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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 걸린 민주, 오늘 긴급 의총… 비명계는 결단 ‘숨고르기’

    비상 걸린 민주, 오늘 긴급 의총… 비명계는 결단 ‘숨고르기’

    이재명 대표가 피습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더불어민주당은 계파 분열에 따른 파장이 잠시 잠잠해지는 모습이다. 그간 탈당 시점을 조율하던 이낙연 전 대표와 이 대표를 향해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전환을 압박하며 ‘최후통첩’을 예고했던 비명(비이재명)계 ‘원칙과상식’이 결단 시점을 뒤로 미루면서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2일 통화에서 “불행한 일이 발생했는데 적극적으로 행동하기가 어려운 것 아닌가”라며 “(탈당 기자회견 개최를 예정대로) 4일에 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 이 전 대표와 하루 이틀 더 상황을 보고 결정하기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피습 소식을 접하고 이런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 4명도 이날 회동을 갖고 이르면 3일 이 대표를 향해 2선 후퇴 및 통합 비대위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하려 했으나 연기할 가능성이 커졌다. 원칙과상식의 김종민 의원은 통화에서 “예정대로 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앞서 이들은 최후통첩 뒤 민주당 잔류, 불출마 선언, 탈당, 신당 등 4가지 선택지 가운데 하나를 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대표의 부재가 길어질 가능성을 두고 대책 마련에 부산하다. 민주당은 3일 비상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이 대표의 정확한 상태와 이 대표 부재 시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의원들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민주당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가 몸 상태에 따라 바로 복귀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하고 의원들께 알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계파와 무관하게 한목소리로 테러를 규탄하고 이 대표의 쾌유를 기원했다. 원칙과상식은 “이 대표의 피습 소식에 충격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면서 “이 대표의 조속한 쾌유를 빌며 붙잡힌 용의자를 철저히 조사하고 엄벌해 이와 같은 폭력행위가 다시는 우리 정치와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명(친이재명)계인 이동주 의원도 “경악스럽다”며 “새해 초부터 제1야당 대표가 왜 습격당했는지 빠른 진상 규명이 이뤄지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가 직접 당 인재위원장을 맡는 등 공천의 실권자여서 그의 부재로 총선 행보가 다소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민주당은 이 대표 피습으로 3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에 대한 테러로 인해 내일 신년 인사회에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며 “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비상한 각오로 지금의 난국을 헤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유승민 “이대로 가면 나라 망해···尹대통령에 가장 큰 책임”

    유승민 “이대로 가면 나라 망해···尹대통령에 가장 큰 책임”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이대로 가면 나라가 망한다”며 국정 운영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해서도 “법 앞에 평등하다는 자세를 취해달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지난해) 정부가 큰소리치던 ‘상저하고’(하반기부터 경제가 좋아진다) 주장은 거짓말이 되었고, 새해 경제는 IMF 위기 같은 심각한 상황을 경계해야 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물가는 뛰고 가계부채는 늘어나 실질소득도, 소비도 줄어들고 내수는 위축된다”며 “코로나 이후 4년간 기업부채는 쌓였고 부실을 덮어왔다. 결국 태영의 워크아웃에서 보듯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언제, 어디서 폭탄이 터질지 모르는 위기가 생겨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길게 보면 대한민국 최대 문제는 인구소멸”이라며 “1960년 6.0명이던 합계출산율이 60여년 만에 0.7명대로 추락했다. 나라가 없어지는데 경제고 국방이고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대로 가면 나라가 망한다. ‘지금 당장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할 것’이라는 다산 정약용의 외침이 들린다”며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했다. 그는 “국회 다수당 대표는 자신의 불법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그 당의 전 대표는 돈봉투를 돌리다가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선출된 당대표는 연거푸 찍혀 쫓겨 나갔다. 대통령이 임명한 자들이 권력의 졸개 노릇이나 하면서 대통령이 어떤 잘못을 해도 한마디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결국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 나라는 망하는데 정치가 이 모양이 된 것도 대통령 책임이 가장 크다”며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는 변함없는 독선과 오만, 무성찰과 무책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신년사에서 “자기들만의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다”고 밝히며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86세력을 겨냥했다. 특히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해 “대통령과 여당은 김건희 리스크를 과감하게 해소하고 오로지 민생경제와 시대의 개혁에만 집중해야 한다”며 “대통령도, 대통령의 가족도 모든 국민과 똑같이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 전 의원과 가까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27일 탈당을 선언하고 창당 작업에 나섰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 26일 언론인터뷰에서 국민의힘 탈당 가능성을 묻자 “생각만 오래 해 오고 아직 결심을 안 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 [사설] 표심 변화가 뜻하는 것, 결국 쇄신이다

    [사설] 표심 변화가 뜻하는 것, 결국 쇄신이다

    여야가 본격적으로 4·10 총선 준비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최근 비정치 외부인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는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는 공천관리위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비대위원 인선과 마찬가지로 공관위도 정치공학적 판단을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더불어민주당도 엊그제 학자 출신인 임혁백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를 공관위원장에 임명했다. 정치 혁신 이슈의 중심에 선 한동훈 비대위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제 시작인 만큼 앞으로 어느 당이 얼마나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 주느냐에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쇄신의 깃발은 국민의힘이 먼저 들었다. 이재명 대표가 중대한 ‘사법 리스크’에도 버티고 있는 민주당과 달리 한동훈 비대위가 김기현 체제를 대체하면서 초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신년 여론조사에서도 감지된다.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총선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가’란 질문에 서울·인천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34.6%와 35.1%로 33.5%와 34.7%인 민주당을 앞섰다. 지난 6월 조사 때 국민의힘이 각각 5% 포인트 넘게 뒤졌던 것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변화다.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도 전국 기준 국민의힘이 29%로 25%의 민주당보다 우세했다. 지난 5월 조사에선 국민의힘 25.1%, 민주당 25.6%였다. 전체적으로 국민의힘이 혁신의 주도권을 잡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같은 여론 변화의 흐름은 곧 4·10 총선에서의 승패가 쇄신 경쟁에 달렸음을 보여 준다고 하겠다. 무엇보다 인적 쇄신, 즉 공천이 핵심이다. 정치권에선 벌써부터 국민의힘 후보는 대통령을 앞세운 ‘윤심 팔이’에, 민주당 후보는 이재명 대표를 내세운 ‘이심 팔이’에 올인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만 해도 용산 대통령실 참모 출신 30여명이 총선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이 내실보다는 윤심만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은 만큼 냉정하게 판단해 옥석을 가려야 한다. 그래야 초반 ‘혁신바람’을 지속할 수 있다. 민주당은 사정이 더 안 좋다.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이 임박한 가운데 ‘개딸’의 횡포가 여전한 상황에서 공천 희망자들이 앞다퉈 ‘이심’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 대표가 자신의 거취를 포함해 혁신에 앞장서고 공관위가 독립적인 공천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이번 총선이 결국 ‘쇄신경쟁’임을 여야는 명심해야 한다.
  • 막 오른 명낙대전… 이재명 “단단한 하나” 이낙연 “큰 싸움 벌일 것”

    막 오른 명낙대전… 이재명 “단단한 하나” 이낙연 “큰 싸움 벌일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총선 승리의 조건으로 당내 단합을 강조했다. 반면 신당 창당을 앞둔 이낙연 전 대표가 이날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세력과의 한판 승부’를 예고하면서 이 대표와의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신년사에서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는 “이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깨고 나은 길, 새로운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어떤 형태라도 분열이나 당의 혼란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고, 당 원로인 문희상 상임고문(전 국회의장)도 덕담으로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넌다)를 제시하며 단합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후 당 지도부와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김 전 대통령 묘역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찾아 “더 단합하겠다”고 했다. 권 여사 예방에는 노무현 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동석했다.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인 두 전직 대통령과의 접점을 내세우며 정통성을 부각한 행보로 읽힌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이날 행주산성에서 지지자들과의 신년 인사회를 열고 “국민께 양자택일이 아닌 새로운 선택지를 드려야 한다. 그러자면 우리는 큰 싸움을 벌여야 한다”며 “정치인과 진영을 위해 무한투쟁을 계속하자는 세력과 국가와 국민을 위해 뭔가를 생산하는 정치로 가자는 세력의 한판 승부”라고 밝혔다. 친명(친이재명)계가 주도하는 민주당과 강성 지지층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또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일정을 묻는 취재진에 “날짜가 정해진 것은 아니나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2일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단합을 내건 ‘이재명 민주당’에 ‘이낙연 신당’은 작지 않은 충격이 될 수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과 마찬가지로 아직 진영 내에 머물러 있고 현역 의원 참여도 없지만, 이 전 대표는 호남 출신으로 5선 의원에 전남도지사, 국무총리까지 지냈다. 또 정통성 면에서 이 대표와 경쟁 관계에 있다. 김 전 대통령 비서 출신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이날 신년 인사회에서 “민주당에 김대중·노무현 정신은 간데없다. (이런)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두 전직 대통령의 적통을 이낙연 신당이 이어받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원칙과상식’도 이르면 2일 공동 대응을 논의하고 이 대표를 재차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과 이 대표의 2선 후퇴를 주장하는 이들은 이낙연 신당에 합류하거나 금태섭·양향자 신당과 연대할 가능성이 있다. 한 비명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자기 사람 위주의 총선 공천을 한다면 충격이 클 수 있다. (탈당 여부 등은) 결국 이 대표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 [단독]경선 사범 66% 선거권 박탈… “선관위 수사권 부여 등 제도화해야”[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단독]경선 사범 66% 선거권 박탈… “선관위 수사권 부여 등 제도화해야”[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여론조사·경선 조작 최다‘경선=당선’ 지역구 반복될 가능성부정 경선 운동·금품선거 뒤이어#엄벌 척도 벌금 ‘100만원’선거권 제한되고 당선돼도 무효비리 재발 막을 근본적 대책 필요 경선 사범 셋 중 둘 이상은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 또는 징역형을 선고받아 선거권을 박탈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법원의 판결은 경선 비리에 꽤 엄격한 것이다. ‘일벌백계’를 통해 경선 범죄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다. 다만 법원행은 사후약방문 성격이어서 선제적인 예방을 위해선 정치·사회적 합의를 통한 제도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서울신문은 1일 대법원 판결문 열람시스템에서 2022년 1월 1일부터 지난해 12월 25일까지 ‘선거’와 ‘경선’을 검색어로 입력해 경선 범죄 관련 판결문 94개를 추려 전수 분석했다. 기소된 205명 중 유죄 선고를 받은 피고인 192명의 경선 범죄(총 276건)를 유형별로 보면 (국민)여론조사·경선(당원) 투표 조작이 63건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2년간의 경선 범죄 대부분이 2022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만큼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경선 승리가 곧 ‘본선 당선’인 지역구에선 불법과 편법 행위가 반복될 수 있다. 법원은 다른 지역 거주자에게 휴대전화 요금 청구지를 옮겨 일반 국민 대상의 자동응답전화(ARS) 여론조사에 참여하게 하거나 당적과 성별, 나이를 속여 응답하게 하는 행위 등을 ‘조작’으로 규정했다. 이런 조작 행위는 작은 선거구에서 더 문제가 된다. 전주지법 남원지원은 지난해 1월 판결에서 ‘선거인 수가 적은 지방에서는 이런 행위가 여론조사 응답률을 비정상적으로 높이기 때문에 의도적인 조작이라고 의심할 만하다’고 판단했다. 부정 경선 운동은 56건, 금품선거는 55건으로 뒤를 이었다. 경선 운동이 금지된 공무원이 특정 후보자를 위해 경선 투표권을 갖는 권리당원을 모집하며 불법 경선 운동을 하거나 권리당원으로 가입하는 대신 당비를 대납해 주겠다며 금품을 제공해 처벌받은 사례가 많았다. 경선 범죄로 재판에 넘겨진 205명 가운데 벌금 100만원 이상 또는 징역형을 받은 사람은 136명으로 약 66.3%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 95명(46.3%), 벌금 100만원 미만 53명(25.9%), 징역형의 집행유예 26명(12.7%), 실형 15명(7.3%)이었다. 선고유예 3명, 무죄·면소 13명이었다. 법원은 ‘벌금 100만원 이상’을 엄중한 처벌의 척도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 또는 징역형을 받을 경우 선거권이 제한되며 당선되더라도 무효가 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3월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휴대전화 번호로 선거 운동용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해 공직선거법 등을 위반한 예비 후보자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정치 활동 이력이 짧지 않아 법령을 알고 있는 위치에 있었고 선관위가 경고했음에도 재차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고인의 준법 의식을 고려하면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형을 선고함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판결문에는 경선 비리에 대해 “정당민주주의를 크게 훼손시킨다는 점에서 엄한 처벌을 요한다”는 문구가 있었다. 경선이 민주주의의 근간임을 인정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선거 때마다 광범위하게 벌어지는 경선 비리를 막으려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무엇보다 법적 근거를 통해 ‘걸리면 죽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더욱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하는 제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野, ARS로 권리당원 투표·여론 조사 50%씩[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22대 총선이 9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공천관리위원장을 임명하고 공천 심사를 위한 첫발을 뗐다. 공관위는 총선과 지방선거를 다루는데 둘의 진행 과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당헌에 따르면 공관위는 총선 후보자나 지방선거 후보자를 심사해 2명 이상을 경선 후보로 선정할 수 있고 경선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서울의 한 지역구에 예비후보가 4명 등록했다면 공관위 심사 결과에 따라 2명이 맞붙을 수 있고 4명이 한꺼번에 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 다만 민주당 관계자는 “후보자가 2명인데 경쟁력 등에서 차이가 크면 그 이유를 명시해 단수 후보로 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청년 본인 득표수의 25% 가산 경선 방식은 ‘국민참여경선’으로 진행된다. 우선 자동응답전화(ARS)를 이용한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50%, 이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ARS를 통한 여론조사(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50% 반영한다. 권리당원은 선거일로부터 1년 이내에 6번 이상 당비를 낸 당원이다. 경선에서 여성 후보자, 청년 후보자(선거일 기준 만 45세 이하의 청년)의 경우 본인이 얻은 득표수(득표율)의 10~25%가 가산된다. 또 청년·여성 후보자와 정치 신인이 경쟁한다면 정치 신인의 가산점은 당헌에 따른 20%가 아닌 10%로 제한해 청년·여성 후보자를 우대한다. ●학폭 이력자 10% 감산 새롭게 추가 반면 ▲선출직 공직자가 경선 참여를 위해 임기를 4분의3 이상 마치지 않는 경우 ▲경선 불복 경력자, 탈당 경력자, 제명 처분을 받은 징계 경력자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 하위 20% 해당자 등은 점수를 깎는다. 이번 총선에선 학교폭력 이력자(10% 감산)가 새롭게 포함됐다. 이 외에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천 비리와 경선 부정이 확인되면 그 행위자에 대해 후보자 자격과 당원 자격을 박탈하고 반드시 형사고발해야 한다.
  • [단독]주소가 곧 경선 투표권… 위장 전입, 3분이면 충분했다[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청구서 발행 방법이 변경됐습니다.’ 휴대전화의 통신사 고객센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요금 청구지 주소를 바꾼 뒤 이런 문구가 화면에 표시되는 데는 불과 3분도 걸리지 않았다. 청구서 발행 방법을 ‘우편’으로 설정하고 변경 주소를 입력한 뒤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치자 간편하게 통신사 등록 주소를 바꿀 수 있었다. 문제는 이렇게 쉽게 바뀌는 ‘통신사 주소’가 총선을 위한 당내 경선에 쓰인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경선 방식은 권리당원(책임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국민 여론조사를 위해 통신사를 통해 ‘안심번호’를 확보하는데, 통신사는 휴대전화 요금 청구서 발행지를 근거로 안심번호를 각 당에 제공한다. 안심번호란 이용자의 휴대전화 번호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가상의 전화번호로 변환된 걸 말한다. ‘개딸’(개혁의 딸)로 대변되는 강성 지지층이 있는 민주당의 경우 이에 대한 문제 제기가 더욱 활발한 편이다. 강성 지지층이 자신의 통신사 주소 등록지를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의 지역구로 변경한 뒤 국민 여론조사에서 친명(친이재명)계인 상대 후보에게 ‘몰표’를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판례에 따르면 이런 경선 조작은 불법 행위지만 적발이 쉽지 않다. 권리당원 허위 가입도 어렵지 않았다. 한 지역 인사에게 당원 가입을 하고 싶은데 ‘당비 대납’이 가능한지를 묻자 “1만원 정도는 줄 수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당비(월 1000원) 10개월치를 미리 주겠다는 얘기다. 6개월 동안 당비를 내면 권리당원 자격을 얻을 수 있으니,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기간까지 넉넉하게 고려해 10개월 후에는 탈당하면 된다고 했다. 한 민주당 권리당원은 “21대 총선 전에 지인으로부터 당비 대납을 조건으로 당원 가입을 권유받았다”며 “시키는 대로 입당원서를 작성하고 경선 참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들었다. 마치 ‘아바타’처럼 안내받는 대로 행동했다”고 말했다.
  • [단독]6개월짜리 당원 급구… 月1000원 당비 내주며 ‘덩치 불리기’[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단독]6개월짜리 당원 급구… 月1000원 당비 내주며 ‘덩치 불리기’[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경선 비리와 관련해 정치권에선 결국 돈과 조직을 갖춘 사람이 이기는 ‘공정하지 못한 경쟁’이라고 입을 모아 비판했다. 어떤 경우에도 이중투표 같은 불법행위를 다른 이에게 누설하지 않을 공모자들을 모아, 얼마나 큰 ‘경선 조직’을 꾸리느냐에 따라 승리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경선 경쟁자를 자진 포기시키려 취임 후 자리를 제안한다는 의혹도 나왔다.정치권에 따르면 총선이든 지방선거든 본격적인 경선 준비는 ‘입당원서 뿌리기’로 시작된다고 한다. 30년째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라는 50대 B씨는 “우선 경선 후보자의 지인 등에게 입당원서를 수십 장씩 전달하면 이를 받은 사람이 주변에 알음알음 권리당원을 구한다”며 “시골 마을이라 좁고 정도 많고 하니까, 또 사실 지인이 후보 간에 겹치니까 한 사람이 민주당 입당원서를 각기 다른 후보에게 모두 써 주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입당원서 뿌리기경선 직전에 반짝 ‘입당 러시’허위주소 쓰고 6개월 후 탈당 후보 입장에서는 일정 규모의 지지 세력만 채우면 되니 이런 상황을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경선 직전 6개월만 ‘반짝 당원’으로 활동하고 곧바로 탈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전남 영암시장에서 만난 70대 C씨는 “부탁을 받아 6개월만 당비를 내고 경선 투표를 한 뒤 곧바로 탈당했다”고 말했다. 당이 실시하는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경선 50% 반영)에 참여하려면 월 1000원씩 6개월간 당비를 내야 하는데, 이는 대납으로 이어진다. B씨는 “당비를 매달 대신 내주거나 그냥 1년치인 1만 2000원을 개인적으로 건네기도 한다”고 했다. 또 지난달 5일 만난 영암군에 사는 민주당 권리당원 70대 A씨는 “실제 내가 어디 사느냐는 권리당원 모집 때 상관이 없었다”며 “목포에 살면서 영암에 있는 중공업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은데 자신이 출근하는 공장 주소로 등록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A씨는 민주당 대의원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권리당원을 모집하고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한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되면 이른바 조직이 힘을 발휘한다. 영암군에 사는 40대 C씨는 “젊은이들 위주로 동원돼 연령별 여론조사의 현황을 빠르게 공유한다”며 “일례로 국민 여론조사에서 ‘20대’를 선택했는데 이미 조사가 종료됐다면 조직원들에게 30대, 40대, 50대로 응답하라고 알려 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이를 허위로 응답해도 조사업체 측이 확인을 못 하는 것 같더라”고 했다. #투표시스템 허점ARS론 허위 여부 확인 못 해타인이 대신 응답하는 사례도 아예 경쟁 후보에게 향후 좋은 자리를 약속하고 자진 퇴진을 유도했다는 의혹도 있다. 국민의힘 소속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당내 경쟁 후보를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경쟁 후보가 홍 시장이 당선 후 특정 자리를 주겠다고 약속하고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창원지법 형사4부(부장 장유진) 심리로 열린 1심 결심 공판에서 “홍 시장은 당내 경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인사에게 경제특보 자리를 주겠다고 약속했으며 이 제안의 승낙을 받아들이는 불법을 저질렀다”며 징역 8개월을 구형했다. 홍 시장 측은 “그는 입후보 의사가 없었던 인물로, 거짓과 증거 조작으로 이뤄진 사건”이라는 입장이다. 1심 선고는 다음달 6일 예정돼 있다. #사전 ‘자리’ 약속경쟁 후보에게 “한자리 줄게”사퇴 종용한 후엔 안면몰수 현지에서는 홍 시장 측 조직과 경쟁 후보자 측 조직의 반목이 깊은 상태다. 지역의 한 50대 당원은 “정치판에선 선거 땐 마치 혈육처럼 행동하다가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외면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창원지역민주인사모임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2022년 11월 재판에 넘겨진 홍 시장 관련 사건의 1심 공판이 1년 이상 진행된 것에 대해 창원지법 앞에서 신속한 재판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이재명 “단단한 하나” 이낙연 “큰 싸움 벌일 것”…새해 막오른 명낙대전

    이재명 “단단한 하나” 이낙연 “큰 싸움 벌일 것”…새해 막오른 명낙대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날 김대중(DJ)·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총선 승리의 조건으로 당내 단합을 강조했다. 반면 신당 창당을 앞둔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세력과의 한판 승부’를 예고하면서 이 대표와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신년사에서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는 “이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깨고 나은 길, 새로운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어떤 형태도 분열이나 당의 혼란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고, 당 원로인 문희상 상임고문(전 국회의장)도 덕담으로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넌다는 뜻)를 제시하며 단합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후 당 지도부와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김 전 대통령의 묘역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찾아 “더 단합하겠다”고 했다. 권 여사 예방에는 노무현 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동석했다.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인 두 전직 대통령과의 접점을 강조하며 정통성을 강조한 행보로 읽힌다.반면 이 전 대표는 이날 행주산성에서 지지자들과 신년 인사회를 열고 “국민께 양자택일이 아닌 새로운 선택지를 드려야 한다. 그러자면 우리는 큰 싸움을 벌여야 한다”며 “정치인과 진영을 위해 무한투쟁을 계속하자는 세력과 국가와 국민을 위해 뭔가를 생산하는 정치로 가자는 세력의 한판 승부”라고 밝혔다. 친명(친이재명)이 주도하는 민주당과 강성 지지층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또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일정을 묻는 취재진에 “날짜가 정해진 것은 아니나 많은 시간이 남아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2일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단합을 강조하는 ‘이재명 민주당’에 ‘이낙연 신당’은 작지 않은 충격이 될 수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과 마찬가지로 아직은 진영 내에 머물러 있고 현역 의원 참여도 없지만, 이 전 대표는 호남 출신으로 5선 의원에 전남도지사, 국무총리까지 역임했다. 또 민주당의 정통성 면에서 이 대표와 경쟁 관계에 있다. 김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이날 신년 인사회에서 “민주당에 김대중·노무현 정신은 간데없다. (이런)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두 전직 대통령의 적통을 ‘이낙연 신당’이 이어받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원칙과상식’도 이르면 2일 공동 대응을 논의하고 이 대표를 재차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과 이 대표의 2선 후퇴를 주장하는 이들은 이낙연 신당에 합류하거나 금태섭·양향자 신당과 연대할 가능성이 있다. 한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가 자기 사람 위주의 총선 공천을 한다면 충격이 클 수 있다. (탈당 여부 등은) 결국 이 대표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 [단독] 부정경선 실제 해보니…위장전입, 3분이면 충분했다[열린경선과그적들-총선리포트]

    [단독] 부정경선 실제 해보니…위장전입, 3분이면 충분했다[열린경선과그적들-총선리포트]

    통신사 주소지 기준 여론조사본인 인증만 하면 주소 변경 끝 ‘청구서 발행 방법이 변경됐습니다.’ 휴대전화의 통신사 고객센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요금 청구지 주소를 바꾼 뒤 이런 문구가 화면에 표시되는 데는 불과 3분도 걸리지 않았다. 청구서 발행 방법을 ‘우편’으로 설정하고 변경 주소를 입력한 뒤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치자, 간편하게 통신사 등록 주소를 바꿀 수 있었다. 문제는 이렇게 쉽게 바뀌는 ‘통신사 주소’가 총선을 위한 당내 경선에 쓰인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경선 방식은 권리당원(책임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국민 여론조사를 위해 통신사를 통해 ‘안심번호’를 확보하는데, 통신사는 휴대전화 요금 청구서 발행지를 근거로 안심번호를 각 당에 제공한다. 안심번호란 이용자의 휴대전화 번호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가상의 전화번호로 변환된 걸 말한다. ‘개딸’(개혁의 딸)로 대변되는 강성 지지층이 있는 민주당의 경우 이에 대한 문제 제기가 더욱 활발한 편이다. 강성 지지층이 자신의 통신사 주소 등록지를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의 지역구로 변경한 뒤 국민 여론조사에서 친명(친이재명)계인 상대 후보에게 ‘몰표’를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판례에 따르면 이런 경선 조작은 불법 행위지만 적발이 쉽지 않다. 권리당원 허위 가입도 어렵지 않았다. 한 지역 인사에게 당원 가입을 하고 싶은데 ‘당비 대납’이 가능한지를 묻자 “1만원 정도는 줄 수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당비(월 1000원) 10개월치를 미리 주겠다는 얘기다. 6개월 동안 당비를 내면 권리당원 자격을 얻을 수 있으니,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기간까지 넉넉하게 고려해 10개월 후에는 탈당하면 된다고 했다. 한 민주당 권리당원은 “21대 총선 전에 지인으로부터 당비 대납을 조건으로 당원 가입을 권유받았다”며 “시키는 대로 입당원서를 작성하고 경선 참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들었다. 마치 ‘아바타’처럼 안내받는 대로 행동했다”고 말했다.
  • [단독] 경선사범 66% 선거권 박탈…판결문 94개 분석 [열린경선과그적들-총선리포트]

    [단독] 경선사범 66% 선거권 박탈…판결문 94개 분석 [열린경선과그적들-총선리포트]

    여론조사·경선 조작 최다엄벌척도는 벌금 100만원 경선 사범 셋 중 둘 이상은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 또는 징역형을 선고받아 선거권을 박탈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법원의 판결은 경선 비리에 꽤 엄격한 것이다. ‘일벌백계’를 통해 경선 범죄를 근절하는 의지를 보여 준다. 다만 법원행은 사후약방문 성격이어서 선제적인 예방을 위해선 정치·사회적 합의를 통한 제도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은 1일 대법원 판결문 열람시스템에서 2022년 1월 1일부터 지난해 12월 25일까지 ‘선거’와 ‘경선’을 검색어로 입력해 경선 범죄 관련 판결문 94개를 추려 전수 분석했다. 기소된 205명 중 유죄 선고를 받은 피고인 192명의 경선 범죄(총 276건)를 유형별로 보면, (국민)여론조사·경선(당원) 투표 조작이 63건으로 가장 많았다. 법원은 다른 지역 거주자에게 휴대전화 요금 청구지를 옮겨 일반 국민 대상의 자동응답전화(ARS) 여론조사에 참여하게 하거나 당적과 성별, 나이를 속여 응답하게 하는 행위 등을 ‘조작’으로 규정했다. 이런 조작 행위는 작은 선거구 단위로 진행되는 지방선거뿐 아니라 총선에서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주지법 남원지원은 지난해 1월 판결에서 ‘선거인 수가 적은 지방에서는 이런 행위가 여론조사 응답률을 비정상적으로 높이기 때문에 의도적인 조작이라고 의심할 만하다’고 판단했다. 부정 경선 운동은 56건, 금품선거는 55건으로 뒤를 이었다. 경선 운동이 금지된 공무원이 특정 후보자를 위해 경선 투표권을 갖는 권리당원을 모집하며 불법 경선 운동을 하거나, 권리당원으로 가입하는 대신 당비를 대납해주겠다며 금품을 제공해 처벌받은 사례가 많았다. 경선 범죄로 재판에 넘겨진 205명 가운데 벌금 100만원 이상 또는 징역형을 처벌받은 사람은 136명으로 약 66.3%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 95명(46.3%), 벌금 100만원 미만 53명(25.9%), 징역형의 집행유예 26명(12.7%), 실형 15명(7.3%)이었다. 선고유예 3명, 무죄·면소 13명이었다. 법원은 ‘벌금 100만원 이상’을 엄중한 처벌의 척도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 또는 징역형을 받을 경우 선거권이 제한되며, 당선되더라도 무효가 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3월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휴대전화 번호로 선거 운동용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해 공직선거법 등을 위반한 예비 후보자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정치 활동한 이력이 짧지 않아 법령을 알고 있는 위치에 있었고, 선관위가 경고했음에도 재차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고인의 준법 의식을 고려하면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형을 선고함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판결문에는 경선 비리에 대해 “정당민주주의를 크게 훼손시킨다는 점에서 엄한 처벌을 요한다”는 문구가 있었다. 경선이 민주주의의 근간임을 인정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선거 때마다 광범위하게 벌어지는 경선 비리를 막으려면 보다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무엇보다 법적 근거를 통해 ‘걸리면 죽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더욱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하는 제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단독] 경선 승리 법칙 보니…6개월짜리 당원 급구·月 1000원 당비 내주며 ‘덩치 불리기’ [열린경선과그적들-총선리포트]

    [단독] 경선 승리 법칙 보니…6개월짜리 당원 급구·月 1000원 당비 내주며 ‘덩치 불리기’ [열린경선과그적들-총선리포트]

    #입당원서 뿌리기경선 직전에 반짝 입당러시허위 주소 쓰고 6개월후 탈당#투표 시스템 허점ARS론 허위 응답 확인 못해타인이 대신 응답하는 사례도#사전 ‘자리’ 약속경쟁후보에게 “한자리줄게”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경선 비리와 관련해 정치권에선 결국 돈과 조직을 갖춘 사람이 이기는 ‘공정하지 못한 경쟁’이라고 입을 모아 비판했다. 어떤 경우에도 이중투표 같은 불법행위를 다른 이에게 누설하지 않을 공모자들을 모아, 얼마나 큰 ‘경선 조직’을 꾸리느냐에 따라 승리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경선 경쟁자를 자진 포기시키려 취임 후 자리를 제안한다는 의혹도 나왔다. 정치권에 따르면 총선이든 지방선거든 본격적인 경선 준비는 ‘입당원서 뿌리기’로 시작된다고 한다. 30년째 민주당 당원이라는 50대 B씨는 “우선 경선 후보자의 지인 등에게 입당원서를 수십 장씩 전달하면 이를 받은 사람이 주변에 알음알음 권리당원을 구한다”며 “시골 마을이라 좁고 정도 많고 하니까, 또 사실 지인이 후보 간에 겹치니까, 한 사람이 민주당 입당원서를 각기 다른 후보에게 모두 써 주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후보 입장에서는 일정 규모의 지지 세력만 채우면 되니 이런 상황을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경선 직전 6개월만 ‘반짝 당원’으로 활동하고 곧바로 탈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영암시장에서 만난 70대 C씨는 “부탁을 받아 6개월만 당비를 내고 경선 투표를 한 뒤 곧바로 탈당했다”고 말했다. 당이 실시하는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경선 50% 반영)에 참여하려면 월 1000원씩 6개월간 당비를 내야 하는데, 이는 대납으로 이어진다. B씨는 “당비를 매달 대신 내주거나 그냥 1년치인 1만 2000원을 개인적으로 건네기도 한다”고 했다. 또 지난달 5일 만난 전남 영암군에 사는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70대 A씨는 “실제 내가 어디 사느냐는 권리당원 모집 때 상관이 없었다”며 “목포에 살면서 영암에 있는 중공업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은데 자신이 출근하는 공장 주소로 등록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A씨는 민주당 대의원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권리당원을 모집하고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한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되면 이른바 조직이 힘을 발휘한다. 영암군에 사는 40대 C씨는 “젊은이들 위주로 동원돼 연령별 여론조사의 현황을 빠르게 공유한다”며 “일례로 국민 여론조사에서 ‘20대’를 선택했는데 이미 조사가 종료됐다면 조직원들에게 30대, 40대, 50대로 응답하라고 알려 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이를 허위로 응답해도 조사업체 측이 확인을 못 하는 것 같더라”고 했다. 아예 경쟁 후보에게 향후 좋은 자리를 약속하고 자진 퇴진을 유도했다는 의혹도 있다. 국민의힘 소속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당내 경쟁 후보를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경쟁 후보가 홍 시장이 당선 후 특정 자리를 주겠다고 약속하고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창원지법 형사4부(부장 장유진) 심리로 열린 1심 결심 공판에서 “홍 시장은 당내 경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인사에게 경제특보 자리를 주겠다고 약속했으며 이 제안의 승낙을 받아들이는 불법을 저질렀다”며 징역 8개월을 구형했다. 홍 시장 측은 “그는 입후보 의사가 없었던 인물로, 거짓과 증거 조작으로 이뤄진 사건”이라는 입장이다. 1심 선고는 다음달 6일 예정돼 있다. 현지에서는 홍 시장 측 조직과 경쟁 후보자 측 조직의 반목이 깊은 상태다. 지역의 한 50대 당원은 “정치판에선 선거 땐 마치 혈육처럼 행동하다가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외면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창원지역민주인사모임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2022년 11월 재판에 넘겨진 홍 시장 관련 사건의 1심 공판이 1년 이상 진행된 것에 대해 창원지법 앞에서 신속한 재판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전국 순회 나선 ‘한동훈의 혁신’… DJ·盧·文 찾는 ‘이재명의 단합’

    전국 순회 나선 ‘한동훈의 혁신’… DJ·盧·文 찾는 ‘이재명의 단합’

    오는 4월 10일 총선까지 100일이 남은 갑진년 새해 1월 1일부터 여야 대표는 광폭 행보를 이어 간다. 양쪽 모두 화두는 혁신과 단합이다. 다소 모순된 목표지만 혁신으로 중도층에 지지를 호소하는 동시에 단합으로 지지층을 묶어야 한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 행보, 소위 ‘김건희 특검법’을 둘러싼 공방전 같은 변수가 적지 않다. 우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국 곳곳을 누비며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단합에 방점을 찍는다. 한 위원장은 31일 신년사에서 “무기력 속에 안주하거나 계산하고 몸 사리지 않겠다. 국민의 비판을 경청하며, 즉시 반응하고 바꿔 나가겠다”며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1일 여당 지도부와 서울 동작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중앙당사에서 신년 인사회를 가진다. 2일에는 대전·대구 방문을 시작으로 전국을 누비는 강행군에 돌입한다. 오는 4일에는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시당 신년 인사회에 들르고 충북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다. 5일에는 경기도당, 8일에는 강원도당을 찾는다. 그가 첫 행선지로 정한 충청권의 대전은 선거 때마다 ‘스윙보터’ 역할을 했고, 경상권의 대구는 ‘보수 텃밭’이다. 중도층에 호소하는 동시에 보수 결집을 꾀하겠다는 상징성을 둔 셈이다. 취임 후 상견례의 성격도 있지만 이른바 ‘한동훈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 한 위원장의 취임 이후 국민 후원금이 직전 기간 대비 6배 이상 늘어났다. 답보 상태였던 지지율도 상승세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1~22일 실시한 여론조사(18세 이상 남녀 1006명 대상·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2.3% 포인트 반등한 39.0%였다. 민주당은 3.1% 포인트 하락한 41.6%로,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전주의 8.0% 포인트에서 오차범위(±3.1% 포인트) 내인 2.6% 포인트로 줄었다. 다만 한 위원장의 소위 ‘허니문 기간’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국민의힘의 총선 실무를 담당할 새 사무총장에 초선 장동혁 의원을 선임하면서 파격 인사에 나섰지만 ‘노인 비하’와 ‘식민사관’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민경우 비대위원은 임명 하루 만에 사퇴를 선언했다. 박은식 비대위원도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에 결혼·출산의 결정권이 남성에게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인재영입위원장, 윤리위원장, 당무감사위원장 등 주요 당직 인선을 비롯해 오는 10일까지 ‘쇄신의 칼’을 쥘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쳐야 한다. 앞서 한 위원장이 ‘인적 쇄신’을 예고한 가운데 당내 반발과 이탈을 최소화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이 과정에서 반발하는 현역 의원들이 ‘이준석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수직적 당정 관계 해소도 한 위원장의 숙제다. ‘분당 초읽기’라는 초유의 위기에 직면한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이후 원심력이 더 커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르면 3일 이 전 대표의 창당 선언이 예고된 만큼 새해 초에는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면서 정통성을 강화하고 당 원로를 찾아 단합을 꾀하는 행보를 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1일 국립서울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하고 같은 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이튿날에는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해 당 상황과 총선 전략 등에 대한 조언을 두루 구한 뒤 ‘통합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정 자체보다 어떠한 모습을 연출하고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선언만 남겨두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30일 이 대표를 만났지만 요구했던 통합비대위 전환 등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한 뒤 “제 갈 길을 가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1일 새해를 맞아 지지자 100여명과 행주산성에서 신년 행사를 진행하고 3~4일에는 공식적으로 신당 창당 선언을 할 전망이다.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원칙과상식’ 의원들도 이번 주초에 통합비대위를 수용하라는 최후통첩을 한 뒤 민주당 잔류, 불출마 선언, 탈당, 신당 등 4가지 선택지 가운데 하나를 택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단합을 꾀하는 동시에 임시국회가 끝나는 1월 중순부터 ‘인적 쇄신’에도 속도를 내는 등 혁신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민주당은 지난 29일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를 임명하고 공천을 위한 첫발을 뗀 상태다. 전략공천 지역을 정하는 전략공천관리위원회도 오는 10일 2차 회의를 갖고 전략공천지 논의를 본격화한다. 한편 여야 대표는 오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 신년 인사회에 나란히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한자리에 모이는 건 처음이다.
  • 총선 D-100 ‘한동훈vs 이재명’ 막오른 대권 전초전

    총선 D-100 ‘한동훈vs 이재명’ 막오른 대권 전초전

    오는 4월 10일 총선까지 100일이 남은 갑진년 새해 1월 1일부터 여야 대표는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양쪽 모두 화두는 혁신과 단합이다. 다소 모순된 목표지만 혁신으로 중도층에 지지를 호소하는 동시에 단합으로 지지층을 묶어야 한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 행보, 소위 ‘김건희 특검법’을 둘러싼 공방전 같은 변수가 적지 않다. 우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국 곳곳을 누비며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며 단합에 방점을 찍는다.한 위원장은 31일 신년사에서 “무기력 속에 안주하거나, 계산하고 몸 사리지 않겠다. 국민의 비판을 경청하며, 즉시 반응하고 바꿔나가겠다”며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1일 여당 지도부와 서울 동작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중앙당사에서 신년 인사회를 한다. 2일에는 대전·대구 방문을 시작으로 전국을 누비는 강행군에 돌입한다. 오는 4일에는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시당 신년 인사회에 들르고, 충북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다. 5일에는 경기도당, 8일에는 강원도당을 찾는다. 그가 첫 행선지로 정한 충청권의 대전은 선거 때마다 ‘스윙보터’ 역할을 했고, 경상권의 대구는 ‘보수 텃밭’이다. 중도층에 호소하는 동시에, 보수 결집을 꾀하겠다는 상징성을 둔 셈이다. 취임 후 상견례의 성격도 있지만 이른바 ‘한동훈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 한 위원장의 취임 이후 국민 후원금이 직전 기간 대비 6배 이상 늘어났다. 답보 상태였던 지지율도 상승세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1~22일 실시한 여론조사(18세 이상 남녀 1006명 대상·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2.3% 포인트 반등한 39.0%였다. 민주당은 3.1%포인트 하락한 41.6%로,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전주의 8.0% 포인트에서 오차범위(±3.1%포인트) 내인 2.6% 포인트로 줄었다. 다만 한 위원장의 소위 ‘허니문 기간’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국민의힘의 총선 실무를 담당할 새 사무총장에 초선 장동혁 의원을 선임하면서 파격 인사에 나섰지만, ‘노인 비하’와 ‘식민 사관’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민경우 비대위원은 임명 하루 만에 사퇴를 선언했다. 박은식 비대위원도 지난 10월 페이스북에 결혼·출산의 결정권이 남성에게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인재영입위원장, 윤리위원장, 당무감사위원장 등 주요 당직 인선을 비롯해 오는 10일까지 ‘쇄신의 칼’을 쥘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마쳐야 한다. 앞서 한 위원장이 ‘인적 쇄신’을 예고한 가운데 당내 반발과 이탈을 최소화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이 과정에서 반발하는 현역 의원들이 ‘이준석 개혁신당’(가칭)에 합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수직적 당정관계 해소도 한 위원장의 숙제다.‘분당 초읽기’라는 초유의 위기에 직면한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이후 원심력이 더 커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르면 3일 이 전 대표의 창당 선언이 예고된 만큼 새해 초에는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면서 정통성을 강화하고, 당 원로를 찾아 단합을 꾀하는 행보를 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1일 국립서울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하고 같은 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이튿날에는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해 당 상황과 총선 전략 등에 대한 조언을 두루 구한 뒤 ‘통합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정 자체보다 어떠한 모습을 연출하고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선언만 남겨두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30일 이 대표를 만났지만 요구했던 통합비대위 전환 등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한 뒤 “제 갈 길을 가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1일 새해를 맞아 지지자 100여명과 행주산성에서 신년 행사를 진행하고 3~4일에는 공식적으로 신당 창당 선언을 할 전망이다.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원칙과상식’ 의원들도 최종 논의를 거쳐 2일에 민주당 잔류, 불출마 선언, 탈당, 신당 등 4가지 선택지 가운데 하나를 택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단합을 꾀하는 동시에 임시국회가 끝나는 1월 중순부터 ‘인적 쇄신’에도 속도를 내는 등 혁신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민주당은 지난 29일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를 임명하고 공천을 위한 첫발을 뗀 상태다. 전략공천 지역을 정하는 전략공천관리위원회도 오는 10일 2차 회의를 갖고 전략공천지 논의를 본격화한다. 한편 여야 대표는 오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 신년 인사회에 나란히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한자리에 모이는 건 처음이다.
  • 이재명 영장 기각, 한동훈 비대위 출범··· 23년 국회 주요장면 돌아보기 [위클리국회]

    이재명 영장 기각, 한동훈 비대위 출범··· 23년 국회 주요장면 돌아보기 [위클리국회]

    [위클리 국회] 한 주간 국회 정치 일정을 사진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멀티미디어부 국회팀 연재물 ◼ 1월 <포토라인 선 이재명 “답정 기소·사법 쿠데타”>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조사를 받으러 10일 오전 10시 35분쯤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조용히 해 달라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답정(답이 정해진) 기소”라며 검찰 수사에 반발했다. ◼ 2월 <눈 감은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본인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진 국회 본회의에서 자리에 앉은 채 눈을 감고 있다. 헌정사상 처음인 현역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무기명 투표 결과 재적 의원 299명 중 297명이 출석해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부결됐다. 국회법상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 및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 3월 <당기 흔들고··· 김기현 신임 당대표 당선 >8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신임 당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김 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의 명령을 하늘처럼 받들겠다”면서 “국민의힘이 국민을 위한 유일한 정당임을 실력으로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 4월 <민주당 돈봉투 의혹 확산, 李 “깊이 사과”>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프랑스에 체류하고 있는 송영길 전 대표에게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 5월 <‘코인 의혹’ 김남국, 법사위 전체회의 불참>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의혹을 받고 있는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 의원의 자리가 무소속 의원 쪽으로 옮겨져 있는 모습. ◼ 6월 <각각 日·中 대사 손잡은 여야 대표>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7월 <후쿠시마 오염수 면담··· 민주 면전 공세에 당황한 그로시>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책위원회-IAEA 면담’에 참석해 있다. ◼ 8월 <‘노인 비하’ 논란... 대한노인회장 “사진이라도 뺨 때리겠다”>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노인 비하’ 발언을 사과하기 위해 방문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과 면담하던 중 김 위원장의 사진을 거칠게 후려치고 있다. ◼ 9월 <영장심사 마치고 나온 李... 기사회생>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가 지나 시작한 영장심사는 9시간 20여분 만인 오후 7시 24분 종료됐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은 27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 10월 <21대 마지막 국감 첫날부터 파행>내년 4월 총선 전 마지막 국회 국정감사 첫날인 10일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가 파행했고 곳곳에서 고성과 막말이 오가는 정쟁이 벌어졌다. 사진은 이날 국방위 국감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철회’라고 적힌 손팻말을 내놓자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입장을 거부하면서 반쪽이 텅 비어 있는 모습. 이후 8시간 만에 야당이 단독으로 열었으나 정회하는 등 파행을 거듭했다. ◼ 11월 <참사 예방법·현수막법 계류… 여야, 민생은 뒷전>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11차 본회의에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국민의 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재적 298인, 재석 174인, 찬성 173인, 반대 0인, 기권 1인으로 가결되고 있다. ◼ 12월 <정치 첫 관문 들어선 한동훈>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첫날인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들어가고 있다. 한 위원장은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을 비판했다.
  • “앓던 이 빠졌다”…‘이낙연’ 탈당 공식화에 친명계 ‘격앙’

    “앓던 이 빠졌다”…‘이낙연’ 탈당 공식화에 친명계 ‘격앙’

    더불어민주당 친명계 의원과 이재명 당대표 지지층은 이낙연 전 대표가 이 대표와의 회동 직후 신당 창당을 시사한 데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재명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과 당원 커뮤니티인 ‘블루웨이브’,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 등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지지자들은 ‘할 만큼 했다’, ‘앓던 이가 빠졌다’, ‘속이 시원하다’며 이 전 대표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지지자는 ‘이재명 갤러리’에 “민주당 흥행 분위기 때마다 이낙연이 찬물 끼얹어서 기분이 안 좋았는데 차라리 잘 됐다”는 의견을 내놨다. 다른 당원은 “둘이 하나가 안된다면 둘 중 하나가 나가면 된다”며 “드디어 통합이 완성돼 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당원은 “함께 해서 더러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고 쓰기도 했다. 민주당의 두 전·현직 대표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50여분간 회동했다. 어렵게 성사된 회동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이 대표의 2선 후퇴,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이견만 확인한 뒤 헤어졌다. 회동 직후 이 전 대표는 “변화 의지를 이재명 대표에게 확인하고 싶었으나, 안타깝게 확인할 수 없었다. 제 갈 길을 가겠다”며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친명계 의원들도 이날 회동이 결렬된 것에 대해 이 전 대표에 책임을 묻는 분위기였다. 양이원영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신당 창당이라는 흉기로 78%의 당원이 선택한 현직 당 대표에게 사퇴하라고 협박하는 것이 가치 있는 길이냐”며 “협박하지 말고,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통합의 길을 선택하시길 바란다. 그것이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이자 가치”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윤준병 의원도 SNS에서 “당 대표 사퇴를 요구한 이 전 대표의 요구 사항은 대선 경선 결과에 대한 불복”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전현직 대표의 불협화음이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민주당 혁신과 개혁을 위한 방법에 차이가 있었을지는 모르나, 선당·애당의 문제의식을 의심하는 국민과 당원은 없다. 그렇다면 두 분 모두 서로가 수용,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조율, 소통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무소속 의원은 “이재명과 그 공범자들, 개딸들을 퇴출하지 않고 그냥 방치했다가는 머지않아 크게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명낙회동’ 결렬에 이낙연 신당 가시화…원심력만 커진 민주당

    ‘명낙회동’ 결렬에 이낙연 신당 가시화…원심력만 커진 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제2차 ‘명낙 회동’을 열었으나 성과 없이 끝나면서 이 전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가 요구한 당 대표 사퇴와 통합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모두 거부했고, 이 전 대표는 변화 의지가 없다며 탈당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상황에서 민주당 분열의 원심력만 더 커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비공개 회동했다. 식사는 하지 않고 찻잔만 앞에 둔 채 두 사람은 한 시간가량 일대일로 대화를 나누다 회동이 끝나갈 무렵 양측 관계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회동을 마무리했다. 이들의 단독 면담은 지난 7월28일 이후 5개월 만이다. 회동 직후 이 대표는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국민, 당원의 눈높이에 맞춰 단합을 유지하고 총선을 반드시 이겨야 된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당의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될 수 있고 기대치에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당을 나가시는 것만이 그 방법은 아니라는 간곡한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폭주에도 민주당이 국민에게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단합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변화하지 않아서”라며 “이 대표에게 변화 의지를 확인하고 싶었으나 안타깝게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오늘 민주당의 변화 의지를 확인할 수 없었던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당 안팎의 충정 어린 제안이 있어서 그 응답을 기대했으나 어떤 것도 듣지 못했다”고 했으며 통합비대위 구성 여부에 대해선 “(이 대표가) 그것을 거부했다”고 답했다. 민주당 탈당 여부에 대해선 “차차 말씀드리겠으나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위해서 제 갈 길을 가겠다”고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에 따르면 회동에서 이 대표는 “당은 기존의 시스템이 있다. 당원과 국민 의사가 있어 존중해야 한다. 따라서 (당 대표) 사퇴나 (통합)비대위 (요구) 수용은 어렵다”고 단합을 강조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그동안 당 안팎에서 충정 어린 제안이 있었고 이 대표의 응답을 기대했지만 나오지 않았다”며 “지난 7월 이 대표를 만났을 때부터 혁신을 통한 단합을 강조했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고 그 반대로 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을 지키는 것은 당 정신을 지키는 것이어야 하고, 민주당에 수십 년 동안 지켜왔던 가치와 품격을 유지해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 민주당은 그런 기대를 갖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날 회동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이나 공천 문제 등은 대화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이날 회동은 이 전 대표가 당 쇄신 시한으로 못 박은 연말을 하루 앞두고 전격 성사됐고, 이 대표가 이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다시 만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져 이 전 대표의 탈당을 앞두고 사실상 결별을 공식화하기 위한 회동이 된 셈이다. 이 전 대표는 이전부터 신당 창당을 못 박은 상태다. 그는 지난 28일 ‘이낙연 신당’에 합류하겠다고 밝힌 최성 전 고양시장 출판기념회에서 기자들에게 “연말까지 민주당에 시간을 드리겠다 약속했고 새해 초에 국민께 말했던 그 약속을 지키겠다”며 “1월 첫째 주 안에 저의 거취랄까 하는 것을 국민께 말씀드리는 것이 옳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이 전 대표의 측근인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이 대장동 의혹 제보자라고 스스로를 밝혔는데 이 같은 조치도 이 전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민주당 안팎에서는 김부겸·정세균 두 전직 총리가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를 돌아가며 만나 중재에 나섰지만 별 효과가 없었고, 민주당 지도부도 이낙연 신당의 위력이 약하다고 보기 때문에 전향적인 타협안을 내놓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총선을 불과 100일 정도 앞둔 상황에서 이 대표가 물러나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보고 있다. 지지세의 중심에 이 대표가 있는 만큼 비대위 전환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회동을 계기로 민주당 분열의 원심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동교동계’ 6선인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도 지난 29일 “민주당은 침몰 직전의 타이태닉과 같다”며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뒤, 이 전 대표의 창당을 돕겠다고 나섰다. 최성 전 고양시장에 이은 두 번째 참여 주요 인사다. 이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이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와 통합 비대위 구성을 촉구한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모임 ‘원칙과 상식’도 이낙연 신당 합류 가능성에는 선을 그어왔지만, 내년 초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탈당과 신당 합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원칙과 상식’은 공동 행동을 전제로 민주당 총선 경선 참여, 당 잔류 및 총선 불출마, 정계 은퇴, 탈당 및 신당 창당 등 크게 네 가지 선택지에 관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 이재명 “사퇴 수용 못해”…이낙연 “제 갈 길 가겠다”

    이재명 “사퇴 수용 못해”…이낙연 “제 갈 길 가겠다”

    더불어민주당의 통합과 분열의 분수령으로 주목받은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30일 회동이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이 전 총리는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전제로 한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지만 이 대표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 전 총리는 예고해온 대로 새해 초 탈당과 신당 창당을 실행할 것으로 보여 민주당 분열이 현실화하게 됐다.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57분부터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오전 10시 55분까지 1시간가량 배석자 없이 회담했다. 두 사람의 만남을 일컫는 이른바 ‘명낙회동’은 이 전 대표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인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이 전 대표는 그간 이 대표의 사당화를 비판하며 대표직 사퇴 및 통합비상대책위원회를 요구했다. 이 전 대표는 연말까지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55분간 비공개 차담을 가진 두 사람은 굳은 얼굴로 기다리던 취재진 앞에 섰다. 회동 직후 먼저 카메라 앞에선 이재명 대표는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국민, 당원의 눈높이에 맞춰 단합을 유지하고 총선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당의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될 수 있고 기대치에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당을 나가시는 것만이 그 방법은 아니라는 간곡한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 가능한 길을 찾아서 단합을 이뤄내고 그 힘으로 우리 국민들의 이 절망적인 상황을 이겨내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 전 대표를 향해 “총리님, 다시 한번 깊이 재고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별다른 반응이 없자 이 대표는 “먼저 갈까요”라고 말한 뒤 먼저 식당을 나섰다. 곧이어 기자들 앞에 선 이낙연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폭주에도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단합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변화하지 않아서”라며 “이 대표에게 변화 의지를 확인하고 싶었으나 안타깝게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김대중 노무현이 구현하려 했던 가치와 정신, 품격을 지키는 것이라 믿는다”며 “그 정신과 가치와 품격이 지금 민주당에서 실종됐기 때문에 그것을 회복하라는 노력은 어디선가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민주당의 변화 의지를 확인할 수 없었던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당 안팎의 충정 어린 제안이 있어서 그 응답을 기대했으나 어떤 것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기자들이 ‘탈당할 것이냐’고 묻자 “그것은 차차 말씀드리겠습니다만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위해서 제 갈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요구했던 통합 비대위 전환 여부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네, 그걸 (이 대표가)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에서 이 전 총리는 그동안 주장해온 대로 이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와 비대위 구성을 압박한 걸로 전해졌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표는 ‘당은 기존의 시스템이 있다. 당원과 국민 의사가 있어서 존중해야 한다. 따라서 사퇴나 비대위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낙연 전 총리는 “그동안 당 안팎에서 혁신에 대한 충정 어린 제안이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응답을 기대했지만 나오지 않았다. 지난 7월 이재명 대표를 만났을 때부터 혁신을 통한 단합을 강조했으나 혁신이 이뤄지지 않고 그 반대로 갔다”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민주당이 수십 년 동안 지켜왔던 가치와 품격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민주당에 그런 기대를 갖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대표와 이 전 총리는 다시 만날 계획도 없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전 대표가 내년 초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 수순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민주당 6선 출신 이석현 전 국회 부의장은 지난 29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이낙연 신당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 이기인 경기도의원, 이준석 신당 합류…“국민의 희망과 미래 위한 새로운 출발선”

    이기인 경기도의원, 이준석 신당 합류…“국민의 희망과 미래 위한 새로운 출발선”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29일 국민의힘을 탈당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개혁신당)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 측근 그룹인 ‘천아인(천하람·허은아·이기인)’ 가운데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에 이어 2번째 탈당 선언이다. 1984년생인 이 의원은 성남시의원 재선을 했으며, 시의원 시절 대장동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해 ‘이재명 저격수’로 불렸다.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는 유승민 캠프의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희망과 미래를 논하기 위해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개혁신당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걱정하는 것은 저의 정치적 안위가 아닌 대한민국의 위기다. 매번 반복되는 양당의 적대적 공생에 대한민국의 명운을 맡길 순 없다”며 “국가의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에 영부인의 특검으로 반목하는 정치에는 미래가 없다. 개혁신당의 출현이 간절하고 중요한 까닭”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개혁신당은 ‘진짜 공정과 상식’을 추구할 것이며, 실력만 있다면 누구라도 공정하게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는 공정한 정당이 될 것”이라며 “표가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천문학적인 세수 결손의 현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의 개혁 등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을 냉정히 알리겠다. 과감하게 미래를 제시하고 솔직하게 국민 여러분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신당이 만들어진 직후 이준석 대표 등과 긴밀히 논의할 것”이라며 “당의 부름에 따라 결정할 것이며 지금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의 도의원 지역구(성남6)는 국회의원 지역구로는 분당갑에 속한다.
  • 이석현 “50년지기 이낙연, 모른 척할 수 없어” 탈당·신당 선언

    이석현 “50년지기 이낙연, 모른 척할 수 없어” 탈당·신당 선언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29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 신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도 신당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가운데, 거물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이낙연 신당’ 합류 의사를 밝힌 셈이다. 이 전 부의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의 사심으로 민주당에 민주와 정의가 실종되고, 도덕성과 공정이 사라졌다”면서 탈당 계획을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침몰 직전 타이타닉호”라면서 “선장이 파국으로 배를 몰아도 선원들은 배의 크기만 믿고, 자기들만의 선상파티를 즐기고 있다. 원칙에 귀닫고 상식을 조리돌림 하다가는 결국 난파해 침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와 함께 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 전 부의장은 “서울법대 동창이며 동지인 50년 친구 이 전 대표의 외로운 투쟁을 외면할 수 없다”며 “의리를 저버릴 수 없다. 이낙연과 함께 신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신당은 윤석열도 싫고 이재명도 싫은 국민에게 제3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일”이라면서 “민주당은 신당이 국민지지가 없다고 말하는데, 중도는 말이 없을 뿐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과의 협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전 부의장은 “당이 싫어서 탈당하는 거라서 협의할 일이 없다”면서 “이재명 대표 1인 정당이 된 데에 개탄하면서, 제가 당을 떠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당 창당은 제가 비밀리에 준비하고 있다”면서 “옛날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새정치국민회의를 만들 때도 온통 반대 목소리만 나왔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도는 별로 의사표현을 안 하지만 물밑을 흐르고 있기 때문에 (의견이) 표출이 되면 여기 저기서 기성정치인들도 지지하고 나올 것”이라며 “저는 그걸 2월 중순쯤으로 보고 있다. 몇몇 비명계 의원들은 아마 감을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탈당하지 않을 경우에 대한 질문에는 “그때는 정치를 안 하고 멀리에서 민주당만이라도 잘 되길 기도해야 한다”면서도 “(이낙연·이재명의 의견이 좁혀질 거라고)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했다. 이미 지난 7월 두 사람의 ‘막걸리 회동’ 때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에게 당대표직 사퇴를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이 대표의 답변이 없었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준석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은 차단하면서도 금태섭·양향자 신당은 함께 할 수 있다고 열어뒀다. 이 전 부의장은 “양향자, 금태섭 두 분 쪽은 같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우리가 먼저 세우고 그 분들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의 사퇴 및 민주당 쇄신 시한을 연말로 두고, 그렇지 않을 경우 창당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와도 교감을 시도하고 있지만 세 전직 총리의 생각이 모두 달라 공동행동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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