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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의원(신민) 탈당/여야 광역공천 후유증 심화

    시·도 광역의회선거 후보자 공천결과에 반발하는 여야 의원 및 당원의 집단탈당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등 공천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신민당의 이해찬 의원(서울 관악을)이 31일 이철용·김길곤 의원에 이어 당지도부의 광역후보자 공천에 반발,3번째로 탈당계를 제출했다. 민자당은 공천자 발표 후 대구·경북·부산 등에서 1백여 명의 핵심당원들이 탈당,민주당 후보로 나섰거나 무소속 출마의사를 굳히고 있다고 보고 당지도부가 직접 나서 이들을 설득,출마포기를 유도할 방침이다.
  • 「공천 뒤탈」… 여·야에 “탈당 회오리”/각당,파동 최소화에 고심

    ◎“거액 헌금” 잇단 잡음… 계파 갈등 조짐/지도부 전횡에 반기,당운영 난기류/신민/탈락자들 “무소속 출마” 무마에 부심/민자 신민당의 현역의원 3명이 광역선거 후보공천에 불만을 품고 잇달아 탈당,공천후유증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들 탈당의원들은 공천과정에서 당지도부의 금품수수 가능성까지 지적하면서 김대중 총재 중심의 독선적인 당운영에 대한 비판까지 제기,그 동안 일사분란했던 신민당의 체제를 뒤흔들어 계파간 갈등조짐까지 보이는 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또한 민자당은 중앙당의 「낙하산식 공천」이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공천탈락인사들이 이번 후보공천에 반발,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진화에 고심하고 있다. 여야가 이처럼 공천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금품수수 추문」에 대한 수사에 나서 광역선거는 초반부터 극심한 난기류에 휩싸일 조짐이다. ○…지난달 29일 이철용 의원,30일 김길곤 의원 등이 탈당할 때까지만 해도 이번 공천후유증을 「일과성」으로 가볍게 치부했던 신민당은 31일 이해찬 의원마저 탈당을 감행하자 낭패한 기색이 완연. 전날 김대중 총재가 김봉호 사무총장과 함께 이 의원을 만나 직접 「선무」작업에 나섰던 점을 지적하면서 이 의원의 잔류가능성에 한가닥 희망을 걸었던 주류측 인사들은 이날 하오 이 의원이 탈당성명을 발표하자 이 의원이 문제를 삼고 있는 이재진씨(관악을 공천신청자)에 대한 이 의원의 추천서를 공개하는 등 즉각 맞대응. 주류측 인사들은 『탈당을 하더라도 광역선거를 끝내놓고 해야지』(박상천 대변인) 『오늘날 이해찬이가 어떻게 해서 컸는데 이럴 수가 있느냐』(한 총재 측근)는 반응과 『차제에 당을 체질개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등 상반되는 주장들이 제기. 특히 이번 광역의회선거 공천과정에서 일부 총재 측근 의원들의 「전횡」과 거액의 공천헌금설 등 잡음이 끊이지 않자 당내 일각에서는 여야 정치권 전반에 걸쳐 사정 회오리가 밀어닥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 김대중 총재는 탈당의원들이 이구동성으로 공천과정에서 금품수수설 등을 제기하고있는 점을 의식,이날 상오 63빌딩에서 열린 공천자대회에서 『천지신명께 맹세컨대 금력에 공천이 좌우된 적 없다』면서 『이번 공천과정에서 우리 공천위원들도 인간이기에 기술적인 잘못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공정한 심사를 하는데 내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결백」을 강조. 한편 신민당측은 지난달 29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대전으로 내려간 이철용 의원에게도 한광옥 전 비서실장 및 이문영 고대 교수 등을 통해 「설득」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은 듯 일부 측근들은 이 의원 지역구(도봉을)의 새 조직책 후보자로 홍 모 변호사와 사업가 김 모씨 등을 거론. ○…이해찬 의원은 이날 탈당성명에서 『신민당은 광역의회 후보선정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비민주적이고 불합리한 사태를 통해 민주적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말았다』고 밝혔고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는 『현재로선 신민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망과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없어 탈당한다』고 부연설명. 이 의원은 신민당의 불합리성에대해 『당의 의사결정과 운영과정에 있어 최소한의 민주적 절차를 존중해주는 풍토가 아쉬웠다』면서 『총재가 아랫사람에 위임할 사안에 대해서도 너무 많이 간여한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이는 물론 특정인이 아닌 공동의 책임으로 여긴다』고 조심스럽게 언급. 이 의원은 향후 거취와 관련,『현재 어느 정당도 국민의 신망을 받고 있지는 못한만큼 무소속으로 남아 남은 임기 동안 의원직에만 충실하겠다』고 말하고 『그러나 신민당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면 다시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여운. ○…이해찬 의원이 탈당함에 따라 가장 주목되는 것은 서울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당내 「통합서명파」의 동향. 그러나 조윤형·정대철 의원 등을 주축으로 한 「통합서명파」들은 이철용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한 후 가진 별도모임에서 『일단 광역의회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돌출적인 행동을 자제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추가탈당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 그러나 조 국회부의장은 얼마 전 김대중 총재와 단독면담을 갖고 광역의회선거에 대한 여론조사를 제시하며 야권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선거 이후 집단행동의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선거결과에 따라 신민당은 또 한차례의 야권통합의 회오리에 휘말릴 전망. 이 의원은 야권통합과 관련해 『기존의 정당을 합치는 것보다 정권교체의 희망을 주고 민주적 운영이 보장되는 당이 있다면 언제나 참여하겠다』고 했는데 이와 관련해 신민당내의 「통합서명파」와 민주당의 소장그룹 및 민자당의 민주계 소장그룹을 합친 또 하나의 신당 창당이 모색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는 상황. ○…민자당도 신민당보다는 덜하지만 역시 공천후유증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 공천과정에서 중앙당의 「낙하산 공천」이 별로 없어 중앙당과 지구당위원장간의 마찰은 눈에 띄지 않으나 지구당 차원에서 공천에 탈락한 인사들이 무소속 출마 불사를 외치고 있어 이들을 설득하느라 부심. 특히 3당통합 때문에 이질적 인사들이 섞여 있는 데다 지역 유력인사들이 대부분 민정계 출신인 탓에 이들이 대거 공천돼 이에 반발한민주계 인사들의 탈당사태가 많은 상황. 공천후유증이 가장 심각한 곳은 여권의 아성인 대구·경북과 부산 등이며 전국적으로 1백여 명이 탈당을 선언하고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중앙당측은 집계. 또 일부 전직 지구당위원장들이 독자후보를 무소속으로 출마시킨다는 얘기도 나돌아 당지도부가 긴장. 그러나 당지도부가 가장 신경을 쓰는 대목은 신민당측의 구설수처럼 일부 지구당위원장이 공천과 관련하여 금품을 수수했는지 여부. 현재 공천후보자 6명으로부터 2억5천만원을 거두어 결국 탈당까지 한 유기준 의원(하남·광주) 이외에는 금품수수 사실이 더 드러난 것은 없으나 몇몇 지구당위원장이 공천을 빌미로 돈을 거두었다는 식의 소문은 나돌고 있는 상태. 민자당 주변에서는 유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를 놓고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으며 유 의원을 구속할 경우 야당측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 민자당 고위당국자들은 공천관련 금품수수에 대한 관계당국의 전면수사가 시작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고 있어 여권이 광역선거전이 본격 시작된 시점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될 것인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음을 시사. 민자당 당직자들은 특히 신민당 일부 의원들이 탈당사태가 새로운 야당통합 움직임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판단,광역선거 후 이와 관련한 모종의 사태진전이 있으리라 보고 그에 대비한 대책도 내부적으로 강구중인 눈치.
  • 신민 김길곤의원/공천불만 탈당계

    신민당의 김길곤 의원(전남 담양·장성)이 이철용 의원에 이어 광역의회의원선거 후보공천에 반발,30일 중앙당과 지구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김 의원은 『중앙당의 독선적이고 비민주적인 작태를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어 탈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 「금권」·「타락」 처음부터 차단해야(사설)

    광역의회의원 선거일자가 공고되기 전인데도 매우 심상찮은 분위기가 일고 있는 듯하다. 벌써부터 전국 도처에서 타락 불법사례가 빚어지고 있고 금권·탈법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여당의 한 의원이 얼마전 광역의회 진출 희망자들로부터 이른바 「공천사례금」을 받았다고 해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야당의 어떤 의원은 당의 공천후보자 선정에 불만을 갖는 듯한 입장을 밝히고 중이 싫으면 절을 떠난다며 탈당을 했다. 제도정치권의 이런 몇몇 사례들이 선거의 공명성에 대해 깊은 회의를 갖게 한다. 그뿐 아니다. 각 정당 공천후보들의 사전선거운동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선거구민들에게 금품을 돌리다 적발된 사람이 있고 호별방문을 통한 입당권유,당원단합대회를 빙자한 선심공세 등 혼탁의 양상이 적잖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의 선거경험에 비추어 각 정당의 입후보자가 공천발표되면 사실상 선거전의 막은 오르게 된다. 그러나 이번 광역의회선거의 경우 선거과정 전체의 공명성에 심각한영향을 미칠 갖가지 사전사례가 너무 많이 빚어져 여간 걱정되는 게 아니다. 그같은 타락현상이 실정법의 규제와 유권자 및 후보자의 각성에 의해 초기단계로부터 차단되지 않는다면 선거 자체가 큰 손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기초의회선거에 이은 또 한차례 지자제선거의 바람직한 정착을 위해 모든 선거주체들이 단단한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 우선 가장 먼저 사라져야 할 것이 금권타락 풍조이다. 공천과정에서의 금품수수에서부터 금권타락 현상은 나타나고 있다. 광역의회선거는 기초의회와 달리 정당이 개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때문에 여야를 막론하고 당선 가능성이 큰 지역에서는 유난히 금품수수가 성행했던 것 같다. 정치권은 이번 광역선거를 내년초의 국회의원총선거의 전초전으로 여겨 총력을 쏟을 각오로 있고 그에 따라 전당력을 동원하게 될 것이다. 사전조직점검,당원동향파악,유권자성향분석 등 정상적인 지구당 운영에만도 막대한 자금이 드는 판에 선거가 겹치고 보면 어느 정당 간부의 표현대로 있는 돈을 모두 쓰고 또 더 없어서 못쓸지경인 것이다. 무슨 돈이라도 쓰고 본다는 얘기다. 물론 정치자금 동원에 있어서는 여야의 위치와 입장이 다르다. 그러나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그 막대한 정치자금이나 선거경비를 일부이기는 하지만 후보자들로부터 염출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이다. 그것은 쉽게 말해 매관매직과 다르지 않다. 공천과정에서부터 그렇다면 결국 타락선거의 악순환은 불을 보듯 뻔하다. 돈으로 공천을 따낸 후보자는 당선을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할 것이고 만약 그가 광역의회에 진출한다면 역시 선거과정에서 쓴 돈을 벌충하기 위해서,오히려 그보다 더 얻어내기 위해 부정을 저지를 게 틀림없다. 그리되면 그야말로 풀뿌리민주주의는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따라서 보다 중요한 것은 유권자의 깨어 있는 의식이다. 금권과 불법·탈법에 의한 거래형태나 부정개입도 결국은 이와 관련돼 있다. 유권자의 의식이라는 토양이 건전하다면 부정불법의 소지는 싹부터 차단될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믿고자 하는 것이다.
  • 지방시대 정책정당 부각…표밭갈이 돌입/여야 광역선거 채비 이모저모

    ◎“지역·계층 균형발전” 개혁의지 천명/민자/후보자 전원 연수… 김 총재 진두 지휘/신민/“덕망 있는 인물로 새 정치 추구” 피력/민주 여야는 시도광역의회선거 공고일을 이틀 앞둔 30일 공천자대회를 개최하거나 후보자 연수를 실시,이번 선거에서의 필승을 위한 각오를 다지는 등 선거체제에 돌입. 여야는 선거일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자 그 동안의 공천 후유증에 시달리면서도 유권자들의 동향을 분석,선거공약을 발표하는 등 득표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 ▷민자당◁ ○…이날 상오 서울 가락동 중앙정치교육원에서 열린 민자당 공천자대회는 광역의회선거 공천자 8백21명과 지구당위원장·사무처요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 민자당 총재인 노태우 대통령은 이날 김영삼 대표,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 등의 영접을 받으며 대회장에 도착,박권흠 전 국회문공위원장,정한주 전 노동부 장관 등 각 시도 후보자대표 15명에게 공천장을 직접 수여.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역사회와 내고장의 자율과 자치로부터 민주주의 사회의 튼튼한 바탕이 이뤄지며 이러한 신념으로 6·29선언을 통해 지자제 실현을 국민 앞에 약속했다』고 회고하고 『나는 6·29선언의 이 마지막 약속을 실천하게 된 기쁨을 동지여러분과 함께 나눈다』며 공천자들을 격려. 공천자들은 종로1선거구에 출마한 이영호 전 체육부 장관의 선창으로 『다수의석을 확보하는 일이 정국의 안정과 6공 통치이념 구현의 디딤돌이 된다는 확고한 신념 아래 압도적 승리를 거두기 위해 총력을 경주한다』는 등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 김영삼 대표는 노 대통령이 공천자들과 단체기념 사진촬영을 마치고 교육원을 떠난 뒤 공천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이제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 국정을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키 위해 우리 모두 새로운 각오로 노력해 나가야 할 때』라고 격려. 공천자들은 이날 하오 장경우 부총장 강재섭 기조실장 이도선 중앙정치교육원장 등으로부터 조직활동지침·선거법·연설기법에 관한 특별교육을 받기도. ○…민자당은 이날 본격적인 지방화시대를 열기 위해 그 동안 시행해 온 주요 정책의 내용과 앞으로 추진코자 하는 정책방향을 선거공약으로 발표. 이날 발표된 선거공약의 정책방향은 지난 30여 년 간 발전의 뒤안길에서 심화된 지역간 발전격차의 해소 등 지역간·계층간 균형발전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 이에 따라 이번 공약에는 지방화시대 개막·물가안정·농어촌개발·환경개선·실업교육확충 및 지방문화창달·주택난해소·근로자 중산층화실현·취약계층보호·민생치안확립·교통난 개선·여성지위향상 등 전국차원의 11개 부문 58개항에 개혁의지를 천명. 또 시도별 역점사업까지 함께 발표했는데 서울·부산 등 대도시지역의 경우는 주택·교통·공해방지·도시영세민 생계대책 등 민생 현안문제 해결에 중점을 둔 반면 농촌지역은 농어촌 구조조정사업·농어민 소득증대에 비중을 두는 등 지역별로 특징을 살리기 위해 고심. 민자당은 이날 발표한 현실적이고 가시적인 선거공약으로 「정책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켜 야당의 허황된 정치공세를 무위로 돌리겠다는 전략. ▷신민당◁ ○…이철용 의원에 이어 이날 김길곤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하는 등 공천파문의 와중에서도 김대중 총제를 위원장으로 하는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서울 반도유스호스텔에서 1박2일 일정으로 광역선거공천자 전원을 대상으로 특별연수를 실시. 신민당은 특히 31일의 서울 여의도 집회와 6월1일의 부산집회를 통해 기선을 잡아 「신민당 바람」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산 아래 김 총재를 비롯한 대다수 당직자와 소속의원들이 거리로 나가 홍보유인물을 배포하는 등 청중동원을 위해 안간힘. 이날 구성된 신민당의 선거대책위는 수석부위원장은 이우정 수석최고위원,부위원장은 최고위원 8명,중앙선거대책본부장은 김봉호 사무총장이 맡았으며 산하에 총무·원내대책 등 10개 위원회를 설치. 신민당은 특히 전국을 8개 권역으로 나눠 최고위원들에게 1개 지역씩을 할당,지역특성에 맞는 선거전략을 개발해 득표활동을 벌여 나간다는 계획. 기본적인 홍보전략으로는 지자제를 실현한 정책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내각제개헌 및 공안통치 등 최근 시국과 관련한 정치공세를 병행할 예정. 특히정당대결 양상으로 치러질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의 기권이 야당표 삭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아래 투표참여 분위기를 고양시켜 나가겠다는 입장. 또 선거공고 이후에는 옥외 군중집회가 현행법상 불가능한 만큼 지구당별 당원단합대회와 사랑방 좌담회 등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안. ▷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새 정치와 개혁을 추구하는 우리 당의 노선이 국민들에게 뿌리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키겠다』고 입장을 정리. 이 총재는 『이번 선거가 돈선거와 인격선거에 대한 국민의 심판장이 될 것』이라고 전제,『우리 당은 돈을 위주로 공천을 한 민자·신민당과는 달리 전적으로 인격 및 덕망,전력을 중심으로 후보를 선정했다』고 자신감을 피력. ▷민중당◁ ○…최근 시국상황과 관련,일단 「투쟁」 쪽에 치중하되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민생문제에 대한 진보적인 정책을 제시하며 당의 실체를 알리고 「과격 이미지」를 불식하는 데 진력하겠다는 전략.
  • 유기준 의원 민자당 탈당/광역 금품수수 관련

    광역의회 후보내정자로부터 금품을 받아 물의를 빚은 민자당의 유기준 의원(하남·광주)은 29일 저녁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에게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박희태 대변인이 말했다.
  • 이철용 의원 신민당 탈당/광역선거공천 불만

    신민당의 이철용 의원(서울 도봉 을)이 29일 탈당계를 김대중 총재에게 제출했다. 이 의원은 중앙당 공천심사위가 자신의 지역구에 중앙당 전 당직자를 공천하려는 데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여·야의 전략 점검(6·20광역선거 풍향:1)

    ◎「합당」후 첫 대결… 당운 건 총력전/수도권서 대접전… 총선 못잖을 열기/하반기정국·「92대권구도」 가늠자로 29일 민자·신민·민주당 등 각 당이 시도 광역의회의원선거 공천 후보자를 발표함으로써 광역의회선거전은 사실상 막이 올랐다. 민자·신민 등 주요 정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강하게 띤 이번 선거결과는 올 하반기 정국구도,나아가 14대 총선과 92년 대권구도를 가늠케 해준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되고 있다. 또한 기초의회선거 때와는 달리 정당공천이 허용된 관계로 13대 총선 및 3당합당 이후 여야의 첫 대결이라는 데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어 앞으로의 선거열기는 총선을 방불케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선거결과는 여권으로서는 후계구도문제에 큰 변수로 작용될 것이며 야권으로서는 통합신당 이후 첫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 의미를 지녔기 때문에 각 당은 당운을 건다는 각오로 나서고 있다. 민자당은 강군치사사건에 물가·부동산에 대한 전반적인 국민의 불만이 겹쳐 최근 민심이 크게 흐트러진 점이 이번 선거에서 악재로작용할 것으로 보고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적극공세로 나갈 방침이다. 수서사건 파문에도 불구하고 기초의회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경험을 살려 중산층을 겨냥한 적절한 대책을 제시할 경우 야당을 압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민자당은 영남과 중부권지역에서의 승리는 무난하다고 보고 최종 승부처를 수도권에 두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취약층인 영세민층이 대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조직을 총력가동,영세민 지역을 깊숙이 침투하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이 수도권 지역공천의 경우 지구당 위원장의 반발 속에서도 전직장관 등 거물인사를 영입한 것도 필승의지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부산지역도 민주당의 도전이 강해 선거결과에 따라서는 김영삼 대표의 정치적 위상이 손상을 입을 수도 있어 집중관리지역으로 선정했다. 호남지역의 경우 전 지역에 후보자를 낼 방침이지만 별 기대는 않고 교두보확보 차원에서 대처키로 했다. 민자당은 이번 선거에서 특히 운동권. 재야의 가두정권투쟁은 체제전복을 노려 사회 혼란을가중시키는 요인이라는 것을 부각시키는 한편 민주적 절차인 선거를 통한 의사표시가 민주사회의 적당한 방법이라는 점을 홍보,유권자들의 선거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신민당은 반민자당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특유의 「바람몰이」 작전을 구사할 것이 확실시되며 3당합당의 부당성과 합당 이후 정부·여당의 실정폭로를 대여공세의 주무기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호남지역당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평민당 간판을 내리고 새 출발한 신민당으로서 대구·부산 등 경남북 지역에서 고전을 예상하고 있으나 신민주연합 출신 인사를 중심으로 선거구의 절반 이상 지역에 후보자를 내면서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민주당은 양 김씨로 대변되는 현정치구도의 폐해를 지적하고 정부의 실책을 집중거론함으로써 앞으로의 정치일정과 관련해 「최대한」의 세를 심어놓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서울·부산 등 대도시에 전문직 종사자들을 내세워 중산층을 집중공략할 전략이며 대전을 중심으로 한 충청권에서도 민자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신민당보다는 민주당에 눈길을 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의 최대격전지는 역시 수도권이 될 것 같다. 특히 신민당이 전통적으로 야성이 강했던 이 지역에서 지난번 기초의회선거에서의 참패를 만회하기 위해 「40% 이상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여야간 첨예한 대결이 예상된다. 지난번 기초의회선거에서 서울·경기·인천 등지에서 무소속자를 제외하고 순수당적자만 55%를 당선시킨 민자당은 조직·인물·자금으로 세굳히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호남·영남 등 상대적 취약지역에서도 서로가 총선·대선의 도약대를 마련할 전략이어서 상당한 접전이 예상된다. 지난번 기초의회선거에서 민자당은 신민당 절대우세지역인 호남권에서 12%의 당적자를 당선시켜 친여무소속 당선자를 합치면 20% 이상 여당 성향의원을 탄생시킨 반면 신민당은 대구·경북 등 영남권에서 1석도 차지하지 못했다. 정당공천관계로 이번 선거에서는 갖가지 문제점이 표출될 것으로 우려된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과거 각종 선거에서 나타난 지역감정이 재확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공천작업 과정에서 금품 수수설이 끊이지 않았고 공천대상에서 제외되거나 탈락한 조직들이 집단 이탈,상대 당의 간판을 걸고 나서는 등 정치권의 질서를 해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8일만 해도 부산에서 민자당 지구당 간부 13명을 비롯,당원 7백여 명과 민주계인 민주산악회 이 지역 지부회원 2백50명 등 1천여 명이 집단 탈당했으며 신민당도 오래 전부터 공천후유증을 앓고 있다. 이와 함께 공천후보자를 직능대표·전문인·덕망가 중심으로 선정하려던 방침이 극심한 인물난으로 여야 모두 졸부·불로소득자 등 자격 및 득표능력이 부족한 층에 상당수 공천을 할애 유권자들의 기대감을 저버렸다는 점도 문제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선거는 민자·신민 양당에 민주당이 추격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민중당 등 진보정당과 재야단체나 무소속 후보자의 당선정도에 따라 제3정치 세력군의 등장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하겠다.
  • 공천후유증에 시달리는 신민/「이철용의원 탈당」의 파장

    ◎“낙하산식”에 반발… 일부 의원 동조 기미/「통합서명파」 집단행동 촉발 가능성도 신민당이 29일 확정·발표한 광역의회의원선거 공천에 반발해 현역의원을 포함한 일부 지구당 간부들이 탈당하거나 일부 탈당움직임을 보이는 등 공천후유증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날 공천자 명단이 발표되기 직전 이철용 의원(서울 도봉을)이 탈당계를 제출했고 이해찬(서울 관악을) 김길곤(전남 담양·장성) 홍기훈 의원(전남 곡성·화순) 등도 여차하면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또 이협(전북 이리)·이영권(전남 장흥)·박석무(전남 무안)·김득수 의원(전북 익산) 등도 비슷한 강도로 공천 결과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홍기훈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화순·곡성의 지구당·간부 20여 명이 집단으로 탈당계를 작성해 대기상태로 있고 상당수 공천탈락자들이 신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이철용 의원의 탈당계 제출은 그 동안 잠복상태에 놓여있던 신민당의 서울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소위 「통합서명파」의 집단행동을 다시 촉발할 개연성이 높다는 점에서 특별히 주목되고 있다. 「통합서명파」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조윤형 국회부의장과 정대철 의원 등은 구평민당과 재야의 「신민주연합파」가 통합해 신민당을 출범시킬 당시 『김대중 총재를 비롯한 지도부가 기본적으로 야권통합의지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탈당할 움직임을 보이다 태도결정을 일단 광역의회선거 이후로 유보했었다. 이들 「통합서명파」의 정서의 밑바탕에는 김 총재의 당운영방식에 대한 불만과 14대 총선에서 신민당 간판으로 당선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깔려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지적이다. 이에 따라 광역의회선거 결과가 기대수준을 밑돌 경우 주저없이 당을 떠나 야권통합에 진력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기본구상인 점을 고려할 때 이 의원의 탈당계 제출은 「통합서명파」의 집단탈당 가능성을 한층 높여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민당 지도부도 이 의원의 탈당계제출 파문을 고려해 정대철·조홍규 의원 등을 동원해 설득에 나섰으나 이 의원은 『한마디로 당도 정치도 싫어서 떠난다』면서 종적을 감춘 상태다. 이 의원은 『개인적으로 김 총재에게는 아무런 불만이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현재의 신민당은 「공당」으로서의 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말로 「탈당의 변」을 요약했다. 이 의원이 탈당을 결심한 데는 이번 공천심사에서 도봉을 지구당위원장 자격으로 복수추천한 인물을 제치고 당 지도부가 「낙하산식 공천」을 하려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해찬 의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 의원은 공천심사가 확정단계에 접어든 28일 하오 자신의 지역구에 뜻밖의 인물이 공천될 것이라는 소문을 뒤늦게 전해듣고 『사전에 아무런 상의도 없이 그런 법이 어디 있느냐』면서 『공천결과가 사실로 나타나면 탈당해 민중당으로 가겠다』면서 크게 반발했었다. 『지구당에서도 안 하는 공천장사를 중앙당에서 할 수 있느냐』는 것이 이 의원의 불만. 이철용·이해찬 의원의 문제선거구는 이날 발표된 공천자 명단에서는 공백으로 남겨놔 공천이 유보된 상태다. 홍기훈 의원은 화순지역의 3개 선거구 가운데 2개 선거구가 총재와 사무총장이 추천한 인물로 교체된 케이스. 28일 하오 홍 의원의 딱한 처지를 전해듣고 이협·정균환·조홍규·이해찬·김충조 의원 등은 홍 의원의 입장을 지지하는 서명을 하기도 했다. 김길곤 의원은 6개 선거구 가운데 4개가,다른 문제의원들도 1∼2개 선거구가 「외부인물」로 교체된 데 대해 반발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 민자당원 집단탈당/부산,부위원장 주도… 1천명/「광역」공천 앞두고

    【부산=김세기 기자】 민자당의 광역의회선거후보 공천자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부산지역 민자당 중견간부 13명을 비롯한 당원 3백여 명이 28일 상오 시내 국제호텔 대연회장에서 탈당대회를 갖고 반민자당 투쟁을 선언했다. 민자당 부산지부 부위원장 송일영씨 등 탈당당원들은 이날 『민자당이 국민으로부터 떠났기 때문에 더 이상 남아 있을 가치가 없어 당원 1천여 명과 함께 집단 탈당한다』고 탈당이유를 밝혔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민자당 중견간부들은 송씨 외에 최형대 신용재(이상 금정지구당 부위원장) 이종화(중구 〃) 정연구(동래갑 〃) 최국주(사하지구 민주산악회 지부장) 구용회 이종억(이상 민주산악회 영도지부) 김지한(동래갑 정책분과위원장) 정상수(동래을 〃) 남봉휘(동래을 홍보정책분과위원장) 등이다.
  • 폭탄테러에 인도정국 대혼란/간디 피살의 파장

    ◎“암살배후 혐의”… 타밀족 수난 예상/종교분쟁 맞물려 내란 위기까지/국민회의당 재집권해도 자중지난 가능성 라지브 간디 전 총리의 암살은 가뜩이나 종교·인종·계급분쟁과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온 인도를 더욱 혼미의 늪으로 몰아넣고 있다. 우선 당장 암살배후 세력으로 의심받고 있는 타밀분리주의자나 시크교도 등 소수민족·종파들에 대한 박해선풍이 불어닥쳐 사회혼란을 가중시키게 되고,구심점을 잃은 정치도 불안한 상태로 표류하며,그러는 사이에 이미 악화될 대로 악화된 경제는 회생불능상태로 빠져들 공산이 크다. 이 같은 예측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다음달로 연기된 총선마저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난 47년 독립 이후 지금까지 44년중 40년간을 집권해온 네루가의 후광을 업은 간디는 9억 인구의 세계최대 민주주의국가인 인도에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인물로 지목돼 이번 총선에서도 그가 이끄는 국민회의당의 승리를 통해 재집권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런 만큼 그의 갑작스런죽음은 국민회의당내에서 뿐만 아니라 여타 정당을 통틀어 지도자 부재라는 심각한 문제점을 초래했다. 국민회의당 내에서도 고만고만한 인사들간에 벌써부터 당권쟁탈전이 벌어지고 있고 과거 인디라 간디 총리 재임시절 계엄령선포에 반발해 탈당했던 현과도 내각총리인 찬드라 셰카르 등 구 여권 중진들의 복당설도 심심치 않게 나돌아 자칫하면 자중지난을 일으킬 소지도 없지 않다. 회교사원을 없애고 그자리에 힌두교 사원을 짓겠다는 등 힌두교 부흥의 기치를 내걸고 간디 총리 재임시절의 실정에 대한 비난을 최대선거 전략으로 삼아 급속히 지지세력을 늘려온 바라티야 자나타당(BJP)도 간디의 죽음으로 인해 공격목표를 상실하게 됐고 카스트(계급)제도 폐지 등 하층민 우대정책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워 하층민의 지지표를 노렸던 자나타 달당의 비슈와나트 프라탑 싱 전 총리를 주축으로 한 중도좌익 5개 정당연합인 국민전선(NF)도 간디 암살을 계기로 경제문제가 인종문제의 뒷전에 밀려 득될 게 없는 상황이다. 과거 인디라 간디 암살 당시 75%의 압도적인 의석을 차지했던 것처럼 현재로서는 국민회의당이 당장 크게 분열된 모습을 보이지만 않는다면 간디 암살에 따른 동정표를 끌어모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선거 직후부터 내분이 심화돼 이합집산의 혼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내분이 표면화되는 시기가 선거 이전으로 앞당겨져 자멸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은 지난 1년반 사이에 총리가 3차례나 물러난 것과 같은 극도의 정정불안이 이번에 간디를 잃어버림으로써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종교·인종·계급분쟁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 80%를 차지하는 힌두교와도 11%인 회교도간의 갈등과 싸움은 독립 이래 지금까지 끊임없이 이어져 엄청난 희생자를 냈다. 북부 카슈미르주의 회교도의 편잡주의 시크교도,아삼주의 모택동주의자,그리고 남부 타밀나두주의 타밀족 등 인도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소수파들의 반정부 투쟁도 가라앉을 줄 모르고 있으며 이들 소수파에 대한 린치 등 다수민족 및 인종의 박해도 거센 실정이다. 지난 84년 인디라 간디 전 총리가시크교도 경호원에 의해 암살당했을 때 국민들의 보복박해로 숨진 시크교도들만 해도 3천 명을 웃돌았었다. 따라서 이번 암살을 계기로 소수파에 대한 탄압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정치·사회가 혼란한 가운데 덩달아 멍드는 것은 경제. 1인당 GNP 3백달러에,1백30달러가 못 되는 극빈자만 전체국민의 30% 수준인 2억5천만 명에 이른다. 연간 무역적자가 50억달러나 되는 반면 외환보유고는 바닥난 지 오래된 상태여서 지난 1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8억달러를 지원받았으나 이는 10여일 수입분밖에 안 되는 그야말로 「코끼리 비스켓」에 불과했다. 건국초기부터 사회주의노선을 채택해 왔기 때문에 인플레율이 줄곧 한 자리숫자를 유지해 왔으나 지난해에는 16%로 뛰어 서민들의 생활고를 가중시키고 있다. 이제 인도에서 네루가의 시대는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거듭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온 인도국민들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이질성 극복의 몸부림… 이기백특파원 현지보고/통일이후의 독일:5

    ◎구동독지역서 “외국인 배척” 확산/실업증가·개방후유증이 폭력화 유발/신나치주의자들,폭행치사·방화 예사 구동독지역에서의 외국인 배척분위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테러행위가 잇따라 외국인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주로 젊은층에 의해 집단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테러행위는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망명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폴란드 관광객들이 쇼핑을 한 물건을 약탈당하는가 하면 베트남인 노동자들이 아무 이유없이 몰매를 맞기도 한다. 지난 4월초 부활절 기간중에는 구 동독지역인 드레스덴시에서 욜그고만다이(28)라는 모잠비크 청년이 밤중에 전차를 타고 귀가하다 독일 젊은이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한 뒤 차밖으로 내동댕이쳐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며칠 뒤 치러진 이 아프리카 청년의 장례식마저 폭력을 휘둘렀던 독일 청년들에 의해 방해를 받기도 했다. 구 동독지역 국민들 사이에 팽배하고 있는 외국인배척 분위기는 날이 갈수록 심해져 젊은이들이 한낮에 거리를 지나던 외국인 망명자들을 집단구타하는가 하면 베트남인의 아파트에 불을 지르는 등 폭거를 서슴없이 일삼고 있다. 각종 집회의 시발점인 베를린 중심가 비텐베르크 광장 인근의 외국인 점포들은 집회가 있을 때마다 피습을 피하기 위해 셔터를 내리고 상인들은 몸을 숨기기 바쁘다. 폴란드인들이 독일로 들어오는 길목인 구동베를린 지역의 고속도로 진입로에서는 지난 4주 동안 39명의 폴란드인들이 테러로 부상했으며 이 와중에 공연차 베를린으로 오던 폴란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독일과 폴란드는 지난달 8일부터 여행자유화 협정을 맺어 많은 풀란드인들이 주말이면 쇼핑을 위해 베를린으로 몰려 들고 있어 폴란드인들이 주로 테러를 당하고 있으나 경찰은 정치적인 테러가 아니라는 이유로 수사에 열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 「스킨헤드족」 또는 네오 나치주의자들이 핵심을 이루고 있는 이들 테러집단은 통일 후 동베를린·라이프치히·드레스덴 등지에서 집단생활을 하며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극우파들의 만행은 이미 70년대부터 구 서독 지역에서 시작된 것이지만 구 동독계 네오나치주의자들의 경우 구 서독인들에 비해 비교적 「게르만의 순수성」을 지니고 있는 데다 사회주의 체제에서 억제돼 왔던 외국인 혐오감을 한꺼번에 행동으로 표출하고 있어 그 심각성이 지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드레스덴시 당국은 3천여 명의 시 거주 외국인들에게 야간외출을 삼가토록 당부하고 있으며 신문들은 『매일밤 외국인 사냥이 벌어지고 있다』고 그 실상을 보도하고 있다. 통일 전 동독지역에는 국민의 0.5%도 안 되는 12만명(서독지역 4백80만명)의 외국인이 있었으며 이들 중 절반인 5만9천여 명이 베트남인들이었다. 이들은 구 동독정부와 베트남정부간의 협정에 따라 구 동독으로 온 노동자들로 통일 후 절반 이상이 귀국,현재는 2만4천여 명만 남아 있다. 이들은 협정만료가 되는 93년이면 모두 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밖에 모잠비크인 1만5천여 명 가운데 2천5백여 명,폴란드인 6천여 명 가운데 3천여 명이 남아 있으며 쿠바인 8천여 명은 통일과 함께 모두 귀국했다. 구 동독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비율이 구 서독지역(8%)에 비해 낮음에도 불구하고 구 동독지역 주민들의 외국인에 대한 배척 분위기가 높은 것은 이들이 지금껏 폐쇄된 사회에서 생활해와 국제적인 이해심이 부족한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구 동독의 사회당(SED)은 「국제적인 인민들간의 친선」,「사회주의국가 형제들간의 화해」 등 화려한 구호로 사회주의 형제들간의 단결을 위해 외쳐왔으나 국민들은 실제로 외부세계에 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어 외국인에 대한 이해심이 거의 없는 상태다. 더욱이 통일 이후 높아만 가는 실업률과 일상생활에서 부딪치게 되는 불확실성 등으로 구 동독인들의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스킨헤드족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이들이 민족적 또는 사회주의 이념 때문에 외국인들을 배척하기보다는 통일 후에 갑작스런 개방된 사회에 노출되면서 극도의 패배감과 불안감에 휩싸여 외국인 기피증상에 빠져 있음을 느끼게 된다. 베를린시 국제친선협회 회원인 할트무트 라이초프씨는 『사회주의 체제에서는 원칙적으로 극우주의 집단이 생성될 소지가 없다. 외국인들에 대한 테러행위는 그들의 좌절감에서 나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뜻있는 독일인들은 『무엇보다 구 동독지역 국민들의 생활을 향상시켜 이들이 소외감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 외국인 테러행위를 막는 최선의 방침』이라며 『통일 후 나타난 현상들은 구 동독인들에게 보라빛 앞날보다 좌절감만 느끼게 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 김인곤의원,신민 입당

    김인곤 의원(63·전국구·전남 영광)이 6일 신민당에 입당했다. 김 의원은 지난 2월19일 민자당을 탈당한 바 있다.
  • 민자 탈당 김인곤의원/신민서 받아들이기로

    신민당은 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자당 탈당 후 신민당 참여의사를 타진해온 김인곤 의원(63·전국구·전남 영광 출신)의 입당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 일 정국 「태풍의 눈」으로/나카소네 복당

    ◎“「리쿠루트 의원」 복권 길 텄다” 거센 비판/총재선거 앞두고 파벌암투 조짐 리쿠루트사건과 관련,집권 자민당을 떠났던 나카소네 야스히로(중증근강홍·74) 전 일본 총리의 복당을 둘러싸고 일본 정계권력구조의 개편,정치 윤리의 풍화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89년 5월 도의적 책임을 지고 탈당했던 나카소네 전 총리는 거의 2년 만인 지난 26일 당기위원회와 총무회의 승인을 얻어 당에 복귀했다. 나카소네 전 총리측는 지난해 2월의 총선거에서 당선함으로써 이미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고 주장,당측과 복당교섭을 벌여왔었다. 이에 대해 자민당측은 이번 통일지방선거에서의 대승과 사회당의 참패라는 정치상황이 절묘한 타이밍이라고 판단하고 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 전 총리의 의견을 들어 복당결정을 내렸다. 그 동안 자민당내에서는 리크루트사건을 계기로 대폭적인 세대교체가 진행돼 왔다. 그러나 이번 나카소네 전 총리의 복당으로 당내 주도권이 가네마루 신(김환신),오자와 전 간사장등을 중심으로 하는 「세대교체파」로부터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전 부총리 겸 대장상 등 「다이쇼(대정)세대」로 옮겨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특히 「나카소네복당­리크루트 의원의 등용­리크루트관련 실력자의 총재선거 출마」라는 시나리오가 작성되어 올 가을 총재선거에 미묘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어쨌든 자민당에 복귀한 나카소네 전 총리는 30일부터 5월7일까지 중국을 방문,5월1일에는 이붕 총리,2일에는 강택민 총서기 등 요인들과 회담을 갖고 「국제정치가로서의 실적」을 과시하게 된다. 여기에 공교로운 것은 다케시타 전 총리도 5월2일부터 중국을 방문해서 그와 합류한다는 사실이다. 자민당내 최대파벌의 오너인 다케시타 전 총리와 나카소네 전 총리의 북경 조어태에서의 하룻밤 「동숙」은 일본 정권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제는 나카소네 전 총리가 속해 있던 파벌 「와타나베파」에서도 일어난다. 와타나베파는 「구나카소네파」를전신으로 하는 것이며 회장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는 미야자와 전 부총리,아베 신타로(안배진태랑) 전 간사장과 함께 「대정세대」를 형성하며 「포스트 가이후(해부)」를 겨냥하는 유력후보의 한 사람이다. 그런데 이번 나카소네 복당에 깊이 관여했던 사람은 와타나베파의 핵심멤버로서 나카소네 전 총리의 심복인 사토 고우코(좌등효행) 간사장 대리였다. 그는 지난해 11월 이라크에 억류된 일본인 인질 석방교섭을 위해 자민당 대표단을 파견했을 때 실질상 교섭주역인 나카소네 전 총리를 당적이 없기 때문에 「고문」으로 앉히지 않을 수 없었으며 항공기전세대금 등 재정면에서도 「서러움」을 겪었던 것을 상기해 전격적인 나카소네 복당공작을 벌였다. 이것은 결국 와타나베파내에 회장 이외에 사토라는 실력자가 또 한 사람 나타나 2극체제를 형성하는 것이며 앞으로의 정권전략에도 미묘한 그림자를 드리우는 요인이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자민당은 지금까지 『스스로 피를 흘린 만큼의 과감한 정치개혁』을 공약해왔다. 그러나 이번 나카소네 복당으로 리크루트 관련의원 「복권」의 길을 열어 공약은 「공약」이 되었다고 29일자 동경신문 사설은 비판한다. 이것은 결국 국민윤리 감각을 경시한 처사라는 논조이다. 이같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볼 때 나카소네 전 총리의 자민당 복귀는 앞으로 일본정계에 또 한차례 「바람」을 몰고 올 것이 틀림없다고 하겠다.
  • 리쿠르트 관련 탈당/나카소네,자민 복귀

    【도쿄 연합】 리쿠르트사건(미공개주식 비밀구입) 관련혐의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지난 89년 5월 자민당을 떠났던 나카소네(중증근강홍) 일본 전 총리가 약 2년 만에 복당한다. 자민당은 25일 상오 당기위원회를 열어 나카소네씨의 복당신청을 검토한 후 역원회,총무회 등 당내 수속을 거쳐 사실상 이를 매듭지었으나 정작 당 총재인 가이후(해부준수) 총리는 이날 하오 5시가 지나서야 겨우 알 정도로 밀실에서 처리,다음 총리자리를 둘러싼 당내 파벌간 암투의 미묘함을 드러냈다.
  • 이교성의원 민주 입당

    신민당 합당을 거부,평민당을 탈당했던 이교성 의원(전국구)과 이석용 전 의원이 16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 쿠웨이트 여성의 「걸프전 비극」(세계의 사회면)

    ◎이라크군에 봉욕… 공식보고 숫자만 80명/회교율법은 낙태금지… 분신자살등 잇따라 이라크군에 의해 겁탈당한 쿠웨이트 여성들이 비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회교율법이 낙태를 금하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에는 원하지 않는 아기를 낳을 수밖에 없는데다가 주위 사람들의 눈초리마저 동정적이라기보다는 따갑기만 해 이들을 더욱 절망감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지난해 8월2일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침공 이래 공식보고된 성폭행 피해자수는 80명. 피해자의 연령도 13세에서부터 55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숫쳐녀가 아니면 시집을 갈 수 없는 성문제에 대한 회교사회의 폐쇄성을 감안할 때 드러나지 않은 실제 피해자수는 이보다 몇 배 이상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새달부터는 이들의 출산이 시작되는데도 아직까지 피해자들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아 상당수는 자살 직전상태에 와 있는 형편이다. 기혼여성인 한 피해자는 굴욕감을 견디다 못해 분신자살했고 한 여대생 피해자는 실어증에 걸렸다. 19,21살 난 자매피해자는 외국으로 떠났고 많은 피해자들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철저한 은둔생활에 들어갔다. 의사들은 피해자들에게 이집트나 유럽으로 가서 낙태를 하고 오도록 은밀히 권유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쿠웨이트 사회가 낙태경험이 있는 여성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대부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알라신이 어떻게 해주기를 막연히 기다릴 뿐이다. 한 쿠웨이트인은 이웃집의 4자매가 이라크군에게 폭행당했는데 회교도 남성들이 결혼상대로 숫처녀를 원하기 때문에 그녀들은 영원히 혼자 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신 8개월째인 라샤양(18)은 『아기를 갖기를 고대했지만 이런 식으로는 아니었다』면서 『더 이상 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눈물을 떨궜다. 라샤양의 운명은 지난해 8월말 어느날 새벽 집으로 들이닥친 10명의 이라크 병사들에 의해 갈갈이 찢기고 상처를 입었다. 그들은 돈과 보석 등을 약탈한 뒤 앓아 누워있는 아버지를 총으로 쏴 죽이고 딸이 보는 앞에서 어머니를 폭행한 뒤 『처녀예요. 제발살려주세요』라는 애원에도 불구하고 라샤양을 짓밟았다.쿠웨이트시내 무바라크 병원의 의약 부장인 할리드 샬리위 박사는 『이라크군의 점령은 7개월로 끝났지만 「죽음의 키스」인 성폭행의 그림자는 평생을 따라다닐 것』이라며 정부당국의 특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상태대로라면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아기를 낳은 뒤 몰래 내다버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전쟁이 남긴 상흔은 여전히 쿠웨이트를 뒤덮고 있는 유정의 검은 연기처럼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짙은 음영을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 각당,대회전 앞두고 인선작업 활발

    ◎“넘치고 처지고” 여·야 「광역」 공천에 고심/회계사등 전문직 우대… 경선방침/민자/인물난에 외부영입 싸고 마찰도/신민/희망자 태부족… 직능단체에 추천 의뢰/민주 광역지방의회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여야 정당의 공천을 희망하는 인사들의 움직임이 부쩍 바빠지고 있다. 여야는 광역선거에서의 승패가 공천결과에 따라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판단,전문인 등 참신한 인사발굴에 주력하고 있으나 정당에 몸담고 있는 사람 중에서도 출마 희망자가 많아 교통정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공천희망자가 쇄도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민자당은 다단계 공천절차를 마련중. 즉 영남 등 여권성향이 강한 지역은 오는 20일쯤부터 지구당별로 후보신청 접수를 받아 먼저 지구당에서 「10인 후보추천위」의 심사를 거친 뒤 중앙당에 1∼2인의 공천후보자 명단을 제출토록 해 빠르면 이달말 이전에 공천자를 확정한다는 계획. 나머지 지역은 지구당 사정에 따라 사전후보 조정작업을 더 벌인 뒤 5월 중순께쯤 공천절차를 완료하는 방안을 강구중. 특히 서울·부산 등 대도시와 지방산업도시지역 등에서는 지구당 간부 2백∼3백명이 모여 경선하는 방식으로 공천후보자를 결정함으로써 공천탈락자에 의한 조직균열 소지를 최소화한다는 방침. 중앙당에서는 현재 지구당별 후보조정작업이 원활치 않아 경선까지 가야 될 곳이 전체 지구당의 3분의1 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 민자당은 광역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공인회계사·변호사·의사 등 행정능력이나 전문성을 가진 참신한 인사가 다수 공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관련협회에 후보추천을 의뢰하는 한편 의장감 확보를 위한 「거물급」 영입도 추진중. 또 여성 및 사무처요원 등도 상당수 공천한다는 목표아래 여성계와 협의를 거쳐 27명의 여성후보자를 확보했고 사무처요원 중에서도 13명을 대상자로 확정. 그러나 후보공천의 1차적 권한을 당규에 따라 지구당 위원장에게 일임해 놓은 상황에서 이들 전문인사나 여성·사무처요원들을 중앙당에서 낙하산식으로 끼워넣기가 무척 힘든 상태. 이 때문에 중앙당에서는 각 지구당 위원장에게지구당 관련 인사를 추천하더라도 가급적 전문지식을 가지고 도덕성에 결함이 없는 인사들을 선별해 주도록 요청. 특히 민주계 의원 일부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재야인사를 공천하겠다는 의사도 밝히고 있어 결과가 주목. 민자당이 공천과정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후보 단일화」에 실패,공천에서 탈락한 여권인사가 독자출마해 조직이 분열되는 현상과 함께 여권 불모지인 호남지역 처리문제. 부산지역 각 지구당에 속해 있는 민주계 출신 광역의회 출마예정자 20여 명이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당이 공정한 공천 심사기준을 마련해주지 않을 경우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당내 3계파 출신간에 공천을 향한 신경전이 만만치 않은 형편. 이에 더해 민우회·민정동우회 등 구민정계와 월계수회관련 인사들의 독자출마 움직임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불씨로 남아있는 상황. 상대적으로 인물난을 겪고 있는 호남지역 지구당 위원장들은 기초선거에서의 「선전」을 이어가기 위해 중앙당의 특별지원 외에도 정책지구 지정에 의한 야당측과의 영호남 교차공천을 희망하고 있으나 실현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 ○…신민당은 8백66개 전선거구에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지만 전반적인 인물난으로 고민중. 더구나 재야 친동교동계 세력의 가세에도 불구하고 구 평민당 열세지역에서의 신민당 기피현상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걱정거리. 서울·호남을 제외하고는 상당수 지역이 사고지구당으로 방치된 상태이기 때문에 설사 후보를 내세운다 하더라도 소선거구제라는 특성 때문에 당선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 신민당은 이에 따라 이번 광역선거에서도 서울 등 수도권지역을 승부처로 삼아 총력전을 펼치면서 다른 비호남권 지역에서는 「교두보확보」 수준으로 만족하겠다는 입장. 신민당은 비호남권 지역에서의 후보공백은 신민주연합측이 추천한 인물로 메우고 민자당의 후보경합에서 탈락한 인물로 적극 영입해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까지도 검토중. 현재 신민주연합측은 서울 20명,부산 15명,대구 10명,경북 20명,경남 15명,충청권 20명 등 구 평민당의열세지역에 1백여 명의 후보를 추천해 놓고 있으며 앞으로도 전문직 종사자와 재야 운동권출신 등 1백여 명을 추가시킬 계획. 신민당은 이 같은 인물난으로 당초 오는 20일까지 끝내려던 인선작업을 이달말까지로 일단 연기했으며 취약지역에서는 후보등록 마감 때까지 영입작업을 계속해 나갈 방침. 이와는 대조적으로 서울의 현역의원 지역구와 호남지역에서는 공천을 받으려는 희망자들의 과열경쟁으로 갖가지 잡음마저 일고 있는 상태. 이 지역 출신 의원들의 집과 사무실은 공천희망자들의 발걸음이 연일 그치지 않고 있으며 일부 희망자들은 김대중 총재의 동교동 자택까지 찾아가고 있다는 소문. 그러나 상당수 현역의원들은 당선가능성을 고려해 외부인사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나 지구당 부위원장급 등 간부들의 「기득권 인정」 주장을 외면할 수도 없어 고민이 크다고 하소연. ○…민주당은 호남권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6백여 명의 후보를 공천,2백50명 정도를 당선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공천희망자가 크게 부족해 고심. 이때문에 민주당은 지난 11일 변호사·의사·약사·공인회계사·교수협의회 등 직능단체와 시민연대회의 등 시민단체에 「우리 당의 공천자로 선거에 참여하게 되기를 희망하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한까지 발송하고 내주에는 총재단이 직접 이들 단체를 방문할 예정이나 민자·신민당도 이미 이들 단체와 접촉중이어서 성과는 미지수. 민주당은 야권지지세가 많은 서울 등 중부권에서의 대량득표를 바라고 있으나 이 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은 당선가능성이 있는 인물은 대부분 여권인사이며 이들이 민자당의 공천에서 탈락하더라도 민주당으로 영입하기는 어렵다고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상태. 이같은 현실적 어려움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는 벌써부터 「여권이 돈많은 후보를 내정해 경제혼란이 우려된다」고 정치공세를 펼치며 인물난에 대한 회피용 체면치레에만 급급. 특히 민주당은 4월중순까지 추가조직책 선정을 통해 광역선거 채비를 갖춘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지도부간의 알력으로 「조직강화 특위」가 공전상태여서 후보자 선정 등 하부조직 강화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 한편 민중당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60여 명을 공천,제도권 정당으로서의 착근여부를 타진해 보겠다는 목표 아래 경제정의실천협의회·노총 등 사회단체들과 후보자 인선을 협의중이며 일부지역에서는 지구당 위원장들도 후보자로 내세워 최대한 의석을 확보할 계획.
  • 잇단 「고르비 축출설」 언저리/크렘린에 「궁정쿠데타」 가능할까

    ◎64년 흐루시초프 실각 때와 상황 비슷/군·당이 변수… 일부선 후임자까지 거론 고르바초프를 축출시키려는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는 루머가 꼬리를 물고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이러한 음모설은 경제난·민족문제 등으로 페레스트로이카가 비틀거리기 시작한 2∼3년 전부터 간간이 외신을 타고 들어왔으나 그때마다 「읽을 거리」 이상의 관심을 끌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러시아공화국 의회가 독자 대통령을 선출키로 결정한 이달초부터 소련내 정세가 극도로 악화되자 「음모설」에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어떤 분석가들은 인민대표회의 의장인 아나톨리 루키야노프,부통령 겐나디 야나예프가 그의 후임자가 될 것이라는 성급한 추리를 내놓기도 한다. 10일 일본 지지(시사)통신 보도는 음모의 결행 시기·방법까지 적시하고 있다. 공산당내 보수파들이 고르바초프의 일본·한국순방 끝날인 19일 긴급 당중앙위 총회를 소집해 그를 축출하려는 거사가 추진중이라는 것이다. 지난 7일에는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이 ABC­TV와의 회견을 통해음모가 사실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고르바초프는 과연 실각할 것인가. 물론 그렇지 않다는 쪽의 견해가 아직은 우세하다. 하지만 연방공화국들의 독립요구·파업·경제난 등 정국상황을 감안한다면 시기적으로는 지금이 음모를 결행하기에 최적기라는 지적도 있다. 소련에서 당 최고지도자 부재중 중앙위 총회가 열린 것은 지난 1964년 흐루시초프 당시 제1서기가 요양지에서 불려와 해임된 경우가 있다. 지금 고르바초프가 처한 입장이 불행히도 그때와 유사한 점이 많다. 소련에서 궁정쿠데타의 음모를 꾸밀 수 있는 세력은 역시 군부·당·보안세력으로 대변되는 보수세력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들이 처한 상황이 그때와 지금 아주 흡사하다. 1956년 20차 당대회에서 흐루시초프가 스탈린 비난연설을 한 이래 소련에서는 대대적인 스탈린격하운동이 벌어졌다. 보안조직의 총수 베리야가 숙청되고 스탈린의 학정에 연루된 당·보안조직 세력들은 모두 된서리를 맞고 공산당에는 탈당사태가 벌어졌다. 탈스탈린화가 진행되면서 동구위성국들에도민주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1956년 헝가리 민주화운동 등이 그 실례이다. 고르바초프는 이보다 한술 더 떠 동구를 모두 잃고 독일을 통일시켜주었다. 대외정책도 유사한 점이 많다. 흐루시초프는 사회주의 해방전쟁 지원과 혁명수출 포기를 선언하고 제국주의 세력과의 평화공존을 주장하며 전쟁불가피론을 부정했다. 고르바초프가 추진해온 개혁 개방,신사고 외교정책과 흡사한 「모험」들이 당시에 시도된 것이다. 경제면에서도 흐루시초프는 1956년 경제분권화계획을 발표하면서 군비삭감과 소비재 생산확충을 추진해 기득권층으로부터 반발을 샀다. 1964년 10월 긴급당중앙위가 소집돼 그의 실각을 통보하기 전까지 흐루시초프는 자신이 당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당조직은 스탈린을 비난하며 당의 권위에 손상을 입힌 그를 버렸다. 보안조직과 군부도 그의 몰락을 외면했다. 스탈린시대를 청산한다는 이름하에 자신들의 「피묻은」 과거를 들추어 단죄한 그를 구해줄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지난해말을 고비로 그 동안소원했던 군·KGB·당과 다시 손을 잡으려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페레스트로이카 6년간 소외되고 공공연히 비난받아온 이들이 만약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그를 「살리려고」 나설지는 아무래도 미지수이다. 『고르바초프 물러나라』고 외치는 거리의 외침 못지 않게 크렘린궁내의 「소리없는」 음모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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