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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 시사/ 환타지아 2000. 윙 커맨더

    ◆환타지아 2000=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클래식 음악으로 즐길 수 있는‘갈라쇼’같은 영화다.미키마우스를 스타로 등극시켰던 60년전 영광(‘환타지아’중 ‘마법사의 도제’편)을 되살려보고자 디즈니는 ‘2000년 버전’을 새로 만든 셈이다. 1940년의 ‘환타지아’를 레오폴트 스토코프스키가 지휘했다면,이번에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감독인 제임스 레빈이 맡았다. 러닝타임 74분의 영화는 모두 8개 시퀀스로 구성돼 있다.클래식 거장들의 음악에 맞춰 영상화된 애니메이션 단편 7편과,오리지널 ‘환타지아’에 나왔던 ‘마법사의 도제’편을 현대적 감각으로 각색한 1편이다. 마치 해설이 있는 음악회처럼 중간중간 이작 펄만,퀸시 존스,배트 미들러 등 유명인들이 나와 다음 작품을 소개하는 식이다.베토벤 교향곡 5번을 비롯해 로마의 소나무(레스피기),랩소디 인 블루(거쉬인),장난감 병정(쇼스타코비치),위풍당당 행진곡(엘가) 등 귀에 익은 곡들이 유쾌한 애니메이션에 버무려진다.5일 개봉.전체관람가. ◆윙 커맨더=우주공간을 무대로 지구 전사들과외계종족이 벌이는 전쟁을 그렸다.오락실 한귀퉁이에 앉아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은,영화가 컴퓨터게임에서 모티브를 따왔기 때문인 듯하다. 서기 2654년.지구연합국의 우주기지 페가수스가 외계인 악당 킬라트의 공격에 파괴되고,지구로 진입할 수 있는 최첨단 컴퓨터 항해장치인 나브컴까지강탈당하자 지구전사들이 킬라트와 전면전을 벌인다는 줄거리다.제목이 된‘윙 커맨더’는 주인공인 신참 우주조종사 블레어(프린디 프렌즈 주니어)가 지구수호를 위해 합류하는 전투부대 이름이다. 줄거리는 특별할 게 없는 SF액션이다.정작 영화에서 눈여겨봄직한 부분은 ‘기술’에 있다.정교한 컴퓨터그래픽과 거대한 세트,화려한 특수효과가 게임세대들을 유혹하기에 제격이다.매치 데이,위즈 아도르 같은 게임시리즈를 히트시킨 게임제작자 크리스 로버츠가 감독했다.프레디 프린즈 주니어는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시리즈의 그 주인공.5일 개봉.15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 한나라 지도위원등 인선 안팎

    10일 발표된 한나라당의 지도위원 및 당무위원 인선 내용을 보면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선수,지역,원외,직능 등을 안배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을 찾을수 있다.총선 이후 고조되고 있는 이 총재 등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고 아울러 이완 조짐을 보이고 있는 당을 아우르기 위해서다.이총재의 ‘제2기체제 라인업’인 셈이다. 특히 총재와 당무에 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새로 구성한 ‘지도위원회’가 눈길을 끈다.국회의장단 경선에서 탈락했거나 총재단 회의에 끼지 못한 중진들을 배려한 측면이 짙다. 지난 해 ‘민산(民山)’ 파동 당시 당무위원직을 박탈당했던 강삼재(姜三載)부총재는 당연직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강 부총재와 함께 박탈당했던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지명직 당무위원을 고사했다.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박 의원은 “나를 당무위원에 다시 임명하는 것으로 상도동과의 관계 개선이 이뤄진 것처럼 외부에 비쳐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고사 이유를 밝혔다. 오풍연기자
  • 고시 플라자/ 올 司試2차시험 평이했다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치러진 제42회 사법시험 2차시험은 ‘평이한 출제’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답안을 작성하는데 드는 시간과 답안 분량 조절만 잘 했다면 큰 어려움이 없었다는 반응이다. 이번 2차시험은 50점짜리 사례형만 2문제가 나온 형법 외에는 모두 50점짜리 사례형 1문제와 25점짜리 약술 2문제가 출제됐다.지난해 2차시험에서 헌법,행정법,상법 등 몇개 과목에서 50점짜리 문제가 논술형으로 나온 것과는대조적이다. 특히 지난해 과락이 많이 나왔던 행정법도 대체로 무난했고,다른 과목 역시수험교과서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것들이 출제됐다는 평이다. 따라서 평소에 자신만의 답안을 잘 정리한 수험생들에게 유리한 시험이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2차시험 문제로 출제된 헌법의 ‘전국구의원 탈당시 의원직 자동상실규정’이나 ‘입법부작위’,‘생명권’,행정법의 ‘행정지도’,‘행정청의 권한’등은 수험생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하게 답안을작성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있다. 50점짜리 2문제가 출제된형법도 기본적이고 지엽적인 문제가 출제됐다.하지만 답안을 작성하면서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 수험생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법이나 민사소송법 사례형 문제는 문제의 논점을 쉽게 찾을 수 없거나 답안의 분량을 맞추는 데 힘겨웠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같이 예측가능하고 비교적 수월한 문제가 출제될 경우 오히려 출제위원들이 채점하는 것이 쉽지 않다.따라서 점수의 편차가 크고 과락이 많이 나올가능성이 있어 전체적인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 지난해 50점짜리 문제가 논술형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사례형으로 출제된 점,2년 연속 같은 부분에서 문제가 나온 점 등을 고려하면 내년 2차시험의 문제 유형과 출제 분야를 예상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택시기사로 변신한 前의원님

    지난 95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4,000억원을 폭로했던 박계동(朴啓東·48·서울 강서구 화곡동) 전 의원이 택시기사로 변신했다. 지난달 20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금구상운에 취직,1주일째 택시를 몰고 있는 박씨는 4일 “사납금을 채우느라 점심도 거르기 일쑤”라면서 “머리도띵하고 다리도 후들거린다”고 말했다. 박씨는 14대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활발히 하는 등 개혁성향의 젊은 정치인으로 주목받았으나 96년 15대 총선때 서울 강서갑에서 고배를 마셨으며 지난해에는 대법원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6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아 16대총선 출마자격을 박탈당했다. 3일동안 필기시험과 소양교육,신체검사를 받고 지난달 초 택시운전 면허를딴 박씨는 “평범한 시민의 삶이 그리웠고 한편으로는 서울의 교통문제도 살피고 싶었다”고 말했다. 택시회사들은 ‘비리폭로’ 의원이라는 전력을 달갑지 않게 여겼는지 박씨를 반기지 않았지만 입사 후 작장동료들은 박씨가 누구보다도 열심이라고 말한다. 금구상운 정동일 배차주임은 “박씨는 동료 기사들과 허물없이 지내며 운행을 마치고 차도 열심히 닦는 등 모범생”이라고 칭찬했다. 박씨는 오전 3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하루 12시간 일한다.지난 1주일 동안 최저 사납금 7만7,000원을 못 채운 날은 없었다.회사측은 박씨가 한달 25일 만근을 채울 경우 월급은 대략 100여만원선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유엔·국제금융기구 공동 추진 모든 어린이에 초등교육 제공

    [제네바 연합] 유엔은 국제 금융기관들과 협력해 향후 15년에 걸쳐 전세계극빈층 인구를 현재의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26일 발표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사회개발 특별총회에서 ‘모두를 위한 더나은 세계’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빈곤문제 완화를 위해 ‘야심차지만성취 가능한’ 7개항의 목표를 제시했다. 유엔과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4개 국제기구들이 공동 기초한 보고서는 또 전세계 모든 어린이들에게 초등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2015년까지 어린이 사망률을 3분의 2 가량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들 4개 국제기구가 범세계적 사회문제 개선을 위해 공동 보조를 취하기는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는 “세계 각국이 사회적 차별과 성차별을 줄이고 빈곤층에 소득증대기회를 확대해주는 정책을 추구할 경우 2015년까지 빈곤층의 비율을 지금의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7월21∼23일 일본 오키나와(沖繩)에서 열리는 세계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을 앞두고 G-8 국가들의 요청으로작성됐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하루 1달러 미만의 생활비로 절대빈곤 상태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구는 95년 10억명에서 현재 12억명으로 늘어났다. 유엔 보고서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2015년까지 취학연령 어린이 1억명 이상이 교육 기회를 박탈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또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어린이 사망감소율이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인사 청문회/ 4대 쟁점

    ①재산문제.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가장 이슈가 된 것은 재산문제다.여야 의원들은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가 고향인 경기도 포천 일대에 본인 및 배우자 명의로구입한 4만6,000여평의 토지를 놓고 집중추궁했다.김일주(金日柱) 전의원으로부터 사들인 서울 염곡동 자택 매입 경위에 대해서도 따졌다. 여야 의원들은 이 총리서리의 부인이 3자 공동명의로 산 포천 일대의 땅에대한 의혹에 초점을 맞췄다.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은 “부인 명의의 땅이많다”고 지적했고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후보자와 부인이 갖고 있는 농지는 평균 농작지 보유면적인 414평의 100배에 이른다”며 투기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재산문제를 통해 이 총리서리의 ‘도덕성’에 타격을 가한다는 전략 아래 투기의혹과 토지 매입 과정의 불법성을 부각시는 데주력했다.이성헌 의원은 “검사 시절인 74년 연천군 일대의 국유림 12만4,000평에 대한 30년간 조림개발권을 획득하고도 93년 재산신고때 등록하지 않았다”고 몰아붙였다.이병석(李秉錫) 의원은 “66년 판사 재직시 명산리 일대땅 1,200평을 산 것은 농민이 아닌 만큼 농지 매입자격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반면 민주당·자민련 의원들은 ‘해명 기회’를 주려는 인상도 엿보였다.설훈 의원은 “83년 매입한 포천군 신읍리 땅 300평을 동생에게 명의 이전한것은 재산공개를 앞두고 넘겨준 것 아니냐”고 물었다.박종우(朴宗雨) 의원은 “포천지역에 갖고 있던 땅 가격을 올리기 위해 관권을 이용한 적은 없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 총리서리는 “분수림 계약을 한 산림이 마치 불하받은 것처럼 오해를 받고 있지만 나중에 권리를 덕인장학회에 출연했다”면서 “오히려 산림녹화사업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아내 등 3자 공동 명의로 산 땅은 72년 한 평에 150원 정도로 산 것으로 전부 농지는 아니고 선친에게 상속받은 것도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명산리 땅 구입과 관련,“미국에 있는동생이 지난 65년 아버지에게 1,000달러를 보내 아버지가 나도 모르게 내 이름으로 샀다”며 “고의가 없으니 불법이 아니다”고 답변했다.최광숙기자 bori@. *신고된 李총리서리의 땅. 26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 인사청문회에서는 경기도 포천군 일대에 그가 소유한 땅이 집중공격을 받았다.그는 과연 얼마의 부동산을 소유하고있을까. 지난 5월 국무총리 지명을 받은 뒤 이 총리서리가 국회에 제출한 재산신고에 따르면 이 총리서리는 포천군 일대에 본인과 부인 조남숙(趙南淑) 여사이름으로 모두 13만5,524㎡를 갖고 있다. 이 총리서리 본인은 포천군 군내면 명산리 일대에 대지 9,700㎡와 밭 3,447㎡,논 1만2,327㎡,그리고 임야 1만4,082㎡ 등을 갖고 있다. 이밖에 군내면 직두리의 밭 4,526㎡와 서울 신림동의 임야 1,998㎡ 등도 그의 소유다.공시지가로는 2억8,361만원에 이른다.대부분 지난 76년 부친으로부터 상속을 받은 것으로 재산신고에는 기록돼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병석(李秉錫) 의원은 “명산리 260-1의 농지 1,200평은상속받은 것이 아니라 지난 66년 매입한 것”이라며 불법의혹을 제기했다. 진경호기자. ②말 바꾸기 논란.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는청문회 서두 발언부터 “경위야 어떻든 결과적으로 말을 바꾼 데 대해 의원님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를 하고 들어갔다. 이 총리서리는 그러나 “20년 정치역정 동안 많은 정치적 파란속에 소신을지키며 살아왔으나,험난하고 격동의 정치사에 한 개인이 원칙과 소신을 일관되게 지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불가피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첫 질문자인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 의원은 “이 총리서리는 김종필(金鍾泌) 총리 임명 당시 위헌이라고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까지 제기했던 적이있다”고 지적했다.이에 이 총리서리는 “당시 한나라당 당론에 근거해 헌법소원을 제출한 것으로 기억하나 헌재는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면서 “총리서리는 52년간의 헌정사를 통해 19명이나 임명됐으며 합헌을전제로 한 관행으로 정착돼 왔다”고 말했다. 이 총리서리는 16대 총선 당시 민주당과의 공조불가를 외치다 총리직을 수락한 것을 지적하는 민주당 박종우(朴宗雨)·설훈(薛勳) 의원의 질문에 “4·13총선 결과 국민이공동정부의 출범책임을 물어 자민련을 야당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고민을 거듭하다 국민의 정부를 공동탄생시키고 운영한 역사적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보고 총리직을 수락했다”고 답변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독선적인 당으로 변해간 데다 우리의 정당구도를 선진국처럼 보수와 진보 양체제로 발전시켜야겠다는 꿈도 있었고,내각제 실현을 위해 몸을 던져봐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이도운기자. ③국정수행능력.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는 서두 발언을 통해 “40여간 입법·사법·행정 3부에서 귀중한 국정경험을 쌓았다”고 총리로서의 자질과 자격을 내세웠다. 이 총리서리는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 의원이 “총리서리 재직기간 중 의료대란이 일어난 것은 국정 수행과 조정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 아닌가”라고 묻자 “관계부처 장관들과 이 문제를 끊임없이 논의했다”면서 “당정회의에서 나름대로 훌륭한 절충안도 만들었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이 총리서리는 경제에 대해서는문외환이라는 일반의 인식을 불식하는 데도 애를 썼다. 민주당 박종우(朴宗雨) 의원이 “경제를 얼마나 아느냐”고 질문하자 이 총리서리는 “행정학과에 다닐 때부터 경제에 관심이 많아 3·4학년 때 선택과목으로 경제관련 과목을 많이 들었다”고 소개하고 “고등고시를 칠 때도 선택과목으로 경제학을 택해 아주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송훈석(宋勳錫) 의원이 금융경색 해소 방안을 묻자 이 총리서리는 은행과 투신사,종금사 등의 현금흐름을 수치를 들어 설명하고 “금감위가시장원리를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금융기관 대출을 합리적으로 이끌 생각”이라고 준비한 답변을 했다. 이어 이 총리서리는 “청와대와 정부,지방자치단체,여야관계의 중간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통할조정,관리하고 갈등을 사전에 조화시키는 것이 가장중요하다”고 개인적인 ‘총리론’을 피력하면서 “원내총무를 세 번 지내며 갈등해소의 일을 많이 해왔다”고 조정 능력을 내세웠다. 이도운기자 dawn@. ④대북·통일관. 민주당 의원들이 주로 나서 정통보수를 자처하는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의 대북관과 통일관을 집중 추궁했다.이들은 햇볕정책에 대한 그의 비판적발언을 지적하며 남북공동선언의 ‘자주적 해결’과 통일방안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이 총리서리는 햇볕정책의 기조를 반대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이같은 우려를 씻는 데 진력했다.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은 “지난 98년 외신회견에서 햇볕정책을 재고할 것을 현 정부에 촉구하는 등 보수주의자를 자처하며 햇볕정책을 종종 비판해온 이 후보가 과연 대통령을 보좌할 총리직에 적합한지 많은 국민들이 의문을 갖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이 총리서리는 “대북포용정책의 기조 자체를 반대한 적이 없다”면서 “채찍도 들고,당근도 주는 강온 양면시책이 보다 햇볕정책의 실효를 거두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비판적 견해를 밝힌 것”이라고 대답했다. “김정일(金正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민주당 송훈석(宋勳錫)의원의질문에는 “황장엽(黃長燁)씨 저서에 머리가 영리하고 술수에 능한 사람으로 묘사돼 있는데 TV를통해 보니 상당히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의원이 “6·15 남북공동선언의 ‘자주적 해결 원칙’에 대해 일부 보수주의자들이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 요구에 빌미를 줬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무지의 결과이거나 정보부족에 따른발언”이라고 평했다. 이 총리서리는 그러나 국가보안법 문제에는 단호한 견해를 피력했다.“북한의 노동당 규약이나 형법이 그대로 있는 한 보안법 폐지는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진경호기자 jade@
  • 李漢東총리서리 인사청문회 전략 부심

    여야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오는 26·27일 실시되는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서리의 인사청문회와 관련,21일 증인 3명과 참고인 4명을 확정했으며 각자청문회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특위 증인으로는 정종길 전 풍산금속노조 부장,총리서리 부인과 공동명의로 부동산을 산 김경태·윤찬모씨,참고인으로 권영국 전 풍산금속노조 부장과 김일주 전의원,이총리서리의 서초구 염곡동 집차고지에 계고장을 보낸 담당공무원, ‘검은 10월단 사건’에 연루됐던 박원국씨 등이 각각 선정했다. [민주당] 이총리서리의 도덕성과 국정운영 비전,업무수행능력 등을 국민 앞에 확인시키는 등 이총리서리 임명에 대한 정당성을 밝히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인사청문회가 공직 후보에 대한 적격성 여부를 검증한다는 본래의 취지에 맞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선례를 남기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김덕규(金德圭) 특위위원장을 중심으로 6명의 특위위원들은 서로역할분담을 하는 한편, 미국 의회의 선례,이총리서리 파일 등 관련자료를 숙독하고 있다. [한나라당] 청문회를 통해 ‘DJP 공조복원’ 움직임에 제동을 걸겠다는 전략이다.이총리서리의 DJP 공조파기와 복원,그 과정에서 보여준 ‘말바꾸기’등 정치행적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부적격론’을 부각시킨다는 생각이다.이를 위해 각 분야별로 역할을 분담,1문1답식 질의를 통해 내각의 최고책임자로서 이총리서리의 자격을 문제삼을 방침이다.특히 주목하는 것은 재산형성 과정.박태준(朴泰俊) 전총리가 재산문제로 물러난 만큼 이 부분을 부각시킨다는 각오다. [자민련] 사무처요원과 정책위 전문위원들로 구성된 ‘청문회 실무준비팀’을 가동하는 등 당 총재인 이총리서리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청문회가 인민재판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민주당과의 철벽공조를 통한 이총리서리의 자질과 능력 홍보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이 탈당문제를 거론하며 흠집내기를 시도할 경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비민주성을 집중 부각시키는 맞불작전으로 나갈 방침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 일하는 국회를

    16대 국회의 첫 출발은 보기에도 좋았다.여야는 법정 개원일인 5일 오전에열린 임시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민주당 이만섭(李萬燮)의원을 새 국회의장으로 선출했다.이 의장은 상대인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의원보다 8표를 앞섰다.새 정치를 위한 경선문화의 정착을 다진다는 측면에서 평가를 받을 만했다.오후의 본회의 개원식도 원내교섭단체 하향 조정과 관련한 국회법 개정실랑이로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를 봄으로써 순탄하게 끝났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개원연설도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 의장은 8선의 경륜에다 특유의 소신이 평가를 받아 무난히 당선된 것으로 보인다.결과만 놓고 분석한다면 이날 의장 투표는 정파간 세대결 양상이짙다.이 의장이 얻은 140표는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을 합친 136명에 군소정당 및 무소속 의원 4명 모두가 가세한 결과라는 계산이 설득력이 있다.그렇다 하더라도 여권이 기대했던 지지자 모두가 이 의장에게 표를 던진 것은 불투명한 정국을 헤쳐나갈 적임자로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여겨진다. 이 의장에 대한 기대는 본인의 다짐대로 국회를 명실상부한 정치의 본산으로 만들어달라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모든 정치 현안을 국회로 결집시켜대화와 타협으로 처리해나가야 한다.입법부로서의 제모습 찾기도 중요하다. 정부에 대한 견제·감시와 더불어 민생 증진을 위한 입법활동에 충실해 달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다. 이같은 일을 국회의장 혼자의 힘으로 해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도사실이다.여야 정당은 물론 의원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이를 극복하려면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권위를 지키고 책임에 다해 스스로 신뢰를 쌓아 나가야한다.국회의장이 정치적 이해에만 신경을 쓰다보면 국회는 배척받고 위상은추락할 수밖에 없다. 오히려 여야간 갈등만 부추기는 정쟁의 장(場)으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여야가 상생(相生)의 정치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국회의장에게 필요한 최고의 덕목은 공정성과 중립성이다.이 점에서 국회의장의 당적 이탈은 반드시실현되어야 할 것이다.문제는 이 의장이 비례대표 의원이라는 점이다.비례대표 의원이 탈당을 하면 자동적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이다.여야는 국회의장에게는 예외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관련 조항을 손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당면 현안으로 미루어 국회의 앞날은 불투명하다.여야는 자민련을 원내교섭단체로 인정하는 문제 등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하지만 힘의 논리를배격하고 순리에 맞추다보면 원만한 타결도 가능하리라고 본다.특히 개원 첫날 합의를 이끌어낸 이 의장의 정치력에 기대를 건다.
  • 룩셈부르크 어린이 인질범 경찰저격수 총맞고 붙잡혀

    [바서빌리히(룩셈부르크) AFP DPA 연합] 룩셈부르크 동부 바서빌리히의 한탁아소에서 발생한 인질극은 1일 경찰이 범인의 머리에 총격을 가해 제압한후 납치돼 있던 어린이 25명과 교사 3명을 무사히 구출하면서 30시간만에 종료됐다. 이 과정에서 범인은 머리에 실탄 2발을 맞고 중상을 입었으나 당초 보도와같이 사망한 것은 아니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튀니지계인 범인 네지 베자우이(39)에게 TV 인터뷰를 갖게 해주겠다고 약속해 탁아소 건물 밖으로 유인해 냈으며 그가 밖으로 나오자 대기중이던 경찰 저격수가 머리에 실탄 2발을 쏴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정신병을 앓은 경력이 있는 범인 베자우이는 룩셈부르크인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과 아들에 대한 양육권을 박탈당한 뒤 복수심에서 자녀들이 한때 다녔던 이 탁아소에서 인질극을 벌였던 것으로 보인다.
  • 민주 李萬燮·한나라 徐淸源의원 의장경선 격돌

    오는 5일 치러질 국회의장 경선에서는 ‘8선’의 민주당 이만섭(李萬燮·비례대표)상임고문과 ‘5선’의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서울 동작갑)의원이맞붙게 됐다.특히 서의원은 2일 실시된 한나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6선의 박관용(朴寬用)의원을 73대55로 눌러 ‘이변’을 일으켰다. ◆이의장 후보 지난달 31일 열린 민주당 의총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됐다.강력한 후보였던 김영배(金令培·6선)상임고문이 양보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이고문은 “입법부 수장으로 선출되면 양심을 걸고 민주적이고 공정하게 국회를 운영하겠다”면서 “일하는 국회,생산적인 국회를 만들어 실추된 국회의권위를 되찾겠다”고 말했다.지난 93년 전반기 국회의장이던 박준규(朴浚圭)씨가 재산파동으로 물러나면서 1년2개월간 잔여임기를 맡은 적이 있어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인 셈이다.97년 대선 당시 신한국당 대표서리로 있다가 탈당,이인제(李仁濟)후보의 국민신당에 합류하는 등 ‘소신파’임을 자부하고 있다. ◆서의장 후보 50대 ‘기수론’을 내세워 도전한 끝에 당내 의장후보를 거머쥐었다.당초 범주류인 박관용의원과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큰 표차로 이겼다. 서의원은 “이제 국회가 권력으로부터 독립해야 할 때가 왔다”면서 “입법부 수장이 대통령의 참모화되어온 관행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말했다.98년총재 경선 때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직접 겨뤘으나 지난 4·13 총선과정에서이총재의 선대본부장 제의를 순순히 받아들여 비주류에서 주류측으로 방향을 튼 게 아니냐는 얘기를 듣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국무총리 비서실장 李澤錫씨

    정부는 1일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이택석(李澤錫)자민련 부총재를 임명했다. 3선의 정치인 출신인 이비서실장은 87년 신민주공화당을 통해 정치에 입문했다.민자당으로의 3당 합당 이후 95년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가 탈당할 때 당에 남아 경복고 선배인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의 측근이 됐다.지난 98년 민자당 후신인 한나라당을 탈당해 자민련으로 들어갔다. 소탈하고 호방한 성격이란 평이다. 부인 조용자(曺龍子)씨와 4남. ▲경기 고양(65) ▲고려대 법대 ▲동양고속 이사 ▲13·14·15대 의원 ▲국회 내무위원장 ▲자민련 부총재이도운기자 dawn@
  • 전국소년체전, 곽선미 육상 3관왕

    제29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초반 다관왕이 쏟아지고 있다. 곽선미(목포 항도여중)는 28일 인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육상여중부 100·200m에서 각각 12초24와 25초00으로 우승한데 이어 400m계주에도 1위를 차지,3관왕에 올랐다. 역도에서는 김선종(치악중)이 남중부 69㎏급 인상(97.5㎏) 용상(130㎏) 합계(227.5㎏)를 차례로 석권했다. 대회 첫날인 27일에는 역도 남중부 50㎏급 최병필(평택중)이 대회 첫 3관왕을 차지했다.육상 역도 사격 체조 근대2종 등에서 2관왕 6명도 나왔다. 한편 태릉선수촌 복귀 거부로 시드니올림픽 출전권을 박탈당한 여자 수영의간판 장희진(서울서일중)은 여중부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조희연(서울체고)의 한국기록(56초69)에 훨씬 뒤진 59초42로 1위에 올랐다. 인천 박준석기자 pjs@
  • 학교수업 참가 선수촌 이탈 국가대표 올림픽출전권 박탈

    학교 수업에 빠지지 않기 위해 태릉선수촌을 이탈한 국가대표 선수가 시드니올림픽 출전권을 박탈당하자 장학관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체육담당 장학관들은 전국소년체전 개막 하루전인 26일 인천에서 모임을 갖고 지난 23일 대한수영연맹이 장희진(14·서일중2)에 대해 취한 올림픽출전권 박탈 조치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장희진은 지난 9일 학교수업 참가를 이유로 선수촌을 떠났다.
  • 이한동 총리지명자는 누구?

    이한동(李漢東) 신임 국무총리 지명자는 대표적인 보수주의 정객으로 입법·행정·사법 3부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6선의 정치인이다. 이 지명자는 경복고와 서울법대를 졸업,58년 제10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했다.합격 발표에 앞서 이등병으로 입대했던 그는 발표 뒤 중위로 임관,군법무관을 지냈다. 63년 2월 서울지방법원 판사로 법조계에 첫발을 디뎠다.당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함께 근무한 판사 동료였다.68년 법복을 벗고 변호사 개업을 했으나 6개월 만에 법무부 법무실 검사로 채용돼 서울지검 특수1·형사1부장 등을 거쳤다.특이하게 판사·검사·변호사를 모두 지냈다. 81년 당시 신군부의 ‘차출’케이스로 검사장 승진의 꿈을 접고 민정당 간판으로 11대 총선 때 고향인 연천·포천·가평에서 출마,원내 진출에 성공한뒤 내리 6선을 기록했다. 여당 원내총무 세번,사무총장 두번,정책위의장에다 신한국당과 한나라당 때는 대표최고위원까지 고위 당직은 안해본 게 없을 정도로 승승장구했다.88년에는 내무부장관을 역임했다.이지명자는 이때부터 ‘중부권의 대표주자’를자임,당시 김윤환(金潤煥)고문과 당내 최대계파인 민정계를 양분했다. 97년 7월21일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을 고비로 시련을 겪는다.경선에서3위로 낙선한 이지명자는 15대 대선 이후 당내 비주류의 중심축으로 활동했다.98년 8·31 전당대회에서 또 다시 이총재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지난 1월 보수대통합의 기치를 내걸고 한나라당을 탈당,자민련 총재로 변신했다. ‘일도(一刀·단칼)선생’이란 별칭 답게 두주불사(斗酒不辭)로 유명하지만최근에는 폭탄주를 자제하는 편이다. 대전여중·고와 충남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부인 조남숙(趙南淑)씨와 1남 2녀가 있으며,독서와 등산이 취미. 이도운기자 dawn@
  • 워크아웃 성공기업 경영권 자질 부족한 오너엔 안준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성공했더라도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여가 미흡한오너 경영인들은 경영권을 박탈당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워크아웃에서 졸업하는 업체의 경우 오너 경영인의 과거자구노력 정도를 평가,경영권 부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이달 중 워크아웃에서 졸업할 1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오너 경영인이 사재 출자 등의 자구노력과 거래선 유지 등 경영 정상화 등에서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주채권 은행들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워크아웃에 성공했더라도 경영 자질이 부족한 오너에게경영권이 넘어간다면 부실이 재발할 우려가 큰 만큼 워크아웃 과정에서 출자전환 등을 통해 대주주가 된 은행들이 지분 처리 등의 과정에서 신중한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대우를 제외한 76개 워크아웃기업에 대한 중간 점검을 최근 마무리했으며 경영 실적이 양호한 14개 업체 정도를 졸업시킬 계획이다. 한편 금감원은 재벌의 기업어음(CP)·회사채 독식을 막기 위해 지난 98년 7월 실시했던 금융기관의 대기업 발행 CP·사모사채 보유한도제와 같은해 10월 도입한 회사채 보유한도제를 이르면 6월,늦어도 7월쯤 폐지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박태준총리 사퇴/ 朴泰俊 전총리 역정

    ‘철의 사나이’로 불리던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가 결국 명예롭지 못한퇴진을 하고 말았다. 대다수 국민에게 각인된 인간 박태준의 모습은 철강왕국 포항제철을 이룩한집념의 경제인이다. 육사 6기인 박 총리는 박정희(朴正熙) 국가재건최고회의의장의 비서실장과 대한중석 사장을 거쳐 1968년 포항제철 건설의 임무를 맡게 됐다.이후 20여년에 걸쳐 박 총리는 철강산업의 불모지였던 한국을 세계 최고수준의 철강 생산국으로 끌어올렸다. 박 총리는 또 4선의원과 민정당 대표위원,민자당 최고위원,자민련 총재라는 화려한 정치적 경력도 쌓았다. 그러나 그같은 화려함의 이면에는 고통스런 나날도 있었다.박 총리는 90년1월 당시 노태우(盧泰愚)대통령에 의해 민정당 대표로 발탁된 후 얼마 안가민주당,공화당과 합당을 하게 되면서 김영삼(金泳三) 대표와 정치적 악연을맺게 됐다.박 총리는 대통령후보가 된 김영삼 대표의 ‘간곡한’ 대선지원요청을 거부했다.결국 김영삼 대통령 당선 뒤인 93년 3월 박 총리는 포철 명예회장직을 박탈당하고 뇌물수수 혐의로기소됐다.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97년 5월 경북 포항북 보궐선거에 출마할 때까지 4년에 걸친 ‘유랑생활’을했다. 박 총리는 97년 9월 29일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金大中) 국민회의 총재와의도쿄회동을 계기로 이른바 ‘DJP연합’에 합류했고,올 1월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에 이어 공동정권의 맥을 잇는 총리직에 취임하는 등 재기에 성공했다.총리 재임 중에는 일체의 정치색을 배제하고 경제정책을 꼼꼼하게 챙겼다. 그러나 10년 전의 부동산 명의신탁과 방만한 재산관리 문제가 불거져 4개월만에 중도하차하고 말았다.박 총리는 19일 사퇴하기 전 한 측근에게 “거산(巨山·김영삼 전대통령의 아호)이 나를 두번 죽인다”고 한탄했다고 한다. 이도운기자
  • 영화진흥위 내분 수습

    영화계 신·구세력간 갈등으로 비화됐던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유길촌)의내분은 지난 10일 조희문 전 부위원장 후임에 이용관 신임 부위원장이 선출됨으로써 일단 봉합됐다. 지난 1월 영진위원으로 편입한 유 위원장과 신임 이 부위원장은 영화계 내에서도 개혁세력으로 알려진 인물.호흡이 잘 맞는 두사람이 팀워크를 이루면3월 공식발표된 ‘한국영화진흥종합계획’등 위원회 업무추진이 순탄하리란 기대들이 크다.유 위원장은 칸 행을 미뤄가면서 이번 문제해결에 매달렸다. 하지만 영화계 일각에서는 낙관하기가 이르다는 시각도 흘러나온다.강제로주저앉혀진 조 전 부위원장이 어떤 대응책을 들고나올지가 의문이기 때문이다. 부위원장을 박탈당한 날까지 그는 “정당한 절차를 따른 결정이 아닌 만큼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당초의 공언대로 조 전 부위원장이 법적 대응을 불사할 수도 있어 영진위 사태는 여전히 불씨가 살아있는 셈이다. 황수정기자
  • 金熙完씨 한나라 탈당

    4·13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 입당했던 김희완(金熙完·45)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지난달 말 탈당했다.지난 2월11일 홍사덕(洪思德) 당시 선거대책위원장이 영입했던 그는 중앙당 조직국에 탈당계를 내고 이회창(李會昌) 총재와의 인연을 끊었다. 김 전 부시장이 당을 떠난 이유는 단 한 가지.총선때 철석같이 믿었던 비례대표 공천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그는 “이회창 총재가 6차례나 (비례대표를) 약속해 놓고도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어겼다”면서 “이는 한인옥(韓仁玉)여사의 반대 때문이라고 전해들었다”고 분통을 떠뜨렸다.이어 “지난해 ‘6·3’ 송파 재선거에서 자민련 후보로 이총재와 맞붙었을 당시 한여사가 고급 의상실 라스포사에 자주 들른다고 폭로한 게 미움을 산 것 같다”고 해석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김용환·한승수씨…자민련 영입 냉담

    이번 총선에서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8명 당선됐다.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민국당 한승수(韓昇洙)당선자만이 사실상 변수다.자민련의 독자생존 여부를 가름할 위치에 있다. 나머지 6명은 상수(常數)에 가깝다.박주선(朴柱宣)·이강래(李康來)·이정일(李正一)·강운태(姜雲太)당선자 등 호남출신 무소속 4명은 민주당에 입당할 예정이다.역시 무소속 정몽준(鄭夢準)당선자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요지부동이다.민국당의 강숙자(姜淑子)비례대표 당선자는 혼자 진로를 정할 형편이 못된다.비례대표는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김·한 당선자는 자민련에서 애착을 갖고 있다.자민련은 이들 2명을 끌어당겨야 한다.민국당 강당선자와도 손을 잡아야 한다.그래야만 원내교섭단체 의석인 20석을 겨우 채울 수 있다.실제로 시도에 나섰다.조부영(趙富英)당선자는 이들과 전화통화를 했다. 두 사람의 반응은 영 아니다.김당선자는 냉소적이다.지난해 내각제 포기로등을 돌린 자민련에 대해 반감(反感)을 숨기지 않는다.그는 “자민련은 존재의미가 없어진 정당”이라며 “웃기는 소리”라고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자민련은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당선자는 “춘천시민이 뽑아준 사람으로 춘천시민의 뜻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굳이 군소정당인 민국당 잔류를 고집하지는 않겠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러나 “자민련이 강원지역에서 지지도가 그리 높지 않더라”고 자민련쪽이아님을 시사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세계헤비급 통합챔프 루이스,WBA타이틀 박탈

    [뉴욕 AP 연합] 세계헤비급 통합챔피언 레녹스 루이스(영국)가 세계복싱협회(WBA)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루이스 카플란 판사는 13일 프로모터 돈 킹 등이 제기한 WBA 헤비급타이틀박탈 소송에서 “루이스가 에반더 홀리필드와 대진 때 약속했던 의무방어전계약을 위반한 것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로써 루이스는 WBA,국제복싱평의회(WBC),국제복싱연맹(IBF) 등 3개의 챔피언벨트중 WBA타이틀을 잃게 됐다. 루이스는 돈 킹이 요구한대로 7월중 런던에서 조니 루이츠와 의무방어전을치르겠다고 WBA에 호소했으나 돈 킹은 이미 6월3일 홀리필드-루이츠의 타이틀전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돈 킹은 지난해 11월 홀리필드를 꺾은 루이스가 동급1위 루이츠와 의무방어전 약속을 어기고 그랜트와 타이틀매치를 벌이기로 하자 ‘약속을 위반했다’며 타이틀 박탈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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