오 자택을 방문한 최창윤 정무수석과 김윤환 총무와 각각 요담. 김 대표는 이날 상오 자택에서 박용만ㆍ김덕룡ㆍ김동주 의원 등 민주계 의원 9명과 식사를 함께하며 『대통령이나 수상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해 강경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식사 후 김 대표를 만나고 나온 김동영 정무장관이 『상황이 달라졌다. 잘 풀릴 것 같다』고 말해 수습의 수순을 밝고 있음을 시사. ○…이날 상오 김 대표를 방문하고 청와대로 돌아온 최창윤 정무수석은 방문결과에 대해 자신의 느낌임을 전제한 뒤 『김 대표가 연내 내각제 불거론 등 노태우 대통령의 4개항 지시에 따라 수습할 의지를 갖고 있는 것 같았다』고 설명. 최 수석은 이날 면담에서 노 대통령의 생각과 김 대표의 입장에 어떤 이견이 없었느냐는 물음에 『특별한 이견은 없었다』고 말하고 김 대표의 당사 출근시기에 대해서는 『김 대표도 여러 가지 수습구상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당무정상화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음을 시사. 최 수석은 노 대통령과 김 대표의 회동시기는 당무정상화 이후에 이뤄질 것임을 비쳤으나 한 관계자는 김 대표가 내일(31일)부터 당사에 출근하며 주말께 노ㆍ김 회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귀띔. 최 수석은 박준병 총장 경질 및 후임인선 문제에 대해 김 대표가 거론한 것은 없다고 말하고 『당헌에 총재가 최고위원과 협의하여 임명한다고 되어 있어 노 대통령은 곧 최고위원들과 전화 등을 통해 협의,늦어도 내일까지는 임명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 ○…이날 상도동을 방문,김 대표를 면담한 민주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김 대표의 당무복귀에 대해 강경론과 온건론이 엇갈리는 모습. 강삼재 의원 등 소장파 그룹에서는 『청와대측의 미지근한 중재안을 받아들여서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안된다』면서 『이대로 끝낸다면 앞으로 민주계의 입지가 더욱 어렵다』고 주장.
  • 내각제포기선언 촉구/김대중총재 회견/“국회해산·조기총선 협의용의”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29일 『노태우 대통령은 내각제 합의각서 파동의 부도덕성과 국민 기만 사실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민자당을 해체하거나 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노 대통령은 내각제개헌 포기를 즉각 선언해야 하며 이를 끝까지 강행했을 때는 제2의 6월항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총재는 이날 단식종료 후 처음으로 여의도 당사에 나와 기자회견을 갖고 『노 대통령은 이미 국민대표성을 상실한 13대 국회를 해산하고 새로운 민의에 의한 14대 국회를 창출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면서 『이에 따른 법적 처리방법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의 결심만 선다면 우리는 같이 협의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그러나 내각제 파문에 대한 평민당의 대응방안에 대해 『민자당 쪽에서 각서유출 사실외에는 어떤 공식적인 결론이 나지 않은 만큼 앞으로 상대방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대응책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여야협상과 관련,『여야총무협상은 사퇴정국 수습을 위한 당면대책 마련에 있는 만큼 오늘 내가주장하는 정국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수습책과는 구별되어야 한다』고 말해 앞으로의 여야총무협상에서는 내각제 각서 파문을 쟁점화시키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 총재는 또 『여권은 이미 합의한 약속을 깨면서 주장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에서의 정당공천 배제입장을 포기해야 하며 지자제를 하지 않는 한 노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거부한 대통령이었다는 국민적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야권통합 문제와 관련,『영광·함평 보궐선거가 끝나는 대로 새로운 야권통합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여권 수뇌 어떻게 가닥잡을까

    ◎“공개추진”ㆍ“일시유보” 기로에 선 내각제/“연내 논의 불가” 당론 재확인 예상/“정면 돌파 땐 분당위기 초래” 판단/대표권한 강화 등 정지작업 나설 듯 내각제 합의각서의 공개에 따른 민자당의 계파간 갈등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당 수뇌부는 이번 주초 청와대회동을 갖고 당 내분의 조기수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 수뇌부가 계파간의 현격한 시각 차이에도 불구하고 조기수습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은 현실적으로 이같은 시각차를 교정할 수 있는 묘안이 없는 데다 이번 사태를 더이상 방치했을 경우 정국혼란으로까지 비화될 수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정ㆍ민주계 상당수는 이번의 합의각서 공개파문이 근본적으로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합의정신을 어기고 내각제 개헌에 소극적인 자세를 고수함에 따라 비롯된 것으로 간주하면서 합의각서 공개를 계기로 내각제 개헌을 공식당론으로 채택하고 본격적인 내각제 공론화작업에 돌입하자는 요구를 하고 있다. 합의각서까지 공개된 이상 떳떳하게 3당통합 과정에서내각제 개헌을 합의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밝히고 국민을 상대로 정면승부를 거는 것이 공당의 도리라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이에 반해 민주계는 합의각서에 서명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정치는 현실」이라는 인식에 입각,야당과 국민의 절대다수가 내각제 개헌에 반대하는 이 시점에 내각제 개헌을 공론화시키는 것은 「정치적인 자살행위」나 다름없다며 조기공론화에 반대입장을 취하고 있다. 민주계측은 당 내부분열과 국정혼란을 초래할지도 모르는 「내각제 도박」을 하기보다는 차라리 지자제 실시,보안법ㆍ안기부법의 전향적인 개정 등 과감한 민주개혁 조치를 취해 14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각서 공개파문의 본질은 내각제 합의각서에 서명한 것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루트를 통해 공개된 과정에 있다며 각서 누출의 「공작성」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면서 민정ㆍ공화계의 합의각서 이행압력에 맞서고 있다. 이처럼 내각제 공론화문제 등을 놓고 계파간에 첨예한 대립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이번 주초 있을 것으로 보이는 당 수뇌부의 청와대회동 결과가 큰 고비를 이룰 것 같다. 내각제 파문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두 가지의 가설 시나리오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우선 이번 사태로 당이 분열되는 상황으로까지 비화돼서는 안된다는 공동인식 아래 각 계파간의 이해대립ㆍ갈등 등을 고려,내각제개헌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당이 공식적으로 밝혀온 대로 「연내 개헌논의 불가」 「내년 내각제개헌 공론화」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그칠 공산이 크다. 즉 민자당 수뇌부는 내각제개헌 합의서 작성배경을 해명하고 사실상 내각제를 지향하는 당의 입장을 쳔명하면서도 주변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일정기간 동안 「잠복성 이슈」로 임시 봉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결론에 도달하기까지에는 현재 각서의 공개과정에 극도의 의구심을 갖고 있는 김 대표측을 설득시킬 수 있는 「확증」과 함께 김 대표의 내각제개헌 합의사실에 반발하고 있는 일부 민주계 의원들의 마음을 돌릴수 있는 적절한 조치,예를 들면 대표권한 강화 등이 동시에 충족될 수 있는 사전 정지작업이 필요하다. 이에 비해 또 하나의 가설 시나리오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정ㆍ공화계가 내각제 개헌을 기정 사실화하고 이를 조기에 공론화하고자 밀어붙이는 경우이다. 이때 김 대표측은 당초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던 합의각서가 「고의로」 누출된 것은 「물을 먹이기 위한 공작」이라고 비난하면서 「국민이 원하지 않는 내각제 개헌은 불가」 논리로 내각제개헌 반대입장으로 맞설 가능성이 있다. 김 대표측은 「3자」합의 자체보다는 내각제에 대한 국민과 정치권의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자신의 「대중정치」 논리로 내각제 개헌공세를 맞받아치면서 최악의 경우 「국민을 위해 탈당도 불사하겠다」며 「무력시위」로 나올 가능성도 상정할 수 있다. 이같은 사태로까지 확산될 경우 내각제개헌 각서 파문은 분당위기로 치닫게 되고 내각제 개헌을 위해 추진됐던 3당통합 구조는 불가피하게 재편돼야 하는 운명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극도의 정국불안과 함께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뒤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각서 파문은 결국 두 가지 결말중 하나로 귀결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민자당 수뇌부는 「비극」을 초래할지도 모르는 계파간 정면대결보다는 우선 사태를 진정시키는 방향으로 타협점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번 각서공개 파문이 「연내논의 유보」 「국민과 야당이 반대하면 내각제 개헌을 추진하지 않는다」 「내년초 내각제개헌 공론화」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매듭되더라도 계파간의 기본시각이 교정되지 않는 한 앞으로 정치상황 진전에 따라 더 큰 회오리바람을 몰고 올 수 있는 「폭발성」을 여전히 안고 있다. 이와 함께 3당통합 이래 각종 개혁법안 개폐문제에서부터 당 운영문제에 이르기까지 각종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계파간의 갈등을 노출시켜온 민자당 계파간 불신의 골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이번 각서공개 파문도 「포스트 노」를 향한 차기대권 경쟁의 선상에서 증폭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권력구조가 내각제나 현행의 대통령중심제 어떤 형태로 귀결되든 다시는 화해키 어려운 「한판 승부」가 필연적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 영광ㆍ함평 보선 표밭갈기 돌입/「고향 인물」이냐… 「영남사람」이냐

    ◎평민 「타향공천」으로 예측 불허/지역개발 내세워 반발표 집중공략 민자/당운 걸고 지원… 황색 바람 재연 기대 평민 영광ㆍ함평지역 보궐선거는 후보 등록마감일인 27일까지 민자당의 조기상 후보,평민당의 이수인 후보,무소속의 노금노ㆍ김기수 후보가 각각 등록을 마침으로써 4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게 됐다. 평민당이 영남인사를 공천한 데 대한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여전해 민자당의 조 후보와 무소속의 노ㆍ김 후보진영에서는 『해볼 만하다 』고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평민당이 승리하거나 백중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평민당은 김대중 총재가 오는 11월1일 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해 영남인사 공천의 불가피성을 호소하는 것을 기점으로 이른바 「황색 바람」을 재연시켜 이 후보 공천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우며 지난 13대 총선 당시의 74.8% 지지율 수준으로까지 표를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민자당의 조 후보 등 다른 후보진영에서도 평민당의 「바람작전」의 성공여부가 표의 향방을 가름할 결정적인 변수라는 데는의견을 같이하고 있으나 선거양상은 막판까지 각축전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권자 9만5천명인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13대 때보다 다소 낮은 70% 안팎의 투표율이 예상되고 있으며 당선권은 3만5천표 정도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는 평민당의 영남인사공천의 정당성 여부로 집약되고 있다. 평민당은 『망국적인 지역감정의 벽을 지역감정에 의한 최대의 피해자인 호남인들이 오히려 앞장서서 풀어나가는 것이 나라를 구하는 길』이라는 논리로 현지 주민들을 설득. 이에 비해 여타 후보 쪽에서는 『다른 지역사람을 공천해야 할 만큼 이 지역에는 인물이 없다는 말인가』 『왜 영광ㆍ함평이 특정인의 정권욕의 담보물이 되어야 하는가』 『이는 오히려 지역감정을 악화시키는 만행』이라는 식으로 평민당을 공격. 주민들 가운데는 『김대중 총재가 공천했으니 어쩔 수 없지 않는가』라는 반응이 주조를 이루고 있지만 『1개 지역 선거로 지역감정 운운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특히 『민자당 후보를 밀수도 없지만 타지역 출신 후보를 밀 수도 없다』는 반응도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이같은 냉담한 반응은 13대 총선 당시에 비해 훨씬 높은 기권율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 어쨌든 평민당의 영남인사 공천문제는 당초의 평민당 후보 압승전망을 무색케 하는 감표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평민당에 대한 반발심리가 민자당 지지 쪽으로 쏠려 이번 선거가 음성ㆍ진천선거의 재판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도 전망. ○…평민당은 이번 선거를 향후 정국운영에 있어 주도권 장악을 위한 디딤돌로 활용하겠다는 계산 아래 거당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반면 민자당은 단순한 지역선거로 몰아간다는 전략에 따라 평민당의 선거운동 추이를 지켜보면서 그때그때 대응방향을 설정한다는 「따라가기식」 전술을 구사하겠다는 계획. 평민당은 광주ㆍ전남 출신의원 10여명을 이 지역에 상주시키고 50여 명의 의원들을 순회방문토록 하는 등 총력전 체제에 돌입. 특히 11월5일을 전후해 광주에서 국정보고대회를 겸한 옥외집회를 갖기로한 데 이어 인근 광산에서 또 한 차례 옥외집회를 가져 이에 따른 「황색열풍」을 이 지역으로 몰고오겠다는 전략. 신순범 총장은 『이달말까지는 이수인 후보의 얼굴 알리기 작전과 이 지역 여론의 뒤집기운동에 주력하겠다』고 선거운동 방향을 공개. 평민당은 자연인 이 후보의 당락여부 차원을 넘어 당과 김대중 총재의 정치생명이 달린 「평민당과 민자당의 대결」이라는 데 선거의 참뜻이 있다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김대중 총재 역시 지구당개편대회를 포함해 이 지역을 2∼3차례 방문해 이같은 논리를 구사할 것으로 보이는데 자칫 선거결과가 예상을 빗나갈 경우 오히려 꼬투리가 돼 김 총재와 평민당의 위상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김 총재의 연설강도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 ○…민자당 조 후보는 마치 여야가 뒤바뀐 듯한 착각을 갖게 할 만큼 겉으로는 소극적인 선거운동으로 일관. 지구당 차원에서는 조용하고 차분하게 선거를 치르며 대리전 성격의 선거는 지양하겠다는 설명이다. 조 후보측에서는 조 후보의 선친인 조영규 씨가 이 지역에서 4선의원을 지낸 데다 조 후보 역시 11,12대에 걸쳐 재선의원을 지내 지명도에 있어서는 문제가 없는만큼 읍ㆍ면단위의 당원과 새마을지도자들과의 은밀한 접촉을 통해 실속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앙당 차원의 지원은 선거자체를 여야 정면대결의 양상으로 몰고가 선거결과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계산. 13대 총선에서 획득한 1만9천8백여 표를 고정표로 볼 때 평민당의 공천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반발심리를 역이용하면 당선권인 3만5천표 획득은 무난할 수 있다는 것이 조 후보진영의 계산이다. ○…농민 후보로 자처하고 있는 노금노 후보는 『지금은 지역감정보다는 피폐된 농민의 생존권문제가 더 절박하다』면서 『기존 제도권 정당들은 농민 생존권문제에는 무관심하며 정권욕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하며 지역유권자의 80%를 차지하는 농민들의 지지를 기대. 노 후보의 선거운동에는 전국농민회와 민중당외에 광주지역의 대학생들도 상당수 가담. 공천에 불만을 품고 평민당을 탈당한 김기수 후보는 이 지역의 광산 김씨 2천8백가구의 문중표에다 기독교인 4만8천여 표의 지지를 받아 당선할 것으로 장담. 그러나 지역에서의 지명도 등을 감안할 때 당선권 진입은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대체적인 전망.
  • “파키스탄 총선 부정증거 없어”/국제감시인 단장

    【카라치 로이터 연합】 지난 24일 실시된 파키스탄 총선을 감독하기 위해 파견된 국제선거 감시인단은 26일 대규모적인 선거부정이 자행됐다는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증거를 발견치 못했다고 밝혔다. 이 감시인단의 바히트 할레포글루 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26일 현재 부정투표와 관련된 주장을 입증할만한 증거를 제시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는 지난 24일 선거가 끝난뒤 과도정부의 대규모적인 선거부정으로 승리를 강탈당했다고 주장했었다.
  • 「내각제 각서」돌풍에 정국 어수선/협상분위기 급냉… 여ㆍ야의 입장

    ◎계파 손익계산 속 수습카드 고심 민자/진의 파악,“막후대화 재검토” 반발 평민/극적 타협 없는 한 경색 오래갈 듯 민자당 수뇌부가 지난 5월초 창당 전당대회에 앞서 내각제 개헌을 추진키로 합의한 각서가 26일 공개됨에 따라 야당이 일제히 이를 비난하고 나서 정국정상화를 위한 여야협상의 전도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민자당은 「연내에는 개헌문제를 논의하지 않는다」는 당공식 입장 때문에 합의각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으나 평민ㆍ민주당 등 야권은 지자제 문제로 암초에 부딪힌 협상정국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대여공세의 고삐를 바싹 당기고 있다. 「국민과 야당이 반대하면 내각제 개헌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선에서 여야간에 양해됐던 내각제 개헌문제가 국회정상화 협상에서 다시 쟁점으로 부각돼 극적인 타협점이 모색되지 않는 한 경색정국은 상당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년내 내각제공론화 과정을 거쳐 내년 5월까지 내각제개헌 추진을 완료키로 약속한 노태우ㆍ김영삼ㆍ김종필 당시 민자당 최고위원들간의 합의각서가 공개되자 당내 각 계파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는 충격과 함께 「합의각서가 공개됨으로써 내각제개헌 추진이 보다 어렵게 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구국적인 결단」으로 자평했던 3당통합이 국민 속에 채 뿌리를 내리기도 전에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소지가 있는 이같은 각서가 공개됨으로써 연말까지 안정을 최우선과제로 설정했던 여권의 정치일정에도 차질을 빚으리라는 것이 당내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처럼 비관적인 견해가 지배적인 가운데 당내 각 계파는 각서 공개에 따른 손익계산과 함께 향후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는 모습. 3당통합이래 내각제 개헌에 적극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민정ㆍ공화계는 이번 각서공개로 개헌문제를 둘러싼 당내 계파간의 알력은 사실상 종식됐다는 판단아래 내각제공론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움직임이다. 이에 반해 민주계는 합의각서에 서명을 하고 지금까지 내각제 개헌에 소극적ㆍ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단기적으로는 가장 큰 타격을 입게되겠지만 의외로 내각제추진 불가라는 전화위복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아래 문제의 초점을 「발설자 색출」로 돌려 김 대표에게 향한 따가운 시선을 비켜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 대표의 한 측근은 이번 각서공개를 민주계측의 행보를 가로막고 있던 장애물 제거효과로 분석하면서 앞으로 내각제공론화 과정에서 민주계의 내각제개헌 반대명분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내각제 공론화 과정에서 각서가 공개됨으로써 내각제 개헌을 반대하는 민주계의 입장을 난처하게 하는 것보다는 내각제개헌 논란이 일고 있는 현시점에서 공개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는 게 이 측근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자신의 정치생명과 14대총선에서의 운명을 김 대표의 대권후보 부각과 직결시키고 있는 일부 민주계 의원들이 합의각서에 반발,「내각제 개헌이 추진되면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어 이들을 무마하는 것이 당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 정국협상의 막바지 단계에 돌출한 각서파문을 수습할 수 있는 대야무마용 협상카드를 무엇으로 내놓느냐는 문제도 민자당에 떠넘겨진 고민거리라 할 수 있다. ○…내각제각서 공개로 여권의 내각제추진 의도가 밝혀지자 지자제 협상으로 가닥을 잡아가던 평민당의 등원분위기가 급랭하고 있다. 평민당은 의원직 사퇴후 3개월여에 걸친 정치실종에 대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궁극적으로 여야 모두에 쏟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여야 막후접촉과 총재회담의 수순으로 지자제 문제에서 실리를 얻어내는 한편 내각제를 둘러싼 「대여 전면전」을 다음 기회로 이월시키는 단계적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현재 내각제를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 김대중 총재로서는 자신의 내각제에 대한 최종 태도가 어떻게 정리되든 현시점에서 내각제를 두고 여권과 정면승부를 거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평민당은 대여 막후접촉에서 정당추천 허용과 총선전 실시 등 지자제 문제에는 강한 집착을 보였지만 스스로 내건 또다른 정국 정상화조건인 「내각제 포기선언」 부문에 대해서는 당초 노태우 대통령의 포기선언에서 한발 후퇴,「국민과 야당이 반대하면 강행않겠다」는 김영삼 대표의 발언으로 양해하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평민당은 이번 「내각제 각서」 공개로 여권의 「진의」가 밝혀지자 『총무간 막후 비공식 접촉 계속 여부도 재검토해봐야겠다』(김영배 총무)며 등원협상과 관련,더욱 경화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등원문제에 관한 한 그렇지 않아도 당내 야권통합파와 민주당 등 범야권에 발목을 잡혀 있는 평민당으로선 이번 「각서 파문」으로 더욱 운신의 폭이 좁아진 셈이다. 한편 현재의 정치판도가 재편돼도 잃을 것이 평민당에 비해 적은 민주당측은 『평민당은 내각제 합의각서가 사실로 밝혀진 마당에 지자제협상에 연연하지 말고 의원직 사퇴의 제1목적이었던 내각제개헌 저지운동을 전개해야 할 것』(김정길 총무)이라며 평민당보다 더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 평민 「파격적 낙점」의 파문/구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평민당이 오는 11월9일로 예정된 전남 영광ㆍ함평 보선후보자로 이 지역 출신이 아닌 경북 칠곡출신인 이수인 교수(영남대)를 공천해 현지 유권자는 물론 당내에서도 갑론을박파문이 일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김대중 총재의 예상 밖의 후보자 「선택」을 두고 최근 30여년 동안 심화된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타파하기 위한 「대결단」이라고 높이 평가하는 측이 있는가 하면 김 총재의 「대권구도를 위한 담보」(민주당 김현규 부총재)로 혹평하는 쪽도 있다. 특히 김 총재가 당내 최고 의결기구인 당무회의에서 본격적인 토론도 없이 지난 20일 단식을 끝내면서 영남인사를 공천한 이후 당내 반발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공천신청을 낸 14명의 당내인사들중 안평수 당 정책위원 등은 『「큰 정치」를 열기 위해 당명에 흔쾌히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비해 김기수 씨 등은 끝내 납득하지 못하고 무소속 출마 등을 목표로 탈당을 강행했다. 이번 공천을 두고 현지 지구당 간부들조차 처음에는 수긍하지 못했다는 후문인 데다 이 교수를 공천한 뒤 현지유권자로부터 「항의성」 전화가 빗발쳤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총재의 측근들은 과거 전남출신인 조재천 씨가 대구에서,이종남 씨가 부산에서 각각 의원에 당선됐고 전북 참의원이었던 엄민영 씨가 경남출신이었던 점을 상기시키며 지방색 타파를 위한 순수한 결단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이 교수도 『행동으로 지역간 화합의 물꼬를 트는 최초의 노력』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에 비해 조홍규ㆍ이철용 의원 등은 『지역감정은 대구사람이 대구에서 평민당 공천으로 당선되고 호남에서 민자당도 당선되는 풍토가 돼야 해소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당 지도부의 일방적 「낙점」에 대놓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번 보선에 후보를 내지 않은 민주당의 장석화 대변인은 『진정한 지역감정 해소는 야권통합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순리』라면서 『결과가 뻔한 지역구 보선에 영남인사를 공천해놓고 지역감정 해소 운운하는 것은 숲을 보지 않고 나무만 보는 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어쨌든 선거과정에서 여당과 무소속후보가 지역연고가 없는 평민당측의 공천배경을 공격의 호재로 삼는다거나 이 후보의 지원유세 과정에서 김 총재가 파란의 정치역정을 밟는 동안 잘못 굳어진 「김 총재=호남의 상징」이라는 이미지를 지나치게 「활용」해 선량한 지역구민들이 상처를 입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마을금고 강도 구속/6천여만원 못찾아

    【부산=김세기기자】 새마을금고 권총살인 현금강탈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진경찰서는 23일 범인 최명복씨(34ㆍ특수강도 등 전과10범ㆍ부산시 부산진구 전포3동 354의8)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강탈당한 2억7천77만원중 회수되지 않은 현금 2백20만원과 수표 6천1백25만원 등 6천3백45만원의 행방을 찾고 있다. 한편 부산시경은 이날 범인 최명복씨를 혼자 1.5㎞나 추격,검거한 부산진경찰서 범천3파출소소속 C3요원 김태우순경(29)에 대해 치안본부에 1계급 특진을 상신하고 범행에 사용된 도난권총에 걸린 현상금 5백만원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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