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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보들의 입’ 선대위 대변인단

    ◎한나라당­맹형규·권오을 투톱 시스템 주도/국민회의­신세대 겨냥 정동영·김민석 선봉/국민신당­이 총재·장 최고위원 ‘특급 소방수’ 여야 대선 후보들은 이번 대선이 대중과 직접 만나는 유세전이 제한된 만큼 신문과 방송등의 미디어를 이용,상대진영을 압도하는 촌철살인의 성명·논평 등의 공방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이에 맞춰 각당은 첨병 역할을 담당할 대변인단을 대폭 보강하는 등 신경전을 펴고 있다. ▷한나라당◁ 대선 투표일까지의 한시적인 선대위 대변인에 신한국당 출신의 맹형규 의원과 민주당 출신의 권오을 의원을 임명,‘투톱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부대변인은 무려 11명이다.신한국당 출신이 7명,민주당 출신은 4명이다.이사철 대변인은 선거 기간동안 이회창 후보만 수행하고 다녀 논평을 거의내지 않고 있다.맹선대위대변인은 논평 1탄에서 상호 비방과 흑색선전 중지를 제의,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맹대변인은 이한동대표 주재로 매일 열리는 고위대책회의와 최병렬 선대위원장이 주도하는 8인 기획위원회의를담당하고,권대변인은 조순 총재의 일거수 일투족을 기자들에게 전하는 것으로 역할을 분담했다.부대변인단 가운데 유일한 현역인 오양순 의원은 약사출신답게 의료와 복지분야를 맡고 있고 신한국당출신인 이원형 심재철 구범회 부대변인은 대야공격의 주공격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정무2차관을 지낸 김영순 부대변인은 여성분야를 전담하며 여성 득표전략에도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후보보좌역을 겸임하는 구부대변인은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관계로 지도부의 신임이 두텁다.민주당출신의 장광근 조항복 박연찬 조상훈 부대변인은 주로 김대중 후보를 논평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국민회의◁ 방송기자 출신의 정동영 대변인은 역대 야당 대변인 가운데 가장 ‘분위기있다’는 평가를 받는다.TV시대 정치인답게 성명이나 논평을 발표할 때도 가장 극적인 효과를 끌어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여준다.대변인단에서도 가장 젊은 김민석 수석부대변인을 따르는 사람들은 ‘지지자’라기보다는 차라리 ‘팬’에 가깝다.두사람은 김대중후보의 구세대 이미지를 불식시키는데도 한몫을 한다.부대변인단의 맏형은 유종필 부대변인이다.신문기자 출신답게 대변인실과 출입기자의 ‘정서적 공감대’를 넓히는데 한몫을 한다.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출신인 학구파 박홍엽 부대변인과 서울대 학원자율화추진위원장 출신으로 옛 민주당 양평·가평직당위원장을 맡기도 한 윤호중 부대변인은 합리성이 무기다. 반면 장성민 부대변인은 독설을 장기로 악역을 도맡는 편이다.상대당을 괴롭히지만 고소나 고발을 당하지 않는 꾀돌이기도 하다.유일한 여성인 박선숙 부대변인은 재야출신답지 않은 친화력이 무기다.최근에는 김총재의 외부행사를 적적으로 수행하는 대변인실의 ‘DJ 마크 맨’이다. ▷국민신당◁ 뒤늦게 대선에 뛰어든 점을 감안,7명의 대변인단과 함께 이만섭 총재 장을병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도 당의 ‘입’역할을 주저하지 않는다.두 당과의 전투에 당직의 높낮이가 없는 셈이다.청중을 사로잡는 즉흥연설이 특기인 이총재는 “70만 국군이 대통령을 향해 받들어 총을 했을때진심으로 우러나오는 존경으로 경례를 할 수 있을 것인가”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공격하는 최선봉에 서있다.오랜 민주화운동에서 쌓은 달변으로 유명한 장최고위원도 “아버지를 내쫓았다고 해서 그 아버지에 그 자식이 아니냐”고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통령 탈당을 요구했던 이회창 후보를 맹공하기도 했다. 국민신당의 주공격수는 신한국당 출신인 김충근 대변인.그는 한나라당을 ‘병역면제당’으로 꼬집는가 하면 YS본당이라고 역공하는 등 전전후 공격수로 뛰고 있다.이밖에 외무부 서기관출신의 우동주,도지사 선거때부터 언론참모로 일해온 이창우,민주당 부대변인 출신의 장신규,여의도연구소 연구원을 지낸 신진,여성 변호사인 김수진 부대변인 등이 활약하고 있다.
  • 공인과 염치(외언내언)

    국제적 금융지원을 받기에 이른 경제위기의 책임소재를 놓고 벌이는 3당간 책임공방전을 보면 가관이다.여야가 사라진 탓인지 치고받는 모양새가 국민을 헷갈리게 한다. 3당은 경제난국의 책임을 대통령 한사람에게 몽땅 들씌우거나 기업과 국민모두의 잘못으로 희석시킨다.또 자기 당은 책임이 없고 정부와 다른 당만 잘못했다고 우긴다. 국정감사 등 의정활동을 통해 경제시책에 깊숙히 관여했다는 점에서,아니면 견제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는 점에서 야당에게도 크든 작든 책임이 돌아가지 않을수 없다.하지만 책임의 큰 부분은 여당몫이다.대통령이 탈당한 것이 언제고 신한국당 간판을 갈아치운 것이 언제라고 마치 외국에 살다 돌아온 사람들 모양 모든 책임을 정부의 몫으로 돌린다.허탈감에 빠지게 할 뿐 아니라 정직성을 의심케 한다. 경제실책의 책임을 지고 경제부총리에서 물러난 인사가 한나라당에 ‘복당’하려다 문전에서 쫓겨난 해프닝은 코미디이자 비극이다.득표에 방해될 인사를 외면하는 처사는 매몰차지만 그나마 이해는 된다.문제는 그 인사가자신의 처지를 잘 모른다는 점일 것이다. 억울할지 모르지만 국민들에게 그는 경제위기 ‘원흉’의 한사람으로 비치고 있다.백보 양보해 그가 위기를 몰고온 것도,악화시킨 것도 아니라하자.그래도 경제의 최고정책책임자가 문제해결에 실패,위기를 불러왔다면 국록값을 다하지 못한 책임을 면할 길이 없다.그는 국민에게 사죄의말 한마디 없었다.그는 자치단체장 출마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입당도 그 준비절차였던 것으로 보인다.그가 출마하면 뭐라 할까.모든 책임이 대통령에 있다고 발뺌하기 십상일 것이다. 더욱 헷갈리는 것은 국민신당이다. 신한국당을 떠나 새살림차려 야당된지 며칠됐다고 후보나 정책책임자가 경제실책과 관련하여 대통령과 한나라당 비난에 목청을 돋운다.염치없는 일인지 누워 침뱉기인지 모르겠다.청와대경제수석을 지낸 사람이 TV토론에서 이런 성토를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국민은 염치있고 책임질줄 아는 공인을 기대한다.국민은 이번 대선에서 남을 탓하며 경제대통령이 되겠노라고 화려한 공약을 쏟아내는 후보 보다“내게도 책임이 있었소”하고 자책하는 후보쪽에 표를 주고싶은 심정일 것이다.
  • DJ­이수성 전 총리 마주 앉아

    ◎김 총재,영남지역 구심점역 조심스레 타진/이수성 “지역감정 해소 노력… 정치는 불간여”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27일 만났다.두사람은 이날 서울 63빌딩 중국식당에서 70분 가량 점심을 함께했다. 이날 만남은 김총재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역대 대통령선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영남지역의 지지도가 최근 크게 하락하고 있는 김총재로서는 신한국당 경선 당시 영남세의 구심점이었던 이 전 총리의 존재가 크게 요긴한 상황이다. 이 전 총리는 그동안에도 주위의 정치적 해석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든 만날수 있다’며 자유로운 행보를 해왔다.게다가 신한국당 고문직을 내놓고 탈당한 뒤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고 있는 시점에서 굳이 김총재와의 만남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는 관측이다.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판단했음인지 국민회의쪽에서는 이날 ‘김총재가 이 전 총리에게 총재자리를 제시했다’는 데서 나아가 ‘이 전 총리에게 실권을 부여했다.차차기의 상당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얘기까지 떠돌았다. 그러나 이날 회동에서 이전총리는 “지금은 정치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김영삼 대통령에 대해 끝까지 의리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 김총재의 전언이다.김총재의 제의를 완곡히 거절한 셈이다.그러나 한편으론 “옳지 않은 세력은 절대로 돕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지역감정 해소와 국민화합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해 김총재와 정서적으로 공감대를 갖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총재로서는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의 결과는 얻은 셈이다.이 전 총리쪽도 정치인으로서 활동공간을 넓히고 존재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싫지 않은 표정이다.
  • 국민회의,대선 2강구도에 비상

    ◎“경제위기 책임” 이회창 후보에 화력 집중 대선레이스가 양자 구도로 물줄기가 잡히자 국민회의측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즉 김대중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을수 있는 3각구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다. 국민회의로선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허용되는 25일전까지는 이른바 ‘황금분할’구도가 이어지기를 기대했다.후보등록 직전까지 두 이후보가 박빙의 2위다툼을 벌일 것으로 본 것이다. 이 기대가 무산되자 내부적으로 전술상의 미스를 되짚어보는 분위기다.이회창 후보의 수직상승 가능성을 간과한채 청와대 국민신당 지원설등으로 이인제진영의 상승세를 너무 일찍 꺾었다는 ‘후회’다. 심지어 “우리당 일부가 탈당,국민신당에 입당이라도 해 도와줘야 하는게 아닌가”라는 푸념섞인 농담이 나올 정도다.요컨대 ‘이이제이’전술에 과잉기대를 걸었다는 자성론인 셈이다. 이같은 기류는 이회창 후보에 대한 융단폭격식 공세로 표출되고 있다.“당명을 바꿨다고 5년간 경제파탄에 대한 책임을 면할수 없다”(정동영 대변인)는 등 연일 이어지는 경제위기에 대한 한나라당의 책임론 거론이 그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인제 후보측이 쉽게 완주를 포기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일단 이인제 후보진영이 이회창 후보측과 마지막 진검승부를 시도할 것으로 본다.내달 1일,7일,14일 세차례 예정된 3후보 TV합동토론이 그 무대라는 관측이다. 당 일각에선 대선전 후반에 가면 오히려 이인제 후보측의 ‘퇴로’가 좁아질 것으로 본다.후보를 사퇴하면 선관위에서 사후 보전해 주기로 돼 있는 최대 1백26억원의 선거비용을 게워내야할 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1일 첫 합동토론에서 이회창 후보에게 화력을 집중시킬 참이다.이인제 후보가 공식 선거전 초반에 제풀에 넘어지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이 경우 주소재는 경제 책임론이다.김영삼 대통령의 탈당과 관계없이 한나라당에 집권당의 굴레를 씌워 경제불안에 대한 책임을 지우겠다는 것이다.
  • 슬로베니아 대선 3선 유력 쿠찬 대통령(뉴스의 인물)

    ◎슬로베니아 독립상징 국민적 영웅/시장경제 전환 성공적 추진 기대 23일 실시된 슬로베니아 대선에서 밀란 쿠찬(53)이 또 다시 당선됨으로써 세번째이자 마지막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모두 8명이 입후보해 다소 난립한 양상을 보인 이번 선거에서 쿠찬은 개표결과 투표자의 5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인기를 짐작케 했다. 그의 라이벌인 야네즈 포도브니크 국회의장(38)은 겨우 20% 미만의 지지율에 그쳐 쿠찬은 싱겁게 낙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쿠찬은 지난 91년 구 유고슬라비아로부터 슬로베니아를 독립시키는데 앞장섰던 인물로 공산당 당수를 지낸 전력이 한때 그의 지지율을 낮추기도 했었다. 한때 농구선수이기도 했으며 산악인이기도 한 그는 슬로베니아 독립의 상징으로 추앙받기도 했었다.이번 선거에서는 그가 시장경제로의 전환과 정치권의 안정과 평화를 가져다줄 인물로 인기를 받아왔다. 직업 변호사였던 그는 지난 86년 유고의 연방이었던 슬로베니아의 공산당 당수로 나선뒤 90년엔 마침내 슬로베니아 대통령으로 선출됐었으며 92년 공산당을 탈당했었다.
  • 탄력받은 이회창호 쾌속항진/민주계 전면배치·외부인사 속속합류

    ◎중진 요직 기용… TK의원 입당러시/부동의 2위… 이달안 1위 탈환 자신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 체제가 탄력을 받고 있다.민주계 출신 비주류 인사가 전면에 배치되고 외부 인사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한때 반이후보 대열의 선봉에 섰던 신상우의원이 황낙주 전 국회의장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가 임명됐다.민주계 중진인 박관용 의원은 부산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았다.정치자문특보를 스스로 내놨던 김정수 의원도 총재특보단장으로 원대 복귀했다.이후보의 ‘YS(김영삼 대통령)탈당’ 요구로 사무총장직을 물러난 강삼재 의원도 이후보 지지의사를 공개 선언하고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후보교체론을 이끌었던 서청원의원의 사무총장 기용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신당에 합류했던 민주계 출신 사무처 당직자 8명도 이미 재입당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게다가 이의익 의원에 이어 안택수 박종근 의원 등 대구경북 지역 자민련 의원들과 주병덕 충북지사,김현규 전 의원,정옥순 전 정무2차관 등이 속속 합류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회창호’는 ‘순풍에 돛단 격’으로 쾌속 항진하고 있다.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던 당소속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도 잔뜩 고무된 분위기였다.이한동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모든 상황을 분석할때 대선승리에 대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며 사기를 북돋웠다.특히 이대표는 “이후보와 60년대초 서울지법 형사단독판사 생활을 같이 할때부터 인간적인 면모를 알아 왔는데 대쪽같이 올곧은 판사였고 깨끗하고 정직한 일생을 살았던 사람”이라며 “이후보에 대한 정치적 믿음과 인간적 신뢰를 확고히 다져 다음 세기를 이끌 지도자로 밀어 올려야 한다”고 역설했다.김태호 사무총장도 “17일 당 부설 사회개발연구소 여론조사결과 이후보가 29%로 20%를 얻은 이인제 후보를 완전히 따돌리고 양자구도를 이뤘다”며 “이달안으로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위원장들은 귀향활동비 명목의 ‘오리발’도 받았다는 후문이다.
  • 안택수·박종근 의원 탈당/주병덕 지사 곧 신한국행

    안택수 대변인과 박종근 의원이 19일 자민련을 탈당,신한국당으로 입당키로 했다. 참으로 난처하고 수용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병덕 충북도지사도 이날 “무소속으로는 지역발전을 위한 활동에 한계를 느끼고 신한국당에 입당키로 했다”고 말했다. 주지사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에게 도정현안을 보고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 자민련 TK의원 이탈 가속화/DJT 삼각연대 한축 붕괴위기 직면

    ◎양당 당혹·초조… 대선전략 수정 불가피 자민련내 TK(대구경북)세력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이의익 의원이 탈당 1호가 되더니 19일에는 안택수 대변인과 박종근 의원이 뒤를 이었다.연쇄탈당 사태로 번지면서 대선정국에 새로운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자민련측은 이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김종필 총재는 이들에 대해 ‘나쁜 사람’이라고 몹시 불쾌해했다는 후문이다.안대변인이 아침 청구동자택으로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았다. 국민회의는 더 곤혹스러운 눈치다.호남,충청,대구·경북을 지지목표로 한 DJT(김대중,김종필,박태준) 삼각연대의 한축이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 더구나 탈당자들은 신한국당을 선택했다.신한국당 이회창후보가 급부상하고 있음을 한번 더 확인해주면서 이중타격을 받게 됐다.DJ로서는 대선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다. 이렇듯 자민련내 TK인사들은 동요를 더해가고 있다.됐다.신한국당 김윤환 공동선대위원장의 ‘영남권 단결론’은 이를 부채질하는 또다른 상징이다.이정무 원내총무는 각종 당내외 행사에불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오는 22일 대전·충남,26일 대구·경북의 DJT 필승결의대회에도 불참할 생각이다. 탈당설이 유력하던 김종학 의원은 일단 잔류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DJT연대에 대한 지역구 반발때문에 고민은 여전하다.DJT연대를 비난해 지도부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박철언 의원은 이미 마음이 떠난 상태다. 대구경북의 몫으로 자민련 총재직을 약속받은 박태준 의원은 오는 21일 총재 이양을 앞두고 급해졌다.대구·경북의 축으로서 구겨진 ‘체면’을 되살리느라 측근들과 숙의를 거듭했지만 묘수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 강 부총리 물러나나/금융개혁법안 무산… 일각서 후임자 거론

    ◎본인 “유종의 미 거두겠다” 언론사에 밝혀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이 사퇴할까.18일 금융개혁법안이 무산됨에 따라 강부총리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강부총리는 17일 3당 총무회담에서 금융개혁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물러나겠다고 밝혔다.이달초 기아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으나 반려된 바도 있다. 강부총리는 금융개혁법안에 각별한 애착을 갖고 있었다.비단 금융위기 타개책으로서가 아니라 금융시장의 새 틀을 짜는 근본적 대안으로 봤다.강부총리는 최근 사석에서 금융개혁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TV에 출연해 “경제 대통령을 자처하는 대선 후보들의 무책임성을 따지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제 부총리직에 연연할 이유는 사라졌다.그동안 수차례의 경질설에도 금융개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버텨왔던 그다.지난 8월12일 신한국당을 탈당할 때도 “전환기에 있는 우리 경제를 이대로 팽개칠 수 없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임창렬 통산부 장관이 후임자로 거론되는 등 부총리 사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1월 임시국회에서 금융개혁법안을 다루기로 한 만큼 부총리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지적이다.강부총리도 이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뜻을 각 언론사에 보내 사퇴 의사를 거뒀다.그렇지만 강부총리의 입지가 크게 좁혀진 것은 분명하다.
  • 신당 개미군단 조직으로 승부

    ◎경선때 지지자 중심 바닥표 훑기 본격화/서울·TK 등 취약지선 자원봉사조직 가동 국민신당이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나섰다.신한국당이 지난달 선대위 구성을 마치고 일찌감치 득표활동에 들어간데 비하면 거북이 걸음이다. 선거기구의 뼈대는 대충 갖추고 중앙선대위 지도부 구성만 남겨두고 있다.하지만 지도부 구성은 계획보다 열흘 이상 늦어지고 있다.박찬종 고문 등 외부인사 영입에 차질을 빚은 탓이다.당 내부에선 “이인제 후보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당원들이 지나치게 외부인사 영입에 매달렸다”는 자성론이 일고 있다.당 관계자는 “이제는 조직을 총점검하고 표밭을 갈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충북 경북을 제외한 14개 시·도 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임명장을 받았다.253개 지역구중 조직책 인선은 절반선에서 마무리할 방침이다.당 공식기구는 물론 사조직이나 자원봉사 조직도 풀가동체제에 들어갔다.21일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필승결의대회에 돌입,신당붐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위원장이나 조직책들은 대부분 지역구에 내려가 활발한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서울 강북을 지구당의 경우 동책 선정을 끝내고 후보 등록일인 26일까지 1만명 입당을 목표로 뛰고 있다.이철용 위원장은 “신한국당에서 탈당한 뒤 조직의 60%만이 잔류했다”면서 “조직을 탈당 전의 상황으로 재건하고 개미군단식 전략으로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지난주부터 조직활동에 들어간 남제주군·서귀포시 지구당도 10개동 8개읍·면 가운데 절반정도 조직책을 선정하고 경선때 지지자를 중심으로 조직을 넓혀가고 있다. 자원봉사 조직도 서울과 대구·경북 등 취약지역 위주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자원봉사활동이 현행 선거법상 불법인 만큼 점조직으로 이뤄지고 있어 정확한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국민신당측 핵심조직원만 10만명 남짓이라고 주장한다. 이들 조직의 공식 비공식활동에서의 가장 큰 어려움은 자금이다.한 조직책은 “4천만원을 대출받아 쓰고 있으나 보름새 동났다”면서 “중앙당 지원이 전혀 없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국민신당은 24일 롯데호텔에서 ‘후원의 밤’행사를 열어 1백억원을 모금한다는 계획이다.선관위의 선거보조금 14억원까지 들어오면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다.
  • 치안상태 이래선 안된다(사설)

    대선정국에다 경제난까지 겹쳐 사회가 혼미한 상황에서 이번에는 노상강도,아파트털이 등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도대체 우리 사회에 치안상태가 제대로 유지되고 있는건지 의심케 하는 사건들이 많아 걱정이다.시민생활을 위협하는 이같은 사건들이 너무 자주,그리고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경찰은 “일일이 검문검색을 해 예방할 수 없으니 시민 스스로 자구책을 강구하라”는 반응을 보였다니 더욱 한심하다.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할 경찰이 스스로 제 역할을 포기한 자세가 아닐수 없다. 서울 도심인 중구 무교동 큰 길에서 지난 12∼13일 잇따라 일어난 두 건의 노상강도사건은 서울의 치안부재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한밤에 귀가하던 40대 회사원이 택시정류장에서 괴한에게 안주머니에 든 지갑을 강탈당한데 이어 다음 날에도 같은 장소에서 택시를 탄 30대 회사원이 택시기사와 합승객을 가장한 강도에게 야산으로 끌려가 흉기에 찔리고 2백여만원 현금과 신용카드를 빼앗겼다.15일 새벽 1시쯤에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골목길에서 대학 휴학생이 30대 취객을 흉기로 때리고 금품을 털어 달아나기도 했다.아파트지역에서는 요즘 초저녁 빈집털이가 극성을 부리고 있고 무인경비시스템이 설치된 곳에서 금품을 턴 범인들은 비상벨이 울리면 경비원들이 도착하기 전에 달아나는 기동성을 발휘하기도 한다는 것이다.서울의 도심과 주택가가 이 정도라면 다른 곳은 더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공무원들은 모이기만 하면 공무수행은 뒷전인채 대선후 인사이동에 관한 얘기나 나누고 시민이 낸 세금은 도둑맞고 있으며 지하철은 연일 탈선하고 있다.사회가 어지러울수록 범죄 예방노력은 강화되어야 하고 범죄꾼은 반드시 잡힌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경찰의 분발을 촉구한다.
  • 신한국 “범여권세력 결집”

    ◎“대선승리에 필수” 이 총재측 적극 추진/이인제 후보 흡수에 김 대통령 역할 기대 ‘범여권을 묶어라’ 신한국당의 이회창 총재측이 최근 지지율 상승을 발판으로 기존의 범여권 세력 규합에 눈을 돌리고 있다.신한국당은 김영삼 대통령 탈당이후 “집권여당이 아니라 다수당”이라고 스스로 말해왔지만,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범여권의 결집이 필수불가결하다고 판단한다. 신한국당은 우선 17일 당내 분란을 완전히 매듭지었다.신상우·김명윤·박관용·정재문·김동욱·김찬우·김형오·정형근·이상희·김무성·김길환·이경재·박종웅·김철 의원 등 ‘반DJP 총연대’를 추진했던 민주계·부산출신 비주류 의원들은 이날 오찬회동을 갖고 이회창 총재를 위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를 바탕으로 당밖으로 연대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신한국당은 21일 민주당과의 통합전당대회를 갖는다.민주당은 기존의 여권세력이 아니지만,신한국당과의 합당으로 범여권 세력권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이민우 전 신민당 총재를 비롯한 전직의원 150명도 17일 하오 여의도 63빌딩에 모여 이회창 후보 지지를 결의했다. 이총재측은 범여권 규합의 결정판은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흡수’가 될 것으로 본다.신한국당은 지난 주말의 여론조사 결과 이총재의 지지율이 이인제 후보를 앞서자 17일 “이인제씨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한다”는 성명을 냈다.김덕룡·최병렬 선대위원장과 박찬종 고문 등도 여권후보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총재측에서는 이인제 후보를 끌어들이는 과정에 김영삼 대통령이 역할을 해주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이는 이회창 총재와 김영삼 대통령간의 화해를 의미하는 것이며,범여권의 총결집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신한국­국민신당 지지율 변화에 희비교차

    ◎2·3위 대혼전 막판 뒤집기 장담/신한국­“이미 2위 확보… 양자대결 구도로”/국민신당­‘3위’ 나오자 망연자실… 특단대책 고심 후보 등록전 마지막 대선후보 TV초청 토론회가 끝나면서 16일 봇물처럼 쏟아진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의 중요한 변화는 2,3위가 대혼전의 양상이라는 점이다.대구·경북지역(TK)의 바람으로 가파른 상승세의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가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를 추월하거나 박빙의 차이로 추격중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추이◁ 갤럽에 따르면 김대중 후보 34,이회창 후보 24.4,이인제 후보 23.7%로 2,3위의 순위가 바뀐 것으로 드러났다.한국리서치도 역시 김대중 37.5,이회창 30.4,이인제 후보가 28.3%였다.이회창 후보가 이인제 후보를 추월한 것을 넘어서 병역파문 이후 처음으로 30%선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돼 주목된다.중앙일보 자체조사도 김대중 36.3,이회창 28.1,이인제 27.9%로 순위가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한계레신문의 자체 역시 김대중 34.9,이인제 26.5,이회창 23.2%로 이회창 후보가 앞섰다. 반면 현대리서치와 월드리서치에서는 여전히 이인제 후보가 비록 오차 한계범위내지만 2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현대리서치는 김대중 34.8,이인제 28.2,이회창 25.9%였으며,월드리서치도 김대중 31.7,이인제 28.2,이회창 24.6%로 이인제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국당◁ 이후보측은 “12월18일은 대역전극이 펼쳐지는 날이 될 것”이라며 다시한번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무엇보다 ‘이회창 급상승,이인제 하락세’ 경향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이런 추세라면 26일 후보등록전까지는 모든 여론조사에서 3위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진 2위를 굳힐 것으로 전망한다. 따라서 연말 대선구도를 이후보와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양자대결구도로 자신있게 상정한다.이런 맥락에서 이번주부터 정국의 ‘주제어’는 이인제 후보에 대한 사퇴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후보 지지율의 수직 상승이 계속될 경우,지지도만으로 탈당과 독자출마를 감행한 이인제 후보가 더이상 버틸 명분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이후보의 핵심측근은 “경선승리의 명분을 갖고 있는 이후보가 지지도에서도 앞서면 이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신당◁ ‘충격의 일요일’.국민신당은 대부분의 여론조사결과 이후보가 3위로 내려앉자 망연자실해 하는 표정이다.여론조사 전문가인 안부근 정세분석특보는 “할 말이 없다”며 논평을 거부했다.비서진 3명만 출근한 비서실도 “어떻게 된거냐.사실이냐”면서 술렁였다.김학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 신당 지원 및 창당자금 200억원 지원설 등 악랄한 모략중상으로 피해를 입은 결과”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와 기획실을 비롯한 핵심부서는 일단 여론조사 결과의 원인을 분석하면서 다각도의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 3김 청산·YS와의 관계­TV토론 쟁점

    ◎3김 청산/“개인적 청산아닌 구태정치 청산 목적”/민주당과 통합 정략아닌 새정치 겨냥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의 기치인 3김청산과 건전세력 결집이 도마 위에 올랐다.이후보는 패널리스트들이 “여전히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3김청산’을 주장하는 것이 옳지않다고 본다”는 질문에 대해 “개인적인 청산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고 일단 한발짝 비켜섰다.그러나 “서로 대립하고 용서없이 전투와 대결,미움의 정치를 청산하자는 뜻”이라고 자신의 주장에 무게를 싣는 여유를 보였다. 이어 대구 필승대회 등에서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말한 것은 또다른 ‘소지역감정’이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우리당 당원으로서 대선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뛰어달라는 부탁”이라고 강변했다.‘호남이 영남과 대립해 이기자’식의 3김정치와는 다른 얘기라는 차별화도 잊지않았다. 이후보는 3김청치에 대한 비판의 파장이 신한국당과 민주당과의 통합으로 연결될 것을 우려,통합의 부당성을 추궁하는 질문에 대해 “설명이 필요하다”며 비교적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등 공을 들였다.특히 ‘신한국당에는 5·6공세력,심지어 3공때부터 집권층에 몸담았던 인사들이 있다.최근 열린 당무회의가 10년전 필름같았다’는 질문이 계속되자 “중요한 것은 미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는 것”이라면서 “정권말기가 되면서 한때 당내 갈등이 있었으나 다시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래서인지 이후보는 DJP의 연대에 대해 혹독한 비판을 서슴치 않았다.“야합의 정략적인 연대로 임기를 반씩 나눠 갖자는 취지”라고 힐난했다.반면 “민주당과의 통합은 새로운 정치를 하자는 것으로 양심세력을 규합해 나가면 종국적으로 대선구도가 2자분할 구도로 나아갈 것”이라고 장담했다. ◎YS와의 관계/“대통령 탈당뒤 여당없다” 차별화 시사/92년 대선자금 정치이슈화엔 부정적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 토론회의 또다른 관심거리는 이후보와 김영삼 대통령의 관계였다.김대통령과의 화해 여부나 김대통령 극복작업 등에 대한 패널리스트들의 구체적인 질문은 없었으나 유사한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어느정도 이후보의 생각을 읽게 했다.우선 이후보는 “대통령이 탈당한 마당에 여당이 어디 있느냐”고 말해 김대통령과의 관계 단절에 체중을 싣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김대통령과 같은 토양에서 자란 정치인 아니냐”는 질문에도 “결코 그렇지 않다.내가 김대통령과 정치 방향등이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히 밝혔다.김대통령을 포함하는 3김정치 청산에 관해서도 개개인을 청산하자는 뜻은 아니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낡은 정치구도’,‘대립과 갈등이 연속인 정치행태’,‘붕당정치’라는 표현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리더십이 부족해 당내 갈등이 증폭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지금까지는 지역연고에 힘을 얻고 정략적인 연대를 통한 리더십이었다”면서 “앞으로 민주적인 리더십은 홀몸으로 당에 들어와 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김대통령 정치행태와의 차별화를 은근히 겨냥했다.그는 “92년 대선 당시 소속의원의 탈당 등 당내 갈등은 지금보다 더했다”고 지적하고 “당시 상황과 비교하면 정치 9단인 김대통령보다 내가 더 잘했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후보는 김대통령과의 관계를 완전 청산하는데까지 생각이 미치지 않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김대통령의 탈당과 관련,“대통령과 약간의 문제가 생겨…”라고 말했고 “김대통령과는 제가 정치에 참여하면서 맺은 인간적인 신의가 있다”고도 했다.그는 92년 대선자금의혹의 처리 방향에 대한 견해가 일관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나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오고 있다”고 전제하고,“자료와 근거가 명백하면 본인이 밝혀야 하지만 그런게 없음에도 정치이슈화하고 정국을 꼬이게 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 식언 정치인에 경제 못맡겨/황성돈 외국어대 교수(서울광장)

    요즘 정치판 뉴스들을 보면서 몇년전 한 정치인이 하던 말이 생각난다.정치인이 되고 나서 두번 놀랐다는 것인데,첫번째는 “내가 이렇게도 거짓말을 잘할수 있다는 것에 놀랐고,두번째는 사람들이 그렇게도 내 거짓말을 잘 믿어주는 것에 놀랐다”는 것이다.어제까지만 해도 도저히 함께 자리조차 하지 않을것 같던 사람들이 아침에 펴든 신문 1면을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환하게 웃으며 서로를 부둥켜 안거나 손을 맞잡아 높이 쳐들고 있는 사진이 커다랗게 실려 있곤 한다. 북한의 귀순용사와 그동안 이별해있던 남한의 가족들이 만나는 사진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얼마전까지 분명히 ‘탈당하지 않겠다’,‘정계를 은퇴한다’,‘경선결과에 반드시 승복하겠다’,‘정치에 몸담지 않겠다’던 사람들이 하루 아침에 말을 번복하고는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고 TV토론회에 나와 번복의 변을 토해낸다.이쯤 되면 이제 ‘정치’와 ‘거짓말’은 동종어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듯 싶다. ○정치·거짓말 동종어족? 이런 뉴스들을 하루가 멀다고 접하다 보니 이젠 정말이지 현기증을 느낀다.중심을 잡는데 쓸만한 이렇다할 고정점이 없기 때문이다.여기에 구토증까지 치밀어오른다.이 번복의 변들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것이 ‘국민이 원해서’,‘국가와 민족을 위해서’,‘더 큰 의를 위해서’인데,‘국민’,‘국가’,‘민족’,‘대의’,이런 단어들은 결코 이렇게 아전인수식 억지에 동원되며 모독당할수 없는 단어들이기 때문이다. 번복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정치인들이여,당신들이 보기에는 그런 번복의 변을 국민들이 어느 정도나 믿어 주고 있다고 생각하시는가? 당신의 번복성명에 사람들이 그토록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보며 국민들이 당신의 거짓말을 어쩌면 이렇게도 잘 믿어주는가 하며 몇년전의 그 정치인처럼 스스로 놀라고 있지는 않으신지? 만일 그러하다면 당신은 자신의 그림자에 반하고 있는 ‘나르시스’류 아니면 요즘 유행하는 ‘왕자병’ 환자에 다름아닐 것이오.당신의 번복성명을 보고 들으며 국민들은 당신 말을 믿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아픈 곳을 찔린 당신의 당황하고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을 즐기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오.번복의 정당성에 열을 올리면 올릴수록 당신은 국민들에게 그만큼 더 조롱당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오.또 한가지 더,우리네 국민들은 결코 그렇게 만만한 사람들이 아님을 명심해야할 것이오. ○무너지는 사회 신뢰구조 혹자는 가뜩이나 경제가 어렵고 축구 빼고는 기뻐할 일이 없어 우울한 마당에 이렇게라도 정치판이 국민들에게 유희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니 다행 아니냐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그러나 정치판이 이렇게 돌아감으로 인해 우리사회의 신뢰구조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것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정치가 예측 불가능해지고 신뢰할 수 없게 되면 경제는 물론이고 일반 사람들의 가치체계까지 혼란스럽게 된다. 미국의 저명한 정치학자 데이비드 이스턴(David Easton)의 말처럼 정치란 본래 ‘사회를 위한 가치배분’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자본주의는 예측가능성과 신용을 먹고 자라는 경제체제이다.예측이 가능해야 투자가 활성화되는 것이고 신용이 전제되어야 거래가 활발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대부분의 차기 대통령 주자들과 정치지도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기상천외한 합종연횡에다가 약속의 번복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의 정치판이 가치배분이라는 본래적 기능을 상실해가고,대신 가치혼란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의 반증이다.투자가 줄고,주가가 춤을 추고,사기사건이 판을 치고,투기행위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도 근본적으로 보면 정치판의 이러한 작태에 기인하는바 크다. ○경제 회생 결정할 큰 선택 신뢰할 수 없는 정치인,신뢰할 수 없는 정당.우리 경제의 건강성 회복을 위해 가장 먼저 불식해야할 대상들이다.그리고 이 불식작업은 유권자의 몫이다.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이번 대선은 이래서 우리 경제의 회생여부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선택의 장이 될 것이다.자신의 말과 신념에 충실한 사람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때가 바로 요즘이다.
  • 이회창 후보 초청 TV토론 중계

    ◎“DJ비자금 제보자는 밝힐수 없다”/“큰아들 소록도행 자신의 뜻/4자회담 남북협의 우선돼야/실명제 조세법에 포함마땅” △사회자 ·박원홍씨(시사평론가) △패널리스트 ·김영만 서울신문 경제부장 ·문창극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효재 조선일보 국제부장 ·나형수 KBS 해설위원 ·유자효 SBS 해설위원 ·문진영 MBC 해설위원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는 13일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가 공동 주최한 대선후보 초청 TV토론회에 참석,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대선승리를 주장하는 근거는. ▲현재 여론조사 결과는 국민이 마지막으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시점의 의사와 같지 않을 것이다. ­의원직 사퇴설도 그런 자신감이 작용한 것이냐. ▲그렇다. ­DJP연합은 정책 연대라는 어려운 성과를 이뤘는데. ▲정책연대를 한 취지는 ‘합치면 더 좋겠지만 합치지 못하니까 정책연대라도 하자’는 것이 아니냐. ­3김정치 청산의 의미는. ▲서로 대립·갈등하는 대결과 미움의 정치,지역할거에 근거한 붕당정치,가신·패권정치,돈과 결부된 정치의 모습과 틀을 벗어던지자는 뜻이다. ­5공시절로 회귀한다는 지적은. ▲이인제씨가 뛰쳐 나가면서 일부 민주계 세력들이 등을 돌렸지만 이제 민주계 세력들도 다시 마음을 합치기로 하고 옛날처럼 모이고 있다. ­대의를 위해 후보를 사퇴하고 이인제후보와 힘을 합칠 의향은. ▲지지율을 갖고 사퇴를 말한다면 제가 사퇴할 것 없이 바로 김대중총재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된다.대통합차원에서 이후보도 도덕성을 결여한 원초적 문제를 벗어던지면 얼마든지 같이 갈 수 있다.그는 여론지지도 조사를 국민의 이름으로 팔았다.3김정치에 못지않게 민주주의를 배반한 것이다. ­여권 단일화를 위해 이인제후보와의 연대를 추진할 생각은. ▲물론 포기하진 않는다.이후보가 사과하고 원상회복해서 같이 나간다면 얼마든지 합칠수 있다.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92년 대선때는 지금보다 탈당자가 더 많았다.오히려 당을 화합해서 이끈 것은 정치 9단이라는 김영삼 대통령보다 더 잘했다고 본다. ­국민회의 김총재의 비자금 내역은 어디서 구했나. ▲제보로 입수됐지만 밝힐수 없다. ­불법으로 소집된 자료는 증거 능력이 없는데. ▲실명제에 관한 법적인 절차를 거친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그 자체도 검찰 수사에서 밝혀야 한다. ­정치공작의 냄새가 나는데. ▲오히려 제가 교묘한 공작에 결국 속아서 넘어간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는 분도 있다.저는 치밀하고 음흉한 공작정치는 잘 모른다. ­큰 아들의 소록도행이 원칙에 합당한 것이냐. ▲저도 잘못을 시인하거나 아버지가 대통령이 되려고 아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처럼 보일까봐 선뜻 동의하지 않았다.그러나 본인이 잘못은 없지만 사회봉사를 하면서 군에 간 젊은이나 그 부모들의 아픔에 공감하기 위해 가겠다고 주장했다.본인의 뜻에 맡겼다. ­금융개혁법안을 일괄 강행처리키로 한 이유는. ▲야당을 제쳐가면서 일괄 강행처리하는게 아니다.야당도 처리에 반대하지 않고 있다. ­금융실명제는. ▲조세공평이라는 취지와 달리 처벌위주로 흐르고 있다.긴급명령 체계가 아닌 조세법안에 포함시켜야 한다.지하자금의 산업자금화를 위해 무기명 장기채권 발행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정치입문을 후회하지 않나. ▲저는 개인을 버렸다.또다시 5년이 미래없는 사회가 되지 않고 정치가 올바른 모습을 찾을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제 가족이 받는 고통과 어려움은 시련으로 받아들인다.
  • 비주류 반DJP연대 ‘폐업’/소속의원 3명만 참석…회의개최 무산

    ◎탈당·신당행·잔류 등 거취 개인이 결정 신한국당의 비주류가 12일로 활동을 마감했다.비주류가 지난 7일 발족했던 ‘반DJP총연대’는 6일만에 문을 닫았다.총연대측이 매일 아침 회의를 열던 국회의원회관 823호에는 이날 박종웅·김길환·김철 의원 등 3명만이 나와 회의 자체가 성립되지 못했다. 김철 의원은 “이회창 총재는 물론 이인제후보도 연대에 관심이 없어 사실상 활동이 중단된 상태”라면서 “13일부터는 회의를 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의원은 그러나 “연대가 완전히 종결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3자 구도로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게 승리하기 어렵다는 여론이 확산될 때 다시 연대를 권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원은 “연대 참여자의 거취는 각자가 정할 것”이라면서 “본인은 당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계를 중심으로 한 비주류를 묶어왔던 연대 모임까지 소멸됐기 때문에 앞으로 비주류 의원들은 소속감 없이 각자의 갈 길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우선 연대 참여자 가운데 박종웅·김무성·권철현·정의화등 부산출신 초·재선의원 다음주쯤 탈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거론된다.그러나 이들이 탈당하더라도 곧바로 이인제 후보의 국민신당으로 갈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연대를 주도하며 “당이 5·6공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주장했던 신상우 의원은 탈당한 뒤 신당행을 택할 것으로 전해진다.신의원은 그동안의 발언이나 지역구 분위기로 볼때 더이상 당에 남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밖에 연대에 참여했던 김명윤·박관용·김정수·서청원·김동욱 등 민주계 중진과 김형오·김기재·김도언·노기태·김재천 등 부산·경남지역 의원,이재오·유용태·이원복·이상현·이재명·이경재·박명환·김길환 등 수도권 출신 초·재선의원들도 각자 진로를 고민하겠지만,이런저런 사정으로 탈당을 결행할 의원은 극소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 김 대통령 탈당계 제출

    김영삼 대통령은 12일 상오 지난 7일자로 신한국당을 탈당한다는 탈당계를 김태호 사무총장에게 우편으로 발송했다. 김광일 정치특보도 13일쯤 신한국당 탈당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 TK탈당 자민련 전전긍긍/“이의익 의원은 1탄” 신한국선 부채질

    ◎도미노 우려… 박 부총재 징계싸고 고심 자민련이 TK(대구경북)세력의 이탈기류에 전전긍긍하고 있다.12일 이의익 의원(대구 북갑)을 시작으로 탈당 도미노 조짐마저 보이고 있는 터이다.여기에 신한국당측은 TK의원들의 추가 입당설을 퍼뜨리며 동요를 부채질하는 상황이다. 지도부는 징계위에 회부한 박철언 부총재의 처리 문제를 놓고 고심중이다.그가 DJT(김대중,김종필,박태준)연대를 비난한데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국민신당에 입당의사를 타진했다는 소문은 이런 불쾌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런 탓에 당기위에서 출당조치를 요구하는 강경론이 적지 않다.그러나 문제는 부작용이다.자칫 다른 TK의원들의 동요를 더욱 키울 우려가 있다.박태준 의원의 총재 영입에서 보여준 ‘TK끌어안기’와도 역방향이다. 박태준 의원도 급해졌다.그는 TK대표 자격으로 오는 21일 전당대회에서 총재로 추대되는 것이나 다름 없다.당내 TK인사들을 추스르지 못하면 지도력을 상실하고 만다.그래서 최재욱 전 의원을 내세워 적극 회유에 나서고 있다. 김복동수석부총재는 박부총재 징계문제를 둘러싼 중재에 나서고 있다.11일 김종필 총재를 단독으로 만나 관용을 부탁했고,박총재에게도 전화를 걸어 설득작업을 폈다.김수석부총재는 “박부총재 징계는 당내 갈등을 키울 뿐이므로 어쨌든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 단계에서는 내부의 강경기조가 조금씩 주춤해지는 분위기다.강창희 사무총장은 당기위 회부 실행을 머뭇거리고 있다.이에 맞춰 박부총재는 DJT를 비난한 보도자료 일부 내용이 잘못됐다고 시인함으로써 한발 물러서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이런 표면적인 노력만으로 내부 동요를 잠재우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인 인상이다.
  • 고 총리,중립내각 공정성 강조(국무회의:11일)

    ◎홍 정무 “정책혐의땐 나를 심부름꾼으로” 11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공명선거 의지를 거듭 다졌다. ○…고총리는 “현 내각은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위원 모두가 당적을 갖지 않은 순수 중립내각”이라며 “14대 대선 당시의 내각보다도 중립적”이라고 중립의지를 강조. 고총리는 “공정한 대선 관리는 역사적인 책임이며 공정관리에 혼신의 노력을 쏟아야 한다”며 “특히 검찰과 경찰은 특정후보에게 자칫 이익이나 불이익을 줄 수 있음을 감안해 엄정하고 중립적으로 투명하게 법을 집행할 것”을 지시. 고총리는 이어 “현 내각은 문민정부의 마무리 내각으로서 그동안의 개혁과제들을 보완·마무리하면서 선거기간 안보·치안태세를 점검하고 경제현안을 타개하면서 민생안정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 ○…고총리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예정된 파주시 교하지구에 공무원들의 무더기 투기의혹과 관련,“정밀 조사해 보고토록 할 것”을 이환균 건설교통부장관에게 지시. ○…홍사덕 정무1장관은 “대통령의 탈당으로 당정협의가 어려워진 만큼 신한국당과 정책협의 사항이 있으면 나를 심부름꾼으로 써 달라”며 “정당과 후보들이 정책대결을 강조하고 있는데 실현불가능한 공약이 나올수 있으므로 각 부처는 이를 파악해 통보해줄 것”을 협조를 요청. ▷의결안건◁ △특허법개정안 △실용신안법개정안 △금융기관 부실자산 등의 효율적 처리 및 성업공사의 설립에 관한 법률시행안 △97년 양곡관리 특별회계 예비비지출안 △97년일반회계 예비비지출안 △한국산업은행에 대한 국유재산 현물출자안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유재산 현물출자안 △국회의원 보궐선거실시에 관한 공고안 △96년 정부투자기관 결산보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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